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상법
    2026-05-02
    검색기록 지우기
  • 족도
    2026-05-02
    검색기록 지우기
  • 반대
    2026-05-02
    검색기록 지우기
  • 희망
    2026-05-02
    검색기록 지우기
  • 대미
    2026-05-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29
  • [박진환의 덩크슛] 챔프전 감상법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03∼04프로농구가 이제 TG삼보와 KCC의 챔피언결정전만 남겨놓게 됐다.전문가들의 예상이 제대로 들어맞지 않은 예전과는 달리 이번 시즌은 당초의 전망이 크게 어긋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변은 적었던 듯싶다.시즌이 시작되기 전 많은 전문가들은 지난 시즌 챔프 TG의 강세를 점치면서 특급용병 찰스 민렌드가 가세한 KCC와 식스맨이 풍부한 LG,그리고 서장훈이 버티는 삼성을 4강 후보에 올려놓았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주성의 위력이 날로 거세지고 민완가드 신기성이 복귀한 TG는 초반부터 선두를 독주한 끝에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더니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도 전자랜드를 가볍게 뿌리쳤다.이상민 추승균 전희철(시즌 도중 조성원으로 교체) 등 호화 멤버의 KCC도 초반 주춤했지만 3라운드부터는 줄곧 2위를 지키며 4강에 직행했고,LG와의 4강전에서도 3연승을 거두었다. 두 팀의 대결은 여러모로 흥미롭다.연고지가 엇비슷한 규모의 지방도시라는 점,연고지 체육관이 낡고 비좁아 신축이 필요하다는 점,연고지 자치단체장을 비롯한 팬들의 열의가 높고 지원이 많다는 점이 유사하다. 우선 선수단 구성을 비교해보자.TG 전창진(41) 감독은 패기와 뚝심을 앞세운 경력 3년차의 젊은 감독인 반면에 KCC 신선우(48) 감독은 프로농구 지도자 중 유일한 원년멤버다.고교농구 명문 용산고를 졸업한 선후배 사이이며 고려대와 연세대로 대학은 갈린다.정한신(TG)·유도훈(KCC) 코치도 감독과 같은 대학을 나왔다. 두 팀은 똑같이 외국인 코치의 보좌를 받고 있다.작년 시즌부터 활약하는 제이 험프리스(TG)와 마이크 레이 맥기(KCC) 코치가 그들이다. 정규리그 MVP 김주성과 최우수 외국인선수 민렌드는 포지션도 파워포워드로 같다.포인트가드 신기성과 이상민은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를 누빈 사이로 고려대와 연세대 출신이다.국내 선수 중 3점슛이 좋으며 수비력이 뛰어난 양경민(TG)과 추승균(KCC)의 대결도 볼 만할 것이다.골밑 대결은 리온 데릭스와 R F 바셋 등 특급 용병센터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나머지 베스트 5중 한 명은 탄력이 좋은 앤트완 홀(TG)과 스피드가 뛰어난 조성원(KCC)의 몫이다.다른 팀의 주전급에 해당하는 식스맨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두 팀의 강점이다.TG엔 이미 은퇴를 선언한 허재를 비롯,정훈 신종석 등이 항시 대기 중이고 KCC엔 역시 이번 시즌이 끝나면 코트를 떠날 정재근과 표명일 최민규 등이 버티고 있다. 정규시즌에선 KCC가 4승2패로 앞섰지만 어느 전문가도 우승팀을 장담하긴 쉽지 않을 듯하다. 월간 ‘점프볼’ 편집인 pjwk@jumpball.co.kr˝
  • 高대행, 사면법 재의 요구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23일 대통령이 특별사면권을 행사할 때 국회 의견을 듣도록 한 사면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거창사건 등 관련자의 명예회복·보상 특별조치법 개정안도 사면법 개정안과 함께 국회에 재의를 요구했다.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법과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법은 원안대로 공포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고 대행 주재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어 4개 법률 공포안에 대해 심의,이같이 의결했다.고 대행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특별사면에 대해 국회 의견을 듣도록 하는 것은 헌법에 근거도 없이 대통령의 권한 제한을 초래한다.”는 강금실 법무부 장관의 보고를 들은 뒤 “법리적으로 위헌 소지가 있다.”며 거부권 행사를 결정했다. 고 대행은 “정부도 과거 특별사면권을 남용한다는 지적을 유념해 앞으로는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고 사법권의 본질적 내용을 침해하는 사면권의 행사는 자제토록 하겠다.”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특별사면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부처님 오신 날(5월26일)’까지 헌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나지 않으면 정부가 구상했던 대북송금 사건 관련자에 대한 특사는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 대행은 거창사건 특별조치법에 대해서는 “6·25 전쟁 중 민간인 희생자 보상에 대한 최초의 입법례가 돼 유사사건에의 파급효과를 고려할 때 국가재정에 대한 막대한 부담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재의요구 사유를 밝혔다. 거부권이 행사된 두 법안은 2∼3일내 국회로 회부되지만 16대 국회 임기종료와 함께 자동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참여정부 들어 거부권이 행사된 것은 측근비리 의혹 특검법안(2003년 11월25일)에 이어 두번째다. 조현석기자 hyun68@˝
  • 高대행, 사면법 거부권 ‘포장’ 고심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23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사면법 개정안 등 4개 법안에 대해 ‘결심’을 내려야 한다.특히 사면법 개정안은 권한 대행을 맡은 후 사실상 첫 정치적 판단이지만,거부권 행사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게 중론이다.형식과 내용에서 ‘포장’만 남은 상태라는 것이다.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법,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법,거창사건 등 관련자 명예회복 특별조치법 등은 국무회의에서 열띤 토론 끝에 처리방향이 결론날 전망이다. ●고뇌하는 모습 고 대행은 사면법 개정안 처리를 하루 앞둔 22일 집무실에서 강금실 법무부장관과 성광원 법제처장,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해 청와대의 박봉흠 정책실장,박정규 민정수석 등을 불러 사면법 등의 처리방향을 보고받았다. 간담회는 거부권 행사가 정상적인 행정절차에 따른 것이라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수순밟기’로 받아들여진다.23일 국무회의는 고 대행의 스타일로 볼 때 국무위원들의 의견을 물어 결론을 도출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부감을 주지 않는 거부권 행사’ 거부권을 행사하되 야당의 반발을 최소화하면서 정치권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 개발이 초점이다.고 대행은 사면법 개정안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면서도,사면법이 남용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해 야당에도 명분을 준다는 가이드라인을 세운 것으로 알려진다. 강 법무장관은 간담회에서 “대통령 고유권한인 특별사면에 대해 국회의견을 듣도록 한 것은 위헌 요소가 있으며,특별사면 대상자의 죄명과 형의 종류를 일주일전에 국회에 통보하도록 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이어 “미국과 프랑스,일본 등 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특별사면에 대한 국가 원수의 권한이 제약받는 사례는 없다.”고 지적했다. 광주민주화운동보상법 개정에 따른 정부의 재정 부담은 적지만 당초 2000년 2월29일까지로 정해진 희생자 신청기간을 더이상 연장하지 못하도록 법에 명시돼 있다. 관계자는 “올해 5월31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한 개정안은 재의 요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거창사건 특별조치법 개정안에 따른 재정부담이 크다. 하지만 상이자에 대한 생활지원금 지급을 규정하고 있는 민주화운동 보상법 개정안은 국무회의에서 논의 끝에 공포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 같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高대행 ‘사면법 처리’ 고심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의 사면권을 제한하는 내용의 사면법 개정안 등 4개 법률 공포안의 처리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공포냐,거부권 행사냐.’ 선택의 기로에 놓인 셈이다. 이들 공포안은 모두 의원입법으로 제정 또는 개정된 것이어서 탄핵정국을 이끌고 있는 고 대행으로서는 대국회관계 등을 고려할 때 적잖이 부담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사면법 개정안을 비롯,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법,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법,거창사건 등 관련자 명예회복 특별조치법 등 4개 법안은 지난 2일 국회를 통과,12일 정부에 이송된 탓에 ‘15일 이내에 대통령이 공포한다.’는 헌법 규정에 따라 오는 26일까지 공포 또는 거부권 행사를 결정해야 한다. 고 대행은 23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해법찾기 골머리 고 대행은 이와 관련,“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으며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김덕봉 총리 공보수석이 19일 전했다.몹시 고민 중임을 간접적으로 전한 것이다. 고 대행의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사면법 개정안.대통령이 특별사면권을 행사하기에 앞서 국회의 의견을 구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헌법에서는 일반사면권 행사에 대해서만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어,사면법 개정안은 위헌적 요소가 있는 데다 사실상 대통령의 고유권한을 제한하고 있는 셈이다.강금실 법무장관이 “재의를 요구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본다.”며 거부권 행사 건의의 뜻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기에다 사면법 개정안이 공포될 경우 다음 달 26일로 예정된 대북송금 사건 관련자에 대한 ‘부처님 오신날 특사’가 무산될 소지가 있어 정치적 논쟁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 3개 보상법 처리도 쉽지 않다.김 수석은 “법리상 상당히 무리한 조항도 있고,이를 시행할 경우 과다한 재정적 부담도 있다.”고 밝혔다.예컨대 ‘민주화운동보상법’이 통과되면 30일 이상 구금자에게 위로금 성격의 생활지원금을 한차례씩 지원하는 만큼,2000억원가량의 추가 재정소요가 예상된다.유사 법률안이 봇물을 이룰 가능성도 걱정거리다. ●거부권 행사쪽 우세한 듯 고 대행은 지난 18일 3개 보상법에 대해서는 법무·국방부 장관과 기획예산처 장관,법제처장,국무조정실장 등과 의견을 나눈 데 이어 국무회의 전날인 22일에는 사면법 개정안에 대한 관계부처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처리방안은 크게 ‘단순 공포’와 ‘거부권 행사’로 나뉘지만 절충안도 흘러나오고 있다.현재 거론 중인 절충안은 ▲거부권을 행사하되 재의 이유를 제시해 국회가 재의과정에서 이를 반영하는 방법 ▲공포하되 발효기간내에 정부입법으로 개정하는 방안 ▲공포하되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에서 시행령으로 보완하는 방안 등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고양시 풍동 재개발주민 하소연] 건교부·주공 입장

