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상당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우세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미·중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추위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등장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6,061
  • “열라고” 러 병원서 北생존병사들 최초 포착…“100여명 치료중” (영상) [포착]

    “열라고” 러 병원서 北생존병사들 최초 포착…“100여명 치료중” (영상) [포착]

    미국 정부가 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교전 및 사상자 발생을 공식 확인하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전사자 시신 처리에 관해 언급한 가운데, 생존한 북한 병사 100여명이 러시아 쿠르스크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이보케이션 인포는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격전 중인 러시아 서부 쿠루스크의 울리챠 피로고바 내 병원에서 북한군 부상병 100여명이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또 병원 몇개 층이 북한군 부상병들을 위해 할당됐으며, 입원한 부상병들에게는 식사도 제공 중이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이와 함께 병원에서 목격된 북한 병사 관련 시각 자료를 공유했다. 이들이 공유한 러시아 쿠르스크 현지 병원 동영상에는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아시아계 외양의 남성들이 등장했다. 동영상에서는 “열라고” 등 북한말이 선명하게 들렸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365와 일부 러시아 밀리터리 텔레그램 채널은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했으며, 우크라이나 제8 MTR 연대가 쿠르스크에서 사흘 만에 북한군 50명을 제거했다고 전했다. 한 우크라이나 매체는 북한군이 14일 쿠르스크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크라이나군 진지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후 미국 정부와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 전사자에 대해 언급했다. 美 “북한군 최전선에 투입돼 상당한 피해…사상자 수십명”“러 부대에 통합돼 주로 보병 역할…제2선→최전선 이동” 16일 미국 정부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였으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에 참가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미 당국이 북한군의 교전 및 사상자 발생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군 사상자 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없다면서도 북한군이 지난주 전투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군이 러시아 부대에 통합됐으며 주로 보병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또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지만 “수십명(several dozens)”에 달한다면서 “대수롭지 않은 피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 내 전장에서 전사한 북한 군인을 봤다”고 확인했다. 밀러 대변인은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군은 이미 합법적 표적이 됐다. 그들은 전투에 참여했고, 전투원으로서 우크라이나군의 합법적 표적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북한군 파병으로 러시아와 북한의 확전을 목격했다”며 “북한군을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싸우도록 보내는 것은 더 큰 확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러 군사협력 심화를 억제하기 위한 중국의 역할에 대한 질의에는 구체적인 방안을 언급하지 않은 채 “러시아가 갈등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취하지 않도록 중국이 할 수 있는 일은 확실히 더 많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북한군 추정 영상 공개…“전사자 얼굴까지 소각”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러시아가 파병된 북한 병사들의 신원을 감추기 위해 전사자의 얼굴까지 소각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17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공개한 영상에는 산속에서 사체로 추정되는 물체의 일부분에 불이 붙어 있고, 다른 사람으로 추정되는 실루엣이 곁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는 “러시아는 북한 병사들이 죽은 뒤에도 얼굴을 감추려 하고 있다”는 영어 자막이 달렸다.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아시아계 외양의 남성이 카메라를 향해 “노, 노”라고 말하며 손을 흔들고는 자리를 피하는 장면도 포함됐다. 영상 속 인물들이 나누는 러시아어 대화 내용이 “마스크를 쓰라고 해”, “여기 있는 것 아무도 몰라” 등이라는 설명도 영어 자막으로 실렸다. 이 밖에 우크라이나 방어선에 배치된 북한군이라며 병사 한 명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모습도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런 영상을 근거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방어선 공격에 북한군이 투입된 사실만이 아니라 그로 인한 병력 손실까지 은폐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군은 훈련받을 때에도 얼굴을 노출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며 “또한 우리와 전투를 마친 뒤에는 전사한 북한 병사의 얼굴을 말 그대로 불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러시아에 만연한 인간성의 말살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신뢰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평화와 러시아에 대한 책임 추궁을 통해 이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군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기 위해 1만여명의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한 바 있다. 쿠르스크는 러시아가 지난 8월 우크라이나에 기습적으로 점령당한 뒤 탈환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으로, 북한군 병력은 이 곳에 집중적으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 계엄에 각개전투? 정용진, ‘브라더’ 트럼프 주니어와 회동 …트럼프도 만나나

    계엄에 각개전투? 정용진, ‘브라더’ 트럼프 주니어와 회동 …트럼프도 만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한달여 앞두고 정용진(56) 신세계그룹 회장이 트럼프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다.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17∼18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지낼 예정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주니어(46)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수개월 전 잡힌 일정이라고 한다. 두 사람의 만남은 올해에만 네 번째다. 트럼프 주니어는 올해 들어 세 차례 공식 또는 비공식으로 한국을 찾아 정 회장을 만난 바 있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호형호제’할 정도로 교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정서적으로는 물론 같은 개신교 신자로 종교적으로도 매우 특별한 관계로 전해진다. 정 회장은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상당한 시간을 함께 보내며 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의 소개로 트럼프 당선인과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조우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트럼프 당선인도 마러라고에서 머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는 오는 19일 마러라고에서 거액의 입장료를 낸 기부자들과 만찬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후원 조직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주최하는 행사다. 정 회장이 실제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할 경우 미국 대선 이후 국내 기업인으로는 첫 만남이 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만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트럼프 당선인이 신설한 기구인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인 머스크 역시 마러라고에서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정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와의 친분을 토대로 경제적인 측면에서 국내 재계와 트럼프 당선인 측을 이어주는 가교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다만, 비상계엄 사태와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등으로 국내 정국 상황이 어수선하다는 점에서 한국 정부의 메시지를 갖고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 대기업 CEO와 잇단 면담메타·애플·틱톡·넷플릭스·아마존·소프트뱅크 트럼프는 당선 이후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의 접촉면을 부쩍 늘리고 있다. 그간 빅테크 CEO들을 만나온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주에도 추가로 4명의 CEO와 만났거나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6일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손정의(孫正義·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회동한 뒤 소프트뱅크 그룹의 1000억 달러(143조 6000억원) 규모 대미 투자계획 발표 자리에 함께 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내에서 강제 매각될 위기에 처한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에 대해 자신의 대선에서 도움이 됐다면서 “마음이 따뜻하다”고 옹호한 뒤 오후에 곧바로 추 쇼우즈 틱톡 CEO와 만났다. 트럼프 당선인은 17일에는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공동 CEO와 만날 예정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앞서 이번 대선 과정에서 넷플릭스의 공동 창립자인 리드 헤이스팅스 회장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거액을 기부한 바 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에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가 (마러라고에) 올 예정이다. 그와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CNN은 두 사람이 18일에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진보 성향 유력지인 워싱턴포스트의 소유주이기도 한 베이조스 CEO는 이번 대선 기간 해당 신문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하려는 것을 막고 중립을 선언하도록 했으며, 최근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내년 1월 20일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26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에 이어 지난 13일 팀 쿡 애플 CEO와 만찬을 함께 했고, 알파벳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도 만났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회견에서 이들 CEO들과의 만남을 확인하면서 “(집권) 1기 때는 모든 사람이 나와 싸웠지만, 이번에는 모든 사람이 내 친구가 되고 싶어 한다”며 “내 성격이 바뀐 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 “너희 잘못 아니야”…계엄군 장병 심리상담 나선 국방부

