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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상장사 주총 골칫거리 총회꾼 아닌 ‘개정 상법’

    상장사들이 올해 주주총회부터 개정된 상법을 적용받으면서 업무 과다로 주총 준비에 애를 먹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코스피 상장기업 230개사에 주총 관련 애로점을 물은 결과, 48.3%가 ‘각종 의무 및 일정준수 부담’을 꼽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과거 고질적인 문제였던 ‘진행을 방해하는 총회꾼 난입’(27.0%)과 ‘의사정족수 확보’(17.4%), ‘외부감사 준비’(6.4%) 등에 앞선다. 상장사들은 지난해 4월 상법 개정에 따라 결산일로부터 7주 안에 관련 서류를 준비하고 이사회 승인까지 마쳐야 하며, 기존 재무제표 서류 외에도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 연결재무제표 및 주석 등을 추가로 준비해야 한다. 또 올해부터 적용되는 연기금의 의결권 강화, 집중투표제 등 이른바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해 65.2%가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올해 쟁점사항은 ▲신사업 진출과 사업 확장(16.5%) ▲소액주주 권익 강화 ▲경영책임 추궁(11.2%) ▲사외이사 선임 분쟁(7.9%) ▲지배구조 문제(4.6%) 등을 꼽았다. 한편 15일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KT 등 주요 기업들의 주총이 동시에 열린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사고·재난에 국민들 걱정…행안부가 종합대책 마련해 달라”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첫 국무회의에서 “새 정부 출범 초기에 각종 사고와 재난이 발생하고 있어 국민들의 걱정이 크다”면서 “안전관리에서 더 중요한 것은 예방과 선제적 대응으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안전과 관련해 행정안전부가 ‘컨트롤 타워’가 돼 종합 안전대책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윤창중 대변인은 이날 국무회의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마무리 발언에서 14개 부처에 일일이 당부와 지시 사항을 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박 대통령과 정홍원 국무총리, 13명의 신임 장관,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 이용걸 국방부 차관, 박원순 서울시장, 김동연 국무총리실장, 이재원 법제처장 등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박 대통령에게 “첫 국무회의고, 축하도 드릴 겸 왔다”며 인사를 건넸고 박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답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13명의 신임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장관 부부와 오찬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을 통한 사법부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기 바라며 아울러 새 정부 출범 초기 사회 4대악 척결 대책도 철저하게 세워서 집행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지식경제부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중소기업 중심 경제가 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손톱 밑 가시 제거에 적극 노력하고, 우리 경제의 미래가 걸린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꼼꼼하게 잘 챙겨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 서승환 국토해양부 장관에게는 “시급한 문제인 주택시장, 택시지원법, KTX 경쟁 도입 등 현안은 당장 챙겨주기 바란다”고 강조했으며, 서남수 교육부 장관에게는 “소득연계 맞춤형 반값등록금 정책을 잘 챙기고 정부가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 혼선으로 학생과 학부모 고통이 컸던 만큼 차근차근 변화시켜 나갈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보름 만에 오늘에야 첫 국무회의를 열게 됐다”며 정치권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지연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그는 “북한이 연일 전쟁을 위협하고 있는 위기 상황인데, 지금 안보 컨트롤 타워라고 할 수 있는 국가안보실장과 국방장관이 공백이고, 국정원도 마비 상태”라면서 “경제의 컨트롤 타워인 경제부총리도 안 계셔 정말 안타깝고,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탈세와의 전쟁’을 통해 증세 없이 복지 공약의 재원을 마련할 것임을 내비췄다. 그는 “복지공약 실천 재원을 놓고 ‘예산 부족으로 어렵다’, ‘증세를 해야 한다’ 등 많은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재원 확보를 위해선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탈세를 뿌리뽑아야 하며, 개인 투자자들을 절망으로 몰아넣고 막대한 부당이익을 챙기는 각종 주가조작에 대해 상법 위반사항과 자금의 출처, 투자수익금의 출구, 투자 경위 등을 철저히 밝혀서 제도화하고 투명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정부는 매주 화요일 오전 정기 국무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박 대통령과 정 총리가 교대로 국무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SNS 타고 번져가는 청소년 저작권 침해

