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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연 자매선…브리태닉, 타이태닉 비슷한 곳에서 침몰 ‘비운’[지구촌 소사]

    과연 자매선…브리태닉, 타이태닉 비슷한 곳에서 침몰 ‘비운’[지구촌 소사]

    처녀 출항에서 침몰한 비운의 호화유람선 ‘타이태닉호’엔 동생이 있었다. 영국 ‘화이트 스타 라인’(White Star Line) 선사의 자매선 ‘브리태닉호’ 역시 항해 중 침몰이라는 비운을 맞는다. 하필 참변을 당한 위치도 엇비슷하니 참으로 묘하다. 제1차 세계대전 때인 1916년 11월 21일 오전 8시 12분쯤 영국 해군의 병원선 ‘브리태닉호’가 그리스 에게해의 케이스 섬을 지나던 도중 갑자기 우현에서 커다란 섬광과 함께 폭발음을 울렸다. 배수량 4만 8158t이나 되는 거대한 선박은 엄청나게 높아진 물결에 휩싸여 뒤뚱거렸다. 덩달아 탑승한 부상병들이 쓰러지고 있었다. 얄궂게도 아주 청명한 날씨였다. 침몰의 원인이 독일군 특전사 유보트(U-Boat)의 공격인지, 기뢰에 의한 폭발인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독일 군대의 공격에 의한 것임은 분명했다. 불의의 공격을 당한 브리태닉 선장 존 코로퍼(1864~1916)는 인근 케오스 섬까지 항해한 뒤 배를 좌초시켜 침몰을 모면하려 했지만 결국 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 배가 심하게 기울어져 희망을 꺾어버렸다. 다만 구명정 하나가 전속력 추진 중인 배의 왼쪽 스크류에 걸려 30명의 희생자를 낳았다. 바틀렛 선장 또한 침몰하는 배에서 침착하게 빠져나와 근처 구명정으로 헤엄친 뒤 구조 작업을 전두지휘했다고 한다. 탑승객 1066명 중 대부분이던 환자와 의료인들은 승조원들의 지휘로 일사불란하게 탈출했다. 브리태닉은 사고 후 55분 만에 바다 밑으로 완전히 가라앉았다. 사람들을 전원 구조하는 듯했다. 그러나 3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말았다. 구명정이 프로펠러 날에 찢겨 제 구실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타이태닉 침몰 때의 뼈아픈 경험을 살려 크레인까지 설치해 구명정을 최대 한계치로 갖춘 덕분에 사상자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브리태닉의 선상 간호사 바이올릿 제솝(1887~1971)은 올림픽호 충돌사고 때에도 배에서 근무했고, 타이태닉 사고 생존자 710명 중 1명이었으며, 이후 브리태닉에서 근무하다 또 다시 사고를 당하고 살아남았다고 한다. 그는 이후 ‘미스 불침몰’(Miss Unsinkable)이라는 흥미로운 별명을 얻었다. 1986년 에게해에서 브리태닉의 잔해가 발견됐다. 브리태닉호는 ‘언니’ 타이태닉호처럼 두동강으로 산산조각나지는 않았다. 해저 146m의 그다지 깊지 않은 연안에 침몰해서인지 멀쩡하게 형상이 남아 있었다. 1차 세계대전에서 침몰한 최대 상선이란 기록을 남겼다. 화이트 스타 라인에 따르면 브리태닉은 당초 대서양을 운항하기 위해 올림픽급으로 만든 세 번째 선박이었다. 첫 번째 올림픽호, 두 번째는 타이태닉이다. 올림픽급 여객선은 1907년 경쟁사인 큐나드 라인의 주력 여객선이었던 루시타니아와 모리타니아를 뛰어넘는 더 크고 호화롭게 만들려는 화이트 스타 라인 경영진의 의지를 담은 선박이다. 올림픽과 타이태닉이 각각 올림푸스족과 타이탄족에서 이름을 땄듯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자이갠틱(Gigantic)이라고 명명했다가 침몰한 타이태닉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바꿨다. 결국 대영제국의 위대함을 뽐내려는 의도였다. 타이태닉 침몰 사고로 올림픽급 선박에 치명적인 결함이 밝혀지자 건조 중이던 브리태닉의 수밀격벽 및 다른 부분의 설계를 뜯어 고치느라 완성하는 데 오래 걸렸다. 어쨌거나 1914년 2월 26일 진수된 뒤 여객선으로 활용되나 싶었으나 7월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이듬해 병원선으로 징발돼 개조를 거쳤다. 화이트 스타 라인의 첫 번째 올림픽급 선박인 올림픽호는 1911년 6월 14일 영국 사우샘프턴을 떠나 미국 뉴욕까지 무난하게 첫 항해를 마쳤다. 그러나 다섯 번째 항해를 하던 9월 20일 영국 해군의 순양함과 충돌해 선수 우현에 손상을 입었다. 그러나 6주간에 걸친 수리를 통해 11월 29일 운항을 재개했다. 타이태닉은 사우샘프턴을 떠나 뉴욕을 향해 출항한 지 닷새 후인 1912년 4월 10일 캐나다 뉴펀들랜드 세인트존스로부터 동남쪽 700㎞ 지점에서 침몰하고 말았다. 탑승자 2224명 중 1514명이 목숨을 잃었다. 배수량 5만 2310t으로 세계 최대의 유람선이던 타이태닉호는 선내에 레스토랑은 물론 개인 목욕탕과 체육관, 수영장, 도서관, 흡연실, 그 외의 호화로운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느슨한 규제 탓에 구명정은 20척밖에 없었다. 구명정 20척의 최대 정원은 1178명이었다.
  • 민주 ‘쌍특검’ 정기국회서 처리 추진… ‘尹 탄핵’까지 거론

    민주 ‘쌍특검’ 정기국회서 처리 추진… ‘尹 탄핵’까지 거론

    더불어민주당이 정기국회 기간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처리를 벼르고 강경파를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고 있다. 내년 총선을 겨냥해 ‘정권 심판론’과 ‘반윤(반윤석열) 연대’를 띄우려는 취지지만 지나친 공세는 외려 ‘거대 야당 심판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20일 “지난 4월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쌍특검법을 정기국회 기간 내(12월 9일 이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본회의에 부의된 쌍특검법은 다음달 22일 이후 첫 본회의에 자동 상정되지만 민주당은 연말까지 기다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오는 23일 본회의가 예정돼 있으나 이날은 법안 처리가 핵심이어서 본회의가 이틀 연속 예정된 30일과 다음달 1일에 상정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 처리를 강조하는 만큼 단독 안건 상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 가족 측근에게 엄격한 잣대를 요구하는 국민정서상 김 여사 의혹이 포함된 쌍특검법을 밀어붙이면서 지지층과 중도층을 포섭할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셈법이다. 특히 쌍특검법 통과 이후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공정’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일부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가 필요하다는 식의 강성 발언을 이어 갔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윤 대통령의 연이은 거부권 행사, 시행령 통치,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수사 외압 의혹, 서울~양평고속도로 의혹, KBS 사장 교체와 방송 장악 의혹 등을 나열한 뒤 “탄핵 근거와 사유는 상당히 축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용민 의원도 지난 19일 “반윤 연대를 형성할 수 있는 행동을 민주당이 먼저 보여야 한다. 그 행동이 윤 대통령 탄핵 발의”라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탄핵·특검 남발은 되레 독이 될 수 있다. 최근 2030세대를 겨냥해 내놓은 당 현수막을 둘러싼 청년 비하 논란도 악재로 비화하는 분위기다. 앞서 민주당이 공개한 ‘티저’ 현수막은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등의 문구로 청년층을 이기적이라고 깎아내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도부는 당 차원에서 개입한 것은 아니라며 거리를 두고 있으나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기획 의도가 어떠하더라도 국민과 당원이 보기에 불편했다면 명백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 與 “병립형 비례” 野 “퇴행 안 돼”… 이대로면 ‘이준석·조국 신당’ 수혜

