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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배치 착수 이후] 사드에 통상압력까지 몰아친 美… 다음 타깃은 화웨이 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북한·이란과 불법 거래한 중국 기업에 대해 철퇴가 내려졌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조기 배치 개시에 이어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조치로,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 상무부와 재무부, 법무부는 7일(현지시간) 자국 기술이 들어간 휴대전화와 휴대전화 네트워크 장비를 북한과 이란에 불법 수출한 중국의 대표적 통신장비기업 ZTE에 11억 9200만 달러(약 1조 3702억원)의 ‘벌금 폭탄’을 부과하면서 “ZTE가 대북·대이란 제재 관련 법을 어겼기 때문에 취해진 조치”라고 밝혔다. 미 정부는 “ZTE가 지속해서 거짓말을 하는 등 자신들의 불법행위를 은폐하기 위한 시도를 전방위로 벌였으나 관련 혐의를 결국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성명에서 “ZTE는 불법행위와 관련해 미국 연방수사관은 물론 자신들의 변호인들도 속였다”고 비판했다. 이날 발표 주체에서 국무부는 빠졌다. 이에 대해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이날 서울신문 등과의 언론 간담회에서 “ZTE에 대한 벌금 부과는 미국법을 어긴 외국 기업의 범죄 행위에 대한 결정”이라며 “정치적 의도가 있거나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과 관련된 것이라고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북한과 불법 거래한 중국 기업에 대한 미 정부의 벌금 부과는 앞서 중국 기업인 단둥훙샹을 상대로 미 법무부와 재무부가 내린 제재 및 기소 조치와 맥을 같이한다는 것이 워싱턴 외교가의 평가다. 단둥훙샹은 지난해 9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지원하고 북한을 대신해 돈세탁을 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서 통과된 대북제재법에 따라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개인을 상대로 제재를 가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권한을 부여받았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단둥훙샹에 대한 제재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지원하는 등 명백한 불법 혐의에 따른 것이라는 점에서 세컨더리 보이콧은 아니지만 미 정부가 언제라도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를 부과할 수 있음을 보여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의 조치는 중국도 동시에 압박하고 있는 형국이다. 사드를 앞당겨 배치하기 시작한 데 이어 ZTE에 직격탄을 날리고, 중국 휴대전화·통신장비 제조사 화웨이에 대해서도 비슷한 혐의로 조사를 하고 있다. 여기에 통상 압력까지 더해져 공세의 칼날은 더욱 날카로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세컨더리 보이콧은 북한 대외 거래의 90%가 이뤄지는 중국을 겨냥하는 것일 수밖에 없어 미국도 상당히 신중한 모습이다. 대중 정책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워싱턴 소식통은 “세컨더리 보이콧은 미국이 대북 정책으로 검토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마지막 카드”라며 “미·중 간 대북 정책 협의가 제대로 안 될 경우 트럼프 정부가 취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른 소식통은 “단둥훙샹에 이어 ZTE 사례는 세컨더리 보이콧까지 가지 않더라도 북한과 중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에 충분하다”며 “세컨더리 보이콧은 중국뿐 아니라 중국과 거래하는 미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국무부와 재무부가 신중한 편”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과 거래 기업 거액벌금… 트럼프 ‘中 옥죄기’ 나섰다

    北과 거래 기업 거액벌금… 트럼프 ‘中 옥죄기’ 나섰다

    ‘세컨더리 보이콧’ 신호탄 분석 北은행 국제결제시스템망 제외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압박 강도를 빠르게 높여 가고 있다. 지난 7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전격적으로 시작한 데 이어 8일 북한과 불법 거래한 중국 중싱(中興·ZTE)통신에 사상 최대의 벌금을 부과했다. 또 국제결제시스템망(SWIFT·스위프트)에서 북한 은행들을 제외했다. 김정은과 북한 정권의 ‘돈줄’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나아가 이 압박들은 중국을 통해 전달되고 있어 ‘미국이 사실상 중국을 옥죄어 가고 있다’는 관측도 대두된다. 미국 정부는 이날 중국의 대표적 통신장비기업인 ZTE에 총 11억 9200만 달러(약 1조 3702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했다. 미국 상무부·재무부·법무부는 “ZTE가 북한·이란 관련 제재 위반 사실을 인정했으며 민·형사상 벌금액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벌금액은 지난 2년간 ZTE의 순이익 규모와 비슷하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중국에서 2위, 세계 4위 규모의 통신장비 기업인 ZTE가 부과받은 벌금 가운데 6억 6100만 달러는 징벌적 벌금으로, 이 중 3억 달러는 7년간 납부 유예를 받았다. 상무부는 2012년 ZTE가 미국 기업들로부터 3200만 달러 상당의 컴퓨터 제품을 구매한 뒤 적법한 승인 절차 없이 이란에 수출한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ZTE는 북한에도 283차례에 걸쳐 통제된 통신장비를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이번 합의는 미국 정부가 법을 위반하고 우리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회사를 처벌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도 ZTE의 불법 행위에 대해 “미국 법에 대한 뻔뻔한 무시로, 가장 혹독한 결과”라고 말했다. 다음 타깃은 세계 1위의 통신장비 회사인 중국의 화웨이(華爲)가 될 것으로 워싱턴 소식통들은 전망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미 정부가 화웨이뿐 아니라 다른 중국 기업도 비슷한 혐의로 조사를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몇 개의 중국 기업이 벌금과 제재를 받을지는 ‘북한’과 ‘중국’의 태도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이런 점에서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북한과 연계된 제3국의 기관·개인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의 신호탄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중국 기업이 해외에서 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美정부, ‘北 제재 위반’ 중국 기업에 1.3조 ‘벌금 폭탄’

    美정부, ‘北 제재 위반’ 중국 기업에 1.3조 ‘벌금 폭탄’

