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상대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수법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도산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차량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 재범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0,524
  •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기술주 약세에 일제 하락…나스닥 1.4% 밀려

    [서울데이터랩]미국 증시, 기술주 약세에 일제 하락…나스닥 1.4% 밀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주요 기술주와 반도체주 약세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61.70포인트(-1.40%) 내린 2만5520.24에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100은 433.11포인트(-1.49%) 하락한 2만8592.66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76.08포인트(-1.01%) 내린 7457.69,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06.55포인트(-0.77%) 하락한 5만2146.4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장 초반 반등 시도를 보였지만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해지며 하방 압력이 커졌다. 다우존스는 장중 5만2610.97까지 올랐지만 결국 5만1986.74까지 밀렸고, S&P500도 장중 7498.47을 찍은 뒤 약세로 돌아섰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2만5703.01까지 올랐다가 2만5250.63까지 내려오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특히 기술주와 성장주의 약세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나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는 2.21% 하락한 202.81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1.82% 내린 393.82달러, 아마존은 1.06% 하락한 247.23달러를 기록했다. 알파벳 클래스A와 클래스C는 각각 2.17%씩 밀렸고, 메타는 2.79%, 테슬라는 2.61% 하락했다. 브로드컴도 0.97% 내렸으며, 반도체 장비주인 ASML 홀딩 ADR은 2.09%,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5.57%, 램리서치는 2.39% 하락했다. 반도체 업종 전반의 부진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약세로 이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93.62포인트(-1.63%) 하락한 1만1673.89에 마감했다. 대형 반도체주 가운데 TSMC ADR은 뉴욕증시 상위 종목에서 2.77% 내렸고, 나스닥 상위 종목에서는 AMD가 1.03%, 인텔이 2.00%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 ADR은 1.13% 상승하며 일부 방어력을 보였다. 뉴욕증시 상위 종목에서는 경기방어주와 에너지주의 일부 강세가 눈에 띄었다. 일라이 릴리는 0.85%, 존슨앤드존슨은 1.23%,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0.64% 상승했다. 에너지주 가운데 엑슨모빌 홀딩스는 0.97%, 셰브론은 1.91% 올랐다. 오라클도 1.77%, GE 에어로스페이스는 0.90% 상승했다. 반면 비자는 1.80%, 마스터카드는 1.44%, 코카콜라는 3.96%, 홈디포는 2.63% 하락했다. 거래대금 상위 종목을 보면 엔비디아가 292억달러로 활발한 거래를 보였고, 애플은 210억달러, AMD는 154억달러, 메타는 141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129억달러 수준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뉴욕증시에서는 오라클이 49억9000만달러,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이 41억9000만달러, TSMC ADR이 82억8000만달러의 거래대금을 나타냈다.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시장의 불안 심리를 반영하는 변동성지수(VIX)는 2.04포인트(12.19%) 급등한 18.77을 기록했다. 이는 이날 주요 지수 하락과 함께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됐음을 보여준다. 전반적으로 이날 미국 증시는 기술주와 반도체주 중심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린 가운데, 에너지와 제약 등 일부 업종만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흐름을 보였다. 향후 시장은 대형 기술주의 추가 조정 여부와 투자심리 회복 속도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정연호 기자
  • 5연승 휘파람 kt, 2위 LG와 1.5게임차...LG는 3연패

    5연승 휘파람 kt, 2위 LG와 1.5게임차...LG는 3연패

    선두권을 향해 다가서는 마법사들의 발걸음이 힘차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후반기 개막 이후 2경기 연속 2위 LG 트윈스의 발목을 잡으며 LG와의 승차를 1.5게임차로 좁혔다. kt는 17일 홈런 2방으로 6타점을 쓸어담은 외국인타자 샘 힐리어드의 화력쇼를 앞세워 LG를 6-1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LG는 3연패에 빠졌다. 힐리어드는 3회 2사 만루에서 LG 선발 라클란 웰스의 커브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5회 2사 1루서 또다시 웰스의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우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웰스는 5이닝 동안 삼진을 9개나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힐리어드의 홈런포 2방에 6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kt 소형준은 4년 만에 LG를 상대로 선발승을 따내는 기쁨을 맛봤다. 소형준은 6이닝 동안 6안타를 산발시키며 1실점으로 버티며 시즌 5승째를 수확했다. LG는 5회 2사 1, 2루에서 박동원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8회 무사 1, 3루서 중심타선의 박해민, 오스틴 딘, 문보경이 차례로 포수 파울플라이, 유격수 플라이, 삼진으로 물러나 추격에 실패했다. LG는 전날에도 만루 찬스를 놓쳐 역전 기회를 날려 버렸던 터라 더 뼈아픈 하루가 됐다. 창원 원정에 나선 두산 베어스는 NC 다이노스와 연장 접전 끝에 4-2로 승리했다. 선발 최민석은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목전에 뒀으나 9회말 마무리 이영하가 2-2 동점을 허용해 생애 첫 10승 기회를 아깝게 날렸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2.33에서 2.19로 낮추며 이 부문 1위를 굳게 지켰다. 두산은 연장 10회초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 걸어나간 뒤 정수빈의 보내기 번트와 조수행의 좌전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준순이 좌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고 계속된 2사 2, 3루서 NC 전사민의 폭투로 1점을 더 얹었다. 인천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SSG 랜더스를 6-3으로 꺾었다. KIA 나성범은 1회 무사 만루서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더니 2-3으로 역전 당한 3회에는 다시 승부를 뒤집는 좌월 스리런 홈런을 날려 팀을 연패 위기에서 건져냈다. 나성범은 이 홈런으로 역대 16번째 통산 300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KIA는 9회 박재현의 130m짜리 대형 우월 솔로포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에 이어 4회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는 1과 3분의 1 이닝을 무실점을 막아 데뷔 6년 만에 처음 구원승을 따냈다. 조상우는 9회 마운드를 넘겨받은 뒤 2사 만루의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마지막 타자 홍대인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면서 SSG의 거센 막판 추격을 힘겹게 끊어냈다. 대전에서는 난타전 끝에 키움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에 7-6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4-7로 뒤지던 7회 허인서의 투런홈런으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9회말 1사 2루 찬스에서 노시환이 중견수 플라이, 허인서가 삼진으로 물러나 분루를 삼켰다. 대구에서 벌어질 예정이던 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전은 우천순연됐다.
  • ‘폭군의 셰프’ 몰래 봤다 끌려간 北 평성 청년들…“오지로 강제 추방 걱정”

