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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의/남 내과 여 소아과 많다/대한의사협회 조사

    ◎취업률은 응급의학 92%로 가장 높아 전문의사 가운데 남자는 내과,여자는 소아과 전문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개원의사,응급의학과는 병·의원 취업의사,핵의학과는 의대 교수 요원이 가장 많았다. 대한의사협회가 18일 공개한 96년 전국 전문의 취업조사결과에 따르면 3만3천7백6명의 전문의 가운데 남자가 85%,여자는 15%로 나타났다. 전문과목별로는 내과(14.3%) 일반외과(10.3%) 산부인과(10.3%) 소아과(9.1%) 등 기본4과가 44%를 차지했다. 남자는 내과(15%) 일반외과(12%) 산부인과(9.4%) 가정의학과(7.9%) 순,여자는 소아과(19%)가 가장 많고 산부인과(15.2%) 가정의학과(13.7%) 내과(10%)의 순이었다. 취업률은 응급의학(91.7%) 임상병리(71.2%) 해부병리(68.6%) 마취과(65.6%) 치료방사선(66.4%) 흉부외과(59.9%) 신경외과(53.1%) 신경과(50.8%) 등으로 나타났다.
  • 병원 서비스(외언내언)

    병원에 간 환자가 접수를 하고 약을 받아 병원문을 나설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환자와 의사의 만남은 ‘3시간 대기,3분진찰’이라는 말로 명료하게 요약된다.예약제 도입등으로 전보다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병원을 찾는 환자의 대부분은 여전히 ‘장시간 대기’를 가장 짜증스럽게 생각한다. 우선 외래환자의 경우 접수를 하기위해 접수창구앞에서 기다리고 진찰을 받기 위해 진찰실앞에서 기다린다.진료를 받은후 의사에게 처방전을 받아 투약창구로 가서 약사가 약을 제조할때까지 기다리다 검사및 치료를 받기 위해 검사실과 촬영실앞에서 기다려야 한다.약제업무를 대대적으로 전산화·자동화하여 진료직후 내려진 처방이 OCS(처방전달시스템)에 의해 ‘약이 환자를 기다리는 병원’이 있긴 하지만 아직은 한두군데에 불과하다. 한데 보건복지부가 전국의 56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서비스평가에 보면 외래환자의 평균 진료대기시간과 투약대기시간이 각각 ‘18분’으로 나타나 있다.일반인의 체감수준과는 너무 동떨어진 수치다.여기다 종합병원의 약 90%가 약을 주는데 30분이 걸리지 않고 당직의사를 호출하면 4분이내에 달려나오며 환자들의 간호사에 대한 ‘만족도’도 95%라는 것이다.이런 엉뚱한 평가가 나온데는 이유가 있다.조사 3개월전 평가항목을 대상병원에 공지한데다 한달전 방문시기를 예고했다는 것이다.그야말로 ‘답안지 주고 시험친 격’이다.지난해 ‘소비자문제를 생각하는 시민의 모임’의 조사에서도 병원에서 불편한 점은 ‘장시간대기(59%)’이며 병원 도착에서 진료를 받을때까지 ‘2시간이 걸렸다’는 환자가 1천636명중 66.6%에 이른다. 환자들로서는 병원외의 다른곳에서 이미 다양화된 갖가지 서비스를 체험한 시점에 있다.이제 불친절하고 불결하고 실력없는 병원을 찾을 사람은 없다.병원서비스 평가란 병원간에 경쟁력을 유도해서 서비스의 질을 높이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이를 ‘담합된 평가’나 준비된 ‘졸속 친절’로 무마하려든다면 병원의 질은 우수해질수 없다. ‘경쟁력있는 병원’‘환자위주의 병원’을 만들려면 병원이나 관련부서의 자세가 좀더 성의있고 냉철해져야 할 것이다.
  • 중소병원 88% 인력난/병원협회 51곳 조사

    ◎전문의·간호사 등 모자라 경영 어려움 중·소병원 10곳 중 9곳이 의사와 간호사 등 전문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전국의 400병상 이하 중·소병원 가운데 51개 병원장들을 상대로 전문인력수급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87.8%가 병원의 운영에 실제 필요한 인력이 크게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직종별로는 의사의 경우 전문의 부족이 82%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전공의(77.1%),인턴(75.8%),일반의(64%) 등의 순이었으며 야간이나 휴일 당직의가 부족하다는 곳도 72.4%나 됐다. 간호사에 대해서는 전체 병원의 71.1%가,간호조무사와 기타 간호보조인력은 68.3%와 32.1%가 각각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물리치료사는 34.2%,방사선기사는 29.3%,임상병리사는 12.8%,의무기록사는 7.3%가 각각 부족했다.그러나 영양사는 별 문제가 없었다. 중소병원들이 이처럼 인력난을 겪는 것은 대학부속병원 등 대형 병원에 비해 근무여건이 좋지 않은데다 의사들의 경우 개원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현재 병원의 경영상태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는 36%가 비관적,10%가 매우 비관적으로 평가해 병원장의 절반 가까이가 회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 불 스트라스부르(세계 문화유산 순례:43)