    대한주택공사와 건설교통부는 풍동지구 문제에 대해 “법에 정해진 대로 보상을 했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더 해줄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는 입장이다.그동안 나름대로 수용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기본적으로 주민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주공은 지난달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결정에 앞서 “‘특별공급’이라는 것은 ‘우선 분양권’을 준다는 의미로,분양가를 깎아준다는 것은 아니었다.”는 의견을 고충위에 보냈다.건교부도 “지금까지 원주민에게 주택분양가격을 인하한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고충위가 주민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권고를 한 뒤에도 주공·건교부의 입장은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분양가 문제 실무를 맡고 있는 강병진 주공 서울본부 택지보상부 차장은 “풍동지구 주민에게 중도금 납부를 늦춰준 것 자체가 금리비용을 낮추는 할인 정책이고,이는 고충위의 의견과 일치하는 것”이라면서 “이들의 공급가격을 깎아준다면 다른 지역 주민도 같은 요구를 할 것이고 개발단지에 오히려 명의를 빌린 투기꾼이 몰려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환태 주공 본사 택지보상부장도 “풍동지구 주민의 민원이 워낙 강해 추가로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지만 고충위의 의견을 전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면서 “설령 제도를 바꾼다고 해도 풍동 주민에게 소급 적용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공급가격 인하는 주공이 전적으로 결정할 부분이고,제도개선은 검토 중이기는 하지만 아직 방향을 잡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분양가 문제에 대해 길병우 공공주택과 사무관은 “건교부가 주공의 감독관청이기는 하지만 분양가를 규제하지는 않기 때문에 어떻게 하라고 간섭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제도 개선을 맡은 토지관리과 관계자는 “오는 26일까지 고충위에 의견을 제출할 예정이므로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토지보상법 등 관계 법령을 개정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 [고양시 풍동 재개발주민 하소연] 분양가 낮춰 입주 도와달라

