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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청교육대는 끝나지 않은 지옥… 우리는 국가폭력 피해자”

    “삼청교육대는 끝나지 않은 지옥… 우리는 국가폭력 피해자”

    “애타게 찾았던 막냇동생이 삼청교육대에서 돌아왔지만 우리는 그야말로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고통은 몇십 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었지만 이제는 이룰 수 없는 바람입니다.” 삼청교육대가 남긴 지옥은 끝나지 않았다. 40여년 전부터 시작된 고통은 박광수(71)씨에게는 여전히 벗어나기 힘든 악몽이다. 그의 친동생 박이수(당시 24세)씨는 1980년 동대문야구장을 방문했다가 중부경찰서 경찰에 의해 삼청교육대로 이송돼 이른바 ‘순화교육’을 받았다. 4주 교육 후 그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모진 구타와 고문 탓에 평생을 정신지체 장애인으로 살아야 했다. 그로부터 40여년이 흐른 지난달 16일. 1980년대 삼청교육대에 끌려갔던 피해자와 가족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집단으로 제기했다. ‘삼청교육 피해자 명예회복 및 보상법’에 따라 일부 피해자에 대한 보상이 이뤄졌지만 수준이 미약하고 순화교육·근로봉사·보호감호로 인한 피해보상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은 피해 사례를 모아 오는 28일까지 계속 소를 제기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삼청교육대피해자연합회 사무실에서 만난 박씨는 “국가의 폭력에 평생을 시달린 고통을 무엇으로 보상받을 수 있겠냐”면서 “국가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책임졌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군경, 6개월간 6만 755명 영장 없이 체포 1980년 신군부에서 폭력범과 사회풍토문란사범을 소탕하고 재사회화한다는 명분으로 설치한 삼청교육대는 국가 폭력과 무자비한 인권탄압의 장으로 악용됐다.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가 2006년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시 군경은 1980년 8월부터 1981년 1월까지 6만 755명을 영장 없이 잡아들였다. 이들은 A·B·C·D 네 등급으로 분류돼 군법회의에 회부되거나 삼청교육대로 끌려갔다. 이 기간 전국 26개 군부대에 설치된 삼청교육대로 간 인원은 3만 9786명이었다. 삼청교육대라는 말조차 생소했던 시기에 동생 이수씨는 국가폭력의 희생양이 됐다. 서울에서 형과 함께 아버지가 물려준 사진관을 운영하던 이수씨는 1980년 8월 7일 야구 경기를 보러 동대문야구장에 갔다가 매표소 앞에서 경찰에 붙잡혀 삼청교육대로 끌려갔다. 전과가 없던 이수씨는 C등급으로 분류돼 4주 순화교육을 받고 나왔다. 아들만 다섯인 박씨 가족들은 막냇동생이 행방불명되자 영문도 모른 채 밤을 새우며 그를 찾아다녔다. “어머니와 함께 동생이 갈 만한 곳과 만날 만한 사람을 모두 알아봤죠. 그러다 동생이 행방불명된 지 4주가 지났을 무렵 중부경찰서에서 동생을 데려가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한 달 만에 본 동생의 모습을 보고 박씨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동생의 눈에는 초점이 없었고 극심한 불안에 온몸을 떨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는 가족을 알아보지 못했다. 평소 활달하고 건강했던 동생이라 충격은 더욱 컸다. 박씨는 동생을 끌고 간 이유가 뭐냐고 경찰에게 따졌지만 “길거리에 침을 뱉었기 때문”이라는 황당한 답변 외에는 들을 수 없었다. 심지어 경찰은 동생이 어느 부대로 끌려갔는지도 알려 주지 않았다. 애타게 찾던 동생이 돌아왔지만 현실은 지옥이었다. 동생은 가족과 밥을 먹다가도 갑자기 일어나 비명을 지르거나 머리를 식탁과 벽에 박는 등 이상증세를 보였다. 심지어 가족을 때리거나 할퀴는 등 폭력성까지 보였다. 시간이 흘러도 그는 가족을 알아보지 못했고 혼자서 외출은 물론 정상적인 대화도 불가능했다. 1984년까지 4년간 이수씨를 돌본 박씨의 가족은 결국 그를 정신병원으로 보냈다. 증세가 갈수록 심해져 가족 모두 일상적 생활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 후 14년간 매월 70만원씩 치료비가 나갔다. 박씨 월급의 절반이 넘는 돈이었다. 외환위기가 닥치고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박씨는 1998년 동생을 무연고자로 신고한 뒤 강화도에 있는 한 요양병원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해야만 국가에서 치료비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하루하루가 지옥 그 자체였다. 차라리 동생이 죽었다면 서로에게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까지 해 봤다”면서 “동생은 20년이 넘도록 요양원에서 죽음만 기다리고 있다. 무엇이 이렇게 만들었는지 정말 분하고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외롭게 싸웠죠… 이번이 마지막 기회” 박씨는 17년간 국가를 상대로 싸워 줄 변호사를 백방으로 찾아다녔다. 하지만 삼청교육대 얘기만 꺼내면 변호사들은 눈치를 보다 사건 수임을 거부했다. 동생이 삼청교육대에서 구타와 고문을 당했다는 증거를 찾고자 국가기록원에도 갔지만 헛수고였다. 우여곡절 끝에 1997년 삼청교육대 피해자와 가족 78명이 뜻을 모아 처음 집단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당했다. 공소시효가 만료됐다는 이유였다. 그러다 사회 분위기가 바뀌며 희망의 끈이 보이기 시작했다. 2004년 삼청교육피해자법이 공포되면서 국방부는 ‘삼청교육피해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을 설치했다. 이수씨는 2006년 12월 22일 요양·장애보상 및 치료비 명목으로 1850만원을 받았다. 턱없는 금액에 박씨는 개별 소송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당시 보상심의위원회 팀장이 자필 편지까지 건네며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만류했다. “그 후에도 외롭게 싸웠습니다. 동생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삼청교육대와 관련한 신문 기사와 자료 등을 수집했어요. 그동안 모아 온 것만 몇 박스가 됩니다.” 민변이 나선 이번 국가 상대 손해배상 소송은 박씨에게 마지막 기회다. 2018년 12월 28일 삼청교육대 설치 근거였던 ‘계엄포고령 제13호는 위법’이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오면서 민법이 손해배상 소멸시효 3년을 넘기지 않기 위해 민변이 급히 나선 것이다. 지난달 16일 민변은 기자회견을 열고 “삼청교육대 피해자에게 적정한 배상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변호단을 구성해 박씨를 비롯한 삼청교육대 피해자에게 위임을 받아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금전 보상뿐만 아니라 진실 규명, 책임자에 대한 문책, 피해자의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 등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씨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동생을 무연고자로 요양원에 보내 놓은 상황에서 동생이 얼마나 더 살지 모른다. 이제는 끝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왜곡된 시선에 더 많은 상처 받아 지난 40여년간 박씨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가족을 몰라보는 동생도, 동생을 무연고자로 신고해야만 했던 경제적 어려움도, 국가를 상대로 홀로 버텨 왔던 시간도 아니었다. 삼청교육대 피해자에 대한 주위의 잘못된 시선과 편견이었다. 당시 박씨는 동생이 삼청교육대를 다녀왔다는 사실을 숨기면서 지내야 했다. 주변의 도움을 얻고 싶어도 차마 삼청교육대에 가족이 끌려갔다는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 범죄자 가족으로 낙인찍힐 우려 때문이었다. 지금도 상황은 나아진 게 없다. 여전히 박씨는 삼청교육대에 대한 왜곡된 시선에 상처받고 있다. 인터넷 댓글창에 심심찮게 올라오는 ‘삼청교육대로 보내라’라는 문구 때문이다. 그 문구를 읽는 박씨의 마음은 찢어진다. 그는 그동안 많은 게 바뀌었지만 바로잡을 것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한다. “삼청교육대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로잡혔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피해자들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곤 합니다. 말 한마디에 가슴이 찢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범죄자가 아니라 국가적 폭력에 의한 피해자입니다.” 
  • [서울광장] 더 걷힌 세금, 자영업자 지원에 더 쓰자/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더 걷힌 세금, 자영업자 지원에 더 쓰자/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올 연말까지 세금이 19조원 더 걷힐 것이라고 한다. 법에 따라 40%인 7조 6000억원은 지방으로 내려보내야 한다. 남은 돈 11조 4000억원을 어떻게 쓸지 정부가 어제 발표했다. 2조 5000억원은 나랏빚 줄이는 데 쓰고 3조 6000억원은 내년 예산으로 넘기겠다고 한다. 소상공인 지원과 민생 안정에만 12조여원을 쓰겠다고 하니 일각에서는 ‘선거를 앞둔 퍼주기’라고 비판한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 보면 소상공인 지원 측면에서는 부풀려진 측면이 크다. 소상공인 지원에 배정된 돈은 3조 5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1조 4000억원은 정부의 코로나 방역 조치로 직접 피해를 본 자영업자 지원용이다. 정부는 올해 10월 처음 시행된 손실보상법에 따라 헬스장 등 강제로 문을 닫은 자영업자의 손실을 보상해 주기로 했다. 원래 1조원을 책정해 놨는데 실제 집행해 보니 2조 4000억원이 들 것으로 보여 1조 4000억원이 펑크났다. 이 모자란 돈을 이번에 초과세수로 메워 주기로 했다. 직접피해 업종에 더 배정된 돈은 사실상 한 푼도 없는 셈이다. 그렇다 보니 올라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최저 손실보상한도가 그대로다. 최저 한도는 10만원이다. 그것도 석 달 기준이다. 한 달에 3만원 남짓 쥐여 주는 것이다. 애초 누구의 머리에서 어떤 근거로 하한선 10만원이 나왔는지 추적해 보고 싶은 마음이다. 자영업자를 우롱하는 액수다. “안 받고 말지”라며 분통을 터뜨리면서도 컴퓨터 신청 화면의 마우스를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너무 서글펐다는 한 자영업자의 말이 서글프다. 정부는 현실성 없는 하한선의 문제점을 인정하면서도 “손실보상심의위원회가 정할 문제”라느니 “국회와 추후 논의해 보겠다”느니 하는 말로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 정부가 먼저 강한 의지로 상향안을 건의하고 추진하면 안 되는 것인가. 나머지 2조 1000억원은 손실보상법에서 제외된 간접피해 업종 지원용이다. 숙박시설이나 여행업체, 결혼·장례식장, 전시장 등이 해당한다. 면적당 수용 인원과 사적 모임 제한 등으로 코로나 타격을 입었지만 아예 문을 닫은 것은 아니지 않으냐며 지원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간접피해 업종이라는 이유로 지원 방법도 간접이다. 현금 보상이 아닌, 값싼 이자(연 1.0%)로 최대 2000만원까지 빌려주기로 한 것이다. 영업을 제대로 못 해 손에 쥔 돈이 거의 없기는 헬스장이나 결혼식장이나 마찬가지인데 한쪽은 현금 보상, 한쪽은 저리 대출이다. 정부는 직접 손실만 보상해 주기로 한 법 취지에 어긋난다며 현금 보상에 난색이다. 인터넷에서는 “방역 조치에 똑같이 협조했는데 이제 와서 저쪽은 직접이고 이쪽은 간접이니 보상해 줄 수 없다고 한다”며 억장이 무너진다는 자영업자들의 하소연이 넘쳐난다. 그럼에도 정부는 2조여원을 지렛대 삼아 4배의 대출을 일으키니 총지원금액이 9조원이라고 숫자 부풀리기를 한다. 생색도 이런 생색이 없다. 전기요금과 산재보험료도 깎아 준다지만 고작 두 달간 최대 20만원씩이다. 코로나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위드 코로나로 접어들었지만 연일 위중증 환자가 치솟으면서 다시 방역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은 이미 방역 협조에 따른 보상의 실체를 똑똑히 보았다. 예전처럼 순순히 협조할지 의문이다. 아니, 그 전에 코로나가 다시 위험하니 당신들이 또 희생해 줘야 하겠다고 자영업자에게 우리 사회가 요구할 수 있을까. 아직 기회는 있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좀더 과감하고 실질적인 지원 확대 방안을 끌어내기 바란다. 여야 대선 주자 모두 소상공인 지원 확대를 목청껏 외쳤으니 생산적인 논의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자영업자들은 최저손실한도를 현실에 맞게 올려 주고, 임대료 등 고정비를 전국 평균으로 산출하는 보상 기준도 다양화해 달라고 요청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원칙론만 고집해선 안 된다. 찔끔찔끔 지원을 초래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올해 이미 더 걷힌 세금 31조원을 합하면 연간 초과세수 규모는 50조원이다. 당초 국세 수입 예상치 282조 7000억원과 비교한 오차율이 17.9%다. 역대 최악이라며 온 나라가 시끌시끌했던 2018년의 오차율이 9.5%였던 점을 떠올리면 얼마나 큰 실책인지 알 수 있다. 애초 이 정도로 돈이 더 걷힐 것이라 어림짐작이라도 했다면 방역과 자영업자 지원에 좀더 과감히 대처할 수 있었을 것이다.
  • 연리 96% 연체료 챙기고 철거비 떠넘긴 렌털사업자

