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상무위원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미드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박민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사주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차별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70
  • 국민대회·입법원의원 전원 경선/대만,민주화개헌 추진

    ◎새달 국민대회서 통과될듯 【대북 AP 연합】 대만 집권 국민당은 27일 입법원 및 국민대회 의원 전원을 선거를 통해 선출하고 양기구의 규모를 감축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을 제의했다. 당정책 결정기구인 중앙상무위원회가 이날 제의한 헌법 개정안은 국민대회 의석을 6백13석에서 3백27석으로 줄이고 입법원 의석수를 1백61석으로 지금보다 69석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관리들은 양기구의 총의석중 약 3분의 1은 중국 본토인이나 해외 화교들을 대표할 후보를 위해 남겨두고 나머지 의석은 선거를 통해 선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는 자신들이 중국의 합법정부라는 국민당의 주장을 계속 유지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제안된 헌법개정안은 다음달 열릴 예정인 국민대회에서 통과여부가 결정된다. 입법원과 국민대회는 40년전 본토에서 선출된 원로 국민당원들이 지배하고 있으나 이들은 현재 직위가 동결된 상태로 자신들이 본토 선거구를 대표한다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제안은 또 새로 선출될 국민대회 의원들이 92년 7월까지 제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또다른 헌법개정안을 표결할 수 있도록 국민대회 의원선거를 오는 12월 이전에 실시할 것을 권하고 있다. 한편 이등휘 총통은 이같은 헌법개정은 국민들의 민주주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새달에 전인대

    【홍콩=우홍제특파원】 중국은 제7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4차 회의를 오는 3월25일 북경에서 개최하기로 공식 결정했다고 신화사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같은 결정이 이날 소집된 제7기 전인대 상무위원회 제18차 회의에서 내려진 것이라고 밝히고 제7기 4차 전인대는 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10개년 계획과 8차 5개년 계획,그리고 91년도 국가예산 등을 심의,비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방일 대표단 상당수가 공작원”/일 「주간문춘」지 폭로

    【도쿄연합】 20일 방일한 북한 노동당 대표단 가운데는 정치 공작원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으며 김용순서기는 표면상의 최고 책임자일 뿐 막후교섭의 책임자는 이들 공작원 가운데 한사람인 송일호라고 일본의 유력 주간지 「주간문춘」이 21일 폭로했다. 일본의 문예춘추사가 발행하는 주간문춘 28일자호는 일본인 유학생 실종사건을 추적 보도한 「인터폴 극비 수사자료 독점 공개」 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주간문춘에 따르면 20일 방일한 북한 대표단 35명 가운데는 정치공작원들이 비밀리에 포함되어 있으며 표면상의 대표단 뒤에는 「막후 교섭부대」가 존재하고 있다. 수행원으로 등록된 명단 가운데에 특히 순위는 아래지만 송일호(일조우호촉진 친선협회 상무위원)와 김동철(일조우호촉진 친선협회 부서기장) 등 2명은 북한에서 으뜸가는 「정치공작 전문가」로 이들의 방일횟수는 10여차례에 이르고 있다.
  • 소­중,걸프전 평화해결 모색 일환/모스크바∼북경 「핫라인」 설치

    ◎고르비,이붕과 전황등 논의 소련과 중국지도자들이 걸프전쟁의 전개상황에 관해 긴급히 논의하고 중재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핫 라인을 설치,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걸프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중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느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제의에 따른 것이며 핫 라인은 크렘린궁과 중국지도자 주택지인 북경의 중남해를 연결하고 있는 것으로 7일 홍콩 스탠더드지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경 외교소식통을 인용,이같은 사실이 최근 외국 귀빈들과 만난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이서환에 의해 처음 알려졌으며 핫 라인 설치시기는 걸프전쟁이 시작되기 얼마전인 것 같다고 전했다. 고르바초프는 중국 지도자들 외에도 이미 미국의 부시대통령과 걸프사태를 논의키 위한 핫 라인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걸프전이 시작된 지난달 17일과 19일 중국의 이붕총리에게 계속 긴밀한 협의를 갖자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평화해결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스탠더드지가 보도했다. 그러나 소측의 이러한 적극적인 자세에 대해 중국은 자신만이 가장 적합한 「걸프사태의 중재자」라고 생각하고 있고,그 이유로는 유엔의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미국·영국·프랑스가 이라크와 싸우는데다 소련은 내부적 혼란에 시달리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아라파트의장도 중국지도자들에게 걸프사태에 개입해주길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스탠더드지는 밝히고 있다. 이 신문은 아라파트가 『중국은 유엔 상임이사국의 입장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걸프전쟁의 확산을 방지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이같은 내용의 편지는 지난달 21일 북경주재 튀니지대사를 통해 중국외교부에 전달됐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중국측이 답신을 보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관측통들은 『중국은 이라크와 사우디 등 거의 모든 아랍국가들과 원만한 사이이며 미국과도 관계개선을 바라고 있어 중재자로선 적격일지 모르나 「기다리고 보는」식의 특유의 스타일 때문에 시기가 무르익어야만 비로소 겉에 나서게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 북한,“세습 반대세력 일소”/평양방송

    ◎“반당음모 분쇄… 「혈통계승」 해결” 【도쿄연합】 북한은 7일 평양방송을 통해 당내 반란분자를 일소하고 주체의 혈통승계가 해결됐다고 밝힘으로써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세습정치에 반대하는 체제저항 세력이 상당수 존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 교도(공동)통신에 따르면 평양방송은 이날 「주체의 혈통을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우리 당의 불멸의 업적」이라는 제하의 논평을 통해 『김정일 노동당정치국 상무위원겸 서기의 지도하에 주체의 혈통을 순수하게 계승하는 문제가 해결됐다』고 강조했다. 평양방송은 특히 『우리당은 당내에 숨어있는 반당·반혁명 섹트 분자나 반당 수정주의 분자들의 책동을 적시에 폭로,분쇄함으로써 혈통의 혼란을 초래하려 했던 일체의 이색적인 사상풍조를 극복,청산하고 주체 혈통의 순결성을 철저하게 보증했다』고 언급함으로써 당내에 체제반대 세력이 상당수 존재,숙청됐음을 암시했다.
  • 중국,개방정책 가속화 확실/7중 전회 오늘 북경서 개막

