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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체품없어 큰돈 된다” 중국서 美 엔비디아 GPU 밀수시장 급성장

    “대체품없어 큰돈 된다” 중국서 美 엔비디아 GPU 밀수시장 급성장

    미국이 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의 대중 견제를 강화하면서 중국에서 미 반도체기업 엔비디아 제품 관련 밀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이 너도나도 AI 개발에 뛰어들면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대체재가 없다보니 중국 수출금지 품목인 A100과 H100 밀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미 상무부는 “중국군이 AI용 GPU 반도체를 군사적 용도로 사용할 위험이 있다”며 엔비디아 최고사양 반도체인 A100과 상위 제품인 H100의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GPU는 챗GPT 같은 생성형 AI에서 두뇌 역할을 한다. 엔비디아는 세계 AI용 GPU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한 절대강자다. 중국의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두 등이 A100·H100을 사용해 왔다. 상하이의 반도체 엔지니어로 엔비디아 GPU를 불법 판매하는 탕모씨는 SCMP에 “중국 내 A100·H100 수요가 많기 때문에 GPU 밀수가 큰 돈이 된다”고 전했다. 탕씨는 AI 스타트업들이 모여있는 상하이에서는 A100이 최대 15만 위안(약 2700만원)에 팔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엔비디아가 책정한 A100 소매가 1만 달러(약 1300만원)의 두 배 수준이다. 매체는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엔비디아 GPU를 공급하겠다는 판매자가 다수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SCMP는 “중국에서 엔비디아 제품과 경쟁할 대체품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지난해 9월 상하이의 일루바타코렉스가 자체 GPU 양산에 나섰다고 주장했지만, 중국 주요 기술기업들은 여전히 엔비디아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도 올해에만 엔비디아 GPU를 10억 달러 어치 주문했다.
  • 中, 접경지역 취재·중국시장 조사도 ‘간첩죄’ 처벌

    中, 접경지역 취재·중국시장 조사도 ‘간첩죄’ 처벌

    중국이 다음달 1일부터 새로운 ‘중화인민공화국 반(反)간첩법’(방첩법)을 시행한다. 법적으로 ‘비밀 자료’로 간주되지 않는 통계 수집이나 지도 저장, 국가기관 사진 촬영도 처벌받을 수 있어 중국 내 해외매체 특파원들과 글로벌 기업 주재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28일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2014년 11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방첩법을 처음 의결, 2017년 시행규칙을 공포했다. 올해 4월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기존 5개장 40개항에서 6개장 71개항으로 분량이 늘었고, 간첩 행위 범위도 대폭 확대됐다. 이들 개념이 매우 추상적이어서 중국 당국이 ‘이현령비현령’식 법 적용에 나설 우려를 산다. 펑파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첩은 영화 속에서나 존재한다’고 여기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사상이 자유로운) 대학생과 교수, 군사기술 마니아, 방위산업체 연구원, 젊은 누리꾼들이 해외 정보기관에 포착돼 (나도 모르게) 방첩죄에 저촉되는 행동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6일 주중 한국대사관도 홈페이지에 “중국 국가안보 및 이익과 관련된 자료와 지도, 사진, 통계자료 등을 인터넷에서 검색하거나 스마트폰·노트북에 저장하는 행위에 유의하라”고 게시했다. 당장 전 세계 언론사 특파원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중국 내 접경 지역이나 티베트·신장위구르자치구 관련 취재 시 간첩으로 몰릴 수 있다. 특히 한국 기자들은 둥베이 3성(지린성·랴오닝성·헤이룽장성) 내 북중 접경지역 취재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북한 사정을 취재하고자 중국 학계 인사의 도움을 받는 일도방첩법에 위배될 수 있다. 기업 주재원들의 두려움도 상당하다. 그간 중국 시장 조사를 위해 컨설팅 회사에 다양한 통계 자료를 의뢰해 왔는데, 이젠 이것도 ‘간첩 행위’로 몰릴 수 있다. 이미 중국 당국은 올해 3월부터 미국 컨설팅 기업의 중국 사무소를 수색해 직원들을 체포했다. 일본 제약업체 중국 사무소 임원도 구속하는 등 중국과 갈등 중인 미국과 일본 기업 직원들에게 방첩법을 적용하고 있다. 자신의 행보를 일거수일투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기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방중 기간에 SNS를 하지 않았는데, 방첩법을 의식한 행보로 읽힌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모든 국가는 안전을 수호할 권리가 있다”며 방첩법을 옹호했다. ‘새 법이 취재 활동을 제한하느냐’는 질문에 “외신 기자 활동과 연관 지을 필요는 없다. 법과 규정에 부합하는 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 “북중접경 취재·中시장 조사도 처벌 대상” 중국 새 방첩법 ‘비상’(종합)

    “북중접경 취재·中시장 조사도 처벌 대상” 중국 새 방첩법 ‘비상’(종합)

    중국이 다음달 1일부터 새로운 ‘중화인민공화국 반(反)간첩법’(방첩법)을 시행한다. 법적으로 ‘비밀 자료’로 간주되지 않는 통계 수집이나 지도 저장, 국가기관 사진 촬영도 처벌받을 수 있어 중국 내 해외매체 특파원들과 글로벌 기업 주재원들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2014년 11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방첩법을 처음 의결, 2017년 시행규칙을 공포했다. 올해 4월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기존 5개장 40개항에서 6개장 71개항으로 분량이 늘었고, 간첩 행위 범위도 대폭 확대됐다. 이들 개념이 매우 추상적이어서 중국 당국이 ‘이현령비현령’식 법 적용에 나설 우려를 산다. 펑파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첩은 영화 속에서나 존재한다’고 여기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사상이 자유로운) 대학생과 교수, 군사기술 마니아, 방위산업체 연구원, 젊은 누리꾼들이 해외 정보기관에 포착돼 (나도 모르게) 방첩죄에 저촉되는 행동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6일 주중 한국대사관도 홈페이지에 “중국 국가안보 및 이익과 관련된 자료와 지도, 사진, 통계자료 등을 인터넷에서 검색하거나 스마트폰·노트북에 저장하는 행위에 유의하라”고 게시했다. 당장 전 세계 언론사 특파원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중국 내 접경 지역이나 티베트·신장위구르자치구 관련 취재 시 간첩으로 몰릴 수 있다. 특히 한국 기자들은 둥베이 3성(지린성·랴오닝성·헤이룽장성) 내 북중 접경지역 취재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북한 사정을 취재하고자 중국 학계 인사의 도움을 받는 일도 방첩법에 위배될 수 있다. 기업 주재원들의 두려움도 상당하다. 그간 중국 시장 조사를 위해 컨설팅 회사에 다양한 통계 자료를 의뢰해 왔는데, 이젠 이것도 ‘간첩 행위’로 몰릴 수 있다. 이미 중국 당국은 올해 3월부터 미국 컨설팅 기업의 중국 사무소를 수색해 직원들을 체포했다. 일본 제약업체 중국 사무소 임원도 구속하는 등 중국과 갈등 중인 미국과 일본 기업 직원들에게 방첩법을 적용하고 있다. 자신의 행보를 일거수일투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기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방중 기간에 SNS를 하지 않았는데, 방첩법을 의식한 행보로 읽힌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모든 국가는 안전을 수호할 권리가 있다”며 방첩법을 옹호했다. ‘새 법이 취재 활동을 제한하느냐’는 질문에 “외신 기자 활동과 연관 지을 필요는 없다. 법과 규정에 부합하는 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 中 외교부, 새 방첩법 시행 앞두고 “모든 나라 안전 수호 권리 있어”

