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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기상청 “태풍 힌남노, 경남 남해안 상륙 가능성 커져”

    [속보] 기상청 “태풍 힌남노, 경남 남해안 상륙 가능성 커져”

    북상을 시작한 태풍 힌남노가 오는 6일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기상청의 2일 오전 10시 예보를 보면 힌남노는 5일 오전 9시 강도가 ‘매우 강’인 상태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500㎞ 해상을 지난 뒤 6일 오전 9시 강도가 ‘강’인 상태로 부산 남서쪽 90㎞ 해상에 이른다. 이후 7일 오전 9시 일본 삿포로 서남서쪽 430㎞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하면서 태풍으로서는 소멸할 전망이다. 힌남노는 2일 오전 9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560㎞ 해상에서 시속 2㎞의 느린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현재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35h㎩(헥토파스칼)과 49㎧로 ‘매우 강한 태풍’이다. 힌남노는 4일 오전 9시 타이베이 동북동쪽 280㎞ 해상에 이르렀을 땐 다시 ‘초강력 태풍’이 되겠다.
  • [포토] 역대급 세기 ‘힌남노’ 북상…서귀포 바다에 몰아치는 파도

    [포토] 역대급 세기 ‘힌남노’ 북상…서귀포 바다에 몰아치는 파도

    역대급 세기로 북상 중인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경남 남해안으로 국내에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이 2일 전망했다. 힌남노가 발생한 뒤 기상청이 국내 상륙을 전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태풍은 과거 국내에 상륙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했던 ‘사라’와 ‘매미’보다도 더 강한 상태에서 상륙할 가능성이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된다. 오전 9시 현재 힌남노는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420㎞ 해상에서 강도가 ‘매우 강’인 상태로 사람이 걷는 속도와 비슷한 시속 2㎞로 북북서진 중이다. 힌남노는 북진하면서 재차 힘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힌남노는 사실상 전국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진규 기상청 총괄예보관은 “한 번도 예상하지 못했던 태풍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라면서 대비를 당부했다. 제주·남해안·경상동해안을 중심으로는 순간최대풍속이 50㎧(시속 180㎞) 이상인 매우 강한 바람이 불 수 있겠다. 힌남노는 전국에 많은 비도 뿌리겠다. 힌남노에 의한 강수 ‘절정’은 5~6일이겠다. 경기남부·충청·남부지방·제주가 비의 중심이 될 전망이며 경기남부 외 수도권과 강원도도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대 영향권에 들겠다. 5일에서 6일로 넘어가는 시점에는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며 해수면이 높아지는 시점과 맞물려 해일처럼 높은 물결이 해안가로 들이닥칠 수도 있다.
  • 5일부터 전국에 최대 500㎜ 물폭탄 우려

    2003년 9월 초강력 태풍인 ‘매미’를 연상케 하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면서 제주에는 3일까지 많게는 300㎜ 넘는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1일 태풍의 영향으로 3일까지 제주에는 100~200㎜(많은 곳 300㎜ 이상), 전남남해안·경남해안 50~100㎜, 경북남부·전남(남해안 제외)·경남내륙 10~60㎜, 강원영동·경북북부·전북 5~3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제주 남동쪽 안쪽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3일 예정된 제주레저힐링축제 개막행사도 17일로 연기됐다. 현재 대만 타이베이 동남쪽 해상을 지나 남서진 중인 힌남노는 2일 밤까지 중심기압 915h㎩(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54㎧ 속도를 유지한 채 대만 동쪽과 일본 오키나와 주변 남해상에서 정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 위 한곳에 오래 머물면 세력이 약화될 수 있지만 힌남노는 정체기에도 세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힌남노가 전망대로 5일 오전 9시 ‘매우 강’인 상태에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해상 등을 지난다면 5일 오후부터 6~7일까지 해안이나 산지가 있는 곳은 500㎜가 넘는 비가 올 수 있다. 태풍 반경이 430㎞에 달해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더라도 영향권에서 벗어나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 사람 날아갈 수 있는 정도…초강력 태풍 ‘힌남노’ 온다

    사람 날아갈 수 있는 정도…초강력 태풍 ‘힌남노’ 온다

    기상청 “6일 오전 서귀포 동북동쪽 해상 이를 듯”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더라도 전국이 태풍의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태풍은 오는 2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먼 해상에서 정체한 이후 2일 밤부터 한반도를 향해 북상할 전망이다. 최성기 기준 중심기압 915hPa, 최대풍속 55㎧의 ‘초강력’ 태풍으로 세력을 유지하다 오는 5일~6일 한반도가 본격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정체기가 ‘1차 변수’…3일까지 ‘초강력 태풍’ 유지 힌남노는 1일 오후부터 2일 밤까지 대만 동쪽, 일본 오키나와 주변 남해상에서 정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체기에 힌남노 강도 변화가 ‘1차 변수’라고 할 수 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도 “힌남노가 정체하는 기간 진로와 속도에 대해 수치예보모델 간 편차가 있다”라면서 “정체기 불확실성 때문에 태풍 예보 신뢰도가 낮다”라고 밝혔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세력이 강한 것인데 현재 전망으로 힌남노는 1일 오후 9시부터 3일 오전 9시까지 중심기압이 915hPa(헥토파스칼)로 ‘초강력 태풍’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힌남노는 2일 밤부터 정체를 끝내고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경로를 두고는 수치예보모델 간 예측 일치성이 이전보다 떨어진다.힌남노 경로에 영향을 미치는 기단은 중국에 자리한 티베트고기압과 일본을 뒤덮은 북태평양고기압이다. 티베트고기압이 세력을 유지한 가운데 북태평양고기압이 남서쪽으로 확장하면서 힌남노를 오른쪽으로 밀어 두 고기압 사이로 힌남노가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기상청 전망으론 힌남노는 5일 오전 9시 강도가 ‘매우 강’인 상태에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70㎞ 해상을 지나고 6일 오전 9시 서귀포 동북동쪽 180㎞ 해상에 이르겠다. 서귀포시 동북동쪽 해상을 지날 때 힌남노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45hPa과 45㎧(시속 162㎞)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 가운데 가장 강했던 태풍으로 꼽히는 1959년 ‘사라’가 우리나라에 영향 줄 때 중심기압이 951.5hPa이었다. 2003년 9월 태풍 ‘매미’는 중심기압이 954.0hPa였다.“태풍 ‘힌남노’ 크기, 예상 경로 따지는 것도 무의미한 수준” 3일 이후 경로가 현재까지도 매우 불투명해 이같은 경로는 당분간 계속 바뀔 수 있다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다만 태풍의 세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전국이 태풍의 직·간접적 영향에 편입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현재 힌남노의 크기는 한반도의 2~3배에 달해 태풍의 중심을 기점으로 반원의 면적만으로도 우리나라 전국을 뒤덮을 크기다. 예상 경로를 따지는 것이 무의미한 수준이라는 이야기다. 예상 경로에 따라 강수 집중구역의 차이만 있을 뿐 유럽중기예보센터모델(ECMWF)과 영국기상청통합모델(UM) 모두 이번 태풍으로 700㎜ 이상의 강수를 전망하고 있다.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중심기압이 차바보다 낮다는 점에서 강수나 강풍은 이를 상회할 수 있으며, 현재 예보된 500㎜는 최솟값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당 강우는 50~100㎜ 육박하고, 해안가는 50㎧를 상회하는 매우 강한 비바람이 예상된다”고 전했다.“사람이나 커다란 돌도 날아갈 수 있는 정도의 위력” 태풍 힌남노가 국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4~6일쯤 예상 세력은 ‘매우 강’으로 이는 사람이나 커다란 돌도 날아갈 수 있는 정도의 위력이다. 이미 북상 이전에도 우리나라에 동서로 길로 남북으로 폭이 좁은 강한 강수대를 만들며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3일까지 제주도 100~200㎜, 많이 내리는 곳은 300㎜ 이상이다. 전남남해안과 경남권해안도 5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 세찬 비 몰고 오는 초강력 태풍…제주 3일까지 100~200㎜ 비

