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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에 언제든 채찍 사용 가능… 반도체 수출통제 유예 연장 검토 중”

    美 “中에 언제든 채찍 사용 가능… 반도체 수출통제 유예 연장 검토 중”

    지난주 중국 방문을 마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채찍을 가지고 있으며 언제든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중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미중 양국은 ‘소통 채널 확보, 무역 관계 안정화’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반도체·핵심광물 수출 통제에 대해서는 서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러몬도 장관은 3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방중 기간 여러 중국 관료와 만났고, 그들은 우리가 다양한 수단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상무부는 수출 통제, 투자 규제, 관세 등의 ‘채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국 반도체 규제에 대해서는 “덜 민감하고 상업 용도로 사용되는 반도체는 수출을 이어 갈 것”이라면서도 “군사적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출 통제를 경제적 이익을 위해 사용할 수는 없는 일이다. 다만 국가 안보와 관련해 아주 한정해 사용하길 원한다”고 부연했다. 국가 안보에 저해될 수 있는 첨단 반도체 수출에는 선을 명확히 그었다. 다음달 종료되는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의 일부 예외 유예와 관련해 러몬도 장관은 “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검토 중”이라고 했다.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의 중국 수출 통제 조치를 취했는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해서는 이를 1년 유예해 별도 허가를 받지 않도록 했다. 유예 시한이 다가오면서 한미 양국은 면제 연장을 두고 협의 중이며, 당분간 유예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4일 중국 상무부는 지난 1~2일 허베이성 슝안신구에서 왕서우원 상무부 당 위원회 부서기 겸 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전국 수출통제 업무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각 지역이 준엄하고 복잡한 국내외 형세를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며 “회의에서 각 지역이 업무 사고방식을 혁신해 현대화된 수출 통제 체계 완비를 가속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발표한 갈륨·게르마늄 등 핵심광물 수출 통제 외에 새로운 규제 도입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산당 기관지 일민일보의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중국의 수출 통제 체계 개선은 서방의 대중국 수출 통제 남용이라는 맥락에서 봐야 한다”며 수출 통제 조치가 미국을 겨냥한 보복 카드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 업체 화웨이가 자체 반도체 개발에 성공해 애플 아이폰만큼 빠른 휴대폰을 출시했다”며 “중국이 미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국가안전부도 이날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새로운 양손’ 전략은 실패할 운명”이라고 공격했다. 과거 ‘접촉과 억제’라는 대중국 양면 전략을 구사해 온 미국이 최근 ‘경쟁과 경쟁 통제’라는 새 전략을 꺼내 들었다는 것이다. 경쟁을 더 중요시하는 미국이 ‘디커플링’(탈동조화) 대신 ‘디리스킹’(위험 제거)으로 표현을 바꾸는 등 혼합 메시지를 구사하고 있다고도 풀이했다. 이를 통해 중국의 혼란을 유도하고 대화의 창은 열어 둠으로써 금융 리스크,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위기 등에서 제한적 협력을 끌어내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 美 제재 뚫고 5G칩 탑재한 스마트폰 개발한 中 화웨이

    美 제재 뚫고 5G칩 탑재한 스마트폰 개발한 中 화웨이

    중국의 대표적 통신장비업체이자 스마트폰 생산업체인 화웨이가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에도 5세대(5G)용 반도체를 자체 개발해 탑재한 최신 스마트폰을 내놨다. 미국은 화웨이의 ‘예상 밖 선전’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4일 중국매체 IT즈자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화웨이 스토어와 타오바오, 징둥 등에서 ‘메이트60 프로’ 판매가 시작됐다. 온라인 판매 1분 만에 초기 물량이 매진됐다. 오프라인 매장에도 신제품을 사려는 행렬로 장사진을 이뤘다. 최대 7999위안(약 144만원)에 달하는 고가임에도 중국인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중국에서 화웨이 스마트폰은 ‘애플의 유일한 경쟁자’로 인식된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달 29일 새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공개했다. 중국중앙(CC)TV의 영어채널 CGTN은 “2019년 미국의 화웨이 제재 이후 처음으로 ‘최상위급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중국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 중신궈지(SMIC)가 반도체를 생산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의 성능 테스트 결과 최신 5G 스마트폰들과 대동소이한 성능을 보였다. 화웨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시절부터 미국의 전방위적 규제를 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3일(현지시간) “중국이 독자 생산한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가 탑재됐다”며 “중국의 첨단 반도체 성장을 둔화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먹히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18㎚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 이하 시스템반도체 등 제조 장비의 중국 반입을 차단한다”고 발표했다. 화웨이와 SMIC가 미국의 고강도 제재를 뚫고 7㎚ 반도체를 설계·생산한 것 자체가 충격적인 일이란 게 미국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여기에 화웨이는 생성형 AI에 최적화된 반도체를 생산하는 엔비디아 A100에 버금가는 그래픽처리장치(GPU)도 개발했다고 IT 전문매체 테크스팟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유명 AI 회사 아이플라이텍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류칭펑은 최근 중국에서 열린 한 IT세미나에서 “화웨이가 엔비디아의 A100과 비슷한 성능을 내는 개발하는 등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중국 AI산업 성장을 늦추고자 ‘GPU 최강자’인 엔비디아의 A100 칩을 중국 기업에 팔지 못하게 했다. 현재 엔비디아는 성능을 다소 낮춘 A800을 개발해 중국에 판매하고 있다. 류칭펑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중국은 더이상 엔비디아 GPU에 의존하지 않고 AI 성장에 나설 수 있다.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제한이 중국의 반도체 자립만 도울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미국이 세계 최대 반도체 시장인 중국을 영원히 잃어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 ‘인질 협상의 귀재’ 빌 리처드슨 별세