    中 외교부, 새 방첩법 시행 앞두고 “모든 나라 안전 수호 권리 있어”

    중국 외교부는 ‘간첩 행위’의 범위를 대폭 확대한 ‘중화인민공화국 반(反)간첩법’(방첩법) 개정 시행을 둘러싼 우려에 대해 “모든 국가는 국가 안전을 수호할 권리가 있다. 이는 각국에서 통용되는 관행”이라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다음 달 1일 시행되는 개정 방첩법에 따라 외국인이 중국 정부 통계자료를 검색 또는 저장하는 것으로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법 해석에 대한 견해를 질문받자 이같이 답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의법치국’(법에 의한 국가 통치)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고 법치의 원칙을 변함없이 준수할 것”이라며 “법에 의거해 법 집행을 규범화하고 법에 의거해 개인과 조직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 방첩법이 외신 기자의 취재 활동을 제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이 법을 외신기자의 취재 활동과 연관 지을 필요는 없다”며 “중국은 각국 매체와 기자들이 중국에서 취재·보도에 종사하는 것을 환영한다. 법과 규정에 부합하는 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2014년 11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방첩법을 처음 의결, 2017년 시행규칙을 공포했다. 올해 4월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기존 5개장 40개항에서 6개장 71개항으로 분량이 늘었고, 간첩 행위 범위도 대폭 확대됐다. 이들 개념이 매우 추상적이어서 중국 당국이 ‘이현령비현령’식 법 적용에 나설 우려를 산다. 새 방첩법은 간첩 행위에 ‘기밀 정보 및 국가안보와 이익에 관한 문건·데이터 등에 대한 정탐·취득·매수·불법 제공’을 추가했다. 국가기관·기밀 관련 부처·핵심 정보 기반 시설 등에 대한 촬영과 사이버 공격, 간첩 조직 및 그 대리인에게 협력하는 행위도 간첩 행위에 추가했다. 간첩 행위를 했지만 ‘간첩죄’가 성립되지 않아도 행정구류 등 처분을 할 수 있게 했다.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는 “많은 사람들이 ‘간첩은 영화 속에서나 존재한다’고 여기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사상이 자유로운) 대학생과 교수, 군사기술 마니아, 방위산업체 연구원, 젊은 누리꾼들이 해외 정보기관에 포착돼 (나도 모르게) 방첩죄에 저촉되는 행동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6일 주중 한국대사관도 홈페이지에 “중국 국가안보 및 이익과 관련된 자료와 지도, 사진, 통계자료 등을 인터넷에서 검색하거나 스마트폰·노트북에 저장하는 행위에 유의하라”고 게시했다.
  • “북중접경 취재·中 시장 조사도 처벌 가능” 中 새 방첩법 ‘비상’

    “북중접경 취재·中 시장 조사도 처벌 가능” 中 새 방첩법 ‘비상’

    중국이 다음 달 1일부터 새로운 ‘중화인민공화국 반(反)간첩법’(방첩법)을 시행한다. 법적으로 ‘비밀 자료’로 간주되지 않는 통계 수집이나 지도 저장, 국가기관 사진 촬영도 처벌받을 수 있어 중국 내 해외매체 특파원들과 글로벌 기업 주재원들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2014년 11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방첩법을 처음 의결, 2017년 시행규칙을 공포했다. 올해 4월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기존 5개장 40개항에서 6개장 71개항으로 분량이 늘었고, 간첩 행위 범위도 대폭 확대됐다. 이들 개념이 매우 추상적이어서 중국 당국이 ‘이현령비현령’식 법 적용에 나설 우려를 산다. 펑파이는 “대부분 사람들이 ‘간첩은 영화 속에서나 존재한다’고 여기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사상이 자유로운) 대학생과 교수, 군사기술 마니아, 방위산업체 연구원, 젊은 누리꾼들이 해외 정보기관에 포착돼 (나도 모르게) 방첩죄에 저촉되는 행동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6일 주중 한국대사관도 홈페이지에 “중국 국가안보 및 이익과 관련된 자료와 지도, 사진, 통계자료 등을 인터넷에서 검색하거나 스마트폰·노트북에 저장하는 행위에 유의하라”고 게시했다. 당장 전 세계 언론사 특파원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중국 내 접경 지역이나 티베트·신장위구르자치구 관련 취재시 간첩으로 몰릴 수 있다. 특히 한국 기자들은 둥베이 3성(지린성·랴오닝성·헤이룽장성) 내 북중 접경지역 취재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북한 사정을 취재하고자 중국 학계 인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첩법에 위배될 수 있다. 기업 주재원들의 두려움도 상당하다. 그간 중국 시장 조사를 위해 컨설팅 회사에 다양한 통계 자료를 의뢰해 왔는데, 이젠 이것도 ‘간첩 행위’로 몰릴 수 있다. 이미 중국 당국은 올해 3월부터 미국 컨설팅 기업의 중국 사무소를 수색해 직원들을 체포했다. 일본 제약업체 중국 사무소 임원도 구속하는 등 중국과 갈등 중인 미국과 일본 기업 직원들에 방첩법을 적용하고 있다. 자신의 행보를 일거수일투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기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는 최근 방중 기간에 SNS를 하지 않았는데, 방첩법을 의식한 행보로 읽힌다. 우리나라 외교부나 대사관은 특파원이나 주재원에 예상되는 피해 사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아끼고 있다. 한국대사관은 “중국에서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한국 공관 연락처로 연락하고 현지 당국에 체포 또는 연행되면 ‘영사접견’을 적극 요청하라”고 권고했다.
  • 美, 대중국 AI 반도체 수출 추가 제재 검토

