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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혁신 ‘용두사미’ 되나

    금감원 혁신 ‘용두사미’ 되나

    금융위원회가 금융감독원의 공공기관 지정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최근 조직과 예산을 늘린 데 이어 ‘공공기관 재지정’까지 피하게 됐다. 지난해 5월 출범한 국무총리실 금융감독혁신 태스크포스(TF)는 8개월이 지났지만 중간 발표만 하고 이렇다 할 혁신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금감원 혁신이 흐지부지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8일 금융위 관계자는 “기획재정부가 이달 말 공공기관을 지정하기에 앞서 부처 의견을 내야 하는데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는 쪽으로 입장이 정리됐다.”면서 “감독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고 총리실 TF도 같은 생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2007년 기타공공기관에 지정됐다 2009년 해제됐다. 이후 지난해 금감원 직원들이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되면서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 논란은 다시 불이 붙었다. 공공기관에 지정되면 공공기관 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감사원의 감사를 받고 국회의 예·결산 심의를 받아야 하지만 공공기관에서 제외되면 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위가 결정하는 올해 금감원의 조직과 예산은 작년보다 증가했다. 예산은 지난해보다 8% 증가한 2844억원으로 확정됐다. 인력은 125명이 늘어난 18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혁신 당시에 거론됐던 ▲금융위·금감원 통합안 ▲한국은행 단독조사권 부여안 ▲금융소비자보호원 독립안 등도 모호하게 흐지부지되는 분위기다. 금융위·금감원 통합안은 아예 거론조차 안 되고 있고, 한국은행 단독조사권은 한국은행이 제2금융권의 자료제출요구권을 갖고 금감원과 공동조사를 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금융소비자보호원은 준(準)독립기구로 금감원 안에 설치한다는 모호한 결론을 냈다. 국무총리실 TF는 금감원 조직 개편 용역연구를 발주한 상태지만 선거를 앞두고 흐지부지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을 두고 의견이 팽팽하다. 총리실 TF는 지난해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면 감독의 독립성이 침해된다는 취지의 발표를 한 바 있다. 하지만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감원보다 공공성이 훨씬 강하고 같은 무자본 특수법인인 예금보험공사나 공공성이 훨씬 약한 주식회사 형태의 한국거래소가 모두 공공기관으로 지정돼 있다.”면서 “무자본 특수법인이자 공공성은 예보와 거래소의 중간정도인 금감원만 예외인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무자본 특수법인은 자본이 없고, 상법이 아닌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법인이라는 의미다. 금감원은 ‘금융감독기구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만들어졌고 금융기관의 분담금으로 운영된다. 한국은행도 무자본 특수법인이지만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꼭 필요하다는 데 논란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편 금융위는 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에 대해서는 올해 ‘의견 없음’을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안이 추후 국회에서 통과돼 대체거래시스템(ATS)을 민간에서 구축할 경우 거래소의 독점이 깨지기 때문에 공공기관 해제를 검토해 봐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日 소비세 인상 강행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정권이 민주당 안팎의 반발에도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안을 확정해 재정 개혁에 탄력을 받게 됐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의원 11명이 공약에도 없는 소비세율 인상에 반발, 탈당한 데 이어 야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의 저항도 거세 소비세율 인상으로 인한 중의원 해산과 조기 총선거, 총리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일본 정부와 민주당은 29일 오후 9시간에 가까운 심야 마라톤 회의 끝에 현재 5%인 소비세를 2014년 4월까지 8%, 2015년 10월까지 10%로 올리는 소비세 인상안을 결정했다. 당초 인상안과 비교하면 10%까지 올리는 기간이 6개월 연기된 셈이다. 정부는 내년 3월까지 소비세 인상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4일 각의에서 결정한 2012년도 일반회계 예산안에서 기초 연금의 국고 부담율 인상에 필요한 재원 2조 6000억엔을 소비세율 인상에 따른 추가 세수로 충당키로 해 증세는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 소비세 인상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많아 법안 제출 단계에서 당내 갈등이 증폭되면서 집단 탈당으로 이어질 조짐이다.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을 지지하는 의원 등 의원 11명이 이미 탈당해 반(反)소비세 인상을 내건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자산 3000억 기업에 ‘준법지원인制’… 재계 반발

    정부가 내년 4월 시행될 준법지원인 제도의 대상기업을 자산 3000억원 이상 상장회사로 결정했다. 윤리 경영을 강화하자는 취지이지만, 재계는 “준법지원인제 의무화는 이중규제” “법조계의 밥그릇 챙기기”라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법무부는 자산 3000억원 이상 상장사 대상 준법지원인 제도 시행과 사외이사 결격사유 합리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상법 시행령 전면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자산규모 3000억원 이상의 유가증권 및 코스닥 상장사는 모두 391개사로 전체 상장회사의 23.4%에 해당한다. 준법지원인은 회사의 윤리 경영 시스템인 ‘준법통제기준’을 마련해 임직원의 준수 여부를 관리하고 이사회에 보고하는 역할을 맡는다. 준법지원인에는 변호사와 법학교수 외에 법무팀 등 법률부서 및 준법감시인 경력자와 감사 등을 임명할 수 있도록 했다. 사내 법률부서 경력자를 준법지원인으로 임명할 경우 법학사 이상 학력을 갖추고 사내 법률부서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자 또는 법학 석사 이상 학력을 갖추고 사내 법률부서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자로 지정요건을 정했다. 재계는 즉각 발끈했다. 자산규모 1조원 이상이나 2조원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하자는 재계 주장과 제도 확대를 요구한 변호사 등 법조계의 입장이 맞선 가운데 법무부가 사실상 법조계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재계는 “기업 자율에 맡겨야 할 윤리 경영을 제도적으로 강제하고 있다.”며 “준법지원인 제도가 수천명씩 쏟아져나올 로스쿨 졸업생의 일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한 법조계의 ‘밥그릇 챙기기’”라고 비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입장 자료에서 “고임금의 준법지원인 일자리 창출보다는 5~6명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성명에서 “준법지원인 적용 대상 기업을 최소화해 시범 운용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점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합리적인데도 정부는 이를 도외시했다”면서 “사외이사, 감사, 내부회계관리 등 준법통제와 관련된 제도들이 중첩돼 있어 준법지원인 제도 도입은 중복규제가 된다.”고 성토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기업의 고용을 강제하는 것은 윤리경영이라는 미명 아래 특정 집단의 이익을 보전하는 것”이라고 폄훼했다. 안석·이두걸기자 ccto@seoul.co.kr
  • 경제법안 무더기 폐기 위기