    ‘낮은 소리’는 사회의 그늘진 곳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다수의 큰 목소리에 가려,외면되고 있는 소외층의 목소리를 드러내 보이려는 것입니다.방치할 경우 사회의 대형 갈등요인으로 번질 수 있는 사안을 미리 공론화함으로써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것입니다.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제보를 기다립니다.서울신문 편집국 사회교육부(02)2000-9173,www.seoul.co.kr 또는 www.kdaily.com으로 연락 주십시오. 경기 고양시 풍동지구 재개발 사업을 둘러싼 원주민과 대한주택공사·건설교통부 사이의 갈등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주민은 보상금만으로는 아파트에 입주할 수 없으니 분양가를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주공과 건교부는 풍동 주민에게만 특혜를 줄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중재에 나섰지만 여전히 뚜렷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내 집 내놔!”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대한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 앞.버스를 타고 모여 든 풍동지구 주민 40여명이 격렬한 항의집회를 벌였다.이들은 북과 징을 치고,준비해 온 콜라병·생수병·막걸리병 안에 돌을 넣어 두드리면서 “내놔라 내 집,내놔라 내 땅”이라고 외쳤다.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집회는 오후 4시까지 이어졌다.점심은 미리 준비해온 반찬에 즉석에서 어묵으로 국을 끓여 나눠 먹었다. 집회에 참가한 풍동지구 주민 이모(50)씨는 “시위를 한 지 100일이 다 돼가는데 주공측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분양가는 요즘 시세이고,보상가는 지난 99년 기준이라니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주민 김모(57)씨는 “78년 풍동으로 이사한 뒤 슈퍼마켓을 하며 20여년 동안 살았는데 집이 헐려 다른 곳에 가게를 얻으려 해도 보상금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면서 “낙후된 집을 싼 가격에 새 것으로 분양해주는 줄로만 알았다.”고 말했다.그는 “재개발에 동의해준 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분양권 전매 금지로 타격받아 15일 찾아간 풍동지구 현장은 이미 철거작업이 대부분 완료돼 휑한 모습이었다.극빈층의 세입자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전국철거민연합에서 10m 높이의 철탑을 쌓고 3,4명이 항의 농성을 벌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풍동 일산농협 건물 2층에 마련된 ‘풍동 원주민 특별공급아파트 분양가 인하 대책위원회’ 사무실은 주민 발길이 거의 끊어졌다.대부분 인근 동네에 월세를 얻어 살고 있고 집회를 하러 갈 때만 모이고 있다.이들은 주민의 사정이 절박해진 것은 정부의 아파트 분양권 전매금지 조치에 주요한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풍동지역 공인중개사 김근용(34)씨는 “지난해 10·29 부동산 대책에서 아파트 분양권 매매를 전면 금지하면서 주민이 분양권을 팔 수도 없고,보상금으로 아파트에 입주하기에는 부족한 처지가 됐다.”고 설명했다.대책위 총무 조선자(63·여)씨는 “결과적으로 능력이 있는 무주택자를 위해 집이 있는 서민이 집을 내놓은 꼴이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풍동 280여 가구 주민은 지난해 11월 대책위를 결성하고 청와대와 주공,건교부 등에 탄원서를 보냈다.같은 달 27일 분양가가 공개되면서 주민의 항의는 더욱 거세졌다.지난 1월부터 30여 차례에 걸쳐 주공 서울 지부 앞에서 항의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풍동지구가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99년 7월.주공이 고양시 풍동·식사동 일대 83만7765㎡(약 25만3000평)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한데 이어 2000년 10월 경기도가 개발계획을 승인한 이후 본격적인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2006년말 완공 예정이다. ●고충위 중재에도 해결책 안보여 풍동 주민의 요구는 생활기본시설 비용 등을 뺀 특별가격에 아파트를 분양,원래 살던 곳에서 계속 살게 해달라는 것이다.차선책으로는 무이자 또는 장기 저리로 주택을 공급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민원 내용을 검토한 고충위는 지난달 23일 주공은 이주대상자에게 생활기본시설이용 등을 공제한 가격 이하로 주택을 특별 공급하고,건교부는 이같은 내용이 명확하도록 제도를 개선하라고 권고했다.주민 손을 들어준 것이다.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토지보상법) 78조에서는 주택건설 사업시행자가 이주대상자에게 ‘택지’를 조성,공급하는 경우 도로·급수 등 생활기본시설 비용을 부담토록 규정돼 있다.그러나 ‘주택’을 공급하는 경우에는 시설비용을 사업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명시 규정은 없다. 이에 대해 고충위는 토지보상법의 제정 취지에 맞게 해석하면 택지는 물론 주택도 시설 비용을 제외한 가격으로 원주민에게 공급해야 하고,이미 이같은 취지의 대법원 판례가 있다고 밝혔다.고충위 관계자는 “토지보상법은 이주 대상자에게 원래의 생활 상태를 원상 회복시키면서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해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충위의 결정은 권고일 뿐 명령은 아니기 때문에 강제력이 없다.건교부와 주공은 이에 대한 2차 의견을 고충위에 제출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주민은 주공과 건교부가 고충위의 권고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감사원에 주공·건교부를 상대로 감사를 청구하기로 해 당분간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택동기자 taecks@˝
  • 대덕단지 ‘R&D특구’ 지정

    대덕연구단지가 기존의 연구기능에 생산기능을 추가,오는 11월쯤 ‘대덕 R&D(연구개발) 특구’로 지정돼 세계수준의 연구개발 주도형 혁신집합단지(클러스터)로 육성된다.이를 위해 정부는 10일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과 염홍철 대전시장을 공동의장으로 관계부처 차관과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대덕 R&D특구 추진단’을 발족시켰다. 과학기술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대전광역시는 이날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3회 국정과제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대덕 R&D특구 지정·육성방안’을 보고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대덕연구단지는 입주하는 국내외 연구기관과 기업에 대해 경제특구 수준의 정부지원과 각종 세제혜택이 주어지는 대덕 R&D특구로 지정된다.이를 위해 오는 9월 가칭 ‘연구개발특구 육성에 관한 특별법’을 국회에 상정,통과되면 11월 대덕연구단지를 대덕 R&D특구로 선포할 계획이다.특별법에는 R&D 특구육성 종합계획과 지원시책을 비롯해 ‘대덕R&D특구 육성본부 설립’ 등이 포함된다. 임상규 과기부 차관은 대덕연구단지의 R&D 잠재력을 상업화·공업화·국제화하기 위해 ▲혁신형 R&D 인력양성 ▲수요자 지향형 R&D 확대 ▲R&D 성과물의 상업화 촉진 ▲국제적 수준의 R&DB(연구개발 비즈니스) 환경조성 ▲분야별 전문 클러스터 활성화 등 5개 핵심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또 연구원이 창업 또는 임원으로 근무할 경우 인정되는 휴직기간을 현재 3년에서 5년으로 늘리고,기술상업화정보센터 등을 설치,운영해 R&D성과물의 상업화를 촉진시키겠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정부출연 연구소가 상법상 기업을 설립하거나 연구원이 창업하는 기업에 대해 출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내용의 ‘연구소기업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R&D 특구내에 외국인 기업이나 연구센터가 입주할 경우 소득세·법인세·관세·특별소비세·부가세 감면 등 각종 세제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염 시장은 일본의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전문기업인 아리스넷㈜과 에이아이에스㈜가 대덕테크노밸리에 각각 300만달러와 500만달러를 투자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사시 ‘동차합격’… 신림동은 뜨겁다

    서울 신림동 고시촌이 ‘동차합격’의 기대감으로 술렁이고 있다.동차(同次) 합격이란 1,2차 시험을 한 해에 한꺼번에 합격하는 것을 뜻한다.영어성적표 제출 등으로 2차에 강한 노장파 수험생 상당수가 1차 원서도 내지 못했기 때문에 1차에 합격하면 2차에 합격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관측 때문이다. 학원가는 발빠르게 동차 대비 강좌개설에 나섰고 지난달 말 신림동의 한 학원에서 실시한 동차 대비 설명회에는 300여명의 수험생들이 몰려들어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올해같은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 동차합격은 수험생들에게 ‘꿈의 동차’로 불릴 정도로 어렵다.1차시험이 치러진 지 4개월 뒤면 2차시험이 실시되는 사법시험의 일정 때문에 2차 시험을 준비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기간이다. 올해 1차 시험은 지난달 22일 실시됐고 2차시험은 6월22일부터 치러진다.전문가들은 “4개월이란 기간동안에 주관식으로 답안을 작성하는 2차시험을 준비하기에 너무 빠듯해 동차 합격은 어렵고,드물다.”고 말했다. 2차시험 과목인 헌·민·형법에다 민사소송·형사소송·행정·상법 등 4개 과목 관련 기본서를 한 번씩 읽기에도 벅차다는 것이다.게다가 5월의 1차 합격자 발표까지 수험생들은 조마조마한 마음에 2차 준비에 전력을 기울이기도 쉽지 않다. 때문에 사시를 준비하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1차를 합격한 이듬해 2차시험을 노리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그럼에도 동차합격에 대한 기대감이 고시촌을 강하게 지배하게 된 것은 올해부터 도입된 영어성적표 제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수험전문가들은 7일 “2차시험의 법리에 강하지만 영어에 약한 노장파 수험생들과 지난해 2차시험에서 합격하지 못한 수험생 가운데 일부가 올해 1차시험 원서를 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2차시험에 강한 수험생들이 빠져나간 만큼 2차시험의 합격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45회 합격선이 42점대로 역대 최저였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신림동 한 학원 강사는 “고득점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 과락을 면한 40점대 초반의 점수로도 합격이 가능하다면 한 번 도전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로 지난해 동차 합격자가 예년보다 많았다.”고 말했다.그는 “올해같은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림동 학원가에는 ‘동차반’ 개설이 줄을 잇고 있다.1차시험이 끝난 뒤 2차시험을 준비하는 강의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올해는 코스가 한층 강화되고 강의시간도 대폭 늘었다.L법학원은 동차생만을 위한 강좌를 개설했고,T법학원 등은 동차반과 실전반 등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5개월 판례 반드시 챙겨야” 수험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50회 이상의 무료 공개특강을 제공하기도 한다.C법학원 관계자는 “동차반을 추가로 개설했는데 실전반보다 30% 이상 수강생이 더 많이 몰리고 있다.”며 “동차에 대한 높은 수험생들의 관심이 상당히 많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지 동차합격이 쉽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면서 “평소의 몇 배 노력을 쏟아야 한다.”고 조언했다.동차합격을 노리는 수험생이 가장 중점을 둬야 할 과목은 민사소송·형사소송·행정·상법으로 꼽힌다.T학원 강경헌 원장은 “헌·민·형법은 1차시험 때 공부를 해둔 만큼 민사소송법 등에 주력해야 한다.”며 “공부범위를 넓히기 보다 포인트 위주로 공부하라.”고 권했다. 특히 올해가 첫 시험인 수험생들은 민사소송·형사소송·행정·상법 등의 기본서를 최소한 2∼3회 읽으라는 것이다.꼼꼼한 숙독보다는 속독이 바람직스럽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동차 준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답안작성법.출제될 법한 문제의 모범답안을 구해 따라써 보는 연습을 반복해서 요령을 익혀야 한다.학원의 황보수정 강사(동차반)는 “2차시험에서 1차와 달리 최신 판례가 무척 중요하다.”면서 “시험 직전에 고시수험 전문지에 실리는 최근 5개월간의 판례를 챙겨볼 것”을 강조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CPA 1차 합격선 2~3점 상승

