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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휴지조각이 돼 버린 홍콩 민주주의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휴지조각이 돼 버린 홍콩 민주주의

    홍콩섬에 대한 중국 정부의 야심찬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실험은 끝내 휴지조각이 돼 버렸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7월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 이어 홍콩 입법회(국회) 의원들의 애국심 심사, 홍콩 선거구제 개편, 홍콩 학교에 중국 홍보책 세트 배포 등 일련의 작업을 통해 홍콩의 민주주의 체제를 완전히 지워버린 것이다. 홍콩 교육부는 일선 각급 학교에 내려보낸 회람을 통해 한 세트에 48권으로 구성된 중국어 그림책 시리즈 ‘내 집은 중국에 있어’ 배포 계획을 지난 22일 밝혔다. 이 그림책 시리즈는 중국 정부가 홍콩 학생들의 애국심을 고취할 목적으로 만든 중국 홍보용 책자다. 교육부는 회람에서 “이 책 시리즈는 중국 역사와 문화 교육을 향상하는 보조 교재로 활용할 수 있다”고 홍콩 자유언론(HKFP)이 23일 보도했다. 케빈 융(楊潤雄) 홍콩 교육부 장관은 중국 관영 통신사 중국신문사(中國新聞社)와의 인터뷰에서 “홍콩은 중국의 일부분이고 모든 홍콩인은 이 나라의 시민”이라며 “모든 홍콩인은 나라를 사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린 홍콩인들의 애국심 고취를 위해 교재를 활용해 헌법과 기본법, 홍콩보안법과 같은 중요한 가치를 제고해 왔다”고 덧붙였다. 중국 광둥(廣東)성 정부 소유한 출판사가 2016년 펴낸 이 책은 중국 도시와 축제, 호수와 바다, 소수민족, 산과 강, 길 등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중국의 세계화 전략에 따라 영어와 러시아어, 라오스어로 출간됐고 현재 스페인어 버전이 제작되고 있다. HKFP는 “일각에서는 중국 본토 관리들이 애국심 육성을 강조하면서 홍콩 교육 현장이 점점 정치화되고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상무위원회는 앞서 지난해 11월 11일 오전 홍콩 의회인 입법회 의원들에 대해 ‘애국심’을 의무화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입법 의원들에 대한 애국심 의무규정이 신설됨에 따라 홍콩 정부가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의원들의 자격을 박탈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적했다. SCMP는 이 결의안에서 중국 정부가 규정한 애국심은 1984년 덩샤오핑(鄧小平)이 정한 ‘중국에 대한 존경, 중국의 홍콩에 대한 통치권 회복 지지,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해치지 않는 일’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정치평론가 소니 로는 “야당 의원들에게는 협조하거나 아니면 입법회에서 쫓겨나는 것 밖에 다른 선택지가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 경우 우리는 입법회가 향후 친중국 의원들로만 채워지는 시나리오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우려는 즉각 현실화됐다. 홍콩 정부는 이날 오후 곧바로 관보를 통해 중국 전국인대 상무위의 결정에 따라 입법회 의원 앨빈 융(楊岳橋)과 궉카키(郭家麒), 데니스 궉(郭榮?), 케네스 렁(梁繼昌) 등 4명에 대해 의원직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네 의원이 홍콩의 독립을 주장하고 외국 세력과 결탁해 국가안보를 해쳤다는 이유로 자격이 박탈됐다고 홍콩 정부는 그 배경을 설명했다. 홍콩에서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 자격 허가를 받아야 한다. 선관위는 해당 후보가 홍콩 헌법인 ‘기본법’을 지지하고 홍콩 정부에 충성하는지 등을 심사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홍콩 선관위는 이에 앞서 16명의 민주파 후보들에게 ‘충성 질의서’를 보내 이들이 지난해 미국을 방문해 미 관리와 의원들에게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홍콩인권법) 제정을 촉구한 것 등을 빌미로 의원직 자격을 박탈해버린 것이다.이도 모자라 중국은 홍콩 선거제도 개편했다. 지난 11일 폐막한 중국 전국인대는 홍콩 행정장관 선거인단에 입법의원 지명권을 부여하고, 출마자의 ‘애국심’을 평가하기 위한 공직 후보자 자격 심사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홍콩 선거제도 완비에 관한 전국인대 결정’을 통과시켰다. 전국인대에서 찬성 2895명, 반대 0명, 기권 1명으로 ‘완벽하게’ 의결된 선거제 개편안은 ▲공직 선거 출마자의 자격을 심사하는 고위급 심의위원회 설치 ▲행정장관 선거인단 1200명에서 1500명으로 확대 ▲입법회 의원 70명에서 90명으로 확대하는 것 등이 핵심 내용으로 담겼다. 이런 만큼 이번 홍콩 선거제 개편안의 초점은 공직 선거 출마 자격을 정부 당국이 심사하고, 행정장관 선거인단에 시민이 선출하는 몫을 줄이는 것에 맞춰진 것으로 해석된다. 선거인단에서는 기존 구의원 몫 117석에 대한 언급이 누락되는 바람에 시민들이 선출한 몫이 선거인단에서 빠진 것이다. 홍콩 정가에 시민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부분은 그만큼 축소되고 중국의 직접 통제는 강화된 셈이다. 홍콩인들이 직접 선거로 뽑는 선출직 입법회 의원들도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입법회 의원 중 절반인 35명은 홍콩 시민이 직접 선거로 뽑고 나머지는 직능 단체 간접 선거로 선출한다. 하지만 개편안에서 입법회 의원은 선출직, 직능대표 선거, 선거인단 선거 등 세 가지 방식으로 뽑는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각각 몇석씩 배분할 것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게다가 앞으로는 친중 성향 인사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선거인단도 입법회 의원 일부를 선출하도록 했다. 직접 선거로 뽑는 의원 비율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반중 성향인 홍콩 야권이 입법회 선거에서 대승을 거두더라도 홍콩 의회를 좌우할 수 없다는 뜻이다. 홍콩 언론들은 홍콩 선출직 의원수가 현재의 35석에서 20석으로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점쳤다.때문에 홍콩 선거제 개편의 최종 목표는 내년 3월로 예정된 홍콩 행정장관 선거를 일체의 잡음없이 치르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친중 후보가 행정장관 선거에서 무난히 압승을 거둘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홍콩 선거제를 개편한 것이다. 즉 행정장관 선거인단에서 반대파가 설 자리가 없도록 선거인단 수와 구성을 변경하는 작업을 했다는 얘기다. 이에 홍콩 야권은 선거제 개편으로 친중 인사만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된다면 일국양제에 종말을 고하고 홍콩의 민주주의가 고사 위기에 처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방역조치에 따른 4인 초과 집합금지 명령과 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야권과 시민사회의 반발이 물리적으로 표출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지난해 7월 이후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100여 명이 체포된 데 이어 당국이 공직 선거 출마자의 자격을 심사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선거제 개편이 이뤄지면서 홍콩 범민주진영은 손발이 묶이는 상황에 부닥쳤다. SCMP는 홍콩 제1야당인 민주당과 제2야당인 공민당을 비롯해 범민주진영이 중국의 잇따른 조치에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지난달 28일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공민당 소속 정치인 5명을 포함해 범민주진영 인사 47명이 범민주진영 인사 47명이 무더기 기소되면서 홍콩 야권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고 야권에서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후보군 자체가 심각하게 쪼그라들었다. 특히 기소된 47명 중 앨빈 융 전 주석을 포함해 4명의 공민당원이 법원에서 보석 심리 도중 공민당 탈퇴를 선언했다. 공민당 소속 레티샤 웡(黃文萱) 구의회 의원은 “당 해체 논의가 있다”고 털어놨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로킨헤이(羅健熙) 민주당 주석의 일과에는 범민주진영 47명이 기소된 이후 구치소를 방문해 구속된 동지들을 만나는 일정이 포함돼 있을 정도다. 로 주석은 “매일 줄타기를 하고 있다”며 “나는 내 발언이 법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확신하지만, 어느 날 당국이 내 발언을 문제 삼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우려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하이트진로 ‘테라’ 1초에 26병 팔렸다

