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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G랜더스, 임시 유니폼 입고 쓱~ 부산 상륙

    SSG랜더스, 임시 유니폼 입고 쓱~ 부산 상륙

    SSG 랜더스의 고명준(왼쪽)이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인천군 유니폼’ 차림으로 훈련장으로 뛰어나가고 있다. SSG는 모기업인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정식 유니폼을 공개하기 전까지 임시 유니폼을 입고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일정에 나선다. 부산 연합뉴스
  • SSG랜더스, 임시 유니폼 입고 쓱~ 부산 상륙

    SSG랜더스, 임시 유니폼 입고 쓱~ 부산 상륙

    SSG 랜더스의 고명준(왼쪽)이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인천군 유니폼’ 차림으로 훈련장으로 뛰어나가고 있다. SSG는 모기업인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정식 유니폼을 공개하기 전까지 임시 유니폼을 입고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일정에 나선다. 부산 연합뉴스
  • ‘한국전 예수’ 에밀 카폰 신부 유해 70년 만에 찾았다

    ‘한국전 예수’ 에밀 카폰 신부 유해 70년 만에 찾았다

    “날 위해 울지 마시오. 난 내가 항상 가고 싶었던 곳으로 갈 것이니. 그곳에 도착하면 당신들 모두를 위해 기도하겠소.” 한국전쟁 당시 자신을 희생해 전쟁터와 포로수용소 등지에서 아군·적군을 가리지 않고 돌본 뒤, 세상을 떠날 때마저 이런 말을 남겼던 ‘한국전의 예수’ 에밀 카폰 신부의 유해가 70년 만에 발견됐다.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은 지난 5일(현지시간) 카폰의 유해를 70년 만에 하와이주의 국립태평양 묘지에 안장된 신원미상의 참전용사 유해 중에서 찾았다고 밝혔다. 캔자스주의 가난한 농가 태생인 카폰은 1950년 7월 군종 신부로 한국전에 파견됐다. 그가 소속된 미 제1기병사단 제8기병연대 제3대대는 인천상륙작전 이후 원산까지 진격했지만 중공군의 반격으로 평안북도 운산에서 포위됐고, 곧 철수 명령이 떨어졌다. 하지만 카폰은 탈출하지 않고 전선에 남아 부상병들을 대피시켰고 이들을 헌신적으로 돌봤다. 결국 11월 2일 중공군에게 생포됐지만, 부상병을 사살하려는 중공군의 총구를 밀어내 부상병을 지켰고, 전쟁 중 다친 중공군 장교까지 돌보기도 했다. 이후 끌려간 평안북도 벽동 수용소에서도 카폰은 거동이 불편한 부상병의 옷을 대신 빨았고, 적군 저장고에서 음식과 약을 훔쳐 추위와 굶주림에 지친 병사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정작 자신은 이질과 폐렴으로 1951년 5월 23일 35세에 사망했다. 살아남은 병사들이 전쟁 후 카폰에 대한 얘기를 퍼뜨려 1954년 그에 대한 책이 출간됐다. 1993년 로마 교황청은 성인으로 추앙하는 시성 절차의 첫 단계로 카폰 신부를 ‘하느님의 종’으로 선언했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3년 카폰에게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주었다. 포로수용소에서 카폰의 도움을 받았던 한국전쟁 생존자 마이크 도우는 NBC방송에 “당시 생존자 중 최소한 절반은 카폰에게 생명을 빚졌다”고 말했다. CNN은 “시신을 찾을 희망을 버렸던 카폰 일가가 충격을 받았다”며 아직 묘소를 정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지프가 제단’ 아군도 적군도 돌본 에밀 카폰 신부의 유해 70년 만에 확인

    ‘지프가 제단’ 아군도 적군도 돌본 에밀 카폰 신부의 유해 70년 만에 확인

    한국전쟁 때 군용 지프 위에 제단을 차려 미사를 집전했고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고 박애를 실천하다가 포로수용소에서 숨진 에밀 카폰 신부의 유해가 70년 만에 확인다.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은 5일(현지시간) 캔자스주 출신의 군종 신부 카폰의 유해를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국립태평양묘지의 신원 미상 장병(652구) 묘역에서 확인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치과 기록과 유전자도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조카 레이는 한국전쟁이 끝난 뒤 삼촌의 시신을 거의 온전한 상태로 찾아 화장해 하와이에 안장했다는 얘기만 전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고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전했다. 레이는 묘역에 안장된 것이 1956년쯤이라고 기억하지만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어떻게 삼촌의 시신을 찾았는지도 알지 못한다고 했다. 존 휘틀리 육군장관 대행은 성명을 내 세상을 떠난 지 70년 만에 그의 유해를 확인했다며 “카폰 신부의 영웅적인 행동과 불굴의 정신은 용기와 사심 없는 봉사라는 우리 군의 가치를 나타내는 본보기”라고 밝혔다. 캔자스주 필슨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1940년 사제 서품을 받은 카폰 신부는 1950년 7월 군종 신부로 한국에 파견됐다. 그가 소속된 제1기병사단 제8기병연대 제3대대는 인천상륙작전 이후 원산까지 진격했지만, 같은 해 11월 한국전에 참전한 중공군의 포위 공격을 받았다. 얼마 안돼 철수 명령이 떨어졌지만, 카폰 신부는 중공군 포위를 뚫고 탈출할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고 전선에 남았다. 그는 통나무와 지푸라기로 참호를 만들어 부상병을 대피시켰고 이들을 헌신적으로 돌봤다. 중공군이 부상병을 사살하려 하자 목숨을 걸고 총구를 밀어내 부상병을 지켰고, 교전 중 다친 중공군 장교까지 돌봤다. 그는 지프 위에 담요를 덮어 제단을 만든 뒤 미사를 집전했고 고해성사를 받았다. 포탄이 빗발치는데도 주검들 사이에 숨어 마지막 숨을 내쉬는 병사들의 임종 기도를 올렸다. 결국 평안북도 벽동 수용소로 끌려간 카폰 신부는 그곳에서도 포로들을 위해 기도하고 봉사하는 삶을 실천했다. 거동이 불편한 부상병의 옷을 대신 빨았고, 추위와 굶주림에 지친 병사들을 구해내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음식과 약을 적군의 저장고에서 훔쳐 동료들에게 나눠줬다. 자신보다 병사들을 돌보는데 헌신했던 그는 이질과 폐렴에 걸려 서른다섯 살이던 1951년 5월 23일 세상을 떴다. 전장에서 피어난 카폰 신부의 박애 정신은 살아남은 병사들의 증언을 통해 알려졌고, 1954년 책 ‘종군 신부 카폰 이야기’가 발간됐다. 캔자스주 위치토 가톨릭 교구는 카폰 신부를 성인으로 추대하는 운동을 펼쳤고, 1993년 로마 교황청은 성인으로 추앙하는 시성 절차의 첫 단계로 카폰 신부를 ‘하느님의 종’으로 선언했지만 웬일인지 시성에는 이르지 못했다. 미국 정부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인 2013년 4월 카폰 신부에게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추서해 조카 레이가 받았다. 레이는 “이런 날이 올지 상상도 못했다. 정말 믿기 힘들다. 삼촌과 함께 수용소에 있던 어르신 가운데 몇몇 분은 지금도 삼촌의 헌신을 기억하며 감사해 한다. 유해가 (고향인 캔자스주에) 돌아오면 장례식을 제대로 치를 생각인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어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작 한국인들은 그의 생애를 모르다 1956년 신학생이었던 정진석 추기경이 ‘종군 신부 카폰’ 번역판을 내 알려졌다. ‘한국전의 예수’, ‘6·25 전쟁의 성인’이라는 별칭이 따라붙은 것은 물론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신세계 그룹, SK 와이번스 새 이름 ‘SSG 랜더스’ 공식 확정

