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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능한 수장…초라한 퇴장

    무능한 수장…초라한 퇴장

    기적은 없었다. 사흘간 온 국민을 실시간 ‘경우의 수’ 계산으로 골머리를 앓게 했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대국민 희망고문은 결국 ‘몬테레이 쇼크’에 뒤이은 조별리그 탈락과 홍명보 감독의 사퇴로 끝났다. 홍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탈락이 확정된 다음날인 29일(한국시간) 대표팀 베이스캠프 훈련장이었던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4년 7월 선임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 대표팀을 맡았지만 조별리그 최하위(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물러났던 홍 감독은 두번째 월드컵 도전에서도 조 3위(1승 2패)로 또다시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홍 감독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과 앞에서 어떤 설명도 앞설 수 없는 자리다.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끝내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하지만 감독을 맡기로 결정한 순간부터는 다른 이유를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내게 맡겨진 책임을 끝까지 다하는 것 그것이 제가 해야 할 유일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대표팀이 다시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비교적 쉬운 상대들과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좋은 대진운을 갖고도 최악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오르고도 2연패로 고꾸라졌다는 게 뼈아팠다. 그나마 2차전은 공동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아쉬운 실책으로 결승골을 내줬다. 하지만 최약체로 꼽혔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는 승리를 향한 홍 감독의 전술과 선수들의 의지, 그 어느 것도 보이지 않았다. 앞선 두 경기와는 눈에 띄게 달라진 선수들의 부진한 모습에 더해, 홍 감독이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과 이재성(마인츠)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것을 두고 ‘선수단 내부에 갈등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북중미월드컵은 최초로 48개국, 32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확대 개편되면서 12개 조의 1~2위 24개 팀에 더해 ‘3위 그룹’ 경쟁을 통해 상위 8개 팀까지 다음 라운드에 오른다. 이런 배경 덕에 애초 홍 감독은 ‘최소 32강’은 자신했고, 내심 8강까지 기대했다. 하지만 남아공에 일격을 얻어맞으면서 조 3위로 떨어진 뒤 사흘 동안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만 초조하게 기다려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내몰렸다. 9개의 시나리오 가운데 3가지만 충족하면 월드컵 여정을 이어 갈 수 있었지만 하나같이 한국에 불리한 결과로만 이어졌다. 결국 이날 K조에서 우즈베키스탄이 콩고민주공화국에 1-3으로 역전패하면서 월드컵 탈락이 확정됐다. 대표팀의 대회 최종 순위는 34위로, 각 조 3위 그룹에선 10위로 밀려났다. 이 싸움에선 세네갈이 8위에 안착하며 32강 막차를 탔고, 이란이 9위로 고배를 마셨다. 한국보다 후순위는 스코틀랜드(11위)와 우루과이(12위) 두 나라뿐이다. 이 가운데 스티브 클라크 스코틀랜드 감독은 32강 탈락이 확정된 이날 즉각 사퇴를 발표했다. 결국 축구 전문가들은 물론 폭염 속에서도 거리에 나와 32강 진출을 응원했던 축구팬들마저 ‘몬테레이 쇼크’에 대표팀에 등을 돌렸다. 서형욱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2014 브라질월드컵은 홍 감독이 성인팀을 맡은 적이 없는 상황에서 감독할 사람이 없어서 (홍 감독에게) 떠넘긴 느낌도 있어서 동정표도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선임 과정에서 많은 이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본인이 감독 자리를 맡았고, 준비하는 기간도 상대적으로 더 길었다”고 꼬집었다. 당초 홍 감독의 임기는 2027년 1월 열리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였다. 하지만 감독 선임 당시부터 각종 논란이 이어지며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 데다 최악의 월드컵 성적을 받아 쥔 게 결정타가 됐다.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은 이미 이번 대회를 끝으로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서 “국민들을 허탈하게 한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는 조직과 인사의 실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인사가 만사임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능력보다 네 편 내 편을 더 중시해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고 축구협회와 홍 감독을 겨냥했다. 이어 “문체부(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이번 사태의 정확한 상황, 원인 분석, 재발 방지와 개선을 위한 대책을 꼼꼼하게 챙겨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협회 대수술을 예고하고 나섰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어디서부터 꼬이기 시작했는지, 무엇이 우리의 발목을 잡은 근원이었는지, 그동안 숱하게 이야기해 온 수많은 논의들을 정리하고 근본적인 대안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운을 뗀 뒤 “국민 여러분의 마음이 다시 모아지는 그날까지 정부가 나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체부는 2024년 11월 축구협회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정 회장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으나 지난 4월 서울행정법원은 문체부의 징계 요구 처분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선수 시절 1990 이탈리아월드컵부터 2002 한일월드컵까지 4회 연속 월드컵 무대에 올라 한일 대회 ‘4강 신화’를 쓰며 축구 영웅이 됐던 홍 감독은 사령탑으로 참가한 두 차례 월드컵에서는 모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며 씁쓸하게 축구계를 떠나야 할 운명에 놓였다. 홍 감독을 포함한 대표팀 본진은 3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별도 귀국행사 없이 해산할 예정이다.
  • 4이닝 3실점 하랬더니 7이닝 1실점…‘KIA 보물’ 김태형 “선발하고 싶습니다!”

    4이닝 3실점 하랬더니 7이닝 1실점…‘KIA 보물’ 김태형 “선발하고 싶습니다!”