    미국 정부가 7일(현지시간)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기업인 ZTE(중싱<中興>통신)에 대해 미국의 대(對)북한-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11억 9200만 달러(약 1조 3702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제재위반과 관련해 외국 기업에 부과한 벌금액 중 최대 규모다. 미 법무부와 재무부, 상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ZTE가 제재위반 사실을 인정하고 이 같은 벌금액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ZTE는 미국의 퀄컴,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 미국 기업으로부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품을 대규모로 사들인 뒤 이를 북한과 이란에 수출해 미국의 제재를 어긴 혐의로 지난해 미 상무부의 제재를 받았다. ZTE는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6년여간 미국의 휴대전화 네트워크 장비 3200만달러(약 367억 8000만원)어치를 이란 정부 산하 기업을 포함한 이란의 기업에 수출해 관련 통신 네트워크의 설립 및 운영을 지원했고, 북한에는 283차례에 걸쳐 휴대전화를 수출했다고 미국 관리들이 전했다. 대북 휴대전화 수출품의 구체적인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 상무부는 ZTE가 이 같은 불법활동을 통해 이란 기업들과 수억 달러의 거래를 따낼 수 있었으며, 또 대북제재 위반인 줄 알면서도 북한과의 통제된 물품 거래에 연루됐다고 밝혔다. ZTE가 불법수출한 품목은 라우터, 마이크로프로세서, 서버 등이다. ZTE는 제재위반과 별개로 지속해서 거짓말을 하는 등 자신들의 불법행위를 은폐하기 위한 시도를 전방위로 벌였으나, 결국 관련 혐의를 결국 인정했다고 미 정부는 설명했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성명에서 “ZTE는 민감한 미국의 기술을 이란과 같은 적대적 정권에 넘어가는 것을 막는 수출 통제 규정을 어겼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불법행위와 관련해 미국 연방수사관은 물론 자신들의 변호인들도 속였다”고 비판했다. 세션스 장관은 특히 “이번 합의는 우리가 그들에게 책임을 물리는 것이고, 또 미국 정부가 법을 위반하고 우리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회사를 처벌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ZTE가 미국의 제재를 어기고 이란과 북한에 통신장비들을 불법으로 수출한 데 대해 형사적, 민사적 벌금을 포함해 사상 최고액인 11억9000만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화 채널 닫은 中… 새만금 한중경제특구 ‘스톱’

    새만금 한·중경협특구 조성사업이 4년째 제자리걸음만 한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2013년 12월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공감대가 형성된 새만금 한·중경협특구 조성사업이 단계적으로 추진되다 지난해 6월 이후 중단됐다. 새만금 한·중경협특구는 2014년 7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공동개발에 합의한 뒤 다섯 차례 경제장관회의, 차관급 실무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속도를 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국장급 실무협의회를 가진 이후 중국 측이 대화 채널을 닫았다. 지난해 11월 예정이었던 차관급 실무협의회도 거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주중 대사관을 통해 중국 상무부에 차관급 회의를 다시 개최하자고 여러 차례 제안했지만 중국 측은 올 상반기 검토해보자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새만금 한·중경협특구는 2015년 특구 후보지로 새만금을 단독 지목한 이후 구체적인 개발방안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전북도는 중국이 사드를 연계해 협의를 회피한다는 의혹의 눈초리를 감추지 않는다. 활발했던 협의 분위기가 사드 문제가 불거진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갑자기 냉랭해진 점을 주목한다. 도 관계자는 “경협특구 문제는 양국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사업이지만 관계개선 여부가 변수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美 ‘北제재 위반’ 中 ZTE에 벌금 12억달러 부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 및 이란 재재 위반 혐의로 중국 최대 통신장비기업인 ZTE(중싱통신)에 대해 12억 달러(약 1조 3794억원) 의 벌금을 부과했다. 7일 AFP 통신에 따르면 ZTE는 미국의 퀄컴,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 미국 기업으로부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품을 대규모로 구매한 뒤 이를 북한과 이란에 수출해 미국의 제재를 어긴 혐의로 지난해 미 상무부의 제재를 받았다. 이번에 미국 정부가 ZTE에 부과한 벌금액은 제재위반과 관련해 외국 기업에 부과한 벌금액 중 최대 규모이며, 미국 법무부는 이날 ZTE가 이 같은 벌금액 부과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中 고위관리 “인터넷 검열, 사회·경제발전에 큰 충격 줄 것”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가 한창인 가운데 정협 부주석이 중국의 인터넷 단속이 사회와 경제 발전을 위협한다고 비판해 파문이 일고 있다. 6일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에 따르면 뤄푸허(羅富和) 정협 부주석은 지난 3일 정협 회의에 참석해 “유엔 기구나 외국 대학의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데 최소 10∼20초가 걸리며 일부 대학 웹사이트는 방문하는 데 30분 이상 걸린다”고 주장했다. 뤄 부주석은 중국 내 9개 비(非)공산당 정당인 중국민주촉진회의 상무부주석을 겸하고 있다. 그는 특히 “느린 인터넷 접속과 온라인 검열 증가가 중국의 사회·경제적 발전과 과학 연구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이라면서 “최고지도부가 적절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많은 연구자가 중국 방화벽을 통과하고자 소프트웨어를 구매해야 하는 것은 비정상”이라면서 “광범위한 인터넷 제한이 해외 투자자와 중국 내 기업 운영에 주요 우려 사항이 됐다”고 주장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집권한 이후 중국의 인터넷 검열은 강화됐다. 이에 대한 비판도 용납되지 않는 상황에서 고위직인 정협 부주석이 인터넷 검열을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다. 뤄 부주석의 발언을 처음으로 전한 매체는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지휘를 받는 중국망(中國網)이다. 정협 회의를 생중계하던 중국망은 해당 발언을 급히 삭제했다. 하지만 뤄 부주석의 발언은 이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널리 퍼졌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사드 피해기업 구제 나선 정부… 최대 10억 긴급자금 지원

