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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편향 지적 이해 못해” 교과부에 직격탄

    “좌편향 지적 이해 못해” 교과부에 직격탄

    ‘좌편향’ 논란을 빚고 있는 역사교과서를 둘러싼 마찰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학계와 정부, 경제 단체를 포함해 보수와 진보진영 간의 전면전 양상이었다면, 이제는 정부와 교과서 집필자 간의 충돌로 좁혀졌다는 게 달라진 점이다. 고교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집필자들은 4일 교육과학기술부의 교과서 수정권고안을 거부하고 나섰다. 교과부가 일방적으로 문제가 있는 부분을 고치라고 한 것에 대해 집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과부는 지난달 30일 한국근현대사 교과서(6종) 55곳(중복 내용 5곳 포함)에 대해 수정할 것을 출판사와 집필진에 권고했다.▲8·15광복과 연합군의 승리에 대해 부정적으로 기술한 부분 ▲미·소 군정과 관련해 학습자를 오도한 부분 ▲분단의 책임을 대한민국에 전가한 부분 ▲북한 정권의 실상을 판이하게 서술한 부분 등이 대상이었다. 하지만 교과서 집필자들은 저자의 다양한 시각을 인정하는 교과서 검인정 제도의 취지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럴 바에야 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두지, 굳이 검정교과서로 만들 필요가 있겠느냐는 반박이다. 집필자들은 “정권이 바뀌었다고 갑자기 태도를 바꾸어 ‘좌편향’ 논란에 가세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교과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또 교과부가 고치라고 한 부분 중 15곳을 제외한 대부분은 기껏해야 어휘를 고치거나 일부 단어를 더하고 빼는 수준으로,‘좌편향’이라는 보수세력의 지적과도 무관하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프랑스함대의 진로’를 ‘침입로’로,‘무장유격대’를 ‘좌익무장유격대’로 바꾸라거나, 서술 내용 중 ‘곧바로’를 삭제하라거나 ‘이른바’라는 말을 추가하라는 내용 들이다. 수정권고안을 만들면서 집필진과 대화 한번 하지 않았고, 법적 근거도 없고, 권한도 규정돼 있지 않은 ‘역사교과전문가협의회’가 불과 열흘 남짓 만에 교과부의 최종 수정권고안을 만든 것도 절차상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의 교과서를 집필한 상명대 사학과 주진오(51) 교수는 “몇몇 단체가 자신의 시각으로 좌편향이니, 반미니 비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교과서 검인정제도의 취지를 훼손한 교과부의 수정권고를 거부한다.”고 말했다. 교과부 심은석 학교정책국장은 이에 대해 “교과서 검인정제도를 훼손했다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교과서 문제는 올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만큼 어느 때보다 더 심도있게 검토해 수정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갈등 끝에 집필진이 끝내 수정권고안을 거부하면 교과부는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장관 명의로 ‘직권수정’을 명할 수 있다. 더욱 극단적인 방법으로 해당 교과서에 ‘검정취소’ 조치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직권수정은 전례가 없고, 검정취소 역시 역사학계의 반발 등을 고려할 때 실현 가능성은 낮다. 교과부는 모든 집필진이 거부의견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 만큼 토론과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김성수 장형우기자 sskim@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영원한 테너 안형일 서울대 명예교수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영원한 테너 안형일 서울대 명예교수

