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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청단 출신 왕양 띄워주기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1일부터 닷새간 남부 광둥성 곳곳을 시찰했다. ‘리틀 후진타오’인 리커창(李克强) 상무부총리는 16일부터 3일간 홍콩을 첫 방문 중이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의 중국 최고지도부 두 명이 동시에 ‘남행’을 했다. 배경이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후주석 광둥성 2년간 3번 찾아 광둥성에는 역시 공청단 출신 핵심인사인 왕양(汪洋) 당서기가 버티고 있다. 지난 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이어 선전 하계유니버시아드를 치러내고 있는 왕 서기는 선전, 광저우 등을 둘러보는 후 주석을 밀착수행했다. 후 주석은 최근 2년 동안 세 번씩이나 광둥성을 찾았다. 2009년 12월 마카오 반환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광둥성 주하이(珠海)를 시찰했고, 지난해 8월에는 선전에서 경제특구 지정 30주년 행사를 주재했다. 그런 그의 곁에는 항상 왕 서기가 있었다. 공청단 대표주자인 왕 서기는 경쟁상대인 태자당(당·정·군 혁명원로 자제그룹) 출신 보시라이(薄熙來) 충칭시 당서기와 함께 내년 권력교체 때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라 최고지도부 입성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다. 보 서기 뒤에는 시진핑(習近平) 부주석 등 태자당과 상하이방(상하이 지역 출신 세력) 출신의 상무위원들이 버티고 있다는 점에서 후 주석의 잦은 광둥행과 리 부총리의 홍콩행은 다분히 같은 공청단 출신인 ‘왕 서기 띄우기’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태자당·상하이방 출신 견제 효과 실제 후 주석은 선전 등에서 광둥성의 첨단산업 육성정책 등을 극찬했다. 홍콩 업무를 담당하지 않는 상무위원으로는 처음으로 홍콩을 방문한 리 부총리는 이날 공항 도착 성명을 통해 “많이 뛰고, 많이 보고, 많이 듣겠다.”며 차기 총리로서 홍콩과의 경제협력을 확실히 챙기겠다는 의지를 과시했다. 홍콩은 인접한 광둥성과 사실상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여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단독] ‘취업 미끼’ 日야쿠자에 넘겨 성매매 착취

    [단독] ‘취업 미끼’ 日야쿠자에 넘겨 성매매 착취

    트랜스젠더들 사이에서 일명 ‘박마마’, ‘박자’로 불리는 사내가 있다. ‘트랜스젠더 원정 성매매’의 대부로 알려진 박모(50)씨다. 이미 동종 전과로 1년 6개월의 실형을 살다 지난해 6월 출소했다. 그는 세상으로 나오기가 무섭게 “일본에 있는 좋은 일자리를 알아봐 주겠다.”며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사람을 모았다. 간단한 일자리 얻기도, 가족과의 관계도 멀기만 한 트랜스젠더들을 그는 그렇게 돈벌이 수단으로 삼았다. 이모(42)씨 등 20여명이 그의 배웅을 받으며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곳에는 박씨와 손잡고 일하는 오모(60·여)씨와 야쿠자인 그의 남편이 기다리고 있었다. 박씨의 대리인 박모(27·여)씨 등 감시자 2명도 함께였다. “쉽고 편하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은 환상에 불과했다. 트랜스젠더들은 도쿄, 요코하마, 나고야의 길거리에서 호객행위를 한 뒤 성매매를 해야 했다. 매달 130만원의 방세는 물론이고 800만원에 가까운 자릿세도 냈다. 또 다른 폭력조직 등으로부터 보호해 준다는 명목으로 매달 55만원 등 총 1000여만원을 뜯겼다. 이뿐이 아니었다. 그들은 하루라도 돈을 못 내면 밀린 돈에 살인적인 이자를 붙였고, 원금과 이자를 합친 돈에 다시 이자를 얹는 폭리를 감당해야 했다. 폭언과 협박은 예사였다. 그렇게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트랜스젠더들이 성매매로 벌어들인 돈은 대부분 박씨 일당의 지갑으로 들어갔다. 성매매를 강요당했던 한 트랜스젠더는 “박씨가 에이즈에 걸린 트랜스젠더를 일본에 보냈다가 소문이 퍼지자 귀국시킨 뒤 다시 다른 지역으로 원정 성매매를 내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박씨의 만행을 폭로했다. 경찰 관계자는 “에이즈 환자인 박씨는 자신의 병력을 숨기고 성관계를 가져 처벌을 받았을 정도로 인면수심인 범죄자”라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트랜스젠더들에게서 보호비와 자릿세 등을 갈취한 박씨를 성매매 알선 및 공동공갈 혐의로 붙잡아 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트랜스젠더 이씨 등 2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일본 경찰과 공조수사를 통해 오씨 등 일당 3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성적 소수자’인 트랜스젠더를 이용해 해외 성매매까지 알선하는 브로커가 판치는 실정이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트랜스젠더의 숫자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다. 성전환자인권연대 등 시민단체는 2만 5000명, 대한의사협회는 4500명(2006년 기준)이라는 추정치만 내놨을 뿐이다. 서울지방가정법원에서 허용된 성별 호적 정정건수도 2008년부터 최근까지 30여건에 불과하다. 성전환 수술을 받거나 이성(異性)의 호르몬을 투약받는 이들과 관련한 정부 공식 통계는 지금까지 집계된 적이 없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일부 성전환 연예인과 달리 대다수 트랜스젠더들이 그렇게 ‘없는 존재’로 살아간다. 미국에선 지난해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아만다 심슨(49)이 연방정부 고위직인 상무부의 고위기술고문으로 임명되는 등 사회 구성원으로 존중받고 있다. 반면 우리 사회에서는 여전히 취업 전선이나 일상생활에서 제약이 따른다. 최진화 민주노동당 성소수자위원회 국장은 “직장에서 권고 사직당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면서 “사회에서 내몰린 이들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으려면 정부 차원에서 트랜스젠더의 고민을 진지하게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민경·김진아기자 white@seoul.co.kr
  • 손학규대표 방중마무리… 성과는

