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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투수교체 달인’ 선동열도 긴장

    17일 삼성 조계현 투수코치는 4-3으로 역전한 7회 말 1사 뒤 팀의 네 번째 투수 조진호가 두산 이대수에게 2루타를 맞자 채상병 타석 때 마운드에 올라갔다 내려왔다. 조진호의 마음을 다독거리기 위한 것처럼 보였다. 웬일인지 조 코치는 조진호가 채상병을 상대하기도 전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가려다 심판의 경고를 받고 더그아웃으로 발길을 돌렸다. 야구 규칙 8조6항에서는 ‘같은 이닝, 같은 투수, 같은 타자일 때 심판의 제지를 받고도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오르면 감독은 퇴장당하고 투수는 한 타자를 상대하고 물러난다.’고 적혀 있다. 이날 두산과 삼성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잠실에서 일어난 일. 그것도 ‘투수 교체의 달인’ 선동열 감독조차 얼마나 긴장했는지 보여주는 상황이다. 결국 조진호는 어쩔 수 없이 힘이 빠진 채 채상병을 상대해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고 4-4 동점을 허용,14회까지 가는 힘겨운 경기를 치러야 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2타점 결승 2루타… 삼성, 두산에 반격 1승

    삼성이 두산과 벌인 플레이오프에서 최장 시간이자 최다 이닝인 14회 5시간7분의 연장 혈투 끝에 짜릿한 역전승으로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삼성은 17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 2차전 4-4로 맞선 연장 14회 2사 1,2루에서 신명철의 왼쪽 선상에 떨어지는 결승 2타점 2루타가 터져 7-4로 역전승했다. 원정에서 1승1패를 올린 삼성은 대구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 양 팀은 선발이 5이닝을 버티지 못한 채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자 불펜진을 완전 가동하며 총력전을 펼쳐 각종 기록을 쏟아냈다. 양 팀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투수 출장 기록을 종전 15명에서 17명(두산 9명, 삼성 8명)으로 늘렸고, 플레이오프 최장 시간(종전 4시간25분)과 플레이오프 최다 이닝(종전12이닝) 기록도 갈아치웠다. 삼성은 포스트시즌 최다 기록과 타이인 볼넷 10개를 골라냈고 두산은 한 경기 최다 투수 출장 기록을 이뤘다. 총력전 끝에 살아남은 팀은 삼성이었다.4-4로 맞선 연장 14회 초 채태인과 김창희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신명철이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결승 2루타를 터뜨렸다. 기선은 빠른 발을 자랑하는 두산이 잡았다.3회 말 프로 18년차 전상렬이 3루수 앞 기습번트로 1루에 나갔고, 이종욱의 2루타와 오재원의 3루타를 묶어 순식간에 먼저 3점을 뽑아냈다. 삼성의 반격도 거셌다.4회 초 김재걸과 양준혁,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진만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쫓아갔다.7회 박한이와 김재걸의 연속 안타에 이어 양준혁의 1타점 적시타로 2-3,1점차로 좁혔고,3루를 훔친 김재걸은 상대 포수 채상병의 패스트볼 때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앞으로 잘할 때까지 기용하겠다.”는 선동열 감독의 믿음에 부응한 최형우가 그동안의 부진을 날려버리는 적시타를 때려 4-3으로 앞섰다. 두산은 공수 교대 뒤 이대수의 2루타와 채상병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결국 무릎을 꿇어야 했다. 선 감독은 경기 뒤 “오늘 지면 홈으로 가더라도 분위기 반전이 쉬울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해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했다. 전날 부진했던 불펜이 잘 던져 줬고 야수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며 활짝 웃었다. 반면 김경문 두산 감독은 “아쉽다. 투수 쪽에서 너무 지키려고 했던 것이 잘못됐던 것 같다. 편하게 갔어야 했다. 김명제를 투입할 때 임태훈을 투입했어야 했는데 교체 시기를 잘못 잡은게 패인이다.”며 고개를 떨궜다. 11회 대타로 나온 신명철은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 이날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3차전은 18일 대구에서 오후 1시30분에 열린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부고]

    김재범(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장)씨 모친상 유사라(서울여대 교수)씨 시모상 김광수(㈜길림양행 대표이사) 이원영(경기과학기술센터 소장)씨 빙모상 16일 한양대병원, 발인 18일 오후 12시40분 (02)2290-9442강정진(한국은행 전산정보국 차장)덕진(회사원)씨 모친상 유병국(회사원)김진성(회사원)씨 빙모상 16일 안양장례예식장, 발인 18일 오전 10시30분 (031)456-5555 김성하(전 경북도의원)성준(김효재 의원 보좌관) 성욱(봉화 내성초교 교사)씨 부친상 15일 경북 경산시 경상병원, 발인 19일 (053)811-1127김경근(한국해양대학교 교수)경수(지식경제부 일본상무관)경익(판도라 TV 대표)씨 부친상 16일 전북 익산 원광대병원, 발인 18일 (063)837-0440최창호(㈜휠코리아 대표) 승호(사업)씨 부친상 16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8일 오후 2시(02)3444-0002
  • [15일 TV 하이라이트]