    하이트진로 ‘테라’ 1초에 26병 팔렸다

    하이트진로가 2019년 3월 선보인 맥주 ‘테라’(사진)가 출시 2년 만에 누적판매 16억 5000만병을 돌파했다. 1초당 26병이 팔린 셈이다. 역대 국내 브랜드 가운데 가장 빠른 판매 속도다.25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테라는 출시 100일 만에 1억병, 1년 만에 누적 6억 8000만병이 팔렸다. 출시 2년 차 성적은 첫해 대비 105% 이상 늘었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주류 시장 자체가 축소됐지만 ‘홈술’ 시장에서 120% 성장하는 등 꾸준히 확장세를 이어갔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테라 출시 3년 차를 맞아 차별화된 다양한 활동으로 맥주시장 판도를 뒤집어 1위 탈환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인사]

    ■특허청 ◇일반직 고위공무원 승진 △특허심판원 심판장 김시형 임영희 전현진 ◇과장급 전보△기획재정담당관 정인식 △ 전기심사과장 강흠정 △심판정책〃 윤병수 ■하이투자증권 ◇부서장 신규 보임△투자솔루션부장 이동근 ◇실장급 이동△기업문화실장 성홍기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원장 겸 기획조정본부장 오은진 △여성미래연구〃 신선미 △일과생애연구〃 최인희 △젠더폭력연구〃 김동식 △성주류화지식혁신〃 이택면 △경영지원〃 이현화 △감사실장 이규춘 △연구기획센터장 강민정 △연구평가센터장 장윤선 △예산제도〃 유태진 △국제협력〃 장은하 △성평등전략사업〃 김원정 △성별영향평가〃 최유진 △성인지예산〃 조선주 △성인지데이터〃 주재선 △정보지식공유〃 이동선 △인사조직관리〃 윤미혜 △시설총무〃 직무대행 이정필 △재무회계〃 이정미 ■한겨레신문 △경영전략담당 상무이사 유강문
  • [부고]

    ●신옥균씨 별세 유승현·정현(TV조선 앵커)씨 모친상 김은영·장지은씨 시모상 2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30분 (02)2258-5973 ●이순란씨 별세 임환대(현대해상화재보험 상무)씨 모친상 20일 충북대학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43)269-7212 ●정성구씨 별세 한상천·민경·경옥·상호씨 모친상 황인선(한화솔루션 상근고문)·민선기(캐나다 거주)씨 장모상 한승협(삼성전자 프로)·종희(삼성전자 프로)·준희(한화솔루션 연구원)씨 조모상 황한솔(한양대 박사과정)·예슬(삼성전자 프로)씨 외조모상 22일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31)384-1247 ●임명숙씨 별세 강상오·미랑·선아·상기씨 모친상 김석기(국회의원)·한흥도씨 장모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20
  • [인사] 한겨레신문, 특허청, 중앙그룹, 고용노동부, 문화체육관광부

    ■ 한겨레신문 △ 경영전략담당 상무이사 유강문 ■ 특허청 ◇ 일반직 고위공무원 승진 △ 특허심판원 심판장 김시형 임영희 전현진 ◇ 과장급 전보 △ 기획재정담당관 정인식 △ 전기심사과장 강흠정 △ 심판정책과장 윤병수 ■ 중앙그룹 ◇ 휘닉스중앙 △ MD기획팀장 전상훈 △ 인사팀장 이재덕 ◇ 휘닉스평창 △ AD(Assistant unit Director) 김진영 △ AD 유용현 ■ 고용노동부 ◇ 국장급 승진 △ 강원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이원두 ■ 문화체육관광부 ◇ 4급 승진 △ 감사담당관실 이경환 △ 기획혁신담당관실 이수원 △ 문화정책과 이하늘 △ 예술정책과 최승진 △ 문화기반과 이동희 △ 종무1담당관실 백두이 △ 체육정책과 김구환 △ 체육정책과 박상현 △ 관광정책과 김경환 △ 관광산업정책과 최재환 △ 도서관정책기획단 이현주 △ 한국정책방송원 김영재
  • [인사] 행정안전부, 유한양행,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정거래위원회

    ■ 행정안전부 ◇ 과장급 전보 △ 의정담당관 황명석 △ 새만금사업추진지원단 파견 정종훈 △ 국민참여혁신과장 박종옥 △ 주중국대한민국대사관 파견 김상광 △ 주일본대한민국대사관 파견 박민식 ■ 유한양행 ◇ 부사장 승진 △ 약품사업본부장 이병만 △ 생산본부장 이영래 ◇ 전무 승진 △ 해외사업부장 신명철 △ 생활건강사업부장 김성수 △ 종합병원사업부장 유재천 △ 경영관리본부장 김재훈 △ 개발부문장 강대식 ◇ 상무 승진 △ 합성신약부문장 안경규 △ 의약공정부문장 오상호 △ 일반병원사업부장 홍승훈 △ 약국사업부장 조민철 △ 전략실장 윤태진 ■ 식품의약품안전처 ◇ 국장급 승진 △ 수입식품안전정책국장 김유미 △ 의약품안전국 마약안전기획관 신준수 ◇ 국장급 전보 △ 의료기기안전국장 권오상 ◇ 과장급 전보 △ 수입식품안전정책국 수입식품정책과장 김 솔 △ 수입식품안전정책국 수입유통안전과장 이성도 △ 바이오생약국 바이오의약품정책과장 김춘래 △ 바이오생약국 의약외품정책과장 박공수 △ 의료기기안전국 의료기기정책과장 이남희 △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운영지원과장 김태영 △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농축수산물안전과장 운재호 △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수입관리과장 옥기석 △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농축수산물안전과장 김 규 △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의료제품안전과장 박종필 ■ 공정거래위원회 ◇ 고위공무원 가급 승진 △ 상임위원 정진욱 ◇ 국장급 전보 △ 기업거래정책국장 김성삼 △ 기업집단국장 육성권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고난의 행군’ 중국 드론업체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고난의 행군’ 중국 드론업체들