    손학규대표 방중마무리… 성과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7일 충칭 한국임시정부 청사 방문 등을 끝으로 3박 4일 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쳤다. 손 대표의 방중 외교는 동북아 평화와 경제 협력에 대한 양국 간 공조를 확인했다는 데 일차적인 의미가 있다. 손 대표가 이날 중국 충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국 지도부와 깊이 있는 대화를 통해 신뢰 관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방중 성과를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시진핑 부주석과 장즈쥔 외교부 상무부부장과의 면담에서 대북 협력관계 증진 및 한반도 비핵화, 6자회담 재개 등 동북아 평화 노선에 대한 동일 목표를 확인했다. 보시라이 충칭시 당서기와는 ‘민생’ 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중국 국가 부주석을 만나 지원을 이끌어낸 것도 성과적인 행보로 비쳐진다. 실제 현지에서는 제1 야당 대표를 맞이하는 중국의 환대가 이례적이었다고 평가한다. 주요 중국 국가지도자와의 면담 시간이 예정보다 길었다. 보 서기는 민주당 대표단이 지나는 길목마다 교통통제 요원을 투입하는 정성을 보였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재중동포 사회에 얼굴을 알리면서 재외국민 표심에도 신경을 썼다. 하지만 ‘친선, 우호, 교류 확대’는 통상 여권의 외교적 성과다. 제1 야당 대표의 방중 외교 의제에 대한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은 그래서 나온다. 일각에서는 국내 정치권 안팎의 급박한 사정을 미룰 만큼 시의적절한 행보였느냐는 반문이 뒤따른다. 민생진보의 외연 확대라는 당초 목표가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충칭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WTO “中 원자재 수출 제한 부당”

    세계무역기구(WTO)가 5일 중국의 원자재 수출 제한이 부당하다고 판정했다. WTO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환경 보호를 위해 수출 제한이 필요하다는 중국 측의 주장을 기각하고 중국이 수출 쿼터 설정을 통해 자국 산업을 불공정하게 보호하려 했다고 주장한 미국, 멕시코, 유럽연합(EU) 등 원고 측의 손을 들어줬다. WTO 전문가위원회는 “중국이 일부 원자재에 부과한 수출 쿼터와 수출 관세는 (2001년 WTO 가입 때) 지키겠다고 한 약속들과 일치하지 않으며 WTO 규정에 어긋난다.”고 결론지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두 달 내에 이 결정에 항소할 수 있다. 이번 결정은 향후 희토류 분쟁에서 미국, EU 등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게 됐다. WTO의 판정에 대해 미국과 EU 등은 일제히 환영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미국과 여타 국가들에 중요한 승리”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론 커크 USTR 대표는 “원자재 수출을 인위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WTO 규정에 일치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 무역 시스템의 기본 원칙을 확인한 판결”이라며 “개발도상국이든 선진국이든 차별 없이 원자재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는 6일 담화를 통해 “환경 보호 및 재생을 할 수 없는 자원의 수요를 보장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최근 수년간 일부 자원 상품, 특히 생산 과정에서 높은 오염을 수반하는 상품에 대해 관리를 강화해 왔다.”면서 “이런 조치가 WTO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목표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상소 여부와 관련해서는 WTO의 판정 내용을 자세히 평가한 뒤 WTO 분쟁 조절 절차의 틀 안에서 후속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孫 “中 경제발전은 민생이 중점”