    세찬 비 몰고 오는 초강력 태풍…제주 3일까지 100~200㎜ 비

    ‘힌남노’ 내일 제주 시작으로 전국 물폭탄해안·산지에 최대 500㎜ 폭우 내릴 듯2003년 9월 초강력 태풍인 ‘매미’를 연상케 하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하면서 제주에는 3일까지 많게는 300㎜ 넘는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1일 태풍의 영향으로 3일까지 제주에는 100~200㎜(많은 곳 300㎜ 이상), 전남남해안·경남해안 50~100㎜, 경북남부·전남(남해안 제외)·경남내륙 10~60㎜, 강원영동·경북북부·전북 5~3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비 피해가 우려되면서 3일 예정된 제주레저힐링축제 개막행사도 17일로 연기됐다. 현재 대만 타이베이 동남쪽 해상을 지나 남서진 중인 힌남노는 2일 밤까지 중심기압 915h㎩(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54㎧ 속도를 유지한 채 대만 동쪽과 일본 오키나와 주변 남해상에서 정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 위 한 곳에 오래 머물면 세력이 약화될 수 있지만 힌남노는 정체기에도 세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힌남노가 현재 전망대로 5일 오전 9시 강도 ‘매우 강’인 상태에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해상 등을 지난다면 5일 오후부터 6~7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해안이나 산지가 있는 곳은 500㎜가 넘는 비가 올 수도 있다. 태풍 반경이 430㎞에 달해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더라도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 한반도 돌진하는 초강력 태풍 ‘힌남노’…일반 태풍과 다른 점 3가지

    한반도 돌진하는 초강력 태풍 ‘힌남노’…일반 태풍과 다른 점 3가지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태풍의 강도 분류 중 가장 높은 등급인 ‘초강력’ 단계로 몸집을 키웠다. 힌남노는 오는 2~3일쯤 방향을 틀어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우리나라를 상륙하지 않고 통과하더라도 막대한 피해를 남길 수 있는 상황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9시 기준 현재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51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2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54㎧(시속 198㎞)의 ‘초강력’ 태풍으로 세력을 유지하면서 역방향으로 남진하고 있다. 초강력 태풍은 태풍 강도(强度)의 최고 단계로, ‘건물을 붕괴시킬 수 있음’ 수준이다. 태풍 ‘매미’(2003년), ‘하이센’(2020년) 등이 초강력 태풍으로 분류된다. ● 힌남노…일반적인 태풍과 달라 힌남노는 그동안 발생했던 태풍과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특이한 진로 방향이다. 보통 대다수의 태풍은 북쪽을 향해 움직이는데, 힌남노는 서남쪽으로 역주행하고 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자주 나온 태풍 경로가 아닌 비정상적인 경로”며 “일반적으로 관측되는 태풍들은 우리나라 부근에 오면 북동진을 하는데, 힌남노는 서쪽으로 오다가 다시 대만 쪽으로 내려간 뒤 북서진을 한다”고 했다.또 힌남노가 발생한 위도도 일반적인 태풍과 다르게 나타났다. 중심기압 920hPa 이하의 슈퍼태풍들 중 북위25도 이북에서 발생한 태풍은 단 한 건도 없었다. 기상관측 이후 뜨거운 아열대 바다가 아닌 곳에서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한 건 힌남노가 처음이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점은 힌남노의 세력이 더욱 세질 수 있다는 것이다.  태풍은 바다 위 한곳에 오래 머물면 세력을 스스로 약화할 수 있다. 그러나 힌남노는 인도 쪽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공기를 통해 바다에서 받지 못하는 열에너지를 보충받아 세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 예보분석관은 “2~3일 뒤엔 힌남노의 중심기압이 910hPa까지 떨어지면서 세력이 더 강해질 것”이라며 “태풍이 수온 30도를 웃도는 해수면을 지나오면서 뜨거운 수증기의 양이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강도가 세진다. 현재 기상청은 힌남노가 5일 오전 9시쯤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470㎞ 부근까지 올라온 뒤 6일 오전 우리나라 내륙과 100㎞ 이내 거리로 근접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후엔 부산·경남에 상륙하거나 대한해협을 통해 빠져나갈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힌남노의 이동 경로는 동 가능성이 크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주변 기압계 등에 의한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 5일 이후 태풍 이동경로는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면서도 “상륙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 내륙·도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초강력 태풍 힌남노, 우리나라 향해 북상 가능성

    초강력 태풍 힌남노, 우리나라 향해 북상 가능성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한반도에 상륙하든 상륙하지 않든 우리나라에 많은 비를 뿌리며 영향을 줄 확률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오전 9시 힌남노는 초강력 태풍으로 세력을 유지하면서 대만 타이베이 동남쪽 510㎞ 해상을 지나 남서진하고 있다. 힌남노는 1일 오후부터 2일 밤까지 대만 동쪽, 일본 오키나와 주변 남해상에서 정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기상청 전망으론 힌남노는 5일 오전 9시 강도가 ‘매우 강’인 상태에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70㎞ 해상을 지나고 6일 오전 9시 서귀포 동북동쪽 180㎞ 해상에 이르겠다. 서귀포시 동북동쪽 해상을 지날 때 힌남노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45hPa과 45㎧(시속 162㎞)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 가운데 가장 강했던 태풍으로 꼽히는 1959년 ‘사라’가 우리나라에 영향 줄 때 중심기압이 951.5hPa였는데 이보다 낮다. 2003년 9월 태풍 ‘매미’도 우리나라에 영향 줄 때 중심기압이 954.0hPa였다. 힌남노 영향은 사실상 이미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힌남노가 멀리서 보낸 뜨겁고 습한 공기가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충돌해 1일 오후 제주를 시작으로 비가 오겠다. 2일엔 남해안과 남부지방으로 비가 확대되겠고 힌남노 경로에 따라서는 3~4일 중부지방에 비가 올 수도 있다. 힌남노가 예상대로 북상한다면 북위 30도 선을 넘어서는 5일 오후부터 6일 또는 7일까지 우리나라에 정말 많은 비가 내리겠다. 해안이나 산지 등 지형 영향이 있는 곳에선 총강수량이 500㎜를 넘기도 하겠다. 연 강수량 절반이 하루 이틀에 내린다는 전망이다. 시간당 강수량도 ‘50~100㎜’에 달할 수 있겠다. 지난달 8일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강타했을 때 기상청이 내놨던 예상 강수강도가 이 정도였다. 해안가를 중심으론 바람의 최대순간풍속이 50㎧ 이상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
  • [영상] 괴물 태풍 ‘힌남노’ 만난 日 오키나와 현재 상황

    [영상] 괴물 태풍 ‘힌남노’ 만난 日 오키나와 현재 상황

    일본 오키나와가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의 영향권에 들면서 거센 강풍과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1일(이하 현지시간)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360㎞ 부근 해상까지 이동했다.중심기압은 915h㎩(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55m(시속 198㎞), 강풍 반경은 280㎞다. 강도는 여전히 최고등급인 ‘초강력’이며, 파급력은 건물이 붕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오키나와 현지에서는 태풍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영상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밤에 촬영된 영상에는 사람이 서 있기 힘들 정도의 강풍이 불어 거대한 가로수가 금방이라도 뽑힐 듯이 흔들리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차량이 비바람을 뚫지 못해 느리게 이동하는 모습 및 강풍과 비의 영향으로 고압 전선이 흔들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NHK 등 현지 언론은 31일 오키나와 중심부를 향해 움직이는 ‘힌남노의 눈’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30일 오후 2시 40분경 지구에서 600㎞가량 떨어진 우주 상공의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것이다. 태풍의 바깥쪽에서 중심부를 향해 연속 촬영된 ‘힌남노의 눈’에서는 수직으로 발달한 커다란 구름인 적란운을 확인할 수 있다. 적란운은 심한 소나기나 우박을 내리게 해 ‘뇌운’(雷雲)으로도 부른다.현지 기상청은 31일 “오키나와 난조에서는 시속 92㎞의 강풍이 불었다”면서 “힌남노가 더욱 발달해 오키나와 본섬과 사키시마섬에 거센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예보했다. 오키나와 당국은 본섬 해안 저지대에 푹풍해일과 높은 파도로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힌남노의 세력은 2003년 한반도를 휩쓸고 간 태풍 ‘매미’에 견줄 정도다. 당시 매미의 최저기압은 국내 상륙 당시 954hPa로 역대 2위를,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60m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피해도 상당했다. 117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됐으며, 재산 피해는 4조원이 넘었다. 기상청은 태풍 힌남노는 오는 2일 새벽 3시경 진로를 변경해 한반도 방면으로 북서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때 태풍 세력을 결정하는 최저중심기압은 19년 전 매미와 비슷한 940hPa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오는 3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많은 비와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4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보됐다.
  • ‘초강력 태풍’ 힌남노, 한반도 상륙 확실시…5일부터 직접 영향권

