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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보상」접수처서 난동/대학생 1백명

    ◎최루가스ㆍ화염병 던져/「보상법」무효주장 【광주=임정용기자】 24일 하오1시40분쯤 대학생 1백여명이 광주시청 정문옆 「5ㆍ18광주민주화운동 보상금신청 접수처」에 최루탄가스와 화염병 50여개를 던지고 광주보상법의 전면무효를 주장하는 유인물 1백여장을 뿌리며 5분여동안 난동을 부리다 달아났다. 전남지역 대학생 대표자협의회산하 「광주학살책임자처단 및 민자당해체를 위한 애국청년 결사대」소속이라고 밝힌 대학생들은 이날 시청정문을 통해 들어와 정문경비실옆에 붙어있는 보상금지급처인 철재 가건물을 향해 최루탄가스와 화염병을 던져 유리창 4장이 깨지고 의자 1개가 불에 탔으나 접수창구에 있던 10여명의 직원들은 뒷문을 통해 대피,인명피해는 없었다.
  • 광주보상 연내 완료/25일까지 지원위ㆍ심의위 구성/새달부터 심사

    정부는 18일 광주민주화운동보상법 시행령이 공포됨에 따라 오는 25일까지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보상지원위원회와 광주시장이 위원장인 보상심의위원회를 각각 구성,연말까지 보상을 끝내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강영훈국무총리 주재로 내무ㆍ재무ㆍ법무 등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보상심의위원회가 오는 9월1일부터 12월13일까지 사실심사와 장해등급판정 등을 완료하는 대로 보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호프만식 계산에 따라 지급되는 보상에 소요되는 예산은 약 8백억원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보상금과 의료지원비 외에 생활지원금과 구속자들을 위한 기타 지원금은 국민성금에서 충당할 계획이다. 보상금 지급신청은 오는 9월15일까지 광주시에 해야 하며 17일이전에 이미 신고ㆍ확인된 1천6백86명은 신고한 것으로 간주,처리하기로 했다.
  • “자본시장 예정대로 92년 개방”/상장주액면 세분 긍정검토

    ◎정 재무 밝혀 정부는 최근 일부에서 나돌고 있는 자본시장 개방연기설과 관련,이를 당초 일정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영의재무부장관은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본시장의 개방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 정부의 기본방침』이라고 말하고 『91년 증권산업 개방,92년 증권시장 개방에 대해 현재 구체적인 추진계획및 보완시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정장관은 전날 자본시장 개방문제에 관한 부총리의 발언을 일부에서 오해하고 있다고 지적,부총리의 발언 요지는 개방일정의 변경 대신 개방에 따른 보완시책의 점검이었음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같은 재무부장관의 확고한 언급에 따라 91년에 외국 증권사의 국내 지점설치및 합작증권사 신설이 허용되는 데 이어 92년엔 일반외국인이 일정 범위내에서 국내 증권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자본시장의 개방은 차질없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측은 주식투자에 대한 의욕을 되살린다는 취지에서 상장주식의 액면분할을 건의했으며 이에 재무부는 긍정적인 고려와 함께 상법 개정사항임을 감안해 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정장관은 전했다. 그러나 정장관은 일부 보도와는 달리 신용융자의 상환기간 연장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 광주보상법 시행령/국무회의 의결

    정부는 9일 하오 국무회의를 열어 광주보상법 시행령안과 농지임대차법 시행령안을 의결했다.
  • 「광주보상」 17일부터 신청접수/민자,시행령안 확정…오늘 각의의결

    ◎최고 1억4천만원선 될 듯/보상액 산정 희생당시 월급 기준 민자당은 8일 당무회의를 열어 그동안 당정협의를 거쳐 마련한 광주보상법시행령안을 확정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9일 국무회의에서 시행령을 의결,오는 17일부터광주희생자에 대한 보상을 시작한다. 이 시행령안은 중앙에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관계부처장관및 민간인등 15인의 위원으로 구성된 보상지원위원회를 두고 광주에는 광주시장을 위원장으로 한 보상심의위윈회를 두어 보상금산정등 보상금지급관련 업무를 처리토록 하고 있다. 보상금 산정은 당시 월급여액을 기준으로 하되 월급여액 증명서 제출이 불가능할 때는 평균임금을 적용하고 평균임금은 건설노임단가통계,노동부의 직종별 임금실태 조사보고서통계에 의하도록 했다. 또 보상금이외의 생활지원금의 지급기준은 보상지원위원회에서 결정토록 했다. 이에따라 당시 사망자의 경우 1인당 보상금이 최고 6천∼7천만원선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생활지원금도 5천∼7천만원씩 지급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최고 보상규모는 1억3천∼1억4천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상절차는 법시행일로 부터 30일이내에 지급신청을 받고 지급결정은 신청을 받은 날로부터 90일이내에 하도록 규정했으며 재심규정도 두어 보상금액 등에 대한 이의신청도 받도록 했다.
  • 광주보상법 시행령안