    ◎경제운용의 보·혁대결 일단락/지도부 개편은 연기 권력투쟁 암시 중국 공산당 제13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7중전회)가 25일 북경에서 개막된다. 27일까지 3일동안 비공개로 열리는 이번 회의의 핵심의제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제8차 5개년 경제계획(91∼95년)과 2000년까지의 10개년 발전계획 등 앞으로의 경제운용에 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초 7중전회는 북경아시안게임이 끝난 뒤인 10월 중순쯤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향후 경제운용방향을 둘러싼 보수·개혁파의 이견이 첨예하게 대립됨에 따라 2개월 이상 연기된 것이다. 등소평·강택민 당총서기,전기운 부총리,이서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등 개방·개혁의 가속화를 주장하는 개혁파와 진운 중앙고문위주임·이붕 총리·도의림 경제담당부총리 등 중앙통제의 사회주의식 계획경제운용을 강조하는 보수파는 그동안 열띤 공방전을 되풀이 해오다 최근들어 보수파가 다소 양보하는 선에서 타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수파가 그들의 주장을 굽히게 된 것은 최고실권자인 등의 개혁의지가 매우 결연했던 데다 산동·복건·광동성 등 개방지역 지도자들이 한결같이 중앙통제에 반기를 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종전까지 보수파의 대부이며 중국 최고의 사회주의경제 이론가인 진운을 받들어 중앙통제에 의한 긴축과 계획경제의 필요성을 주창하던 이총리는 최근들어 태도를 크게 바꿔 시장경제 도입의 불가피성을 거듭 피력했다. 따라서 이번 7중전회에서 당지도층은 앞으로 중국경제를 개방·개혁지향으로 강력히 추진,시장경제체제를 확산시키고 성장률을 높여 나가되 계획경제와 사회주의 노선도 경시하지 않는 등 상호보완적인 정책방안을 채택하게 될 것 같다. 구체적인 시장경제운용시책은 단계적인 물가현실화,실업 보험·의료보험 등 새로운 사회보장수단의 확대실시,증권시장에 의한 기업자금조달장려 등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당국은 특히 정부예산에 의한 가격보조금을 점차 줄이는 물가현실화시책으로 재정적자를 줄이고 기간산업에 대한 투·융자를 늘릴 방침이다. 향후 10년간의 연평균 경제성장 목표는 6%로 잡고 있으며물가는 5% 이내에서 억제한다는 게 거시지표의 내용이다. 또 과거 개방·개혁의 부작용인 인플레를 뿌리뽑기 위해 적어도 1년 동안은 긴축시책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특구등 개방지역에 대한 정책은 기존의 자율권을 축소하지 않는 대신 중앙정부에 대한 납세규모를 종전보다 30% 정도 증가시켜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의 개발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채택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중국 지도층은 최근 심화되고 있는 소련의 위기가 급격한 체제변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개방개혁을 포함한 모든 대내외 정책을 보다 신중하게 추진해 나갈 것 같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이번 7중전회에선 당초 예상과는 달리 별다른 중국 지도층의 인사개편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초 이번 회의에서 과거에 실각한 호요방(전 당총서기·사망) 조자양(전 당총서기) 호계립(전 중앙서기처서기) 등 3명의 당중앙정치국위원 후임으로 추가화 국계획위주임 주용기 상해시장 등력군 중앙고문위원 등이 발탁될 것으로 알려졌었다. 또 개혁파의 우세를 반영,이붕 총리 추종세력인 도의림 부총리 대신 전기운 부총리가 경제를 담당하게 되고 전기침 외교부장이 부총리로 승격될 것이란 소문이 파다했으나 다음번 회의로 미뤄졌다는 것이다. 이처럼 인사개편 시기가 늦춰지고 있는 사실은 중국 지도층내부의 권력투쟁이 계속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평화의 앞날」 소 학자의 진단

    ◎“반제이념 포기 안하면 북한 설 땅 없다”/한·소 수교로 대외정책 수정 불가피/근본변화 없는 남북회담은 “벙어리와의 대화” 소련 최고회의 상무위원회에서 발간되는 주간지 「러시아」는 최근 역사학자인 안드레이 부츠킨이 기고한 글을 통해 북한이 여러가지 국제적 압력에 못이겨 남북대화에 나서고 있으나 북한의 고위지도부가 「비타협적 반제투쟁」에 관한 스탈린의 도그마와 이데올로기적 명제들을 포기하지 않는한 남북회담의 현실적인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또 세계공동체로부터 완전히 고립된 북한이 구원의 궁여지책으로 「주체사상」을 내세우고 있으나 그것이 언제까지 가능할까 하는 것은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지난달 22일 「북한이 동유럽의 길로 나갈 것인가 아니면 주체의 아성으로 남아 있을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주간지 「러시아」에 실린 글을 요약한 것이다. 한국문제는 전후 국제관계사에서 가장 풀기 어려운 문제중 하나다. 한반도의 분단에는 남북한외에 미국 소련 일본도 관여돼 있다. 소련이 이들 4개국중 맨처음으로 북한·한국과 완전한 국교를 수립했다. 그러나 이를 「교차승인론」의 실현의 시초로 볼 수는 없다. 「교차승인론」에 따른다면 소련에 이어 중국이 대한민국을 승인하고 미국과 일본이 북한을 승인,국교를 설정하는 경우에만 가능한 것이나 북한 지도부는 이 방안에 줄곧 반대해왔다. 또한 중국도 이 문제와 관련,북한의 동맹국적 공약뿐 아니라 대만과의 관계를 고려해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한국도 이러한 방안을 달갑게 여기지 않고 있는데 여기에 「열강」의 강권발동의 여지가 있다. 한편 한 소 수교는 한반도 문제해결에 새로운 상황을 낳고 있는 데 이는 소련외교의 공적은 아니다. 오히려 대화를 진지하고 참을성있게 진행하면서 언제나 예의를 지켜온 한국측이 이 문제를 주도한 것이다. 실로 엄청난 재정 경제 무역의 잠재력을 지닌 한국은 붕괴된 소련의 소비시장을 어느정도 회복시킬 수 있게 할 것이며 일부 공업부문에 활기를 부여하여 소련경제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 소련이페레스트로이카의 추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유리한 관계인 한 소 수교를 조기에 이루지 못한 것은 동맹국 북한에 대한 공약이 방해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또한 변명이지 원인은 아니다. 소련의 대외정책을 담당하는 국가기구의 저항,그 기구의 허구적 개념설정이 최선의 정책결정을 하는데 방해가 되었던 것이다.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그 정치국 사상가들은 김일성이 「위대한 수령」으로 불리며 북한을 「사회주의 협동체」로부터 격리시키려고 하는 시도에 불쾌감을 가져왔다. 그리고 북한 지도부는 나름대로 페레스트로이카를 눈의 가시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이제와서 쌍방간의 관계는 한계에 도달했다. 김일성은 이미 1986년 모스크바 방문때 고르바초프에게 북한을 방문하도록 초청했으나 그 방문이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우연이 아니다. 그럼에도 모스크바와 평양간의 관계는 군사적인 면과 대외정책적인 면의 2가지 측면때문에 불안한 상태이나마 유지되고 있다. 특히 군사적 측면에서 양국간의 군사적 협조는 매우 긴밀해 이는아직까지도 소련 의회도,러시아 의회도 감시할 수 없는 시야밖에 놓여있는 문제다. 페레스트로이카 시절에도 소련의 무력적 욕망때문에 반제투쟁이 극동동맹자에게 신형무기를 대량 공급하고 있다. 오늘날 소련 대표단들이 많이 오가는 서울 김포공항은 소련제 미사일들로 공격받을 수 있고 소련제 전투기인 「미그­29」기들도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 모스크바 프둔젠스카야 나베레쥬나야 강변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소련군 장성들은 전과 다름없이 극동지도에다 적대적 지대를 동그라미로 침략의 「3각동맹(워싱톤∼서울∼동경)」이라고 그려놓고 있다. 한편 모스크바와 서울간의 관계가 정상화되면서 평양의 정치적 대외조건이 급격히 달라지고 있다. 페레스트로이카의 추진으로 소련과 북한의 입장이 극단적으로 상반되고 있다. 평양 지도자들의 훈계적 어조와 주제넘은 언동에도 불구하고 북한정권은 실로 심한 타격을 입었고 콧대가 꺾였다. 그러나 이는 그 정권,선발된 당료들,나아가 김일성일족의 권력이,국내에서 조작된 그 정치적 구조의 권익이 결정타를 받을 것인지 한국과는 연관이 없는 것이다. 김일성정권은 자신들의 대외정책 구상을 근본적으로 고쳐야 할 필요성에 직면했다. 사태는 한반도 문제해결을 위한 평양의 새로운 태도를 필요로 한다. 오늘날 북한 지도부는 한국과의 경제·정치적 경쟁이나 외교적 경쟁에서 참패했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서울측에는 유엔가입의 길이 트여 있다. 중국의 입장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북경 지도부가 단독으로 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과 대한민국 사이에 무역대표부설치 합의가 이미 이뤄졌으며 중국 지도자들이 이데올로기적 정설 때문에 실용주의를 배격할 것으로 기대할 수는 없다. 평양측은 한반도문제가 광범위하게 국제적으로 논의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평양측은 자기입장을 세우기 위해 남북대화의 재개를 시도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최근 2차례의 남북고위급회담은 눈먼 사람과 벙어리의 대화에 지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 교환방문은 무익한 것이 아니다. 그 결실을 평양이 아니라 서울과 모스크바가 거뒀기 때문이다. 한국과 소련은 관계정상화에 유리한 배경이 형성되자 이를 놓치지 않고 행동을 한 것이다. 이 점에서 노태우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개가를 올리고 있다는 평가는 근거가 있는 것이다.
  • 중국 보수파 퇴진할 듯/전기운·전기침등 개혁파 득세