    “너희 잘못 아니야”…계엄군 장병 심리상담 나선 국방부

    국방부가 계엄에 투입된 장병들을 위한 심리상담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장병들의 의사를 존중해 심리검사 및 상담 등이 이뤄지도록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있으며 상담 중인 장병들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지속 지원하고 있다”고 알렸다. 현재 위험군으로 분류돼 관리되는 인원은 없는 상태로 국방부는 개인의 의사에 따라 최대한 지원해나간다는 입장이다.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로 투입된 계엄군 중 상당수가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문도 모른 채 명령에 따라 출동했는데 투입된 곳이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국가시설이었고 졸지에 역사 교과서 또는 영화에서나 보던 계엄군이 됐기 때문이다. 이재규 특전사동지회 사무총장은 “후배들이 너무 많이 힘들어하고 있지만 일일이 전할 수 없고 외부 연락도 극도로 꺼리고 있다. 과거 계엄군의 역사적 오명을 불식시키기 위해 오래도록 예비역들도 사회 곳곳에서 재난·재해 복구 활동 등에 힘써 왔는데 부정적인 이미지가 지워질 즈음 또다시 이런 사건이 일어나 매우 안타깝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10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는 이상현 육군특전사령부 1공수여단장이 눈물을 쏟으며 “어제 부하가 가족을 데리고 식사를 하러 가는데 주민이 딸에게 ‘반란군 자식들아 꺼져라’라고 욕을 해 그냥 집으로 들어갔다고 한다”며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국방부는 각 부대에 민간 심리상담 지원프로그램(EAP)을 홍보해 장병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필요하다면 언제든 지원받을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장병들을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국회에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 도기욱 경북도의원 “장애인공무원 실태조사로 예산 낭비 막고, 체계적 지원 체제 구축해야”

    도기욱 경북도의원 “장애인공무원 실태조사로 예산 낭비 막고, 체계적 지원 체제 구축해야”

    도기욱 경북도의원(국민의힘·예천)은 경북도교육감 소속 장애인공무원의 원활한 직무수행을 위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 방안을 담은 ‘경북도교육감 소속 장애인공무원 편의지원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고, 조례안은 20일 본회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장애인 공무원 중 상당수가 후천적 장애를 가지고 있음에도, 도교육청에서는 장애인 공무원의 정확한 수, 장애 유형과 정도, 편의지원 수요 등에 대한 실태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장애인 공무원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계획과 편의 제공이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장애인고용부담금과 같은 불필요한 예산 지출이 막대하게 발생하고 있다. * 경북도교육청 장애인고용부담금 2023년 약 78억원 납부, 2024년 약 90억원의 부담금 예상. 이번 개정 조례안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편의지원 중심의 기존 조례 내용을 수정해, 지원계획 수립, 실태조사 실시, 교육 및 훈련 강화, 지원 범위 구체화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자 했다. 도 의원은 “이번 조례안 개정을 통해 경북도교육감 소속 장애인 공무원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줄이며 체계적인 지원 체제를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소설 같지만…” 김어준 ‘한동훈 사살’ 주장, 민주당 결론 내렸다

    “소설 같지만…” 김어준 ‘한동훈 사살’ 주장, 민주당 결론 내렸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을 겨냥한 ‘암살조’가 투입됐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이를 검토한 더불어민주당은 “상당한 허구가 가미된 것”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계엄 선포 뒤 ‘北 소행’ 작전, 앞뒤 안 맞아17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국회 국방위원회 내부 검토 문건에서 김씨의 주장에 대해 “과거의 제한적 지식을 가진 사람이 정보 공개가 제한되는 기관의 특성을 악용해 일부 확인된 사실 바탕으로 상당한 허구를 가미해서 구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적시했다. 해당 문건은 김씨가 지난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이같은 주장을 편 다음 날 작성돼 이재명 대표에게도 보고됐다. 김씨는 국회 과방위 현안질의에서 “사실관계가 모두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계엄 당일 (군이) 한 전 대표를 사살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체포돼 이송되는 한동훈을 사살한다 ▲조국(전 조국혁신당 대표)·양정철(전 민주연구원장)· 김어준이 체포돼 호송되는 부대를 습격해 구출하는 시늉을 하다 도주한다 ▲특정 장소에 북한 군복을 매립한다 ▲일정 시점 후에 군복을 발견하고 북한의 소행으로 발표한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군이 “북한이 한 전 대표를 사살하고 이른바 ‘종북 세력’을 구출하려 했다”고 발표하며 비상계엄의 명분을 만들려 했다는 내용의 제보라고 김씨는 설명했다. 김씨는 또 “미군 몇명을 사살해 미국으로 하여금 북한 폭격을 유도한다”, “북한산 무인기에 북한산 무기를 탑재해 사용한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이들 제보를 “국내에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으로부터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주장의 상당수는 비상계엄 선포를 합리화하기 위한 사전 공작인데, 그렇다면 계엄 이전에 발생했어야 한다”며 “이 중 계엄 이전에 실행된 것은 단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김씨가 제보받았다는 일련의 시나리오는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한 것인데, 계엄이 선포된 뒤 이같은 작전을 수행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것이다. 부승찬 “비화폰, 미국도 도청 불가능”실제 민주당 내부에서도 김씨의 이같은 주장이 신빙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국방부 대변인을 지냈던 부승찬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씨가 이같은 제보를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이렇게 구체적이고 디테일하게 알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하며 “비상계엄 당시 특전사령관, 수방사령관, 방첩사령관이 계속 비화폰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미국의 (도청) 실력이 아무리 우수해도 비화폰을 쓰면 도청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씨가 국회에 출석해 이같은 주장을 편 것을 둘러싸고 국민의힘은 김씨와 민주당을 동시에 겨냥하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국회 과방위 여당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사태의 진실을 밝히긴커녕 엉뚱한 연기를 피우고 있다”면서 “김씨는 야당 의원의 질의조차 받지 않았다. 사태의 위중함을 감안해 당시 상황을 소상하게 밝혀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하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의대 증원 1년으로 끝나나… 고3·N수생은 대혼란

    의대 증원 1년으로 끝나나… 고3·N수생은 대혼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의과대학 입학을 준비 중인 예비 고3과 학부모들은 걱정이다. 윤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했던 의대 증원 정책이 당장 2025학년도 1년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상당수 입시 정책도 변화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이미 2025학년도 수시는 합격자 발표 이후 18일이면 등록이 마감되는 터라 올해 모집 정원은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2026학년도 정원을 두고 의료계에서는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의대를 목표로 공부 중인 고등학교 2학년인 박모(17)양은 “내년부터 다시 의대 정원이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친구들과 많이 한다”고 전했다. 의대를 목표로 올 2학기 휴학을 하고 입시 공부 중인 김모(20)씨도 “의대 증원을 원점 재검토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혼란스럽다”고 했다. 예비 고3 자녀를 둔 학부모 최승아(48)씨는 “헌재에서 탄핵 결정이 내려지고 대통령이 바뀌면 의료개혁은 물론 입시 정책도 다 바뀌지 않겠냐”고 토로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6일 대통령 탄핵 이후에도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입시 현장의 혼란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 모집의 경우 올해 모집 인원마저도 확신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이 조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최상위 성적권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동안 혼란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명태균 접견 박주민 의원 “민주당 명단 보다가 날 정했다 해”…변호인은 ‘윤핵관’ 재언급

