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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중규제 · 언론이 입증책임 · 명확성 위배… ‘3대 독소조항’ 여전

    이중규제 · 언론이 입증책임 · 명확성 위배… ‘3대 독소조항’ 여전

    더불어민주당이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처리를 놓고 ‘속도전’을 벌이는 바람에 법안은 ‘누더기’가 됐다. 이중규제와 고의·중과실 입증 책임 전환, 명확성의 원칙 위배 여부 등이 24일 법제사법위원회와 25일 본회의에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 ①민형사상 이중규제 여부→사실 현재도 언론의 고의, 과실로 인한 위법행위로 재산상 손해나 인격권 침해 등을 받은 경우 형사상 명예훼손 처벌과 함께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함께 청구할 수 있다. 허위·조작 보도에 대한 특칙은 형사 처벌적 성격을 겸비한 민사상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이중규제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민주당은 개정안과 함께 형법 제307조 1항 및 제309조 1항의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를 폐지해 민형사상 이중규제 논란을 불식하겠다는 입장이다. ②고의·중과실, 원고가 입증 책임→절반의 사실 고의·중과실 입증 책임은 결과적으로 피고인 언론사에 있다. 민주당은 고의·중과실 추정 규정에 ‘법원’이라는 주어를 추가해 입증 책임이 원고에게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개정안은 허위·조작 보도로 피해를 입은 원고가 네 가지 경우 중 하나를 입증하면 고의·중과실을 추정해 입증 책임을 언론사로 전환한다. 보복적이거나 반복적 보도로 피해를 가중시킨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은 경우, 정정·추후 보도 후 충분한 검증 절차 없는 복제·인용 보도, 제목·시각자료를 조합해 새로운 사실을 구성하는 등 기사 내용을 왜곡한 경우 등이다. 최근 이른바 ‘현대형 소송’에서는 피해자를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특수한 경우에 입증 책임 전환 또는 법률상·사실상 추정을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과 제조물책임법은 개별 법령에서 입증 책임을 전환했고, 의료과오·환경오염 소송에선 판례가 인과관계를 추정한 바 있다. ③명확성의 원칙 위배 여부→사실 개정안은 당초 민주당이 도입하고자 한 징벌적 손해배상의 취지는 반감되고 오히려 명확성의 원칙에 위배되는 법률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비판을 받는다. 개정안 제30조2 1항의 ‘명백한 고의’는 조문 규정상 이례적 용어로 평가된다. 향후 판례가 명백한 고의와 명백하지 않은 고의를 어떻게 분별할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명확성의 원칙 위배 여부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또 법원의 손해액 산정 시 기준으로 제시한 ‘언론사 등의 사회적 영향력과 전년도 매출액을 적극 고려하여 인정되는 정당한 손해액’ 역시 명확성의 원칙 위배 여부가 지적된다. 민주당은 최근 2년간 언론 관련 손해배상 사건의 약 60%가 인용액이 500만원 이하라는 점을 이유로 손해배상액 산정 시 법원의 재량을 줄여 실손해의 5배 이내인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에서 개정안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개정안이 통과되면 명백한 고의나 언론사의 사회적 영향력 고려 등에 대한 법원 판단이 또다시 논란이 될 수 있다.
  • [속보] 탈레반 “카불 점령 계획 없었다…정부가 버린 것”

    [속보] 탈레반 “카불 점령 계획 없었다…정부가 버린 것”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 간부가 예상보다 빨랐던 카불 점령은 계획에 없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탈레반 고위 간부 압둘 카하르 발키는 22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당초 정치적인 해결책을 찾기를 원했고, 카불 점령은 계획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아프간 정부) 보안군이 떠나면서 자신들의 자리(카불)를 버렸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카불의) 통제권을 넘겨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탈레반은 테러 단체’라는 외부 시선에 대해서는 “미국이 자기 뜻에 따르지 않는 모든 사람에게 그런 꼬리표를 붙였다. 모든 사람이 우리를 테러리스트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 [팩트체크]언론중재법 개정안 법적 쟁점…‘3대 뇌관’ 산넘어 산

    [팩트체크]언론중재법 개정안 법적 쟁점…‘3대 뇌관’ 산넘어 산

    더불어민주당이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처리에 ‘속도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누더기 입법’이 되면서 이중규제와 고의·중과실 입증책임 전환, 명확성의 원칙 위배 여부 등이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25일 본회의에서 논란이 될 전망이다. ①민형사상 이중규제 여부→(○) 현재도 언론의 고의, 과실로 인한 위법행위로 재산상 손해나 인격권 침해 등을 받은 경우 형사상 명예훼손 처벌과 함께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함께 청구할 수 있다. 허위·조작보도에 대한 특칙은 형사 처벌적 성격을 겸비한 민사상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이중규제 우려가 제기된다. 다만 민주당은 개정안과 함께 형법 제307조 1항 및 제309조 1항의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를 폐지해 민형사상 이중규제 논란을 불식시키겠다는 입장이다. ②고의·중과실 입증책임 원고에 있다→(×) 고의·중과실 입증책임은 결과적으로 피고인 언론사에 있다. 개정안은 허위·조작보도로 피해를 입은 원고가 4가지 경우 중 하나를 입증하면 고의·중과실을 추정해 입증책임을 언론사에 전환한다. 보복적이거나 반복적 보도로 피해를 가중시킨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은 경우, 정정·추후보도 후 충분한 검증절차 없는 복제·인용 보도, 제목·시각자료를 조합해 새로운 사실을 구성하는 등 기사 내용을 왜곡한 경우 등이다. 최근 이른바 ‘현대형 소송’에서는 피해자를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특수한 경우에 입증책임 전환 또는 법률상·사실상 추정을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과 제조물책임법은 개별 법령에서 입증책임을 전환했고, 의료과오·환경오염 소송에선 판례가 인과관계를 추정한 바 있다. ③명확성의 원칙 위배 여부→(○) 개정안은 당초 민주당이 도입하고자 한 징벌적 손해배상의 취지는 반감되고 오히려 명확성의 원칙에 위배되는 법률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비판을 받는다. 개정안 제30조2 1항의 ‘명백한 고의’는 조문 규정상 이례적 용어로 평가된다. 향후 판례가 명백한 고의와 명백하지 않은 고의를 어떻게 분별할지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명확성의 원칙 위배 여부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또 법원의 손해액 산정 시 기준으로 제시한 ‘언론사 등의 사회적 영향력과 전년도 매출액을 적극 고려하여 인정되는 정당한 손해액’ 역시 명확성의 원칙 위배 여부가 지적된다. 민주당은 최근 2년간 언론 관련 손해배상 사건의 약 60%가 인용액이 500만원 이하라는 점을 이유로 손해배상액 산정 시 법원의 재량을 줄여 실손해의 5배 이내인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에서 개정안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개정안이 통과되면 명백한 고의나 언론사의 사회적 영향력 고려 등에 대한 법원 판단이 또다시 논란이 될 수 있다.
  • 문 대통령 “백신 접종, 예상보다 빠른 진도...적극 협조해달라”