    美, 대중국 AI 반도체 수출 추가 제재 검토

    미국이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와 관련한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상무부가 이르면 다음 달 초 중국을 포함한 외국으로 사전 허가 없이는 엔비디아 등 반도체 제조업체의 선적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된 수출 제한을 확대하는 것으로, 중국의 인공지능(AI)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추가 제재가 추진되면 지난해 상무부의 첨단 반도체 등에 대한 수출통제 이후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내놓은 저사양 AI 반도체의 대중 수출도 사전 승인 없이는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상무부의 대중 수출통제에 대응해 기존 A100보다 성능을 낮춘 A800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또한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에 관한 우회 책으로 중국 기업들이 이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임대도 차단하는 방안 역시 고려하고 있다고 WSJ은 밝혔다. WSJ은 반도체 업체들이 추가 제재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서 발표 시기를 구체적으로 예상할 수는 없으나 다음 달 초로 예정된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방중 이후에 발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무부가 고려하는 추가 제재는 지난해 내놓은 대중 수출통제를 확대하고 성문화한 최종 규제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WSJ은 덧붙였다.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중국의 반도체 생산기업에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고 AI 및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 첨단 반도체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는 수출 통제 조치를 공식 발표했다.
  • [마감 후] 양향자의 ‘무모한 도전’을 주목한다/박성국 산업부 차장

    [마감 후] 양향자의 ‘무모한 도전’을 주목한다/박성국 산업부 차장

    “지금 미국이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수율(양품 비율), 예산 등의 정보는 ‘선수’들이 보면 사실상 공장 설계도 하나를 그려 낼 수 있을 정도거든요. 보조금을 빌미로 기업의 민감 정보를 다 들여다보겠다는 의도죠. 문제는 지금 우리 정부 협상단에 이런 디테일한 내용과 영향을 따져 볼 수 있을 정도의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있느냐는 겁니다. 미국이나 중국이나 한국을 자기편으로 두려는 건 결국 세계 최고 메모리 기술력이 있기 때문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도 G2에 끌려다닐 게 아니라 우리 기업을 위한 조건을 당당히 요구하는 자세와 전략이 필요합니다.” 무소속 양향자 의원과 처음 통화한 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한 달여 앞둔 지난 4월 초순이었다. 그는 지역구(광주 서구을) 일정을 마친 뒤 KTX를 타고 서울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죄송하지만 기차 안이라 긴 통화는 어렵습니다”라는 양해의 말과 달리 반도체 질문을 꺼내니 설명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 목소리는 차분했으며 메시지는 또렷했다. 세계 최고의 메모리 기술력을 미중의 ‘먹잇감’으로 둘 게 아니라 양국과의 협상에서 ‘지렛대’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른바 K반도체 레버리지론이다. 긴 통화 끝에 남긴 양 의원의 말에서 절박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번 회담은 정치적 레토릭(수사)이 아닌 우리 산업과 경제의 미래가 달린 절체절명의 회담이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반도체에 관한 사안이라면 언제라도 좋으니 ‘불쑥불쑥’ 전화 주세요.” 국내 재계 소식에 이어 이제는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반도체 동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탓에 정작 내 삶과 직결된 국내 정치, 사회 소식에는 어두운 산업부 소속 기자에게 최근 정가 소식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 체제의 한계를 느낀 양 의원이 ‘제3지대’ 창당을 선언했다는 것. 그는 그제 ‘한국의 희망’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대한민국은 이제 새로운 시대로 건너가야 한다. 진영 논리와 부패에 빠진 ‘나쁜 정치’를 ‘좋은 정치’로, 낡고 비효율적인 정치를 과학기술에 기반한 ‘과학 정치’로, 그들만의 특권을 버리고 국민 삶을 바꾸는 실용적 ‘생활 정치’로 건너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6년 1월 20대 총선 승리를 위해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표가 7호 영입 인사로 모셔 온 이가 양 의원이다. ‘고졸 출신 첫 삼성전자 여성 임원’이라는 그의 이력은 선거철이면 늘 ‘이야기가 되는 인물’ 발굴에 혈안인 정치권에 더없이 안성맞춤이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국회에서의 ‘양향자 활용법’은 딱 거기까지였다. 고졸 출신 여성이 삼성이라는 굴지의 대기업에 연구보조원 ‘미스 양’으로 입사해 독학으로 갈고 닦은 일본어와 반도체 지식을 통해 ‘양 상무님’으로 성장 혹은 성공한 ‘K노오력’ 스토리 소비에 그쳤다. 그가 가진 최대의 무기인 반도체 지식은 거대 양당의 정쟁에 가려졌다. “한국 정치는 4류, 행정과 관료는 3류, 기업은 2류”라던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 회장의 베이징 발언이 나온 게 1995년 4월이다. 시대를 앞서간 작은 거인의 통찰은 서글프게도 28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한 것 같다.
  • “돌돌 말렸던 내비가 펴지네”… 차량 디스플레이의 진화

    “돌돌 말렸던 내비가 펴지네”… 차량 디스플레이의 진화

    “롤러블·스위블 등 시장 선도할 것”확장현실·HUD 접목 기술도 기대 시동을 켜자 대시보드 안에 숨겨져 있던 내비게이션이 천천히 올라온다. 주행 중에는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돌돌 말려 3분의1 크기로 접힌다. 주유나 충전을 위해 차량을 잠시 멈췄을 땐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16대9 비율로 커지기도 한다. 지난 26일 경기 용인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에서 차량용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술이 시연되자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됐다.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기술이 국내 미디어에 직접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롤러블, ‘스위블’(가변형), 증강현실(AR)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등 세 기술을 앞세워 첨단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연결성)로 대표되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디스플레이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겁니다.” 이날 한영훈 현대모비스 EC랩장(상무)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의 중요성을 이렇게 요약했다. 주행 과정에서 운전자의 역할이 줄어들고, 자동차가 점차 전자기기로 변모하고 있는 만큼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지금까지 제공해 왔던 정보의 수준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화질 개선은 물론이고 디스플레이가 탑승객과도 상호작용하는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 기술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만화나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운전석에 앉아 말과 손짓, 몸짓만으로도 모빌리티를 조작하는 ‘디지털 콕피트’도 머지않아 구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올해 90억 달러(약 11조 7171억원)에서 2027년 14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만간 디스플레이는 평면의 한계도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애플의 착용형 공간 컴퓨터 ‘비전프로’ 공개 이후 혼합현실(MR) 등을 아우르는 개념인 ‘확장현실’(XR)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차량 내 ‘윈드실드’(전면 유리)에 주행 정보를 투사하는 HUD가 확장현실 기술과 가장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홀로그램 기반 AR 스타트업 ‘엔비직스’에 투자한 현대모비스는 투사된 정보를 고화질로 뚜렷하게 제공하는 ‘로컬디밍’ 기술을 확보했다. 폭스바겐도 LG전자와 협업해 AR HUD를 공동 개발하고 전기차 ‘ID.4’에 적용한 바 있다.
  • 옐런도 새달 방중… 미중 소통 가속도

