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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인천에서 만납시다/번역가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인천에서 만납시다/번역가

    인천에서 나고 자라 결혼 후 10년간 서울살이를 했고 이어 처가가 있는 부천에서 6년을 산 뒤 인천으로 돌아온 지 7년째다. 나야 인천 토박이이니 괜찮지만 아내와 딸은 인천이라는 이 오랜 도시를 별로 탐탁지 않아 한다. 내가 “너희는 이제 인천 사람이야”라고 하면 둘 다 “우리는 부천 사람이거든”이라고 발끈하곤 한다. 서글픈 일이다. 두 사람은 내 고향의 ‘유서 깊음’과 ‘정겨움’을 ‘칙칙함’과 ‘촌스러움’으로 받아들인다. 나와 모녀의 이런 가치관 차이는 주말에 외식이나 쇼핑을 하러 갈 때마다 두드러진다. 둘은 굳이 시 경계를 넘어 부천으로 가자고 한다. 그러면 나는 꼼짝없이 따라가면서도 속으로 ‘가까운 만수동에 가면 좀 좋아’라고 투덜댄다. 만수동은 우리 집이 있는 장수동 옆의 오래된 구시가지다. 모녀의 눈에는 역시 칙칙하고 촌스럽기 짝이 없는 데다 주차 시설도 변변치 않은 곳이다. 하지만 똑같은 그 만수동이 내 눈에는 유서 깊고 정겹기 그지없어 요즘에도 나는 매일 그곳의 스터디카페로 일을 하러 다닌다. 하지만 우리 가족의 이런 대치 국면은 2018년 6월 전국 지방선거를 앞두고 잠시 해소됐다. 당시 자유한국당의 한 국회의원이 “서울 살다가 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다”는 ‘이부망천’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졸지에 서울에서 밀려난 빈민이 돼 버린 우리 가족은 모처럼 한마음이 됐다. 당시 우리는 어이가 없었다. 사회 지도층 인사가 그렇게 획일적 기준으로 다수를 낙인찍는 발언을 일삼으면 안 되지 않는가. 우리 가족은 서울 살다가 부천 가고 또 인천에 왔지만 이혼한 적도 망한 적도 없는데 말이다. 그 후로 나는 한 가지 작은 결심을 했다. 누가 내게 도움을 얻고자 만나자고 하면 가능한 한 인천으로 부르겠다고. 그 전까지는 예외 없이 홍대입구역이나 광화문으로 약속 장소를 정했었다. 마치 서울에서 만나는 게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말이다. 인천에서 만나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나. 지방 사람이 서울로 가는 것은 괜찮고 서울 사람이 지방으로 오는 것은 불편하고 어색하단 말인가. 이틀 전에도 내게 상담을 받고 싶다는 대학 졸업반 여학생을 인천 만수동으로 불렀다. 신촌에서 버스로 한 시간을 달려온 그에게 점심을 사 주며 얘기를 나누다가 그가 부산 출신이라는 것을 알았다. “부산은 살기 좋나요?”라고 묻자 그는 “떠나고 나서야 부산이 살기 좋은 걸 알았어요. 하지만 저는 꼭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고 싶었어요”라고 답했다. 직장도 이미 서울에서 구해서 신림동으로 출퇴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촌에서 신림동은 먼 거리가 아니어서 다행이었지만 신림동의 비싼 주거비가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주거비를 아끼거나 좋은 주거 환경을 확보하려고 직장에서 멀리 떨어져 살려고 하지는 않는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웃으며 “잠이 중요해서가 아닐까요?”라고 했고, 나는 “세대 차예요. 나는 대학 때 매일 4시간씩 전철 타고 통학을 했어요”라고 푸념했다. 작년 기준으로 서울, 경기, 인천의 수도권 인구는 2603만 8307명으로 전국 인구의 50.2퍼센트인데, 이 수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이 수치는 가임 여성 1명당 0.837명이라는 세계 최저 출산율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 지난 10년간 정부가 100조원의 예산을 저출산 문제 해결에 쏟아부었는데도 효과가 전무했던 것은 바로 이 수도권 과밀화 때문이다. 수도권 도시에 살아야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고 풍부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수도권에 몰려드는 바람에 기업도 수도권에 위치해야만 우수한 인적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인구 과밀화로 수도권의 사회·경제적 여건이 나날이 악화돼 결혼과 출산이 어려워짐으로써 이 나라의 미래는 암담해져만 간다. 그런데 문득 저출산 현상이 단지 한국만이 아니라 자본주의 발전의 고도화 단계에서 인류라는 종이 부딪힌 개체 감소의 자연스러운 국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전 세계 인구는 78억명으로 지난 1세기 동안 무려 4배나 증가했고, 지구가 먹여 살릴 수 있는 한계 인구는 120억명이라는 통계를 본 적이 있다. 어쩌면 인류는 지금 종의 장기적 보존을 위해 스스로 밟아야 할 단계를 밟아 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직장인 눈높이에 혜택 맞춘 BC ‘시발카드’ BC카드가 인기 웹예능 프로그램 ‘워크맨’과 손잡고 MZ세대 직장인을 위한 신개념 신용카드 ‘시발(始發)카드’를 출시했다. ‘케이뱅크 심플카드’, ‘블랙핑크 카드’에 이은 세 번째 자체 발급 카드로, 결제액 구간별 청구 할인을 제공한다. 1800~1만 8000원 미만은 결제 건당 180원(최대 일 5회, 월 50회), 1만 8000원 이상은 1800원(최대 일 2회, 월 10회)을 할인해 준다. 택시업종, 커피전문점, 배달업종, 백화점·온라인몰, 편의점 등에서 전월 실적 30만원 이용 때 혜택을 받는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 5000원, 국내외 겸용(VISA) 8000원.●신한은행, 브랜드 경쟁력지수 5년 연속 1위 신한은행이 한국생산성본부 주관 ‘2021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조사’에서 5년 연속 은행 부문 1위에 뽑혔다. 미래 금융공간 ‘디지로그 브랜치’와 비대면 종합 상담을 위한 ‘디지털 영업부’ 등 고객 중심의 디지털 전환 추진과 국내 시중은행 최초의 적도원칙 가입, 적극적인 탈석탄 금융 참여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한화생명 ‘라이프어드바이저 캠페인’ 2기 모집 한화생명은 오는 29일까지 고객 일상에 대한 문제 해결을 함께 하는 ‘라이프어드바이저 캠페인’ 2차 참가자를 모집한다. 주제는 달리기다. 전문가들의 온·오프라인 지원을 받은 뒤 오는 11월 5~7일 온택트로 열리는 ‘라이프플러스 JTBC 서울 마라톤’에 참여한다. 홈페이지에서 달리기에 대한 성향 테스트를 하면 응모가 완료되며, 추첨을 통해 60명을 뽑는다. 다음달 16일부터 3주 동안 호흡법, 보폭 등 기초부터 근력운동에 이르기까지 마라톤 완주에 필요한 기술을 배운다. ●KB금융, 재생에너지 글로벌 캠페인 가입 KB금융그룹이 전체 계열사가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에 은행·지주사 최초로 가입했다. ‘RE100’은 기업이 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기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현재 구글,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324개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KB금융은 204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 [이승준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 종부세 특례신청 유불리 따져 보세요