    문 대통령 “백신 접종, 예상보다 빠른 진도...적극 협조해달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176일만에 전 국민의 50%가 1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예상보다 빠른 진도”라며 “방역을 접종률의 제고와 연결해 반드시 확산세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SNS를 통해 “50%가 넘는 국민들이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 접종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추세대로라면 추석 전에 전국민의 70%가 1차 접종을 마치고, 9월 말까지 2차 접종도 50%에 육박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예약과 접종에 적극 참여하고 협조해 주신다면, 그만큼 일상 회복의 시간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9주 연속으로 확산세가 증가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들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우리도 코로나 확산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아 매우 안타깝다. 하지만 ‘빠르게 검사하고 빠르게 치료하는’ K방역을 유지하면서 주요 국가들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와 치명률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이지만, 그래서 더욱더 방역과 접종에 힘을 모아야 하겠다. 정부는 접종률을 빠르게 높여 나가면서 방역과 일상, 민생과 경제가 조화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겠다”며 “국민 여러분, 함께 이겨냅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2568만869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 국민의 50%에 해당하는 수치다. 2차 접종 완료자는 1151만7874명으로 전 국민의 22.4%로 잠정집계됐다. 추진단 관계자는 “3분기 백신 수급 상황과 18∼49세 10부제 사전예약 결과, 지방자치단체 자율접종 진행상황, 잔여백신 접종추이 등을 고려할 때 추석 전 국민 70%에 1차접종하겠다는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美 연내 테이퍼링 시그널에… 3100선 무너진 코스피

    美 연내 테이퍼링 시그널에… 3100선 무너진 코스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연내에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시작할 것임을 시사했다. 양적완화 중단이 임박했다는 시그널에 뉴욕 증시는 물론 우리 금융시장도 출렁였다. 코스피는 4개월 만에 3100선 밑으로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도 1000선을 내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10포인트(1.93%) 내린 3097.83에 장을 마쳤다. 지난 5~17일 외국인의 ‘셀코리아’ 행진에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전날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이날 미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움직임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도세가 이어졌고, 코스피는 2% 가까이 급락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1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 1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8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 치운 외국인은 이날만 323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도 4154억원어치를 팔면서 하락장을 이끌었다. 지난 6월 이후 줄곧 1000선을 웃돌았던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9.93포인트(2.93%) 하락한 991.15에 장을 마감했다. 아울러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다시 치솟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2원 오른 1176.2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연준은 18일(현지시간) 테이퍼링 시작 시점을 주로 논의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의사록에서 FOMC 위원 상당수는 올 초 예상보다 미국의 경제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판단해 인위적인 경기 부양책을 서서히 거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공감했다. 나아가 위원들 사이에선 테이퍼링을 연내 시작해 내년에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회의에선 결국 평균 2%의 물가상승률과 최대 고용이란 목표치 달성에 ‘상당한 추가 진전’이 이뤄지면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08%, 나스닥지수는 0.89% 하락했다.
  • 단죄 못한 ‘故권대희 유령수술’… 유족 “유서 쓰고 수술받을 판”

    단죄 못한 ‘故권대희 유령수술’… 유족 “유서 쓰고 수술받을 판”

    재판부 “공장처럼 돌리느라 수시간 방치”집도의 병원장 장씨 징역 3년 법정구속동의 없이 수술한 신씨는 과실치사 무죄 아들 죽음 밝혀낸 모친, 낮은 형량에 오열“애초 상해치사·살인죄 기소 않은 것 문제”“권대희(사망 당시 25세) 사건은 그 자체로도 엽기적이지만 이번 판결도 그에 못지않습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유서를 써 놓고 수술실에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5년 전 의료사고로 아들 권씨를 잃은 이나금씨는 19일 오후 당시 수술에 참여했던 의료진의 1심 선고 직후 오열하며 이렇게 말했다. 일부 혐의들이 무죄 판결을 받은 데다 유족들의 예상보다 낮은 형이 선고돼서다. 수사기관 대신 직접 수술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뒤져 보며 의료진의 불법 행위를 파헤친 어머니는 “대한민국 법이 국민들의 생명권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 죽은 사람만 억울하게 됐다”며 연신 아들의 이름을 목 놓아 불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최창훈 부장판사는 이날 업무상 과실치사와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성형외과 원장이자 집도의인 장모(52)씨에게 징역 3년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하고 장씨를 법정 구속했다. 함께 기소된 마취과 의사인 이모씨는 금고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앞서 검찰이 장씨에게 징역 7년 6개월, 이씨에게 징역 6년을 구형한 것과 비교하면 형량이 낮아졌다. 장씨 등은 2016년 9월 권씨를 수술하는 과정에서 경과 관찰과 후속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과다출혈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이날 선고가 있기까지 가족들은 지난한 싸움을 벌여야 했다. 검찰은 유족이 병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한 뒤인 2019년이 돼서야 장씨와 이씨를 업무상과실치사와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유족들은 무면허 의료로 인한 의료법 위반 혐의 등이 빠져 있다며 법원에 재정신청을 냈다. 이듬해 법원이 이를 인용하고 나서야 검찰은 장씨와 이씨를 추가 기소했고, 신씨와 간호조무사 전모씨를 재판에 넘겼다. 재판부는 이날 “혈액이 비치돼 있지 않은 시설에서 피해자에게 다량의 출혈이 발생하고 저혈압 등 징후가 극히 비정상이었음에도 공장식 수술 라인을 돌리느라 수시간 동안 조치를 하지 않았고 골든 타임을 놓쳤다”며 피고인들을 질타했다. 이들의 무면허 의료 혐의에 대해서도 “(당시 상황의) 긴급성과 위험성을 보면 전씨가 압박 지혈한 행위는 의료행위로 평가해야 한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어머니는 수술실 CCTV를 수집하고 그를 바탕으로 수술 관계자의 행적을 초단위까지 세밀하게 확인해 사망한 아들의 사인에 관한 진실을 밝히려 했다”면서 “지난 수년간 처절한 행적을 보인 어머니가 피고인에 대한 처벌 의사를 강력히 밝히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장씨는 이씨의 마취기록지 거짓 작성에 관여한 혐의 외에 모든 혐의에서 유죄 판단을 받았다. 다만 유족들이 환자의 동의 없이 수술을 한 ‘유령 의사’라고 지적한 신씨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에서 무죄 판단을 받았다. 재판부는 “결과 발생을 예견하지 못했거나 회피하지 못한 과실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어머니인 이씨는 “법원이 유령 의사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수술실에서 누군지 모르는 의사가 수술을 하는 일이 공공연하게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상해치사죄나 살인죄로 기소하지 않은 것 자체가 문제”라고 강조했다.
  • 北, 전방서 저강도 대응훈련…광복절엔 항행경보 발령