    연리 96% 연체료 챙기고 철거비 떠넘긴 렌털사업자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 렌털 서비스 업체가 물품의 설치·철거비를 고객에 떠넘기고 연 최대 96% 이율의 연체료를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SK매직·LG전자·청호나이스·코웨이·쿠쿠홈시스·교원프라퍼티·현대렌탈케어 등 7개 렌털 서비스 사업자의 약관에서 13개 유형의 불공정 조항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공정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인·가정용품 렌털 시장이 급성장하고 소비자 불만 접수가 해마다 증가하자 주요 렌털 사업자 7개사의 약관을 직권 조사하고 이런 문제점을 발견했다. SK매직과 현대렌탈케어는 렌털물품 설치비와 철거비를 모두 고객이 부담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설치비에 대해 “렌털 물품을 고객이 지정한 장소에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은 영업행위상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므로 사업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철거비에 대해서도 “렌털 기간이 만료돼 물품을 회수하는 것은 사업자의 의무”라며 마찬가지로 사업자가 부담하도록 했다. 설치비를 고객이 내게 한 업체는 SK매직·청호나이스·코웨이·쿠쿠홈시스·현대렌탈케어 등 5개사였고, 철거비를 고객이 내게 한 업체는 SK매직·현대렌탈케어 2개사였다. 현대렌탈케어를 제외한 6개 업체는 월 렌털비 연체금에 대한 연 15~96%의 지연손해금을 고객에게 부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상법상 채무의 법정이율이 연 6%, 민법상 채권의 법정이율이 연 5%라는 점을 들어 6개사의 월 렌털료에 대한 지연손해금 이율을 연 6%로 바꾸도록 했다. 청호나이스와 코웨이는 고객 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거나 이벤트 안내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필수 동의 항목으로 규정한 사실이 확인돼 고쳤다. 고객 사정으로 중도 해지 시 물품 폐기비를 고객이 부담하게 한 규정, 실제 이용 일수와 관계없이 한 달 정액 렌털비를 모두 청구한 규정도 시정됐다. 렌털 영역이 확대되고 대상 품목이 세분화하면서 소비자 불만도 늘고 있다.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민원 건수는 2018년 1만 3383건, 2019년 1만 5317건, 지난해 1만 7524건이었으며, 올해 4월까지 3662건이었다.
  • SK·LG ‘렌털 갑질’ 이제 못 한다

    SK·LG ‘렌털 갑질’ 이제 못 한다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 렌털 서비스 업체가 물품의 설치·철거비를 고객에 떠넘기고 연 최대 96% 이율의 연체료를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SK매직·LG전자·청호나이스·코웨이·쿠쿠홈시스·교원프라퍼티·현대렌탈케어 등 7개 렌털 서비스 사업자의 약관에서 13개 유형의 불공정 조항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공정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개인·가정용품 렌털 시장이 급성장하고 소비자 불만 접수가 해마다 증가하자 주요 렌털 사업자 7개사의 약관을 직권 조사하고 이런 문제점을 발견했다. SK매직과 현대렌탈케어는 렌털물품 설치비와 철거비를 모두 고객이 부담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설치비에 대해 “렌털 물품을 고객이 지정한 장소에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은 영업행위상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므로 사업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철거비에 대해서도 “렌털 기간이 만료돼 물품을 회수하는 것은 사업자의 의무”라며 마찬가지로 사업자가 부담하도록 했다. 설치비를 고객이 내게 한 업체는 SK매직·청호나이스·코웨이·쿠쿠홈시스·현대렌탈케어 등 5개사였고, 철거비를 고객이 내게 한 업체는 SK매직·현대렌탈케어 2개사였다. 현대렌탈케어를 제외한 6개 업체는 월 렌털비 연체금에 대한 연 15~96%의 지연손해금을 고객에게 부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상법상 채무의 법정이율이 연 6%, 민법상 채권의 법정이율이 연 5%라는 점을 들어 6개사의 월 렌털료에 대한 지연손해금 이율을 연 6%로 바꾸도록 했다. 청호나이스와 코웨이는 고객 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거나 이벤트 안내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필수 동의 항목으로 규정한 사실이 확인돼 고쳤다. 고객 사정으로 중도 해지 시 물품 폐기비를 고객이 부담하게 한 규정, 실제 이용 일수와 관계없이 한 달 정액 렌털비를 모두 청구한 규정도 시정됐다. 렌털 영역이 확대되고 대상 품목이 세분화하면서 소비자 불만도 늘고 있다.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민원 건수는 2018년 1만 3383건, 2019년 1만 5317건, 지난해 1만 7524건이었으며, 올해 4월까지 3662건이었다.
  • 송영길 “전국민 재난지원금 문제 내년으로 이월하기로”