    중국의 드론 산업이 휘청거리고 있다. 세계 1위 드론업체 다장촹신(大疆創新·DJI Technology)은 미국의 제재로 핵심 인력들이 ‘탈출’하고 있고 미 뉴욕 나스닥에 상장된 이항(億航·EHang)은 공매도 투자업체의 “공장·계약·주가 모두 가짜” 보고서 파문 탓에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등 중국 드론업체들이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장촹신의 미국내 주요 인력이 수개월째 빠져 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있는 연구·개발(R&D)센터는 센터장이 퇴사한데 이어 나머지 직원 10여명은 해고됐다. 지난해 말에도 DJI 핵심 관리자들이 경쟁사로 이직하거나 회사를 떠났고 팔로알토와 버뱅크, 뉴욕 등에 있던 200여개 팀 중 3분의 1은 해고되거나 퇴사했다. 미국이 국가안보를 내세워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 수위를 점점 높이면서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틱톡(TikTok)의 모회사 즈제탸오둥(字節跳動·ByteDance) 등과 마찬가지로 DJI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는 “DJI의 시장 지배력이 점점 잠식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인비행기 드론(Drone)은 민간·군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덕분에 주목받는 차세대 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DJI 등을 보유한 중국은 이미 전 세계 드론 생산의 90% 이상을 선점하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 우위를 과시하고 있다. 중국이 드론 시장을 장악하게 된 배경엔 DJI의 역할이 지대하다. DJI는 현재 전세계 드론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며 글로벌 드론 산업을 독점하고 있다. 현재 DJI의 기업가치는 무려 1600억 위안(약 27조 7616억 원)에 이른다. DJI의 창업자 왕타오(汪滔) 회장은 ‘드론업계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며 드론의 대중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0년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태어난 왕 회장은 초등학교 때 헬리콥터 만화책에서 읽은 모형 헬기와 비행기의 매력에 푹 빠졌다. 모형 헬기는 당시 중국 직장인 평균 월급의 7배에 이를 정도로 비쌌다. “열심히 공부하면 모형 헬기를 사주겠다”는 부모의 ‘달콤한’ 제안에 성적을 올려 모형 헬기를 손에 쥐었다. 하지만 모형 헬기는 어린 그가 조종하기에는 너무 어려워 생각 만큼 매력이 없었다. 이때 간단히 조종할 수 있어야 헬기의 매력을 느낄 것이라는데 생각이 미친 왕 회장은 누구든 쉽게 조종할 수 있는 헬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03년 홍콩과학기술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그는 비행제어시스템이나 로봇 분야에 관한 전문적인 연구를 시작하면서 창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이후 홍콩 로봇 경진대회에서 1등 수상 상금으로 대학 동기 두 명과 함께 2006년 DJI를 창업했다. 당시 드론 시장은 부품을 직접 조립해야 하는 DIY제품 시장이 대세였다. 왕 회장은 바로 이 점에 착안해 조립이 필요없는 완제품을 출시하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작업실 책상 옆에 간이침대를 놓고 잠자며 매주 80시간씩 강행군하며 드론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덕분에 DJI는 2013년 카메라가 달린 일체형 드론 ‘팬텀’을 출시했고 시장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부품 조립 없이 상자에서 꺼내 그대로 날릴 수 있는 본체를 가진 팬텀은 일부 마니아층에서만 사용하던 드론산업의 판도를 송두리째 흔들었다. 2011년 420만 달러에 불과하던 DJI의 매출은 2013년 1억 9000만 달러(약 2146억원)로 30배 이상 급증했다. DJI는 이후 전작의 기술을 보완해 ‘팬텀2’ ‘팬텀3’ ‘팬텀4’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드론시장의 저변을 넓히는데 성공했다. 20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DJI는 현재 1만 4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는 대기업으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드론 기술을 활용해 중국 내 광범위한 인권 탄압을 부추기고 있다는 이유로 DJI를 거래금지 대상인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국 국가안보를 침해할 우려가 있는 기술이나 상품 수출에 제한을 둔 것이다. 이 리스트에 오른 기업이나 기관과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미 정부의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미국의 제재 발표 이후 로미오 더셔 DJI 미국지사 공공안전 담당 총괄도 회사를 떠났다. 그는 미 정부 기관에 DJI의 비(非)군사적 드론 기술을 제공하는 등 핵심적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더셔 전 총괄은 퇴사 이유에 대해 “내부 파벌 경쟁으로 회사가 본래 목표를 잃어갔고, 2020년에는 더 심해졌다”며 “회사가 유능한 인재를 여럿 잃었다”고 털어놨다. DJI의 내부 문제는 중국 직원과 미국 직원 간의 갈등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직원은 DJI 내부 싸움이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버금갈 정도라고 전하기도 했다.미 정부의 제재 리스트에 포함되면서 DJI의 미국 사업도 곤경에 빠졌다. 지난해 미국의 비군사용 드론 시장은 42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 이 중 DJI는 미국 소비자 시장에서 90%, 기업 시장에서 70%의 압도적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미 정부가 화웨이, DJI 등에 미 기업이 부품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에는 미 내무부가 국방부가 승인한 드론만 구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국 드론 업체 4곳과 프랑스 업체 1곳만 포함됐고 DJI는 빠지는 바람에 험로를 예고했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E) 기술기업, 즉 유인드론 업체인 이항은 공매도 투자업체 울프팩 리서치의 보고서 사태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2014년 4월 후화즈(胡華智)가 창업한 이항은 2016년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에서 세계 최초로 유인 드론 ‘이항184’를 공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가짜계약·기술조작 등의 이유로 미 공매도 투자업체의 표적이 된 것이다. 울프팩 리서치는 지난달 16일 보고서를 통해 “이항이 생산과 제조, 매출, 사업 협력 등에 대해 거짓말을 해왔다”며 이항의 주요 계약이 가짜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미 나스닥의 이항의 주가는 지난 한달 사이 63% 이상 폭락했다. 공매도 보고서 발표 직전 124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18일 현재 45달러로 수직 하락했다.발등에 불이 떨어진 이항은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대표 모델인 ‘이항216’의 첫 베이징 시범비행을 성공시킨 데 이어 비행 가능거리를 대폭 늘린 새로운 드론도 곧 내놓을 예정이다. 이항이 선보일 신형 드론은 1회 충전시 비행거리가 400㎞에 이른다. 기존 모델인 이항216보다 스펙이 크게 향상됐다. 이항216은 무게 450㎏과 높이 1.77m, 적재중량 220㎏짜리 2인용 ‘드론택시’다. 지난해 1월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서울에서도 시범 비행을 성공시켜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이항216의 항속거리는 50~70㎞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에 새롭게 내놓는 모델은 비행 가능거리가 이항216보다 10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400㎞ 비행이 가능한 이 드론이 출시된다면 중국의 ‘드론택시’의 상용화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 아직 기술 초기 단계인 이항216은 주로 관광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드론은 택시 활용에 더 유용한 까닭이다. 이항은 지난달 23일에는 베이징에서 첫 시범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항216 두 대는 당시 영하 14도의 매서운 날씨 속, 얼음으로 뒤덮인 옌치(雁栖)호 위로 5회의 시범 비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이항216은 저온과 사막 고온, 짙은 안개, 태풍 등 기상 악조건 속에서의 모든 테스트를 마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두 얼굴의 총격범