    ◇보상위원회 구성·운영 ▲중앙보상지원위원회=국무총리(위원장) 기획원·내무·법무·보사·노동·정무1장관,법제처장(이상 당연직) 총리가 위촉하는 민간인 7인(위촉직) ▲광주보상심의위원회=광주시장(위원장) 전남대총장,전남지사,시교육감,광주지검장,광주지방노동청장,심사분과위원장,등급판정분과위원장(이상 당연직) 총리가 위촉하는 민간인 7인(위촉직) ◇보상금등의 산정 기준 ▲월급여증명서 제출이 불가능한 자에게는 평균임금을 적용하며 평균임금은 건설노임단가통계,노동부간행 직종별 임금실태 조사보고서통계에 의함. ▲사망자 본인의 생활비를 부양가족의 수에 따라 공제율을 차등적용하되 공제율은 국가배상법·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의 공제율을 원용,부양가족이 없는 경우 40%,1인의 경우 35%,2인 30%,3인이상은 25%로 함. ▲취업가능기간,신체장해등급,노동력상실률은 국가배상법등 타법률의 규정과 균형을 유지,취업가능기간은 51∼60세는 1∼5년간 연장하는 국가배상법의 방식을 적용하고 신체장해등급은 광주시가 현재까지 판정기준으로적용해 온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의 기준을 채택하며 노동력상실률은 국가배상법상의 기준을 원용토록 함. ▲향후 치료비는 지정병원등에서 발급하는 치료비 추정서에 의해 산정하되 발급기관의 범위는 국립종합병원등 보상심의위원회에서 지정하는 병원으로 하며 발급기피,추정불능시는 보상심의위원회에서 유사사례를 참작하여 결정함. ▲개호비는 국가유공자와 균형을 유지,월 19만2천원에 평균여명기간을 곱하여 산정함. ▲생활지원금의 지급기준은 보상지원위원회에서 결정토록 함. ◇보상절차 ▲지급신청은 법시행일로부터 30일 이내로 하며 동순위 재산상속인이 2명이상인 유족은 유족대표자를 선정해 신청하고 이민·입원 등으로 직접 신청·수령이 어려운 경우에는 관련기관장이 확인하는 수령위임장을 제출토록 함. ▲지급결정은 지급신청을 받은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함. ▲지급통지는 지급여부 결정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신청인에게 송달 ▲재심의 신청은 결정서를 송달받은 날로 부터 30일 이내로 함 ▲동의및 지급청구는 광주시장에게 제출토록하되 시효기간은 보상결정서가 송달된 날로부터 1년 이내로 하며 지급시기는 지급청구를 받은 날로 부터 15일 이내로 함. ◇기타 지원금 ▲광주민주화운동에 적극 참가한 사실이 원인이 되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업무에 종사할 수 없었던 것으로 관련 공부에 의해 인정되는 자로서 보상심의위원회에서 정하는 생활수준에 미달한 자는 기타 지원금지원대상으로 하되 사망자·행불자·상이자로서 보상금 지급결정을 받은 자는 기타 지원금지급대상에서 제외함. ▲지급기준은 보상지원위원회에서 결정함 ◇지급신청에 관한 사항의 공고 ▲공고자는 광주시장으로 하며 관보및 2개이상의 일간지에 공고토록 하고 공고사항은 보상대상·신청인의 자격·접수기관·신청기간·구비서류 등으로 함. ◇위로금 미지급자에 대한 조치(부칙) ▲5·18당시 성금으로 위로금을 지급했을 때 미지급자에 대해서는 보상심의위원회가 당시 지급액을 추가 지원할 수 있는 근거규정을 둠.
  • 「국가유공자 연금」/월 22만원 이상으로

    민자당은 8일 광주보상법 시행에 따른 국가유공자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월 15만원 수준에 머물고 있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기본연금을 보훈처가 요구한 월 22만원보다 상향조정키로 하고 예산편성시 이를 반영토록 정부측에 강력히 요구키로 했다. 민자당은 또 기본연금외에 70세이상의 국가유공자에게 지급하는 노령부가연금 지급연령도 65세 이상으로 낮춰 수혜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이밖에 비예산사업으로 무주택 국가유공자의 주거안정을 위해 이들에게 우선분양권을 부여,92년까지 매년 6천호씩 모두 1만8천호를 특별공급하고 현행 상이등급 5급까지로 제한된 국립묘지 안장대상자를 상이등급 6급까지로 확대 적용키로 했다.
  • 일방처리 26개 법안/평민,내일 헌재 소원

    평민당은 7일 당무회의를 열고 지난 임시국회에서 변칙 처리된 국군조직법·방송관계법·광주보상법 등 26개 법안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소원을 제기키로 당론을 확정했다. 회의는 또 민주당측과 공동으로 소원을 내는 문제를 협의하되 민주당측이 응하지 않을 경우 8일중 문안을 확정,9일 단독으로 소원을 제기키로 했다.
  • 「광주보상」 17일부터/당정합의/선 집행 후 예산편성

    ◎89년이전 지급금 상계않기로 정부와 민자당은 4일 안응모내무장관과 김두희법무차관,정동윤 제1정책조정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갖고 지난 임시국회에서 통과한 광주보상법이 6일 공포되는 데 따라 보상기준과 절차등을 규정하는 시행령을 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해 17일부터 공포,시행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광주 현지여론이 조속한 보상을 원하고 있다고 판단,보상심의위에서 피해자별 보상금액이 결정되는 대로 정부 기채를 통해 지급하는 선집행 후예산편성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89년이전에 피해자들에게 지급한 생활지원금 1천4백만원(사망자)과 무이자 융자금 3백만원에 대해서는 종전 방침과는 달리 보상금에서 상계하지 않기로 했다.
  • 교통·주택 등 「복지확충」 공감/민자,팽창예산 동조의 저변