    ‘폭군의 셰프’ 몰래 봤다 끌려간 北 평성 청년들…“오지로 강제 추방 걱정”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 ‘폭군의 셰프’를 몰래 시청한 청년들이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 재팬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평안남도 평성에서 한국 드라마를 몰래 시청하던 청년 2명이 안전부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함께 영상을 본 친구 A씨의 배신이었다. 체포된 두 청년은 학생 시절부터 가까운 사이로, 수년 전부터 해외를 통해 유입된 한국 드라마 등 외부 영상을 몰래 함께 시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달 중순 “우리끼리 보기 아깝다”며 친한 친구 A씨를 불러 세 명이 함께 드라마를 봤다. 당시 시청한 작품은 북한에서 ‘왕의 요리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한국 드라마 ‘폭군의 셰프’로 전해졌다. 지난해 한국에서 큰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궁중 요리와 주인공들의 로맨스를 다룬 내용으로, 북한 젊은층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처벌받을 것을 두려워한 A씨는 며칠 동안 고민한 끝에 직접 안전부를 찾아가 자신의 불법 행위를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함께 영상을 본 두 친구의 행위를 당국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안전부 수사에 협조하기로 했다. 지난달 A씨는 다시 두 친구를 불러 불법 영상을 함께 시청했고, 사전에 연락을 받은 안전부 수사관들이 현장에 들이닥쳐 세 사람을 모두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북한 소식통은 “체포된 두 사람의 가족은 자신들이 상대적으로 풍족한 평성에서 생활 조건이 열악한 지방으로 강제 추방될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 음악 등 외부 문화 유입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반동사상문화배격법’과 ‘청년교양보장법’ 등을 근거로 한국 콘텐츠를 접한 주민들에게 강한 처벌을 내리고 있다
  • 물놀이터서 뒤집힌 에어바운스…어린이 5명 병원 이송

    물놀이터서 뒤집힌 에어바운스…어린이 5명 병원 이송

    경기 군포시 산본동 한 어린이공원 물놀이터에서 에어바운스가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오후 발생한 해당 사고로 10세 이하 초등학생 5명이 타박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사고는 풀장 옆에 있던 에어바운스에 올라탄 아이들이 한쪽으로 몰리면서 기울어졌고 이내 발칵 뒤집힌 것으로 파악됐다. 에어바운스는 공기를 주입해 뛰어놀 수 있도록 한 놀이기구다. 해당 물놀이터는 군포시가 외부 업체에 위탁해 운영 중인 시설로 확인됐다. 시는 사고 직후 해당 물놀이터를 임시 폐쇄 조치했다. 경찰은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 월드컵 우승 펠레 유니폼 73억원에 경매...역대 최고가는 마라도나 유니폼 138억원

    월드컵 우승 펠레 유니폼 73억원에 경매...역대 최고가는 마라도나 유니폼 138억원

    브라질에 첫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트로피를 안겼던 펠레의 유니폼이 경매에서 490만 달러(약 73억원)에 팔렸다. 로이터 통신은 17일(한국시간) ‘펠레가 1958년 스웨덴 월드컵 결승전에서 입었던 유니폼이 소더비 경매에서 490만 달러에 낙찰됐다. 이는 펠레 관련 수집품 가운데 역대 최고액’이라고 전했다. 소더비 측에 따르면 이번 경매에는 5명 이상의 입찰자가 참여해 총 10차례의 응찰 끝에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 월드컵 결승전은 브라질이 개최국 스웨덴을 상대로 5-2의 대역전극을 펼치며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정상에 올랐던 역사적인 경기다. 당시 17세에 불과했던 펠레는 결승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축구황제’의 탄생을 세계에 알렸다. 당시 펠레가 기록한 역대 월드컵 결승전 최연소 출전과 최연소 득점 기록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펠레는 결승전 직후 팀 동료 디다에게 유니폼을 선물했는데 그의 가족들은 오랫동안 소장하던 유니폼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스포츠 박물관에 기증했다. 박물관은 이 유니폼을 2004년 크리스티 경매에 부쳐 당시 10만5600 달러에 낙찰되기도 했다. 펠레는 2022년 12월 82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그러나 이번 펠레의 유니폼이 축구 유니폼 가운데 가장 비싸게 팔린 것은 아니다. 역대 최고가 유니폼은 1986년 월드컵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의 축구 스타 마라도나가 입었던 것으로 2022년 경매에서 928만 달러(약 138억원)에 낙찰됐다. 당시 잉글랜드 골문을 열었던 마라도나의 헤딩골은 사실 그의 손에 맞고 들어간 것으로 확인돼 ‘신의 손’ 골로 화제를 모았다. 한편 1986년 당시 마라도나가 착용했던 주장 완장도 이번 소더비 경매에 출품됐는데 51만2000달러(약 7억6000만원)에 팔렸다.
  • 재난 된 폭염·폭우 피해, 국가 배상 책임 어디까지?… 예측·예방가능성 엄격히 따지는 법원

    재난 된 폭염·폭우 피해, 국가 배상 책임 어디까지?… 예측·예방가능성 엄격히 따지는 법원

    최근 지구 온난화 등의 여파로 폭염, 폭우 등 예상 밖의 기상현상이 일상화 되면서 관련 사고도 늘어나고 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은 국가기간시설물에 대한 국가 관리 책임은 엄중하게 묻는 반면, 기상현상에 따른 사고에 대해선 국가 책임 범위를 제한적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으로 도로 ‘블로우업’ 사망사고… 法 “국가 책임”50대 남성 A씨는 지난 2023년 7월 30일 오토바이를 타고 국유지인 공주의 한 하천 제방 옆 콘크리트 포장 농로를 주행하던 중, 도로가 약 30㎝ 솟아오른 곳을 지나다 오토바이가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뇌출혈 등의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사고 발생 보름 만인 같은해 8월 15일 사망했고, 유족들은 도로 관리 주체인 공주시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수원지법은 지난해 10월 “도로가 통상 갖춰야 할 안전성을 결여했다”면서 유족 측의 손을 들어줬다. 다만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A씨의 책임을 고려해 공주시의 책임을 70%로 제한하고, A씨의 부친에게 약 2억 2760만원, 형제자매 3명에게 각 500만원과 그에 따른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공주시는 “갑작스런 폭염으로 인해 불가항력적으로 발생한 ‘블로우업’ 현상으로 예견이 어려웠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솟아오른 부분이 도로 포장 과정에서 발생한 이음새 부분이었던 점을 들어 “도로의 팽창·이완을 고려해 이음새 부분의 보수 관리가 이뤄졌더라면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폭우 하천 범람 사고엔 ‘이용자 안전주의 의무’ 강조김해에 거주하던 70대 남성 B씨는 비가 오던 지난 2020년 7월 29일 자전거를 타고 은행을 방문한 뒤 집으로 돌아가던 중 경원교 아래 하천 옆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다 폭우로 불어난 하천에 빠져 급류에 휩쓸렸고, 3일 뒤 사망한 채 발견됐다. B씨 유족들은 “안전 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자전거도로 진입을 차단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며 김해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창원지법은 ▲진입로 입구에 ‘강우시 하천 출입을 금지해달라’는 안내판이 설치돼있는 점 ▲비가 많이 내린 날엔 위험을 피하기 위해 산책로를 이용하지 않고 우회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 등을 들어 김해시에 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다. 두 사건의 결과를 가른 것은 국가의 관리 책임 범위의 차이였다. 즉, 도로의 균열 등 국가가 관리하는 시설의 하자가 사고의 원인일 경우엔 국가에 적극적으로 책임을 묻지만, 단순히 날씨로 인해 예상 가능한 사고에 대해선 이용자도 책임의 의무를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공주시는 도로 공사를 한 뒤 이음새가 온도에 따라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꾸준히 점검·보수를 할 책임이 있는 반면, 김해시의 경우 안전 안내판 설치로 최소한의 관리 의무를 이행했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었다. 또 A씨는 주행 중인 오토바이에서 갑자기 도로가 솟아올라 있을 것을 예측하기 어려웠지만, B씨는 전날 밤 내린 폭우로 하천이 불어났을 거라는 점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는 점도 고려됐다. 재난 수준 폭우 사고엔 “현실적으로 예방 불가”또 사실상 국가가 대응하기 어려운 재난 수준의 기상현상에 대해서도 배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전남 구례에서 볼링장을 운영하던 C씨는 지난 2020년 8월 5~8일 쏟아진 기록적 폭우로 섬진강이 넘쳐 볼링장 침수피해가 발생하자 “섬진강댐의 관리주체로서 적절하게 하천 수위를 조절했어야 했다”며 한국수자원공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지난해 11월 수자원공사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당시 여름 장마가 54일간 지속돼 기상관측이 전국으로 확대된 1973년 이래 가장 긴 장마로 기록됐고, 특히 섬진강의 경우 예년 대비 평균 강수량이 192%에 달해 1966년 이후 최대 강수량으로 기록된 점 등을 언급하며 “이같은 폭우 상황에선 댐 수위를 낮춰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할 시간이 촉박하다”고 설명했다. 현실적으로 수자원공사도 어찌할 도리가 없는 수준의 폭우였단 취지다. 같은해 8월 집중호우 당시 전북 진안 용담댐 방류량이 급증하면서 하류에 위치한 D씨의 카페가 침수된 사고에 대해서도 서울중앙지법은 한국수자원공사에 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당시 폭우로 인한 유입량이 예년보다 5배 이상 많아 방류량 증가가 불가피했고, 기상청의 오보로 날씨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단 이유에서다.
  • “삼전닉스 손절하고 미장 간다” 눈물의 개미들 ‘국장 탈출’ 러시 [내가샀다]