    KIA 타이거즈 김태형(20)이 선발 등판 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며 KIA 팬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이제 불과 2년 차인 어린 투수지만 향후 KIA의 마운드를 책임질 재목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따른다. 김태형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 4피안타(1홈런)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12-1 승리를 이끌었다. 동갑내기 박준순에게 얻어맞은 홈런이 유일한 흠이었던 투구였다. 시즌 2승이자 통산 2승째를 거둔 빛나는 투구였다. 김태형은 지난달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직전 선발 등판 경기에서는 2이닝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날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끄는 압도적인 투구로 이범호 KIA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이 감독은 경기 전 김태형에 대해 4이닝 3실점 정도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최근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했던 김태형은 외국인 투수 애덤 올러가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휴식을 결정하면서 이 자리를 메우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달과 이달 구원으로 5경기, 선발로 5경기 나서며 적응이 쉽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김태형은 스무 살의 패기로 씩씩하게 1선발 올러의 자리를 대체했다. 최대 5이닝까지 기대했고 초반에 안 풀리면 불펜을 총동원하려던 이 감독의 계획은 김태형의 호투에 산산조각 났다. 김태형은 최고 시속 151㎞의 직구(34구)를 앞세워 슬라이더(22구), 스위퍼(20구), 체인지업(15구), 커브(3구)를 섞어 던지며 두산 타자들을 요리했다. 94구는 데뷔 후 가장 많은 투구 수다. 이 감독은 “김태형이 기대했던 5이닝을 넘어 7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줬다”면서 “경기 초반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부담을 가질 수도 있었는데 팽팽한 투수전에서 밀리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경기 중반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내자 더 힘을 내서 자신의 투구를 다 해줬다”면서 “올러에게 이틀의 휴식을 부여한 상황에서의 호투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만난 김태형은 “지난번 첫 승 이후로는 투구가 마음에 안 들었는데 다시 잘해서 좋다”고 웃으며 “오늘 공이 좋다고 느껴서 너무 세게 던지려다 보니 초반에 제구가 잘 안됐고 이후 밸런스가 잡혔다. 변화구가 스트라이크존에서 공략되면서 범타를 잘 유도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선발로 나가는 것은 사흘 전에 통보됐다. 보직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이지만 그는 “어디 나가든 전력 투구하겠다”며 해맑게 미소 지었다. 야구라면 뭐든 좋은 스무 살 청년의 순수한 미소였다. 취재진에게 김태형의 기대치를 밝혔던 이 감독이지만 정작 선수 본인에게는 통보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태형은 자신이 흔들릴까 봐 배려해준 것이라고 여기며 “선발 등판 때 자주 흔들리는데도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매번 스스로 증명하고 싶어서 열심히 하는데 오늘은 잘 됐다”고 말했다. 7이닝 1실점 호투에도 친구인 박준순에게 얻어맞은 홈런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다. 김태형은 “다음에는 7이닝 무실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언젠가 완봉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는 상황이지만 김태형은 이날 투구로 선발 체질임을 증명했다. 인터뷰 말미에 “선발이 더 좋다”고 속마음을 슬쩍 드러내기도 했다. 이렇게 선발로 잘하면 안 쓸 이유가 없을 터. ‘4이닝 3실점’의 예상이 크게 빗나간 이 감독도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 말도 탈도 많았던 ‘스리백’… 조별리그 탈락의 원흉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스리백 카드가 결국 조별리그 탈락의 원흉이 돼 버렸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통과한 직후 지난해 7월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부터 본격적으로 스리백 수비 전술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당시 홍 감독은 본선 무대에서는 포백뿐만 아니라 ‘플랜 B’도 필요하다며 전술적 다양성 차원에서 스리백을 설명했다. 하지만 그해 9월 미국 원정 평가전에서 미국에 2-0 승리, 멕시코와 2-2 무승부를 거두며 가능성을 확인한 뒤에는 스리백이 오히려 ‘플랜 A’로 자리 잡았다. 문제는 아시아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4-2-3-1 대신 스리백을 도입하면서 수비 안정성과 공격력이 오히려 악화됐다는 점이다. 양쪽 윙백이 지나치게 뒤로 물러나 수비에 가담하는 데다 중앙수비수를 늘리고 미드필더가 줄어들면서 중원 싸움에서 밀리는 문제가 되풀이됐다.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과 2차전에선 이 문제가 개선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3차전에선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후방에 더 많은 선수가 모여 있는 최악의 상황을 초래하고 말았다. 차상엽 JTBC 해설위원은 “만약 체코에게 졌다면 달랐을 텐데 이기면서 ‘스리백을 써도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하면 이긴다’는 잘못된 믿음을 줬다”면서 “결과적으로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이긴 게 독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명보호가 스리백을 썼던 이유는 결국 상대 공격이 강하니까 수비수가 더 필요하다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최근 세계 축구에서 스리백은 풀백이나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을 비대칭으로 세우며 전술적 다양성을 추구하는데 홍명보호 스리백은 단순히 중앙수비수를 한 명 더 쓰는 것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 “꿈꿨던 월드컵 모습 아니지만”…독일 태극전사 옌스, 아쉬움 남긴 첫 국가대표

    “꿈꿨던 월드컵 모습 아니지만”…독일 태극전사 옌스, 아쉬움 남긴 첫 국가대표

    어머니의 나라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옌스 카스트로프가 생애 첫 월드컵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카스트로프는 28일 소셜미디어(SNS)에 경기장에서 뛰었던 사진을 올리며 “아쉬운 결과다. 꿈꿨던 월드컵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결코 잊지 못할 여정이었다”는 소감을 남겼다. 그는 “우리가 이번 여정에 쏟아부은 노력과 희생, 그리고 믿음을 생각하면 더 많은 것을 누릴 자격이 있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면서 “ 하지만 축구라는 스포츠가 가끔은 이렇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모든 순간마다 저희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경험을 통해 배우고, 더 강해져서 다시 돌아와 계속해서 싸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지난해 9월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태극마크를 달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활약하는 그는 독일 대신 한국을 택하며 태극전사 최초의 외국 태생 혼혈 선수라는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는 늘 독일을 택했지만 성인 대표팀에서는 한국을 택했고 월드컵 대표팀에도 승선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체코와의 1차전과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는 모두 교체 명단에만 포함됐을 뿐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서야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과 교체돼 투입되며 생애 첫 월드컵 경기를 치렀다. 주어진 45분의 짧은 시간 카스트로프는 적극적인 압박과 몸싸움으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카스트로프는 남아공전 직후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것은 기쁘지만 불행하게도 팀이 0-1로 패했다.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뛰며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음에도 그는 “실점 상황에서 상대가 슈팅할 때 제때 다리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라며 “그건 내 실수였다”고 자책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제한된 기회 속에 출전했지만 2003년생으로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향후 대표팀의 주축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역 분데스리거라는 점도 그의 앞날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 다시 뜬다, 부산 거점 ‘에어부산’ 존치 시나리오

    다시 뜬다, 부산 거점 ‘에어부산’ 존치 시나리오

    올 연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친 ‘통합 대한항공 시대’ 출범에 이어 대한항공 자회사 진에어,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도 내년 1분기 마무리될 예정인 가운데 가덕도 신공항의 본격 사업 추진과 더불어 부산 거점 항공사 존치 여부가 부산 지역 사회 화두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28일 부산 상공계 등에 따르면 부산 지역 사회는 신공항 개항 후 지역 거점 항공사가 없으면 제대로 된 공항 운영이 어렵다는 명분 아래 대한항공과 정부를 상대로 LCC 3사 통합 대신 에어부산 분리 매각을 요구해 왔다. 반면 대한항공은 “분리 매각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신공항 사업이 설계 착수 등 본궤도에 올랐고, 지방선거를 통한 지역 정계도 재편됨에 따라 거점 항공사 존치 움직임이 재개될 조짐이다. 특히 에어부산 창립 당시 주주로 참여하며 산파 역할을 했던 부산 상공계가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 아래 대응을 모색 중이다. 우선 지금처럼 부산에 본사를 둔 지역 거점 항공사 체제 유지에 무게가 실린다. 이를 위해 제3의 기업이 아시아나의 에어부산 지분(58.40%)을 인수하는 안과 함께 통합 LCC 부산 본사 유치라는 그림을 그려놓고 있다. 대한항공의 일방통행식 통합을 저지하기 위해 지역 상공인 중심의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에어부산 지분 추가 확보 방안도 실행안에 올려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최근 미묘한 움직임이 일어 주목을 받았다. 지역 중견기업 우양수산의 자회사인 우양산업개발이 지난 1월부터 에어부산 주식 매입에 나서 지분 5.01%(548만2253주) 보유한 사실을 공시했다. 우양 측은 단순 투자라고 밝혔지만 지역 상공계의 ‘에어부산 추가 지분 확보’ 움직임이 구체화하는 게 아닌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우양산업개발 지분 공시 이전 에어부산 지분은 아시아나 41.89%, 부산시와 지역 기업 16.15%(부산시 2.91%, 동일 3.31%, 서원홀딩스 3.15%, 아이에스동서 2.70%, 부산은행 2.53%, 세운철강 0.98%, 부산롯데호텔 0.50%, 원스틸 0.07%)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에어부산이란 실체가 사라질 경우 부산을 거점으로 하는 또 다른 LCC를 설립하자는 움직임도 논의되고 있다. 모 LCC 본사의 부산 이전 타진설도 흘러나온다. 부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20년 숙원이었던 신공항이 첫 삽을 앞둔 가운데 대한민국 제2도시 거점 항공사가 사라진다는 것은 시민들에겐 큰 실망이 아닐 수 없다”며 “부산 거점 항공사 존치를 위한 지혜가 모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기고] 민주주의는 ‘적대’에서 무너진다