    송영길 “전국민 재난지원금 문제 내년으로 이월하기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진을 사실상 철회한 것에 대해 송영길 대표가 “내년으로 이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19일 ‘윤석열 일가 부정부패 국민검증특위’ 1차 회의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현재 예산 회계상, 여러 절차상 불가피하게 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어제 우리 당정이 모여 윤호중 원내대표와 함께 전 국민 재난지원금 문제를 내년에 이월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19조원에 달하는 (추가) 세입 추계가 있음에도 바로 추경을 하기 어려운 조건이 있다 보니, 납세 유예가 가능한 부분을 가지고 원래 이재명 후보가 강조한 지역화폐 예산을 현재 6조원에서 예년 규모인 21조원으로 대폭 상향하고, 손실보상법에 2조 4000억원이 배정돼 있지만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말한 것처럼 경계선에 있는 분들을 두텁게 보호하는 것을 추진하기로 정리했다”며 “이건 일부 언론이 말하는 것처럼 세입이 부족한 개념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문제를 잘 이해하고 함께 의견을 모아 준 이 후보에게 감사드린다”며 “당청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실질적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가 보호되도록 하고, 위드 코로나를 가동하는 데 가장 중요한 의료인력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전날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글을 올려 사실상 철회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29일 “위로와 보상 차원에서 추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힌 지 20일 만이다. 이날 오전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 기재부의 예산 기능 분리까지 언급하며 정부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던 상황에서 급격히 선회한 것이다. 이 후보 측은 방식을 둘러싼 정쟁보다는 신속한 민생 지원을 우선해야 한다는 실용주의 원칙에 따른 결론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야당과 정부의 반대와 냉랭한 여론, 현실적인 재정 상황 등으로 인해 철회한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 인도 첫 동성애자 고등법원 판사 탄생… “LGBTQ 투쟁의 역사적 전환점”

    인도 첫 동성애자 고등법원 판사 탄생… “LGBTQ 투쟁의 역사적 전환점”

    인도에서 동성애를 비범죄화한 ‘나브테지 싱 조하르’ 사건 변호인이 인도 첫 동성애자 고등법원 판사로 임명된다. 16일 힌두스탄타임스, 더힌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대법원 인사추천협의회는 스리 사우라브 키르팔(49)을 델리 고등법원 판사로 임명하는 델리 고등법원의 제안을 승인했다. 현지 언론은 “헌법과 상법에 정통한 그가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평등한 시민으로 대우받기 위한 성소수자(LGBTQ) 커뮤니티 투쟁의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2017년 10월 델리 고등법원 판사들은 만장일치로 키르팔을 델리 고등법원 판사 임명을 추천했다. 그러나 키르팔에 대한 배경 조사를 맡은 정보국은 2018년과 2019년 보고서에서 그의 외국인 파트너가 안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냈다. 이에 대법원 인사추천협의회는 지난해 8월까지 3차례에 걸쳐 결정을 연기했다. 키르팔은 언론 인터뷰 등에서 자신이 성소수자이기 때문에 인사에 불이익을 받는지에 대해 의문을 표명해왔다. 샤라드 아르빈드 보브데 전 대법원장은 올해 초 인도 정부에 키르팔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줄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스위스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키르팔의 파트너가 스위스에 기반을 둔 비영리단체(NGO)에서 일했었다며 안보 우려를 되풀이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열린 대법원 인사추천협의회가 키르팔의 델리 고등법원 판사 임명 권고와 함께 이에 대한 정부의 예비 반대를 거부하면서 인도 첫 동성애자 고등법원 판사 탄생을 눈앞에 두게 됐다. 정부는 키르팔에 대한 임명을 연기할 수는 있지만 거부할 수는 없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키르팔은 동성애 행위를 범죄로 규정한 형법 377조에 대한 위헌 결정을 이끌어낸 나브테지 싱 조하르 사건 변호인 중 한 명으로 유명하다. 앞서 2016년 인도의 유명 안무가 겸 작곡가 조하르 등 5명이 형법 377조의 합헌성을 묻는 청원을 대법원에 제출했다. 2018년 9월 대법원은 동성애를 포함한 사적으로 합의된 성인 간의 모든 성행위는 합법이라고 선언하면서 형법 377조에 대해 일부 위헌 판결을 내렸다.
  • [사설] 꼼수 써서라도 대선 전 현금 뿌리겠다는 민주당

    [사설] 꼼수 써서라도 대선 전 현금 뿌리겠다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3월 대선 전에 국민 1인당 20만~25만원씩 주는 방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자 ‘위드 코로나 방역지원금’에서 어제는 ‘일상회복 방역지원금’으로 이름을 또 바꿨다. 일상으로 돌아가려면 마스크도 써야 하고 손소독제도 발라야 하니 이 구매비용을 나랏돈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더 걷힐 세금 10조여원으로 충당하려다 연말까지 시한 등이 촉박하자 ‘세금 납부 내년 이월’이라는 초유의 발상까지 꺼내 들었다. 이 방식은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다. 당장 국세징수법이 정한 납부 유예 사유에 명확히 해당되지 않아 위법 논란이 따른다. 설사 이를 피해 간다 하더라도 내년으로 넘길 세금이 많지 않다. 최대한 끌어모아도 4조~5조원가량이라는 게 재정 당국의 추산이다. 재난 지원이든 방역 지원이든 1인당 20만~25만원을 주려면 10조~15조원이 든다. ‘거여’(巨與)의 힘으로 세금 쪼개기를 관철시킨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돈이 모자란다. 무엇보다 이런 무리수를 둘 만큼 전 국민 마스크값 지원이 절박한가. 코로나 방역 조치로 강제로 문을 닫은 헬스장 등은 손실보상법에 따라 피해를 보상받고 있다. 물론 최저 보상액이 쥐꼬리 같은 10만원이어서 불만이 들끓는다. 그런데 이마저도 못 받는 자영업자들이 수두룩하다. 예식장, 장례식장, 공연장 등이다. 면적당 인원수 제한 때문에 피해를 보기는 매한가지이지만 강제로 문을 닫진 않았다는 이유로 손실보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올해 초과세수로 이들 간접 피해 업종을 지원할 심산이었다. 정부 계획대로 초과세수는 여기에 쓰는 게 더 효율적이다. 여당은 명분도, 방법론도 궁색하기 짝이 없는 발상을 거둬들여라. 이름 바꾸고 꼼수 쓴다고 ‘표퓰리즘’이 가려지는 것은 아니다. 집권하면 50조원을 풀겠다는 야당 대선 후보의 발상 또한 별반 다르지 않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여야 구상에 모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막판에 또 물러서 ‘홍백기’ 소리를 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한정된 재원을 정말 급하고 고통이 큰 곳에 쓰는 것, 그것이 득표로 가는 지름길이다.
  • 文대통령 “공무원 직장내 괴롭힘, 입법미비 개선하라”

    文대통령 “공무원 직장내 괴롭힘, 입법미비 개선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직장 내 괴롭힘은 공공과 민간의 차이를 둘 수 없는 인권 문제임에도, 공무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 구체적 규정과 업무상 재해 인정 부분에 있어 입법 미비가 있다”며 제도 개선 모색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공무원 직장 내 괴롭힘 금지를 위한 공무원 행동강령 및 공무원 재해보상법 개정의 필요성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렇게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최근 대전시 신입 공무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대한 보고를 받고 문 대통령이 이런 지시를 했다는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올해 1월 9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20대 A씨는 대전시청으로 발령을 받은 지 3개월 만인 9월말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과 변호인 측은 A씨에 대한 무시와 과중한 업무 부담, 부당한 지시·대우, 집단 따돌림(왕따) 등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전시 감사위원회는 지난 2일 “직장 내 갑질 의혹을 행정기관에서 조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진상규명을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 당정 갈등 재연되나… ‘전국민 지원금’에 속내 복잡한 靑