    푸치니가 토스카니니보다 나이가 아홉살 위였지만 둘은 아주 절친한 친구사이였다. 그만큼 서로 싸우기도 자주했다. 어느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둘은 무척 삐쳐 있었다. 푸치니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기 위해 친구들에게 빵을 보냈다. 그런데 실수로 토스카니니에게도 빵을 보냈던 것. 이 사실을 뒤늦게 안 푸치니가 토스카니니에게 서둘러 전보를 쳤다.‘크리스마스 빵 잘못 알고 보냈음, 지아코모 푸치니’ 며칠 후 토스카니니한테 전보가 왔다.‘크리스마스 빵 잘못 알고 먹었음, 아르투로 토스카니니.’ 푸치니가 출세한 것은 어쩌면 토스카니니 덕분이다. 푸치니가 37세때 만든 ‘라보엠’이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1896년 토리노에서 초연되면서 명성을 얻었으니 말이다. 잠시 감상해보자. 어스름한 달빛 2층 가난한 시인 로돌프의 어둡고 침침한 방, 아래층에 사는 아가씨 미미가 들어온다. 미미는 폐결핵 환자. 둘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미미가 나가려는데 열쇠를 떨어뜨려 잃어버린다. 둘은 방바닥을 더듬거린다. 로돌프가 열쇠를 찾지만 재빨리 감춘다. 계속 찾는 척하던 로돌프는 미미의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른다. ‘그대의 찬 손, 내손으로 따뜻하게 덥혀 주리다. 지금은 어두워서 열쇠를 찾기 어렵지요, 다행히 조금 있으면 밝은 달님이 떠오를 거예요.(나가려던 미미를 제지하며)잠깐만 기다려줘요, 아가씨. 그 동안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사는지, 내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나는 시인이지요. 가난하지만 글을 쓰는 기쁨으로 산답니다. 당신이 저 문으로 들어오는 순간, 나의 선율 이야기의 보석을 당신의 아름다운 두 눈이 모두 훔쳐가버렸어요.’ ‘라보엠’에 나오는 아리아 ‘그대의 찬 손’(Che gelida Manina)이다. 음역이 ‘하이C’까지 올라가는 어려운 노래로 테너의 절정감을 만끽할 수 있다. 푸치니의 천재성과 음악적 특징이 잘 조화를 이루면서 그의 오페라 중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꼽는다. 이 노래에 대한 화답으로 ‘나의 이름은 미미’라는 아리아도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1959년 10월 서울오페라단에 의해 국립극장에서 초연됐다. ●60년동안 1000여회 무대에… ‘라보엠´과 깊은 인연 우리나라 테너계의 대부격인 안형일 서울대명예교수.1926년생이니 올해 83세인 셈. 전설의 테너 라우리 볼피(Giacomo Lauri-Volpi,1892~1979) 이후 그 나이에도 불구하고 쩌렁쩌렁한 혼의 목소리로 무대를 휘어잡는 현역은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 그래서 안 교수를 ‘한국의 볼피’라고 부른다. 안 교수는 ‘라보엠’과 유독 인연이 깊다. 한국에서 초연됐던 1959년에 처음 주역을 맡은 이후 10여차례 ‘라보엠’의 로돌프 역할을 했다. 또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토스카’‘투란도트’ 등에도 단골로 주역을 도맡았다. 이래저래 서울대 재학때부터 지금까지 60년동안 무대에 선 것만 1000여회에 이르러 이 방면에도 기록을 가지고 있다. 그가 이 가을을 맞아 아름다운 선율로 또한번 노익장을 과시한다. 내일(28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영원한 테너 안형일 교수와 제자들-골든 보이스, 가곡과 오페라의 밤’이라는 제목으로 무대에 오르는 것.‘라보엠’의 ‘그대의 찬 손’과 한국가곡 등 모두 다섯 곡을 부를 예정이다. 모스틀릭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로 박상현·김홍식씨가 지휘하며 박성원 나승서 손성래 황건식 등 유명 테너 10여명이 출연한다. 서울 관악구 낙성대 인근의 자택에서 안 교수를 만났다. 피아노 건반을 누르며 목청을 가다듬는 모습이 나이보다는 20살 정도는 젊어 보였다. 그런 까닭을 묻자 “그냥 매일 집에서 노래를 부르고 시간 나면 동네 헬스장에 나가고, 집식구와 둘이 오붓하게 지내고…”라고 하면서 웃는다. ●윗몸일으키기 자주 하며 꾸준히 노래 연습 ▶80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노래를 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대학 때부터 (노래를)했으니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성악가는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무대에 서든 안서든 늘 연습을 해야지요. 거의 빠지지 않고 하루에 한번 몇곡씩 부르는 것이 습관이 됐습니다. 앞으로도 몇년은 더 노래할 자신 있습니다. ▶무대에 선 지 어느덧 60년 가까이 됐습니다. -대학 졸업은 1953년이고 대학재학시절부터 노래를 불렀으니 그럭저럭 60년이 됐지요. 오페라에서 처음 주역을 맡은 것은 1957년입니다. 그러니까 31세때 베르디의 ‘리골레토’에 출연했지요. 당시 서울오페라단 단장이기도 했던 음악가 현제명씨가 ‘안형일은 목소리가 좋은데 왜 주역을 안 시키느냐.’고 해 주역을 맡게 됐지요. 이후 ‘춘희’‘춘향전’ 등을 거쳐1959년부터 ‘라보엠’의 주역을 맡았지요.‘라보엠’은 음색도 맞고 해서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합니다. 안 교수는 잠시 그림을 그리듯 회상에 젖는다. 시인 로돌포, 화가 마르첼로, 철학자 코르리네, 음악가 쇼나르 등 보헤미안 기질을 가진 네 사람이 모인 2층 다락방, 그들의 방랑생활과 우정, 비련의 사랑… ●28일 제자들과 ‘골든 보이스´의 밤 ▶이번 무대는 제자들이 마련한 것 같은데요. -그렇습니다.2년 전 제자들이 황금빛 목소리라는 ‘골든 보이스’ 라는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작년에도 같은 제목으로 공연을 가졌지요. 앞으로는 제자뿐만 아니라 우리 성악계가 참여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힐 생각입니다. ▶그 동안 길러낸 제자만 해도 아주 많을 텐데요. -한국의 테너는 대부분 제자라고 보면 맞을 겁니다. 대학교수만 50~60명은 됩니다. 제자 중에 73세도 있고, 또 제자의 제자도 대학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독일, 러시아 등에서 이름을 떨치는 제자도 많지요. 이번 무대에 같이 오르는 제자들이 그렇습니다. ●음악학교 들어가려 혼자 월남… 가족과 생이별 ▶실향민인 것으로 압니다. -우리 마을에는 예술가들이 많이 태어났습니다. 백남준, 함석헌, 김소월, 이승훈 등이 평북 정주 출신이지요. 중 3때 최용린 음악선생의 권유로 레슨을 받았습니다. 당시 아버지는 부농이셨는데 레슨비용을 돈대신 쌀로 지불했습니다. 그렇게 3년을 공부하고 음악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가족과 떨어져 서울로 혼자 월남했지요. 안 교수는 이 부분에 이르자 가족 생각이 난 듯 “누가 6·25가 터질 줄 알았나. 생이별이 됐지 뭐. 나중에 누이가 살아 있다는 걸 알고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했는데 6·25 전에 월남했다는 이유로 북한에서 받아주지 않았다.”면서 눈시울을 적신다. 1946년 본격적인 음악공부를 위해 해주에서 밀선을 타고 서울에 도착한 그는 허름한 판잣집 단칸방에 살면서 남대문 시장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러다가 미군 대령집 ‘하우스보이’ 생활을 했다. 어느날 몰래 노래 연습을 했는데, 이를 들은 미군 대령이 칭찬을 하며 매주말 미군 장교 정기모임 때 노래를 하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음악공부를 할 수 있도록 잘 도와주겠다고도 했다. 이후 서울대음대 테너 이상준 교수의 문하에서 성악공부에 전념했다.6·25가 발발하자 해군정훈음악대 합창단에 들어가 유엔 참전국 부대를 방문해 위문공연을 다녔다. 전쟁이 끝나면서 제대를 한 그는 정신여고와 숙명여고에서 잠시 교편을 잡았다. 그러다가 현제명씨와 김연준 한양대총장의 권유로 한양대 음대 창설멤버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6년 후에는 김성태 선생의 거듭된 요청에 모교인 서울대교수로 옮겼다. 그가 많은 제자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것은 인생살이의 어려움을 온몸으로 이겨낸 경험을 바탕으로 언제나 부드럽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편안하게 해주는 성품 덕분이다. 지금도 대학교수 제자들이 자주 찾아와 한수 지도를 받는다. 그의 자녀들은 모두 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다. 장남 종선씨는 테너, 차남 종덕씨는 작곡가(상명대교수), 맏며느리 임희정씨는 피아니스트, 둘째며느리 박선하씨는 소프라노 등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으며 딸 종숙씨도 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했다. 서울 동대문·광장시장 등지에서 40년 넘게 포목상을 하면서 아이들을 교육시킨 부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나라 성악 수준은 세계적입니다. 국제 콩쿠르를 거의 휩쓸다시피해서 한국사람들을 못나오게 할 정도입니다. 앞으로 10년후면 이탈리아나 독일 사람들이 한국으로 유학오게 될 것입니다. 음악학교도 가장 많고요. 일본의 경우 뉴욕 메트로폴리탄 무대에 선 사람이 아직까지 못나오고 있지요.” 그는 평소 윗몸일으키기 운동을 자주한다. 소리를 잘 내려면 복부 횡격막 근육을 긴장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두차례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앞으로 4~5회정도의 독창회도 자신있다고 강조한다. 노(老)성악가의 아름다움은 끊임없는 노력에서 우러나왔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안형일은 누구 ▲1926년 평북 정주 출생 ▲1945년 정주고등학교 졸업 ▲1953년 서울대 음대 졸업 ▲1960년 한양대 음대 조교수 ▲1966년 서울대 음대 교수 ▲1974년 이탈리아 로마산타체칠리아국립음악원 졸업 ▲1983년 이탈리아 가곡연구회 회장 역임 ▲1983년 국립오페라단장 역임 ▲1992년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 ▲1995년 추계예술학교 대우교수 ▲1996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1997년 국립오페라단 자문위원장 #상훈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서울시문화상, 한국음악대상, 대한민국예술원상, 국민훈장 목련장, 예총예술문화상 등. #주요공연 카르멘, 춘희, 리골레토, 춘향전, 라보엠, 루치아, 토스카, 아이다, 파우스트, 나비부인,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라조콘다, 노르마 등. 이밖에 KBS 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서울아카데미심포니 등 다수 협연. 일본교향악단 협연. 일본, 미국, 태국, 독일, 네팔, 타이완 등 각국 순회공연. 국내외 각종 연주회 1000여 회 출연. #저서 이태리가곡집 전8권, 중·고등학교 음악교과서 등.
  • [부고]

