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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주가 올리기 몸부림

    주총을 앞두고 현대가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7일 세계 5대 자동차 메이커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이라고 발표했다.이에 앞서 주총(10일)을 4일 앞둔 지난 6일에는 정몽구(鄭夢九) 회장이 직접 나서 IR위원회를 구성,주가관리를 공식 선언했다.특히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겠다고 밝혔다.자사주 매입방안은 이미 단골메뉴로 굳어졌지만 소각은 말그대로 ‘특약처방’이어서 실제로 전날현대차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식을 소각하면 주당가치가 높아져 주주들에게 이익이 된다.그러나 소각도 주총 특별결의와 채권단의 동의가 필요하고 상법 등 관련법률 개정안이 국회 계류중인 점을 고려한다면 소각까지 3개월 이상 걸리게 된다. 현대외의 다른 그룹의 계열사들도 비슷한 사정이지만 ‘낙폭(落幅)’이 워낙 컸던 현대로서는 더욱 절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왕회장’(정주영 명예회장)이 직접 주가관리 ‘특명’을 내렸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는 주력계열사인 현대자동차의 행보에서단적으로 드러난다. 기업관례상 제휴대상 업체가 확정되지 않은 ‘설익은’ 상태에서 발표하는것을 금기시해 온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발표는 이례적이다.제휴대상 업체가어디냐를 놓고 각종 추측이 돌았지만 정작 현대차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이 때문에 “주가관리와 무관하다”는 현대측의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주가관리에는 현대 전 계열사가 달려들고 있는 양상이다.현대 PR사업본부는 이날 향후 2년간 5,400억원을 벤처기업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이밖에 현대 각 계열사들은 앞다퉈 호재성 발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코스닥시장의 첨단기술주 열풍속에 현대의 노력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주목된다.육철수기자 ycs@
  • 벤처·중소기업 규제 대폭 완화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이 취임 이후 발빠르게 ‘벤처 행보’에 나서 눈길이다.중소·벤처·여성기업인들과 잇따라 만나 이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있다. 이 장관은 지난 12일 박상희(朴相熙)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이민화(李珉和) 벤처기업협회장,신수연(申受娟)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등과 조찬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14일에도 12개 벤처기업 사장들을 만났다. 이 장관의 주된 관심이 인터넷 경제와 함께 벤처기업의 육성에 쏠려있음을보여준다.이 장관은 이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개선할 여지가 있는 것은 적극검토하겠다는 생각이다.동시에 벤처기업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만큼 공적인 역할도 함께 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 장관은 14일 오전 서울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서 가진 벤처기업인과의간담회에서 “앞으로는 벤처·중소기업,여성기업이 독창성,개방성,투명성을토대로 하는 기업문화 형성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그러기 위해이들 기업의 창업과 관련한 정부의 각종 규제를 폐지하고 사후감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정부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그러나 일부 벤처기업들의 파행적인 기업경영에 대해 경계의 목소리를 높였다.“일부 벤처기업들이 코스닥시장에서 모은 돈을 비관련 분야에 투자하고 있으나 정부가 직접 규제하지는 않을 생각”이라면서 “업계가자율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뼈있는 당부의 말도잊지 않았다. 이 장관은 “주식회사 또는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져 있는 현행 상법 및 세법 체계가 새로운 기업환경에 맞는지 여부도 면밀히 점검할 생각”이라면서“앞으로 상법·세법 체계는 중소·벤처기업을 중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은 벤처기업인들이 새로운 기부문화 정착과 고용창출,부의 분배 등에 적극 나서줄 것도 당부했다.“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은 대기업보다는 중소·벤처기업이 담당해야 한다”면서 “벤처분야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국민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벤처기업인들의 기부문화도 활성화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외교부 첫 민간계약직 통상법률 지원팀장 成克濟씨

    지난 9일 외교통상부는 150여개 서비스협상 분야를 담당하는 중요부서인 통상법률지원팀장에 외교부 사상 처음으로 민간인 계약직 팀장을 임명했다.통산교섭본부 통상법률지원팀장에 임명된 성극제(成克濟·47·경희대 아태국제대학원 부교수)씨가 그 주인공. 성씨는 “쉽지는 않을 것이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가 경제규모에 상응하는 국제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교정을 떠나 공직에 몸담게 된 소감을 “낯설지 않다”고 간당명료하게 밝혔다.지난 85년 미국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들어와 정부부처의 대외협상에 몸담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87년에는 한·미 통신회담에 한국대표로 참석했고,90년부터 95년까지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자격으로 우루과이라운드(UR) 서비스협상에참여했다. 또 94∼95년에는 대통령비서실 대외담당 행정관으로 대외경제부문을 담당하기도 했다.때문에 정부부처에서 일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외교부도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서비스분야의 전문가인 성교수를 영입,각종협상과 통상분쟁에 있어 실무진의 전문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씨는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협상 등 국제협상이 코앞에 닥친 상황에서 이같은 중책을 맡는다는 것이 부담이 되기도 했다”고 솔직히 털어놓는다.그러나 적극적인 협상으로 국익을 지키고,변화하는 국제정세를 직접 피부로 느낀다면 후학을 양성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외교부의 요청을 수락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성씨는 또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국제협상에서 수동적인 자세를 취했다”면서 “실생활에 밀접한 서비스협상 분야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업이 보다 자유로운 해외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경제관리학박사학위를 취득한 성씨는 지난 95년부터 경희대 무역학과와 아태국제대학원에서강의해왔다. 최여경기자 kid@
  • [매체비평] 조선일보 김대중 주필, 시민단체에 2중 잣대