    청소년 저작권 침해사범이 2010년 확 줄었다가 최근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주된 원인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청소년의 스마트폰 소지와 청소년의 60% 정도가 계정을 가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지목되고 있다. 대검찰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청소년 저작권법 위반 건수는 3614건으로 2009년 2만 2533건에서 83.9%(1만 8919건)나 획기적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위반사례는 2011년 4578건으로 전년 대비 26.7%, 2012년 6074건으로 32.7% 증가하는 등 슬금슬금 늘어나고 있다. 최근 6개월간 가장 많이 이용한 불법 콘텐츠는 음악(48.7%)이었다. 사진(19.7%), 영화와 드라마(13.8%), 게임(6.1%), 소설과 교재(4.1%), 만화와 캐릭터(4.0%), 컴퓨터 프로그램(3.6%) 등이 뒤를 이었다. 저작권 침해 추세는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조사한 정품 콘텐츠 구매 현황에서도 잘 나타난다. 저작권 체험교실에 참가한 청소년 69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2년 정품 음악 콘텐츠를 구매한 비율이 48.5%로 2010년의 61.9%에 비해 13.4% 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에 게임은 0.9% 포인트 떨어진 4.8%, 만화와 캐릭터는 1.3% 포인트 떨어진 2.6%로 나타났다. 다만 영화와 드라마는 0.5% 포인트 늘어난 9.4%로 나타났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저작권 침해가 다시 증가하는 이유로 청소년의 스마트폰 보유율과 SNS를 꼽는다. 2010년 5.8%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보유율은 2011년 36.2%로 6배가 늘었고, 전체 청소년의 59.7%(남 49.1%, 여 71.1%)가 SNS계정을 소유하고 있다. 저작권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초·중·고 청소년의 저작권 의식지수는 71.7%로 일반인의 78.6%보다 조금 낮은 상황”이라면서 “청소년들은 자신의 저작권을 침해하면 법적인 대응(51.5%)을 포함해 경고(28.8%)하겠다는 답변을 80.3%까지 하고 있어, 이런 수준으로 저작권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위원회는 “한국은 미국이 지적재산권 분야에 적용하는 통상법 조항인 스페셜 301조 감시대상국에서 2009년부터 4년 연속 제외된 상태로 지적재산권에 대한 보호를 잘하고 있다”면서 “한류가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류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청소년들에게 저작권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저작권위원회는 매년 48억원의 예산을 들여 청소년들을 위한 저작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24명의 환상적인 군무

    24명의 환상적인 군무

    정교하고 아름다운 군무로 정평이 난 유니버설발레단이 ‘백조의 호수’로 관객을 만난다. 새달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오르는 ‘백조의 호수’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올 시즌 첫 작품. 2010년 이후 해외와 지방에서 공연했던 터라 서울에서는 3년 만에 선보이는 셈이다. 첫날은 유니버설발레단의 간판인 수석무용수 황혜민과 엄재용이 오데트·오딜과 지그프리드를 연기한다. 9일은 이용정-오동탁(낮 공연)과 김채리-이승현(밤 공연) 커플이 나선다. 10일 공연은 연기력과 기량을 고루 갖춘 강미선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가 무대에 오른다. 11일 캐스팅은 주목할 만하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스타 강예나와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에반 매키가 호흡을 맞춰 노련한 연기력이 충만한 무대가 기대된다. 12일에는 키가 크고 선이 아름다운 팡 멩잉이 오데트로, 홍콩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 후왕 젠이 지그프리드로 무대에 오른다. 이날 공연은 독특하게 오데트와 오딜을 나누어, 이용정이 오딜로 나선다. 공연의 백미는 역시 아름다운 백조 군무다. 달빛이 비치는 푸른 호숫가에서 튀튀를 입은 발레리나 24명이 춤추는 유니버설발레단의 군무는 세계적으로도 인정하는 장관이다. 지난해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남아공 조벅극장 만델라시어터 공연 후 “튀튀 천국에서 온 한국인의 정교한 예술”(투나잇 리뷰), “무용수들이 관객을 홀렸다”(더 소웨탄) 등의 찬사를 받았다. 공연 전 문훈숙 단장이 무대에 올라 쉽고 재미있는 감상법을 전한다. 최승한이 지휘하는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한다. 1만~10만원. (070)7124-1737.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감사원, 김재철 MBC사장 검찰 고발

    지난해 MBC 파업 과정에서 쟁점으로 떠올랐던 김재철 MBC 사장의 법인카드 부당사용 의혹은 감사원 감사에서도 밝혀내지 못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 국회 요구에 따라 감사를 실시했으나 김 사장이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해 최소한의 직접적인 증거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1일 밝혔다. 감사원은 정당한 사유 없이 자료제출에 불응한 김 사장과 감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감사원의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해 고발당하는 것은 드문 일로, 김 사장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이 이날 공개한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경영관리 및 감독 실태’에 따르면 방문진은 MBC 주식의 70%를 보유한 대주주 기관이면서도 MBC에 대한 경영감독 업무가 부실했다. 감사원은 “MBC 예산서 등 경영 자료와 문제가 된 김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MBC가 자체 감사한 증빙자료 등을 구비하지 않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감사 과정에서 김 사장 측에 직접 3차례 관련 자료를 요구했으나 모두 거부됐다. MBC는 감사원의 직접적인 피감기관은 아니지만 감사원법(제50조)은 “필요한 경우 감사대상 기관 이외의 자에 대해서도 자료를 제출하거나 출석하여 답변할 것을 요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방문진은 출자기관인 MBC의 경영 자료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사후 관리도 허술했다. 감사 결과 MBC는 김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자체 감사를 실시한 뒤 결과를 방문진 이사회에 보고할 때도 구체적인 법인카드 사용처와 직무 관련성은 밝히지 않았다. 그럼에도 방문진은 MBC 사장과 감사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도 않고 넘겼다. 방문진은 지난해 6차례에 걸쳐 김 사장에게 이사회 출석을 요구했으나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투명하지 못한 인력 관리도 지적됐다. 방문진은 2010년 3월 MBC 대표이사가 임기 2년여 남은 감사를 지역 MBC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과정에서도 법률위반 여부 등을 확인하지 않아 약 3개월 동안의 직무상 공백이 발생했다. 상법과 MBC 정관 등에 따르면 감사의 임기는 3년이고, 사임한 감사는 새로운 감사가 취임할 때까지 자회사 이사 등의 직무를 겸하지 못한다. 방문진은 또 2000년 이후 5명의 사무처장 가운데 4명을 공개 모집은 물론 서류전형, 면접 등의 절차도 없이 특별채용했다. 감사원은 “5명의 사무처장을 모두 MBC 직원이나 MBC 관계사 대표이사 출신으로 채용해 MBC에 대한 관리감독 업무가 근본적으로 공정하게 수행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MBC에 대한 전반적인 경영 관리도 엉망이었다. 감사 결과 MBC 결산의 중요 변동 사항에 대한 사전확인 검토도 제대로 하지 않고 회사가 제출한 결산보고안을 이사회에 그대로 상정했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fMRI 만난 정신분석 ‘뇌과학’으로 신분상승