    北, 전방서 저강도 대응훈련…광복절엔 항행경보 발령

    北도 하계훈련 시작..미사일 발사 등 동향 없어 19일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이 나흘째 진행되는 가운데 북한이 최전방 지역에서 저강도 대응훈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군은 현재 하계훈련을 지속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지금 판단하고 있다”면서 “우리 군은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보통 이 시기에 4~5일간 최전방에 설치된 소초로 다수의 병력을 이동시켜 전지점령 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복절인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북한은 동해 동북부 해상 일대를 중심으로 항행 경보를 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행 경보는 미사일 발사나 포, 사격 훈련 등을 할 때 선박들의 안전을 위해 사전에 알리는 조치다. 미국의 지상감시 정찰기 ‘조인트스타즈’(J-STARS)가 지난 16일 한반도 인근에 투입된 것도 이런 움직임 때문으로 관측된다. 다만 현재까지 미사일 시험발사 등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시험 발사를 준비했다가 폭우 등 기상이 악화돼 보류했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단순히 하계 훈련을 진행하면서 인근 해역에 경보했을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에 대해 국방부와 같은 입장임을 확인했다. 이와 별개로 일본 해상보안청이 지난 11일부터 동해 동북방 해역에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항행구역경보’를 발령한 것을 두고도 북한이 통보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으나, 이는 러시아가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지난 11~13일, 15~19일 동북아 해역 일대에 세계항행경보시스템을 통해 운영되는 항행구역경보를 발령하고 이 일대를 지나는 선박들에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러시아가 통보한 것으로, 북한과는 관계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도 세계항행경보시스템상 한국, 일본, 러시아 등과 같은 11구역이지만, 미사일 시험발사 전 국제경보발령 통보 없이 감행한 적이 많아 국제사회로부터 비판을 받아 왔다.
  • 미국이 쏟아부은 100조원 무기, 탈레반 손에 고스란히 넘어갔다

    미국이 쏟아부은 100조원 무기, 탈레반 손에 고스란히 넘어갔다

    지난 20년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쏟아부은 100조원 상당의 군사자산이 탈레반의 손에 들어가게 됐다고 17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모든 군사 물품이 어디로 갔는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중 상당수가 탈레반의 손에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이 우리에게 선뜻 그것(군사 물품)을 돌려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수백만 달러 상당의 군수 물자를 적에게 빼앗긴 것은 20년 전쟁을 끝마친 맥락에서 대통령이 직면한 어려움을 보여주는 한 예”라고 덧붙였다. 아프간에서 촬영된 사진과 영상을 보면 미 국방부가 아프간 정부군에게 제공한 총기와 차량은 물론 남부 칸다하르 공항에 있는 UH-60 블랙호크 공격헬기가 탈레반의 손에 넘어갔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설리번 대변인은 탈레반에 대항하는 아프간 정부군을 지원하기 위해 블랙호크 헬기가 제공됐다고 언급했다. 또 탈레반 대원들의 개인 화기도 러시아제 AK-47 소총 대신 M16 등 미제 무기로 대체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소속 병사들이 M16 라이플이나 M4 카빈을 들고 있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과 사진을 다수 게재했다. 그렇다면 탈레반 손에 넘어간 미국의 무기는 어느 정도 규모일까. AP통신은 미국이 20년 동안 아프간 정부군에 제공한 830억 달러(약 97조원) 상당의 무기를 탈레반이 노획했다고 보도했다. 아프간 정부군이 예상보다 순식간에 붕괴하면서 미군의 아프간 전력 투자의 최종 수혜자는 탈레반이 됐다고 AP통신은 평가했다. 탈레반은 지역 중심지 방어에 실패한 아프간 정부군을 전투 없이 제압하면서 현대식 군사 장비를 고스란히 탈취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달 아프간 정부군은 모두 211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 중 대다수가 탈레반에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AP통신은 아프간 정부군의 빠른 붕괴를 이라크에서 일어났던 일과 비교하면서 (아프간 정부군이) 우수한 무기를 갖추고 있었지만, 전투 동기부여라는 중요한 요소가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돈으로는 의지를 살 수 없다”면서 “리더십은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군이 남기고 간 군사 자산을 탈레반이 확보하게 되면서 주변국 침략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탈레반 같은 극단주의자들 손에 미군의 무기와 장비가 넘어가면 중국 신장을 포함한 역내 불안정을 악화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군사전문가 저우천밍은 SCMP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아프간 정부군에 지원한 총, 탄약, 장갑차 같은 무기가 탈레반에 탈취된다면 이 지역의 모든 정부의 대테러 작전에 어려움을 가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과학계는 지금] ‘양자역학 상보성 원리’ 실험으로 증명

    [과학계는 지금] ‘양자역학 상보성 원리’ 실험으로 증명

    기초과학연구원(IBS) 분자분광학 및 동력학 연구단은 빛이나 양자물질이 입자와 파동의 성질을 모두 갖고 있다는 ‘양자역학 상보성 원리’를 자체 개발한 장비로 실험적으로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8월 19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양자물질의 파동성과 입자성을 실험적으로 조절해 측정할 수 있도록 한 ‘얽힌 비선형 광자쌍 광원’이라는 장치를 자체 개발했다. 지금까지는 양자입자의 파동성과 입자성을 하나씩만 측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장치로 양자 얽힘 정도를 조절해 파동성·입자성 모두를 하나의 장치로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 냈다. 이번 연구는 상보성 원리가 제시된 지 약 100년 만에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아파트 불나면 옥상으로 대피 가능?”…경기도소방, 공동주택 옥상출입문 정보제공 홈페이지 개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공동주택 옥상출입문 정보제공’ 홈페이지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경기도청돠 소방관서 홈페이지에 접속해 해당 배너를 클릭하면 옥상출입문 정보제공 홈페이지로 이동된다. 여기서 검책창에 아파트명을 입력하면 옥상 출입문 설치 여부와 출입문 위치, 옥상 대피공간, 대피공간 면적, 출입문 개방 상태, 유도등 설치 여부 등 총 8가지의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홈페이지 제작은 지난해 12월 군포의 한 아파트 화재사건에서 비롯됐다. 당시 불을 피하려고 상층부로 이동하던 주민 2명이 옥상보다 한층 더 높은 승강기 기계실을 옥상으로 착각해 빠져나가려다 변을 당했고, 이 일로 공동주택 옥상출입문 위치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에 옥상 출입문 정보제공 홈페이지가 개발됨에 따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옥상출입문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일선 시군 홈페이지에도 정보제공 홈페이지 연결 배너를 게재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이와 더불어 아파트 입주민들이 비상 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옥상 출입문 위치 등의 내용을 담은 옥상 출입문 홍보 문구를 제작해 도내 모든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도내 아파트 6618개단지 4만1621개동 중 옥상 대피공간이 있는 아파트는 3만5124개동(84.4%)이다. 이 중 옥상 출입문 위치가 최상층인 곳은 1만9126개동(54.5%%), 최상층 바로 아래층인 곳은 1만5549개동(44.3%%)으로 집계됐다. 최상층 2개층 아래층도 30개동으로 파악됐다.
  • 미모의 전직 간호사, 전업 후 소득 30배 증가한 이유