    조선일보 김대중(金大中)주필은 현역언론인 가운데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로꼽힌다. 작년 10월 ‘시사저널’이 창간 10주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그는 ‘가장 영향력있는 언론인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그러나 김 주필의 ‘1등’은 ‘보통 1등’이 아니다.시사저널에 따르면,김주필은 10년째 1등 자리를 지켜왔으며,특히 신문·방송은 물론 ‘글쟁이’와언론사주까지를 망라한, 범언론계의 ‘통합챔피언’이라고 한다.언론이 ‘대통령만들기’를 자처하는 우리의 현실에서 10년째 ‘챔피언’ 자리를 지켜온그의 영향력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러나 ‘당대 최고의 논객’이라는 김 주필에 대한 평가는 의외로 부정적이다.전북대 강준만교수(신문방송학)는 그를 ‘국가안보를 상품화하는 칼럼니스트’,‘처세의 달인’등으로 혹평한다.또다른 언론학자는 “김 주필은대통령·야당총재·청와대가 아니면 상대를 안하는,교묘한 칼럼쓰기에 능숙하다”면서 “스스로를 거물로 만들려는 고도의 전략으로 보인다”라고 꼬집었다. 명성·영향력에 비해 그에 대한 평가가 이처럼 극도로 부정적인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최근 그 ‘물증’ 하나가 발견돼 언론계 안팎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물증’은 바로 ‘김대중칼럼’.지난해 8월 28일자 조선일보에 쓴‘내년 총선때 보자’라는 칼럼에서 그는 “한국의 유권자들은 국회의원들의오만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면서 “우리가 그런 의원들에게 철퇴를 가하지 않는 한 한국정치는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다가오는 4월 총선거-여기에서 우리는 일대 유권자 혁명을 시도해야한다”고 주장하고 “많은 시민단체들은 이런 운동에 앞장서는 것이 진정한NGO정신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가 본문중에서 열거한 ‘떨어뜨려야 할 국회의원’의 기준은 총선시민연대 등이 발표한 공천반대자 선정기준과 흡사하다.이러한 점에서 “시민단체들의 낙천·낙선운동을 김 주필이 부추긴 게 아니냐”는 ‘음모론’이 나올법도 하다.그런데 그런 김 주필이 최근 ‘음모론’제기론자들의 앞에 나서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 1월 15일자 ‘낙선운동감상법’이란 칼럼에서 김 주필은 “시민운동단체들의 ‘낙선운동’은 법을 어기면서라도 하겠다는 강도(强度)로 보아 결코 범상한 일이 아닌 것 같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낙선운동을 각론적으로 관찰하면 거기에서 특정 정치세력의 결과적인 부상(浮上)을 읽을 수 있다”며 총선시민연대 등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이 마치 특정 정치세력과연계된 것처럼 ‘음모론’의 연기를 피워댔다. 특히 김 주필은 “시민단체가 낙선운동이 어느 정도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있다면 이들은 시민운동의 주도권을 잡으면서 특정 정치세력의 후원자를 넘어 조종자로 변모할 수도 있다는 것을 눈여겨 봐야 할 것”이라며 전 국민의80% 이상이 지지를 보낸 시민단체의 낙천운동과 향후 행보에 대해 ‘삐딱한시각’을 내비쳤다. 불과 5개월전에는 ‘선구자’처럼 나서 시민단체들이 ‘유권자혁명’의 깃발을 드날려야 한다고 외치던 그가 이제는 오히려 딴죽을걸고 나선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 주필은 “이제 한국정치는 정당인,정치인들만의 것이 아니며그렇다고 말 그대로‘시민’들의 것도 아닌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글을끝맺었다.그렇다면 김 주필이 주장한 ‘낙선운동’은 과연 어떤 것이며,지난해 8월 28일자 칼럼에서 거론했던 ‘유권자’와 지난 1월 15일자 칼럼에서지칭한 ‘시민’은 어떻게 다른 것일까.언론계 안팎의 궁금증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정운현 특집기획팀 차장jwh59@
  • 달라진 CPA시험 준비 어떻게

    최종합격자 550명을 선발하는 2000년 제35회 공인회계사(CPA) 시험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지난해 10월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개선방안에 따라 올해 CPA시험 방식은상당히 달라졌다. 전체 시험시간이 20분 늘어난 것이나,2교시 과목에 계산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 등이다. 지난해까지 1교시 160분 동안 회계학 상법 등 6과목을 모두 치렀지만 올해는 1·2교시로 나눠 1교시(100분) 회계학 세법개론 경영학,2교시(80분) 상법영어 경제원론 3과목씩 시험을 보게 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시간이 길어진 1교시에 복잡한 계산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차분하게 문제를 풀 수 있도록 경영학에서 시간을 줄여회계학,세법으로 시간을 배분하는 방법을 권하고 있다.경영학을 더 철저히준비해야만 시간 부담이 있는 두 과목에 여유를 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매년 어김없이 발표되는 세법개정안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2교시 과목은 대체로 무난하게 출제되고 있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2교시에는 계산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수험생들에게 가장 어려운 점이다.때문에 전문가들은 계산기없이 빠르게 계산할 수 있는 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상법의 경우는 사례 중심의 문제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단순한 암기보다는 정확한 개념 정립과 상법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지난해 1차시험 당락을 갈랐던 영어과목도 소홀히 하기 어려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늘벗서점 주인 최영광(崔榮光)씨는 “최근 CPA시험 출제경향을 보면 문제풀이 과정에서 실수를 유도하기 위해 함정을 파 놓는 스타일은 사라지고 있다”면서 “국가고시 출제경향으로 미루어볼 때 올해 1차시험에도 기본개념을잘 이해하고 있는 수험생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 ‘낙선운동’ 갈등 증폭