    ‘인질 협상의 귀재’ 빌 리처드슨 별세

    북한 등 독재 국가에 억류된 여러 미국인을 석방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인 빌 리처드슨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별세했다. 비영리단체 리처드슨센터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리처드슨 전 대사가 전날 매사추세츠주 채텀 자택에서 자다가 숨졌다고 밝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공동 성명에서 “세계는 부당하게 해외에 억류된 사람들을 위한 챔피언을 잃었고, 멘토이자 소중한 친구를 잃었다”며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그는 세계를 더욱 안전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해외에 부당하게 억류된 많은 사람들의 석방을 이끌어낸 탁월하고 끈질긴 협상가였다”였다고 추모했다. 리처드슨은 전통적인 외교 방식이 실패했을 때 독재 정부와 군벌로부터 억류된 인질을 석방하는 데 수차례 성공했다. 그는 2018년 미 정치 전문지 포린 폴리시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인질 협상의 비결’에 관한 질문을 받자 “제가 생각하는 협상의 첫 번째 규칙은 상대방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상대를 존중해야 합니다. 무엇이 그들을 자극하는지 알아야 합니다”며 “상대방의 체면을 살려주고, 상대가 보인 인도주의적 조처에 대한 칭찬을 하면서, 협상을 통해 무언가를 얻고 있다는 것을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리처드슨이 1994년 12월 빌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을 대신해 북한과 핵 협상을 위해 평양을 방문중일 때 북한은 주한미군 헬기를 휴전선 인근에서 격추시켰다. 리처드슨은 몇 주 동안 평양에 더 머물며 조종사 송환 협상을 벌인 끝에 데이비드 하일먼 준위의 유해를 돌려받고, 생존 조종사 보비 홀 준위를 사건 발생 13일 만에 판문점을 통해 데려왔다. 2년 뒤인 1996년에는 빌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의 특사로 북한을 방문해 강석주 당시 외교부 제1부부장을 만나 밀입국 혐의로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에번 헌지커의 석방을 끌어냈다. 리처드슨은 한국전쟁 이후 실종된 미군 유해를 확보했다. 2016년 북한이 대학생 오터 웜비어를 억류했을 때도 뉴욕에서 북한 외교관들을 만나 웜비어의 석방을 요청했다. 북한 외에도 수단, 이라크, 세르비아, 나이지리아,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등을 다니며 인질협상에 나섰다. 그의 가장 유명한 임무 중 하나는 1996년 12월 수단 사막에서 미국인 조종사를 포함한 서양인 3명의 석방을 이끌어낸 협상이다. 리처드슨은 반군 지도자들을 설득하여 수백만 달러를 요구하던 것을 포기하도록 하고 엄청난 양의 식량과 지프차, 라디오를 제공했다. 또 리처드슨은 1995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 직접 협상을 벌여 쿠웨이트에서 이라크 국경을 넘어 탈북한 두 명의 미국인 항공우주국(NA) 직원의 석방을 이끌어냈다. 리처드슨이 협상을 성사시킨 후 사담의 팔을 토닥이기 위해 다가갔을 때, 이라크 지도자의 경호원들은 친근한 제스처를 오해하고 총을 꺼내 들기도 했다. 리처드슨은 유엔에서 개발도상국 외교관들 사이에서 소탈하고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는 히스패닉계라는 점을 활용해 개도국 외교관들에게 다가갔으며 외교관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다. 그는 외교 임무를 수행할 때 항상 같은 스포츠 코트를 입는데, 이를 ‘행운의 블레이저’라고 불렀다. 그는 이른바, ‘언어의 집’으로 알려진 유엔의 사소하고 지루한 일을 처리하는 것보다는 ‘행운의 블레이저’를 입고 현장에 나가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리처드슨은 1947년 11월 15일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씨티은행에서 근무하던 미국인 아버지와 멕시코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리처드슨은 매사추세츠주 사립학교 미들섹스 스쿨을 다녔다. 미들섹스스쿨 재학 시절에는 탁월한 야구 실력으로 투수 유망주로 주목받으며 메이저리그에서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이후 터프츠대에서 학·석사 학위를 받고 미 국무부와 의회에서 일했다. 1982년부터 1996년까지 미국 하원 민주당 7선 의원으로 활동한 그는 빌 클린턴 대통령 재임 시절 유엔 주재 미국 대사와 에너지 장관을 지냈다. 이후 뉴멕시코 주지사(2003년~2011년)를 지냈다. 리처드슨은 뉴멕시코 주지사로 재직하던 2008년 히스패닉계 미국 대통령이라는 구호를 앞세우며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지만 뉴햄프셔와 아이오와에서 열린 주요 조기 투표 경선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둔 후 후보직을 사퇴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리처드슨을 미국 상무부 장관으로 지명했지만, 고액의 정치자금을 후원한 금융업자에게 10억 달러 상당의 공공계약을 알선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낙마했다.
  • 러몬도 “美기업, 中 위험해 투자 못 해”… 中 “시장 확대 노력”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기업들이 투자하기에 중국이 점점 위험한 환경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상무장관으로 7년 만에 중국을 찾아 지난 28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회담한 러몬도 장관은 29일 베이징에서 상하이로 이동하는 고속열차 안에서 기자들에게 “미국 기업들로부터 중국이 너무 위험해져서 투자할 수 없게 됐다는 말을 점점 더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은 러몬도 장관이 중국의 투자 환경에 대해 “전통적 우려와 완전히 새로운 우려가 있는데, 이를 합하면 기업들이 중국 투자를 너무 위험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러몬도 장관은 “아무 설명 없는 엄청난 벌금, 불분명하고 미 (기업)공동체에 충격을 준 새 간첩방지법, 기업 압수수색” 등을 중국이 낳은 ‘새로운 우려’로 들었다. 앞서 중국은 지난 4월 미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 상하이 사무소를 압수수색하고, 미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제품 수입을 제한하는 등 대중 수출 통제에 맞서 미국 기업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러몬도 장관의 ‘투자 불가’ 발언은 4일간의 방중 기간 나온 발언 중 가장 직설적이며 중국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29일 리창 총리 등과 만나 “마이크론·인텔에 대한 수출 통제, 보잉의 중국 사업 제한 등 미 기업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제기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도 했다. 중국은 미국에 투자 제한 조치 철회, 관세 인하, 수출 통제 완화 등을 요구했으나 러몬도 장관은 “국가안보 사안은 협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즉각 대응했다. 주미 중국대사관 류평위 대변인은 29일 “중국 정부는 외국 기업에 대한 시장 접근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영업 중인 7만여개의 미 기업은 중국에서 계속 사업을 원하고 있고 이들 기업의 90%는 수익을 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러몬도 장관의 중국 방문은 30일 천지닝 상하이 당서기와의 회담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5년간 미국이 반도체, 태양광 패널은 물론 다양한 소비재에 이르기까지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지만 중국발 공급망을 끊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고 29일 지적했다. 미국의 중국산 수입 비중은 2017년 약 22%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7%까지 떨어졌고, 베트남과 멕시코가 중국을 대체했다. 그러나 베트남과 멕시코에서는 중국산 수입과 중국의 직접 투자가 급증했다. 즉 중국산 제품이 베트남과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흘러 들어간다는 것이다. 중국산 수입 비중이 5% 포인트 감소하면 베트남산 수입품 가격은 9.8%, 멕시코산 수입품 가격은 3.2% 상승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주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국내 공급 기반이 재건되기 전에 국내 또는 동맹국에서만 생산하려고 하면 무역 분열이 가속화 때 새로운 공급 제약을 낳을 수 있다”며 중국과의 디리스킹(공급망 분리) 한계를 지적했다.
  • 갈등 완화 합의에도… 미중 ‘반도체 간극’ 못 좁혔다