    “삼전닉스 손절하고 미장 간다” 눈물의 개미들 ‘국장 탈출’ 러시 [내가샀다]

    코스피가 ‘1만피’ 눈앞에서 6800선까지 고꾸라지며 극한의 변동성 장세에 빠지자 개미들이 ‘국장’(국내 증시)을 떠나는 흐름이 포착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1·2위 종목이 하루 만에 10% 안팎 급락하는 혼란에 지친 국내 증시 대신 미 증시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내 개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미국 주식을 총 11억 6213만 달러 사들였다. 이란 전쟁으로 증시가 급락한 3월까지만 해도 미 증시에서 16억원어치를 사들였던 개인 투자자들은 4월을 기점으로 코스피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자 4월 4억 6893만 달러, 5월 9억 3977만 달러 순매도하며 국내 증시로 돌아왔다. 그러나 6월 중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 곡선이 꺾인 뒤 급등락을 이어가자 공포에 빠진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미국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 주가의 ‘피크아웃’ 공포에 주요국 증시가 출렁거리지만, ‘삼전닉스’가 급락하면 증시 전체에 삭풍이 부는 코스피와 비교하면 미 증시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라는 점이 개인 투자자들의 ‘국장 탈출’ 배경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절대적인 코스피는 지난달 2일 종가 기준 고점(9114.55) 대비 16일까지 25.16% 하락했다. 또한 일일 변동폭이 5% 안팎에서 크게는 9%대까지 달하며 투자자들의 투심을 악화시키고 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2일 기록한 고점에서 약 7% 하락한 뒤 반등한 상태다. 특히 애플이 올해 들어 17% 오르는 등 기존 올해 들어 애플 주가가 약 17% 오르는 등 기존 ‘매그니피센트7(M7)’가 건재한 덕에 반도체 지수의 급등락 영향에도 버티고 있다. 다만 ‘나스닥은 우상향한다’는 믿음에 무작정 뛰어드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이 급락하는 동안 미국은 상대적으로 평온했다”면서 미국 증시가 별다른 조정을 받지 않았다는 점은 이후 국내 증시와 시차를 두고 하락할 리스크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M7 종목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나스닥 시장보다 내려가고 있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기술주의 PER 하락이 주가 매력을 높이는 것인지, 투자자들이 이들 기업의 이익에 부여하는 가치 자체가 낮아지는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 “어머니, 변호사 부를게요” 참교육…학부모 갑질에 칼 빼든 ‘이 나라’

    “어머니, 변호사 부를게요” 참교육…학부모 갑질에 칼 빼든 ‘이 나라’

    최근 일본에서도 일부 학부모의 무리한 요구나 행동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변호사가 학교 대리인으로 개입해 문제 해결에 나서는 제도가 도입되고 있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일본에서 정신질환으로 휴직한 공립학교 교직원은 지난 2023년과 2024년 모두 7000명을 웃돌며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문부과학성은 교직원 정신질환의 발생 요인 중 하나로 일부 선을 넘는 학부모들을 대응하는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꼽았다. 이에 일본변호사연합회는 변호사가 학교 측 대리인으로서 학부모와 문제 해결에 관여할 수 있는 제도 구축을 제언했고, 문부과학성은 지난해 보호자의 부당한 요구는 학교가 아닌 외부의 조력을 얻어 담당해야 할 업무로 지정했다. 오카야마현의 한 공립중학교에서는 학교 활동 중에 일어난 사고에 금전적인 배상을 지속해 요구하는 학부모에 대해 오카야마 변호사회에 개입을 요구했고 변호사가 학부모와 교섭에 참여하자 원만히 해결된 사례가 있었다. 오카야마 변호사회 소속의 한 변호사는 “교사가 심야까지 보호자 대응에 시달리는 경우가 있는데, 변호사 개입으로 교육 현장 부담이 감소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사카부 변호사회는 지난해 ‘학교 변호사’라고 명명한 변호사 파견 제도를 만들었고, 이달 기준 변호사 인력 40명을 배치했다. 도쿄도 교육위원회는 학부모 면담이 4~5차례에 이르기까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변호사 동석을 요구하는 지침을 만들었다. 도쿄 교육위 관계자는 “보호자 대응은 교원 재량에 의존하기 쉽고 경험이 적은 젊은 교원은 대응이 미비한 경우가 있었다”며 교육 당국 차원에서 해결을 도모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 내 문제 해결과 관련한 경험이 많은 한 변호사는 닛케이에 “변호사가 학교 현장 문제에 과도하게 개입하려 하지 말고 냉정하게 대화하는 자세를 보여야 학부모와 교사의 관계를 해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교사들이 학부모들의 과도한 민원으로 인해 교육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극심한 상황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소재 학교 교사 883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4%는 최근 수년 동안 정부와 교육 당국이 추진한 교권 보호 정책에 대해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다. ‘실질적 보호 체감이 나아졌다’는 응답은 25%에 그쳤다. 교육 여건 개선과 관련해서는 ‘학교 업무 재구조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97%에 달했고, ‘교사 스트레스 관리 정책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95%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교육활동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학교 밖 교육활동에 따른 민·형사상 책임 부담(99%) ▲학부모 민원(99%) ▲학교폭력 및 각종 분쟁 처리 부담(98%) ▲관리자 갑질(80%) 등을 꼽았다. 교권 보호를 위한 정책으로는 ▲교육활동 보호 예산 확충 필요(96%) ▲교육활동보호팀의 과 단위 조직 확대 개편 필요(87%) ▲보복성 아동학대 신고·악성 민원 등에 대한 교육청 차원의 원스톱 대응체계 구축 필요(100%) 등을 꼽았다.
  • 어눌한 한국어 “심판, 도와주세요”…서경덕, 韓축구 비하 논란 주성치에 “주변국 모욕 말라”

