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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살 청소년은 상류계층·우울증?… 편견입니다 모든 학생 대상 예방 교육해야 효과”

    “청소년들과 자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자살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부유하거나 학식 있는 가정의 청소년은 자살하지 않는다. 자살하는 청소년은 대부분 상류 계층이고 부모의 학력이 높다. 청소년이 자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단지 관심을 끌기 위해서다. 자살하는 모든 청소년은 우울증이 있다….” 청소년 사망 원인 1위인 자살과 관련된 이 같은 믿음은 모두 편견 내지 오해라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여성가족부가 개최하는 ‘청소년 자살예방 대책 현황 및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발제자인 육성필 용문 상담심리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발제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해 15~24세 청소년 10만명당 13명이 자살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교통사고 사망(8.3명)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여성가족부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8.8%가 자살 충동을 경험했고, 이 가운데 37.8%는 성적 및 진학 문제, 17.0%는 경제적 어려움, 12.7%는 외로움·고독으로 자살 충동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육 교수는 평범하고 일반적인 생활을 하던 청소년들이 주로 자살을 하는 청소년 자살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정신적 장애를 가진 청소년을 대상으로 병원 중심의 자살 예방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살은 예방 가능한 공공건강이며, 자살률은 지역사회 전체의 정신건강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자살 문제를 지금처럼 개별 학교에서 다룰 것이 아니라 교사, 정신보건 전문가, 청소년상담사, 학부모 등이 통합적인 체계를 구축해야 효과적인 예방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육 교수는 “현재의 청소년 자살 예방 노력은 주로 자살 행동을 하거나 할 가능성이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자살 예방과 위기 대처에 대한 적절한 교육과 훈련이 제공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니하오” 노인복지 한류바람

    “니하오” 노인복지 한류바람

    중국 인민대 상담 전문가들이 서울 영등포구의 노인복지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한해 화제다. 27일 구에 따르면 인민대 상담대학원 가정상담연구회 회원 20명은 최근 영등포구를 방문해 새로운 노인복지 모델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인민대 방문단은 특히 구의 ‘노인상담사’ 과정에 관심을 보였다. 노인상담사는 구가 전국 최초로 개발한 노인복지시스템으로, 퇴직 후 새로운 비전을 찾는 노인에게 전문 교육을 진행해 더 어려운 주민을 돕도록 하는 사업이다. 구는 이 밖에도 독거노인 함께살이 사업, 시니어 행복발전센터 개소 등 초고령사회를 대비한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조길형 구청장은 이런 공로로 최근 대한노인회가 제정한 노인복지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방문단은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 노인케어센터, 노인상담센터를 차례로 견학하고 다양한 상담프로그램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유사수신” 고발당한 文 펀드… 선관위 “선거법 문제 없다”

    대선 후보들이 잇따라 선거자금 모금을 위한 펀드를 운영하거나 출시하려는 가운데 한 펀드투자 상담사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모(52)씨는 지난 13일 “정치인 펀드가 유사수신 행위에 해당한다.”며 부산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씨는 고발장에서 “문재인펀드는 이름이 펀드일 뿐 단순한 개인 간의 금전 차용 계약에 불과하다고 하는데, 유사수신규제법에서는 ‘불특정’ 다수로부터 모금하는 행위를 유사수신 행위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건전한 금융 질서를 확립하려는 입법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법조계나 선관위 모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나승철 변호사는 “문 후보는 유사수신행위규제법에서 말하는 유사수신 행위, 즉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를 업으로 삼고 있지 않아 이 조항에 대한 법리 적용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정치인 펀드는 영리 목적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도 아니어서 유사수신 행위로 단정지을 수 없다는 시각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정치인 펀드를 사인 간의 돈거래로 판단하기 때문에 선거법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문 후보의 경우 정기예금 수준인 연 3.09%의 금리를 적용하는 만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기도 어렵다. 한편 정치인 펀드의 시초는 유시민 진보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이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10·26 재보궐 선거에서 박원순펀드를 개설해 52시간 만에 모금액 42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출시된 문재인펀드는 출시 56시간 만에 목표 금액인 200억원을 모으는 데 성공했고, 안철수펀드도 지난 13일 판매를 시작해 현재 120억원을 넘어섰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16대1… 강동 평생교육 인기 비결은