    미모의 전직 간호사, 전업 후 소득 30배 증가한 이유

    미모의 브라질 여성이 전업 후 소득이 급증했다고 밝혀 화제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살고 있는 멜리사 라메이라가 화제의 주인공. 그는 꿈을 갖고 공부한 끝에 취업에 성공한 간호사였다. 백의천사가 되어 환자들을 돌보던 게 어릴 때부터 라메이라가 품었던 꿈이지만 현실은 실망스러웠다. 쥐꼬리 월급으로 경제적 전망이 밝지 않았던 데다 근무 환경까지 열악했기 때문이다. 라메이라는 "겉으로 보이는 것과 현실엔 차이가 컸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간호사라는 직업에 회의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라메이라가 피트니스를 시작한 데는 이런 이유가 컸다. 박봉에 시달리며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던 라메이라는 건강도 챙기고 스트레스도 풀기 위해 피트니스를 시작했다. 덕분에 살까지 빠지기 시작하면서 라메이라는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운동을 하는 일상을 찍어 사진을 공유해보자는 생각에 시작한 일이었는데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좋아요'가 쇄도하기 시작하더니 팔로워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라메이라는 "피트니스를 하는 사진을 올렸을 뿐인데 반응이 너무 뜨거웠다"면서 "처음엔 나 자신 당황스러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라메이라는 보다 과감해지기 시작했다. 용기를 내어 약간의 노출이 있는 사진을 올리기 시작하자 반응은 더 열광적이었다. 라메이라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순식간에 30만에 육박하게 됐다. 라메이라가 전업을 결심한 건 팔로워가 28만 명을 넘어서면서였다. 간호사 일을 그만두고 전업 모델로 나서기로 결심한 것. 그가 선택한 전업의 채널은 유료 성인사이트였다. 인스타그램에 올리던 노출 사진을 올리는 곳만 바꿨을 뿐인데 그는 여기에서 이른바 대박을 냈다. 라메이라는 "(정확하게 공개하긴 곤란하지만) 간호사로 일할 때보다 소득이 30배쯤 늘어났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메이라의 소득은 월 7500달러(약 880만원) 정도다. 급등한 소득에 대해 라메이라는 "팬데믹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고 나름의 분석을 내놨다. 그는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집에서 무료하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다"면서 "사이트에서 내 사진이 인기를 끈 데는 분명 이런 요인이 있었던 같다"고 했다.
  • 바이든 “국익 없는 전쟁 안 해”…셈법 더 복잡해진 美 동맹국

    바이든 “국익 없는 전쟁 안 해”…셈법 더 복잡해진 美 동맹국

    “탈레반 예상 밖 빠른 진군” 오판 인정“인권 중심 외교·인도적 지원 이어 갈 것”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로 인권 및 민주주의를 저버렸다는 국내외의 비판에 대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아프간인 스스로 버린 국가를 위해 미군이 피를 흘려야 하는가’라고 항변했다. 현지 언론은 철군 재고론을 일축하고 자신의 결정을 후회 없다고 밀어붙인 바이든의 연설 어조가 ‘도전적’(defiant)이었다고 평가했다. 동맹복원을 약속했던 바이든이 아프간 사태를 계기로 ‘국익에 보탬이 안 되는’ 세계경찰 노릇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또렷하게 내보이면서 미국의 안보우산 밑에 있는 나라들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바이든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한 19분간의 연설에서 “솔직하게 말하겠다. 우리의 예상보다 (탈레반의 진군이) 더 빠르게 진행됐다”며 탈레반의 힘을 오판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아프간 정치 지도자들은 국외로 도망쳤고 아프간군은 싸우지도 않고 무너졌다”고 책임을 돌리고 “(이러한데) 미국의 아들·딸들을 앞으로 몇 세대나 더 아프간 내전에 투입하려 하냐”고 따져 물었다. 지난 6~7월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에게 회담에서, 또 전화로 부패 척결, 정치적 단합, 탈레반과의 정치적 협의 등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는 점도 밝혔다. 바이든은 “미국의 국익이 없는 곳에서 무기한 머물며 싸우는 실수를 더이상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동맹국들조차 아프간의 민주주의와 인권이 바닥에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데 대해 “인권 중심의 외교정책이나 인도적 지원”은 이어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프간 망명자를 위해 5억 달러(약 5880억원) 규모의 지원계획도 밝혔다. 또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이 아프간에 수십억 달러의 지원을 계속하길 바랄 것”이라며 외교적으로도 옳은 결정임을 강조했다. 바이든은 미군의 목표는 “아프간 국가 재건이 아니라 미국 본토에 대한 테러 위협을 막는 것”이었고 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며 자국의 가장 긴 ‘20년 전쟁’을 끝내는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는 아프간 미군 철수 책임은 자신에게 있고 “비난도 받아들이겠다”고 했지만 혼란은 더 커질 수 있다. 이날 바이든이 탈레반과 미군 철군 협상을 한 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임을 명시하자, 트럼프가 “아프간 실패를 (내게) 미뤘다. 빅라이(Big Lie)”라고 반격하는 등 비방전도 벌어졌다.
  • “아프간 장악한 탈레반…그런데 명찰에 한글 이름이 있네요”[이슈픽]

    “아프간 장악한 탈레반…그런데 명찰에 한글 이름이 있네요”[이슈픽]

    韓 ‘개구리 전투복’ 입은 탈레반보따리상, 탈레반에 납품 추정국방부, 전투복 불법 유출 근절에도온라인에서는 아직도 군복 매매 성행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면서 이를 보도한 외신 사진에서 탈레반 대원들이 한국군 구형 전투복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됐다. 명찰까지 그대로였다. 17일 영국 BBC, 프랑스 르피가로, 독일 슈피겔 등 외신은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 현황을 전했다. 이 가운데 다수의 탈레반 대원이 한국군 전투복을 입고 행군을 했다. 야전상의엔 병장 계급장이 선명하고 일부 사진에선 한국 육군 부대 마크도 포착됐다. 한국어로 된 명찰도 눈에 띈다. 프랑스 매체 ‘르 피가로’는 “무슬림 나이지리아인·파키스탄인으로 구성된 보따리상이 한국의 구제 의류 도매상에서 대량 매수한 구형 국군 전투복을 아프간 탈레반에 납품했다”고 주장했다. 한국국방안보포럼 신종우 사무국장은 “탈레반 입장에서도 대량으로 풀리는 한국군 전투복이 가장 손쉬운 선택지일 것”이라며 “탈레반이 한국군 전투복으로 복장 통일성을 유지하며 정규군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여전히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구형 전투복’ 판매 앞서 국방부는 전투복 유출 논란에 지난 3월 ‘불용 군복류 불법 유출 근절을 위한 민·관·군 협의회’를 열었다. 환경부·경찰청·관세청을 비롯해 중고거래 플랫폼업체, 중고의류 수출업체 등이 참여해 전투복 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단속반을 운영하고,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서 전투복이 팔리면 국방부에 알리기로 한 것 등이다. 하지만 여전히 온라인 쇼핑몰 등에선 전투복 등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군 군복을 입은 북한군이 훈련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같은 과정으로 ‘개구리 전투복’이 탈레반까지 넘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누가 보면 한국이 탈레반군 지원한 줄 알겠다”, “전 세계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 “너무 황당하네” 등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군복 판매·착용 금지, 어기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한국군은 이미 지난 2011년부터 ‘디지털 전투복’을 도입했고, 2011년부터 2014년까지 3년여간 혼용 기간을 마쳤다. 2014년 8월부터는 신형 전투복만 착용토록 했다. ‘군복단속법’은 유사군복의 판매·착용 등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어기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하지만 신형 전투복 도입에 따라 ‘개구리 전투복’은 현재 군복단속법에 따른 처벌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한편 2001년 시작된 아프간전은 미국 역사상 최장기 해외전쟁이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 방침을 밝힌 지 불과 4개월 만에 아프간이 탈레반의 손에 다시 넘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월 14일 20년 묵은 아프간전을 종식하겠다며 미군 철수를 공식화했고, 철군이 완료되기도 전에 탈레반이 지난 15일 카불을 장악하고 정권을 잡았다. 미국에선 미군이 철수해도 친미 정권인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과 계속 맞서거나 여의치 못하면 영토를 분점하는 시나리오는 물론 최악의 경우 정권이 무너지더라도 1년 6개월은 버틸 것이라는 관측을 했지만 예상보다 그 시기가 빨라졌다.
  • “소총 쥔 채 놀이동산 범퍼카 타는 탈레반”…필사의 탈출과 ‘대조적’