    ◎홍콩지,7중전회 전망 【홍콩=우홍제특파원】 중국당국은 오는 25일 열릴 예정인 제13기 중앙위 7차 전체회의(7중전회)기간중 부총리를 포함한 일부 지도층 인물에 대해 인사이동을 단행할 것이라고 7일 명보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번 인사의 초점은 보수세력으로 중앙통제식 계획경제를 강조해온 요의림 경제담당 부총리가 퇴진하는 대신 전기운 부총리가 경제를 맡아 개혁지향정책을 펴 나가는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기침 외교부장은 6·4천안문사태 이후 중국의 대외 이미지를 개선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총리로 승진할 가능성이 많으며 중도파로서 보수·개혁 두 진영으로부터 호감을 사고 있는 추가화 국가계획위 주임도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발탁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치선전담당의 이서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은 극좌이론가인 등력군 중앙고문위원의 도전으로 위치가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고 명보가 덧붙였다.
  • 중국,「물가현실화」첫발부터“삐걱”/1단계 실시 북경…예상밖 큰혼란

    ◎의류값 인상하자 모든 생필품 사재기 열풍/설탕ㆍ연료값도 “들먹”… 경제개혁 차질 우려 북경에 물가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31일 중국 당국이 겨울용 면제의류가격의 20% 인상조치를 취하자 북경시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국영상점으로 달려가 겨울옷은 물론 다른 면제품들을 싹 쓸어가 상품진열대를 텅비게 만들었다. 주요 생필품값이 크게 오를 것이란 루머는 지난 주초부터 북경시내에 널리 퍼져있었으며 31일의 면제의류값 인상이 물가폭등을 우려한 시민들의 사재기심리를 심하게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주요 생필품값이 오를 것이란 예측은 지난달 27일 전기운 부총리가 전인대 상무위원회의에서 『8차 5개년계획의 첫해인 내년부터 우선 농산물을 대상으로 물가개혁을 해 나가겠다』고 밝힘에 따라 쉽게 할 수 있었다. 전은 농산물 보조금을 점차 줄임으로써 가격현실화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금까지 대부분의 농산물을 정부가 비싼 값으로 사들인뒤 다시 낮은 값으로 국민들에게 공급하는 2중 가격제를 시행해 왔다. 때문에 재정적자가 크게 늘어 올해엔 1백억원(2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며 다른 경제발전사업에 대한 투자재원의 만성적인 부족에 시달렸던 것이다. 중국당국은 농산물 이외에도 주택을 포함,다른 서비스 및 생필품가격에 대해서도 보조금지원시책을 펴고 있으며 전체 보조금규모는 연간예산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더 이상의 인위적인 저물가정책은 도로ㆍ항만 등 주요 사회간접자본 시설이나 기타 기간산업투자를 저해할 뿐 아니라 시장기능을 왜곡시키고 가격의 2중구조 형성 등의 부작용만 심화시키는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또 자급자족경제에 충실했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본격적으로 경제성장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한푼의 투자재원이 아쉬운 실정이기 때문에 보조금삭감에 의한 물가개혁을 추진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인 것이다. 중국당국이 최근 북경의 생필품값을 올리는 것은 내년부터 전국에 걸쳐 실시할 농산물 가격현실화의 실험적인 전단계 조치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반응은 예상외로 엄청나게 부정적인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북경 국영백화점의 한 종업원은 『시민들은 모든 물가가 20% 오르는 것으로 생각하고 각종 물품의 사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면제의류외에 설탕을 비롯한 생필품값도 곧 오를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소금ㆍ가스ㆍ전기ㆍ수도값은 이미 지난달 초순 슬그머니 인상됐다. 겨울철 북경시민들의 난방용 석탄값도 50%나 올라 버렸고 암시장에선 3배나 되는 높은 값에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국무원의 물가위원회나 북경시당국은 아직 공식적인 코멘트는 않고 있으나 시민들의 물가불안심리가 일시적일 것으로 애써 낙관적인 분석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현재 3%선인 물가상승률이 가격현실화를 하더라도 10% 이내에서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서방의 시장경제와는 달리 어느때나 통제가 용이하므로 물가폭등은 막을 수 있다는 자세인 것 같다. 그렇지만 지난 88년 여름 과열경제상태에서 가격현실화를 추진하려하자 인플레가 30%에 달했던 상황에 비춰볼 때 중국의 이번 물가개혁은 지난 2년동안초긴축시책으로 다진 그나마의 안정국면을 또한번 뿌리째 흔들어 놓을 가능성이 많을 것 같다.
  • 김 대표,“내주초 노대통령과 회동”/마산 방문 김 총무에 밝혀