    ‘초강력 태풍’ 힌남노, 한반도 상륙 확실시…5일부터 직접 영향권

    초강력 태풍으로 분류된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서진을 멈추고 북상함에 따라 한반도 상륙이 확실시 되고 있다. 강도 ‘초강력’을 유지 중인 힌남노는 6일 오전 제주를 스친 뒤 7일까지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간접 영향은 이날 제주부터, 직접 영향은 5일부터 시작된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오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360㎞ 부근 해상까지 이동했다. 중심기압은 915h㎩, 최대풍속은 초속 55m(시속 198㎞)다. 강풍 반경은 280㎞다. 강도는 여전히 최고등급인 ‘초강력’이다. 파급력은 건물이 붕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서진하며 고수온역에서 에너지를 쌓은 힌남노는 2일부터 시간당 5㎞ 속도로 북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남부는 5일 오후쯤부터 태풍 직접 영향권에 들겠다. 이때 최대 풍속은 초속 51m(시속 184㎞)다. 6일 오전 3시, 제주 남쪽 약 7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힌남노는 대전·세종 이남 대부분 지역에 직접 영향을 줄 전망이다. 강도는 ‘매우 강’으로 한단계 내려가지만 중심기압은 940h㎩, 최대풍속은 초속 47m(시속 169㎞)로 여전히 ‘사람이나 커다란 돌을 날릴 정도’로 위력적이다. 내륙에 도달했을 때 태풍의 이동속도는 시간당 21㎞를 기록, 하루 사이에 우리나라를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1일)부터 제주와 먼바다에서 간접 영향권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만큼 태풍은 일주일여 동안 날씨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경상권 해안과 제주엔 시속 30~45㎞(초속 8~13m) 순간풍속 55㎞/h(15㎧)의 강한 바람이 불고 제주 해상과 남해 먼바다, 동해 남부 남쪽 먼바다에 물결이 최고 4m로 높게 일겠다고 예보했다.1일 중부지방은 대체로 맑겠다. 전국적으로 이날 아침 기온은 전날과 비교해 1~2도 낮은 15~22도에 머물렀다. 주요 도시 오전 8시 기온은 서울 19.9도, 인천 21.0도, 대전 20.7도, 광주 22.0도, 대구 21.2도, 울산 20.9도, 부산 22.1도다. 중부지방은 맑아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고 남부지방과 제주는 흐리지만 온난한 공기가 들어와 낮 기온이 오르겠다. 1일 낮 최고기온은 24~30도로 전날에 견줘 2~5도 높겠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부 지역과 전남은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 [지구를 보다] 선명한 ‘힌남노’의 눈…올해 첫 ‘초강력’ 슈퍼태풍 예상 (영상)

    [지구를 보다] 선명한 ‘힌남노’의 눈…올해 첫 ‘초강력’ 슈퍼태풍 예상 (영상)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초강력’ 등급까지 발달할 전망이다. 다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다음 달 2일쯤에는 ‘매우 강’으로 다소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오후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오후 3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74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33㎞로 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25h㎩, 최대풍속은 초속 51m(시속 184㎞)다. 강풍 반경은 300㎞다. 현재는 태풍 강도 분류상 ‘매우 강’ 등급에 해당하지만, 31일 오전 3시쯤에는 최대풍속 초속 55m(시속 198㎞), ‘초강력’ 등급까지 발달할 전망이다.우리나라는 태풍을 최대풍속에 따라 중, 강, 매우 강, 초강력 4등급으로 분류한다. 최대풍속이 초속 54m(시속 194㎞) 이상이면 초강력 태풍에 해당한다. 초강력 태풍은 건물이 무너지는 수준의 파급력을 지닌다. 바로 아래 등급인 ‘매우 강’일 때도 사람이 날아갈 수 있다. 힌남노가 지속 발달하는 것은 30도 안팎의 고수온역을 수평으로 통과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대기 상하층 사이의 바람 속도 차이가 작아 태풍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인데다, 대기 상층에 공기가 주변에 확산하기 좋은 조건까지 갖춰 태풍이 아래에서 위로 빨아올린 공기를 주변으로 넓게 흐트러뜨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힌남노의 국내 상륙 가능성은 미지수다. 현재로선 북상을 거듭하다 오른쪽으로 더 꺾어지며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 대한해협을 지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다만 이는 서쪽 티베트고기압 확장 정도에 따라 다소간 달라질 수 있다. 일단 한국형 수치예보모델(KIM)과 유럽중기예보센터 모델(ECMWF)은 각각 힌남노가 일본 규슈지방을 스쳐 가거나, 일본 중심을 관통할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 기상청 통합모델(UM)은 대한해협을, 미국 기상청의 전지구 예측 모델(GFS)은 부산·경남을 통과해 이동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9월 2일쯤에는 태풍 강도가 ‘매우 강’으로 그나마 한풀 꺾이겠다.   태풍 힌남노는 라오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국립보호구역의 이름이다.
  • 내년부터 병장월급 최대 130만원…모포 사라지고 이불로