    옐런도 새달 방중… 미중 소통 가속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 이어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다음달 초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중 간 고위급 경제전략대화 가동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올 하반기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도 중국을 찾을 예정이어서 경제 부처 수장들의 연속 방중이 성사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미국이 ‘디커플링’(탈동조화)에서 ‘디리스킹’(위험 제거)으로 대중 전략의 무게추를 옮기면서 우발적 충돌을 막기 위한 고위급 대화 채널을 경제 분야에서도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블룸버그 통신은 26일(현지시간) 옐런 장관이 다음달 초 베이징을 찾아 카운터 파트인 허리펑 부총리와 첫 고위급 경제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옐런 장관은 중국 방문을 추진했으나 중국 쪽 카운터 파트 교체 등으로 인해 일정이 계속 미뤄졌다. 옐런 장관이 방중하면 블링컨 장관에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을 찾는 두 번째 장관이 된다. 바이든 정부는 중국을 겨냥한 수출 통제 조치 등 첨단 기술 유입을 차단하는 디리스킹과 함께 고위급 소통을 통해 대화 채널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옐런 장관은 미 정부 내에서도 대중 전략 소통을 강조하는 인물로 꼽힌다. 앞서 그는 지난 4월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강연에서 “미국은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원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재앙 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8일 미중 외교장관 회담 당시 양국은 대만 문제 등 중국이 핵심 이익으로 간주하는 주요 의제에 대해 이견을 드러내면서도 일단 충돌은 피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앞서 지난 4월 미 상무부 관리들도 베이징과 상하이를 찾아 양국 기업의 무역 기회 논의 등을 위한 러몬도 장관의 방중 일정을 조율한 바 있다. 한편 통신은 옐런 장관의 방중과 별도로 미 정부가 대중 대외 투자 제한 조치를 다음달 말쯤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日, 화이트리스트에 韓복원… 한일 수출 4년 만에 정상화

    日, 화이트리스트에 韓복원… 한일 수출 4년 만에 정상화

    일본이 27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 추가했다. 앞서 우리나라도 지난 4월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 올렸다. 이로써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반발하면서 촉발된 한일 수출 규제 갈등이 4년 만에 모두 풀렸다. 일본 정부는 이날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한국을 수출무역관리령 별표 제3의 국가(화이트리스트)에 추가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령은 오는 30일 공포되고 다음달 21일부터 시행된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 재지정되면 일본이 우리나라로 전략물자를 수출하거나 기술을 제공할 때 ‘일반포괄허가’가 가능해져 기업의 신청 자격과 요건이 완화된다.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는 물자의 수출을 제한하는 ‘캐치올 규제’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한국은 지난 4월 24일 일본보다 먼저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 다시 포함하는 내용의 ‘전략물자 수출입 고시’를 관보에 게재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이 일본에 전략물자 수출을 신청할 때 심사 기간이 기존 15일에서 5일로 단축되고 개별 수출 허가의 경우 신청 서류가 5종류에서 3종류로 줄어들게 됐다. 앞서 일본은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에 맞춰 한국으로 가는 일본산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철회했다. 한국 정부도 일본 측의 3개 품목 규제 조치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취하했다. 한일 수출규제 갈등은 우리나라 대법원이 2018년 강제징용 배상 소송 일본 피고 기업에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하라’고 확정판결한 것에 일본이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일본은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2019년 7월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에 나섰고, 8월에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우리나라도 일본을 WTO에 제소하고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며 맞대응에 나서면서 양국 관계는 꽁꽁 얼어붙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일본을 방문하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방한해 양국 정상회담이 이뤄지면서 양국 수출 규제 갈등이 모두 해소됐다. 한일 관계가 해빙무드에 접어들면서 양국 경제 협력도 복원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일본 도쿄에서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과 제8차 한일 재무장관 회의를 개최한다. 2016년 8월 유일호 당시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만난 이후 7년 만이다. 기재부는 “이번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는 주요 20개국(G20), 주요 7개국(G7)의 국제금융 의제와 협력, 제3국 인프라 공동 진출 협력,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등 역내 금융 안전망 관련 협력, 양국 금융·조세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국은 2015년 2월 이후 8년간 중단된 한일 통화스와프도 재개하는 방향으로 최종 안건 조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일 모두 화이트리스트 복원… 수출 규제 갈등 4년 만에 종지부

    한일 모두 화이트리스트 복원… 수출 규제 갈등 4년 만에 종지부

    일본이 27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 추가했다. 앞서 우리나라도 지난 4월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 올렸다. 이로써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반발하면서 촉발된 한일 수출 규제 갈등이 4년 만에 모두 풀렸다. 일본 정부는 이날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한국을 수출무역관리령 별표 제3의 국가(화이트리스트)에 추가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령은 30일 공포되고 다음달 21일부터 시행된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 재지정되면 일본이 우리나라로 전략물자를 수출하거나 기술을 제공할 때 ‘일반포괄허가’가 가능해져 기업의 신청 자격과 요건이 완화된다.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는 물자의 수출을 제한하는 ‘캐치올 규제’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한국은 지난 4월 24일 일본보다 먼저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 다시 포함하는 내용의 ‘전략물자 수출입 고시’를 관보에 게재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이 일본에 전략물자 수출을 신청할 때 심사 시간이 기존 15일에서 5일로 단축되고 개별 수출 허가의 경우 신청 서류가 5종류에서 3종류로 줄어들게 됐다. 앞서 일본은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에 맞춰 한국으로 가는 일본산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철회했다. 한국 정부도 일본 측의 3개 품목 규제 조치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취하했다. 한일 수출규제 갈등은 우리나라 대법원이 2018년 강제징용 배상 소송 일본 피고 기업에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하라’고 확정판결한 것에 일본이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일본은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2019년 7월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에 나섰고, 8월에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우리나라도 일본을 WTO에 제소하고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며 맞대응에 나서면서 양국 관계는 꽁꽁 얼어붙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일본을 방문하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방한해 양국 정상회담이 이뤄지면서 양국 수출 규제 갈등이 모두 해소됐다. 한일 관계가 해빙무드에 접어들면서 양국 경제 협력도 복원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일본 도쿄에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과 제8차 한일 재무장관 회의를 개최한다. 2016년 8월 유일호 당시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만난 이후 7년 만이다. 기재부는 “이번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는 주요 20개국(G20), 주요 7개국(G7)의 국제금융 의제와 협력, 제3국 인프라 공동 진출 협력,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등 역내 금융 안전망 관련 협력, 양국 금융·조세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국은 2015년 2월 이후 8년간 중단된 한일 통화스와프도 재개하는 방향으로 최종 안건 조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 탁용석 경기콘텐츠진흥원장 후보, 인사청문회 ‘통과’…논란의 진흥원 타개할까