    ●낭독의 발견(KBS2 밤 12시45분) ‘왕의 남자’,‘괴물’ 등의 영화음악으로 대중에게 사랑받는 작곡가이자 기타리스트 이병우. 소년 같은 순수함으로 음악과 세상을 바라보는 그가 낭독무대에 오른다. 천상병 시인의 시 ‘새’를 읊으며 무대를 열면 뒤이어 이병우 씨가 자신이 20대 초반에 작곡한 ‘새’를 연주하며 스튜디오를 달군다. ●황금어장(MBC 오후 10시50분) ‘내 생애 첫 가요’ 코너를 특별무대 삼아 SG워너비, 윤하가 화끈한 미니공연을 펼친다.‘무릎팍 도사’ 코너에서는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의 모든 것을 뜯어 본다. 과연, 신승훈의 최대 고민은? 그의 모창도 해보고, 셀카사진도 공개한다. 또 신비주의로 무장한 그의 루머들도 집중 해부한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5분) 지난 9월 불거진 중국 멜라민 파동이 한 달째 접어들고 있다. 국내에서도 중국산 과자 10개 제품에서 최대 271.4ppm의 멜라민이 검출됐다. 정부는 뒤늦게 수입식품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불신과 불안은 여전하다. 허술한 식품 검역 시스템과 식품위생사범 처벌에 대한 문제점을 살펴 본다.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요즘 우리 경제는 무척 어렵다. 올해는 무역수지도 11년 만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연일 요동치고 있고, 주가는 흔들리고 있다. 기업, 특히 수출업체는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다고 울상이다. 향후 우리 경제의 전망을 민간경제단체인 한국무역협회 이희범 회장에게 들어본다. ●큰 언니(KBS1 오전 7시50분) 학규의 청혼에 인수는 대답을 망설이지만, 학규는 가족들 앞에서 인수와 결혼하기로 했다고 발표한다. 평생 인옥 자매를 못마땅하게 여기던 황씨는 기를 쓰며 반대하지만, 학규는 학인처럼 어머니의 반대로 사랑에 실패하진 않을 거라며 맞선다. 인옥은 인수가 독일행을 망설이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화마에 쓰러진 낙산사의 주요 전각인 원통보전 앞 누각과 행각 등이 한창 복원 중이다. 현재 50% 가까운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낙산사가 옛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는 다름아닌 목수들이다. 낙산사 복원 작업에 참여한 목수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을 엿본다.
  • 나무자전거 “통기타 음악은 일상의 안식처”

    나무자전거 “통기타 음악은 일상의 안식처”