    명태균 접견 박주민 의원 “민주당 명단 보다가 날 정했다 해”…변호인은 ‘윤핵관’ 재언급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17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된 정치브로커 명태균(54)씨를 접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쯤 명씨가 구속 수감된 창원교도소에서 명씨를 장소변경접견 형태로 만났다. 30분쯤 뒤 교도소를 나온 박 의원은 취재진에게 “오늘 30분간 장소변경접견 형식으로 접견했다. 장소변경접견이라 함은 교도관이 참여하고 녹음이 이뤄지는 상태”라며 “(명씨는) 본인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 있을 정치 일정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주로 많이 이야기했고 저는 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기자분, 제가 궁금해했던 부분, 왜 하필 박주민이냐는 질문을 제가 거의 유일하게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명씨는) 본인이 의원 명단을 쭉 보다가 저로 그냥 정했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구체적인 내용이나 이런 것들은 정리되면 말씀을 드리겠다”고 하면서 자리를 떠났다. 이날 접견은 이달 12일 명씨와 박 의원이 접견 약속이 엇갈려 무산된 데 다른 것이다. 이를 이유로 명씨 측은 이른바 황금폰(휴대전화 3대, USB 1개)을 그날 검찰에 제출했다. 이를 두고 지난 13일 명씨 측 변호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명씨는 올해 11월 13일 민주당 박주민 국회의원과 통화하면서 ‘내일 구속이 될 것이다. 구속되면 12월 12일 변호인 접견을 해 달라’고 부탁했고 박 의원은 알겠다고 약속했다”며 “이후 변호인들도 ‘휴대전화기 등을 민주당에 제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이어 “하지만 박주민 의원은 12일 오전 교도소에서 명씨를 만나기로 한 약속을 어겼다”며 “명씨는 같은 날 오후 검찰 조사에서 ‘약속을 저버리는 민주당을 어떻게 믿겠느냐’는 판단에 휴대전화기 등을 검찰에 제출하기로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명씨 측의 이러한 주장에 박 의원은 “11월 13일 저녁 11월 13일 저녁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 받지 않자 ‘명태균입니다. 연락 바랍니다’라는 취지로 문자가 왔고, 잠시 후 전화를 걸자 명태균이 ‘구속되면 12월 12일 면회 오세요’라고만 요청했다. 휴대폰 이야기는 없었다”며 “12월 6일 창원구치소에 같은 달 12일 명태균씨 접견 신청을 했고, 당일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도 예매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하지만 12월 11일 창원교도소로부터 ‘12월 12일에는 명태균 출정이 예정돼 있어서 해당 날짜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날짜를 변경해달라는 창원교도소 요청에 따라 12월 17일로 접견 날짜 변경하여 신청을 마쳤다”고 강조했다. 명씨 측 변호인 남상권 변호사“명씨와 윤 대통령, 김영선 공천서윤핵관 찬성 여부 두고 입장 차이”김 여사와 명씨 ‘신뢰 돈독’ 추측도이날 남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서 ‘황금폰 안에 지금껏 공개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뒷받침하는 통화 녹취 파일이 있다는 주장을 재차 제기했다. 전날 남 변호사는 서울신문 통화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언론에 공개된 윤석열씨와 명씨 통화 중 중간 부분이 누락됐다”며 “윤 대통령이 윤상현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에게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다시 한번 더 확인·지시를 하겠다는 내용,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도 반대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후 윤상현 의원은 남 변호사 주장에 “윤 대통령이 공천 관련해서 얘기하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다”고 반박했다. 남 변호사는 이날 “윤상현 의원께서 아마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하는 듯하다”며 “윤석열씨에게 윤 의원이 (공천 관련) 이야기를 다시 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녹음 내용은 그렇다(윤상현 의원에게 다시 이야기)고 한다”고 주장했다. ‘통화 속 윤핵관이 누구냐’는 질문에 남 변호사는 “언급되는 윤핵관이 권성동, 윤한홍, 장제원, 이철규 이런 분들 아니냐. 제가 명씨에게 윤핵관 중 누구냐고 물었지만 밝히지 않았다”며 “(윤핵관 네 명 중) 두 명은 정확하게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 두 명의 성함은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씨는 윤핵관) 네 명 중에 윤핵관은 두 명만을 이야기했고 명씨는 이 두 사람이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반대하고 있다고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반대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 변호사는 “조만간 (검찰) 포렌식이 끝나고 저희가 선별 작업에 참여하면 그 내용을 정확히 알 수 있을 듯하다”며 “어제(16일) 창원지검에 가서 포렌식 진행 상황을 확인했는데 아직은 포렌식이 끝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실제 명씨 황금폰 안에 들어 있는 녹음 파일이 그리 많지 않다’는 주장 등에 남 변호사는 “포렌식을 하면 자동 삭제됐던 녹음 파일 자체가 복구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 양이 상당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와 녹음 파일 존재 유무’에 대해서는 “(명씨에게) 김건희 여사와 통화 내용도 있다고 들었다”며 “명씨와 김 여사는 ‘공천 관련’ 대화를 나눈 것이라고 들었다. 명씨와 윤 대통령이 대화한 내용과 유사한, 이어지는 대화를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또 “명태균씨와 김건희 여사 신뢰 관계가 굉장히 돈독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 변호사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관련해서는 “꼭 명씨 녹취 파일이 아니더라도, 선거 비용과 관련한 제보를 많이 받고 있다”며 “(홍 시장 측은) 해결됐다고 하는데, 일방 당사자는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저희에게 제보가 왔다. 지금 그 부분을 검토 중인데 정치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겠나 싶다”고 밝혔다.
  • 젤렌스키 “러軍, 북한군 사상자 은폐하려 시신 불태워”[포착]

    젤렌스키 “러軍, 북한군 사상자 은폐하려 시신 불태워”[포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북한군 사상자를 은폐하려고 시신을 불태우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진지에 대한 공격에 북한군을 투입시킬 뿐만 아니라 이 병사들의 손실을 은폐하려 한다”면서 30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25초쯤부터 눈 덮인 땅에서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몇 사람이 사람으로 추정되는 누군가를 태우는 모습이 나온다. 이 장면에는 “러시아인들은 심지어 북한 군인들의 죽음까지도 숨기려고 한다”는 자막도 달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자국 병사와 전투 중 사망한 북한군의 얼굴을 불태운다면서 “현재 러시아에 만연한 경멸, 즉 인간적인 모든 것에 대한 경멸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사람들이 푸틴(러시아 대통령)을 위해 싸우다가 죽을 이유는 없다. 죽더라도 러시아에서는 조롱만이 기다릴 뿐”이라면서 “이 광기는 반드시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냉소적인 전쟁은 신뢰할 수 있고 지속적인 평화뿐 아니라 러시아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으로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도 같은 날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였고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 당국이 북한군의 교전 및 사상자 발생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군이 전사자와 부상자 등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본다.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으며 수십명에 달한다”면서 “대수롭지 않은 피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전장에서 전사한 북한 군인을 봤다”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북한군의 파병으로 러시아와 북한의 확전을 목격했다”며 “북한군을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싸우도록 보낸다면 더 크게 확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인 군사정보국(GUR)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14~15일 북한군이 쿠르스크의 플레호보와 보로즈바, 마르티노프카 마을 근처 우크라이나 진지들에 대한 공격으로 최소 30명이 사망하거나 부상했으며, 쿠릴로프카 마을 근처에서는 3명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사령부가 이런 손실을 보충하고자 북한군 제94독립여단에서 온 신규 병력을 추가 투입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북한군은 쿠르스크에 약 1만 1000명이 배치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GUR은 이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의 병력을 증강하기 위한 보병으로 쓰이고 있다고 추정한다. 이 기관은 전날 북한군과 러시아 혼성 부대의 전사자가 200명에 달한다고도 추산했다.
  • 백발백중 명사수···거미줄 쏴 먹이 잡는 슬링샷 거미