    허성민(서울신문 안산 초지지국장)씨 부친상 24일 경기 포천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8시 (031)541-6936 신현임(전 효제초 교장)씨 별세 정동근(삼육대 교수)형근(진원상사 대표)영근(YTN 보도국 편집부국장)미경(재독 피아니스트)씨 모친상 24일 서울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2072-2091 김기철(예비역 해군 준장·한화 고문)씨 모친상 김필근(육군본부 정훈공보처 중령)씨 빙모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010-2236 조운찬(경향신문 베이징특파원)씨 모친상 24일 전주 온고을장례식장, 발인 26일 오전 9시 (063)211-7676 이은규(사업)문규(전 동아일보 사원)씨 모친상 조병생(사업)정권진(미국 거주)박종권(하와이 〃)씨 빙모상 24일 안성 성요셉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31)671-6006 이대운(델파이코리아 대표)대현(중랑구청 구의회)씨 부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2)3010-2292 김선자(패션디자이너·FGI 한국지회장)씨 별세 임창곤씨 상배 준석(삼성전자 차장)준형(상명대 사진과 교수)씨 모친상 김종환(변호사)씨 빙모상 24일 대구 동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10시 (053)250-8141 노승용(서울여대 교수)씨 부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낮 12시 (02)3010-2293 김영준(전 아세아병원장)씨 별세 김용일(서울대 교수)씨 부친상 박순백(화산CC 대표)김주현(㈜신원일 대표)김진일(동의대 교수)씨 빙부상 24일 오후 7시30분 부산의료원, 발인 27일 오전 (051) 607-2659
  • 2008 벼랑끝 취업전쟁

    경기가 날로 악화되면서 취업생들 사이에서 “내년에 심각한 경제위기가 도래한다.”는 ‘외환위기 재현 괴담’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구직자들은 “올해 반드시 취업해야 한다.”며 취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어학연수를 중단하고 귀국하는 대학생들이 속출하는 등 ‘벼랑 끝 취업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건국대 전기공학과에 다니는 이모(26)씨는 캐나다 어학연수 수료를 5개월 앞두고 지난달 급히 귀국했다. 이씨는 취업 인터넷 카페에서 ‘제2의 외환위기설’을 보고 귀국을 결심했다. 취업 인터넷 카페 ‘취업뽀개기’ 등에는 “내년에 각 기업들이 취업 문을 완전히 닫는다.”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 있다. 이씨는 “어학연수를 수료하면 영어회화 실력은 나아지겠지만 취업할 곳이 없는데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말했다. ●해외 연수생들 연내 취업 위해 유턴 부경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이모(25)씨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1년 예정이었던 어학연수를 끝내지 않고 7개월 만에 취업을 위해 귀국했다. 이씨는 방송국 PD가 목표이지만 우선 연내에 합격 가능성이 있는 일반기업을 준비 중이다. 유학 포기 사례도 늘고 있다. 서울대 대학원 도시환경분야 석사과정을 마친 강모(27)씨는 “경기침체가 오면 외환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박사 실업자가 쏟아질 것”이라면서 “우선 취업에 올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각 대학의 취업센터는 급증한 취업상담 신청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성균관대 취업센터는 지난해 479명이 상담을 받았지만 올해는 10월까지 이미 557명이 상담을 받았다. 단국대는 두 달 이상 상담이 밀려 있고, 국민대는 하루 5~7명이던 상담신청수가 두 배로 급증했다. 상명대 관계자는 “무조건 연내 취업하려는 학생들 때문에 평소에는 각광을 못받던 비정규직에도 학생들이 몰린다.”고 말했다. ●고시 포기하고 월급 100만원 중소기업으로 ‘눈높이 낮추기’는 기본이다. 고려대 사회학과 김모(26·여)씨는 4년간 행정고시에 실패한 후 공기업에 도전했으나 이 역시 실패하자 지난 9월 월급 100만원 남짓한 중소기업에 취업했다. 고려대 대학원 정외과에 다니던 이모(27·여)씨 역시 일본계 종합상사 한국지사에 다니다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공부를 그만두고 이전보다 적은 연봉을 받으며 다른 회사에 취업했다. 이씨는 “이번 경기침체는 일본처럼 10년 이상 지속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내년이 되면 공부는 사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모(29)씨는 애인의 반대에도 나이지리아에 가는 조건으로 지난 4월 건설회사에 합격해 먼 길을 떠났다. ●“中·美 동반 침몰… 2~3년간 취업난 극심” 연내에 취업하려는 구직자들이 몰리면서 하반기 취업경쟁률은 상반기보다 더욱 높아졌다. 외환은행 입사경쟁률은 상반기 167대1에서 하반기 218대1로 치솟았다. 한국투자증권은 회사 역대 최고 수준인 120대1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우리은행·대우증권 등도 100대1을 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9월 구직자는 40·50대가 증가한 반면 20·30대는 줄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청년실업자와 유휴청년(구직포기자)을 합친 ‘청년백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6만명이 늘어 136만명 수준이 됐다. 직업능력개발원 채창균 박사는 “미국과 중국의 동반 경기침체로 길게는 2~3년간 취업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손민중 연구원은 “최근 고용률이 0.4%포인트 더 하락해 59.8%에 불과하다.”면서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고용을 늘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주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진전 ‘양종훈의 강산별곡’ 열어

    양종훈 상명대 영상학부 교수는 다음달 9일까지 경기도 양평 갤러리 와에서 우리나라 산간오지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사진전 ‘양종훈의 강산별곡’을 연다. 월요일은 휴관이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작가와의 만남’ 시간이 마련돼 있다.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백제 부흥운동 16년째 연구 고고학박사 최병식