    내년 경제 상황에 대한 경고가 사방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서민들을 돕고자 낸 경제 관련 법안들은 무더기로 국회에 묶여 있다. 정치권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통과를 둘러싼 정쟁에 시달리더니 이제는 각자 내부의 권력지형을 새로 짜느라 경제 현안에 관심을 기울일 상황이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국회사무처 등에 따르면 올해 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국토해양부·농림수산식품부·금융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 등 경제 부처가 발의한 경제법안 108건 중 국회를 통과한 것은 11건에 불과하다. 현재 국회에 계류된 법안은 이번 임시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내년 2월 한 달 정도밖에 처리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 자동으로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 2월 국회가 요식 국회가 될 가능성이 높고, 4월부터는 총선 정국이 시작돼 5월 18대 국회의원 임기가 끝날 때까지 발이 묶이기 때문이다. 경제법안 처리가 지연되면 서민생활은 물론 기업이나 금융권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당장 저축은행 후순위채 투자자 사태와 같은 금융소비자 피해 재발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금융소비자보호법은 아직 해당 상임위인 정무위원회도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금융소비자들이 제2의 피해에 노출될 수 있다. 금융권은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다. 5대 증권사들이 대형 투자은행(IB)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자기자본을 최소 3조원으로 늘려놨는데 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대형 IB 업무를 할 수 없게 된다. 대기업이 중소상인 사업영역을 잠식하는 것을 막기 위한 중소상인 적합업종 보호에 관한 특별법은 중소기업과 상인들에게 큰 우군이지만 기업규모에 따른 입장 차가 커 국회에서의 충분한 논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민단체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경제 관련 법들도 묶여 있다. 참여연대가 지난 9월 정기국회 입법 과제로 지목한 경제·조세 정책 분야 법안 8건 가운데 본회의를 통과한 것은 1건도 없다. 참여연대는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를 막기 위해 상법, 공정거래법, 소득세법, 상속세 및 증여세법 등의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민생 법안들이 또다시 통과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마지막까지 입법을 촉구하겠다.”며 “국회가 직무유기를 계속할 경우 여러 단체와 연대해 총선 전에 정치권에 대한 심판을 경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제1회 변호사 시험 D-19… 마무리 전략] 1~3회 모의고사 위주로 모든 과목 꼼꼼히 체크

    [제1회 변호사 시험 D-19… 마무리 전략] 1~3회 모의고사 위주로 모든 과목 꼼꼼히 체크

    제1회 변호사시험이 19일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1월 3~7일 서울 고려대·연세대·중앙대·한양대 등 4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시험에는 제1기 법학전문대학원생 1600여명이 지원했다. 법무부가 지난해 12월 밝힌 합격자 결정 기준에 따라 정원 대비 75%인 1500명을 합격시켜야 하므로 탈락자는 100명을 조금 넘는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 전문가들은 “이번 변호사시험은 사법시험과 달리 불합격 비율이 낮으니 한 분야만 너무 깊게 공부하기보다 1~3회 모의고사에 출제됐던 부분을 중심으로 각 과목을 두루 살피면서 마무리하라.”고 조언했다. 14일 서울신문이 합격의법학원과 함께 과목별 마무리 대비법을 알아봤다. 헌법, 판례의 결론이 나온 흐름 이해해야 우선 헌법·행정법 등을 다루는 ‘공법 선택형’ 과목은 이론·학설의 대립이 크지 않은 분야다. 이 때문에 기본 개념과 그와 관련된 판례를 위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헌법에서는 헌법재판소 판례를 결론만 암기하지 말고 그런 결론이 나온 흐름과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험 전문가들은 기본서의 내용을 살피면서 판례를 보충하는 방식을 추천한다. 행정법은 각 개념과 그와 구별되는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구별의 근거가 되는 것은 역시 판례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최근 몇 년간의 주요 전원합의체 판례는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또 기존 소수설에서의 주장이 판례의 태도가 된 것도 있으니 이 부분은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 공법 사례형, 적법 요건 등 집중 암기를 ‘공법 사례형’ 문제는 적법 요건에 대해 판단하면서 본안 판단을 중심으로 기술해야 한다. 헌법재판소법과 행정소송법상 각종 소송의 적법 요건에 대한 판단은 사례 해결의 시작이므로 반드시 암기해 해결해야 한다. 본안 전 요건을 포섭하지 못하면 당연히 본안 판단으로 넘어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또 자신이 택할 견해의 논거는 반드시 미리 준비하고 수험장에 들어가야 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특히 시험 10여일 전인 지금은 논술식 답안 작성과 관련해 암기를 집중적으로 시작해야 할 시기다. 암기하지 않으면 한정된 시험 시간 내에 답안을 작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암기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애써 암기한 내용을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를 수 있다. 또 판례를 기초로 한 사례의 전반적인 내용을 간단히 이해하고 난 뒤 그 쟁점은 답안지에 꼭 드러내야 할 키워드 중심으로 공부하면 된다. 형사법 사례형, 각 학설 결론 꼭 알아둬야 ‘형사법 선택형’ 문제는 판례 중심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지금까지 치러진 3번의 모의고사에서 대부분 판례를 중심으로 문제가 출제됐기 때문이다. 형법은 핵심 이론을 중심으로 하면서 그 내용뿐만 아니라 결론까지 꼭 알아야 한다. 형사소송법은 핵심적인 조문을 꼭 암기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영장주의의 예외 문제 등은 조문을 모르면 풀 수 없다. ‘형사법 사례형’ 과목은 형법에서 피고인 측에 유리하게 주장하는 논거들을 잘 들어야 하므로 각 학설의 결론을 꼭 이해해야 한다. 혹시 학설 내용이 생각나지 않으면 판례는 어떠한 태도이며 자신도 그 판례를 지지한다는 것을 밝히면서 사안을 포섭해 나가는 것이 좋다. 조문도 판례도 없이 자기 견해만 써서는 절대 안 된다. 형소법은 절차법이므로 강제처분에서 영장주의와 그 예외를 기억해야 하고 증거법에서는 전문 법칙을 정리해 둬야 한다. 오제현 합격의법학원 변호사시험 연구회 팀장은 “모든 과목에 적용되는 문제인데, 적용 요건을 간략히 쓰고 그 가운데 사안과 관련된 것은 따로 목차를 잡아서 풍부히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법, 민사소송법, 상법 등을 다루는 ‘민사법 선택형’ 과목에서 민법은 내용이 방대한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미리 치른 모의고사에서 다룬 영역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판례도 예외적인 것은 신경 쓰지 말고 원칙이 되는 판례 중심으로 숙지해야 한다. 민사소송법은 절차법이므로 진행 흐름을 머릿속에 떠올려 가며 정리하는 것이 좋다. 오 팀장은 “처분권주의와 변론주의가 민사소송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이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하면서 좀 어려운 부분인 다수당사자 소송도 조문과 관련된 판례 중심으로 가볍게라도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법은 방대한 분량 때문에 모의고사에서 다루었던 부분 외에서는 출제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사법, 원칙적 판례 중심으로 정리 ‘민사법 사례형’ 과목은 판례에 따라 과정을 서술하면서 자신이 왜 판례의 견해를 따랐는지를 논거를 들어 결론내야 한다. 상법은 독립 문제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 영역은 회사법 영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 주권 발행과 관련된 절차,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의 하자, 신주 발행 절차의 하자 등이 특히 중요하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도움말 합격의법학원
  • ‘DJ 내란음모’ 2심 전두환 배상 인정