    [기고] 민주주의는 ‘적대’에서 무너진다

    북중미월드컵이 열리는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는 지금 전례 없는 수준의 대테러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장과 숙소, 관광지와 대중교통까지 전면적인 보안 통제가 이뤄진다. 위협의 중심은 더이상 특정 조직이 아니다. 개별 행위자에 의한 ‘자생적 테러’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테러의 구조는 이미 변했다. 과거의 테러는 조직의 기획과 지시에 따라 작동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배후 없이 단독으로 실행되는 형태가 증가하고 있다. 특정 정치인이나 집단에 대한 적대감, 음모론, 극단적 서사에 내면화된 개인이 행동 주체가 되는 방식이다. ‘확률적 테러리즘’ 이론에 따르면 특정 대상에 대한 혐오와 적대의 메시지가 반복될 경우 직접적인 지시가 없어도 폭력 발생 가능성이 통계적으로 상승한다. 핵심은 선동자와 실행자의 구조적 분리다. 누구도 특정 범죄를 지시하지 않지만, 폭력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된다. 미국은 이미 이를 경험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가족 피습 사건, 워싱턴 피자집 총격 사건, 최근 트럼프 대통령 암살 시도까지. 대부분 범인은 조직과 무관했고, 직접 지시도 없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극단적 정치 콘텐츠와 음모론 환경에 장기간 노출되어 있었다. 오랫동안 테러를 연구하며 확인한 사실이 있다. 폭력은 총보다 먼저 언어 속에서 성장한다. 그리고 그 언어는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사회적 반복과 구조 속에서 점차 정당성을 획득한다. 보다 본질적인 문제는 이 현상이 우리 사회에서도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2024년 이재명 대통령 가덕도 피습 사건은 정치적 적대가 물리적 폭력으로 직접 전이될 수 있음을 보여 준 사건이다. 현재의 정보 환경은 이 구조를 더욱 증폭시킨다. 소셜미디어(SNS)와 유튜브 공간에서는 정책 논쟁보다 감정 동원이 더 빠르게 확산된다. 조롱과 낙인은 즉각적으로 소비되고, 알고리즘은 분노를 강화한다. 다수는 폭력을 원하지 않지만, 소수의 극단적 행위자는 이 언어 환경 속에서 언제든 행동으로 전환될 수 있다. 민주주의는 갈등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그것이 유지되는 이유는 갈등을 폭력이 아니라 제도적 절차로 전환하기 때문이다. 정치인은 비판의 대상이지 제거의 대상이 아니다. 정치적 폭력은 개인 범죄를 넘어 민주주의 체계 자체에 대한 공격이다. 그러나 우리의 제도는 변화된 위험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현행 테러 방지 체계는 조직 기반 테러를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다. 확률적 테러리즘과 같은 비조직적 선동 구조에 대한 대응은 개념적으로도, 제도적으로도 공백이 크다. 테러는 흔히 총성과 폭발로 인식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이전 단계에서 이미 시작된다. 테러는 총알이 아니라 서사의 축적 과정에서 형성된다. 현대 민주주의의 가장 위험한 무기는 물리적 폭력이 아니라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적대의 서사(敍事)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은 총이 아니라 상대를 시민으로 인정하지 않는 언어의 구조다. 이만종 한국테러학회장(호원대 명예교수)
  • “우승 후보 브라질도 붙어볼 만”… 日 자신감 원천은 ‘시스템’

    “우승 후보 브라질도 붙어볼 만”… 日 자신감 원천은 ‘시스템’

    AFC 국가 중 호주와 토너먼트행축구협회장 “선수, 브라질전 기대”모리야스 “우리도 승리 기회 있다”유소년 육성 20여년 일관성 지속다양한 매뉴얼·조직력 축구 강점프로 진출에 급급한 한국과 대조 일본 축구대표팀이 브라질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16강 진출 길목에서 만난다. 조별리그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만큼 일본은 브라질을 상대로도 자신감이 넘친다. 수십년간 장기전략 속에 다진 시스템의 힘이 꽃을 피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브라질과 32강 토너먼트를 치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9개국은 초반에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전했지만 최종적으로 일본과 호주만 32강에 진출했다. 우승을 천명하며 월드컵에 나선 일본이지만 브라질은 쉽지 않은 상대다. 월드컵 5회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은 일본과의 상대 전적도 6승 2무 1패로 크게 앞선다. 그러나 일본 대표팀은 승리를 자신했다. 미야모토 쓰네야스 일본축구협회(JFA) 회장은 28일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선수들과 팀 전체는 브라질을 상대로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 이 경기를 정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도 “지난 맞대결에서 우리는 브라질에 더 이상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경기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우리에게도 승리할 기회는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평가전에서 브라질에 3-2로 승리한 바 있다. 일본이 자신감을 보이는 배경으로 시스템을 통한 팀 전체의 실력 향상이 꼽힌다. JFA는 2005년부터 체계적인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도입해 성인 대표팀까지 일관된 축구 철학과 방향성을 공유하도록 했다. 그 시스템이 20년 넘게 꾸준히 이어지면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도 2024년 한국의 육성 시스템인 MIK(Made in Korea)를 도입했지만 어린 선수들의 프로 진출이라는 단기 목표에 급급한 실정을 못 벗어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여기에 일본은 다양한 패턴을 준비해 공이 어느 방향으로 갈 확률이 높은지, 특정 상황에서는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등에 대한 매뉴얼도 다양하다. 실제로 일본은 팀 전체가 같이 움직이고 상황마다 또 다르게 대응하는 세밀함을 통해 뒤처진 개인 능력을 조직력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32강 대진표가 최종 완성된 이번 월드컵은 아프리카축구연맹 소속 10개국 가운데 9개국이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하는 대이변 속에 29일 캐나다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를 시작으로 열전을 치른다. 카보베르데, 콩고민주공화국, 이집트 등 깜짝 성적을 거둔 국가들이 토너먼트에서도 선전할지 주목된다. 득점왕 경쟁도 뜨겁다. 이날 요르단전을 포함해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뜨리며 월드컵 연속 경기 득점 기록을 역대 최다인 7경기로 늘린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6골로 앞선 가운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 엘링 홀란(노르웨이),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이상 4골) 등 골잡이들의 자존심 대결도 볼거리로 꼽힌다.
  • 與 “이달 마무리” 단독 처리 고심…野 “구걸·간청 안 할 것” 최후 통첩