    與 “병립형 비례” 野 “퇴행 안 돼”… 이대로면 ‘이준석·조국 신당’ 수혜

    “소선거구제+병립형” 내건 與꼼수 위성정당 출현 방지 내세워현행 유지 땐 위성정당도 선택지 당내서도 의견 엇갈린 野 ‘위성정당 차단한 연동형’ 우세일각선 “권역별 비례제” 주장도 결국 거대 양당의 승리?현행 땐 與 위성정당 野 비례연합병립형 회귀해도 거대 정당 유리 총선 1년 전 끝내야 하는 선거제 개편 법정 시한(4월 10일)이 225일을 넘긴 20일에도 여야 협상은 여전히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그간 합의된 것은 지역구 선거에서 ‘소선거구제’를 유지한다는 것 뿐이다. 국민의힘은 과거의 병립형 회귀를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입장을 하나로 모으지 못했다. 여야가 합의에 실패하면 지난 총선에서 위성정당이 우후죽순 설립돼 혼란을 초래했던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유지된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이 신당을 만든다면 최대 수혜자가 될 수도 있다. 총선 앞 이른바 ‘게임의 룰’을 유리하게 만들려는 여야의 선거법 공방이 ‘총선 앞 뇌관’으로 떠올랐다.●여당은 병립형 회귀 국민의힘은 21대 총선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입장이다. 소선거구제와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결합한 방식이다. 지난 7월 가동된 ‘2+2 협의체’(양당 원내수석부대표·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에서 여야는 소선거구제 유지와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큰 틀에서 합의했다. 국민의힘은 21대 총선 때부터 꼼수 위성정당 출현 방지를 위해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 오고 있다. 47개 비례대표 의석을 북부, 중부, 남부 등 3개 단위로 나누는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도 가능하다고 보지만 핵심은 병립형에 있다. 다만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고 위성정당을 만드는 방안도 선택지에 여전히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정 못한 야당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방침을 확정하지 못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되 위성정당을 막는 방안을 우선으로 두는 정도다. 특히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돌아가는 퇴행만큼은 막아야 하며 위성정당과 같은 기이한 형태의 선거 구도도 재현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제3당의 출현’, ‘국회 내 다양성 담보’를 선거제 개편의 우선적 가치로 보고 있다. 특히 이탄희 의원을 포함한 30여명의 의원은 지난 15일 ‘위성정당 방지법’ 당론 채택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일각에서는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주장이 나온다. 다만 병립형으로 회귀할 경우 지역구를 240석으로 줄이고 비례대표를 60석으로 늘려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시행하자는 식의 제언이 나온다. ●이준석 신당·조국 신당 유불리는 여권에서 거론되는 ‘이준석 신당’ 등 제3지대 신당의 경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선거가 치러지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수 있다. 야권에서 거론되는 ‘조추송(조국·추미애·송영길) 신당’도 마찬가지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는 최소 3%의 득표를 얻으면 1석을 보장받을 수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조국 신당’의 경우 21대 총선 당시 열린민주당처럼 민주당의 자매 정당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열린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5% 지지율로 3석을 얻었다. 반면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갈 경우 신당 창당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수 있다. 이 경우 조 전 장관 등은 신당 창당보다 광주 등 야권 텃밭에 출마할 수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전 대표는 준연동형 체제에서 10% 지지율로 30석을 노릴 수 있지만, 병립형으로 가면 의석수가 5석 수준으로 떨어진다”며 “2030세대, 중도층 등 지지 기반이 견고하다고 해도 불리해진다”고 말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가능성 준연동형·병립형 비례대표제를 두고 여야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지만 어떤 제도를 선택하더라도 거대 양당의 손해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할 경우 국민의힘은 줄곧 공언해 왔던 대로 위성정당을 만들어 ‘실리’를 챙길 수 있다. 민주당은 위성정당 방지법을 당론으로 채택해 ‘명분’을 확보한 뒤 정의당·진보당 등 여러 진보 정파와 합심해 ‘비례연합정당’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 병립형 비례대표제 역시 소수정당에 불리한 제도여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의석수 배분에서 유리하다. 특히 양당이 어떤 비례대표제를 채택하더라도 지역주의를 완화할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병립형과 더해질 경우 전국(47석)을 3권역으로 나누면 한 권역당 15석 내외의 의석이 배분되기 때문에 최소 7%의 득표율을 확보해야 1석이라도 얻을 수 있다. 소수정당의 진입이 더욱 힘들어진다.
  • 선거법 현행 유지 땐 ‘이준석·조국 신당’ 수혜…與 “병립형 비례” 野 “퇴행 안돼”

    선거법 현행 유지 땐 ‘이준석·조국 신당’ 수혜…與 “병립형 비례” 野 “퇴행 안돼”