    서울고법 민사32부(부장 김명수)는 7일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에 연루돼 옥살이를 한 이신범·이택돈 전 국회의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이학봉 전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수사단장 및 국가를 상대로 낸 2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피고는 이신범 전 의원에게 2억원을, 이택돈 전 의원에게 1억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당시 합수부 수사관들이 이 전 의원 등을 체포·구속하는 과정에서 변호인 선임권을 고지하지 않았고, 수사 과정에서도 고문과 협박을 했다.”면서 “불법 행위가 국가 공무원의 직무집행이었던 만큼 국가는 원고 모두에 대해 국가배상법에 따라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열린세상] 통상법률국가 대한민국의 자격/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통상법률국가 대한민국의 자격/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난 7월 잠정 발효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이어, 내년 초에는 한·미 FTA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우리는 동서무역을 연결하여 전 경제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포괄적이고 상세한 통상규범을 갖추게 된다. 전통적인 상품, 서비스, 지적재산권 교역분야 이외에도 전자상거래, 특혜원산지, 노동, 환경, 투자, 경쟁 등 새로운 분야가 FTA에 포함되어 있어 이러한 규범 내용의 해석 및 적용문제가 항시 대두될 것이다. 그동안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제도를 적극 활용해온 미국과 EU는 이러한 새로운 분야에서의 FTA 규범력을 시험해 보기 위해서라도 다수의 법적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간에는 추가적으로 투자자 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한 재협의에 돌입해야 한다. ISD를 전면 폐기하기로 합의하지 않는 한, ISD에 따른 투자분쟁도 발생할 것이다. FTA 체결국가에 수출하는 우리 기업이 부당한 규제를 받았을 경우, 이들 기업에 대한 정부의 법무지원 필요성도 증가할 것이다. 아울러 FTA에 따라 설치되는 각종 위원회와 작업반 회의 시 요구되는 법률자문에 대한 수요도 급증할 것이다. 그동안 통상법률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급격히 제고되고, 수많은 통상법적 이슈가 대중매체를 통해 여과 없이 전달되는 형편이다. ISD, 간접수용, 네거티브시스템, 역진방지조항, 미래유보, 독소조항, 비위반제소, 허가·특허연계, 한·미 쇠고기합의서 핵심조항의 의미 등 통상조약의 해석과 적용에 관한 전문용어들이 수시로 등장하여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다. 얼마 전에는 한·미 FTA 문안의 번역 오류가 지적되어, 정부가 공식홈피를 통해 번역 오류에 관한 국민적 의견을 수렴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으니, 정부는 앞으로 조약의 번역문제에도 적지 않은 신경을 써야 한다. 가히 ‘통상법률국가 대한민국’이라 불릴 만하다. 통상법무 업무량이 급증하는 데 비해, 이에 대응해야 하는 정부는 아직 준비태세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 EU, 캐나다 등은 각각 30명 내외의 법률가들로 법무실을 구성하여 차관급 실장이 업무를 책임지도록 하고 있다. 호주, 멕시코, 브라질 등도 10여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통상법률국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 통상교섭본부는 과장 한명과 서너명의 국내외 변호사들로 통상법무팀을 구성하는 데 그치고 있고, 대부분의 전문 인력을 협상 자체에 투여해야 하는 상황에서 통상법률 이슈에 대해 체계적으로 대응할 여력이 없어 보인다. 한마디로, 전문 인적 자원의 한계에 봉착하고 있다. 중요한 통상법적 이슈에 대해 정부가 적절한 시기에 선제적으로 권위 있는 해석을 제공하지 못하면, 왜곡된 민간 정보의 무분별한 확산을 초래하여 보수와 진보 간의 갈등을 확대 재생산하게 된다. 이러한 갈등이 후속 통상·정치 현안 해결에 적지 않은 비용으로 귀결되는 악순환도 되풀이되게 된다. 이제 본격적인 FTA 시대에 걸맞은 통상법률 전담조직을 완비하고 국가차원에서 전문인력을 관리하고 육성할 필요가 있다. 적어도 실장급 통상법무실을 신설하여 전문적 이슈에 대해 선제적이고 권위 있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 이것은 대(對)국민 홍보나 기업지원 차원을 떠나 통상법률 사항에 대한 유권해석 기관인 정부 자체의 권위 수립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언제까지나 통상법률 현안에 대한 정부의 설명과 해석이 다수의 시민단체들로부터 철저히 무시되고 공격당하는 현실을 방치할 것인가? 내년부터 국내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졸업생들이 대거 법률시장에 진출하는 바, 이들의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라도 정부의 인력 흡수 노력이 필요하다. FTA에 의해 단계적으로 개방되는 법률시장에서 국제통상법무 부문을 외국변호사와 로펌에 모두 내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물론 이러한 정부의 인재 수요에 맞추어 로스쿨 교육내용도 조정되어야 할 것이고, 외교관 전문양성기관으로 2013년에 개원하는 외교아카데미의 입학생 선발과 교육과정에도 이러한 수요가 적극적으로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 [한·미FTA 무한경쟁 시작됐다] (3)이렇게 활용하자

    스페인 최대 백화점 그룹인 엘코르테잉글레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연간 5000만 달러 안팎이던 한국산 구매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패션소품·의류·완구 등 10대 관심 품목군을 선정하는 등 적극적이다. 독일 조명업체인 J쿠프사는 한·EU FTA 이후 중국과 타이완에서 수입하던 LED 조명을 한국에서 수입한다. 2.7~4.7%의 관세가 즉시 철폐되면서, 한국산이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됐다. 이처럼 한·미 FTA 체결은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들에 새로운 시장과 기회가 열렸음을 뜻한다. 한·EU FTA 를 매출 확대의 계기로 삼은 기업들처럼 한·미 FTA도 새로운 시장확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정부를 중심으로 제시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낙관적 견해는 국내 경제주체들이 한·미 FTA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미국 시장을 제대로 이해해 다른 나라와의 기술 경쟁에서 이겼을 때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수동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관세뿐만 아니라 비관세 장벽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정부가 중소기업을 위해 컨설팅과 원산지 규정 지원 등의 체계적 활용계획을 만들고 상시 지원체제를 가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선점의 효과를 누리라는 지적이 많다. 한·미 FTA로 인해 즉시 관세가 철폐되는 경우 수출 경쟁자인 일본·중국·타이완 등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즉시 향상되는 이점이 크다. 외교통상부는 “자동차 부품의 경우 중국·타이완산과 우리 제품의 가격차이가 5~10% 내외”라면서 “2.5~12.5%에 이르던 관련 관세가 철폐되면 한국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효과는 관세가 2.5~9.0%에 이르는 기계산업, 5.8~6.7%에 이르는 정밀화학 산업, 평균 13%의 관세를 물어 온 섬유산업에서 극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수출이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에 대한 기술투자가 더 활발하게 이뤄져 기술면에서도 경쟁 국가를 압도, 파이를 키워 나가는 것이 한·미 FTA를 통한 경제성장의 선순환 모델로 제시된다. 선순환 모델이 완성되려면 농업과 제약 등 피해 분야에 대한 촘촘한 대응마련, 정부·기업·가계가 모두 참여하는 체계적인 FTA 대응책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공격’만큼 중요한 게 특허권 등 새로운 제도에 대한 ‘수비’이다. 특허권 분쟁으로 인해 복제약을 판매하던 국내 제약업체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가 하면, 한·미 두 시장이 통합되면서 전 분야를 막론하고 특허권과 지식재산권 분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인교(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기업들이 소송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익숙한 반면, 국내 중소기업들은 이런 부분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서 “그동안 통상인력을 협상파 위주로 육성했다면, 이제 통상법 전문가를 육성하는 등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제2의 론스타 막으려면…