    ◎‘비대칭의 파격’ 142m 노트르담성당 장관/운하로 싸인 섬 전체 ‘문화유산’ 등록/괴테가 ‘베르테르의 슬픔’ 구상한 곳 파리를 포함한 광역수도권을 ‘일 드 프랑스(Ile de France)’라고 부른다.프랑스와 차별화 된 생활방식과 문화가 존재해온 수도권,즉 ‘프랑스의 섬’이라는 뜻이다.그런데 파리에서 동쪽으로 4백여㎞ 떨어진 스트라스부르에는 ‘라 프티트 프랑스(La petite France)’라는 지역이 있다.‘작은 프랑스’라는 의미인데 운하로 둘러 쌓인 진짜 섬이다.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섬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한 섬이기도 하다. ○옛 목조건물·거리 보존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까닭은 옛날 목조 건물과 거리 등이 그대로 잘 보존돼 있기 때문이다.라 프티트 프랑스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곳은 운하 바로 옆거리에 군데군데 있는 흰색의 목조건물이다.라 프티트 프랑스라는 지역이름의 유래도 여기서 비롯됐다.스트라스부르는 지금은 알자스지방 바랭즈의 수도로 프랑스 땅이지만 독일과 프랑스의 삼색기가 번갈아 게양됐던 역사를 지니고 있다.스트라스부르에서 동쪽으로 4㎞만 가면 독일 국경이 나올 정도로 접경지역이어서 전쟁만 일어나면 총알받이가 됐다. 1867년 독일과 프랑스가 전쟁을 치르던중 프랑스 샤를8세 군대의 부상병들이 스트라스부르에 후송돼 왔다.당시 운하옆의 낭만스런 흰색의 목조건물이 부상병을 치료하는 병원이었다.부상병에 섞인 환자들 가운데 ‘이상한 병’에 걸린 환자들이 있었다.의사들은 그 ‘이상한 병’이 바로 성병인 매독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오늘날의 치료제인 페니실린이 없던 시절이라 걸리기만 하면 목숨을 앗아간 무시무시한 병이었다.매독 환자들이 수용된 작은 섬은 ‘더러운 프랑스인들이 이상한 병을 옮아 왔다’는 비아냥 섞인 불평이 들끓었다.그래서 ‘라 프티트 프랑스’라고 부르게 됐고,그 이름이 바로 유네스코문화유산 명칭으로 등재된 것이다. 스트라스부르 시내 구시가지에 해당하는 거대한 섬 라 프티트 프랑스는 명예롭지 못한 이름과는 달리 무척이나 깨끗했다.스트라스부르의 한 중앙에 위치한 덕에 20개의 다리가 운하를 가로질러갔다.그 다리 아래로는 낭만같은 물결이 때로는 우수처럼 넘실거렸다.괴테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구상했던 곳도 스트라스부르다.1792년 프랑스의 시인이자 음악가였던 루제 드 릴이 나중에 프랑스의 국가가 된 군대 행진곡 ‘라 마르세예즈’를 작곡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프랑스국가 작곡한 곳 운하위의 다리를 건너 라 프티트 프랑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높이 142m의 노트르담 성당에 발길이 닿았다.베르느대주교가 지은 노트르담 성당은 19세기까지면 해도 세상에서 가장 높은 성당으로 명성을 날렸다.기념품을 파는 북아프리카 상인들을 제치고 내부로 들어서면 성당은 관광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던져 주었다.파리의 노트르담 성당과 비숫한 구조이나 예배소의 성모 마리아상이 주는 모성애는 너무나 감명적이었다.그리고 늘 직접 연주하는 파이프 오르간 소리는 장중했지만 명상의 분위기를 이끌어냈다.성당 한 구석에 자리한 천문시계 또한 진귀한 구경거리이다.동구의 프라하를 방문했던 사람이라면 프라하 구청사에 있는 천문시계와 똑같다는 사실을 발견했을 것이다. 이 노트르담 천문시계는 15세기 프라하의 카를대학 수학교수였던 하즈스가 만들었다고 짐작하고 있다.매시 정각에 12제자의 모습이 나타나고 유다가 예수를 배반하던 장면이 시계에 묘사됐다.프라하의 지배자는 천문시계를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것으로 남겨두고자 했다는 것이다.그래서 하즈스교수의 눈을 멀게 했다.그때 이상하게도 프라하의 천문시계는 스스로 멈춰버렸다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전한다.그리고 나서 400년이 지난 1860년에야 다시 움직였다고 한다. ○16세기 천문시계 유명 그런데 프라하의 천문시계와 똑같은 구조의 시계가 스트라스부르에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스트라스부르의 천문시계가 제작된 연도는 1547년으로 돼 있다.아마도 프라하의 시계를 본땄거나 하즈스교수가 은밀히 만들어준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온다.그러나 노트르담 성당측은 이런 추측에 펄쩍 뛰면서 프랑스의 시계전문가들이 만들었다는 주장을 일관하고 있다. 성당을 나와 광장에 서서 다시 한번 성당을 바라다 보았다.고딕식인데도 정면은비대칭의 파격을 이루었다.1870년 보불전쟁과 2차대전을 겪으면서 2차례 파괴되기도 했으나 내부 예술품들은 대부분 무사했다.1789년 프랑스대혁명이 일어나자 내부의 조각품들은 피난살이를 하는 불운을 겪었다.성당 맞은편의 건물에는 또 하나의 명물이 있다.광장앞 메르시에르가 모퉁이에 자리한 유럽 최고의 ‘사슴약국’이다.지금으로부터 7백여년전인 1262년에 문을 연 사슴약국을 들여다 보면 중세인들의 숨길이 와닿았다. ◎여행가이드/스트라스부르/역사 긴 세계 10대 도시/EU본부… 볼거리 많아 스트라스부르가 세계 10대 도시의 하나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파리에서 동쪽으로 4백여㎞ 떨어진 스트라스부르는 유럽연합(EU)의 본부가 있는 곳이다.볼거리가 의외로 많은 지역이지만 스쳐 지나가기 쉽다.독일의 바덴바덴까지 승용차로 20분 거리에 있어 독일권과 묶어 여행을 다니기에 좋다. 최근 들어서는 외국인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중세시대에는 잘 발달한 운하로 피혁제조,어부조합이 성행했다.켈트족이 살기도 했고 로마시대에는수비대의 주둔도시였으며 5세기 프랑크족의 점령하에서는 스트라테부르쿰이라고도 했던 스트라스부르는 역사가 긴 고도다.
  • 철책선 흙더미 무너져/점검장병 3명 매몰사