    지난 24일 오전 10시 한국 프레스센터 20층 기자회견장.‘2000년 총선시민연대’(총선연대)가 ‘공천반대 인사 명단’이 담긴 자료집과 디스켓을 배포하자 이를 먼저 받으려는 수백명의 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이어 총선연대관계자와 기자의 질의응답이 시작되면서 취재열기는 더욱 뜨겁게 달궈졌다. 질의응답의 압권은 월간 ‘말’지 기자의 질문이었다.“총선연대의 낙천·낙선운동에 대한 일부 언론,즉 조선일보 등의 왜곡보도에 대한 총선연대의 대응방안은 무엇입니까” 답변에 나선 박원순 상임집행위원장과 장원 대변인은 “일부 언론의 편파보도에 대해 불만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항의전화 및 방문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어 장 대변인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언론보도를 거듭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12일 총선연대가 발족한 이후 시민단체들의 낙천·낙선운동은 언론의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이에 따라 총선연대측은 “낙천·낙선운동이 시민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언론의도움을 줄곧 호소해왔다.그러나 일부 언론이 지속적으로 낙선운동의 순수성과 방향을 문제삼는 기사 등을 싣자 적극적인 ‘대응’쪽으로 방향을 돌리고 있다. 지난 17일 최열 상임집행위원장과 박원순 위원장은 조선일보를 찾아 김대중주필과 류근일 논설실장을 만났다.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 등은 “공정한 시각에서 진실보도를 해 줄 것”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이 지적한 기사는 14일자 사설 ‘법을 어겨서라도 라니’와 15일자 김대중칼럼 ‘낙선운동 감상법’등.총선연대측은 조선일보가 ‘총선연대 흠집내기’에 앞장서고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18일자 사설 ‘이익단체,낙선운동 이용말도록’과 19일자 시론 ‘선거법,이런 것을 고치자’ 등에서 “특정 후보를 겨냥한 시민단체의 낙선·낙천운동은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고 총선연대 활동에 거듭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총선연대의 ‘강력대응’은 지난 21일 오후 조선일보 22일자 10판 신문이배달되면서 본격화됐다.박원순 위원장은 조선일보가 1면에서 ‘이익단체 낙선운동 봇물’이란 제목으로 “총선연대에 대한양계업회,대한양돈협회 등 이익단체들이 망라됐다”고 보도하자 전화를 걸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기사를 수정했다.박 위원장은 “같은날짜 사회면에서 ‘총선연대가 발족후참여단체 명단을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고 허위보도하는 등 여전히 운동의본질을 흐리려는 의도가 엿보였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의 이같은 보도태도는 24일자 시론 ‘시민단체가 경계할 일’ 등교수들의 외부기고로 이어져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사장 성유보) 등언론모니터 단체들의 비판을 받았다.특히 민언련은 25일 ‘일일 모니터분석표’를 통해 “24일 명단발표 후 조선·중앙 등 일부 언론이 사설과 칼럼 등에서 시민연대의 활동을 고의적으로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총선연대측은 이번주부터 민언련을 중심으로 언론모니터팀을 구성,일일·주간 모니터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언론감시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김타균 공보국장은 “초판신문부터 사설,칼럼까지 철저히 모니터해 잘못된보도가 있으면 강력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총선연대에 참여하고 있는 언론개혁시민연대(상임대표 김중배)와 바른언론을 위한 시민연합(상임대표 박상증) 등 시민언론단체들은 언론인출신 공천부적격자 낙천·낙선운동을 펼치면서 ‘낙선운동 지지 네티즌 100만 서명운동’ 등도 전개할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대한매일 신춘문예 당선] 심사평

    한 세기를 접고 시간은 흘렀다.‘꿈의 21세기’벽두를 화려하게 장식한 ‘새 얼굴’을 발굴해내는 자리는 용호상박(龍虎相搏)의 격전장을 방불케 했다. 응모작 수준이 상향 평준화를 이루어 그 어느 때 보다 각축이 치열한 가운데 1차 관문을 통과한 작품은 무려 아홉편이나 되었다. 다른 매체와 ‘겹치기 투고’작품을 논의의 대상에서 제외한 다음 ‘초당기행’(곽지원),‘만년설 1’(이운정),‘다운동 고분’(임석),‘길’(신수현)등 네편을 놓고 당락을 결정하게 되었다. ‘만년설 1’은 은유의 문법 속에 시대정신을 가미했지만 속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주지는 못했다.상징과 은유가 때로는 겉돌며,발상법이 기발하지만 그 재기가 경이로움을 이끌어내지 못했다.‘초당기행’과 ‘다운동 고분’은 고전과 현대의 뒤섞임이라고 할까.옛스러운 것과 새로운 것이 절묘하게 버무려져 있었다.복고 스타일과 첨단 스타일,발랄한 감성과 비판적 시각이서로 뒤섞여 시적 긴장미를 연출해냈다.그러나 뼈대있는 메시지와 서정성 곁들인 힘찬 목소리가 서로 행복한 악수를 해야 하는데,그것이 그만 설득력을지니지 못해 언어 유희로 흐르고 말았다. 당선작 ‘길’은 언어 조탁 능력이 탁월했다.톡톡 튀는 맛은 없었으나 결코서두는 기색을 보이지 않으면서 끈적거리는 점액질(粘液質)같은,언어의 찰기와 흡인력을 거느리고 있었다.‘겨울나무에게’‘겨울 한계령에서’ 등 당선자가 접수한 일련의 작품 곳곳에 녹아있는 그 ‘풋풋한 감성’을 검출해내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숱한 굴절과 신산의 지난 세기를 넘어 새 천년을 펼치는 오늘 ‘길’을 만나게 된 것도 행복이라면 그지없이 오롯한 행복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근배·윤금초
  • [사설] 민주열사와 의문사

    정쟁에만 매달려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아오던 국회가 신통한 일을 해냈다.28일 국회 본회의는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법’과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등을 통과시킨 것이다.‘민주열사들’에 관한 이 두 법률안의 국회 통과는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가 국회의사당 앞에서 420일 동안 천막농성을 벌여온 사실에서 볼수 있듯 그동안 재야단체들의 끈질긴 투쟁과 평생 민주와 인권을 위해 투쟁해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강한 입법의지가 만들어낸 산물이다.비록 보수세력의 완강한 저항으로 당초 법안 내용에서 일부 후퇴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폭압의 세기’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입법이 이뤄진 것은 다행한 일이다. 우리는 지난 97년 12월 헌정 50년사상 최초로 평화적인 여·야 정권교체를이룩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민주정부를 갖게 됐다.길고도 긴 세월에 걸친역대 군사정권의 압제에도 굴하지 않고 민족·민주세력은 나라의 민주화와겨레의 하나됨을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우리가 오늘날 이나마 자유와민주를 누릴 수 있게 된 것도 그 밑바탕에는 수많은 인사들이 민주·통일의제단에 피와 땀과 눈물을 바쳤기 때문이다.그 험난한 과정에서 많은 민주인사들이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그러므로 독재정권에 의해 일방적으로 ‘반국가 사범’ 또는 ‘극렬분자’로 매도당했던 민주인사들의 명예를 회복해주고 의문사의 진상을 규명해서 그희생자들의 넋을 달래주는 작업은 당연히 ‘살아남은 자들’의 의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열사들에 관한 이 두 법률의 제정 노력은 보수·기득권세력의 조직적인 저항과 맞서야만 했다.그러나 역사는 비록 더디긴 하되 앞으로 나아가는 것.마침내 민주열사에 관한 두 법률이 제정되기에 이른 것이다.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법’은 국무총리 산하에 설치되는 심의위의 결정에 따라 박정희 정권의 3선개헌 발의 시점인 69년 8월7일 이후권위주의적 통치에 저항하다가 사망·부상·행방불명이 됐거나,유죄판결·해직·학사징계를 받은 민주화운동 관련자와 유족들이 명예회복과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보상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들의 높은 뜻을 널리현창(顯彰)하는 국가적 사회적 노력도 있어야겠다.‘의문사 진상규명 특별법’은 대통령 산하의 진상규명위가 의문사 사건을 조사해서 위법사실이 있을경우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의뢰를 요청하고,공권력의 위법한 행사로 사망했음이 인정되면 ‘민주화운동 관련자법’에 따른 보상심사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의문사 진상규명 노력에는 가해자들의 집요한 저항이 예상되는 만큼 국민들의 날카로운 감시가 요청된다.
  • ‘민주화운동 보상법’ 국회통과