    백발백중 명사수···거미줄 쏴 먹이 잡는 슬링샷 거미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적인 포식자라면 단연 거미가 꼽힌다. 손톱보다 작은 거미부터 타란튤라 같은 대형 거미까지 제각각 크기를 가진 지구상의 거미를 모두 모으면 무게가 2500만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에 5500여 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 호랑이나, 개체 수를 최대 3만 9000마리로 보는 사자를 다 합쳐도 무게로는 거미에 못 미친다. 거미가 매년 먹어 치우는 양도 4억~8억t으로 추산한다. 거미는 모기나 파리, 농작물을 갉아먹는 해충을 먹으러 삼아 인간에게는 이로운 존재이기도 하다. 거미의 가장 큰 생존 비결은 거미줄이다. 거미줄을 치는 데 상당한 에너지를 들여야 하지만 일단 한 번 만들어놓으면 에너지를 추가로 소모할 필요 없이 먹이를 잡을 수 있다. 굳이 노출되지 않아도 먹이를 잡을 수 있어 안전까지 지킬 수 있는 일석이조의 사냥 도구가 거미줄인 셈이다. 일부 거미는 거미줄을 좀 더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거미줄을 잡아당겨 새총처럼 목표물에 쏘아 사냥감을 잡거나 거미줄을 통째로 날리는 식이다. 생물학 전문 월간지인 실험생물학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Biology) 12월호는 이렇게 거미줄을 사용하는 슬링샷 거미(학명 Theridiosoma gemmosum)의 포획 방법을 조명했다. 매우 작은 슬링샷 거미는 자신보다 훨씬 큰 모기도 사냥한다. 사정거리 이내로 접근한 먹이를 파악하고 엄청난 속도로 거미줄을 날려 먹이를 덮치는 것이다. 일단 평범한 거미줄을 쳐놓고 새총처럼 뒤로 당겨 나뭇가지에 고정해둔다. 그리고 먹이가 접근하면 고정해놓은 줄을 잘라 거미줄을 날려 보낸다. 미국 조지아 공대의 사드 바흠라와 애크런 대학의 토드 블랙릿지는 고속 카메라와 모기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이 과정을 좀 더 자세히 연구했다. 연구팀은 거미가 소리를 통해 먹이의 접근을 알아채고 거미줄을 발사한다고 보고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 흥미롭게도 슬링샷 거미는 뒤에서 날아오는 모기보다 앞에서 다가오는 모기를 향해 거미줄을 더 자주 발사했다. 단순히 소리만 감지하는 게 아니라 방향까지 알고 있다는 의미다. 거미는 청각은 다리털에 있다. 작은 자리에 붙은 미세한 털로 공기의 진동을 감지해 소리를 듣는다. 몸집이 작아 느낄 수 있는 음파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실 거미의 청력은 좋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슬링샷 거미는 거미줄의 진동을 감지하는 방식으로 작은 몸집의 한계를 극복하고 방향까지 감지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단 사정거리 안에 들어오면 슬링샷 거미의 거미줄은 38㎳(㎳는 1000분의1초)로 날아가기 때문에 모기가 피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거리와 방향만 맞으면 백발백중의 명사수인 셈이다. 이렇게 모기를 잘 잡는 거미의 존재는 생태계 전체는 물론 우리 인간에게도 중요하다. 물론 그렇다고 집안에 거미줄을 친 거미를 그냥 두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풀숲에서 우연히 본 거미줄을 함부로 훼손하거나 거미를 잡을 이유는 없을 것이다.
  • 부승찬, ‘한동훈 암살’ 김어준 제보에 “글쎄” 의구심 나타낸 이유

    부승찬, ‘한동훈 암살’ 김어준 제보에 “글쎄” 의구심 나타낸 이유

    방송인 김어준씨가 국회에 출석해 전한 ‘암살조’ 제보의 신빙성에 대해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문을 제기했다. 부승찬 의원은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어준씨의 국회 증언과 관련해 “내용이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보냐”는 질문을 받았다.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부승찬 의원은 15년간 공군본부, 한미연합군사령부 등에서 정보장교로 복무하다 2010년 소령으로 전역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국방부 대변인 등을 지내는 등 군 동향과 보안 관련 사항 등을 잘 알고 있는 부승찬 의원은 진행자의 질문에 “글쎄요”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어준 “우방국 제보…한동훈 암살·북한군 위장 계획” 앞서 김어준씨는 지난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내 주재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으로부터 받은 제보인데 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전제로 비상계엄 당시 ‘시나리오’를 전했다. 김어준씨가 전한 제보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후 정치인 암살조 가동 ▲암살조 첫 번째 임무는 체포되어 이송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사살 ▲두번째 임무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김어준씨를 체포해 호송하는 부대를 습격한 뒤 구출하는 시늉을 하다 도주 ▲북한 소행으로 발표 ▲미군 몇 명을 사살해 미국으로 하여금 북한 폭격을 유도한다는 ‘계엄 시나리오’가 있었다고 한다. 김어준씨가 말한 ‘우방국’에 대해 세간에서는 미국이 도·감청 등을 통해 ‘계엄 시나리오’를 파악해 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미국 측은 곧바로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국대사관은 같은 날 외교부 출입 기자단에 낸 공식 입장문에서 ‘김어준씨의 제보자가 미국인지’에 대해 “NO”(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이 관련 제보를 했다거나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시나리오’를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브래드 셔먼 연방 하원의원이 MBC 라디오 ‘뉴스 하이킥’ 인터뷰에서 “한국군이 북한군으로 위장해 국내를 공격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면 미국은 이를 정보 수집을 통해 충분히 파악했을 것”, “북한의 도발 없이 위장 작전으로 인해 전쟁이 발발하고 사상자가 발생했다면 이는 미국이 결코 원하는 일이 아니다”, “한국 정부가 분쟁을 유발하는 조치를 취했다면 미국이 이를 즉시 인지했을 것이고 북한의 공격과 한국의 내부 조작은 명확히 구분될 것” 등의 언급을 한 것도 맞물렸다. 부승찬 의원과 같은 당의 김병주 의원도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미국 측에서 많은 정보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주 의원은 “(미국이) 이러한 사실을 밝히는 게 대단히 쉽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정확히 밝히면 본인들이 도청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해당 주장에 대한 명확한 근거는 밝히지 않고 “계속 확인 중에 있다”고 단서를 붙였다. 그러나 부승찬 의원은 이러한 추측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이다. 부승찬 “미국도 비화폰 도·감청 어려워” 의구심 부승찬 의원은 김어준씨가 받았다는 제보 내용에 대해 “이렇게 구체적이고 디테일하게 알 수 있을까, 그런 건 있다”고 말했다. 부승찬 의원은 “북파공작부대(HID) 등의 통신은 ‘단대단’(암호화를 통해 중간에 가로챌 수 없도록 하는 보안 방식)이고 도·감청 등이 상당히 어렵다”면서 “비화폰을 쓰면 미국이 아무리 실력이 우수하더라도 도청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특전사령관, 수도방위사령관, 방첩사령관은 계속 ‘비화폰을 사용했다’고 말했다”면서 “저도 비화폰을 써봤기에 국방부 차관에게 ‘비화폰과 비화폰 서버를 확보, 보존시켜라’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했다. 부승찬 의원은 “도청이 됐다면 일반 전화 쪽을 이용했을 텐데 (극도로 민감한 내용에 대해 과연 그랬을지) 그게 풀리지 않는 의혹”이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체포(나 암살) 역할보다는 소요 사태를 일으키려던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부승찬 의원은 “그런 임무를 하는 부대”라고 답했다. “정보사, 인민군복 긴급요구…계엄준비 정황으로 볼 수도” 부승찬 의원은 계엄군 일부가 소요 사태를 일으키려 했다는 추측에 무게를 실으면서 정보사령부가 긴급하게 인민군복을 제작했다고 주장했다. 부승찬 의원은 “나라장터(국가종합전자조달 사이트)에 (정보사가 인민군복에 대해) 긴급 소요 요구를 했다”고 말했다. 부 의원은 “정보사에서는 (인민군복을 입고) 대항군 역할을 하는 훈련을 한다”며 이를 위한 용도일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나라장터에) ‘긴급’ 소요 요구라고 돼 있기 때문에 긴급하게 필요한 일이 생긴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주요 정치인 등의 체포를 맡은) 요원들 용으로 제작된 것이라면 (계엄을) 상당 기간 준비한 정황으로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부 의원은 ”북한이 무력 충돌을 일으켜 우리가 대응 사격을 하는 시나리오가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군을 동원하는 데 있어서 가장 쉬운 시나리오“라며 ”그러다 보니 (정보사의) HID라는 조직을 동원해 북한 변수를 적용하려 한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출동한 것을 두고는 ”김용현(전 국방부 장관)이 지속적으로 사령관들에게 부정선거와 관련한 극우 유튜브 방송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 권성동 “대통령 직무정지 시 韓권한대행은 헌법재판관 임명 불가”