    ◎간접자본 확대투자 더이상 못 미뤄/지자제·무박 추진위해 “팽창 불가피” 정부측이 내년도 예산을 대폭 확대편성하려는 데 대해 31일 민자당측이 동의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내년 예산이 팽창편성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내년 예산의 확대편성에 대해서 청와대측도 적극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청와대·당·정 3자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셈이다. 지난 6월 임시국회때까지만 해도 물가불안을 이유로 내년 예산증가율을 한자리 숫자 혹은 GNP(국민총생산)성장률 이내로 억제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해 오던 민자당측이 이처럼 태도를 바꾼 것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고 있으나 민자당측은 나름대로 이를 합리화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김용환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7월들어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8월이후에도 물가및 통화가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된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 내년 예산을 긴축 편성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의장은 『게다가 광주보상법·극빈자 지원·공무원 처우개선·대전엑스포개최 등 지출이 불가피한 사항이 많아 세출증대가 불가피하다』면서 『따라서 당의 재정긴축의지가 다소 완화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의장은 이어 당의 내년 예산편성 3대 지침으로 ▲세입내 세출의 균형 예산 ▲정확한 세수추계에 따른 예산편성 ▲제2단계 세제개편과 연관된 예산편성 등을 들었다. 김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이승윤부총리가 최근 강조하고 있는 「추경없는 균형예산 편성」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2단계 세제개편의 방향에 따라 또 세수추계를 어떻게 예상하느냐에 의해 내년 예상세입규모가 결정되겠지만 경제전문가들은 내년 세입규모가 최소한 28조∼2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부총리·김의장이 내세우는 「세입내 세출원칙」이 지켜진다면 내년 세출예산은 금년(22조7천억원)보다 무려 24∼28%가 늘어난 28∼29조원 규모에서 책정될 전망이며 지난 임시국회에서 1조9천8백억원의 추경이 편성돼 금년 실질예산이 24조7천여억원에 이르렀던 점을 감안할 때도 예산증가율은 17∼18%선으로 추산된다. 물가안정을위한 긴축재정운영을 최대 정책목표로 삼겠다던 민자당측이 이같은 팽창예산 편성에 동의하고 나선 것은 청와대측의 입김이 상당히 작용한 인상이다. 김종인 청와대경제수석을 비롯한 청와대경제팀은 5공시절을 비롯,지난 10여년간 과도한 긴축재정을 운용함으로써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적어 전반적으로 산업발전을 위한 기반시설이 부족해졌다는 논리아래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내년부터는 이러한 대규모 산업시설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는 물론 내년부터 집권후반기를 맞는 노태우대통령이 자신의 공약사업이행등 「업적」을 쌓을 필요성도 있으며 교통·환경·과학 기술·주택·민생치안 등 5대 정책과제의 차질없는 수행에도 상당한 예산책정이 요구되고 있다는 이유도 포함되어 있다. 민자당의 정치적 입장에서 볼 때 내년으로 예정된 지자제 선거,92년 총선 등 잇딴 선거일정에 대비해서라도 다소간의 팽창예산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3당합당이후 과거 야당이었던 의원들이 『여당이 됐으니 지역구에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할 것 아니냐』고 요청하고 있는 것도 예산팽창의 무시못할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게 당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러한 당정의 확대예산편성 움직임과 관련,물가를 자극할 우려가 있으며 처음에는 균형예산을 편성한다 해놓고도 매년 추경예산을 재편성했던 과거의 선례가 있다는 비판론이 당내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대해 당정 경제팀은 불요불급한 소비성지출을 억제하고 투자성 지출을 늘리며 금융정책 수단을 적절히 쓴다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 세수추계를 엄격히 함으로써 추경편성을 최대한 억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민자당은 현재 각 정부부처 담당분과위별로 예산심의를 진행중이며 오는 10일까지는 당예산안의 골격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이어 당예결위등을 통해 당정간 계수조정작업을 벌인 뒤 9월초 정기국회에 제출할 최종예산안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쓸 곳은 과감히 쓰면서 물가도 잡겠다」는 식으로 두마리 토끼를 좇고 있는 민자당과 정부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팽창예산에 대한 비판을 어떻게수용할지 주목된다.〈이목희기자〉
  • 내년 예산 확대편성 확실/민자,정부 25% 증액방침에 동의

    ◎“복지·광주보상위해 불가피” 김 정책의장 민자당의 김용환정책위의장은 3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측이 내년 예산편성의 원칙으로 제시하고 있는 「세입내 세출의 균형예산」의 입장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관련기사3면〉 민자당측이 이날 정부측의 예산편성방침에 동의하고 나섬으로써 내년 세출예산은 세입규모증가에 맞춰 상당히 확대편성될 것으로 보이며 예산팽창률은 25%선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의장은 이날 당의 내년 예산편성 기본지침으로 ▲균형예산 ▲정확한 세수추계에 의한 예산편성으로 추경억제 ▲제2단계 세제개편과 관련한 예산편성 등 3가지를 들면서 오는 10일까지 내년 예산안과 관련한 당의 입장을 확정짓겠다고 말했다. 김의장은 『7월들어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런 기조가 유지된다면 긴축재정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면서 『광주보상법·극빈자 지원·공무원 처우개선·대전엑스포 지출 등 때문에 세출증대가 불가피하다』고 팽창예산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 채권투자 인기/“원리금 보장돼 안전… 수익도 짭짤”(생활경제)