    사드 피해기업 구제 나선 정부… 최대 10억 긴급자금 지원

    산업부, 對中신속대응반 가동 ‘한중 통상 TF’ 7일로 앞당겨정부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들에 ‘긴급경영안전자금’을 지원한다. 통상·투자·무역 담당관을 중심으로 대(對)중국 신속대응반을 가동하기로 했다. 기존 수세적인 태도에서 통상 역량을 최대한 가동해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대상에 보호무역 피해 기업을 추가하고 기업당 최대 5년간, 최대 10억원을 융자해 준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현지 롯데마트 등에 납품했다가 피해를 입은 국내 협력업체들은 구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중국이 교묘하게 위생과 규격을 강화하며 비관세장벽(통관·검사)을 높이는 데 대응하기 위한 자금도 지원한다. 수출바우처 제도를 이용해 추가 인증과 규격 상향 조정에 따라 시험 기관에 내야 할 자금을 주기로 했다.산업부는 오는 9일 열리는 민관 합동 한·중 통상점검 태스크포스(TF)를 7일로 이틀 앞당긴다. 이 자리에서 철강과 식품, 화장품, 전기·전자, 석유화학 등 주요 업종 단체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 대책을 논의한다. 또 통상·투자·무역 담당관을 중심으로 대중 신속대응반을 매일 가동하고 중국 현지 내 재중 무역투자 유관기관 회의도 확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최근 중국의 일련의 조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외국인 투자기업 보호 담당부처인 중국 상무부는 현지 한국 투자기업에 대한 성의 있는 관심과 보호를 제공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무역기구(WTO),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 규범에 위배되는 조치에 대해서는 국제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중국 측의 조치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며 “(중국의 조치는) WTO와 한·중 FTA 관련 규정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중국 정부의 한국여행 금지 조치에 대해 “그런 조치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공식적으로 중국 당국이 부인하는 것 같다”면서 “이러한 인적 교류에 대해 인위적 장애를 초래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항공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조치가 주말을 앞두고 시행된 탓에 아직 대규모 예약 취소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중국 노선 매출이 높은 대형 항공사들은 타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분기 중국 28개 도시, 38개 노선을 운항해 394만여명을 수송했다. 중국 매출 비중이 큰 아시아나항공은 걱정이 더 크다. 중국 24개 도시, 32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에만 421만여명의 여객을 운송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억만장자 美상무장관 60만원 슬리퍼 신고 트럼프 의회연설 들어

    억만장자 美상무장관 60만원 슬리퍼 신고 트럼프 의회연설 들어

    월스트리트 출신 억만장자인 윌버 로스(79) 미국 상무장관이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의회연설을 최소 525달러(약 59만 9000원)짜리 슬리퍼를 신고 지켜봤다고 CNN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의 무역정책을 총괄하는 윌버 장관이 슬리퍼를 신은 사실은 기자들이 직접 봤으며 일부 기자가 이를 사진으로 찍어 트위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특히 허핑턴포스트에서 백악관을 담당하는 크리스티나 윌키 기자는 윌버 장관이 신은 슬리퍼가 ‘스텁스 앤 우튼’(Stubbs & Wootton)사 제품이었다고 트위터에 올렸다. 수제 주문 제작 슬리퍼로 남성용은 최소 525달러부터 시작되는데 윌버 장관 것의 가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 슬리퍼에는 상무부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스텁스 앤 우튼’은 플로리다 팜비치와 뉴욕에 매장이 있으며 슬리퍼와 청바지, 잠옷 등을 주문 제작하는 업체로 알려졌다. 윌버 장관이 팜비치 매장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클럽 회원인 점을 감안해 이곳에서 샀을 가능성이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트럼프 의회연설…슬리퍼 신고 지켜본 美 상무장관

    트럼프 의회연설…슬리퍼 신고 지켜본 美 상무장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의회 연설 당시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슬리퍼를 신고 이를 지켜본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 정부 ‘무역사령탑’으로 투자은행 로스차일드 회장을 지낸 79세의 억만장자 각료인 윌버 장관은 이날 검은색 슬리퍼를 신고 의회에 나타나 연설을 지켜본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당에서 슬리퍼를 신은 윌버 장관을 목격한 기자들이 사진을 찍어 트위터로 퍼 날랐다. “할아버지가 참 귀엽다” “내가 억만장자라도 매일 슬리퍼를 신겠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문제의 슬리퍼는 ‘스텁스 앤 우튼’(Stubbs & Wootton) 제품으로 500달러(56만 5000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 제작된 해당 슬리퍼에는 미국 상무부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北 김정남 피살] 석탄 수출 막힌 北, 사이버범죄로 외화벌이 가능성

    중국의 석탄 수입 중단으로 직격탄을 맞은 북한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북한이 친중 인사로 알려진 김정남을 암살하고,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데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이 북한산 석탄 수입을 전면 중단함에 따라 북한이 ‘대체 외화벌이 수단’으로 사이버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고 미국 주간 타임지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는 앞서 올해 말까지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북한의 최대 수출품이자 중국 전체 북한 수출량의 40%를 차지하는 석탄을 묶은 중국의 이번 조치는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로 평가된다. 연간 10억 달러(약 1조 1500억원)를 벌어들이는 최대 무역 상품인 석탄의 수출길이 장기간 막힘으로써 북한의 외화 획득에 치명타를 입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북한은 외화 손실을 메우기 위해 무기·마약 밀매 등 불법 사업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사이버 범죄도 대표적인 수단으로 지목된다. 동아시아 전문가인 시나 그레이텐스 미국 미주리대 교수는 “외화 수익 창출의 다른 길이 막혔다면 북한 정권이 사이버 범죄를 최우선 순위에 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타임은 현재 북한에서 활동 중인 해커가 6800명에 이르고 이들이 국제 사기와 협박, 온라인 도박 등에서 해마다 8억 6000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정권의 주도로 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과 단둥(丹東)에 기반을 둔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에 취업한 북한 해커들은 외화벌이와 정보수집, 한국·미국 등의 기반 약화를 겨냥한 악성 코드 이식 등 3가지 목적에서 각종 불법 행위를 저지른다. 2014년 김정은 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 영화사를 해킹한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사드 보복’ 철회 정식 요구한 한·중 외교 회담