    올해 72세인 A씨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로 고민이 많다. 20년 전부터 배우자와 공동 명의로 1주택을 보유하고 있는데, 올해 공시가격이 많이 상승한 데다 종부세 세율도 인상됐기 때문이다. 세무서로부터 ‘공동 명의 1주택자 특례신청 안내문’을 받았는데 특례신청을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실제로 1가구가 1주택만을 보유한 경우 단독·공동 명의 여부에 따라 종부세 계산 방식에 큰 차이가 있다. 단독 명의면 공시가격에 11억원을 공제해 종부세를 계산한다. 보유 기간이 5년 이상이거나 소유자 나이가 60세 이상이면 최대 80%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반면 공동 명의면 각각의 소유 지분에 해당하는 공시가격에 6억원씩 총 12억원을 공제해 종부세를 계산하지만, 보유 기간 또는 연령에 따른 세액공제를 적용받을 수 없다. 그동안은 같은 1주택자임에도 불구하고 공동 명의면 세액공제를 적용받을 수 없어서 외려 세부담이 늘어날 수 있었다. 이를 보완하고자 올해부터 ‘부부 공동 명의 1주택자 특례 신청’ 제도가 시행됐다. 부부 공동 명의 소유자면 특례신청에 의해 단독 명의 1가구 1주택 계산방식(공제금액 11억원, 세액공제 최대 80%)을 적용받을 수 있다. 부부 공동 명의 1주택자가 신청 대상이다. 다주택 가구는 신청할 수 없고, 부부 외의 다른 가구원과 공동으로 소유한 경우에도 신청 대상이 아니다. 대상자는 특례신청이 유리한지 여부를 반드시 따져 본 후 신청해야 한다. 공시지가 17억원 주택을 부부 공동 명의로 소유한 경우를 가정해 보자. 만 70세 이상, 소유 기간이 15년 이상인데 특례신청을 안 하면 1인당 종부세는 103만원 내외다. 2인 기준 206만원의 종부세를 부담한다. 반면 특례신청을 하면 종부세를 63만원만 부담한다. 특례신청으로 부담이 143만원이나 낮아진 셈이다. 그러나 같은 주택의 공동 명의 소유자의 나이가 만 60세 미만, 보유 기간이 5년 미만이라면 특례신청을 하지 않아야 한다. 특례신청을 하면 105만원 증가한 311만원의 종부세를 부담해서다. 특례 적용과 미적용 때 세액은 ‘국세청 홈택스의 간이세액계산’을 통해 비교 계산해 볼 수 있다. 세무대리인과의 상담을 통해 꼼꼼히 따져 본 후 신청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례신청은 매년 9월 16~30일이며 최초 신청 후 변동 사항이 없으면 한번 신청으로 계속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다. 공시가격 변동, 보유 기간, 연령 등에 따라 해마다 특례신청 유불리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공동 명의 1주택자는 매년 9월에 특례신청 유불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삼성증권 세무전문위원
  • 서초, 보호종료 아동들에게 든든한 ‘희망사다리’

    서초, 보호종료 아동들에게 든든한 ‘희망사다리’

    “앞으로 스스로 생활을 꾸려갈 생각에 막막함과 두려움이 컸지만, 멘토링을 통해 취업에 필요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이 됩니다.”(보호종료아동 김모씨) 서울 서초구가 아동양육시설에서 독립하는 만 18세의 보호종료아동(이하 자립준비청년)이 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선다. 구는 취업전문 컨설턴트가 자립준비청년의 진로 계획부터 취업 준비 등 모든 과정들을 직접 관리하는 ‘서초형 희망사다리 프로젝트’를 16일부터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당장의 ‘물고기’(지원금)를 잡아주고 ‘잡는 법’도 알려주는 지원책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엄마행정’을 내걸로 제시한 ‘약자와의 동행’의 대표 사업이기도 하다. 취업전문 컨설턴트는 자립준비청년을 1:1로 매칭 상담한다. 자립준비 및 적성, 흥미를 파악해 올바른 진로방향을 설정하고 중·장기 취업활동 계획을 수립한다. 취업 경험이 부족한 보호종료 아동에게는 필요한 구직 훈련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자립준비청년들은 프로젝트 참여기간 내내 주 1회 1시간 이상 취업 멘토를 제공받는다. 취업 후에도 ‘서리풀 디딤돌 자립지원단’이 아동의 직장 적응도와 만족도를 확인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김모(22)씨는 “취업 준비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컨설턴트와 함께 의논할 수 있어 취업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 5월 전국 최초로 보호연령을 기존 만 18세에서 만 24세까지 연장하는 조례를 개정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어린 나이에 홀로서기를 하는 보호종료아동들이 자신있게 사회에 첫발걸음을 내딛도록 돕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이른어른’이 된 청서냔들을 끝까지 책임지며 동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80대 남편, 3년간 치매 아내 돌보다 살해 후 숨져

    80대 남편, 3년간 치매 아내 돌보다 살해 후 숨져

    치매를 앓던 70대 아내를 3년 전부터 돌봤던 80대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고 숨졌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3일 오후 3시 30분쯤 송파구 오금동의 한 빌라에서 A(80)씨와 부인 B(78)씨가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부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집으로 찾아온 딸이 시신을 발견하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부인을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내가 데리고 간다’는 등 내용이 담겨 있었다. A씨는 2018년 치매 진단을 받은 부인을 보살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부인의 증상이 나빠지자 치매안심센터를 찾아 상담과 교육을 받으며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으나, 올해 5월부터는 연락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부부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관리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주민센터는 이런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 “월초과 근무 100시간”...30대 보건소공무원 숨진 채 발견