    ◎시중 자금사정 나쁜때가 매입적기/정부의 금리ㆍ통화정책에 관심둬야/자신 없을땐 투신ㆍ증권사에 돈맡겨 간접투자를 증권하면 주식만 떠올리기 십상이다. 그러나 주식시장 옆에 나란히 채권시장이 열리지 않으면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꽃」이라는 증시는 성립되지 않는다. 말인즉 그러하나 지금까지 채권은 주식시장의 화려한 빛에 가려 윤곽마저 불분명해 꽃이라고 부르기가 아주 어색한 지경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된서리를 맞으면서 사정이 달라지고 있다. 증권으로서의 채권투자는 안전성과 수익성이 어느 경우보다도 보장된 「빚주기」이다. 채권은 한마디로 차용증서라 할 수 있는데 정부나 금융기관,상법상의 주식회사만이 「빌릴 수」있어 채권자인 채권투자자들은 단단한 법적보호를 받게 된다는 점이 보통의 빚과 다르다. 채권은 발행때 이미 채무자들이 지급해야 하는 이자 및 원금상환기일이 확정돼 있는 확정이자부 증권이다. 주식은 원금회수가 보장되지 않고 미래에 누릴 수익이 불확실하지만 채권은 원금회수가 보장될 뿐아니라 미래의 수익까지 확정된 것이다. 주식은 1주당 2만원에 샀다 하더라도 회사가 망하면 2만원을 몽땅 손해볼 수 밖에 없으며 시세가 올라 3만원이 될 수도 있으나 1만원으로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주식이 주당 얼마라고 표현되는 것과는 달리 채권은 수익률이란 개념으로 가격이 표시되는데 채권을 연16%의 수익률로 매입했을 경우 1년이 지나면 16%의 이자와 함께 원금이 정확히 되돌아 온다. 그런데 원리금 보장 뿐이라면 구태여 가까운 은행을 놔두고 말많은 증권시장까지 찾아갈 필요가 없을 것이다. 채권은 은행예금과는 틀리게 주식처럼 날마다 시장이 열리고 가격자체가 변한다. 여기에서 수익률의 개념 그리고 주식투자 때와 똑같은 시세차익에의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채권의 액면가는 원금이 아니고 만기때 받을 원리금의 합계로 표시되기 때문에 매입가는 만기 잔존기간의 수익을 미리 할인ㆍ공제한 금액에 해당된다. 여기에다 시중자금 사정을 그대로 반영해 채권을 팔 사람과 살사람의 편중에 따라 수익률ㆍ가격이 시시각각 달라진다. 1년만기 1백만원짜리(원리금)채권의 현재가격이 86만2천원이라면 만기시까지의 수익은 13만8천원이고 수익률은 16%(13만8천원÷86만2천원)이다. 가격이 87만원으로 오를 경우 수익은 13만원으로 낮아져 수익률 역시 14.9%(13만원÷87만원)로 떨어지는 반면 가격이 85만원으로 내리면 수익률은 반대로 17.6%로 올라간다. 그러므로 수익률이 높을 때(가격이 쌀때ㆍ85만원)매입해서 수익률이 낮을 때(가격이 비쌀때ㆍ87만원)매각하면 시세차익이 생기는 것이다. 시중자금 사정이 나빠지면 채권보다 현금이 더 필요해져 보유자들의 채권매각이 늘어나고 따라서 가격이 싸져(수익률은 올라)이때가 매입 적기인 것이다. ▷직접투자◁ 채권매매는 주식과 마찬가지로 증권사만이 할 수 있어 증권사의 중개를 통해 채권을 사고 팔게된다. 따라서 의무매입 채권 역시 수집상에게 그냥 팔지 않고 증권사에 직접 가져가서 매각하면 수집상의 중간 마진을 자기 것으로 할 수 있다. 채권의 가격ㆍ수익률은 이처럼 증권사로 총집결된 매수ㆍ매도 주문의 크기에서 결정되며 직접투자라도 증권사 중개를 거치기 때문에 증권사창구에 가서 계좌를 설정해야 한다. 연간 50조∼60조원이 거래되는 채권의 대부분은 기관투자가 끼리의 거액거래이긴 하나 증권당국은 지난해 6월부터 일반 개인투자자의소액채권매매의 활성화를 위해 증권사에 전담창구를 설치하고 5백만원미만의 매매주문에 반드시 응하도록 의무화했다. 채권은 발행주체에 따라 국채 지방채 특수채 금융채(여기까지 모두 40종미만)및 회사채로 구분되나 국채와 지방채는 이율이 낮고 만기가 길며 시장에서 거의 유통되지 않아 투자대상으로 잘 이용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일반투자자들이 쉽게 매매할 수 있는 채권으로서 특수채중 지하철공채,통화안정증권,산업금융채권 등의 금융채,그리고 3년만기가 대부분으로 3개월마다 이자가 지급되는 회사채를 권하고 있다. ▷간접투자◁ 수익률계산도 복잡하고 시중자금사정을 나름대로 파악해야 되는 등 직접적인 채권투자가 까다로워 보이는 투자자들은 증권사나 투신사에 돈을 맡겨 간접적으로 채권에 투자할 수 있다. 투신사는 채권투자상품으로 공사채형 수익증권을 운용하고 있으며 고객들에게 수익증권을 판매한 자금으로 공채와 회사채에 고루 투자해서 투자수익금을 배당형태로 지급한다. 증권사의 BMF(통화채권펀드) 역시 투자자들의 예탁금으로 주로 통안증권에 투자,수익금을 배분해주는 채권투자 대행상품이다. 투신사의 수익증권이나 증권사 BMF는 투자대상 채권을 투자자들이 선정하지 않지만 증권사의 세금우대 소액채권저축과 채권형 근로자 증권저축은 대상채권을 스스로 고를 수 있다. 대신 저축이기 때문에 직접투자 때와 같은 시세차익 기대는 뒤진다. 주식대신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 근로자증권저축은 월급여 60만원 이하의 가입조건이 있고 세금감면 혜택을 받아 연20%이상의 높은 수익이 예상된다. 지난 6월부터 증권사들이 일제히 판매에 나선 세금우대 소액증권저축은 5백만원이하의 실명저축자에게 해당되며 채권이자소득에 대해 통상의 16.75% 대신 5%의 세금만 물리므로 투자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단 1년이상 보유해야 감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 위탁영농회사 설립/94년까지 전국 시ㆍ군에 1곳 이상씩