    孫 “中 경제발전은 민생이 중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방중 이틀째인 5일 장즈쥔(張志軍)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과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을 갖고 대북정책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손 대표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원하고 북한의 핵무장과 전쟁에 반대한다.”면서 “중국이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한반도 문제, 특히 북핵과 남북 간 교류 협력 문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즈쥔 상무부부장은 “당 사이의 교류는 양국 관계를 증진시키고 동북아 평화안정을 수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민주당은 한국 정치, 경제뿐만 아니라 대외관계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특히 각 분야의 한·중 양국의 교류 협력 추진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화답했다. 장즈쥔 상무부부장은 특히 대북정책과 관련, “북·미 대화든 6자회담이든 순서를 가리지 말고 조속히 개최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장즈쥔 상무부부장은 중국 외교부 2인자로 꼽히며 미국통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대외협력부 부부장을 9년간 재임한 핵심 당 간부 출신으로 6자 회담 관련 실무 협상을 총괄했던 인물이다. 손 대표는 또 양원창 인민외교학회 회장과 가진 초청 만찬에서도 “한·중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라고 언급하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전했다. 인민외교학회가 야당 대표를 초청한 것은 1996년 새정치국민회의 당시 야당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손 대표는 오전 베이징 동성구 공산당 지부를 찾아 “공산당의 민주화 과정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인민이며 중국 경제 발전은 민생이 중점이 되고 있다.”면서 “민주당도 민생 복지를 추구하면서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려 한다.”고 ‘민생 중심’ 정책에 대한 공감을 표했다. 손 대표는 앞서 재중국 한인회 및 한국상회와 조찬을 갖고 “재외국민 참정권은 재외국민의 주권회복 선언”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내년 총선·대선부터 재외동포들도 선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재외국민 참정권’ 시대가 열린다.”면서 “민주당은 조국을 염려하는 동포들의 마음이 직접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의 정당대표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정책을 기반으로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이끌어 내는 대북정책이 바로 ‘햇볕정책’”이라면서 “한반도 평화는 민생의 선결조건으로, 평화 없는 민생은 없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전략물자 수출규제 美, 36개국에 완화

    미국이 한국을 비롯한 36개 동맹국에 항공기 부품 등 군사적 용도로 전용할 수 있는 전략물자의 수출 규제를 완화했다. 이로써 미국은 연간 14억 달러(약 1조 5100억원)의 수출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게리 로크 상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새로운 허가 면제 규정은 중요한 국가안보 위험을 제기하는 상품에 초점을 맞춰 미국의 수출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은 그동안 수출업자들에게 항공기 부품 및 암호화 소프트웨어 등 군사 목적으로 전용할 수 있는 민간 기술을 수출할 때 면허(허가증)를 취득하도록 했다. 이 물자들이 대량살상무기(WMD)의 부품 등으로 쓰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상무부가 모니터하는 거의 모든 제품과 기술을 36개 동맹국에 수출할 때는 정부의 면허를 취득할 필요가 없다. 수출 제한 규정이 완화된 36개국은 한국, 일본, 영국, 독일, 아르헨티나, 체코, 폴란드 등으로 아시아와 서유럽뿐 아니라 동유럽 국가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중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황금평 다음은 나선”

    압록강 섬 황금평에 이어 북한 나선특구에 대한 북한과 중국의 공동 개발이 본격화됐다. 전날 황금평특구 착공식에 참석했던 양국 대표단이 9일 북한 나선으로 이동, 나선특구 공동 개발 및 중국 훈춘(琿春)~북한 나진항 도로 보수공사 착공식에도 참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노동당 행정부장과 중국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 등 양측 대표단이 두 경제구(특구) 착공행사에 모두 참석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또 장 부위원장과 천 부장이 7일부터 이날까지 ‘중·조(중·북) 나선경제무역구 및 황금평, 위화도경제구 개발협력 연합지도위원회’ 2차회의를 공동주재했다고 전해 양측이 본격적으로 나선과 황금평·위화도 특구 공동개발에 나섰음을 강조했다. 1차회의는 지난해 11월 평양에서 열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도위원회 참여 부처가 양국의 당과 중앙 및 지방정부를 망라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북한 측에서는 노동당 중앙국제부, 외무성, 합영투자위원회, 나선시 인민위원회, 평안북도 인민위원회가 참여했고, 중국에서는 외교부와 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랴오닝성 및 지린성 정부가 나섰다. 연합지도위원회는 중국 측에서 천 부장이, 북한 측에서는 장 부위원장이 대표를 맡았다.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두 개의 경제구를 북·중 경제협력의 시범구이자 세계 각국과의 경제협력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북한과 중국은 착공식이 열린 나선특구에 원자재와 첨단 기술, 장비 공업, 경공업, 서비스업, 현대 고효율 농업 등 6대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인프라도 대대적으로 확충된다. 중국 훈춘·투먼, 러시아 하산, 북한 청진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통로를 구축하는 한편 입주 기업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100만㎾의 발전 능력도 갖출 계획이다. 한편 북한이 황금평 개발에 참여하는 홍콩기업 신헝지(新恒基)그룹의 이사회 주석 가오징더(高敬德)를 신의주특구 행정장관으로 임명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北·中 압록강 섬 공동개발 착공식