    경력 단절 이후 새 일자리를 찾던 변혜정(42·강동구 상일동)씨는 최근 강동구 평생학습센터가 마련한 ‘심리상담사 2급 과정’을 이수하고 정식 심리상담사가 됐다. 변씨는 청소년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상담 봉사 동아리인 ‘마음공감’ 활동까지 하며 활기찬 제2의 인생을 보내고 있다. 변씨는 “앞으로 전문성을 더욱 살려 실전 상담을 꾸준히 해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강동구가 운영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주민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4일 구에 따르면 최근 수료생을 배출한 평생학습센터의 ‘심리상담사 2급 과정’은 경쟁률이 16대1을 넘어섰다. 강동구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은 우선 강좌의 전문성이다. 구는 보통 교양 수준에만 머물러 있던 평생교육의 수준을 전문가 양성 입문 과정으로까지 끌어올렸다. 이번에 수강생을 배출한 심리상담사 과정도 전문가 양성 과정의 하나로 수강생 30명 전원이 자격시험을 통과했다. 이들은 4개월 동안 발달 심리, 정서 장애, 아동 심리, 노인·가족 상담 등 인성 교육과 상담 관련 전문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특히 강동구의 평생교육 과정은 동아리 활동과 연계해 현장 경험 기회도 넓혔다. 심리상담사 과정 수강생들은 마음공감 동아리를 조직해 아동, 청소년, 노인 등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상담 봉사를 경험했다. 강의와 별도로 한 달에 한 번 정기모임을 열고 전문 강사를 초빙해 강의를 듣거나 각자 상담 사례를 공유하며 노하우를 쌓기도 했다. 강동구는 지금까지 도시농업 전문가, 바리스타, 웃음치료사, 스피치 지도사 등 총 291명의 전문 인력을 평생학습을 통해 키워 냈다. 이해식 구청장은 “평생교육은 개인의 능력을 키우는 것과 동시에 이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효과까지 있다.”며 “앞으로도 실용성·전문성을 갖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답답한 수시·정시지원 서초구에서 상담을”

    “답답한 수시·정시지원 서초구에서 상담을”

    “제 성적에 ○○대 논술을 응시하는 게 좋을까요? 추가 수시 접수는 어디가 가능하죠?”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지 채 일주일이 되지 않은 13일 서초구 반포동 심산기념문화센터에 자리 잡은 서초구 입학정보센터에는 입시 정보를 얻으려는 고3 수험생과 학부모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들은 다양한 기관에서 한창 개최하는 대형 입시설명회도 뒤로 하고 이곳의 문을 두드렸다. 여기서는 개별 상담을 통해 대형 설명회에서 얻을 수 없는 맞춤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담을 받은 김모(18·양재고3)군은 “대입 설명회는 가도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을 때가 많고 주로 최상위권 대학만 위주로 설명해 큰 도움을 못받았는데, 여기서는 성적에 맞는 상담을 해주기 때문에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초구 입학정보센터는 수능을 마친 고3학생들의 진로 선택을 돕고, 예비 고3, 학부모들에게는 입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문을 열었다. 개별상담을 받고 싶어도 값비싼 사설 업체 외에는 받을 곳이 없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알찬 정보를 제공하자는 생각에서 만들어졌다. 입학정보센터 상담은 1:1 원칙을 기본으로 한다. 서울교육대학교 연구원으로 있는 입시 전문가들이 무료 상담사로 나서 개별 진학 선택을 돕는다. 또 고1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수시, 정시, 입학사정관제 등을 종합한 장기적인 입시 플랜을 상담해 주기도 한다. 더불어 학과 선택 등 진로 상담 프로그램도 제공하며, 학과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실제 대학 강의를 체험하는 마이크로 칼리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서미라 입학정보센터 연구원은 “진로 상담의 경우 분기별로 학생들의 변화 추이까지 살피면서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주고 있어 1차 상담을 받은 학부모·학생의 30%가 3개월 내 재상담을 받는다.”며 “학과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가 좋아 겨울방학에 학교별 투어 방식도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전통시장 역량 키워요… 양천구 9일부터 상인교육

    서울 양천구가 지역 상인들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상인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한다. 구는 9일부터 구 취업정보센터에서 활동 중인 재무상담사와 공무원 중 전문지식과 풍부한 실무경험을 갖춘 강사를 초빙해 재무관리와 시장 관련 법률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주 1회씩 3주에 걸쳐 각 전통시장 고객지원센터에서 이뤄지며 교육을 희망하는 상인과 주민들은 해당 시장 상인회 또는 지역경제과(2620-3238)로 문의하면 된다. 교육에서는 시장 상인들에게 필요한 돈 관리와 신용 및 채무 관리법, 원산지표시 및 상거래 관련법, 소비자보호 관련법 등에 대한 법률지식을 전달한다. 구는 역량 강화 교육과 함께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구는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고객지원센터 건립, 전통시장 아케이드 설치사업, 공동주차장 설치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시장경영진흥원의 상인대학과 서울시 상인아카데미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중국통신] 픽업아티스트? ‘연애 전문학교’ 등장