    제2의 론스타 막으려면…

    외환은행 인수 8년 만에 5조원, 외환위기 때 한국 진출 이후 10조원을 챙기고 ‘먹튀’하는 론스타 사례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급속도로 형성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2의 론스타’를 막기 위해서는 은행을 지배하는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부당 이익을 환수하는 조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한다. ●美·日처럼 포이즌필 등 도입해야 기업들은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선진국과 같이 포이즌필, 차등의결권 주식발행, 한국판 ‘엑손 플로리오(Exon-Florio)법’ 등을 도입해 경영권 방어수단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이즌필을 도입하면 기존 주주들에게 회사 신주를 시가보다 싸게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방어할 수 있다. 차등의결권주식제도는 주식회사가 일부 주식에는 1주당 2개 이상의 의결권을 부여하고 다른 주식에는 의결권을 부여하지 않을 수 있게 한다. 엑손 플로리오법은 외국인들에 의한 미국 내 기업합병 등 투자행위가 국가안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미국 대통령에 이를 저지시키는 권한이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론스타의 외환은행 ‘먹튀’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외국자본이 고액배당 등으로 단기간에 과도한 이익을 실현한 후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론스타는 2003년 3월 극동건설을 1700억원에 인수한 뒤 2008년 웅진홀딩스에 극동건설을 매각할 때까지 7120억원의 차익을 챙겼다. 매각 대금만 6600억원에 달했고, 2003년 1530억원에 극동빌딩을 매각해 유상감자로 1525억원을 회수했다. 2004년부터 3년간 순이익의 최고 95%에 달하는 고액배당으로 695억원을 가져갔다. 지난 5년간 론스타가 외환은행에서 받은 평균배당성향도 45.4%로 일반시중은행(18%)의 2.5배에 달했다. 우리나라 기업의 지분을 취득한 후 경영권을 위협해 주가를 높여 차익을 챙기는 경우도 있다. 1999년 타이거펀드는 SK텔레콤 지분 6.66% 취득과 유상증자 등으로 6100억원을 투자한 후 2000년 매각해 6300억원을 가져갔다. 상하이자동차는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후 2009년 법정관리 신청 후 철수했고 각종 자동차 관련 특허 기술을 유출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국인 투자자의 은행 소유에는 더욱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 위법행위를 저지른 은행 투자자에 주식 매각명령을 할 때 부당 이익을 환수할 수 있는 조항을 은행법에 만들어야 한다.”면서 “미국의 경우 민사상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고, 감독명령으로 원상회복 처분을 할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법상 화상회의를 통한 이사회 개최를 허용하니까 국내에 입국조차 하지 않는 이사가 회사를 지배하면서 위법을 저지르고도 국내에 없다는 이유로 형이 확정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근본적으로 미국처럼 은행을 지배하는 자를 무조건 금융지주회사로 보고 금융업 이외의 업무를 금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 외환銀 인수 속도낼 듯 한편,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1일 클레인 외환은행 행장을 여의도로 불러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된 론스타 측 비상임이사 3명에 대한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향후 해임권고가 추진되며, 이에 따라 하나은행의 외환은행 인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지방직 사회복지직렬 시험 D-23 과목별 마무리 가이드

    지방직 사회복지직렬 시험 D-23 과목별 마무리 가이드

    9급 사회복지직렬 지방행정공무원 공채 필기시험이 새달 10일 전국 16개 시·도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사회복지직렬만 따로 뽑는 것은 처음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2147명을 한꺼번에 선발한다. 16일 서울신문이 경쟁률을 잠정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경쟁률이 10대1 안팎으로, 올 국가직 9급 공채(93.3대1) 및 지방직 9급 공채 평균 경쟁률(32대1) 등 기존 9급 경쟁률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당초 예정에 없던 시험이라 미리 시험에 대비하지 않았던 수험생들이 대거 응시한 것으로 보여 합격선은 더 낮아질 전망이다. 필기시험의 난이도도 올해 치러진 지방·국가직 9급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무원 수험가에서는 “과목당 점수가 40점 미만이면 과락인데, 과락자가 많으면 선발 예정 인원을 채울 수 없으니 출제기관이 난이도 조절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돈다. 수험 전문가들은 “결국 얼마나 기본기를 잘 다졌느냐가 시험의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기출분야 기본서 확인·함정 점검을 무엇보다 행정법은 시험을 보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암기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이다. 2~3일 정도 따로 시간을 내 기본 개념들을 꼼꼼히 정리해야 막판 암기에 힘을 덜 들일 수 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또 올해 기출문제의 출제 분야를 기본서로 확인해야 하고 관련 쟁점들은 다시 정리해야 한다. 특히 질서위반행위규제법, 행정조사법, 행정절차법, 행정심판법, 행정소송법은 찬찬히 기출문제와 비교하며 어떻게 문제화되고 어떤 함정이 만들어질지 점검하는 것이 포인트다. 남부행정학원고시 황남기 강사는 “건성으로 읽는 횟수만 늘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계속 실수한 부분을 꼼꼼히 공부해야 실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회복지학개론의 경우 평소 이 과목에 자신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모의고사를 풀고 이를 복습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법령 정리를 하는 것이 좋다. 반면 시험 준비기간이 짧아 기본개념이 부족한 수험생은 조급하게 문제를 풀면 자신감만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고득점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남은 기간 기본서와 기출문제집을 최대한 반복해 공부해야 한다. 출제비중이 높은 부분으로는 사회복지일반론(개념·가치·이념·모델·발달사), 사회복지실천(사회복지사의 역할·체계이론·관계론·면접론·실천과정·사례관리), 사회복지실천모델, 지역사회복지(실천모델·사회복지사업법 관련 내용), 사회복지정책(발달이론·복지국가·정책분석틀), 사회복지행정·사회보장이론·공공부조법, 아동복지서비스, 노인복지법, 장애인복지 등이 있다. 국어도 대체로 지엽적인 문제 없이 무난하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원칙대로 모든 영역에서 고루 출제될 수 있으므로 대비해야 한다. 우선 문법은 표준발음, 띄어쓰기, 로마자, 외래어 표기, 맞춤법, 표준어 어법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한자는 주로 독음과 한자성어를 중심으로 출제되니 기출문제를 정리해 둬야 한다. 문학은 작품 감상법을 작품에 적용시켜 보는 연습을 해야 하고, 독해·쓰기는 단락 순서 문제와 정보 확인 문제를 중심으로 하루 3~4개씩 연습해 실전 감각을 익혀야 한다. 영어에서 독해 영역은 개별 문제에 천착해 시간을 많이 들여서는 안 된다. 이보다는 문제 풀이 요령을 익혀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는 것이 시험이 임박한 상황에서의 효과적인 대처법이다. 문법의 최근 출제경향을 보면 기존에 수험생들을 괴롭히던 지엽적인 문법사항들이 거의 출제되지 않고 있다. 대신 구조를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가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특수구문과 관계사 등이 자주 출제되고 있다. 두형호 강사는 “하루도 거르지 말고 독해를 해서 시험장까지 실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도·조선 의궤 등 이슈 파악 필요 한국사는 2년에 한 번씩 출제되는 핵심문제 위주로 반복해서 정리해 둬야 한다. 고려 전시과·조선 과전법, 각시대별 불교·군사제도·지방제도나 대동법·균역법 등은 자주 출제되는 부분이다. 또 독도문제 조선왕조 의궤 등 최신 이슈와 관련된 문제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선우빈 강사는 “이번 한국사 시험은 수능 수준의 난이도로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기본 개념을 잘 정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도움말 에듀스파
  • [경제 브리핑]