    北·中 압록강 섬 공동개발 착공식

    압록강의 섬 황금평 개발을 위한 북한과 중국의 합동 착공식이 8일 오전 랴오닝성 단둥(丹東) 현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착공식에는 북한에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노동당 행정부장과 리수영 합영투자위원장이, 중국에서는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이 양측을 대표해 참석했다. 또 양국 관료들과 초청 인사, 단둥과 황금평 주민, 공사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착공식을 지켜봤다. ●北 장성택·中 천더밍 대표로 참석 착공식장 상공에 ‘조중(북·중)친선’, ‘공동 개발’ 등의 문구가 적힌 대형 풍선 수십 개를 띄워 분위기를 고조시킨 가운데 오전 8시쯤부터 군악대 연주 등 식전 행사가 시작됐다. 행사장에서는 북한의 경쾌한 대중가요 ‘휘파람’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오전 10시 30분 시작된 본 행사는 축포를 쏘고 수백 마리의 비둘기를 하늘에 날리면서 40여분 만에 막을 내렸다. 중국 측은 행사장 주변에 공안(경찰)들을 대거 배치했지만 외신 기자들의 취재를 적극적으로 막지는 않았다. 북한도 이례적으로 평양 주재 일부 외신 기자들의 착공식 취재를 허용한 것으로 알려져 북·중 양측이 이를 양국 경협의 성공 사례로 홍보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황금평 공동 개발 착공식은 북한 합영투자위원회와 중국 상무부가 지난해 12월 베이징에서 ‘황금평·나선특구 합작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지 6개월 만에 열린 것으로 양측은 그동안 투자 기업 규모, 임차료, 유치 산업 등에 대해 이견을 조율해왔다. 양측은 또 이번에 착공식과 함께 황금평 임대 조건 등을 명시한 합작 개발 협약서에도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화도 개발 명시해 향후 일정 주목 양측이 이번 행사를 ‘황금평·위화도 경제지대 조중 공동개발 공동관리대상 착공식’으로 명명한 점으로 미뤄 황금평에 이어 위화도에 대한 공동 개발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황금평·위화도 특구를 추진하되 황금평을 우선 개발한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황금평 특구가 성공하는지를 지켜본 뒤 위화도 특구 개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의 적극성에 비해 약간은 소극적인 중국의 대응에 비춰 황금평 특구의 앞날을 낙관적으로만 보지 않는 분석도 있지만 일단 북·중 경협이 단순한 무역이나 원조가 아닌 공동 개발 형태로 변화했다는 점에서 황금평 착공식의 의미가 작지 않다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 한편 장 부위원장과 천 부장 등 북·중 양측 인사들이 이날 중 중국 동북 지방을 거쳐 북한 나선특별시로 이동해 9일 열리는 나선특구 공동 개발 및 중국 훈춘(琿春)~북한 나선 도로 보수공사 착공식에 참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北-中, 황금평 8일 착공식

    北-中, 황금평 8일 착공식

    북한과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협력 사업인 압록강 황금평 경제지대(일명 황금평 특구) 공동개발 착공식이 8일 현지에서 열린다. 베이징의 대북 소식통은 7일 “양측 간에 8일 착공식을 갖기로 최종 합의했다.”면서 “경제개발이 시급한 북한 측이 중국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중국 측에 임차료 등 미합의 사안에서 일부 양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착공식에는 북한의 리수영 합영투자위원회 위원장과 중국의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북한 측은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노동당 행정부장과 중국의 왕치산(王岐山) 부총리가 참석해 착공식 규모를 격상시키길 원했지만 중국 측이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리 위원장은 올 초부터 잇따라 중국을 방문해 천 부장 등과 황금평 특구 등을 포함한 양국 간 경협 및 중국기업들의 대북투자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한 바 있다. 한 소식통은 “협의 과정에서 중국 중앙정부와 국유기업의 참가 규모, 임차료, 특구 내 유치산업, 신용대출 한도, 투자기업들의 손실보장 등에서 상당한 이견이 있었다.”면서 “북한이 자신들의 ‘기대’를 많이 꺾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상무부를 내세움으로써 ‘중국이 북한의 경제발전을 이끌어 준다’는 사실을 대내외에 공개한 것은 황금평 개발의 앞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착공식이 열리는 랴오닝성 단둥(丹東)에서는 이날 오전 일찍부터 행사요원들이 예행연습을 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였다. 현장에는 ‘황금평·위화도 경제지대 조중(북중) 공동개발 공동관리대상 착공식’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도 내걸렸다. 한편 나선특구 공동개발 및 중국 훈춘(琿春)~북한 나선 도로보수공사 착공식은 9일 나선특별시에서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北 황금평·나선특구 착공식 왜 연기됐나