    긴 머리를 휘날리는 전지현의 카메라 CF에 흘러나온 ‘너에게 난, 나에게 넌’과 “술래잡기, 고무줄 놀이…”로 시작되는 ‘개그 콘서트’의 ‘마빡이 송’을 부른 가수.‘나무자전거’라는 이름은 낯설지라도 이들의 목소리만큼은 그 어떤 유명가수들보다 친숙할 것이다. 포크 듀오 ‘나무자전거’의 멤버인 강인봉(사진 왼쪽·42)과 김형섭(오른쪽·40)의 음악 인생을 합치면 50년. 반세기 동안 통기타를 메고 전자악기를 쓰지 않는 ‘환경친화’ 그룹으로 요즘 부쩍 더 각광받고 있다. ●컴퓨터로 꽉 짜여진 음악은 왠지 답답 “어쿠스틱 음악은 순박하고 빈틈이 있어서 좋아요. 컴퓨터로 만들어 꽉 짜여진 음악은 왠지 답답하고 몸서리쳐지잖아요. 저희 음악이 대세는 아니지만,‘일상의 쉼표´처럼 꼭 필요한 음악이라고 생각해요.”(김형섭) 대학 졸업 후 국내 유명 광고회사에 입사했지만, 가족 그룹 ‘작은별 가족’을 함께했던 기억을 잊지 못해 다시 음악계로 뛰어든 강인봉.‘별이 진다네´로 유명한 아카펠라그룹 ‘여행스케치’출신 김형섭. 둘은 이제 가족과 같다.10년 전 듀오 ‘세발 자전거’로 출발했던 이들은 2001년 멤버 하나를 더 영입해 ‘자전거 탄 풍경’으로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나무 자전거’로 다시 둘이 의기투합한 것은 지난 2005년이다. “어릴 적엔 세발 자전거가 가장 큰 선물이잖아요. 어린 친구들의 동심처럼 맑은 음악으로 대중에게 큰 선물을 드리자는 생각에서 그룹 이름에 자전거를 쓰기 시작했죠.‘나무 자전거’는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는 책을 감명 깊게 읽고 붙이게 됐어요. 이제 저희에게 음악은 숨을 쉬고 밥을 먹는 것과 같아요.”(강인봉) 3년 만에 정규 2집 앨범을 발매한 이들은 이번엔 꽤 과감한 도전을 시도했다. 서영은이 피처링한 타이틀곡 ‘내가 사랑해’는 요즘 유행하는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가미했고, 그룹 ‘시인과 촌장’의 명곡을 리메이크한 ‘사랑일기’는 경쾌한 레게리듬으로 변화를 줬다.“저희 음악의 고집을 꺾었다기보다는 다양한 장르를 포용했다고 봐주세요. 인간미를 잃지 않는 범위에서 음악적 외연을 확장하고 싶었죠. 통기타 음악은 무조건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어요. 연주와 반주가 동시에 가능하고 무궁무진한 화성을 표현할 수 있는 기타는 정말 매력적인 악기거든요.”(김형섭) ●상업성 판치는 가요계… 음악의 근본 잃지 말아야 하지만 고 천상병 시인의 유작시에 곡을 붙인 ‘나의 가난은’이나 ‘산울림’의 김창완이 작곡한 ‘내가 갖고 싶은 건’과 ‘결혼하자’, 드럼 리듬을 배제한 ‘당신이 그 사람인가 봐요’ 등에선 이들 특유의 어쿠스틱 포크의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천상병 시인 추모음악회에 출연했다가 ‘나의 가난은’이라는 시를 처음 만났어요. 고인의 자전적 시인 만큼 읽을수록 시가 주는 무게감이 각별했어요. 아등바등 움켜쥐기보단 마음 속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강렬한 울림으로 다가왔지요.”(강인봉) 기획상품 같은 음악들이 판치는 요즘 가요계에서 이들은 시류에 역행하는 존재들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정한 음악은 한 사람의 인생까지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텅빈 강의실에서 자연 공명으로 울리는 목소리는 그 어떤 마이크를 썼을 때보다 풍성하죠. 상업성도 좋고 작품성도 좋지만, 음악의 근본을 잃지는 말았으면 좋겠어요. 진정한 노래는 몇십년이 지나도 감동을 주기 마련이거든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아버지 일어나세요”

    “아버지 일어나세요”

    “아버지, 하루 빨리 완쾌하시고 다신 아프지 마세요.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도록 있어 주세요. 헌혈증을 모아준 전우들에게 감사합니다.” 강원도 춘천 육군 제2공병여단 112야전대대 이상민(사진 왼쪽·25) 상병의 바람이다. 이 상병은 국군의 날을 하루 앞둔 30일 오전,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간암과 간경화로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반 이상(66%) 떼어 주는 ‘간이식 수술’을 받았다. 이 상병의 전우들은 수술을 위해 헌혈증을 모아 주고, 민간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상병의 아버지 이현우(오른쪽·52·성남시 분당구·법무사)씨는 가정에 충실하고 다정다감한 가장이었지만 과음이 흠이었다.2000년 건강검진 중 간암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초기여서 수술로 쾌차했다. 하지만 2006년초 간암이 재발했다. 병원과 집을 오가며 통근치료를 받았지만 나날이 증세가 악화돼 간경화를 앓게 됐다. 간 이식 말고는 소생할 방법이 없었다. 가족들은 지난해 7월 입대한 이 상병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아버지의 건강 악화를 숨겨 왔다. 때문에 이 상병은 최근까지 아버지가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러다 8월말 동생 상훈(23·대학생)씨에게서 “내 간을 주고 싶은데, 혈액형이 달라 힘들다. 이대로 두면 아버지께서 살아날 가망이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청천벽력이었다. 이 상병은 즉시 대대장에게 사정을 말한 뒤 휴가를 얻었다.9월 중순쯤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이식 적합 판정이 나왔다. 이날 수술실로 향하던 아버지 이씨는 “아들에게 큰 죄를 진 것 같다. 부자 인연이 뭔지….”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 상병은 “자식으로서 당연한 도리”라며 아버지를 위로했다. 이 상병은 수술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깔깔깔]