    총선 1년 전 끝내야 하는 선거제 개편의 법정 시한(4월 10일)을 225일 넘긴 20일, 여야 간 협상은 여전히 난항 중이다. 그간 합의된 것은 지역구 선거에서 ‘소선거구제’를 유지한다는 것뿐이다. 국민의힘은 과거의 병립형 회귀를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입장을 하나로 모으지 못했다. 여야가 합의에 실패하면 우후죽순 설립된 위성정당으로 혼란을 겪었던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유지된다. 이 경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이 신당을 만든다면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다. 총선 앞 이른바 ‘게임의 룰’을 유리하게 만들려는 여야의 선거법 공방이 ‘총선 앞 뇌관’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여당은 병립형 회귀 국민의힘은 21대 총선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입장이다. 소선거구제와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결합한 방식이다. 지난 7월 ‘2+2 협의체’(양당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에서 여야는 소선거구제 유지와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큰 틀에서 합의했다. 국민의힘은 21대 총선을 앞두고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반대했다. 꼼수 위성정당 출현 방지를 위해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오고 있다. 47개 비례대표 의석을 북부, 중부, 남부로 나누는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도 가능하다고 보지만 핵심은 ‘병립형’에 있다. 다만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고 위성정당을 만드는 안도 선택지에 여전히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정 못한 야당 더불어민주당은 방침을 정하지 못했다. 다만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되 위성정당을 막는 보완책을 내자는 식이다. 특히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돌아가는 퇴행만큼은 막아야 하며, 위성정당과 같은 기이한 형태의 선거 구도도 재현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제3당의 출현’, ‘국회 내 다양성 담보’를 선거제 개편의 우선적 가치로 보고 있다. 특히 이탄희 의원을 포함한 30여명의 의원은 지난 15일 ‘위성정당 방지법’ 당론 채택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일각에서는 병립형 비례제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병립형으로 회귀할 경우 지역구를 240석으로 줄이고 비례대표를 60석으로 늘려 ‘권역별 비례제’를 실시하자는 식의 제언이 나온다. ●이준석 신당·조국 신당 유불리는 여권에서 거론되는 ‘이준석 신당’ 등 제3지대 신당의 경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수 있다. 야권에서 거론되는 ‘조추송(조국·추미애·송영길) 신당’도 마찬가지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는 최소 3%의 득표를 얻으면 한 석을 보장받을 수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조국 신당’의 경우 21대 총선의 ‘열린민주당’처럼 더불어민주당의 자매 정당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열린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5% 지지율로 3석을 얻었다. 반면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갈 경우 신당 창당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수 있다. 이 경우 조 전 법무부 장관 등은 신당 창당보다 광주 등 야권의 텃밭에 출마할 수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전 대표는 준연동형 체제에서 10% 지지율로 30석을 노릴 수 있지만, 병립형으로 가면 의석수가 5석 수준으로 떨어진다”며 “2030세대, 중도층 등 지지 기반이 견고하다고 해도 불리해진다”고 했다. ●권역별 비례제 도입 가능성 준연동형·병립형 비례대표제를 두고 여야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지만, 어떤 제도를 선택하더라도 거대 양당의 손해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할 경우, 국민의힘은 줄곧 공언해왔던 대로 위성정당을 만들어 ‘실리’를 챙길 수 있다. 민주당은 위성정당 방지법을 당론으로 채택해 ‘명분’을 확보한 뒤, 정의당·진보당 등 여러 진보 정파와 합심해 ‘비례연합정당’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 병립형 비례대표제 역시 소수정당에 불리한 제도여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의석수 배분에서 유리하다. 특히 양당이 어떤 비례대표제를 채택하더라도 지역주의를 완화할 ‘권역별 비례제’는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권역별 비례제가 병립형과 더해질 경우, 전국(47석)을 3권역으로 나누면 한 권역당 15석 내외의 의석이 배분되기 때문에 최소 7%의 득표율을 확보해야 1석이라도 얻을 수 있다. 소수정당의 진입이 더욱 힘들어진다.
  • 이스라엘군 “19세 여군, 하마스에 살해…우리 공습 탓 아니다”

    이스라엘군 “19세 여군, 하마스에 살해…우리 공습 탓 아니다”

    이스라엘군(IDF)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 근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던 여군은 하마스에 의해 살해당한 것이지, 이스라엘군 공습 탓이 아니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병리학 보고서와 정보 자료를 인용해 노아 마르시아노(19) 상병의 사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노아는 (알)시파 병원 옆 아파트로 납치됐다. IDF가 가자지구를 공습하는 동안, 그녀를 억류하고 있던 하마스 테러범 한 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병리학 보고서는 노아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다쳤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은 아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노아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졌다는 하마스의 거짓말과 정반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보 자료에 따르면 노아는 시파 병원 내부로 끌려갔고, 그곳에서 한 하마스 테러범에게 살해당했다”고 덧붙였다. 전투정보수집대대 소속이던 마르시아노 상병은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하며 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이스라엘 남부 나할 오즈 군기지에서 복무하던 중 하마스에 납치당했다. 당일 해당 기지는 하마스에 점령당했다.하마스는 마르시아노 상병을 붙잡은 지 나흘 만인 지난달 11일 영상을 통해 그의 신원과 부모의 이름, 고향 등을 밝히고 사후 모습까지 촬영, 이달 13일 시신을 공개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최종 신원 확인을 위해 마르시아노 시신을 본국으로 보냈고, 17일 오후 그의 장례식이 열렸다.이스라엘군은 전날 역시 알시파 병원 근처에서 여성 예후디트 바이스(65)의 시신도 수습했다고 밝히면서 “가자지구에서 테러범들에 의해 살해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 베에리 집단농장(키부츠)에 머물다가 분리 장벽을 넘어 침투한 하마스 무장대원에 납치됐다. 당시 그의 남편은 안전 가옥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을 작전본부와 인질 억류 장소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지난 15일 병력을 투입해 병원 단지를 수색해왔다. 이를 통해 병원 안에서 하마스가 작전본부로 활용했을 공간과 50m 지하터널, 은닉 무기 그리고 인질을 끌고가는 폐쇄회로(CC) TV 영상 등을 찾아 공개했다.
  • 알시파 병원 정전에 이틀 동안 24명 사망…가자 사망자 1만 2000 넘겨

    알시파 병원 정전에 이틀 동안 24명 사망…가자 사망자 1만 2000 넘겨

    이스라엘군이 급습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에 전력 공급이 중단돼 24명이 사망했다고 무장정파 하마스 측이 17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산하의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알시파 병원의) 정전으로 중요한 의료장비가 작동을 멈춰 지난 48시간 동안 환자 2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 내부와 지하에 하마스가 지휘부와 군사시설을 숨겨놓고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삼는다는 판단 아래 지난 15일 이곳을 급습했다. 그 뒤 하마스의 군사장비와 지하 터널 입구를 찾아냈고, 하마스에 납치된 여성 예후디트 바이스(65)와 노아 마르시아노(19) 상병의 시신을 병원 안팎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알시파 병원에서 인질에 대한 정보를 찾기 위해 수색을 지속하고 있으며 지하 시설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알시파 병원에서 작전을 계속 심화하고 있다”며 “병원에서 발견한 터널 갱도를 조사하면서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쟁이 6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1만 2000명을 넘어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가자지구 정부 공보실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달 7일 이후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지상 공격에 따른 누적 사망자가 어린이 5000명을 포함해 최소 1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어린이 1800명을 비롯해 3750명이 실종 상태로,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것으로 추정된다. 부상자도 3만명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75%가 여성과 어린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 억류 중 숨진 19세 이스라엘 女병사 시신 찾아낸 날 장례…하마스 “공습에 희생”

