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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뇌졸중·심장마비로 이어질 수도…30~40대 사례 늘어”

    “코로나, 뇌졸중·심장마비로 이어질 수도…30~40대 사례 늘어”

    미국 대형 대학병원서 공통으로 발견 코로나19 환자의 혈액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젤리처럼 뭉쳐 사망에 이르는 사례가 미국 대형병원에서 공통으로 여러 건 발견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미국 터프츠대학 병원, 예일대학 뉴헤이븐병원, 펜실베이니아대학병원, 브리검 여성병원, 뉴욕 장로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들이 최근 화상회의에서 각 병원에 입원한 일부 코로나19 환자들 혈액 속에서 혈전이 발견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의료진은 혈액 응고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와 치료 방법을 두고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지만, 이 현상이 어쩌면 왜 그렇게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자택에 머물던 중 숨졌는지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미국 애틀랜타주 에모리대학병원 산하 10개 병원 중환자실에서도 혈액이 뭉치는 현상이 멈추지 않는 코로나19 환자가 공통적으로 나왔다. 항응고제, 혈액 희석제를 넣어도 소용이 없었고, 투석기는 하루에도 몇 번씩 막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를 부검해 봐도 폐 속을 가득 채운 미세한 혈전 수백개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혈관 속 혈전의 크기가 커지면 피가 뇌와 심장으로 흐르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뇌졸중과 심장마비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이에 따라 연령, 기저질환 측면에서 뚜렷한 패턴이 없는 코로나19 사망자 중 일부는 어쩌면 바이러스로 혈액에 심각한 변화가 생겼기 때문에 숨진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폐뿐 아니라 신장, 심장, 내장, 간, 뇌 공격” 코로나19가 처음 미국에 상륙했을 때만 해도 의료진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정도로 여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폐뿐만 아니라 신장, 심장, 내장, 간, 뇌를 공격하는 위험한 바이러스라는 정황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미국 CNN 방송도 코로나19가 환자의 혈액을 응고시킨다는 증거가 잇달아 나오는 와중에 기저 질환이 없던 30~40대 코로나19 확진자가 갑작스러운 뇌졸중을 겪는 사례가 비정상적으로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 마운트시나이병원의 신경외과 의사 토마스 옥슬리는 CNN과 인터뷰에서 증상이 없었거나, 가벼운 증상만 보였던 50세 미만 코로나19 환자 5명에게 갑자기 뇌졸중이 찾아온 사례를 소개했다. 옥슬리는 지난 2주 동안 병원에서 젊은 연령대 환자의 뇌졸중 발병률이 7배나 증가했다며 “바이러스가 큰 혈관에서 응고를 유발하고, 결국 심각한 뇌졸중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닭다리가 4개?… 쿠바서 4다리 가진 기형 병아리 탄생

    닭다리가 4개?… 쿠바서 4다리 가진 기형 병아리 탄생

    쿠바에서 다리 4개를 가진 병아리가 태어나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쿠바 마탄사스 지역 외곽의 한 농장에서 태어난 이 병아리는 정상적으로 뻗어 있는 두 다리 뒤로 여분의 다리 2개가 달려 있다. 뒤에 붙은 다리는 그러나 힘을 쓰지 못해 장식처럼 달려 있을 뿐이다. 병아리는 앞에 정상적으로 달려 있는 두 다리로 힘차게 걸어 다닌다. 농장주 호세 안토니오 페냐테에 따르면 병아리는 최근 부화한 7마리 중 1마리다. 유일하게 기형으로 태어나 4다리를 갖고 있지만 건강엔 이상이 없다고 한다. 페냐테는 "다른 병아리들이 뛰어다닐 때 열심히 쫓아다닌다"며 "속도만 약간 뒤질 뿐 걷거나 달리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67년째 농장을 하고 있지만 다리 4개 달린 닭은 처음 본다"고 덧붙였다. 섬나라 쿠바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륙으로 주민 대부분이 자가격리를 실천하고 있다. 농촌에서도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만 있다 보니 주민들은 무료함에 젖어 있다. 마탄사스 주민들도 예외는 아니다. 이럴 때 태어난 4다리 병아리는 큰 화제가 됐다. 페냐테는 "부화한 병아리 중 다리 4개를 가진 병아리가 있다고 하니 처음엔 아무도 믿지 않더라"며 "실제로 와서 보기 위해 주민들이 잠시 외출을 하니 모처럼 마을에 생기가 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어린이들이 이 병아리를 좋아한다"며 "사진을 찍겠다는 아이들이 몰려들어 정신이 없을 때도 있다"고 했다. 다리 4개를 가진 닭은 흔하지 않은 기형이다. 쿠바에선 지난 2016년 5월 보고된 게 유일한 선례다. 전문가 의견을 구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런 기형은 보통 수탉과 암탉이 친족일 때 발생한다. 달걀에 노른자가 2개 생기면서 기형 병아리가 태어난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코로나의 역설…사람 없어지니 도로서 노는 바다사자들

    [여기는 남미] 코로나의 역설…사람 없어지니 도로서 노는 바다사자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의무격리로 인적이 뜸해진 아르헨티나에서 진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항구도시 마르델플라타에서 바다사자가 떼지어 육지로 올라와 길에서 휴식하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현지 주민들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유한 사진을 보면 바다사자 십수 마리가 상륙, 길에서 한가롭게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바다사자들 옆에는 자동차들이 주차돼 있지만 사람은 단 1명도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의무격리를 시행하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주민들에게 외출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약국이나 마트 등 근거리 외출은 가능하지만 바닷가 산책은 금지돼 있다. 사람이 사라지자 바다사자들이 마음 놓고 육지로 올라와 도시 구경을 하고 있는 셈이다. 동물들이 도시를 장악(?)하다 보니 바다사자와 개가 뒤엉켜 노는 진귀한 풍경도 목격됐다. 한 주민은 "유기견이 바다사자들에게 다가가 컹컹 짖더니 이내 친해져 장난을 치는 걸 봤다"고 말했다. 동물천국으로 변한 곳은 마르델플라타뿐 아니다. 세계적인 관광지 이과수도 야생동물들이 점령했다. 아르헨티나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이과수 국립공원을 폐쇄한 상태다. 공원 폐쇄로 사람의 발길이 끊기자 이과수폭포를 둘러볼 수 있도록 설치돼 있는 관광코스에선 야생동물들이 자유롭게 뛰어놀고 있다. 이과수국립공원 관계자는 "코아티(아메리카 너구리과 동물)를 비롯해 퓨마까지 이과수폭포 관광코스를 활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년 가까이 국립공원에 근무하면서 거의 매일 야생동물들을 봤지만 지금처럼 야생동물들이 행복하게 뛰어노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지난달 19일부터 사회적 의무격리를 시행 중이다. 특히 외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 공무원이나 보건 종사자, 필수사업장 근무자 등에겐 통행증을 발급해 출퇴근만 허용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사회적 의무격리는 5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20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아르헨티나에선 코로나19 확진자 2941명, 사망자 136명이 발생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목숨 걸고 광복군에 무기 공급… 항일투쟁 중 사료 모아 독립사 집필