    ◎민자 내분 수습 실마리/민정계 13대 국회중 내각제 추진 않기로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의 내각제개헌 추진 포기선언 및 당무집행 거부 등으로 분당위기로 치닫던 민자당 내분사태는 내주초 노태우 대통령과 김 대표와의 청와대 단독회동에서 수습여부가 드러날 전망이다. 당무집행 거부 이후 3일째 마산에서 머무르고 있는 김 대표는 2일 하오 청와대ㆍ민정계의 수습안을 갖고 현지로 내려온 김윤환 원내총무와 단독요담을 갖고 『내주초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을 면담할 용의가 있다고 약속했다』고 김 총무가 요담을 마치고 전했다. 그러나 김 대표가 이날 김 총무와의 회동내용에 대한 언급을 삼가고 있는 가운데 김 대표의 측근들은 『김 총무가 내주초 대통령이 김 대표를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지만 김 대표가 이에 대한 확답을 하지 않았다』고 밝혀,김 총무측이 제시한 수습안이 민주계의 기대수준에 미흡함을 시사했다. 김 총무는 『당대표가 당총재인 대통령과 안 만날 수 없는 일이며 두 분이 얘기하면 문제가 안 풀릴 이유가 없는 것아니냐』고 말하고 『노 대통령과 김 대표의 회동일정은 추후 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총무는 그러나 청와대회동을 통한 당내분 수습가능성 및 방향에 대해 『두 분이 만나서 모든 것을 논의할 것』이라며 『김 대표에게 내주초 귀경하면 당무에 복귀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그에 대한 답변은 없었다』고 말해 청와대 회동 이전에 김 대표의 당무복귀는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 총무는 이 자리에서 내각제개헌 추진문제는 김 대표를 비롯한 민주계측이 반대함에 따라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여권 핵심부의 상황인식을 전달하고 김 대표가 조속한 시일내에 상경,당무를 재개하고 노 대통령과 허심탄회하게 내각제 추진여부 및 당기강 확립문제 등을 협의해 당 내분파동을 매듭지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무는 특히 민주계의 내각제 포기요구 등과 관련,내년초 내각제 강령 재검토를 위한 임시전당대회 또는 전당대회 수임기구인 상무위원회를 소집하고 적어도 13대 국회 임기중에는 내각제를 추진하지 않는다는 청와대와 민정계의 수습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내각제개헌 추진 중단과 함께 합당 이후 자신에게 가해진 음해 또는 거세움직임에 대한 근원적인 해결책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무는 3일 상오 귀경,김종필ㆍ박태준 최고위원에게 김 대표와의 면담내용을 설명한 뒤 청와대로 올라가 노 대통령에게 민주계측과의 절충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다. 한편 민정ㆍ공화계 중진의원들은 이날 각각 별도의 회합 등을 갖고 민정ㆍ공화계 수뇌부들이 내각제 후퇴 방향으로 수습방안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에 우려를 표시하고 최고위원들간에 충분한 의견교환이 이뤄진 뒤 내각제 당령 개정여부 등에 대한 당론 수렴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 김윤환총무 「마산행 카드」의 함축

    민자,「노ㆍ김 회동」으로 돌파구 모색/내각제 포기… 수뇌부 알력 심화/당권 보장은 반발 커 수용 못할듯 민자당 내분의 수습특사로 2일 마산에 체재중인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을 방문했던 김윤환 총무가 2시간 이상 김 대표를 독대한 결과 내주초 노태우 대통령과 김 대표간 회동가능성을 짙게 만듦으로써 민자당을 분당 일보직전까지 몰고갔던 내각제 각서 파문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이날 김 대표 면담 후 김 총무는 『노 대통령과 김 대표가 얘기하면 문제가 안 풀릴 이유가 없다』는 낙관론을 피력한 반면 김 대표 측근들은 『요청만 받았을 뿐 회동을 확정지은 것은 아니다』고 말해 청와대회동 성사,나아가 당 내분수습 여부를 속단키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민주계 강경파 의원들이 노 대통령과 김 대표 회동에조차 부정적 반응을 보였던 것을 감안할 때 김 대표가 청와대회동에 응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인 것은 민자당 내분이 극적으로 해소될 수도 있다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는 이날 김 총무가 가져간 청와대ㆍ민정계의 「수습보따리」가김 대표를 완전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그간의 불신ㆍ의혹을 어느 정도로 해소할 수 있는 것이었기 때문이란 관측이다. 청와대의 김 대표측은 2ㆍ3일간 직ㆍ간접 교신을 통해 김 총무가 이날 휴대했던 수습안을 「정제」시킨 뒤 내주초 노 대통령과 김 대표가 직접 만나 최종담판을 짓게 할 것으로 예상되며 양인의 청와대회동이 당내분 수습과 분당의 고빗길이 되리란 전망이다. 이날 김 총무가 김 대표에게 제시한 수습안은 「김 대표의 민주계가 반대할 경우 국회개헌정족수(재적 3분의2 이상)를 확보할 수 없게됨으로 민정ㆍ공화계의 의사와 관계없이 내각제 개헌이 불가능해진다」는 현실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무는 김 대표가 반대하는 한 내각제 개헌이 불가하다는 현실을 청와대나 민정계가 깊이 인식하고 있음을 김 대표에게 전하고 노 대통령과 김 대표는 물론 김종필 최고위원의 체면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에서 이러한 현실인식을 「포장」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 총무가 제시한 포장방안은 내각제 추진시기를 14대 총선 이후로 미루거나 내년초 임시전당대회 혹은 상무위원회를 열어 내각제를 지향하고 있는 현강령을 재검토하는 것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절충안은 노 대통령이나 김 대표 어느 쪽도 백기를 들지 않도록 하는 것으로 시한부 봉합을 위한 임시휴전 제의로도 분석된다. 청와대와 민정계측은 사실상 내각제 개헌이 불가능해지고 있음에도 완전 포기선언이 아닌 이같은 절충안을 제시함으로써 개헌포기시 필연적인 민정ㆍ공화계 반발의 강도를 약화시키고 내년 들어 내각제 추진을 시도해 볼 수 있다는 실낱같은 가능성이라도 남겨두려하고 있다. 청와대와 민정계측이 김 대표의 내각제 반대 기자회견 직후 크게 불쾌해했던 것과 비교한다면 이같은 절충안 제시는 상당히 유화적인 것이라 보여진다. 이는 연내 정치ㆍ경제ㆍ사회안정을 이룩하겠다는 노 대통령의 대국민 약속을 지키고 3당합당의 근본정신을 훼손시키지 않겠다는 의지의 발로라 여겨지며 김 대표의 당무복귀 및 국회정상화를 어떻게든 이뤄보겠다는 노력으로 이해된다. 김 대표가 청와대ㆍ민정계측의 수습안을 수용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민주계측은 현재 내각제 포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청와대나 민정계측이 김 대표를 정치적으로 고사시키려하고 있다는 의혹해소라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봄 박철언 파동 때처럼 말로만으로 해결될 성질이 아니며 김 대표에게 확실한 당권을 보장해줌으로써 각서파문같은 사태가 발생할 소지를 없애야 한다는 게 민주계측의 주장이다. 민주계의 한 주요 인사는 내각제 포기 이외에도 ▲노 대통령의 총재직 이양이나 형식적 총재자리 유지 ▲공천권 51% 보장 ▲당인사에 대한 김 대표의 결정권 강화 등 당 기강확립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계의 이같은 당권 장악기도에 대해 민정ㆍ공화계측은 『내각제 포기를 넘어서 차기대권 후보를 담보해달라는 것』이라고 펄쩍뛰고 있다. 내각제를 둘러싸고는 「김 대표가 반대하는 개헌은 불가능」이란 현실인식에 따라 절충점이 찾아질 수도 있겠지만 당권 부분에 대해서는 접근점 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 총무는 이와 관련,내년초당헌개정을 통해 대표의 위상을 높이는 방안을 김 대표에게 제시함으로써 본격적 당권투쟁 시기를 몇 달만이라도 유예해보려는 노력을 벌인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표가 머물고 있는 마산 현지의 민주계 분위기는 김 총무가 제시한 절충안을 수용할 태세가 안되어 있는 듯이 보인다. 내각제 포기가 기정사실화되더라도 확실한 당권보장 없이는 앞으로 당운영에 있어 김 대표의 지위격상이 보장되지 않으며 민정계가 대권후보경선을 공공연히 부르짖고 있는 상황에서 김 대표가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가 된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차제에 분당을 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분당이 자신에게도 엄청난 위험부담을 던져주고 있음을 김 대표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는 것이며 이런 관측은 아직도 절충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사태수습 여부를 차지하고 이번 사태로 내각제 개헌은 사실상 물건너갔다고 보여지며 여권의 차기 대권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파문이 극적으로 타결된다 해도 노 대통령과 김 대표간의 불신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져 노 대통령이 김 대표를 차기 대권후보로 밀지 의문시되며 김 대표와 김종필 최고위원간의 알력도 노골화될 전망이다. 세대교체론도 적극 거론되면서 민정계의 대권주자가 서서히 부각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결국 김 대표는 이번 파동을 통해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듦으로써 내각제의 실질적 포기란 성과는 얻었으되 대권을 향한 행로에 더 많은 장애물을 만든 셈이다.
  • 시장경제로 가는 첫 시험대/중국의 곡물가 현실화