    내년부터 병장월급 최대 130만원…모포 사라지고 이불로

    내년부터 병장 봉급이 130만원으로 오른다. 이는 기본 월급 100만원에 사회진출지원금 30만원을 더한 액수다. 정부는 30일 국무회의에서 지난해보다 4.6% 늘어난 57조 1268억원의 2023년도 국방예산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67만6100원인 병장 월급은 내년 32만3900원이 올라 100만원이 된다. 2025년까지 병장 월급을 150만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상병 월급은 61만200원에서 내년 80만원, 일병은 55만2100원에서 68만원, 이병은 51만100원에서 60만원으로 각각 오른다. 병장은 2024년에는 월급 125만원에 사회진출지원금 40만원을 합해 월 165만원을 받는다. 2025년이 되면 월급 150만원에 사회진출지원금 55만원을 더한 205만원을 받도록 하겠다는 게 정부 목표다. 국방부는 복무 경력, 숙련도, 역할 비중, 진급의 동기 부여 등을 고려해서 계급이 오를수록 인상액을 높게 책정했다고 밝혔다. 병 복무 중 자산 형성을 도와주는 내일준비적금은 정부 지원금을 월 최대 14만1000원에서 30만원으로 올린다. 자산 형성 프로그램을 포함할 경우 내년 병장은 다달이 130만원씩 받게 된다. 내일준비적금 비용과 병사 인건비 합계는 올해 2조5240억원에서 내년 3조4869억원으로 올라간다.주거환경도 개선…침구 실내용 이불로 교체 장병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현재 8∼10인실인 병영생활관을 2∼4인실로 바꾸기로 했으며 전체 3000여동 생활관 가운데 52개동의 변경을 위한 설계비를 내년 예산안에 반영했다. 침구는 현재 야외와 실내 겸용으로 쓰고 있는 육군과 해병대의 모포·포단을 모두 실내용 이불로 교체하며 여기에 213억원을 투입한다. 고위험·고난도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을 위한 경량 방탄헬멧 2787개(39억원), 대테러 장비(70억원) 등 개인 전투장구류 조기 보급도 추진한다. 또 적기에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이동형 원격진료체계 및 의료종합상황센터 통합관제시스템 구축, 국군외상센터 민간병원 협력운영 사업 등을 추진해 군 의료역량을 강화한다.소대장·주임원사 활동비도 상향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간부들의 지휘·복무 여건도 개선한다. 2017년 이후 동결된 소대지휘 활동비는 소대원 25명 기준 월 6만25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늘리고, 2012년 이후 동결된 주임원사 활동비는 기존에 부대별로 20만∼30만원을 지급하던 것을 일괄 30만원 지급으로 바꾼다. 1995년 이후 27년째 그대로인 주택수당은 월 8만원에서 16만원으로 100% 인상한다. 국방부는 이런 간부 활동비·수당들이 그간 별다른 계기가 없으면 그대로 두다 보니 오랜 기간 방치됐다고 보고 앞으로는 일정 기간마다 액수 기준을 재검토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병 봉급 인상에 따른 단기복무 장교·부사관 지원율 하락 방지 등을 위해서는 일시금으로 주는 단기복무장려금을 50% 인상해 장교는 600만원에서 900만원, 부사관은 500만원에서 750만원으로 올린다. 동원훈련 보상비는 6만2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올리고 예비군 과학화훈련장 등으로 예비전력 정예화 투자도 늘린다. 윤석열 정부가 역점을 두는 한미 연합 연습·훈련 강화를 위한 훈련·교육지원 예산은 1249억원 배정됐다. 항모강습단 훈련과 해병대 연합상륙훈련 등 내년부터 재개되는 여단급 한미연합훈련들이 이 항목 예산으로 치러진다. 이 예산안은 다음 달 2일 국회에 제출된다.
  • 금산~전주 길목 이치서 대승… 왜군의 호남 진격 막은 결정적 전투[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금산~전주 길목 이치서 대승… 왜군의 호남 진격 막은 결정적 전투[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황진은 1590~1591년 조선통신사 황윤길과 김성일의 호위군관으로 일본에 다녀왔다. 그들의 침략 의지를 직접 확인한 이후에는 좋아하던 술도 끊고 무술을 단련하는 데 힘썼다. 지금은 전남 화순땅인 동복의 현감으로 부임하고는 읍성을 단단하게 고쳐 쌓으며 외침에 대비했다. 왜란 발발 이후 황진은 금산에서 전주로 넘어가는 이치에서 왜군을 격퇴했는데, 왜군이 호남 진공을 포기한 결정적 이유 중 하나가 됐다. 황진의 이치대첩은 이순신의 한산도대첩, 곽재우의 정암진대첩과 함께 곡창 호남을 방어해 왜군을 무력화시킨 결정적 전투의 하나로 꼽힌다. 임진왜란 초기 조선군이 육지에서 거둔 최대 승리인 이치전투의 현장은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대둔산이 그림처럼 배경을 이루고 있다. 배고개라는 뜻의 이치(梨峙)는 이제 전북 완주군 운주면과 충남 금산군 진산면의 경계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전라도 감영이 있던 전주부와 진산군의 경계였다. 전라도 진산군과 금산군은 1914년 통합돼 금산군이 됐고, 전북 금산군은 1963년 충남도에 편입돼 오늘에 이른다. 1791년 일어난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도 박해 사건인 신해사옥(辛亥邪獄)을 진산 사건이라고도 부르는데 당시 전라도 진산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이치 정상에는 ‘이치대첩유허비’와 ‘무민공 황진장군 이치대첩비’, ‘임진왜란 이치대첩 의병장 황박장군 추모비’, ‘임란순국무명사백의병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이치에서 17번 국도를 타고 대둔산 아래 서쪽으로 가면 전주다. 반대편 옥천 방향으로 가면 권율장군 이치대첩 유적이 있다. 진산에서 갈라진 68번 지방도는 금산으로 이어진다. 금산읍내에 접어들기 직전 고경명선생 순절비가 보인다.황진(黃進·1550~1593)은 조선 초의 명재상 황희의 5대손으로 남원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무예가 남다르게 뛰어났는데 특히 활을 잘 쏘았다고 한다. 1576년 27세에 별시 무과에 급제해 선전관이 됐고, 이듬해에는 주청사 황림의 수행군관으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무과에 급제한 직후 외교사절의 수행군관을 맡았으니 무인으로 일찍부터 인정받았음을 알 수 있다. 