    무의식이란 무엇일까. 말 그대로 풀이하면 자신의 행위에 대해 자각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무의식은 프로이트가 발견한 가장 핵심적인 개념이기도 하다. 때문에 우리가 무의식이라고 할 때 보통 정신분석을 연상한다. 그러나 정신분석은 엄밀한 의미에서 과학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프로이트 당대에는 무의식의 집이라고 할 수 있는 ‘뇌’에 대한 정보가 희소했다는 것이다. 2006년 1월 초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 언론에는 티베트불교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달라이 라마가 신경과학회(The Society for Neuroscience) 2005년 정례 학술발표회에서 ‘뇌의 가소성’이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했는데 강연의 요지는 명상 수련을 하면 뇌에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었다. 미국은 이보다 앞선 1993년부터 본격적인 명상 연구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2009년 한국을 방문했던 미국 하버드대 의대 크리스토퍼 거머 교수는 “마음챙김(mindfulness)이라는 불교의 명상수행법이 미국에서 심리치료에 널리 확산돼 있으며 심리치료가의 40% 이상이 이 명상법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명상 관련 논문 1200여 편이 심리학이나 의학 학술지에 발표되고 있다. 아울러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등의 뇌영상기술로 그동안 블랙박스로 남아 있던 뇌의 움직임을 밝혀내고 있다. 신간 ‘새로운 무의식:정신분석에서 뇌과학으로’(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지음, 김명남 옮김, 까치 펴냄)는 오늘날 fMRI가 등장함으로써 과학자들은 뇌에서 벌어지는 일을 직접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제 ‘뇌과학’은 실험심리학, 인지과학 등과 더불어 의식과 무의식의 구체적인 작동 메커니즘을 알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뇌 연구의 르네상스를 맞은 오늘날의 무의식이 바로 ‘새로운 무의식’이라는 것. 다시 말해 이 책은 ‘새로운 무의식’에 대한 현재의 연구 성과를 명쾌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베스트셀러 ‘춤추는 술고래의 수학 이야기’, 그리고 스티븐 호킹과 함께 ‘위대한 설계’를 썼던 저자가 밝히는 이야기여서 더욱 흥미를 끈다. 무의식이 어떻게 세상에 대한 경험을 형성하는지, 우리가 가족이나 친구나 사업 동료와의 관계를 잘못 인식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중요한 사건을 잘못 기억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등을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 아울러 fMRI라는 기술을 통해서 우리가 잘 안다고 생각하고 내리는 판단들,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여기는 사실들, 특히 자신의 감정이나 행동의 이유를 분명하게 알고 있다는 생각들이 얼마나 오류투성이인가와, 의식 아래에서 작용하는 무의식의 영향 등을 과학적으로 다루고 있다. 2만원.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걸그룹 출신 미녀 경찰영어강사, 만나보니…