    ◎농산물보조금 줄여 적자탈피 겨냥/전품목에 점차 확대… 일부선 인플레 우려 중국당국이 마침내 물가개혁의 추진을 선언하고 나섰다. 비록 농산물에 한해 상한선을 두고 점진적으로 시행할 방침임을 밝혔지만 이러한 물가현실화 정책은 앞으로 전 산업의 생산물에 확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경제가 시장원리를 도입하게 됐다는 점에서 커다란 변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물가개혁방침은 지난 27일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의에서 전기운 부총리에 의해 공포됐다. 전은 이날 『당과 정부는 농산물증산을 꾀하고 농업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농산물가격을 점진적으로 현실화해 나가기로 했으며 가격의 급등락을 막기 위해 충분한 농산물 저장시설을 마련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1억인구의 80%를 차지하는 농업인구의 생활수준을 높이기 위해 정부의 투융자 규모를 크게 늘리고 농산물 수매가격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경소식통들은 중국당국이 농산물 이외의 다른 품목들도 점차 시장수급상황에 의해 값이 정해지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러한 물가개혁은 또 중국이 건국이후 40여년동안 취해온 「낮은 임금 낮은 생계비」정책이 끝나게 됨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중국이 물가개혁을 추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전통적인 이식위천(먹는 것을 가장 중하게 여김) 사상에 따라 인민들에게 농산물을 싼값에 공급하는 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 온게 중국 당국이다. 이를 위해 거의 모든 농산물을 정부가 비싼 값으로 수매한 뒤 헐값으로 인민들에게 되파는 2중 농산물 가격제를 유지해 왔던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농산물가격 보조시책은 중국정부의 재정적자를 확대시켜 올해에만도 적자규모가 1백억원(약 2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때문에 중국 당국은 각종 경제건설 사업자금이 만성적으로 부족할 수 밖에 없어 고육지책으로 우선 농산물가격 보조금을 줄임으로써 다른 부분의 투자재원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중국당국은 수매농산물의 판매가격을 높임에 따라 인민들이 받게 될 생계비 부담증가를 상쇄시키는 방안으로 임금수준도 상향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이는 인플레심화의 우려가 짙으므로 외자도입등을 통해 각종산업활동을 활성화,생산성과 소득이 자연스레 향상되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물가개혁에 관한 중국내의 논의는 조자양 전 당총서기 시절부터 있어왔으나 당시에는 가뜩이나 경제가 과열돼 물가가 폭등했기 때문에 중단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천안문사태로 조대신 강택민이 총서기로 등장하고 이붕총리 등 강경보수파가 중앙통제식 긴축경제를 운용,최근들어 물가가 어느정도 잡히자 개혁의 적기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 게다가 아직은 최고실권자인 등소평이 이붕이 제출한 8차 5개년계획(91∼95년) 초안을 보고 『경제 개방ㆍ개혁의지가 너무 부족하다』며 질책한 것이 제1차적으로 농산물 가격조정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가 지난 24일 북경에서 개최된 「세계경제논단」회의때 『중국은 앞으로 10년간 급속한 경제개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뒤 이의 말에 대한 메아리마냥 불과 3일만에 전기운이 물가개혁을 공언한 사실은 이같은 분석의 신빙성을 높여주는 것 같다. 이밖에도 중국 지도층의 강경보수파들이 지난 1년여동안 체험한 「비교적 안정된 경제상태」에 힘입어 개혁조치에 대한 공포심을 적잖이 씻을 수 있었고 언제까지나 막대한 재정적자를 감수하면서 가격보조금을 주어 민생안정을 기할 수는 없다는 상황인식을 하게 된 것으로풀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중국당국은 전부총리의 물가개혁방침 발표이전인 이달 초순쯤부터 이미 시험적으로 북경시내에 한해 방세와 식용유ㆍ석탄ㆍ솜값 등 일부 생필품 가격을 다소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은 농산물 이외에도 거의 모든 생산품목과 서비스가격에 대해 정부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므로 예정대로 내년부터 물가개혁이 추진될 경우 산업생산성과 국민들의 실질소득이 함께 증가하지 않으면 인플레 재현과 더불어 정국불안이 가중될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
  • 중국의 교육위 주임/이철영 24일 북한에

    【북경 AFP AP 연합】 한국과 무역사무소 교환설치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중국은 앞서 송평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의 방북에 이어 오는 24일 고위급정치인인 중국 국무원 국무위원 겸 국가교육위원회 주임인 이철영을 평양에 파견한다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이금화가 18일 밝혔다. 이금화 대변인은 뉴스 브리핑에서 김철영 국무위원을 단장으로한 대표단이 오는 24일부터 중국군의 한국동란 참전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금화 중국 외교부대변인은 18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 지지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그같은 회담은 남북관계 진전에 중대한 사건으로 우리는 쌍방이 대화를 계속해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을 이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 북한 노동당 기념식/소,경축사절 안보내