    “월초과 근무 100시간”...30대 보건소공무원 숨진 채 발견

    인천 부평구보건소 소속 공무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인천 미추홀경찰서 등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아파트에서 부평구보건소 소속 30대 공무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동료들은 이날 출근을 안 한 A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그의 자택인 이 아파트에 찾아갔고 인기척이 없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소방당국과 함께 출입문을 강제 개방했고, 숨진 A씨를 확인했다. A씨는 부평구보건소 소속 공무원으로 평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업무를 담당해왔다. 그는 올해 들어 월별 초과 근무시간이 100시간을 넘는 등 과중한 업무를 맡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부평구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으로 보건소에 일이 늘어나 A씨의 근무량이 많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해당 아파트에 혼자 거주했으며, 다른 가족과는 장기간 연락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A씨는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신 부검은 의뢰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경기도의회, 내달 29일까지 행정사무감사 제보 창구 운영

    경기도의회, 내달 29일까지 행정사무감사 제보 창구 운영

    경기도의회(의장 장현국)는 올해 11월 행정사무감사의 도민 참여와 소통을 위해 다음달 29일까지 도민제보 창구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제보대상은 도정 및 교육행정 전반에 관한 사항으로 행정의 위법·부당한 사항, 주요시책과 사업에 대한 개선 및 건의사항, 예산낭비 사례, 기타 도민이 불편을 느끼는 사항 등이다. 단,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사항, 계속 중인 재판 또는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된 사항, 인신공격 또는 허위·비방 우려가 있는 사항, 익명으로 제보하는 경우 등은 제보대상에서 제외된다. 제보는 경기도의회 홈페이지 내 도민참여 게시판을 이용하거나 방문, 우편접수, 경기도의회 시군 지역상담소 방문접수를 통해 가능하다. 장현국 의장은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대구시, 10만 청년가구 주거 걱정 없앤다

    대구시, 10만 청년가구 주거 걱정 없앤다

    대구시가 2022년부터 ‘청년주거안정 패키지’를 도입한다. ‘청년주거안정 패키지’는 먼저 저소득 청년의 원활한 사회진입과 주거비용 부담완화를 위해 1인 가구 청년(가구소득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 임차보증금 1억원 이하 및 월세 60만원 이하)에 대하여 내년부터 연간 2,500가구를 대상으로 2025년까지 최대 월 15만 원을 2025년까지 지원한다. 다음은 사회진입 청년들이 지역 내에 지속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전세금 융자이자 및 전세금 반환보증 보증료를 2025년까지 해당 대상가구 전체에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임차보증금 2억 이하 무주택 청년가구에 대해 융자한도 5000만원까지 시중금리보다 2% 이상 저렴하게 지원하는 방안을 한국주택금융공사 및 금융기관과 함께 마련했다. 임차보증금을 떼이지 않도록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서 보증하는 임차보증금 3억원 이하 전세 반환 보증보험에 가입한 청년에 대하여는 보증료 전액을 지원한다. 또 신혼부부에 대해서는 현재 시행 중인 신혼부부 전세자금 이자 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해 내년부터 2자녀 이상 세대에는 대출 이자를 전액 지원한다. 혼인 신고일 기준 7년차 이내 신혼부부(부부합산 연소득 6000만원 이하)를 대상으로, 주택도시보증기금 ‘신혼부부 전용 전세자금’ 대출자에게 대출금에 대한 이자를 자녀수에 따라 차등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대구로 귀환하는 무주택 청년을 위한 청년 귀환 프로젝트를 연말까지 마련해 무주택으로 부부합산 년 소득 1억원 이하, 대구 평균 전세금 이하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가구를 대상으로 연 300명씩 4년에 걸쳐 지원할 예정이다. 청년들의 장기 정착지원을 위해 행복주택, 전세임대주택 등 청년층 공공임대주택을 현재 9200호에서 2025년까지 24,000호 이상 공급해 수요 대비 100% 이상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추가 공급하는 행복주택 6000호 중 4000호는 ‘대구형 청년희망주택’으로 공급한다. ‘대구형 청년희망주택’은 교통·교육 등 입지여건이 우수한 지역에 입주자 임대료 및 보증금 지원, 계층별·세대별 전용공간 설계, 입주자 맞춤형 커뮤니티 지원 등 특화된 행복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각종 정보안내 및 상담을 위해 ‘원스톱 청년 주거상담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청년주거 관련 정보를 한 곳에서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4년간 총 884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며 내년도 88억원의 예산 투입을 시작으로 단계별로 예산을 추가 확보해 사업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청년주거안정 패키지 도입으로 사회진입 청년들이 대구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그 꿈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외지로 나갔던 청년들이 주거걱정 없이 대구시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최소한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법정 구속’ 오거돈, 2심 첫 재판서 “무릎 꿇고 사죄하고 싶다”

    ‘법정 구속’ 오거돈, 2심 첫 재판서 “무릎 꿇고 사죄하고 싶다”