    갈등 완화 합의에도… 미중 ‘반도체 간극’ 못 좁혔다

    중국을 방문 중인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의 지난 28일 회담은 일반 무역 분야에서 미중 간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는 데 합의했으나 첨단 반도체, 희귀 광물 수출통제 등 핵심 현안에선 간극을 그대로 남긴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무역 현안을 정기적으로 논의할 대화 채널로 차관급 실무그룹을 꾸려 연 2차례 회의를 갖기로 합의했다. 또 수출 통제 정보교환 관련 첫 회의를 29일 중국 상무부에서 양국 차관보급이 참석한 가운데 열었다. 러몬도 장관은 수출 통제 정보 교환에 대해 정책 대화가 아니라며 “투명성을 높이고 수출 통제 집행과 관련해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분명하게 하기 위한 대화”라고 말했다. 그는 또 왕 부장과의 회담에서 “수출 통제는 국가안보 및 인권에 명확한 영향이 있는 기술만을 대상으로 매우 좁게 설정됐다”고 강조했다고 미 상무부는 전했다. 아울러 중국의 표적이 된 미국 반도체 제조사 인텔과 마이크론에 대한 조치를 포함해 미국의 다양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상무부는 28일 회담이 끝난 뒤 “왕원타오 부장은 미국의 통상법 301조(슈퍼 301조)와 반도체 정책, 투자 제한,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 등에 대해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미중 상무장관 회담은 중국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양국이 불필요한 충돌을 줄이는 갈등 관리에 중점을 두고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러몬도 장관은 방중 전부터 “국가 안보에 대한 타협도, 협상도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 무역정책에서 더 공격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비판하는 공화당 매파들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은 SK 출신 인사를 중국 대관 업무 책임자로 임명하고 베이징과 관계 개선에 나섰다. 중국의 제재 대상이 된 지 석 달 만이며, 지난 6월 공개한 시안 반도체 패키징 공장 증설 43억 위안(약 7700억원) 투자 계획의 연장선상에 있는 인사로 풀이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마이크론이 28일 공직과 기업 분야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제프 리(리신밍)를 중국 대관 업무 책임자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리신밍은 중국 정부에서 일한 뒤 SK차이나 고급부총재를 지냈다. SCMP는 “리의 임명 발표는 러몬도 장관의 방중으로 ‘기술과 무역을 둘러싼 미중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키우는 가운데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달 7~10일 인도와 베트남을 방문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두 나라 방문은 한미일 정상회의에 이어 동남아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를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전략의 하나로 풀이된다. 앞서 폴리티코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달 10일 하노이에서 응우옌푸쫑 베트남공산당 총서기와 정상회담을 하고 전략적 파트너십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 한중 “안정적 공급망 유지 공감”

    한중 “안정적 공급망 유지 공감”

    한국과 중국 정부가 29일 경제공동위원회를 열고 안정적 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한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중국 견제’ 포석을 둔 지난 18일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이뤄진 한중 간 첫 고위급 소통에서 양측이 ‘30여년간 경제협력 관계가 양적·질적으로 발전해 온 것을 평가하고, 호혜적 협력을 위해 노력’하기로 하면서 다음달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7차 한중 경제공동위 수석대표로 나선 오영주 외교부 2차관과 리페이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촘촘하게 연결된 공급망을 감안해 이를 관리하고 잠재적 교란 요인을 예방하는 노력을 통해 안정적 공급망을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오 차관은 특히 “한중 관계 발전의 중요 토대인 우호 정서 심화를 위해 게임·영화·방송 등 문화콘텐츠 교류가 복원돼야 하며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한한령(한류 제한령)의 존재를 인정한 적이 없지만 한국 문화콘텐츠의 대중 수출은 사드 갈등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 美 상무장관 “국가안보 타협없지만 中과 디커플링 추구 안해”

    美 상무장관 “국가안보 타협없지만 中과 디커플링 추구 안해”

    중국을 방문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방중 사흘째인 29일 리창 국무원 총리·허리펑 부총리를 잇달아 만났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 최고 책임자이고, 허리펑 부총리는 류허 전 부총리의 뒤를 이어 미중 간 무역협정을 이끌 경제 부총리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며 리창 총리는 29일 베이징에서 러몬도 장관을 만나 “건전한 경제 및 무역 관계는 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러몬도 장관은 “미국은 기후변화와 인공지능(AI),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문제에 대해 중국과 협력하기 원한다”며 “세계는 우리가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미국과 중국은 서로 최대 교역 상대국이었다. 그러나 미국은 이제 캐나다, 멕시코와 더 많이 교역한다. 중국 역시 동남아시아 국기와의 교역이 더 많다. 앞서 러몬도 장관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허 부총리를 만나 “우리는 국가 안보를 지키는 데 있어서 누구와도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중국과)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추구하거나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부총리도 “러몬도 장관과 함께 일할 준비가 됐다”며 “미국이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정책을 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러몬도 장관과 허 부총리가 지난해 11월 미중 정상회담 합의와 경제 무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실용적이며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은 미국의 통상법 301조(슈퍼 301조)와 대중 첨단기술 수출 통제 및 투자제한 등 조치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러몬도 장관은 후허핑 중국 문화여유부장도 만나 내년 상반기 중국에서 제14차 중미 관광 리더십 회담을 열기로 했다. 13차 회담은 2019년 미국 시애틀에서 열렸다. 미 상무부는 “양국 관광 협력을 활성화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 ‘中견제’ 한미일 이후에도 관계회복 속도내는 한·중

    ‘中견제’ 한미일 이후에도 관계회복 속도내는 한·중

    한국과 중국 정부가 29일 경제공동위원회를 열고 안정적 공급망을 유지하기 위한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중국 견제’ 포석을 둔 지난 18일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 이뤄진 한중 간 첫 고위급 소통에서 양측이 ‘30여년 간 경제협력 관계가 양적·질적으로 발전해 온 것을 평가하고, 호혜적 협력을 위해 노력’하기로 하면서 다음달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비롯한 다자회의 등을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두번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7차 한중 경제공동위 수석대표로 나선 오영주 외교부 2차관과 리페이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촘촘하게 연결된 공급망을 감안해 이를 관리하고 잠재적 교란 요인을 예방하는 노력을 통해 안정적 공급망을 유지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한중은 연내 빠른 시일 안에 경제협력 종합점검회의(국장급)를 열어 후속 조치를 점검하기로 했다. 점검회의에는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과 중국 상무부 아주사 사장이 수석대표를 맡고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참여한다. 오 차관은 특히 “한중 관계 발전의 중요 토대인 우호정서 심화를 위해 게임·영화·방송 등 문화콘텐츠 교류가 복원돼야 하며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한한령(한류 제한령)의 존재를 인정한 적이 없지만, 한국 문화콘텐츠의 대중 수출은 사드 갈등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오 차관은 이날 오후 덩리 외교부 영사담당 부부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최근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재개를 계기로 한 인적교류 활성화를 기대한다”며 지속적 인적교류 확대를 위해 우리 국민에 대한 사증발급 절차 간소화를 요청했다. 양측은 인적교류 활성화가 양국 관계의 장기적·미래지향적 발전과 두 나라 국민의 상호 이해 및 우호 증진에 있어서 긴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영사국장 회의를 조속한 시일 안에 열기로 했다. 현 정부 들어 껄끄럽던 한중 관계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로이터 인터뷰(“대만해협 일방적 현상 변경 절대 반대”)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베팅 발언’으로 살얼음판을 걸었다. 그러다가 지난 7월 차관보급(최영삼 당시 외교부 차관보와 쑨웨이동 외교부 부부장) 소통에 이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외교부장(당시 당 중앙정치국 위원) 회담에 이어 이날까지 완연한 ‘관리모드’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차관보 방중 후 한중 관계가 원만하게 진전되고 있으며 오늘도 우호적 관점에서 이뤄졌다”며 “최근 다자회의(한미일 정상회의) 등의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美상무장관 방중… 미중, 수출통제 정보교환·무역 실무그룹 합의