    농협회장 불법신고 포상금 최대 5억 오는 18일 실시되는 농협중앙회장 선거와 관련해 불법 선거운동 신고자에게 최대 5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고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가 13일 밝혔다. 선관위의 집중 단속 대상은 후보자 또는 선거인 매수 행위, 부실 조합에 대한 지원 등 특혜 제공,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 금품·향응 등 기부 행위, 비방·흑색선전 등이다. 이번 선거에는 최원병 현 회장을 비롯해 김병원 전남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 최덕규 경남 합천 가야농협조합장 등 3명이 후보로 나섰다. 거래소 현물배당제 도입 검토 한국거래소가 개정된 상법에 따라 현물배당제 도입을 검토한다.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13일 “거래소 규정을 고쳐 현물배당을 도입하는 방안을 내년 초에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 3월 상법 개정으로 내년 4월부터 현물배당이 가능해진 데 따른 것이다. 현물배당이 허용되면 기업의 배당 정책 운용의 폭이 커지게 된다. 보험사기 연루 설계사 퇴출 앞으로 보험 사기에 조금이라도 관련된 보험설계사는 업계에서 퇴출된다. ‘나이롱환자’처럼 보험 사기에 악용될 소지가 큰 교통사고 경상 환자의 입·통원 기준도 윤곽이 잡혔다. 13일 정부와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감독 당국은 최근 보험 사기에 연루된 보험업계 종사자에 대한 신분적 제재를 도입하는 방안을 두고 법무부와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 “부자정당 탈피” 사활 건 한나라…3대 포인트

    한나라당이 ‘부자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벗는 데 목숨을 건 듯한 모습이다. 부자와 대기업편만 든다는 지금의 이미지로는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도 고전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민주노동당의 전매특허인 ‘부자 증세’까지 거론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1)소득세 최고세율·구간 신설 검토 현 정책기조와 배치…진통 전망 지난 9월 청와대와 정부를 압박해 추가 감세 계획을 철회시켰던 한나라당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부자들에게 적용되는 세율을 높이는 방안까지 고민하고 있다. 미국의 ‘버핏세’ 논쟁이 한국의 보수 집권 여당에서 불붙을 조짐이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6일 “과거 민노당이 주장한 식의 과격한 ‘부유세’는 아니지만, 소득세 누진성 강화 차원에서 최고세율이 적용되는 과세표준 구간을 하나 더 늘리는 방안을 고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친박(친박근혜)계의 한 중진 의원도 “복지를 확대하기 위해선 우선 줄줄 새는 세금을 막아야 하지만, 아무리 틀어막아도 부족하면 부자들에게 더 걷을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감세 철회를 결정하면서 소득세 최고구간(과표 8800만원 초과)의 세율이 35%로 그대로 유지되는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최고구간을 하나 더 만들어 ‘초특급’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걷겠다는 생각이다. 한나라당이 민주당에서조차 공론화하지 못한 ‘증세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은 증세에 저항할 부자의 수는 적고, 세수 확대 효과는 크기 때문이다. 국세통계 연보에 따르면 2009년(귀속분) 과표 8800만원 이상인 소득세 납세자는 13만 1413명으로 전체 소득세 납세자의 4.7%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들이 부담한 세액은 8조 2591억원으로 전체 소득세의 69.96%를 차지했다. ‘표’가 훨씬 많은 중산층과 서민층에게 바짝 다가가는 동시에 집권당으로서 재정건전성을 지키는 모습도 ‘부자 증세’를 통해 보여 주겠다는 논리다. 그러나 이 같은 구상은 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완전히 뒤흔드는 것이어서 당내 진통도 따를 전망이다.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특정인의 개인 아이디어일 뿐”이라며 거리를 뒀다. (2) “공정거래법 개정 불공정 개선” 일각선 “출자총액제한제 부활” 한나라당은 대기업에 부가 편중되는 현상도 뜯어고칠 작정이다. 당 정책위 부의장인 김성식 의원은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불공정 거래 행위를 입증할 책임을 공정거래위원회에 부과한 공정거래법을 고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2009년 폐지된 출자총액제한제도의 부활도 거론한다. 그러나 김 부의장은 “대기업 규제의 여러 방안 중 부작용이 많아 폐지된 출총제를 부활하는 것은 핵심이 아니다.”면서 “더 효과적인 방법이 많다.”고 말했다. 출총제를 부활하지 않는 대신 내부자 거래 공시 제도를 강화해 공시 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공시 내역에 특수관계인의 지분 이동뿐 아니라 계열사 지분 비율 문제도 포함시키겠다는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대기업이 출자 회사에 이익을 몰아줘 대기업 주주의 이익을 침해할 때 이사진을 처벌할 수 있도록 상법을 개정하는 방안도 논의된다. 대기업의 하도급 규제, 정부조달 사업에 대한 대기업의 참여 제한, 대·중소기업 성과공유제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3)정부예산 2조 삭감 복지예산으로 보육·노령연금 등 1조 증액 추진 한나라당은 당장 7일부터 ‘예산 국회’가 막이 오르는 만큼 내년 예산안에 복지 예산을 대폭 확대하는 것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이번 선거에서 여당을 침몰 직전으로 내몬 박원순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반값 대학등록금,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쾌도난마식으로 추진하면서 한나라당은 더 초조해졌다. 예결위 소속 한 의원은 “당·정 민생협의에서 미처 해결하지 못한 보육과 기초노령연금, 보훈 예산을 1조원 정도 증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20~40세의 현실적 고민인 전셋값, 물가, 일자리, 비정규직 문제 등에 초점을 맞춰 파격적인 정책을 제시할 수도 있다. 복지 예산 증액을 위해서는 증세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다른 사업의 예산 감액이 필수적이다. 한나라당은 정부가 편성한 예산에서 2조원가량을 깎고, 이를 모두 복지 예산으로 돌린다는 계획이다. 민주당도 비슷한 입장인데, 어떤 사업의 예산을 깎느냐를 놓고 여야 간 다툼은 물론 지역구 의원 간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될 게 뻔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용어 클릭] ●버핏세 부유층으로부터 세금을 더 걷는 부자 증세 방안의 하나로 미국에서 논의되고 있다. 미국의 억만장자인 워런 버핏이 지난 8월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나 같은 슈퍼 부자는 비정상적인 감세 혜택을 받고 있다.”고 밝힌 데서 ‘버핏세’ 논쟁이 촉발됐다. 미국은 투자를 통해 얻은 자본소득에 대한 최고세율이 15% 수준으로 봉급생활자의 근로소득에 대한 최고세율 3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버핏은 “나처럼 돈을 굴려 돈을 버는 사람들이 노동하고 돈을 버는 사람보다 훨씬 낮은 세율을 누린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연간 100만 달러(약 11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계층을 대상으로 자본소득세율을 근로소득세율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을 제안했다.
  • 위례신도시 이달말 분양 무산위기