    농림수산부는 오는 94년까지 농사를 대행하는 위탁영농회사를 전국 시ㆍ군에 1개이상씩 세우기로 했다. 27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91∼92년 2년간은 우선 시범적으로 기계화 영농경험과 위탁영농경험이 풍부한 기존의 기계화영농단을 중심으로 농기계구입자금 등을 지원해 위탁영농회사를 설립하고 이를 점차 확대해 94년까지 시ㆍ군당 1개소 이상씩을 세울 계획이다. 위탁영농회사는 농사를 지을 수 없게된 사람들의 농토를 위탁받아 농사를 대신해주는 기업으로서 쌀농사 뿐만 아니라 일손이 많이 필요하면서도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은 채소ㆍ과수ㆍ원예 등 경제작물분야도 영농을 대행해준다. 위탁영농회사를 설립할 수 있는 사람은 농촌에 살면서 3년이상 농사를 짓는 농민으로 제한되는데 이 회사는 영농대행과 농기계임대 수리사업 등도 할 수 있다. ◎「위탁영농회사」 문답풀이/일손 부족한 대규모 땅 위탁농사 전담/3년이상 농촌거주 농민만 설립자격 ­위탁영농회사를 만들게된 이유는. ▲농촌의 일손부족을 해소하고 농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적으로 영농을 대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위해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에 근거규정이 마련됐다. ­위탁영농회사의 형태는. ▲상법상의 회사(유한ㆍ합명ㆍ합자ㆍ주식회사 등)는 모두 가능하다. ­설립자의 자격은. ▲농촌에 거주하고 3년이상 농업에 종사하는 농민만이 가능하다. ­기계화영농단과 위탁영농회사는 어떻게 다른가. ▲기계화영농단은 소수농민이 모여 5∼10㏊정도의 중소규모 농지를 대상으로 자가경영을 원칙으로 하며 여력이 있을 경우 위탁영농을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위탁영농회사는 50㏊정도의 대규모 농지에 대해 위탁농사를 전담하는 회사이다. 위탁영농회사는 관계법에 따라 법인세ㆍ부가가치세ㆍ취득세ㆍ재산세ㆍ등록세 등에 대한 면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계화영농단원이 위탁영농회사를 설립하는데 우선권이 있는가. ▲원칙적으로 농민으로서 3년이상 농사를 짓고 있으면 설립할 수 있으나 회사설립의 난립으로 인한 부실화 등이 예상돼 92년까지는 기계화영농 경험이 있고 기술과 능력이 있는 기존의 영농단원을 우선대상으로 농기계구입자금ㆍ운영자금 등이 지원된다. ­농기계구입자금 등은 어떻게 지원받을 수 있나. ▲회사 설립등기를 한 날로부터 30일이내에 관할시장ㆍ군수에게 설립신고를 하면 된다. 시장ㆍ군수는 신고된 위탁영농회사중에서 지원조건에 적합한 회사를 골라 필요한 자금지원을 할 계획이다. ­농지를 갖고 있지만 직접 농사를 짓지 않고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도 위탁영농을 할 수 있는가. ▲농촌에 살고 농업에 종사하는 농가소유의 농지만 위탁이 가능하며 부재지주의 농지는 위탁영농을 할 수 없다. ­위탁영농회사는 농업경영만 하는가. ▲노동력이 부족한 농가의 농업경영이나 농작업을 대행해 주는 것은 물론 농기계 및 장비를 임대하거나 고장수리도 할 수 있다.
  • 보훈연금 월 22만원으로 인상/간호수당 20% 올리기로

    ◎「고령연금」 대상 65세 이상으로 확대/당정 방침 정부와 민자당은 25일 당정협의를 갖고 광주보상법에 따른 광주희생자들에 대한 보상금지급에 맞춰 국가유공자및 유가족에 대한 지원도 대폭 확대키로 하고 현재 월 15만원씩 지급되고 있는 기본연금을 내년부터 최저생계비가 될 수 있도록 월 22만원이상으로 인상지급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국가유공자 유족부모의 노령부가연금 지급연령을 현행 70세이상에서 65세이상으로 인하하고 보훈병원이 없는 곳에 거주하는 원호대상자가 거주지 인근의 일반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키로 했다. 회의에서는 이어 중상이자의 간호수당을 현재 19만원에서 20%정도 인상하고 무주택 국가유공자에 대한 국민주택 규모의 민영아파트구입 지원,국립묘지안장대상 확대조치 등도 함께 실시키로 했다.
  • “지자제·보안법 야 주장 대폭 수용”/노대통령·3 최고위원 회동