    목숨 걸고 광복군에 무기 공급… 항일투쟁 중 사료 모아 독립사 집필

    “위협과 모욕을 수없이 퍼붓다가 필경에는 온갖 악독한 형벌을 행한다. 나를 꿇어 앉힌 후에 직경 삼촌(三寸)쯤 되는 통나무를 다리 사이에 끼우고 양단에 두 놈이 올라서서 통나무를 디디면 형문(刑問) 다리가 부러질 듯 기절하게 되는데, 나는 끝까지 아무 말도 않고 당하였다.” 1929년 2월 만주에서 일본 경찰에 붙잡힌 김승학 선생이 고문을 받던 상황을 기록한 ‘망명객행적록’ 부분이다. 희산(希山) 김승학 선생은 만주 대한독립단에서 활약하고 독립신문 사장과 참의부 참의장을 지낸 독립운동가다. 선생은 1881년 7월 12일 평북 의주군 비현면 마산동에서 찢어지게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머니가 이웃집 방아를 찧어 주고 삯으로 등겨를 받아와 먹었다고 한다. “등겨에 백태(白太·흰콩)를 약간 섞은 것은 상미(上味)라 하여 우리 형제를 먹이고 부모님은 순전한 등겨만을 자시었다. 아침은 겨밥, 저녁은 송피 범벅, 이런 생활을 매일 계속하였다.”배움에 대한 열의가 강했던 선생은 가난한 살림에도 7년 동안 서당에 다니며 한학을 익혔다. 1899년 선생은 명망 있던 유학자 조병준(건국훈장 독립장)의 문하생이 됐다. 조병준은 “우리는 섬 오랑캐 왜노(倭奴)와 400년 동안 원수인데 을미년에 우리 국모 명성황후를 참시(慘弑)하였으니, 우리 선비로서는 거의하여 왜노를 토벌하는 것이 당연한 의무다”라고 말했다. 선생은 스승의 우국충절에 크게 감동해 서간도 지역을 다섯 달 동안 답사하며 독립운동을 꿈꾸었다. 선생은 1904년 한문박사과 시험에 응시했는데 시험 부정으로 탈락하고 말았다. 이에 학무국장을 찾아가 항의했다가 타협책으로 한성사범학교 입학을 제의받아 1년 남짓 신학문을 공부했다. 1907년 일제가 고종을 강제 퇴위시키자 선생은 서울 종로에서 배일(排日) 강연을 하다 체포돼 석 달 동안 구금당했다. 그 후 고향으로 돌아와 극명학교 등에서 근무했는데 매일같이 일경이 찾아와 “김승학과 같은 불온분자에게 교육을 받으면 순량한 자제들까지 불량자가 된다”며 이간질을 했다. 더는 고국에서 있을 수 없었다. 1910년 경술국치 직후 선생은 만주로 건너가 봉천성 관립 강무당에 입학, 군사교육을 받고 의병단에 가담해 6년 동안 활동했다. 국내에서 3·1운동이 발발하자 만주에서 대한독립단이 결성됐는데 선생은 재무부장이 됐다. 선생의 첫 임무는 국내에 잠입해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고 지단(支團)을 조직하는 것이었다. 선생은 평남북 일대를 다니며 친지, 동창들을 설득해 지단과 연통제 기관을 만들었다. 첩보를 접한 일경은 집요하게 추적했고 선생은 배추씨 장수와 좁쌀 장수로 가장해 그때마다 따돌리며 활동을 계속했다. 목숨을 건 활동 덕분에 1920년 1월까지 평안남북도 일대 52곳에 하부 조직을 만들고 독립운동 자금도 수만원을 모았다.선생은 이어 상하이임시정부에 대표로 가서 만주 독립운동 통합단체 명칭을 받고 무기를 구입해 오는 임무를 맡게 됐다. 마우저 총과 루저 권총 240정, 탄환을 상하이에서 비밀리에 구입하기는 했는데 운반이 문제였다. 철궤 4짝을 사서 포장한 뒤 누에고치 거래로 위장해 우여곡절 끝에 압록강변 안동현에 도착했다. 그러나 일경이 정보를 듣고 대기 중인 상황이었다. 독립군을 도와주던 이륭양행 주인 아일랜드인 조지 쇼의 도움으로 무기는 내렸지만 선생은 야음을 틈타 상륙하다 경찰견까지 동원한 일제의 추적을 받게 됐다. 옥수수밭에 사흘이나 숨고 맨발로 산골짜기를 헤매며 천신만고 끝에 귀환,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다. “이 무기는 국내 동포들이 주는 것이니 제군들은 무기를 생명과 같이 사랑하여 한 발의 탄환이라도 헛되게 쓰지 말고 1탄에 왜적 1명씩 잡기로 결심하여야 한다.” 1920년 광복군사령부 무기수여식에서 선생은 이렇게 말했다. 이 무기로 광복군사령부는 서너 달 동안 일본군과 78회 교전하면서 주재소 등을 습격해 일경 95명을 사살하는 막대한 전과를 거두었다. 일제가 한인들을 학살한 경신참변 후 선생은 임정에 상황도 알릴 겸 두 번째로 상하이로 갔다. 뜻밖에도 선생은 독립신문 사장을 맡게 됐다. 당시 독립신문 책임자였던 소설가 이광수는 변절해 국내로 돌아갔고 프랑스 조계에 있던 신문사는 일제의 방해로 인쇄 도구가 압수되고 신문 발행이 중단된 상태였다. 선생은 프랑스 영사관과 교섭한 끝에 신문을 복간, 1927년까지 6년 동안 발행을 책임졌다. 그동안 일제의 추적을 피하고자 28번이나 인쇄소를 옮겼는데 한번 옮길 때마다 마차 2량과 인력거 20여대가 필요했고 한밤중에 이사를 다니기도 했다.선생은 1924년 무렵 임정 학무부 총장 대리 등의 직도 맡았다. 그런데 당시 서간도 독립운동 단체인 통의부와 참의부의 알력이 깊어져 유혈극이 벌어졌다. 독립신문의 글 때문에 불똥이 선생에게까지 튀자 사장직을 사임했다. 그것도 잠시 선생은 임정의 임명으로 비어 있던 참의부 제4대 참의장이 됐다. 갈등을 겪으면서도 참의·정의·신민 3부는 통합을 추진했는데 통일 단체 이름은 ‘혁신의회’였다. 1929년 2월 5일 선생은 혁신의회 회의를 마치고 나오다 환인현 와니전자에서 일경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상하이에서 무기를 구입한 일, 독립신문을 발간한 일 등을 캐물으며 일경은 혹독한 고문을 했다. 특히 선생이 틈틈이 수집해서 보관하던 독립운동사 사료를 내놓으라고 추궁했다. “왜경에게 피포(被捕) 후 손발이 요절되는 수십 차 악형이 주로 이 사료 수색 때문이었다”고 선생은 밝힌 바 있다. 선생은 굴복하지 않았고 5년의 옥살이도 버텨냈다.출옥 후 선생은 다시 만주로 망명, 임정 베이징 조직을 맡고 만주 천금채에 맡겨 둔 독립운동 자료를 찾았다. 독립운동 자료는 선생에게 목숨과도 같은 것이었다. 베이징 조직이 탄로 나는 바람에 선생은 베이징을 탈출, 70여일 동안 무려 1000㎞를 뚫고 한구에 도착했고 만주로 돌아와 은둔하다 그리던 광복을 맞았다. 광복 후 선생은 정치 참여는 자제하고 독립신문 복간과 독립운동사 편찬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나 미군정과 이승만 정권의 방해로 복간은 중단됐고 ‘한국독립사’는 1964년 탈고했지만 출간 직전인 1964년 12월 17일 선생은 별세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했다. 경기 고양에 있던 묘소는 2012년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장했다. 광복회 학술연구원장으로 있는 장증손자 김병기 박사를 만났다. 선생은 3남 1녀를 두었는데 장남도 여러 번 감옥에 갇혔고 자손들도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선생과 가족들은 피란지 부산에서 10여년을 살았는데 부두 노동자 취업도 못하게 이승만 정권의 탄압과 감시를 받았다고 한다. 오리를 키우고 행상을 해서 생계를 잇는 형편이라 자손들이 포상 신청을 하자고 하자 선생은 “독립운동을 한 게 무슨 벼슬이라도 되느냐”고 화를 내며 만류했다고 한다.김 박사에 따르면 정부가 독립운동가 포상을 시작한 때가 1962년인데 처음에는 친일 역사학자들이 심사했다고 한다. 독립운동가들이 반발해서 이듬해 독립운동사 편찬자인 선생 등 독립운동가들도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선생은 심사를 하면서 이병도 등 학자들에게 “자네들이 독립운동에 대해서 뭘 아는가”라고 일갈했다고 한다. 김 박사는 40대에 독립운동사 연구를 시작해 만주 참의부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선생의 유업을 이어받아 ‘한국독립사’를 7권으로 나눠 현대화하고 보완해 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일본 코로나19 확진자, 크루즈선 빼도 韓보다 많아…하루새 374명↑