    국회는 28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통합방송법과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변호사법 개정안등 54건의 법안을 비롯,모두 58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국회는 이날 국민회의 신기남(辛基南)의원 등 여당의원 154명이 제출한 통합방송법 수정안을 놓고 표결을 실시,재석 232명 가운데 찬성 141명,반대 90명,기권 1명으로 통과시켰다. 수정안은 논란을 빚었던 한국방송공사 임직원의 업무상 비밀 누설 또는 방송위원회 제재조치 불이행시 체형(體刑)규정을 삭제하는 대신 벌금형은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여 처벌규정을 완화했다. 한국방송공사의 집행기관이나 직원의 기밀누설 금지 대상도 직무상 알게된공사의 비밀로 명확히 규정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지난 24일 활동시한 종료로 해체된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를 재구성,29일까지 한시적으로 가동시켜 미합의된 정치개혁안을 최종 마무리짓도록 했다. 그러나 여야간의 선거구제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어 선거법 등 정치개혁입법을 연내에 합의처리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여당측은 30일로 잠정합의했던 이번 임시국회 회기를 하루 연장하더라도 선거법 등을 반드시 연내에 처리하자는 입장이지만 야당측은 내년까지 회기를 연장할 것을 주장하고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박찬구기자 ckpark@
  • 金載均 광주 북구청장 ‘5·18특별법’ 박사학위

    김재균(金載均·47) 광주 북구청장이 ‘광주보상법과 5·18특별법 결정과정연구' 라는 논문으로 전남대 정치외교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게 됐다. 김 구청장은 최근 최종심사를 통과한 300쪽 분량의 이 논문에서 90년과 95년 각각 제정된 두 법의 제정 과정을 정치적 관점에서 분석했다.그는 논문에서 “두 법은 당시 정치세력간 치열한 힘겨루기와 국민 정서 등 복합적 국면에서 탄생했지만 한국의 민주화를 발전시킨 계기가 됐다”며 “이는 특히 국민들이 요구했던 정치적 요구가 법률적 틀로 확고히 되어가는 선례를 남겼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77년 전남대 정외과를졸업한 뒤 지난 96년 박사학위를 시작한지 4년만에 내년 2월 박사학위를 받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음주운전사고도 보험 혜택

    음주운전 사고 등 피보험자의 중과실에 따른 사고 때도 보험금을 지급해야한다는 상법 732조 2항은 합헌이라는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金汶熙 재판관)는 26일 음주운전 사고를 낸 허모씨에게 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D보험사가 수원지법을 통해 낸위헌제청 사건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상법 732조 2항은 ‘사망을 보험사고로 한 보험계약에는 사고가 보험계약자,피보험자,보험수익자 등의 중대 과실로 인한 경우에도 보험자는 보험금 지급 책임을 면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결정은 음주운전사고에 따른 인적·물적 피해에 대해서도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것을 명확히 한 것으로 주목된다.최근 서울고·지법등에서도 잇따라 “운전자 과실 부분을 제외한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판결을 내렸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상법 732조 2항은 보험계약자의 중과실로 인한 사고에 있어서도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해 보험계약자 유족의 생활보장을 도모하는 데 입법취지가 있다”면서 “특히 보험계약자의 중과실과 경과실에 대한 구별이 모호한데다 보험계약자측이 현저히 약자의 지위에 있는 점에 비춰볼 때 입법재량을 벗어났다거나 보험사 영업의 자유,계약의 자유를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문제의 조항으로 무면허·음주운전 등 반사회적 행위를조장할 수 있고 상대편의 무고한 피해자는 보상을 받지 못하는 형평성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면서 “보험에 관한 국가의 후견적 기능을 점차 줄여나가는 차원에서도 면책 약관에 대한 사적 자치의 범위를 넓혀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D보험사는 지난 97년 8월 음주운전을 하다 도로 옹벽을 들이받아 중상을 입은 허모씨가 보험금 지급을 청구하자 “약관상 보험금 지급 채무가 없다”며수원지법을 통해 위헌제청을 신청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음주사고 보험금지급’ 결정파장

    음주운전 사고자에 대해서도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헌재의 판결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상위법인 상법의 관련규정이 합헌으로 결정됨에 따라 보험업법에 의해 마련된 면책약관의 효력이 사라지게 됐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음주운전이나 무면허 등 범법행위로 사고를 낸 자동차보험 가입자에게도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면책약관에 따라 이들 사고자에 대해서는 일절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범법행위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경우 이를 조장할 우려가 크고,보험금 지급규모가 늘어 손해율이 높아질 뿐더러 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이 늘어난다는 이유에서였다. 따라서 지금까지 가입자들은 사례별로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을 내거나 법원에 보험금 지급청구 소송을 내는 수밖에 없어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일이 많았다. 손해보험협회 양두석(梁斗錫) 홍보팀장은 “헌재의 결정으로 업계로서는 약관을 고치는 수밖에 없다”면서 “이에 따라 가입자의 추가 보험료 인상도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우선27일 업계 공동으로 대책반을 마련,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손보사들은 시판중인 상해보험 등에 있어서도 음주운전 사고 등에 따른 보험금 지급이 추가로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면책약관 수정과 보험사의 추가 보험료 인상전망으로 가뜩이나 비싼 보험료를 놓고 논란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박선화기자 psh@
  • 국회 본회의 통과 법안 요지