    ◎원내복귀 명분 줄 협상안 강구/“총선” 헌정수호 차원 거부/내각제 거론 자제/냉각기 거친 뒤 막후 대화 민자당은 평민·민주당 등 야당의원들의 의원직사퇴서 제출로 인한 여야 강경대치 정국을 해소하고 남북 관계개선에 필수적인 국내정치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지자제관계법·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 쟁점법안 문제에 있어 야당측 주장을 대폭 수용,야당측에 원내복귀의 명분을 줄 수 있는 협상안을 마련해 막후대화를 통해 제시할 방침이다. 민자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은 24일 하계 집무실인 충북 청남대에서 김영삼대표최고위원 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 등 당수뇌부와 회동,당면정국대처 방안과 남북 관계대책을 논의한 끝에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이날 청남대회동에서는 야당의원들의 의원직사퇴및 총선실시 주장은 헌정질서를 문란케 하는 행위로서 수용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으나 경색정국을 풀기 위해서는 야권이 요구하고 있는 지방의회선거에서의 정당공천 허용과 늦어도 내년상반기중 지방의회 구성및 지자제실시의 정치일정을 분명히 하고국가보안법의 대체입법을 강구하는 선에서 야당과 적극적인 협상을 벌여 나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3면〉 민자당 수뇌부는 그러나 현재 야권의 분위기가 강경 일변도로 치닫고 있는 점을 감안,당분간 냉각기를 가진 뒤 8월초나 중순부터 여야공식·비공식 대화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민자당 수뇌부는 또 개헌문제도 논의,『개헌문제에 대해 당내 이견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지금은 이를 논의하거나 왈가왈부할 때가 아니다』고 밝히고 『민자당은 의회민주주의의 발전과 정착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최창윤청와대정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이는 민자당이 내각제추진 의사를 갖고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이를 거론치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야당이 하루속히 민주헌정의 대도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고위원들이 적극적인 대야 대화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하고 『헌법에도 없는 국회해산과 조기총선 주장은 국민적 합의와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야당의 장외정치가 우루과이라운드등 우리 경제에 대한 외부도전이 치열한 마당에 기업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산업평화 정착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때일수록 국력을 한데 모아 내외도전에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밖에 『광주보상법 시행령과 보상지원위원회 운영규정을 조속히 제정해 보상금이 빨리 지급될 수 있도록 하라』고 말하고 방송관련법 시행령도 하루속히 만들어 민방설립추진위와 민간자문위를 구성토록 지시했다.
  • 「민족 대교류」제의를 듣고… 실향작가 이호철

    ◎세계는 변하는데 북녘은 뭘하는지…/5일이나마 남북 함께 어울리면 얼마나 좋을까/나라도 「범민족대회」기꺼이 참가할 수 있으련만…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노태우대통령의 이번 5일간에 걸친 남북의 전면 개방제의는 얼마 전에 북쪽에서 내놓은 「판문점 북측지역 개방조치」에 대한 제의,다시 말해서 경쟁적인 대항조치로도 받아 들여진다. 사실 지나간 40여년에 걸친 남북 대결구조에 깊이 길들여져 있는 국민들로서는 이번의 제의도 그 실현성 보다는 정치선전적 행태에 더 익숙해져 있는 것이다. 며칠전에 북측에서 저런 조치를 취하니까 그에 질세라 재빨리 그보다 한발 더 앞선 이런 제의를 내놓는구나 하고. 실제로 이번의 그 제의에 가장 흥분하고 감동을 해야 마땅할 이산가족중의 한사람인 필자마저 그 실현성에는 우선 의구심부터 생기는 것이다. 아니 의구심 이전에 체관인지 달관인지 모를 처음부터 담담한 심정이다. 당장은 성사가 될 리가 없다는 체념…. 그야 그런 일이 이루어지기만 한다면야 여북 좋을 것인가. 북쪽에서 내려오고 싶은 사람들이 간단한 소정 절차를 밟아 마음대로 내려와서 닷새동안 남쪽의 어디건 누구건 가서 만나고 남쪽에서도 소정절차를 밟아 마음대로 올라가서 닷새동안 북쪽의 어디건 누구건 가서 만날 수 있다면야 여북이나 좋을 것인가. 온 7천만 민족 뿐아니라 산천초목들까지 흥분할 판이고 그렇게만 된다면 이미 통일은 바로 코앞에 있게 되는 것이다. 이번 모처럼의 그 충격적이고도 고무적인 제의가 이렇듯 비현실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이점이야말로 바로 오늘 우리 남북관계의 냉혹한 현주소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번의 이 제의가 반드시 비현실적인 것이기만 한가. 지나온 40여년동안의 남북관계의 관행이나 발상법에 비추어본다면 그러하지만 우리를 둘러싼 세계는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 급변 추세에다 앵글을 맞추면서 작금의 동서독관계와 견주어 본다면 이번의 그 제의가 똑 비현실적인 것만도 아니다. 동서독관계만 아니라 오늘의 사회주의권이 얼마만한 속도로 변화해가고 있느냐 하는 것은 그 종주국인 소련의 이번 제28차 당대회의 진행과정을 보아도 알 수 있다. 4년전의 제27차 당대회에서는 고르바초프서기장이 정치보고에서 자본주의의 전반적 위기를 운운하면서 『세계 사회주의는 강대한 국제체제이고… 인류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라고 다분히 도그마적 고정관념이 보이는 연설을 하고 있는데 이번 대회의 연설에서는 『소련은 2급국가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다. 자칫 잘못하여 더 늦었더라면 엄청난 비극적 상황에 떨어질뻔 했다』라고 단도직입적으로 솔직하게 토로하고 있는 것이다. 이 4년동안의 엄청난 차이를 우리는 새삼 곰곰 씹어 볼 필요가 있다. 그뿐인가. 대한민국의 생산성이 북쪽보다 10배나 된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한 야코블레프 정치국원도 이번 당대회가 끝나고서의 한 인터뷰에서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일로 모름지기 들어서자. 「이즘」(이데올로기)을 배제하고 국민을 먹여살리는 일에 전념하자』라고 말하고 있다. 이를테면 사회주의권 전체가 재래의 도그마적 사고에서 실제적인 프로그머틱한 사고로 옮아 가고 있는 추세이다. 그렇다면 이번에 새로 제기된 북쪽의 「판문점 북측지역의 일방적 개방조치」와 남쪽의 이번 8ㆍ15를 기한 5일간의 「남북의 완전개방과 자유왕래」제의도 한번쯤 전진적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설령 북쪽의 실제 저의가 9월로 예정된 남북총리회담 보다도 8월15일로 예정된 판문점 지역에서의 「범민족대회」라는 군중대회에 더 주안이 있고 그렇게 일방적인 대남 정치선전 쪽에 역점이 있다한들 뭐 어떻다는 말인가. 어떤 목적이 개재해있건 말건 그자체 「판문점 북측지역의 일방적 개방조치」는 그 개방조치만큼 전진적인 것이고 따라서 그 「전진」만큼 호의적이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만한 것이다. 그리하여 거기서 한 발 더 나가서 이런 쪽으로도 한번 생각해 봄직하다. 북측에서 그다지도 열을 내어 「8ㆍ15범민족대회」를 기필코 이번 참에 성사시키고 싶어 하고 그런 목적에서 판문점북측지역의 일방적 개방조치도 모처럼 감행했다면 우리 측도 그쪽의 저의 같은 것은 까다롭게 따져들것 없이 허심탄회하게 그 대회에 참가하고 싶은 사람들을 대거 참가하도록길을 터주고 그 대신에 그 참가한 사람들만이라도 희망자에 한해서 전원 닷새동안 북쪽 남쪽으로 마음대로 들어가서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건 일종의 절충안이기도 하지만 훨씬 현실적인 가능성 쪽으로 한발 다가선 안일 수가 있다. 이 경우 한가지 지켜져야 할 부대조건이 있다. 판문점 지역에서 열릴 「범민족대회」는 북쪽에서 계획해온대로 군중집회 형식이됐든 정치선전적 형식이 됐든 일체 간여를 않지만 그것을 마치고 각각 남북지역으로 들어가보는 경우에는 제각기 자연인 개인자격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이다. 이를테면 북쪽에서 그다지도 노심초사,열을 올리고 있는 「8ㆍ15 범민족대회」를 성사시켜주면서 이참에 이번 노대통령이 제의한 5일간의 「남북교류 왕래」까지 제한적으로나마 성사시킬 수 있는 길을 열어 보자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는 최소한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제한적」인 길을 찾았을 뿐이지 이번 제의의 본지대로 이루어진다면야 더 바랄것이 없겠다. 그렇게 될 경우 다시 말해 이것을 북쪽에서 받아들일경우 필자부터도 「8ㆍ15 범민족대회」라는 것에 달려갈 용의가 있다. 거기서 벌어지는 시끌벅적한 소리들과 토론들과 판에 박힌 연설들,짝짝짝,와르르 터지는 박수소리 같은 것이야 못참을 것도 없다. 그걸 지그시 참아낸 다음 북쪽 산천으로 고향땅으로 고향의 가족을 만나러 갈 수 있다면 그런 정도 못참아낼 사람은 없을 것이다.
  • 「광주법」등 철폐 요구/전남대생 50명 단식