    일본 코로나19 확진자, 크루즈선 빼도 韓보다 많아…하루새 374명↑

    한때 7월 도쿄 올림픽 개최를 고수하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방치했던 일본 내 확진자 수가 일본 정부가 하선을 막아 집단 감염을 방치했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를 빼도 한국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내 확진자는 19일 하루새 374명 늘어 1만 1500명을 넘겼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20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탔던 이들을 포함해 1만 151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도 14명이 늘어 251명이 됐다. 이로써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8일 한국보다 많아졌으며 이런 사실은 19일 한국의 확진자 공식 발표 이후 더욱 명확해졌다. 한국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 661명으로 전날보다 신규 확진자가 8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신천지대구교회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발생한 2월 18일 이후 61일 만에 하루 확진자가 10명 미만을 기록하는 코로나19 진정세를 보이고 있어 일본 환자가 한국보다 많은 상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19일 일본에서 300명 넘는 확진자가 새로 나옴에 따라 한국과 일본의 확진자 수 차이는 더 벌어지게 됐다. 일본의 확진자 대다수는 격리 상태로 격리 환자 수는 한국의 3.9배에 달한다. 한국은 확진자 상당수가 건강을 회복해 격리생활을 끝낸 상태다. 日정부, 올림픽 유치하려 크루즈선 하선 막아집단 감염 방치해 712명 확진, 12명 사망 참가국 비판 여론·보이콧 속에 올림픽 결국 1년 연기 일본 정부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나온 확진자를 자국 확진자와 별도로 집계하고 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탑승자를 제외하더라도 일본의 확진자는 1만 807명이라서 19일 0시 기준 한국의 누적 확진자보다 146명 많다.일본 정부는 지난 1월 20일 자국 요코하마항에 출항해 홍콩 등지를 돌고 돌아온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요코하마항 앞바다 정박시킨 채 승객들의 하선을 막았다. 특히 일본 정부는 당시 도쿄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기 위해 확진자 수를 낮추고자 세계보건기구(WHO)에 3700여명이 탄 크루즈선의 ‘탑승객들이 아직 상륙 전이니 일본이 아닌 기타 지역으로 확진자 집계를 분류해달라’고 요구했고 WHO는 이를 받아들였다. 전원이 하선하는 데 28일이 걸린 크루즈선에는 일본인을 포함한 미국, 캐나다, 이스라엘 등 전 세계 탑승객들의 원망이 쏟아졌고 보다못한 미국 등은 전세기를 띄워 자국민을 구출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의 방치 속에 ‘바이러스 배양 접시’라는 오명을 쓴 크루즈선에서는 결국 712명이 집단 감염됐고 이중 12명이 목숨을 잃었다.도쿄 올림픽은 이러한 일본 정부의 간절함에도 WHO의 세계적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선언과 참가국들의 잇단 선수 보이콧 움직임이 일면서 결국 2021년으로 1년 연기됐다. 한편 일본은 하루 신규 확진자는 15∼18일 나흘 연속 500명을 웃돌다가 그나마 19일 300명대로 줄었다. 확진자 가운데 증상이 개선해 퇴원한 이들은 18일 기준 1713명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헬리콥터로 공중에서 로켓 회수…테스트 성공

    [핵잼 사이언스] 헬리콥터로 공중에서 로켓 회수…테스트 성공

    우주 로켓 개발은 막대한 개발 비용과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 가능성 때문에 오랜 세월 강대국 정부 주도로 이뤄졌다. 하지만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우주 스타트업 붐이 일어나고 있다. 나사나 미 공군 등 미국 정부 기관이 민간 발주를 늘린 데다, 위성 발사 비용이 저렴해지고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상업 우주 시장의 규모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페이스 X의 성공은 작은 스타트업 기업도 자신만의 기술이 있으면 얼마든지 우주 산업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뉴질랜드에서 설립됐고 미국에 본사를 둔 로켓 랩(Rocket Lab)도 이런 우주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로 최근 매우 활발하게 위성을 발사하고 있다. 아직 지명도나 기업 규모에서 스페이스 X나 다른 대형 우주 항공 기업에 견줄 정도는 아니지만, 2018년 소형 로켓인 일렉트론 (Electron)의 발사 성공 이후 지금까지 한 차례의 발사 실패를 제외하고 10회의 발사 성공을 기록하며 민간 우주 로켓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중이다. 로켓 랩의 일렉트론 로켓은 높이 17m에 지름 1.2m, 무게 12.5t의 소형 로켓으로 저지구궤도 발사 페이로드가 150~225kg 정도로 작지만, 대신 발사 비용이 600만 달러 수준으로 저렴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스페이스 X가 재활용 로켓으로 발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고 또 다른 스타트업인 블루 오리진 역시 재사용 로켓으로 비용을 크게 절감하려고 시도 중이다. 로켓 랩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로켓 랩의 내놓은 대안은 헬리콥터를 이용해서 1단 로켓을 공중에서 회수하는 것이다. 엉뚱한 소리처럼 들릴 수 있지만, 사실 로켓 1단을 낙하산으로 감속한 후 공중에서 항공기로 회수하는 아이디어 자체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과거 우주 왕복선 시절 나사는 고체 로켓 부스터 (SRB)를 낙하산으로 회수해서 재사용했지만, 바다에 착륙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바닷물의 부식으로 인해 수명이 길지 않았다. 스페이스 X의 팔콘 9의 경우 로켓을 역추진해서 1단을 바지선이나 지상에 상륙시킬 수 있지만, 대신 이 과정에서 추가 연료가 들어가 발사 페이로드를 희생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만약 공중에서 헬리콥터로 낙하산에 고리를 걸어 회수할 수 있다면 이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피할 수 있다. 로켓 랩의 일렉트론 로켓은 나사의 고체 로켓 부스터나 스페이스 X의 팔콘 9보다 훨씬 소형이기 때문에 공중 회수 시스템에 적합하다. 로켓 랩은 올해 3월 로켓 회수 실험에 성공했다. 일렉트론 로켓을 축소한 모형에 낙하산을 탑재하고 헬리콥터로 투하한 후 다른 헬리콥터에 있는 회수 시스템을 이용해서 공중에서 안전하게 회수한 것이다. 자신감을 얻은 로켓 랩은 올해 안에 일렉트론 로켓 1단의 공중 회수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물론 헬리콥터를 이용해서 회수할 수 있는 로켓의 크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낙하산과 간단한 회수 장치로 로켓을 회수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 효과는 훨씬 클 수 있다. 로켓 랩이 로켓 재사용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발사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월드피플+] 왕관 벗고 코로나19 전쟁터로 돌아간 ‘미스 잉글랜드’

    [월드피플+] 왕관 벗고 코로나19 전쟁터로 돌아간 ‘미스 잉글랜드’