    與 “이달 마무리” 단독 처리 고심…野 “구걸·간청 안 할 것” 최후 통첩

    민주, 의원 전원에 비상 대기 지침상임위 독식 후 일부 반환 가능성국힘 “마음대로 해 보라” 협상 중단국회의장엔 “야당 협조 기대 말라” ‘6월 내 국회 원 구성 마무리’를 공언한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원 구성’ 결단을 앞두고 막판 고심에 들어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추가 협상이 사실상 무의미해지면서 조정식 국회의장이 통보한 최종 시한인 29일 정오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미 소속 의원 전원에게 ‘비상 대기 지침’을 내려둔 민주당은 29일 의원총회에서 단독 처리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병도 원내대표의 언급대로 이달 내에 원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것이 당의 기조”라고 설명했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을 자신들의 몫이라 주장하지만, 국회법 어디에도 특정 상임위원장을 특정 정당 몫으로 정한 조항은 없다”며 “국민의힘이 위원장 한 자리를 얻기 위해 국회 전체를 볼모로 잡을 수는 없다. 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라 국회를 정상화하고, 민생을 책임지는 국회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했다. 8월 전당대회와 당내 갈등으로 어지러운 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18개 상임위원장 ‘독식 카드’를 다시 꺼내들 가능성도 나온다. 실제 민주당에서는 일단 18개 상임위원장을 ‘민주당 몫’으로 모두 선출하고 추후 국민의힘에 일부를 돌려주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사실상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은 상임위원장직 몇 개를 더 받아내겠다고 여당을 상대로 구걸하거나 간청할 마음이 없다”며 “어디 한번 마음대로 해보시라”라고 최후 통첩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제 더 이상 만남을 위한 만남, 협상을 위한 협상은 없다”고도 했다. 지난 26일 조 의장으로부터 ‘상임위원 강제 배정’ 팩스 공문을 받은 것과 관련해도 “조 의장은 지금까지 보여온 행태로 볼 때 여당의 요구대로 끌려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단독 강행 처리에 착수하면 고강도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제 더 이상 야당의 협조는 기대하지 마시라”라고 했다. 조 의장도 모든 시나리오를 열어두고 의사일정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장실 관계자는 “29일 정오까지 국민의힘에 의견 제시를 해 달라고 통보한 만큼 우선 기다릴 생각”이라며 “(이후에도 국민의힘의 응답이 없다면) 상황을 보고 조 의장이 추후 방안에 대해 고심할 것”이라고 전했다.
  • 동탄에 ‘첫 집’ 장만 열풍… 10채 중 6채는 30대가 샀다

    동탄에 ‘첫 집’ 장만 열풍… 10채 중 6채는 30대가 샀다

    직장인 실수요자 몰려 40%가 30대5월 생애 첫 매수자 중엔 56% 차지지난 주에도 아파트값 1.65% 뛰어 ‘반도체 벨트’ 지역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경기 화성시 동탄구에 30대 실수요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동탄 내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연립주택) 매수자 10명 중 4명은 30대였고, ‘첫 집’ 매수자 중 30대 비중은 올해 들어 60%를 넘나들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고액 성과급 지급이 예고된 대기업 사업장들이 인접한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매매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동탄 집합건물 매수자 중 30대는 1017명으로 전체의 39.7%를 차지했다. 동탄 집합건물의 30대 매수자 비중은 지난해 6월 35.1%에서 11월 23.5%로 줄었지만 올해 1월 41.3%(506명), 2월 43.1%(765명) 등으로 크게 늘었다. 이후 3월에는 41.1%(641명), 4월 39.7%(654명) 등 증가세는 다소 주춤했지만 30대 매수자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생애 첫 부동산으로 동탄의 집합건물을 매수한 30대 규모는 지난 1월 339명에서 지난달 731명으로 증가했다. 동탄에서 생애 첫 집을 매수한 30대의 비중도 지난 1월 68.9%, 2월 66.3%(461명), 3월 61%(370명), 4월 60.2%(427명), 5월 55.9% 등으로 6개월 내내 절반을 넘었다. 동탄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고소득 대기업 직장인 부부들이 신혼이나 육아를 시작하고 터를 잡기 좋은 환경”이라며 “대표적인 ‘셔세권’(반도체 기업 셔틀버스 역세권)인 청계동은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전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가 지난 4일 22억 2500만원으로 최고 매매가를 경신했고, 동탄역 인근은 같은 평형이 평균 16억~18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외 호수공원 주변 단지들도 잇따라 10억원대를 기록했다. 산척동 ‘호수공원역센트럴시티’ 전용 84㎡는 지난 23일 11억 9500만원에, ‘동탄더샵 레이크에듀타운’ 전용 84㎡는 지난 22일 12억 2000만원에 거래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셋째 주에 2.22%를 기록한 동탄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넷째 주에도 1.65%로 전국 최고치였다.
  • 국민은 쏙 뺀… 또 ‘끼리끼리 리그’ [윤태곤의 판]

    국민은 쏙 뺀… 또 ‘끼리끼리 리그’ [윤태곤의 판]