    ‘모태 솔로’ 등 ‘연애’가 고민인 젊은이들을 위한 ‘연애 전문학교’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쓰촨자이셴(四川在線)이 8일 보도했다. 쓰촨 청두(成都) 훙와스(紅瓦寺) IT 건물이 밀집한 곳에 들어선 이 학교의 정식 명칭은 ‘감정 코치(私人情感敎鍊)’. 연애의 달인이 되는 커리큘럼은 2개월 코스로, 주로 1~2명이 함께 수업을 듣는다. 여자 강사 한명과 3명의 남자 강사, 총 4명의 강사는 국가가 인정한 전문 심리 상담사로, 솔로 탈출을 위한 ‘작업의 정석’을 강의한다. 해당 학원의 ‘설립자’인 조니(Joney)는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다가가 말을 거는 방법을 시작으로 만남이 성사 되었을 대의 대처법, 관계 발전 노하우 등 수강생의 상황과 특징을 고려한 ‘1:1 연애 솔루션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첫 대시 성공 후 만남이 성사되었을 때는 현장까지 함께 가 이어폰 등을 통해 표정, 몸짓, 반응까지 코치해준다. 철저한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니 연애 성공율은 100%. 여기에 한번 가입하면 평생 ‘애프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근 IT 업체에 다니는 젊은이들을 위주로 수강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니는 “지난 2007년 픽업아티스트란 개념을 처음 접했다.”며 “단기 만남, 엔조이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없애고 심리학 지식을 응용해 건강하고 장기적인 연애를 돕기 위해 학원문을 열었다.”고 소개했다. 2개월 코스에 2만 위안(한화 약 360만원)이라는 고가의 학원비를 책정한 것도 장난삼아 수업을 듣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 조니는 덧붙였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KT 사옥·교육시설 어린이에 모두 개방” 이석채회장 밝혀

    “KT 사옥·교육시설 어린이에 모두 개방” 이석채회장 밝혀

    “KT가 보유한 전국의 사옥과 연구·개발(R&D) 체험 교육 시설 등을 어린이들에게 모두 개방하겠습니다.” 이석채 KT 회장은 7일 서울·경기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40여명이 참여한 경기 양평 새싹꿈터 ‘꿈 찾기 캠프’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이 회장은 “이제는 사회공헌도 기업의 목표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공유가치창출(CSV)로 변모해야 한다.”며 “사회공헌을 위해 협력과 네트워크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찾은 새싹꿈터는 KT, KBS, 매일유업, 하나투어, 대명레저산업 등 21개 기업과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드림투게더’가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양평의 한 폐교를 고쳐 만든 어린이 체험활동 공간이다. 이 회장은 이날 새싹꿈터와 인근 농가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가졌다. 이 회장은 봉사활동을 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네트워크의 중요성에 대해 피력했다. 이 회장은 “현재 전력이 부족하다고 온 나라가 걱정하는 것처럼 나중에는 네트워크가 없어 난리가 날 것”이라며 “정보화 혁명은 이제 시작인데 사회는 KT가 돈을 벌면 죄를 짓는 것 같이 본다.”고 통신요금 인하 압박을 비판했다. 한편 KT는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게임 과몰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4000여개 지역아동센터에서 과몰입 예방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KT가 직접 운영하는 전국 21개 꿈품센터에는 과몰입 아동을 치유하는 전문 상담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목 졸린 치매 대책 없나] (중) 환자가족 지원 실태