    당정 갈등 재연되나… ‘전국민 지원금’에 속내 복잡한 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국면 전환 승부수로 던진 전 국민 재난지원금 논란을 지켜보는 청와대의 속내는 복잡하다.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코로나19 손실보상법 빈틈을 채워 나가는 쪽에 무게를 둔 상황에서 별다른 협의 없이 여당 대선후보가 드라이브를 걸면서다.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두텁게 보상해야 한다는 기조는 변함없지만, 대선을 4개월 앞두고 당정, 당청 갈등으로 비치는 건 부담스럽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고민도 적지 않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7일 전 국민 재난지원금 논란과 관련, “원칙적으로 국회에서 논의할 사안”이라면서 “더이상 논란으로 번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여권 일각에서 주장하듯 추가 세수 발생분 활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만약 10조원가량 추가 세수가 발생해도 40%는 법에 따라 지방에 교부해야 하고, 나머지는 ▲두터운 손실보상 ▲간접피해 업종 지원 검토 ▲부채상환 등으로 빠듯하다. 예산안 조정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야권의 반대는 물론 ‘관문’에 해당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국민의힘(이종배 위원장)이 쥐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정권교체’ 프레임 띄우기에 이어 이번 논란에 대해 청와대가 불편한 건 사실이지만 자칫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갈등처럼 비칠 수 있기에 행정부가 나선 모양새다. 청와대의 공개 입장 표명은 지난 4일 당정 갈등을 다룬 언론보도가 쏟아지자 “(김부겸) 총리가 원천적인 반대를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당정 및 국회 협의로 접점이 찾아질 것”이라는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의 라디오 발언이 유일하다. 이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일 “전 국민한테 드리는 방식보다는 맞춤형으로 필요한 계층과 대상에 집중적으로 드리는 게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도 “국회에서 장시간 토론을 해야 한다. 귀한 세금을 가지고 집행을 하는 것이라 과연 옳은 방식인지”라고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도 재난지원금 현실화가 쉽지 않다는 걸 모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재명은 한다’는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지만, 야권의 반대에 막히는 모양새가 정치적으로 나쁘진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김부겸 “전국민 재난지원금, 당장 재정 여력 없어...손실보상 시급”

    김부겸 “전국민 재난지원금, 당장 재정 여력 없어...손실보상 시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에 대해 언급한 가운데, 이에 대해 김부겸 국무총리가 “당장 재정은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3일 김 총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올해 예산이 두 달이면 집행이 끝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1년 반 이상 피해가 누적된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 손실보상법으로 도와드릴 수 없는 분들이 너무 많다”며 “정부로서는 이분들을 어떻게 돕느냐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내년 예산은 국회에서 심사 중이니 국회에서 논의를 해주면 모를까”라고 덧붙였다. 여당에서 논의되고 있는 가상자산 과세 유예와 관련해서도 김 총리는 “이것은 법을 바꿔야 하는 문제”라며 “자꾸 정부한테 떠넘기지 말고 당당하게 국민들에게 그걸(말씀을) 하시고 국회에서 그렇게 결정하면 정부는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락할 것으로) 본다. 여러 가지 선행지표가 나타나고 있다”며 “여야 유력 대선후보들이 부동산 문제를 꼭 잡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분들이 부동산에 대해 한 말을 보면 어떻게 더 이상 집값이 뛸 여지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서울시, 국토부와 공급대책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내 집 마련의 꿈이 멀어지지 않는가 하는 그런 걱정을 안 하셔도 된다”고 밝혔다.
  • 황대호 경기도의원, 군 소음 피해보상 보완 촉구

    황대호 경기도의원, 군 소음 피해보상 보완 촉구

    2022년부터 적용될 군소음보상법 피해보상 기준이 허술해 지방정부 차원에서 소음피해 주민을 위한 보완적인 정책실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황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4)은 지난 9월 실시했던 경기도의회 도정질문 내용을 공개하면서 경기도가 정부에 군 공항 소음피해 보상기준의 완화를 적극 건의하고, 국가정책의 보완적 측면에서 소음피해 주민들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사업을 추진해달라고 촉구했다. 해당 내용은 황대호 의원의 유튜브 채널 ‘큰호랑이 황대호 TV’에 ‘불합리한 군공항 소음피해 보상기준 보완 및 지역주민 지원사업 추진!’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지난 25일 게시됐다. 황대호 의원은 “군소음보상법의 법적 보상기준이 높아 피해지역 주민들의 체감온도는 여전히 싸늘하다”며 “현재 법적 보상기준인 85웨클을 기준으로 확인해보면 같은 아파트임에도 길 하나, 동 호수 하나 차이로 보상금이 달라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문제점을 경기도에서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는 만큼 경기도는 국방부를 대상으로 군소음보상법의 피해보상기준 완화를 적극 건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대호 의원은 “소음피해 지원사업 내용을 방음시설 설치, 주민생활 편의시설 지원, 난청 및 스트레스 등 치료지원, 소음피해에 대한 법률상담 지원 등으로 구체화한 조례 개정안을 발의한 상황”이라며 “경기도는 소음피해 주민들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 설정과 예산 반영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 [뉴스분석]文대통령은 왜 마지막 시정연설 나섰을까

    [뉴스분석]文대통령은 왜 마지막 시정연설 나섰을까

    “위대한 국민 여러분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 604조 4000억원 규모의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우리 국민은 위기 때마다 놀라운 역량을 보여주었고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내고 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단결하고 협력했고, 방역 주체로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었으며 모든 경제주체들이 경제회복과 도약의 주인공이 됐다”며 국민에 대한 깊은 고마움을 거듭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제 대한민국은 과거의 대한민국이 아니다. 명실공히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국이 된 것”라며 방역·경제회복의 모범이자 세계 10위 경제 대국, 수출 6위 무역 강국, 주요 7개국(G7)을 추월한 1인당 국민소득, 세계 6위 국방력, G7 정상회의 2년연속 초대, 한류를 비롯한 소프트파워 강국 도약 등 달라진 국격을 열거한 뒤 “우리 국민이 만들어 낸 대단한 국가적 성취로, 위기 속에서 만들어낸 성취이기에 더 대단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정연설은 2017년 6월 추가경정 예산안을 포함해 문 대통령의 6번째 예산안 시정연설이다. 문 대통령의 임기 중 국회 방문은 취임식과 21대 국회 개원식을 포함해 9번째다. 역대 대통령 중 해마다 예산안 시정연설을 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특히 임기 말에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시정연설을 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역대 대통령들이 친인척 및 측근 비리가 있거나 레임덕 상황에 휩싸였던 것과 달리 직선제 개헌 이후 가장 높은 40% 안팎의 국정운영 지지율에서 비롯된 자신감의 표명으로도 해석된다.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코로나 국면에서 정부를 믿고 힘을 실어준 국민에 다한 예의라는 판단도 자리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마지막까지 위기극복에 전념해 완전한 일상회복과 경제회복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항상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주신 국민 여러분께 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라며 “위기극복 정부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소명 또한 마지막까지 잊지 않겠다”면서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사명을 다하겠다”고 했다.임기내내 야권은 ‘협치 부재’, ‘불통 대통령’ 프레임을 앞세워 공격했지만, 문 대통령은 국회에도 각별한 감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데 국회가 많은 힘을 모아주셨다”면서 “매년 예산안을 원만히 처리하고 여섯 번의 추경을 신속히 통과시켜 주셨고,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민생법안들도 적잖이 통과됐다.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입법 성과에 대해 국회의원 여러분 모두에게 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년 예산은 우리 정부의 마지막 예산이면서 다음 정부가 사용해야 할 첫 예산이다. 여야를 넘어 초당적으로 논의하고 협력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여야 어느 쪽이 내년 3월 대선에서 승리할지 알수 없으니 야권도 예산안 처리에 협조해달라는 의미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해마다 시정연설을 직접 한 것은 국민 대표기관인 국회에 대한 존중과 감사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특히 이번에는 손실보상법 등 역사적 법안을 통과시켜 준 모두에게 각별한 감사의 뜻을 전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설에서 대장동 특혜 의혹 등 대선국면에서 여야가 첨예하게 맞선 사안에 대한 언급은 등장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전력투구를 하는 종전선언도 직접 언급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아직 대화는 미완성”이라며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만 했다.
  • [전문] 문재인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제출 시정연설문