    중국이 어제부터 북한산 석탄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중국 상무부는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유엔 안보리 2321호 결의와 중화인민공화국 대외무역법 등에 근거해 북한산 석탄 수입을 올 연말까지 전면 중단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는 역대 최고 수위의 대북 제재로 평가된다. 석탄은 북한의 최대 수출품으로 전체 중국 수출에서 40%에 달해 북한에 엄청난 압박이 될 전망이다. 중국의 초강경 대북 제재는 그동안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중국이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는 국제적 논란을 잠재우는 동시에 계속된 북한의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성 메시지라는 분석이 많다. 북한의 북극성 2형 등 중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은 물론 최근 친중파로 알려진 김정남의 피살사건까지 터지면서 중국이 북한 김정은 정권의 도발을 더이상 좌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핵·미사일 도발은 물론 전통적인 북·중 우호 분위기마저 건드리며 마지노선을 넘는 북한에 대한 최고 수위의 불만 표시로 볼 수 있다. 중국의 대북 제재 강화가 북한에 대한 석유 공급 중단이라는 마지막 수단까지 동원할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 중국이 의장국인 6자 회담을 거부하고 북·미 회담을 고집하다가 대북 석유공급 중단에 직면한 사례도 있기 때문에 북한의 추가 핵실험 시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이번 강경 조치를 반드시 실천에 옮겨야 한다. 지난해에도 중국 정부가 다양한 대북 제재안을 발표했지만 단둥을 비롯해 압록강 접경 지역에서 금수 물자의 밀거래가 성행했다는 보도가 심심치 않게 나왔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김정은 정권은 마지막 남은 우방국마저 초강경 제재에 나서는 국제 정세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해 변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중국은 대북 강경 조치와 달리 주한미군 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우려된다. 윤병세 외교장관과 왕이 외교부장이 그제(현지시간) 독일에서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왕 부장은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중국 정부의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하면서 사드 배치를 서두르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윤 장관은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자위적 방어조치’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면서 양국 간 갈등의 골을 확인했다. 하지만 윤 장관은 최근 경제와 문화, 인적 교류 분야에서 중국의 보복성 조치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했고 보복 조치의 철회를 요구했다. 이는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대해 공식적으로 철회를 요구했다는 의미가 있다. 중국 당국은 자국의 국익을 위해 이웃 나라에 부당하게 가하는 보복 조치가 양국 관계를 심각하게 해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 中, 역대 가장 강력한 제재… 北 타격 클 듯

    中, 역대 가장 강력한 제재… 北 타격 클 듯

    北 최대 수출품… 유엔 결의 이행 거듭되는 도발에 中의 불만 표시 밀무역 석탄은 통계 안잡혀 맹점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김정남 피살사건 등으로 북·중 관계가 미묘해진 시점에서 중국이 북한산 석탄 수입을 올해 말까지 금지하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중국 상무부는 19일부터 올해 12월 말까지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단한다고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했다. 상무부는 이번 조치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2321호 결의와 상무부·해관총서 2016년 제81호 공고에 근거한다고 밝혔다. 석탄은 북한의 최대 수출품으로 전체 중국 수출에서 4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이번 조처는 북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지난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4월부터 석탄·철광석 등을 대북 수입금지 품목에 포함했지만, ‘민생 목적’의 교역은 허용했다. 하지만, 북한이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에 나서자 유엔 안보리는 북한산 석탄 수출량에 상한을 두는 2321호 대북 제재 결의를 통과시켰다. 이 결의에 따르면 2015년 석탄 수출 총량 또는 금액의 38%에 해당하는 4억 90만 달러 또는 750만t 가운데 금액이 낮은 쪽을 기준으로 올해부터 수출량이 이 기준선 밑으로 통제된다. 이를 구체적으로 집행하겠다고 밝힌 게 상무부·해관총서 제81호 공고이다. 주목할 점은 올해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 상한액이 오는 4월쯤에야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 상황에서 중국이 왜 벌써 석탄 수입을 사실상 전면 금지시켰느냐는 것이다. 한 중국 소식통은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에 중국도 화가 단단히 난 것 같다”면서 “사실상 최고 수위의 불만 표시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에 따른 미국의 대북 제재 강화 압박, 지난해 말 북한의 밀어내기식 석탄 수출을 중국이 묵인한 데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북한의 대중국 석탄 수출은 2250만t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BBC 중문망은 “김정남 피살도 중국이 북한에 더 큰 압박을 가하게 된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를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중국은 최근 석탄 수요 급증으로 전체 석탄 수입량이 올 1월에 벌써 2491만t에 이르러 전년 대비 64%나 급증했다. 이 때문에 북한산도 예년보다 폭증해 상한선에 빠르게 근접했을 수도 있다. 중국은 이번 조치를 ‘잠정적’이라고 밝혀 나중에 다시 수입을 재개할 여지도 남겨 뒀다. 더욱이 밀무역으로 들어오는 석탄은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는 맹점도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韓 “사드 보복 철회하라” 첫 표명… 中 “모르는 일”

    韓 “사드 보복 철회하라” 첫 표명… 中 “모르는 일”

    모두 발언없이 반년만에 회담… 尹외교 공식화에 中 “관여 안 해” 유엔 대북제재 결의 이행엔 합의… 러, 美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 반대지난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측은 또다시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싸고 평행선만 그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처음으로 “사드 보복 조치를 철회하라”는 입장을 중국 측에 공식적으로 전했지만 중국 왕이 부장은 “보복 조치는 중국 정부는 모르는 일”이라며 ‘철벽 방어’로 맞섰다. 회담은 시작부터 냉랭했다. 회담 주재국(호스트)인 중국 측은 회담 장소를 뮌헨안보회의장이 아니라 자신들의 숙소인 메리어트호텔로 정했고 이에 윤 장관 이하 외교부 당국자들은 회의장에서 차로 20분가량을 이동해야 했다. 지난 8월 이후 반년 만에 대면한 두 장관은 웃음기가 전혀 없는 굳은 표정으로 악수를 했다.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앞에서는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회담 모두발언도 없었다. 외교부 관계자에 따르면 비공개 회담에서 윤 장관이 ‘사드 보복 조치 철회’를 촉구하자 왕 부장은 “(보복성 조치에) 중국 정부는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 국민의 정서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중국 측이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전하자 윤 장관도 “사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자위적 방어조치”라는 입장을 재차 밝히면서 “지난 12일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는 사드 배치의 당위성을 보여준다”고 했다. 기존 양국 정부의 입장을 그대로 반복한 것이다. 실제 중국 외교부는 19일 홈페이지에 “왕 부장은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면서 “중국은 다른 국가가 자신의 안보를 지키고자 하는 필요를 이해하지만, 한국은 중국의 정당한 입장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한·중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는 의견을 같이했다. 윤 장관은 왕 부장에게 북한산 석탄 수입을 중지한 중국 상무부의 조치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간의 한·중 관계를 ‘공주동제’(共舟同濟·같은 배를 타고 간다)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했다. 회담 후 윤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양측이 어려운 도전이 있지만 서로 지혜를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특히 올해가 한·중 수교 25주년이라서 더욱 그런 생각을 서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반도 세션에서는 선도 연설자인 윤 장관과 패널로 참석한 중국 푸잉 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위원회 주임(국회 외교위원장 격) 간 논쟁이 벌어졌다. 윤 장관이 비핵화 합의에 대해 “북한이 우리를 속였다”고 비난하자 푸 주임은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다른 쪽(북한)의 얘기를 듣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맞섰다. 이날 한·중에 앞서 열린 한·러 외교장관 회담에서 러시아 측은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는 한편 다음달 한·미 연합훈련에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에 반대하는 뜻을 밝혔다. 뮌헨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윤병세, 중국에 ‘사드보복’ 철회 요청…“적절한 조치 취해달라”