    두 얼굴의 총격범

    ‘피자, 총, 드럼, 음악, 가족, 하나님. 내 인생을 요약할 수 있는 것들. 꽤 괜찮은 인생.’ 한국계 4명을 포함해 8명을 살해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연쇄총격범 로버트 에런 롱(21)이 지금은 삭제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프로필이다. 신앙심 깊은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반듯한 청년으로 보이지만 그가 재활시설에서 정신병의 일종인 성 중독 치료를 받았고 이로 인해 가정 불화를 겪는 등 불안한 상태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살인죄 적용… 인종범죄 땐 가중 처벌 17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롱은 아버지가 목사인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다. 고교 동창들 사이에서 그는 사냥을 좋아하고, 신앙심이 깊은 친구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동창생은 데일리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롱은 순진했고 폭력과 거리가 멀었다. 심지어 욕도 못했고, 신앙심이 깊었다”고 회상했다. 온라인에서는 롱의 것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계정에 과거 중국 혐오 발언을 담은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는데 이는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드러난 모범적인 모습과 달리 롱은 고교 졸업 후 성 중독 치료를 위해 재활시설을 드나들었고, 욕구 해소를 위해 마사지 업소 출입도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미국 내 인종 혐오가 커지던 지난해 2월쯤 재활시설에서 나왔는데 이후 부모와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CNN은 한 사법관계자를 통해 “롱이 지속적인 음란물 시청 등 성 중독 문제로 부모와 사이가 좋지 못했으며, 최근 집에서 쫓겨났다”고 밝혔다. 롱의 검거에는 사건 현장 영상을 본 부모의 신속한 신고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몇 시간 전 총 구입… 우발적 범죄 시각도 범행 몇 시간 전 총을 구입했다는 점 때문에 우발적 범죄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인스타 프로필에도 썼듯이 롱은 평소 총을 비롯한 살상무기에 해박했다. 롱에겐 8건의 살인, 1건의 특수폭행 혐의가 적용됐다. ‘성 중독’이 아닌 ‘인종 혐오’로 범행 동기가 규명된다면 가중처벌이 가해진다. 지난해 6월 조지아주에서 소수자를 상대로 저지른 강력범죄에 대해 2년 이상 가중처벌할 수 있는 증오범죄법이 제정됐기 때문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41년 만의 사과와 용서, 우리와 미얀마에 던진 교훈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41년 만의 사과와 용서, 우리와 미얀마에 던진 교훈