    부하직원 강제추행 혐의로 법정 구속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이 15일 부산지방법원에서 34분 동안 열렸다. 부산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오현규)는 이날 오전 10시 301호 법정에서 오 전 시장에 대한 2심 첫 공판을 진행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지난 6월 강제추행, 강제추행치상과 미수, 무고 혐의 등 4가지 혐의로 징역 3년이 선고돼 법정 구속됐다. 오 전 시장은 하늘색 줄무늬의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들어섰다. 하얀 백발에 다소 수척한 모습이었다. 이날 재판에서는 재판 연기의 사유인 피해자 진료기록 감정 촉탁을 놓고 주 공방이 이어졌다. 오 전 시장 측은 법정 구속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강제추행치상’에 대한 판결 기준이 된 피해자 진료 기록에 대한 재감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가 입은 상해에 대한 예견 가능성이 없다며 강제추행치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에 검찰 측은 범행의 계획성 및 피해자 상해의 정도를 고려하면 1심에서 구형된 7년을 선고해야 한다고 맞섰다. 오 전 시장은 재판에서 “부산시장이라는 지극히 무거운 직책을 수행하면서 본분을 망각한 채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범행을 저질렀다”며 “수감되면서 깊이 반성하며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로 인해 크나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들께 무릎 꿇고 진심으로 사죄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앞으로 남은 인생을 피해자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자 한다”고 사과했다.재판부는 “피해자를 진료한 의사 외에 제3의 의료전문가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갖고 판단하기 위해 채택했다”고 감정 채택 이유를 밝혔다. 이에 피해자 측은 “피해자 진료기록은 항소심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절차인데 아무런 조율 없이 감정 촉탁 신청을 채택했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반문했다. 진료기록 감정 촉탁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3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부산성폭력상담소는 재판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 측 입장을 들어 피해자에 대한 감정 촉탁을 하는 것 자체가 기울어진 재판”이라며 “피해자 보호 원칙에서 재판이 진행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첫 공판은 지난 8월18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오 전 시장 측이 피해자 진료기록에 대한 재감정을 의뢰하면서 이날로 한차례 연기됐다. 진료기록 재감정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항소심 판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공판은 10월13일 오전 10시 부산고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 담임이 10살 제자에 “거짓말쟁이, 최고 나쁜 어린이” 따돌림 논란

    담임이 10살 제자에 “거짓말쟁이, 최고 나쁜 어린이” 따돌림 논란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가 유독 한 학생을 따돌리고 몰아세웠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갑자기 아이가 악몽을 꾸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자 부모가 아이 옷에 몰래 녹음기를 넣었는데, 교사가 아이를 다그치며 “더 울어. 넌 우리 반 아니야”라고 말했고, 이동수업 때에는 아이를 혼자 빈 교실에 남겨두고 간 사실 등이 파악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교사는 부모의 녹음이 교권침해라며 “평소 수업을 자주 방해하던 아이라 지도하려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0살 제자를 수업에서 배제하고 친구들 앞에서 망신을 주는 등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광명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 A(30대)씨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교사 “더 울어. 넌 우리반 아니야”MBC 보도에 따르면 초등학교 3학년 김재민(가명·10)군 부모는 지난 6월 아들 옷에 몰래 녹음기를 넣어 보냈다. 아들이 3학년이 된 뒤 두달쯤 지나고 나서부터 갑자기 소변을 못 가리고 악몽을 꾸는 등 불안 증세를 보였기 때문이었다. 부모는 이후 녹음기에서 재민이를 심하게 다그치는 담임교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6월 23일 담임교사는 재민이를 향해 받아쓰기와 숙제를 안 했다고 지도하며 “더 울어, 재민이 더 울어. 다른 반 가서 봐. 우리 반 7번은 김재민 아니야”라고 다그쳤다. 재민이는 “선생님 7번 하고 싶어요”라고 울며 호소했지만 담임교사는 “7번 없어. 재민이 다른 반이야”라고 계속 다그쳤다. 친구들 앞에서 “거짓말쟁이, 최고 나쁜 어린이”재민이 부모는 담임교사가 이날 이동수업 때 재민이를 빈 교실에 혼자 남겨두고 갔다고도 주장했다. 녹음파일에는 담임교사가 “스포츠실 갈 거예요. 재민아, 선생님은 수업하러 갈게. 재민이 알아서 해. 선생님 몰라”라고 했고, 이후 재민이가 “다른 반 가기 싫어요. 다른 반 가기 싫어요. 다른 반 가기 싫어요”라며 우는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담임교사는 또 친구들 앞에서 “자, 여러분들, 3개월 동안 297번 거짓말 치면 거짓말쟁이 아니에요? 수업도 안 했고요, 받아쓰기 아예 보지도 않았고요, 받아쓰기 아예 쓰지도 않았어요”라며 재민이의 행동을 조목조목 따지며 몰아세웠다. 또 “넌 거짓말쟁이야, 거짓말쟁이, 나쁜 어린이. 나쁜 어린이에서 이제 최고 나쁜 어린이로 이제 변하고 있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언성을 높이며 “뭐 하는 거야, 지금! 너 우리 반 아니잖아, 나갔으니까! 이제 우리 반 아니야. 선생님 몰라”라고 말했다. 부모는 재민이가 이날 하루 교실에서 울며 뛰쳐나갔다가 돌아와서 다시 혼나길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재민이 어머니는 “다수의 친구들 앞에서 아이를 인격적으로 모독한 일에 대해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무척 괴롭다”고 말했다. 교사 “평소 수업 방해해 훈육 차원…학대 의도 없었다” 지난주 경찰 조사에서 교사 A씨는 “훈육 차원에서 한 말이며 학대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MBC와의 인터뷰에서도 “전부터 아이가 뛰쳐나가고 큰 소리로 울어 다른 학생들의 수업을 자주 방해했다”면서 “성심성의껏 아이를 지도해왔고, 의도적으로 상처를 주려던 건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아동보호전문기관 “정서적 아동학대” 그러나 부모의 신고를 받은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은 녹음파일 내용을 듣고 ‘정서적인 아동학대’라고 판단했다. 민간 상담센터 원장은 “(재민이에게) 뭔가 물어보려고 하면 ‘잘못했어요. 안 그럴게요’라며 그냥 무조건 사과를 한다. 사과를 할 이유가 아닌데도 무조건 (사과를 한다)”이라고 MBC에 말했다. 징계없이 담임 교체만…교사 “녹음은 교권 침해” 학교 측은 담임교사를 교체하기만 했을 뿐 아무런 징계를 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재 다른 학급을 지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는 “허락 없이 수업을 녹음한 건 교권침해”라고 주장했고, 학교 측이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였다는 것이 MBC의 설명이다. 부모는 아동학대 녹취는 판례에 따라 합법이라고 반박했다. 부모는 A씨가 아직 다른 학년 수업을 맡고 있어 아이가 아직 등교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이 A씨의 발언을 두고 ‘정서적인 아동학대’라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이 밖에도 교권보호위원회 의견서 등 관련 자료 등을 검토하며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씨줄날줄] 양도소득세와 ‘양포세’/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양도소득세와 ‘양포세’/전경하 논설위원