    신세계 그룹, SK 와이번스 새 이름 ‘SSG 랜더스’ 공식 확정

    SK 와이번스가 ‘SSG 랜더스’로 새 출발 한다.프로야구 KBO리그 SK 구단을 인수한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5일 “‘SSG 랜더스(Landers)’를 새 구단명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SSG는 신세계 온라인 통합 쇼핑 브랜드다. 신세계 그룹은 SSG를 야구단 이름으로 활용했을 때 마케팅 효과가 가장 크다고 판단했다. 랜더스는 ‘상륙자들’이라는 뜻으로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연상하게 하고 인천국제공항과도 연결 짓기 좋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지난달 말 구단명의 도메인 ‘ssglanders.com’ 등을 등록하고 ‘LANDERS’라는 상표권을 출원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은 “내부 논의 과정에서 인천 지역의 특색을 잘 살릴 수 있을지, 인천을 대표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팀명 결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했다”면거 “팀명을 확정한 만큼 로고, 엠블럼, 유니폼 제작에도 박차를 가해 정규 시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5일 SK에 잔금을 모두 납입하며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선수단은 이날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을 끝으로 SK 와이번스와 완전히 작별했다. 선수단은 이날 그라운드에서 유니폼 반납식을 한 뒤 “새로운 구단명으로 새 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SSG 구단의 새 유니폼은 시범경기 기간 중 선보일 전망이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는 지난 시즌 이벤트용으로 입었던 ‘인천군 유니폼’을 착용한다. 신세계 그룹 관계자는 “일단 선수들이 정규시즌에 정식 유니폼을 입을 수 있도록 빠르게 의사결정 과정을 밟겠다”며 “시범경기까지는 임시 유니폼을 입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자주포 명가’에서 ‘국방로봇 리더’로 거듭나는 한화디펜스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자주포 명가’에서 ‘국방로봇 리더’로 거듭나는 한화디펜스

    화력, 기동, 대공, 무인화체계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종합 방산 기업인 한화디펜스가 2021년 들어 국내외에서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국가대표 자주포인 K9이 선전하고 있다. 한화디펜스의 야심작인 미래형 궤도장갑차 레드백은 호주 육군의 노후화된 M113 장갑차를 대체할 ‘LAND 400 3단계 사업’의 최종 후보에 올라, 지난 2019년 시험평가용 시제품 3대를 호주군에 납품하는 계약을 맺었다. 호주 현지에 도착한 레드백 시제품 3대는 올 하반기까지 차량성능, 방호, 화력, 운용자 평가, 정비 및 수송 등의 평가를 수행한다. 이와 함께 한화디펜스는 레드백을 미 육군이 추진중인 차세대 장갑차 사업인 OMFV(Optionally Manned Fighting Vehicle) 즉 선택적 유인전투차량에도 도전할 계획이다.기관포와 미사일의 강점을 극대화해 저고도 침투 표적을 요격하는 복합대공화기 ‘비호복합’도 인도에서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K9 자주포는 비록 우리 군의 납품은 끝났지만 꾸준한 성능개량을 통해 전투력이 향상되고 있다. 우선 K9 자주포는 운용성과 편의성 위주로 1차 성능개량(K9A1)하여 전력화를 진행 중이다. 이어질 2차 성능개량(K9A2)은 탄약 장전을 완전 자동화하여 최대 발사속도를 획기적으로 분당 9발 수준으로 향상함은 물론 운용병력을 5명에서 3명으로 줄이고, 다양한 부가장치를 장착하여 화력증강 및 생존성 그리고 운용 편의성을 향상시킬 예정이다.이와 관련해, 국방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금년에 핵심기술 개발을 마치고, 2023년부터 체계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사거리 연장 및 무인화 기술을 접목한 K9A3 자주포에 대한 개념연구도 진행 중이다. 한화디펜스는 개발국인 미국을 제외하고 해외에서 유일하게 AAV7-A1 상륙돌격장갑차를 만드는 회사이다. 한화디펜스가 만들고 해병대가 사용 중인 KAAV-7A1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는 올해부터 K4 고속유탄기관총과 K6 중기관총이 함께 달린 ‘복합화기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Remote Controlled Weapons Station)’를 탑재한다.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복합화기 RCWS는 가시광, 열 영상 표적 식별 기능과 안정화 및 자동추적기술 등이 적용돼 주간 및 야간 기동 중에도 움직이는 표적을 정밀하게 추적 및 타격할 수 있다. 또한 화기 별 정밀 탄도계산 및 자동 보정 기능이 적용돼 사격 정확도가 높고, 각종 영상장치와 센서 등이 네트워크로 연동돼 정확한 전장 상황 인식 능력을 갖췄다. 이밖에 한화디펜스는 함정용과 상륙돌격장갑차용 RCWS 개발과 전력화 경험을 토대로 차륜형장갑차에 탑재가 가능한 130Kg급 경량형 RCWS도 이미 자체 개발을 완료했다. 이런 기반을 토대로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 될, 육군 및 해병대의 K808 차륜형 장갑차용 원격사격통제체계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다.이밖에 국방로봇 분야에서도 한화디펜스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최초로 체계개발 중인 폭발물탐지 및 제거 로봇을 비롯하여, 2026년 전력화 예정인 무인수색차량 탐색개발에 참여 중이다. 또한 2017년~2019년 정부과제를 통해 개발한 보병용 다목적 무인차량 기반으로 진보된 성능의 신형 다목적 무인차량 플랫폼을 자체 개발하는 등 정부과제와 자체투자 개발을 병행하여 소형부터 중대형 플랫폼까지 다양한 국방로봇체계 역량을 확충하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EPL엔 바디 K리그엔 동규…4부 득점왕 1부 상륙작전