    “죄송합니다.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드려 죄송하다. 저의 사과가 또 다른 아픔을 줄 것 같아 망설였다.”(A씨) “정말 저는 이제 죽은 동생을 다시 만났다, 이런 마음으로 용서를 하고 싶다. 동생도 이제 (하늘에서) 편히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과거의 아픔을 다 잊어버리고 떳떳하게 마음 편히 살아달라.”(고 박병현씨의 형 박종수씨) 지난 16일 국립 5·18 민주묘지 접견실에 들어선 A씨가 41년 전 광주에서 자신의 총격으로 숨진 고(故) 박병현(당시 24) 씨의 유가족을 만나 사죄의 눈물을 흘리고 박씨의 형 박종수(73)씨와 얼싸안으며 오열하는 모습을 18일 종일 되풀이 봤다. 역사적 장면이다. 5·18 총격 가해자가 잘못을 고백하며 유가족에게 직접 사과하고 묘역을 유족과 함께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사에서도 이런 장면은 흔치 않다. 지금 미얀마 군부의 무차별 총격에 수많은 이들이 스러지고 있지만 이들 군경이 A씨처럼 무릎 꿇고 사죄하고 유족들이 용서하려면 또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러야 하는가 묻게 된다. 그의 용기도 대단하다. 그가 방아쇠를 당기게 만든 이들이 여전히 살아있을지 모른다. 배신자라는 옛 동료들의 시선도 의식될 것이다. 잠시 개인적인 얘기를 하자면 고교 2학년 때 광주를 경험한 기자가 대학에 진학했더니 광주에 공수부대원으로 투입됐던 형님 둘이 뒤늦게 입학해 함께 수업을 듣게 됐다. 한 형은 늘 조용했는데 다른 형은 “광주 빨갱이 새끼들 다 죽이지 못한 게 한”이라고 말하곤 했다. 광주 출신보다 더 피가 끓던 학과 선배들과 그 형은 주먹다짐도 서슴지 않았다. 광주가 고향인 아이들은 무서워 숨을 죽여야 했다. 벌써 40년 전 일이다. 회사에 들어오니 한 선배가 자신도 하필 그 때 광주 상무대에 있어 계엄군으로 투입됐다고 조심스럽게 고백하며 허공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고 얘기하는 것이었다. 고백하는 용기를 낸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민간인을 학살한 자란 오명을 얻을 수도 있는 일이다. 실제로 5·18 민간인 학살 사건 중 대표적인 주남마을 버스 총격 사건과 관련됐던 공수부대원 출신 최영신 씨는 양심 고백 후 신변에 위협을 느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A씨는 1980년 5월 광주민주화항쟁 당시 7공수여단 33대대 8지역대 소속으로 광주에 투입됐다. 그해 5월 23일 광주 밖으로 빠져나가는 사람을 차단하라는 명령을 받고 민간인을 향해 총을 쐈다. 그 바람에 농사 일을 도우러 보성 고향집으로 향하던 박씨가 변을 당했다. 박씨 주검은 저수지 인근에 암매장됐다. 같은 달 31일 7공수여단이 철수했고 열흘 뒤 시신은 가족들에게 발견됐다. 이후 선산에 안장됐다가 1990년 광주 망월묘역으로 이장됐고, 1997년 다시 국립5·18민주묘지로 옮겨졌다. A씨는 2000년대 이미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고백을 한 적이 있다.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최용주 조사1과장이 7공수여단의 행적을 추적하다 A씨가 총격을 가했다고 털어놓은 사실을 알게 됐다. 최근 A씨를 만나 보니 아귀가 맞아떨어졌다. A씨는 사과를 하겠다고 결심했지만 유가족들이 사죄를 받아 줄지, 잊고 있던 아픈 기억을 꺼내게 해 또다시 상처 주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지만 용기를 내 이날 함께 박씨의 묘에 무릎 꿇어 절하며 사죄하게 됐다.사죄와 용서는 그것만으로도 값지지만, 5·18이란 불행한 과거를 치유하는 시작점이 된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또 다른 공수부대원, 계엄군의 고백과 증언, 사죄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를 낳는다. 실제로 조사위는 조사 활동 과정에 A씨와 비슷한 사례를 두 건 확인했다는 후문이다. 해서 앞으로는 계엄군과 피해자나 유족이 동의하면 조사위가 적극적으로 만남을 주선하겠다고 했다. 어렵사리 용기를 내준 가해자들의 트라우마 치료를 지원하는 등 어려움을 나눠 짊어지겠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계엄군 병사들이 고백하고 증언해주면 여전히 미완인 5·18 진실의 퍼즐 조각을 맞출 수 있다. A씨는 박씨에게 방아쇠를 당겼을 때 “주변에 총기나 위협이 될만한 물건이 없었다. 대원들에게 저항하거나 폭력을 행사한 것도 아니고 단순히 겁을 먹고 도망가던 상황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시위대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자위권’을 발동한 것이란 신군부 주장이 허구임이 드러난 셈이다. 발포 명령자를 규명하고 행방불명자, 암매장지를 찾는 데도 계엄군의 용기 있는 고백이 절실하다. 나아가 지금 미얀마 국민을 향해 총구를 겨누는 이들은 반드시 깨달아야 할 일이 있다. 그 죗값의 무게에 짓눌려 평생을 살아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리고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 등 군부 지도자들은 전두환(90) 일당이 부당하게 확보한 권력으로 한때 떵떵거리며 살았지만 다수의 민간인을 희생시킨 죗값을 돌려받아 지금도 역사의 심판에 짓눌려 살아간다는 점을 깨달았으면 한다. A씨와 박씨 유족이 사과하고 용서한 날, 광주고법 형사1부(이승철·신용호·김진환 고법판사)는 5·18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전두환 씨가 항소심을 앞두고 낸 관할 이전 신청을 기각했다고 18일 밝혔다. 재판부는 “5·18 당시 헬기 사격이 이뤄졌다고 주장하는 곳이 광주 시내이고, 증인 대다수가 광주나 인근에 거주해 실체적 진실 발견과 효율적인 재판 진행을 위해 광주지법에서 재판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신청인 주장처럼 호남 일부 정치인, 시민단체 등의 반발과 부정적인 지역 정서가 존재한다고 해서 재판부가 공정한 재판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재판의 진행과 결론에 영향을 미친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전씨는 역사적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뻔뻔하게 굴다 지리멸렬 살아가고 있다. 우리 사회의 민주 발전에 광주의 희생이 값진 원동력이 됐다는 점을 처절히 깨달아야 한다. 이제라도 계엄군으로서 과오를 저지른 이들이 진정 참회하고 무등산 자락보다 너른 광주 시민들의 용서를 받길 바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스트리밍으로 서태지 본다…콘서트 실황 잇따라 방영

    스트리밍으로 서태지 본다…콘서트 실황 잇따라 방영

    ‘문화 대통령’ 서태지의 콘서트 실황 영상이 트위터로 전 세계에 선보인다. 트위터는 2015∼2016년 열린 서태지의 전국투어 ‘콰이어트 나이트’ 실황을 재구성한 영상을 18일 오후 11시 서태지 트위터 계정을 통해 스트리밍한다고 밝혔다. 서태지가 트위터로 콘서트 실황을 방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스트리밍에서는 ‘필승’, ‘울트라맨이야’, ‘인터넷전쟁’, ‘F.M 비즈니스’, ‘테이크 파이브’ 등의 라이브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소속사 서태지컴퍼니 측은 “코로나19로 지쳐 있는 전 세계 음악 팬들에게 서태지의 음악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K콘텐츠 파트너십을 총괄하는 김연정 상무는 “이번 스트리밍을 계기로 트위터에서 K팝의 역사와 배경이 재조명되고 다양한 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태지는 지난 15일에도 콘서트 실황을 통해 팬들을 만났다. MBC ‘집콕 콘서트 서태지’도 ‘콰이어트 나이트’의 실황 영상을 재구성해 방송했다. 방송에는 서태지와 팬들이 교감하는 모습도 담겼다. 1992년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로 데뷔한 서태지는 한국 대중음악계에 큰 영향력을 끼친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힙합을 기반으로 한 댄스음악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그룹과 솔로로 다양한 장르를 융합한 음악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해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부고] 전철호 씨 모친상, 이영풍 씨 장인상, 이상식 씨 장인상

    ■ 전철호(연세대 화학과 명예교수)씨 모친상 하영희씨 별세. 전철호(연세대 화학과 명예교수)·혜경·은경씨 모친상, 최영준(전 SK하이닉스 전무)·이종구씨 장모상, 김혜영(연세대 식품영양학 교수)씨 시모상. 17일 16시 30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8호실, 발인 19일 오전 10시, 장지 모란공원. 02-2227-7572 ■이영풍(KBS보도본부 라디오뉴스팀 기자)씨 장인상 윤두기씨 별세. 윤주필(부산진시장 이사)·향정씨 부친상, 이영풍(KBS보도본부 라디오뉴스팀 기자)씨 장인상. 18일 오전. 부산시민장례식장 VIP실. 발인 20일 오전. 051-636-4444 ■ 이상식(신영부동산신탁 상무)씨 장인상 박현준씨 별세. 이상식(신영부동산신탁 상무)씨 장인상. 17일,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19일 13시 30분. 02-6256-7922
  • 연준 “2023년까지 美제로금리 유지”…다우, 3만3천 돌파 마감