    집이 몇 채인데 언제 사서 얼마나 그 집에 살았나. 집은 부동산 관련 세금이 중과되는 조정대상지역에 있나. 집을 팔고 이익이 생겨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면 꼭 따져 봐야 하는 항목들이다. 1가구 1주택자는 2년 이상 보유만 해도 집을 팔 때 양도세를 안 내지만, 조정대상지역의 집을 샀다면 2년 이상 살았어야 비과세다. 또 매매가격이 9억원을 넘으면 양도세를 내야 한다. 지난해까지는 장기보유특별공제가 최대 80%였으나 올해부터는 보유 기간 최대 40%, 거주 기간 최대 40%로 나눠 1년 단위로 공제율이 달라진다. 일시적 2주택자는 계산이 더 복잡하다. 일시적 2주택자는 먼저 산 집을 두 번째 집을 산 지 3년 이내에 팔면 1가구 1주택자에 해당돼 양도세를 안 낸다. 2018년 9·13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에 한해 3년이 2년으로, 2019년 12·16 대책에서 1년으로 줄였다. 특히 올 6월부터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 양도세율이 기존 10% 포인트 추가에서 20% 포인트 추가로 높아졌다. 최근 몇 년 동안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탓에 자칫 계산을 잘못하면 양도세 수억원을 더 낼 수 있다. 보통 계약일부터 잔금일까지 몇 개월 간격이 있고 조정대상지역은 종종 바뀌니 일시적 2주택자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정확히 알기가 어렵다. 양도세는 종합부동산세나 재산세처럼 언제까지 얼마 내라는 고지서가 오지 않는다. 납세자가 집을 판 날이 속한 달의 말일부터 두 달 이내에 세금을 스스로 신고해 내야 한다.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으면 불성실 신고로 간주돼 미납 세금은 물론 가산세까지 붙는다. 그래서 종종 세무사를 찾지만 지난해부터는 그 상담이 완벽하다는 보장이 없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20번 이상 발표하면서 양도세 관련 세제도 자주 바뀌어 ‘난수표’처럼 된 탓이다. 세무사로서는 수수료 몇십만원 벌려다가 세액을 잘못 계산해서 손해배상소송 등도 당할 수 있다. 세무사들이 ‘양포세’(양도세 상담을 포기한 세무사)를 자처한단다. 양도세를 제대로 내려면 납세자가 결국 국세청에 서면 질의라도 할 수밖에 없다. 지난 13일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양도세 서면 질의는 3243건으로 2019년 1764건에 비해 두 배가량이 됐다. 올해도 이미 지난 6월까지 2863건이 들어왔다. 내야 할 세금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니 세금 잘 내기도 힘들다. 납세자 탓이 아닌 세법을 자꾸 바꾼 정부 탓이다. 정부가 납세자들을 위해 뭔가 서비스해야 하지 않나. 국세청이 지난 3월 발간해 베스트셀러가 됐다는 ‘주택과 세금’을 사서 읽어야 하나. 세금을 부동산 수요 억제정책 수단으로 더는 쓰지 말아야 한다.
  • 너무 높아도, 낮아도… 소리 없이 찾아오는 ‘혈관 속 살인자’

    너무 높아도, 낮아도… 소리 없이 찾아오는 ‘혈관 속 살인자’

    우리 몸은 심장에서 몸 곳곳으로 공급하는 피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심장에서 피를 내보내는 압력을 ‘혈압’이라고 하는데, 수축기 혈압이 120~130mmHg, 이완기 혈압이 80~85mmHg을 정상 혈압으로 친다. 이에 비해 혈관이 받는 압력이 높은 상태는 고혈압, 반대는 저혈압이라고 한다. 많은 이들이 고혈압으로 인한 위험을 잘 알고 있지만 사실 혈압은 너무 높아도 문제고 너무 낮아도 문제다. ●고혈압, 한국인 주요 사망원인 고혈압을 흔히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부른다. 고혈압은 혈관질환을 비롯해, 심장질환, 신장질환, 망막질환은 물론 뇌졸중까지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확장기 혈압 90mmHg 이상을 고혈압으로 분류한다. 고혈압을 진단받은 환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게 “원인이 무엇인가”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많은 학자들이 수많은 연구를 했지만 명확한 해답은 아직 찾지 못했다. 고혈압은 크게 본태성 고혈압과 2차성 고혈압으로 나눈다. 2차성 고혈압은 신장염이나 내분비계 이상 등 특정한 질환 때문에 혈압이 높아지는 것으로, 고혈압 환자의 5%가량을 차지한다.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혈압이 자연히 내려간다. 하지만 대부분은 왜 발병하였는지 원인을 알 수 없는 본태성 고혈압이다. 40대 이후 고혈압 환자는 거의 다 이 유형에 속한다. 정확한 원인이 불분명하긴 하지만 고혈압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의료진이 꼽는 건 잘못된 생활습관이다. 특히 짠 음식을 즐겨 먹는 한국인의 식습관은 고혈압 악화의 주범으로 꼽힌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4900㎎으로 세계보건기구 권장치인 2000㎎보다 2.5배나 높다고 한다.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신진호 교수는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즐겨 먹는 김치나 젓갈류, 각종 찌개류 등이 모두 혈압에는 좋지 않다”면서 “특히 연령이 높아질수록 식습관을 바꾸기 어렵고 미각이 둔해지는 데다 염분을 배설하는 신장기능이 떨어지므로 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술과 담배를 가까이 하는 생활습관 역시 고혈압을 심화시킨다. 일반적으로 하루 30㎖(소주 3잔) 이상 알코올을 섭취하면 경증고혈압의 빈도가 3~4배 증가한다. 또 흡연은 일시적으로 혈압을 올릴 수 있다. 과도한 흡연자의 경우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이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지속적인 혈압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도 고혈압을 일으키는 주된 요인이다. 체중이 늘어나면 고혈압으로 인한 위험성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한 합병증도 발생하기 쉽다. 특히 복부비만은 동맥경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이승아 교수는 “적절한 약물 치료를 통해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고, 평생 조절이 필요한 질환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생활습관은 고혈압약 한 개 정도의 혈압 강하 효과가 있으며, 이미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고혈압 환자도 생활요법을 병행함으로써 복용 약의 용량 및 개수를 줄이고 약의 효과를 최대화하며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혈압보다 무서운 저혈압 고혈압 못지않게 위험할 수 있는 게 저혈압이다. 특히 정상이거나 높던 혈압이 갑자기 떨어질 때는 갑자기 기력이 없어지고 어지러워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일이 생기면 고혈압처럼 오랜 기간에 걸쳐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짧은 시간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혈압이 떨어진 상태가 상당 기간 지속되면 여러 기관에 혈액을 충분히 보내지 못해 ‘쇼크’ 상태가 올 수도 있다. 따라서 갑작스런 저혈압은 응급상태로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므로 반드시 구급차를 불러 응급실로 가야 한다. 또 일시적으로 혈압이 떨어졌다 곧 정상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는데 원인에 따라 위험할 수도 있다. 누워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저혈압으로 어지럼증을 느끼는 것을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한다. 자율신경계 기능이 약화된 노인이나 당뇨 환자에서 흔히 보이고 항고혈압 약제를 복용 중인 환자가 식사를 제대로 못하거나 탈수에 빠졌을 때도 흔히 나타난다. 그외에도 건강한 사람도 과도한 자율신경 반사에 의해서 기립자세를 취한 후 수십분이 경과한 후에 갑자기 쓰러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외상에 의해 머리를 다친다든지 낙상으로 크게 다치는 경우를 조심하여야 하므로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저혈압 원인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 90mmHg 미만, 확장기 혈압 60mmHg 미만이면서, 무력감이나 어지러움 등 증상을 동반될 때 저혈압이라고 진단한다. 물론 저혈압이면서도 아무런 증세가 없는 사람도 많지만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저혈압이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는 주로 피로감을 일으키는데 심할 경우 졸도를 할 수도 있다. 저혈압 증세는 봄부터 여름에 걸쳐서 증세가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저혈압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2015년 2만 4946명이었던 저혈압 진료인원은 2019년에는 3만 6024명으로 1만 1078명이나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이 9.6%나 된다. 인구 10만명당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 49.4명에서 2019년 70.1명으로 41.9%나 증가했다. 특히 남성은 고령층에서, 여성은 20대에서 가장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오성진 교수는 “고령층 남성은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자율신경계 또는 심혈관계 질환 유병률이 높고 혈압을 낮추는 여러 약을 복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젊은 여성은 흔하게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체중감소, 월경과 관련된 철 결핍성 빈혈 등이 남성보다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어르신 말벗 봉사자도 키우는 영등포