    [김문기자가 만난사람]백제 부흥운동 16년째 연구 고고학박사 최병식

    너무나 슬픈 운명이다. 통곡과 한(恨)도 많다. 비록 현장을 보지 못했을지라도 그들의 삶과 죽음이 어떠했는지 1300여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여전히 살아 있는 숨결로 다가온다. 한 남자가 ‘백제의 마지막’을 끌어안은 까닭이다. 역사기록에 의하면 삼국시대 백제는 660년에 멸망한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아니다’라는 주장이다.3년 뒤인 663년이라는 것. 어째서? 백과사전에서 ‘주류성’이란 단어를 일단 찾아본다. ‘660년 7월18일 백제의 의자왕이 신라·당(唐)의 연합군에게 항복했다. 이후 백제사람들의 부흥운동이 일어났는데, 흑치상지(黑齒常之)와 복신(福信)이 웅거한 임존성(任存城)과 도침(道琛)이 이끄는 주류성(周留城)을 중심으로 부흥운동 세력이 통합됐다. 그리하여 주류성을 공격하는 나당연합군을 크게 이겼으며, 이러한 기세로 부흥군은 200여성을 회복했다. 나당연합군이 고구려 공격에 전념하고 일본에 있던 왕자 풍(豊)이 돌아와(662년 5월) 부흥운동을 이끌면서 더욱 활기를 띠었다. 그러나 부흥운동 세력의 지휘부 내에 분란이 일어나 복신이 도침을 죽이고, 다시 풍이 복신을 죽이는 데에 이른다. 더욱이 부흥군을 돕기 위해 왜(倭)가 보낸 병사 2만 7000명이 백강(白江)에서 궤멸되고 풍이 고구려로 달아나자 백제의 부흥운동은 이내 막을 내리고 말았다.’ 주류성과 관련, 다음과 같이 기록한 문헌도 있다. 백제 멸망 후 복신과 승려 도침 등이 부흥운동을 펼친 근거지로, 신라 문무왕 1년(661년)에 나당연합군을 물리치고 전세가 유리했으나 부흥군 지휘자 사이의 반목으로 663년 9월 성이 함락돼 백제 부흥운동은 끝이 나고 말았다. 이 성의 위치에 대해서는 충남의 한산과 홍성·연기, 전북 부안 등 여러 설이 분분하다. ‘일본서기’에는 ‘주류성이 백강에서 가깝고 농사짓는 땅과 멀리 떨어져 있으며, 돌 많고 척박해 농사지을 수 없는 곳이다. 싸움이 길어지면 백성들이 굶주리기 쉽다.’고 적혀 있어 위치 추정의 주요 근거가 되고 있다. ●“백제 멸망은 660년 아닌 663년으로 고쳐야” 이와 관련, 흥미로운 ‘삼천굴의 전설’도 있다. 당시 나당연합군은 백제 부흥군들이 숨은 굴을 찾아냈다. 병사들은 보이지 않았지만 청솔가지를 잔뜩 쌓아 놓고 무조건 불을 질러 쳐들어 갔다. 굴 속 깊숙이 숨었던 3000병사들이 모두 죽었다. 그들의 피가 계곡으로 흘러들었다. 그 골짜기는 지금도 ‘혈적곡’ 또는 ‘피숫골’로 불린다. 충남 연기 운주산에 올라보면 이같은 슬픈 역사의 현장을 떠올릴 수 있다. 당시 주류성 일대에서 나당연합군과 백제·일본 등 동북아 4개국이 사생결단의 전투를 벌였다는 것은 우리 역사에서 흔치 않은 일임은 분명하다. 전쟁 드라마를 쓴다면 흥행요소는 다 갖춘 셈이다. ●“백제 부흥의 근거지 주류성은 운주산 일대에” 지난 11일 운주산 고산사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제15회 백제고산대제를 개최하면서 백제 의자왕과 부흥군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삼천범종’ 타종식을 가진 것. 지역 주민은 물론 여러 고고학자들이 참석했다. 이 행사를 주관한 사람은 최병식(57) 고고학박사. 비운의 주류성과 삼천굴을 찾기 위해 16년째 미치도록 한우물을 파는 인물이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그가 어느날 무역업을 냅다 팽개치고 ‘백제 부흥운동’에 뛰어들었다.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 논문도 ‘백제부흥’이었다. 국내에서 이런 내용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은 그와 서울역사박물관의 김영관씨 등 단 2명이다. 최 박사의 명함에는 계간 ‘한국의 고고학’ 발행인, 도서출판 주류성 대표, 운주문화연구원장 등이 적혀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무실에 들어서자 ‘백제의 언어와 문학’‘백제산성의 이해’‘백제토기 탐구’ 등 백제 관련 서적으로 가득했다. 최 박사가 직접 저술한 ‘최근 발굴한 백제 유적’도 눈에 들어온다. 지난 16년 동안 오로지 주류성을 만나기 위해 백제문고 33권을 완간했고, 관련 고고학 서적만 100여종을 발간했으니 간단치 않은 고집이다. ▶왜 주류성에 천착합니까. “여러 문헌에 보면 백제 의자왕이 항복한 이후 3년여 부흥운동이 주류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데 그 부분을 우리가 간과하고 있습니다. 백제멸망은 660년이 아닌 663년 9월이라고 기록해야 합니다. 반드시 주류성을 찾아 역사를 다시 써야지요.1971년 무령왕릉을 발견했듯이 말입니다.” ▶어떻게 해서 주류성과 인연을 맺게 됐습니까. “16년 전, 그러니까 1992년 봄이지요. 우연히 운주산에 올랐습니다. 정상에서 석비(石碑)를 보게 됐지요. 거기에는 ‘백제 부흥운동의 근거지인 주류성이 있던 곳으로 추정되지만 그 정확한 역사를 알 길이 없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순간 온몸에 전율 같은 것을 느꼈지요. 며칠 뒤 서울로 돌아와 미국을 가게 됐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최인호의 ‘잃어버린 왕국’을 읽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하던 사업을 접고 주류성이라는 출판사를 설립하면서 이쪽으로 계속 연구를 하게 됐지요.” ▶전자공학을 전공했는데 나중에 고고학 박사가 됐습니다. “사실 백제에 대해서는 잘 몰랐습니다. 계백장군과 의자왕 정도만 알았지요. 하지만 그때 운주산에 오르면서 전생의 업보 같은 걸 느꼈습니다. 어떤 운명처럼 1994년 한양대에서 문화인류학 석사과정을 마쳤고 상명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백제에 관한 깊은 애정과 지식을 쌓게 됐습니다. 역사는 이긴 자의 몫이기 때문에 의자왕이나 삼천궁녀 등에 대해 잘못 기술한 것이 많습니다. 의자왕은 당나라에 잡혀 가기 전에 3년 동안 백성들이 먹고 살 수 있는 금괴 등을 몰래 숨겨놓는 등 방탕하지도 않고 백성들을 많이 사랑했습니다. 부흥운동도 의자왕에 대한 안타까움과 존경심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합니다.” ▶주류성이 운주산 일대에 있다는 근거는 무엇인가요. “운주산에는 당시 처절한 전투를 벌였던 산성이 있습니다. 또 아직 발견은 못했지만 3000병사가 몰살당한 삼천굴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일본서기’에도 이같은 기록이 일부 나오고 신채호 선생도 운주산 주변이 주류성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시 말해 운주산성에는 삼천굴, 여기에서 공주쪽으로 3㎞ 정도 떨어진 비암사에 주류성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673년 백제의 후손들이 만든 불비상(佛碑像)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지요.” ▶삼천굴 발굴작업은 어느 정도 진척이 되고 있나요.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운주산엘 갑니다. 운주문화연구원이 거기에 있거든요. 그동안 연기군청과 함께 12군데를 시추했는데 아직 결정적인 근거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을 불러 지표면 조사와 연구를 한 결과 동굴이 있을 법한 석회질 등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추정하기엔 삼천굴은 쌍굴일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그는 1997년에는 운주산 고산사 어귀에 ‘백제국 의자대왕위혼비’를 세웠다. 해마다 음력 9월8일 ‘고산제’를 열어 의자왕과 3000병사들의 넋을 달랜다. 백제학회 회원으로 1년에 한번씩 관련 세미나와 학술강연회를 갖는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살아 있을 때 반드시 주류성과 삼천굴을 찾는 것”이라는 대답이 지체없이 돌아온다. 돈 되는 일도 아니고, 학술단체에서도 못하는 사라진 역사의 흔적을 외롭게 한 개인이 찾는다는 점에서 문득 경외심이 느껴졌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최병식은 누구 ▲1951년 충북 음성 출생 ▲69년 경동고 졸업 ▲76년 한양대 전자공학과 졸업 ▲92년 운주산성 일대 백제 부흥군의 마지막 근거지인 주류성 및 삼천굴 발굴작업 시작, 주류성 출판사 설립 ▲97년 운주산에 백제 부흥군을 위한 절 고산사 세움 ▲99년 한양대 대학원 문화인류학과 고고학 석사 ▲03년 대한문화재신문 발행 ▲06년 상명대 대학원 사학과 고고학(백제부흥) 박사학위 취득, 계간지 ‘한국의 고고학’ 창간 ▲08년 현재 백제사문고 33권 완간. 출판사 주류성 대표,‘한국의 고고학’ 발행인, 운주문화연구원 원장
  • 대한상의, 교과서 수정요구에 역사학계 “경제적 편향” 발끈