    걸그룹 출신 미녀 경찰영어강사, 만나보니…

    노량진 학원가에는 실력은 물론 뛰어난 외모로 주목받는 강사들이 있다. 공시족(각종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들은 미녀강사나 얼짱강사로 불리는 데, 그 인기가 어느 정도냐면 그들이 학원을 옮긴다면 일부 수강생들이 우르르 따라 옮길 정도다. 이런 인기강사들 중에서도 ‘걸그룹 출신’이란 특이한 이력으로 시선을 끄는 이가 있다. 바로 현재 노량진 경찰영어 ‘1타 강사’(학원가에서 가장 상한가를 치는 단과 강사)로 알려진 안미정 강사다. 안 강사는 1999년 걸그룹 ‘O-24’(오투포)로 가요계에 데뷔, ‘첫사랑’ 등을 히트시킨 아이돌 가수 출신이다. 돌연 연예계를 떠난 그는 한때 방송사 리포터로 얼굴을 내비쳤고 이후에는 토익 강사로 변신했다. 그랬던 그가 최근 노량진으로 입성, 단 1년 만에 경찰영어 스타강사로 자리 잡았다. 그런 그와 인터뷰하기란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바쁜 일정은 물론 인터뷰하는 것마저 부담스러워했다. 겨우 자리를 마련, 학원가 인근 카페에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안 강사와 만나볼 수 있었다. 카페로 들어선 그의 모습은 예상과는 사뭇 달랐다. 한때 연예계에 몸담았던 그이기에 화려한 메이크업에 옷차림을 생각했지만 수수하다 못해 평범했다. 하지만 뚜렷한 이목구비에 작은 얼굴은 전형적인 미인형 얼굴임이 틀림없었다. 인터뷰 내내 자신의 이력보다는 어떻게 하면 수강생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영어를 가르칠지를 고민하는 모습이 돋보여 그가 걸그룹 출신이 아닌 ‘참 선생’임이 열실히 드러났다. 다음은 그와 주고받은 인터뷰 내용이다. -실제로 보니 미모가 상당한 데 ‘미녀강사’로 불릴 땐 어떤 생각이 드나? 이력 때문에 상대적으로 강의능력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도 있어 안타까웠지만, 지나고 생각해 보니 주목받을 수 있던 건 고마운 일인 거 같아요. 만약 실력이 없다면 더는 안 듣고 떠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노력을 해왔어요. -그렇다면 노력은 어떻게 하나? 잠을 줄이고 거의 수업 내용을 연구하거나 준비하는 편이에요. 기본 강의에서도 문법 하나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어휘나 리딩 스킬(읽기 기술) 같은 것도 계속 발전시키고 재밌는 전달 방법을 찾아요. 어휘는 단순히 ‘단어가 이 뜻이다.’라고만 얘기해주는 것이 아니라 왜 뜻이 이렇게 됐는지 그 어원이나 유래 같은 것들을 찾아서 이야기해주면 한 번 들어도 오래 기억에 남는 장점이 있어요. 또한, 한 단어가 있으면 그 단어에서 가지 치는 형식으로 해서 ‘가지 치기’ 또는 지도를 만들어 연결해주는 ‘맵핑’을 통해 동의어나 반의어도 공부할 수 있도록 해줘요. 문법은 정해져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굉장히 관건에요. 그래서 계속 노력하고 연구해야 해요. 어떤 선생님들은 한 번 틀이 잡히면 계속 그걸로 수업하시는데 저는 매번 수업 진행이 될 때마다 업그레이드된다고 할까 다른 방식들이 생겨나요. 그중에는 ‘스토리 연상법’을 통해 이야기를 통해 외울 수 있도록 해줘요. 5형식 동사 중 목적어 다음 목적 보어 자리에 to(투) 부정사를 써야하는 동사들이 있다고 하면 그냥 외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렸을 때 가수 하고 싶었을 때 ‘엄마 가수하고 싶어요’라고 말할 때 want(원트)라는 동사, 목적어가 오고 그 뒤에 to 부정사가 온다고 해서 want에 to 부정사.”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엮어서 얘기를 해주면은 진짜 복습을 할 때도 쉬워하는 편이거든요. 왜냐하면, 이해 위주의 수업만 하시는 분은 학생들이 이해는 굉장히 잘해요. 그런데 막상 끝나고 나면 머릿속에 남는 게 별로 없고 복습을 할 때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거든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이해를 충분히 시킨 다음에 마무리로 암기하는 방법까지도 전달을 해주는 거에요. 제가 예전에 공부했던 방법을 그대로 전수하는 셈인데 그래서 복습하기가 굉장히 쉽다고 얘기들을 하더라고요. -인터넷상에 카페도 있더라고요. 3개 정도 있던데 직접 관리하는 건가? 직접 운영하는 건 한 포털사이트에 있는 ‘오투 잉글리시’고요. 강의와 관련한 전반적인 질문이라든지 학습할 수 있는 자료를 열람할 수 있어요. -일하면서 어려운 점은 있나? 예전에 한 방송에서 직업 만족도를 물어보더라고요. ‘10점 만점에 몇 점이냐?’고 물었는데 주저 없이 “10점이다.”라고 얘기했어요. 지금까지 해본 일 중에는 강사라는 직업이 가장 잘 맞고 정말 재밌는 것 같아요. 나이에 비해 여러 가지 일도 해봤지만 ‘오늘은 가기 싫다.’라는 생각을 여태까지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거든요. -혹시 연봉이 얼만지 공개할 수 있나? 여긴 100% 성과제라서…. 연봉이라기보다는 비율제에요. -비율제는 뭔가? 학생 수나 인터넷 강의를 등록한 수의 비율에 따라 받는 보수에요. 학원이나 홍보, 학생 관리 면에서도 영향이 있는데 완전히 100% 능력제에요. 영어는 마지노선이 없어요. 보수는 정확하게 말씀 못 드리는데 온 지 1년 만에 경찰공무원 쪽에서는…. 흔히 학원가에서 얘기하는 1타, 2타가 있는데 1타는 쳤다고 해요. -그럼 억대 연봉이라고 봐도 되는 건가? 기준으로 봤을 땐 억대가 넘는 수준이 될 것 같아요. -분위기 전환용으로 하는 말인데 혹시 동안 유지 비결이 있나? 옛날 사진과 비교해 봤을 때 별로 변화가 없으니까 그렇게 보시는 거 같은데 고등학교 때부터 노숙해 보였어요. 일찍 얼굴이 성숙해지니까…. 그런 사람이 오래간다고 하더라고요. 특별히 관리받고 그러는 거 전혀 없어요. 사실 관리받을 시간이 나지 않고 그런 시간도 좀 아깝게 느껴지긴 해요. 미용실도 1년에 한두 번 머리 자르러 가고 그러니까…. 그럴 때 차라리 책을 쓰거나 해야 하는데…. -수업하다 보면 연락처 알려달라는 학생들도 있나? 친분이 있거나 오랫동안 수업 들어온 친구들한테는 전화번호를 알려주기도 하고 실제로 카카오톡으로 궁금한 게 있으면 질문하라고 해요. -영어가 고민인 분들에게 어떤 부분을 조언하고 싶나? 반복이요. 영어는 언어이기 때문에 정말 습관과 반복이 돼야 하는 건데 그게 정말 힘들어요. 의도적으로라도 해야 해요. 아무리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라도 단어 하나 쓰지 않고 몇 년·몇 달이 흘렀다면 안되는 거거든요. 누가 잘 났느냐가 아니라 누가 반복을 하느냐가 영어를 잘하는 사람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계속 듣고 말하고 해야 유지가 돼요.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선생이라고 하면 실력도 중요하지만, 인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수업시간에 실력이 우선이지만 그게 만족이 되면 나머지는 인성적인 측면에서 상대방에게 매력을 주어야 오래 기억한다고 생각해요.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따뜻하고 즐겁고 유쾌하게 해야 한다고 봐요.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강남구 ‘컬처아카데미’ 인터넷 접수… 15일 개강