    [목 졸린 치매 대책 없나] (중) 환자가족 지원 실태

    정부는 2008년 제1차 국가치매관리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지난해 치매관리법을 제정했다. 고령화의 진행 속도에 비해 출발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치매 치료 체계와 인프라의 구축은 상당 부분 진행됐다. 그러나 치매는 획기적인 치료 방법이 없는 탓에 치매 치료와 함께 치매 노인에 대한 돌봄과 가족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지난 7월 발표한 제2차 국가치매관리 종합계획에서는 치매의 진단과 치료를 활성화하고 정부 차원의 치매 관리 및 치료 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국가건강검진을 내실화해 치매의 조기 검진이 가능하도록 하고 중앙치매센터와 권역별, 지역별 치매센터를 설립해 치매 관리 전달 체계를 확립하는 등의 내용이 골자다. 이에 따라 분당서울대병원이 치매관리사업의 중심축인 중앙치매센터로 지정됐으며 현재 4곳인 권역치매센터도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전국의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치매지원센터의 역할이 확대되는 한편 현재 7곳인 치매거점병원은 내년에 70곳으로 늘어난다. 그러나 이런 대책은 치매 환자 가족들에게 아직은 공허하기만 하다. 치매 환자 가족들은 무엇보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 부담의 해소를 호소한다. 노인장기요양보험 1~3등급에 들어야 요양병원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는데 등급 판정이 신체 장애에 초점이 맞춰진 탓에 경증 치매가 있는 노인은 지원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는 최모(55)씨는 “장기요양보험 3등급 안에 들지 못해 병원비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서 “한달에 100만원이 넘는 비용을 두고 형제자매와 신경전을 벌이고 아내와도 종종 말다툼을 한다.”고 털어놓았다. 아버지가 초기 치매 증상을 보이는 김모(53·여)씨는 “아버지가 한밤중에 잠옷 차림으로 밖에 나가는 일이 잦아졌다.”면서 “매번 아버지를 찾으러 다닐 때마다 앞으로 아버지에게 얼마나 매달려야 할지 눈앞이 캄캄해진다.”고 울먹였다. 치매 환자 가족들이 환자를 돌보면서 받는 스트레스와 우울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규창 치매가족협회 상담사는 “노인 곁에 늘 붙어 있다시피 하니 자기 생활은 사라지고 가족 간 갈등이 심해지면서 박탈감과 우울감이 심해진다.”면서 “노인들이 가출을 하거나 대소변 처리를 못하는 등의 문제 행동마저 지속되면 감당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또 “장기요양보험 3등급에 들지 못할 경우 요양병원 입소나 지자체의 데이케어센터 이용이 어렵다는 것이 가족들이 호소하는 가장 큰 고충”이라고 말했다. 이런 문제 제기에 따라 정부는 내년부터 기존의 노인돌봄제도를 개선해 치매 노인에 대한 공적 돌봄을 확충한다. 복지부는 장기요양 등급 판정 기준을 개선해 신체 장애뿐만 아니라 가벼운 인지 치매 증상에 대해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장기요양 3등급 인정 기준을 55점에서 53점으로 완화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올해 14만 9000명인 장기요양보험 대상자는 2015년까지 20만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3등급 이내에 들지 못한 노인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기존의 노인돌봄종합서비스의 신규 대상자 선정 시 치매 환자를 우선 선정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더불어 치매 노인 돌봄 인프라 확충과 지원 체계 등 다양한 방면에서의 대책을 추가로 주문한다. 중앙치매센터장인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노인들이 갑자기 흥분하거나 공격성을 보이는 등의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119 등과 연계해서 긴급 출동하도록 하는 체계가 구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일우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은 “요양시설 중심의 돌봄 체계뿐 아니라 주야간 보호시설, 일시 보호시설 등이 지역별로 활성화돼 가족들이 노인을 잠시 맡길 수 있어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지자체, 민간 차원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치매 관련 서비스가 제각각인 것도 개선돼야 한다. 김기웅 교수는 “요양보험의 혜택을 받으면서 지자체와 민간에서의 돌봄서비스도 받는 노인이 있는가 하면 아무 도움을 받지 못하는 노인도 있다.”면서 “다양한 치매 관련 자원을 통합 관리해 꼭 필요한 사람에게 서비스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중구 ‘1직원 2자격증 갖기 운동’

    중구가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1직원 2자격증 갖기 운동’을 펼친다. 구는 통합적이고 창의적인 인적자원 개발로 구정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격증 갖기와 리더십 교육 등 인재양성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1직원 2자격증 갖기 운동은 직원들의 평생학습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전체 직원 1220명 중 72%인 868명이 1466개의 자격증을 갖고 있는데 직원들이 하나씩 더 자격증을 취득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전 직원들의 전산분야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엑셀이나 워드 등 전산분야 자격증반을 구청 내에 개설하고, 기술사, 회계사, 직업상담사 등은 전문분야 자격증 취득반을 자체 운영하거나 사설 학원에 위탁 교육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규 직원들이 필요한 기초 실무를 익힐 수 있도록 지방재정관리시스템 매뉴얼, 개인정보 보호, 상시학습 관리 노하우, 민원응대 CS 등의 과정을 운영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목 졸린 치매’ 대책 없나] (상) 고통받는 환자 가족들