    “사실은 없고 의견만 제시하는 교과서 수정 요구는 한국 역사학계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다.” 역사교과서를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역사학자들은 1일 “교과서의 편향성을 논하기에 앞서 스스로의 시각이 편향돼 있지 않은지 돌아보라.”고 입을 모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3월 초·중·고교 교과서에 시장경제와 기업활동, 세계화에 대한 부정적 서술이 많다며 교육과학기술부에 모두 337건의 수정을 요구했다. 특히 역사교과, 국사 국정교과서에 25건, 근현대사 5종 교과서에 140건의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앙교육진흥연구소의 한국근현대사 교과서 대표집필자인 상명대 사학과 주진오 교수는 “2년 동안 준비해서 역사학자와 역사 교사들, 전문가 등이 사료와 기존 연구성과 등을 놓고 밤을 새워 토론해 만들어낸 결과물이 근현대사 교과서”라면서 “역사학은 종합학문으로 다양한 관점을 반영하고 시대 전체를 바라보는 것인데 일부 정치·경제학자들이 ‘사회과학자라고 역사를 못 다룰 이유는 없다.’며 1차 자료도 제대로 보지 않고 역사학자들의 연구성과를 잘못됐다고 하는 것은 학문적 교만”이라고 말했다. 역사학자들은 대한상의의 교과서 수정 검토에 참여한 학자들 가운데 역사학자는 없었으며 대부분이 경제·경영학 교수들이라는 점도 지적했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부고]

    곽지용(전 한국기자협회장)씨 별세 진호(엘피오인터내셔날 이사)진표(자영업)씨 부친상 최성환(노벨리스코리아 과장)씨 빙부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2)3410-6914강대빈(전 중소기업은행 본부장)대형(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씨 부친상 구제천(평택노인병원 의사)씨 빙부상 28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9시 (062)231-8902윤홍량(전 진도경찰서 파출소장)씨 별세 장묵(전남대 영문과 교수)경묵(전 해군조함단 부단장)창묵(LIG 맥스원 구매담당부장)영묵(SBS 편성본부 본부장)현묵(사업)축묵(SJ건설 대표)씨 형제상 정확(FUNNY PD 대표)씨 부친상 27일 서광주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8시 (062)367-0445정한영(에스이티아이 대표)영재(리뉴젠 〃)씨 모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4시30분 (02)3010-2291오통열(풍성식품 대표)극열(평암농장 〃)학열(FA코리아CC 이사)씨 모친상 28일 전북 고창읍 새고창장례식장, 발인 30일 오전 9시 (063)561-2901박성진(서울여대 조교수)씨 부친상 선우인철(선우내과 원장)송한림(안산공대 부교수)씨 빙부상 27일 서울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 (02)2072-2018성대현(전 국민은행 감사)씨 별세 연아(이화여대 의과대학 내과교수)씨 부친상 유용승(청와대 대통령실 행정관)씨 빙부상 28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30일 오전 11시 (02)2650-2742여인국(과천시장)씨 모친상 2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30분 (02)3410-6902박병련(전 대구행정부시장)명룡(자영업)씨 모친상 27일 대구의료원, 발인 30일 오전 8시 (053)560-9580한상호(상명대 사회체육학부 교수)씨 조모상 28일 한양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5시 (02)2290-9442최대훈(성진교통) 성훈(성균관대 교수) 상훈(아그파 코리아 이사) 동훈(삼천리 도시가스)씨 부친상 28일 건국대병원, 발인 30일 오전 5시 (02)2030-7901
  • ‘위암 투병’ 장진영, 그는 누구인가?

    ‘위암 투병’ 장진영, 그는 누구인가?

    톱스타 장진영(34)이 현재 위암으로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현재 투병 중인 장진영은 1974년생으로 상명대학교 의상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미스 충남 진 출신인 장진영은 데미소다, 풀무원 다이어트 등 여러 편의 CF 모델과 탤런트로 활동했다. 김지운 감독의 ‘반칙왕’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그는 2001년, 공포영화 ‘소름’으로 제 22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페스티발 레이디로 활동했고 ‘소름’으로 시체스 공포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소름’과 ‘반칙왕’에서 보여준 강인하고 무뚝뚝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오버 더 레인보우’, ‘국화꽃 향기’ 등을 통해 멜로 영화의 히로인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2003년 ‘싱글즈’로 다시 한번 청룡 영화제의 여우 주연상을 거머쥐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의 대열에 올랐다. 이후 ‘청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으로 연기 인생을 쌓아온 그는 지난해 말 종영된 SBS 드라마 ‘로비스트’ 이후 광고를 촬영하면서 차기작을 검토 중이었다. 특히 2003년 박해일과 함께 호흡을 맞춘 영화 ‘국화꽃 향기’에서 위암 환자 희재 역을 통해 안타까운 사랑을 보여준 그는 영화 속 상황이 실제가 되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긍정적인 생각이 나의 힘”

    대학교수를 꿈꾸는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5·고양시청)이 처음으로 대학 강단에 섰다. 장미란은 9일 오전 상명대 밀레니엄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체육학 전공은 물론, 다른 전공까지 포함된 학생 400여명에게 1시간여 특강을 했다. 일부 학생은 300여 좌석이 꽉 차자 뒤에 선 채로 귀를 기울였다. 검정색 정장을 입고 연단에 선 장미란은 내내 긍정적인 생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어떤 상황이 와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많은 것을 한꺼번에 풀지 말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장미란은 ‘심적 부담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질문에 “부정적인 언론 보도가 나오면 굉장히 위축된다. 종합대회 콤플렉스가 있다는 보도로 그런 이미지가 굳어질까봐 탈피하려고 했고 신경도 많이 썼다. 올림픽을 앞두고 솔직히 부담도 있었다. 하지만 부담 없고 스트레스 안 받는 것처럼 행동했고 오직 경기에만 집중했다.”고 답했다. 장미란은 “나는 대단하거나 잘난 사람이 아니다. 제가 하는 분야에서 노력하고 목표를 이루니까 저를 알아봐 주시는 것”이라고 겸손해 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선 “다음달 전국체전,11월 아시아 클럽선수권대회 이후 곧바로 해외 전지훈련을 떠난다.”고 밝혔다.연합뉴스
  • 토플 이번엔 ‘시험 대란’… “환불만으론 안돼”

    토플 이번엔 ‘시험 대란’… “환불만으론 안돼”