    어르신 말벗 봉사자도 키우는 영등포

    서울 영등포구가 노인들의 말벗이자 고민 해결사로 활동할 노인상담봉사자를 키운다. 영등포구노인상담센터는 노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돕기 위한 지역 주민 참여형 노인 상담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인상담봉사자 양성교육’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다음달 6일부터 12월 7일까지 모두 8회 진행된다. 이론 교육과 실습이 함께 진행되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원광디지털대 대강당이나 온라인 비대면 교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과정은 ▲노인상담봉사자의 자세 및 상담 윤리 ▲노인상담이론·기법·사례 ▲자살예방교육 ▲치매예방교육 ▲노인 우울 및 심리검사 ▲가족 상담 등이다. 교육 수료 후에는 노인상담센터 상담봉사자로 위촉돼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또 교육 수료자는 시니어상담사(자격증) 시험에도 지원이 가능하다. 교육 대상은 노인 상담에 관심 있는 만 65세 이하의 주민 중 인터넷 및 스마트폰 사용 가능자로 모두 30명을 모집한다. 교육비는 무료다. 희망자는 교육 신청서와 최종학력 졸업(예정)증명서 등 구비서류를 갖춰 구 노인상담센터로 방문 접수하거나 담당자 이메일(kpy0512@hanmail.net)로 오는 27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노인 상담에 관심 있는 주민들이 이번 교육에 참여해 상담 활동의 전문성을 키우고, 노인의 말벗이자 고민 해결사로서 활발히 활동해 주기를 기대한다”며 “노인이 행복한 더불어 잘사는 복지도시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지원금 이의신청 11만건… 건보료 ‘최다’

    지원금 이의신청 11만건… 건보료 ‘최다’

    “주말부부라 서로 다른 지역 가구주인데 한 가구로 합해서 신청하려고 하는데 콜센터 전화가 계속 되지 않아 답답합니다.” “당연히 국민지원금을 받을 줄 알고 어떻게 쓸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해외체류자로 건강보험급여정지라는 사유로 지급 대상이 아니라고 합니다. 지금 한국에 있고 피부양자 신분이어서 출국 기간에도 건강보험료 변동은 없었어요.”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과 국민신문고 등에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이의 신청과 관련한 문의와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민원과 항의를 받아서 처리해야 하는 현장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아우성이 쏟아진다. 14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신문고에 이의 신청 창구를 개설한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1주일간 접수된 이의 신청만 11만 858건에 이른다.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도 관련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이의 신청이 밀려들자 결국 권익위는 이의 신청 창구를 지원금 지급신청 기한인 다음달 29일에서 2주일 연장해 11월 12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이의 신청 사유로는 건강보험료 관련 사안이 4만 5637건(41.2%)으로 가장 많았다. 출생 등으로 인한 가족 구성원 변동 사안이 3만 9563건(35.7%), 금융재산 변동과 재산세 과세표준에 대한 사안이 5000건을 넘었다. 선별 방식이 복잡하다 보니 일선 공무원들조차 구체적인 신청 절차와 내용이 혼란스럽다고 하소연한다. 중앙부처 공무원 A씨는 “신청 첫날부터 관련 민원이 5만건 이상 폭주했다”면서 “이의 신청한 사람은 최대한 구제한다는 방침이라면서도 기존 기준에는 변동이 없다는 것이어서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 지급 기준이 복잡하고 심지어 관련 부처와 일선의 담당 공무원마저도 어렵다고 고개를 내젓는다”고 말했다. B씨는 “소득 기준을 가구수에 따라 다르게 정할 때부터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민원 업무가 폭주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고 전했다.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의 신청을 하려면 우선 이의 신청 창구에서 휴대전화 등으로 본인 인증을 받는다. 이어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와 사유를 기재한 이의신청서 및 증빙서류를 첨부하고 6월 30일 현재 기준으로 주민등록 소재지 지방자치단체를 처리기관으로 선택한다. 권익위 관계자는 “이의 신청이 접수되면 민원인이 국민지원금 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접수된 사례는 해당 지방자치단체로 보내져 시군구청장이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거주지 주민센터에서도 이의 신청을 할 수 있고, 오는 18일부터는 요일제도 폐지해 언제라도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국민지원금에 대한 문의는 1533-2021 또는 110번에서 상담받을 수 있다.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다.
  • 유상호 경기도의원, 관광특화 먹거리 사업 정담회 가져