    억류 중 숨진 19세 이스라엘 女병사 시신 찾아낸 날 장례…하마스 “공습에 희생”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 중 사망한 이스라엘 여자 병사의 시신이 돌아온 날 장례가 엄수됐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전투정보수집대대 소속으로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하며 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이스라엘 남부 나할 오즈 군기지에서 복무하다 하마스에 의해 끌려가 인질로 억류됐던 노아 마르시아노(19) 상병의 유해를 가자지구의 알시파 병원 부근에서 찾아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군은 전날 정보기관 신베트가 제공한 정보에 따라 알시파 병원과 가까운 건물에서 그녀의 유해를 수습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 AFP 통신이 전했다. IDF는 최종 신원 확인을 위해 마르시아노의 시신을 본국으로 보냈고 이날 오후 그녀의 고향 모디인에서 많은 추모객이 슬퍼하는 가운데 장례식이 엄숙하게 치러졌다. 하마스는 마르시아노 상병을 붙잡은 지 나흘 만인 지난달 11일 영상을 통해 그의 신원과 부모의 이름, 고향 등을 밝히고 사후 모습까지 촬영한 뒤 지난 13일 시신을 공개했다. 하마스는 마르시아노 상병이 지난 9일 이스라엘의 공습에 숨졌다고 주장했는데 영국 BBC는 이를 독자적으로,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수석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자국 정보기관으로부터 정보를 얻어 마르시아노의 시신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IDF는 그녀의 죽음을 둘러싸고 어떤 구체적인 내용도 언급하지 않은 채 서둘러 장례를 치르게 한 것으로 봤을 때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각하거나 하마스의 주장을 반박할 만한 증거가 없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마르시아노 상병의 어머니 아디는 인터뷰를 통해 하마스에 피랍된 날 아침에 딸과 통화했다며 “내게 자신은 보호된 공간에 있으며 교전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전화를 끊어야겠다고 말했는데 총이나 비명 소리는 듣지 못했다. 30분쯤 뒤 내가 딸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그애는 답을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IDF는 전날 역시 알시파 병원 근처에서 자국민 여성 인질 예후디트 바이스(65)의 시신도 수습했다고 밝히면서 “가자지구에서 테러범들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집단농장) 베에리에 머물다가 분리 장벽을 넘어 침투한 하마스 무장대원에게 납치됐다. 당시 그의 남편은 안전 가옥 내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IDF는 알시파 병원 급습 이후 하마스의 무기와 작전본부 등이 병원 건물에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며 이를 잇달아 공개, 하마스가 병원을 군사적으로 이용한 만큼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알시파 병원에 인질들이 억류돼 있다가 하마스에 의해 다른 곳으로 옮겨진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 인질들이 병원에 억류돼 있지 않았다고 반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하마스 무장조직 알카삼 여단은 이날 “시오니스트(이스라엘) 인질들이 병원에 억류돼 있지 않았다”면서 “그들은 상태가 심각해 치료를 위해 요양소로 옮겨져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들은 알시파 병원에 하마스 지휘본부가 있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물증을 확실히 제거하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이들이 치료받고 피란해 있는 병원에 무장한 군인들을 진입시켜놓고 뒤늦게 증거를 찾는 인도주의 원칙에 위배된 일을 하고 있다.
  • 이스라엘군, 억류 중 숨진 19세 女병사 시신 찾아내…하마스 “공습에 희생”

    이스라엘군, 억류 중 숨진 19세 女병사 시신 찾아내…하마스 “공습에 희생”

    이스라엘군(IDF)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 중 사망한 여군의 시신을 가자지구의 알시파 병원 부근에서 찾아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군은 전날 정보기관 신베트가 제공한 정보에 따라 알시파 병원과 가까운 건물에서 노아 마르시아노(19) 상병의 유해를 수습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 AFP 통신이 전했다. 전투정보수집대대 소속이었던 마르시아노 상병은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하며 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이스라엘 남부 나할 오즈 군기지에서 복무하던 중 하마스에 납치당했다. 당일 해당 기지는 하마스에 점령 당했다. 하마스는 마르시아노 상병을 붙잡은 지 나흘 만인 지난달 11일 영상을 통해 그의 신원과 부모의 이름, 고향 등을 밝히고 사후 모습까지 촬영한 뒤 이달 13일 시신을 공개했다. 하마스는 마르시아노 상병이 이스라엘의 공습에 숨졌다고 주장했다. IDF는 최종 신원 확인을 위해 마르시아노의 시신을 본국으로 보냈고 이날 오후 장례식이 열릴 예정이다. 수석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자국 정보기관으로부터 정보를 얻어 마르시아노의 시신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그런데 그가 왜 굳이 이런 사실을 자랑하는지는 의문이다. IDF는 전날 역시 알시파 병원 근처에서 자국민 여성 인질 예후디트 바이스(65)의 시신도 수습했다고 밝히면서 “가자지구에서 테러범들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집단농장) 베에리에 머물다가 분리 장벽을 넘어 침투한 하마스 무장대원에게 납치됐다. 당시 그의 남편은 안전 가옥 내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IDF는 알시파 병원 급습 이후 하마스의 무기와 작전본부 등이 병원 건물에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며 이를 잇달아 공개, 하마스가 병원을 군사적으로 이용한 만큼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결정적 증거를 아직까지는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대다수 외신들의 반응이다.
  • 국방장관 보좌관, 해병대에 ‘채 상병 사건 수사 축소’ 지침

    국방장관 보좌관, 해병대에 ‘채 상병 사건 수사 축소’ 지침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이 해병대 사령관에게 수사 의뢰 대상을 줄이라는 취지로 사실상 지침을 줬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국방부가 줄곧 견지해 온 ‘누구는 넣고 누구는 빼라는 식으로 지시한 적 없다’는 입장과 배치되는 물증이 나온 것이다. 16일 중앙군사법원에 제출된 대화 기록에 따르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군사보좌관이었던 박진희 육군 준장(현 소장)은 지난 8월 1일 낮 12시 6분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확실한 혐의자는 수사 의뢰, 지휘책임 관련 인원은 징계로 하는 것도 검토해 주십시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오전 9시 43분에는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과 통화했는데, 이에 대해 박 전 단장은 “당시 법무관리관이 ‘직접적인 과실이 있는 사람으로 (혐의자 적시 범위를) 한정해야 한다’고 했다. 외압으로 느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박 전 단장이 받아들이지 않자 박 전 단장의 상관인 해병대 사령관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박 전 보좌관이 수사 의뢰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을 검토해 달라고 한 ‘지휘책임 관련 인원’은 정황상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등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김 사령관은 외압 논란이 불거진 뒤 명령 체계를 위반했다며 박 전 단장을 비난했던 것과 달리 박 전 보좌관과 나눈 대화에서 일관되게 해병대 수사단의 결론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던 것도 드러났다. 김 사령관은 8월 1일 오후 박 보좌관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수사단 수사 결과를 어제와 오늘 다시 확인했는데 문제점 미식별”이라거나 “공정한 수사만이 최소한의 예의”라고 언급했다.
  • 국방장관 보좌관이 해병대에 ‘수사 의뢰 대상 줄여라’ 지침 줬다

    국방장관 보좌관이 해병대에 ‘수사 의뢰 대상 줄여라’ 지침 줬다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이 해병대 사령관에게 ‘수사 의뢰 대상을 줄여라’는 취지로 사실상 지침을 줬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국방부가 줄곧 견지해 온 ‘누구는 넣고 누구는 빼라는 식으로 지시한 적 없다’는 입장과 배치되는 물증이 나온 것이다. 16일 중앙군사법원에 제출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군사보좌관이었던 박진희 육군 준장(현 소장)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주고받은 메시지에 따르면 박 전 보좌관은 지난 8월 1일 낮 12시 6분 김 사령관에게 “확실한 혐의자는 수사 의뢰, 지휘책임 관련 인원은 징계로 하는 것도 검토해주십시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오전 9시 43분에는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과 통화했는데, 이에 대해 박 전 단장은 “당시 법무관리관이 ‘직접적인 과실이 있는 사람으로 (혐의자 적시 범위를) 한정해야 한다’고 했다. 외압으로 느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박 전 단장이 받아들이지 않자 박 전 단장의 상관인 해병대 사령관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박 전 보좌관이 수사 의뢰 대상에서 제외를 검토해달라고 한 ‘지휘책임 관련 인원’은 정황상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등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김 사령관은 외압 논란이 불거진 뒤 명령 체계를 위반했다며 박 전 단장을 비난했던 것과 달리 박 전 보좌관과 나눈 대화에선 일관되게 해병대 수사단의 결론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던 것도 드러났다. 김 사령관은 8월 1일 오후 박 보좌관에게 보낸 메시지에선 “수사단 수사 결과를 어제와 오늘 다시 확인했는데 문제점 미식별”이라거나 “공정한 수사만이 최소한의 예의”라고 언급했다.
  • 국방장관 보좌관이 해병대에 ‘수사의뢰 대상 줄여라’ 메시지