    美상무장관 방중… 미중, 수출통제 정보교환·무역 실무그룹 합의

    미국 상무장관으로는 7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지나 러몬도 장관이 미중 경제의 안정을 강조하며 3박 4일간의 현지 일정에 돌입했다. 미중이 서로를 겨눈 수출 규제 조치가 완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현지 언론들의 관측 속에 일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로이터통신,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러몬도 장관은 이날 오전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베이징에서 가진 회담에서 “미중은 연간 7000억 달러(약 927조원) 이상의 무역을 공유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미중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양국 관계에 대해 “복합적이고 도전적인 관계로, 특정 사안에 대해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면서도 “우리가 직접적이고 개방적이며 실용적이라면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도 했다. 왕 부장은 “미중 경제 관계 문제는 양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중요하다”며 “양국 기업을 위해 더 유리한 정책 환경을 조성하고자 함께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상무장관 회담에서 두 나라는 수출 통제 시행에 관한 정보 교환을 시작하고 무역 문제를 다룰 새 실무그룹을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 상무부는 수출 통제에 관한 정보 교환이 미국 안보 정책에 대한 오해를 줄이는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상대국을 겨냥한 반도체, 희귀광물 수출 규제를 놓고 대립해 왔다.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도 찾는 러몬도 장관은 뉴욕대 상하이 캠퍼스, 디즈니랜드를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또 4년 넘게 중지된 ‘보잉 737 맥스’ 항공기 140기의 인도 허가도 중국에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대중 수출규제를 관장하는 그의 방중은 지난 6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7월 재닛 옐런 재무장관, 존 케리 기후특사에 이어 미 고위급 인사로선 올해 네 번째다. 방중에 앞서 러몬도 장관은 첨단 기술 수출규제가 국가안보를 위한 조치라는 점을 내세워 “오해와 불필요한 갈등 고조를 피하려면 중국과 투명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방중을 통해 의미 있는 규제 완화를 시행하는 대신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과 현지 진출한 미 기업의 고충 등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양국이 쟁점 분야보다 여행·관광 등 당장 가능한 협력 분야에 집중할 것으로 본다. 미 상무부는 미중 간 관광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돌아간다면 300억 달러(40조원)의 경제 효과를 내고, 5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도 최근 “이번 방중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미국의 진정성을 시험할 리트머스 용지”라면서도 “무역과 상업 분야에서 획기적인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또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러몬도 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27개 중국 기업을 ‘미검증 리스트’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지만, 여전히 600개가 넘는 중국 업체가 수출 통제 리스트에 올라 있다고 지적했다. 저우룽 런민대 충양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의 기술 및 군사 부문을 억제하려는 미국의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고 경고했다.
  • 中 관영매체, 러몬드 美 상무장관 방중에 “미중 관계 개선 어려워”

    中 관영매체, 러몬드 美 상무장관 방중에 “미중 관계 개선 어려워”

    미국 상무장관으로는 7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지나 러몬도 장관이 지난 27일부터 4일간 일정으로 미중 관계 조율에 돌입한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는 러몬드 장관의 방중이 양국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7일 전문가 진단을 인용해 “러몬도 장관의 방중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미국의 진정성을 시험할 리트머스 용지”라면서도 “무역과 상업 분야에서 획기적인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매체는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러몬도 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27개 중국 기업을 ‘미검증 리스트’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지만 여전히 미국에는 600개 넘는 우리나라 업체가 리스트에 올라 있다”며 “그의 방중 이후에도 미국은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겨냥한 판매 제한 조치를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우룽 런민대 충양금융연구소 연구원은 “미국은 중국과 대화하고 일부 분야의 협력을 발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미국의 최대 이익에 부합하는 분야에 국한된다”며 “중국의 기술 및 군사 부문을 억제하려는 미국의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고 경고했다. 허원웨이 푸단대 미국연구센터 부국장도 “러몬도 장관도 이번 방중에서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수사를 늘어놓을 가능성이 높다”며 “(디커플링·디리스킹) 개념은 중국 첨단기술 탄압을 위해 정치적으로 남용됐다”고 비판했다.
  • 美 제재 비웃듯 ‘반도체 굴기’… “화웨이, 中 전역서 비밀공장 건설”

    美 제재 비웃듯 ‘반도체 굴기’… “화웨이, 中 전역서 비밀공장 건설”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 속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당국의 강력한 지원을 바탕으로 비밀리에 대규모 반도체 제조시설을 건설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규제에 중단됐던 해외 과학기술 인재 모집도 은밀하게 되살아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미 반도체산업협회(SIA)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수출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화웨이가 중국 전역에서 비밀리에 반도체 제조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IA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부터 중국 중앙정부와 선전시에서 약 300억 달러(약 40조원)를 지원받아 반도체 생산에 뛰어들었다. 이미 기존 공장 두 곳 이상을 인수했고 신규 공장도 3곳 이상 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화웨이가 다른 회사 명의로 반도체 공장을 짓거나 인수하면 미 상무부 제재를 피해 해외에서 반도체 장비를 사들일 수 있다. 일종의 ‘우회로’를 갖게 되는 것이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은 “화웨이 통신장비에서 중국 공산당을 위한 백도어(비밀접근통로)가 발견됐다”며 화웨이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국방수권법에 서명했다. 이듬해 미 상무부도 화웨이를 수출 블랙리스트에 올려 자국 기업과 부품 및 소프트웨어 거래를 차단했다. 화웨이는 5세대(5G) 통신용 반도체 제조·수입이 막혔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도 접근할 수 없게 돼 스마트폰 생산에 궤멸적 타격을 입었다. 이에 화웨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신수종 사업을 찾고 있는데, 반도체 생산도 이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 이날 로이터통신도 “중국은 첨단 과학기술 육성을 위한 해외 인재 유치 프로그램인 ‘천인계획’(TTP)을 운영하다가 미국의 압박으로 2018년 중단했지만 최근 새로운 이름과 형식으로 부활시켰다”고 전했다. 새 프로그램은 해외 인재에게 주택 구입 보조금과 함께 최대 500만 위안(9억원)의 계약 보너스 등 특전을 제공한다. 매사추세츠공대(MIT)나 하버드 등 미 명문대에서 공부하고 박사 학위를 가진 이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중국의 관련 프로그램에 수천명이 지원했다고 전했다.
  • 中, 美 압박에도 ‘반도체 굴기’ 속도 “화웨이, 비밀 반도체 공장 건설”