    어눌한 한국어 “심판, 도와주세요”…서경덕, 韓축구 비하 논란 주성치에 “주변국 모욕 말라”

    중국 배우 겸 감독 주성치가 연출한 영화 ‘소림축구’의 후속작 ‘쿵푸사커’(功夫女足)에서 한국 여자 축구팀을 비하하는 듯한 장면이 담겨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선 넘는 비유로 주변국에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17일 소셜미디어(SNS)에 쿵푸사커 논란을 언급하며 “아무리 허구적인 영화라지만 쇼트트랙, 축구 등을 소재로 한국 스포츠계를 지속적으로 모욕하는 건 정말로 잘못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11일 중국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2001년 흥행작 ‘소림축구’의 후속격으로, 약체 여자 축구팀이 무술을 접목해 기적을 만들어가는 코미디 영화다.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개봉 사흘 만에 누적 박스오피스 6억 위안(약 1320억 원)을 돌파할 정도로 흥행 중이다. 하지만 예고편과 영화에서 한국 여자 축구팀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장면이 많이 담겨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영화 속에서 한국팀을 연상시키는 ‘이화팀’이 등장하는데 이 팀의 선수들은 경기보다 화장과 서클렌즈에 신경 쓰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또 상대 선수에게 먼저 발을 걸거나 폭력을 행사한 뒤 과장된 동작으로 심판의 판정을 유도하는 장면이 담겼다. 선수들이 어눌한 한국어로 “심판, 도와주세요”라고 외치는 장면도 등장한다. 이에 대해 한국 여자축구팀을 반칙을 일삼고 외모에 집착하는 집단으로 희화화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 교수는 “국내 이화여대를 연상케 하는 ‘이화여자축구팀’이 온갖 비겁한 수를 쓰는 ‘반칙 축구’를 하고, 서클렌즈를 끼고 화장에 집중하는 선수들로 묘사됐다”며 “아무리 B급 감성을 표방했다지만 어눌한 한국말을 삽입해 실소를 자아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베이징시 광전총국이 쇼트트랙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을 공개했는데 한국 선수들을 ‘반칙왕’으로 묘사해 큰 논란이 된 바 있다”며 지속적으로 이뤄진 행위임을 설명했다. 그는 “오는 8월 ‘쿵푸사커’의 해외 개봉에 앞서 잘못된 부분을 반드시 시정하고, 더 이상 선 넘는 비유로 주변국에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재판소원 도입으로 위상 달라진 헌재… ‘1호 결정 사건’에 쏠리는 눈

    재판소원 도입으로 위상 달라진 헌재… ‘1호 결정 사건’에 쏠리는 눈

    지난 3월 12일 재판소원 제도가 새롭게 도입되면서 헌법재판소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기본권 침해 여부에 대한 헌재의 심사 대상 및 기능이 사실상 강화되면서다. 제도 시행 4개월차에 접어들고 본안 심사대에 오르는 사건이 늘어나면서 재판소원의 정체성을 명확히할 가늠자가 돼줄 ‘1호 결정’ 사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헌재가 이를 통해 제도 도입 전부터 제기된 ‘4심제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헌재에 접수된 재판소원 사건은 모두 1463건으로 집계됐다. 이중에서 13건이 전원재판부에 회부된 상태다. 본안 판단 사건 13건 중 10건은 기존 법원 제도나 재판 절차상 한계로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침해됐다는 취지의 사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첫 전원재판부 회부 사건인 녹십자의 ‘백신 담합’ 사건은 형사소송과 행정소송의 결론이 서로 다르게 나왔는데도 대법원이 판결 이유를 밝히지 않고 기각하는 ‘심리불속행 기각’ 처리한 점을 헌재가 문제삼았다. 또 항소이유서를 늦게 제출했다는 이유로 항소를 각하한 법원 결정에 문제를 제기한 재판소원 사건도 5건이 전원재판부 심리 중이다. 헌법재판 경력이 있는 한 변호사는 “항소이유서 문제는 유사한 취지의 문제제기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관련 법에 대한 위헌 여부도 헌재가 들여다보고 있어 헌재가 다른 재판소원 사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헌재가 단순한 절차적 문제를 넘어서 재판부의 법 해석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방향으로 재판소원 제도를 운영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최근 법원 판결이 기본권을 침해했는지를 직접 들여다보는 취지의 재판소원 사건들도 사전심사의 문턱을 넘었다. 전원재판부 회부 7·8호 사건인 성폭력과 장애인 이동권 사건이 대표적이다. 1호 결정 사건이 나올 경우 향후 절차에 대한 논쟁이 본격화될 우려도 제기된다. 현행법에는 후속 절차가 제대로 명시돼 있지 않아 기존 판결의 효력 범위 여부 등이 불명확한 까닭이다. 만약 재판소원이 인용돼 헌재가 법원 판결을 취소하더라도 법원이 같은 판단을 고수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와 관련 법원행정처는 ‘재판소원 후속절차 연구반’을 구성해 헌재에서 취소된 판결이 다시 법원으로 돌아왔을 때 필요한 절차에 대해 점검 중이다. 헌재 관계자는 “법원의 논의 결과에 따라 절차적인 부분이 정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무소속 한동훈·민주당 이건태, 보완수사권 폐지 ‘끝장토론’

    무소속 한동훈·민주당 이건태, 보완수사권 폐지 ‘끝장토론’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7일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둘러싼 공개 토론 제안에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응한 데 대해 “감정싸움이 아니라 국민의 관점에서 생산적인 토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여당 인사들을 향해 잇따라 공개 토론을 제안한 지 사흘 만에 맞상대가 정해지면서 보완수사권 폐지를 둘러싼 ‘끝장토론’이 성사됐다. 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스스로 ‘이재명 대장동 변호인’이라는 민주당 이건태 의원이 제가 드린 보완수사권 폐지 토론 제의에 민주당 대표 선수로 응해주셨다”며 “이재명 대통령 ‘공소취소’에 앞장선 분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김한규 의원 등, 유시민 평론가, 송영길 의원까지 모두 거절하길래 이 중요한 토론이 성사 안 되나 했는데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의원은 한 의원의 공개 토론 제안을 수락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 “검사 20년,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 대장동 사건 변호인으로 정치 검찰의 실상을 직접 겪었던 저와 토론하자”며 “국민이 보는 앞에서 보완수사권 폐지가 왜 필요한지, 검찰이 왜 수사권을 가져가서는 안 되는지 하나하나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번 토론은 한 의원이 지난 14일 김한규 민주당 의원 등을 향해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를 국민 앞에서 공개 토론하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한 의원은 ‘장윤기 사건’을 언급하며 “보완수사권 폐지를 주장하는 민주당 의원 누구라도 좋으니 뒤로 숨지 말고 국민들 앞에서 공개 토론하자”고 했다. 한 의원과 이 의원은 모두 검사 출신이다. 이 의원은 사법연수원 19기로, 한(사법연수원 27기) 의원보다 선배다. 양측은 향후 토론 시기와 장소, 진행 방식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
  • 대형 공모주는 찬바람, 중소형은 흥행… 상반기 IPO 양극화 뚜렷