    국방장관 보좌관이 해병대에 ‘수사의뢰 대상 줄여라’ 메시지

    이종섭 당시 장관의 군사보좌관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메시지 분석장관 보좌관이 해병대에 ‘수사의뢰 대상 줄여라’ 지침 전달주저하던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이후 돌변 국방부의 ‘채상병 사건’ 축소시도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1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 장관을 밀착 수행하는 군사보좌관은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해병대사령관에게 ‘수사 의뢰 대상을 줄여라’는 취지로 사실상의 지침을 줬다. 국방부는 그동안 ‘누구는 넣고 누구는 빼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는데, 이와 정면 배치되는 물증이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 장관 군사보좌관이 해병사령관에 ‘수사 결론 축소’ 지침 매체는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의 군사보좌관이던 박진희 육군 준장(현 소장)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해병대 수사단의 결과 보고와 경찰 이첩, 이른바 ‘항명 사태’가 있었던 8월 초 주고받은 메시지를 분석했다. 이 자료는 중앙군사법원에 제출됐다. 자료에 따르면 박진희 군사보좌관은 8월 1일 낮 12시 6분 김계환 사령관에게 “확실한 혐의자는 수사 의뢰, 지휘책임 관련 인원은 징계로 하는 것도 검토해주십시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포함한 8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명시해 경찰에 이첩하겠다는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의 보고가 7월 30일 오후 이종섭 당시 장관에게 들어갔고 이 장관이 서명한 상태였다. 보고 이틀이 지나 군사보좌관이 ‘경찰에 수사 의뢰할 인원을 줄이는 방향’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특히 수사 의뢰 대상에서 제외를 검토해달라고 한 ‘지휘책임 관련 인원’은 사단장 등 상급자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사령관은 “지금 단계에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나도 부하들 전부 살리고 싶은데 아쉽습니다”라고 답하며 수용하지 않았다. 장관 군사보좌관과 해병대 사령관의 메시지가 오가기 약 2시간 전인 1일 오전 9시 43분에는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의 통화가 있었다. 박 단장은 “당시 법무관리관이 ‘직접적인 과실이 있는 사람으로 (혐의자 적시 범위를) 한정해야 한다’고 했다. 외압으로 느꼈다”고 8월 말 언론에 폭로한 바 있다. 박 보좌관은 당일 오전 10시 28분 “수사단장은 법무관리관 개입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라는 메시지를 김 사령관에게 보냈다. 공무원인 법무관리관의 말이 수사단장에게 먹히지 않자, 장관 최측근 현역 군인인 군사보좌관이 해병대사령관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군에서 준장(1성)이 중장(3성)에게 사실상 ‘지시’로 해석되는 말을 하는 것은 어색하지만, 국방장관과 거의 24시간 동행하고 분신처럼 움직이며 수행비서 역할을 하는 군사보좌관의 언행은 실질적으로 ‘윗선의 의사’로 여겨진다는 것이 군 안팎의 시선이다. 그러나 박 보좌관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을 사령관님에게 이야기한 것이고 장관님께서 말씀하신 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민간에서 변사 사건이 발생할 때 처리했던 걸 보면 어떤 것은 수사 의뢰하는 것도 있고, 비위사실 통보라고 해서 징계만 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그런 걸 생각해서 사령관님에게 물어봤다”고 주장했다. ● 군사보좌관, ‘이첩 미루기’ 위한 명분 제시…해병사령관 “고민이 된다” 박 보좌관은 수사 결과를 경찰에 넘기는 날짜를 미루는 작업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한 명분을 만들어 해병대사령관에게 제시했다. 8월 1일 오전 10시 17분 박 보좌관은 “사령관님! 경찰과 유족 측에 언제쯤 수사 결과를 이첩한다고 했는지요? 조만간 이첩은 어려워보여서요”라고 문의했다. 그러자 김 사령관은 “계획된 것은 내일(8월 2일) 오전 10시입니다. 법무관리관실과 이야기하여 국방부 지침을 받을까요? 조만간 이첩이 어렵다는 것을 어떻게 해야할지 많이 고민이 됩니다”라고 되물었다. 경찰 이첩은 7월 30일 장관 보고 이후 8월 2일 있을 예정이었다가 이종섭 장관이 7월 31일 해외 출장 출국을 앞두고 갑자기 보류를 지시한 상태였다고 한다. 박 보좌관은 메시지에서 “지난번 보고가 중간보고이고, 이첩 전 최종 보고를 해야된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7월 30일의 장관 보고를 ‘중간 보고’라고 해 두고, 이후 별도의 ‘최종 보고’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제시한 것이다. 김 사령관은 해외 출장을 떠난 장관이 돌아오면 이첩 관련 지침을 받겠다면서 “(이첩을 미룰 경우) 추측성 기사, 외압, 수사 미진 등 보도 예상. 유가족에게도 설명해야 하는데 어려움 있음”이라고 보내 난관을 우려했다. 박정훈 수사단장은 김 사령관이 8월 1일 군사보좌관에게 답한대로, 다음날인 8월 2일 오전 8명의 혐의가 적시된 원래 수사 자료를 경북경찰청에 인계한다. 국방부는 그날 오후 즉각 경찰에서 자료를 회수해갔다. 박 수사단장은 보직해임된 뒤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 돌변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수사에 문제점 미식별’→수사단장 비난 김 사령관은 군사보좌관과 나눈 대화에선 일관되게 해병대 수사단의 결론에 문제가 없고, 오히려 폭넓게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김 사령관은 8월 1일 오후 박 보좌관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수사단 수사 결과를 어제와 오늘 다시 확인했는데 문제점 미식별”이라고 썼다. 해병대수사단의 수사 결과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같은 날 다른 메시지에서 “경찰 수사에서 혐의자가 추가·제외될 수도 있는데”라며 “분명한 것은 최초 시작 단계에서 군 수사가 부실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공정한 수사만이 최소한의 예의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최종적인 혐의자는 수사권을 가진 경찰 수사로 가려지는 만큼 군 수사 단계에서는 부실함 없이 제 식구 감싸기 등의 의혹을 최대한 없애는 쪽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거기에 돌아온 박 보좌관의 답은 “확실한 혐의자는 수사의뢰, 지휘책임 관련인원은 징계로 하는 것도 검토해주십시오”였다. 여기에도 김 사령관은 “나중에 피의자 신분이 안 되었을 때 논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경찰 조사 이후입니다”라고 원칙적으로 답했다. 수사의뢰 대상자 8명 중 경찰 수사에서 범죄 혐의를 벗는 인원이 나올 경우 그때 가서 군 내부 징계를 검토하면 된다는 취지다. 장관실 가까이서 날아오는 메시지에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던 김 사령관은 그러나 외압·항명 논란이 불거진 뒤로는 박정훈 수사단장이 자신의 지시사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8월 25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후속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군의 엄정한 지휘와 명령체계를 위반하는 군 기강 문란 사건까지 있었다”며 박 수사단장을 비난했다. 한편 이달 초 단행된 하반기 장성 인사에서 채상병 순직 사건 지휘·책임자들은 아무도 징계나 징계성 인사조치를 받지 않았다. 박 보좌관은 소장으로 진급해 육군 56사단장으로 부임했다.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은 소장을 유지한 채 정책연수를 갔고, 김계환 사령관은 유임됐다.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은 중장으로 진급해 국방대학교 총장으로 임명됐다.
  • 사망 영상까지 공개…‘하마스 인질’ 19살 이스라엘 여군 끝내 숨졌다