    권성동 “대통령 직무정지 시 韓권한대행은 헌법재판관 임명 불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 전까지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17일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 궐위시에는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지만, 대통령 직무 정지시에는 임명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최종 인용된 후에 대법원이 추천한 이선혜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전례가 있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의 임명권 행사는 민주주의 훼손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당시 민주당 주요 정치인들이 발언을 거론하며 “(당시) 추미애 민주당 당대표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 재판관을 임명할 수 없다는 것이 헌법학자 다수 입장이라 했다”며 “당시 우상호 원내대표는 황 권한대행이 임명한 헌법재판관에 대해 국회 비준을 안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정 안정을 위해 대통령의 권한 상당 부분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면서도 재차 “행정부 소속 아닌 독립적인 헌법기구로서 헌법재판관 3명의 임명은 그 권한 행사의 신중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역설했다.
  • [열린세상] 트럼프의 북핵 협상 시나리오

    [열린세상] 트럼프의 북핵 협상 시나리오

    미국과 북한의 핵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하노이 정상회담이 실패한 후에도 협상을 지속하길 원했다. 지금 트럼프 당선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협상의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최근 김 위원장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보았으며” 어떤 경우에도 핵에 기반한 “군사력 균형”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기회가 온다면 북한은 최소한 위기를 관리하고 미국의 의도를 확인하기 위해 대화에 응할 것이다. 협상이 조기에 재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핵 문제의 정책적 우선순위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기에 비해 낮아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북핵 협상보다 현재 진행 중인 두 개 전쟁의 조기 종식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다. 집권 초기에 비밀 접촉이 있겠지만,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공개적인 협상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더욱이 정상회담은 조기에 개최되기 어려울 것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북한은 실무회담에서 실질적인 협상을 회피하고 정상회담에서 담판을 통해 유리한 합의를 이루려 시도했다. 하지만 하노이 정상회담이 실패한 후 트럼프 대통령은 내부 논의에서 실무회담을 통해 일정한 합의에 도달한 후 정상회담을 개최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도 실무회담 과정을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협상이 시작되면 북한은 여전히 스몰딜을 추진할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 하노이 회담에서 북한은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는 대가로 경제제재를 대부분 해제하는 스몰딜을 추진했다. 하지만 미국이 추가적인 비핵화를 불가능하게 할 북한의 제안을 거부하고 5개의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포함한 포괄적인 비핵화 협상을 주장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향후 북한은 일부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포함한 제한적 비핵화를 제안할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는 하노이 정상회담 때처럼 정치적으로 불리하고 북한의 핵 개발도 저지하지 못하는 제한적 비핵화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한과의 핵 협상에서 실제로 추진할 수 있는 협상안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1기 행정부 때처럼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북한 핵프로그램의 전면적인 동결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제거를 실질적인 목표로 추진하는 것이다. 두 번째 협상안이 미 행정부가 정치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최소한의 협상안일 게다.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를 고려조차 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북한 지도부는 재래식 군사력 균형의 절대적 열세를 만회하고 생존하기 위해 핵무기를 개발해 왔다. 30여년에 걸친 협상의 역사는 북한 지도부가 얼마나 절실하게 핵무기에 집착하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 북한은 두 번째 협상안도 거부할 개연성이 높다. 북한은 현재 한국의 군사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다량의 전술핵과 미국 본토에 대한 핵 반격 능력을 개발하려는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북한은 이를 통해 강력한 억제력을 확보하고 불가피한 경우 미국을 억제하면서 한국과 전쟁을 수행하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만약 모든 핵시설의 동결과 ICBM 제거를 포함한 협상안에 동의한다면, 북한은 한국을 제한적으로 보복 공격할 수 있는 수준의 핵 능력에 만족해야 할 것이다. 더욱이 미국은 자유롭게 핵 보복을 실행할 수 있다. 이는 북한에 억제력의 약화를 의미한다. 협상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다. 핵 협상 재개에 대비해 비핵화를 목표로 북한의 핵 능력을 최대한 제거하기 위한 협상안을 마련하고 미국과 적극 협의해야 한다. 하지만 협상이 성공하려면 기본적으로 북한 지도부의 전략적 계산이 변해야 한다. 이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한미는 확장억제 강화에 정책적 우선순위를 부여해야 한다. 최우선 국립외교원 교수
  • [공직자의 창] 에너지 복지는 두텁게, 소비는 현명하게

    [공직자의 창] 에너지 복지는 두텁게, 소비는 현명하게

    다행스럽게도 올겨울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포근한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한두 번씩 찾아오게 될 북극발 한파는 상당히 매섭다고 한다. 지난달 폭설처럼 겨울 날씨는 예상치 못하게 악화할 수 있어 따뜻하고 현명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국민과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 겨울철 한파는 난방, 온수를 위한 에너지 요금을 증가시켜 가계에 큰 부담이 된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에너지 취약계층에는 겨울철 한파가 더욱 매섭다. 정부는 취약계층의 에너지 요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동절기 에너지바우처 지원 단가를 지난해보다 1만원 많은 31만 4000원으로 인상했다. 사용기간도 내년 5월까지로 한 달 연장했다. 근본적인 에너지 절감을 위해 저소득 가구 및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단열·창호공사, 고효율 보일러 보급 등 난방효율 개선사업 규모도 확대한다. 지난해 855억원의 지원 예산을 올해 906억원까지 확보했고 혹한기 긴급 지원이 필요한 1000가구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편원, 검침원이 위기가구를 방문해 복지 신청 및 사용을 독려하고 사용 지원을 컨설팅해 주는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일반 국민에게도 겨울철 한파는 비껴가지 않는다. 따라서 에너지 복지 못지않게 겨울철 현명한 에너지 소비가 중요하다. 지난달 28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겨울철 에너지절약 캠페인’ 출범식에 참여했다. 시민단체, 에너지 공공기관 및 협회, 정부가 한자리에 모인 이번 행사에서는 동절기 에너지절약 및 난방비 절감을 위한 각계각층의 약속을 확인하는 한편 현명한 에너지 소비를 위한 절약 방법들을 공유했다. 가장 손쉽게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은 ‘적정실내온도 20도 유지’다. 난방온도를 1도 낮게 조정해 놓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소비량을 7% 절감할 수 있고 한 달에 약 6000원을 아낄 수 있다. 방풍재와 커튼을 활용해 창문과 문틈 새의 열 손실을 줄이는 것도 효과적인 난방비 절감 수단이 될 수 있다. 올겨울 새롭게 시도해 볼 만한 절감 방법은 ‘샤워 시간 5분 줄이기’다. 샤워 시간을 5분 줄이면 온수 사용이 절약돼 한 달에 약 8000원의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 겨울에는 건강을 위해서도 샤워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하니, 난방비 절감과 건강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방법이다. 정부도 자발적인 절약문화 확산을 위해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을 운영할 예정이다. 주변 이웃들과 함께 참여한다면 난방비 절감과 더불어 캐시백까지 받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올해 정부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 슬로건으로 ‘온도주의’를 내세웠다. 온도주의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냉방 26도, 난방 20도’ 준수에 주의를 기울이자는 의미다. 26도와 20도만 표시된 ‘거꾸로 온도계’ 픽토그램은 국민 행동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넛지디자인’의 일환이다. 소상공인연합회 소속 250개 지부, 한국프랜차이즈협회 소속 200개 프랜차이즈, 대한숙박업중앙회 소속 2400개 숙박업소가 온도주의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온도주의 참여 행사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일반인들의 동참 선언은 에너지 절약에 대한 각계각층의 관심과 노력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올겨울에도 에너지 절약을 위한 국민의 적극적인 실천과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정부의 든든한 지원이 함께한다면 어느 때보다 따뜻하고 현명한 겨울이 될 것이라는 근거 있는 믿음을 가져 본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 “채식주의자 읽었고 다른 작품도 사놔… 노벨문학상이 작가의 정점은 아니다”