    유상호 경기도의원, 관광특화 먹거리 사업 정담회 가져

    경기도의회 유상호 의원(더불어민주당·연천)은 14일 연천상담소에서 관광특화거리 조성 및 경쟁력 강화와 관련해 연천군청 축산과 정책팀장, 파주연천축협지점장, 연천역상인회 회장, 연천상권활성화사업 단장과 함께 정담회를 개최했다. 유상호 의원은 “2022년 경원선 연장 개통에 따라 최종 종착역이 되는 연천역을 중심으로 연천군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먹거리·볼거리를 준비해 다시 찾는 연천이 될 수 있도록 먹거리 준비를 하고자 한다”며 “연천 재래시장 내에 한우축산물 직판장을 만들어 주변 식당과 협업해 밑반찬만 제공해 주는 방식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에 축협지점장은 “한우축산물 직판장을 만들면 판매를 누가 할 것인지가 중요한데 축협이 판매자가 될 수는 없다”며 “판매자는 소상공인이 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연천역상인회 회장도 “재래시장 내 기존 상가에서 축산물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분들과 상가 점주들이 마을기업이나 협동조합을 만들어 직판장을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상호 의원은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첫걸음을 시작한 만큼 한우축산물 직판장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 경남도, 5년간 노동정책 밑그림 확정

    경남도, 5년간 노동정책 밑그림 확정

    앞으로 5년간 경남도 노동정책 밑그림이 될 ‘경상남도 노동정책 기본계획’이 마련됐다. 경남도는 지역 노동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노동정책을 추진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경상남도 노동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14일 밝혔다.경남도가 노동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이번 노동정책 기본계획은 이해관계가 밀접하게 연관된 노동정책의 특성을 고려해 노·사·민·정이 함께 노력해 만든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경남도는 노동계를 비롯한 모두가 공감하는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노동계와 관련 전문가 등으로 부터 의견을 듣고 적극 반영했다고 밝혔다. 노동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한 보고회를 3차례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해 연구용역을 완료했다. 이어 도 관련부서와 한국노동 경남본부, 민주노총 경남본부, 경남경영자총연합회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상충된 의견을 조율해 계획안을 마련한 뒤 노동분야 전문가 및 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경상남도 노동자권익보호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기본계획 정책은 ‘노동자가 행복한 경상남도’를 비전으로 삼고, 취약노동자 권익 보호, 좋은 일자리와 노동복지,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노동기본권 보장, 노사정 거버넌스 구축 등 5대 정책목표를 뒀다. 정책목표 아래에는 21개 분야에 44개 세부 정책과제를 담았다. 취약노동자 고충 해소와 권익보호를 위한 과제, 여성 노동자의 고충 파악과 해결방안 지원을 위한 여성 노동자 권리지킴상담소 운영, 필수 노동자를 위한 돌봄노동자 지원센터 운영, 이주노동자 노동환경 개선 지원사업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산업재해 예방과 자율 개선 유도를 위해 노동안전 보건 지킴이단을 운영하고, 노동기본권 보장과 노사 대등한 관계 형성을 위해 취약노동자 조직화도 지원한다. 생활임금 점진적 확대 적용과 고용불안정 보상수당 도입, 도와 노동현장을 연결하는 중간 지원조직인 경상남도 노동권익센터 설립 등의 과제도 포함됐다. 경남도는 노동정책 기본계획 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5년간 26개 신규사업에 최소 118억원, 18개 계속사업에 5118억원 등 모두 523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도는5년간 연차별 시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추진사항을 매년 평가해 사회적 여건과 정책 환경에 맞게 계속 보완할 방침이다. 김희용 경남도 일자리경제국장은 “노동정책 기본계획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다양한 노동 현안 해결을 위한 과제에서부터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과제까지 다양한 분야를 담았다”며 “중앙정부, 시·군, 공공기관 등과 긴밀히 협조해 정책을 연계·보완해 노동존중 사회로 한 걸음씩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국공립대 학생지도비 운영에 학생 참여 의무화

    국공립대 학생지도비 운영에 학생 참여 의무화

    국·공립대 학생지도비가 부당하고 불투명하게 운용되지 못하도록 제도개선이 추진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4일 학생지도비용 운영 과정에 학생이 직접 참여해 감시하고 교원이 아닌 공무원에게 지도비용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제도개선 방안을 교육부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학생지도비는 과거 기성회비에서 일괄 지급하던 교직원 수당을 폐지하고 학생상담이나 교내 안전지도 활동 등의 실적에 대한 심사를 거쳐 개인별로 차등 지급하도록 돼 있다. 2015년 3월 제정된 ‘국립대학의 회계 설치 및 재정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권익위가 지난 4월 전국 주요 12개 국·공립대를 대상으로 학생 지도비용에 대한 실태조사를 한 결과 94억원 규모의 허위·부당 집행 사실을 적발하고 교육부에 감사를 요구하거나 수사를 요청했다. 권익위는 전국 9개 국립대 총학생회장 간담회 등을 통해 이같은 문제점이 일부 대학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제도 운영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하고 이번 개선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학생지도비의 계획 수립과 심사, 집행, 확인 등 모든 단계에 걸쳐 학생 참여를 의무화하고 증빙자료를 확인하는 등 심사를 강화하도록 했다. 또 사후공개 범위와 내용, 기간 등을 명확히 규정하고 지급 항목이나 단가 등에 대한 세부 지급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교원 이외의 공무원에게는 지급을 제한하도록 했다. 장기적으로는 지급 대상에서 직원을 제외하되 필요할 경우 대학회계 직원에 한해 수당을 지급하는 등 운영방식을 바꾸는 방안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양종삼 권익위 권익개선정책국장은 “학생지도비용은 등록금 예산으로 집행하는 만큼 학생들의 참여와 감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대학운영에 대해 학생들과의 소통으로 필요한 부분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세무사도 두 손 든 양도세… 국세청에 질문 2배 폭증