    中, 美 압박에도 ‘반도체 굴기’ 속도 “화웨이, 비밀 반도체 공장 건설”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 속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당국의 강력한 지원을 바탕으로 비밀리에 대규모 반도체 제조시설을 건설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규제에 중단됐던 해외 과학기술 인재 모집도 은밀하게 되살아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미 반도체산업협회(SIA)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수출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화웨이가 중국 전역에서 비밀리에 반도체 제조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IA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부터 중국 중앙정부와 선전시에서 약 300억 달러(약 40조원)를 지원받아 반도체 생산에 뛰어들었다. 이미 기존 공장 두 곳 이상을 인수했고 신규 공장도 3곳 이상 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화웨이가 다른 회사 명의로 반도체 공장을 짓거나 인수하면 미 상무부 제재를 피해 해외에서 반도체 장비를 사들일 수 있다. 일종의 ‘우회로’를 갖게 되는 것이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은 “화웨이 통신장비에서 중국 공산당을 위한 백도어(비밀접근통로)가 발견됐다”며 화웨이 제품 사용을 금지하는 국방수권법에 서명했다. 이듬해 미 상무부도 화웨이를 수출 블랙리스트에 올려 자국 기업과 부품 및 소프트웨어 거래를 차단했다. 화웨이는 5세대(5G) 통신용 반도체 제조·수입이 막혔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도 접근할 수 없게 돼 스마트폰 생산에 궤멸적 타격을 입었다. 이에 화웨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신수종 사업을 찾고 있는데, 반도체 생산도 이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 이날 로이터통신도 “중국은 첨단 과학기술 육성을 위한 해외 인재 유치 프로그램인 ‘천인계획’(TTP)을 운영하다가 미국의 압박으로 2018년 중단했지만 최근 새로운 이름과 형식으로 부활시켰다”고 전했다. 새 프로그램은 해외 인재에게 주택 구입 보조금과 함께 최대 500만 위안(약 9억원)의 계약 보너스 등 특전을 제공한다. 매사추세츠공대(MIT)나 하버드 등 미 명문대에서 공부하고 박사 학위를 가진 이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중국의 관련 프로그램에 수천명이 지원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은 반도체 굴기의 성공을 위해 천문학적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SIA에 따르면 중국은 2030년까지 10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반도체 공장 23곳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중국이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오는 경기 침체에도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지 않는 이유가 반도체 산업에 재원을 투자하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 브릭스 외연 확장 잡음… 중러 “회원 확대” 인도·브라질 “신중”

    브릭스 외연 확장 잡음… 중러 “회원 확대” 인도·브라질 “신중”

    시진핑 “20개국 가입 요청 기뻐”푸틴 “세계 다수 염원 협력 강화” 모디 “가입 합의 통해야” 온도 차룰라 “美·G7에 맞서는 거 아니다” 공동 통화 의제 여부도 불협화음 4년 만에 얼굴을 맞댄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중국,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브라질 정상이 회원국 확대를 놓고 첫날부터 뚜렷한 온도 차를 드러냈다. 22일(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샌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는 24일까지 이어진다. 미중 패권 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국과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는 브릭스 회원국 확대를 꾀하고 있다. 남아공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23개국이 브릭스 공식 가입을 요청했고 12개국 이상은 대표단을 파견했다고 전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왕원타오 상무부장이 대독한 비즈니스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어떤 나라는 패권적 지위를 잃지 않기 위해 신흥시장국과 개발도상국을 압박하고 있다”며 “군사동맹을 끊임없이 확대해 다른 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면 필연적인 안보 딜레마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쿼드, 오커스, 한미일 정상회의 등으로 전방위적으로 중국 압박에 나선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20개 이상의 국가가 브릭스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면서 “더 많은 국가가 브릭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1일 남아공에 도착한 시 주석이 개막식에 불참한 것을 두고 ‘건강 이상설’ 등 여러 루머가 퍼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고위 지도자는 몇 개월 전부터 완벽하게 계획된 행사에 웬만해선 펑크를 내지 않는다”며 “이례적인 것 그 이상의 절제된 표현”이라고 했다. 브릭스 회원국 확대를 둘러싼 의견 차이에 시 주석이 개막식 불참으로 불만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앞서 열린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브릭스 회원국 확대에 중국과 비슷한 뜻이라고 밝혔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화상 연설을 통해 브릭스를 세계 다수의 염원에 부응하는 기구라고 평가하고, 브릭스 틀 안에서 식량 및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17분간의 연설에서 “우리 경제 관계의 객관적이고 돌이킬 수 없는 탈달러화 과정이 탄력을 받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를 비난했다. 인도와 브라질은 브릭스가 미국이나 주요 7개국(G7)의 대항마가 아니라고 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G7, G20 또는 미국에 대항하는 존재가 되고 싶지 않다”며 미국과 경쟁 체제를 구축하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브릭스를 “자체적인 조직체”라고 설명하며 서방 중심의 국제질서에 대항하기 위해 연대를 꾀하는 중국, 러시아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세계의 공장’ 자리를 두고 중국을 바짝 추격 중인 인도는 새로운 회원국을 결정할 때 회원국 간의 합의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브릭스 회원국 수 확대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동의에 기반한 진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복원력 있고 통합적인 공급망 형성을 회원국들에 촉구하며 중국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브릭스 회원국 간 통화 사용 비율을 늘리는 것도 정상회의 의제에 포함됐다. 하지만 남아공 측은 달러 의존을 낮추기 위한 브릭스 공동 통화에 대한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 상무장관 방중 전 對中 갈등관리 시사… 美, 27개 단체·기업 잠정 수출통제 해제

    상무장관 방중 전 對中 갈등관리 시사… 美, 27개 단체·기업 잠정 수출통제 해제

    미국이 다음주 상무부 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 기업·단체 27곳을 수출통제 우려 대상인 ‘미검증 명단’에서 제외했다. 대중 갈등 관리를 지속하겠다는 메시지를 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검증 명단’ 제외 기업에는 리튬 배터리용 소재를 생산하는 광둥광화 과학기술, 센서 제조업체인 난징 가오화 과학기술 등이 포함됐다. 미검증 명단은 수출통제 블랙리스트의 전 단계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오는 27~30일 베이징, 상하이를 방문해 왕원타오 상무부장과 회담하고 정책 당국자, 현지 미국 기업인 등을 만날 예정이다. 배터리, 핵심 광물 등 양국 수출통제와 대중 고율 관세, 지식재산권, 소통채널 구축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미 현직 고위 인사의 방중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존 케리 기후 특사에 이어 네 번째다. 중국으로선 제조업과 수출 둔화, 청년 실업률 상승, 디플레이션 징후 등 경제 상황이 악화한 가운데 대미 긴장을 풀어야 할 필요가 있다. 미국 역시 이달 초 자국 자본의 첨단기술 대중 투자 규제를 발표한 만큼 중국에 ‘국가안보를 위한 조치’임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 “업계와 당국자들은 미국이 곧 발표할 대중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관련 최종 규칙을 이번 상무장관 방중의 중요 의제로 꼽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취할 첨단기술 제한을 선제적으로 해명할 기회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미 백악관은 “미국은 중국의 경기침체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웹 브리핑에서 “러몬도 장관은 미국이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및 경기침체를 원한다는 중국 일부 시각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며 “중국이 규범에 기초한 행동을 한다면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것이 세계 경제를 위해 좋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앞선 고위급 인사의 방중과 마찬가지로 미중 갈등의 돌파구를 마련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동안 세 명의 장관급 인사들의 잇따른 방중은 한 번도 공동 입장문을 내지 못하는 등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옐런 장관과 캐리 특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하지도 못했다. 미국이 대중 갈등 제거 전략에 나서긴 했지만 ‘국가안보’를 내세워 대중 투자 제한, 첨단 반도체 수출통제 등은 지속하고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방중의 가시적 성과에 대해 “미중 간 고위급 관여를 위해 안정적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단 중국은 상무장관의 방중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에서 “이것은 중미 양국 기업이 정상적인 무역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고 양측 공동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 中에 손 내미는 美, 상무장관 방중 앞두고 ‘잠정 수출통제’ 27개 기업 해제