    대형 공모주는 찬바람, 중소형은 흥행… 상반기 IPO 양극화 뚜렷

    상반기 공모액 1조 2000억… 5년 평균의 24%중대형은 공모가 하단… 중소형에 청약 자금 몰려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은 신규 상장 기업과 공모 규모가 예년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 대형 공모주는 고전한 반면 중소형 종목에는 자금이 몰리면서 공모 규모에 따라 흥행 성적이 극명하게 갈렸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 기업이 스팩(SPAC)과 코넥스 시장을 포함해 27곳으로 집계됐다고 분석했다. 1999~2025년 상반기 평균인 47곳과 최근 5년 평균인 52곳을 모두 크게 밑돌았다. 상반기 공모 금액도 약 1조 2000억원으로 1999년 이후 상반기 평균 2조 1000억원과 최근 5년 평균 5조원에 못 미쳤다. 삼성증권이 스팩과 리츠(REITs)를 제외하고 집계한 상반기 공모 금액은 1조 1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7%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LG씨엔에스와 서울보증보험 등 대형 기업이 잇따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것과 달리 올해는 4980억원을 조달한 케이뱅크를 제외하면 대형 공모주가 사실상 자취를 감춘 영향이다. 공모주 투자 열기는 중소형 종목을 중심으로 이어졌다. 상반기 일반청약 평균 경쟁률은 1782대 1로 2017~2025년 평균인 869대 1을 웃돌았고,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비중도 82.4%에 달했다. 그러나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인 케이뱅크와 채비, 스트라드비젼은 공모가가 희망 범위 하단에서 결정된 반면 시가총액 1000억~3000억원 수준의 코스닥 중소형 종목들은 대부분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증권가에서는 공모 규모가 커질수록 기관이 소화해야 할 물량과 의무보유확약 부담이 늘어 중대형 공모에 대한 기업가치 검증이 더 엄격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 감소로 상대적으로 적은 자금에도 주가가 움직이는 중소형 종목에 단기 유동성이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상장을 위해 심사를 청구한 기업이 40여곳에 달한다”며 “3분기 말부터 IPO 시장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콘돔? 임신 쉽게 안 돼” 피임 안 하는 10대…충격적인 한국 피임 수준

    “콘돔? 임신 쉽게 안 돼” 피임 안 하는 10대…충격적인 한국 피임 수준

    청소년 10명 중 3명은 최근 1년간 성관계 중 피임을 항상 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청소년 사이에서는 파트너에 의해 피임 여부가 결정되는 경향도 확인됐다. 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 여성의 피임 현황과 시사점’ 연구에 따르면 2025년 한국 여성의 생애주기별 성·생식건강조사에서 지난 1년간 피임을 항상 했다는 청소년의 비율은 2022년 54.6%에서 2025년 67.3%로 증가했다. 32.7%는 피임을 가끔 했거나 전혀 하지 않았다. 지난 1년간 피임을 항상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76.5%가 본인 혹은 성관계 상대가 피임 도구(콘돔 등)를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임신이 쉽게 될 것 같지 않아서(52.9%), 상대방이 피임을 충분히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47.1%), 상대가 피임을 원하지 않아서(35.3%) 순이었다. 피임 방법을 제대로 모르거나 피임 도구 사용이 불편하다는 응답은 각각 29.4%였다. 피임에 대한 안일한 인식은 잘못된 피임 방법으로도 나타났다. 피임법은 크게 비현대적 피임법(질외사정·월경주기법 등), 현대적 피임법으로 나뉜다. 그중 현대적 피임이란 피임 실패율이 비교적 높은 ‘질외사정’과 ‘월경주기법’을 사용하지 않는 피임법으로 ▲콘돔 ▲경구피임약 ▲사후피임약 ▲피하이식제(임플라논) ▲자궁 내 장치(IUD) ▲난관·정관 수술 등이 해당한다. 그러나 10대 청소년은 ‘현대적 피임법’과는 거리가 먼 피임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피임 방법으로는 월경주기법이 3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구피임약(25%), 사후피임약 복용(19.2%) 순이다. 상대방의 피임 방법으로는 73.1%가 콘돔, 50%는 질외사정이었다. 청소년 피임 결정의 주체로는 50%가 ‘나와 파트너가 같이 결정’한다고 했고 30.8%는 본인이 주로 결정, 19.2%는 파트너가 주로 결정했다. 본인이 주로 결정한다는 응답은 초기 성인(34.1%)이나 중장년(34.4%)에 비해 청소년층 비율이 가장 낮았다. 콘돔을 사용하고 싶었지만 사용하지 못한 경험률은 청소년이 34.6%로 역시 초기 성인(25.9%), 중장년(20.9%)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 피임 없는 성관계는 결국 계획되지 않은 임신의 위험을 높이며 인공임신중절로도 이어질 수 있다. 최근 1년간 성관계 경험 있는 19~39세 여성 중에서 피임하지 않았거나 실패해서 계획하지 않은 임신을 경험했다는 비율은 14.8%였다. 인공임신중절을 해 본 적 있다는 19~39세 여성(성 경험 있음 기준)은 10명 중 1명(9.5%)꼴이었다. 이에 피임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성 문제를 터부시하는 사회 분위기를 개선하고, 성교육 강화 등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 앤트로픽 CEO, ‘AI 규제’ 슈퍼팩에 거액 기부

    앤트로픽 CEO, ‘AI 규제’ 슈퍼팩에 거액 기부

    생성형 인공지능(AI) ‘클로드’를 개발한 미국 앤트로픽의 최고경영자(CEO)와 직원들이 중간 선거를 앞두고 AI 규제를 지지하는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거액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제출된 2분기(4∼6월) 보고서에 따르면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지난 5월 4일 슈퍼팩 ‘퍼블릭퍼스트’에 100만 달러(약 15억원)를 기부했다. 퍼블릭 퍼스트는 AI 모델 투명성 강화와 연방 차원의 강력한 규제를 주장하는 후보들을 지지하는 슈퍼팩으로, 아모데이 CEO의 올해 첫 선거 기부금이기도 하다. 아모데이 CEO 외 앤트로픽 직원 5명도 이 기간 215만 4900달러(약 32억원)을 같은 슈퍼팩에 기부했다. 앤트로픽과 아모데이 CEO는 그간 AI 기술에 대해 강력한 정부 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반면 오픈AI는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과 그 부인은 벤처투자사 ‘앤드리슨 호로비츠’(a16z)의 지원으로 설립된 슈퍼팩 ‘리딩 더 퓨처’에 지난해 부부 각각 1250만 달러씩을 기탁했다. 리딩 더 퓨처는 상대적으로 AI 발전을 우선시하는 슈퍼팩이다. 연방 차원으로 규제를 단일화하고 주(州) 정부가 각기 AI 규제 법안을 제정하는 ‘규제 파편화’에 부정적인 태도를 나타낸다.
  • 16기 영숙, 상철 성관계 폭로→모욕 혐의…결국 벌금형 확정