    대통령 “최소한 성공 아냐” 박한 평가정청래 불신… 김민석 역할론 부상鄭·김어준 ‘코어지지층’ 등으로 반격8월 전대 당권 힘겨루기 ‘점입가경’장동혁 유튜브 나가 돌발 선전 주장선관위를 재선거로 풀어 ‘자승자박’당권파·범주류 디커플링 기류 완연지방선거 통해 국민은 여야에 신호“강성지지층에 매몰 않는 중도 선호”그 흐름 거부땐 다음 총선 때 ‘큰 매’ 전국 지방선거와 14곳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 지 한 달이 다 되어 간다. 6·3 선거를 복기해 보면 이제 ‘내란종식, 검찰개혁’ 같은 여권의 공세적 의제의 민심에 대한 소구력은 확연히 줄어들었다. 대신 여권의 밀어붙이기와 오만에 대한 경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쌍끌이하는 코스피 활황에 가려져 있던 부동산과 자산 양극화 문제가 떠올랐다. 뿐만 아니라 혁신하지 못하는 야당에 대해서도 민심은 냉담했다. 정부여당의 지난 1년에 대한 종합적 평가, 야당에 대한 상대평가로 인해 여당이 전체 승부에선 이겼지만 서울, 경기 평택을, 부산 북구갑 같은 주요 요충지의 패배는 경고장으로 볼 수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 역시 장동혁 대표가 활발하게 움직인 곳의 성적표는 형편없었고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움직임에 대한 반응도 싸늘했다. 장동혁이 이끄는 국민의힘은 여당에 패배했고 여당은 오세훈·유의동·한동훈이라는 야당 비주류와의 대결에서 패배하는 물고 물리는 고리가 만들어졌다. 각 진영 내부의 쟁투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여당은 전북의 혈투에서 신승했지만 상처를 남겼고 그 내분은 수도권, 영남권의 손실로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당권파가 완벽히 패배해 당권파와 범주류의 분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이번 여름은 각 진영의 재정비·재편이라는 ‘그들끼리의 싸움’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포스트 6·3’에서 해석 논쟁이 먼저 벌어진 쪽은 여권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 직후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길 곳을 지고, 또 이겨야 하는 곳을 졌다고 하면 그건 문제가 다르다”며 “이번 선거 결과는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라고 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선거란 대통령에 대한 평가라 전제하면서도 “성을 지키는 여당은 성안으로 사람들을 모으는 포용과 통합의 ‘그릇’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당청 지지율이 급락하자 유럽 순방을 나가서도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면서 “대결과 배제보다 끊임없는 대화 소통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고 반발을 최소화하는 ‘큰 그릇’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같은 메시지를 발신했다. 이 대통령의 이런 메시지는 말인즉슨 모두 옳다. 하지만 선거 기간 동안 본인이 연일 보수진영을 향해 날 선 메시지를 냈던 점, “부동산 정책이 선거에 나쁜 영향보다는 오히려 좋은 영향이 더 많았을 것”이라는 주장, ‘청와대 픽’이라고 할 수 있는 정원오·하정우 후보의 패배 등은 그 발언의 무게감을 떨어뜨렸다. 또한 기자회견에서 김민석 총리의 ‘새 역할’ 강조, 정청래 전 대표의 순방 환송식 불참 등과 맞물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정부여당의 전반적 방향성에 대한 성찰이라기보다는 ‘정청래 지도부’에 대한 불신으로 해석되기 충분했다. 이런 기류 속에서 민주당 대변인이 “우리가 윤석열이 누구 찍어서 당대표 시키고 이걸 엄청 욕을 했었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지금 그거 하시는 건가 설마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직을 사퇴하는 등 여권 내부 갈등은 오히려 격화됐다. 정 전 대표는 만족스럽지 못한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자신에게만 떠넘기려는 흐름을 피해 나가며 본인이야말로 ‘중단 없는 개혁’을 진행할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친명(친이재명)’의 적자임을 자임하며 방어벽을 쳤다. 안팎의 압박 내지 만류에도 불구하고 당대표직 연임 도전을 위해 사퇴한 그는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 카드를 다시 꺼내 들어 프레임 전환을 시도했다. 이 대통령이 여러 차례에 걸쳐 “악용될 여지가 없는 예외적인 경우까지 봉쇄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지만 정청래는 “숟가락을 주면 칼을 만들 것”이라며 “검찰은 미련을 버리고 꿈에서 깨라”고 맞섰다. 결국 정부는 보완수사권을 예외 없이 완전 폐지하기로 형사소송법 개정 방침을 정했다. 그 역시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 총리는 정부안조차 내지 않기로 했다. 총리실에 설치된 검찰개혁추진단의 1년 활동이 헛수고가 된 셈이다. 전당대회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쟁점을 조기에 무력화하겠다는 계산이겠지만 정부가 여당 강경파에 완패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청래는 “혹시 시간 끌기 작전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대통령의 페르소나인 김민석을 몰아붙이고 있다. 사실 민주당의 갈등은 구조적인 문제다. ‘친청’(친정청래)과 ‘친명’의 대립이라고 보는 것은 적절한 프레임이 아니다. 민주당은 호남, 386학생운동권, 친노·친문의 세례를 받은 40·50대, 시민단체 출신 등이 갈등과 통합을 거듭하며 화학적으로 결합된 유기체에 가깝다. 김대중·호남의 압도적 영향력은 노무현 전 대통령 등장 이후 많이 약화됐고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기부터는 인플루언서 김어준의 무게감이 커졌다. 기실 정청래는 친청그룹의 수장이라기보다는 이 원(原)주류 그룹 상당수의 대표 자격이라 할 수 있다. ‘뉴이재명’ 혹은 신주류 그룹과 갈등하는 세력 위에 정청래가 떠 있는 것이지 정청래라는 개인을 중심으로 세력이 뭉쳐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권력자가 자신을 중심으로 자신의 기조와 가치를 밀고 나갈 수 있는 신주류를 형성하려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 대통령은 애초에 민주당 내 기반이 약했고 한때는 반문(반문재인)이라고도 불렸던 비주류였지만 특유의 생존력과 지난한 권력투쟁 끝에 민주당 각 세력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해 당권을 잡고 대통령 자리에까지 올랐다. 하지만 집권 후 이 대통령 중심의 신주류 형성은 여의치 않았다. 집권 후 전당대회에선 친명 박찬대가 정청래에게 패배했고 대통령의 대리인 역할을 했던 김병기 전 원내대표는 스스로의 문제로 낙마했다. 대통령이 제일 믿을 수 있고 당내 신망도 상당한 정성호는 법무부에 매여 있는 신세다. 이런 상황에서 6·3선거 결과가 나왔고 전당대회가 시작되는데 ‘뉴이재명’은 세가 약하고 전투력은 더 약하다. 그리고 정청래는 민주당 원주류와 이 대통령의 강력한 교집합이자 접착제나 다름없는 ‘반검찰 정서’를 다시 자극하고 나섰다. 게다가 김어준은 이른바 ‘코어 지지층 이탈론’을 꺼내 들어 이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노무현·문재인 지지층이 돌아서면 정권의 위기가 온다는 주장인데, 이는 3개월 전 유시민이 꺼내 든 이른바 ABC론의 변주일 뿐이다. 6월 말 현재 국면은 정청래와 김어준의 역공이 완벽하게 먹혀드는 흐름이다. 이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과 취임 후 처음으로 오찬 약속을 했고 김용범 정책실장은 대통령 주재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사흘 앞두고 김어준 유튜브에 출연해 “(보고회는) 정부와 기업이 같이 노력한 걸 발표하는 자리”라며 “반도체와 아주 거대한 기가와트 단위의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계획, 피지컬 AI·로봇까지 3대 분야”라고 사전 브리핑을 진행했다.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누가 이길지는 알 수 없지만 초기 흐름은 정청래·김어준 콤비가 잡고 있다. 이런 흐름이라면 이 대통령이 민다고 인식되는 김 총리가 당권을 쥔들 ‘코어 지지층’ 혹은 원주류 중심의 여권 지배구조가 바뀔지는 모르겠다. 여권의 이런 복잡다단한 힘겨루기는 이해가 가는 면이 있긴 하다. 모든 정권에서 진행된 권력투쟁의 보편적인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방선거 이후 야당의 힘겨루기는 상당히 특이하고 난해하다. 완벽하게 패배한 장 대표의 경우 의총이나 제대로 된 기자회견 대신 강성 유튜브에 출연해 ‘선전’을 주장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선관위의 문제는 야당 대표로서 충분히 힘을 실을 사안이긴 하지만 장 대표가 힘줘 추진한 ‘전면 재선거’는 자승자박으로 작용했다. 전면 재선거론이 의원총회에서 부결된 것은 결국 장 대표에 대한 불신임이나 다름없다. 당이나 국회 대신 올림픽공원 시위장에 더 자주 모습을 드러내던 장 대표는 의총 부결 이후 돌연 입원했다 퇴원해선 “기강을 잡겠다”며 반대파에 대한 징계를 예고했다. 올림픽공원 시위의 성격이 변질되고 기세도 꺾이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오히려 강공책을 선택한 것이다. 이는 올해 초와 완벽한 데자뷔다.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문제로 궁박한 상황에 처하자 단식에 돌입했다가 별다른 성과 없이 중단하고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해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에 처했던 그때. 다만 그때는 당 범주류가 장 대표가 이끄는 흐름을 묵인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6·3 선거를 통해 국민은 여야 정치권에 여러 신호를 보냈다. 그중에선 여야 모두 강성 지지층에 매몰되지 말고, 통합적이고 중도적 방향을 취하라는 것이 가장 강력한 신호였다. 하지만 지금 여야 정치권이 그 흐름에 부응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여권의 경우 대통령의 최근 발언은 분명히 그 흐름에 부합하고 있다. 여권 내부는 김어준·정청래 두 사람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공소취소가 약한 고리인지 김 총리 등이 전당대회 승리를 위해 짐짓 그 흐름에 몸을 싣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코어 지지층과 인플루언서들이 주도해서 북 치고 꽹과리 치면 중도층과 뉴이재명은 조용히 떠나게 될 것이다. 그런 흐름이 고착화된다면 누가 차기 당대표가 되건 좋은 흐름을 회복하긴 쉽잖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야당이 차라리 나은 면이 있다. 당권파와 범주류 세력의 디커플링 기류가 완연하다. 장동혁 체제가 얼마나 더 존속될지 모르겠지만 오세훈·한동훈 쌍두마차에 보인 민심의 기대를 당내에서도 인정하는 모양새다. 자신들의 기득권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계산은 다들 지니고 있겠지만 2028년 총선을 앞두고 2027년을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의 방향성에 대해선 공감대가 점점 커지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지난 6·3 선거에서 민심은 여야 모두에게 경고와 독려의 회초리를 때렸다. 그 신호를 거부하는 쪽은 다음 선거에서 더 큰 매를 맞을 수밖에 없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김호령 5타점 원맨쇼…타선 대폭발 KIA, 두산 잡고 연패 탈출