    中에 손 내미는 美, 상무장관 방중 앞두고 ‘잠정 수출통제’ 27개 기업 해제

    미국이 다음주 상무부 장관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 기업·단체 27곳을 수출통제 우려 대상인 ‘미검증 명단’에서 제외했다. 대중 갈등 관리를 지속하겠다는 메시지로 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검증 명단’ 제외 기업에는 리튬 배터리용 소재를 생산하는 광둥광화 과학기술, 센서 제조업체인 난징 가오화 과학기술 등이 포함됐다. 미검증 명단은 수출통제 블랙리스트의 전 단계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은 오는 27~30일 베이징, 상하이를 방문해 왕원타오 상무부장과 회담하고, 정책 당국자, 현지 미국 기업인 등을 만날 예정이다. 배터리, 핵심 광물 등 양국 수출통제와 대중 고율 관세, 지적재산권, 소통채널 구축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미 현직 고위 인사의 방중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재닛 옐런 재무장관, 존 케리 기후 특사에 이어 네 번째다. 중국으로선 제조업과 수출 둔화, 청년 실업률 상승, 디플레이션 징후 등 경제상황이 악화한 가운데 대미 긴장을 풀어야 할 유인이 있다. 미국 역시 이달 초 자국 자본의 첨단기술 대중 투자 규제를 발표한 만큼 중국에 ‘국가안보를 위한 조치’임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 “업계와 당국자들은 미국이 곧 발표할 대중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관련 최종 규칙을 이번 상무장관 방중의 중요 의제로 꼽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취할 첨단기술 제한을 선제적으로 해명할 기회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미 백악관은 “미국은 중국의 경기침체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웹 브리핑에서 “러몬도 장관은 미국이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및 경기 침체를 원한다는 중국 일부 시각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며 “중국이 규범에 기초한 행동을 한다면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것이 세계 경제를 위해 좋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앞선 고위급 인사의 방중과 마찬가지로 미중 갈등의 돌파구를 마련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동안 세 명의 장관급 인사들의 잇따른 방중은 한 번도 공동 입장문을 내지 못하는 등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옐런 장관과 캐리 특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하지도 못했다. 미국이 대중 갈등 제거 전략에 나서긴 했지만 ‘국가안보’를 내세워 대중 투자제한, 첨단 반도체 수출통제 등은 지속하고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방중의 가시적 성과에 대해 “미중 간 고위급 관여를 위해 안정적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단 중국은 상무장관의 방중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에서 “이것은 중미 양국 기업이 정상적인 무역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고 양측 공동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 시진핑, 브릭스서 美 견제 “어떤 나라가 우리 압박”

    시진핑, 브릭스서 美 견제 “어떤 나라가 우리 압박”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떤 나라가 패권적 지위를 잃지 않고자 신흥시장국과 개발도상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2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비즈니스 포럼 폐막식에서 “우리는 공동 발전과 번영을 촉진해야 한다”며 “남의 등불을 끈다고 자신이 더 밝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각국 인민이 바라는 것은 신냉전이나 소집단이 아니라 평화롭고 안전한 세계”라며 “군사동맹을 끊임없이 확대하고 자신의 세력 범위를 확장하는 것은 다른 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는 것으로 안보 딜레마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정 국가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중국에 대한 경제·무역 압박을 강화하고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오커스(미국·영국·호주), 한미일 군사협력 등으로 포위한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모든 나라는 발전할 권리가 있고 모든 국민은 행복한 삶을 추구할 자유가 있다”며 “중국은 여러 나라와 협력해 공동으로 도전에 대응하고 모든 국가 인민의 복지를 증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국과 협력해 대립이 아닌 대화, 동맹이 아닌 동반자, 제로섬이 아닌 상생의 안보 공동체를 만들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경제는 근성이 강하고 잠재력이 크며 활력이 충분하다. 장기 호황 기본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세계 경제에 더 크게 기여하고 모든 국가의 산업과 상업에 더 큰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혀 최근 불거진 중국 경제 위기론을 반박했다. 다만 시 주석은 브릭스 비즈니스 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왕원타오 상무부장이 시 주석의 연설을 대독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의 개막식 불참 소식을 전하며 “일부 전문가들이 ‘뭔가 잘못됐다’며 놀라움과 궁금증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브릭스 회원국 확대 문제를 둘러싼 회원국간 이견 때문에 시 주석이 이에 대한 불만 표시로 개막식 행사에 불참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 더빙? 얼굴만 푸틴, 목소리 기괴 ‘굴욕’ 시진핑은 연설 취소…브릭스 웅성 [월드뷰]

    더빙? 얼굴만 푸틴, 목소리 기괴 ‘굴욕’ 시진핑은 연설 취소…브릭스 웅성 [월드뷰]