    탁용석 경기콘텐츠진흥원장 후보, 인사청문회 ‘통과’…논란의 진흥원 타개할까

    경기도의회가 탁용석 신임 경기콘텐츠진흥원장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 결과 ‘적격’ 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현 경기콘텐츠진흥원장인 민세희 원장을 둘러싼 여러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라 이번 청문 결과가 진흥원에 대한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7일 탁 경기콘텐츠진흥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적격’ 의견의 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영봉(더불어민주당) 위원장은 “탁 후보자가 문화콘텐츠 관련 경험이 풍부하고 조직 내부 문제를 잘 파악하고 있는 등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도내 문화콘텐츠산업의 균형성장을 위해 도의회와 소통을 통해 운영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경기콘텐츠진흥원은 민 원장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 경기도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약 2개월간 민 원장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경기도는 지적 사항 3건을 확인하고 콘텐츠진흥원 측에 민 원장의 해임 안건을 이사회에 올릴 것을 요구했다. 민 원장은 근무태만 의혹에도 휩싸였다.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감사 방어 자료 등을 준비하느라 업무를 방치했다는 주장이 내부에서 나온 것이다. 이에 이날 인사청문회 자리에서는 해당 논란과 관련한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문체위 소속 윤성근(국민의힘) 의원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전임 지사때 임명된 기관장 물갈이 하려고 (민 원장 등에 대해)표적감사를 했다는 시선들이 있다”며 “탁 후보를 (원장직에)모시려고 그런거 아니냐는 의심의 시선이 있다”고 짚었다. 탁 후보는 “적절한 답변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한번도 뵌적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탁 후보는 CJ미디어 매체사업국장, CJ E&M 사업협력1담당 상무, CJ헬로 경영지원실 성장지원담당 상무 등을 지냈다. 민선 8기 들어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등 15개 경기도 산하기관장이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됐으며, 낙마한 후보자는 1명도 없다.
  • 평면의 한계 넘어 확장현실로…차량용 디스플레이의 무한 진화

    평면의 한계 넘어 확장현실로…차량용 디스플레이의 무한 진화

    시동을 켜자 대시보드 안에 숨겨져 있던 내비게이션이 천천히 올라온다. 주행 중에는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돌돌 말려 3분의1 크기로 접힌다. 주유나 충전을 위해 차량을 잠시 멈췄을 땐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16대9 비율로 커지기도 한다. 지난 26일 경기 용인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에서 차량용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술이 시연되자,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됐다.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기술이 국내 미디어에 직접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롤러블, ‘스위블’(가변형), 증강현실(AR)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세 기술을 앞세워 첨단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연결성)으로 대표되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디스플레이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겁니다.” 이날 한영훈 현대모비스 EC랩장(상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의 중요성을 이렇게 요약했다. 주행 과정에서 운전자의 역할이 줄어들고, 자동차가 점차 전자기기로 변모하고 있는 만큼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지금까지 제공해왔던 정보의 수준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화질 개선은 물론이고, 디스플레이가 탑승객과도 상호작용하는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 기술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만화나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운전석에 앉아 말과 손짓, 몸짓만으로도 모빌리티를 조작하는 ‘디지털 콕피트’도 머지않아 구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올해 90억 달러(약 11조 7171억원)에서 2027년 14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만간 디스플레이는 평면의 한계도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애플의 착용형 공간 컴퓨터 ‘비전프로’ 공개 이후 혼합현실(MR) 등을 아우르는 개념인 ‘확장현실’(XR)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차량 내 ‘윈드실드’(전면 유리)에 주행 정보를 투사하는 HUD가 확장현실 기술과 가장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홀로그램 기반 AR 스타트업 ‘엔비직스’에 투자한 현대모비스는 투사된 정보를 고화질로 뚜렷하게 제공하는 ‘로컬디밍’ 기술을 확보했다. 폭스바겐도 LG전자와 협업해 AR HUD를 공동 개발하고 전기차 ‘ID.4’에 적용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윈드실드 일부와 사이드미러에만 국한됐던 HUD 기술이 윈드실드 전체, 후면 유리, 썬루프 등으로 확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운전자의 손동작, 눈동자를 인식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초 ‘CES 2023’에서 전면 유리 전체에 HUD를 적용해 차량 내에서 메타버스에 접속할 수 있는 솔루션을 선보인 BMW가 대표적이다.
  • 한국P&G, ‘2023 환경 지속가능성 기자간담회’ 개최… LCA 중요성 강조

    한국P&G, ‘2023 환경 지속가능성 기자간담회’ 개최… LCA 중요성 강조

    한국P&G는 최근 ‘2023 환경 지속가능성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나가야 할 방향으로 ‘전 과정 평가’(LCA)를 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LCA는 ▲원료 수급 ▲제조 ▲포장 ▲운송 ▲사용 ▲폐기 등 제품 모든 과정의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측정 및 평가해 이를 개선해가는 접근법이다. 제품의 전 생애 주기를 고려한다는 점에서 기존 환경 담론 대비 포괄적이며, 가장 개선이 필요한 단계를 파악하고, 해당 단계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줄이는 데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P&G는 제품의 전 과정 중 가정 내 소비자 사용 단계의 탄소 배출량이 83.3%로 가장 큰 점에 주목했다. 일례로,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세탁세제는 제품 사용 단계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이 60%에 달한다. 즉, 원료를 배합해 세제를 생산하는 제조 과정보다 세탁기를 작동시키기 위해 물을 데우고 전력을 소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이는 제품을 제조하고 유통하는 기업 못지않게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따라서 제품의 전 과정을 고려하며, 사용 단계에서 발생하는 포괄적인 환경 영향에 주목하는 것만으로도 일반 소비자 역시 탄소 감축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내 세탁기의 세탁 코스는 물 온도 40도, 헹굼 3회로 기본 설정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물 온도를 낮추거나 헹굼 횟수를 1회 줄이면 탄소 배출을 유의미하게 감축할 수 있다. 또한, 제품 구매 시 ‘녹색 상품’ 구매를 고려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녹색 상품은 원료 수급부터 폐기까지 이르는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제품을 의미하며, 환경부 등으로부터 인증받은 마크를 통해 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예현숙 한국P&G ESG 리더·대외협력본부 상무는 “P&G는 폐기물 감축에서 한발 더 나아간 환경 담론인 LCA의 개념에 대해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 중”이라며 “소비자들의 생활 속 작은 행동이 어떠한 긍정적인 나비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지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한국 배구 황금기 이끈 연병해 고문 별세

    한국 배구 황금기 이끈 연병해 고문 별세

    배구인이 아니면서도 1970년대 한국 배구의 황금기를 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연병해(전 서울신문 상무) 대한배구협회 고문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의료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89세. 황해도 신막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고, 고려대를 나온 뒤 1956년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언론사에 체육부가 따로 없던 시절 사회부 기자로 일한 고인은 “체육 기자를 하라”는 지시를 받고 스포츠 분야를 담당하게 됐다. 서울신문 체육부장을 맡고 있을 때인 1975년에는 배구인과 비배구인 간 갈등을 중재할 적격자라는 평가를 받아 배구협회 기획이사를 맡은 것을 계기로 배구 행정에도 뛰어들었다. 고인은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었던 고 장기영 한국일보 회장에게 부탁해 여러 기업의 도움을 끌어냈고,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 출전한 여자배구 대표팀을 지원했다. 배구팀은 올림픽 동메달을 따면서 한국에 첫 구기종목 올림픽 메달을 안겼다. 올림픽 직후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현대건설 여자배구팀 창단을 이끌어내는 등 1970년대 실업배구팀 창단 붐을 주도했다. 배구협회 총무이사와 전무이사를 거쳐 부회장을 지냈고, 1980년대 초반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이 배구협회 회장을 맡았을 당시에는 배구회관 건립기금 조성에도 앞장섰다. 유족으로는 부인 오숙자씨와 아들 연동희(삼성SDI 연구원)·연남희(HMM 태국법인장)씨, 며느리 한혜진·옹지숙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7일이다.
  • 한국 배구의 ‘대부’ 연병해 배구협회 고문 타계