    전남대학교 학생 50여명은 18일 하오2시쯤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 모여 지난 임시국회에서 통과된 광주보상법 등을 전면 무효화시킬것과 민자당의 해체를 주장하며 5일 동안의 시한부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 동화은,「초과청약제」로 변칙증자/실권주 대비,주식 50% 더 배정

    ◎1주 2천원씩 웃돈 발행… “공돈” 8백억 생겨 동화은행이 2천억원의 증자를 추진하면서 기존상장사들조차도 사용하고 있지 않은 「초과청약제」라는 변칙적인 증자방식을 택해 주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초과청약제란 구주주를 대상으로 증자청약을 받으면서 만일에 발생할 수도 있는 청약미달사태를 가상해 증자금액의 일정분을 주주들에게 더 청약케하는 방법이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오는 8월2일부터 약한달간 유상증자청약을 실시하는 동화은행은 최근 실향민 주주들 앞으로 신주배정통지서와 안내장을 보내 주주들이 증자청약에 참여하지 않아 발생할 수 있는 실권주까지 미리 예상,실권주청약을 함께 받기로 했다. 동화은행은 지난해 9월 은행설립을 위한 주주공모를 하면서도 소액주주의 과다발생으로 주주총회때 의결정족수의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자 이북 5도민회 각지방도민회별로 주식인수조합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인수조합이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함으로써 1백만 소액주주들의 의결권행사를 자의적으로 제한시켜 물의를 빚었다. 동화은행은 이번에 1백%증자를 실시하면서 우리사주조합배정분을 제외하고 구주 1주당 0.965주씩 배정키로 하는 한편 실권주와 10주미만의 단주처리를 위해 주당 0.56주씩을 초과청약할 수 있도록 했다. 즉 지난해 주주공모에서 28주씩 배정받은 주주들에게 구주주배정분 27주(28×0.965)에다 초과청약분 15주(28×0.56)를 합쳐 42주를 청약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상당수 주주들이 실제배정되는 27주외에도 15주가 더 돌아오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례마저 나타나고 있어 실권주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주주들에게 상당한 혼란과 불만 또한 가져다 줄것으로 보인다. 동화은행은 이번 증자로 주당 5천원짜리 주식을 7천원에 발행해 주당 2천원씩 총 8백억원(2천원×4천만주)의 주식발행초과금을 끌어쓸 수 있게 된데다 청약기간이 한달이나 돼 초과청약금 1천5백억원에 대해서도 한달간 무이자로 융통해 쓸 수 있게 됨으로써 비상장기업치고는 증자덕을 톡톡히 보게 된 셈이다. 또 주주들에게 42주(29만4천원)를 청약토록하면서 청약사무의 편의를 위해 청약금액보다 6천원이 많은 30만원을 자기앞수표로 입금시켜줄 것과 청약통장으로 일반은행거래까지 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증자를 계기로 은행 수신제고까지 겨냥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주주들은 동화은행측이 업무편의를 위해 지난해 주주들의 주총의결권행사를 주식인수조합으로 제한시킨 것이나 이번 증자에서 실권주에 대비,주주들로부터 청약자금을 미리 끌어쓰는데 적지않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평북이 고향인 한 주주는 공익성이 높은 금융기관에서 주식인수조합의 대표소수가 의결권을 전횡적으로 행사할 경우 주주의 경영감시기능이 약화되는등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증자에서 초과청약금을 더 받기로 한 것도 표면적으로는 주주에게 혜택이 더 돌아가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나 은행경영이 제대로 되고 배당이 적정하게 이루어진다면 왜 실권주가 생기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이번 증자로 생기는 주식발행초과금 8백억원은 은행입장에서는 공돈이나 마찬가지여서 정기예금에 넣어두기만해도 연간 80억원을 벌수 있는 규모』라고 지적하고『은행측이 경영내실화를 구실로 경영부담을 주주들에게 전가시키는 듯한 주식할증발행은 비상장회사임을 고려할 때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라고 꼬집었다. 증권관계자들도 상법상 기업이 주주의 의결권을 어떤 방식으로든 제한할 수 없게 돼 있으며 실권주 역시 관계규정상 일반증자청약을 받고난 뒤 실권이 발생했을 때에 한해 이사회결의로 다시 실권주청약을 받든가 기타방법으로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동화은행 한 관계자는 『아직 상장이 돼있지 않은 상태이고 주주가 1백만명이나 돼 주주의결권행사나 증자청약업무를 일반상장회사와 같이 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하고 『주식시장에 상장이 되면 주주의결권을 제한시키거나 실권주처리를 목적으로 한 초과청약제를 시행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증시안정 추가조치 강구/당정

