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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합주택/무자격자 처리대책 고심

    ◎준공검사 못받아 「유자격」까지 불이익/행정당국,무주택자만 “입주자격” 검토 조합주택에 말썽이 끊이지 않고 있다.무자격 조합원이 입주한 조합주택에 준공검사를 내주지 않아 무자격자는 물론 유자격자들까지 재산권행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일부 유자격 조합원들은 「사유재산권 침해」라며 소송까지 제기하고 있다. 현행 주택건설촉진법은 부정한 방법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았을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부정하게 분양받은 아파트를 회수한다든가,또는 형사처벌과는 별개의 불이익을 부과한 뒤 취득을 인정한다든가 하는 내용의 기준은 없다. 이때문에 행정당국은 무자격자가 입주한 조합주택에 대해서는 무조건 준공검사를 내주지 않는 식으로만 대처하고 있어 이미 형사처벌을 받은 무자격 조합원까지 불만에 가득 차 있다. ○취득인정 규정없어 무자격 조합원의 문제는 이른바 수서사건을 계기로 행정당국이 조합원의 자격을 엄격하게 강화하며 빚어졌다.무자격 조합원의 실태 및 해당 조합원과 당국의 입장을 알아본다. 지난 83년 도입된 조합주택 제도는 주택난 심화 및 부동산가격 폭등과 함께 89년 들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서울의 경우 83∼88년 사이 6년 동안 인가된 조합과 승인된 사업은 6백41개(4만2백87명)에 70건(2만9천5가구)이었다.그러나 89년에는 한해에 6백78개(4만9백74명) 조합,47건(1만3천4백70가구)으로 급증했다. 청약제도와 달리 가입순서에 따라 수년간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한때 분양가와 비슷했던 채권 역시 살 필요가 없어 싯가보다 훨씬 싼 값에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 엄청난 매력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지난 91년 공영개발 택지를 편법으로 특정 주택조합에 불하하려다 정치,사회적으로 커다란 특혜시비가 빚어진 수서사건을 계기로 조합주택의 인기가 시들기 시작했다. 택지부족 및 인건비 상승등으로 조합주택의 분양가가 시중 가격에 거의 접근함으로써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매력이 거의 사라진데다 조합원의 자격요건이 크게 강화됐기 때문이다.이때문에 형편이 웬만한 사람의 경우 조합원의 자격이 없어져 일부 조합들은 조합원을 칙사대접하며 모셔오는 사태까지 벌어졌었다.수서 이후 주택전산망이 완비되면서 무자격자들의 위장가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짐으로써 조합의 설립요건을 못 갖추게 된 조합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서울 7백20명 적발 실제로 92년 2월말까지 서울에서만 조합주택에 이미 입주한 7백20여명의 무자격자들이 적발됐다.준공검사를 받지 못한 조합주택은 풍납동 현대아파트등 12곳에 조합원은 5천8백명에 이른다. 무자격자들이 형사처벌을 받고,대금을 다 치르고도 주택의 소유권을 확보하지 못하는 것은 무주택 기간 등을 의도적으로 속이고 위장가입한 그들 자신의 책임이다.그러나 법적으로 아무 잘못이 없는 유자격자가 무자격자 때문에 당하는 불이익은 반드시 구제해 줄 필요가 있다. 이때문에 무자격자가 취득한 주택에 대한 처리기준을 명확하게 규정해 놓지 않은 행정당국을 원망하는 소리도 높다.특히 아무리 무자격자라 하더라도 이미 살고 있는 집을 빼앗을 경우 그들이 봉착하게 될 현실을 도외시한 채 법만 내세울 수도 어려운 일이다. ○상급심판결 안나와 일부 무자격 조합원들이 건설부나 서울시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1심에서승소한 경우도 있으나 상급심의 확정판결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건설부는 유자격 조합원들의 선의의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준공검사는 내주고 무자격자들을 사법부에 고발해서 법원의 판결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이는 현실적으로 무자격 조합원들까지 구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맹점이 있다.서울의 경우 이미 조합을 탈퇴한 1천3백여명의 무자격자들과 형평을 잃는다는 지적도 있다. 건설부 박병선주택국장은 『공청회등을 통해 무자격자 처리문제등을 포함,합리적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며 『현 상태로는 무자격 조합원이라도 집이 없는 사람에게는 입주자격을 주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박성권기자)
  • 1심기각 상장사 법정관리신청/항고심서 이례적 수용