    한국 배구의 ‘대부’ 연병해 배구협회 고문 타계

    배구인이 아니면서도 1970년대 한국 배구의 황금기를 끌어내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한 연병해 대한배구협회 고문(전 서울신문 상무)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의료원에서 숙환으로 타계했다. 89세.황해도 신막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고, 고려대를 나온 뒤 1956년 언론계에 투신했다. 언론사에 체육부가 따로 없던 시절 사회부 기자로 일하던 고인은 “체육 기자를 하라”는 지시를 받고 스포츠 분야를 취재하기 시작했다. 서울신문 체육부장을 맡고 있을 때인 1975년에는 배구인과 비배구인 간 갈등을 중재할 적격자라는 평가를 받아 배구협회 기획이사를 맡은 것을 계기로 배구 행정에도 뛰어들었다. 1989년 타계한 이낙선 당시 대한배구협회장과 1977년 먼저 세상을 등진 장기영 한국일보 회장(IOC 위원)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았던 고인은 장 회장에게 부탁해 여러 기업에서 갹출한 훈련비를 모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여자배구 대표팀의 동메달을 뒷받침했다. 이는 한국 올림픽 출전 사상 구기 종목으로는 처음으로 따낸 올림픽 메달이었다. 올림픽 직후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현대건설 여자배구팀 창단을 끌어내는 등 1970년대 실업 배구팀 창단 붐을 주도했던 고인은 배구협회 총무이사, 전무이사를 거쳐 부회장으로 8년 동안 3명의 회장을 보좌했다. 80년대 초반 조석래 회장 때는 배구회관 건립기금 조성에도 앞장섰다. 프로배구 출범 이후 최근까지 국제 경기는 물론 지방 경기까지 찾는 등 ‘배구 사랑’을 이어간 고인은 배구협회가 발간한 ‘한국배구 100년사(1916∼2016)’ 편찬 책임을 맡았다. 30년 이상 고인을 옆에서 지켜본 조용구 배구협회 사무처장은 “시대 변화를 예리하게 읽으면서도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배구 발전을 위해 조언하려고 한 분이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오숙자씨와 연동희(삼성SDI 연구원)·연남희(HMM 태국법인장)씨, 며느리 한혜진·옹지숙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02-3410-6917), 발인은 27일 오전 8시다.
  •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 북한 테러자금조달 고위험국 또또 지정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 북한 테러자금조달 고위험국 또또 지정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inancial Action Task Force)가 북한을 자금세탁과 테러자금조달 위험이 큰 국가로 다시 지정했다. FATF는 23일(현지시간) 회원국들에 고위험국의 자금세탁, 테러자금 조달,확산자금 조달 위험을 알리고 이로부터 국제금융체계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대응 조치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고위험국으로 지정된 나라는 북한 외에 이란, 미얀마 등 세 나라다. 북한과 이란은 회원국의 대응 조치(countermeasures)가 필요한 고위험국으로, 미얀마는 그보다 위험이 작지만 거래에 강화된 주의(enhanced due diligence)를 기울여야 하는 고위험국이다. FATF는 북한이 자금세탁과 테러자금 조달 방지 제도의 중대한 결함을 해소하지 않아 우려되며 이런 결함은 국제금융체계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과 자금 조달과 관련된 불법 활동에서 비롯된 위협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모든 회원국이 북한과 거래할 때 각별히 주의할 것을 자국 금융기관에 권고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 따라 효과적인 대응 조치와 금융 제재를 적용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아울러 회원국 영토 내 북한 금융기관의 사무소를 모두 폐쇄하고 북한 은행과 관계를 끊을 것을 당부했다. FATF는 2011년 이래 북한을 대응 조치가 필요한 고위험국으로 지정해 왔다. 2020년 2월 이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북한과 이란에 대한 평가 절차를 중단하면서도 고위험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 한미 사이버안보 고위급 협의체 출범… 北 가상자산 탈취 차단 등 논의

    한미 사이버안보 고위급 협의체 출범… 北 가상자산 탈취 차단 등 논의

    한미, 사이버안보 고위운영그룹·분야별 실무그룹 운영한미동맹 사이버공간 확장·협력 지속 강화 방침 대통령실은 백악관과 지난 20일부터 3일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사이버안보 고위급 회의를 개최하고 고위운영그룹(SSG)을 공식적으로 출범했다고 23일 밝혔다. 양국은 회의에서 지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이버 안보 분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국가안보실과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글로벌 사이버 위협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사이보안보 관련 양국 주요 정부기관들이 참여하는 SSG 신설에 합의하고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우리 측 대표인 윤오준 사이버안보비서관을 비롯해 국정원사이버안보협력센터장, 외교부 국제기구협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 국방부 방위정책관,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장, 777부대 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미국 측은 존 키프 NSC 사이버정책 선임국장을 대표로, 백악관 사이버국, 국무부, 국방부, 법무부, 국가안보국(NSA), FBI, 사이버인프라보안청(CISA), CIA 등이 자리했다. 대통령실은 “양측 대표는 SSG 출범으로 사이버공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글로벌 어젠다와 사이버안보 관련 양국 현안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협의체가 마련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SSG가 양국간 사이버안보 협력의 구심점이 되어 긴급한 사안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며, 각 정부 기관 간 협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 나가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양국은 회의에서 북한 핵·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의 주요 자금원인 불법 가상자산 탈취 차단, 기반시설 보호 등 양국의 핵심 관심사항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우리 대표단은 미국 측에 위협정보 공유, 훈련 상호 참여, 인력교류 등의 한미 협력 프레임워크 후속 과제를 제안했다. 특히 글로벌 사이버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인태 지역의 국제사이버훈련 필요성을 제기하며, 미측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양국은 지난 정상회담에서 한미 전략적 사이버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를 체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미국 측에서는 주요 사이버안보 정책 및 표준 개발, 주요 국가시스템 보안 강화, 악성 행위자에 의한 네트워크 취약점 제거, 사이버위협 대응을 위한 제로트러스트 정책 도입, 암호체계 점검 등 관련 협력을 포함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실질적인 성과를 달성해 나가자고 했다. 제로트러스트란, 신뢰성이 보장되지 않은 네트워크 환경을 가정하여 보안인증 기능 등을 대폭 강화하는 새로운 보안 개념을 말한다. 한국과 미국은 상호방문 등 주기적으로 대면·비대면 접촉을 통해 한미 협력 프레임워크의 핵심 후속 과제를 점검하고 실질적인 보안 강화를 위해 분야별 실무그룹을 운영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앞으로 양국은 SSG와 실무그룹 운영을 통해 사이버안보 관련 다양한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을 더욱 확대하고 정보 교류를 한층 가속화하는 등 협력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면서 “정부는 한미동맹을 사이버공간까지 확장하고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초여름 ‘슬로시티’ 충남 예산을 찾는 5가지 이유 [투어노트]