    위례신도시 이달말 분양 무산위기

    국방부와 국토해양부의 군부대 부지 보상을 둘러싼 갈등이 재연돼 당초 이달로 예정됐던 위례신도시 분양이 또다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두 기관 간 이견으로 대표적인 보금자리주택지구인 위례신도시 본청약이 1년 가까이 늦어지면서 정부 부처의 ‘조직이기주의’ 때문에 집 없는 서민들의 시름이 더 깊어진다는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1일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27일 이지송 LH 사장과 김인호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이 분당 LH 사옥에서 만나 그동안 이견을 보였던 위례신도시 보상평가 방식과 대체 골프장 이전 등 현안에 대해 전격 합의했으나 최근 국방부가 공문을 통해 ‘시가보상 원칙’을 다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위례신도시 토지보상 평가를 놓고 국방부는 국유재산법에 따른 군시설의 시가보상 원칙을 앞세워 국방부와 LH가 각각 1곳의 감정평가법인을 선정할 것을 주장한 반면 LH는 토지보상법 등을 근거로 LH가 2곳, 국방부가 1곳을 선정해야 한다며 맞서왔다. 하지만 이지송 사장이 지난 9월 김인호 군사시설기획관과 만나 국방부 주장대로 감정평가기관을 각각 한 곳씩 선정하는 안을 받아들이되 지난 7월 국무총리실의 중재안대로 ‘시가보상’ 대신 ‘개발이익을 배제한 시가’로 보상한다는데 전격 합의했었다. 이와 함께 양측은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를 사전예약 가격인 3.3㎡당 1280만원대를 넘기지 않는 선에서 토지 보상가를 책정하는 것에 대해서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이 합의를 토대로 이달 말 위례신도시 본청약을 실시한다는 방침에 따라 국방부와 LH가 각각 감정평가기관을 선정, 토지 감정평가를 벌여왔다. 하지만 국방부가 이 합의를 무시하고 또다시 국유재산법에 따른 시가보상을 들고 나오면서 위례신도시 이달 말 분양은 불투명해진 상태다. 자칫 해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국방부와 국토부는 이번 주 중 차관회의를 열어 양측의 이견을 조율할 방침이지만 국방부가 시가보상 원칙을 접지 않는 한 원만한 합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감정평가 기관을 두 곳으로 하는 국방부 요구를 들어준 만큼 이제는 국방부가 ‘개발이익을 배제한 시가보상’ 원칙을 따라야 한다.”면서 “서민 주거난 해소는 물론 건설경기 활성화 차원에서도 위례신도시 분양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본청약 가구수는 2개 블록 총 2949가구로, 이 가운데 사전예약 당첨자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85㎡ 이하 1044가구(사전예약 부적격 당첨·포기자 445가구 포함)를 이달 말 일반에 공급할 계획이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감사원 ‘대학 등록금 감사’ 속앓이

    감사원 ‘대학 등록금 감사’ 속앓이

    사립대 감사 결과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이래저래 감사원도 고민이 많아졌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25일 “다음 달 결과 발표를 위해 감사내용에 대한 마무리 정리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대학마다 재정규모나 특성이 다른 데다 범위나 내용이 당초 예상치보다 훨씬 방대해 애를 먹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학 재정운용과 관련해, 사회적 파장을 몰고 올 문제점이나 비리 실태를 유형별로 파악하는 작업이 녹록하지 않다는 얘기다. 국민적 시선이 집중된 ‘대학 등록금 감사’는 감사원 내부에서도 올해 최고의 감사 안건으로 통한다. 보름간의 예비감사를 거쳐 전국 66개 대학을 대상으로 본감사에 들어간 것은 지난 7월 8일. 본감사에 투입된 인원만도 단일 안건으로는 최대 규모인 399명이나 됐다. 단일 사안에 감사인력이 100명 넘게 동원되는 일은 많아야 한 해 두어 건. 국방비리를 파헤친 1993년 율곡비리 감사 이후로는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인력 규모다. 그런데다 당초 8월 31일까지로 잡았던 본감사 일정은 24개 대학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해 대학별로 5~10일간 연장하기까지 했다. 최근 심각하게 불거지고 있는 사립대들의 헌법소원 움직임도 신경이 거슬린다. 감사에 반발한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사립대들이 ‘대학 자율성 침해’를 주장하며 헌법소원을 준비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만간 사립대와의 한판 기싸움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감사원 내부에서는 “위축된 학내 분위기와 대외적 위상을 의식해서라도 대학 책임자들로서는 그런 카드를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해설도 분분하다. 그러나 감사를 진행해온 담당자는 “감사원법에 명백히 사립대가 회계검사 대상으로 규정돼 있다.”고 일축했다. 현행 감사원법 23조 7호에는 “민법 또는 상법 외의 다른 법률에 따라 설립되고 그 임원의 전부 또는 일부나 대표자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의해 임명되거나 임명승인되는 단체의 회계는 감사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감사원은 정리작업에 최대한 속도를 내 다음 달 초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 감사위원은 “대학의 교수나 직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인들조차 사립대 재단의 오랜 세습문화에 젖어온 탓에 대학재정에 대한 외부감시를 못마땅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번 대학감사를 계기로 그런 사고방식에도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위례신도시 軍부지 보상합의