    세무사도 두 손 든 양도세… 국세청에 질문 2배 폭증

    Q. 일시적 2주택자다. 주택 두 채를 취득할 당시 모두 비조정대상지역이었고, 이후에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신규 주택 취득일로부터 3년 이내에 종전 주택을 처분하면 (비조정대상지역으로 간주해) 비과세가 적용되는지 궁금하다. A. 비조정대상지역에 있는 상태에서 취득해 일시적으로 2주택이 된 경우, 3년 이내에 양도하는 경우 1가구 1주택으로 본다. 지난해 국세청에 이러한 양도세 관련 서면 질의가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3200여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도세 계산은 지역, 취득 시점, 보유·거주 기간, 조정대상지역 지정 시점, 주택 보유수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할 정도로 복잡한데, 현 정부 들어 26번의 부동산 정책이 발표되는 동안 세무사들도 헷갈릴 정도로 양도세 관련 세법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3일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청에 접수된 이러한 양도세 서면 질의는 3243건이나 됐다. 서면 질의란 납세자가 세법에서 모호한 부분에 대해 국세청에 해석을 요청하는 절차다. 양도세 관련 서면 질의는 2016년 1040건, 2017년 1056건, 2018년 1779건, 2019년 1763건 등 1000건대에 머무르다 지난해 3000건대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도 6월 기준으로 이미 2863건이 접수되면서 지난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세목과 비교해도 양도세 질의가 확연히 많다. 지난해 부가가치세 관련 질의는 679건, 상속·증여세는 441건, 법인세는 440건, 소득세는 415건 접수됐다. 종합부동산세는 적용되는 대상이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208건이 접수됐다. 이러한 급증세는 현 정부가 지난 5년간 부동산 정책을 자주 변경한 탓에 양도세 개정도 빈번하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세무 업계에선 ‘양포세’(양도세 상담을 포기한 세무사)라는 말이 흔하게 나올 정도다. 고은경 한국세무사회 부회장은 “수시로 세법이 바뀌다 보니 예측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진 게 문제”라며 “언제부터 언제까지 적용하느냐에 따라 세금이 수억원씩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모두가 민감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집을 팔고자 하는 다주택자가 세무사에게 상담을 받았을 땐 ‘양도세가 1억원 나올 것으로 보인다’는 답변을 들었는데, 실제로 팔고 보니 양도세 5억원이 부과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러면 ‘세무사가 잘못 알려 줘서 손해를 봤다’며 차액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을 거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고 부회장은 “세무사들이 점점 양도세 관련 상담을 꺼려 하고, 결국 정부로 질의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런데 정작 정부 답변조차 정확하지 않을 때가 있다. 공무원들도 헷갈리는 게 현재 양도세 정책의 현실”이라고 했다.
  • 관악의 ‘유비행복’… 추석 종합대책 가동

    관악의 ‘유비행복’… 추석 종합대책 가동

    서울 관악구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코로나19로부터 안전을 지키며 행복한 명절을 보내기 위한 ‘추석 명절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구는 구청 1층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관련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진료소 2개곳, 안내·상담·이상 반응 콜센터를 운영한다. 연휴에도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임시선별검사소 2곳은 일요일인 19일을 제외한 18일, 20일~22일 문 연다. 신림체육센터 검사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낙성대공원 검사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한다. 또 페이스북, 블로그, 카카오톡, 당근마켓 등을 활용해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등을 홍보한다. 각종 재난사고 예방과 유사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교통, 청소, 의료, 안전 등 기능별 대책반을 구성해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한다. 우선 대형 안전사고에 대비 안전취약시설, 아파트 공사장, 건축공사장 등에 대해 사전 점검을 벌인다. 주차 문제와 관련, 구청 부설주차장, 노상공영주차장 5곳을 무료로 개방한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봉일시장 등 21개 전통시장과 난곡로 세이브마트 등 3개 주요 상가 주변 일부 도로는 한시적으로 주·정차를 허용한다. 쓰레기 배출 불편을 줄이기 위해 본격적인 연휴 시작 전, 폐기물 일제 수거를 강화한다. 연휴에는 19일, 22일에만 쓰레기 배출이 가능하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연휴 동안 분야별 종합 대책을 체계적이고 차질 없이 추진해 주민이 안심하고 행복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해군 성범죄 피해자, 2차 피해도‘무방비’

    해군 성범죄 피해자, 2차 피해도‘무방비’

    성 고충 전문상담 전입 3개월 이내 규정사건 발생 시 ‘즉각적인 도움받기’ 한계상담실, 공동시설과 함께 있어 2차 피해 성폭력 통계자료·방지대책 마련도 미비해군에서 성범죄가 발생해도 피해자들이 제대로 도움을 받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1~3일 해군본부와 해군 2함대, 2함대 예하 해당 기지를 방문해 성범죄 사건 관련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1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도서 및 격·오지 부대의 경우 즉각적인 외부기관의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성고충전문상담관이 전입 여군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정기상담은 전입 3개월 이내 실시하도록 규정돼 있어 사건 발생 시 즉각적인 도움을 받기에 한계가 있었다. 정기상담도 대부분 전화로 이뤄지는 실정이다. 이에 여가부는 이들 지역의 전입 후 여군들이 최소 1개월 이내에 성고충전문상담관과의 상담을 의무화하고 대면 면담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피해자 보호 및 2차 피해 방지 조치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대 내 성고충상담실이 부대원 공동이용시설과 함께 위치해 상담의 비밀성·안정성 확보가 어려워 2차 피해가 우려됐다. 사건 피해자는 성고충전문상담관과의 정기상담 시 이미 성범죄 피해가 있었지만 관련 고충을 털어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한 현황 파악 및 원인 분석 등 통계자료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고 해군 단위의 재발방지대책 수립 또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대 내 성고충심의위원회는 성희롱 여부를 판단하는 제한적인 기능만 수행해 피해자 보호조치 등에 대한 종합적인 논의 기회가 부족했고 징계위원회는 외부위원에게는 의결권이 없고 내부위원 의견으로만 결정했다. 성희롱·성폭력 행위를 단순히 개인 일탈로 인식하거나 성범죄 사건 발생 시 여군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여군이 부각되는 방식 위주로 해결 방안이 논의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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