    “채식주의자 읽었고 다른 작품도 사놔… 노벨문학상이 작가의 정점은 아니다”

    노벨문학상은 작가가 ‘살아서’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영예다. 하지만 그것이 작가의 정점일 수는 없다. 애초 문학에 완성이라는 것은 없기에. 그 이후로도 문학은 계속 쓰여야 하기에. 200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튀르키예의 거장 오르한 파무크(72)는 상을 받은 뒤로 작은 노트에 그림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먼 산의 기억’(민음사)은 그 아름답고도 빼곡한 기록의 결과물이다. “모든 것의 시작은 풍경이다.” 파무크가 일기에 쓴 말이다. 그와 서면으로 만났다. ●“노벨상이 약간의 책임감 갖게 해” “노벨문학상을 받던 해에 저는 ‘순수 박물관’을 썼습니다. 절반 정도 썼을 때였답니다. 상을 받은 후에도 간극을 두지 않고 계속 썼습니다. 이 책은 지금도 튀르키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설이지요. TS 엘리엇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뒤 좋은 작품을 쓰지 못했단 말을 했던 것 같은데,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 상이 제게 무언가를 의미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약간의 책임감….” 파무크는 만 54세 때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얼마 전 한국인 최초로 이 상을 받은 한강(54)과 판박이다. 50대에 이 상을 받은 작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드문 일이다. 조금 일찍 찾아온 커다란 영예. 파무크는 그리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던 듯하다. 그는 “우리나라(튀르키예)에서 나보다 먼저 다른 훌륭한 작가가 받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만 말했다. 파무크는 자기와 같은 나이에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면서 “‘채식주의자’를 읽었고 튀르키예어로 번역된 또 다른 작품을 사 놨으며 곧 읽을 것”이라고도 했다. “문학과 그림 사이에는 관계가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는 시를 쓰고 그림도 그리며 조각도 했죠. 그림과 문학의 사이가 벌어진 건 현대의 일입니다. 요즘은 그림 위에 글씨를 쓰면 안 되고 그림과 글이 맞물려 있으면 안 된다고도 하는데, 저는 그 말을 믿지 않습니다.” 건축가 집안에서 자란 파무크는 원래 화가가 되려고 했다. 그가 소설을 쓰겠다고 마음을 바꾼 계기는 ‘이스탄불-도시 그리고 추억’이라는 회고록에 설명돼 있다. 결국 문학으로 길을 틀었지만, 그래도 안에서 꿈틀거리는 그림을 향한 열정까지는 없애지 못했던 모양이다.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해협 근처에 사는 파무크의 그림일기에는 유독 바다와 배 그림이 많이 등장한다. 앞서 “모든 것의 시작은 풍경”이라고 적었던 그는 “풍경화를 풍경화로 만드는 것은 그것을 보는 사람에게 불러일으키는 감정이라는 걸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파무크는 풍경화야말로 회화 예술에서 가장 순수한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제게 중요한 것은 행복해지는 것”이라면서 “노트의 페이지를 풍경화로 채울 때 행복감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내가 용감한 작가라고들 말합니다. 약간은 용감할 수도 있겠지만 과장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네요. 저도 두려울 때가 있거든요. 튀르키예 대통령은 많은 작가를 감옥에 넣었습니다. 아마도 노벨문학상이 나를 보호해 주는 것도 같네요.” ●“한국인이 원하는 것 얻길” 탄핵 응원 튀르키예의 혼탁한 정치 상황에 작가로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파무크. 그러나 그 역시 인간이기에 두려운 순간이 없었던 건 아니다. 그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비롯해 혼란스러운 한국의 상황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고 있었다. “한국인이 원하는 것을 얻길 바란다”는 짧은 응원도 건넸다. 인간의 가장 내밀한 기록인 일기를 출판하겠다고 마음먹은 파무크는 독자들에게도 일기를 쓰라고 권유했다. 왜일까.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좋습니다. 우리의 나날은 항상 틈새가 있기 때문이죠. 그림일기를 쓰는 게 어떤 장점이 있는지 묻지만 세상에서 어떤 일을 하는 게 꼭 장점이 있어서만은 아니니까요. 일기를 쓰는 건 그것이 유용해서가 아니라 ‘시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일기로 저 자신을 표현했습니다. 일기는 가장 비밀스러운, 나의 세계입니다. 이걸 출간하는 건 나의 개성을 내보이는 일입니다. (장 자크) 루소는 ‘고백록’이라는 책을 썼어요. 일기가 아니라 회고록이지만, 거기에 솔직하게 모든 걸 적었기에 우리는 이 사람이 정말 위대하다고 감탄합니다. 저도 이 전통의 일부가 되고 싶습니다.”
  • 제주도 ‘1회용컵 보증금제’ 계속된다

    제주도 ‘1회용컵 보증금제’ 계속된다

    제주도는 1회용 컵 보증금제 자발적 참여매장 10곳을 추가 발굴해 환경부에 승인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1회용 컵 보증금제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제주도의 매장은 총 35개로 늘었다. 자발적 참여매장은 1회용 컵 보증금 의무대상인 매장 수가 100개 이상인 사업자(커피·음료·제과제빵·패스트푸드)에 해당하지 않는 곳이다. 이번에 추가된 매장 9곳은 도내 40여개 매장으로 구성된 카페 연합체 ‘코리아커피워크’ 회원사로 지역문제해결플랫폼의 의제인 1회용 컵 보증금제 활성화 워킹그룹으로 활동하며 참여 매장 발굴을 주도하고 있다. 자발적 참여매장은 승인받으면 자원순환우수업소로 선정돼 60만원 상당의 운영 물품을 지원받는다. 1회용 컵 보증금 제도는 커피 전문점 등에서 1회용 컵에 담긴 음료를 구입할 경우 300원의 자원순환보증금을 부과하고,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제도다. 제주도의 참여율은 의무대상 포함해 10월 기준 51.7%(536곳 중 277곳)다.
  • 黃 때와 달리 공석 헌법재판관 3명 ‘국회 몫’… 韓, 임명할까