    ●교통위반 신부님 두 분이 오토바이를 타고 과속으로 달리고 있었다. 교통경찰관이 세워보니 신부님들이라 웬만하면 봐주려고 했다. “아실 만한 분들이…. 천천히 다니십시오. 사고나면 죽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예수님께서 함께 타고 계십니다.” 그 말을 들은 경찰의 말. “그럼 스티커를 끊겠습니다.” “아니 왜요?” 신부님이 황당해 하며 경찰관에게 물었다. “3명이 타는 것은 위법입니다.” ●군대에서 한 무리의 군인이 걸어가고 있었다. 한 장교가 불렀다. 이병:네∼엣, 이병○○○. 부르셨습니까? 일병:넷, 일병○○○. 상병:상병,○○○. 병장:저 말입니까? 말년:왜요?
  • [프로야구] 김동주 연장 결승포… 두산 2위 탈환

    [프로야구] 김동주 연장 결승포… 두산 2위 탈환

    19일 부산이 프로야구 롯데의 돌풍 덕에 발칵 뒤집혔다. 그러나 갈매기들은 씁쓸하게 발길을 돌려야 했다. 롯데가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뒤 첫 홈경기, 그것도 2위 자리를 치열하게 다투는 두산과의 3연전이 처음 시작된 이날, 사직구장 3만석은 역대 한 시즌 최다 매진(16번)을 18번째로 늘렸다. 이날 현장 판매분 1만 5000장은 24분 만인 오후 3시54분 모두 팔렸다. 시즌 누적 관중은 126만 6213명으로 13년 만에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95년 LG의 126만 4762명이었다. 그러나 롯데는 5-5로 맞선 연장 10회 1사 뒤 김동주에게 통한의 1점홈런을 맞아 5-6으로 역전패했다. 후반기 들어 첫 2연패에 빠진 롯데는 승률 .001이 부족,4일 만에 3위로 밀려났다. 두 팀의 선발은 김선우(두산)와 송승준(롯데). 둘의 역투로 5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다 두산이 먼저 6회에 균형을 깨뜨렸다. 채상병과 이대수의 연속 안타에 이어 이종욱의 번트가 파울지역 잔디를 맞고 굴러들어오는 행운의 내야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오재원이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김현수가 적시타를 날려 먼저 2점을 뽑았고, 계속된 2사 1,3루에서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보태 3-0으로 앞섰다. 그러나 롯데는 뒷심을 발휘, 추격에 나섰다.6회 1사 2루에서 이대호의 적시타로 1점을 쫓아간 뒤 8회 무사 1,2루에서 이인구의 번트 때 3루수 김동주의 수비 방해로 1점을 보탰고, 조성환의 2타점 적시타로 4-3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강민호의 안타로 5-3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두산의 뚝심은 무서웠다.9회 초 무사 1루에서 유재웅이 롯데의 무적 마무리 데이비드 코르테스에게 2점 홈런을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것.2승6세이브의 코르테스는 한국 무대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방어율 ‘0’ 행진을 멈췄다. 선두 SK는 문학에서 0-2로 뒤진 4회 말 1사 1,2루에서 최정이 왼쪽 담장을 넘겨 히어로즈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詩가 있는 꽃길’ 조성

    중구가 ‘시(詩)가 있는 꽃길’을 만든다. 중구는 아름다운 꽃들과 함께 명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퇴계로와 왕십리길, 다산로, 충무로 등에 ‘시가 있는 꽃길’을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성동기계공고와 광희초교, 장충로터리, 퇴계로 지하차도 등에 시가 있는 꽃길을 꾸몄다. 꽃과 나무가 심어진 벽면 정원을 조성했고, 명시와 어울리도록 각종 수목과 초화류를 심었다. 이어 박목월의 ‘사월의 노래’, 서정주 ‘푸르른 날’,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천상병 ‘귀천’ 등 우리나라의 명시가 게재된 안내간판 14개를 설치했다. 장충로터리와 한양공고 앞의 안전지대, 퇴계로 ‘보행 섬’의 자투리 공간에는 꽃과 함께 암석을 배치해 작은 암석정원을 꾸몄다. 또 신당역 11번 출구와 신당동 경찰기동대 앞 등 모두 10곳에 계절에 어울리는 꽃을 새로 심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부대 해군 3부자