    사망 영상까지 공개…‘하마스 인질’ 19살 이스라엘 여군 끝내 숨졌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로 잡고 있던 이스라엘 여군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말미에는 해당 여군이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장면까지 담겼는데, 이스라엘군은 이 여군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인질로 잡혀 가자지구로 끌려갔던 노아 마르시아노(19) 상병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마르시아노 상병은 이스라엘 남부지역 나할 오즈 키부츠(집단농장)에서 근무 중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습격을 받고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하마스의 습격 직후 공개된 사진에는 그가 다른 인질 3명과 함께 결박돼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하마스는 전날 마르시아노 상병을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인질로 잡힌 지 나흘만인 지난달 11일 마르시아노 상병이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신원을 밝히고 부모와 고향을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영상 말미에는 마르시아노 상병이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장면까지 담겼다.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모두 마르시아노 상병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과 경위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하마스 테러 조직에 의해 잔인하게 납치된 노아 마르시아노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마스는 과거에도 그랬듯이 계속해서 인질들의 영상과 사진을 통해 심리적 테러를 사용하고 비인도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며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정보와 작전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김명수 합창의장 후보자 “채 상병 순직 책임, 지휘관에 있다”

    김명수 합창의장 후보자 “채 상병 순직 책임, 지휘관에 있다”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는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해병대 채 상병 사건의 책임 소재에 대해 “지휘관 책임”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합참의장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임병헌 의원이 “해병대 상병 사건은 누가 책임을 져야 한다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먼저 가족(유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하는 게 도리”라며 “지금은 수사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에 임 의원이 “사법적 책임은 수사가 끝나야겠지만 도의적 책임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다시 묻자 “아마 모든 지휘관이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부하에 대한 것은 지휘관이 많은 책임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2019년 해군 1함대 사령관 복무 당시 강원도 삼척항으로 북한 목선이 월선한 사건으로 군 감사 처분을 받을 당시 ‘내가 다 책임질 테니 부하들에게 책임을 묻지 말라’고 말한 게 사실이냐는 임 의원 물음에는 “사실”이라고 답했다. 이달 초 단행된 하반기 장성 인사에서 채 상병이 소속된 해병대 1사단 임성근 사단장은 소장을 유지한 채 정책연수를 갔고,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유임됐다. 전화로 채 상병 관련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졌던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은 오히려 중장(3성 장군)으로 진급해 국방대학교 총장으로 임명됐다. 채 상병 순직 사건 지휘·책임자들은 한명도 징계나 인사 조처를 받지 않았다. 채 상병 사건에 대한 지휘관의 책임을 물어 사건을 경찰에 넘기려 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만 유일하게 보직에서 해임돼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됐다.
  • 사격자세 지도하는 BTS 멤버…조기진급 이어 ‘이것’까지 맡았다

    사격자세 지도하는 BTS 멤버…조기진급 이어 ‘이것’까지 맡았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제이홉(본명 정호석)이 성실한 군 생활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국군 소통 플랫폼‘ 더캠프’의 육군 36사단 신병교육대 3중대 훈련병 스케치 사진에는 조교로 복무 중인 제이홉이 훈련병들에게 사격 기본자세를 지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 4월 입대한 제이홉은 체력, 사격, 구급법, 주특기 등 시험에서 자격 기준 이상을 뛰어넘어 ‘특급전사’ 자격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2개월 앞서 상병에 조기진급했다. 아울러 제이홉은 분대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방탄소년단의 또 다른 멤버 진(본명 김석진) 역시 특급전사 자격을 획득해 상병으로 조기 진급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해병대, 박정훈 전 수사단장 후임에 이례적 ‘전투병과’ 내정

    해병대, 박정훈 전 수사단장 후임에 이례적 ‘전투병과’ 내정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발생한 채 모 상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항명 혐의로 보직해임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후임에 해병대 1사단 부사단장인 조 모 대령이 임명됐다. 해병대 관계자는 14일 “박 전 수사단장 보직해임 이후 장기간 공석상태인 수사단장 자리를 계속 비워둘 수는 없기 때문에 조 대령을 보직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임성근 1사단장이 무리한 실종자 수색작전을 지시해 채 상병 사망을 초래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임 사단장 측근을 임명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조 대령이 군사경찰이 아니라 전투병과(보병)인 것도 이례적이다. 해병대에 군사경찰 대령 직위가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박 대령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 한 달리 방법이 없기 때문에 나온 궁여지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박 모 중앙수사대장(중령)이 맡고 있는 직무대리체제가 큰 문제 없이 작동하는데도 굳이 후임 인사를 강행한 것은 박 전 수사단장과 함께 일했던 단원들에 대한 압박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해병대에선 직접 수사 업무를 하지는 않을 것이고 육군과 해군에도 비슷한 전례가 있다며 다른 배경은 없다는 입장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현재 군사경찰병과의 대령 가용인력 부재로 편성에 부합하는 보직이 제한됨에 따라 해병대사령관은 정상적인 권한 발휘를 통해 전투병과 대령을 보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 “병원 지하에 하마스 지휘소” --- “자국 공습에 숨진 여성 인질”

    “병원 지하에 하마스 지휘소” --- “자국 공습에 숨진 여성 인질”

    이스라엘군(IDF)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병원 지하에서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휘소를 찾아냈고, 어린이 인질들을 붙들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동영상을 공개하자 하마스도 자국 군의 공습에 희생된 이스라엘 여성 인질이라며 동영상을 공개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에 억류된 한 이스라엘 여성이 공습에 숨졌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 1분 남짓한 이 영상은 이날 저녁 하마스의 무장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텔레그램 채널에 올라왔다. CNN은 독자적으로 이 여성의 사망을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영상의 대부분은 이 여성이 카메라를 향해 짧은 성명을 읽는 모습을 담고 있다. 그녀는 부모와 고향, 자신의 신분증에 대한 세부 내용과 함께 나이가 19세라고 말한다. 곧이어 영상은 지난 9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 여성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시신으로 보이는 장면을 보여준다. IDF는 숨진 여성이 노아 마르시아노(19) 상병이라고 다음날 확인했다. 마르시아노 상병은 전투정보 수집대대 소속으로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 나할 오즈 기지에서 근무 중 분리 장벽을 넘어 침투한 하마스 무장대원에게 인질로 붙잡혀 끌려갔다. 하마스가 공개한 영상에는 인질로 붙잡힌 지 나흘 만에 카메라 앞에서 말하는 모습과 그가 죽은 뒤 모습 등이 담겼다.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모두 마르시아노 상병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과 경위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녀 어머니는 납치 당일 오전 7시 30분에 마지막 통화 내용을 언론 인터뷰에서 공개한 적이 있다. 당시 어머니는 “딸은 무장 괴한이 침투했으며 보호받는 공간에 있다고 했으며 통화를 끝내야 한다고 했다”며 “당시 총성이나 비명은 듣지 못했다. 전화를 끊고 한 시간 후에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마르시아노 상병의 신원을 확인하기 전 IDF는 성명을 통해 “하마스는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인질들 영상과 사진을 심리적 테러에 활용하고 비인간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 동안 하마스는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인질들이 죽어나간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 4일에는 이스라엘의 공습과 미사일 공격으로 4주 동안 이스라엘인 인질 60여명이 사망했고 일부 시신들을 수습할 수 없다며 이스라엘군을 비난했다.앞서 IDF는 하마스가 가자지구의 란티시 병원 지하에서 한때 어린이들을 인질로 잡고 있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IDF는 이 병원에 진입해 젖병, 기저귀, 밧줄이 달린 의자, 하마스 대원이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해 인질들을 태웠던 오토바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인질 영상 촬영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커튼, 임시 화장실과 함께 무기 및 자살폭탄조끼 보관소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IDF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현장을 직접 찾아 동영상을 촬영해 각국 취재진에게 공개했고, 각국 이스라엘 대사관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그는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모든 것이 병원 지하실이 인질 억류 장소로 이용됐음을 가리킨다”며 “하마스는 인질들을 인간 방패로 삼는 야만적인 조직”이라고 말했다. 텔레그래프 역시 IDF의 주장을 독자적으로 검증하지는 못했다고 보도했다.
  • 이스라엘 국방 “하마스, 가자 통제력 잃고 남쪽 도주”…“피란행렬 숨은 21명 사살”