    [‘목 졸린 치매’ 대책 없나] (상) 고통받는 환자 가족들

    치매는 환자 본인보다 병 수발을 하는 가족들에게 더 큰 고통을 준다. 이 때문에 치매에 걸린 부인을 2년간 지극정성으로 돌보다 숨지게 한 이모(78)씨 사건처럼 견디다 못한 가족들이 환자를 살해하는 사건도 나온다. 환자 가족들의 고통과 그들을 위한 대책, 선진국의 사례를 3회에 걸쳐 짚어 본다. 주부 최모(35)씨는 남편과 아이가 집을 나간 오전 8시부터 치매를 앓는 시어머니와 매일 사투를 벌인다.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사고가 터진다. 찬장의 간장·된장을 부엌에 다 쏟아 버리기도 하고, 대변 본 기저귀를 옷장 깊은 곳에 감춰 두기도 한다. 팔목을 끌어당기며 “여기가 어디냐. 우리 집으로 가자.”고도 한다. 둘만 있을 땐 먹는 것도 거부하는데 식사를 권하면 “네 년이 밥에 독약을 탔다.”고 소리치며 상을 뒤엎는다. 꼬박 2년째다. 여유로운 일상도, 대화도 사라졌다. 남편은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아이들 교육비와 생활비, 어머니의 약값·기저귀값 등에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아 회사를 그만둘 수 없다. 최씨는 “어머님을 뵐 때마다 ‘빨리 돌아가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서 “몹쓸 생각을 하는 게 죄송해서 괴롭지만 이 생활이 계속되는 것도 끔찍하다.”고 울먹였다. 김모(72)씨는 치매에 걸린 아내 한모(67)씨를 7년간 보살피고 있다. 자식 넷이 부쳐 주는 돈이 있어 금전적 부담은 덜하다. 하지만 병 수발 기간이 길어지면서 체력 부담과 우울·스트레스가 심각하다. 한 번은 요양보호사가 집에 왔는데 한씨가 “내 남편한테서 떨어져.”라며 난폭하게 달려들며 때렸다. 한씨는 이후 열흘 동안 빨간 립스틱을 피에로처럼 바르고 계절에 안 맞는 외투까지 입고 지냈다. 김씨는 “아내가 먹고 자고 입고 대소변 가리는 걸 내가 안 해 주면 절대 안 한다. 젊었을 때 아껴 주지 못해 이러나 싶어 미안한 마음”이라며 울컥 눈물을 흘렸다. 광주 광역시에서 농사를 짓는 김모(61)씨는 치매를 앓는 어머니(85) 때문에 가을걷이에 차질을 빚었다. 어머니를 혼자 둔 채 밭일을 나갔다가 집안이 쑥대밭이 된 적이 있어 꼼짝없이 곁을 지킨다. 1년 전부터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던 노모는 최근엔 벽지를 뜯어내 먹거나 밤중에 방문을 심하게 두드리는 등 증세가 악화되고 있다. 안 그래도 일손이 부족한데 노모 간병을 하려니 뾰족한 방법이 없다. 김씨는 “월 200만원 드는 요양병원에 모시자고 했다가 가족끼리 대판 싸웠다.”면서 “이런 상태로 생활하는 게 참 고통스럽다.”고 호소했다. 이모(45)씨는 가족들이 시어머니의 치매 사실을 인정하지 않아 우울증에 걸렸다. 남편은 “어머니의 기억력이 좀 떨어졌을 뿐”이라고 감싸고, 네 명의 시누이들은 “언니가 시어머니를 제대로 모시지 않는다.”고 구박했다. 이씨는 대소변으로 얼룩진 옷을 하루 2~3번씩 빨면서 눈물과 억울함을 삼켰다. 이씨는 “시어머니가 의사소통이 잘 안 되고 잦은 실금·실변을 하는데도 남편과 시누이들이 치매를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시부모 모시기가 싫어 멀쩡한 사람을 치매환자로 내몰았다는 오해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씨는 최근 지역 치매지원센터를 찾아 시어머니의 치매 사실을 확인받았으나 병원비나 간병인 문제로 또 다른 가족 갈등에 시달리고 있다. 박모(42)씨는 치매에 걸린 친정 어머니(72)만 생각하면 눈물이 쏟아진다. 우울증으로 병원치료를 받던 어머니는 2009년부터 점점 상태가 나빠지더니 치매 확진을 받았다. 2010년에는 청주의 한 저수지로 뛰어내려 119구급대가 가까스로 구출하기까지 했다. 자식들 얼굴만 희미하게 알 뿐, 과거 기억을 물어도 그저 “모른다.”는 대답뿐이다. 증상이 심해져 지난해 요양원으로 보냈다. 박씨는 “어머니가 외손자를 찾는다고 요양원을 땀흘리며 돌아다닌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내 자식을 돌보다 치매에 걸리신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울었다. 치매 가족들의 고통은 때로는 극단적인 살인사건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사랑하기 때문에 죽이는’ 역설적인 사건은 지난해부터 언론에 보도된 것만 20건에 육박한다. 치매를 앓는 배우자·부모 등을 해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것도 공통점이다. 한국치매가족협회 상담사는 “치매는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앓는 병이기 때문에 가족의 스트레스는 제3자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서울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복지상담사가 찾아갑니다

    서울 성동구는 ‘복지현장으로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방문상담 구역 전담제’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복지 사각지대가 없도록 동 주민센터 복지팀 직원들이 전담하는 구역을 정해 놓고 지역 사정에 밝은 통·반장과 함께 지역을 돌며 취약계층의 어려운 점을 살피고, 위기가정 등을 발굴하는 제도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9월 동 주민센터 복지업무 전담 인력을 27.6%에서 46.8%로 대폭 늘렸다. 구는 또 주민들의 복지만족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복지종합상담창구 원스톱 서비스, 상담예약제도 등 복지민원 상담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복지대상자 방문과 전화 상담을 통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민관 협력체계도 강화해 각 동별 조직된 마중물 복지협의체와 종합사회복지관이 함께 복지자원을 발굴, 복지 수요자와 후원단체 간의 연계를 추진한다. 고재득 구청장은 “주민들에게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복지 업무담당자들의 교육을 강화하고, 민·관이 함께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해 지원하는 등 취약계층을 더욱 촘촘히 살펴 따뜻한 희망복지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상해보험 드는 ‘매맞는 쉼터직원’