    지난해 영국의 미인대회인 ‘미스 잉글랜드’에서 1위를 차지한 바샤 무케르지(23)가 코로나19로 피폐해진 영국에서 왕관을 벗어던졌다. 인도 출신인 무케르지는 9살 때 영국 더비로 이주한 뒤 노팅엄대학에 진학해 의사의 길을 걸었다. 의사로 활동하면서 미스 잉글랜드 등 각종 미인대회에 출전했고, 미인대회에서 1위를 거머쥔 후에는 청진기를 잠시 내려놓고 세계 곳곳에서 인도주의적 활동을 펼쳐왔다. 무케르지는 아프리카와 터키, 인도, 파키스탄 등 여러 국가에 초청돼 다양한 자선활동을 펼쳤고, 지난 3월 초에는 자신이 새로 맡은 지역사회 자선단체의 홍보대사 활동을 위해 4주간 인도에 머물렀다. 인도의 빈곤층을 위해 학용품을 기부하고,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학생들을 위해 기부금을 건네는 등 외모만큼이나 아름다운 선행을 이어갔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본업인 의사로서 코로나19와 싸우는 수많은 의료진들에 대한 걱정이 쌓여만 갔다. 그러던 중 코로나19의 영국 상륙으로 영국 전역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하자, 미스 잉글랜드 출신의 무케르지는 결국 왕관을 내려놓고 잠시 잊고 있던 청진기를 꺼내들었다. 본래 일하던 병원에서 수련의로서 다시 서게 된 무케르지는 “전 세계 사람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죽어가고 있고, 내 동료들이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동안 나는 ‘미스 잉글랜드’로 남아있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고 느꼈다”면서 “내가 미스 잉글랜드로 뽑힌 뒤, 영국을 도울 수 있는 이보다 더 좋은 시기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왕관을 내려놓은 무케르지는 현재 영국 동부 필그림병원에서 의사로 복귀하기 전, 약 2주의 자가격리에 놓여있다. 그녀는 자가격리가 끝나는 대로 자신의 전공인 호흡기 의학을 필요로 하는 곳으로 달려갈 예정이다. 한편 5일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 7806명이며 사망자는 4934명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北 공기부양정 잡는다…가성비 좋은 국산 유도로켓 ‘비궁’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北 공기부양정 잡는다…가성비 좋은 국산 유도로켓 ‘비궁’

    방위사업청은 4월 7일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이 국내 개발 유도무기 최초로 미 국방부 주관 FCT(Foreign Comparative Testing) 즉 해외비교시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통과하였다고 밝혔다. FCT는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동맹국의 우수 장비 및 기술을 시험 및 평가하는 미 국방부 프로그램이다.비궁은 북한의 공기부양정에 대응하고자 국방과학연구소가 2016년에 개발 완료한 2.75인치 유도로켓이다. 공기부양정은 고압의 공기를 아래쪽으로 분사하여 선체를 수면상으로 띄운 후 항해한다. 이 때문에 생김새도 독특할 뿐만 아니라 속도 또한 빠르다. 북한은 자체 개발한 공방급 공기부양정을 100여 척 넘게 보유하고 있으며, 유사시 대규모 병력을 상륙시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의 경우 북방한계선 인근에 공기부양정 기지가 다수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공기부양정 킬러로 만들어진 비궁은 7cm의 작은 직경에 유도조종장치 등을 탑재하고 있다. 사거리는 5~8km 정도로 알려져 있다.‘파이어 앤 포겟 (fire-and-forget)’ 즉 발사 후 망각 방식을 사용해 다수 표적에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비궁은 최초 미 해군 연구개발국과 공동으로 LOGIR(Low-Cost Guided Imaging Rocket) 즉 저가형 영상 유도 로켓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이후 자국 내 사정으로 미 해군 연구개발국이 빠지면서 우리나라 단독으로 개발이 이뤄졌다. 비궁은 차량탑재 방식을 적용하여 기동성이 우수하고, 차체에 표적탐지 및 발사통제장치를 모두 갖추고 있어 단독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이밖에 20개의 발사관으로 구성된 발사기를 두 대 장착해 순식간에 40발을 쏠 수 있다. 비궁은 서북도서 즉 북한과 인접한 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 등에 배치된 해병대의 노후화된 해안포를 대체해 운용 중이다. 이밖에 2024년까지 육군과 해군에도 단계적으로 추가 전력화 될 예정이다. 비궁의 FCT 비행시험은 지난해 10월, 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장에서 미 국방부 평가단의 참관 하에 실시되었다. 미국 측이 제시한 조건을 모두 충족한 상태에서 10발이 모두 명중했고, 비궁의 우수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FCT 프로그램은 미국의 무기체계 조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절차로 유럽 등 방산 선진국들의 무기체계도 FCT에 다수 참여한 바 있다. 비궁은 유도로켓의 핵심 구성품인 탐색기와 유도조종장치를 소형화하면서 기존 유도 무기 가격 대비 30% 수준의 저비용으로 개발에 성공했다. 이 때문에 단가는 수천만 원 대로 헬파이어 미사일이 2억 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저렴하다고 할 수 있다. 탁월한 가성비로 우리나라 외에 아시아 모 국가가 비궁을 구매해 운용 중이며, 세계 각국에서 문의가 끓이지 않는 자랑스런 국산유도무기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비궁이 미 국방부 주관 FCT를 성공적으로 통과함에 따라 미국을 포함한 세계시장에 비궁의 수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올림픽 연기 사흘만 일본 코로나19 확진자 하루 100명 넘겨

    올림픽 연기 사흘만 일본 코로나19 확진자 하루 100명 넘겨

    도쿄 올림픽 연기 발표가 난 지 사흘 만에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 수가 하루 100명을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일본 정부가 자국내 확진자 수 증가를 막기 위해 하선을 막아 7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시켰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때 이후 처음이다. 일본 내 감염자 수가 2000명을 훌쩍 넘기면서 지역 사회 감염이 급격히 확산되는 모양새다.NHK “日 확진자 2227명…사망 5명 더 늘어 62명”교도통신은 27일 일본 각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14명이 새로 확인됐다고 각 지방자치단체의 발표를 토대로 집계해 보도했다. NHK 집계로는 이날 오후 11시 기준 일본의 감염자는 2227명에 달했다. 사망자는 62명으로 전날보다 5명 늘었다. 이날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도쿄도가 40명으로 가장 많았다. 도쿄도는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 40명을 넘었다. 도쿄의 확진자는 24일에는 17명이었는데 25일 41명으로 급증했고 26일에는 47명으로 더욱 늘었다. 이어 오사카부 20명, 가나가와현 11명, 지바현 8명, 사이타마현 6명, 후쿠오카현 4명이라고 교도는 전했다. 이밖에 이바라키·후쿠이·아이치·효고현이 각각 3명, 아키타·오이타현이 각각 2명, 홋카이도와 니가타·나가노·기후·교토·오카야마·에히메·고치·구마모토현이 각각 1명이었다.日, 올림픽 지장갈까 확진자 탄 크루즈선 하선 막아… 확진 712명, 사망 10명 확진자 통계 줄이려 비판 여론에도 검사 소극적24일 IOC, 도쿄 올림픽 1년 연기 발표지난달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확진자 발생이 이어진 때를 제외하고 일본에서 하루에 100명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드러난 것은 이날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3700명을 태우고 요코하마항을 출항했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1월 25일 하선한 80대 홍콩 남성이 확진 판정이 나자 다시 요코하마항에 돌아온 크루즈선에 탑승한 승객들의 하선을 금지하는 격리 조치를 내리면서 선내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이달 1일에서야 탑승객 전원의 하선이 완료됐지만 일본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 속에 배에서는 총 712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0명이 사망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오는 7월 올림픽을 앞두고 통계상 확진자 수가 일본으로 집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에 “탑승객들이 육지에 상륙 전이니 일본이 아닌 기타지역으로 분류해달라”고 주장했고 WHO는 이를 받아들였다.이후 일본 정부는 자국 안팎의 비판 여론에도 소극적 코로나19 검사로 확진자 수를 늘리지 않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속에 감염자가 전 세계적으로 폭증하고 올림픽 유치에 대한 각국의 연기 요청이 잇따르면서 지난 2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021년 여름까지 1년간 도쿄올림픽을 연기하기로 결정, 발표했다.도쿄도지사 “긴급사태 선언 거의 한계 수준…어떻게 버틸지 고민” 도쿄 3일째 40명 이상 확진…고이케 도지사 25일 “감염 폭발의 중대 국면”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 긴급사태를 선언할 수준인지와 관련해 “거의 한계 수준”이라는 인식을 표명하고서 “여기를 어떻게 버티고 나갈 것인지 대책을 생각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감염 폭발의 중대 국면”이라고 도쿄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진단하고서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26일 고이케 지사와 수도권의 인근 광역자치단체장은 화상회의를 개최하고 외출 자제, 도쿄 방문 자제 등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도는 봄철 나들이 과정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우에노 공원을 비롯해 82개 도립공원에서 꽃구경을 자제하도록 주민들에게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에는 여럿이 모여서 음식을 먹는 등의 행위를 동반한 꽃놀이 등을 자제하도록 당부했으나 이번에는 음식과 상관없이 꽃놀이 자체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타지자체 “도쿄행 자제” 외출자제 확산…강제성은 없어 도쿄도에서 시작된 외출 자제 등의 요청은 전국 지자체로 확산하고 있다. 교도통신의 집계 따르면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가 주민들에게 도쿄 방면으로의 이동 자체를 촉구했다. 도쿄, 사이타마, 가나가와, 오사카 등 4개 지자체는 주민들에게 중요하거나 급한 일이 아니면 외출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이들 조치는 강제력은 없으며 자율적으로 준수해달라는 요청이다. 슈퍼마켓이나 약국에 가는 등 생활에 필요한 외출은 자제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이 당국의 인식이다. 이 와중에 벚꽃놀이 사진… 아베 부인 아키에 여사 빈축이런 와중에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벚꽃을 배경으로 찍은 단체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됐다. 일본 주간지 뉴스포스트세븐이 홈페이지에 올린 사진과 설명에 따르면 인기 모델, 아이돌 그룹 멤버 등 남녀 13명이 조명이 밝혀진 벚꽃을 배경으로 찍은 단체 사진에 아키에 여사가 포함돼 있다. 25일 고이케 도쿄도지사가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외출 자제를 요청하고 도쿄도가 27일 꽃놀이 자제를 요청하며 벚꽃으로 유명한 도내 일부 공원의 산책로를 폐쇄하는 등의 조치에 나선 상황이었다. 정치권에서 바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후쿠야마 데쓰로 입헌민주당 간사장은 “국민이 자제를 요청받고 있는 가운데 벚나무 아래에서 마음 편하게 식사 모임, 꽃구경을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스기오 히데야 입헌민주당 의원도 “이런 사진이 나돌아 어젯밤부터 인터넷에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총리는 국민들에게 꽃구경 자제를 요청할 수 있겠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식당에서 지인과 모임을 하면서 벚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것”이라면서 “이른바 공공장소에서 꽃 구경을 하거나 도쿄도가 자제를 요구하는 공원에서의 꽃놀이와 같은 연회를 한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원에서 꽃 구경을 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을 받아들이더라도 단체로 식사 모임을 하는 등의 행위 역시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아키에 여사의 행동에 대한 비판은 계속 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기는 남미] 아르헨, 비상사태 무시한 여행객에게 “알아서 귀국해”