    北 황금평·나선특구 착공식 왜 연기됐나

    북한과 중국 간 경제협력의 ‘시금석’인 압록강 황금평 공동개발 및 중국 훈춘(琿春)~북한 나선특별시 도로포장공사 착공식이 예정됐던 이달 말 열리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방중 기간 중국과의 경제협력 및 대북원조 협상과정에서 심각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북측이 갑자기 착공식을 취소시켰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한편에선 착공식 자체가 아예 예정돼 있지 않았다는 근원적인 의혹도 제기된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일단 착공식이 예정돼 있었던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27일 “두 곳 모두 착공식이 예정돼 있었다.”면서 “다만 돈이 개입되는 경제문제다 보니 서로 밀고당기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도 “양쪽의 움직임이 매우 분주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격 취소보다는 시간을 다소 뒤로 미룬 연기에 가깝다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한 소식통은 “황금평의 경우 조정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고 들었다.”면서 “그렇지만 일각의 관측처럼 큰 갈등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착공식이 김 위원장 방중 시기와 맞물려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을 뿐 당초 양측 지방정부 간 행사가 부풀려진 측면이 많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한 소식통은 “랴오닝성이나 지린성 차원의 프로젝트가 갑자기 중앙정부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대형 착공식으로 둔갑했다.”며 중국 내 지방정부나 참여기업들의 ‘거품 홍보’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미 황금평과 나선 쪽에서 공사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에서 착공식 연기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제 북한의 원정리와 나진항 간 도로 보수공사가 5월 말부터 시작된다고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이날 지린성 정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1억 5000만 위안의 공사비 전액을 중국 측에서 부담하는 전장 53.5㎞의 이 도로는 북쪽으로는 중국 훈춘 취안허(圈河)통상구, 남쪽으로는 북한의 나진항과 연결된다. 나선의 경우 지난해 8월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 주석에게 ‘동해 출해권’을 내주겠다고 약속한 뒤부터 실무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였고, 황금평은 지난해 말에야 북한의 합영투자위원회와 중국 상무부가 기본적인 협약을 맺었다는 점에서 ‘속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있다. 나선과는 달리 황금평의 경우, 북·중 간에 합의할 사안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북한 합영투자위 이수영(전 스위스대사 리철) 위원장이 지난달 초 방중해 장기간 머물렀다는 점에서 상당한 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착공식 연기로 여전히 양측 간 협의가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합영투자위를 책임지는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 겸 국방위 부위원장이 중국의 장핑(張平)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과 함께 김 위원장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간 정상회담에 배석한 것은 그만큼 북·중간에 황금평을 비롯한 경협사안이 많다는 방증으로도 해석돼 향후 발표될 조치들이 주목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美·中 3차 전략경제대화 안팎] 인권문제 ‘정면충돌’… 경제문제 ‘강도조절’

    미국 워싱턴에서 9일(현지시간) 시작된 미·중 제3차 전략경제대화는 양국이 공유하고 있는 비전과 인식 차이를 가감 없이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중국은 이번 회의에 왕치산 부총리와 다이빙궈 국무위원을 필두로 천더밍 상무부장, 셰쉬런 재정부장,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 완강 과학기술부장 등 20개 부처·기관에서 대표를 보냈다. 미국도 개막식에 조 바이든 부통령이 참석한 것을 비롯해 힐러리 클린턴 국무,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 게리 로크 상무, 힐다 솔리스 노동장관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 메리 샤피로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등 16개 부처·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고위급 군사대화 첫 병행 올해 회의에서는 양국 군부의 고위 인사들이 참여하는 군사대화도 처음 병행했다. 미국 측 요청으로 열리게 된 고위급 군사 대화는 “오해가 있을 수 있는 이슈들에 대해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한 목적에서 준비했다.”는 것이 미국 측 설명이다. 양국은 개막식에서부터 중국 인권문제를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바이든 부통령과 클린턴 장관은 “인권분야에서 강한 의견 불일치가 있다. 기본권과 자유를 보호하는 것은 어떤 사회이든지 장기적인 안정과 번영을 촉진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중국 인권에 대한 우려는 역내 안정뿐만 아니라 미국 국내정치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비판했다. 이에 다이빙궈 위원은 “미국인들이 중국에 와서 보면 중국이 인권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이룬 큰 진전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저녁 백악관에서 왕치산 부총리와 다이빙궈 국무위원 등을 접견한 자리에서 중국 내에서 종교, 표현, 정보접근, 정치참여 등의 자유에 대한 보편적 권리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중국이 세계 경제와 미·중 간 교역에 있어서 균형 잡힌 정책을 추구해야 한다는 말로 중국에 무역 불균형 해소를 압박했다. ●오바마·왕치산 非핵화 진전방안 논의 오바마 대통령과 왕 부총리 등은 특히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고 북한으로 하여금 핵 개발 포기와 국제적 의무 준수를 설득하는 것을 포함해 비핵화 진전 방안을 논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과 이란 핵 문제 해결은 가능한 한 외교적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미국은 회의에서 위안화 절상, 무역 불균형 해소, 시장지향적 경제로의 전환, 금리인상 등 경제 문제를 갖고도 중국을 압박했다. 하지만 ‘G2’로 부상한 중국의 위상을 감안, 압박의 강도를 조절하는 분위기도 엿보였다. 가이트너 장관은 “유연한 환율 문제를 포함해 중국 경제정책의 전반적인 방향에서 매우 좋은 변화들이 지난 2년간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 측은 미국에 정부채무 한도 증액이 확실히 될 수 있는지를 따졌다. 위안화 환율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의 무역흑자는 계속 줄고 있다.”고 반박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中상무부 “대북투자 위험 커”