    김호령 5타점 원맨쇼…타선 대폭발 KIA, 두산 잡고 연패 탈출

    KIA 타이거즈가 화끈한 타격쇼를 펼치며 두산 베어스를 꺾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전날 7점 차로 졌던 패배를 곧바로 11점 차 승리로 갚아줬다. KIA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2번째 맞대결에서 6회에만 7점을 뽑는 화력을 뽐내며 12-1 승리를 거뒀다. 4연승 후 두산을 만나 2연패에 빠졌던 KIA는 이날 승리로 4승 2패로 한 주를 마치게 됐다. 초반 팽팽한 투수대결이 펼쳐졌지만 5회초 KIA가 먼저 균형을 깼다. 윤도현의 볼넷 출루와 상대 실책으로 만들어진 2사 2루의 기회에서 김호령이 비거리 115m짜리 홈런을 쳤다. 두산 선발 최승용의 시속 124㎞ 스위퍼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1호. 김호령의 방망이는 6회 정점을 찍었다. KIA는 선두타자 김도영이 솔로포를 터뜨렸고 해럴드 카스트로와 한준수의 연속 안타, 변우혁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박민과 박재현이 연속으로 볼넷을 골라내 추가 2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김호령이 바뀐 투수 박신지를 상대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김호령은 김선빈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아 득점에도 성공했다. 6회가 끝나고 이미 9-0이 되면서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두산으로서도 따라가기 쉽지 않은 점수였다. 7회말 박준순이 KIA 선발 김태형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솔로포를 터뜨렸지만 이게 이날 두산이 낸 점수의 전부였다. 사실상 경기를 내주게 되면서 두산 팬들은 하나둘 경기장을 뜨기 시작했다. 이날 시즌 23번째 매진을 이뤘지만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1루쪽은 휑했고 KIA 팬들만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KIA는 전의를 상실한 두산을 상대로 9회초 무자비한 공격으로 3점을 더 냈다. 1사 만루의 기회에서 변우혁이 2타점 적시타, 김민규가 추가 1타점 적시타를 내면서 12-1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9회말 1사에서 박준순이 안타를 때렸지만 후속타자들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쳤다. KIA 선발 김태형은 7이닝 1실점으로 데뷔 후 가장 좋은 투구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호령이 3안타(1루타·2루타·홈런) 5타점으로 승리의 1등 공신이 됐고 김도영은 시즌 23호 홈런포를 터뜨리며 오스틴 딘(LG 트윈스)과의 홈런 경쟁을 이어갔다. 두산은 마운드에 오른 최승용(5자책점), 김동주(3자책점), 박신지(1자책점), 최지강(3자책점)이 모두 부진하며 아쉬운 결과를 냈다.
  • “30년 밥 사줬는데 1.6억 아파트 사기 당해”…친구 부부 등친 中 남성 덜미

    “30년 밥 사줬는데 1.6억 아파트 사기 당해”…친구 부부 등친 中 남성 덜미

    30년 가까이 밥을 사주고 돈을 빌려주며 자신을 보살펴준 친구 부부에게 허위로 아파트를 파는 수법으로 1억 6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중국 남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26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남성 A씨는 친구 부부를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여 70만 위안(약 1억 58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과거 상점을 운영하다 폐업한 전력이 있는 A씨는 사기죄로 복역한 뒤 2017년 출소했다. 이후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이주 노동자 신분인 그에게 밥을 사고 금전적·정서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부부 덕분에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거의 30년에 달했다. 부부의 눈에 비친 A씨는 든든한 재력가였다. 상하이 토박이로 상가를 소유하고 있으며, 마을 위원회에 유력한 인맥을 둔 사촌이 있다는 그의 말을 이 부부는 믿었다. 이에 저렴한 집을 구해 달라고 부탁하자, A씨는 할인된 매물을 찾아 주겠다며 선뜻 나섰다. A씨는 2023년부터 “집값에서 차감될 계약금”이라는 핑계로 부부에게서 70만 위안을 뜯어내기 시작했다. 이어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면서 40만 위안(약 9000만원)을 추가로 요구했다. 그러나 해당 아파트는 A씨 소유가 아니었다. 그는 오랫동안 비어 있는 집을 물색한 뒤 열쇠를 잃어버렸다는 핑계로 수리업자를 불러 잠금장치를 통째로 교체했다. 소유권 증명 서류 한 장 없는 범행이었다. 이후 부부를 데려가 집을 구경시키고 새 열쇠를 건네며 가짜 매매계약서까지 작성했다. 이 사기극은 실제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기 위해 석 달 넘게 비워 둔 아파트에 부동산 중개인과 함께 방문하면서 막을 내렸다. 자신의 열쇠가 맞지 않자 집주인이 CCTV를 통해 자물쇠가 교체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A씨는 덜미를 잡혔다. A씨는 가로챈 돈을 이미 빚 변제와 생활비로 모두 소진했다고 진술했다. 부부는 잔금을 치르지는 않았지만 이미 70만 위안 이상의 피해를 입은 상태다. 현지 법원은 A씨에게 사기죄를 적용해 징역 10년 3개월과 벌금 10만 위안(약 2200만원)을 선고했다. 다만 자물쇠를 교체해 준 수리업자의 처벌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 일민미술관 흉기난동 70대 구속…“증거인멸·도주 염려”

    일민미술관 흉기난동 70대 구속…“증거인멸·도주 염려”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민미술관에서 지인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른 70대 남성이 28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살인미수와 방화 예비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 A씨를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 인멸 및 도주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법원에 출석하면서 ‘현재 심정이 어떻냐’, ‘피해자에게 하실 말씀 있느냐’ 등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일 오전 일민미술관 4층에서 40대 남성 B씨에게 낫을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흉기를 휘두르기 전에 방화를 준비한 혐의도 받는다. 사건 직후 A씨는 서울 삼각지역으로 도주했으나, 경찰은 오후 5시 50분쯤 서울 관악구 소재 지인 주거지에서 그를 붙잡았다. A씨는 사옥에서 청소 관련 업무를 해왔고, B씨도 사옥에서 근무하다 최근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씨는 팔을 다쳐 병원에 이송됐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 “BYD 중국차 편견, 기술·체험으로 줄였다”

    “BYD 중국차 편견, 기술·체험으로 줄였다”