    1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주요법률안의 요지와 기타법률안의 명칭은 다음과 같다. 개정안 기금관리기본법= 공무원연금기금,사학진흥기금,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등 7개 기금을 공공기금으로 지정,기금운용 계획 및 결산을 국회에 의무적으로 보고토록 함.설치목적을 달성했거나 필요성이 적은 재외동포기금,새마을운동기금,한국장학기금 등 11개 기금을 폐지함.기획예산처장관은 회계연도마다 기금의 운용실태를 조사·평가,그 결과를 국무회의에 보고한 뒤 기금결산과 함께 국회에 제출하도록 함. 소방법=학생 휴양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은 건축면적에 상관 없이 수용인원이 일정수에 이를 경우 스프링클러 설치 등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함. 컴퓨터프로그램보호법=프로그램 불법복제 방지를 위한 기술적 보호조치를훼손·회피하는 행위를 금지,프로그램저작권자의 권리보호를 강화함.프로그램저작권자가 프로그램을 독점적으로 복제,배포할 수 있도록 배타적 발행권을 설정,제3자에게 대항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유통질서를 확립함.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도매시장의 거래제도 다양화를 통해 출하자의 선택 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시장도매인제도를 도입함.시장도매인은 도매시장에서 농수산물을 매수(買受) 또는 위탁받아 도매하거나 매매를 중개함. 은행법=은행이 정관을 변경하거나 자본금을 감소하고자 하는 경우 금융감독위원회의 인가를 받도록 하던 것을 신고제로 전환,은행 경영의 자율성을높임.은행의 합리적 경영을 도모하기 위해 소수주주권의 행사요건을 의결권있는 주식을 기준으로 크게 완화함.은행 이사회에 총 위원의 3분의 2 이상을 사외(社外)이사로 하는 상법상의 감사위원회를 반드시 설치하도록 함.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융구조조정 과정에 투입된 공적자금을 효율적으로 회수하기 위해 예금보험공사의 임직원이 부실 금융기관의 관리인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함. 지방자치법 대한지방행정공제회법 민방위기본법 온천법 국가공무원법 지방공무원법 영화진흥법 국세기본법 조세범처벌절차법 세무사법 관세사법 증권거래법 신탁업법 종합금융회사에 관한 법률 선물거래법 증권투자신탁업법 증권투자회사법 보험업법 신용협동조합법 상호신용금고법 자산유동화에 관한 법률 주택저당채권 유동화 회사법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금융기관 부실자산 등의 효율적 처리 및 성업공사의 설립에 관한 법률 공인회계사법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예금자보호법 화재로 인한 재해보상과 보험가입에 관한 법률 기술개발촉진법 소프트웨어개발촉진법 체신보험특별회계법 우정(郵政)사업운영에 관한 특례법 전기통신기본법 전파법 농수산물품질관리법 농수산물가공산업육성법 축산물가공처리법 가축전염병예방법 농어촌정비법 방조제관리법 농지법 종자산업법 인삼산업법 임업협동조합법 산림법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수질환경보전법 장애인고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안=행자부장관 또는 시·도지사는 등록 비영리 민간단체에 대해 다른 법률에 의해 보조금을 교부하는 사업 외의 공익사업을 보조사업으로 선정하여 소요경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되,소요경비의 범위는사업비를 원칙으로함.등록 비영리 민간단체에 대해 조세특례제한법 및 기타 세법이 정하는 바에 의해 조세 감면 및 소득 계산의 특례를 적용함.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 법안=제주도지사,관계 공무원,유족대표를 포함,20인 이내의 위원을 두는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를 구성함.위원장은 국무총리가 맡음.정부는위령묘역 조성,위령탑 건립,4·3사료관 건립 등 사업 시행에 필요한 비용을예산범위 내에서 지원함. 컴퓨터 2000년문제의 해결을 위한 특례 법안=컴퓨터 2000년문제와 관련해발생한 손해배상 분쟁을 조정하기 위해 컴퓨터 2000년문제분쟁조정위원회를설치함.컴퓨터 2000년문제의 해결과 관련해 알게 된 영업의 비밀 및 정보 등을 누설·복제 또는 배포한 자는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에처하도록 하되 이를 병과할 수 있도록 하고,법인의 대표자 등이 관련된 경우에는 양벌(兩罰)규정으로 함. 결함제조물책임법안=제조물의 결함으로 인한 생명,신체,재산상 손해를 입은 자에 대해 제조업자 등이 무과실(無過失)책임의 원칙에 따라 손해배상책임을 지도록 함으로써 제조물의 소비자와 계약관계가 없는 제3자의 피해에대한 피해구제 수단을 제공하고 제조업자의 안전의식을 제고함.손해배상 청구권의 소멸시효는 손해 및 제조업자를 안 때로부터 3년으로 함.법의 시행시기는 2002년 7월1일로 함.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접경지역 지원 법안=낙후된 접경지역의 경제발전 및 주민복지 향상,자연환경의 체계적 보전·관리를 통해 통일 기반을 조성함.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사업계획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업비를 조성토록 하고,국고보조금의 인상지원과 기업 설립,사회간접자본,민자유치사업,사회복지 및 통일교육,자연환경보전사업,교육·문화·관광시설,농림해양수산업,재해보상 등에 대해 제반 지원활동을 하며 당해 사업장 인근의 지역주민을 우선 고용토록 함. 유사 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안=인·허가를 받지 않고 불특정 다수인에게 출자금 또는 예금 등의 명목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유사 수신행위를 금지함.유사 수신행위를 하기 위해 광고 등을 하는 행위와 상호(商號) 중 선량한 거래자가 금융업으로 인식할 수 있는 명칭을 사용하는 행위를 금지함. 부산광역시 등 4개 시·도의 관할 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안= 지방자치단체출연연구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 과세자료의 제출 및 관리에관한 법률안 지식정보자원관리법 수도권매립지관리에 관한 법률안
  • 개혁·민생법안 처리 물건너가나