    “소총 쥔 채 놀이동산 범퍼카 타는 탈레반”…필사의 탈출과 ‘대조적’

    아프간 장악해 기쁜 탈레반범퍼카·회전목마 타며 자축 미군·국제동맹군이 철수한 뒤 아프가니스탄의 정권을 잡은 탈레반이 수도 카불의 한 놀이동산에서 범퍼카·회전목마를 타고 승리를 자축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들은 소총을 손에 쥔 채 범퍼카를 타며 웃거나 회전목마를 타고 즐거워했다. 17일 트위터 등 SNS(소셜미디어)에는 카불의 한 놀이동산에서 탈레반 병사 한 무리가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이 올라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탈레반이 원했던건 놀이동산에서 공짜로 놀이기구 타는 거였냐”는 조롱의 댓글을 달았다. 해당 동영상은 카불 주재 로이터통신 기자 하미드 샬리지가 올렸으나, 촬영된 시점과 놀이동산의 정확한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여러 외신은 “탈레반의 폭정과 탄압을 두려워하는 수많은 아프가니스탄인이 카불을 빠져나가기 위해 공항으로 몰려가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인디아투데이 등의 매체도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한 다음 날 병사들이 카불의 놀이동산에서 즐기는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필사의 탈출…미 수송기에 포개져 앉은 아프간인 640명 이 가운데 탈레반에 넘어간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는 아프간인들이 대형수송기에 발 디딜 틈 없이 앉은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미국 군사전문매체 디펜스원은 전날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아프간인들을 태우고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까지 운항한 미공군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 내부를 촬영한 사진을 입수해 보도했다. 사진을 보면 아프간 민간인인 수백 명이 수송기 내부를 꽉 채워 앉아있다. 당시 탑승 인원은 애초 800명으로 알려졌다가 추후 640명으로 확인됐다. C-17 수송기는 최대 77t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대형수송기이긴 하지만 이처럼 많은 인원이 타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제조사인 보잉사가 제시한 공식 최대 탑승 인원은 134명이다.미군 관계자는 “아프간인들이 반쯤 열린 수송기 후방 적재문으로 자신을 밀어 넣었다”면서 “강제로 내리게 하는 대신 데리고 가기로 승무원들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2001년 시작된 아프간전은 미국 역사상 최장기 해외전쟁이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 방침을 밝힌 지 불과 4개월 만에 아프간이 탈레반의 손에 다시 넘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월 14일 20년 묵은 아프간전을 종식하겠다며 미군 철수를 공식화했고, 철군이 완료되기도 전에 탈레반이 지난 15일 카불을 장악하고 정권을 잡았다. 미국에선 미군이 철수해도 친미 정권인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과 계속 맞서거나 여의치 못하면 영토를 분점하는 시나리오는 물론 최악의 경우 정권이 무너지더라도 1년 6개월은 버틸 것이라는 관측을 했지만 예상보다 그 시기가 빨라졌다.
  • 아프간 몰락엔 무지·무능·무력 ‘3無’ 있었다

    아프간 몰락엔 무지·무능·무력 ‘3無’ 있었다

    美국무 “탈레반 승리 빨랐다” 오판 시인아프간 대통령은 도피… “힘없이 무너져”유엔, 아프간 점령 우려했지만 대응 못해미국은 탈레반을 과소평가했고, 아프가니스탄(아프간) 정부는 무능했으며, 국제기구는 무력했다. 미군의 단계적 철군이 시작된 지 3개월 만에 탈레반이 나라 전체를 수중에 다시 넣을 수 있었던 이유다. 지난 20년간 1조 달러(약 1169조원)를 투입하며 ‘역사상 가장 긴 전쟁’을 치른 미국은 허둥지둥 퇴진하며 완벽한 패배를 당했고, 아프간을 ‘인권 사각지대’로 전락시켰다는 국내외 비판에 직면했다. 탈레반은 15일 무혈입성한 카불의 대통령궁에 의기양양하게 탈레반기를 걸고 “전쟁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주민과 외교 사절의 안전을 보장하고 모든 아프간 인사와 대화할 준비가 됐다”며 포용적인 이슬람 정부 구성과 여성의 취업·학업 허용 등을 내세웠다. 하지만 1996~2001년 탈레반의 공포정치를 기억하는 국민들은 필사의 탈출을 위해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몰려들었고, 공항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탈레반 격퇴를 자신했던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카불의 함락에 급히 인접국인 우즈베키스탄으로 내빼며 국민을 절망으로 몰아넣었다. 폴리티코는 “미국은 2002년부터 880억 달러(약 103조원)를 들여 30만명의 아프간 군과 경찰을 훈련시켰지만 급여를 위해 허위로 부풀려진 규모, 각종 부패와 낮은 사기 등으로 탈레반의 맹공에 힘없이 무너졌다”고 했다. 외세의 지원이 아무리 든든해도 스스로 자립 기반을 갖추지 못한 정부의 말로가 어떠한지 아프간의 사례가 잘 보여 준다. 1975년 베트남 사이공(현 호찌민) 주재 미 대사관 옥상에서 쫓기듯 헬기로 대피하는 상징적인 장면은 피하고 싶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황 오판으로 헬기가 카불 주재 미 대사관 옥상에서 직원들을 대피시키는 장면을 생방송으로 봐야 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CNN에 출연해 “(테러 근절 임무를 달성했으니) 이것은 사이공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그것(탈레반의 승리)은 (철군 이후 6~12개월 뒤로 본) 우리 예상보다 더 빨랐다”며 오판을 시인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 NBC방송에 출연해 “아프간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가슴 아프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궁극적으로 이번 (철군) 결정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이 아프간에서 한 일은 역사상 가장 큰 패배”라고 주장했고, 천문학적 지원에도 자립에 실패한 아프간에서 철군의 당위성을 공감하는 이들도 ‘혼란스런 퇴진’은 비판했다. 영국의 로리 스튜어트 전 국제개발부 장관은 워싱턴포스트(WP)에 “민주주의와 자유를 수호하는 미국의 역할이 다시 위태로워졌다”고 밝혔다. 유엔은 그간 탈레반의 아프간 점령을 우려했지만 실질 대응에는 나서지 못해 국제기구의 한계가 또다시 노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6일 긴급회의를 열지만 미국과 달리 중국과 러시아는 탈레반의 아프간 점령을 인정할 가능성이 있다. 리언 패네타 전 미 국방장관은 공영라디오 NPR에 “탈레반은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에 안전한 은신처를 제공할 것”이라며 “(다시) 미국의 안보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탈레반, 아프칸 수도 카불 코앞까지 진격…“함락 초읽기”