    [여기는 남미] 아르헨, 비상사태 무시한 여행객에게 “알아서 귀국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정부를 비웃기라도 하듯 유유히 해외여행을 떠난 아르헨티나 여행객들이 "살려 달라"고 아우성치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 국민에게 이동제한령을 발령한 20일(이하 현지시간) 3만352명이 해외여행을 나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미에 상륙한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번지고 있지만 코웃음을 치며 해외여행에 나선 사람들이다. 하지만 떠날 때와는 사정이 달라졌다. 아르헨티나가 하늘길을 완전히 차단하면서 귀국할 방법이 없어진 때문이다. 해외에서 발이 묶인 여행객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아르헨티나 정부에 SOS를 치고 있다. 엘살바도르에 갔다가 공항에서 노숙자 생활을 하고 있다는 남자 페데리코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국적항공사인) 아르헨티나 항공도 우리를 데려가려고 하지 않는다"며 "제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콜롬비아로 놀러갔다가 발이 묶였다는 여자 마리아는 "사방에 알아 봐도 아르헨티나로 돌아가는 항공편이 없다"면서 "전세기를 띄워 달라"고 했다. 일부 여행객은 정부를 겁박(?)하고 있다. 브라질로 신혼여행을 떠났다가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는 한 커플은 "코로나19에 걸려 죽을 것 같다. 우리가 죽어도 울지 마라"라고 정부에 경고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런 협박성 글에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출했다. 펠리페 솔라 아르헨티나 외교장관은 "비상 상황에서 우리(정부)를 협박하는 듯한 메시지는 매우 부적절하고, 불괘하다"면서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이 선포된 후 해외로 여행을 간 사람들은 매우 무책임한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아르헨티나 외교부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가 전세기를 띄워 귀국시켜야 하는 해외 거주자(외국에 거주하거나 한시적으로 체류 중인 아르헨티나 국민)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3개 대륙에만 약 2만3000명에 이른다. 비상시국에 해외여행을 떠난 3만여 명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이들 3만 여명은 전세기를 타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솔라 장관은 "국민을 다 데려오고 싶지만 재원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비상사태를 무시하고 해외로 나간 여행객들의 귀국을 돕진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르헨티나는 20일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전국에 이동제한령을 발령했다. 공무원이나 보건 종사자, 필수사업장 근무자 외에는 이동이 허용되지 않는다. 최근 정부 소식통은 "상황이 악화될 경우 계엄령 선포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24일 현재 아르헨티나의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는 301명, 사망자는 5명이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21세기 최악의 감염 ‘코로나’… 바이러스가 또 역사를 흔든다