    2일 상오 3시10분쯤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육군 백두산부대 소속 정종택 중위(25·학사 25기)와 최승균 상병(21) 황호욱 일병(22) 등 3명이 방책선 안전점검 도중 흙더미가 무너져 내려 매몰돼 숨졌다. 육군은 이날 새벽 사고지역에 시간당 70㎜ 이상의 집중 호우가 내려 부대원들이 방책선 주변에서 물꼬를 트는 작업을 벌이던중 갑자기 5m 높이의 방책선이 무너져 정중위 등 3명이 매몰됐다고 밝혔다. 군은 부대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 삼성 서울병원 소화기 센터 개원

    삼성 서울병원 소화기 센터(소장 최규완)가 1일 문을 열었다. 세계적 수준의 소화기질환 연구 및 진료기관을 목표로 설립된 이 센터에서는 소화기내과와 일반외과,치료방사선과,영상의학과,임상병리과 등과 협진체계를 갖춰 소화기 관련 질환을 집중적으로 치료한다. 또 99년 3월 개설 예정인 암연구소와 공동으로 국내 발생 순위 1,2위인 위암과 간암 정복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되며 간이식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간이식 분야도 집중적으로 연구하게 된다.
  • 일,미래과학기술 예측조사 보고서

    ◎‘2024년엔 인공지능 칩 나온다”/2010년 암 발생률 현재보다 60% 줄어들어/3,000여가지 난치병도 예방·치료 가능할 듯 미래의 과학기술은 어디까지 발전할 것인가.영원한 삶을 믿었던 이집트 ‘파라오의 꿈’이 21세기에는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 미국의 저명한 해부병리학자이자 임상병리학자인 제프리 A.피셔 박사는 지난 94년 펴낸 ‘미래의학’이란 저서에서 2030년에는 암이 완전 정복되면서 마침내 인간의 수명이 150세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현재의 추세로 생명과학기술이 발전한다면 2012년 인공팔다리가 실용되고 2014년이면 아기의 재능유전자 조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또한 일본 과학기술청 과학기술정책연구소가 ‘미래과학기술 예측조사’라는 보고서를 발간,앞으로 30년동안 어떤 신기술이 실현될 것인지를 조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 과학기술청은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2007년 에이즈백신이 등장하고 2009년까지는 자택에서 진단을 받을수 있는 시스템이 보급되며,2022년에는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990년보다 20%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5년 간격으로 실시하는 예측조사는 이번이 여섯번째로 지난 92년 조사와 비교할 때 암 극복 등의 의료·환경분야의 관심은 마찬가지로 높았으나 인터넷의 급속한 보급을 반영,정보관련 기술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정보관련 신기술과 관련,2002년 교통사고의 충격을 실감할 수 있는 운전교육 시뮬레이터가 실용되며 2003년에는 수첩 크기의 컴퓨터로 서계 어느 곳에서나 멀티미디어통신을 할 수 있는 기술이 보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와 함께 주머니에 넣고 다닐수 있는 음성자동통역기가 2012년쯤 상용되며 2024년에는 인간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인공지능칩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생명과학과 인류 건강의 미래상에 대해서는 2004년 유전자 조작으로 농작물의 품종을 개량하고 2009년 에이즈 치료법이 나오며,2013년 모든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이 평균 7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또한 2016년이면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길이 트이고 2019년에는 뇌와 접속할 수 있는 인공눈이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같은 예측은 “2010년을 고비로 암 발생률이 지금보다 60% 남짓 줄어들면서 5명의 환자중 4명이 치료되고,심장질환·알츠하이머·혈우병 등 3천여가지의 난치병을 쉽게 예방·치료할 수 있을 것”이란 피셔박사의 전망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한편 일본 과학기술청은 미래기술의 대표적인 역기능으로 ▲개인유전자 정보가 진단·치료에 이용된다(2015년) ▲인간 뇌의 기억을 컴퓨터가 읽을수 있게 된다(2026년 이후) ▲지하 깊은 곳의 납·아연을 녹여 지상에 퍼 올린다(2020년) 등을 꼽았다.
  • 군장갑차 추락 4명 사상/포천 심곡리 다리서