    지난달 29일 치러진 제39회 공인회계사(CPA) 1차시험의 합격선이 최소한 2∼3점 올라갈 것 같다.지난해 1차 시험 합격선은 60점,2002년 합격선은 61.33점이었다. W학원 관계자는 3일 “회계학과 세법에 기초적인 사항을 묻는 문제가 많이 나와 많게는 5∼6점,낮게는 2∼3점 정도 합격선이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다른 수험 전문가도 “문제 문항수가 늘었지만 시험시간도 함께 늘어 충분히 풀어 보고 답안을 작성할 여유가 있었다.”면서 “계산하는 문제가 많아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온 회계·세법 과목이 쉽게 출제됐다.”고 말했다.문제 문항 수는 150개에서 240개로 늘었지만 시간은 180분에서 320분으로 늘어나 1문제당 풀이시간은 오히려 늘었다. 항상 시간 부족을 겪었던 1차 시험의 특성 때문에 수험생과 학원가에서는 시험 전부터 난이도만 지난해와 비슷하다면 올해 1차시험 합격선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과목별로는 상법과 경영학이 다소 까다로웠던 것으로 분석됐다.상법은 지문이 길어져 시간 내에 풀기 어려웠다는 평이다.한 수험생은 “상법이나 영어 등 전 과목에서 대체적으로 지문량이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하지만 상식적인 수준에서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고득점 전략과목으로 꼽히던 경영학은 세부적인 내용이 많이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을 당황케 했다. 벌써부터 경영학 과락만 면한다면 1차시험 합격권 내에 들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이 때문에 일부 수험생들은 인터넷 게시판을 중심으로 경영학 이의제기 모임까지 구성하고 있다. 한편 1차 시험에는 1만 2897명이 원서를 냈고 1만 1143명이 시험을 치렀다. 조태성기자˝
  • 학교 안전사고 보험으로 OK

    오는 2학기부터 학교 안에서 일어난 안전사고는 학교안전보험제도로 해결된다.따라서 피해 학생들에게는 치료 및 보상이,교사에게는 정신적·경제적 부담이 덜어져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학교 안전사고 예방·보상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마련,27일 입법예고한다고 26일 밝혔다. 법안에 따르면 민법상 사단법인으로 운영되는 ‘학교안전공제회’를 특별법에 의한 ‘학교안전보험원’으로 전환,학교안전보험을 상호부조제 성격에서 4대 사회보험인 국민건강보험,산업재해보상보험,국민연금,고용보험에 준하는 공적 보상제도로 운영하도록 했다.이 제도가 도입되면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첫 사회보험제도가 된다.운영권 책임자는 시·도 교육감이다. 특히 학교 안전사고가 분별력이 부족한 미성년 학생들에 의한 우발적 사고가 대부분인 점을 감안,민법·국가배상법·국민건강보험법·형법 등과의 관계에서 특례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위기의 토종자본] (중) 수호천사인가, 하이에나인가-기업은 곰… 外資는 ‘왕서방’

    재벌들의 지배구조를 개선해줄 ‘수호천사’인가,아니면 이득만 챙기려는 기업사냥의 ‘하이에나’인가. SK와 소버린의 경영권 분쟁을 계기로 세계적인 헤지펀드들의 실체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긍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SK㈜ 경영권 다툼을 계기로 이들 투기성 자본에 대한 역기능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외국자본들이 ‘투명경영’과 ‘주주중시 경영’을 요구하고 있지만 투자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액션에 불과하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SK-소버린 분쟁 2라운드(?) SK㈜는 23일 집중투표제 도입을 다음달 12일 정기주총 안건으로 상정키로 했다고 공시했다.소버린측이 주주제안을 통해 제시한 것으로,SK측은 주총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을 수 없어 공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버린은 최태원 회장과 경쟁할 수 있는 다른 사내이사 후보에게 표를 집중시키겠다는 전략으로 집중투표제를 제안했다.예를 들어 1900여만주를 가진 소버린은 원칙적으로 이사후보 5명에게 1900만주씩 개별적인 주권을 행사할 수 있으나 집중투표제가 도입될 경우 한 사람의 이사후보에게 표를 몰아 9500만주를 행사할 수 있게 된다.이렇게 되면 소버린은 SK의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SK측은 집중투표제가 통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상법상 집중투표제 도입을 규정하고 있으나 단서조항으로 정관에서 이를 배제할 수 있도록 해놓음으로써 실제 채택하고 있는 민간기업은 없기 때문이다.미국 등 선진국도 이를 채택하는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게 SK 주장이다. ●증시,외국인 주의보 거래소시장의 비중 40%를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삼성전자·현대차 등 국내 알짜 대기업 지분만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해외 ‘큰손’이 많다. 국내 상장기업의 지분 5% 이상을 가진 외국계 펀드는 대략 40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홍콩계 JF에셋자산운용은 금강고려화학·LG전선·성신양회·쌍용자동차 등의 지분을 각각 7∼9%나 보유,주가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미국 캐피털그룹,템플턴자산운용 등 대규모 펀드들도 국내 은행·보험·자동차·건설사 등 알짜 기업의 주식을 최고 11%까지 보유하고 있다.한결같이 장기 투자자임을 자처하지만,언제 빠져나갈지 모르는 헤지펀드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시각이다.지난해 외국인이 5% 이상 보유하다가 대규모 지분을 팔고 나간 상장사도 27개사나 된다. 지난해 말 미국계 푸르덴셜금융이 현투증권과 제일투자증권을 인수키로 결정하면서 국내 투신업계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업계 4위와 5위인 양 사의 경영권이 해외 금융사로 넘어감으로써 외국자본이 시장점유율 50%에 이르는 것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상반기 중 세계 유수의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며,랜드마크투신 등도 국내 투신사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내 자산운용시장이 외국인 손에 휘둘릴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투자보다는 배당에 관심 세계적인 헤지펀드의 실체는 타이거펀드가 SK텔레콤을 상대로 취했던 행위에서도 드러난다.타이거펀드는 장기투자자를 자처했지만 자신들이 추천하는 이사 선임을 관철시키는가 하면 주주가치 우선을 명분으로 주가 끌어올리기에만 집중했다.결국 증시가 좋아지자 보유주식을 팔아치워 거의 1조원에 육박하는 이익금을 챙긴 채 한국을 유유히 빠져나갔다.외국인 지분율이 67.3%로 사실상 ‘외국 기업’인 포스코도 헤지펀드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 정부 관계자는 “외환위기 때에는 사정이 너무 급해서 외국자본의 득실 등을 따져볼 겨를이 없었지만 이제는 차분한 검증과 견제장치가 필요하다는 자성이 정부 안에서도 일고 있다.”면서 “금융기관의 민영화 방식은 어떤 형태로든 보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 김미경기자 chaplin7@ ˝
  • CPA 1차 변별력 높아질듯