    서울 강남구는 9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강남컬처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구를 대표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인 컬처아카데미는 미술, 영화, 책, 역사 등 문화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취미·교양 프로그램뿐 아니라 기존 문화센터와 차별화된 고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에는 현대미술 이야기와 청담동 갤러리를 돌아보는 ‘쉬운 현대미술 감상’, 영화감독이 들려주는 영화 감상법 ‘영화, 다양하게 보기’, 수업 중 한 권의 책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한정신의 책 나들이’, 쉽게 배우는 ‘클래식 음악산책’, 한국화를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마음 그리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영화감독 이승영, 작가 한정신, 갤러리세인 대표 정영숙, 음악저널의 이준일 교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의한다. 교육은 개포동 수도공고 내 롱런아카데미에서 오는 15일부터 매주 열리며 수강을 원하는 주민은 홈페이지(www.longlearn.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연희 구청장은 “앞으로 주민들의 다양한 학습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올 사법시험 300명 선발…2월 23일 1차 시험 실시

    법무부는 2013년도 사법시험 일정을 확정, 2일 관보를 통해 공고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올해 선발예정 인원은 약 300명으로 1차 시험은 2월 23일 치러지며, 2차 시험은 6월 26~29일로 확정됐다. 3차 시험은 11월 6~8일 진행된다. 1차 시험에서는 공통과목으로 헌법과 민법, 형법을 평가하며 국제법, 노동법, 국제거래법, 조세법, 지적재산권법, 경제법, 형사정책, 법철학 중 1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2차 시험 과목은 헌법, 행정법, 상법, 민사소송법, 형법, 형사소송법, 민법이다. 응시원서 접수시간은 3일부터 11일까지다. 인터넷 응시원서 접수사이트(http://moj.uwayapply.com) 또는 사법시험 홈페이지(http://www.moj.go.kr/barexam)에서 접수하면 된다. 추가 접수는 없으며 1차 시험 또는 1, 2차 시험 면제자도 접수 기간 내에 응시원서를 접수하고 시험 일부면제 신청을 해야 한다. 최종 합격자는 11월 15일 발표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경영판단에 업무상 배임죄 적용은 무리”

    “경영판단에 업무상 배임죄 적용은 무리”

    기업인을 일률적으로 배임죄로 처벌하는 것은 사법권의 남용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래지식성장포럼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배임죄 적용 논란과 개선 논의 확대 토론회-글로벌 경영 시스템 상황에서의 법적 한계’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배임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이경렬 숙명여대 법과대학장은 “경영 판단에 업무상 배임죄를 적용하는 것은 사실상 사법권 남용”이라며 “경영 사항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법원에 경영 판단의 당부를 가리도록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 학장은 법원이 판단 근거로 삼는 ‘경영 판단 이론’에 대해서도 “그 이론은 형사법상 범죄론의 체계적 위치가 무엇인지 의견이 엇갈릴 정도로 위상이 모호하다.”면서 “상사법 판례에서도 아직 확실한 논리 구성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이 학장의 주장에 동의했다. 사회자인 박민영 동국대 법대 교수는 “기업인의 배임은 일반 배임과 달라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경제민주화에 편승해 자칫 기업 때리기 일환으로 변질될 우려가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형성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재 배임죄 적용은 헌법상 명확성의 원칙에 반하며, 죄형법정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며 “배임죄 처벌 대상을 더 명확하게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배임죄에 대해 원칙적으로 집행유예 선고를 봉쇄하는 것은 법관의 양형판단권 침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배임죄 형량을 살인죄보다 상향한 일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은 헌법상 비례의 원칙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세경 미래지식성장포럼 이사장은 “상법상 특별배임죄를 독일의 형법 제14조를 수용하는 방식으로 일부 수용하자는 의견에 귀를 기울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민주화운동 보상 받았어도 손해배상 가능”