    한부대 해군 3부자

    해군의 같은 부대, 같은 분야에서 세 부자가 나란히 근무 중이다. 아버지는 준사관, 형은 부사관, 동생은 병사다. 해군 군수사령부 병기탄약창에 병기 담당으로 근무하게 된 유성기(사진 왼쪽·53) 준위와 그의 두 아들 진호(오른쪽·24) 하사, 영호(가운데·22) 상병. 해군 관계자는 12일 “교육사령부 기술병과학교 무기학부에 병기담당관으로 있던 아버지 유 준위가 11일 군수사령부 병기탄약창으로 전입하면서 앞서 근무하던 두 아들과 합류,3부자가 함께 근무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버지 유 준위는 1976년 부사관으로 군 생활을 시작해 2005년 준사관 46기로 임관,30년 넘게 해군에 몸담고 있다.2004년 형인 진호 하사가 해군 부사관 208기로 입대했고 이어 작년에 동생인 영호 상병이 해상병 533기로 입대하면서 3부자가 모두 해군의 길을 걷게 됐다. 아버지 영향으로 두 아들도 주특기로 ‘병기’를 선택해 아버지와 함께 함포, 유도탄 등 각종 무장과 장비에 관한 최고의 전문가가 됐다. 영호 상병은 지난해 교육사령부 기술병과학교에서 교관이던 아버지에게 병기병 교육을 받기도 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다시 만나는 ‘천상병 시인’

    노원구가 현대 서예작가들의 작품과 천상병 시인의 유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를 연다. 노원구는 오는 18일부터 11월15일까지 갤러리 테마청사에서 ‘2008 한국서예대전 및 천상병 시인 유품전’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전시회는 2m 규모의 초롱등에 실제 붓글씨를 써보이는 라이브 서예 퍼포먼스와 천상병 시 낭송회, 테이프 커팅 등을 진행한다. 현대 서예작가 40명의 작품 60여점과 노원서예협회 작가들의 작품 20점, 천상병 시인이 사용하던 유품 70점이 전시된다. ‘천상병 시인 유품전’에는 시인이 평소 사용하던 안경과 펜, 라디오, 찻잔, 맥주잔, 테이블, 의자 등 일상 용품을 비롯해 친필 원고, 책자, 시화, 그림 작품 등 70점의 유품이 선보인다.1층 갤러리카페노원에서는 시인의 부인이 운영하는 전통 찻집 ‘귀천’의 모습을 재현한다. 인터뷰와 육성 노래 등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도 상영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공휴일에도 관람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우리 붓글씨의 아름다움과 천상병 시인의 문학 세계를 새롭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친절=서대문 보건소’

    서대문구는 서울시가 지난 4월부터 두달여 동안 자치구 25개 보건소를 대상으로 진행한 올 상반기 전화상담품질 평가에서 서대문구보건소가 1위를 차지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상·하반기 평가에 이어 이번에도 1위를 차지해 ‘친절한 서대문구’의 위상을 굳혔다. 의사, 약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행정·보건직 등 다양한 직종의 직원이 근무하는 보건소는 자치구 보건소 서비스 시민고객만족도 조사보고서를 정밀 분석하고, 매월 보건소를 이용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을 진행해 미진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또 전직원이 익히는 민원맞이 매뉴얼을 만들고 의사들도 친절도를 높일 수 있도록 간담회를 갖는 등 노력하고 있다. 홍보대와 아파트 엘리베이터, 마을버스 출입문 등에 보건소 홍보물을 두어 많은 주민들이 보건소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강귀빈 보건소장은 “다양한 직종의 직원이 근무하는 만큼 직원 융화와 친절한 자세가 몸에 익숙해지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직장에서 느끼는 심리적인 안정감이 민원인을 대할 때 친절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2008 美 대선-오바마 美민주 대선후보로] 대선공약 실현 가능성은

    버락 오바마 미국 상원위원은 28일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 수락연설에서 미국이 맞닥뜨린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청사진을 펼쳐놓았다. 하지만 각종 위기가 앞을 가로막고 있는 상황에서 현실은 녹록지 않다고 AP통신이 조목조목 지적했다. ●경제 오바마는 의회가 가결한 168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에 이은 세금환급 등을 골자로 한 경기부양책을 밝혔다. 그러나 의회예산국은 올해 재정적자를 4000억달러로, 내년 적자를 4820억달러로 전망하는 등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행은 쉽잖다. ●외교 오바마는 미국의 대외 이미지와 리더십을 회복하고자 적과도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미 ‘악의 축’으로 규정했던 이란, 북한 등과 협상을 재개한 상황이어서 편승하려는 것일 뿐이며 성공을 장담할 수도 없다. ●국방 오바마는 16개월 내 이라크 철군을 완료하고 참전·부상병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라크 철군 시한을 지키려면 이라크 보안군이 준비도 되기 전에 책임을 넘겨주어야 하는 위험이 따른다. ●에너지 오바마는 고유가로 뜻밖의 소득을 올린 석유기업에 초과이득세를 부과하여 국민 한 사람 앞에 1000달러의 세금을 환급해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법안 수립에만 수개월 걸리는 데다가 의회 통과도 불투명하다. ●교육 오바마는 180억달러를 들여 공립 유아학교 제도를 확대하고 지역 사회에서 연간 100시간 이상 자원봉사를 한 학생에게는 대학 등록금에 대한 세금감면 혜택을 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현재의 빈약한 교육 예산과 경제, 전쟁, 에너지 등 시급한 사안이 많아 실천하기 힘들다. ●세금 연소득 25만달러 이하 가구에 대한 세금감면 정책을 유지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세금 혜택을 늘리겠다는 오바마의 약속은 역풍을 맞을 듯하다. 미 세금정책센터(TPC)에 따르면 이같은 세금정책이 시행된다면 현행 정책을 2010년까지 유지하는 데 비해 앞으로 10년 동안 세수입은 2조 9500억달러 줄어든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프로야구] 두산 베이징 영웅 ‘金방망이’ 폭발