    류쉐량 BYD그룹 부총재가 BYD의 한국 시장 안착에 대해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 접점을 늘리며 중국산에 대한 편견과 저항감을 낮춘 결과라고 설명했다. 류 부총재는 지난 2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 간담회에서 “비결은 없다.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에게 기술을 소개했고, 많은 소비자가 차를 직접 시승해 피드백을 줬다”고 말했다. 올해 BYD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BYD는 올해 1~5월 국내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702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4월 국내 출시 이후 12월까지 기록한 누적 판매 대수 6097대보다 많다. 류 부총재는 한국 시장에 대해 “매우 성숙한 자동차 시장”이라며 “지난 1년간 34개 전시장을 열었고, 한국 소비자와 만나고 소통했다”고 말했다. BYD는 자체 개발한 블레이드 배터리로 안전성과 효율성을 강조했다. 또 부산모빌리티쇼 현장에서 이를 적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씨라이언 6 DM-i’를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가격은 3750만원으로 6000만원대 이상인 기존 수입 PHEV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또 한국 소비자의 사용성을 높이려 티맵과 FLO, 카카오맵 등 국내 서비스와 연동했다. 류 부총재는 “하반기에도 전시장을 지속적으로 열고, 서비스센터도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소비자를 안심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 내 생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 서산 아파트 단지서 승용차와 충돌…초등생 2명 중상

    서산 아파트 단지서 승용차와 충돌…초등생 2명 중상

    28일 오후 2시쯤 충남 서산시 지곡면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스윙카를 타던 초등학교 2명이 승용차에 치여 크게 다쳤다. 서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아파트 단지 내 도로에서 스윙카를 타던 이들은 A(50대)씨가 몰던 승용차와 부딪혔다. 이 사고로 2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한국 선수들 단체 식중독 걸렸나?”…외신도 놀란 충격의 조별리그 탈락 [월드컵+]

    “한국 선수들 단체 식중독 걸렸나?”…외신도 놀란 충격의 조별리그 탈락 [월드컵+]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조별리그에서 마감하자 외신도 충격적인 경기력을 집중 조명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졸전 탓에 홍명보 감독이 선수단의 집단 식중독 여부를 묻는 질문까지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 승점 3을 기록해 조 3위에 머물렀다. 각 조 3위 가운데 상위 8개 팀이 32강에 진출했지만 한국은 전체 10위로 밀려 탈락했다. 본선 참가 48개국 가운데 최종 순위는 34위였다. 체코와의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출발은 좋았다. 그러나 멕시코에 0-1로 패한 데 이어 반드시 이겨야 했던 남아공전에서도 0-1로 무너졌다.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한국은 마지막 두 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너무 못해 식중독 질문까지” 미국 야후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조별리그 ‘승자와 패자’를 정리한 기사에서 남아공의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을 조명하며 한국의 부진을 함께 언급했다. 매체는 “한국 팬과 관찰자들이 실망했다는 표현으로도 부족하다”며 남아공전 패배가 큰 충격을 안겼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이 너무 부진한 경기를 펼친 탓에 홍 감독이 대표팀 전체가 식중독에 걸린 것이냐는 질문까지 받았다고 소개했다. 실제 홍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단 컨디션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그러나 한국은 집단 식중독이나 대규모 부상 없이 경기를 치렀다. 결국 경기력 부진을 설명할 뚜렷한 외부 요인을 찾기 어려웠다는 점에서 해당 질문은 한국의 무기력한 경기 내용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았다. 야후스포츠는 별도 기사에서도 한국의 최종전 운영을 비판했다. 매체는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손흥민을 선발로 내세우지도 않았다”며 “반드시 승리해야 했지만 경기 내내 절박함이 필요한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손흥민 빼고도 해법 못 찾은 공격 홍 감독은 남아공전에서 손흥민을 벤치에 앉혔다. 후반에 지친 상대 수비를 공략하려는 선택이었지만 한국은 전반부터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손흥민을 투입한 뒤에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은 점유율을 확보하고도 상대 수비를 흔들 만한 장면을 거의 만들지 못했다. 측면 크로스와 개인 돌파에 의존했고, 중앙에서 수비를 끌어내거나 공간을 만드는 움직임도 부족했다. 영국 가디언은 한국의 탈락을 전하며 국내에서 홍 감독을 향한 책임론이 거세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더 스포팅 뉴스도 한국이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 등 각 포지션의 정상급 선수를 보유하고도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승리로 월드컵을 시작했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공격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조별리그에서 짐을 쌌다. 확대된 48개국 체제에서도 32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대표팀 운영과 전술을 둘러싼 비판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 공수 모두 놓친 의문의 스리백, 무색무취 전술…플랜B서 주객이 전도되며 플랜A로

    공수 모두 놓친 의문의 스리백, 무색무취 전술…플랜B서 주객이 전도되며 플랜A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 등 빅클럽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들을 데리고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사상 최악의 성적을 거두게 된 원인 중에서는 누가 뭐래도 느닷없이 도입한 무색무취의 ‘스리백’ 전술을 꼽을 수 있다. 홍 감독은 지난해 6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통과한 뒤 7월에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부터 포백서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당시 홍 감독은 본선 무대에서는 포백뿐만 아니라 ‘플랜 B’ 전술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스리백이 플랜 B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해 9월 미국 원정 평가전에서 미국에 2-0 승리, 멕시코와 2-2 무승부를 거두며 가능성을 확인한 뒤에는 스리백이 오히려 ‘플랜 A’로 자리 잡았다. 그렇지만 브라질에 0-5로 참패하고 올 3월 코트디부아르(0-4), 오스트리아(0-1)에 무너지면서 스리백을 향한 의구심도 증폭됐다. 문제는 전술적으로 수비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삼아 스리백을 도입할 수 있지만 스리백을 도입하면서 공격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기존 압박형 4-2-3-1 전술 대신 스리백 전술을 사용하면서 양 윙백인 이태석이나 설영우가 지나치게 수비에 가담하다 보니 중원의 황인범과 백승호만으로 상대 팀과 중원 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숫자상으로 밀리는 상황이 반복됐다. 여기에 이들이 공격에 가담하면 공수 간격이 벌어지면서 롱볼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자리 지키기에 방점이 찍히면서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안전하게 볼만 돌리는 소극적 축구를 구사했다. 영국 BBC는 “한국의 스리백 전술이 이렇다 할 전술적 믿음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축구통계전문업체 옵타도 “한국은 서류상으론 좋은 선수를 다수 보유했다. 그러나 북중미월드컵선 확신보단 의문이 더 많은 팀”이라고 소개했다. 결국 플랜 B로 시작한 스리백 전술은 뒤로 돌리는 패스만 넘쳐났을 뿐 골을 만들어내는 전진 패스와 과감한 시도는 눈에 띄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전직 국가대표 출신인 설기현은 “스리백은 수비에 안정감을 가지기 위해 쓰는 건데 슈팅을 이렇게 많이 주면서 스리백을 쓰는 건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구자철 역시 “상대 공격수는 2명이 나서는데 우린 왜 5명이 수비를 하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목소리를 냈던 박주호는 “경기가 안 풀렸을 때 다음이 뭔지 모르겠다”고 혹평했다. 박찬하 해설위원은 28일 “남아공전은 대한민국 축구 사상 최악의 경기”라면서 “앞으로 갈 생각이 없는, 두려움에 떤 축구라는 점에서는 체코, 멕시코전 역시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 안 그래도 어려운 JTBC 홍명보 때문에 난감…경기 후 ‘진심이었던 사람만 바보가 돼’

    안 그래도 어려운 JTBC 홍명보 때문에 난감…경기 후 ‘진심이었던 사람만 바보가 돼’