    12일 상오 9시40분쯤 경기 포천군 신북면 심곡리 하심곡 다리를 지나던 육군 맹호부대 소속 K­200 장갑차 1대가 다리 밑으로 떨어져 타고 있던 강정목 상병(23)과 김성훈 일병(22) 등 2명이 숨지고 조요한 이병(20) 등 2명 중상을 입었다.
  • 산재근로자 자녀에 장학금/근로복지공단

    ◎370명 선발… 고교졸업때까지 근로복지공단(이사장 박홍섭)은 7일 산업재해로 1∼7등급의 장해를 입은 근로자나 상병보상연금 수급자 및 산재사망자의 자녀 가운데 중·고교 재학생 370명을 추가로 선발,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장학금은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경비 등 납부금 전액으로 선발시점부터 고교 졸업때까지 지원된다.신청서는 공단 각 지역본부 및 지사에서 교부 및 접수한다. 공단은 또 이들 산재근로자 자녀 가운데 정규 대학 및 전문대학 1학년 재학생 250명을 선발,정기저리로 학자금을 대부해주기로 했다.대부조건은 졸업때까지 연 1%,상환기간 4년동안 연 5%이다.
  • 긴장이 흐르는 팽팽한 적막/도발이후의 DMZ 서부전선 도라OP

    ◎“무자비하게 짓뭉개…” 앙칼진 북 방송/철조망 저편 북 들녘선 한가한 김매기/“한치도 빈틈없는 경계” 병사들 날카로운 눈초리 확성기 주인공의 앙칼진 목소리 만큼이나 내용도 섬뜩했다. “남조선 괴뢰 도당들이 정상근무를 하고 있는 인민군에 야수적 만행을 자행했다” “무자비하고 단호하게 짓뭉개버리겠다“. 17일 낮 12시 임진각 자유의 다리에서 북쪽으로 10㎞ 더 들어간 남방한계선 안에 있는 육군 전진부대의 도라관측소(OP).북한군은 16일 중동부 전선에서 벌어진 총격전의 책임을 우리쪽에 떠넘기는 대남 비방방송을 되풀이해서 내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관측망원경을 통해 본 북녘땅의 모습은 일단 평화로웠다.들판에서는 농부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김매기를 하고 있었다.녹음이 울창한 비무장지대 창공에는 흰 두루미 떼가 한가롭게 군사분계선을 넘나들었다. 화창한 날씨 덕분에 12㎞나 떨어진 개성시 외곽의 빌딩들도 한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전선의 긴장감은 곳곳에서 감지됐다.우리 군은 북한의 또다른 도발에 대비해 경계태세를강화,북한군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평소에 자주 보이던 북한군이 16일의 총격전 이후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있다고 안내장교는 설명했다.선전용으로 만든 기정동 마을에서도 사람들의 움직임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북한군 초소 주변에는 ‘외세축출’ 등 요란한 입간판이 변함 없이 서 있었다. 우리군 장병들은 ‘최전선의 긴장’에 익숙한 듯 다부진 모습으로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었다. 철책선에서 근무 중인 한병석 중위(25·GP소초장)은 “총격전 이후에도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면서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적의 동태를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유종근 상병(22)은 “매일 쏟아져나오는 북한의 대남 비방 방송은 예나 지금이나 별로 다를게 없지만 강도는 갈수록 높아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 수은·페놀 함유 폐수 무단 방류/의료기관 8곳 적발

    ◎2명 구속 6명 입건 서울지검 형사2부(임래현 부장검사)는 9일 서울시내 25개 임상병리 검사 의료기관들의 폐수방류 실태를 단속한 결과,8개 의료기관이 수은·구리·페놀 등 유독성 물질이 대거 함유된 폐수를 마구 흘려보낸 사실을 밝혀내고 이원임상병리과 의원 검사실장 양경모씨(42) 등 2명을 수질환경보전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재단법인 녹십자 검사실장 김남용씨(36) 등 6명은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량씨 등은 92년부터 5년여동안 서울시내 의료기관들이 의뢰한 10만여건의 간염·방사성 등의 임상병리 검사를 실시한 뒤,검사시약으로 쓴 수은 등의 유독성 물질이 포함된 폐수 수백여t을 멋대로 방류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육군청성부대의 음식쓰레기 줄이기 작전