    정기국회 폐회일(18일)을 사흘 앞둔 15일 개혁·민생법안 처리를 놓고 여권에 비상이 걸렸다. 국회는 16·17·18일 본회의에서 상임위 등에 계류중인 550여개 법안 가운데 70여개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그러나 주요 개혁·민생 법안들을 놓고여야가 대립,회기내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처리가능한 법안도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상임위 및 본회의 처리가 무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의원들의 지역구 발걸음이 잦아지면서 의석을지키는 의원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국민회의는 소속의원 전원의 본회의 참석을 독려하고나섰다.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는 이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개혁 법안 처리를 위해 의원들의 출석 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특별 지시를 했다”면서 16대 총선의 공천기준이 ‘원내 활동’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이어 “출석이 부진한 의원은 총선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엄포를놓았다. 여권이 민생·개혁법안을 하나라도 더 처리하려고 애쓰는 데는 이유가 있다.계류중인 법안을 이번 회기내에 처리하지 못할 경우 15대 국회 만료와 함께 자동폐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정기국회가 끝난 뒤 또는 내년에 임시국회를 소집할 수 있지만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누적된 법안 처리는 사실상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상당수 개혁법안 처리가 무산될 경우 국민들에게 정부·여당의 개혁 의지가 퇴색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지 않을까 하는걱정을 하고 있다. 따라서 여권은 가능한 모든 개혁·민생 법안을 정기국회 회기 내에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반드시 처리해야 할 주요 개혁·민생법은 방송법,인권법,반부패기본법,민주화운동 보상법 및 5·18 광주민주화운동 예우에 관한 법,영화진흥법,제조물책임법,제주 4·3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청소년 보호를 위한 특별법,지방인재 지역균등 등용 촉진법,주민투표법,영재교육진흥법,변호사법,전략산업 구조개편에 관한 법 등을 꼽을 수 있다.이 법안들 중 5년 전부터 법개정을 추진해 온 방송법과 제조업자의 고의 과실 여부에 관계없이 피해보상을해주도록 한 ‘제조물 책임법’은대표적인 개혁·민생법안들로 본회의 처리전망이 밝은 편이다. 문제는 회기내 처리가 불투명한 법안들이다.인권법·반부패기본법 등이 대표적이다.여야가 법 제정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국가보안법도,전력산업구조개편에 관한법도 마찬가지다. 여권은 이 개혁·민생 법안들을 강행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선거법 합의처리’라는 대명제 때문에 다른 법안의 강행처리도 쉽지 않은 형국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집단피해 구제법 마련 의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민회의가 준비중인 ‘국가권력의 불법행위로 인한 집단피해자 구제 관련 법안’은 ‘과거 청산’의 의미를 담고 있다. 민주정부가 들어선 뒤 권력의 불법행위에 대한 보상 또는 배상요구가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이같은 사안에 대해 매번 특별법을 제정,보상·배상을 하기보다는 하나의 법 체계속에서 종합적으로 구제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는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앞으로 생길 수 있는 피해에 대한 보상·배상의기준을 마련하자는 뜻도 있다. 당은 정책위에 법안 준비를 위한 정책기획단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입법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구체적인 구제대상과 기준 등은 피해자,전문가와 함께공청회를 열어 심도 있는 논의를 한 뒤 마련할 방침이다. 법안은 사회 각계 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설치를 규정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피해자들의 신청을 받아 구제 여부를 판정하고,기존 법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배상·보상액도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 당장 이 법안에 포함될 구제대상은 80년대 강제 해직된 예비군중대장들이거론되고 있다.이들에 대해서는 퇴직보상금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청교육 피해자,해직 언론인들에 대한 명예회복과 보상도 이뤄질 전망이다.이들에 대한 보상·배상 등은 현재 특별법으로 발의돼 국회에 제출됐으나계류중이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지 않고 새 법에 포함시킬 계획이다.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된 교사들 문제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거슬러 올라가면 노근리사건 등 한국전쟁 과정에서 미군이나 국군에 피해를 본 사람들도논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그러나 상당수 피해자들이 이미 사망했기 때문에 구제대상 포함 여부는 불투명하다. 광주민주화운동관련자보상법 개정안이나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보상등에 관한 법률안은 이미 상임위 전체회의에 상정된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서 그대로 처리될 전망이다.대신 이 개별법들을 하나로 합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지운기자 jj@
  • [사설]‘개혁입법’서둘러야

    15대 마지막 정기국회 회기가 사흘밖에 남지 않아 수십건의 화급한 민생법안과 개혁법안이 처리되지 못하고 넘어갈 위기에 있다.15일 현재 각 상임위에 계류중인 법안은 정부법안 105건,의원발의 422건,동의안 11건,결의안 20건,의원징계안 30건 등 모두 597건이다.앞으로 남은 회기 동안 70건 정도가처리된다 하더라도 520여건의 각종 안건이 사실상 안건 처리 마지막 국회인이번 정기국회 폐회로 자동폐기될 운명에 있다. 선거법 등 정치개혁관련법은 정치인들의 이해가 직접 걸려있기 때문에 접어두더라도,우리가 특히 관심을 갖는 것은 국가보안법 개정안과 인권법,민주화유공자 명예회복 및 보상법,의문사 진상규명 특별법안 등 이른바 ‘인권 3법’의 처리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나는 경제대통령이나 통일대통령보다 인권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고 싶다”며 기회있을 때마다 국가보안법 개정과 ‘인권 3법 제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혀왔다. 그럼에도 국가보안법 개정안은 공동여당인 국민회의와 자민련간에 합의가이뤄지지 않아 법안제출마저도 안된상태이다.김대통령은 지난 10월 국민회의와 자민련 당3역과 만난 자리에서 “국가보안법 2조에서 규정한 ‘반국가단체 개념’에서 ‘정부를 참칭하거나’라는 조항을 빼고,악용될 소지가 있는 7조의 찬양·고무죄 대목은 개정하며,인권유린 가능성이 있는 10조의 불고지죄 등은 ‘득보다 해악이 많아’ 아예 삭제하는 게 좋겠다”고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그런데도 자민련은 내년 총선에서 보수층의 표를의식한 나머지 굳이 총선 전에 국가보안법을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태도를견지하고 있다.공동여당 자민련의 태도도 문제지만,자민련을 설득해서 국가보안법 개정을 힘있게 추진하지 못하는 국민회의의 조율능력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국민 대다수가 반인권적 악법으로 지적하고 있고 국제사회에서도 개정압력을 받고 있는 국가보안법을 그대로 둔 채 새로운 세기와 새 천년을맞는 것은 국가적 수치다. 그나마 다행히도 민주화유공자 명예회복 및 보상법은 행자위에서 통과가 예상되고 인권법과 의문사 진상규명법은 아직 상임위를 통과하지 않았지만자민련이나 한나라당도 크게 반대하지 않아 회기중에 처리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밖에 야당이 특검제 도입을 주장해서 난항을 겪고 있는 반부패기본법과 야당이 국정원장·국세청장·검찰총장·경찰청장 등 이른바 ‘빅4’를 대상에포함시키자고 주장해서 대립하고 있는 인사청문회법도 회기중에 처리되기를기대한다.여야는 남은 회기 동안 개혁입법 처리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국회에대한 국민의 신뢰를 다소나마 회복하기 바란다.
  • 농어민 대출금리 6%로 인하