    윤병세, 중국에 ‘사드보복’ 철회 요청…“적절한 조치 취해달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관련 보복 조치를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 뮌헨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윤 장관은 18일 뮌헨 매리어트 호텔에서 왕 부장과 약 50분 동안 회담했다. 회담이 끝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윤 장관은 “최근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분야, 심지어는 예술 분야까지 (중국의) 규제 움직임이 있는 데 대해 중국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어 “이런 것(중국이 사드 관련 보복조치를 철회하는 것)이 최근 중국 정부가 지향하는 보호주의 반대 기조와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회담에서)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양측 간에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특히 안보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장관은 “최근 발표된 중국 상무부 고시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상무부가 발표한 북한산 석탄 수입 중지 조치가 논의됐다고 전했다. 윤 장관은 “이번에 (윤병세-왕이 사이에) 14번째 만났다”며 “양측이 어려운 도전이 있지만 서로 지혜를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특히 금년이 한중 수교 25주년이라서 더욱 그런 생각을 서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이런 고위급의 전략적 소통을 다양한 계기에 계속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장관과 왕 부장은 지난 13일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해서도 간략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담은 양국 간의 사드 갈등을 반영하듯 냉랭한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정오(한국시간 18일 오후 8시)께 회담을 시작한 윤 장관과 왕 부장은 회담을 앞두고 회담장 앞에서 웃음기 가신 굳은 표정으로 악수를 했다. 윤 장관은 취재진 앞에서 악수하는 동안 “컨디션 좋으냐”(good?)며 왕 부장에게 짧게 인사했고 왕 부장은 ‘고맙다’(thank you)고 답했다.카메라 앞에서 두 장관은 서로 눈을 맞추지 않았다. 통상 외교장관 회담의 경우 회담장에서 양측의 모두발언을 언론에 공개하지만 이번 회담에서는 언론의 회담장 입장 자체를 허용하지 않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민자와 범죄 무관”… 트럼프, 논문 좀 보길

    “이민자와 범죄 무관”… 트럼프, 논문 좀 보길

    美연구팀 200개 대도시 40년 통계로 이민과 실업·폭력 등 상관관계 분석 “이민자 많을수록 강력범죄 비율 낮아” 미국의 제45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달 20일 취임해 업무를 시작한 지 이제 겨우 한 달가량 됐습니다. 이 기간 국제뉴스는 트럼프 몫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그가 장악했습니다. 문제는 ‘좌충우돌’로 점철됐다는 점이지만요.현재 가장 논란이 되는 것은 취임 일주일 만인 지난달 27일 서명한 ‘반이민 행정명령’입니다. 7개 이슬람권 국가(이라크, 시리아, 이란, 수단, 리비아, 소말리아, 예멘) 국민의 입국을 90일간 금지하고 비자 발급을 중단한다는 내용입니다. 트럼프는 ‘미국을 테러에서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뉴욕, 워싱턴 등 주요 도시에서 이에 대한 반대시위가 거셉니다. 지난 9일에는 미국 연방항소법원에서 재판부 만장일치로 반이민 행정명령을 기각해 트럼프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트럼프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이민자가 늘면 범죄와 테러 발생이 증가하고 위험한 사회가 되는 걸까요. 때마침 미국 대도시들의 폭력 및 재산 관련 범죄 발생률, 이민자 수, 실업률 같은 경제적 변수 등을 고려해 이들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뉴욕 버펄로대, 앨라배마대, 케너소주립대, 조지아주립대의 범죄과학·사회학과 공동 연구진이 진행한 이 연구의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이민자 증가와 범죄율 증가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다’였습니다. 연구진은 비슷한 규모의 200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미국 상무부 산하 인구통계국의 1970~2010년 인구 통계, 연방수사국(FBI)의 범죄 관련 각종 데이터를 활용했습니다. 인구 통계에는 도시의 인종, 남녀 성비, 이민자 수, 범죄의 규모, 범죄 가담자 수, 피해 규모 등이 골고루 포함됐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이민자 증가가 기존 주민들의 경제적 기회를 박탈했는지, 범죄 증가에 영향을 미쳤는지도 분석했습니다. 이민과 범죄 발생률의 정확한 상관관계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이민자 비율이 높은 대도시일수록 폭력, 강도, 살인, 강간 같은 강력범죄 발생률이 낮아졌다고 합니다. 이민자 증가가 지역사회의 경제적 위축을 가져온다는 명확한 증거도 찾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결국 학문적·과학적 분석으로도 테러 방지를 위한 이민 규제는 근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범죄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인종과 범죄과학’ 2월호에 실렸습니다. 이 연구를 이끈 로버트 아델만 뉴욕 버펄로대 사회학과 교수는 “연구 결과는 매우 분명하다”며 “우리 연구뿐만 아니라 유사한 다른 연구들에서도 볼 수 있는 사실(fact)은 이민을 강력범죄와 테러 등에 연관 지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사회적 논란이 되는 정책들의 이면을 보면 정책 입안자의 이데올로기와 근거 없는 신념에 기반할 때가 많습니다. 18세기 영국 학자 프랜시스 허치슨은 사회 일반의 선(善)에 대해 ‘최대 다수에게 최대의 행복’이라고 했습니다. 사실과 증거를 바탕으로 한 공공정책이야말로 더 많은 이에게 행복을 줄 수 있지 않을까요. edmondy@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中 우주굴기 타고… 권력號 올라탄 ‘군수방’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中 우주굴기 타고… 권력號 올라탄 ‘군수방’