    16기 영숙, 상철 성관계 폭로→모욕 혐의…결국 벌금형 확정

    SBS·ENA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 출연자 16기 영숙이 같은 기수 출연자인 상철을 상대로 한 사생활 폭로전 끝에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 16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대법원은 최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기소된 영숙의 상고를 기각하고,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사건의 발단은 영숙의 온라인 글 작성에서 시작됐다. 영숙은 상철이 자신과 교제하던 중 다른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네 차례에 걸쳐 유포하며 상철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25년 7월 9일 대구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은 영숙의 행위가 국민의 알 권리나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영숙 측은 “해명과 방어 차원이었을 뿐 명예훼손의 고의가 없었다”며 사실오인 및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 4월 10일 항소심 재판부는 “상대방의 귀책 사유가 있더라도 공적인 공간에서의 폭로를 정당행위로 볼 수 없다”며 1심 판단을 유지했고, 대법원 역시 원심의 판결에 법리적 오해가 없다고 판단했다.
  • [서울데이터랩] 미 증시, 기술주 약세에 혼조 마감…나스닥 1%대 하락

    [서울데이터랩] 미 증시, 기술주 약세에 혼조 마감…나스닥 1%대 하락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기술주와 반도체주 중심의 매도세가 두드러지면서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지수는 5만 2552.97로 전장보다 105.67포인트(-0.20%) 하락했고, S&P500지수는 7533.77로 38.63포인트(-0.51%) 내렸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만 5881.95로 387.28포인트(-1.47%) 밀렸으며, 나스닥100지수도 2만 9025.77로 476.83포인트(-1.62%) 하락해 대형 기술주의 부담이 두드러졌다. 이날 장에서는 특히 반도체 업종의 낙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만 1867.50으로 531.39포인트(-4.29%) 급락했다. 장 초반 주요 지수는 비교적 높은 수준에서 출발했지만, 나스닥 종합지수는 장중 2만 5765.45까지 밀렸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만 1768.96까지 내려 저가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다우운송지수는 2만 2826.60으로 3.23% 상승해 업종별 차별화 양상이 나타났다. 변동성 지표도 오름세를 보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의 VIX 지수는 16.73으로 전장보다 1.06포인트(6.76%) 상승했다. 이는 기술주 중심의 조정 과정에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됐음을 보여준다. 뉴욕증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업종별 희비가 엇갈렸다. 반도체 업종의 TSMC ADR은 2.32% 내렸고, 금융주 제이피모간체이스는 1.08%,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16%, 모간스탠리는 4.45% 하락했다. 산업재에서는 캐터필러와 GE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4.06%씩 떨어졌고, 오라클은 6.25% 급락했다. 반면 방어주와 일부 소비·헬스케어 종목은 강세를 나타냈다. 일라이 릴리는 1.08%, 존슨앤드존슨은 1.19%, 애브비는 4.21% 상승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각각 2.82%, 3.05% 올랐고, 코카콜라는 3.00%, P&G는 2.33% 상승했다. 에너지 업종에서는 엑슨모빌이 1.00%, 셰브론이 1.24% 올랐다. 나스닥 대형주 가운데서는 메가캡과 반도체주 약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2.40% 하락했고, 아마존은 1.99%, 메타는 2.46%, 테슬라는 0.86% 내렸다. 알파벳 클래스A와 클래스C는 각각 4.44%, 4.43% 떨어졌고, 브로드컴은 5.03% 하락했다. 반도체 전반의 조정은 더욱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 ADR은 13.69% 급락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5.65%, AMD는 5.33%, 인텔은 5.84% 내렸다. 반도체 장비주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3.19%, 램리서치는 4.31%, ASML ADR은 1.67% 하락했다. 반면 애플은 1.76%, 마이크로소프트는 1.38% 상승해 일부 초대형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소비 관련 종목 중에서는 월마트가 2.15%, 코스트코가 3.17% 올랐다. 종합하면 16일 뉴욕증시는 반도체와 인터넷 플랫폼 등 성장주 조정 압력이 확대되면서 나스닥 중심의 약세가 두드러진 반면, 헬스케어·소비방어·에너지 일부 종목은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 내부의 순환매 흐름을 보여줬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홈런 가수’ 하지원 뜨자 홈런·홈런·홈런…팬심으로 공에 맞은 최원준 “묵직하더라고요”

    ‘홈런 가수’ 하지원 뜨자 홈런·홈런·홈런…팬심으로 공에 맞은 최원준 “묵직하더라고요”

    ‘한방이야 단 한 번이야 이쯤이야 날려버려 홈런’이라는 가사처럼 시원한 홈런포가 무더운 여름밤을 가로지르며 프로야구 후반기를 활짝 열었다. KT 위즈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후반기 개막전에서 2회초 터진 최원준의 3점 홈런 등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4-3으로 꺾었다. LG 역시 오스틴 딘과 오지환의 홈런포가 터졌지만 각각 1점, 2점 홈런에 그치며 후반기 중요한 첫 승부를 내주게 됐다. 마침 배우 하지원이 시구자로 나서면서 이날 나온 홈런의 의미가 더 특별했다. 소싯적에 ‘홈런’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댄스가수로 잠시 활동했던 하지원은 최근 23년 만에 같은 곡으로 음악방송에 출연했다. 출연 공약을 내건 유튜브 영상이 120만 조회수를 달성하면 다시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는데 목표했던 조회수를 조기에 달성하면서 일이 커졌다. 과거 영상은 이야기만 나오면 부끄러워 죽겠는 흑역사로 여겼지만 최근 선보인 무대는 팬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홈런 가수’ 하지원은 이날 LG의 승리를 기원하는 시구자로 나섰고 그가 던진 공은 포수가 아닌 KT 타자 최원준을 맞혔다. 하지원의 기운을 받은 최원준이 시원한 홈런포를 날렸고 이게 결국 KT의 승리로 이어지면서 하지원은 LG의 승리요정이 아닌 KT의 승리요정이 됐다.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된 최원준은 “공이 생각보다 빠르더라”면서 “공이 묵직했고 그래서 아팠다”고 웃었다. 피할 수도 있었지만 어릴 적부터 하지원의 팬이었던지라 공에 맞아 조금이라도 더 특별한 인연이 되고 싶었다고 한다. 최원준은 “초등학교 때부터 배우님을 너무 좋아했다”면서 “시구하기 전에 같이 사진도 찍었다”고 자랑했다. 전반기 타율 1위에 오르며 ‘깜짝 신데렐라’로 떠오른 최원준은 이날 홈런을 추가하며 타율 1위(0.361), 안타 2위(117개) 자리를 지켰다. 2024년 기록한 9홈런이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인데 이날까지 벌써 8개를 쳐서 두 자릿수 홈런도 가능한 상황이다. 최원준은 “넘어갈 줄은 몰랐고 ‘잡히지만 마라’고 생각했다”면서 “제가 친 홈런으로 팀이 승리할 수 있게 돼서 많이 기쁘다”고 밝혔다. LG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를 처음 상대해보는지라 첫 타석에서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시원하게 승부를 본 것이 적중했다. 본래 예민한 성격의 최원준은 올해 자유계약선수(FA)로 KT에 합류한 뒤 마음가짐을 달리하면서 성적이 확 달라졌다. 툭 털고 지나가는 법을 체득하면서 과거의 실수,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자기 스윙을 가져간 덕분이다.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안타 1위의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118개), 홈런 1위의 오스틴(28개)의 영상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는다. 최원준은 “그 선수들도 터무니없이 칠 때가 있더라”면서 “‘나라고 완벽해야 되나’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말 그대로 ‘미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기록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시즌 끝날 때의 기록이 진짜 기록이라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전광판에 뜨는 걸 어쩔 수 없이 보게 되기는 하지만 굳이 자신의 기록을 찾아보지는 않고 있다. 최원준의 전반기 활약에 대해 이강철 KT 감독은 “원준이가 3인분은 해줬다”면서 고마움을 나타냈다. 나도현 KT 단장 역시 ‘가성비 FA’가 된 최원준에게 늘 “고맙다”는 말을 건넨다. 최원준은 “계약서를 수정해주시면 좋지만 어쩔 수 없다”고 농담하며 “고맙다는 말 한마디로 모든 게 괜찮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 기록이 워낙 출중하지만 최원준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팀의 우승이다. 최원준은 “팀이 이기는 데 집중하겠다”며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 “답이 없네” 트럼프, 덫에 걸린 상황…때릴수록 더 꼬이는 호르무즈 [배틀라인]