    [전문] 문재인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제출 시정연설문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국회에서 한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위기극복 정부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항상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주신 국민 여러분께 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라며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사명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시정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박병석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임기 6개월을 남기고 마지막 시정연설을 하게 되어 감회가 깊습니다. 임기 내내 국가적으로 위기의 연속이었습니다. 정부 출범 초기부터 일촉즉발의 전쟁위기 상황을 극복해야 했습니다. 일본의 일방적 수출규제, 보호무역주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급변하는 국제 무역질서에 대응해야 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세계적인 코로나 대유행에 맞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경제와 민생을 지키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했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위기극복에 전념하여 완전한 일상회복과 경제회복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편으로 우리는, 인류문명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대전환의 시대를 마주했습니다. 코로나 위기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기후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며 탄소중립이 전 지구적 과제가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도 국가의 명운이 걸린 중대한 도전입니다. 정부는 대전환의 시대를 담대하게 헤쳐 나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을 믿습니다. 윈스턴 처칠은 “낙관주의자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보고, 비관주의자는 기회 속에서 위기를 본다”고 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언제나 할 수 있다는 낙관과 긍정의 힘으로 위기를 헤쳐 왔고, 위기에 강한 대한민국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로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며 더 큰 도약을 이뤄냈습니다. 북핵 위기는 평화의 문을 여는 반전의 계기로 삼았습니다.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역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내며 평화의 물꼬를 텄습니다. 아직 대화는 미완성입니다.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도록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는 우리 소재·부품·장비 산업이 자립하는 역전의 기회로 바꾸었습니다. 국민이 응원하고, 정부와 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손을 맞잡아 대응했습니다. 그 결과 100대 핵심품목에 대한 대일 의존도를 줄이고, 수입선 다변화 등 공급망을 안정시키면서 일본을 넘어 세계로, 소재·부품·장비 강국의 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코로나 위기 속에서 K-방역은 국제표준이 되었으며 대한민국이 방역 모범국가로서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선진적인 방역전략과 의료체계, 의료진의 헌신과 성숙한 공동체 의식이 만들어낸 성과입니다. 세계가 함께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는 우리의 역량을 재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백신 접종은 늦게 시작했지만 국민의 적극적 참여로 먼저 시작한 나라들을 추월했습니다. 전체 인구 대비 1차 접종률 80%, 접종 완료율 70%를 넘어서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접종률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방역과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우리는 이제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합니다. 11월부터 본격 시행하게 될 것입니다. 국민의 평범한 일상이 회복되고 위축되었던 국민의 삶에 활력을 되찾을 것입니다. 특히 방역 조치로 어려움이 컸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영업이 점차 살아나고 등교 수업도 정상화될 것입니다.복지시설들도 정상 운영되며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문제도 해소될 것입니다. 치유와 회복, 포용의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코로나와 공존을 전제로 방역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일상회복을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마스크 쓰기 등 기본적인 방역지침은 유지하면서 지속가능한 방역·의료대응체계로 전환해 나갈 것입니다. 이제 희망의 문턱에 섰습니다. 정부는 국민과 함께 일상회복에서도 성공적 모델을 창출하여 K-방역을 완성해 내겠습니다. 코로나 위기로 인해 크게 걱정했던 것이 경제였습니다.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쏟았습니다. 비상경제체제로 신속하게 전환하여 과감하게 대응했습니다. 국회와 협력하여 여섯 차례 추경을 편성하는 등 전례 없는 확장재정을 통해 국민의 삶과 민생을 지키는 버팀목 역할을 하였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이끌었습니다. 그 결과 주요 선진국 중 코로나 위기 이전 수준을 가장 빨리 회복했고, 지난해와 올해 2년간 평균 성장률이 가장 높을 전망입니다. 수출은 올해 매달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여 무역 1조 달러를 이달 안으로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역대 최고의 실적입니다. 소비와 투자도 활력을 되찾고 있고 가장 회복이 늦은 고용에서도 지난달, 위기 이전 수준의 99.8%까지 회복됐습니다. 최근 세계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 경제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국가신용등급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사상 최저 가산금리로 외평채가 발행되는 등 대외신뢰도 또한 굳건합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경제위기 국면에서 정부는 무엇보다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을 첫 번째 사명으로 여겼습니다. 적극적 재정지출을 통해 피해 업종과 계층에 폭넓고 두텁게 지원하는 노력과 함께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과 고용안전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코로나 장기화로 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 지원을 집중했습니다. 네 차례에 걸쳐 18조3천억 원 수준의 피해지원금을 지급하고, 금융과 세제지원 등 다방면의 지원책을 더해 어려움을 덜어드리려 노력했습니다. 모레부터는 손실보상법에 따라 영업제한 조치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대해 보상을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법을 통한 손실보상은 세계적으로 처음이어서 제도적으로 큰 진전입니다. 조금이라도 격려가 되고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손실보상법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피해 업종에 대해서도 우리 사회가 함께 어려움을 나누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국회가 예산 심의 과정에서 지혜를 모아주시면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고용유지 지원금을 확대하여 기업의 고용유지 노력을 뒷받침하고 특수고용노동자, 프리랜서 등 취약계층에게 네 차례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지급했습니다. 공공일자리도 대폭 확대했습니다. 고용안전망 확충을 위한 노력도 지속했습니다. 전 국민 고용보험 로드맵을 마련하여 고용보험 대상자를 늘리고, 예술인, 특수고용노동자들에게 신규로 고용보험 혜택을 드렸습니다. 국민취업지원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하여 취약계층의 취업과 생활안정을 도왔습니다. 코로나 위기를 이겨내는데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한 포용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격차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복지·노동 분야 예산을 계속 늘려 출범 초기 130조 원에서 내년 217조 원 수준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 확대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을 단계적으로 완화했고, 이번 달부터 완전 폐지했습니다. 제도 도입 60년 만의 일입니다.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을 월 30만 원으로 조기 인상하고 저소득 근로계층에 대한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을 크게 확대했습니다. 보호종료아동 자립수당을 신설하고, 한부모가족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농어민들을 위한 공익직불제도 도입했습니다. 한편으로, 보편적 아동수당을 최초로 도입하여 지급 연령을 확대하고 있고, 2019년부터 시작한 고교 무상교육을 올해 모든 학년에 시행함으로써 초·중·고 전체 무상교육 시대를 열었습니다.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도 꾸준히 추진했습니다. 그 결과, 연간 노동시간이 2016년 2천52시간에서 지난해 1천952시간으로 크게 줄었고, 저임금 노동자 비중은 5년 만에 23.5%에서 16%로 대폭 감소했습니다. 특히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상당히 낮추었습니다.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여 선택진료비, 상급병실료, 간병비 등 3대 비급여 문제를 해소하고 본인 부담금을 대폭 줄였습니다. 치매국가책임제를 시행하여 치매 의료비와 가족의 돌봄 부담을 크게 완화했습니다. 완전한 경제회복은 포용적 회복으로 달성됩니다. 아직 경제회복의 온기를 느끼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부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회복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우리 경제는 위기 속에서도 혁신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삼아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했습니다. 그 방안으로 ‘한국판 뉴딜’을 강력히 추진했습니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에 이어 지역균형 뉴딜, 휴먼 뉴딜로 확장했고, 투자 규모도 5년간 총 160조 원에서 220조 원으로 확대했습니다. 우리가 먼저 걷기 시작한 한국판 뉴딜은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세계가 함께 가는 길이 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역량은 선도형 경제로 나아가는 강력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강한 디지털 역량과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정보통신기술 주력품목이 수출을 주도하고 경제회복을 넘어 도약을 이끌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더욱 긍정적입니다. 신산업이 경제 반등과 도약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에 더해 시스템반도체도 크게 성장하면서 종합반도체 강국을 향해 힘있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도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미래차의 심장, 배터리는 기술 우위를 앞세운 차별화된 전략으로 중국 외의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바이오 헬스 분야도 10대 수출품목으로 진입하여 차세대 성장동력이 되고 있고,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과 국내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위기에 처해 있던 기존 주력 산업도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혁신을 무기로 힘차게 재도약했습니다. 조선업은 세계 1위 수주 행진을 이어가며 완전히 부활했고 전 세계 고부가가치 선박과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석권하며 K-조선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운업도 정부가 재건에 시동을 건 지 3년 만에 기적같이 살아났습니다. 첨단산업 경쟁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열 번째로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약정’에 가입했고, 독자 기술로 개발한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자체 발사체로 1톤 이상의 물체를 우주로 보낼 수 있는 일곱 번째 나라가 되었습니다. 위성을 목표 궤도에 정확하게 진입시키는 마지막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우리의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게 되고 기술 이전을 통해 민간 우주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혁신벤처와 스타트업은 선도형 경제의 주역이 되고 있습니다. 제2벤처붐이 확산되며 우리 경제를 역동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유니콘 기업 수가 우리 정부 출범 당시 세 개에서 열다섯 개로 늘었고, 벤처투자액은 올해 8월에 이미 사상 최대치를 돌파하여 연말에는 6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문화콘텐츠 산업은 우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했습니다. K-팝과 드라마, 영화, 게임, 웹툰 등 우리 문화가 세계를 매료시키며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흑자 폭이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K-푸드, K-뷰티 등 연관산업으로 파급되며 농식품과 화장품 수출도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경제가 장밋빛만은 아닙니다.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더 큰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고, 첨단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전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한 탄소중립 시대로 나아가며 세계 경제 질서와 산업지도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 중대한 도전을 또 다른 기회로 만드는 것이 국가적 과제입니다. 공급망 재편을 우리 기업의 시장진출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고 탄소중립을 신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산업인 수소경제를 국가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여 수소 선도국가, 에너지 강국의 꿈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K-반도체, K-배터리, K-바이오, K-수소, K-조선 등 주요 산업별 지원전략으로 강력히 뒷받침하겠습니다.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산업별 ‘K-동맹’을 구축하여 어느 때보다 강고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 대응한다면 우리는 새로운 도전을 이겨내며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이제 대한민국은 과거의 대한민국이 아닙니다. 방역과 경제회복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었고, 세계 10위 경제 대국, 수출 6위 무역 강국으로 성장했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도 처음으로 G7을 추월했습니다. 군사력도 강해져 종합군사력 세계 6위 국방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 등 외교의 지평이 크게 넓어졌고 G7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대될 만큼 국제적 위상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한국의 문화가 세계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위상도 자랑할 만합니다. 대한민국은 경제력과 군사력뿐 아니라 민주주의, 보건의료, 문화, 외교 등 다방면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소프트 파워 강국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유엔무역개발회의가 만장일치로 결정했듯이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국이 된 것입니다. 우리 국민이 만들어 낸 대단한 국가적 성취입니다. 위기 속에서 만들어낸 성취이기에 더 대단합니다. 우리 국민은 위기 때마다 놀라운 역량을 보여주었습니다.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내고 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우리 국민은 단결하고 협력했습니다. 방역의 주체로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었고, 모든 경제주체들이 경제회복과 도약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위대한 국민 여러분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선진국은 우리에게 큰 자부심입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 또한 커졌습니다. 지금 세계가 공동으로 풀어야 할 핵심과제는 기후위기 대응입니다. 우리 정부는 ‘2050 탄소중립’에 동참했습니다. 또한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에도 동참하여 2018년 대비 기존 26.3%에서 40%로 상향하기로 했습니다. 보다 일찍 온실가스 배출정점에 도달하여 온실가스를 줄여온 기후 선진국에 비하면 2018년에 배출정점에 도달한 우리나라로서는 단기간에 가파른 속도로 감축을 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목표입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을 30% 이상 줄이자는 ‘국제메탄서약’에도 가입하여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함께 하겠습니다. 2050 탄소중립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입니다.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하며 에너지구조를 획기적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목표라는 산업계의 목소리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 혼자서 어려움을 부담하도록 두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가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기업도 스스로 생존과 미래경쟁력을 위해서 과감히 나서고 있습니다. 국민도 행동으로 나설 때입니다. 탄소중립을 위한 국민실천운동이 필요합니다. 일상에서 작은 실천들이 모일 때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절약과 재활용을 습관화하고 대중교통 이용,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줄이기, 나무 심기, 재생에너지 사용 등 국민 누구나 탄소중립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지금 바로 시작합시다. 정부도 국민의 행동과 실천을 지원하며 함께하겠습니다. 한국은 다른 글로벌 이슈에서도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글로벌 백신 협력을 강화하면서 개도국 백신 공급을 위한 코백스 2억 달러를 차질없이 지원하겠습니다. 여유가 생긴 백신을 백신 부족 국가에 지원하는 협력도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형편에 맞게 국제사회에 기여하면서 글로벌 현안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겠습니다. 민주주의, 인권, 평화 등 인류 보편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더욱 앞장서겠습니다.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도 계속 채워 나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초고속 성장해 온 이면에 그늘도 많습니다. 세계에서 저출산이 가장 심각한 나라이며 노인 빈곤율, 자살률, 산재 사망률은 부끄러운 대한민국의 자화상입니다. 부동산 문제는 여전히 최고의 민생문제이면서 개혁과제입니다. 더욱 강한 블랙홀이 되고 있는 수도권 집중현상과 지역 불균형도 풀지 못한 숙제입니다. 불공정과 차별과 배제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가로막는 걸림돌입니다. 미래 세대들이 희망을 갖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들입니다. 정부는 마지막까지 미해결 과제들을 진전시키는데 전력을 다하고 다음 정부로 노력이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국회도 함께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정부는 ‘완전한 회복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내년도 예산을 604조 4천억 원 규모로 확장 편성했습니다. 올해 본 예산과 추경을 감안하여 확장적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코로나 위기 국면에서 확장재정은 경제와 고용의 회복을 선도하고 세수 확대로 이어져 재정 건전성에도 도움이 되는 선순환 효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완전한 회복을 위해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선도형 경제로 전환하는 적기를 놓쳐서도 안 될 것입니다. 내년에도 재정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한편으로 재정의 건전성과 지속가능성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지금까지 위기극복을 위해 재정의 여력을 활용하면서도 재정건전성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고심했고, 그 정신은 내년도 예산안에도 반영되었습니다. 올해 세수 규모는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당시 예상보다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결과적으로 세수 예측이 빗나간 점은 비판받을 소지가 있지만 그만큼 예상보다 강한 경제 회복세를 보여주는 것으로서 전체 국가 경제로는 좋은 일입니다. 정부는 추가 확보된 세수를 활용하여 국민들의 어려움을 추가로 덜어드리면서 일부를 국가채무 상환에 활용함으로써 재정 건전성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년도 예산은 코로나 위기로부터 일상과 민생을 완전히 회복하기 위한 예산입니다. 탄소중립과 한국판 뉴딜, 전략적 기술개발 등 국가의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강한 안보와 국민 안전, 저출산 해결의 의지도 담았습니다. 첫째, 코로나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피해 계층을 두텁게 보호하는 데 최우선을 두겠습니다. 코로나 백신 9천만 회분을 신규 구매하여 총 1억7천만 회분의 충분한 물량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일상회복을 위해 충분한 병상 확보와 함께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도 확충해나가겠습니다. 특히 손실보상법에 따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두텁게 보상받을 수 있는 예산을 담았습니다. 제도적 지원 범위 밖에 있는 분들에게도 긴급자금을 확대하고 금융절벽을 해소하며 소상공인들의 재기와 재창업 지원도 확대하겠습니다. 둘째, 코로나 격차와 불평등을 줄이면서 회복의 온기를 모두가 느낄 수 있는 포용적 회복을 이루겠습니다. 내년에는 기준중위소득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인상되어 7대 급여의 보장수준이 큰 폭으로 높아집니다.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완전 폐지로 5만3천여 가구가 추가로 혜택을 받게 될 것입니다. 263만 명을 대상으로 한국형 상병수당 시범사업을 실시하여 ‘아프면 쉴 수 있는 나라’의 첫걸음을 내딛겠습니다. 또한 대리운전, 퀵서비스 기사 등 플랫폼 종사자들이 신규로 고용보험 혜택을 받게 될 것입니다. 국가유공자에 대해서는 기본보상금을 인상하고 생계지원금도 신규 지급할 것입니다. 특별히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습니다. 일자리, 자산형성, 주거, 교육 등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청년 일자리 지원 예산을 확대하고 청년내일 저축계좌, 청년희망적금 등을 신설하여 청년의 자산형성을 도울 것입니다. 주거 부담 경감을 위해 저소득 청년들에게 월세 지원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하고 대학 국가장학금 지원을 대폭 확대하여 전체적으로는 물론 개인별로도 중산층까지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겠습니다. 지역 간 격차 해소에도 중점을 두었습니다. 2단계 재정 분권에 따라 지방 재원이 크게 확충될 것입니다. 스물세 개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고 생활SOC 3개년 계획도 완성될 것입니다. 부울경 초광역 협력이 성공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여 다른 권역으로 확산시키고, 새로운 국가균형발전 시대를 여는 열쇠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미래형 경제구조로 전환하는데 과감히 투자하겠습니다. 2022년은 탄소중립 이행의 원년으로 12조 원 수준의 재정을 과감하게 투입할 것입니다. 친환경차를 올해보다 두 배 이상 확대 보급하여 누적 50만 대 보급 목표를 달성하겠습니다. 재생에너지 보급을 더욱 확산하고 도시숲도 크게 늘려나가겠습니다. 2조5천억 원 규모의 기후대응기금을 신설하고 온실가스감축 인지 예산제도도 시범 도입하겠습니다. 진화된 ‘한국판 뉴딜 2.0’을 더욱 힘차게 추진하는데 33조7천억 원을 배정했습니다. R&D 예산은 30조 원 규모로 정부 출범 당시보다 50% 이상 확대했습니다. GDP 대비 R&D 투자 세계 1위의 연구개발 강국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국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투자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정부는 국방예산을 55조2천억 원으로 확대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연평균 6.5%의 높은 국방예산 증가율을 기록하게 됩니다. 군 장병 봉급과 급식비를 크게 인상하는 등 장병 복지를 강화하고, 첨단 전력 확보와 기술개발에 중점 투자할 것입니다. 한미동맹 강화와 주변국 협력 증진에 더하여 다자외교와 중견국 외교를 강화하고, 그린·디지털·보건 부문을 중심으로 ODA 예산도 크게 늘렸습니다. 자연재해 예방, 국민생명 보호, 생활환경 개선 등 3대 재난 안전을 위해 20조 원 이상을 과감하게 투자하겠습니다. 아동수당 지원 대상을 8세 미만으로 확대하고, 처음으로 영아수당과 첫만남이용권을 신설하여 지원하겠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더욱 확충하여 공보육 이용률을 높이는 등 가족과 육아에 더 친화적인 사회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내년 예산은 우리 정부의 마지막 예산이면서 다음 정부가 사용해야 할 첫 예산이기도 합니다. 여야를 넘어 초당적으로 논의하고 협력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우리 정부가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데 국회가 많은 힘을 모아주셨습니다. 매년 예산안을 원만히 처리하고 여섯 번의 추경을 신속히 통과시켜 주셨습니다.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민생법안들도 적잖이 통과되었습니다.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입법 성과에 대해 국회의원 여러분 모두에게 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항상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주신 국민 여러분께 늘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입니다. 위기극복 정부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소명 또한 마지막까지 잊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씨줄날줄] 국제기구 수장 도전사(史)/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국제기구 수장 도전사(史)/박록삼 논설위원