    위례신도시 軍부지 보상합의

    표류하던 위례신도시 본청약이 오는 11월 말쯤 이뤄진다. 분양가는 사전예약 가격인 3.3㎡당 128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국방부와 팽팽하게 맞서온 위례신도시의 군부대 토지보상문제를 지난 27일 극적으로 타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지송 LH사장은 “김인호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과 LH 분당사옥에서 만나 위례신도시 보상평가 방식과 대체 골프장 이전 등에 합의했다.”면서 “‘국민 입장에서 원칙을 지키자’던 이전 합의내용을 재확인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위례신도시의 보금자리주택 2949가구 가운데 사전예약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85㎡ 이하 1044가구가 연내 공급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담판은 지난주 국방부가 요청해 성사됐다. 이 사장이 허물없이 만나 의견을 교환하자고 화답했고, 김 기획관(국장급)은 LH본사를 찾아 40여 분간 환담했다. 김 기획관은 20년 전 국방부 설계심의관(사무관) 시절, 당시 현대건설 전무였던 이 사장과 첫 만남을 가진 인연을 지녔다. 양 측은 이날 가장 큰 쟁점이던 감정평가기관을 국방부 요구대로 각각 1곳씩 1대 1 방식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그동안 LH는 토지보상법 등을 근거로 LH가 2곳, 국방부가 1곳을 선정해야 한다며 맞서 왔다. 군시설의 시가보상을 주장하는 국방부 요구를 들어줄 경우 분양가 상승과 LH의 부채 증가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LH는 국방부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대신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를 사전예약 가격인 3.3㎡당 1280만원을 넘기지 않는 선에서 토지 보상가를 맞추기로 했다. 지난 7월 구두합의 내용을 재확인한 것이다. 양 측 합의에 따라 이르면 30일쯤 위례신도시에 대한 토지보상 평가공고가 나오게 된다. 보상평가 실무작업은 20~30일 소요될 전망이다. 감정평가가 끝나면 분양가심의위원회를 열어 본청약 분양가를 결정한다. 일정대로라면 11월 말쯤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본청약이 이뤄지지만 회의론도 만만찮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책꽂이]

    ●프로세일즈의 조건(최광돈 지음, 이담북스 펴냄) 22년간 영업 일선에서 고군분투한 저자는 무조건 열심히만 하면 되는 영업의 시대는 갔으며, 성공하려면 알고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1만 6000원. ●선택의 과학:뇌과학이 밝혀낸 의사 결정의 비밀(리드 몬터규 지음, 박중서 옮김, 사이언스북스 펴냄) 의사 결정 연구의 권위자가 우리 뇌에서 일어나는 선택 과정을 뇌과학으로 설명한 책. 2만원. ●도시 개발, 길을 잃다(김경민 지음, 시공사 펴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인 저자가 화려하게 출범했으나 그에 걸맞은 성과를 내지 못한 국내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폐해를 파헤쳤다. 1만 3800원. ●꾀꼬리와 국화(이숭원 엮음, 깊은샘 펴냄) 위대한 시인 정지용(1902~1950)의 산문 글솜씨를 엿볼 수 있는 책. 2만 3000원. ●소설 읽는 방법(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양윤옥 옮김, 문학동네 펴냄) 1999년 24살에 최연소로 아쿠타가와 상을 받은 일본 천재 소설가가 소설 감상법에 대해 썼다. 1만 2000원. ●시, 나의 가장 가난한 사치(김지수 지음, 페이지원 펴냄) 패션 잡지 ‘보그’의 편집자가 시와 관련해 쓴 에세이. 인생에 위로가 된 시 50편과 저자의 삶을 엮었다. 1만 1800원.
  • ‘노동자 어머니’ 이소선 여사 훈장 추서 않기로

    ‘노동자 어머니’ 이소선 여사 훈장 추서 않기로

    지난 3일 별세한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에 대해 정부가 훈장 추서를 추천받았으나 기각했다. 14일 행정안전부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최근 이 여사의 민주화운동 공적을 바탕으로 훈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내부 협의 끝에 추서하지 않기로 결론내렸다. 행안부는 “큰 공을 세워 국민적 존경과 덕망을 얻은 지도적 인사에 대해 훈장을 추서하는데 이 여사는 개인 활동 업적보다는 전태일 열사 어머니로서의 의미가 더 크다고 봐 다른 사람과 업적을 비교하기가 곤란하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다른 민주화운동 관련자들도 많은데 그분들이 모두 훈장을 받지는 않는다.”면서 “공적 비교가 어렵고 (이 여사가) 선례가 되면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상대적인 비중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행안부의 과거사 및 민주화운동 소관 부서는 지난 7일쯤 기각을 결정, 이 여사에 대한 훈장 추서안을 상훈담당관실에 인계하지 않았다. 현행 정부지침에 따르면 국가 안보와 관련된 상황에서 업무나 협조 활동을 하다 숨진 사람, 천재지변·화재 진압 시 인명을 구하다 목숨을 잃은 사람,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의 분야에서 공을 세워 국민적 존경을 받는 사람에게 훈장이 추서된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지난 5일 고인에 대한 자료와 추천 공문을 행안부로 보내 이 여사에 대한 훈장 추서를 건의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측은 “우리 사회가 민주화로 가는 길에서 전태일 열사가 씨를 뿌렸다면 거둔 것은 이소선 어머니”라며 “어머니의 투쟁으로 민주화운동 보상법이 제정되고 수많은 사람이 민주화 운동 기여자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로펌 출신 대기업 사외이사 대거 진출