    탈레반, 아프칸 수도 카불 코앞까지 진격…“함락 초읽기”

    탈레반, 카불 남쪽 50㎞밖 풀리 알람 장악일주일 만에 전체 34개 주도 중 17개 점령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코앞까지 진격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5월 미군 철수 뒤 탈레반이 점령지를 빠른 속도로 확대하면서 조만간 국토 대부분 지역이 탈레반 수중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탈레반은 이날 카불에서 남쪽으로 50㎞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로가르주의 주도 풀리 알람을 장악했다. 사이드 카리불라 사다트 현지 의원은 AFP통신에 “이제 탈레반이 (풀리 알람을) 100% 통제하고 있다”며 “지금은 전투도 없으며 공무원 대부분은 카불로 달아났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전날 카불 남서쪽 150㎞ 지점의 거점 도시 가즈니(가즈니주 주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날 카불에 더욱 접근했다.로가르주 경계만 넘어가면 곧바로 카불이어서 탈레반이 지금 같은 추세로 진격한다면 카불 함락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탈레반은 북부, 서부, 남부의 주요 도시 대부분을 완전히 장악한 상태다. AP통신은 탈레반이 이날 라슈카르가(헬만드주 주도), 타린코트(우루즈간주 주도), 칼라트(자불주 주도) 등 남부 지역 주요 세 도시에 이어 중서부 차그차란(고르주 주도)까지 줄줄이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과 AP통신의 집계를 합하면 탈레반은 이날까지 전체 34개 주도 가운데 17곳을 점령하게 됐다. 지난 6일 남서부 님로즈주 주도 자란지를 시작으로 일주일 만에 전체 주도의 절반을 점령한 것이다. 최근 미국, 영국, 독일 등 국제동맹군의 철군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탈레반의 세력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미국의 한 당국자는 최근 워싱턴포스트(WP)에 미군이 90일 이내에 수도가 함락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해 카불 함락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미국, 영국 국방부는 전날 자국민과 각국에 협력한 아프간인들을 안전하게 철수시키기 위해 각각 3000명, 600명가량 규모의 군대를 추가로 현지에 일시 배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 [월드피플+] 탈레반에 맞서 총 들고 전투 참여한 아프간 여성 군수

    [월드피플+] 탈레반에 맞서 총 들고 전투 참여한 아프간 여성 군수

    이슬람 무장조작 탈레반이 미군 철수를 틈타 급속도로 세력을 확장하는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북부에서 탈레반에 맞서 군사적 대응을 이끄는 여성 군수가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주인공은 아프간 북부 발흐 주의 차킨트 군을 책임지고 있는 살리마 마자리(40)다. 마자리는 아프간의 약 360여 군(district)에서 단 3명 뿐인 여성 군수 중 한 명이다. 마자리의 부모는 소련-아프간 전쟁 당시 이란으로 망명했다. 테헤란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졸업한 그녀는 이후 대학과 국제이주기구 등에서 일하다, 부모님이 떠났던 고국으로 돌아갈 결심을 했다. 마자리는 “망명자로서 가장 슬픈 일은 고국에 대한 느낌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어디에도 망명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2018년 차킨트 군수자리가 비었다는 걸 알게 된 마자리는 이에 도전했고 당당히 성공했다. 그리고 최근 탈레반의 횡포가 심해지자 직접 총을 들고 전투에 참여하기에 이르렀다. 마자리는 “탈레반과의 싸움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지난달부터 매일 군 지휘관들과 회의하며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최근 이곳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으며, 군민들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마자리는 단순히 여성 군수라는 희소성뿐만 아니라, 여성으로서 전투에 나선다는 점 때문에 탈레반의 주 공격대상이 되기도 했다. 실제로 탈레반은 그녀를 살해하기 위한 지뢰 공격이나 매복 공격을 가하는 등 여러차례 위기가 오기도 했다. 마자리는 “탈레반의 공격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아프간에서 법치를 믿는다”면서 “지금 우리가 극단주의와 이를 강요하는 집단과 싸우지 않는다면 이들을 물리칠 기회를 영영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탈레반은 아프간 제2·3대 도시인 칸다하르와 헤라트를 점령하고 파죽지세로 진격하고 있다. 탈레반이 이르면 한 달, 늦어도 세 달이면 카불까지 입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프간 전쟁 20주년인 이달 말까지 미군의 완전 철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아프간을 장악하는 탈레반의 공세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결국 미국 당국은 중부사령부에 있는 3개 보병대대 병력 3000명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완전 철군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병력을 다시 투입하는 셈이다. 이들은 아프간에서 임시 주둔하면서 기존에 외교관 보호 목적으로 남아 있던 미군 650명과 합류해 대사관 직원들의 안전한 출국을 지원하게 된다.
  • 미군 떠나는 아프간… 여성·어린이, 탈레반 공포에 떨고 있다