    ◎급식인원 정확히 파악… 재료부터 줄인다/사병 입맛 철저분석… 새로운 메뉴·조리법 개발/취사장마다 잔반 그래프… 최소발생부대 표창/“군부대 연 음식낭비 1,018억… 전차 139대 살수있다”… 곳곳에 표어 「연간 음식물 낭비로 생기는 8조원의 손실은 항공모함 3대,F­16전투기 718대를 구입할 수 있는 규모다」 「군 부대의 음식물쓰레기로 낭비되는 1천18억원으로는 코브라헬기 65대,88전차 139대를 살 수 있다」 경기도 포천군의 육군 청성부대가 연간 군 부대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규모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한 문구들이다. ○먹을만큼 담아먹기 청성부대는 이 문구들을 취사장·식당뿐 아니라 중대별 게시판마다 붙여놓고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실천하는데 다함께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상오 11시55분 청성부대 401보병대대 식당. 식반을 들고 줄을 선 사병들은 식당에 들어서자 배식대 위에 큼지막하게 붙은 표어들을 쳐다본 뒤 옆에 붙은 점심 메뉴판을 살펴본다.점심 메뉴는 밥과 육개장,미역무침과 깍두기.사병들은 차례차례먹을 만큼 식판에 담은뒤 자리에 앉는다. 다른 사병보다 다소 많은 양의 육개장을 담은 김영두 상병(22)은 『평소 좋아하는 육개장이 나와 많이 담았다』며 『기호에 따라 자율배식을 하기 때문에 밥과 국이 남는 일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식사 시작 30여분 뒤.식사를 마치고 잔반통으로 향하는 김상병 등 사병들의 식판은 거의 비어 있다. 이 부대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를 성공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것은 나름대로 시행한 독특한 절약방법들이 주효했기 때문.이 가운데 가장 먼저 들 수 있는 것이 급식인원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급식인원 체크」제도이다.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해 1월 이후 전체 식사인원을 하루 전날 본부로부터 정확히 통보받아 이에 맞게 밥을 짓는 것이다. ○1년전의 25% 수준 특히 신세대 사병들이 1인당 745g인 기본 정량보다 적게 먹는다는 자체 분석에 따라 대대별 취사량을 정량보다 하루 10여㎏씩 줄였다. 잔반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 결과 지난해 1·4분기동안 부대 전체에서 1천800㎏ 나오던 잔반이 4·4분기 때에는 900㎏으로 줄어 들었고,올 1·4분기에는 또다시 절반가량인 480㎏으로 줄었다. 불과 1년만에 잔반이 4분의1 수준으로 준 셈이다. 신세대 사병들의 음식문화를 정확히 파악한 것도 잔반을 줄이는 데 보탬이 됐다.전방부대 사병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신세대 사병들은 취사장과 식당의 분위기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나 식당마다 식당보를 깨끗이 깔고 식사시간에 신세대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주며 식욕을 돋우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음식 맛을 높여 맛있게 많이 먹도록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사병들이 선호하는 음식이 나올 때는 잔반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이다. ○음식남긴 원인 분석 취사병과 민간인 조리사는 매일같이 사병들이 즐겨 먹는 반찬종류와 조미료의 배합률 등을 조절한다.짜지 않으면서도 얼큰한 맛을 즐기는 신세대 취향에 맞춰 적절하게 맛을 내는 것이다.튀김종류의 경우 삶은뒤 살짝 튀기는 것과 날 것을 바로 튀기는 것 가운데 사병들의 반응에 따라 선택하는 세심함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전문요리사를 초빙해 맛깔스럽고 열량이 높은 음식을 만드는 비법을 공부하기도 했다.취사병·민간 조리사 등을 대상으로 계절·요일·끼니별 부식종류는 물론 좋아하지 않는 요리도 맛있게 조리하는 방법을 배웠다. 주방일을 돌보고 있는 민간인 조리사 안영숙씨(36·여)는 『사병들이 반찬을 남기면 꼭 그 이유를 물어보고 참고로 삼는다』면서 『특히 같은 재료라도 조림이냐 무침이냐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사 단위 부대별로 잔반 발생량을 비교·분석하는 「평가제」와 「불시점검반」 운영도 빼놓을수 없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전략 가운데 하나다. 기존의 통합 잔반통을 없애고 중대·소대별로 잔반함을 자체적으로 운영해 취사장마다 잔반 표시목록을 작성한다.주간·월간 단위로 잔반 발생량을 분석한 뒤 「최소 발생부대」에게는 상을 준다. 「불시점검반」은 월 2회정도 군수참모 등으로 구성된 점검관이 각 부대를 돌면서 잔반 발생량과함께 발생원인 등을 조사해 정신교육때 다시 강조한다.배식때 남은 잔반은 철저하게 재활용한다.다소 밥이 많아 남으면 우선 건조 보관해 다음 배식때 반드시 이용하고 있으며 누룽지는 건조시켜 「뻥튀김」을 만들어 사병들의 간식으로 제공한다. ○누룽지로 간식제공 이에 따라 401보병대대는 450여명의 전 사병이 하루 남기는 잔반발생량이 평균 0.5∼1㎏정도로 대폭 줄어 들었다.조만간 사단소속의 전 부대가 「잔반 제로화운동」의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청성부대는 이와 함께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먹자 ▲짜게 먹지 말자 ▲술·담배·카페인·음료수 등을 삼가자 ▲식사를 즐겁게 하자는 등 「10대 식사지침」을 마련,건전한 음식문화를 생활화하고 있다. ◎「제로화 운동」 산파역 군무원 조병란씨/“쌀소비 연간 300∼400t 절감”/음식 남기는 원인분석,꾸준히 대책 마련/체계적 홍보 교육통해 병사들 공감대 확산 『갈수록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사병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보고 군의 잔반은 머지않아 아예 없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청성부대 군무원 조병란씨(26·여)는 『환경의 중요성과 함께 시작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는 반드시 실천해야할 필수 과제』라고 강조했다. 조씨는 청성부대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을 적극 펼치기 시작한 지난 1월부터 환경관리사로 일하며 이 부대 「잔반 제로화운동」의 산파역을 맡아온 환경전문가다. 조씨는 사병들에게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체계적으로 홍보하는 것 외에 취사장·식당 등의 잔반 발생량을 일일이 점검하고 평가한뒤 문제점에 대해 개선책도 내놓는다.현장반장인 셈이다. 『먹을 만큼 가져가고 남김없이 먹도록 맛있게 만들면 됩니다.자발적으로 운동에 참여하도록 이끄는 정신교육도 중요합니다』 그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우수 사례를 수집,분기별로 취사병들과 실무자들에게 설명한다.각 부대들의 잔반통을 점검해 비교·분석,문제점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법을 찾는 것도 조씨의 몫이다.신세대 사병들의 식사 취향을 부석,식단 작성에 반영하도로 건의한 것도 그녀의 아이디어다. 『잔반 발생량을 연도별로 비교해본 결과 지난해 1·4분기때 1천800㎏이던 잔반발생량이 1년만에 480㎏으로 줄어들었고 쌀 소비량도 연간 300∼400t씩 줄었습니다.이것 만도 놀라운 성과라 할 수 있지만 앞으로 더 줄여 나가기 위해서 좀 더 체계적인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조씨는 『군이 앞장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모범을 보이고 이 운동이 사회로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의욕을 보이면서 『잔반줄이기 운동을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아이디어 개발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 화물차·승용차 충돌/중령 등 군인 셋 사망