    ◎서울고법,“한국벨트 회생 가능성” 서울고법 민사20부(재판장 박순서부장판사)는 12일,지난 8월 서울민사지법에서 기각결정을 받고 항고한 상장회사 한국벨트(대표 고한복)의 법정관리신청을 『이유있다』고 받아들인 뒤 사건을 서울민사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원심에서 기각당한 상장회사의 법정관리신청이 상급심인 고법에서 받아들여진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한국벨트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신탁은행이 원심때와는 달리 이 회사에 대한 법정관리에 동의한데다 이 회사가 중국에 설립한 자회사가 정상가동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기업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높아 법정관리신청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한국벨트는 최근 중국에 수백만달러를 투입,현지공장을 설립하면서 자금사정이 악화되는 바람에 지난 7월6일 부도를 냈었다.
  • 법과 현실 그리고 죄와 벌(사설)

    형법개정안은 법과 현실과의 괴리를 시정하고 경제·사회적 변화에 따른 법상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 개정안은 그동안 찬·반 양론이 팽배했던 관통죄를 비롯하여 낙태죄 및 혼인빙자 간음죄를 폐지하거나 일부 완화하고 있다.또 사회변화에 따라 날로 늘고 있는 신종범죄에 대한 처벌규정을 신설하고 있다. 형법개정안에서 무엇보다도 일반의 관심이 높은 것은 간통죄이다.이 죄의 폐지는 그동안 여성계와 유림들로부터 강력한 반대에 부딪쳐 왔다.이 죄의 폐지는 도덕과 윤리면에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나 남녀간의 사생활문제를 국가 공권력이 개입한다는데 문제의 소지가 있다.아울러 간통죄 폐지는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그런 점들을 고려할때 이 죄의 폐지는 타당하다는 게 우리의 소견이다.다만 간통죄가 이혼여성의 경제적 보상에 결정적인 기여를 해온 점을 감안하여 민사소송법상의 위자료 산정기준을 전향적으로 상향조정하거나 새로운 판례 등을 통해서 간통죄가 갖고 있던 간접적인 기능을 살려 주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두번째의 관심의 대상인 혼인빙자간음죄의 폐지에 대해서도 동의하고 싶다.『법으로 보호할 가치가 없는 정조는 보호하지 않아도 된다』는 색다른 판결이 나온지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 법이 존재하고 있다는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그 판결은 그 사건이 갖고 있던 부도덕성을 반영한 것으로 상급심에서 파기되기는 했지만 상당히 혁신적이고 전향적인 판결이었다.그런데도 지금까지 이 죄가 존속되어온 것은 우리사회의 보수지향성을 반영한 것이라 하겠다.시대의 흐름과 사회적인 환경변화에 맞춰 법을 개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세번째의 낙태죄는 종교계가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고 있는 부문이다.그러나 이번 법개정은 모자보건법상의 위법성 저각사유를 형법에 도입,임신이 모체의 건강을 심히 해하거나 강간 또는 혼인할 수 없는 친족간에 임신한 경우 낙태를 허용하고 있어 일부 허용에 불과하다.종교계의 반대는 일부 허용이 결국 전면 허용으로 가는 수순이 아니냐는 우려에서 나온 것같다. 법과 현실의 조화,즉 사회적 변화의 수용을 더 이상천연시키는 것은 옳지가 않다.이번 형법개정에서 컴퓨터 범죄와 환경공해에 관한 범죄에 대한 대책을 강구한 것도 산업화와 시대적 상황에 따른 필연적인 귀결이라 하겠다.이들 신종범죄에 대한 형사적 대응을 위해서는 관계전문가들로부터 보다 광범위하게 의견을 들어야할 것이다. 또한 최근 사회적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뇌사문제에 대해서도 각계로부터 폭넓게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다.지금 당장 실시는 어렵다 해도 여론 수렴의 노력은 있어야 한다.이번에 법이 개정되어도 그 시행시기가 95년으로 되어있어 사회현실의 변화를 추적할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이밖에 사형규정의 완화와 상습범의 일률가중처벌을 보호감호할 수 있게 한 것 등은 신이론의 수용으로 볼 수 있다.
  • 「3개 분과위」 남북한위원 명단