니탕개난을 평정하는 데 공을 세워 경원 안원보 권관에 임명됐을 때는 허술한 성첩(城堞)과 포루(砲樓)를 모두 튼튼히 고치기도 했다. 1590년 조선통신사행의 정사 황윤길은 황진의 종숙부이니 아버지의 사촌동생이다. 황진은 부산포를 출발할 때부터 통신사행 자체에 회의를 표시했다고 한다. 후손들이 편찬한 ‘무민공실기’(武愍公實記)에는 당시 황진이 썼다는 한시가 전한다. ‘조정이 아무런 생각이 없으니 / 오랑캐가 스스로 찾아오는구나 / 창파만리 밖으로 / 통신사는 왜 가는가 / 누가 이런 논의를 벌였는지 / 모든 게 어리석다네’ 황진은 1591년 12월 동복현감에 임명됐다. 선조수정실록은 ‘황진을 동복현감으로 삼았다. 무인으로 문자는 알지 못했으나 용략(勇略)이 있었다. 김성일을 따라 일본에 다녀와 왜변이 장차 일어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매일 공무가 끝나면 곧바로 말타기와 활쏘기를 부지런히 익혔다’고 적었다. 실록에 종종 등장하는 ‘문자를 알지 못했다’는 표현은 성리학이 깊지 않았다는 뜻이다.부산포에 상륙한 왜군이 파죽지세로 5월 3일 한양을 점령하자 황진과 동복현 군사는 전라도관찰사 이광이 이끄는 3도 근왕병(勤王兵)의 일원으로 북상한다. 모두 5만명에 이르렀다는 전라·경상·충청 근왕병은 그러나 6월 6일 용인에서 수군 출신 와키자카 야스하루의 1500명 남짓한 왜군에 참패한다. 대부분 훈련되지 않은 오합지졸이었던 조선군은 왜군이 나타나기만 해도 두려움에 떨며 흩어졌다. 하지만 전사자가 많은 것은 아니어서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가 관군이나 의병으로 다시 참전하게 된다. 황진은 이광과 근왕병을 나누어 지휘한 방어사 곽영의 중위장인 광주목사 권율 휘하에 있었다. 5월 8~9일 한양에 입경한 왜군 수뇌부는 조선 8도를 나누어 통치하기로 한다. 조선 전역을 명나라 침공을 위한 보급기지로 만들겠다는 의도였다. 전라도를 맡은 고바야카와 다카카게는 임진강변에 진을 치고 있다가 전라도의 초입인 금산으로 남하한다. 승장 안코쿠지 에케이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행영(行營)을 지으라는 명령을 모리 데루모토에게 전하려 조선에 왔지만 도요토미의 도해(渡海) 계획이 취소되면서 호남 침공을 거든다. 남원을 거쳐 전주에 입성하려던 안코쿠지는 일찌감치 의령 정암진에서 곽재우 의병에 격퇴당했다. 그러자 낙동강으로 의령을 우회한 다음 합천과 고령을 돌파해 거창 방면에서 호남에 진입하려 했지만 김면·정인홍 의병에 가로막혀 금산으로 북상하게 된다. 호남의 조선군은 절제사에 오른 권율이 격문을 돌리며 근왕병을 다시 모집하고 훈련에 나서는 등 최소한의 체계를 잡아 간다. 적침이 우려되는 요해처에는 군진을 설치하는데 ‘난중잡록’에 이런 정황이 담겨 있다. ‘방어사 곽영은 금산에, 조방장 이유의는 팔량에 진을 쳤으며 이계정은 육십현에 진을 치고 장의현은 부항에, 김종례는 동을거지에 진을 쳐서 수비하며 왜적의 변란을 대기했다.’ 팔량은 남원 운봉 지역이다. 육십령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육십현은 전북 장수와 경남 함양, 부항은 전북 무주와 경북 김천을 각각 잇는다. 동을거지(冬乙巨旨) 역시 호남과 영남의 경계로 추측할 수 있다.왜군은 먼저 웅치로 몰려들었다. 웅치는 이치 남쪽으로 진안현과 전주부의 경계다. 오늘날에도 임도에 가까운 샛길인데 매우 높고 험하다. 선조수정실록은 ‘전라 절제사 권율이 군사를 보내 왜적을 웅치에서 물리쳤는데 김제군수 정담이 전사했다. 왜병이 또 이치를 침범하니 동복현감 황진이 패배시켰다’고 했다. 7월 7일 웅치전투의 상황을 두고는 ‘왜적의 선봉 수천명이 총을 쏘고 칼을 휘두르며 정면으로 돌진해 왔는데, 나주판관 이복남 등이 죽음을 무릅쓰고 싸워 활로 쏘아 죽인 것이 헤아릴 수 없었으며 적이 패하여 물러갔다’고 적었다. 이튿날 새벽 적이 병력을 총동원하자 조선군은 전주성에서 불과 십리 남짓 떨어진 안덕원까지 물러섰다. 하지만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왜군도 퇴각할 수밖에 없었다. 이치전투는 7월 8일이라는 기록도 있지만, 학계는 정황상 시차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 선조수정실록은 ‘왜장이 또 대군을 출동시켜 이치를 침범하자 권율이 황진을 독려하여 동복현 군사를 거느리고 부장 위대기·공시억 등과 함께 재를 점거하여 크게 싸웠다. 적이 낭떠러지를 타고 기어오르자 황진이 나무를 의지하여 총탄을 막으며 활을 쏘았는데 쏘는 대로 맞지 않는 것이 없었다. 종일토록 교전하여 적병을 대파했는데, 시체가 쌓이고 피가 흘러 초목까지 피비린내가 났다. 이날 황진이 탄환에 맞아 조금 사기가 저하되자 권율이 장사들을 독려하여 계속하게 하였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서술했다. 이치의 조선군은 1000명 남짓이었고 많아야 1500명 정도였지만, 왜군은 1만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실록은 ‘왜적은 조선의 3대 전투를 일컬을 때에 이치의 전투를 첫째로 쳤다’고 했다. 우리가 아는 임진왜란의 3대 전투는 한산도대첩, 행주대첩, 진주대첩이다. 하지만 왜군 시각의 3대 전투는 이치전투, 벽제관전투, 평양성전투라고 한다. 왜군은 벽제관에서 명나라 군대를 대파했고, 평양성에서는 조명연합군을 상대로 처절하게 싸웠다. 이치전투의 패배가 그만큼 뼈아팠다는 뜻이다. ‘난중잡록’은 ‘동복현감 황진을 익산군수로 승진시켰다. 이현(梨峴·이치)에서 승전한 보고가 올라오자 또 충청도 조방장으로 승진시켰다’고 적었다. 황진은 이듬해 5월 이전에 다시 충청도 병마절도사로 승진한다. 종6품에서 종2품으로 1년도 되지 않아 수직상승했으니 전장에서 보여 준 투혼이 놀라웠음을 짐작하게 한다. 이후 황진은 경기 죽산에서 왜군을 대파하고, 퇴각하는 적을 상주까지 추격하며 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명나라와의 화의 협상이 본격화하자 조선 침략이 실패로 돌아가는 데 따른 분풀이로 10만 병력을 동원해 전라도로 가는 길목으로 김시민 장군이 굳게 지켰던 진주성을 다시 공격하게 된다. 제2차 진주성전투는 1593년 6월 22일부터 6월 29일까지 벌어졌다. 순성장(巡城將) 황진은 진주성 방어전의 실질적인 총대장으로 전투를 지휘해 사실상 조선 주둔 왜군 전 병력이 투입된 진주성을 한동안 영웅적으로 방어했다. 하지만 산을 이룬 왜적의 시신 사이에 숨어 있던 적병이 발사한 조총 탄환에 이마를 맞고 전사했다. 수성군의 정신적 지주였던 황진이 순절하자 진주성도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 온난화의 역습, 동시다발 태풍·폭염·가뭄 부른다