    국민회의는 13일 농어촌 부채경감을 위해 상호금융 대출금리를 연 6%에 3년거치 7년 분할상환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14일 주례당무보고를통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건의할 방침이다.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당정협의에서 정부의 반대가 있으나 농어촌 부채경감을 위해 이러한 적극적인 조치를 강구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예산안과 선거법,인권법,방송법,민주화운동유공자명예회복및 보상법,의문사 진상규명법,5·18광주민주화운동 보상법,반부패기본법,비영리단체지원법 등 민생·개혁법안을 정기국회 회기 내에 반드시 처리한다는당론을 재확인했다. 이지운기자 jj@
  • 金대통령, 기념사업회 대표단 접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대표단을 접견하고 “국회에 계류중인 민주화운동 관련 법안들이 이번 정기국회 회기 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여야 정치권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국민회의 권노갑(權魯甲) 고문과 김옥두(金玉斗) 의원,한나라당 김명윤(金命潤)·김덕룡(金德龍)의원,이창복(李昌馥) 자주평화 통일민족회의 상임의장 등 대표단에게 “민주화를 위해 희생한 분들 덕에 나라가 민주화되고 발전할 수 있었다”며 “그 분들을 돕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고 김성재(金聖在) 청와대 민정수석이 전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국회에 계류중인 의문사진상규명 특별법과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법,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법 등의 법안 처리와 관련,“이번 회기 내에 모두 통과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나중에 제출된 기념사업회법의 처리가 늦어질 경우 두 개 법안이라도 먼저 통과되는게 바람직하다”며 한나라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양승현기자
  • 국회 본회의 통과 법안요지(상)

    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률안 48건 가운데 17건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나머지 31건은 9,10일자 게재)【 개정안 】■상법 주식매수선택권 제도를 도입,주식회사의 이사·감사 등이 회사의 설립·경영과 기술혁신 등에 기여하는 경우 미리 정한 가격으로 회사의 주식을매수할 수 있도록 함. ■회사정리법 회사정리절차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정리절차개시신청 후 5월이상 소요되던 개시결정을 1월 이내에 하도록 법정기간을 설정함. 회사정리절차의 남용을 막고 기업구조조정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갱생(更生)가능성이 없다고 인정되어 정리절차 폐지 또는 정리계획 불인가의 결정이확정된 회사에 대하여는 반드시 파산선고를 하도록 함. ■파산법 파산절차에 의하지 않고 수시로 변제받을 수 있는 재단채권의 범위에 피용자(被用者)의 급료·퇴직금·재해보상금 등을 추가,근로자가 임금 등을 우선 지급받도록 함. ■화의법 화의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화의개시결정기간을 3월에서 1월로 단축함. ■외무공무원법 특임공관장의 신분을 외교관으로서 외무공무원의 범주에 두되 외무공무원법중 신규채용과 정년 규정을 적용하지 않도록 함. ■박물관 및 미술관진흥법 종전에는 박물관 및 미술관이 2월 이상 휴관하고자 하는 경우 사전에 시도지사에게 휴관신고를 하도록 했으나 앞으로는 휴관신고제를 폐지함으로써 박물관 및 미술관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함. ■국민체육진흥법 운동장·체육관·수영장 등 중산층 이하 국민이 이용하는체육시설의 입장료에 대한 부가금을 국민부담 경감차원에서 폐지함.생활체육진흥,체육시설 기반확충 등 국민체육진흥을 위한 기금 재원의 조성 필요성을고려, 고소득 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회원제 골프장 시설 입장료에 대한 부가금의 부과·징수제도는 존속시킴. ■문화재보호법 문화재청장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 지정된 보호물 또는 보호구역의 적정성 여부를 일정 기간을 두어 검토하도록 하고 검토결과에 따라보호물 또는 보호구역을 해제하거나 범위를 조정하도록 함. ■관광기본법 운영실적이 저조한 국무총리 소속 관광정책심의위원회를 폐지함. ■도서관 및 독서진흥법 사립 공공도서관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등록·지도·지원에 관한 문화관광부장관의 권한을 시도지사에게 이양함. ■전통사찰보존법 전통사찰보존구역 주변의 건축허가를 제한할 수 있는 지역의 범위가 불명확해 이를 각 지방자치단체의 형편에 맞추어 조례로 정함으로써 행정청의 자의적 판단에 의한 사유재산권 침해소지를 줄이도록 함. 【 제정안 】■국제물류기지육성을 위한 관세자유지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 주요 공항·항만·유통단지 및 화물터미널과 그 배후지를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이 지역에 반입되었다가 반출되는 외국물품에 대하여는 관세법을 적용하지 않고 이 지역에 반입되는 내국물품에 대하여는 관세·주세·특별소비세등을 면제하거나 환급하고 부가가치세의 영세율(零稅率)을 적용하도록 함. ■무역거래기반조성에 관한 법률안 무역전시장·전자무역 및 무역전문인력등의 무역거래기반을 효율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종합적인 기본시책을 강구하고 그 시행을 위해 무역거래기반조성계획을 수립하도록 함. ■기술이전촉진법 기술이전 및 사업화의중심 추진기구로서 한국기술거래소를 설립하여 국내외 기술의 원활한 이전,기술거래 및 기술평가 촉진 등의 업무를 수행하도록 함. ■구강보건법 영유아보육법 및 유아교육진흥법에 의한 보육시설·유아교육기관의 장은 원아에 대해 매년 1회이상 구강건강진단을 실시하도록 함.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안 현재 마약법·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및 대마관리법으로 구분·시행되고 있는 마약류관계법률을 통합,불필요한 규제를 폐지·정비하고 운영상 미비점을 개선함. ■국립암센터법안 암연구와 암환자의 진료,암예방 및 홍보사업 등 암관련 사업을 종합 수행하기 위해 국립암센터를 설립·운영함.
  • ‘황제주’SK텔레콤 액면분할하나