    민주화운동에 대해 보상(補償)을 받았더라도 정신적 손해에 대해 별도 배상(賠償)을 받을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재판부는 ‘보상’과 ‘배상’의 의미를 구분하며 보상금에 손실 배상이 포함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박정희 정권이 유신헌법에 반대하는 문인들을 간첩으로 몰아 처벌한 ‘문인 간첩단 조작사건’ 피해자와 유족들은 이번 판결로 6억 9600여만원의 위자료를 지급받게 됐다. 서울고법 민사16부(부장 최상열)는 김우종(82) 전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와 소설가 이호철(80)씨 등 7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배상은 국가의 위법 행위에 따른 손해를 보전해 주는 것이고, 보상은 국가의 행위가 위법하지 않으나 그 과정에서 특별한 희생을 한 국민에게 손실을 보전해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개념상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화운동보상법상 ‘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입은 피해’는 원고들의 소극적 또는 적극적 손해에 국한될 뿐 그들이 입은 정신적 손해까지 포함하는 것이라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원고들이 2003~2008년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지정돼 보상금을 받았기 때문에 정신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자격이 없다는 국가의 주장을 물리친 것이다. 김 교수 등은 1974년 1월 유신헌법에 반대하며 문인 61명이 발표한 개헌 지지 성명에 관여한 뒤 불법 연행됐다. 이들은 가혹행위를 당한 끝에 ‘반국가 단체의 위장지인 것을 알면서 원고를 게재했다’는 등 허위 자백을 하고 같은 해 10월 집행유예 확정 판결을 받았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치아보험에 사망 특약’ 강요못한다

    앞으로 보험사는 기본계약과 연관성이 없는 보장특약을 고객에게 가입하도록 할 수 없다. 금융감독원은 3일 “불필요한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에게 불리한 보험사 자율상품은 바꾸도록 할 방침”이라며 30종에 이르는 보험회사 상품약관의 기초서류를 변경토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우선 기본계약과 연관성이 없는 특약 가입의 의무화를 폐지하도록 했다. 예컨대 치과보험에 드는 고객에게 사망특약 가입까지 강요할 수 없게 된다. 보장내용을 오해할 수 있는 부적절한 상품 명칭도 바꾼다. 학원폭력위로금 특별약관은 일상생활 중 다쳤을 때 보험금을 주도록 규정돼 있는데 명칭에 ‘학원폭력’이 들어가 있어 가입자가 마치 학원폭력을 당했을 때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1만원 통원의료비를 청구하는 데 1만원이 넘는 진단서를 요구하는 행위도 개선 대상이다. 휴대전화보험은 피보험자가 분실한 사실을 안 날부터 30일이 지난 후 알리면 보상하지 않아 상법상 보험금청구권 행사기간인 2년보다 불리하게 규정돼 있다고 보고 관련 약관을 바꾸도록 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장애인 보험가입 막는 상법 732조 손질해야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된 지 4년이 지났으나 장애인들의 보험 가입은 여전히 하늘의 별따기다. 엊그제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15세 미만자, 심신상실자 또는 심신박약자의 사망을 보험사고로 한 보험계약은 무효로 한다는 상법 732조를 근거로 장애인들의 보험가입을 기피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여러 가지 서류를 첨부하도록 하는가 하면 보험 가입 기준이나 심사기준을 까다롭게 해 장애인 스스로 보험 가입을 포기하도록 만든다. 이 때문에 장애인의 민간보험 가입률은 33.4%로 비장애인(69.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상법 732조가 심신상실자·심신박약자와의 보험계약을 무효로 한 것은 의사능력이 약한 이들이 보험사기사건에 이용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험사들은 이 규정을 확대해석해 모든 장애인이 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도록 악용하고 있다. 여기에는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에 비해 위기대응능력이 떨어져 수지타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얄팍한 계산이 깔려 있다. 보험사들의 이러한 이기적인 행태로 인해 장애인들은 미래의 위험에 대비하지 못하고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따라서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보험에 장벽을 쳐선 안 된다. 장애와 보험사고 발생 가능성과의 상관관계, 보험가입 위험률 등을 합리적으로 산정해 보험 가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본다. 상법 732조는 손질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국회는 법 개정에 나섰으나 정쟁에 밀려 매듭을 짓지 못했다. 국회와 주무부처인 법무부는 법이 원활히 개정될 수 있도록 서로 머리를 맞대야 한다. 상법이 개정되면 보건복지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관련 기관들은 장애인들도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보험사들에 대한 지도감독을 해야 한다. 보험사들도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선입관을 걷어내고 타당한 보험 가입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장애인 보험가입 막는 ‘상법 732조’