    온난화의 역습, 동시다발 태풍·폭염·가뭄 부른다

    한국이 집중호우로 극심한 물난리를 겪을 때 스페인과 프랑스 등 유럽 전역에선 40도를 훌쩍 넘는 폭염과 가뭄으로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다. 중국에서는 폭염, 가뭄, 홍수가 동시에 발생하기도 했다. 원인은 지구온난화다. 미국 기상 컨설팅 기업 웨더타이커, 콜로라도주립대, 플로리다주립대, 미시시피주립대, 엠브리리들 항공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해양대기청(NOAA) 국립허리케인센터 공동 연구팀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태풍 발생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8월 17일자에 실렸다. 열대성 저기압은 적도 부근의 열대 해상에서 발생하는 기상 현상으로, 동아시아에서는 태풍, 인도양에서는 사이클론, 북대서양에서는 허리케인으로 불린다. 허리케인이 6~11월 사이에 발생한다는 계절적 정의는 1965년에 만들어졌다. 한국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7~10월에 발생한다. 최근에는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빠르게 형성되는 경우도 잦다. 연구팀은 1979~2020년 대서양 지역의 허리케인 활동 시작과 1900~2020년 허리케인 미국 상륙 시기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1979년 이후 허리케인 첫 발생이 10년에 5일꼴로 빨라지고 있다. 또 1900년 이후 허리케인의 미국 상륙 시기도 10년에 2일꼴로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열대성 저기압 발생 시기가 빨라지는 이유도 결국 온난화로 인한 해수온도 상승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칭화대,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공동 연구팀은 온난화로 인해 담수가 줄어 2060년이 되면 아시아 일부 지역은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이 생길 것으로 봤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기후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 8월 16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아시아 지역의 급수탑으로 불리며 하류 쪽에 사는 약 20억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담수를 공급하는 티베트 고원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팀은 인공지능(AI) 기계학습 모델로 기온, 강수량, 습도, 구름량 등 기상변수를 고려해 티베트 고원의 담수 총저수량을 시뮬레이션했다. 특히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보고서에서 제시된 세 가지 기후 시나리오에 따른 저수량을 예측했다. 그 결과 현재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약한’ 기후 시나리오 상황에서도 담수 저장량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줄어들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현재보다 줄어도 21세기 초반(2002~2030년)과 비교해 21세기 중반(2031~2060년)에는 담수가 230Gt(기가톤) 사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또 중국 동부와 인도, 중앙아시아 일대의 담수 저장량은 현재보다 45~60%가량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현재와 비슷한 수준 또는 더 많아질 경우 담수 저장량은 현재의 10~20% 수준까지 줄어들면서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일으킬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디룽 칭화대 교수(수문학)는 “이번 연구는 앞으로 수십년 동안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지 못하고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선에서 그치기만 하더라도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겪게 된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이번에는 아시아 지역에 한정해 분석했지만 실제로는 지구온난화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물부족 현상을 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조선통신사 수행군관, 왜적의 호남침공 야욕 완벽하게 분쇄하다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조선통신사 수행군관, 왜적의 호남침공 야욕 완벽하게 분쇄하다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황진은 1590~1591년 조선통신사 황윤길과 김성일의 호위군관으로 일본에 다녀왔다. 그들의 침략의지를 직접 확인한 이후에는 좋아하던 술도 끊고 무술을 단련하는 데 힘썼다. 지금은 전남 화순땅인 동복의 현감으로 부임하고는 읍성을 단단하게 고쳐 쌓으며 왜침에 대비했다. 왜란 발발 이후 황진은 금산에서 전주로 넘어가는 이치에서 왜군을 격퇴했는데, 왜군이 호남 진공을 포기한 결정적 이유의 하나가 됐다. 황진의 이치대첩은 이순신의 한산도대첩, 곽재우의 정암진대첩과 함께 곡창 호남을 방어해 왜군을 무력화시킨 결정적 전투의 하나로 꼽힌다.  임진왜란 초기 조선군이 육지에서 거둔 최대 승리인 이치전투의 현장은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대둔산이 그림처럼 배경을 감싸고 있다. 배고개라는 뜻의 이치(梨峙)는 이제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과 충청남도 금산군 진산면의 경계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전라도 감영이 있던 전주부와 진산군의 경계였다. 전라도 진산군과 금산군은 1914년 통합되어 금산군이 됐고, 전라북도 금산군은 1963년 충청남도에 편입되어 오늘에 이른다. 1791년 일어난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도 박해사건인 신해사옥(辛亥邪獄)을 진산사건이라고도 부르는데 당시 전라도 진산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치 정상에는 ‘이치대첩유허비’와 ‘무민공 황진장군 이치대첩비’, ‘임진왜란 이치대첩 의병장 황박장군 추모비’, ‘임란순국무명사백의병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이치에서 17번 국도를 타고 대둔산 아래 서쪽으로 가면 전주다. 반대편 옥천 방향으로 가면 권율장군 이치대첩 유적이 있다. 진산에서 갈라진 68번 지방도는 금산으로 이어진다. 금산읍내에 접어들기 직전 고경명선생 순절비가 보인다.  황진(黃進·1550~1593)은 조선초의 명재상 황희의 5대손으로 남원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무예가 남다르게 뛰어났는데 특히 활을 잘 쏘았다고 한다. 1576년 27세에 별시 무과에 급제해 선전관이 되었고, 이듬해에는 주청사 황림의 수행군관으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무과에 급제한 직후 외교사절의 수행군관을 맡았으니 무인으로 일찍부터 인정받았음을 알 수 있다. 니탕개난을 평정하는데 공을 세워 경원 안원보 권관에 임명됐을 때는 허술한 성첩(城堞)과 포루(砲樓)를 모두 튼튼히 고치기도 했다.  1590년 조선통신사행의 정사 황윤길은 황진의 종숙부이니 아버지의 사촌동생이다. 황진은 부산포를 출발할 때부터 통신사행 자체에 회의를 표시했다고 한다. 후손들이 편찬한 ‘무민공실기’(武愍公實記)에는 당시 황진이 썼다는 한시가 전한다. ‘조정이 아무런 생각이 없으니 / 오랑캐가 스스로 찾아오는구나 / 창파만리 밖으로 / 통신사는 왜 가는가 / 누가 이런 논의를 벌였는지 / 모든 게 어리석다네’ 황진은 1591년 12월 동복현감에 임명됐다. 선조수정실록은 ‘황진을 동복현감으로 삼았다. 무인으로 문자는 알지 못했으나 용략(勇略)이 있었다. 김성일을 따라 일본에 다녀와 왜변이 장차 일어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매일 공무가 끝나면 곧바로 말타기와 활쏘기를 부지런히 익혔다’고 적었다. 실록에 종종 등장하는 ‘문자를 알지 못했다’는 표현은 성리학이 깊지 않았다는 뜻이다.  부산포에 상륙한 왜군이 파죽지세로 5월 3일 한양을 점령하자 황진과 동복현 군사는 전라도관찰사 이광이 이끄는 3도 근왕병(勤王兵)의 일원으로 북상한다. 모두 5만에 이르렀다는 전라·경상·충청 근왕병은 그러나 6월 6일 용인에서 수군 출신 와키자카 야스하루의 1500명 남짓한 왜군에 참패한다. 대부분 훈련되지 않은 오합지졸이었던 조선군은 왜군이 나타나기만 해도 두려움에 떨어 흩어졌다. 하지만 전사자가 많은 것은 아니어서 대부분 고향으로 돌아가 관군이나 의병으로 다시 참전하게 된다. 황진은 이광과 근왕병을 나누어 지휘한 방어사 곽영의 중위장인 광주목사 권율 휘하에 있었다.  5월 8~9일 한양에 입결한 왜군 수뇌부는 조선 8도를 나누어 통치하기로 한다. 조선 전역을 명나라 침공을 위한 보급기지로 만들겠다는 의도였다. 전라도를 맡은 고바야카와 다카카게는 임진강변에 진을 치고 있다가 전라도의 초입인 금산으로 남하한다. 승장 안코쿠지 에케이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행영(行營)을 지으라는 명령을 모리 데루모토에게 전하려 조선에 왔지만, 도요토미의 도해(渡海) 계획이 취소되면서 호남 침공을 거든다. 남원을 거쳐 전주에 입성하려던 안코쿠지는 일찌감치 의령 정암진에서 곽재우 의병에 격퇴당했다. 그러자 낙동강으로 의령을 우회한 다음 합천과 고령을 돌파해 거창 방면에서 호남에 진입하려 했지만 김면·정인홍 의병에 가로막혀 금산으로 북상하게 된다.  호남의 조선군은 절제사에 오른 권율이 격문을 돌리며 근왕병을 다시 모집하고 훈련에 나서는 등 최소한의 체계를 잡아간다. 적침이 우려되는 요해처에는 군진을 설치하는데 ‘난중잡록’에 이런 정황이 담겨있다. ‘방어사 곽영은 금산에, 조방장 이유의는 팔량에 진을 쳤으며 이계정은 육십현에 진을 치고 장의현은 부항에, 김종례는 동을거지에 진을 쳐서 수비하며 왜적의 변란을 대기했다’ 팔량은 남원 운봉 지역이다. 육십령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육십현은 전북 장수와 경남 함양, 부항은 전북 무주와 경북 김천을 각각 잇는다. 동을거지(冬乙巨旨) 역시 호남과 영남의 경계로 추측할 수 있다.  왜군은 먼저 웅치로 몰려들었다. 웅치는 이치 남쪽으로 진안현과 전주부의 경계다. 오늘날에도 임도에 가까운 샛길인데 매우 높고 험하다. 선조수정실록은 ‘전라 절제사 권율이 군사를 보내 왜적을 웅치에서 물리쳤는데 김제군수 정담이 전사했다. 왜병이 또 이치를 침범하니 동복현감 황진이 패배시켰다’고 했다. 7월 7일 웅치 전투의 상황을 두고는 ‘왜적의 선봉 수천명이 총을 쏘고 칼을 휘두르며 정면으로 돌진해 왔는데, 나주판관 이복남 등이 죽음을 무릅쓰고 싸워 활로 쏘아 죽인 것이 헤아릴 수 없었으며 적이 패하여 물러갔다’고 적었다. 이튿날 새벽 적이 병력을 총동원하자 조선군은 전주성에서 불과 십리남짓 떨어진 안덕원까지 물러섰다. 하지만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왜군도 퇴각할 수밖에 없었다.  이치전투는 7월 8일이라는 기록도 있지만, 학계는 정황상 시차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 선조수정실록은 ‘왜장이 또 대군을 출동시켜 이치를 침범하자 권율이 황진을 독려하여 동복현 군사를 거느리고 부장 위대기·공시억 등과 함께 재를 점거하여 크게 싸웠다. 적이 낭떠러지를 타고 기어오르자 황진이 나무를 의지하여 총탄을 막으며 활을 쏘았는데 쏘는 대로 맞지 않는 것이 없었다. 종일토록 교전하여 적병을 대파했는데, 시체가 쌓이고 피가 흘러 초목까지 피비린내가 났다. 이날 황진이 탄환에 맞아 조금 사기가 저하되자 권율이 장사들을 독려하여 계속하게 하였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서술했다. 이치의 조선군은 1000명 남짓이었고 많아야 1500명 정도였지만, 왜군은 1만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실록은 ‘왜적은 조선의 3대 전투를 일컬을 때에 이치의 전투를 첫째로 쳤다’고 했다. 우리가 아는 임진왜란의 3대전투는 한산대첩, 행주대첩, 진주대첩이다. 하지만 왜군 시각의 3대 전투는 이치전투, 벽제관전투, 평양성전투라고 한다. 왜군은 벽제관에서 명나라군대를 대파했고, 평양성에서는 조명연합군을 상대로 처절하게 싸웠다. 이치전투의 패배가 그만큼 뼈아팠다는 뜻이다. ‘난중잡록’은 ‘동복현감 황진을 익산군수로 승진시켰다. 이현(梨峴·이치)에서 승전한 보고가 올라오자 또 충청도 조방장으로 승진시켰다’고 적었다. 황진은 이듬해 5월 이전에 다시 충청도 병마절도사로 승진한다. 종6품에서 종2품으로 1년도 되지 않아 수직상승했으니 전장에서 보여준 투혼이 놀라웠음을 짐작케한다. 이후 황진은 경기 죽산에서 왜군을 대파하고, 퇴각하는 적을 상주까지 추격하며 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명나라와 화의협상이 본격화하자 조선침략이 실패로 돌아가는 데 따른 분풀이로 10만 병력을 동원해 전라도로 가는 길목으로 김시민 장군이 굳게 지켰던 진주성을 다시 공격하게 된다. 제2차 진주성전투는 1593년 6월 22일부터 6월 29일까지 벌어졌다. 순성장(巡城將) 황진은 진주성 방어전의 실질적인 총대장으로 전투를 지휘해 사실상 조선 주둔 왜군 전 병력이 투입된 진주성을 한동안 영웅적으로 방어했다. 하지만 산을 이룬 왜적의 시신 사이에 숨어있던 적병이 발사한 조총 탄환에 이마를 맞고 전사했다. 수성군의 정신적 지주였던 황진이 순절하자 진주성도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논란 부를 일본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계획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논란 부를 일본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계획