    EPL엔 바디 K리그엔 동규…4부 득점왕 1부 상륙작전

    작년 K4리그 득점왕 활약에 1부 계약“개막전 전반 소화… 순식간에 지나가실수 아쉽지만 내 장점 살려 경쟁할 것데뷔골·10경기 출장·국가대표 꿈꿔요”유동규(26·인천 유나이티드)는 프로축구 K리그1의 늦깎이 신인이다. 동료들은 지난해 K4리그 득점왕이었던 그를 ‘한국의 제이미 바디’라 부른다. 바디는 잉글랜드 8부 리그에서 시작해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득점왕까지 차지한 입지전적인 선수다.유동규는 지난달 28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2021시즌 개막전에 깜짝 선발 출전해 전반을 소화하며 감격의 데뷔전을 치렀다. 유동규는 4일 “45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면서 “감독님의 귀띔을 받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는데도 경기장에 들어서는 순간 살짝 떨렸다. 집중하려 했다”고 돌이켰다. 최전방 공격수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줬지만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렇다고 자신감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그는 “공간 패스가 들어왔을 때 저도 모르게 뒤로 접어버렸던 장면이 생각난다”고 아쉬워하면서도 “과감한 돌파 등 제 장점이 나오면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조재진, 정조국 등을 배출한 대신고에서 공 좀 찰 줄 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K리그 그라운드를 밟기까지 먼 길을 돌아와야 했다. 대학 진학에 실패했지만 좋아하는 축구를 계속하고 싶었다. 2014년 신생팀 의정부FC 유니폼을 입고 K3리그에서 뛸 기회를 잡았다. 22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준수한 성인 무대 신고식이었다. 이때 만난 외국인 코치가 인연이 되어 세르비아 2부리그에 도전했다. K리그 외인 전설 데얀이 한때 몸담았던 FK베자니아에서 뛰었다. 시행착오 속에 선발, 교체를 오가며 19경기에서 10골 6도움으로 연착륙했다. 어린 나이에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이국 생활은 버거웠다. 2016년 국내로 돌아와 K리그에 다시 도전하려 했는데 5년 룰에 묶였다. 아마추어 선수가 곧바로 해외 팀에 입단한 경우 5년간 K리그 등록을 금지하는 규정이다. 지금은 폐지됐다. K3 고양시민구단을 거쳐 신생팀 양평FC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내셔널리그 강호 대전코레일(현 K3 대전한국철도)에 합류했다. 그러나 적응에 실패하며 처음 쓴맛을 봤다. 지난해 구민 축구단 FC남동의 창단 멤버로 K4에서 뛰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5골(3도움)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여세를 몰아 지난겨울 입단 테스트를 통해 인천과 인연을 맺었다. 유동규는 “매년 겨울이면 힘들었다”면서 “그래도 내가 잘하기만 하면 언젠가 어디서 쳐다봐주지 않을까 다시 마음먹고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리그에 왔다고 해피엔딩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했다. 기회가 얼마나 주어질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10경기 이상 뛰며 인천의 비상을 거들고 싶다. 어서 빨리 데뷔골도 넣고 어시스트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다. 유동규는 “처음엔 낯설었는데 진짜 한국의 바디가 되어야 겠다는 각오가 생겼다”면서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하는 데 국가대표도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피에 젖은 땅(티머시 스나이더 지음, 함규진 옮김, 글항아리 펴냄) 예일대 역사학과 교수인 저자가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와 스탈린이 저지른 대량 학살을 집대성한 연구서. 10개 언어로 된 16개 기록보관소의 자료를 샅샅이 뒤져 폴란드 중부에서 러시아 서부까지 이르는 ‘블러드 랜드’의 살육현장을 고발한다. 832쪽. 4만 4000원.편견의 이유(프라기야 아가왈 지음, 이재경 옮김, 반니 펴냄) 행동과학자로서 우리가 편견을 갖게 되는 원인과 차별과 혐오의 기원을 규명한다. 편견을 없애려면 우리 일상의 언어에서 집단 전체를 지칭해 일반화하는 표현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460쪽. 2만 2000원.넥스트 프레지던트 뉴코리아 비전과 도전(김택환 지음, 자미산 펴냄) 김택환 경기대 특임교수가 차기 대통령의 요건과 자격을 제시한 책. 대한민국이 새로운 동북아 질서 핵심축이 될 기회를 맞고 있으며, 부자나라가 되려면 개방 경제체제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63쪽. 1만 6000원.누구 먼저 살려야 할까?(제이컵 M 애펠 지음, 김정아 옮김, 한빛비즈 펴냄)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다양한 의학윤리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의사와 환자, 보호자로서 생각해 볼 문제들을 일반 독자의 눈높이로 가다듬었다. 중범죄 경력이 있는 사람에게 의사 면허를 줘야 할까, 태아는 누구 소유일까 등의 79개 난제에 답변을 한다. 396쪽. 1만 7800원.미 해병대 이야기(한종수·김상순 지음, 미지북스 펴냄) 전쟁사 연구에 매진해 온 저자들이 세계 최강의 전투 부대로 꼽히는 미 해병대의 살아 있는 역사를 엮은 책. 미국 독립전쟁 시기부터 창설된 미 해병대는 신속 대응군으로서 이슬람 해적, 스페인, 일본군과 전투를 벌여 왔고, 한국에서는 인천상륙작전의 주역이기도 했다. 592쪽. 2만 2000원.우리는 이 별을 떠나기로 했어(천선란 외 4인 지음, 허블 펴냄) 천선란, 박해울, 박문영, 오정연, 이루카 등 여성 SF 작가 5명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과 행성을 주제로 한 앤솔러지를 냈다. 자신만의 행성, 우주 등을 상상하며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친다. 240쪽. 1만 3000원.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걸핏하면 보직 해임에 고무줄 징계까지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걸핏하면 보직 해임에 고무줄 징계까지

    언제부터인가 우리 군부대에서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지휘관의 보직을 해임하는 풍조가 당연시되고 있다. ‘보직 해임’이란 사건을 조사해 본 결과 부대장의 지휘 능력에 문제가 있어 더이상 부대를 맡기기 어렵다고 판단될 때 이루어지는 조치다. 그러나 국방부와 합참은 군의 경계 실패에 대한 비난 여론에 압도돼 멀쩡한 지휘관을 손쉽게 징계한다. 프로야구팀이라도 감독을 이런 식으로 바꾸지 않는다. 섣부른 인사 조치로 남아 있는 팀워크마저 붕괴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물며 운명공동체인 군대라면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최근 북한 민간인이 헤엄을 쳐 강원도 고성 해안에 상륙한 경우는 어떠한가. 군 경계의 사각지대가 존재했고, 이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던 실상은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그러나 이것이 지휘관의 문제인지, 아니면 해당 부대가 처한 구조와 기능의 문제인지 심층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고성의 22사단은 휴전선이 북쪽으로 급격히 휘어져 올라가기 때문에 육지와 바다의 삼면 100㎞를 경계해야 하는 특이한 지역이다. 임무 수행 환경이 아주 복잡해서 부대원들의 적응이 쉽지 않아 항상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북한 어선 출몰, 원인 모를 해안 철책 훼손, 잦은 감시장비 오작동과 같은 경계의 문제가 수시로 발생하는 최접경 지역이다. 최근에는 부대 구조 개편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었다. 이런 사정에 대한 조사와 진단이 채 완료되기도 전에 사단장 보직 해임, 군단장 경고라는 말이 먼저 언론에 보도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7월의 해병 2사단 경계 지역인 강화도 연미정에서 탈북민이 배수로로 임진강을 건너 월북한 사건도 그러했다. 일단 “경계에 실패했다”는 결론을 먼저 내리고 부대의 경계태세를 점검하니까 여러 사각지대가 드러난다. 집중호우로 강가의 뻘밭에는 수많은 새 떼가 오가고 임진강에는 엄청난 부유물이 떠내려오는 상황에서 그중 무엇이 사람인지를 식별할 수나 있었겠는가. 합참은 탈북민 월북 시점의 모든 영상을 검색해 탈북민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찾아내 “감시와 조치에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즉시 사단장을 보직 해임했다. 반면 지난해 9월에 연평도 인근에서 해수부 공무원이 바다로 월북한 사건은 어떠했는가. 경계 실패로 말하자면 해병 2사단과 다를 바 없는 사건이다. 한데 북한군이 표류하던 공무원에 대해 총격을 가하는 만행이 부각되는 동안 북한 통일전선부가 김정은 위원장의 사과 메시지를 우리 쪽에 전해 오는 급반전이 일어났다. 초점은 북한의 잔악무도함과 남북 군사합의 위반 여부였다. 당연히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이 도마에 오르자 30시간이나 표류하던 공무원을 발견하지 못한 경계 실패 문제는 슬그머니 뒷전으로 밀려났다. 어떤 군 지휘관도 보직 해임되지 않았다. 정부의 사건 처리의 핵심은 ‘대통령 지키기’였다. 국방부가 지휘관에 대한 징계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일관성이나 원칙도 보여 주지 못한 채 그때그때 여론에 따라 고무줄 징계를 해 왔다는 이야기다. 군 지휘관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도 문제다. 경계를 잘하는 부대 지휘관이 과연 우수한 지휘관일까? 물론 경계는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가 큰 피해를 입은 것도 아니고 작전에 실패한 것도 아니라면 얼마든지 보완하면 될 일이다. 온통 경계에만 집중하도록 훈련된 부대는 막상 유사시에 무능하기 짝이 없다. 전투기술을 숙달해 임무를 달성할 수 있는 유능한 군대를 만드는 지휘관이 중요한 것이지 “오로지 경계”만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다. “물 샐 틈 없는 완벽한 경계”를 원한다면 차라리 군견에게 전방 경계를 맡기는 것이 낫다. 사람보다 시각과 후각이 뛰어나고 영역 보호에 민감한 군견 300마리면 휴전선 경계는 문제없다. 경계병이 화면에서 이상 물체를 식별하지 못했다고 탓할 바에는 인공지능으로 경보 시스템을 보완하는 대책이 나와야 하지 않겠는가. 군은 청원경찰이 아니다. 경계는 군 임무의 한 부분에 불과할 뿐이다. 상상력을 발휘해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오직 사람에게 완벽함을 강요하는 것은 어리석다. 게다가 여론에 따라 지휘관을 처벌하는 이런 악습. 원칙과 철학이 보이지 않는다.
  • SK 와이번스 → ‘SSG 랜더스’ 인천상륙작전 펼칠까