    15일 하오 4시쯤 전북 완주군 고산면 원산마을 앞길에서 전주 동방기업 소속 전북06가 8896호 15t화물차(운전사 이명남·32)와 육군 모부대 소속 79육 1003호 티코승용차(운전자 윤재근)가 정면 충돌했다. 이 사고로 티코 승용차에 타고 있던 육군 모부대 소속 강신형 중령,박병준 소령,이상걸 상병 등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 동료 셋 총기살해 사병에 사형선고/고등군사법원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재판장 김창해 대령)은 15일 지난해 동해안 침투 무장공비 소탕작전 기간중 동료병사 3명을 살해하고 1명에게 중상을 입힌 육군 모부대소속 김용식 상병(22)에게 초병살해와 상관살해미수죄 등을 적용,사형을 선고했다.
  • 전방 지뢰폭발/사병 7명 사상/보급로 보수작업중

    13일 하오 3시쯤 강원도 고성군 비무장지대 전방초소 부근에서 대인용으로 추정되는 지뢰가 터져 도로보수 및 정찰임무를 수행하던 육군 뇌종부대 정연철 병장(22) 등 2명이 숨지고 장대승 상병(22) 등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육군은 이날 사고가 하오 1시쯤 정 병장 등 연대 수색중대 소속 1개분대 9명의 병력이 보급로 보수작업을 나갔다가 봄철을 맞아 녹은 땅에 묻혀있던 대인지뢰를 밟아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사망자(강릉국군병원 안치)=정연철 병장,박원갑 상병(21) ▲중경상자(국군수도통합병원)=장대승 상병,현승국 상병(21),김수연 상병(21),박기돈 일병(21),박진규 이병(21)
  • 군사격장 보수 작업중 불발탄 폭발 8명 부상

    7일 하오 6시쯤 경기도 양주군 백석면 육군 모부대 직사공용화기 사격장에서 40㎜ 유탄발사기 불발탄이 터지면서 이 부대 고재성 병장(24) 등 2명이 중상을 입고 박수진 상병(23) 등 6명이 다쳤다. 사고를 목격한 이 부대 강동준 상병(22)은 『부대원들과 함께 사격장 사대보수 교체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쾅」하는 폭음과함께 폭발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 구타사병 8명 구속/휴가상병 자살 관련

    육군은 12일 휴가나온 육군 청송부대 조익성 상병(22·서울 은평구 갈현동)이 지난 8일 집에서 자살한 사건과 관련,조상병을 구타한 박주호 상병(23) 등 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 수도방위 사령부(음식문화 이렇게 바꾼다)