    黃 때와 달리 공석 헌법재판관 3명 ‘국회 몫’… 韓, 임명할까

    국민의힘 1명·민주 2명 후보 추천법조계 韓직무 범위 의견 엇갈려“현상 유지” vs “권한 넘어선 행위”헌재 ‘6인 체제’ 심리 정당성 논란黃, 대법원장 몫 재판관 1명 임명대통령 몫 소장 후임은 임명 안 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로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을 시작한 가운데 공석인 헌법재판관 3인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공석인 재판관 추천권을 가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2명과 1명의 후보자 추천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황이다. 여야가 합의에 이를 경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신임 재판관을 임명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법조계 일각에선 대행의 권한을 넘어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여야 갈등으로 인해 임명 후속 절차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헌재의 ‘9인 체제’ 성원이 가능할지 눈길이 쏠리는 가운데 공석 재판관 충원이 지연될 경우 현행 ‘6인 체제’에서 심리를 넘어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정까지 내리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적잖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30일 본회의 처리를 목표로 신속하게 인사청문회를 진행하자고 국민의힘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한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인청특위) 위원은 “27일까지는 인사청문회를 종료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정계선 서울서부지법원장과 마은혁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 국민의힘은 조한창 변호사를 후보자로 추천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날 ‘여야가 윤 대통령 파면 여부를 결정할 헌법재판관 3명의 인사청문회를 오는 23일과 24일 진행하기로 잠정적으로 합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공지를 내는 등 난기류도 감지된다. 여야가 합의를 통해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통과시킬 경우 한 대행의 선택도 주목된다. 일단 정치권은 한 대행이 청문회까지 통과한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을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에 임명하는 3명은 ‘국회가 선출하는 몫’이라 한 대행이 임명 절차를 진행해도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반면 법조계에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쟁점은 대통령 권한대행의 직무 범위다. 헌법 제71조는 ‘대통령이 궐위되거나 사고로 인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국무총리, 법률이 정한 국무위원의 순서로 그 권한을 대행한다’고 규정할 뿐 직무 범위나 한계는 따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 권한대행의 직무 범위는 국정 운영 및 행정에 필요한 ‘최소한의 현상 유지’에 국한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일단 ‘국회 추천 몫’에 대한 임명권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행사할 수 있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신봉기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임명은 대통령의 재량이 필요한 적극적인 행위이기 때문에 권한대행의 직무 범위를 넘어서는 권한인 반면 국회 추천 몫의 재판관을 임명하는 것은 국회의 추천을 받아들이는 소극적인 임명 행위라 현상 유지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국회 선출 몫의 임명에 대해서는 국가 원수로서 행사하는 권한이라기보다 현 정부 활동의 연장선상으로 보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이번에는 대통령 탄핵 선고를 심리해야 하는 재판관을 다수 임명하는 일인 만큼 단순 현상 유지 차원으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재의 결정 방향을 좌우할 수도 있는 3명이라는 인원에 대해 권한대행이 임명권을 행사하는 것은 현상변경적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판관 충원을 미루던 야당이 필요할 때만 황급히 채워 넣는 선례를 남기는 것은 법치주의 관점에서도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 당시에도 비슷한 논란이 벌어졌다. 2016년 12월 9일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의결로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가 권한대행 체제를 시작했다. 탄핵 심판이 진행되던 중 2017년 1월 31일 박한철 당시 헌재소장의 임기가 종료됐고, 3월 10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용된 후인 3월 13일 이정미 헌법재판관의 임기가 종료됐다. 당시 법리토론이 이어진 끝에 황 대행은 ‘대통령 몫’이었던 박 헌재소장의 후임은 임명하지 않았고, 3월 29일에 대법원장 추천 몫이었던 이정미 재판관의 후임인 이선애 신임재판관만 임명했다. 일각에서는 신임재판관을 임명하지 않고 ‘6인 체제’로 탄핵 심판을 진행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정당성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인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 파면 재판은 국민이 선거에서 내린 주권적 결정을 파기한다는 점에서 무게가 다르기 때문에 9인 완전체로 심리와 결정이 이뤄져야 헌법적 정당성이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심판이 장기화돼 내년 4월 19일까지 결론을 내지 못할 가능성도 변수다. 내년 4월 18일에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의 임기가 종료되는데 이들 재판관은 ‘대통령 임명 몫’이라 한 대행이 후임 재판관을 임명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 까닭이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통령 몫의 후임 재판관 임명은 적극적인 권한 행사라 상당히 복잡해질 수 있다”고 했다.
  • 알아사드 일가 비자금 ‘17조원’ 추적 시동

    알아사드 일가 비자금 ‘17조원’ 추적 시동

    54년간 2대째 권력을 세습한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지면서 17조원으로 추산되는 대규모 비자금 추적이 시작됐다. 러시아에 있는 수십 채의 아파트와 고층 빌딩, 오스트리아 빈의 호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개인 제트기 등 비자금 규모가 최대 120억 달러(약 17조원)라고 미국 국무부는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5일(현지시간) 반군에게 정권을 넘겨 준 바샤르 알아사드(59) 전 대통령이 러시아로 망명하기 전 2년 동안 중앙은행에서 약 3500억원을 모스크바로 보냈다고 전했다. 당시 알아사드 대통령은 반군 제압을 위해 러시아의 군사 지원을 받았으며 그의 친척들은 비밀리에 모스크바에서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었다. 외화 부족에 시달리던 시리아 정권은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 은행에 100달러와 500유로 지폐로 무게만 2t에 이르는 돈을 입금했다. 알아사드 전 대통령은 국제 마약 거래와 연료 밀수로 돈을 벌고 중앙은행을 비자금의 거점으로 삼았다. 알아사드 정권의 부(富)는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면서 오히려 증가했는데 그 핵심에는 영국 JP모건 투자은행에 다녔던 알아사드 대통령 부인 아스마(49)가 있다. 아스마는 통신회사 지배권 등 시리아 내 자산을 감독했는데 국민 참상을 외면한 사치벽과 독재 정권 옹호로 ‘지옥의 퍼스트레이디’로 불렸다. 알아사드 일가는 주요 독점 기업을 운영하면서 국가를 사유 기업처럼 지배했다. 알아사드 정권은 1대 독재자인 하페즈부터 2대 바샤르까지 처가, 형제, 처남, 조카 등 일가족을 총동원해 조세회피처에 수십 개 계좌를 보유하는 등 국제적 비자금망을 세웠다. 알아사드 대통령 도주 뒤 분노한 시리아인들이 들이닥쳐 찾아낸 대통령궁의 슈퍼 카와 명품도 전체 비자금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미 국무부 등 서방 당국의 협조로 전 세계 인권 변호사들이 시리아 국민을 위해 비자금을 찾기 시작했지만 회수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라크의 독재자 사담 후세인과 리비아 카다피 정권의 비자금 추적에도 국제 소송을 거는 등 수년간의 노력을 들였지만 찾아낸 돈의 액수는 미미하다.
  • ‘스파이더맨처럼’ 먹이 향해 그물을 슉…슬링샷 거미의 포획법 [핵잼 사이언스]