    중국 정계에 ‘군수방’(軍需幇)이 부상하고 있다. 내년 세계 최초로 달 뒷면 탐사에 나서는 등 ‘우주 굴기’(崛起·우뚝 섬)하고 있는 데 힘입어 첨단 우주항공·군수산업 근무 경력을 지닌 인물들이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최고위직을 접수하는 까닭이다. 지난 두 달 새 새로 임명된 마싱루이(馬興瑞·58) 광둥(廣東)성장을 비롯해 장궈칭(張國淸·53) 충칭(重慶)시장과 쉬다저(許達哲·61) 후난(湖南)성장, 쉬친(許勤·56) 광둥성 선전(深圳)시 당서기, 위안자쥔(袁家軍·55) 저장(浙江)성 부서기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중국 남부 광둥성 12기 인민대표대회(인대)는 지난해 말 광저우(廣州)에서 4차 전체대회를 열고 광둥성장에 마싱루이 대리성장을 선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동부 산둥(山東)성 윈청(?城) 출신인 마 성장은 하얼빈(哈爾濱)공대 박사 출신의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이다. 하얼빈공대에서 교수, 부총장을 지내다 국가 우주개발사업을 담당하는 중국항천(航天)과학기술그룹 수장을 맡았다. 공업신식(信息·정보)화부 부부장과 국가항천국장,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전문위원 등 우주항공 및 군수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치며 유인 우주개발 프로젝트와 달 탐사 프로젝트를 총지휘하며 지명도를 높였다. 2013년 11월 광둥성 부서기로 내려와 2015년 선전시 당서기를 겸임하기도 했다.●우주항공·군수 요직서 정부 최고위직까지 접수 중국 중부 충칭시 4기 인대는 앞서 충칭시에서 5차 전체대회를 열고 장궈칭 대리시장을 충칭시장에 선임했다. 중동부 허난(河南)성 뤄산(山) 출신인 그는 창춘(長春)이공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칭화(淸華)대 계량경제학과 박사 학위를 받은 장 시장은 오랫동안 방위산업체인 중국베이팡(北方)공업공사 사장·총재·회장과 중국병기공업그룹 부사장·사장 등을 거쳐 2013년 4월 충칭시 부서기로 발탁됐다. 지난해 12월 초 ‘대리’ 딱지를 뗀 쉬다저 후난성장 역시 공직생활 대부분을 우주항공 분야에서 보낸 ‘영원한 우주항공맨’이다. 하얼빈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4년 중국 항천부 로켓탑재연구원 설계사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중국항천과기그룹 사장과 회장, 공업신식화부 부부장, 국가항천국장 등을 역임하는 등 32년간 우주항공 분야에 몸담았다. 첨단기술 전문가인 쉬친 선전시장은 지난 연말 선전시 당서기로 승진하며 ‘군수방’의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 장쑤(江蘇)성 롄윈강(連雲港) 출신인 그는 베이징(北京)이공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전신인 국가계획위원회에서 공직을 시작한 쉬 당서기는 홍콩이공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발개위에서 장기 근무하면서 첨단 과학기술 부문을 담당했다. 2008년 중국 최초의 경제특구인 선전시로 내려와 부서기, 상무부시장을 거쳐 2010년 6월 역대 최연소로 선전시장에 올랐다. 그는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선전시를 노동집약형 제조업 도시에서 정보기술(IT) 허브로 변화시키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장성 부서기, 우주항공 정책가 → 정치가로 지난해 11월 상무부성장에서 승진한 위안자쥔 저장성 부서기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중국 우주항공 분야 인재들의 산실인 베이징항공항천대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은 후 2011년까지 줄곧 우주항공 기업과 연구소 같은 현장에서 근무했다. 그러면서 우주항공 분야의 정책 입안 및 실행 부문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중국 지도부의 신임을 얻었다. 이 덕분에 2012년 3월 닝샤후이쭈(寧夏回族)자치구 상무위원으로 이동하면서 우주항공업계를 떠나 정치인으로 본격 변신을 시도했다. 이후 자치구 상무부주석을 거친 다음 2014년 7월 저장성 상무부성장에 오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군수방 가운데 이미 지방정부의 수장을 맡은 인물들도 있다. 2015년 4월 후난성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주석을 거쳐 랴오닝(遼寧)성 대리성장으로 영전했던 천추파(陳求發·63) 랴오닝성장은 1978년 항천항공부 엔지니어로 사회에 진출한 이후 우주개발 분야에서 활약했다. 중국항천공업총공사 인사노동교육국장과 공업신식화부 부부장 등을 역임했다. 천 성장은 마싱루이 성장과 장칭웨이(張慶偉·56) 허베이(河北)성장과 함께 ‘우주항공 분야 트로이카’로 통한다. 장 성장은 중국 우주항공개발사와 함께한 인물로 꼽힌다. 지린(吉林)성 지린시 출신인 그는 시베이(西北)공대 항공설계학과를 졸업하고 베이징항공항천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최초의 유인우주선 설계를 계획했을 때인 1992년 유인우주선의 로켓탑재 부총설계사로 참여해 인공위성 발사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우주항공계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2001년 마흔 살에 중국항천과기그룹의 사장에 올라 국유기업 사장 가운데 최연소를 기록했다. 이듬해 마흔한 살에 당중앙위원회 위원으로 뽑혀 최연소 행진을 이어 갔다. 2006년에는 중국 국방과학공업위원회 주임(장관급)에 오르며 ‘60허우’(60後·1960년대 이후 출생) 출신의 차세대 리더로 주목을 받았다. 중국 최초의 달 탐사 위성인 창어(嫦娥) 1호가 2007년 발사에 성공하며 그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이듬해 중국상용항공기공사 회장에 선임돼 미국 보잉사와 유럽 에어버스사가 양분하고 있는 세계 대형 항공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이 밖에 왕즈강(王志剛·60) 과학기술부 부부장과 황창(黃强) 간쑤(甘肅)성 부성장 등은 군수방의 ‘인재’들이다. 전자공업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왕 부부장은 2003년부터 군수정보통신장비 업체인 중국전자과학기술그룹을 이끌었다. 중국 최초의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호, 달 탐사선 창어호 발사의 부총지휘자로 활약하며 우주굴기에 한몫했다. 시베이(西北)공대 공학박사 출신인 황 부성장은 항공기설계 분야의 최고 권위자이다. 제1항공기설계연구원장, 국방과기공업국 부국장 등을 지내는 등 30여년간을 설계 관련 업무를 보다가 2014년 간쑤성으로 자리를 옮기며 뒤늦게 정계에 입문했다. ●시진핑, 군수방을 임기 연장 지원군으로 활용 ‘군수방’의 부상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이후 ‘시자쥔’(習家軍·시 주석의 옛 직계 부하 직원들로 구성된 인맥)이 득세하는 가운데 상하이방(上海幇·장쩌민 전 주석 중심의 인맥)이나 공청단(중국공산주의청년단·후진타오 전 주석 주도의 인맥) 등 특정 정파에 속하지 않은 중립적 배경의 인사들을 전진 배치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이들의 성장 배경이 시 주석의 견제 세력인 상하이방·공청단과는 거리가 있는 만큼 시 주석이 이들을 발탁함으로써 올가을 공산당 19기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자신의 지지 기반을 공고히 하고, 이들을 임기 연장의 지원군으로 활용하려는 복안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68세 이상은 은퇴해야 한다는 중국 정계의 ‘칠상팔하’(七上八下) 관례에 따라 19기 당대회에서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제외한 상무위원 5명은 은퇴해야 하지만, 시 주석은 69세인 측근 왕치산(王岐山) 당중앙기율위원회 서기를 예외적으로 유임시킨 뒤 이를 근거로 자신의 연임 기간이 끝나는 2022년 20기 당대회에서 권력 연장을 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기존 정치인보다 학벌이 좋고 파벌색이 약한 테크노크라트를 대거 전진 배치함으로써 이들을 새로운 지지 세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는 얘기다. khkim@seoul.co.kr
  • “대북 제재 구멍… 北, 광물 수출 늘었다”