    전남의 한 민간 아동보호소 직원은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중학생을 도우려고 집을 방문했다가 이 학생의 아버지로부터 망치로 머리를 맞아 중상을 입었다. 제주의 한 이혼 법정에서는 가정 폭력을 저지른 남편이 아내를 끌고 가려는 것을 상담사가 막으려다 구타를 당했다. 여성, 아동, 청소년 등 가정 폭력 피해자들을 보호하다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폭력을 당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고육책을 짜냈다. 여성가족부는 최근 전국의 가정 폭력 피해자 쉼터 63곳과 상담소 93곳에 “다음 달부터 직원 명의로 소멸형 상해보험에 가입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이를 위해 여가부는 쉼터와 상담소에 지원하는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3%가량 올려 1인당 연간 5만원 수준의 보험료에 충당하게 할 방침이다. 쉼터와 상담소 직원들은 연말까지 시범 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상해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관계자도 의무 가입하도록 추진 중이다. 2010년과 2011년 가정 폭력 가해 남편이 쉼터, 상담소 직원에게 상해를 입힌 사건은 여가부 통계로 모두 17차례 발생했다. 폭언, 협박 등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은 사례는 같은 기간 2710건이나 됐다. 하지만 통계에 잡히지 않은 폭행 피해가 훨씬 많다고 단체 관계자들은 전했다. 정신적 피해는 더 심각하다. 가해 남성이 상담소로 전화해 욕설을 퍼붓는 것은 일상이고 밤마다 쉼터로 찾아와 관계자들을 협박하는 일도 흔하다. 제주에서는 최근 가정 폭력 가해 남성이 아내가 머무는 쉼터의 관계자 차량을 미행한 뒤 관계자에게 전화해 “당신 딸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한 일도 있었다. 쉼터의 한 관계자는 “상해보험 의무 가입은 정신적 피해 대책이 될 수 없어 해결책 마련을 위한 추가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단체장 발언대]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단체장 발언대]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우리 구는 정신전문연구기관인 가톨릭대 임상우울증센터와 손잡고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우울증 인식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자살예방 및 노인 상담사도 육성하고 있다. 서울시와 함께 야간과 주말 등 24시간 상담을 펼쳐 이용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앞으로 정신보건 관련 예산 및 인력을 확충하고 전문 상담소의 설치·운영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한다면 주민들이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보건복지부 발표 ‘2011년 정신질환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의 27.6%는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15.3%만이 정신 전문가의 상담이나 치료를 받았다. 나머지는 정신의료 서비스를 전혀 이용하지 않았다. 가벼운 우울증으로 상담만 받아도 정신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간주해 버리는 사회적 편견이 아직 심하다. 최근 들어 잇따라 발생한 ‘묻지마 범죄’만 봐도 우리의 정신건강이 얼마나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상당수는 정신질환자에 의해 발생한 범죄였다. 얼마 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불을 지른 김모씨도 명예퇴직 후 우울증을 앓아 왔고, 지난달 말 서울 강남의 초등학교에 난입해 학생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의 피의자도 우울증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다. 묻지마 범죄는 개인의 원인일 수도 있지만 경제적 압박, 치열한 경쟁과 가족 해체 등 사회 전반적으로 긴장과 불안이 높아지는 게 더 중요한 원인이다.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나아가 우리 사회 전체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신건강 문제에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 정신질환자들을 제대로 상담하고 치료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안전망 확대가 시급하다. 지자체가 정신보건센터를 통해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게 사실이다. 정신보건 관련 예산과 인력을 확충하고 전문상담소 설치 등의 알찬 방안이 더 마련돼야 한다.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또 무엇보다 정부가 앞장서서 사회 전반적인 불안 해소를 위해 복지·노동·의료·교육 등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지자체에서 정신보건 사업을 확대하고 마을공동체 회복에 집중하도록 전문 조직과 재원 마련을 도와야 한다. 너와 나를 넘어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는 진정한 공동체 회복을 위해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할 때다.
  • “수비 가르치며 가슴만져”… 선수 64% 성폭력 피해