    [프로야구] 두산 베이징 영웅 ‘金방망이’ 폭발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선발 출장한 두산의 방망이가 대폭발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 이종욱과 고영민, 김현수, 김동주를 나란히 1∼4번 타순에 배치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고, 이들은 모두 14안타 6타점 9득점을 합작, 최고의 공격력을 한껏 자랑했다. 지긋지긋한 9연패의 사슬을 끊은 것. 이종욱은 6타수 5안타 4득점, 고영민은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김현수는 6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김동주는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작성했다. 두산은 27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선우의 역투에, 올시즌 최다와 타이인 장단 22안타와 시즌 14번째이자 팀의 3번째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12-3으로 대승했다. SK 조웅천은 7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프로 데뷔 19년 만에 투수로서 사상 처음 8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특히 조웅천은 김성근 SK 감독이 2-12로 뒤진 9회 말 수비 위치를 변경한 덕(?)에 1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가 스퀴즈번트까지 멋지게 성공, 프로 첫 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선도 두산이 잡았다.1회 초 이종욱의 안타와 고영민의 볼넷. 김현수와 김동주의 연속안타로 먼저 2점을 뽑아낸 뒤 전상렬의 내야 땅볼과 채상병의 안타로 2점을 보태 4-0으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김선우는 6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7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고 시즌 4승(5패)째. 김경문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발 선수 전원이 잘 쳐줬고, 김선우가 선발투수로서 잘해줘 값진 1승을 거뒀다.”고 대견해했다. 롯데는 대전에서 선발 장원준이 5이닝을 5안타(1홈런) 2실점으로 막고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한화를 7-3으로 제치고 6연승했다. 한화 김태균은 3-7로 뒤진 8회 말 시즌 27호 홈런을 터뜨려 롯데 카림 가르시아를 밀어내고 하루만에 단독 1위를 탈환했다.4위 롯데는 3위 한화와 승차를 2경기로,2위 두산엔 4경기로 쫓아가 4강 싸움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은 목동에서 선발 윤성환이 8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3안타 2실점으로 역투한 데 힘입어 히어로즈를 4-2로 물리치고 7연승했다. 삼성은 0.5경기차로 5위를 지켜 언제든지 4강에 들어갈 태세다. 윤성환은 9회 무사에 연속 2안타를 맞고 마무리 오승환에게 마운드를 내줘 프로 데뷔 첫 완투와 완봉승을 놓쳤다. 오승환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28세이브(1승1패)째를 올려 이 부문 단독 1위를 지켰다. 꼴찌 LG는 잠실에서 갈길 바쁜 KIA를 3-0으로 눌렀다.KIA는 LG가 고춧가루를 뿌리는 바람에 2연패에 빠져 롯데와 5.5경기차로 벌어졌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의료노동자 15% 성희롱 피해 가해자 절반이상 의사·교수

    의료노동자 15% 성희롱 피해 가해자 절반이상 의사·교수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 병원 근로자 10명 중 2명이 성희롱 피해를 직접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해자는 의사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병원 내 성희롱 고충처리 담당자가 있다.’는 응답은 10명 중 1명에도 미치지 못했다.21일 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이 공개한 ‘보건의료노동자에 대한 병원내 폭언과 폭행 및 성희롱 실태’에 따르면 전국 48개 중·대형 병원 근로자 1670명 가운데 ‘성희롱을 직접 당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15%인 230명(무응답자 제외)이 ‘있다.’고 답했다. 성희롱 가해자로는 의사(교수)가 절반 이상(53%)을 차지했고, 환자나 환자 보호자(14%), 레지던트(10%), 의료기사(3%), 동료나 선배 간호사(3%) 등이 꼽혔다. 성희롱 발생 장소는 회식장소(34%), 병동(32%), 수술실(9%), 진료실(6%), 병원로비나 복도(4%) 등의 순이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작년 남편·딸 잃고 남은 아들마저…” 애절한 사연