    SK텔레콤 주식은 과연 언제쯤 ‘세포분열’할 수 있을까. ‘황제주’의 액면분할 시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소액투자자에게 주당 250만원대를 오르내리는 주식은 그림의 떡일 따름이다.1주에 25만원 정도라면 투자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2대주주인 한국통신(18%)를 비롯해 시민단체,외국계 주주들도 액면분할에적극 찬성하고 있다.액면분할로 주식의 유동성을 높이면 주가가 올라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이유다.그 결정은 어차피 최대주주인 SK그룹(36.5%)의 몫으로남아있다. ■지공작전 펴는 SK 증권가에선 내년초 액면분할설이 꾸준이 나돌고 있다. 액면분할안은 지난 8월27일 주총에서 근소한 차이(찬성 48.4%,반대 51.1%)로 부결됐었다.당시 조정남(趙政男) 사장은 “액면분할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아직 때가 아닌 것 같다”며 “가장 빠른 시간내 적정한 비율로 액면분할을 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SK측의 요즘 분위기는 다르다.SK텔레콤 관계자는 “액면분할을 하려면 이사회 개최,주주총회 소집,주권교환 배부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액면분할을 준비하는 데만도 3개월 이상이 걸린다”고 설명했다.다른 관계자는 “계획이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장(場)이 좋고 대우사태가 완전히 마무리될 때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진간에도 의견 분분 영업·재무담당 쪽은 “액면분할해도 상승여력이충분하다”며 조기 실시를 주장한다.건전한 재무구조(부채비율 63.7%,금융비용부담률 4.2%)를 앞세워 주가관리를 자신하고 있다. 반면 기획·홍보담당쪽은 다소 부정적이다.현재 황제주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폭발적인 광고·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황제주의 권력상실에 따른 기업이미지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IMT-2000도 변수 액면분할이 IMT-2000 사업권 획득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IMT-2000은 SK텔레콤 뿐 아니라 국내 거의 모든 통신업체들이사활을 걸고 사업권확보를 노리는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다. IMT-2000과 연관짓는 쪽은 치열한 사업권 쟁탈전을 눈앞둔 상황에서 액면분할로 괜히 ‘사세의 기운을 뺄’ 필요가 있겠느냐고 지적한다.SK텔레콤은 일본통신업체인 NTT에 주식 일부를 넘겨주는 방식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서라도 사업권을 반드시 따내겠다고 벼르고 있다.이런 맥락에서 액면 분할이 IMT-2000사업권의 향배가 결정되는 내년말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점치는 쪽도 있다. 박건승기자 ksp@ *액면분할 효과와 성공사례 액면분할이란 주식의 액면금액을 작은 금액으로 나누는 것이다.현재 대부분 상장사의 주당 액면가는 5,000원.이를 100원(50대1)이나 500원(10대1),1,000원(5대1),2,500원(2대1)으로 쪼갠다. 액면을 적게 나누면 주가를 그만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250만원짜리는너무 비싸 못사던 투자자들도 5만원이나 25만원으로 낮아지면 한번 투자해볼 수 있다.그만큼 주식의 유동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지난해 상법개정으로 액면분할이 가능해지면서 액면분할한 종목도 크게 늘고 있다.올들어 지난달 22일까지 모두 56개 종목이 액면분할을 했다.이들 종목은 대부분 액면분할을 전후해 주가가 크게 올랐다.회사가치는 그대로인데주당가격만 떨어뜨려 수요기반을 확대한 덕분이다.기존 주주들은 총액가치의변동없이 주가상승에 따른 혜택을 보게 된다. 액면분할로 재미를 본 대표적 종목은 대덕전자,한미약품,대덕산업,한솔CSN,한별텔레콤,영원무역이 꼽힌다. 지난달 8일 주당 6,610원을 10분의1로 액면분할(661원)한 한솔CSN의 경우지난 3일 종가는 1만7,200원.한달이 채 안돼 실질 주식가치가 26배가량 뛴셈이다. 한별텔레콤도 지난 9월20일 당시 주당 2,665원이던 주식을 10분의1로 액면분할했다.지난 3일 종가는 4,170원으로 실질가치가 15배이상 치솟았다.대덕전자도 지난 4월26일 액면분할을 한뒤 주가가 12배이상 상승했다.다만 지난7월5일 10분의1로 액면분할한 삼성화재는 아직 기대치에 못미친다.액면분할전 주당 82만100원이던 주가는 지난 3일 현재 4만8,250원을 기록,실질가치가58%선에 머물고 있다. [박건승기자]
  • 李種南감사원장 감사인대회 강연

    경제사범 수사 전문검사 출신인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이 24일 공직 비리의 원인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선보였다.민간기업과 공직사회의‘공동책임론’을 제기해 눈길을 끈 것이다. 그는 이날 이같은 진단을 바탕으로 처방까지 제시했다.63빌딩에서 열린 한국상장회사협의회 감사인대회 기조강연을 통해서였다. 그의 강연은 공직 비리의 심각성에 대한 경고로부터 시작됐다.“하루도 거르지 않을 정도로 터져나오는 뇌물사건은 나라의 존립조차 위태롭게 할 정도”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그는 “부패와 뇌물이 횡행하는 일차 책임은 공직자들에게 있다”고 자인했다.그러면서 민간기업측에도 화살을 던졌다.“부패와 뇌물이 뿌리내린 이면엔 기업이 분식결산과 변태경리를 통해 만든 부정한 자금이 있는게 아닌가”라고 꼬집은 것이다. 검찰에서 검찰총장까지 지내는 동안 그는 경제비리를 파헤치는데 일가견이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공인회계사협회장까지 지내 회계감사에도 밝은 편이다.그런 점에서 기업이 탈법적으로 조성한 ‘검은 돈’이 공직비리의 종자돈이라는 그의 지적은 설득력을 지닌다. 이같은 시각은 기업측 감사인들에 대한 권고와 향후 감사원의 엄정한 역할에 대한 다짐으로 이어졌다. 먼저 “정부는 최근 상법·외부감사법 등 법규 개정으로 기업의 내부감사와 외부감사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강화했다”고 소개했다.이어 “부실경영이나 경영실패시 경영진과 함께 내부 및 외부감사도 엄한 책임을 지도록 돼 있다”고 목소리를 한 옥타브 높였다. 감사원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선 ‘생산적 감사’를 강조했다.“개인의 비리와 책임을 들춰내 불이익을 주는 감사에서 탈피,부정·비리의 요인을 예방하고 법규개선 등 근본적인 개혁방안을 마련하는 감사에 주력할 것”이라는 취지였다. 구본영기자 kb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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