    【내외】 소련은 북한이 대대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당 창건 45주년 기념행사에 고위사절단을 파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주목되고 있다. 북한 방송들은 8일 평양 「28문화회관」서 김일성ㆍ김정일 부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당 창건 45주년 중앙경축보고대회에 참석한 해외 각국의 축하사절을 소개하면서 마다가스카르 대통령 디디에 라치라카,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송평,일 사회당 위원장 도이 다카코,쿠바 공산당 정치국원 부이오카마초 아길레르,우간다 총리 상성 이새카 등 1백26개 국가의 2백76개 대표단과 대표들이 참가했다고 보도했으나 소련 사절단은 언급하지 않았다.
  • 창건 45돌에 살펴본 실체/북한 로동당

    ◎겉은 최고권부… 속은 「김일성 사당」/당 규약 첫 머리 「김」 찬양으로 시작/당원 3백만명… 수입의 2% 당비로 납부/해외 경축사절 대거 초청,큰 잔치 10월10일은 북한의 조선로동당 창건기념일. 올해로 45주년을 맞는 이날을 기념해 북한은 김일성 부자의 치적선전과 체제찬양을 내용으로 한 대대적인 행사를 개최하는가 하면 일본의 자민ㆍ사회당 대표단,중국 공산당 송평정치국 상무위원,이란의 만스리 타지리 부통령 등 아시아 아프리카의 경축사절들을 초청했다. 특히 당 창건일과 정권창립일 등 주요 기념일의 경우 0,5로 꺾어지는 해(10주,15주 등)에 대대적인 행사를 펼쳐온 북한은 이번 당 창건 45주년을 맞아 바로 다음날(11일) 평양에서 남북 축구대회를 여는 등 경축분위기 조성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또한 김일성은 이날을 맞아 최근 있었던 한ㆍ소 수교 및 일ㆍ북한간의 수교논의 등 한반도 정세와 관련,북한의 입장을 대내ㆍ외에 밝힐 것으로 예상돼 주목을 끌고 있기도 하다. 이렇듯 이날은 4월15일(김일성 생일) 9월9일(인민공화국 창건일)등과 함께 공휴일로 지정된 5대 사회국명절의 하나일 뿐 아니라 생선ㆍ돼지고기ㆍ과일 등이 특별배급되는 날이기도 하다. 당 창건기념일을 계기로 조선로동당의 위상ㆍ성립배경ㆍ조직ㆍ당론실태 등을 알아본다. ▷당의 위상◁ 조선 로동당은 자유민주주의체제에서의 정당과는 개념을 달리하는 특별한 존재로 모든 국가기관ㆍ사회조직 그리고 주민 모두를 지도하고 향도하는 유일적 기구이다. 로동당과 국가기관과의 관계를 볼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로동당의 「지도」이며 이 결과 로동당이야말로 북한 헌법상 실질적 최고 통치기관으로서의 지위를 갖고 있다. 그러나 로동당은 당 규약 첫 머리에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에 의해 창건된 주체형의 혁명적 마르크스­레닌주의 당』이라는 구절을 올려놓을 만큼 김일성 개인의 사당으로 되어 있다. 당 규약은 이어 『조선로동당은 오직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주체사상,혁명사상에 의해 지도』되며 『항일혁명투쟁 시기에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에 의해 이룩된 영광스러운 혁명전통을 계승 발전시킨다』고 규정하고 있다. ▷설립배경◁ 북한에서 로동당의 창건일은 1945년 10월10일로 공식화되어 있으나 실제 이날은 조선로동당이 아닌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이 설치된 날이다. 당시 평양에서 개최된 서북 5도 당책임자 및 열성자대회에서는 박헌영파가 주도했던 조선로동당(서울 소재)을 「당중앙」으로 인정하고 「1국1당원칙」에 따라 평양에는 분국을 설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조선로동당」이라는 명칭이 사용된 것은 1949년 6월30일. 북한은 이때 「북조선 로동당」과 월북도피한 「남조선 로동당」의 「남북 로동당 연합중앙위원회」를 비공개리에 개최,양당합당을 결의하여 「조선로동당」을 새로 조직한 다음 위원장에 김일성을 추대했다. 김일성은 이후 줄곧 로동당의 실권을 장악해왔으며 오늘까지 당 총비서라는 이름으로 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당 조직 및 역할◁ 당의 통치조직은 당 규약에 잘 나타나 있는데 당의 최고기관은 당대회이며 당대회는 5년에 한번식 개최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당대회는 오늘날까지 6회가 열려 그 주기또한 8년,10년 등으로 불규칙 했는데 5차는 70년,6차는 80년에 각각 열렸다. 특히 북한은 6차대회를 통해 김정일의 세습권력체제를 공식화함으로써 주목을 끌었는데 김일성의 나이가 80세,김정일의 나이가 50세가 되는 오는 92년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제7차 당대회에서는 김정일의 권력세습이 공식 선포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당 정치국=당의 노선과 정책을 수립하는 사실상의 최고기구로서 정치국위원회 후보위원들은 북한의 권력서열을 의미한다. 또 정치국 안에는 최고실력자로 구성된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있어 모든 중요한 정치적 결정을 내리는데 현재 정치국 상무위원은 김일성ㆍ김정일ㆍ오진우 3명이다. 이밖의 정치국 위원은 리종옥ㆍ박성철ㆍ서철ㆍ연형묵ㆍ김영남ㆍ최광ㆍ계응태ㆍ한성룡ㆍ허담ㆍ전병호ㆍ강성산ㆍ서윤석 등 12명이며 후보위원은 현무광ㆍ최태복ㆍ김철만ㆍ최영림ㆍ홍성남ㆍ김복신ㆍ강희원ㆍ조세웅ㆍ홍시학ㆍ이선관 등 10명이다. ▲당 비서국=간부문제ㆍ당내문제ㆍ기타 당면문제 등을 토의 결정하며 그 결정의 집행을 조직,지도하는기구로 당의 최고실권자인 총비서와 12명의 비서로 구성되어 있다. 분야별 담당비서는 소관별 각 부서를 관장,구체적인 계획수립과 집행을 지도통제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김정일은 80년 당대회에서 당비서로 기용돼 당내 인사와 정책집행을 지도하는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면서 권력기반을 구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 총비서는 김일성이 맡고 있으며 비서는 김정일ㆍ계응태ㆍ한성룡ㆍ전병호ㆍ최태복ㆍ박남기ㆍ서관희ㆍ황장엽ㆍ김중린ㆍ허정숙ㆍ윤기복ㆍ김용순 등 1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로동당원의 자격기준은 만 18세 이상의 근로자로서 당과 수령,인민을 위하여 헌신할 수 있는 혁명투사여야 한다고 규정돼 있는데 당원이 되기 위해서는 1년간의 후보기간을 거쳐야 한다. 현재 로동당의 당원수는 3백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89년말 북한인구 2천1백만명에 대비할 때 14%선이다. 이들 당원들은 월수입의 2%를 당비로 납부하고 있다.
  • 대일 관계개선 상황/김일성,송평에 설명