    “작년 남편·딸 잃고 남은 아들마저…” 애절한 사연

    “죽음을 각오하고 불 속으로 뛰어들지만, 이렇게 될 줄은….” 20일 서울 은평구 나이트클럽 화재 현장에 생존자를 찾으러 들어갔다 순직한 세 소방관의 빈소에는 유족들의 통곡과 동료 소방관들의 눈물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남편과 딸을 잃고 마지막 남은 외아들 변재우(34) 소방사마저 저세상으로 보낸 최매자(67·여)씨는 “지난 주말에 부산에 있는 애인도 만나고 온 재우가 ‘엄마 잘 갔다 올게요.’라며 나갔는데, 이러니 누가 소방관에게 딸을 주겠냐.”며 오열했다. 변 소방사와 함께 2006년 공채로 임용돼 같은 방을 쓰며 기초교육을 받았던 서병찬(29) 소방사는 “재우형이 비록 늦은 나이에 임용됐지만 어린 동생들에게 늘 친절한 사람이었다.”면서 “소방관은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며 불 속으로 뛰어들지만, 막상 이런 일이 생기니 믿을 수 없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형제 소방관으로 난 키우기를 즐기고 동료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로 존경을 한몸에 받았던 조기현(45) 소방장의 형 조민우(49·소방관)씨는 “정신이 하나도 없고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며 비통해했다. 동료 민진기 소방사는 “오늘이 적금만기일이라고 며칠 전부터 자랑하고 다녔다.”면서 “언제나 화재진압의 선두에 섰던 선배가 이렇게 가다니….”라며 안타까워했다. 13살,11살 아들을 두고 목숨을 잃은 김규재(41) 소방장의 부인 문은실(40)씨는 “아이들에게 사고가 났다는 말만 하고 아빠가 죽었다는 얘기를 못했는데 어떻게 하냐.”고 말했다. 사고를 당한 세 소방관과 함께 근무했던 최종석(46) 소방장은 “비번인 날에는 같이 낚시도 갈 만큼 우애가 좋은 사람들이었다.”면서 “그들은 화재진압 전문가들이라고 불릴 만큼 훌륭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특히 1991년과 1993년에 임용된 조 소방장과 김 소방장은 각각 서울특별시장 표창과 소방방재청장 표창을 받을 정도로 사명감이 투철했던 소방관이었다. 또 팀의 막내로 궂은 일을 도맡아했던 변 소방사는 임상병리 제조업체에서 일하다 2년 동안 소방관을 준비해 지난해 임용된 ‘신참’이어서 지인들은 “꿈도 펼쳐보지 못하고 떠났다.”며 안타까워했다. 소방방재청은 순직한 세 소방관을 일계급 특진조치했고,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키로 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천상병시문학상에 문효치 시인

    천상병 시문학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강희근 경상대 교수)는 11일 제6회 천상병 시문학상 수상자로 문효치(65·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이사장) 시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 시집은 ‘계백의 칼’이다. 천상병 시문학상은 한국시사랑문인협회가 주최하고 산청군이 후원해 해마다 시상한다.진주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Seoul In] 김시습 정자 ‘매월정’ 완공

    노원구(구청장 이노근) 수락산 곰바위 정상에 매월당 김시습을 기리는 전통 정자 ‘매월정’이 완공됐다. 구는 불암산과 더불어 시민들이 즐겨찾는 수락산에 천상병 시인 공원 건립과 등산로 정비, 산림 복원 등을 통해 국립공원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공원녹지과 950-3888.
  • 해안초소 붕괴 해병3명 숨져