    한국은 1948년 12월 유엔에서 한반도 유일 합법 정부로 승인됐다. 이듬해 곧바로 유엔 가입을 신청했다. 42년간 꾸준히 가입 신청서를 냈지만 번번이 소련의 반대에 부딪쳤다. 1991년 9월에야 비로소 유엔의 회원국이 됐다. 냉전시대를 사는 분단국가의 숙명이었다.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는 것도 이리 힘든 일이었으니 국제기구의 수장 자리는 언감생심 꿈꾸기도 어려웠다. 이런 환경에서 고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전 사무총장은 별처럼 빛나는 인물이었다. 그는 1983년 WHO 남태평양 한센퇴치팀장으로 활동한 이후 WHO 예방백신사업국장, 세계아동백신운동 사무국장을 지내면서 전 세계 소아마비 퇴치에 앞장서 ‘백신의 황제’로 통했다. 또한 저개발국가 결핵 퇴치에도 큰 성과를 냈다. 2003년 5월 WHO 사무총장에 취임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검소하고 겸손한 품성으로 전 세계 낮은 곳을 돌며 보건과 의료 구호사업에 헌신적이었기에 ‘세계 보건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얻었다. 그가 뇌출혈로 세상을 떠난 2006년 반기문 전 외교부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 자리에 올랐다. 2009년 국제형사재판소(ICC) 송상현 소장, 2012년 세계은행 김용 총재, 2015년 국제해사기구(IMO) 임기택 사무총장 등이 굵직한 국제기구를 책임졌고,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 이회성 의장과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김종양 총재가 각각 2015년과 2018년 취임해 현직에 있다. 한국이 세계 평화와 인류 공동 번영을 위한 정치와 외교, 경제 등 여러 분야의 중심에 우뚝 선 셈이다. 물론 실패와 좌절의 사례들도 적지 않다. 2005년 유엔 사무총장에 도전했던 홍석현 전 주미대사나 국제해상법 전문가로서 IMO 사무총장에 도전했던 채이식 고려대 교수도 있었다. 지난해에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결선투표까지 진출했지만 미중 갈등의 격화 속 막판에 사퇴해야만 했다.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최근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국제 노사정협의회’ 성격의 ILO 이사회는 28개국 대표와 노동자·사용자 대표 각 14인 등 56명으로 구성되며, 이사회 과반 득표로 사무총장을 뽑는다. 강 전 장관으로선 민주노총·한국노총의 협력을 통한 국제 노동계의 지지가 절실하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 4월에야 ILO 기본협약 3개를 비준해 기본협약 8개 중 7개 비준을 마쳤다. 아직도 우선협약·기술협약 중 미비준 협약이 많다. 민주노총 등의 반응이 떨떠름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국제기구 수장이 나오길 바라는 마음이야 크지만 그 전에 ‘노동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떨쳐 내는 게 우선인 듯하다.
  • [단독] 원주민에겐 한 푼 양보 없던 ‘성남의뜰’