    ‘체포영장’ 푸틴, 브릭스 비즈니스포럼 화상 녹화 연설“더빙?” 얼굴만 푸틴…행사장 음향 사고인 듯 “또 굴욕”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가 22일(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샌튼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가운데,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더빙 연설’ 의혹에 휩싸였다. 푸틴 대통령은 전쟁범죄 혐의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 영장 발부로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대신 보냈다. 그는 화상으로만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브릭스 비즈니스포럼 화상 녹화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은 자국 곡물과 비료 수출 제재로 국제 식량 안보가 위태로워졌다며 서방의 제재를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또 “흑해곡물협정이 체결된 후 1년간 수출된 우크라이나 곡물 중 70% 이상이 선진국으로 공급됐다”며 “아프리카의 빈곤국으로 제공된 곡물은 3%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는 아프리카 6개국에 2만 5000~5만t의 곡물을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아프리카에 대한 곡물 무상지원에 나설 것이며 이를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고 전했다. 지난달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 때 그가 밝힌 내용에서 크게 벗어난 것 없는 연설이었다. 다만 이날 화상연설은 얼굴만 푸틴 대통령이고 목소리가 달라 ‘더빙 연설’ 의혹이 불거졌다. 실제 연설이 재생되자 일부 청중은 웅성거리기도 했다.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화상 녹화 연설에 푸틴 대통령이 아닌 다른 남자의 목소리가 입혀져 있었다고 전했다. 더빙 연설의 배경에 대해선 확인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녹화 연설을 내보내기 직전 멘트 수정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음모론을 제기했고, 반러 진영에서는 “굴욕”이란 평가를 내놨다. 일단 이번 일은 행사장의 단순 음향사고로 의견이 쏠리는 모양새다. 녹화분이긴 하지만 국가 정상의 연설을 영어 등 타국어도 아닌 모국어로 다시 더빙해 내보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크렘린궁이 행사에 맞춰 게시한 푸틴 대통령의 화상 녹화 연설 영상에도 목소리가 정상적으로 담겨 있다. 다만 브릭스 주요 행사인 비즈니스포럼을 둘러싼 잡음은 이게 다가 아니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포럼 및 만찬에 통보 없이 불참, 예정된 연설을 왕웬타오 중국 상무부장에게 대독시켰다. 시진핑, 포럼 폐막식 연설 돌연 취소…반서방 연대 구축 엇박자 시 주석은 남아공에 비교적 일찍 도착해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양자 회담하는 등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그러나 이날 브릭스 주요 행사인 비즈니스포럼 참석 및 연설을 돌연 생략했다. 왕웬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포럼에 대신 참석해 “브릭스 비즈니스 포럼 폐막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대신해 연설문을 낭독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시 주석의 연설문을 대독했다. 보이콧 배경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지만, 반(反)서방 연대 구축에 대한 회원국 간 이견이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경제·안보 분야에서 미국의 견제와 압박을 받는 중국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고립을 탈피하려는 러시아는 브릭스의 외연 확장에 적극적이다. 특히 중국은 최근 미국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미일의 공조 강화에 맞서 브릭스를 토대로 G7에 맞설 연대 구축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일부 회원국이 서방과의 경쟁 체제를 거부하면서 엇박자도 연출되고 있다. 특히 21일 남아공에 도착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브릭스는 주요 7개국(G7)이나 주요 20개국(G20)의 대항마가 아니”라며 “미국과의 경쟁 체제를 구축하려고 하지도 않는다”고 SNS에 밝혔다. 브릭스를 지렛대로 반서방 연대를 구축, 미국과 유럽연합(EU) 중심의 국제 질서에 대항하려는 중국·러시아의 의도에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브릭스 비즈니스포럼 연설에서도 “대통령으로 다시 취임한 이후 미국, EU와의 관계를 회복했다”고 언급하는 등 서방과 관계 개선을 강조했다. 인도 역시 브라질과 마찬가지로 반서방 연대 구축을 위한 회원국 확대 문제에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이 연설을 돌연 취소한 것은 이 같은 회원국 내 파열음에 대한 불만 표시인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 연설문서 “어떤 나라는 우리 압박” 美견제…개도국 협력 강조 한편 시 주석은 왕웬타오 상무부장이 대독한 비즈니스포럼 폐막식 연설에서 “어떤 나라는 패권적 지위를 잃지 않기 위해 신흥시장국과 개발도상국을 압박하고 있다”며 “우리는 공동 발전과 번영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과 세계 정당 고위급 회담에서의 자신의 기조연설 일부인 “남의 등불을 끈다고 결코 자신이 더 밝아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표현을 다시 한번 썼다. 시 주석은 또 “각국 인민이 바라는 것은 신냉전이나 소집단이 아니라 평화롭고 안전한 세계”라거나 “군사동맹을 끊임없이 확대하고 자신의 세력 범위를 확장하는 것은 다른 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는 것으로 필연적으로 안보 딜레마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정 국가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에 대한 경제·무역 압박을 강화하고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한미일 군사협력 등으로 중국 포위에 나선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모든 나라는 발전할 권리가 있고 모든 국민은 행복한 삶을 추구할 자유가 있다”며 “중국은 여러 나라와 협력해 공동으로 도전에 대응하고 모든 국가 인민의 복지를 증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각국과 협력해 대립이 아닌 대화, 동맹이 아닌 동반자, 제로섬이 아닌 상생의 안보 공동체를 만들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 위기설을 일축하며 세계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발언도 잊지 않았다. 시 주석은 “중국 경제는 근성이 강하고 잠재력이 크며 활력이 충분해 장기 호황의 기본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세계 경제에 더 크게 기여하고 모든 국가의 산업과 상업에 더 큰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인도, 영국·EU·캐나다와 FTA 협상…러시아와 무역 논의

    인도, 영국·EU·캐나다와 FTA 협상…러시아와 무역 논의

    올해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인도 정부가 다음주 G20 무역·투자장관 회의를 계기로 영국과 유럽연합(EU), 캐나다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연다. 러시아 대표단과는 무역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18일(현지시간) 수닐 바르트왈 인도 상무차관은 오는 24일과 25일 수도 뉴델리에서 서쪽으로 약 300㎞ 떨어진 라자스탄 주도 자이푸르에서 무역장관 회의가 개최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회의에는 G20 대표단 300여명이 모인다. 바르트왈 차관은 G20 무역장관 회의에서는 무역과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역장관 회의에 앞서 오는 21일과 22일 양일간 자이푸르에서는 G20 무역투자실무그룹의 네 번째 회의가 개최된다. 중국이 G20 의장국을 맡았던 2016년 설립된 실무그룹은 이후 후속 회담을 열어왔다. 바르트왈 차관은 “WTO 개혁은 G20에서 우선으로 다루는 문제들 가운데 하나”라며 WTO 개혁 방안에는 글로벌 밸류체인(가치사슬)과 중소기업들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물류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번 G20 장관급 회의에는 한국과 프랑스,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영국, 미국, EU가 참가한다고 확인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인도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회의에서 무역장관들은 종이 사용이 없는 글로벌 무역 시스템을 통해 거래 비용을 줄이는 한편 중소기업이 국제무역의 한 축이 되도록 돕는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무역장관은 자이푸르 회의에 이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뉴델리에서 열리는 ‘B20 서밋’에도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인도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B20 서밋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B20 서밋은 G20 회원국 경제단체와 기업이 참여하는 회의체다. 이번 B20 서밋에서는 지역 무역 육성방안 등 다양한 영역의 권고사항이 G20 의장국인 인도에 공식 전달되고 특히 인도의 성장 스토리도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 싱가포르, 자금세탁 외국인 10명 체포… 범죄 수익만 1조원 육박 [여기는 동남아]

    싱가포르, 자금세탁 외국인 10명 체포… 범죄 수익만 1조원 육박 [여기는 동남아]

    글로벌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에서 자금 세탁을 통해 10억 싱가포르 달러(약 9862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보유한 외국인 10명이 체포됐다. 싱가포르 경찰은 자금 세탁 및 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외국인 10명을 체포하고, 이들의 범죄 수익으로 추정되는 약 10억 싱가포르 달러(약 9862억원) 상당의 현금, 부동산, 고급 자동차 등의 자산을 압수 및 처분 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CNN은 17일 전했다. 싱가포르 경찰은 지난 15일 400명 이상의 경찰관을 동원해 여러 장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급습해 1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보유한 현금 2300만 싱가포르 달러(약 226억 8000만원), 명품 가방과 시계 250개, 보석류 270개, 전자기기 120개, 가상자산 관련 문서 11건, 금괴 등을 압수했다고 전했다. 또한 범죄 수익으로 의심되는 잔고 1억 1000만 싱가포르 달러(약 1085억원)가 넘는 은행 계좌 35개를 동결하고, 자산 가치 8억 1500만 싱가포르 달러(약 8038억원)에 달하는 부동산 94곳과 차량 50대도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외국인 10명은 나이가 31~44세에 이르며, 국적은 중국, 캄보디아, 터키, 키프로스, 니바누아투 등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범죄 행위로 서로 연관되어 있으며, 싱가포르 현지인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용의자 중 한 명인 40세의 키프로스 남성은 경찰이 문을 열라고 명령하자 거주지 2층 발코니에서 뛰어내린 뒤 배수관에 숨어 있다 경찰에 의해 발견되어 체포됐다. 이들의 유죄가 인정되면 돈세탁 혐의로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수십만 달러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또한 부정행위를 목적으로 한 문서 위조 행위도 비슷한 형량이 부과될 전망이다. 싱가포르 경찰국 상무부(CAD)의 데이비드 츄 국장은 "싱가포르의 금융 시스템을 통해 범죄 수익을 세탁한 범죄자들에게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통화청(MAS)의 성명에 따르면, 상무부는 싱가포르 금융 기관이 제출한 수상한 거래 보고서를 통해 불법 행위를 감지했다. 싱가포르통화청의 호헌신(Ho Hern Shin) 부총재는 성명에서 “이번 사례는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 싱가포르가 자금 세탁이나 테러 자금 조달에 여전히 취약하다는 것을 드러냈다”면서 “당국과 금융 기관은 이러한 위험에 대비해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는 지난 2018년 미국 갤럽의 글로벌 보고서에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로 선정될 만큼 범죄율이 낮다. 하지만 데이터 인사이트 플랫폼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1년 싱가포르의 범죄율은 인구 10만 명당 847건의 범죄가 발생해 2020년의 656건에서 크게 증가했다. 폭력 범죄는 낮은 반면 금융 범죄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싱가포르의 금융 사기 범죄 발생 건수는 2022년에 3만 2000건에 달해 2018년 이후 5배 이상 증가했다. 
  • 중국 경제 ‘시한폭탄’ 터지나…“전문가들도 충격” [월드뷰]