    지난해 초 인터넷 접수 대란으로 문제를 일으켰던 토플시험이 서버 장애에 따라 대다수 응시생이 시험을 보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6일 오전 10시부터 카이스트,대전대,상명대 등 전국 50여 곳에서 일제히 치러진 인터넷 기반(IBT) 토플 시험 중 서버가 다운되면서 응시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한 네티즌은 토플 수험생들의 정보교환터인 ‘고해커스’에 “코피 흘려가며 공부했는데 (물거품이 됐다.)”며 “아버지가 화가 나서 감독관 멱살을 잡을 뻔 했다.”고 분노했다. ‘KAIST‘라는 네티즌도 “시험 보러 갔다가 다시 나왔는데 ETS측은 전화도 안 받는다.”며 “그냥 다시 PBT(종이시험)로 바꿔라.토플 시험을 제대로 못 보겠다.”고 항의했다. 한편 ETS 한국지사는 이번 사태가 출제기관인 미국 교육평가원(ETS)의 서버에 문제가 생긴데 따른 것이라고 해명하고 피해자들에게는 환불이나 재시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불 등의 조치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 보이지는 않는다.토플은 미국 대학원 등으로 유학 가기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하는 시험이기 때문이다.또 국내 일부 대학에서도 토플로 입학 기회를 주는 곳이 많다. 네티즌 ‘ㅠㅠㅠㅠ’는 “대학을 가야 하는데 어떻게 하느냐.”며 “원서 넣기 전 처음이자 마지막 시험이었는데 환불은 둘째치고 날짜부터 잡혀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대학원 입학을 위해 시험에 응시했다는 ‘짜증’은 “대학교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으로 보이는 수험생들도 당황한 기색이었다.”고 상황을 알리며 “대학 입시가 걸린 문제인데 그 정도로만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게 웃겼다.”며 ETS측을 질타했다.이어 “당장 오늘이 마지막 기회인 사람들에게는 미래를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라고 물은 후 “만약 법정소송이 걸린다면,ETS측에서는 엄청난 금액을 보상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조세정책관 주영섭 △재산소비세정책관 백운찬 △관세정책관 이원태 여성부 △인력개발기획과장 김은정△규제개혁법무담당관 조민경△대통령실 직무파견 이정심 국가보훈처 ◇부이사관급 승진 △창의혁신담당관 이경근△보훈심사위원회 운영기획과장 선춘배◇과장급 전보△규제개혁법무담당관 이승우△선양정책과장 전종호△복지정책〃 이남일 한국학중앙연구원 △세종국가경영연구소장 朴丙鍊△총무팀장 金泰亨△연구행정〃 金仁燮 서울시립 보라매병원 △교육연구실장 정희연△기획조정실 의료정보담당 양희진△〃 기획담당 김병관△〃 QA담당 성창규△의료사회사업실장 전혜원△정신과장 이준영 경희의료원 동서의학연구소 △소장 조기호△부소장 김건식△임상침구연구부장 이재동△노인의학〃 원장원△신장학〃 이병철△임상의학〃 김진성 아주대의료원 <아주대 의대> △의학부장 겸 교무부학장 오영택△대학원 의학과장 이수환 <아주대병원>△교육수련부장 황진순 이화여대 △기획처부처장(홍보) 김영욱△다문화연구소장 박창원△중국문화〃 이종진△부속이화ㆍ금란중학교장 성효현△정책과학대학원 교학부장 겸 정보과학대학원 교학부장 남궁곤 단국대 △경영대학원장 김진형△천안캠퍼스 인문과학대학장 복성규△국제문화교류처장 심재우△총무〃 고태현△재무〃 이방희△광에너지소재연구센터장 강호종 상명대 △학생처장 이현경 하나은행 ◇지점장 겸 기업금융전담역 △평촌역 김용술△화성태안 김종요△문래동 이정우 하나IB증권 △채권본부이사 金善昌△DCM실장 魏榮吾 한국씨티은행 ◇지점장 △대전중앙 이화영△부평〃 강신배△서초〃 김성철△올림픽〃 성기태△대전 김기완△사당역 최종영△연수 정승용△일산 윤종면△일원역 박찬근△화정 이상언 ◇부장△개인수신/방카상품부 변재성△검사부 소원대 AIG생명 △최고재무책임자(상무) 남태욱△상해질병 상품기획부 총괄이사 이행근△퇴직연금부 〃 이재상 중소기업진흥공단 △연수이사 이경열 애드밀 △비즈니스본부 전무이사 이상민
  • [25개大 수시모집 이렇게] 상명대학교

    서울캠퍼스는 이번 수시 2학기 전형에서 학생부주요교과우수자전형 298명(학생부교과 100% 반영)과 학생부선택교과우수자전형 56명(학생부교과 50%, 논술 50% 반영), 리더십우수자전형 22명(학생부교과 50%, 논술 50% 반영)을 선발한다. 또 사회기여자전형 8명(학생부교과 50%, 논술 50% 반영), 특수목적고출신자전형 43명(학생부교과 50%, 논술 50% 반영), 특기자전형 28명, 특수교육대상자전형 10명 등 총 465명을 모집한다. 대부분의 전형에서 학생부교과성적과 논술고사를 통해 선발한다. 이번 수시 2학기 모집에서 주목할 것은 특기자전형과 특수교육대상자전형이다. 특기자전형에서는 학생부교과와 논술고사 말고도 영어·게임·체육 분야의 특기가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적심사(영어와 게임 20%, 체육 70% 반영)를 추가해 각 분야의 특기자를 선발하게 된다. 영어 공인점수의 고득점 소지자나 게임·체육 분야의 공모전, 선수권 대회 입상 경험이 있는 특기자들이라면 지원해 볼 만하다. 특수교육대상자전형은 특수교육진흥법과 장애인복지법의 조건에 해당하는 청각장애인(장애등급 제2급 또는 제6급에 해당하는 자)을 대상으로 한다. 앞으로도 이 전형방법을 확대해 장애인에게 더 많은 교육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수교육대상자전형은 학생부교과와 논술, 면접이 각각 40%,30%,30%씩 적용된다. 천안캠퍼스의 경우 총 모집인원은 736명으로 지난해 수시모집 규모에 비해 163명 늘어났다.
  • [인사]

    법무부 ◇고위공무원 승진 △기획조정관 金完植◇3급 승진△기획재정담당관 李銀植◇3급 전보△창의혁신담당관 韓俊燮◇4급 승진△창의혁신담당관실 柳志重◇4급 전보△복지후생팀장 吳完燮△법무연수원 총무과장 高昌憲(보호직) ◇부이사관 승진 △서울소년원 의무과장 崔鎭宇◇기술서기관 승진△부산소년원 의무과장 李炳勳◇서기관 전보△서울동부보호관찰소장 金喆浩△광주〃 成雨濟△제주〃 張長奉△안양소년원장 姜鎬成△인천보호관찰소 행정지원팀장 朴在鳳△부산소년원 분류보호과장 林菜晄△대구소년원 〃 張寅基△광주소년원 서무〃 姜洪大 (9.1) 관세청 (고위공무원)△기획조정관 千泓昱△통관지원국장 李大馥△세계관세기구 파견 安雄麟 대한광업진흥공사 △전략경영본부장 정민수△자원개발1〃 강성훈△자원개발2〃 이연식 한국고용정보원 △연구개발본부장 박명수△연구운영팀장 최현용△정보화전략실장 조인호△정보화기획팀장 김경구△능력개발〃 박건욱△고객지원T/F〃 마성옥△경영혁신〃 남광우△전략기획〃 정상훈△행정지원〃 안홍균 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 ◇1급 승진 △경영개선팀장 백성기◇전보△영남지부장 이경세△혁신전략실장 김상호△회계팀장 박준호△영남지부 연금〃 고영규△고객지원〃 이승룡 MBC △기술관리국 부국장 겸 창사50주년기획단 박순미△제작기술국 영상기술부장 양광춘△〃 종합편집〃 최성욱 상명대 △인문사회과학대학장 김종천△경영〃 이명식△예·체능〃 유인수△음악〃 동준모△재테크경영대학원장 겸 글로벌부동산대학원장 김두철 서울여대 △대학원장 이동선△학생처장 배인명△산학협력단장 김종현△외국어교육원장 성혜경 (9.1) 한국방송통신대 △경기지역대학장 白三均△평생대학원 실용영어학과장(인문과학대학 영어영문학과장 겸직) 申鉉旭△〃 가정학과장(사회과학대학 가정학과장·여학생생활 교육관장 〃) 孫美英△〃 이러닝학과장 孫進坤△〃 간호학과장(자연과학대학 간호학과장 겸직) 朴永淑△〃 평생교육학과장(교육과학대학 교육과장 〃) 鄭玟承△인문과학대학 국어국문학과장 李相眞△〃 불어불문〃 徐廷基△사회과학대학 경제〃 魯熒圭△〃 미디어영상〃 張逸△〃 관광〃 許珍△자연과학대학 농학과장 李孝遠△〃 컴퓨터과〃 金亨根 (9.1) 신한은행 ◇승진 △부행장보 이성락 세종문화회관 △창의혁신팀장 尹漢勳△공연장운영〃 金周錫 (9.1)
  • “우정사업 민영화 중간단계 거쳐야”