    ◎안정기금 2조 조성과 별도로 정부와 민자당은 16일 상오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이승윤부총리와 김용환정책위의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를 갖고 향후 경제운용방안등을 논의,최근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증시안정을 위해 현재 추진중인 증시안정기금 2조원 조성이외의 또다른 보완책을 강구키로 했다. 정부와 민자당은 또 광주보상법의 시행에 따른 국가보훈대상자의 예우개선과 관련,현재 월 16만원씩 지급되고 있는 기본연금을 도시영세민의 최저생계비 수준으로 인상하는 한편 보훈병원이 없는 곳에 거주하고 있는 원호대상자는 일반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등 진료체계 개선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 「사퇴파동」에 정국경색 오래갈듯

    ◎야,국정보고등 장외투쟁 움직임/평민ㆍ민주,곧 연대모색 총재회담/민자,평민 전당대회후 대화 재개 방침 민자당이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쟁점현안들을 일방적으로 전격통과 시킨데 항의,평민당 소속의원 63명이 김대중총재에게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면서 장외투쟁을 포함한 대여강경투쟁을 선언함에 따라 정국경색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또 평민ㆍ민주당이 이번주중 총재회담을 갖고 대여 공동투쟁에 나설 움직임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재야단체와 대학운동권에서도 민자당의 일방적인 국회운영과 최근의 방송제작 거부사태 등을 이슈로 삼아 전면적인 반민자당강경투쟁을 벌일 방침이어서 여야간 대립양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그러나 야권의 움직임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당분간 냉각기를 갖고 대처방안을 마련할 방침인데다 평민당 역시 여당이 대화제의를 해 오더라도 응하지 않으면서 의원직 총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국정보고대회 형식의 장외행사에만 주력할 방침이어서 경색정국 타개를 위한 여야대화가 재개될가능성도 희박하다. 평민당은 14일밤 국회 본회의장에서의 의총 결의대로 15일부터 의원별로 지구당 유권자를 상대로 한 국정보고를 통해 사퇴서 제출에 대한 추인을 받은 뒤 주말인 21일쯤 서울에서 대규모 국정보고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이와함께 민주당의 이기택총재를 18,19일쯤 만나 의원직 사퇴서 제출문제와 양당연대 대여투쟁방안및 야권통합방안등 현안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위해 평민당의 신순범사무총장과 민주당의 이철사무총장은 16일 상오 평민당사에서 만나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하기로 했는데 회담시기는 양당 모두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이어서 18일이나 19일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 총재회담에서 의원직 사퇴문제와 관련,민주당의 이총재는 오는 20일까지를 제출시안으로 정한 당방침에 따라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결행하자는 입장인 반면,평민당측은 대여강경투쟁의 과정을 통해 여권의 반응을 지켜보고 제출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쉽사리 의견접근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전망되고 있다. 평민당 일각에서는 오는 27ㆍ28일로 전당대회가 확정돼 있느니만큼 시간ㆍ경비절감이라는 차원에서 전당대회를 겸해 국정보고대회를 치를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따라 의원직 총사퇴서 국회제출문제도 전당대회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민자당은 이같은 야권의 움직임과 관련,16일 확대당직자 회의를 열어 쟁점법안의 일방적 통과의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중앙당 차원은 물론,지역구활동등을 통해 본회의 단독처리의 불가피성과 국군조직법ㆍ방송관련법ㆍ광주보상법 등 이번에 통과된 쟁점법안의 취지와 내용을 적극 홍보토록 지시할 계획이다. 한 당직자는 15일 『일단 냉각기를 갖고 평민당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야협상을 재개,정국 정상화를 모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설명하고 『그러나 9월 정기국회때까지 정국경색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으면 정국주도의 책임을 진 민자당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8월 중순까지는 대화재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당직자는 『평민당의 전당대회가 임박하게 되면 관심의 초점이 자연 당내문제에 쏠리게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여권이 대화재개시도도 평민당의 전당대회이후가 적절할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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