    【북경 AFP 연합 특약】 북한의 김일성은 7일 지난 6일 하오 열차편으로 평양에 도착한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송평에게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일본과의 외교관계 수립에 대해 설명했다. 김일성은 이 자리에서 『일본과의 관계정상화를 위한 회담이 오는 11월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김일성이 『한중간 무역사무소 설치 움직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송평을 환영한다』고 전하고 송평은 『북한과 일본의 외교수립을 환영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 국내정치/북경의 정치 아시아드:2

    ◎“중국사회 안정”… 대외과시 성공/「당ㆍ군결속」의 뒤안엔 권력암투 난기류/「천안문사태」 진압한 강경파 입지 강화 중국의 현 지도층은 이번 대회를 통해 그들의 인민이 열성적으로 당에 충성하고 중국사회가 매우 안정됐음을 대외적으로 선전하는데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 같다. 아시아 각국의 대표단과 관광객 등 약 10만명의 외국인이 찾아든 북경시내는 새로 심은 가로수와 꽃 등으로 아름답게 가꿔졌고 시민들은 어느때보다 정결한 옷차림에 공중도덕을 지키는데 힘쓰는 모습들이며 외국인들에게 한결같이 친근감있는 미소를 건넨다. 1년여전 천안문사태 이후의 음산하고 우울한 분위기는 적어도 겉으로는 느낄 수 없었다. 이러한 북경의 외견상 변화는 물론 중국 지도층이 강조하는 애국심의 이름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만약 길에 침을 뱉거나 교통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종전에 비해 10배나 많은 벌금을 물고 호된 야단을 맞는다. 북경에 주재하는 한 외국기자는 『이번 아시안 게임은 체전이기보다는 정치행사의 의미가 더욱 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회를 통한 중국 지도층의 정치선전효과는 각종 경기에서 이미 1백70개가 넘는 금메달을 따낸 중국선수단이 월등한 전적으로 더욱 증폭되고 있는 것 같다. 중국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9월26일자 사설에서 『11억 인구를 가진 중국에서 매일 소요가 발생하는 것을 방치한다면 어떻게 정부가 인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겠는가』라며 지난해 천안문시위 무력진압을 옹호했다. 이는 확실히 현 중국지도층 내부의 강경보수세력의 입장을 두둔해 대변하는 것으로 결국 중국은 강력한 당과 정부 및 군부의 역할에 의해 안정과 발전을 이룰 수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와 관련,요즘 북경에선 표면적인 아시안게임의 열기와는 달리 지도층내부에 권력투쟁을 예고하는 암류가 형성되고 있으며 이는 대회가 끝난뒤 이달 말쯤으로 예정된 제13기 중앙위 7차 전체회의(7중전회) 개최시기가 가까워질수록 더욱 거센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해진다. 또 앞으로 전개될 권력투쟁에선 강경파가 승리,그들의 세력기반을 더욱 단단하게 굳힐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강경보수파들은 천안문시위를 무력진압함으로써 중국이 안정을 되찾았고 때문에 이번 대회도 성공적으로 성대하게 치르고 있지 않느냐는 식의 논리를 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은 개방ㆍ개혁의 창시자이며 아직은 최고실권자로 버티고 있는 등소평에 대한 직ㆍ간접의 공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등의 최대 라이벌이며 강경보수파의 대부격인 진운 중앙고문위주임은 얼마전 『중국 공산당이 세워진 이후 70년동안 지금처럼 당이 부패한 적은 없었다. 이는 전 당총서기 호요방과 조자양에게 큰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호와 조는 등소평의 양쪽 날개노릇을 하며 개혁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에 진이 이들을 비난한 것은 결과적으로 화살의 끝을 등에게 돌리기 위한 것이다. 진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서는 박일파 중앙고문위주임,팽진 전 전인대상무위원장 등 과거엔 별로 나서지 않던 강경보수원로들도 개방ㆍ개혁의 부작용을 이유로 등을 탓하는 발언을 서슴지않고 있다. 이들은 특히 등이 평소에 『앞으로 중국의 영도집단은 강택민 당총서기를 중핵으로 이끌어져야 하며 모든 원로들은 늦어도 92년초까지는 공직에서 은퇴해야 할 것』이라고 명령조의 말을 한데에도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등으로선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한 강의 정치기반을 다져주기 위해 주변원로들의 입김을 배제시키고 싶은 심정인 것이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참관을 위해 북경에 온 외국귀빈들과 만난 자리에서 역시 강경보수파이며 진운의 직계로 알려진 이붕총리도 강이 영도집단의 핵심임을 부인하고 모든 정책이 공동의 노력과 지혜로 추진되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 천안문시위에 동조했다는 비난을 받고 실각했던 조자양이 지난 9월초 골프장에 나타난뒤 그가 등의 힘으로 복권될 것이란 소문이 나돌았으나 강경보수파들에 의해 일축됐다. 이밖에 등이 이번 대회참관차 온 외국귀빈들을 접견치 못하는 점등을 들어 현지 소식통들은 등이 진운등 강경파의 도전으로 심각한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앞으로 7중전회를 통해 권력판도의 변화가 필연적으로 발생할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
  • 북한 당 창건기념식에 아ㆍ아 고위급 대거 초청

    【내외】 북한은 올해가 당 창건 45주(10ㆍ10)인 점을 감안,대대적인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외국의 고위대표단을 다수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번 당 창건 45주 행사에 주로 아ㆍ아주 친북국가들의 고위인사들을 대거 초청했는데 ▲중국 공산당정치국 상무위원 송평 ▲이란의 만스리 타지리 부통령 ▲마다가스카르의 디디에 라치라카대통령 ▲우간다의 삼손 키세카 총리 ▲토고 국회의장 네산아쿠에데이 ▲말리 국회의장 히비키 디아라 등이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북한 방송들이 6일 보도했다.
  • 관심 모으는 박철언의원 「북경행보」