    연준 “2023년까지 美제로금리 유지”…다우, 3만3천 돌파 마감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2023년까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전망에 사상 처음으로 33,000선을 넘어 마감했다. 1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9.42포인트(0.58%) 상승한 33,015.3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S&P, 사상 최고치 경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41포인트(0.29%) 오른 3,974.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3.64포인트(0.4%) 상승한 13,525.2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처음으로 33,000선을 넘어 종가를 형성했다. S&P 500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 참가들은 FOMC 결과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장 초반에는 불안감이 적지 않았다. 연준이 기대보다 덜 완화적일 수 있다는 우려 탓이었다. 연준 “경제 개선 때까지 금리 기조 유지” 그러나 연준이 장기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방침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안도감을 제공했다. 특히 연준 위원들의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을 담은 ‘점도표’에서 2023년까지 제로(0) 부근 금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변화가 없었던 점이 크게 작용했다. 내년 이후 금리 인상을 예상한 위원이 지난 12월 전망보다 늘어나기는 했지만, 평균 금리 중간값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0.1%로 동일했다. 다수의 위원이 이 기간 금리 동결을 예상한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최근 경제 지표 개선과 1조 9000억 달러 부양책 등을 고려하면 점도표 상의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연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5%로 기존 전망 4.2%에서 대폭 상향 조정했지만, 점도표가 유지되면서 긴축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도 지금은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을 논할 시기가 아니라고 긴축 논란에 재차 선을 그었다. 그는 “전망치가 아닌 실제 지표를 보고 싶다”면서 “전망에 근거해 선제적으로 행동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표로 확인할 때까지는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은행의 SLR(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완화 연장과 관련해서는 조만간 별도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면서 추가적인 설명은 내놓지는 않았다. 장 초반 1.67% 위로 올랐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FOMC 이후에는 1.6%대 초반으로 내렸다. 이에 따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상승 전환하는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다만 증시 마감 무렵에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65% 부근으로 다시 반등하는 등 금리 상승 흐름 자체가 완전히 꺾이지는 않는 양상이다.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은 불안 요인으로 꼽혔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각국에서 신규 확진이 재차 증가하면서 ‘3차 유행’ 우려가 제기되는 중이다. 다수 국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하는 등 백신 보급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美경제지표는 부진…주택착공 실적 감소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상무부는 2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10.3% 급감한 142만 1000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5% 감소한 154만채에 못 미쳤다. 2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10.8% 감소한 168만 2000채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7.0% 감소한 175만채도 하회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1.12%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기술주는 0.11% 내렸지만, 커뮤니케이션은 0.22% 상승했다. 전문가들 “FOMC, 시장에 최선 결과 내놔”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FOMC가 시장에 최선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마이클 아론 최고투자전략가는 “투자자에게는 최선의 시나리오로 보인다”면서 “시장도 매우 긍정적인 전망에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은 국채금리와 인플레이션, 자산 가격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상관없이 매우 완화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4.4%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83% 하락한 19.23을 기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고]

    ●강하연씨 별세 강도성(과기정통부 홍보담당관)·영숙(대전솔약국장)·지운(강남대성학원 실장)씨 부친상 박선희(방송통신심의위원회 차장)씨 시부상 박석희(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박현제(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 책임)씨 장인상 17일 대구파티마병원 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6시 (053)940-7494 ●김순애씨 별세 윤석춘(하림 대표이사)씨 빙모상 17일 서울 강동 경희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9시 (02) 440-8925 ●이옥자씨 별세 정영석(SH공사 주거복지처장)·희석(전북일보 비서실장 겸 학교법인 우석학원 사무국장)씨 모친상 강신태(신한은행 부행장)·조득신(전 현대오일뱅크 상무이사)·임봉수(서울플러스원치과 원장)씨 장모상 17일 전주효사랑장례문화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507)1442-4446
  • 새 먹거리 찾는 유통 ‘빅3’… 전기차 충전소 사업도 추진한다

    새 먹거리 찾는 유통 ‘빅3’… 전기차 충전소 사업도 추진한다

    롯데하이마트·신세계I&C·현대퓨처넷고객 유입 늘리려 전기차 관련 사업 추가미술품 판매·광고대행·원격교육 주목사내이사 신규·재선임 안건 등도 논의 올해 유통 빅3(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주주총회 주요 안건은 ‘신사업’으로 요약된다. 이들의 계열사가 모두 전기자동차 충전소 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등 다양한 이색사업을 주총 안건으로 올린 게 눈에 띈다. 미래 먹을거리 발굴을 향한 전통 유통 강자들의 공통된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9일 롯데하이마트가 주총에서 전기차 충전사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논의한다.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도 25일 계열사인 신세계I&C와 현대퓨처넷의 주총을 열고 각각 전기차 충전소 관련 사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회의에 부친다. 이는 오프라인 매장을 거점으로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해 고객 유입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보급 확대로 다양한 사업 모델 발굴에도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정용진 부회장 등 오너가가 전기차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는 것도 향후 관련 사업 확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차 등 범현가와의 협업이 주목된다. 이 밖에도 신세계는 24일 주총에서 사업 목적에 미술품의 전시·판매·중개, 임대업 및 관련 컨설팅업, 광고대행업 등을 추가하는 안건을 올린다. 미술품 관련 사업은 지난해 8월 신세계가 강남점에 문을 연 미술품 판매·전시장 ‘아트스페이스’의 사업을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같은 날 주총을 여는 현대백화점도 사업 목적에 ‘원격평생교육 시설 운영’을 추가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원격 문화센터를 본격화하려는 수순이다. 지난해 1월 네이버 온라인 강의 플랫폼 ‘엑스퍼트’ 내에 ‘현대백화점 컬처 클래스’를 론칭한 바 있다. 주요 이사 선임 건도 다뤄진다. 현대백화점은 24일 주총에서 정교선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그룹의 핵심인 현대백화점에 형 정지선 회장과 함께 동생인 정 부회장이 다시 한번 이름을 올리면서 그룹 특유의 ‘형제 경영’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열리는 이마트 주총에서는 강승협 이마트 지원본부장 상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건을 논의한다. 26일 롯데지주 주총에서는 지난해 8월 물러난 황각규 전 부회장의 빈자리에 추광식 재무혁신실장(CFO)을 신규 선임하는 건을 다룬다. 황 부회장이 맡던 이사회 의장은 이동우 대표가 맡는다. 또 23일 롯데쇼핑 주총에는 강희태 대표의 재신임과 강성현 마트사업부 대표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건이 다뤄진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부고] 홍순영씨 장인상, 장혜진씨 부친상, 이민호씨 모친상, 김흥식씨 모친상