    “배가 아프다고 했더니 감독님이 배를 문지르다 갑자기 가슴을 만졌대요. 그 친구는 지방으로 전학갔어요. 그런데 저 빨리 들어가야 해요.” 19일 오후 성추행 혐의로 수사가 진행 중인 A여중 배구부 체육관. 학교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평온했다. 선수들은 점심시간이 지난 낮 12시 30분쯤 합숙소로 모여들었다. 평소와 같은 일정이었지만 소녀들은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전날인 18일 이 학교 재단 소속으로 초등학교·여중·여고의 배구 총감독을 맡고 있는 노모(64)씨가 지난 2월부터 4개월 동안 학생들을 11회에 걸쳐 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여중생들은 입을 닫았다. 건장한 남성은 숙소 입구에 서서 취재진의 출입을 막았다. 이 사람은 구속된 노씨의 사위로 알려졌다. 학교는 감독 편을 들었다. A여중 교감은 “경찰이 학교의 자료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편파적인 수사를 했다.”면서 “변호사를 선임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와 서울대 스포츠과학연구소가 2010년 선수·학부모·지도자 등 2150명을 상대로 했던 선수 성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에 성희롱·성추행·성폭행 등 성폭력을 당했다’는 응답이 26.6%나 됐다. 성희롱이 29.8%였고 1.9%는 강제추행 및 강간으로 조사됐다. 2009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중·고교 선수 1139명을 대상으로 했던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3.8%가 성폭력 피해를 겪었다고 응답했다. 설문 결과가 나온 이후 몇몇 조치가 있긴 했지만 선수들은 현장에서 달라진 것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고 입을 모은다. “코치가 수비를 가르치면서 자주 가슴을 만졌어요. 우연히 그런 건지 성추행인지 구별이 안 되더라고요. 정말 싫었는데 말도 못 했어요.”(고교 핸드볼 선수 A양·16세) “컨디션이 안 좋아서 잘 못 뛰었는데 감독님이 ‘너 또 그 날이냐? 어떻게 1년 내내 생리를 하느냐’며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봤어요. 모욕적이었어요.”(고교 테니스 선수 B양·19세) “연습하러 나가면 코치가 ‘가슴은 금메달감인데’라는 말을 장난처럼 자주 했어요. 부끄러워서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혼자 마음고생만 하다가 운동을 그만뒀어요.”(전 여자 태권도 선수 C씨·20세) 스포츠 현장에서는 과도한 신체 접촉도 훈련이나 지도로 치부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성폭력으로 인지한다고 해도 심각한 경우가 아니면 말하기 힘든 고압적인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지도자에게 밉보이면 경기 출전이나 상급학교 진학에 불이익이 있을까봐 혼자 끙끙 앓는 일이 다반사다. 스포츠인 권익센터 상담사는 “현장에 예방교육을 나가 보면 이 정도가 무슨 성폭력이냐고 생각하는 지도자가 많다.”면서 “인식을 개선하는 게 가장 어려운 문제”라고 설명했다. 선진국의 예방책은 깐깐하다. 미국은 아예 성폭력이 발생할 환경을 만들지 못하도록 한다. 미국고등학교체육연맹(NFHS)은 과도한 사적대화 금지, 신체·외모 언급 금지, 둘만의 차량 동승 금지, 학교 밖 1대1 만남 금지 등 ‘학교운동부 성폭력 예방 10계명’을 만들었다. 스코틀랜드는 정부 주도로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스포츠환경을 만들자’는 캠페인을 통해 학생선수의 인권을 보호한다. 호주는 체육회가 인권 논의를 주도해 관련 정책 및 보고서를 만든다. 김기한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올해 런던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13개나 땄다고 우쭐댔지만 관행처럼 행해지는 학교 성폭력이 근절되지 않는 한 ‘스포츠후진국’을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529개 공공부문 직업 나이제한 없앤다

    사무 보조원 등 무기 계약직, 환경미화원과 조리사 등 기간 계약 근로자, 정부 사업 일자리 등 공공 부문 일자리에 대한 나이 제한이 폐지되거나 대폭 완화된다. 정부는 1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서민생활대책점검회의를 열어 529개 공공 부문 직업의 연령 제한을 완화하거나 폐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고령인층에 일자리 11만 7000여개가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57∼60세로 정년을 정했던 중앙부처와 지자체 82개 기관의 사무보조원 등 무기 계약직의 정년은 60세로 늘렸다. 6급 이하 정규직 정년 연장 기준에 맞췄다. 환경미화원, 조리사 등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하는 229개 정부 및 공공기관의 349개 직종에 대해서도 연령 규제를 아예 없애거나 정년을 연장했다. 돌봄, 농어촌, 환경보호, 취약층 지원 등 28개 정부사업 일자리 6만 5000개에 대한 연령 규제도 없애거나 완화했다. 아이돌보미 및 키움돌보미, 초중고 전문상담사, 방과 후 과정 보조인력, 배움터지킴이에 대한 제한 연령도 폐지된다. 일선 행정조직인 이·통·반장에 대한 연령 제한 규정과 관련해서는 전국 55개 지자체에서 폐지하기로 결정했고 12개 지자체는 완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부산의 8개 지자체와 인천 3개 지자체, 경기 성남시와 평택시는 지역적인 여건을 이유로 연령 제한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다문화·새터민 중학생 공부방 1호 우리드림센터 오픈