    오는 29일 치러질 공인회계사 1차시험에서는 운이 통하지 않을 것 같다.시험과목은 지난해와 같지만 문항 수와 시험시간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시간 안배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8일 “그동안은 출제범위가 좁았기 때문에 합격하는 데 절대적인 공부량보다는 운이 많이 작용한 게 사실”이라며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 유리하도록 변별력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문항 수를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그는 “변별력이 높아진다는 것은 운으로 합격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의 W회계학원 강사는 “회계사 1차 시험은 시간에 쫓기기 때문에 문제를 얼마나 빨리 푸는지의 기술적인 측면이 당락을 결정해 왔다.”면서 “올해부터는 수험생들이 시간부담을 덜 느끼면서 기술이 아닌 실력으로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6개 과목의 문항수는 각 25개에서 40개로 늘어나고 2교시만 보던 시험이 3교시로 연장된다.지난해까지는 1교시와 2교시에 각각 3과목을 100분과 80분에 풀어야만 했다.하지만 올해부터 문항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1교시에 회계학·경영학,2교시에 세법개론·경제원론,3교시에 상법·영어를 봐야 한다.1·2교시는 각 110분,3교시는 100분이 주어진다. 전체적으로 문항 수는 150개에서 240개로 늘어나고 시간은 180분에서 320분으로 늘어나는 셈이다.문제 1개당 주어진 문제풀이 시간이 평균 72초에서 80초로 늘어나는 것이다. 수험 전문가들은 “한 문항을 풀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것은 문제를 신중히 풀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2교시로 치러지던 시험방식에 익숙해져 있던 수험생들은 모의고사 등을 통해 시간 안배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략 변경을 당부했다. 한편 1만 2897명이 원서를 접수한 공인회계사 1차 시험은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등 5개 도시에서 동시에 실시된다.1차 시험 합격자는 4월23일 발표되고 2차시험은 6월28∼29일부터 이틀 동안 실시된다.최종 합격자는 9월9일 발표된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美 “中환율정책 시정”

    미국 제조업계와 의회가 한동안 수면 아래로 내려갔던 중국의 인위적인 환율조작 주장을 또다시 들고 나와 미·중 무역갈등이 재연될 조짐이다. 지난해 중국산 섬유와 의류,텔레비젼에 대해 수입할당제 및 반덤핑 관세를 물린 데 이어 이번에는 그동안 미뤄왔던 중국의 환율정책에 대한 시정을 정면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제너럴 일렉트릭(GE),3M 등 40여개의 미 제조업체들은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낮게 유지해 자국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중국 정부를 제소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만 4000여개 기업이 소속된 공정통화연맹(Fair Currency Alliance)은 이날 성명을 발표,통상법 301조(불공정 무역국에 대한 교섭,제재조항)에 따라 중국을 미 무역대표부에 제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FCA는 이를 위해 법률회사를 고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제소는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중국의 제재를 요구하는 첫번째 단계로 해석되며,WTO의 제재 결정에 앞서 미 무역대표부가 제소내용이 타당하다고 결정할 경우 일방적으로 중국에 경제제재를 취할 수 있다. 중국은 지난 1995년 이후 위안화 가치를 달러당 8.3위안 수준으로 고정해 끊임없이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받아왔다.미 기업들은 이러한 위안화 페그제로 중국 수출품의 가격이 일본과 유럽 등 다른 지역보다 싸져 대중 무역적자가 심화되고 있다며 위안화 평가절상을 요구해 왔다. 중국은 지난해 11개월간 대 미국 무역흑자는 약 532억달러로 미국의 공식 추정치인 1200억달러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친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최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민주당의 찰스 슈머(뉴욕주) 상원의원은 이와 관련,중국이 위안화 통제를 중단할 때까지 중국 제품에 27.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을 공동 입안중이다.슈머 의원 등은 중국,일본 등의 환율 ‘조작’을 막아 저가 수입품으로부터 미국의 제조업을 보호해야 한다고 부시 행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패트리카 미어스 FCA 전무는 위안화가 달러화에 대해 40%나 평가절하돼 있다며 “이것이 미국의 생산과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인위적 무역 혜택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인민은행 통화정책 위원회의 이양(李揚) 위원은 29일자 중국증권보 인터뷰에서 “환율 수준을 올해 조정할 필요는 없으며 환율 변동폭을 확대해도 그 의의는 크지 않다.”고 강조,변동폭 확대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김균미기자 kmkim@
  • 주말매거진We/송파구 삼성어린이박물관

    이번 주엔 날씨도 추운데 아이들 손을 잡고 박물관 나들이를 한번 해 보자.보통 박물관은 아이들이 조용히 전시물을 보는 것으로 끝이지만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삼성어린이박물관’은 좀 다르다. “야 이번에 내 차례야.비켜.”,“저리 안가,으∼앙”.박물관에 들어서자마자 들려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울음소리에 ‘도대체 여기가 박물관 맞아.’하는 생각이 든다.삼성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를 위한 국내 최초의 체험식 박물관으로 눈으로 체험하는 기존 박물관과는 달리 모든 전시물을 손으로,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영·유아,취학전 어린이,초등학생을 위한 3개의 큰 영역으로 나뉘어 있다.48개월 미만의 유아들을 위한 영역인 ‘또래끼리’는 복층 놀이집,다양한 자동차 체험,동물들의 소리듣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꼬마소방차나 복층 미끄럼틀 등을 직접 타거나 운전할 수 있어 유아들에게 인기 만점.취학전 아이들을 위한 ‘동화속으로’,‘자유표현’ 영역은 아이들의 자유로운 사고나 언어 발달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초등학생을 위한‘아트갤러리’엔 근·현대 대표 작가의 작품 16점과 함께 각 작품에 대한 해설 및 감상법도 덧붙여 놓았다. 입장객 수가 정해져 있으므로 주말에는 미리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를 해야한다.또한 매일 열리는 다양한 이벤트 참가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알고 가면 보다 알차게 박물관을 즐길 수 있다.‘워터엑스포’에 들르면 물놀이를 하다가 옷이 젖을 수도 있으므로 여벌옷이 필요하다.매점이 없으므로 간식과 음료수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입장료는 중학생 이상 4000원,36개월 미만 2000원,36개월 이상 5000원.주차는 주말에 3시간 무료.평일에는 유료이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삼성어린이박물관(www.samsungkids.org),(02)2143-3600. 한준규기자 hihi@
  • 블레어 ‘상처뿐인 승리’/등록금 인상법안 5표차 가결