    [단독] 원주민에겐 한 푼 양보 없던 ‘성남의뜰’

    확정된 손실보상금 행정소송 4건 모두 3400만~3억 7000만원 추가 보상 판결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성남의뜰’이 도시개발사업 과정에서 땅 주인들이 제기한 손실보상금 관련 행정소송에서 잇따라 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의뜰 측이 이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법원은 이 또한 받아들이지 않았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성남의뜰을 상대로 제기된 손실보상금 행정소송 가운데 법원 판결이 확정된 사례는 4건이다. 모두 소송을 제기한 원고 측이 승소 혹은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성남의뜰이 토지소유자에게 적게는 3400여만원에서부터 많게는 3억 7000여만원을 추가 보상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토지보상법에 따르면 공익사업 시행에 따른 손실보상금액은 사업시행사가 보상하게 된다. 당초 감정평가를 통해 나온 보상액으로 협의가 되지 않으면 시행사 측에서 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재결을 신청하는데, 여기서도 협의에 이르지 못하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신청 재결에도 불복할 경우 결국 법원에서 직접 보상금을 결정하게 된다. 경기도 토지수용위원회는 2017년 성남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에 포함된 토지에 대한 수용재결을 진행했는데, A씨 등 땅주인 4명은 이에 불복해 2017년과 2018년 성남의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전답(4122㎡·약 1247평)과 지장물 등에 대한 수용재결에서 58억원 상당의 감정금액을 받았으나 “지나치게 저렴하게 평가돼 있다”며 정당한 감정결과에 따른 산정을 요청했다. 1심 법원은 6억 3000만원 상당을 추가 지급하라고 판단했으나, 2심 법원은 추가로 지급해야 할 액수를 2억 2000만원 수준으로 낮췄고 대법원은 지난 2월 이를 확정했다. 해당 부지에 1만 2396㎡(약 3750평)의 전답을 갖고 있던 B씨의 경우 수용재결에서 120억원의 보상액이 산정되자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고, 성남의뜰은 맞소송으로 대응했다. 이후 2심은 3억 7000만원 상당을 지급하라고 판결했고, 성남의뜰은 대법원에서 패소가 확정됐다. 한편 성남 주민들이 성남의뜰을 상대로 “부당이익을 환급해야 한다”며 제기한 민사소송은 손실보상액을 다루는 행정소송과는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지난달 30일 성남의뜰을 상대로 낸 채무부존재확인 소송에서 패소한 대장동 원주민 9명의 경우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 성남시민, 화천대유·천화동인1∼3호 ‘회사 해산명령 신청‘ 법원에 접수