    SK 와이번스 → ‘SSG 랜더스’ 인천상륙작전 펼칠까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 야구단의 새 명칭이 ‘SSG 랜더스(Landers)’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말 구단명의 도메인인 ‘ssglanders.com’ 등과 ‘LANDERS’라는 상표권을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룹 관계자는 3일 “본사는 지난달 해당 도메인을 등록하고 상표권을 출원했다”면서 “다만 해당 구단명이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다른 도메인, 상표권을 등록할 수도 있다”며 “새 구단명은 발표 당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이 새 구단명과 관련해 등록한 도메인과 상표권은 현재까지 ‘일렉트로스’와 ‘랜더스’ 두 개다. 일렉트로스는 자사 가전제품 판매 전문점인 ‘일렉트로 마트’와 관련 있는데 팬들은 물론 최근 그룹 내에서도 낮은 평가를 받으면서 후보에서 제외됐다. 이제 남은 후보는 랜더스 뿐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인천을 표현할 수 있고 공항 중심으로 구단명을 정했다”며 힌트를 던지기도 했다. 새 구단명으로 ‘상륙자들’을 뜻하는 ‘랜더스’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새 구단명 발표 시기는 5일 오전이 유력하다. 신세계그룹은 5일 인수와 관련한 회계 과정을 마무리하는데 ‘SK 와이번스’라는 이름 역시 이날까지만 활용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새 구단명 발표 세리머니 등 별도의 이벤트는 펼치지 않는다. 그룹 관계자는 “따로 행사를 계획하고 있진 않다”며 “보도자료 등으로 새 구단명을 발표할 것 같다”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세상이 뭐라해도,뭐라 하지 않는 있는 그대로의 섬