    ◎“맛있으면 안남긴다”… 장병입맛 수시로 파악/여론조사 통해 새로운 메뉴 적극 개발/민간조리원 채용 급식 질·수준도 높여/94년 1인 하루 잔반 480g서 96년 30g으로 수도 서울을 지키는 수도방위사령부(방패부대).환경부가 추천할 만큼 음식쓰레기 줄이기운동에 모범적인 부대로 꼽힌다. 영양 풍부하고 넉넉한 음식으로 장병들의 전투력을 유지해야 하는 군과 음식물 쓰레기줄이기는 창과 방패같은 관계일지 모른다.「무쇠도 녹인다」는 20대 초반의 사병들에게 최대의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급식을 하면서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려면 그만큼 다양한 지혜가 동원돼야 한다. 5일 상오 11시50분 서울 관악구 남현동 수도방위사령부 통신단 식당.식반을 든 사병들이 10여m 남짓 늘어서 배식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차례가 된 전무영 상병(22)은 밥을 푸기에 앞서 계수기를 누른다. ○하루전 식사인원 파악 이 계수기가 음식쓰레기를 줄이는 첫번째 열쇠.이 부대에선 식사를 준비하는 인원과 실제 식사를 하는 인원을 맞추기 위해 24시간전에 식사할 인원을 반드시 보고받는다.예고된 훈련이나 작전이 있으면 15일전에 급식인원을 보고해야 한다.그럼에도 갑작스런 출장이나 외출 등으로 식사를 못할 경우가 종종 생긴다.이 계수기는 사전보고로 준비된 식사인원과 실제 식사인원이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통계자료를 산출하려고 마련했다.계절별로 혹은 요일별로 보고된 인원과 실제 식사인원에 늘 얼마간 차이가 났다.이제는 계수기 아래 계획된 인원과 계수기에 찍힌 인원이 거의 일치하고 있다. 전상병은 이날 준비된 김치와 어묵,계란 프라이,무 무침,감자버무림,콩나물 등을 식반에 담았다.먹을 만큼 담는 자율배식이 두번째 열쇠.전상병은 이들 반찬을 고추장으로 밥에 비벼 먹어 오뎅국물만 조금 남겼을 뿐 반찬 하나,쌀 한톨 남기지 않고 깨끗이 비웠다. 이처럼 신세대인 전상병이 점심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비결은 맛있는 반찬.세번째 열쇠이다.통신단 식당에서는 주방일을 맡고 있는 홍혜림씨(29·주부·서울 면목동)가 갖가지 반찬의 「손맛」을 낸다. 홍씨는 『동생같은 사병들이 집에서 먹는 음식처럼 정성을다해 반찬을 만들고 있다』면서 『사병들이 반찬을 남기지 않고 다 먹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홍씨같은 민간인 조리원은 사령부와 예하부대를 통틀어 39명.이들이 어머니 손맛처럼 정성들인 반찬을 만들어 내고 있다. 네번째 열쇠는 이같은 개선을 가능하게 만든 「입맛여론조사」.수방사는 매달 1차례 「급양관리 분석회의」를 열어 사병들 식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 사병대상의 조사를 통해 신세대가 좋아하는 메뉴를 선정하고 조리방법을 개선하는 한편 식사량을 조절하고 있다. ○치즈·케첩 등 새로 급식 수방사가 지난해 하반기 일반사병 750명과 취사병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하루기준 30g인 쇠불고기는 70%가 부족하다고 응답한 반면 두부나 콩나물은 23%가 싫다고 했다.또 생선 가운데 대구나 꽁치는 좋아하지만 이면수나 가자미는 아주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학식 이병(21)은 『입대전의 생각과는 달리 군대의 급식수준이 높으나 메뉴가 다양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사병 개개인의 입맛을 모두 맞추기는 어렵지만 이 부대는 이처럼 수시로 여론조사를 통해 식단을 개발하고 개선하는데 힘쓰고 있다. 국방부는 수방사를 포함한 여러부대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올해 급식방침을 개선했다.하루에 열량 3천800㎈,급식비 3천533원,1끼니 4가지 반찬을 기준으로 신세대가 좋아하는 치즈와 콘샐러드,마요네즈,케첩 등을 새로 급식하고 있다.또 선호품목인 대구살,명태살,떡국,찹쌀고추장,소·돼지 불고기양념의 급식횟수도 최고 50% 늘렸다.그러나 신세대들이 싫어하는 쌀국수나 즉석자장은 급식을 중지했다.수방사는 이외에도 9대 1인 쌀과 보리의 혼합률을 9.5대 0.5로 바꾸고 돼지고기도 부위별로 급식하는 등 사병들의 의견을 최대한 식단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같은 노력으로 음식쓰레기줄이기운동을 본격화하기 한해전인 94년 1인당 하루 480g이던 잔반이 지난해 연말부터 30g으로 줄었다. ○고속 발효기 2대 가동 수방사의 음식쓰레기줄이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부대 주변이 농촌이 아닌 도시이기 때문에 음식쓰레기를 곧바로 사료나 퇴비로 처리할 수 없는 수방사는 지난95년 전군에서 처음으로 관악구청의 협조를 얻어 1㎏짜리 고속발효기를 사령부에 시범설치했다.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현재는 이 소형발효기를 예하사단에 주고 1백㎏짜리 중형 발효기 2대를 가동하고 있다.사령부 본부 뒤쪽 관악산 줄기에 자리잡은 음식쓰레기 처리장. 선임하사와 병사 3명이 관리하고 있는 이 처리장에선 음식쓰레기가 고속발효기를 거치면 12시간만에 갈색 분말로 변한다.이 분말은 발효기 옆에 마련된 퇴비장에서 최장 3개월의 숙성기간을 거쳐 기름진 무공해 퇴비로 만들어지고 있다. ◎수도방위사령부 군수처장 박창일 대령/“식사량 늘었는데 쌀 소비는 줄어”/남은 김치·두부 등은 새 메뉴로 활용 『처음엔 「밥 먹는 것도 통제하는냐」는 소리가 많았어요.그러나 식단을 개선하고 꾸준히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인식시키면서 차츰 음식쓰레기가 줄어들었습니다』 수도방위사령부 군수처장 박창일 대령은 「음식쓰레기 줄이기」하면 요즘 누구보다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사령부내 6개 식당 어느 곳을 가든 어느때보다 장병들의 식사량이 많으면서도 밥이나 반찬을 남기는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전투력의 으뜸인 식단을 개선하는 한편 음식쓰레기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여긴다. 박대령은 『음식쓰레기 줄이기운동 2년째인 지난해 사령부와 예하부대 한해 쌀 소비량이 310만㎏에서 237만㎏으로 25% 가량 줄었다』면서 『장병들의 식사량이 줄어서가 아니고 불필요한 급식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식당에 계수기 설치나 식단을 개선하기 위한 여론조사,민간인조리원 고용 등 수방사에서 실시하고 있는 일들은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특히 한달에 1차례 열고 있는 「급양관리 분석회의」는 신세대 장병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선정,식단에 반영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방사에선 남는 김치나 두부를 버리지 않고 사병들의 입맛에 맞는 김치파전,동치미,두부무침 등 새로운 메뉴를 개발,버려지는 부식을 「제로화」하는 아이디어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박대령은 『음식쓰레기 줄이기가 몸에 익숙해지면 사회로 배출되거나 다른 부대로 옮기는 신세대 장병들의 생활교육으로도 이 운동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고등과학원 첫 물리분야 교수 김정욱 박사