    ◎중국ㆍ북한 거물급 잇단 접촉… “중대임무” 추측/일정도 베일에… 본인은 “개인자격” 거듭 강조 북방정책을 주도했고 정무장관직을 떠난 뒤에도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민자당의 박철언의원이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북경에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중국내에서의 그의 거취와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숙소인 베이징호텔에서 잠깐 기자와 만난 그는 『북경은 순전히 개인자격으로 방문한 것인만큼 특별한 해석은 하지 말아달라』며 북방외교 차원에서 자신의 활동을 결부시켜주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지난 21일 북경에 도착한 직후 중국당국의 안내를 받아 모처로 직행,고위층 관리와 비밀접촉을 가진 것을 시발로 중국 및 북한 고위관계자와 잇단 접촉을 가진 것으로 전해져 북경을 무대로 북방외교활동을 재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 의원이 북경에 와서 공식석상에서 만난 거물급 인사로는 북한의 이종옥부주석과 중국의 이서환 정치국 상무위원이다. 이 부주석과의 만남은 21일 밤 인민대회전야제 공연장에서 박 의원이 그의 좌석으로 찾아가 인사를 나눔으로써 이뤄졌고 이 상무위원과는 전야제공연에 앞서 있었던 리셉션에서 인사를 겸해 접촉했다. 박 의원의 일정은 공식행사외에는 일체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중국의 각계각층 인사와 만나고 있으며 그가 북한의 이 부주석에게 적극 접근하고 나선 것으로 봐 북한측 인사와의 막후접촉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이곳 외교소식통의 분석이다. 요컨대 정부간 교섭통로가 아닌 비공식 채널을 통해 수교관계수립이 임박한 소련과는 달리 소극적인 경제교류차원을 넘지 못하고 있는 한중관계와 관련,중국 당국이 바라는 것이 무엇이고 중국의 대한접근을 어렵게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확인키 위해 박철언카드가 활용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이곳의 해석이다. 다음은 박 의원과의 일문일답 내용. ­최근 북한과 중국관계가 다소 소원해졌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이곳에 와서 재삼 확인한 것은 중국정부가 우리와의 관계에 있어 엄격히 「정경분리원칙」을 적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 중국과 북한간의 관계 역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앞으로 한중간의 관계개선 전망은. 『남북한 및 한중관계는 따로 떼어 놓아서는 안되며 총체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다. 따라서 중국과의 수교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또 중국정부가 우리에 대해 정경분리원칙을 고수한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우리 나름대로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면 될 것이다』 ­무역사무소 개설 등 민간차원의 한중교류문제에 대해서는 중국도 그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 같은데. 『무역사무소 개설문제는 중국 정부가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조만간 가능할 것으로 본다』 ­향후 북경에서의 일정은. 『1주일 정도 예정하고 왔는데 이곳에 와보니 옛날부터 아는 친구도 만나고 이곳저곳 바쁘게 다니다 보니 체류일정이 좀더 길어질 것 같다』
  • 중국권력층 판도변화 조짐/올가을 7중전회의 기류 예진(특파원수첩)

    ◎조자양 부분복권,주용기 상해시장 부상/이붕총리ㆍ요의림부총리 등 실각할 지도 중국은 북경아시안게임이 끝난뒤인 10월말 또는 11월초에 제13기 중앙위원회 7차전체회의(7중전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번 회의를 통해 고위층의 인사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은 내년부터 중국의 8차5개년(91∼95년) 경제개발계획이 추진되는데다 최근들어 조자양 전당총서기의 부분 복권설이 나돌고 있고 이붕총리가 그동안 겸임했던 국가경제체제개혁위 주임직을 사임하는등 심상찮은 조짐이 보이는데 따른 것이다. 또 최고실권자 등소평이 지난 6월 오는 92년초까지 모든 원로들이 공직에서 은퇴할 것을 지시한 이후 이들 원로의 등에 대한 반발도 만만찮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새로운 권력투쟁 움직임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지난해에 천안문 시위와 관련,조자양이 실각하자 상해시장 출신인 강택민을 일약 당총서기로 승격 임명하고 자신이 맡고 있던 당중앙 및 국가군사위 주석자리까지 물려준 등은 강을 새로운 제1인자로 키우기 위해 주변의 경쟁세력을 제거하려고 80세가 넘은 원로들의 퇴진을 주장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왕진 국가부주석은 얼마전 외빈과 만난 자리를 빌어 『우리 원로들은 아직 건강하고 얼마든지 활동할 수 있다』며 등의 은퇴명령에 반박하는 발언을 했다. 또 86세로 등과 동년배이며 개방개혁에 반대하는 철저한 마르크스 경제이론가로서 등의 최대 라이벌이기도한 진운 당중앙고문위 주임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천안문사태 발생의 책임을 등에게 돌리고 있다. 그는 최근에도 원로들의 모임에서 『중국공산당 역사상 당원들이 지금처럼 부패한 적은 없었다. 4천4백만 당원들의 부패가 결국 지난해 천안문시위를 촉발시킨 가장 큰 요인이었다. 또 이러한 부패현상은 개방개혁으로 빚어진 것이므로 그 책임은 대부분 등에게 있다』고 말한 것으로 8일자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이처럼 왕진ㆍ진운과 같은 보수파 원로들이 등의 구상으로 추진되는 개방개혁을 비난하는데 대해 개혁세력들도 목소리를 높여 맞서고 있다. 천진시장을 지냈고 당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정치공작ㆍ선전책임자인 이서환은 천안문시위 무력진압을 앞장서 주장했던 보수파들이 『인민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이비 마르크스주의자』라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진운의 직계로 꼽히는 이붕에 의한 중앙통제식 긴축정책으로 경제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사실을 통박했다. 중국전문가들도 비록 보수파들의 반발이 크지는 않겠지만 중국의 앞날은 개혁세력이 주도하게 될 것이며 따라서 현 지도층의 개편도 이에 맞춰 점진적으로 이뤄져 갈 것이란 견해를 밝히고 있다. 더욱이 내년도에 시작되는 8차5개년계획을 앞두고 지난 7일 이붕이 국가경제개혁위 주임직을 사임한 것은 앞으로 중국의 개방개혁이 보다 활발히 진행될 것임을 가리키는 신호가 분명하다는 풀이를 하고 있기도 하다. 이같은 상황분석에 따라 7중전회 또는 늦어도 내년 3월의 전인대를 계기로 중국 권력층의 구조변화가 필연적이며 현시점에서 이붕ㆍ요의림부총리ㆍ교석 중앙기율검사위원회서기 등이 경질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의 경우 천안문시위무력진압과 계엄령선포를 주도,국내는 물론 대외적으로도 이미지가 매우 나빠서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큰 역할을 하는데 장애가 되기 때문에 조만간 속죄양으로 실각하게 될 것이란 소문이 끈질기게 나돌고 있는 실정. 이와 같은 계파이며 경제전문가인 요는 긴축정책이 실패한데 대한 책임을 함께 지고 물러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부총리출신의 교석은 천안문사태와 관련된 민주인사들을 다루는데 소홀히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중도파로 알려진 그는 시위주동학생대표인 우어캉시(오이개희)등의 체포에 실패함에 따라 이들이 해외에서 서방국가들의 대 중국제재를 강화시키는 활동을 벌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편 오는 7중전회에선 조자양 전당총서기의 부분복권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그가 중요한 직책을 맡게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할 것같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만약 이붕이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될 경우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이서환과 주용기 상해시장 등을 꼽고 있다. 주는 서방언론에 의해 중국의 고르바초프로 불리우는 개혁지향인물이며 지난 7월엔 중국시장대표단을 이끌고 미국 각지역을 순회하며 중국의 이미지개선과 자본유치를 위한 활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제11회 아시안게임행사를 맡은 북경시장 진희동과 부시장 장백발,북경시당위원회서기 이석명도 모두 자리바꿈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진과 장은 각각 공안부장과 국영기업대표,이는 사천성당위원회서기로 임명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영전의 성격보다는 북경시민들을 무마하기 위한 의도를 지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모두 천안문사태때 강경무력진압을 주장,북경시민들 특히 학생ㆍ지식인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