    “정부기능을 민간으로 이양하려면 추진 실적보다는 이양효과를 따지는 게 중요하다.” 서울행정학회·한국조직학회 주관, 서울신문 후원으로 25일 서울대에서 열린 ‘이명박정부의 2차 조직개편-정부기능 민간이양의 방향모색’ 토론회에서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우정사업본부와 국립대학 등의 조직개편과 관련, 참석자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토론회 주요 내용을 지상 중계한다.●“실적보다 이양효과 따져야” 유홍림 단국대 교수에 따르면 국가공무원은 지난 4월 현재 60만 5880명으로, 이 중 중앙부처의 본부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3.8%인 2만 3025명에 불과하다.나머지 58만 2855명(96.2%)은 중앙부처의 소속기관 등에 몸담고 있다. 유 교수는 “민영화의 근본목적은 정부 개입이나 간섭을 차단해 정부의 실패를 방지하는 데 있지만, 소유권까지 넘긴다는 의미로만 오해돼 민영화에 과민 반응이 빚어지기도 한다.”면서 “소유권까지 넘기는 ‘소유의 민간화’와 법인화·공공기관화 등 서비스 생산주체만 민간으로 전환하는 ‘생산의 민간화’(민간이양)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 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식경제부 산하 특별지방행정기관인 우정사업본부를 민간이양키로 확정한 이후 절차·시기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기환 상명대 교수는 “환경 변화에 따라 우편서비스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예금·보험사업은 민간 금융시장에 비해 불공정 경쟁을 한다는 비판을 받는다.”면서 “우편서비스는 경쟁력 확보, 금융사업은 독립적 경영기반 구축이 각각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정사업을 무리하게 민영화하기보다는 우편시장 자유화, 우편서비스·금융사업간 구조분리 등 선행조건이 충족될 때까지는 공사화라는 중간단계를 거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서울대 법인화 자율 운영가능” 서울대 법인화 문제도 초미의 관심사다.교육과학기술부 소속기관인 서울대의 인력은 교수 2432명, 교직원 778명 등 모두 3210명이다. 연간 예산은 2590억원으로, 인건비가 62.0%인 1605억원이다. 유 교수는 “국립대학들이 조직·인력·예산 등의 제약을 받고 있어 합리적·자율적·탄력적 운영에 한계가 있다.”면서 “법인화를 통해 지배구조에 변화를 줄 경우 총장을 중심으로 자율적 운영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와 서울대 등에 대한 민간이양 또는 법인화는 다른 소속기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임승빈 명지대 교수는 “철도청과 서울대병원 등 정부기관에서 법인화된 기관에 대한 성과평가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게 현실”이라면서 “민간이양은 철저한 분석을 거쳐 신중하게 판단하고, 국민적 합의를 도출한 뒤 실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차이나 방’ 방방 뜰래요

    ‘차이나 방’ 방방 뜰래요

    ‘베이징 올림픽 D-4’. 올림픽 방송에 출사표를 던진 MBC 방현주(34) 아나운서의 달음박질은 벌써 시작됐다. 지난달 30일 중국 출정을 이틀 앞두고 서울 여의도 MBC본관에서 만난 그는 기대와 설렘으로 사뭇 고조된 표정이었다. 베이징 현지 국제방송센터(IBC) 스튜디오 생방송 MC라는 부담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6개월은 올림픽에만 올인한 기간이었어요. 너무 힘들어서 살이 쪽 빠졌지만, 이제는 그 시간들 모두가 재산으로 남았어요.” 그동안 그가 인터뷰한 인물들은 청룽, 장쯔이, 류시앙(육상선수), 덩야핑(중국 올림픽 선수촌 부단장) 등 전 세계 미디어가 앞다퉈 만나고 싶어 하는 중국의 대표 인물들.“진심을 다하니 기회가 오더군요.” 아닌 게 아니라,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섭외에만 3개월 이상이 걸릴 만큼, 세계적인 중국 스타들을 만나는 것은 그야말로 ‘섭외 전쟁’이었다. 그러나 그의 말대로 절실함이 곤란함을 이기는 법. 류시앙을 5분 인터뷰하기 위해 일본까지 날아가 결국은 동행취재까지 이뤄내고, 그가 음악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한국 가요 50곡을 저장한 MP3까지 선물했다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감탄사까지 나온다. 이는 어떻게 보면 중국과의 15년 인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상명대 중어중문학과를 나온 그는 1997년 MBC 입사 후에도 중국 관련 공부를 꾸준히 하고, 유학을 통해 베이징대학교 대학원 미디어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중국과의 끈을 이어 왔다. 그의 별명이 ‘중국통’‘차이나 방’인 것도 이 때문.“중국에 설명할 수 없는 이끌림 같은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인지 대학 1학년 때 배 타고 33시간에 걸쳐서 처음 갔던 중국 땅을 이제는 집 드나들 듯이 오가고 있네요.” 올림픽 방송에 대한 귀띔을 부탁하니 기다렸다는 듯 설명이 쏟아진다.“중국 문화에 대한 설명, 유명 인사들과의 인터뷰, 재미있는 올림픽 에피소드 등을 내보낼 예정이에요.” 한마디로 그가 맡은 역할은 전체 올림픽 생중계의 브리지 역할이다. 가정일에, 연이은 출장에, 올림픽 메인 MC까지…. 이쯤 되면 여장부나 다름없다. 하지만 그는 깃털을 걸친 듯 가볍고 밝은 표정이다.“자신의 전공을 살리는 것도 아나운서 전문화의 한 모습이 될 것 같아요. 특히 여성 아나운서로서 후배들에게 하나의 모델을 제시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책임감과 의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올림픽 이후의 계획은 어떻게 될까.“지금은 올림픽에 모든 열정을 다 바치자는 생각밖엔 없어요. 그 다음 길은 그때 가서 열리겠죠. 올림픽을 통해서 사람들이 중국에 대한 편견을 버릴 수 있었으면 하고, 제가 그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바람이에요.”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제공 MBC 홍보부
  • [책꽂이]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실계보(박영규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태조에서 순종까지 왕, 왕비, 후궁, 세자, 종친, 공주, 부마, 외척 등 조선왕실을 둘러싼 인물들의 관계를 총망라했다.1만 8000원.●근대 중국사상사 약론(천샤오밍 등 지음, 김영진 옮김, 그린비 펴냄) 경학, 불학, 서학으로 이어지는 중죽 근대 사상사의 변화흐름을 압축해 짚었다. 근대 중국 사상가들의 발자취도 재평가했다.2만 7000원.●양승국 변호사의 산이야기(양승국 지음, 백산서당 펴냄) 북한산 인수봉에서부터 백두산 천지, 중국 황산, 히말라야 설산까지. 산행길의 단상을 담은 24편을 묶었다.2만원.●세계의 수도 베이징(조관희 지음, 창비 펴냄) 황궁에서부터 뒷골목 후퉁까지 베이징의 구석구석을 뒤지며 중국의 역사, 문화, 풍습, 제도에 대해 귀띔하는 기행서. 지은이는 상명대 중문학과 교수.1만 8000원.●일생에 한번쯤은 파리지앵처럼(황희연 지음, 예담 펴냄) 영화잡지 편집장 자리를 박차고 300일 동안 세계 곳곳을 누빈 30대 직장인의 배낭여행기.1만 3000원.●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정혜윤 지음, 푸른숲 펴냄) 베스트셀러 ‘침대와 책’의 저자가 신경숙, 정이현, 공지영, 김탁환, 은희경 등 ‘탐서가’ 11명과 인터뷰하고, 그들이 아끼는 책을 통해 다양한 가치관을 엿보는 에세이.1만 2000원.●내 아이, 그만하면 충분하다(웬디 모겔 지음, 안승철 옮김, 궁리 펴냄) 임상 심리학자가 자녀를 현명하게 홀로서기 시킬 수 있는 방법을 부모들에게 귀띔한 책. 부모를 위한 토론지침이 부록으로 달렸다.1만 3000원.●홍성욱의 과학에세이(홍성욱 지음, 동아시아 펴냄) 현대사회에서 과학이 왜 중요하고, 바람직한 과학기술 발전의 조건은 무엇이며, 시민사회를 위한 과학기술은 어때야 하는지 두루 고찰했다. 대운하, 광우병 등의 이슈와 관련해 우리시대 과학의 역할 성찰.1만 3800원.●내 감정 사용법(프랑수아 를로르 등 지음, 배영란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영화와 문학작품들을 인용하며 분노, 시기, 기쁨, 슬픔 등 인간의 8가지 기본감정에 대해 설명했다. 감정을 어떻게 다스리고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제언.1만 7000원.●철학이란 무엇입니까(강영안·표정훈 대담, 효형출판 펴냄) 서강대 철학과 강영안 교수와 그의 ‘열혈’제자인 작가 표정훈이 10여시간 동안 묻고 답한 철학 이야기. 철학개론서로도 손색없다.1만 4000원.●일등이 되려면 반드시 읽어야 할 마케팅이야기 넷(강동남 지음, 글창 펴냄) 롯데백화점 주요 지점의 점장을 지낸 저자가 매출혁신을 이룬 매장들의 실제사례를 통해 들려 주는 마케팅 노하우.1만 2000원.
  • 국제비즈니스 스티브상 수상