    ■ 홍순영(수출입은행 부장)씨 장인상 △ 임유주씨 별세, 임영호(대한항공 차장) 부친상, 심세진(전 학술진흥재단 근무)·홍순영(수출입은행 부장)씨 장인상, 16일, 경기도 고양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장례식장 6호, 발인 18일 오후 1시30분, 031-900-0444 ■ 장혜진(신세계인터내셔날 상무)씨 부친상 △ 장수길씨 별세, 정숙향씨 남편상, 장혜진(신세계인터내셔날 상무)·장우진씨 부친상, 김영궁(SK텔레콤 팀장)씨 장인상, 최정아씨 시부상, 16일, 포항시민 전문장례식장 특 3호실, 발인 18일 오전 11시. 054-253-4444 ■ 이민호(전 소년한국일보 편집국장)씨 모친상 △ 오남순씨 별세, 이민호(전 소년한국일보 편집국장)ㆍ이제호(전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ㆍ이경숙(전 단국대학교 교수)ㆍ이관호(전 태성전장 부사장)씨 모친상, 정주환(전 KBS PD)ㆍ김종환(참깨방송대표)ㆍ김동묵(전 외환은행 청주지점장)ㆍ윤승욱(전 신한신용정보 사장)씨 장모상, 16일 오전 9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8호실, 발인 18일 오전 7시. 02-3410-6908 ■ 김흥식(전 연합뉴스 상무)씨 모친상 △ 이일남씨 별세, 김흥식(전 연합뉴스 편집상무)씨 모친상, 16일 오전, 제주시 제주대학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 18일 오전, 장지 제주시 양지공원. 064-717-2900
  • [부고]

    ●이일남씨 별세 김흥식(전 연합뉴스 편집상무)씨 모친상 16일 제주대학병원 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064)717-2900 ●박부형씨 별세 이상원(청주시 환경관리본부장)씨 장인상 16일 청주병원 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9시 (043)224-2897 ●오남순씨 별세 이민호(전 소년한국일보 편집국장)·이제호(전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이경숙(전 단국대학교 교수)·이관호(전 태성전장 부사장)씨 모친상 정주환(전 KBS PD)·김종환(참깨방송대표)·김동묵(전 외환은행 청주지점장)·윤승욱(전 신한신용정보 사장)씨 장모상 16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 18일 오전 7시 (02)3410-6908
  • 삼촌·조카, 형제 사정 볼 것 없다… 금호·한타 ‘경영권 혈투’

    삼촌·조카, 형제 사정 볼 것 없다… 금호·한타 ‘경영권 혈투’

    금호, 박찬구·박철완 ‘우군’ 14% 엇비슷한타, 조현식·조현범 3% 룰 적용에 경합국민연금·소액주주 표심, 승패 변수될 듯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금호석유화학’과 한국타이어 지주사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 분쟁이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각각 어떤 결말로 끝날지 관심이 쏠린다. 표 대결 결과에 따라 경영의 주도권이 바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두 기업 내부 분위기도 폭풍전야 속 긴장감의 연속이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 박찬구(73) 회장과 조카 박철완(43) 상무는 서로 공격과 방어를 주고받으며 전례 없는 난타전을 벌였다. 1대 주주인 박 상무는 박 회장과 지분 특수관계를 끊고 배당 확대안을 비롯한 주주제안을 연거푸 쏟아냈다. 개인 홈페이지를 개설한 데 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석상에 나타나 목소리를 내며 박 회장을 전방위로 압박했다. 서울지방법원도 박 상무의 고배당안을 주총에 상정하라는 결정을 내리면서 박 상무가 경영권 분쟁에서 기선을 잡는 듯했다. 하지만 박 회장도 이사회 구성 변화, 신사업 강화안을 담은 중장기 전략을 내놓으며 반격에 나섰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까지 박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그 결과 박 회장 측이 조금 더 유리한 상황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박 회장 측 우호 지분은 박 회장 6.69%, 장남 박준경(43) 전무 7.17%, 장녀 박주형(41) 상무 0.98%, 기타 임원 0.03% 등 14.87%다. 박 상무 측 지분은 박 상무 10.03%에 오는 26일 주총에선 의결권이 없는 모친 김형일(75) 고문 0.08%, 장인 허경수(64) 코스모그룹 회장 0.05%로 이뤄져 있다. 결국 경영권의 향배는 8.16%의 국민연금과 50.48%의 소액주주 표심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앤컴퍼니의 경영권 분쟁은 조양래(84) 회장이 자신의 지분 23.59%를 장남 조현식(50) 부회장이 아닌 차남인 조현범(48) 사장에게 물려주면서 시작됐다. 큰딸인 조희경(54)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과 둘째딸 조희원(53)씨가 조 부회장 편에 섰지만, 합산 지분은 31.0%로 조 사장 42.90%에는 11.9% 포인트 모자란 상황이다. 양측은 오는 29일 열리는 주총을 앞두고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선임 안건으로 충돌하고 있다. 예전 같으면 지분이 우세한 조 사장 유리했겠지만, 올해부터 지배주주의 의결권을 3%까지만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3% 룰’이 적용되면서 상황이 오리무중이다. 한국앤컴퍼니 역시 5.21%의 국민연금과 약 17%의 소액주주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올해도 주총 ‘입김’ ISS… 부담 큰 재계