    “장애를 가진 아이에게 보험 하나 못 들어주니 엄마로서 말할 수 없이 속상하죠. 임신 중엔 그렇게 매달리던 보험설계사들이 이젠 온갖 이유를 들면서 가입이 안 된다고 하네요.” 주부 김모(40)씨의 딸 정은(9)양은 발달장애 1급이다. 김씨는 딸 명의로 의료실비보험에 가입하려고 여러 번 보험사 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보험회사들은 “현행법상 장애인은 보험 가입이 성립이 안 된다.”고만 했다. 한 보험설계사는 “자녀가 약관을 직접 읽고 이해해야 하는데 장애 때문에 어렵다.”면서 “심사에 올려봐야 탈락할 게 뻔하다.”고 말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시행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장애인들은 여전히 보험 가입이 어렵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은 17조에서 ‘보험가입 등 각종 금융상품 서비스 제공에 있어 정당한 사유 없이 장애인을 차별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보험업계에서는 상법에 규정된 두 가지 근거를 들어 장애인의 보험 가입을 거부하고 있다. 실제로 상법 732조는 ‘15세 미만자, 심신상실자 또는 심신 박약자의 사망을 보험사고로 한 보험계약은 무효로 한다’, 644조는 ‘보험계약 당시에 보험사고가 이미 발생하였거나 또는 발생할 수 없을 때에는 그 계약은 무효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적·자폐성 장애아동의 경우 상법 732조 때문에 어린이 의료비 보장 상품에 가입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후천적으로 얻은 장애는 644조에 따라 보험사고가 이미 발생한 것으로 해석, 보험계약을 무효로 하거나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는 예도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가는 서울장애인부모회의 최석윤 대표는 “장애 정도에 따라 보험 가입이 가능한 곳도 있지만 장애를 밝히면 거절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과거에는 무조건 안 된다고 했는데 최근엔 법 조항을 예로 들거나 이것저것 서류를 내라며 절차를 까다롭게 해 결국 보험 가입을 포기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장애인의 민간보험 가입률은 비(非)장애인의 절반 정도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1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비장애인은 69.1%가 1개 이상의 민간 의료보험에 가입해 있지만 장애인은 33.4%만 가입돼 있다. 보험 업계가 거절 이유로 내세우는 상법 732조는 만 15세 미만 미성년자, 심신상실자, 심신박약자들이 보험사기 등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을 차단하려고 만들어진 법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험업계가 자신들에게만 유리하게 법을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염형국 변호사는 “심신상실과 심신박약의 개념은 행위능력과 관련된 용어로 지적장애인 또는 정신질환자와 동의어가 아님에도 업계가 이 규정을 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헌법이 선택과목?… ‘변호사 학원’ 된 로스쿨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변호사 시험을 위한 입시학원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실제 교과 운용 및 강의도 시험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로스쿨이 형사소송법 같은 기본법을 ‘필수’가 아닌 ‘선택’ 과목으로 개설하고 있으며, 정부 인가를 받으면서 목표로 제시한 로스쿨별 특성화 분야에 대한 강좌 운용도 지지부진하다. 29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받은 2011학년도 기준 국내 법학전문대학원 자료에 따르면 전국 25개 로스쿨 대부분이 법학의 기초인 기본법을 선택과목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이 헌법과 형법은 1학년 과정의 전공필수 과목으로 지정해 놓고 있었지만 역시 기본법이라고 할 수 있는 민법과 형사소송법, 민사소송법을 선택과목으로 지정한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서강대·경북대·동아대·인하대·제주대 등은 헌법 기본권론 등 헌법조차 선택과목으로 설정했다. 서울대는 민법 일부와 형사소송법·헌법소송법 등을, 고려대는 행정법·형사소송법·상법의 상법총칙 부분을 선택과목으로 분류했다. 특성화 분야 교과목 개설도 부실해 수강인원이 줄고 폐강되는 과목은 늘었다. 이화여대는 생명의료법과 젠더법을 특성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특성화 관련 과목 개설은 한 명이 수강신청을 한 ‘생명과학과 젠더’ 등 6과목에 그쳤다. 이처럼 특성화 분야 강좌가 개설돼도 수강인원이 한 자릿수에 그치거나 폐강되는 경우가 많은 것은 변호사 시험에 유리한 선택과목에 수강생이 몰리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사립대 로스쿨에 다니는 전모(29)씨는 “인원이 적은 과목은 상대평가에서 불리해 많은 학생들이 변호사 시험 선택과목 등 수강인원이 많은 과목에 몰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각 로스쿨의 특성화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변호사 시험의 선택과목을 없애고 교과과정 내에서 특성화 관련 강의를 일정학점 이상 이수하게 하는 방안을 법무부에 건의했지만 부정적인 답변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법학 교육의 다양성을 위해 선택과목을 수강하는 것은 학생들의 자율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태풍피해에 성난 農心