    중국 상무부가 민간 기업들이 대북 투자시 유념해야 할 점들을 정리한 투자지침서에서 대북 투자에는 높은 위험이 따르는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6일 지적했다. 중국 상무부는 홈페이지에 공개한 ‘국가별 투자협력 지침서:북한편’에서 “북한은 특수한 나라로 투자환경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투자에 일정한 위험이 따른다.”고 경고했다. 상무부는 기업인들의 해외 투자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전 세계 165개국별로 투자지침서를 만들어 홈페이지에 올렸으며 북한편은 이 가운데 하나다. 지침서는 북한이 미국 등 서방 국가들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고 북핵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북한을 둘러싼 환경은 외자 유치에 적합하지 않다며 투자 정책의 연속성 측면에서도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지침서는 북한의 전력·운수 시스템 낙후 등 인프라 부족과 정보 불투명성도 투자의 장애 요인으로 꼽았다. 지침서는 “북한 측 파트너가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을 때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된다.”면서 “외화가 부족한 북한에서는 공식 환율과 시장 환율이 달라 중국 기업이 북한에서 낸 수익을 중국으로 가져오는 데에도 큰 위험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이 지침서는 북한 투자의 장점으로는 정치환경 안정, 지정학적 우수성, 양질의 노동력 등을 예로 들었다. 북한지침서는 지난해 9월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박홍환 특파원 stinger@seoul.co.kr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美상무부 감사패 받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美상무부 감사패 받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8일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미 상무부 장관 초청 간담회에서 양국 교류증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 상무부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조 회장을 비롯 게리 로크 미 상무부 장관,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 대사 등이 참석했다.  미 상무부는 대한항공이 항공우주사업을 기반으로 미국 보잉사의 B787 차세대 항공기 제작에 참여하고 있으며, 한∙미 여객 노선으로 양국 간 여행∙관광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견인차 구실을 해온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부산 대저동 테크센터에서 1986년 미국 보잉사 B747 항공기 날개 구조물 부분품 제조사업을 시작한 이래 B717, B737, B747 등 미국산 항공기 동체 및 날개구조물 부분품을 제작하고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현대車, 中쓰촨에 상용차 합작회사

    현대車, 中쓰촨에 상용차 합작회사

    현대자동차가 중국에 3000억원을 투자, 상용차 합자회사를 설립하는 등 중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28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 진장(錦江) 호텔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회사 관계자와 류우익 주중 대사, 리충시 쓰촨성 상무부서기, 쑨천톈 난쥔기차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쓰촨현대기차유한공사’(이하 쓰촨현대) 합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차와 난쥔기차는 각각 50%의 비율로 총 6000억원을 투자, 올 하반기 쓰촨성 쯔양(資陽)시에 ‘쓰촨현대’를 만든다. 현대차는 쓰촨현대에 트럭·버스 등 완성차부터 엔진에 이르기까지 풀 제품군을 갖춰 명실상부한 상용차 전문업체로 만들기로 했다. 또 앞으로 중소형 버스, 대형 트랙터, 대형 카고 및 덤프트럭, 대형 버스 등 상용차 풀 라인업을 갖추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쓰완현대는 기존 난쥔기차 상용차 라인업을 유지함으로써 중국 상용차 시장에 초기 ‘쓰촨현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지속적인 제품 연구개발 노력을 통해 상품성과 성능을 향상시킨 다양한 신차종을 중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올해 중국 상용차 시장에서 7만 3000대 판매 목표를 시작으로 2015년에는 연간 16만대를 팔아 3%대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현대차는 이러한 글로벌시장 개척 등으로 올 1분기(1~3월) 실적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차의 올 1분기 판매대수는 91만 9130대로 전년 같은 기간 84만 2029대 대비 9.2% 증가했다. 매출액은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4% 증가한 18조 2334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6% 증가한 1조 8275억원을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1분기 출시된 그랜저·엑센트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분기 판매 증가에 따른 기저 효과(비교시점과 기준시점의 상대적 수치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짐)로 전년 대비 0.8% 감소한 16만 6664대를 기록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美 1분기 성장률 1.8%… 성장세 ‘뚝’