    세상이 뭐라해도,뭐라 하지 않는 있는 그대로의 섬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섬을 꼽으라면 단연 부산 가덕도일 것이다. 불과 십수 년 전만 해도 대도시 부산에 매달린 부속섬 정도로만 여겨졌던 가덕도는 이제 국민 대다수가 어떤 관점에서든 관심을 갖는 공간이 됐다. 앞으로 가덕도엔 무엇이 사라지고, 무엇이 들어서게 될까. 예정대로라면 아마 섬의 원형이 바뀌는 수준의 변형이 불가피할 터다. 섬으로서 가덕도의 ‘수명’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셈이다. 여행지 리스트 저 밑에 있던 가덕도를 갑작스레 맨 위로 끌어올린 건 그 때문이다. 가덕도가 관광지로 인식되기 시작한 건 2010년부터다. 가덕대교가 놓이면서 부산 강서구와 경남 창원 용호동 등에서 가덕도로 진입하는 길이 열렸다. 인근 주민들이 차로 언제든 찾아갈 수 있는 근교 섬이 된 것이다. 2013년 부산과 거제도를 잇는 거가대교가 놓이면서는 그야말로 ‘전국구’ 여행지로 떠올랐다. 널리 알려진 가덕도 여정은 외양포 등의 역사 코스, 연대봉 트레킹 등 섬 산행, 벽화마을 출사 코스 등이다. 여기에 천성항, 두문마을 등 섬 서편의 드라이브 코스를 덧붙이면 여정은 더 완벽해진다.가덕도 남단부터 찾았다. 역사 유적이 많은 지역이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이처럼 남쪽에서 북쪽으로 훑으며 올라간다. ‘시간이 멈춘 마을’ 외양포 마을이 들머리다. 마을은 쇠락했다. 타의에 의해 시간이 멈춰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 속사정이 안타깝다. 외양포는 일제강점기에 마을 전체가 ‘진해만 요새 사령부’ 병영이었다. 그 역사는 한일병탄 전인 1904년 러일전쟁까지 거슬러 오른다. 당시 일본은 외양포를 대한해협 일대의 군사거점으로 삼고 주민들을 강제 퇴거시켰다. 이후 패망 직전인 1945년까지 군 주둔지로 활용했다. 해방 후 주민들이 다시 들어와 일본군 막사, 창고 등을 개조해 살았다. 하지만 일대가 군사보호지역이어서 개발 행위가 엄격히 제한됐다. 이 탓에 주민들은 일본군이 남긴 목조 건물을 보수하며 살아야 했다. 상당수의 민가 구조가 100년 전 일제강점기 때에 멈춰진 건 바로 이 때문이다.마을의 대표적인 일제 잔재는 외양포 포진지다. 이른바 ‘사령부발상지지’라 불리는 곳. 대공포 2문을 설치했던 포좌 터 3곳, 탄약고 3동, 상황실 등이 있었던 엄폐진지 등으로 이뤄졌다. 마을 안쪽은 물론 주변 산자락에도 산악보루 등의 잔재가 그대로다. 대부분 외양포 마을에서 수백m 이내 거리여서 어렵지 않게 돌아볼 수 있다. 마을 아래 가덕도 등대와 동백군락도 명소로 꼽힌다. 다만 군부대에 미리 출입신청을 해야 둘러볼 수 있다. 외양포 위에 있는 새바지 마을에도 일제가 뚫어 놓은 동굴이 있다. 연합군 상륙에 대비해 만든 벙커다. 입구는 3개지만 안은 이리저리 얽혀 있다. 현재는 코로나로 봉쇄돼 내부를 볼 수 없다. 새바지에서 대항전망대를 지나면 지양곡 주차장이 나온다. 가덕도 최고봉인 연대봉(459m) 트레킹의 들머리 노릇을 하는 곳이다. 정상까지는 지양곡 주차장에서 한 시간 정도면 넉넉하게 닿는다.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전망이 트인다. 부산, 창원, 거제 등과 연결된 요충지로서의 가덕도를 제대로 실감할 수 있다.가덕도 서쪽으로는 전망처가 많다. 섬 내 다른 관광지에 비해 덜 알려졌을 뿐이다. 툭 터진 대해와 마주하고 있어 풍경이 시원하다. 해안도로를 따라 물오른 봄바다를 보는 것도 좋고, 거가대교와 부산 신항 등 랜드마크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양곡 주차장에서 산길을 내려오다 만나는 교차로에서 천성항 방면으로 가야 섬 서편을 둘러볼 수 있다. 가덕도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사실 가덕대교에서 본 부산 신항이다. 세계 10위권 무역국가인 대한민국의 진면목을 ‘직관’하기에 이만 한 곳도 없지 싶다. 큰 항구 도시에 사는 이들에겐 일상일 수 있겠지만, 외지인의 눈엔 생경하고 거대하며 압도적인 풍경이다. 성냥갑만 한 컨테이너들이 레고 블록처럼 차곡차곡 쌓여 있고, 각국 무역항의 이름을 새긴 거대한 컨테이너선들이 수시로 오간다. 이들에 비하면 수십 개 컨테이너들을 매달고 달리는 화물열차는 과장 좀 보태 옛날 ‘줄줄이 사탕’처럼 작아 보인다. 거대한 신항 한 발짝 옆으로는 놀랄 만큼 한적한 어촌이 있다. 참 대단한 대비다. 이 모습은 눌차도에서 잘 보인다. 흔히 가덕도를 하나의 섬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눌차도와 가덕도 등 두 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왕복 2차로의 천가교와 동선방조제로 연결돼 있어 하나의 섬처럼 보일 뿐이다. 눌차도 항월마을 언덕에 서면 부산 신항과 가덕대교, 바다 위를 가득 메운 굴 양식장 등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눌차도 북쪽 끄트머리는 정거마을이다. 원래는 닻거리(혹은 닻걸이)라고 불리던 곳이다. 바람이 심해 닻을 내리고 쉬어 가던 곳이란 뜻이다. 이를 한문으로 쓰다 보니 정거(停巨)마을이 됐다. 이 마을 이름과 상응하는 지명이 마을 동쪽의 터질목이다. 바람이 심해 배가 곧잘 터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배들이 터질목으로 나가기 전, 바람이 잦아들기를 기다렸던 곳이 닻거리였던 셈이다. 터질목 옆은 새바지다. 조업에 영향을 주는 샛바람(동풍)을 많이 받는 곳이란 뜻이다. 바람의 영향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던 바닷가 마을의 숙명이 이름들에서 여실히 느껴진다. 새바지와 터질목 사이엔 동선방조제가 놓였다. 이제 아무리 샛바람이 불어도 최소한 ‘배가 터질 일’은 없을 듯하다.정거마을은 벽화로 많이 알려졌다. 마을 골목과 건물 외벽마다 마을의 특색을 표현한 아름다운 벽화로 장식됐다. 사진작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샷을 올리려는 이들이 주로 찾는다. 마을 앞엔 진우도라는 작은 모래섬이 있다. 풀등, 풀치 등으로 불리는 서해안 쪽 모래섬과 비슷한 형태다. 물 위에 뜬 모습이 참 이국적이다. 가덕도에서 다대포 등 부산 내륙 사이의 해역에는 진우도 외에 장자도 등의 무인도가 제법 많다. 연대봉에 오르면 이런 장쾌한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글 사진 부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이마트 야구단 명칭은 ‘일렉트로스’ 아닌 ‘랜더스’ 유력

    이마트 야구단 명칭은 ‘일렉트로스’ 아닌 ‘랜더스’ 유력

    랜더스(Landers) 상표권·도메인 등록정용진 “인천·공항 표현할 명칭 정해”5일 발표 유력…현장 이벤트 안할 듯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새 구단 명칭이 ‘SSG 랜더스(Landers)’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지난달 말 구단명의 도메인인 ‘ssglanders.com’ 등과 ‘LANDERS’라는 상표권을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룹 관계자는 3일 매체와의 통화에서 “본사가 지난달 해당 도메인을 등록하고 상표권을 출원했다”며 “다만 해당 구단명이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다른 도메인, 상표권을 등록할 수도 있다”며 “새 구단명은 발표 당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새 구단명과 관련해 등록한 도메인과 상표권은 ‘일렉트로스’와 ‘랜더스’ 두 개다. 일렉트로스는 자사 가전 전문점인 ‘일렉트로 마트’와 그 마스코트인 ‘일렉트로맨’과 관련이 있는데, 최근 그룹 내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 후보에서 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현재까지 도메인, 상표권 등록을 마친 구단명 후보는 랜더스 뿐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천을 표현할 수 있는, 공항 중심으로 구단명을 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때문에 ‘상륙’, ‘착륙’ 등의 의미가 담긴 ‘랜더스’에 무게가 실린다. 새 구단명 발표 시기는 5일 오전이 유력하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5일 인수와 관련한 회계 과정을 마무리하고, SK 구단 역시 5일까지만 ‘SK 와이번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새 구단명 발표 세리머니 등의 이벤트는 펼치지 않는다. 그룹 관계자는 “따로 행사를 계획하고 있진 않다”며 “보도자료 등으로 새 구단명을 발표할 것 같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초라한 가림막이지만…학생들 방역 위해 사비 턴 여교사

    초라한 가림막이지만…학생들 방역 위해 사비 턴 여교사

    학생들의 방역을 위해 사비를 턴 볼리비아 교사의 미담이 현지 언론에 소개됐다. 볼리비아 포토시주의 마을 산헤라르도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여교사 아이다 루스 카레아가가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변이 바이러스의 상륙으로 남미 전역에서 코로나19 불안이 확산하고 있지만 남미 국가들은 줄줄이 2021년 1학기 수업을 시작했다. 볼리비아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교육 당국의 대비엔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이젠 기본 시설이 된 가림막조차 없이 수업이 시작됐다. 교사 카레아가는 첫 수업 전 학교에 가림막 설치를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예산이 부족해 가림막을 설치할 수 없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었다. 낙심한 카레아가는 고민 끝에 결국 사비를 털기로 했다. 적어도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만큼은 꼭 가림막을 설치해주어야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최소한 내가 수업하는 교실에서 만큼은 학생들에게 감염 위험을 줄여주어야 했다"며 "적지 않은 돈을 지출해야 했지만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고 했다. 도시라면 아크릴로 깔끔하게 만든 가림막을 쉽게 구할 수 있겠지만 볼리비아 오지의 현지 사정은 달랐다. 가림막을 판매하는 곳도, 아크릴 가림막을 제작할 수 있는 곳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여교사가 준비한 건 나무로 만든 가림막이다. 목수에게 특별 주문한 가림막은 조악한 수준이다. 나무로 틀을 짠 뒤 3면에 투명한 비닐을 둘렀다. 비말 차단이라는 기능은 넉넉하게 수행하겠지만 왠지 엉성해 보인다. 가장 비싸고 투명한 비닐을 선택했지만 투명도도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이 정도밖에 못해준다는 게 영 미안하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에 주문제작을 했다"고 말했다. 16년차 교사인 카레아가는 안타까움으로 지난해를 보냈다. 등교가 금지되면서 원격 수업을 진행했지만 인터넷이 없어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카레아가는 "원격수업을 못 받는 학생 대부분에겐 (가족의 학력도 낮아) 집에서 학업을 지도해줄 누군가도 없었다"며 "배우지 못한 게 한이 되지 않도록 1년 만에 교실에서 다시 만난 학생들을 열심히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일제 군국주의의 상징이었던 전함 ‘야마토(大和)’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일제 군국주의의 상징이었던 전함 ‘야마토(大和)’