    로펌 출신 대기업 사외이사 대거 진출

    대형 법무법인(로펌)에 소속된 변호사와 고문이 대기업 사외이사에 대거 진출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외이사의 독립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대기업이 법무법인의 최대 고객이라는 점에서 로펌 출신 사외이사들이 경영진의 전횡을 감시하고 투자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100대 상장기업 사외이사 454명 중 16.7%인 76명(4명 중복)이 법무법인과 법률사무소에 소속된 변호사와 고문 등이다. 대형 로펌 중 김앤장이 20명(1명 중복)으로 가장 많고 이어 태평양이 11명, 광장·바른·세종이 각각 4명, 화우·KCL이 각각 3명 등이다. 이들 상위 7곳에 소속된 인사가 49명으로 전체 로펌 출신 사외이사의 3분의2를 차지한다. 로펌 출신 사외이사는 특히 현대차와 신세계에서 많았다. 현대차는 5명 중 3명이었고, 신세계는 4명 중 3명이었다. 현행 상법은 특정 법무법인이 자문계약을 체결한 상장사에서는 소속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활동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규정의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관리하는 기관이 없고, 위반 사례가 한 번도 적발되지 않아 해당 법률이 유명무실한 상태다. 검찰이나 국세청 등 권력 기관 출신이 법률회사 ‘고문’이라는 이름으로 사외이사로 활동할 때는 제재하기가 더욱 어렵다. 현재 로펌 소속 고문 20명(4명 중복)이 100대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열린세상] 법률시장 개방과 한국 로스쿨제의 개혁 방향/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법률시장 개방과 한국 로스쿨제의 개혁 방향/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번 여름 로스쿨 학생 15명을 데리고 홍콩에 다녀왔다. 특별히 방문지로 홍콩을 고른 이유는 그곳에서 영어로 진행하는 단기 법률강좌가 제공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곳 로펌들을 직접 둘러보기 위함이었다.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돼 유럽 변호사와 로펌들의 국내 진입이 기정사실화되었고, 앞으로 한·미 FTA가 비준·발효되면 미국변호사들의 진출 또한 가시화된다. 이런 상황에서 로스쿨에 다니는 학생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외국계 로펌에 쏠려 있다. 과연 얼마나 경쟁력이 있기에 국내 로펌들이 긴장하고 있는 것일까라는 미래의 경쟁자 입장에서 관찰하려는 학생도 있었지만, 오히려 유럽계 로펌을 한번 일해 보고 싶은 선망의 대상으로 여기는 학생들도 많았다. 2015년 7월이 되면 합작법인 형태로 국내에 진출한 유럽 로펌이 국내 변호사를 자유롭게 고용하도록 허용되기 때문이다. 클리퍼드 찬스(Clifford Chance)의 홍콩지사에서는 이미 한국변호사를 고용해 한국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분을 만찬에 초빙하니, 어떻게 고용될 수 있었는지에 관한 학생들의 질문공세가 끊이질 않았다. 단순히 국내변호사들의 취업기회가 갈수록 어려워지기 때문에 외국계 로펌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 덩달아 커진다고 단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 누구보다도 명석한 두뇌와 세계를 품을 것 같은 포부를 지녔건만, 국내 변호사가 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했던 국제화의 길. 로스쿨 입시준비와 주입식 법학교육 과정에서 국내형 율사로 굳어져 버린 리걸 마인드. 사법시험 준비 경험이 있는 학생들의 경우 고시공부 기간 동안 후퇴해 버린 자신들의 자유로운 영혼까지도 보상받기 위한 관심이리라. 이들에게는 각고의 노력 끝에 국내변호사가 되더라도, 외국 현지에서 처음부터 다시 공부해서 외국변호사 자격을 따야 비로소 외국계 로펌의 문을 두드릴 수 있었던 과거와 결별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 요즘 국내 로스쿨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 시책에 부응해 영어 강의 열풍이 불고 있다. 영어로 강의하는 법학과목의 경우 교수에게 추가 수당을 주고, 엄격한 상대평가제도의 예외를 허용함으로써 학생들에게 학점상의 인센티브를 준다. 그러나 정작 각 로스쿨이 자체적으로 주관하는 신입생 선발과정에서는 국내법 과목을 얼마나 선행 학습했는지와 학부 학점 등이 결정적인 선발기준이어서 국제화 능력은 크게 고려되지 않는다. 얼마나 많은 수의 변호사 시험 합격자를 배출하는가가 로스쿨 운영자의 실제 관심사이기 때문이다. 내년 초 로스쿨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제1회 변호사시험에서 국제법(국제통상법 포함)의 위치는 초라하다. 괜히 시험준비 범위가 넓은 국제법 관련 과목을 선택했다가는 변호사시험 준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에, 수험생들이 국제법 과목 선택을 기피하는 경향이 벌써부터 감지된다. 애초에 변호사 시험에서 국제법을 필수과목이 아닌 선택과목으로 배치한 법무부의 정책결정부터가 문제다. 일본 변호사시험제도를 참조했다고는 하지만 일본 내에서 국제법 선택 기피 경향이 두드러져 대부분의 로스쿨 졸업생들이 국내형 율사로 굳어지고 있는 현실적 문제를 방관한 처사이다. 그 결과, 현재 일본 글로벌 기업들의 국제법무 자문은 영미계 로펌이 도맡아 하고 있다. 국내 시장 지키기에 여념이 없다 보니, 미래 성장분야인 해외 부문을 모두 영미계 로펌에 내준 셈이다. 우리경제는 90%에 이르는 대외무역의존도를 지니고 있어, 20%대인 일본과는 대조적이다. 이것은 일본의 경우와 달리, 국제법무 부문을 모두 외국계 로펌에 내줄 수는 없다는 의미다. 로스쿨이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국제화 능력에 대한 평가의 비중을 상향조정토록 정부가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국제법무 과목을 변호사시험 필수과목으로 전환해야 한다. 여전히 인습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제도를 국제경쟁력 있는 변호사를 배양한다는 본래의 취지에 맞게 되돌려 놓아야 한다. 개혁의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
  • “공공사업 토지보상금 과다지급”

    국토해양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들이 공공사업 과정에서 토지보상금을 마구잡이로 과다 지급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현장 감정평가사들의 자의적 평가에만 의존한 탓에 부당한 보상 행태가 만연해 구체적인 평가기준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10~11월 두 달간 국토해양부, 지방자치단체, LH 등 공공기관들을 대상으로 공공사업 보상실태를 감사한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현행 토지보상법에는 ‘개발이익 배제 보상’ 원칙만 정해져 있을 뿐 ‘기타 요인’이나 ‘표준지 선정’ 등 보상금 책정을 위한 구체적인 평가기준이 없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이 같은 제도의 허점 때문에 과다 보상과 부당 투기 사례가 빈발하고 있었다. 토지 특성이 다르거나 개발이익이 반영된 보상 선례를 잘못 적용한 사례가 전체 점검대상의 45%인 1만 6700여건에 이르렀다. LH도 부실한 감정평가 사례가 무더기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LH가 접도구역 등 공법상 제한을 받는 사항과 폐기물 처리 비용을 반영하지 않아 각각 380억여원과 828억여원을 과다 보상한 것으로 추정했다. 토지보상법에 따르면 접도구역 등은 제한받는 상태로 일정비율 감가평가돼야 하며, 폐기물이 매립된 토지를 매입할 때도 매립폐기물의 원상회복 비용 등이 고려돼 향후 처리비용만큼 보상금이 감액돼야 한다. 이 밖에 개발이익 반영 등 부당한 감정평가로 632억여원의 과다 보상 사례도 확인됐다. 감사원은 “감정평가서에 보상가격 산출근거를 기재하지 않아 평가의 적정성조차 검증이 어려운 경우도 점검 대상의 34%인 1만 2000여건이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국토해양부에 보상 선례를 잘못 적용하는 등 법령을 위반한 평가사 200여명을 추가 조사하고 이들과 함께 보상금 지급 업무를 소홀히 한 관련자 12명도 징계하도록 요구했다. 또 부당 지급된 것으로 확인된 보상금 16억여원을 회수하는 한편 적정한 토지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법적 구속력을 갖춘 세부기준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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