    북한 핵 및 미사일 실험에 따라 유엔이 지난해 3월 내린 대북 제재에도 중국의 북한산 석탄을 비롯한 광물 수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과정에서 중국이 제재조항의 허점을 이용했다고 미국 의회조사국(CRS) 보고서는 주장했다. CRS는 지난 3일 펴낸 ‘2016년 3월 채택된 유엔 대북 제재는 왜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을 통제하지 못했는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이 대북 제재 이후 지난해 더 증가한 이유는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가 대북 제재 결의의 예외조항을 활용하도록 중국 기업에 권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11월까지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물량은 6.5%, 금액은 4.8%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CRS는 “중국이 ‘상무부 공고 2016년 제11호’에서 자국 기업에 해당 지역 세관에 간단한 서약서를 제출해 석탄이 민생 목적이라는 점을 증명하도록 지도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민생 목적에 한해 북한산 석탄의 대중국 수출을 허용한 유엔 결의의 허점을 이용한 것이다. 이와 관련, 한국광물자원공사도 ‘2016년 북·중 광산물 수출입 동향보고’에서 지난해 석탄을 비롯한 북한 주요 광물의 중국 수출액은 14억 5000만 달러(약 1조 6600억원)로 전년보다 11.1% 늘었다고 밝혔다. 수출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광물은 아연으로 전년의 2.5배인 5087만 달러였다. 이 밖에도 동과 철광석 수출도 각각 32.0%와 2.3% 증가했다.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예외조항인 ‘민생 목적’이 제재의 우회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은 여러 차례 제기됐다. 이 때문에 유엔은 지난해 12월 북한 석탄 수출에 상한을 설정한 결의 2321호를 채택했다. 한편 공화당 트렌트 프랭크스 하원의원이 공동의장인 ‘미사일방어코커스’ 소속 의원은 지난주 백악관에 북한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미국의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신속하게 강화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보수 성향 매체 워싱턴 프리비컨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아베, 트럼프에 4500억弗 경협 선물도 부족할까 긴장