    야마토(大和)는 과거 일본제국 해군이 건조한 전함이다. 사실상 일본에서 마지막으로 건조된 전함으로 배수량과 함포 모두 당시 세계 최대의 크기를 자랑했다. 특히 만재배수량은 7만 2800톤(t)에 달했으며 45구경 46cm 3연장 포탑 총 3개(9문)를 함수와 함미에 장착했다.  야마토란 일본의 최초의 국가 혹은 일본을 부르는 다른 이름으로 사용된다. 그 만큼 일본에서는 중요한 단어라고 할 수 있다. 전함에 야마토란 이름을 붙인 것을 보면, 당시 일본제국 해군이 엄청난 기대를 걸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엄격한 보안 속에 1937년 11월 4일 일본 히로시마현 남서부에 위치한 쿠레시 쿠레해군공창에서 전함 야마토의 건조가 시작되었다. 당시 일본의 기술을 총 집약한 전함 야마토는 약 4년 뒤인 1941년 12월 16일에 취역했다. 일본제국 해군 최대의 전함은 이후 연합함대의 기함으로 사용되었다.전함 야마토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태평양 전쟁의 전환점이 되었던 1942년 미드웨이 해전에 참전하지만, 기함으로의 역할만 수행했을 뿐 전투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다. 1942년 8월 5일에는 야마토형 전함의 2번함인 무사시(武?)가 취역하고 3번함은 건조 중 전함에서 공모(空母) 즉 항공모함으로 개조되어 1944년 11월 19일에 진수된다. 항공모함으로 개조된 3번함은 시나노(信濃)로 불렸다. 전함 야마토와 무사시는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제국 해군의 히든카드 즉 비장의 무기였다.  그러나 일본제국 해군이 미 해군과의 해전에서 연전연패를 거듭하면서 활약할 기회를 잃게 된다. 그 결과 일본제국 수병들 사이에서 전함 야마토는 ‘야마토 호텔’로 전함 무사시는 ‘무사시 료칸’이라는 다소 불명예스러운 별칭을 얻게 된다. 하지만 전황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결국 전함 야마토와 무사시는 전선으로 내몰린다. 제2차 세계대전 중 가장 큰 해전으로 기록되는 1944년 레이테만 전투에 전함 야마토와 무사시가 투입된다. 하지만 제공권을 장악한 미 해군의 공격을 받은 일본제국 해군의 전투함들은 하나 둘 바다 속으로 수장된다.특히 시부얀 해전에서 전함 무사시는 미 해군 함재기들의 폭격과 어뢰공격에 만신창이가 되고 결국 침몰하게 된다. 전함 야마토도 미군의 오키나와 상륙작전을 막기 위해 투입됐지만, 미 해군에 발견되어 침몰된다. 이보다 앞서 3번함인 시나노는 일본 근해에서 미 해군 잠수함의 어뢰 4발을 맞고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다. 항공모함이 해전의 중심이 되면서 전함은 더 이상 설 자리를 잃게 되었다. 또한 일본제국 해군에서 ‘불침함’ 즉 침몰하지 않는 배로로 불리던 야마토형 전함은 태생적인 결함을 갖고 있었다. 전후에 밝혀졌지만 전함 야마토의 선체에는 대함포 장갑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당시 일본은 기술이 부족해 전기용접대신 리벳으로 장갑을 설치했다. 하지만 리벳으로 조립된 장갑은 적의 어뢰 공격을 받으면 손쉽게 파괴 및 분리되었고 오히려 배에 침수를 가속화시켰다. 비참한 최후를 맞은 전함 야마토이지만 일본에서는 여전히 다양한 매체를 통해 회자되고 있다. 또한 전함 야마토가 건조된 일본 쿠레시에는 야마토 박물관이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NETFLIX, 5500억 쏜다!

    NETFLIX, 5500억 쏜다!

    “창작자들이 더 많은 창작의 자유를 누리면서 190여개 국가 팬들에게 찾아가도록 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다.” 넷플릭스의 한국 및 아시아 지역 콘텐츠를 담당하는 김민영 총괄은 25일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콘텐츠 로드쇼 및 기자간담회에서 넷플리스의 성과와 운영 방향을 명확히 드러냈다. ●“한국어로 된 작품 글로벌 콘텐츠 가능성 확인” 넷플릭스가 2016년 한국에 처음 상륙한 이후 지금까지 380만명이 유료 가입자로 등록했다. 전 세계 가입자는 2억명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빠르게 시장을 확대했고 ‘스위트홈’, ‘킹덤’, ‘인간수업’ 등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였다. 극장 개봉이 무산된 ‘승리호’ 등이 대거 넷플릭스로 향하기도 했다. CJ ENM, 트위터 아시아 본사 등에서 콘텐츠 제휴 업무를 한 뒤 넷플릭스에 합류한 김 총괄은 “한국에 처음 발 디뎠을 때 찻잔 속 태풍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그동안 한국어로 만든 작품도 글로벌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국내 스튜디오 마련… 오리지널 영화 제작도 계획 올해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5500억원으로 확대해 신작 13편을 선보인다. 지난 5년간 7700억원을 투입한 것을 고려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지난 1월 경기 연천군과 파주시에 위치한 스튜디오 2곳을 장기 임대해 안정적 생산 기반을 갖추기도 했다. 박현진 감독의 ‘모럴센스’, 정병길 감독의 ‘카터’ 등 오리지널 영화도 제작한다. 김 총괄은 한국 콘텐츠가 가진 강점을 ‘감정의 디테일’로 꼽았다. 감독, 작가, 배우 등 훌륭한 제작진이 많고 해외 작품에 비해 인물의 감수성을 섬세하게 보여주는 데 탁월하다는 것이다. “한국 콘텐츠는 아시아 시장 공략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그는 “로컬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보편적인 감정을 가진 작품을 찾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만 콘텐츠 독점 우려에 대해서는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영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다면 국내 업계 전반의 활로를 찾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창작자들과 상생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김은희 작가 “제작비·수위 걱정 없어 창작자로서 큰 자신감” 올해 오리지널 시리즈 라인업도 밝혔다. 배우 전지현이 주연을 맡은 ‘킹덤: 아신전’, 연상호 감독의 ‘지옥’을 비롯해 이정재가 출연하는 ‘오징어 게임’, 정우성이 제작자로 참여한 SF ‘고요의 바다’ 등이다. 2년 동안 ‘킹덤’ 시리즈로 국내외에서 호평받은 김은희 작가는 이날 로드쇼에서 “표현 수위는 물론 제작비가 높아 공중파에서는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는데 새 플랫폼을 통해 제작이 가능했다”며 “창작자로서는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찻잔 속 태풍’서 ‘공룡’으로…넷플릭스 올해만 5500억원 투자