    이스라엘 국방 “하마스, 가자 통제력 잃고 남쪽 도주”…“피란행렬 숨은 21명 사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통제력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날 전황 평가를 마치고 “이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을 제지할 수 있는 세력은 없다. 우리 군은 가자지구의 모든 곳에 진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테러범들은 남쪽으로 도망치고 있으며, 민간인들이 하마스의 기지를 약탈하고 있다”며 “그들은 이제 더는 (하마스)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우리는 하마스의 터널을 목표로 한 공격을 강화했다”며 “이에 따라 테러범들은 터널에서 나와 제거되든 아니면 무조건 항복하게 될 것이다.제3의 선택지는 없다”고 주장했다. 갈란트 장관은 “우리 군은 계획에 따라 정확하게 임무를 이행하고 있다”고 자찬했다. 그는 끝으로 이스라엘을 향한 국제사회의 휴전 압박을 언급하면서 “우리에겐 스톱워치가 없다. 우리에겐 목표가 있으며, 그 목표를 꼭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셜미디어에는 가자지구 지상전을 주도해온 이스라엘군 골라니 보병 연대가 하마스 의사당을 점령했다는 글이 사진과 함께 퍼지고 있다. 이 사진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의회 건물은 2007년 하마스 통치가 시작된 이후 하마스 의원들의 전유물이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날 헤즈볼라의 공격이 이어지는 북부 국경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의 북부지역 안보를 위한 강력한 행동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리의 임무는 안보를 확립하는 것”이라며 “주민들이 집에 돌아가기를 두려워하는 상태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방위군(IDF)이 하마스의 야전 지휘관들을 사살하는 데 주력해 왔으며 가자지구 북부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IDF에 따르면 하마스는 지난달 7일 기습 공격 이전까지 가자지구에 5개 지역 여단과 24개 대대, 140여개 중대에 3만여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각 여단은 대전차 미사일과 저격수, 공병대, 방공호, 로켓포 발사대 등을 갖추고 여러 개의 전초기지와 거점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IDF는 여단과 대대의 지휘관들, 특히 가자지구 북부의 지휘관들을 사살하는 데 주력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 북부의 하마스 대대들은 상당한 타격을 입었고, 지휘관들의 사망으로 조직적인 대규모 공격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IDF는 평가했다. 그 중에서도 하마스의 샤티 캠프 대대와 다라즈 투파 대대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IDF는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공습과 지상작전으로 샤티 캠프 대대의 부대대장과 중대장, 200명의 대원이 사망했고, 다라즈 투파 대대 역시 대대장과 중대장을 포함한 고위 지휘관들과 260명의 대원을 사살했다고 IDF는 설명했다. 다만, IDF는 “샤티 캠프 대대의 주요 거점 일부를 점령했다”면서도 “알시파 병원 지하의 주요 지휘 센터는 아직 작전 대상”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IDF는 또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서 공군 수색구조대 669부대 헬기가 가자지구 해안으로 날아와 하마스와 교전 중 다친 부상병 2명을 후송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IDF는 “669부대가 지상 공격 이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병원으로 후송한 부상 군인은 60명을 넘는다”며 “이 밖에도 지난달 7일 이후 200차례의 작전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이날 가자시티의 알쿠드스 병원에서 피란길에 나선 민간인들에 섞여 있던 하마스 대원들이 대피 행렬을 보호하던 이스라엘군과 교전을 벌여 21명의 하마스 대원들이 사살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병원 정문 앞에서 민간인들 틈에 섞여 있던 하마스 대원들이 188기갑여단 병사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고 휴대용 대전차 유탄발사기(RPGs)와 대전차 미사일을 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교전이 벌어지자 민간인들은 병원에서 멀리 달아났고 그 뒤 하마스 대원들이 추가로 나와 우리를 공격했다”며 “하마스 대원들은 병원 안으로 다시 몰려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 당뇨 환자 3명 중 1명은 자신이 병에 걸린지도 모른다

    당뇨 환자 3명 중 1명은 자신이 병에 걸린지도 모른다

    당뇨병 환자 3명 가운데 1명은 자신이 환자인지 몰라 치료를 받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성인의 절반 이상이 당뇨 관리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병 질병 부담과 관리 현황을 소개하고 예방 관리를 위한 수칙 준수를 13일 당부했다. 세계 당뇨병의 날은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당뇨병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자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당뇨병연맹(IDF)이 함께 제정했다. 당뇨병은 체내 인슐린의 양이 부족하거나 기능이 떨어져 고혈당 등 여러 증상과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뇌졸중과 심근경색증, 만성콩팥병, 망막병증, 신경병증, 발기부전 등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한다. 우리나라에서 2021년 기준 600만명(유병률 13.6%)이 앓고 있다. 당뇨병 전단계(유병률 41.3%)까지 포함하면 전체 성인의 절반 넘게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2030 세대의 건강 악화로 젊은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당뇨병은 고혈압에 이어 단일상병(傷病) 기준 진료비 지출이 두번째로 높다. 지난해 당뇨병 진료비는 3조 4169억원으로 2018년보다 38% 늘었다. 진료 환자 수도 369만2000명으로 4년새 21% 증가했다. 당뇨병은 조기사망과 장애로 인한 질병 부담이 허리·목 통증, 뇌혈관질환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인지율은 67%, 치료율은 62%에 그친다. 당뇨병 환자 3명 가운데 1명은 자신이 환자라는 것을 모르고 치료도 받지 않고 산다는 뜻이다.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고 다양한 합병증의 원인이 되기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스스로 혈당을 바로 알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청이 공개한 ‘당뇨병 예방관리 5대 수칙’을 보면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고 일주일에 3번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기름으로 조리된 음식이나 기름이 많은 고기는 삼가고 과일·야채가 많이 포함된 균형 잡힌 식단을 제때 식사하는 게 중요하다. 7~8시간의 적정 수면시간을 지키는 것도 필요하다.
  • 탄핵에 밀린 민생… 다시 진흙탕 정쟁 [뉴스 분석]