    21세기 최악의 감염 ‘코로나’… 바이러스가 또 역사를 흔든다

    코로나19가 3개월여 만에 전 세계를 ‘셧다운’시켰다.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아시아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빠른 속도로 전 세계를 공포에 빠뜨렸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환자는 32만 9935명, 사망자는 1만 4386명이다. 미국도 확진환자 발생 두 달여 만에 감염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 또 전체 인구의 4분의1이 ‘자택 대피 명령’에 영향을 받는 등 엄청난 사회·경제적 타격도 있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이 보편화되는 첨단 사회가 됐지만 전염병은 여전히 인류에게 도전이다. 재난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된 듯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희망은 있다. 인류는 태고적부터 전염병에 생존을 위협받아왔지만, 항상 이겨냈다. 페스트와 콜레라, 스페인독감뿐 아니라 20세기 들어서 에볼라바이러스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전염병이 끊이지 않고 지구촌을 강타했다. 지금은 끝이 없이 퍼지는 코로나19의 파급력에 압도당하고 있지만, 조만간 백신과 항생제 등을 개발해 분명히 코로나19를 극복할 것이다. 전염병의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몽골의 유럽 정복 전쟁서 시작된 재앙 들쥐가 가진 ‘페스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열성 감염병인 ‘페스트’(흑사병)는 몸이 새까맣게 변하면서 서서히 죽어간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몽골 왕조 중 하나인 ‘킵차크칸’이 1347년 유럽 점령을 위해 페스트 환자의 시신을 투석기로 쏘아댄 것이 대재앙의 시작이었다. 킵차크칸은 단지 유럽군의 사기를 꺾으려고 했던 전술이었는데, 이 사건 이후 6년 동안 유럽 전역에서 3000만명의 죽음을 불러왔다. 당시 유럽 인구의 3분의1이 희생된 것이다. 페스트는 중세 봉건제의 몰락을 재촉했고 서유럽이 발흥하는 계기가 됐다. 흑사병은 요즘은 발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2017년 마다가스카르에서 흑사병이 돌아 한 달여 만에 24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다행히 치료제 등이 개발되면서 대규모 사망 사건 등은 막을 수 있었다. 1800년대 발병하기 시작해 19세기 1500여만명의 사망자를 불러온 ‘콜레라’. 콜레라균의 감염으로 급성 설사와 중증의 탈수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전염병이다. 콜레라는 본래 인도 갠지스강 유역의 풍토병이었다. 그러나 1817년 영국군의 배를 통해 인도의 캘커타로 콜레라균이 옮겨지면서 캘커타의 영국군 5000여명이 1주일 만에 몰살된 데 이어 1819년에는 유럽에, 1820년엔 중국에 상륙해 많은 사망자를 냈다. 1821년 한국에서도 콜레라가 유행했고, 1830년대엔 이집트와 영국, 캐나다, 미국, 멕시코까지 퍼졌다. 영국에서는 무려 1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국에서는 ‘호랑이가 살점을 찢어내는 것과 같은 고통을 준다’며 호열자(虎列刺) 또는 괴질(怪疾)로 불렸는데, 당시 조선시대에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전염병인 ‘콜레라’의 창궐로 수백년간 많은 사람이 숨졌다. 1800년대 공기 중의 감염이라고 생각됐던 콜레라는 영국 런던의 존 스노라는 의사에 의해 오염된 물로 전염되는 것임이 밝혀졌다. 때문에 콜레라는 상하수도 시설 및 공중위생이 확립되는 계기가 됐다. ‘인류 최대의 재앙’이라고 불리는 스페인독감은 1918년부터 2년간 전 세계 5000여만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전염병이다. 중세 유럽 인구의 3분의1을 죽게 한 흑사병보다도, 제1차 세계대전 사상자보다도 많은 더 많은 사망자를 냈다. ‘스페인독감’이라고 불리지만, 최초 발생지는 미국 텍사스다. 스페인독감은 1차 대전 때 미군의 프랑스 야전기지에서 발병, 병사들의 이동에 따라 세계로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언론에서 이를 보도했다고 해서 ‘스페인독감’이라고 이름이 붙었다. 스페인독감은 한국에서도 많은 사망자를 불러왔다. 1918년 조선총독부 통계연감에 따르면 식민지 조선에 총인구 1670만명 중 44%인 742만명의 독감 환자가 발생해 14만명이 죽었다. 한국에서는 ‘무오년 독감’, ‘서반아감기’ 등으로 불렸다. 스페인독감은 1920년에 들어 자연스럽게 잦아들었고, 스페인독감으로 인해 예방접종을 하는 문화가 생겨났다. ●21세기에도 끊이지 않는 전염병의 위협 역대 전염병 중 가장 치사율이 높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발원지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에볼라강 근처 마을로 알려졌다. 1976년 처음 발생한 에볼라로 숨진 사람은 2019년 7월 기준으로 1만 4667명에 달한다. 아직도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유행을 반복하고 있어 이 숫자는 더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치사율은 최대 90%여서 메르스보다 2배 가까이 높다. 한국에서는 10건의 의심 신고가 있었지만, 확진환자는 나오지 않았다. 2002년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발병한 사스는 치사율이 9.6%로 에볼라보다 낮았지만, 국내에서 3명이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이 3명 모두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고 2차 전파는 없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창 사스가 유행했던 2002년 11월부터 2003년 8월까지 이 병에 걸린 인구는 8098명이었다. 사망자는 774명으로 집계됐으며, 백신은 현재 개발 중이다.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는 2009년 멕시코에서 시작됐다. 그 후 미국을 거쳐 전 세계로 확산했다. 멕시코에서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를 통해 발생하면서 ‘돼지 독감’이라고 불렸다. 멕시코와 미국뿐 아니라 한국 등 100개 국가로 퍼졌으며 163만여명이 감염, 1만 9000여명이 사망했다. 신종 플루의 바이러스는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바이러스 입자가 공기 중에 떠다닌다. 호흡기는 물론 설사와 같은 체액으로도 감염을 일으킨다. 치료제는 ‘타미플루’라고 알려진 항바이러스제 오셀타미버가 있다. 메르스로 알려진 ‘중동호흡기증후군’은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항구도시인 제다에서 처음 발생했다. WHO에 따르면 최초 발생 시점인 2012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 31일까지 메르스는 27개국에 퍼져 2482명이 감염됐다. 이 중 854명이 사망했다. 치사율은 20~46%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한국에서도 2015년 5월 20일 첫 확진환자가 발생했으며 당시 확진을 받았던 186명 중 한 명이 지난해 사망하면서 사망자 수는 38명에서 39명으로 늘었다. 메르스 역시 아직 백신이 개발 중이다. ●코로나 감염자 전세계서 30만명 넘어서 코로나19는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남부 후베이성의 우한에서 처음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중국을 넘어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모두 184개국에서 퍼졌다. 현재 30만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도 1만 3000명을 넘어섰다. 미국은 지난 1월 21일 첫 확진환자가 나왔고 두 달 만에 확진환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두 달 안에 확진환자가 65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병상 부족과 산소호흡기·마스크 부족 등이 현실화하면서 의료 시스템의 붕괴에 대한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그간 끊임없이 진화·변이하는 전염병과 싸움을 멈추지 않은 인류는 또 다른 거대한 도전을 맞았다. 지구촌이 코로나19의 공포감을 떨치고 평온함을 찾는 날이 하루빨리 찾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메시 유니폼 팔아 마스크 기부할게요” 미스엉덩이 코르테스의 사연

    “메시 유니폼 팔아 마스크 기부할게요” 미스엉덩이 코르테스의 사연

    "엉덩이만 예쁜 게 아니에요. 마음도 곱습니다." 지난해 브라질 미스붐붐대회 우승자 수시 코르테스(29)가 앞으론 이런 칭찬까지 받을 것 같다. 코르테스가 마스크를 기부하기 위해 소장하고 있는 FC바르셀로나 유니폼 컬렉션을 경매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코르테스는 바르셀로나의 열렬 팬이다. 2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르테스는 "돈이 없어 마스크나 손세정제를 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면서 "그들을 위해 갖고 있는 바르셀로나 유니폼 컬렉션을 경매에 부치겠다"고 말했다. 코르테스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몇 장이나 갖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컬렉션'이라는 표현이 과언은 아닌 듯하다. 코르테스는 리오넬 메시의 등번호 10번이 찍힌 유니폼을 입고 두 손에 또 다른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든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입고 있는 유니폼이나 들고 있는 유니폼이나 등번호는 모두 10번, 번호 위로는 '메시'라고 적혀 있어 그가 소장한 유니폼이 전량 '메시의 10번'일 수도 있다. 현지 언론은 "코르테스가 가장 좋아하는 축구선수는 메시"라면서 등번호 10번이 대량(?) 경매에 나올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브라질에선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면서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구하기 힘들어졌다. 약국마다 마스크와 손세정제가 품절됐다는 안내문을 내걸리고 있다. 인터넷에선 구매가 가능하지만 가격은 정상가의 몇 배에 달한다. 코르테스는 "약국에선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살 수 없고, 인터넷에선 너무 가격이 비싸다. 서민들이 구입하기엔 부담이 되는 가격"이라면서 "경매 수익은 모두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위한 마스크와 손세정제 구입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브라질에 상륙한 뒤로 코르테스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하는 캠페인을 벌여왔다.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코르테스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사진을 보면 그는 언제나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옷차림은 여전히 아슬아슬하지만 꼭 마스크를 쓴 코르테스의 사진들엔 ‘좋아요’가 빗발친다. 현지 언론은 "코르테스가 브라질 공동체(사회)에 마스크 착용을 권하는 메시지를 사진에 담아 호응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스붐붐은 가장 예쁜 엉덩이를 뽑는 브라질의 이색적인 미인대회다. 코르테스는 상파울루주 캄피나스 대표로 대회에 참가, 영예의 미스붐붐으로 선발됐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LG스타일러, 영국 상륙

    LG스타일러, 영국 상륙

    영국 현지 고객들이 프리미엄 백화점인 ‘존 루이스’의 런던 본사 1층에 전시된 LG전자의 의류관리기인 ‘스타일러’를 살펴보고 있다. 지난 9일부터 2주간 진행되는 스타일러 체험존 운영이 끝나면 다음달부터는 존 루이스 백화점에 정식 입점하게 된다. LG전자 제공
  • LG스타일러, 영국 상륙

    LG스타일러, 영국 상륙

    영국 현지 고객들이 프리미엄 백화점인 ‘존 루이스’의 런던 본사 1층에 전시된 LG전자의 의류관리기인 ‘스타일러’를 살펴보고 있다. 지난 9일부터 2주간 진행되는 스타일러 체험존 운영이 끝나면 다음달부터는 존 루이스 백화점에 정식 입점하게 된다. LG전자 제공
  • [여기는 중국] 런던→상하이행 항공권 1장에 3000만원?…가격 폭등