    ‘찻잔 속 태풍’서 ‘공룡’으로…넷플릭스 올해만 5500억원 투자

    한국 진출 5년…올해 오리지널 13편 공개김민영 총괄 “아시아 시장서 매우 중요한국 콘텐츠 강점은 섬세한 감정 표현”“창작자들이 더 많은 창작의 자유를 누리면서 190여개 국가 팬들에게 찾아가도록 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다.” 넷플릭스의 한국 및 아시아 지역 콘텐츠를 담당하는 김민영 총괄은 25일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콘텐츠 로드쇼 및 기자간담회에서 넷플릭스의 성과와 운영 방향을 명확히 드러냈다. 넷플릭스가 2016년 한국에 처음 상륙한 이후 지금까지 380만명이 유료 가입자로 등록했다. 전 세계 가입자는 2억명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빠르게 시장을 확대했고 ‘스위트홈’, ‘킹덤’, ‘인간수업’ 등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였다. 극장 개봉이 무산된 ‘승리호’, 등이 대거 넷플릭스로 향하기도 했다. CJ ENM, 트위터 아시아 본사 등에서 콘텐츠 제휴 업무를 한 뒤 넷플릭스에 합류한 김 총괄은 “한국에 처음 발 디뎠을 때 찻잔 속 태풍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그동안 한국어로 만든 작품도 글로벌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 올해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5500억원으로 확대해 신작 13편을 선보인다. 지난 5년간 7700억원을 투입한 것을 고려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지난 1월 경기 연천군과 파주시에 위치한 스튜디오 2곳을 장기 임대해 안정적 생산 기반을 갖추기도 했다. 박현진 감독의 ‘모럴센스’, 정병길 감독의 ‘카터’ 등 오리지널 영화도 제작한다. 김 총괄은 한국 콘텐츠가 가진 강점을 ‘감정의 디테일’로 꼽았다. 감독, 작가, 배우 등 훌륭한 제작진이 많고 해외 작품에 비해 인물의 감수성을 섬세하게 보여 주는 데 탁월하다는 것이다. “한국 콘텐츠는 아시아 시장 공략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그는 “로컬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보편적인 감정을 가진 작품을 찾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만 콘텐츠 독점 우려에 대해서는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 영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진다면 국내 업계 전반의 활로를 찾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창작자들과 상생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올해 오리지널 시리즈 라인업도 밝혔다. 배우 전지현이 주연을 맡은 ‘킹덤: 아신전’, 연상호 감독의 ‘지옥’을 비롯해 이정재가 출연하는 ‘오징어 게임’, 정우성이 제작자로 참여한 SF ‘고요의 바다’ 등이다. 2년 동안 ‘킹덤’ 시리즈로 국내외에서 호평받은 김은희 작가는 이날 로드쇼에서 “표현 수위는 물론 제작비가 높아 공중파에서는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는데 새 플랫폼을 통해 제작이 가능했다”며 “창작자로서는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MLB 8곳 뿌리치고 인천 상륙…‘롯데 트레이드 불가’ 못 박았다

    MLB 8곳 뿌리치고 인천 상륙…‘롯데 트레이드 불가’ 못 박았다

    2007년 SK가 1순위로 해외파특별지명작년 인터뷰선 “고향 팀 롯데 응원” 밝혀 ‘신세계 일렉트로스’로 KBO 가입 신청 秋 “부모님 앞에서 뛸 기회 준 팀에 감사”도쿄올림픽 출전 가능… 대표팀 선발 주목 다나카 맞대결 관심… 日 “대표팀에 부담”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만 16시즌을 뛰며 아시아 출신 선수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한 추신수(39)가 신세계와 계약하면서 프로야구 흥행의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추신수는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를 23일 공식 인수한 신세계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마쳤다.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가 보유한 최고 연봉(25억원) 기록을 갈아치웠다. 앞서 신세계는 이날 SK 지분 100%를 1000억원에 인수하고 가칭 ‘신세계 일렉트로스’라는 이름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 가입신청도 마쳤다.지난해 인터뷰에서 “사직구장에서 롯데 경기를 보며 자랐고 지금도 고향 팀 롯데를 응원하고 있다”고 밝힐 정도였던 추신수가 신세계로 돌아온 것은 해외파 특별지명권을 SK가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KBO는 1999년 이후 해외진출한 뒤 5년이 지난 선수 등을 대상으로 국내 복귀를 위한 드래프트를 2007년 시행했다. 당시 SK는 해외파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1순위로 지명했다.이와 관련, 류선규 단장은 “입단 계약을 조율하면서 (롯데로) 트레이드하지 않기로 못을 박았다”며 “계약 과정에서 1년 후 트레이드를 거론하는 건 본인에게나 팀 조직력에나 매우 안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추신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나라와 특히 부모님 앞에서 뛸 기회를 준 팀에 감사하다”며 “얼마나 잘할지는 약속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만큼은 약속한다”고 밝혔다.2013년 말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간 1억 300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에 성공한 추신수는 지난해 소속팀과 계약기간이 끝났다. MLB 8개 팀에서 추신수에게 입단제의를 했으나 추신수는 가족과 상의 끝에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추신수 측 관계자는 “비교적 좋은 기량을 한국 팬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MLB 구단이 러브콜을 보낼 만큼 건재하다고 느꼈기에 한국행을 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의 합류는 SK를 인수해 KBO리그에 합류하는 신세계의 새 출발을 알리는 상징적인 모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성기는 지났지만 추신수는 2019년에도 24홈런에 출루율 0.371을 기록할 만큼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2018년 한국인 타자 중 최초로 MLB 올스타에 선정되고 아시아출신 메이저리거 중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만큼 화려한 기량을 자랑한다.여기에 호타준족을 상징하는 20홈런-20도루를 3차례나 달성했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복귀 첫해에 타격왕에 30홈런 이상 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온다. 그는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에서 눈에 띄는 장타력을 선보였었다. 추신수가 돌아오면서 도쿄올림픽 출전의 장애물은 사라졌다.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하면 뉴욕 양키스에서 뛰다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복귀한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3)와의 한일 투타 맞대결이 벌어질지도 관심이다. KBO 관계자는 “추신수가 선발되고 본인 의사가 있다면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일본 풀카운트는 “일본 야구대표팀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원형 감독은 “MLB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추신수는 기존 선수에게 본보기가 될 것이고 한편으로는 자극제도 될 것”이라며 “수비가 가능하다면 선택의 폭이 매우 넓어질 것 같아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서욱 “北 귀순 남성, ‘수중 추진기’ 없었고 오리발 발견”