    올해도 주총 ‘입김’ ISS… 부담 큰 재계

    재계의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의 ‘입김’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ISS는 ㈜LG의 계열분리 안건과 삼성전자 사외이사 3인의 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내놨다. 국내 유력 회사들의 주요 이슈에 대해 ISS가 나란히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하며 이들 기업으로서는 주총을 앞두고 부담감이 한층 더 커지게 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SS는 ㈜LG의 계열분리 안건에 대해 “사업상 정당성이 부족하고, 가장 중요한 이슈인 자산관리와 순자산가치(NAV) 저평가 문제를 다루지 않았다”면서 “분할 후 주식 교환은 가족 간 승계문제를 해결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ISS와 함께 양대 해외 자문사로 꼽히는 글래스루이스도 계열분리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글래스루이스는 “(계열분리는)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역시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단일주주로는 가장 많은 지분(9.99%)을 가진 국민연금이 ISS의 권고를 받을지 관심이 쏠렸다. 국민연금은 이날 기금운용본부 공시를 통해 삼성전자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하며 ISS와는 다른 길을 가기로 결론 내렸지만, 국내 주요 그룹 주총 안건에 각을 세우는 해외 자문사들의 행보는 올해도 계속된 셈이 됐다. 이 밖에 삼촌 박찬구 회장과 조카 박철완 상무가 격돌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에서는 ISS가 박 회장의 손을 들어주는 입장을 내며 ISS가 개별 기업의 경영권에도 영향을 미치려는 모습이다. 김정태 회장의 연임 여부가 관심인 하나금융그룹도 67%를 웃도는 외국인 주주들이 ISS의 의견을 따르는 경향이 있어 해외 자문사들의 판단이 회장 연임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불어 최근 기업들이 이사회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설치하거나 관련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배경에 ISS가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ISS는 최근 환경 및 사회 분야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이사회의 책임과 연계하는 개정 가이드라인을 공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해외 자문사들의 의견이 전부 맞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제기한다. 재계 관계자는 “우리 기업의 깊은 사정에 대해서는 ISS보다 국내 자문사들이 더 잘 알지 않겠느냐”면서 “ISS의 의견을 절대적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5월까지 선거제 개편 마무리”… 中 ‘홍콩의 중국화’ 속도전

    “5월까지 선거제 개편 마무리”… 中 ‘홍콩의 중국화’ 속도전

    중국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마지막 날 홍콩 통제 강화를 위한 선거제 개편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킨 뒤 ‘서구세계와의 장기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금융 제재 위협에도 5월까지 홍콩 선거제 개편 작업을 마무리해 ‘홍콩의 중국화’를 가속화하려는 모습이다. 1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유일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인 탐유충(72)은 전날 방송에서 “선거제 개편 작업을 5월까지 마무리하고자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조만간 구체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탐 위원은 “중국 정부는 이번 개편이 국제사회의 반발을 살 것이라는 것을 잘 안다. 그래도 이를 강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양회 마지막 날인 11일 ‘홍콩 선거제도 완비에 관한 결의안’ 초안을 사실상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입법회(국회 격)에서 직능대표(비례대표) 수를 늘려 선출직 의원 비율을 낮추고 행정장관 선거인단 가운데 구의원 몫을 없애는 것이 골자다. 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세부사항을 조율해 홍콩 기본법에 부속서를 삽입하면 홍콩 의회가 관련법을 개정한다. 지난해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개편 때와 같은 절차다. 중국 정부가 서둘러 선거제를 바꾸려는 것은 올 하반기부터 홍콩의 운명을 바꿀 선거가 잇따라 열려서다. 9월에는 입법회 선거가 예정돼 있고, 내년 3월에는 홍콩 수반인 행정장관을 선출한다. 중간에 행정장관 선거인단을 뽑는 선거도 치러진다. 입법회 선거부터 새 법을 적용해 정계에서 범민주 진영을 배제하겠다는 구상이다. 개편안이 시행되면 선거 입후보자는 베이징이 설치하는 ‘공직선거 출마 자격 심사위원회’에서 사상 검증을 받아야 한다. 선출직 의석 수도 줄어든다. 이번 기회에 ‘무능한 친중파’도 함께 분쇄하려는 의도다. 행정장관 임명을 위한 선거인단(1200명) 제도도 고쳐 구의원 몫(117명)을 폐지하고 이를 비례대표로 대체한다. 국제사회는 우려를 쏟아내며 중국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이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중국이 스스로 약속한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어기고 홍콩 민주주의를 도려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도 “홍콩 선거제 개편안은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중국의 입장은 요지부동이다. 홍콩 문제는 타협의 여지가 없기에 ‘(공격을) 할 테면 해보라’는 식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홍콩 선거제 개혁으로 미국 등 서구국가들이 금융 제재 등 다양한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며 “그럼에도 중국은 굴하지 않고 이들과의 ‘긴 싸움’을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이제 홍콩은 우리 뜻대로” 서구세계와의 장기전 나선 中

    “이제 홍콩은 우리 뜻대로” 서구세계와의 장기전 나선 中

    중국이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마지막 날 홍콩 통제 강화를 위한 선거제 개편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킨 뒤 ‘서구세계와의 장기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금융 제재 위협에도 5월까지 홍콩 선거제 개편 작업을 마무리해 ‘홍콩의 중국화’를 가속화하려는 모습이다. 1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유일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인 탐유충(72)은 전날 방송에서 “선거제 개편 작업을 5월까지 마무리하고자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조만간 구체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탐 위원은 “중국 정부는 이번 개편이 국제사회의 반발을 살 것이라는 것을 잘 안다. 그래도 이를 강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양회 마지막 날인 11일 ‘홍콩 선거제도 완비에 관한 결의안’ 초안을 사실상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입법회(국회 격)에서 직능대표(비례대표) 수를 늘려 선출직 의원 비율을 낮추고 행정장관 선거인단 가운데 구의원 몫을 없애는 것이 골자다. 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세부사항을 조율해 홍콩 기본법에 부속서를 삽입하면 홍콩 의회가 관련법을 개정한다. 지난해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개편 때와 같은 절차다. 중국 정부가 서둘러 선거제를 바꾸려는 것은 올 하반기부터 홍콩의 운명을 바꿀 선거가 잇따라 열려서다. 9월에는 입법회 선거가 예정돼 있고, 내년 3월에는 홍콩 수반인 행정장관을 선출한다. 중간에 행정장관 선거인단을 뽑는 선거도 치러진다. 입법회 선거부터 새 법을 적용해 정계에서 범민주 진영을 배제하겠다는 구상이다. 개편안이 시행되면 선거 입후보자는 베이징이 설치하는 ‘공직선거 출마 자격 심사위원회’에서 사상 검증을 받아야 한다. 선출직 의석 수도 줄어든다. 이번 기회에 ‘무능한 친중파’도 함께 분쇄하려는 의도다. 행정장관 임명을 위한 선거인단(1200명) 제도도 고쳐 구의원 몫(117명)을 폐지하고 이를 비례대표로 대체한다. 국제사회는 우려를 쏟아내며 중국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 중이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중국이 스스로 약속한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어기고 홍콩 민주주의를 도려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도 “홍콩 선거제 개편안은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중국의 입장은 요지부동이다. 홍콩 문제는 타협의 여지가 없기에 ‘(공격을) 할 테면 해보라’는 식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홍콩 선거제 개혁으로 미국 등 서구국가들이 금융 제재 등 다양한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며 “그럼에도 중국은 굴하지 않고 이들과의 ‘긴 싸움’을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0대의 조슈아 웡에서 80대의 리추밍 전 민주당 주석까지 거의 모든 시위 참여 인사가 구금됐다”면서 “중국에 대한 국제적 대응을 모으려면 좀더 창의적인 외교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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