    태풍피해에 성난 農心

    볼라벤, 산바 등 잇단 태풍으로 피해를 본 농민들이 21일 서울역 광장에서 정부에 현실적인 피해보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한 뒤 명동으로 행진하던 중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농민들은 현행 ‘농어업재해대책법’으로는 보상이 제대로 안 된다며 새로 ‘농어업재해보상법’을 제정하라고 요구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비만탈출, 보건소와 상의하세요

    강북구 보건소가 비만 탈출을 돕기 위해 14일부터 12주간 ‘비만탈출! 9085’ 하반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비만탈출! 9085’는 영양, 운동, 스트레스 등 영역별 교육과 종합건강상담을 통한 개인별 맞춤 체중관리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낮 12시 보건소 4층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체성분, 혈액, 식이조사 등의 종합상담 ▲올바른 식습관을 위한 영양교육 및 개별상담 ▲신체수준 평가, 근력운동 및 유산소운동을 포함한 운동교육 ▲스트레스 수준 평가, 스트레스 대처 전략지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다이어트 실패 예방을 위해 스트레스 대처법, 명상법, 자존감 증진훈련 등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식사일기와 운동일지 작성요령, 식사거절, 웰빙 증진법, 바른 외식습관 등 실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다양한 방법도 배울 수 있다. 평일에 보건소를 이용하기 어려운 어린이와 직장인 가족을 위해 다음 달 6일부터 11월 24일까지 8주 집중 프로그램 ‘토요가족 비만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강북구 거주 초등학교 4~6학년 아동과 부모로 구성된 가족 대상이다. 17일부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노태우 “120억 돌려달라” 조카 상대 소송서 결국…

     노태우(·80) 전 대통령이 비자금으로 설립한 회사의 실질적 소유자가 자신이라며 조카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26일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인 1988년과 1991년에 비자금 120억원을 투입해 설립한 (주)오로라씨에스(옛 미락냉장)의 실질적 1인 주주는 자신이라며 조카인 노호준(49)씨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원고가 동생인 노재우(77)씨에게 120억원으로 회사를 설립·운영할 것을 위임했다고 보기 어려워 오로라씨에스의 실질주주로 볼 수 없다.”면서 “따라서 상법에서 정한 주주대표 소송의 당사자로 부적법하다고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상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날 회사에 등재된 호준씨 등 임원들이 이사 및 감사의 지위가 없다며 노 전 대통령이 제기한 이사지위 등 부존재 확인 소송에서도 원고가 패소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원고를 오로라씨에스의 실질주주로 볼 수 없는 만큼 피고들의 이사 또는 감사의 지위 부존재 확인을 구할 정당한 지위에 있지 않다고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은 1988년과 1991년 두 차례에 걸쳐 비자금 120억원을 동생인 재우씨에게 맡겼고, 재우씨는 다시 고등학교 후배인 박모씨를 통해 냉동창고업체인 오로라씨에스를 설립했다. 이후 오로라씨에스가 수차례에 걸쳐 신주 등을 발행하면서 재우씨와 아들 호준씨, 박모씨 등이 주식을 분할 소유해 왔다.  노 전 대통령은 동생 재우씨에게 120억원의 재산관리를 위임했는데 동생이 이 돈으로 오로라씨에스를 설립한 만큼 오로라씨에스의 실질적인 주주는 자신이라며 2008년 손해배상 및 이사지위 등 부존재확인 소송을 함께 청구했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대구고법 “이건희 업무상 배임 제일모직에 130억원 배상하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인수를 제일모직이 포기하도록 해 제일모직에 끼친 손해를 배상하라며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 교수 등 제일모직 소액주주 3명이 낸 소송의 항소심에서도 법원이 주주들의 손을 들어줬다. 대구고법 제3민사부(부장 홍승면)는 22일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피고 이건희 등이 직접 또는 비서실을 통해 제일모직에 전환사채 인수를 포기하도록 지시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피고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상법 관련 규정에 따라 이사의 책임을 묻는 경우에 구체적 사정을 참작해 손해배상액을 감액할 수 있지만 피고 이건희의 경우 감액할 사정이 없어 감액하지 않는다.”며 원심과 같이 130억여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법원 “민청학련 제정구 前의원 유족에 8억 배상”

    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고(故) 제정구 전 의원의 유족에게 국가가 8억원을 배상하라고 법원이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3부(부장 한규현)는 제 전 의원의 부인 등 유족 8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수사관들이 제 전 의원을 체포·구속하면서 적법절차를 지키지 않았고 수사과정에서도 폭행이나 가혹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민청학련 사건 관련자들이 반국가단체를 구성했다는 허위사실을 언론에 공표해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국가가 오히려 가해자가 돼 불법행위를 저질렀으므로 국가배상법에 따라 피해자들이 입은 정신적 고통에 따른 위자료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민청학련 사건 조사 결과가 발표된 2005년으로부터 소멸시효 3년이 지났다는 피고 측 주장에 대해서는 “권리남용에 해당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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