    초여름 ‘슬로시티’ 충남 예산을 찾는 5가지 이유 [투어노트]

    쉼 없이 달려온 한해도 어느덧 절반 넘어서고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가기 좋은 시기다. 6월의 끝자락엔 봄의 잔잔한 풍경과 여름의 싱그러움을 모두 담고 있다. 천년의 역사를 지닌 충남 예산은 전통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져 ‘힐링 도시’다. 천년 고찰 수덕사와 600년 역사를 이어온 덕산 온천수로 즐기는 온천 워터파크 스플라스 리솜, 그리고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예산상설시장을 돌아보며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국내 유일의 보부상촌인 ‘내포 보부상촌’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인 예당호를 걸으며 남은 시간을 설계할 수 있다. 6월에서 7월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넉넉한 인심과 역사의 향기 가득한 ‘슬로시티’ 예산에서 삶의 활력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초여름 예산에서 가볼 만한 여행지 5곳을 소개한다. ‘뉴트로’ 먹방 여행의 성지…예산상설시장 예산상설시장은 외식업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손길이 더해져 올 초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원래 예산상설시장은 1926년 ‘오일장’이 서던 이 지역 최대 시장이었지만 인구감소로 인한 전통시장의 침체를 피해 가지는 못했다. 수백 개에 달하던 점포와 노점이 하나둘 문을 닫으며 침체기에 접어든 예산시장에 손을 내민 것은 예산이 고향인 백종원 대표였다. 그는 예산의 ‘상설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시장 내 공실로 방치됐던 빈 상가를 사들여 옛 모습을 담은 식당으로 개조했다. 지난 1월 개장 이후 한 달 만에 1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지만, 위생과 가격 문제 등이 불거졌다. 결국 지난 3월 한 달간 휴장한 뒤 화장실과 퇴식구 등 리모델링을 통해 4월 다시 문을 열었다. 시장에는 1월 문을 연 금오바베큐(닭 바비큐), 신광정육점(돼지 토시살), 선봉국수(파기름 비빔국수), 시장 닭볶음(꽈리고추 닭볶음탕), 불판빌려주는집(상차림) 5개 외에 대흥상회(먹태 구이), 예터칼국수(바지락칼국수), 시장중국집(탕수육), 고려떡집(고기 떡), 어서와U(아메리카노), 또복이네(제육볶음) 등 16곳이 새롭게 들어섰다. 식당마다 목재와 타일을 활용한 레트로 인테리어들이 돋보인다. 하지만 주요 맛집들이 장터 광장을 중심으로 모여 있어 좁은 시장 내에 많은 관광객이 몰릴 때는 매우 복잡하며, 식당마다 오래 기다려야 하는 단점이 있다.  - 주소 : 충남 예산군 예산읍 형제고개로 967 - 운영시간 : 오전 11시~오후 9시(점포별로 운영시간 다름)   600년 역사 덕산 온천수로 즐기는 온천 워터파크…스플라스 리솜 스플라스 리솜은 6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덕산 온천수로 즐기는 건강한 온천 워터파크 리조트다. 덕산 온천수는 워터파크 내 15개의 야외 노천탕, 워터 슬라이드, 바데풀 등 물놀이 시설뿐만 아니라 406개의 전 객실에 공급된다. 워터파크는 MZ세대를 위한 스릴만점 어트렉션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물놀이 시설도 갖추고 있다. 급강하를 반복하는 워터 롤러코스터인 ‘마스터 플라스터’, 튜브를 타고 빙글빙글 돌며 아래로 빠르게 하강하는 ‘튜브 슬라이드’, 레시싱과 같이 아찔한 속도를 자랑하는 ‘스피드 슬라이드’가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최대 2m 파고를 자랑하는 급류 파도 풀로 마치 계곡 래프팅과 같은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밤에는 국내 워터파크 최초로 야간 패들 보트를 체험할 수 있는 패들 비치가 있다. 초보자를 위해 패들의 기본자세와 노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전문 강사들의 기초 교육이 무료로 진행된다. 7월 중순부터 물놀이 마니아를 위해 강렬하고 신나는 공연과 이벤트를 더한 ‘워프 페스티벌’을 선보인다. DJ의 EDM 쇼와 댄서들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마치 축제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울러 핀란드 전통 사우나와 핀란드 오크통 사우나를 새롭게 오픈해 물놀이에 지친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 했다. MZ세대를 위한 팝업스토어도 운영된다. 서울 성수동과 부산 광안리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송월타올의 타올쿤 팝업스토어가 중부권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타올쿤이 새겨진 감각적인 생활소품과 함께 타올쿤과 협업한 스플라스 한정굿즈도 선보인다.  주소 : 충남 예산군 덕산면 온천단지3로 45-7 운영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한국 근현대 미술사 거장의 흔적이 담긴 천년고찰…수덕사 덕숭산에 있는 수덕사는 백제 위덕왕(554~597) 때 창건된 천년고찰이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인 수덕사 대웅전(국보 제49호)은 고려 충렬왕 때인 1308년에 건립됐다. 수덕사는 일주문에서 시작해 금강문, 사천왕문, 황하정루, 대웅전으로 이어진다. 대웅전 양옆에는 스님들이 수도하는 백련당과 청련당이 있다. 수덕사는 미술계 인사와도 인연이 많은 사찰이다. 일주문 인근에 있는 수덕여관은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1896~1948)과 한국 현대 미술사의 거장 이응노(1904~1989),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가 장욱진(1917~1990) 화가의 흔적이 남겨진 곳이다. 가장 먼저 수덕사를 찾은 인사는 나혜석이었다. 나혜석은 일본의 도쿄 여자미술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에서 야수파 화풍을 익혔다. 1931년 남편과 이혼을 한 뒤 몸과 마음이 쇠약해진 나혜석은 이곳에서 수행 중이던 친구 일엽 스님(1896~1971)을 찾아왔다. 이어 이응노는 수덕여관에 머물던 나혜석에게서 그림을 배우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이응노 화백은 일본 가와바타 미술학교에서 화가 수업을 마친 뒤 귀국해 1944년 나혜석이 이곳을 떠난 뒤 수덕여관을 매입했다. 장욱진은 1934년 성홍열에 걸려 요양차 수덕사를 찾았다가 나혜석을 만난다. 평소 고모가 극진히 모신 만공 스님이 어린 장욱진을 6개월간 돌보게 된다. 나혜석은 수덕사에서 같이 그림을 그리며 장욱진을 격려했다.  주소 : 충남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 안길 79 운영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국내 유일의 보부상 촌 체험 마을… 내포 보부상 촌 내포 보부상 촌은 보부상에 대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보부상의 고유문화와 상업 정신 등 보부상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시와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다. 내포보부상촌은 내포 문화권 개발계획 확정 고시에 따라 2020년 보부상 문화의 거점인 예산 덕산지역에 6만 3695.8㎡ 규모로 조성됐다. 보부상을 주제로 보부상 유통문화전시관, 저잣거리 및 난장, 무형문화재 공연장, 체험 공방 등 가족과 아이들이 함께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내포 보부상은 사통팔달의 요지였던 내포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보부상으로 1850년 예산, 덕산, 면천, 당진 등 4개 고을이 연합된 보부상 조직인 예덕 상무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대부분의 보부상 조직이 일제강점기에 해체됐지만, 그 이후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보부상 조직이다. ‘장돌뱅이’ 등으로 불리는 보부상은 패랭이(대나무 줄기로 만든 작은 갓)를 쓰고 봇짐을 진 채 전국 시장을 따라 떠돌던 행상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엄격한 규율을 가진 조직이 운영됐고, 엄청난 힘을 갖춘 무력 집단이었다. 임진왜란 당시 임금이 의주로 피난 갈 때 보부상들이 식량을 나르고 국왕을 호위했다는 기록이 있다.  - 주소 : 충남 예산군 덕산면 온천단지1로 55 - 운영시간 : 오전 10시~오후 7시(토·일 오후 8시·매주 월요일 휴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예당호 예당호는 둘레가 40km, 너비가 2km에 이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다. 시원스레 펼쳐진 저수지와 출렁다리, 조각공원, 음악분수 등 일상에서 지친 몸을 잠시 쉬어가기 좋은 휴식공간이다. 인기 명소는 예당호의 펼쳐진 전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출렁다리다. 길이 402m의 출렁다리는 바닥 아래로 수면이 훤히 내려 보여 마치 수면 위를 걷는 듯한 색다른 감동을 준다. 출렁다리는 성인 3000여 명이 다닐 수 있도록 튼튼하게 지어졌다. 출렁다리에서 예당호 생태공원까지 데크길이 이어져 산책하기 좋다. 출렁다리 아래 음악분수는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다채로운 물과 빛의 향연을 제공한다. 지난해 10월 예당호 모노레일이 개통해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느린 속도로 1.4km 거리를 20분간 운행하며 예당호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주소 : 충남 예산군 응봉면 예당관광로 158 운영시간 : 오전 9시~오후 8시(매월 첫째 주 월요일 휴무) 
  • “리튬 공급, 전기차 생산 일정 못 따라가”… 리튬 선점 경쟁 벌이는 자동차업계