    미군 떠나는 아프간… 여성·어린이, 탈레반 공포에 떨고 있다

    탈레반, 농촌 넘어 북부도시 점령 확대여성은 학교 못 가고 혼자 외출도 못 해13세 이상 여아는 탈레반과 강제 결혼개선되던 여성 인권이 순식간에 무너져미군 철수 발표 이후 아프간 탈출 러시국제사회가 아프간 지원하고 감시해야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완전 철수를 한 달 앞두고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농촌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해 왔던 탈레반은 5월 이후 전통적으로 반(反)탈레반 지역인 북부 도시 위주로 점령 지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여성과 어린이의 암흑기였던 20년 전 탈레반 체제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탈레반 그동안 변했다지만 말뿐 탈레반이 점령하는 지역이 늘어날수록 아프간 여성과 여자 어린이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 20년간 점진적으로 개선된 여성 인권이 순식간에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출할 때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부르카를 입어야 한다. 남자 동행 없이는 외출도 할 수 없다. 12세 이상 여자아이들은 학교에서 공부할 수 없다. 전쟁미망인과 미혼 여성, 심지어 13세 이상 여자아이들을 탈레반 조직원과 강제로 결혼시키고 있다. 텔레비전도 볼 수 없고, 좋아하는 음악도 들을 수 없다. 휴대전화도 사용할 수 없다. 어렵게 쟁취한 여성폭력금지법이 무력화될 수도 있다. 엄마들은 10대 딸들이 학교에 계속 다니고 탈레반 조직원과 강제 결혼하는 상황을 피하고자 집을 떠나고 있다. 최근 두 달여 동안 외신을 통해 전해진 아프간, 특히 탈레반이 장악한 지역의 실상이다. 이슬람법을 엄격하게 지키는 탈레반은 20년 전과 많이 달라졌다고 주장하지만, 전혀 바뀐 게 없다는 게 아프간 사람들의 증언이다. 탈레반은 여성을 동등한 인격체가 아닌 남성의 소유물처럼 다뤄 왔다. 여자아이들은 초등학교 이상의 교육은 필요 없다며 학교에 다니지 못하게 한다. 실제로 수년 전 탈레반 세력이 장악한 아프간 북부의 농촌 지역 두 곳에서는 하룻밤 새 6000명의 여학생이 학교에서 쫓겨났다. 여성 교사는 물론 남성 교사들도 일자리를 잃었다. 이슬람법에 어긋난다는 게 이유였다. 탈레반은 마을을 점령한 뒤 가장 먼저 학교를 장악한다. 여학교는 문을 닫거나 아예 불태웠다. 지난 5월 9일 수도 카불 시내 여학교 3곳에 대한 폭탄 공격으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여자아이들이 상당수였다. 탈레반은 자신들 소행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그 말을 믿는 사람은 없다. 여학교에 대한 잇단 공격은 여성에 대한 교육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최근 1~2년 새 아프간 전역에서 1000여개의 학교가 문을 닫았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한다.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하는 여성 언론인이나 기업인, 법조인도 테러의 타깃이 되고 있다. 탈레반이 아프간을 다시 통치하게 된다면 여성과 여자아이들 이외에 소수민족과 시아파 무슬림에 대한 억압과 차별도 심해질 것으로 인권단체들은 우려하고 있다.●수도 카불, 석 달도 못 버틸 수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간 주둔 미군의 완전 철수를 발표한 직후인 5월부터 아프간 상황이 빠른 속도로 악화하고 있다. 아프간 정부군은 미군의 지원으로 군사 장비와 수에서는 우세하지만 사기는 바닥이다. 탈레반의 보복이 두려워 싸워 보지도 않고 인근 타지키스탄이나 파키스탄으로 도망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지난 6일 이후 34개 주 가운데 9개 주의 주도가 탈레반 수중으로 넘어갔다. 유럽연합(EU)의 고위 관리가 “탈레반이 현재 아프간 영토의 65%를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외신은 전한다. ●올 들어 아프간 민간인 피해 급증 유엔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올해에만 35만 9000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10일 주말 이후 북부의 쿤두즈에서만 6만명이 탈출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의 수도 카불 함락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1일 미군 철수 후 90일 이내에 수도 카불이 함락될 수 있다는 미 정부 당국자의 발언을 전했다. 심지어 또 다른 당국자는 한 달 내에 카불이 탈레반에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는 앞서 미 정보 당국이 미군 철수 후 아프간 정부군이 6개월에서 12개월도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보다 훨씬 비관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정책을 변경하지 않는 이상 탈레반을 향한 미군 공습은 이달 말 철수 완료와 함께 종료될 것으로 전문가들과 미 언론은 전망한다. 미국은 지난 20년 동안 군비와 재건 비용으로 2조 달러를 아프간에 쏟아부었지만 결과는 최악의 내전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유엔아프간지원단(UNAMA)에 따르면 지난 5~6월 아프간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했다. 사망자 783명을 포함해 사상자는 2392명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9년 이후 최대다. 올 1~6월 전체 사상자 수도 5183명(사망 165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나 늘었다. 특히 여성과 어린이 피해가 컸다. 사상자의 약 32%가 어린이였고, 여성 사상자는 14%나 됐다. 탈레반 못지않게 현 아프간 정부에 대한 불신도 높다. 아프간 정부가 여성폭력금지법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지만 경찰과 검찰, 법원 등 사법체계는 여전히 여성 인권에 관심이 없다고 국제 인권단체들을 분석하고 있다. 휴먼라이츠워치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간 여성과 여자아이의 87%가 가정폭력을 경험했다. 남편에게 맞아 부인이 죽어도 경찰이 제대로 수사조차 하지 않고 미적거리기 일쑤다. 사법기관의 부정부패가 심각해 국민의 불신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고 보고서는 전한다.●20년 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아프간 탈레반 치하를 경험하지 않은 아프간의 신세대가 성인이 됐다. 전체 학생 가운데 여성이 40%를 차지한다. 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탈레반 치하였던 1999년에는 여자 중학생은 한 명도 없었고 초등학생도 6000명밖에 없었다. 영국 BBC방송이 세계은행과 유엔, 앰네스티 등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3년 아프간의 중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수는 240만명으로 약 6%에서 2017년 350만명 39%로 늘었다. 대학생의 약 3분의1이 여성이다. 교육 기회가 늘었지만 학교가 여전히 그림의 떡인 어린이도 많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370만명의 어린이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고, 이 중 60%가 여자 어린이다. 하지만 탈레반 치하에서는 상상도 못 할 정도로 여성 인권이 나아졌다. 여성의 22%가 일을 하고 있고, 공무원의 20%가 여성이다. 국회의원의 27%가 여성이다. 개인 사업을 하는 여성도 1000명에 달한다. 인터넷과 휴대전화 보급도 늘었다. 전체 인구 3900만명 중 약 22%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69%가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가 440만명에 이른다. 탈레반이 20년 전으로 시계를 되돌리려 할수록 저항은 거셀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여성 인권 지원 약속 지킬까 미국은 여성과 어린이, 특히 여자 어린이의 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초기 테러와의 전쟁에 유럽 각국의 동참을 끌어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20년간 아프간 여성의 인권 향상을 위해 7억 8000만 달러를 지원했고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바이든 대통령은 철수 이후에도 아프간 여성의 인권과 권리 향상을 위해 외교적·인도적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립서비스에 그쳐서는 안 된다. 탈레반과의 평화 협상에 정부측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하비바 사바리는 미 외교협회(CFR) 온라인 기고에서 이후 누가 집권하든 더 많은 여성이 평화 협상과 정부 구성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프간 안팎에서 여성들 스스로 자유와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지원하겠지만, 미국과 EU, 유엔, 중국, 이란 등 국제사회도 여성과 어린이 인권 향상을 아프간에 대한 지원과 연계하고, 이를 지키는지 감시해 후퇴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프간이 국제사회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文케어’ 환자 부담 9조원 경감… 건보 3531억 적자는 부담