    올해 들어 미국의 성장세가 대폭 둔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 상무부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1.8%로 집계됐다고 28일 발표했다. 1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의 3.1%에 비해 1.3%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며, 지난해 2분기의 1.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또 전문가들의 추정치인 2.0%를 밑돌아 1분기 경기둔화 양상이 예상했던 것보다 심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2.7%에서 2분기에 1.7%로 낮아졌다가 3분기 2.6%, 4분기 3.1% 등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으나 올해 들어 다시 급락하는 양상이다. 상무부는 1분기 중 유가급등으로 인해 가계의 소비지출 여력이 축소됐고 정부의 재정지출 삭감이 6년 만의 최대폭을 기록한데다 폭설과 혹한의 영향으로 건설경기가 위축된 것이 1분기 성장률 하락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GDP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1분기 중 2.7% 증가에 그쳐 지난해 4분기의 증가율 4.0%에 비해 대폭 둔화되면서 전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또 남부지역을 강타한 폭설로 인해 상업용 건물에 대한 건설지출이 21.7%나 급감한 것도 성장률 하락을 부채질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FTA방한단 27일 MB 예방

    美 FTA방한단 27일 MB 예방

    미국의 게리 로크 상무장관과 연방 하원의원 5명으로 구성된 방한단이 오는 27일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논의한다. 29일까지 사흘간 한국에 머물 로크 장관 일행은 정·관계 고위인사 면담, 한국 기업 및 병원 방문, 비무장지대(DMZ) 시찰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방한단에는 로크 장관과 함께 민주당 소속 찰스 랭글(뉴욕), 짐 맥더모트(워싱턴), 조지프 크롤리(뉴욕), 게리 피터스(미시간) 의원과 공화당 소속 데이비드 라이커트(워싱턴) 의원이 포함됐다. 미 상무부는 이들 의원 가운데 4명이 한·미 FTA를 담당하는 하원 세입위원회 소속이어서 이번 방한이 조속한 비준 필요성을 인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크 장관은 한·미 FTA 비준안 의회 제출 일정을 제시하며 양국 의회의 조속한 비준을 위한 협력 방안을 우리 정부와 논의할 전망이다.방한단은 27일 첫 일정으로 이 대통령을 예방한 뒤 곧이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각각 회담하고, 한국 대학생들과 만남의 시간도 갖는다. 28일에는 휴대전화 단말기 생산업체인 팬택을 찾을 예정이다. 팬택은 퀄컴의 칩셋과 코닝의 유리제품 등 한 해 5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수입하고 있으며, 한·미 FTA가 비준될 경우 수입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로크 장관은 같은 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에서 연설을 통해 한·미 FTA가 양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단은 29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을 면담한 뒤 DMZ와 용산의 주한미군기지를 방문한다. 또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면담하고 미국산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서울대 병원도 찾을 예정이다. 상무부는 DMZ 등의 방문에 대해 “한·미 FTA가 미국의 전략적 동맹국인 한국과의 경제적 관계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방문은 윈-윈 효과를 부각시킴으로써 조속한 의회 비준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FTA 공동연구 내년까지 끝내기로”

    “FTA 공동연구 내년까지 끝내기로”

    한국과 중국, 일본 통상장관이 24일 도쿄에서 제8차 통상장관회의를 열어 3국 자유무역협정(FTA) 공동 연구를 내년 한·중·일 정상회담 이전까지 끝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천더밍(陳德銘) 중국 상무부장, 가이에다 반리 일본 경제산업상은 회의에서 지난해 시작한 산·관·학 공동연구를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3국 정상회담 전까지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미 연구를 끝낸 한·중, 한·일 등 양국 간 FTA가 제대로 진척되지 않는 상황이어서 3국 FTA 체결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한국과 중국은 3국 장관회의와 함께 열린 양국 비공식회의에서 중국이 강력하게 요구하는 양국 FTA 협상 개시를 위해 주요 쟁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도 동일본 대지진에도 불구하고 한·일 FTA 협상을 조기에 개시하자고 재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3국 통상장관은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관련해 “원자력 안전 분야의 3국 간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며,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산 부품·소재의 공급 차질 때문에 역내 무역·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일본 측은 회의에서 한국과 중국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일본산 농식품 수입을 규제한 것과 관련해 개선을 요청했지만, 한국과 중국은 “국민의 건강과 관련된 문제여서 쉽지 않다.”며 난색을 보였다. 3국 통상장관은 또 원전 사고가 발생했을 때 3국 간 정보 공유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원칙적인 수준에서 의견을 같이했다. 한·중·일은 또 양국 간 투자협정을 3국 투자협정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지만, 중국이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일 통상장관 회의는 2001년 3국 정상회담에서 합의돼 2002년부터 개최됐고, 지난해부터는 3국 정상회담 주최국에서 열리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美, 한국산 냉장고 반덤핑·상계관세 부과 조사 후폭풍