    ‘스파이더맨처럼’ 먹이 향해 그물을 슉…슬링샷 거미의 포획법 [핵잼 사이언스]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적인 포식자라면 단연 거미가 꼽힌다. 손톱보다 작은 거미부터 타란튤라 같은 대형 거미까지 제각각 크기를 가진 지구상의 거미를 모두 모으면 무게가 2500만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에 5500여 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 호랑이나, 개체 수를 최대 3만 9000마리로 보는 사자를 다 합쳐도 무게로는 거미에 못 미친다. 거미가 매년 먹어 치우는 양도 4억~8억t으로 추산한다. 거미는 모기나 파리, 농작물을 갉아먹는 해충을 먹으러 삼아 인간에게는 이로운 존재이기도 하다. 거미의 가장 큰 생존 비결은 거미줄이다. 거미줄을 치는 데 상당한 에너지를 들여야 하지만 일단 한 번 만들어놓으면 에너지를 추가로 소모할 필요 없이 먹이를 잡을 수 있다. 굳이 노출되지 않아도 먹이를 잡을 수 있어 안전까지 지킬 수 있는 일석이조의 사냥 도구가 거미줄인 셈이다. 일부 거미는 거미줄을 좀 더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거미줄을 잡아당겨 새총처럼 목표물에 쏘아 사냥감을 잡거나 거미줄을 통째로 날리는 식이다. 생물학 전문 월간지인 실험생물학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Biology) 12월호는 이렇게 거미줄을 사용하는 슬링샷 거미(학명 Theridiosoma gemmosum)의 포획 방법을 조명했다. 매우 작은 슬링샷 거미는 자신보다 훨씬 큰 모기도 사냥한다. 사정거리 이내로 접근한 먹이를 파악하고 엄청난 속도로 거미줄을 날려 먹이를 덮치는 것이다. 일단 평범한 거미줄을 쳐놓고 새총처럼 뒤로 당겨 나뭇가지에 고정해둔다. 그리고 먹이가 접근하면 고정해놓은 줄을 잘라 거미줄을 날려 보낸다. 미국 조지아 공대의 사드 바흠라와 애크런 대학의 토드 블랙릿지는 고속 카메라와 모기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이 과정을 좀 더 자세히 연구했다. 연구팀은 거미가 소리를 통해 먹이의 접근을 알아채고 거미줄을 발사한다고 보고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 흥미롭게도 슬링샷 거미는 뒤에서 날아오는 모기보다 앞에서 다가오는 모기를 향해 거미줄을 더 자주 발사했다. 단순히 소리만 감지하는 게 아니라 방향까지 알고 있다는 의미다. 거미는 청각은 다리털에 있다. 작은 자리에 붙은 미세한 털로 공기의 진동을 감지해 소리를 듣는다. 몸집이 작아 느낄 수 있는 음파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실 거미의 청력은 좋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슬링샷 거미는 거미줄의 진동을 감지하는 방식으로 작은 몸집의 한계를 극복하고 방향까지 감지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단 사정거리 안에 들어오면 슬링샷 거미의 거미줄은 38㎳(㎳는 1000분의1초)로 날아가기 때문에 모기가 피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거리와 방향만 맞으면 백발백중의 명사수인 셈이다. 이렇게 모기를 잘 잡는 거미의 존재는 생태계 전체는 물론 우리 인간에게도 중요하다. 물론 그렇다고 집안에 거미줄을 친 거미를 그냥 두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풀숲에서 우연히 본 거미줄을 함부로 훼손하거나 거미를 잡을 이유는 없을 것이다.
  • ‘쪼개기 후원금’ 수수 혐의 김희국 전 의원 무죄…비서관, 다이텍 임원 등은 유죄

    ‘쪼개기 후원금’ 수수 혐의 김희국 전 의원 무죄…비서관, 다이텍 임원 등은 유죄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과 다이텍연구원 등 임직원으로부터 국책사업 관련 청탁과 쪼개기 후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희국 전 국민의힘 의원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다만, 김 의원의 비서관과 다이텍연구원 임원 등은 유죄 판결을 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 이종길)는 정치자금법 위반, 뇌물수수로 기소된 김희국(66)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제19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던 김 전 의원은 2015년 5월에서 6월 사이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 국토교통부 주관 ‘노후산단재생사업’ 대상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다이텍연구원 직원 48명, 대구염색관리공단 이사 5명의 개인 명의로 후원금 980만원을 기부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인이 후원금에 관해 인식하였거나 공모하였다고 보기 어렵다”며 “피고인은 후원금과 관련된 이야기는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으며 당시 후원금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였다고 볼만한 사정을 찾지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함께 기소된 김 전 의원의 비서관 A(44)씨에게는 뇌물수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5년에 벌금 2억5천만원을 선고하고 추징금 383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국회 비서관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정부 사업 예산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서 공동피고인과 한국패션문화산업진흥원을 설립해 사익을 위해 의원실이 확보한 예산을 1년 10개월 동안 11차례에 걸쳐 2억원 이상 뇌물을 수수했다”고 판시했다. 또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배임, 업무상횡령,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는 다이텍연구원 미래환경대응단장 B(47)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B씨는 A씨에게 총 4회에 걸쳐 380여만 원 상당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2015년 10월 기획재정부 고위직 출신 국회의원의 보좌관에게 ‘물 없는 컬러산업 육성 사업’ 예비타당성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담당 공무원에게 알선해 달라는 청탁을 하고 318만원 상당의 자전거를 전달하고,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실 비서관에게도 486만원 상당의 자전거를 주겠다고 약속한 혐의도 받았다. B씨는 다이텍연구원의 용역비를 부풀린 뒤 500만원을 돌려받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다이텍의 전략기획본부장·총괄기획본부장으로서의 업무상 임무를 위배해 다이텍에 합계 2억 원 이상의 손해를 입히고, 다이텍의 재물을 횡령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 항공권 조작해 돈 타 먹고 출장도 ‘셀프 심사’…부끄러운 지방의회

    항공권 조작해 돈 타 먹고 출장도 ‘셀프 심사’…부끄러운 지방의회

    지방의회 국외 출장 상당수가 항공권을 조작해 비용을 과다 청구하거나 지급된 예산으로 술이나 안주를 사는 등 혈세를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6일 지방의회 243곳을 대상으로 2022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지방의원 국외출장 실태를 전수 점검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방의회는 최근 3년간 915건 출장을 가면서 약 355억 원을 예산으로 지출했다. 지자체 예산으로 진행된 출장에 지방의원이 동행한 경우까지 포함하면 총 1400건, 약 400억원이 지출됐다. 항공권을 위·변조해 실제 항공료보다 많은 금액을 예산으로 지출한 사례는 전체의 44.2%(405건)를 차지했다. 충남도의회는 2022년 해외 출장에서 1인당 약 164만원인 항공료를 2배가 넘는 338만원으로 과다 청구했다. 이에 따른 차액 총 1741만원이 초과 지급됐다. 울산시의회도 올해 태국 출장에서 항공권 금액을 2배가량 과다 청구하고는 항공권의 QR코드를 인식하지 못하게 훼손했다. 지방의원들이 공무로 국외 출장을 가면서 간식 등 물품을 구입한 경우도 19.5%(178건)에 달했다. 전남도의회는 올해 베트남 출장에서 화투, 술, 육포, 믹스커피, 컵라면 등을 사는 데 76만원을 지출했다. 서울 관악구의회는 올해 미국 출장에서 칫솔과 깻잎 통조림 등에 약 249만원, 피로해소제 등에 106만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의원 의전을 위해 과도하게 많은 직원이 출장에 동원되고, 직원 동원에 드는 부담금을 지방의원들이 부담하는 경우도 13%(117건) 적발됐다. 권익위는 “이 같은 행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금지되는 기부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의회 출장이 관광 중심으로 이뤄진 경우도 많았다. 유명 관광지 입장료와 가이드 비용 등을 예산으로 지출한 사례가 3.6%(33건)를 차지했다. 대구 수성구의회는 지난해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이탈리아 바티칸 박물관 등을 관광하고 인솔자 비용 약 300만원을 예산으로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춘천시의회는 지난해 영국·프랑스 출장에서 토트넘 축구장과 영화관 등을 찾았고, 이 방문비와 통역비 명목으로 총 4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이 같은 규정 위반을 제재해야 할 감시 시스템이 허술하다는 것이다. 권익위는 “지방자치단체마다 국외 출장 심사위원회(심사위)를 운영하지만, 지방의원이 심사위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동료의원들과의 관계나 향후 자신의 출장 고려 등으로 공정한 심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특히 심사위에 속한 지방의원이 자신의 출장을 심사한 이른바 ‘셀프 심사’가 이뤄진 사례도 있었다. 권익위는 허위 비용 청구 등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고, 징계·환수 등 조치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지방의회에 통보하기로 했다. 더불어 심사위를 전원 외부위원으로 구성하게 하는 등 국외 출장 개선 방안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국외 출장 실태에 관해 수시 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연관검색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