    서욱 “北 귀순 남성, ‘수중 추진기’ 없었고 오리발 발견”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 16일 강원도 고성군 지역에서 발견된 ‘귀순 추정’ 북한 남성이 해상을 통해 월남하는 과정에서 ‘수중 추진기’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서 장관은 23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남성 발견 당시 추진기가 있었느냐’는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없었다”며 “진술·족적(발자국) 등을 확인했을 때 없었다”고 답했다. 앞서 TV조선은 이번 사건 발생 직후 수색작전에 참여했다는 군 관계자를 인용, 당시 부대 간 무전교신에서 해당 북한 남성이 ‘추진기를 갖고 왔다’는 언급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이번 사건 조사결과 발표에서 이 북한 남성이 “북한 모처에서 잠수복을 입고 해상으로 헤엄쳐 이동한 것을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참은 현장조사 과정에서 이 남성이 지난 16일 오전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 상륙 뒤 바위 틈 사이에 버린 잠수복과 오리발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이 남성이 “수경과 호흡기도 착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이를 발견하진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합동참모본부가 발표한 이번 사건 조사결과에 따르면 해당 북한 남성은 사건 당일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에 상륙한 뒤 제진 검문소 부근까지 3시간여 걸쳐 남하하는 동안 우리 군의 감시장비 및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모두 10차례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우리 군은 8차례 포착은 놓쳤고, 당시 검문소 근무자들의 최초 상황보고는 9·10번째 포착 때가 돼서야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00만 배 더 강력…미 육군 새로운 레이저 무기 개발중

    100만 배 더 강력…미 육군 새로운 레이저 무기 개발중

    미 육군이 새로운 레이저 무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지금까지 공개된 레이저 무기보다 100만 배 더 강력하다고 영국 과학전문 매체 뉴사이언티스트가 19일자로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부분의 레이저 무기는 표적을 녹이거나 불이 붙을 때까지 연속해서 광선을 발사하지만, 미 육군의 플랫폼용 전술 초단 펄스 레이저(UPSL·Ultrashort Pulsed Laser) 무기체계는 짧은 펄스와 같은 폭풍파를 방출한다. 이는 현재 레이저 무기체계의 최대 150킬로와트(㎾)급 광선보다 100만 배 강력한 테라와트(TW)급 광선을 초당 200펨토초(fs·1000조 분의 1초)의 극히 짧은 시간 동안 조사하도록 설계됐다.미 육군 등 미군은 레이저 무기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데 이런 무기는 적군의 무인항공기(드론)과 박격포탄 그리고 미사일을 멀리서도 인명 피해 없이 소멸하는데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레이저 무기체계는 드론이나 미사일과 같이 작고 빠르게 움직이는 표적을 더 잘 맞춘다. 레이저 무기는 사람에게 가벼운 피부 자극부터 영구적 실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상을 유발할 수 있지만, 전쟁을 억제하는 수단으로서는 그다지 실용적이지 않다. 현재 고에너지 레이저(HEL·High Energy Laser) 무기체계는 주로 ㎾급 출력을 지닌 지속파(CW) 레이저원으로 구성된다. 이런 무기체계는 표적을 태워 녹게 하거나 광학 센서를 무력화한다. 반면 UPSL의 목표는 미 육군 관련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크기와 중량, 출력 그리고 견고성을 갖춘 UPSL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것이다. UPSL 시제품은 초당 20~50펄스, 이는 LED 전구보다 약 10배 더 많은 20~50W의 펄스를 생성하며 극히 짧은 시간 동안 추가 폭풍파를 방출할 것이다. 이는 먼 거리로 확산하는 일반적인 레이저 무기체계와 달리 렌즈들을 사용해 강도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TW급 펄스 레이저의 순수한 강도는 대기 중에서 비선형 효과를 일으켜 자기 집속 필라멘트를 생성할 수 있다. 이런 필라멘트는 회절 없이 전파돼 기존 CW 레이저 무기체계를 선전할 때 난류가 광선 품질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관한 잠재적 해결책을 제시한다. 미 육군의 UPSL은 극히 짧은 시간에 드론의 외장을 순식간에 기화(증발)시켜 무력화할 수 있다. 이는 또 드론의 센서를 차단하고 강한 폭풍파를 생성하며 내부 전자장치에 위협적인 과부하를 줘 교란을 일으키는 기능적인 ‘전자기 펄스’(EMP) 역할도 할 것으로 여겨진다. 덕분에 UPSL 기술은 수많은 임무에서 특히 관심을 끌고 있다. 미 육군은 내년 8월까지 실제로 작동하는 UPSL 시제품을 제작해 시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한편 미 해군도 지난해 5월 자체 개발한 레이저 무기체계 시연기(LWSD)를 가지고 해상의 드론을 격추해 이목을 끌었다. 출력 150㎾인 LWSD는 상륙강습합 USS 포틀랜드호에 장착돼 레이저 광선을 조사해 날아가는 드론에 불을 질러 격추시켰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귀순 北 남성 CCTV 10회 포착에도 놓쳐...경고음 울렸지만 부실 대응

    귀순 北 남성 CCTV 10회 포착에도 놓쳐...경고음 울렸지만 부실 대응

    지난 16일 북한 남성이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으로 월남할 당시 경계용 감시카메라(CCTV)에 10차례 포착됐는데도 군은 8번이나 놓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6일 동해 민통선 북방에서 신병이 확보된 북한 남성의 월남 경위와 군의 대응 조치 등에 대한 검열단의 현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합참에 따르면, A씨가 사건 발생 당일 고성군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에 상륙한 뒤 남하하는 과정에서 우리 군 감시카메라 등에 포착된 것은 총 10차례다. 그러나 당시 근무자의 상황보고 및 대응은 9번째 및 10번째에 포착되고 나서야 이뤄졌다. 합참은 A씨가 북한에서부터 잠수복과 오리발을 착용하고 동해상으로 헤엄쳐 내려와 16일 오전 1시5분쯤 우리 측 통일전망대 인근 해안에 상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A씨는 잠수복 등을 벗고 오전 1시40~50분쯤 해안철책 하단 배수로를 통과해 철로 및 7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오전 1시5~38분쯤 우리 군의 해안감시 카메라 4대에 총 5차례 포착됐고, 이와 관련해 경계감시시스템상에도 2차례 경고음(알람)이 발생한 것으로 기록됐지만 그에 대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A씨는 7번 국도를 따라 내려오던 중 오전 4시12~14분쯤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 우리 해군 합동작전지원소 울타리 경계용 폐쇄회로(CC)카메라에도 3차례 포착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 때는 경보음도 울리지 않았으며, 위병소 근무자도 알아채지 못했다. A씨는 이후 오전 4시16~18분쯤 고성군 제진 검문소 북쪽에서부터 남쪽으로 내려오는 모습이 CCTV 카메라에 2차례 포착됐고, 이를 식별한 근무자가 상급 부대에 상황 보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근무자를 통해 상황 보고가 이뤄진 것은 A씨가 우리 군 감시장비에 최초 포착된 시점으로부터 무려 3시간이 훌쩍 지난 뒤였다. 이에 대해 합참은 “현장점검 결과 해당 부대는 상황 간부와 영상감시병이 임무수행절차를 미준수해 철책 전방에서 이동하는 미상인원을 식별하지 못했다”며 경계감시 태세가 소홀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합참은 이번 사건에 대해 “식별된 문제점을 기초로 과학화경계체계 운용 개념을 보완하고, 철책 하단 배수로·수문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보완하도록 하겠다”며 “합참의장 주관 작전지휘관 회의를 통해 이번 사건 조사결과를 공유하고 전 제대 지휘관을 포함한 경계작전 수행요원의 작전기강을 확립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합참·육군본부 통합으로 해당 부대의 임무수행 실태를 진단하고 편성·시설 및 장비 보강요소 등 임무수행 여건보장 대책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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