    “리튬 공급, 전기차 생산 일정 못 따라가”… 리튬 선점 경쟁 벌이는 자동차업계

    ‘광산 허가 지연, 노동력 부족, 고물가’로 인한 리튬 생산 부족으로 충분한 양의 리튬을 제때 공급하지 못해 전세계적으로 팽창하고 있는 전기차업계의 배터리 생산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기차 생산에 뛰어든 전통의 내연기관 자동차 제조사들은 리튬 공급 일정을 선점하기 위해 현지에 인력을 파견해 리튬생산업체들과의 계약을 서두르고 있다. 한때 세라믹과 제약업계 등 소수의 업계에서 주로 찾는 금속이었던 리튬은 테슬라, 메르세데스 벤츠, BMW, 스텔란티스, 포드, GM 등 자동차 제조사의 전기차 생산이 급증하면서 현재 세계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금속 중 하나가 됐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주, 아시아, 호주 전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앨버말(ALB.N)은 2030년에는 전 세계 리튬 수요 대비 공급이 50만톤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망은 조금씩 다르지만 모두 리튬 부족이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레이크 리소스의 스튜 크로우 회장은 이번 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리튬 및 배터리 원자재 컨퍼런스에서 “배터리 회사들이 리튬 원료를 확보하지 못하는 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공급 부족 사태와 업계 내에서 원자재 물량을 확보하려는 열광적인 활동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레이크 리소스는 중남미 아르헨티나의 카치 리튬 프로젝트에서 전력 공급 부족과 물류의 어려움을 이유로 첫 생산을 3년 미루겠다는 발표를 한 첫 대형 리튬 공급 회사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핵심 목표인 전기 자동차의 내연기관 자동차 대체는 배터리 생산에 원자재 공급에 달려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앨버말의 리튬 사업 책임자인 에릭 노리스는 “이는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스트마켓츠(Fastmarkets)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45개의 리튬 광산이 운영 중이며, 올해 11개, 내년에 7개가 새롭게 열릴 예정이다. 이는 적절한 글로벌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속도에 비해 훨씬 낮은 속도다. 광산업체들은 기술 인재 채용의 어려움, 생산 비용의 상승, 중장비 공급의 지연 등에 직면하고 있음에도 최상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추산한 내용이다. 실제 리튬 생산은 이보다 더 더딜 수 있다는 얘기다. 리튬 광산이 더 많이 건설되더라도 배터리용 특수 금속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충분하지 않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품질이 낮은 리튬을 사용할 수밖에 없어 전기차 배터리의 주행 거리가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테슬라에 리튬을 공급하고 올해 말 라이벌 올캠(AKE.AX)과 합병 예정인 리벤트(LTHM.N)사의 사라 메리세얼은 “땅에서 나오는 리튬과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한떄 리튬업계 관계자들만 참석하는 이벤트였던 패스트마켓츠 컨퍼런스는 리튬 수요의 급증하며 함께 급성장했다. 올해는 약 1100명이 참석하여 2019년 대비 거의 세 배, 지난해 대비 68% 증가한 규모로 행사가 진행됐다. 엑슨 모빌은 배터리 금속 분야 진출의 일환으로 직원을 대규모로 파견했다. 동료 석유 회사인 SLB와 에퀴노르도 마찬가지였다. 거대 투자은행인 JP모건, 골드만삭스, BMO 캐피털 마켓 등도 참석했다. BMO의 중요 광물 사업부 상무이사 라힘 바푸(Rahim Bapoo)는 “우리의 전략적 투자 및 M&A 파이프라인은 매우 강력하다”고 말했다. 리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한 예로, 미쓰이는 아틀라스 리튬과 6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미쓰이는 아틀라스의 브라질 광산 프로젝트의 공급을 보장받기로 했다. 전기차 제조사 리비안의 타라 베리는 “투자가 계속되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이미 엄청나게 긴 리튬 일정이 더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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