    국제비즈니스 스티브상 수상

    대명리조트 고재춘 홍보팀장이 ‘2008년 국제비즈니스대상(IBA)’의 베스트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스티브상(대상)을 수상했다. 상명대 양종훈 영상학부 교수도 사진 작품집 ‘히말라야로 가는 길’로 애드버타이징 베스트 카메라워크 부문에서 대상으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9월8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다.
  • 몽골 출신 주부 법무부 공무원 합격

    몽골 출신 주부 법무부 공무원 합격

    몽골 출신의 30대 주부가 외국 귀화자로는 처음으로 법무부 출입국관리공무원(9급)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2000년 유학생 신분으로 입국해 한국인 남편을 따라 지난 3월 귀화한 할리온(32)이 그 주인공이다. 법무부는 2005년부터 출입국관리라는 업무 특성상 어학우수자를 특별 채용해 왔다. 할리온은 올해 10명을 뽑는 몽골어 분야에 응시해 3일 최종합격 통보를 받았다. 어학우수자를 뽑기 위한 특별채용이지만 해당 외국어와 함께 한국사와 국제법 시험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외국 출신 귀화자는 단 한 사람도 없었다. 할리온은 몽골국립대 한국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 상명대 경제학 석사과정에 입학해 학위를 취득한 재원으로 2004년 박태순씨와 결혼, 두 딸을 낳고 가정 생활과 학업을 병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온은 이날 “졸업 당시 상명대 장학생에 추천돼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 이번 시험에 합격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남편과 동생을 돌보느라 고생한 딸 박타나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기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개화기·일제시대에도 영어는 출세의 필수 수단

    개화기·일제시대에도 영어는 출세의 필수 수단

    새 정부가 ‘아륀지’소동으로 영어사교육을 부추기고 혀를 더 잘 굴리기 위해 아이들이 수술대에 내몰리는 시대. 이같은 ‘영어 쓰나미’ 현상은 초등학교에 영어교육이 도입된 1997년부터 이미 그 싹을 보였다. 그러나 ‘개화기·일제시대에도 영어가 곧 권력이자 출세의 필수 수단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은다. 박거용 상명대 영어교육학과 교수는 계간 ‘내일을 여는 역사’(내일을 여는 역사재단 펴냄) 여름호에 실린 ‘영어 신화의 어제와 오늘’이란 논문을 통해 이같은 주장을 폈다. 일제시대는 흔히 영어교육의 ‘암흑기’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박 교수는 “이는 정확하지 못한 인식”이라고 단언한다.3·1운동 후 일본은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를 고등보통학교의 필수 과목으로 정했다.1922년 제2차 조선교육령이 시행되면서부터는 주 32시간 교육 중 외국어 교육시간이 5∼7시간을 차지하기도 했다. 개화기에는 ‘미션스쿨’이 큰 역할을 했다.1885년 배재학당,1886년 이화학당·경신학교 등이 설립되면서 영어교육기관으로 활용됐다. 특히 영어교육이 설립 동기 가운데 하나였던 배재학당에는 많은 학생들이 몰렸다. 그러나 1903년 영어 과목이 정규과목에서 제외되자 학생들이 대부분 다른 학교로 전학 가버리는 일도 발생했다. 박 교수는 “이는 예나 지금이나 영어가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그 자체로 독자의 가치를 지닌 물신’ 또는 ‘문화자본’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는다. 결국 “영어는 근대문명 수용의 도구이자 출세의 수단으로 기능했고, 한국 영어교육의 고질병인 문법 중심·번역식 영어교육도 이때부터 출발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영어 제일주의’ 풍조는 해방 후 3년간 미 군정기에서 극에 달했다. 당시 미 군정청의 ‘조선인에게 고함’이라는 태평양 미군 육군부대 사령부 포고 1호는 “군사적 관리 기간 동안에는 영어가 공식 언어다.”라고 규정했다. 공식 언어는 영어이고 영어 원문이 기준이 되며 조선어나 일본어는 참고자료일 뿐이라는 것이다. 박 교수의 지적대로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 등 모든 면에 걸쳐 일제(日帝)에서 미제(美帝)로의 이동이 자연스럽게 완료된 셈”이다. 박 교수는 영어광풍을 잠재우기 위해 “미신이 되어버린 영어신화를 깨고 초등학교와 중등학교, 대학교까지 아우르는 일관성 있는 교육 정책과 과정 개발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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