    탄핵에 밀린 민생… 다시 진흙탕 정쟁 [뉴스 분석]

    野, 본회의서 이동관 탄핵 재발의與, 권한쟁의심판 청구로 맞대응예산안 이견 속 법정기한 넘길 듯尹대통령, 박민 KBS 사장 임명 모처럼 민생 정책으로 경쟁하자며 맺은 여야 간 신사협정이 3주도 안 돼 ‘진흙탕 정쟁’으로 회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일 무산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재추진하기로 했고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청구와 가처분 신청으로 맞섰다. 이번 주 예산 심사,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청문회, 쟁점 법안 처리 등 곳곳이 지뢰밭이어서 21대 마지막 정기국회는 ‘시계제로’ 상태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서로를 완전히 굴복시키려 하거나 막다른 골목으로 몰고 가는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며 “민주당이 민생을 운운하면서도 기회만 있으면 입법 폭거, 무리한 탄핵으로 정쟁을 유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르면 13일에 김진표 국회의장을 상대로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키로 한 것에 대해서는 “일사부재의라는 국회법의 근간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한쟁의심판 청구는 김 의장이 지난 10일 민주당의 탄핵소추안 철회를 받아들인 데 대한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9일 국민의힘에 허를 찔리면서 탄핵안 표결에 실패했고 이를 오는 30일에 다시 제출하려 기존 탄핵안을 철회했다. 국민의힘은 자신들의 동의권을 침해당했다는 입장이다. 또 민주당이 같은 내용의 탄핵안을 다시 낼 수 없다는 가처분 신청도 진행한다. 반면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에 대한 무차별 압수수색, 검열, 폐간 협박 등 정권의 폭압을 막기 위해 이 위원장 탄핵과 ‘방송 장악’ 국정조사를 반드시 관철하겠다”며 “민주당은 오는 30일과 다음달 1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다시 발의해 표결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손준성·이정섭 검사 탄핵도 재추진한다. 탄핵안을 둘러싼 파행으로 예산안 처리도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4~17일 소위원회에서 예산 감액 심사를 하고 20~24일에는 증액 심사를 한 뒤 30일 전체 회의에서 예산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예산안 법정 처리 기한은 다음달 2일이지만 3년 연속 법정 기한을 넘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예산안을 두고 견해차도 크다. 민주당은 대통령실과 법무부, 감사원 등에서 증액된 업무추진비와 특정업무경비 등 불요불급한 예산 5조원을 삭감하겠다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정치적 목적이 깔렸다며 반발하고 있다. 예결특위 여당 간사인 송언석 의원은 통화에서 “정상적 국가기능 수행을 막고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관련 수사와 감사를 막겠다는 억지”라고 주장했다. 지난 9일 국회 문턱을 넘은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을 놓고도 여야 간 기싸움이 지속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유력한 가운데 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향해 해당 법안의 정상 공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13일 ‘국민과 함께하는 필리버스터’(유튜브 채널 중계)를 진행해 해당 법안들의 부당함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대통령 거부권 행사의 정당성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13일 열리는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쟁점이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윤 대통령과 대학 동기라는 개인적 친분과 보수적 판결, 잔여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았다는 점 등을 지적하고 있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의 한 민주당 의원은 “반대 당론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헌법적 소양과 헌법 수호 의지를 중심으로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가운데 ‘쌍특검’(대장동·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도 뇌관으로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날 야당의 반대에도 박민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임기 초반의 대통령은 야당이 반대하는 인사를 강행하고 거대 야당은 대통령 인사권을 존중하지 않는 악순환이 감정싸움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결국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탄핵에 밀린 민생 ‘진흙탕 정쟁’…‘시계 제로’ 국회

    탄핵에 밀린 민생 ‘진흙탕 정쟁’…‘시계 제로’ 국회

    모처럼 민생 정책으로 경쟁하자며 맺은 여야 간 신사협정이 3주도 안돼 ‘진흙탕 정쟁’으로 회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9일 무산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재추진하기로 했고,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 권한쟁의심판 청구와 가처분 신청으로 맞섰다. 이번주 예산 심사,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청문회, 쟁점 법안 처리 등 곳곳이 지뢰밭이어서 21대 마지막 정기국회는 ‘시계제로’ 상태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르면 13일 헌법재판소에 김진표 국회의장을 상대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것”이라며 “헌법재판소의 본안 판단이 다음 본회의(30일) 전까지 나올지는 알 수 없으나 가처분 결과는 빠르게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한쟁의심판 청구는 김 의장이 지난 10일 민주당의 탄핵소추안 철회를 받아들인 데 대한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9일 국민의힘에 허를 찔리면서 탄핵안 표결에 실패했고 이를 오는 30일에 다시 제출하려 기존 탄핵안을 철회했다. 국민의힘은 자신들의 동의권을 침해당했다는 입장이다. 또 민주당이 같은 내용의 탄핵안을 다시 낼 수 없다는 가처분 신청도 진행할 예정이다. 반면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론에 대한 무차별 압수수색, 검열, 폐간 협박 등 정권의 폭압을 막기 위해 이 위원장 탄핵과 ‘방송 장악’ 국정조사를 반드시 관철하겠다”며 “민주당은 오는 30일과 다음 달 1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다시 발의해 표결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위원장과 함께 손준성·이정섭 검사 탄핵도 재추진한다. 이어 그는 “지난 본회의에서 탄핵안은 상정이 아니라 보고된 것이니 억지 주장으로 상황을 호도하지 말라”며 단순 보고였으니 본회의 동의 없이 철회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탄핵안을 둘러싼 파행으로 예산안 처리도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4~17일 소위원회에서 예산 감액 심사를 하고 20~24일에는 증액 심사를 한 뒤 30일 전체 회의에서 예산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예산안 법정 처리 기한은 다음 달 2일이지만, 3년 연속 예산안 처리가 법정 기한을 넘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예산안을 두고 견해차도 크다. 민주당은 대통령실과 법무부, 감사원 등에서 증액된 업무추진비와 특정업무경비 등 불요불급한 예산 5조원을 삭감하겠다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정치적 목적이 깔렸다며 반발하고 있다. 예결특위 여당 간사인 송언석 의원은 통화에서 “정상적 국가기능 수행을 막고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관련 수사와 감사를 막겠다는 억지”라고 주장했다. 지난 9일 국회 문턱을 넘은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을 놓고도 여야 간 기싸움이 지속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유력한 가운데 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향해 해당 법안의 정상 공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13일 ‘국민과 함께하는 필리버스터’를 진행한다. 탄핵소추안 표결을 막고자 전격 철회했던 필리버스터를 공식 유튜브 채널 중계를 통해 해당 법안들의 부당함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의 정당성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13일 열리는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쟁점이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윤 대통령과 대학 동기라는 개인적 친분과 보수적 판결, 잔여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았다는 점 등을 지적하고 있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의 한 민주당 의원은 “반대 당론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헌법적 소양과 헌법 수호 의지를 중심으로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가운데 ‘쌍특검’(대장동·김건희 여사 특별검사)도 뇌관으로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날 야당의 반대에도 박민 한국방송공사(KBS) 사장을 임명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임기 초반의 대통령은 야당이 반대하는 인사를 강행하고, 거대 야당은 대통령 인사권을 존중하지 않는 악순환이 감정싸움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여야가 주고받을 마땅한 카드가 보이지 않는 데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결국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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