    ‘상처뿐인 승리’‘벼랑 끝에서 살아돌아온 블레어’‘고든 브라운,블레어 구원에 나서다.’ 27일 저녁(현지시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강력하게 추진한 대학등록금 인상법안이 하원에서 겨우 5표차로 가결된 데 대한 영국 주요 신문들의 1면과 사설 제목들이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하원이 찬반 논란 끝에 찬성 316,반대 311로 대학등록금을 현재보다 최고 3배까지 올릴 수 있도록 한 법안을 가까스로 통과시킴으로써 집권 7년 만에 맞은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일단 모면했다.당내 최대 계파를 이끌고 있는 브라운 재무장관이 표결을 앞두고 막판에 블레어 총리 지지를 선언,반란표를 막아준 결과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대표를 던진 노동당 의원은 71명이나 됐다. 진보 성향의 가디언은 “집권 노동당의 의석수가 161석이나 많은데 겨우 5표차로 법안이 통과됐다는 것은 승리가 아니라 치욕”이라고 혹평했다.파이낸셜 타임스는 “표결 결과로 앞으로 블레어 총리가 공공부문 개혁을 추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허튼 보고서에서 법관인 허튼 경이 ‘블레어 총리가 켈리 박사의 자살과 무관하다.’며 블레어의 손을 들어준 것은 불행중 다행.허튼 경은 ‘이라크 공격을 앞두고 영국 정부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을 과장했다.’는 BBC방송 보도의 취재원으로 지목됐다가 자살한 데이비드 켈리 박사의 자살 경위를 조사,이날 그 결과를 발표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블레어 정치위기 직면/등록금 인상법안등 난관 사임·재신임투표 할수도

    토니 블레어(사진·50) 영국 총리가 재임 7년 만에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블레어 총리가 공공서비스 개편 방안의 핵심으로 야심차게 추진중인 대학등록금 인상법안에 대한 하원 표결이 27일(현지시간) 실시되는데 소속당인 노동당 내에서조차 반대가 만만치 않아 가결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하루 뒤인 28일에는 영국 국방부 무기전문가 데이비드 켈리 박사 자살사건에 대한 허튼 보고서가 공개된다. 대학등록금 인상법안에 대한 하원 표결과 허튼 보고서는 모두 결과에 따라서 블레어 총리의 지도력과 권위,인격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 블레어 총리의 사임이나 재신임 투표 실시로 직결될 수 있으며 영국 정계 개편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블레어,“난관 극복할 것” 블레어 총리는 최근 BBC방송 등 영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대학등록금 인상법안 처리와 허튼 보고서 공개 등 잇단 난제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확신보다는 당위성을 강조한 측면이 강하다. 대학등록금 인상법안에 대한 표결을 하루 앞둔 26일 블레어 총리정부는 노동당 내 반대파 의원들에 대한 설득에 나섰다.파이낸셜 타임스는 전체 노동당 의원의 약 25%인 좌파 성향의 의원들이 법안에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들은 법안대로 현재 연간 1100파운드(약 238만원) 수준인 등록금 상한선을 2006년부터 3000파운드(약 650만원)로 올리면 가난한 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막고,부자들만 학비가 높은 명문대로 가게 되며,졸업생들이 평생 빚더미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28일 공개되는 허튼 보고서 역시 여의치 않다.블레어 총리는 이라크전쟁 전 발표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실태 보고서의 내용 중 일부를 전쟁의 정당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총리실이 과장했다는 주장과 이같은 사실을 BBC방송에 유출시킨 켈리 박사의 신분을 공개,궁지에 몰린 켈리 박사가 자살케 했다는 주장에 대해 줄곧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변해 왔다.블레어 총리는 또 허튼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은 주장들이 사실이라면 총리직에서 사임할 것이라며 초강수를 뒀다. ●이번주 이후가 더 문제 BBC방송은 법안이 부결될 경우 블레어총리는 사임 내지 내각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실시하라는 압박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블레어 총리가 재신임은 받겠지만 최대의 정치적 패배를 맛본 마당에 제대로 국정을 이끌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영국의 정치평론가들은 “블레어 총리가 난제들을 극복은 하겠지만 문제는 그 이후”라고 분석했다. 좌파 성향의 노동당 의원들이 사사건건 정책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총리직을 유지하고 싶어할 것인지가 의문이라는 것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금감위 vs 생보사 법인세 법리공방

    “지난해 말까지 상장이 되지 못한 책임은 정부가 져야 한다.”(삼성·교보생명) “생보사들이 상장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부 탓으로 돌려선 안 된다.”(금융감독위원회) 삼성·교보생명의 상장과 관련해 13년간 이어져온 정부와 생보사간 공방전이 수천억원대의 법인세 납부문제를 놓고 ‘법리논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정부가 지난해 말까지 상장을 하지 못한데 대한 일종의 벌칙으로 1989∼90년 자산재평가차익에 대해 2000억∼3000억원대의 법인세를 물리기로 하자 두 생보사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나섰다. ●“상장하지 못한 책임,정부가 져야”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자산재평가차익에 대한 국세청의 법인세 징수와 관련,세금은 일단 내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법인세 징수자체가 부당한 만큼 행정소송 등을 통해 세금을 돌려받겠다는 생각이다.이들 생보사는 금융감독위원회가 상장기준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 시한(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인 지난해 말까지 상장을 하지 못해 법인세를 부과받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삼성생명 관계자는 “정부가 상장 기준을 마련하지 못한 것이 상장을 못한 한 원인”이라면서 “이달중 법인세는 내고,추후 무효소송으로 가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그는 “과거 자산재평가 내역중 법인세 부과대상에서 제외해야 하거나 환급받을 부분은 없는지 검토하는 등 소송에 앞서 부과받을 법인세를 최소화하기 위한 실무진의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국세청은 이번주중 삼성생명에 3000억원대의 법인세 부과고지서를 발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상장차익의 일정 부분을 보험계약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시민단체와 이에 반대하는 생보사의 입장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금감위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삼성생명은 계약자를 위해 뭔가 줘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지만,꼭 주식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교보생명의 논리도 삼성생명과 비슷하다.이 회사 관계자는 “납세자 입장에서 원칙을 지켜 이달중 법인세를 내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정부가 가이드라인(상장기준)을 제시하지 않은 것이 법인세를 부과받게 된 원인이기 때문에 세금을 낸 뒤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교보생명은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89년 실시한 자산재평가 차익에 대한 법인세와 납부 유예에 따른 가산세 등 모두 2520억원을 1월 말까지 내라.”는 통보를 받았다. 교보생명은 법리논쟁에 대비한 입장이 명확히 정리돼 있다고 밝혔다.상법상 주식회사이기 때문에 상장차익의 일부를 주식으로 보험계약자들에게 배분하는 것은 불합리하며,고객들 역시 보험사가 무너진다고 해서 회사와 공동책임을 지겠느냐는 점을 논리로 제시하고 있다. ●정부,“얼마든지 상장할 기회 있었다” 금감위 이해선 보험감독과장은 “지난해 생보사 상장자문위원회에서 시민단체와 생보사의 입장을 절충한 가이드라인을 업체에 전달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3년간 업체들이 얼마든지 상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도 이제 와서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아 상장하지 못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99년부터 상장차익에 따른 이익배분 등이 포함된 상장기준이 논의됐고,2000년과 2003년에는 자문위를 통해 조율했지만 업체들이 수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세청 관계자도 “정부 때문에 13년 동안 상장을 하지 못했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6차례나 유예된 생보사 상장 정부는 87년 ‘자본시장 육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 이후 주식시장 활성화 등을 위해 200여개 기업의 상장을 추진했다.기업들이 자산재평가를 실시해 2년내 상장을 하면 법인세를 내지 않아도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법인세를 부과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은 89년 4월,삼성생명은 90년 8월 각각 자산재평가를 실시했다.대부분의 기업은 상장을 했으나 삼성·교보생명은 상장기준 마련에 따른 진통 등으로 상장이 지연됐다.이에 따라 이들 생보사의 자산재평가차익에 대한 법인세 납부연장 및 상장유예 조치가 이어졌고,최종 시한인 지난해 말까지 6차례나 상장이 유예됐었다. 오승호 김미경기자 osh@
  • 알카에다 ‘제2의 9·11’ 경고/알자지라 인터넷판 보도