    ‘귀신 잡는’ 해병이 초소 지붕이 무너지면서 깔려 숨지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났다. 23일 0시쯤 경북 포항시 남구 대보면 대동배1리 해안가 절벽에 위치한 해병대 초소 지붕이 무너지면서 초소 안에서 경계근무 중이던 주모(22) 상병과 이모(21) 이병, 이모(20) 이병 등 해병대원 3명이 콘크리트와 흙더미에 깔려 사망했다. 현장을 목격한 손모(22) 병장은 “교대근무를 위해 가보니 초소가 완전히 붕괴돼 지붕 위에 있던 모래주머니가 바닥에 떨어져 있고 동료들이 깔려 있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도 “밤 11시30분께 근무 중 이상없다는 보고를 받은 뒤 자정께 군인들이 교대근무를 하기 위해 갔다가 초소가 붕괴된 것을 발견해 사고시간은 전날 밤 11시30분에서 12시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초소는 1970년대 중반에 지어졌다. 바닥 면적 6.6㎡에 시멘트 벽돌로 올린 높이 2.5m의 벽과 가로 2.6m, 세로 2.4m의 철근 콘크리트 건물이다. 그 위에 15㎝ 두께의 지붕상판은 가로 4m, 세로 3m의 콘크리트 슬래브 지붕이 올려져 있는 구조다. 특히 지붕 위에 설치한 침입자 감지용 열상감지장비(TOD)를 가리기 위해 10㎏짜리 모래주머니 40여개를 쌓아두었다. 초소는 지붕상판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고 외벽 일부도 무너진 상태로 주 상병은 건물파편에 튕기면서 절벽 7m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나머지 2명은 콘크리트 더미에 깔려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군 당국은 연간 2차례에 걸쳐 초소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있는 데다 지난주 닥친 태풍 ‘갈매기’에 대비해 초소를 점검한 가운데 붕괴 사고가 발생한 점을 중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방관측소(GOP)에 비해 해·강안 초소 현대화 작업에 적극적이지 않은 국방부와 합참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사망한 주 상병은 모 대학 경찰행정학과를 다니다 지난해 1월 입대했으며 두 명의 이 이병도 대학에 다니다 지난 4월과 5월에 각각 입대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

    2006년 8월1일 영국군 마틴 콤프턴(사진 오른쪽) 상병은 아프가니스탄 헬만드에서 순찰을 돌다가 폭탄을 맞았다. 동료 3명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다리에 총상을 입은 그는 겨우 생명을 건졌다. 하지만 전신 70도 화상을 입은 채 목숨만 붙었을 뿐이었다. 사고 직후 영국으로 옮기는 사이에 생명이 오락가락하는 고비를 세 차례나 넘겼다. 어렵게 영국으로 가서도 3개월간 혼수상태에 빠져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3개월 혼수상태… 귀·코도 잃어 올 25세인 콤프턴은 이 전투에서 두 귀와 코를 잃었다. 물론 앞으로도 수없이 많은 수술을 해야 할 처지다. 사지(死地)를 헤치고 온 콤프턴이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고향인 영국 남동부 켄트에서 꿈에도 그리던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과 가까운 친인척 100명만 초대됐다. 데일리 메일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이란 제목을 달았다. 신부 미셸 클리퍼드(왼쪽·27)는 “나는 단지 (부상을 입기 전) 탐스러운 미소와 빛나는 눈을 지닌 그를 사랑했을 뿐”이라면서 “사람들은 내게 용기가 가상하다고 하는데, 그는 지금도 다르게 보이지 않는다.”고 웃었다. ●“꼭 이 자리에 서야만 했다” 콤프턴은 “클리퍼드가 없었다면 살아남지도 못 했을 것”이라면서 “꼭 이 자리에 서야만 했다.”고 되뇌었다. 이 커플은 콤프턴이 입대하기 직전인 2006년 만났다. 중학교 교사인 클리퍼드는 “콤프턴이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아주 솔직해서 푹 빠졌다.”고 말했다. 그리고 둘은 그해 6월 약혼했다.2주일 뒤 콤프턴은 입대했으며 아프간엔 4개월 복무할 예정이었다. 아프간 근무 5주일째인 운명의 그날, 그는 덴마크에서 온 군인들과 작전을 수행하던 중이었다. 하필 원래 근무할 순서였던 동료가 앓아누워 대체됐다. 폐허가 된 어느 마을에서 장갑차를 타고 한창 순찰할 무렵 탈레반 무장세력으로부터 로켓 폭탄이 날아 왔다. 장갑차 뒤쪽에 있던 동료 3명을 강타했다. 또다시 날아 온 두 번째 폭탄으로 콤프턴의 몸은 화염에 휩싸였다. 장갑차에서 탈출하다 다리가 부러졌다. 모랫바닥으로 굴러 떨어진 그는 “탈레반이 갈긴 총에 다리를 맞고 이제 꼼짝없이 죽는구나 했다.”고 회고했다. 클리퍼드는 그가 입원한 뒤 희미하게나마 의식을 보인 3개월간 내내 곁을 지켰다고 한다. 그가 가장 즐기는 밴 모리슨의 ‘갈색 눈 소녀(Brown eyed girl)’와 그룹 퀸의 “난 멈출 수 없어요(Don’t stop me now)’를 줄곧 불러주며 의식을 일깨우려고 애썼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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