    졸전을 거듭했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월드컵 32강에서 최종 탈락하면서 막대한 중계권료를 지불했던 JTBC도 난감한 상황이 됐다. JTBC는 대표팀 탈락이 확정되자 속마음을 담은 노래를 틀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K조 최종전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5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콩고민주공화국이 이번에 사상 최초로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 역사를 세우면서 한국의 32강 진출도 함께 무산됐다. 우즈베키스탄이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릴 때만 해도 한국에 희망이 생기는 듯했다. 그러나 콩고민주공화국이 후반에 상대 골대 앞에서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고 후반 23분 동점골을 넣으며 1-1을 만들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직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은 살아 있었다. 그러나 후반 33분 콩고민주공화국의 피스통 마옐레가 2-1로 앞서는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한국의 32강 진출이 위태로워졌다.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에 진출한 우즈베키스탄은 허둥지둥하다가 후반 추가시간에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무너졌고 그대로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도 완전히 삭제됐다. JTBC 중계를 맡은 배성재 캐스터, 박지성·김환 해설위원은 경기가 끝난 뒤 이번 월드컵 결과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여기에 JTBC 측은 패배 후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에 권진아의 노래 ‘진심이었던 사람만 바보가 돼’를 입혔다. ‘괜한 생각을 했었나 봐 / 너를 믿어보겠다고’, ‘진심이었던 사람만 바보가 돼 / 늘 그래왔어 한 치의 오차 없이’, ‘내가 끔찍하게 작아졌던 / 오늘 밤을 떠올리게 될 테니까’ 등의 가사를 통해 마음을 표현했다. JTBC는 최근 경영 사정이 악화하면서 중계 중단 위기설에 휩싸인 바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23일 “한국 방송국이 FIFA에 방송 중계권 일부를 지불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한국에서는 이후 TV 중계가 더 이상 제공되지 않을 위험이 있다”는 한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이에 JTBC는 “잘못된 정보”라며 “결승전까지 모두 차질 없이 중계한다”고 반박했다. 비상사태로 위기에 처한 JTBC로서는 홍명보호가 32강 문턱도 못 밟으면서 더 아쉽게 됐다. 한국이 토너먼트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시청률과 광고 이익 면에서 차이가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JTBC의 저주’가 또 이어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JTBC는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독점 중계권을 얻었지만 한국은 예선 탈락했다. 2017 WBC 때도 마찬가지였다.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도 독점 중계했는데 K리그 소속팀이 일찌감치 탈락했고 2019 AFC 아시안컵 때도 한국이 8강에서 탈락하는 등 줄줄이 불운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번 월드컵 역시 야심 차게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지만 한국이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치는 결과로 마무리됐다.
  • 돈 많고 잘생기면 사랑도 쉬울까?…심리학자들이 내놓은 답

    돈 많고 잘생기면 사랑도 쉬울까?…심리학자들이 내놓은 답

    키가 크고 잘생겼거나 돈이 많으면 더 쉽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 많은 사람이 그렇게 믿지만 심리학자들은 외모와 재력, 사회적 성공만으로는 진정한 사랑과 친밀감을 얻기 어렵다고 말한다. 오히려 사람 사이의 깊은 연결을 만드는 것은 상대에 대한 관심과 경청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CNN 헬스는 최근 심리학자 소냐 류보머스키와 해리 리스 등의 연구와 견해를 소개하며 외모, 돈, 지위로 대표되는 이른바 ‘LMS’가 첫인상에는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계를 보장하지는 못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외모와 재력, 사회적 지위는 초기 호감이나 성적 매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친밀감 형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심리적 거리를 만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인간이 본질적으로 사회적 존재라고 설명한다. 사랑받고 있다는 감정과 타인과 연결돼 있다는 안정감은 단순한 기분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수십 년간 축적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친밀한 인간관계는 행복감과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정신·신체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외로움과 고립감은 우울증, 스트레스는 물론 치매와 조기 사망 위험 증가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사랑받기 어렵다고 느낄까. 류보머스키와 리스는 대표적인 오해로 ▲더 매력적이어야 한다 ▲더 성공해야 한다 ▲장점과 성취를 적극적으로 드러내야 한다 ▲약점은 숨겨야 한다 ▲상대가 내 마음을 알아줘야 한다 등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사랑받는다는 감정이 자신을 포장하거나 조건을 높이는 데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소통 방식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에 대한 진심 어린 관심이다. 상대의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듣고 공감 어린 질문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친밀감은 높아질 수 있다. 단순히 “오늘 어땠어?”라고 묻기보다 상대의 생각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낼 수 있는 대화가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따뜻함과 친절도 중요하다. 미소를 짓거나 안부를 묻고 진심 어린 칭찬을 건네는 작은 행동만으로도 상대는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적절히 드러내는 것 역시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된다. 많은 사람이 ‘TMI(Too Much Information·너무 많은 정보)’를 걱정하지만 실제 문제는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충분히 표현하지 않는 ‘TLI(Too Little Information·너무 적은 정보)’인 경우가 더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고민과 불안, 솔직한 감정을 적절히 공유하는 행동은 신뢰를 높이고 정서적 연결을 강화한다. 다만 관계를 깊게 만드는 대화는 일방적인 고백이나 독백이 아니다. 서로 질문하고 답하며 관심을 주고받는 과정 속에서 유대감이 형성된다. 전문가들이 가장 매력적인 말 가운데 하나로 “더 이야기해줘(Tell me more)”를 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국 진정한 사랑은 외모나 돈, 사회적 지위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이해하려는 관심과 경청, 그리고 솔직한 대화가 사람 사이의 깊은 연결을 만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 홍명보호 결국 ‘인천행 비행기’ 탄다…콩고 역전승에 경우의 수 소멸

    홍명보호 결국 ‘인천행 비행기’ 탄다…콩고 역전승에 경우의 수 소멸

    졸전 끝에 32강 티켓을 놓친 한국 축구대표팀에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잔여 경우의 수 2개’라는 희망에 매달리던 홍명보호가 결국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3위 팀들 중 최하위에 머물던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기적과 같은 역전승으로 남아 있는 마지막 32강행 티켓을 따내면서다. 민주콩고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K조 최종전 우즈베키스탄과의 맞대결에서 짜릿한 3-1 역전승을 거뒀다. 선제골은 우즈베키스탄의 몫이었다. 전반 10분 우즈베키스탄의 엘도르 쇼무로도프가 상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강한 왼발 슛으로 골문 오른쪽 상단을 열었다. 밝은 분위기 속에 초반 경기를 주도한 우즈베키스탄은 하프타임까지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그러나 후반전에 들어서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후반 21분 민주콩고의 요안 위사가 상대 페널티 박스에서 파울로 페널티킥 기회를 따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오른쪽 하단 구석에 공을 찔러 넣어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10분 뒤에는 피스통 마옐레가 빠른 역습을 거쳐 상단 구석에 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시간에 접어든 직후 요안 위사가 추가 쐐기골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전적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한 민주콩고는 단숨에 32강 와일드카드 순위 선두로 올라서며 32강 진출 쾌거를 이뤘다. 반면 지난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졸전 끝에 패하며 1승 2패(승점 3) 골 득실 -1로 실낱같은 32강 희망을 품던 한국은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한국 입장에서는 애초 우즈베키스탄과 민주콩고가 비기거나 우즈베키스탄이 5점 차 이하로 이겨야만 했다. 현재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베이스캠프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 머무는 한국 대표팀은 이날 오전 11시에 킥오프하는 J조 최종전 오스트리아와 알제리의 경기 결과를 불문하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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