    다문화·새터민 중학생 공부방 1호 우리드림센터 오픈

    삼성전기는 18일 경기 수원시 화서동에 저소득층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공부방 ‘우리드림센터’를 개관했다. 우리드림센터는 삼성전기가 개설한 1호 공부방으로 다문화가정, 새터민 등 저소득층 중학생을 위한 학습공간이다. 커뮤니티실, 독서실, 학습실, 강의실, 상담실 등이 마련됐으며 30여명이 함께 공부할 수 있다. 삼성전기 임직원 봉사자들은 영어, 수학, 과학 등 학습지도를 하고 삼성전기 소속 전문상담사는 심리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국내 사업장 소재지를 중심으로 내년까지 20여개 공부방을 추가로 개설하는 등 공부방 지원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기는 이날 수원에 있는 8개 공부방에 책장, 의자, 수납장 등을 제작해 기부하고 자매마을인 토고미마을의 토고미쌀 1100포(1만 1000㎏)를 구매해 공부방과 복지시설에 전달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해커스 패스닷컴 공인중개사’ 학원 오픈 기념 무료설명회 진행

    ‘해커스 패스닷컴 공인중개사’ 학원 오픈 기념 무료설명회 진행

     해커스교육그룹은 다음달 초 예정된 해커스 패스닷컴 공인중개사 학원 오픈을 기념해 1대 1 무료 설명회를 진행한다.  무료 설명회는 오는 29일부터 11월 11일까지 2주 동안 매일 선착순 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전문 상담사가 공인중개사 시험과 관련한 설명과 함께 개인별 학습법을 제시한다. 모든 참가자에게 2013 공인중개사 합격 가이드를 주고, 선착순 50명에게는 공인중개사 기본교재를 무료로 주는 연간 회원에 우선 등록할 기회를 준다.  해커스 패스닷컴 공인중개사 학원(www.PASS.com)은 최고의 강사진과 체계적인 학습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오프라인 유명 강사진의 강의 등 우수한 콘텐츠와 출석 체크, 데일리 테스트(Daily Test) 등의 학습 매니저 시스템, 수험생에게 필요한 독서실, 스터디 룸, 자습실, 휴게실 등의 최적화된 학습 시설로 구성됐다. 수강생에게는 강의 내용을 한번 더 들을 수 있는 동영상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된다. 28일 예정된 제 23회 공인중개사시험에 대비한 모의고사 문제도 무료로 제공 중이다.  해커스교육그룹 심새롬 마케팅 팀장은 “해커스 패스닷컴 공인중개사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동시에 운영되는 만큼 풍부한 교육 콘텐츠로 구성됐다.”면서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에 최적화된 연간 커리큘럼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우수한 강의 콘텐츠와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퇴직한 전문가들, 노인상담 팔 걷었다

    강동구는 17일 천호동 천호공원 광장에서 노인들을 위한 ‘찾아가는 노인권익상담센터’를 연다. 구는 2008년부터 노-노(-) 상담센터를 운영하며 지금껏 총 4569명 노인들을 상담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상담 문화에 익숙지 않은 노인들이 많다고 보고 이들의 숨은 욕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 찾아가는 상담센터다. 상담센터는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공원 등에 다양한 분야의 상담사와 의료진이 직접 찾아가 상담을 진행한다. 노인들이 편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상담도 각 분야에서 일하다 퇴직한 전문가 출신 노인들이 맡는다. 노인 일자리, 저소득 지원, 건강, 생활·법률 등 주로 노년에 필요한 정보를 중심으로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찾아가는 상담센터의 규모를 키워 노인들을 위한 축제 형태로 꾸몄다. 현장에는 각종 상담 부스 외에도 300석 규모의 야외무대가 마련된다. 여기서는 노인 강남스타일 댄스, 차밍댄스, 민요, 어린이 벨리댄스 등 각종 이벤트와 공연이 열린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무려 3억6천만원…달에서 온 1.75kg짜리 ‘돌 조각’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불과 1.75kg밖에 되지 않는 월석 조각이 우리 돈으로 약 3억 6,000만원에 팔려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헤리티지 운석 경매에서 1.75kg짜리 월석이 33만달러에 낙찰됐다. 2개로 나뉜 이 월석은 지난 1998년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리비아에서 발견됐으며, 지금까지 대중에 공개된 월석 중 네 번째로 큰 것이다. 특히 이 운석은 미국의 아폴로 계획이나 소비에트 연방(옛소련)의 루나 계획을 통해 우주인들이 지구로 가져온 것이 아니라 달에 소행성이 충돌해 생긴 파편이 우연히 지구로 날아온 뒤 발견된 것으로, 원래 크기는 68kg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매사 헤리티지 옥션의 운석 상담사 대릴 피트는 이 월석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자연사 박물관들과 맞먹는 가치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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