    ‘文케어’ 환자 부담 9조원 경감… 건보 3531억 적자는 부담

    중증질환과 진단검사에 ‘우선순위’상급병원 비해 동네병원 보장 적어‘혼합진료’ 제한 등 비급여 억제 필요국고 지원은 13%로 20% 규정 미달“건강보험 보장률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80% 수준으로 당장 높이지는 못해도 적어도 70% 수준까지는 가야 하고, 갈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7월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2주년 중간평가 결과를 공개하며 이렇게 자신했다. 그러나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임기가 반년 남짓 남은 현재 건강보험 보장률은 2019년 기준 64.2%로 60%대에 머물러 있다. 남은 기간 조금이라도 보장률을 더 올려 국민 의료비 부담을 덜려면 강력한 비급여 억제 정책을 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건강보험 보장률이란 전체 진료비 가운데 건강보험이 부담하는 비율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 의료행위가 늘수록 올라간다. 그동안 정부는 국민 부담이 큰 선택진료비를 폐지하고 병원급 이상 2·3인실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한편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2배 이상 확대했다. 또 초음파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등 대표적인 비급여 항목에 단계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했다. 그 결과 중증 환자들이 주로 가는 상급종합병원(69.5%)과 종합병원(66.7%)의 건강보험 보장률이 70% 가까이 상승했다. 하지만 보장성 강화 우선순위를 중증질환과 진단검사에 둔 탓에 대다수 국민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동네의원의 건강보험 보장률을 높이는 데는 실패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건강보험 보장률은 57.2%로, 동네의원을 찾아야 하는 경증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해소되기는커녕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김준현 건강정책참여연구소장은 “보장성 강화로 국민 3700명이 9조 2000억원의 의료비 절감 혜택을 누렸다니 언뜻 봐선 보장률이 개선된 것으로 보이나 경증 환자가 다수인 실제 가계의 의료비 부담을 얼마나 보편적으로 낮췄는가에 대한 평가가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로서는 비급여를 통제할 마땅한 정책이 없는 상황이다. 급여 진료 항목이 늘수록 병원들은 소위 ‘돈 되는’ 진료를 하고자 비급여 의료행위를 늘린다. 건강보험 보장률을 높이려면 반드시 이런 비급여 풍선효과를 막아야 한다.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급여와 비급여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김 소장은 “의료행위를 의료인의 사적영역으로 보다 보니 일본처럼 비급여를 통제할 효과적인 기전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며 “결국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4주년 성과 보고대회에서 “진료 기술이 발전하고 의료 서비스가 세분화되면서 새로 생겨 나는 비급여 항목이 많다”고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정부는 먼저 경증 환자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제도를 개선하고 갑상선과 부비동 초음파 검사는 올 4분기부터, 중증 심장질환, 중증 건선, 치과 신경치료 등 필수 진료는 내년까지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건강보험의 보장 범위가 확대되는 것은 국민 입장에서 환영할 일이지만 건강보험 재정 악화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돼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는 2019년 제1차 건강보험 종합계획 수립 당시 예상했던 건강보험 적립금은 14조 7000억원이었는데, 이보다 수지가 약 2조 7000억원 개선된 17조 4000억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적립금이 예상보다 많아진 것은 코로나19 방역으로 감기 등 다른 감염병이 줄어든 데 기인하는 것으로,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노인인구 급증으로 재정 악화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문케어 실시 전인 2017년 건강보험 적립금은 20조 7733억원이나 됐다. 지난해 건강보험 재정적자는 3531억원으로 집계됐다. 문케어가 시작된 2018년 1778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건강보험 적자로 직장인 건강보험료율은 2018년 2.04% 늘어난 이후 2019년 3.49%, 2020년 3.2%, 2021년 2.89%씩 오르는 등 국민 부담이 커지고 있다. 반면 정부는 법령에 따라 건강보험 재정에 매년 보험료 예상 수입액의 20%를 의무 지원해야 하는데, 올해 국고 지원은 13.3%에 그쳤다.
  • 그를 잃고, 남은 이들의 고통이 시작됐다

    그를 잃고, 남은 이들의 고통이 시작됐다

    “대장님! 대장님! 대장님!” 지난 6월 17일 오전 11시 30분. 김동식 광주소방서 구조대장과 함께 경기도 이천 쿠팡물류센터 내부에서 인명 수색을 하던 C대원의 절규가 김 대장에게 전한 마지막 말이 됐다. 김 대장과 함께 검은 연기를 뿜어내는 건물 내부로 진입했던 구조대원 4명 중 C대원은 화염 속에서 봤던 대장의 마지막 모습이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다. 대장을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은 팀원 모두에게 깊은 상처로 남았다. C대원은 대장을 구하려다 불길에 가로막혀 접근하지 못했다. 같은 시간 나머지 대원들은 거센 불길에 복층 계단에서 추락한 A대원을 구조해 탈출하고 있었다. 두 대원은 온몸이 까맣게 그을려 생사 구분조차 어려운 A대원을 밖으로 빼낸 뒤에야 김 대장이 고립된 걸 알았다. 대원들은 덕평센터 앞에서 김 대장의 생환을 간절히 기도했지만 이틀이 지난 19일 오전 11시 30분 주검이 발견됐다. 두 달 가까이 흐른 12일 현재 살아남은 대원 4명은 실어증에 빠진 듯 말을 잃었다. A대원은 팔과 손목 골절, 안면화상으로 치료 중이다. 나머지 대원 3명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상담을 받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장애는 없었다. 광주소방서의 동료 소방관들은 대원들이 큰 심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그날 죽음의 경계를 넘어 살아 나온 기억 속에 갇혀 있지 않았으면 합니다. 대원들이 ‘나만 살아 나왔다’고 스스로 괴로워하고 자책감을 느끼지 않기를 기도합니다.”(광주소방서 익명의 동료) 2017년 국내 첫 소방관 전담 상담조직인 ‘소담팀’을 결성한 박승균 경기남양주소방서 소방위는 “동료의 순직은 소방관으로서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정신적 충격이다. 시간이 지나도 강도가 사그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구조대원들이 겪고 있는 정신적 혼란과 고통에 대한 집중적인 심리 상담과 체계적인 치료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장 후임으로 광주소방서 구조대를 지휘하는 이병훈 구조대장은 “대원들이 심리적 어려움이 커지는 상황에 대해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소방관의 PTSD는 재난에 빠진 시민들을 구조하는 예측 불가의 위험 못지않게 소방관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특수한 ‘마음 재난’이다. 특히 동료의 순직을 목격한 생존 소방관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불안장애나 공황장애가 동반될 때가 많다. 생면부지의 타인들을 구조하기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 자신들이 구조받지 못하는 역설의 큰 원인으로 ‘정신적 외상’이 꼽힌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8개 소방본부 소속 소방관 5만 2119명 중 5.1%인 2666명이 현재 PTSD 위험군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구조받지 못한 사람들 - 2021 소방관 생존 리포트’ 기획을 위해 조사한 PTSD 위험군 규모는 소방청 조사 결과와 두 배가량 차이가 난다. 전문가들도 증상을 숨기고 있는 소방관이 예상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한다. 소방관들은 힘들다는 내색조차 하지 않는다. ‘나약한 소방관’이라는 낙인이 두려워 정신적 어려움을 드러내길 꺼린다. 전국 19개 소방본부 전체 상담 인력은 70여명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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