    [여기는 중국] 런던→상하이행 항공권 1장에 3000만원?…가격 폭등

    귀국하려는 중국인 승객이 몰리면서 중국행 항공권 가격이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일부 지역 노선에서는 항공권 1장당 수 천만 원을 호가하는 등 폭등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중국 유력 언론 중화왕(中華網)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 출발, 상하이 푸동 공항에 도착하는 항공권은 1좌석 당 18만 위안(약 3200만 원)에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18일 런던 공항을 출발하는 해당 항공권 40장은 판매가 개시된 직후 모두 팔려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하려는 중국인이 몰리면서 중국행 비행기 값이 평소 대비 8~10배로 급등한 것. 특히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현상은 잠잠해진 반면 유럽 일대의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이 같은 항공권 가격 폭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 상당수 국가가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선 항공 노선을 잠정적으로 중단, 일부 노선만 운영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한 빨리 중국으로 귀국하려는 중국인들의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유럽과 중국을 잇는 직항 노선이 급감하자 상당수 중국인들이 일본을 경유하는 항공권을 구매, 해당 노선의 항공권 가격 역시 폭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오는 17일 이란을 출발해 상하이푸둥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권 1장당 가격은 2만 2160위안(약 400만 원)에 거래됐다.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출발하는 또 다른 항공권은 2만 1789위안(약 380만 원)에 모두 매진된 상태다. 해당 항공 노선 이용 승객은 모두 두 차례에 걸쳐서 각 국의 국제공항을 경유해야 하는 형편이다. 이란을 출발한 이후 각각 45시간 25분, 39시간 50분 만에 상하이푸둥국제공항에 상륙하게 되는 노선인 것. 하지만 해당 항공권 마저도 구매하지 못한 현지 중국인 체류자들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영 매체 환구시보(环球时报)는 ‘유럽 각 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상황에서 다수의 중국인 유학생들이 귀국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미 다수의 국가와 지역에서 국제선 항공 노선을 중단한 상태다. 다수의 중국인들이 유럽 현지에 발이 묶인 채 갇혀 있다’며 안타까운 상황을 보도했다. 또한 유럽 체류 현지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더 늦으면 중국 입국을 위한 항공편이 완전히 봉쇄될 가능성이 있다’는 불안감이 조성된 상황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실제로 이탈리아 밀라노 국제공항은 16일(현지시각)을 기준으로 모든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때문에 해당 공항을 이용해 중국으로 귀국하려던 상당수 중국인 유학생들의 발이 묶인 상태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밀라노 말펜사 공항을 출발,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을 경유한 뒤 중국으로 귀국하려던 일행이 현지 호텔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달 들어와 밀라노 공항을 출발, 베이징수도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권 가격은 약 2만 위안에서 최고 5만 위안대(약 900만 원)에 판매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항공권은 모두 최소 한 차례 이상 타 지역을 경유하는 노선이었다. 한편, 문제가 심각해지자 중국 당국이 유럽 내에 거주 중인 중국인 귀국 송환을 위해 전세기 노선을 확충할 것으로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해당 항공권 이용 시 각 승객은 자비 부담을 원칙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해당 항공권 1장당 예상 가격은 유럽발 중국행 항공권으로, 이코노미석 1장 당 2만 688위안 대(약 370만 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비즈니스석은 2만 8193 위안대(약 500만 원)로 예고됐다. 특히 중국 당국은 70세 이상 노인과 10세 이하의 아동에 대해서는 반드시 1인의 성인 동반자와 함께 탑승토록 당부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홍기준, 러시아 연기유학파 ‘16년 만에 빛 봤는데…’[SSEN이슈]

    홍기준, 러시아 연기유학파 ‘16년 만에 빛 봤는데…’[SSEN이슈]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스토브리그’에 출연하며 빛을 본 배우 홍기준이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적발돼 비난을 사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홍기준은 7일 밤 11시20분경 송파구 마천사거리 인근 도로에 차를 세워둔 채 자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적발됐다.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8일 홍기준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새벽에 귀가해 조사를 기다리고 있고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전했다.홍기준은 오랜 기간 무명 생활을 거쳤다. 러시아 명문 연극 학교인 쉐프킨 연극대학교와 슈우킨 연극대학원에서 7년간 유학 생활을 했다. 배우 박신양과 동문이다. 귀국한 홍기준은 2004년 단편 영화 ‘텍사스, 여름 음행을 피하는 신학생 부부 입술의 말’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혈투’ ‘모비딕’ ‘박수건달’ ‘만찬’ ‘인천상륙작전’ ‘프리즌’ 다수 작품에 출연했으나 조연과 단역을 오갔다. 주로 기자나 형사 역할이었다. 이후 2017년 흥행에 성공한 영화 2017년 ‘범죄도시’에 강력 1팀 형사 박병식 역으로 출연해 많은 이들에게 얼굴을 알렸다.2018년 SBS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는 주인공 신혜선(서리)가 당한 버스 사고의 원인을 제공하는 트럭 운전사 김상식으로 출연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시청률 20%를 달성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은 드라마 SBS ‘스토브리그’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각인했다. 그는 극중 드림즈의 전성기를 지난 최고참 투수 장진우 역을 맡아 순박하고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연기하며 주목 받았다. 능청스러운 연기와 비주얼로 ‘실제 야구선수가 출연한 것이냐’식의 의혹을 받기도 했다. ‘스토브리그’의 인기에 힘입어 홍기준은 현재 방영 중인 SBS ‘하이에나’에서 박주호 형사 역할로 출연 중이다. 그러나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으며 활동에 적신호가 켜졌다. ‘하이에나’ 측은 하차 여부를 두고 논의 중인 단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올림픽 연기 저울질? 日올림픽 담당상 “올해 안이면 연기 가능”

    올림픽 연기 저울질? 日올림픽 담당상 “올해 안이면 연기 가능”

    올림픽 담당상 “2020년 중이면…IOC서 5월 말이 최종기한이라 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피해가 속출하면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올림픽을 담당하는 일본 장관이 “2020년 중이라면 연기가 가능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연내 연기 가능성을 언급해 실제 연기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7월 열릴 올림픽을 염두해 소극적인 코로나19 검사를 하고도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한 일본은 올림픽 시기 단체 생활을 해야 할 각국의 선수들과 수만명에 달하는 관람객들의 감염 등 안전 문제가 부각되면서 연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안팎에서 제기됐다. NHK에 따르면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은 3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올해 7월 개막 예정인 도쿄 올림픽의 연기 가능성과 관련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번 올림픽을 연기하는 것이 가능한지와 관련해서는 “개최 도시 계약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취소할 권리를 지니는 것은 ‘본 대회가 2020년 중에 개최되지 않는 경우’라고만 쓰여 있으며 이 해석에 따라서는 2020년 중이라면 연기가 가능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하시모토 담당상은 “조직위원회, IOC, 도쿄도가 7월 24일에 개최하는 것을 전제로 모든 힘을 다하고 있으며 국가로서도 확실하게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IOC가 올해 올림픽 개최가 가능한지 판단하는 시점에 관해서는 “공식 견해는 아니었지만, IOC 위원으로부터 ‘5월 말이 최종 기한이 아닌가’라는 발언이 있었다”면서 “5월 말이 큰 기준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총리는 “선수나 관객이 안심할 수 있고 안전한 대회가 되도록 준비를 착실하게 진행해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정부의 큰 책임이며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언급했다. NHK “일본 확진자 995명, 12명 사망…크루즈선 감염 706명, 사망 6명 포함” 3700명 탄 크루즈선 감염 방치 비난… 하선 막은 뒤 WHO에 확진자들 ‘기타지역’ 분류 요청 NHK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이날 오후 10시 기준 전날보다 15명 증가한 995명이다. 감염자 중 사망자는 12명이며 이 가운데 6명이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다. 감염이 확인된 995명은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탑승자가 706명, 일본 내 감염자 및 중국에서 온 여행객 275명, 전세기 이용자 14명이다. 이달 3일 기준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이들 가운데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거나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는 중증 환자는 58명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3700여명을 태운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자 하선을 막고 방치해 700명이 넘는 감염자와 6명의 사망자를 내 각국의 비난을 받았다.일본 정부는 초기 대응에 실패한 뒤 크루즈선 내에서 감염자가 늘어나자 세계보건기구(WHO)에 일본에 탑승자들이 ‘상륙 전’이기 때문에 확진자 지역 분류를 일본이 아닌 ‘기타지역’으로 해달라며 WHO에 요청했었다. 이러한 일본의 행동에 대해 외신들은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날 경우 올림픽 유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정치적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용익 “일본, 올림픽 앞두고 코로나 은폐… 매우 정치적”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에 출연해 일본은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여름에 올림픽이 있어서 진단과 방역을 하지 않고 은폐 전략으로 가고 있다”면서 “한국보다 (일본 감염자가) 훨씬 많을 수 있는데 매우 정치적 판단을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평소라면 일본도 (감염병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나라인데 이번엔 전혀 잡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올림픽이라는 정치적 동인이 있기 때문이고, 코로나19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약한 병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진단을 안 하면 그냥 감기로 지나가는 것이고 중증이 되면 폐렴 치료를 하면 된다. 일본도 노인이 많으니 (중증이면) 죽는 건 죽는 거다, 이런 태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아베 신조 총리 작전이 성공해서 은폐가 성공하면 (아베 정부로서는) 좋은데 (감염자 수가) 폭발하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폭발해도 진단을 안 하면 안 잡히니까…”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게 정말 좋은 정치인가”라고 반문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 곧 상륙한다” 광고 문구로 논란 된 코로나 맥주