    알 카에다가 미국에서 9·11테러에 이은 대규모 공격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미국내 테러 위협이 또다시 부각되고 있다.9·11테러가 일어났던 워싱턴에선 위험물질을 실은 차량 등이 통과하지 못하게 막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9·11테러 가담 혐의를 받고 있는 예멘의 알 카에다 조직은 타가무 개혁당측에 보낸 성명서에서 무시무시한 공격이 곧 미국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 인터넷판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직은 지난 2002년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끈 미사일 공격에 숨진 최고책임자 카에드 시난 알 하레티의 복수를 다짐하며 미국에서 대규모 공격이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이번 성명서는 예멘 정부가 국내에서 활동중인 알 카에다 고위간부의 체포에 협력해 줄 것을 미국측에 요청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한편 9·11테러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워싱턴에선 폭발성 물질이나 독성 화학물질 등을 실은 차량이나 열차가 지역을 통과하지 못하게 막는 법안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4일이 규제법안의 제정을 놓고 전국 철도운송단체와 환경단체,시민 등이 치열한 찬·반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철도와 화학물질제조단체 등은 이 방안이 연방 주(州)들간 운송·교역의 자유를 규정한 상법을 위반하는 것이자 지역 이기주의라며 거세게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장석기자 외신surono@
  • 美, 온라인음악도 통상 압력/무역대표부 WTO 제소 시사… 정부 “대상 아니다” 반박

    |서울 서동철기자·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8일 한국의 지적재산권 보호등급을 현 ‘감시대상국(WL)’에서 ‘우선감시대상국(PWL)’으로 한단계 높였다. 무역대표부는 이날 한국만을 상대로 한 지적재산권 비정기 점검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 정부가 온라인상의 음반 유통과 영상물의 불법복제 등의 단속을 소홀히 했다고 밝혔다. ‘우선감시대상국’은 감시 3단계 등급 중 우선협상대상국(PFC)에 이어 두번째로 높지만 보복조치를 발동할 수 있는 PFC와 달리 즉각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 로버트 죌릭 USTR 대표는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도용하는 해적행위는 미국인들의 재산을 강탈하고 기술투자에 의존하는 국가들에 손해를 끼치는 것”이라며 “관련 규정을 따르도록 무역 상대국에 강력히 압력을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은 지난해 5월 한국의 지적재산권 보호등급을 2002년과 같은 ‘감시대상국’으로 유지했으나 음반과 영상물 복제 등과 관련,최근에 비정기 점검을 실시했다. 임원선 문화관광부 저작권과장은 “미국은 모든 형태의 송신에 대해 권리자에게 미리 허락을 받아야 하는 배타적 송신권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우리 저작권법상 전송에 대해서는 현재 배타적 권리를 부여하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과장은 “그러나 방송에도 배타적 권리를 부여하는 데는 미국과 입장의 차이가 있다.”면서 “이러한 우리의 입장은 국제조약 및 미국을 제외한 대다수 선진국의 입법례와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런 입장 차이에 따라 한국이 요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오는 4월 74개국을 대상으로 한 2004년 연례 심사에서 한국을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할 가능성도 있다. 무역대표부는 나아가 “한국에서 온라인 음반 해적행위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등 외국 음악회사들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같은 문제를 협상으로 해결하지 않는 나라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임 과장은 “미 통상법에 따른 절차는 WTO와 관계가 없을 뿐더러,현재 입장 차이가 있는 부분은 WTO협정보다 더욱 강화된 보호에 대한 것이므로 제소대상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선협상대상국에 지정된 나라는 우크라이나뿐이며 우선감시대상국에는 한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타이완,러시아,인도네시아,인도,브라질 등 11개국이 포함됐다.캐나다,이스라엘,이탈리아,칠레,멕시코 등 36개국은 감시대상국에 분류됐다. dcsuh@
  • LG카드 오너책임 어디까지/“국민정서 고려를” “시장논리 맡겨야”