    美, 한국산 냉장고 반덤핑·상계관세 부과 조사 후폭풍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냉장고에 대해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를 위한 조사에 착수하면서 관련 업계에 후폭풍이 불고 있다. 정부는 강력한 대응을 천명했으나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측은 우리 정부의 미래성장동력 지원사업과 보조금 정책을 직접 걸고넘어져 파장은 한·미 관계로까지 번질 수도 있다. 22일 지식경제부와 국내 가전업계에 따르면 우리 가전분야에 대한 미국의 제소는 1986년 컬러TV 브라운관 제소 이후 25년 만이다. 또 가전에 대한 상계관세 제소는 전례가 없다. 조석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현재로선 월풀의 일방적인 주장이 담긴 제소장만 있어 미국 정부가 어떤 사안을 문제 삼을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 “신성장동력과 에너지 절약 시설에 대한 우리 정부의 지원정책에도 파급이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해영 한신대 교수는 “미국의 이번 조치는 국내 전자업계와 정부에 대해 견제구를 날리겠다는 의사를 명백히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최근 미 전자업체 월풀의 제소를 받아들여 삼성·LG전자가 미국시장에서 판매하는 냉장고에 대해 한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적정했는지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에 필요한 질의서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중 우리 정부에 발송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고급(프렌치도어형) 냉장고 시장에서 지난해 삼성·LG전자의 점유율은 매출액 기준 58.7%에 이른다. 월풀은 8.5%에 불과하다. 한국업체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한때 35%이던 월풀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떨어진 탓이다. 월풀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경우, 미국에서 1480~1660달러인 양사의 프렌치도어형 냉장고에 징벌적 성격의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은 2000달러를 훌쩍 넘게 돼 미국시장을 잃을 수도 있다. 정부도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금융위원회 등이 주축이 돼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공동 대응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국내 가전업계의 방파제 역할을 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예정대로 조사가 진행되면 7월쯤 현지실사를 거쳐 9~10월 최종 판정이 나온다. 일단 판정이 나오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더라도 관세 부과는 사실상 되돌릴 수 없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가전 관련 반덤핑 제소에서 단 한번도 이를 뒤집은 적이 없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삼성전자, 中 LCD공장 새달 착공

    삼성전자가 이르면 다음 달 중국 내 LCD 공장 건설을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대형 TV업체 TCL과 LCD 합작투자 계약을 맺고, 이르면 다음 달 장쑤성 쑤저우(蘇州)에 7.5세대 LCD패널을 월 10만장 생산할 수 있는 공장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원기 사장은 “합작투자 계약에 대한 중국 상무부의 승인 절차가 끝나는 대로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 30억 달러 규모의 투자 비율은 삼성전자가 60%로 최대주주로서 경영과 관리를 맡고, 공장이 입지하게 될 쑤저우공업원구가 30%, TCL이 10%이다. 3자 모두 현금 출자를 하게 된다.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 쑤저우 LCD 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삼성전자 LCD 매출의 10% 규모인 20억~25억 달러의 매출을 추가로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장 사장은 “중국은 지난해 LCD TV의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고, 전 세계 TV 생산의 30~40%를 차지하는 주요 생산기지이기도 하다.”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LCD 공급능력 확대를 통해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8.5세대 공장을 건설중인 TCL과 협력해 상호 보완적인 공급체계를 갖추게 되는 의미도 적지 않다고 부연했다. 중국 정부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외 업체들의 중국 내 LCD공장 건설 허가 요청에 대한 허가 여부를 1년반 이상 지체하다 지난해 말 국내 양대 업체에만 공장건설을 승인한 바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한·중 총리 FTA 도입 논의…원자바오 “빨리” 김황식 “만만디”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김황식 총리에게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요청했지만 김 총리는 “본격 협상 전에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유보적 입장을 전했다. 원 총리의 “빨리빨리” 요청에 김 총리가 ‘만만디’(천천히)로 화답한 셈이다. ●원자바오 “일단 시작 뒤 문제점 개선” 김 총리는 14일 베이징 주재 한국특파원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전날 원 총리와의 총리 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원 총리가 ‘일단 협상을 개시하고, 문제점은 협상 과정에서 논의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중국 측에 ‘협상 개시도 좋지만 사전에 충분히 고려하지 않으면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우리 측 입장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김황식 “농수산물 등 준비 필요” 김 총리는 “농수산물 등 민감한 분야와 관련해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우리도 중국의 제안과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재로서는 정해진 일정과 추진 방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중 FTA와 관련해 양국은 지난해 5월 산·관·학 공동연구를 마치고 정부 간 본격 협상 시작에 앞서 민감 분야에 대한 사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견이 많아 눈에 띄는 진전은 없다. 지난 11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방중, 천더밍(陳德銘) 상무부장과 만나 지난해 9월 첫 번째 협의 이후 중단된 제2차 사전 협의를 빠른 시일 내 진행키로 합의한 바 있으나 날짜를 못 박진 않았다. 한편 김 총리는 남북 비핵화 회담과 관련, “어떤 식으로 이뤄질지 아직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북한이 어느 정도 진정성을 갖고 대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국 사전 협의 이견… 진전 없어 김 총리는 또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 누출 사고와 관련, 다음 달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정식 안건으로 올려져 원자력 안전사고 발생 시 3국 간 협조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하이난다오(海南島) 싼야(三亞)로 이동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했으며 15일 보아오포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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