    성남시민, 화천대유·천화동인1∼3호 ‘회사 해산명령 신청‘ 법원에 접수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특혜·비리 의혹에 휩싸인 화천대유와 관계사 천화동인 1∼3호의 회사 해산을 명령해 달라는 경기 성남시민들의 신청이 법원에 접수됐다. 법률대리인 이호선 변호사는 12일 성남시민 박모씨 등 6명을 대리해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3호에 대한 회사해산명령을 수원지법에 신청했다. 이 변호사는 “상법 176조는 ‘회사의 설립목적이 불법한 것인 때’를 회사해산명령 사유의 하나로 들고 있다”며 “사건 회사들은 적법한 투자와 부동산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것이 아니라 불법·부정한 거래를 통해 사익을 편취한 것이 명백해 마땅히 해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화동인 1∼3호는 주소지를 화천대유와 같은 곳에 두고 있고, 영업을 위한 시설이나 인력은 갖고 있지 않다”며 “한 것이라고는 거액의 이익을 배당받는데 법인 통장을 사용한 것이 전부여서 해산 사유인 ‘영업 불개시 내지 휴지’에도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성남시민인 신청인들이 ‘이해관계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도 신청 원인을 살펴서 법원 직권으로 해산 명령을 내려달라”며 “법원이 이를 주저한다면 부패와 범죄의 창궐을 사법부가 방치하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변호사는 동일한 취지로 서울에 위치한 천화동인 4∼7호에 대한 회사해산명령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낼 계획이다. 이 변호사는 지난달 성남시민 박모씨 등 9명을 대리해 대장동 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성남의뜰’을 상대로 배당결의 무효확인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는 “25억원을 투자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3년간 배당금 10830억원을 받은 반면 3억5000만원을 투자한 화천대유 등은 4040억원을 배당받았다”며 “이런 비상식적 배당 결의는 법령을 위반해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 비정규직 10명 중 7명 “문재인 정부 노동정책 잘못”

    비정규직 10명 중 7명 “문재인 정부 노동정책 잘못”

    비정규직 노동자들 10명 중 7명이 문재인 정부의 노동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은 12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규직 노동자 28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 응답자 2409명 중 76.2%(1835명)가 현 정부 노동정책에 대한 평가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574명(23.8%)에 그쳤다.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들 중 74.5%는 플랫폼 노동자 권리 보호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71.3%), 민간부분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69.0%), 민간부분 비정규직 정규직화 최저임금 정책(67.7%) 순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남은 임기 동안 비정규직 공약을 이행할 것이라 생각하는지에 대한 물음에서 79.5%(1916명)이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의지가 있었지만 자본(기업)과 여론의 압력 때문에 이행하지 않았다’(61.0%), ‘처음부터 의지가 없어서 이행하지 않았다’(19.8%)고 평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상담사 이조은씨는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3단계로 나눠 직접고용을 추진했지만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없이 많은 것을 각 기관의 자율에 맡겼다”며 “그러다 보니 인천공항, 잡월드, 마사회 등 많은 곳에서 정규직 전환은 가짜 정규직과 자회사로 귀결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2018년 태안화력발전소 사고로 숨진 김용균씨의 동료 이준석씨는 “중대재해처벌법을 전면 재개정해야 한다”며 “5인미만 적용제외, 50인 미만 적용 유예를 폐지하고 질병범위를 근로기준법 및 산재보상법에 명시된 직업성 질병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은 노동존중 약속을 배신한 문 정부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비적규직 노동자 100명이 촛불을 점화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오는 3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시위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비정규직 이제그만 소속 노동자들과 직장갑질119 오픈채팅방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 전쟁같던 ‘포항 軍수성사격장 소음’ 피해보상 길 열렸지만…

    경북 포항의 수성사격장 인근 주민들이 사격훈련에 따른 소음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1일 포항시에 따르면 국민권익위는 지난 6월 3일부터 7월 9일까지 수성사격장 주변에서 해병대와 미군의 전차, 박격포, 헬기 등 사격에 따른 소음을 측정해 지난 8일 결과를 발표했다. 수성리(남구 장기면)의 주택을 기준으로 수성사격장에 사격훈련이 있는 날에는 평균 소음이 62.5∼65.3㏈로 훈련이 없는 날 평균 소음 41.6㏈보다 20㏈ 이상 높았다. 순간 최대 평균 소음은 해병대 전차가 움직일 때 수성리 성황당 마을에서 107.0㏈이 나왔다. 소음·진동관리법에 따르면 주거지역이나 학교 등은 소음원이나 시간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40∼65㏈ 이하로 규제하게끔 돼 있다. 기타지역도 45∼70㏈ 이하로 규제하도록 기준을 정해놓고 있다. 수성사격장 주변은 정부의 준을 웃도는 소음이 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포항시는 소음·진동관리법에 따라 공장이나 건설공사장, 도로 등에서 발생하는 소음·진동은 규제할 수 있지만 군사격장에 따른 소음·진동은 현실적으로 규제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군소음보상법에도 규제나 처벌과 관련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소음대책지역으로 지정되면 해당 주민에게 피해 보상금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국방부 등과 주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책이나 보상 등에 대한 협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일하다 숨진 노동자 4년간 1만명 넘었다

    일하다 숨진 노동자 4년간 1만명 넘었다

    일하다 아까운 생명을 잃은 ‘노동 재해’ 사망자가 최근 4년간 1만명을 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이 관계부처·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취합한 결과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노동 재해로 사망한 사람은 1만 195명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 사망자를 집계하는 산재 사망자(8181명)보다 2014명(24.6%) 많은 것이다.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은 기본적으로 모든 근로자에 적용되지만 공무원 재해보상법과 군인 재해보상법, 선원법, 어선원 및 어선 재해보상보험법, 사립학교 교직원 연금법에 따라 재해보상이 이뤄지는 곳과 상시근로자 수가 5인 미만인 농업·임업·어업·수렵업 등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노동 재해 사망자 가운데 농어업인 안전보험에 따른 재해 사망자(1045명)가 산재 다음으로 많았다. 이어 어선원 재해(409명), 공무원 재해(281명), 군인 재해(177명), 선원 재해(85명), 사립학교 교직원 재해(17명) 순이었다. 용 의원은 “재해 통계가 있어야 그에 따른 안전관리 대책도 세워질 수 있는데, 어선원과 선원, 농어업인의 재해 통계는 일반인이 찾아보기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많은 노동자가 일하다 숨지는데 산재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탓에 충분한 사회적·정책적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보험가입 근로자 1만명당 업무상 사고 사망자 비율(사고사망 만인율)을 보면 어선원 재해(13.57), 선원 재해(10.82), 농어업인 안전보험(3.05), 군인 재해(0.53), 산재법상 재해(0.46), 공무원 재해(0.21) 순이었다.
  • [사설] 턱없이 모자란 소상공인 손실보상, 추가 대책 세워라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7월 이후 손실을 본 소상공인과 소기업들에 손해액의 80%를 최대 1억원까지 보상하기로 했다. 온라인을 통해 27일부터 신청받아 29일부터 지급한다. 보상은 2019년 매출과 비교해 지급되는데 제외됐던 매출 50억~120억원 이하 소기업까지 대상에 들어갔다. 폐업한 업체도 직전까지의 손실을 보상받는다. 하지만 정부 결정에 자영업자들은 즉각 반발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손실보상법 제정 취지에 따라 100%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K방역이라고 자랑할 수 있는 성공의 이면에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희생이 크다. 정부 고심도 컸겠지만 곳곳에 구멍이 적지 않다. 첫째, 손실보상 기준이 2021년 7월 7일 이후인 점이다. 입법 당시 소급 적용이 무산됐기 때문인데 소상공인 피해는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 6분기에 달해 이번 보상은 턱없이 모자랄 수밖에 없다. 둘째, 손실의 80%만 보상한다는 것 또한 소상공인들로선 납득하기 어렵다. 셋째, 일부 업종은 아예 보상에서 제외됐다. 코로나 이후 개점휴업 상태이지만 법률상 집합금지나 영업제한 업종에 해당하지 않아 대상에서 빠진 여행업 등이 그렇다. 정부가 올해 상정한 손실보상 재원은 1조 8000억원이다. 하지만 당초의 60~80% 차등 적용이 80% 일괄 적용으로 바뀌고, 방역 조치 완화를 예상해서 편성했던 예산이라 실제 필요한 돈은 2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어림된다. 정부는 일단 1차로 손실보상을 집행하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소기업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 코로나에 따른 고통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추가로 보상하는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이 단계적 일상 회복 시점을 11월 9일로 잡았다. 소상공인에게 일방적 희생 감내를 더 요구하긴 어렵다. 손실보상을 줄이는 방역 조치 합리화가 실시돼야 한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도소매 취업자, 숙박·음식점업 종사자들도 살펴봐야 한다. 8월 고용 동향을 보면 이들 업종 취업자는 1년 전에 비해 15만 1000명 줄었다. 코로라 위기를 전 국민이 넘으려면 이들에 대한 피해 구제도 빠져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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