    ‘법이냐,정서냐.’LG카드 사태를 계기로 대주주(오너)의 경영책임 문제가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정부와 채권단이 ‘국민정서’를 내세워 LG그룹에 부실책임을 더 지라고 촉구하고 나선 데 대해 LG그룹은 “더 내놓을 것도 없으며,유한책임의 주식회사 체제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발하고 있다.특히 이번 LG카드 부실책임 문제는 선단식 경영의 재벌들의 경우와 달리 지배구조가 단순화돼 있는 지주회사 오너의 경영책임범위를 놓고 논란이 제기되는 것이어서 향후 유사사태의 처리방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너는 무한책임(?) 지금까지 대그룹 오너들은 계열사의 부실문제가 생길 때마다 사재출연 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피해왔다.1999년 7월 삼성자동차 부도 때는 이건희 삼성회장이 사회적 책임을 지고 비상장인 삼성생명주식 400만주를 사재출연했으며,2000년 현대건설 처리 때도 같은 이유로 고 정주영 명예회장,정몽헌 회장이 수천억원의 사재를 내놓거나,계열사 주식 등을 구입해 유동성 지원을 도왔다.지난해 SK글로벌 사태 역시 최태원회장이 연대보증으로 책임을 졌다. 그러나 이번 LG카드 사태는 대주주들이 제조업체를 살리기 위해 금융회사를 끌어들였다가 금융회사가 쓰러지면서 책임을 진 것과 다르다.금융회사 자체의 부실에 대해 대주주의 책임을 요구하는 이례적인 일이다.특히 LG그룹은 지주회사로 전환돼 공정거래법상 부당내부거래 금지 등의 조항에 묶여 다른 계열사로부터 자금지원 등을 받을 수 없는 한계를 안고 있다. 채권단 등 일각에서는 다른 그룹 오너들의 전례에 비춰 강도높은 도덕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으나,상법상 유한책임을 지도록 돼 있는 주식회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경제 논리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물론 삼성 이회장의 사재출연처럼 그룹의 브랜드 이미지 등을 고려하면 법적 책임 이상을 스스로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이를 둘러싼 이해당사자들의 논리도 제각각이다.재계 관계자는 “이미 LG카드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LG그룹과 대주주들로부터 최대한의 담보(1조 1500억원가량)를 확보하지 않았느냐.”면서 “그렇다고 대주주가금융회사를 이용한 것도 아닌 상황에서 법적 책임외에 도덕적 책임을 무한대로 지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정부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금융회사가 쓰러질 경우 대주주를 비롯한 계열사가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으나,이는 시장경제 논리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채권단이 무턱대고 LG에 무한책임을 요구하는 것은 자신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채권단은 금융시장에서 지급결제기능의 역할을 하고 있고,특정 금융사에 신용공여를 한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채권단은 “대주주가 응분의 책임을 지지 않는 상태에서 채권단에 모든 부담을 지우는 것은 대주주의 도덕적해이(모럴해저드)를 부추기는 꼴”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지주회사,독인가 약인가 지주회사는 자회사의 주식 전부 또는 일부를 소유해 자회사 경영권을 지배하는 회사로,우리나라는 경영권만 확보하는 순수지주회사 대신 독자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는 사업지주회사를 허용하고 있다.LG그룹이 2002년 지주회사 체제로 본격 출범했고,SK그룹은 99년부터 사업지주회사 설립을 추진중이다. 그러나 LG그룹이 기업지배구조의 모범사례로 도입했던 지주회사제도가 이번 LG카드 사태로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는 LG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한 덕분에 다른 계열사로의 부실 확산을 막았다고 주장한다.LG그룹의 한 임원도 “재벌개혁 차원에서 지주회사 구조로 개편하라고 강요할 때는 언제고 지금 와서 계열사들에 돈을 내놓으라고 하느냐.”면서 “앞으로 LG카드 경영에 관여를 못할 텐데 경영능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추가 유동성의 75%를 책임지라는 것은 ‘조폭적 행태’”라고 강한 불만을 토해냈다.이 임원은 또 “부실경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에 동의하지만 따지고 보면 ‘부실한’ LG카드에 돈을 빌려준 금융권에도 경영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측의 시각은 좀 다르다.한 관계자는 “지주회사 설립이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대주주를 비롯한 다른 계열사가 지원해 주지 않을 경우 모든부담은 결국 채권단과 소액주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결국 ‘누군가 손해를 보는 제로섬 게임’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정부도 책임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정부의 성급한 정책적 판단이 LG카드 사태를 더 키웠다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LG카드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자 정부는 1조원 이상의 유동성 지원과 LG증권 매각을 조건으로 LG의 대주주와 계열사에 너무 쉽게 면죄부를 줬다는 것이다.경영이 정상궤도로 진입하면 담보로 잡아놓았던 ㈜LG지분을 돌려주고,당초 요구했던 구본무 회장의 연대보증도 받지 않기로 해 이후 협상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이 때문에 LG카드 협상은 당사자가 빠진 채 돈을 빌려준 사람(채권단)과 감독관(정부)이 앉아서 담판하는 형국이 됐다는 것이다.물론 LG카드사태가 대주주의 잘못이라기보다는 금융회사 자체의 부실이 요인이었던 만큼 대주주를 압박하는 데 한계가 있긴 했으나,정부가 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봤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아무리 대주주라도 상법상의 주식회사인데 유한책임을 물어야지 무한책임을 묻기는 어려웠다.”고 털어놓고 “사실 구본무 회장의 연대보증은 상징적 효과는 있을지언정,실질적 효과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법인격 부인론 적용 부실경영 책임 무한 권영준 경희대 교수 국내 최대 카드사인 LG카드가 부도처리냐,채권단 공동관리냐,준(準) 공적자금 투입(산업은행의 인수)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시장에서 발동된 경고음을 무시하면서 정부와 카드사가 마구잡이로 달려온 끝에 자초한 당연한 결과다.카드산업의 위기와 관련된 재정경제부의 정책실패와 양치기 소년식 말 바꾸기,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의 감독실패,재벌기업들의 무모한 경영행태는 아무리 비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앞으로 또 다른 위기상황을 맞지 않기 위해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을 이참에 반드시 뿌리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첫째로 재벌기업들의 황제식 경영에 의한 실패가 결코 다른 부문에 전가되거나 국민 부담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LG그룹 총수는 카드업에서만큼은 외형으로 삼성을 눌렀다고 호언했다고 한다.이에 대한 대가는 반드시 치러져야 한다.특히 총수 일가는 경영부실에 대해 가장 먼저 보고를 받은 뒤 회사를 정상화시키는 노력을 보이기는커녕 주식을 팔아 차익을 남기고 빠져 나갔다고 한다.이런 측면에서도 이번 사태는 유한책임 대상이 아니고 무한책임의 대상이다.이는 선진국에서도 엄격히 적용하는 ‘법인격 부인이론’(piercing the corporate veil)의 원리다. 둘째,온 나라가 카드채와 신용불량자로 인해 불안해하고 이로 인해 소비가 발목 잡혀 경제적 고통을 받는데도 불구하고 어느 관료 한 사람 책임지지 않는 망국적 풍토는 하루빨리 바로잡혀야 한다.백보를 양보해서 회사채 시장의 붕괴와 금융대란을 막기 위해 공적자금 성격이 강한 산업은행 자금의 투입이 불가피하더라도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책임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정부와 LG그룹,채권단은 서로 발을 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결론이 어떻게 나든 국민들은 금융시장에서 정부와 재벌의 유착으로 인한 비슷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그 길은 오직 철저한 책임 규명과 시장규율의 정상화로 관치금융 및 재벌금융의 폐해를 막는 것뿐이다. ■상법상 유한책임 도덕적 책임 무리 나성린 한양대 교수 이번 LG카드 사태는 한마디로 정부정책과 LG그룹의 경영 실패가 가져온 합작품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 2차례에 걸쳐 채권단에 압력을 넣어 LG카드가 시장논리에 의해 처리되는 것을 막았다.지난해 3월부터 불거진 LG카드 사태를 정부가 끌어온 것은 경제가 회복기미를 보일 경우 생존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지만,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정부가 금융시장의 단기적인 충격을 우려해 퇴출이 불가피한 금융사의 생명을 더 이상 연장시켜 주는 일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임시 미봉책에 불과한 이런 조치들이 지속되는 한 금융시장의 혼란만 초래될 뿐이다. 특히 이번 사태에서 간과해서 안 되는 대목은 LG그룹과 대주주들의 책임 문제다.LG그룹과 대주주들은 이번 카드사태로 1조 1500억원의 유동성 확보를 약속하는 등 책임을 지는 모습을보여주기는 했지만,시장경제 논리상 맞지 않는다.주식회사는 상법상 유한책임을 지도록 돼 있기 때문에 무한책임을 져야 할 근거가 미약하다. 시장경제에서 부실에 대한 책임을 법적인 차원이 아닌 도덕적인 차원으로 이해하려 해서는 안 된다.문제가 생기면 시장논리에 따라 청산이나 출자전환 등의 절차를 밟으면 되는 것이지,이런저런 이유로 연명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 정부가 LG카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채권단을 압박하는 행태도 이번이 마지막이 돼야 한다. 정부가 채권단을 동원해 LG카드 사태를 지연시키는 바람에 채권단의 부담만 늘어났고,채권단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쌓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주지 못했다. 결론적으로 대주주든,채권단이든,소액투자자든 자기 책임하에서 투자하고,부실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법적·경제적 책임을 지면 그만이다. 정부는 그런 풍토가 시장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정부가 더 이상 단기적인 충격을 우려해서 시장을 왜곡시켜 금융시장을 혼란시키는 주범으로 인식되어서는 곤란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