    “답이 없네” 트럼프, 덫에 걸린 상황…때릴수록 더 꼬이는 호르무즈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미국도 이란도 결정타 없이 상대를 압박하는 ‘강압외교’를 반복하면서 호르무즈는 교착에 빠졌다.● 미국의 ‘해상통제’와 이란의 ‘해상거부’가 맞서는 비대칭 구조 속에서 전쟁은 장기 소모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군사적 해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경제 압박과 외교 병행을 주문했다. 미국은 이란의 군사시설을 타격할 수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까지 보장하지는 못한다. 반대로 이란도 해상교통을 교란해 국제유가와 운송비를 끌어올릴 수는 있어도 미국을 굴복시키지는 못한다. 서로 결정타 없이 상대를 압박하는 ‘강압외교’가 반복되면서 호르무즈는 전략적 소모전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은 16일(현지시간)에도 이어졌다. 미군은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를 비롯한 해안 방어시설과 미사일 관련 표적을 공습했고, 이란은 미국이 발전시설을 공격할 경우 예멘 후티 반군을 통해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군사적 압박을 이어가면서도 외교 채널은 완전히 닫지 않고 있다. 현재 전황은 확전과 협상이 병존하는 강압외교 국면에 가깝다. 공습해도 안전한 통항 보장은 ‘난항’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고 미국의 통제 아래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실제 해상 교통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4일 해협을 통과한 선박 21척 가운데 미군이 지원하는 오만 연안 항로를 이용한 선박은 한 척도 없었고, 16척은 이란 해안에 가까운 북측 수로를 택했다. 미국이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겠다고 밝혔지만 선주와 선원들은 미군의 보호 약속보다 이란의 공격 가능성을 더 크게 본 셈이다. 영국 해사무역기구 산하 합동해사정보센터(JMIC)도 호르무즈 해협의 위협 수준을 ‘심각’으로 평가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선박에 북측 통제항로 이용을 요구하고 있으며 항법 방해와 추가 공격 가능성도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최근 공습의 목적을 이란의 해안 미사일과 드론, 해군 전력을 약화해 상선 공격 능력을 떨어뜨리는 데 두고 있다. 이는 해협을 완전히 장악했다기보다 이란의 해상교통 차단 능력을 지속적으로 마모시키는 단계라는 의미다. 미 ‘해상통제’ vs 이란 ‘해상거부’미국과 이란은 같은 조건에서 싸우지 않는다. 미국의 목표는 상선이 언제든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는 ‘해상통제’다. 반면 이란은 해협을 완전히 봉쇄할 필요가 없다. 드론과 순항미사일, 기뢰, 고속정을 활용해 위험을 높이고 선주와 보험사가 운항을 포기하도록 만드는 ‘해상거부’만으로도 상당한 전략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미군은 모든 상선을 계속 보호해야 하지만 이란은 단 한 차례의 공격만 성공해도 보험료와 운임, 국제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 미국은 항상 성공해야 하지만 이란은 위험을 입증하는 것만으로도 전략적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구조다. 근접 호위 역시 부담이 크다. 유조선 한 척을 보호하려면 복수의 군함과 항공전력이 필요하며 현재 전력 구조만으로는 이를 장기간 유지하기 어렵다. 호송 전력이 밀집하면 오히려 이란 대함미사일과 드론의 집중사격 구역인 ‘킬 박스’(Kill Box)에 노출될 위험도 커진다. 이란 남부 해안을 점령하는 지상작전은 수천명의 병력과 수개월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으며, 하르그섬 등 일부 전략 거점을 점령하는 제한적 작전조차 전쟁 목표와 확전 범위를 크게 바꿀 가능성이 있다. 모호한 합의가 만든 안보 딜레마군사적 교착의 배경에는 실패한 휴전 합의가 있다. 지난달 체결된 미·이란 종전 양해각서(MOU)는 전쟁을 끝내는 평화협정이 아니라 호르무즈 통항 재개와 후속 협상을 위한 임시 안전장치였다. 그러나 해협 통항을 누가 관리할 것인지 명확히 규정하지 않으면서 양측은 같은 조항을 정반대로 해석했다. 미국은 오만 연안을 이용한 남측 항로를 우회 항로로 봤지만, 이란은 이를 자국의 최대 전략적 지렛대인 해협 통제권을 약화시키려는 시도로 받아들였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알리 바에즈 이란 프로젝트 책임자는 이를 고전적인 ‘안보 딜레마’라고 설명한다. 상대를 억제하려는 조치가 오히려 상대의 위협 인식을 키워 새로운 군사행동을 유발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공습 회의론 속 경제압박론 부상마크 에스퍼 전 미국 국방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공습 확대만으로는 이란의 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어렵다며 장기적인 경제 압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같은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도 새로운 핵협상보다 경제 압박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도 이미 반응하고 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위협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국제유가는 상승했고, 시장은 군사작전 자체보다 ‘전쟁위험보험’(War Risk Premium) 급등에 주목하고 있다. 보험료가 오르면 선주들은 미군의 호위 여부와 관계없이 운항을 기피하게 되고, 이는 실질적인 통항 감소와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미국의 전력 배분이다. 중동에서 PAC-3와 SM-6, 토마호크 등 정밀유도무기와 방공 요격탄을 계속 소모하면 인도·태평양사령부(INDOPACOM)의 대비태세와 대중국 억지력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양측 모두 “시간은 우리 편”미국과 이란은 모두 시간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통항 차질과 유가 상승, 미국의 정치적 부담이 워싱턴의 인내를 먼저 소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은 제재와 공습이 이란의 재정과 미사일·드론 전력을 점진적으로 약화시킬 것으로 본다. 양측이 모두 상대가 먼저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믿는 한, 호르무즈에서는 공습과 보복, 제한적 협상이 반복되는 ‘관리되는 충돌’(Managed Conflict)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지금 가장 큰 위험은 어느 한쪽이 전면전을 원해서가 아니라, 서로 상대가 먼저 물러설 것이라고 믿으며 확전의 문턱을 조금씩 낮추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한다.
  • 경기 지고 상대 뒤통수 ‘퍽’…또 앙금 쌓은 아르헨티나·잉글랜드, 전쟁은 계속된다