    “코로나 곧 상륙한다” 광고 문구로 논란 된 코로나 맥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세계적으로 판매량이 높은 코로나 맥주가 광고 문구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5일 코로나 하드셀처 코로나USA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 탄산수 홍보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해변에 있는 탄산수 캔 4개와 함께 “곧 상륙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해당 홍보물이 공개되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예민한 미국 소비자들에게 코로나 브랜드 이미지만 악화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확산됐다. 이에 따라 최근 전파를 탄 TV광고에는 “곧 상륙한다”는 문구가 빠졌다. 회사 측은 미국 매체 CNBC에 “우리 소비자들은 바이러스와 우리 사업에 어떠한 연관도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는 라틴어로 ‘왕관’을 의미하는 것으로, 코로나 맥주는 왕관 모양의 브랜드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다. 코로나 맥주 모회사인 컨스털레이션 측 또한 대변인을 통해 “바이러스로 인해 코로나 맥주의 브랜딩과 매출은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미국 매체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본격화하는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며 “타격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WHO ‘결정적 시점 임박’ 주장, 방역의료 체계 장기전 대비해야

    [사설] WHO ‘결정적 시점 임박’ 주장, 방역의료 체계 장기전 대비해야

    세계보건기구(WHO)는 어제(현지시간) “코로나19가 결정적 시점에 와있다”면서 각국에 경고음을 울렸다. 바이러스는 유럽으로 빠르게 퍼져가고 있어 중동, 아프리카에 이어 남미에도 상륙했다. 이탈리아에서 17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이란도 위험하다는 평가다. 세계 증시와 유가가 며칠째 급락하고 있는 것도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질 수 있다는 공포감에서 기인한 것이다. 특히 미국 본토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의심이 강하게 확산되면서 뉴욕 증시도 최근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하락했다. 독일 보건당국이 한국, 중국, 일본, 이란, 이탈리아 항공편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독일 내 행선지를 제출하게 하는 등 각국의 긴장도도 점자 높아져 가고 있다. 이런 중에 코로라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병상이 없어 입원하지 못하고, 자가격리하던 환자가 숨지는 일이 그제 대구에서 발생했다. 대구는 확진자 증가 속도가 너무 빨라 병상 부족 현상이 예견돼 있었다. 28일 신규 확진자는 571명인데 이중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가 511명이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가 2337명인데 대구의 누적 확진자가 1579명, 경북은 409명으로 모두 이 지역에만 확진자가 1988명이 몰려 있어, 전체 누적 확진자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 등 지방정부에 병상지원을 요청했지만, 협력체계 구성이 지연되는 사이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병상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하소연할만하다. 2009년 신종플루가 발생했을 때 컨테이너 음압병동을 설치해 병실을 확보했던 사례 등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코로라19 사태는 장기전으로 흘러가고 있음이 명확해졌다. 공무원과 의료진들의 피로도는 날로 쌓여가고 있다. 민간 의료체계간, 지자체간 협력 체계를 서둘러 확립하고, 의료진의 투입, 운용도 장기전에 맞게 수행해야 한다. 각종 방역 물품의 수급도 마스크 대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한번 생산부터 유통 단계까지 꼼꼼이 점검해야 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어제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필수 의료장비와 약품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동형 음압기, 전동식 보호복, 유전자 증폭기(PCR) 등 검사장비와 약품을 지원해달라”고 의료 장비 지원을 건의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어제 방역을 위해 필요한 용품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TK지역의 확산만으로도 국내 의료 시스템 전체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2주간은 다른 지역의 집단감염을 최소화하면서, 의료시설 등을 확충해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흑사병 시대의 문학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흑사병 시대의 문학

    14세기 중국에서 발생한 흑사병은 1347년 시칠리아에 상륙한 후 빠르게 유럽 대륙을 휩쓸었다. 피렌체는 1348년 흑사병이 퍼져 번성하던 도시가 순식간에 초토화됐다. 이곳에 살았던 보카치오는 훗날 ‘데카메론’의 서두에서 가래톳이 솟고 반점이 퍼진 지 사나흘 만에 죽음에 이르는 이 병을 묘사한다. 손쓸 새도 없이 목숨을 앗아가는 병보다 무서운 것은 사람들 사이에 만연한 불신과 도덕적 불감증이었다. 보카치오는 사람들이 서로 믿지 못하고, 자식의 죽음에조차 둔감하게 된 세태를 탄식한다.하지만 이 처참한 경험은 ‘데카메론’이라는 불멸의 문학작품을 쓰는 계기가 됐다. 열 명의 젊은 남녀가 흑사병을 피해 시골로 피신한다. 이들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매일 저녁 각자 재미난 얘기 한 가지씩을 한다는 구조 속에 백 편의 짧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참가자들은 돌아가면서 모임을 이끌고 그날 얘기할 주제를 제시한다. 행운의 힘, 의지력의 힘, 비극적 사랑, 행복한 사랑 등 다양한 주제에 따라 애틋하고 웃기고 야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이야기는 사업차 여행하는 상인을 따라가고 높은 성과 여염집, 수도원과 교회를 들여다보며 성직자의 탐욕과 타락을 비웃고 귀족 계층의 답답함을 질타한다. 즉흥적 기지, 영리한 처세술, 지식 같은 상업적ㆍ도시적 가치들은 옹호되는 반면 우둔함, 무지함은 조롱과 응징의 대상이 된다. 지대를 경제적 기반으로 하고 신앙과 충성심에 의해 유지되는 봉건사회 속에서 화폐경제를 바탕으로 떠오르는 도시 상인계층의 자신감을 볼 수 있다. 보카치오는 독자를 가르치거나 교훈을 제시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믿고 따라온 방식을 비웃을 뿐이다. 맹목적 신앙은 특히 작품 전체를 통해 놀림감이 된다. 영국 라파엘전파 화가 워터하우스는 ‘데카메론’에 착안해 이 그림을 그렸다. 이야기하는 남성과 둘러앉은 청중이 묘사돼 있다. 뒤쪽에는 한 쌍의 남녀가 거닐고 있다. 우아한 복장과 악기가 품격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오렌지 나무가 우거지고 수반이 놓인 이탈리아식 정원은 엄혹한 흑사병 시대보다 낙원을 연상시킨다. 등장인물이 모두 아홉이다. 한 사람은 어디 숨었나?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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