    2020년 12월, 일본 정부는 중국의 해군력 확장에 대응하기 위해 사정거리 1,000km 이상의 장거리 대함 순항미사일 개발을 공식 발표했다. 이때 발표된 미사일은 육상자위대의 12식 지대함 미사일을 바탕으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시제품의 제작, 발사시험, 성능평가를 할 예정이었다.  12식 지대함 미사일은 2015년부터 육상자위대에서 운용을 시작했다. 사정거리가 200km 정도로 중국의 장거리 미사일의 사정거리보다 짧기 때문에 공격에 노출되어 있다. 장사정화는 적 미사일 사정거리 밖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도록 해주어 발사대의 생존성을 높여준다. 일본은 신형 장사정 대함 순항미사일을 육상 발사형은 물론이고 함정과 전투기 턉재용으로도 개발할 예정이다. 신형 미사일은 12식 지대함 미사일 개량형으로 불리지만, 최근 공개된 사진에 의하면 외형은 기존 12식 지대함 미사일과 다른 스텔스 설계를 갖췄다. 스텔스 설계를 갖춘 순항미사일로는 미국의 AGM-158 합동 공대지 스탠드오프 미사일(JASSM)과 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AGM-158C 장거리 대함 순항미사일(LRASM)이 있다.  8월 초, 일본 정부는 원래 2026년 이후로 잡았던 신형 미사일 배치 시기를 앞당길 예정임을 밝혔다. 배치가 앞당겨질 것은 육상자위대용 지대함 버전이다. 일본은 개발 완료를 기다리지 않고, 시제품 단계에서 일정한 성능을 낼 수 있으면 바로 배치하고 이후 추가로 성능을 개량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조기 배치 검토는 올해 4월 자민당에서도 제안되었었다. 당시 일본 정부 관계자는 60~70점 정도의 성능이라도 부대에서 실제 운용하면서 개선을 진행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기 배치는 일본이 섬 지역에 상륙한 적을 공격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는 극초음속 활공탄(HVGP)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개발의 시급성을 감안하여 2단계로 나누어 개발할 예정이다. 2026 회계연도에 배치할 예정이었던 블록 1은 둥근 쐐기 형태로 개발되며, 2030 회계연도 이후 배치될 블록 2는 글라이더 형태를 띄고 더 긴 사정거리를 가질 예정이다.  장사정 순항미사일은 기본적으로 대함 미사일이지만, 지상 공격 능력을 갖추는 것은 쉽기 때문에 중국 해군 대응을 넘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지를 장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으로 보이기에 전수방위 원칙 위배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 ‘난민 핑퐁’ 무인도로 쫓겨간 5살 소녀…전갈에 쏘여 비극적 죽음

    ‘난민 핑퐁’ 무인도로 쫓겨간 5살 소녀…전갈에 쏘여 비극적 죽음

    무인도로 쫓겨간 시리아 난민들이 겨우 목숨을 건졌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어린이 7명과 임산부 1명 등 시리아 난민 38명은 이날 그리스와 튀르키예(터키) 국경 사이를 흐르는 에브로스강 유역 작은 섬에서 그리스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그리스 경찰은 성명에서 “난민 발견 후 그리스 경찰과 다른 정부 기관들은 서둘러 물과 음식,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임시 숙소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노티스 미타파치 그리스 이민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그리스 땅에 도착한 난민 38명을 잡아들인 후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난민 모두 매우 건강하며 임산부는 예방 차원에서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난민 중 5세 어린이가 튀르키예 영토에서 사망했다는 진술이 나왔다”며 “국제적십자사와 협력해 어린이의 시신이 적절하게 매장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소녀의 시신은 무인도에 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보도에 따르면 마리아라는 이름의 5세 난민 소녀는 전갈에 쏘여 사망했다. 난민 중 한 명인 바이다(27)는 소녀의 언니인 아이야(9) 역시 전갈에 쏘여 중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난민 중 젊은 남성 2명이 무인도에서 탈출하려다 물에 빠져 숨졌다고 바라는 주장했다. 바이다를 포함한 난민 일행은 7월 14일 무인도에 처음 상륙했다. 그리스 당국은 며칠 뒤 난민들 위치를 파악했지만 같은 달 26일 터키 영토 쪽으로 난민들을 밀어냈다. 터키 당국도 난민들을 거부하긴 마찬가지였다. 터키 당국은 8월 1일 또 다른 섬으로 난민들을 몰아냈다. 그리스와 무력 대치를 벌인 이후인 7일에는 난민들을 원래 있던 무인도로 돌려보냈다.이처럼 양국이 ‘핑퐁’ 하듯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면서 난민들은 한 달 넘게 발이 묶이고 말았다. 바이다는 그리스 경찰이 난민들을 구조하기 전인 12일 그리스 당국에 보낸 음성메시지에서 “터키와 그리스 양국이 책임 소재를 두고 논쟁을 벌이면서, 우리는 물도 식량도 의약품도 구할 수 없게 됐다”고 호소했다. 바이다는 “아무도 우리를 원하지 않고, 아무도 우리 말을 듣지 않는다. 어쩌면 동이 트기 전 우리 모두 죽을지도 모른다. 이 섬은 뱀과 전갈, 여러 곤충으로 가득 차 있다”며 “제발 도와달라. 맹세코 이곳은 지옥”이라고 애원했다. 난민 그룹과 국제구호위원회(IRC), 현지 자선단체의 끈질긴 요구에 그리스 당국은 15일 무인도에 있던 난민들을 구조했다. 다만 전갈에 쏘여 사망한 소녀 외에 2명의 사망자와 1명의 중상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아프리카 및 중동 이주민에게 그리스는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으로 향하는 관문이다. 유럽으로 가려는 많은 난민이 튀르키예를 경유해 그리스 입국을 시도한다.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출발한 이주민은 튀르키예 입국 후 대부분 난민 신청을 하지 않고 그리스 접경인 에디르네 지방이나 그리스와 터키 사이 바다인 에게해를 거쳐 그리스로 간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가 고무보트 등에 의지해 에게해를 건너다 목숨을 잃거나,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돼 본국으로 송환되곤 한다. 에게해에서 목숨을 잃은 난민의 수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지만, 인권단체들은 매년 최소 수백 명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추정한다. 2016년 튀르키예와 유럽연합(EU)의 난민협정 체결 이후 바닷길을 통한 난민 유입은 그나마 급감했다. 반면 튀르키예와 그리스 국경 사이 에브로스강을 건너 그리스로 향하는 난민은 증가 추세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넉 달간 에브로스강을 통해 그리스로 밀입국하려다 붙잡힌 이민자는 약 4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 증가했다.
  • 그 분홍 하늘 참 예쁘더니…폭우 전 ‘무서운 전조’였다 [포착]

    그 분홍 하늘 참 예쁘더니…폭우 전 ‘무서운 전조’였다 [포착]

    지난달 31일, 오전 다섯 시의 하늘이 유난히 예뻤습니다. 분홍색으로 물든 하늘엔 무지개도 보였죠. 지난해 같은달에도 호우주의보가 내린 서울에 쌍무지개가 뜬 적이 있습니다. 지난 2020년에도 비가 오기 전 하늘이 유달리 붉어 ‘분홍 하늘을 보면 비를 조심하라’는 설도 돌았죠. 결국 이날 장마가 본격화되더니 이달 8일, 수도권을 ‘물바다’로 만든 폭우가 시작됐습니다. 이 폭우는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강원, 충청권, 전북 등 전국을 강타했습니다. 인명 피해가 속출했고, 집이 파손되거나 침수된 이재민도 생겼습니다. 도로는 전면 통제됐고, 기상청은 이번 폭우를 “충격과 공포 수준”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죠.모든 분홍색 하늘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하늘은 대개 태풍이나 폭우 등의 전조 증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빛의 산란 현상에 따라, 태양 빛이 공기 중의 작은 입자들과 만나 파장이 짧은 푸른 빛이 아닌 파장이 긴 붉은 빛만 우리 눈에 노출된 결과입니다. 수증기가 푸른 빛의 도달을 막은 셈이죠. 앞서 지난 2018년 태풍 솔릭, 2017년 태풍 탈림, 2014년 태풍 볼라벤이 한국에 상륙한 시기에도 분홍색 하늘이 관측됐습니다. 애비 듀허스트(Abbie Dewhurst) BBC 기상캐스터는 지난 2018년 ‘하늘은 왜 분홍색으로 변할까?’ 제하의 보도를 통해 푸른빛은 산란돼 우리 눈에 띄지 않게 되고, 이 덕분에 빨강, 주홍색, 분홍색으로 구성된 하늘을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죠.
  • [와우! 과학] 로봇 군함 시대 성큼…미 해군 ‘무인 기뢰 제거 선박’ 운용 시작