    ◎“첫 노벨상 수상자 배출에 최선”/소립자이론·고체물리학 연구에 중점 『한국의 첫 노벨상은 여기를 거쳐간 사람중에서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부가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기관을 지향하며 지난해 출범시킨 고등과학원의 첫 물리분야 교수로 임명된 김정욱 박사(63·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물리학과 교수).그는 미국에서 소립자 물리학의 세계적 권위자로 40여년을 일했지만 『역시 가장 보람있는 건 한국인을 가르칠 때』였다고 기대감을 펼쳐 보였다. 고등과학원의 물리분과위원장으로 오는 7월 시작될 물리분야 운영계획을 짜고있는 그는 『소립자이론과 우주론을 중심으로 한 이론분야와 고체물리학분야 등 두 분야가 고등과학원 물리연구그룹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두 분야는 첨단분야이면서 국내에 우수한 연구그룹이 형성돼 있어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연구원은 7∼8명 정도를 예상하고 현재 모집광고를 내놓았고 노벨상급 석학교수를 포함한 교수진을 섭외하고 있는데 그리 여의치는 않은 실정. 『노벨상급 과학자는 유치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털어놓은 그는 『그러나 40∼50대의 한창 활발한 연구를 벌이고 있는 과학자를 그룹으로 초빙한다면 적지않은 매력이 될 것』이라면서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국의 「노벨상병」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대학교수가 행정잡무와 대외활동 때문에 연구시간을 갖지 못하는 한국의 현실에서 순수한 연구공간을 제공하고자 하는 고등과학원의 취지에는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는 그는 앞으로 연중 4개월 정도를 고등과학원에서 한국 연구자들과 함께 할 계획. 고등과학원은 대덕연구단지내에 이전부지를 마련,오는 2000년에는 독립 캠퍼스도 갖게 된다.물리학자 김교수의 영입으로 수학분야로만 문을 연 고등과학원은 새로운 활기를 띠고 있다.
  • 군 간이탄약고 폭발 장교 등 넷 사상

    군부대 중대장실에 있던 간이탄약고가 폭발,중사 1명이 숨지고 소대장 1명과 사병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9일 하오11시30분쯤 경남 사천시 사등동 육군 모부대 기동중대 행정반옆 중대장실에서 석유난로가 과열되면서 화재가 발생,중대장실안의 간이탄약고가 폭발해 화기소대 선임하사 김지웅 중사(24)가 수류탄 파편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 또 3소대장 최재원 소위(24)·박재범 상병(22)·전윤진 상병(22)이 각각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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