    경기 지고 상대 뒤통수 ‘퍽’…또 앙금 쌓은 아르헨티나·잉글랜드, 전쟁은 계속된다

    과거의 앙금이 풀리지도 않았는데 어김없이 또 감정이 상했다. 1982년 포클랜드 전쟁 이후 축구 경기가 축구 이상의 의미를 지녔던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가 21년 만의 맞대결에서도 짜증과 폭행이 오가는 모습을 연출하며 새롭게 앙금을 쌓았다. 잉글랜드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4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 막판 동점골과 역전골을 얻어맞으며 1-2로 패배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이번에도 결승을 눈앞에 두고 좌절했다. 양국의 축구 대결은 역사·정치적인 문제가 얽혀 상당히 예민하다. 포클랜드 전쟁은 1980년대 벌어진 일이라고는 믿기 어렵게 양국에서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사건이 됐다. 이후 1986 멕시코월드컵에서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의 그 유명한 ‘신의 손’이 양국의 맞대결에서 나오면서 서로에 대한 원한이 극에 달했다. 1998 프랑스월드컵 때는 디에고 시메오네(아르헨티나)의 거친 플레이에 넘어진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이 분을 참지 못하고 보복성 발길질을 당해 퇴장당하는 사건도 있었다. 이로 인해 결국 잉글랜드가 패하면서 베컴은 한동안 살해위협에 시달려야 했다. 마지막 맞대결이 2005년이었고 이제는 전쟁의 기억이 희미한 세대들의 대결이 펼쳐졌지만 치열하기로는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었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이 맞대결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정치와 축구를 섞어선 안 된다”며 양국 긴장 관계에 선을 그었던 것이 무색했다. 초반부터 파울이 쏟아졌고 양국 벤치까지 나서는 상황이 이어졌다. 잉글랜드가 메시를 집중해서 막는 과정에서 메시가 넘어지자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모두 달려드는 장면도 나왔다. 경기 도중 양국 선수들의 감정이 서로 격해지면서 경기의 긴장도도 함께 높아졌다. 결국 메시의 어시스트에 힘입어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끝났다. 잉글랜드의 주장 해리 케인이 메시와 포옹하고 인사를 나누며 훈훈하게 마무리되는 듯했던 경기가 주드 벨링엄의 돌발 행동으로 다시 한번 격해졌다. 벨링엄이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서로 껴안고 기뻐하는 상황에서 발렌틴 바르코의 뒤통수를 때렸기 때문이다. 순간적인 행동에 양국 선수들이 다시 몸을 맞댔다. 자칫하면 패싸움까지 벌어질 기세였지만 다행히 무력충돌로 번지지는 않았다. 벨링엄이 때린 이유는 바르코의 도발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BBC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바르코는 동점골이 나오자 벤치에서 일어나 잉글랜드 선수들 사이로 뛰어나가며 무례하게 도발 행동을 보였다. 경기 종료 후에는 잉글랜드 벤치와 토마스 투헬 감독을 향해 도발과 조롱을 했던 사실도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날 경기를 통해 양국 선수들은 또 하나의 흑역사를 만들었다. 다시 언제 만날지 기약할 수는 없지만 다음 맞대결 역시 치열해지게 됐다.
  • 올러·네일 ‘원투펀치’ 다시 예열… KIA, 3강 진입 필승카드

    올러·네일 ‘원투펀치’ 다시 예열… KIA, 3강 진입 필승카드

    올러 다승 공동 선두… 네일은 흔들양현종·황동하·시라카와 반등 절실마무리 정해영-곽도규 체제 유력불펜 전상현·조상우 등 활약 기대 기세 좋게 3강을 뒤쫓던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발걸음이 전반기 막바지에 이르러 더뎌졌다. 자칫 5연패의 우울한 분위기 속에 후반기를 맞을 수도 있었다. 그래도 베테랑 양현종이 버텨준 덕분에 가까스로 한숨을 돌리며 재정비에 나설 수 있었다. KIA의 전반기 팀타율은 0.269로 7위지만 팀 타점은 431점으로 삼성 라이온즈(461타점), 한화 이글스(451타점)에 이어 3위였다. 팀 홈런(101개) 2위 한화(95개)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있다. 파괴력 만큼은 남부럽지 않다.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 건 마운드였다. 수치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팀 평균자책점이 4.28로 두산 베어스(3.90), 삼성(4.11)에 이어 3위다. 그러나 퀄리티스타트(QS)가 29차례로 두산 베어스(40회), 롯데 자이언츠(39회), 삼성(36회), kt 위즈(34회) 등에 비해 뚜렷하게 떨어진다. 그것도 애덤 올러와 제임스 네일에 크게 의존한 결과다. 둘은 21차례 QS를 합작했다. 전반적으로 선발진의 무게가 떨어진다는 얘기다. 올러는 강력했다. 16경기에서 9승5패로 다승 공동 선두, 평균자책점 2.36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올러와 원투펀치를 이뤄야 할 네일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닝이터로 제 몫을 다하면서 평균자책점(3.77) 10위에 올라 있지만 2024년(2.53)과 2025년(2.25)에 비해서는 압도적이지 못하다. 배터리로 호흡을 맞춰온 김태군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이후로는 더 페이스가 둔해졌다. 주무기인 투심-스위퍼의 배합이 상대 타자들에게 어느 정도 익숙해진 탓도 있다. 베테랑 양현종은 관록으로 버티고 있지만 구위가 예년만 못하고 황동하는 정반대의 문제를 안고 있다. 아시아쿼터 시라카와 케이쇼는 경기마다 들쭉날쭉해 안정감이 떨어진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려면 올러 외에 선발투수 한 명이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여줘야 하는데 아직은 믿을 만한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 마무리 자리에 누구를 채워 넣을지도고민스럽다. 전반기 막바지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성영탁은 일단 조금 더 편안한 상황에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집단 마무리를 예고했지만 사실상 정해영-곽도규의 더블스토퍼 체제가 유력하다. 정해영은 지난 5년 동안 KIA의 뒷문을 책임졌던 주역이다. 경험이 풍부하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성영탁과 자리를 바꿨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다. 곽도규는 싱싱한 어깨와 좌완이라는 강점이 있다. 그 앞을 전상현과 조상우가 받친다. 성영탁의 커터가 되살아난다면 필승조에 큰 힘을 실을 수 있다. 선발진이 조기에 무너질 경우 제구 난조를 잡기 위해 일본으로 단기 연수를 다녀온 이의리와 김태형이 롱릴리프로 3이닝 정도를 책임진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