    [와우! 과학] 로봇 군함 시대 성큼…미 해군 ‘무인 기뢰 제거 선박’ 운용 시작

    이라크 및 아프간 전쟁과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은 현대전에서 군용 무인기(드론)의 중요성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드론은 아군 병사의 희생 없이 적은 비용으로 적진을 실시간 정찰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공격 임무에서도 그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현대전의 게임 체인저로 등장했다. 그리고 많은 군사 전문가들이 무인 선박과 차량이 그다음 차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해군은 오래전부터 자율 항해 능력을 지닌 무인 선박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승무원 없이 여러 가지 위험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아군 희생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인기와 마찬가지로 크기를 대폭 줄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특히 해군 함정은 오랜 시간 바다에서 작전을 수행하다 보니 무인 선박의 장점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미 해군은 2020년 텍스트론사의 공통 무인수상정 (CUSV) 기반의 기뢰 탐색 제거 시스템인 무인감응 기뢰 소해시스템(UISS, Unmanned Influence Sweep System)의 초도 소량 생산(LRIP)을 지시했다. (사진) 소형 보트 크기의 무인 로봇 선박에 기뢰 탐지 시스템과 제거 시스템을 탑재해 아군의 인명 피해 없이 손쉽게 기뢰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바다에 설치하는 기뢰는 지상에 설치하는 지뢰 이상으로 비용 효과적인 무기다. 기뢰 몇 개만 주요 항구나 항로에 설치하면 이 기뢰를 제거하기 전까지 선박들이 꼼짝 못 하게 만들 수 있다.기뢰 자체의 비용도 군함이나 상선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저렴하고 바닷속에 있어 쉽게 찾아내거나 제거하기도 힘들다. 특히 미국처럼 강력한 해군력을 지닌 국가의 상륙을 저지할 때 기뢰는 매우 효과적인 비대칭 무기다. 물론 미 해군은 뛰어난 기뢰 제거 능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어벤저급 소해함이나 MH-53E 씨 드래곤 헬리콥터 모두 사람이 운용하는 고가의 장비로 제거하는 기뢰보다 훨씬 비싸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더구나 아무리 낮은 확률이라도 기뢰 제거 작업 중 아군의 희생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위험하고 많은 시간이 걸리는 임무에 소형 무인 선박을 대신 투입한다면 상당한 비용을 절감하고 여유 전력을 다른 곳에 투입할 수 있다.  UISS는 미 해군 함정에서 운용할 수 있는 소형 선박으로 자율 및 반자율로 항해하면서 모선의 통제를 받아 작전을 수행한다. 소나와 자기 감지 시스템을 이용해 기뢰를 수색하고 만약 기뢰를 감지하면 진짜 선박인 것처럼 가짜 신호를 보내 기뢰가 스스로 터지게 만들어 기뢰를 제거한다. 이때 기뢰와 충분한 거리에서 작전을 수행하기 때문에 UISS 자체는 폭발에서 안전하다.  미 해군은 최근 UISS가 소해 작전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충분한 성능을 지녔다고 판단하고 초기 운용 능력 (Initial Operating Capability, IOC)을 부여해 미 해군 함대에 정식으로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미 해군 역사상 최초로 로봇 소해함이 등장한 셈이다. 이론적으로 볼 때 기뢰 제거 임무에는 로봇이 가장 적합하지만, 실제로 해상에서 운용한 끝에 정식으로 미 해군에 채택된 것은 UISS가 처음이다.  다만 현재 운용 중인 소해함과 소해 헬기를 바로 대체하기보다는 앞으로 임무 수행 능력을 검증해 차례로 대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 해군을 상대로 기뢰를 살포하는 경우가 드물어 실전 능력을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그러나 여러 가지 장점을 생각하면 결국 드론과 비슷하게 무인 선박이 해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차 없는 마을’ 美레스턴 타운… 서울 상륙작전명 ‘세운상가’

    ‘차 없는 마을’ 美레스턴 타운… 서울 상륙작전명 ‘세운상가’

    사무실·아파트·상가 하나로 당시 차일석 부시장 아이디어 서울광장 1983년에 이미 기획 안보 등 이유로 20년 지나 완성“세운상가는 미국 버지니아주의 ‘레스턴 타운’을 참조했습니다. 레스턴 타운은 마을 안에 차가 없어 도보로 이동하며 생활할 수 있는 곳입니다. 세운상가를 하나의 건물 안에 오피스와 아파트, 상가가 있어 차 없이 걸어서 생활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상했던 겁니다.” 종로 세운상가 건설 당시 서울시 제2부시장을 지낸 차일석(85) 전 부시장은 세운상가의 아이디어를 레스턴 타운에서 따왔다고 회고한다. 당대 최고 건축가였던 김수근이 설계한 세운상가는 주거와 일터, 상가가 복합된 최고급 ‘도심 맨션’으로 지어졌다. 지금은 보편화된 주상복합 건물인 셈이다. 서울역사편찬원은 1960~70년대 경제성장기에 서울시 도시계획을 수립하고 집행한 당시 공무원들의 구술이 채록·정리된 ‘서울의 도시계획을 말하다’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역사구술자료집 제14권으로 만들어진 이 책에는 총 7명의 당시 서울시 도시계획 담당 공무원이 풀어내는 도시계획의 과정과 비화가 담겼다. 차 전 부시장은 오늘날 개발사업의 전형이 된 공공사업에서 민간자본을 이용하는 방식과 개발을 통해 얻어지는 체비지(개발비 충당을 위해 남겨 뒀다가 매각하는 땅)로 개발 자금을 조달하는 정책을 도입하기도 했다. 김정근(87) 전 서대문구 도시정비과장은 서울시 토목과와 도시계획과에서 근무하며 청계천 복개 공사를 맡았던 이야기를 전한다. 당시 판자촌이 가득했던 청계천의 복개를 위해 현장을 찾아 철거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었던 이야기 등이 책에 담겼다. 홍종민(77) 전 서울시 도시철도공사 사장은 1983년 서울시 시설계획과장을 지내며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시청광장’을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홍 전 사장은 당시 안보 문제와 교통 체증 등을 이유로 실현되지 못했지만 20여년이 지난 2004년에야 서울광장으로 문을 열었다고 전했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이 책을 통해 서울시 도시계획의 구상과 수립 과정 그리고 각종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현장을 뛰어다녔던 공무원들의 모습을 생생히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중국군, 美 견제용 화력 과시? 해상 곳곳서 대규모 군사 훈련

    중국군, 美 견제용 화력 과시? 해상 곳곳서 대규모 군사 훈련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연일 위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중국 해상 곳곳에서 대규모 군사 실전 훈련을 예고했다.  중국 해사국은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남중국해 4개 지역에서 오는 2일 0시부터 6일 24시까지 군사실전 훈련을 예고하며 이 시기 선박들이 해당 해역에 진입하지 말 것을 공고했다.  이 시기는 펠로시 의장 일행이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4개국 아시아 순방 일정이 계획된 시기다. 펠로시 의장은 1일 새벽 4시경 싱가포르 공군기지를 도착해 첫 순방 일정을 소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펠로시 의장 일행의 순방 일정이 시작된 이날 위협적인 대규모 군사 훈련을 예고한 것은 비단 이 지역만이 아니다.  중국 해사국은 이날 오전, 레이저우 반도 서쪽의 광저우만 일대에 오는 2일 새벽 2시부터 이튿날인 3일 오후 5시까지 항해 경보를 발부하고, 대규모 사격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기 해당 해역 안으로의 선박 진입은 일체 금지된다.  또, 지난 3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산둥 반도와 랴오둥 반도 사이의 보하이해협 북부 해역에서 군사 실전 훈련을 강행, 선박 진입을 금지하는 공고문을 게재한 바 있다. 같은 시기 칭다오 해사국 역시 이 지역 일부 해역에서 주요 군사 활동을 예고하는 등 군사적 위협을 계속 이어가는 분위기다. 또, 이에 앞서 지난 30일 푸젠성 핑탄해사국은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핑탄섬 부근 수역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대규모로 실시한 바 있다. 이 지역은 대만 북부 신주현에서 불과 126km 떨어진 해역이라는 점에서 펠로시 의장 일행의 대만 방문을 견제하기 위한 중국의 위협이라는 해석이 잇따랐다.  실제로 최근 중국 국방부는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때 미국을 겨냥해서 썼던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외교부는 “마지노선에 도전하면 결연히 반격할 것, 중국인은 한다면 한다”는 등의 강경 발언을 연일 쏟아냈다.  한편, 중국 인민해방군의 5대 전구 중 남부에 위치한 남부전구 측은 “이 시기 해군 상륙함 부대가 편대를 조직해 대규모 해상 실전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면서 “훈련을 통해 실사격, 포병 대항 사격, 연대 연막 훈련 등 해상 전투 능력을 향상시키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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