    아베, 트럼프에 4500억弗 경협 선물도 부족할까 긴장

    양국 정상회담 앞두고 전전긍긍 트럼프 “엔저 유도해 미국 손해”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족시킬 대대적인 ‘선물 보따리’를 챙기고 있는 가운데 미 상무부가 7일(현지시간) 대일 무역적자가 중국에 이어 2위란 통계를 내놓아 일본이 긴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무역적자 감소 요구 압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우려 속에서 정상회담에서 더 가혹해진 청구서를 받아들 수 있다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상무부가 발표한 2016년도 무역통계 결과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 규모는 689억 달러로 전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지만 순위는 독일에 이어 3위였던 전년도에 비해 한 계단 더 올라갔다. 자동차 관련 분야 적자가 526억 달러로 70%를 넘어 걱정을 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일본 자동차시장이 불공정하며 일본이 환율을 조작해 엔저를 유도해 미국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경고해 왔다. 이에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미국에서 앞으로 10년 동안 70만 명분의 고용을 창출할 ‘미·일 성장 고용 이니셔티브’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물량 구애’를 준비 중이었다. 고속철 건설사업 프로젝트 등 트럼프 정부의 인프라 구축사업에 1500억 달러가량을 투자하는 등 앞으로 10년 동안 4500억 달러(약 515조 700억원)의 규모 시장을 창출하자는 경협 방안이다. 양국의 공동 민간항공기 생산 계획과 신흥국에 대한 미·일 원전 공동 수주 방안 등도 포함돼 있다.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에 대한 정보가 절대 부족한 상태에서 ‘트럼프경제플랜 달성(계획)’이란 책자를 바이블 삼아 세심하게 분석해 회담을 준비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이 책은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회(NTC) 초대 위원장 등이 쓴 것으로 일본에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했다. 한편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를 함께 타고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호화 리조트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로 가서 골프를 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양국 정상의 우호적 관계와 동맹의 힘, 깊은 경제적 관계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일본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두 정상이 친밀감과 신뢰를 쌓는 것은 좋지만 반(反)이민 정책 등으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진 속에 트럼프 대통령의 호화 별장으로 날아가 함께 골프를 치는 모습이 적절하겠느냐는 지적이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일 라디오 방송을 통해 골프 회동 계획을 알리며 “일본 총리가 골프를 치고 싶어 한다”고 골프 회합이 일본 요청에 따른 것임을 시사해 논란을 키웠다. 제1야당 민진당의 오구시 히로시 정조회장은 “개인적인 관계 구축도 좋지만 골프가 전 세계에 어떤 메시지가 될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여당 자민당 내에서도 국내 정치에서 역풍을 맞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美 무역적자 4년 만에 최고…트럼프 보호주의 탄력 받나

    미국의 지난해 무역적자가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을 강화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상무부는 7일(현지시간) 지난해 무역적자 규모가 전년보다 19억 달러(0.4%)가 늘어난 5022억 달러(약 574조 8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5367억 달러)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나라별로는 중국에 대한 무역적자 규모가 3470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689억 달러)과 독일(649억 달러), 멕시코(632억 달러) 등 순이었다. 한국(277억 달러)은 아일랜드(359억 달러)와 이탈리아(285억 달러)에 이어 일곱 번째로 많았다. 미국의 교역 상대국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적자 축소를 정책의 최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만큼 무역적자 규모가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교역 상대국별 무역수지 규모는 환율조작국 지정을 판단하는 3대 지표 중 하나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일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통상·환율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트럼프가 큰 불만을 가진 자동차 부문에서 무역적자가 확대됐고, 일본이 3년 만에 미국의 무역적자 기여국 2위에 올라 크게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사드 보복보다 더 무서운 홍색 공급망/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사드 보복보다 더 무서운 홍색 공급망/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중국 진서(晉書)에는 ‘초목개병’(草木皆兵)이란 말이 나온다. 풀과 나무까지도 적병으로 보일 만큼 두려움에 사로잡혔다는 뜻이다. 1600여년 전 전진(前秦)의 왕 부견(符堅)이 80만 대군을 이끌고도 동진(東晉)의 사현(謝玄)에게 패한 것에서 유래됐다. 사현의 군대는 8만명에 불과했다. 최근 중국의 잇단 한국 상품 수입 규제를 한국 언론이 ‘사드 보복’이라고 규정하자 중국 언론은 이를 ‘초목개병’에 빗댔다. “중국은 한국의 불량품까지 다 받아 주는 나라가 아니다”라는 주장도 나왔다. 한국 상품과 기업을 상대로 내놓는 중국의 잇단 조치가 사드 보복 차원인지 명확하게 구분 짓기는 힘들다. 주중 한국대사관의 분석에 따르면 한한령(韓限令)으로 불리는 한류 제한, 롯데그룹 세무조사, 단체 관광객 감축 조치, 연초 전세기 운항 제한은 사드 보복 성격이 짙다. 그러나 최근 이뤄진 한국산 화장품 반품 조치, 비데 및 공기청정기 불량 판정 등은 사드와 관련성을 찾기 어렵다. 한국산 제품에만 유독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댄 게 아닌 데다, 사드 배치 결정 훨씬 전부터 중국이 품질 기준을 강화했는데, 한국 업체가 이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이 사드 배치를 철회하지 않는 한 중국의 사드 보복은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우리가 아무리 안보 주권의 문제라고 얘기해도 중국이 공산당의 권위까지 허물면서 입장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당의 ‘핵심’인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공개적으로 세 차례나 반대를 표시했고, 외교·국방·상무부가 수차례 보복을 다짐한 마당이다. 더욱이 중국은 미국이 사드를 한반도에 들여놓는 것을 미·중 간 ‘그레이트 게임’의 선전포고로 여기고 있다. 그렇다고 중국의 보복이 두려워 사드 배치를 철회할 단계는 이미 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압박과 한·미 군사동맹 강화, 날로 증폭되는 한국 내 반중 정서,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집착으로 볼 때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 사드가 배치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사드 배치에 따른 안보 이익도 우리의 몫이지만, 경제적 손실도 오로지 우리가 감수해야 한다. 중국과 불가피한 대립을 목전에 둔 지금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모든 걸 사드 탓으로 돌리는 태도이다. 풀잎의 움직임조차 적병으로 착각하다가는 중국 경제의 거대한 변화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지난해부터 ‘공급측 개혁’을 외치고 있다. 쉽게 말하면 한국, 일본, 대만에서 수입해 온 반도체, 디스플레이, 화학, 기계 부품 등 중간재를 중국이 직접 만들자는 것이다. ‘공급측 개혁’의 다른 이름은 ‘홍색(紅色) 공급망’ 구축이다. 한국의 대중 수출 가운데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74%에 이른다. “볼펜심 하나 우리 손으로 못 만드나”, “우리 인민들은 왜 일본과 한국으로 비데 쇼핑을 떠나야 하는가”라는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푸념도 실은 ‘홍색 공급망’을 빨리 구축하겠다는 다짐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반도체 자립은 ‘홍색 공급망’ 구축의 핵심이다. 미국 반도체 회사 인수가 무산되자 곧바로 35조원짜리 반도체 공장을 짓기 시작한 나라가 중국이다. 현재 10%인 자국 업체의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5년 안에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이 목표 실현을 위해 꼭 넘어야 할 국가는 바로 한국이다. ‘초목개병’의 불안한 심리로는 사드 보복보다 무서운 ‘홍색 공급망’의 포위를 뚫을 수 없다.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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