    중국 경제 ‘시한폭탄’ 터지나…“전문가들도 충격” [월드뷰]

    NYT “세계 성장 40% 담당…부채 문제로 당국 부양 카드도 제한적”가디언 “코로나 보복 소비 없고 경기 회복이 더뎌 전문가들도 충격”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국면에 진입한 중국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져 세계 경제에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최근 중국 수출이 3개월 연속, 수입은 5개월 연속 감소한 데 이어 물가 하락 소식까지 겹치며 전 세계가 중국의 정체된 경제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지표는 중국의 경기 침체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 25년간 세계 경제를 이끌어온 성장엔진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된다는 의미로 중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우려스러운 위험요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짚었다. 중국 경제의 약화는 브라질산 대두부터 미국산 쇠고기, 이탈리아제 사치품은 물론 석유, 광물 등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수요가 줄게 됨을 뜻한다. 캐나다 금융 리서치업체 BCA 리서치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중국은 전 세계 경제 성장의 약 40%를 담당했다. 미국의 비중은 22%이고 유로존 20개국은 9%에 그친다. 맥쿼리의 중국경제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래리 후는 “중국의 경기 후퇴는 글로벌 경제 전망에 분명히 영향을 줄 것이다. 중국은 세계 1위 상품 소비국이기 때문에 그 영향은 아주 클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중국의 경제 문제를 언급하면서 ‘시한폭탄(time bomb)’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실제로 세계 경제에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최근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디플레이션에 대한 경종이 울렸다고 진단했다. 가디언은 중국 당국이 올해 초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풀었음에도 기대했던 ‘보복 소비’로 이어지지 못하고 내수 부진으로 경기 회복이 더딘 데에 전문가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애덤 포센 소장은 “중국 경제 회복이 얼마나 미약한지 목격하는 것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포센 소장은 중국 소비자들이 지출을 꺼리는 데에는 당국의 무리한 봉쇄 등 ‘제로 코로나’ 정책이 이유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전까지 중국 지도자들은 정치적인 부분이 아니라면 사람들을 어느 정도 풀어주는 정책을 펼쳤는데 제로 코로나는 이전과 너무나 동떨어진 방식이어서 중국 소비자와 소기업들이 겁에 질리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에서 가계 저축률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사람들이 더 유동적인 자산에 쏠리고 있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두려움을 나타내며 스스로 보험을 들어놓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데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불확실성도 한몫했다. 중국에서는 당국이 부동산 시장을 살리려 일부 제한을 풀고 있지만 최근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고조되며 부동산업계의 도미노 디폴트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비구이위안 디폴트 우려 고조…채권 최소 10종 거래 중단 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인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의 채권 최소 10종의 거래가 중단된다고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선전증권거래소와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공시에 따르면 2021∼2022년 발행된 위안화 표시 회사채 6종 등 비구이위안 회사채 9종이 14일부터 거래가 정지된다. 현지 언론은 비구이위안의 계열사 광둥텅웨건설공사의 회사채 1종과 비구이위안 사모채권 1종도 거래할 수 없게 된다고 전했다. 이번 거래 정지 처분은 비구이위안의 디폴트 위기가 본격적으로 제기된 지 수 일 만에 나왔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7일 만기된 액면가 10억 달러(약 1조 3300억원) 회사채 2종의 이자 2250만 달러(약 300억원)를 갚지 못하면서 10일부터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비구이위안의 모회사 비구이위안 홀딩스는 10일 공시를 통해 상반기 순손실이 450억∼550억 위안(약 8조 2000억∼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SCMP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해 비구이위안이 만기가 다가오는 채권에 대한 만기 연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비구이위안은 성명에서 채권자와 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상환 계획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투자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우려를 키우는 부분은 막대한 부채 때문에 중국 당국이 쓸 수 있는 경기부양책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중국의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282%에 달한다. NYT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 손실 규모를 억제하면서 보다 느린 성장으로 점진적인 전환을 이루는 것이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이지만, 부채 문제로 정부 대응의 효과가 제한된다면 주택자금 폭락과 통제 불능의 자금 이탈 등 최악의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中, ‘외국인 투자유치 대책’ 발표…“국내기업과 차별 없앨 것” 이처럼 중국은 코로나19 대유행의 터널을 벗어난 뒤로도 경기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6.3%를 기록했다. 청년실업률 역시 올해 6월 기준 사상 최고치인 21.30%로 나타났다. 이는 16세~24세 사이 청년 5명 중 1명 이상이 실업 상태임을 의미한다. 미래를 어둡게 하는 경제 성적표가 이어지면서 중국은 내수 확대와 민간·외자기업 투자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제 부문 고위 인사들은 지난달부터 잇따라 기업 대표들을 만나며 ‘기업 친화적’ 제스처를 취하는 모양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10일 천춘장 부장 조리는 톈진에서 SEW유로드라이브, 에어버스, NXP반도체, 에어리퀴드, PPG, 폭스바겐(폴크스바겐) 등 외자기업 대표들을 불러 원탁회의를 열고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 국무원은 외국인 투자유치 대책을 발표했다. 국무원은 “중점 영역에서 외자 유치를 강화해야 한다”며 서비스업 확대 개방 종합 시범지역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조달 사업에 외자기업도 중국 국내기업과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외자기업의 국민 대우를 보장해야 한다”는 지침도 내렸다. 국무원은 지식재산(IP)의 행정적 보호 수준을 높여 외자기업의 투자 권익을 지켜주고, 외자기업 내 외국인 종업원의 중국 거주 정책을 간소화해 편의를 봐줘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또 금융·세제 지원을 강화해 외자기업의 중국 내 재투자를 장려하고, 투자 유치 메커니즘도 손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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