    남북한은 6일 전화통지문을 교환,「남북 합의서」에 규정된 고위급회담 정치·군사·교류협력등 3개 분과위원회의 명단을 각각 통보했다. ▷정치분과위◁ ▲남측 △위원장 이동복 국무총리특별보좌관 △위원 민병석 대통령비서실외교안보비서관 김달술 통일원자문위원 최규학 총리실심의관 강근탁 외무부〃 신광옥 법무부〃 신정국 방부소장 ▲북측 △위원장 백남준 조평통서기국장 △위원 김완수 외교부순회대사 조상호 조국전선중앙위서기국부국장 최성익 조평통서기국부장 정영춘〃〃 참사 심태진 정무원사무국상급심의원 조성대 조선중앙방송위처장 ▷군사분과위◁ ▲남측 △위원장 박용옥 국방부정책실군비통제관 △위원 김희상 대통령비서실외교안보비서관(준장) 임대순 통일원자문위원 이영호 국방부군비통제관실(육군대령) 김영진 국방부북한정보부정보운영과장(해군대령) 조상훈 외무부심의관 채준석 국방부판단관 ▲북측 △위원장 김영철 인민무력부부국장(준장급) △위원 박웅수 인민군소장(준장급) 박성진〃대좌(대령급) 이길청〃〃 김민현〃〃 박림수〃〃 원동연 조평통서기국부장 ▷교류협력분과위◁ ▲남측 △위원장 임동원 통일원차관 △위원 김인호 경제기획원대외경제조정실장 송영대 통일원자문위원 박운서 대통령비서실경제비서관 유득환 상공부차관보 신현웅 문화부문화정책국장 박수창 총리실심의관 ▲북측 △위원장 김정우 대외경제사업부부부장 △위원 김채성 정무원사무국부장 손종철 무역경제연구소부소장 김이순 문화예술부국장 류창석 국가계획위원회부국장 정덕기 조평통서기국부장 김승국 로동청년사부주필
  • 재야세력의 도덕성 큰 손상/유서대필 유죄선고의 배경과 파장

    ◎진술번복등 정직하지 못한 태도 영향/4대선거 앞두고 운동권 입지 좁아져/변호인측 확정적 반등자료 없는한 뒤집기 어려울듯 분신자살한 김기설씨의 유서를 대필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민련」총무부장 강기훈피고인에게 20일 유죄판결이 내려짐으로써 그동안 검찰과 변호인측이 뜨거운 공방을 벌였던 이사건은 발생7개월만에 일단 검찰측의 승리로 매듭됐다. 이 사건은 특히 검찰의 「공정성」과 재야의 「도덕성」이 맞부딪쳤던 사건이었기 때문에 재야운동권으로서는 도덕성에 치명적인 손상을 피할수 없게됐다.이같은 재야의 도덕성 훼손은 장기적으로 이른바 「전국연합」의 결성등을 통해 내년 4대선거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는 재야세력의 운신폭을 한층 좁혀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4월 강경대군 치사사건이후 잇따른 분신자살사건이 터지면서 극한으로 치닫던 시국상황에서 분신배후세력존재의 의혹을 제기한 이사건은 단순한 법률논쟁을 떠나 공권력과 재야의 자존심,명분을 건 법정대회전으로 발전돼왔었다.무려 11차례의 공판과 16명의 증인신문,외국필적감정가의 등장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남기면서 결국 법원이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이 사건은 기소단계에서부터 공소장의 범행일시장소불특정,유서대필의 자살방조죄성립여부등의 법률논쟁을 불렀다. 담당재판부인 서울형사지법 합의25부(재판장 노원욱부장판사)는 결국 『공소장에 범죄의 동일성을 인정할 수 있는 정도로 특정되면 족하고 「일자불상」「서울 이하불상지」로 쓴 공소장은 적법하며,유서대필은 자살행위를 돕는 정신적·무형의 방법에 해당한다』는 대법원판례를 따라 유죄를 선고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필적감정은 감정인의 능력·방법을 고려할 때 세심하고 신중하게 이뤄진 반면 변호인측의 사설감정은 증거의 진위성과 일본인 감정가의 감정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재판부는 제3의 쟁점이었던 김씨의 친구 홍성은양(25)의 진술 증거채택문제에 대해서도 『일부진술이 번복되긴 했으나 제2차 검찰진술은 재판전 증인신문내용과도 일치해 강피고인의 혐의를 인정해주고 있다』고 밝혀 3가지 쟁점 모두에 대해 검찰의 공소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재판부가 이처럼 검찰의 공소를 모두 인정한 것은 법정에서 있었던 이른바 인권변호사의 위증유도확인및 홍양의 진술번복과 같은 재야의 정직하지 못한 태도도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심판결이 유죄로 매듭지어진데 대해 일부 재야 법조계에서는 「유서대필」의 구체적 실체가 밝혀지지 않았고 검찰측 역시 결정적인 증거를 대지 못한이상 앞으로 상급심의 재판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들을 나타내고 있다.그러나 검찰과 보호인측 모두가 서로 제기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모든 증거를 제시한 상태에서 재판부의 판결이 내려졌다는 점등을 감안하면 변호인측이 극적이고도 확정적인 새 반증자료를 내놓지 못하는 이상 1심의 유죄판결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 할수 있다. ◎판결문 요지 ▷변호인의 법률적주장에 대해◁ 변호인측은 유서를 대필해줬다고 해도 자살을 결심한 사람에게 써준 것만으로 자살방조죄를 적용할 수 없으며공소장에 범죄의 일시·장소 등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아 공소제기 절차위반에 해당,무효이므로 공소기각선고가 마땅하다고 주장하나 자살의 결의를 지닌 자에게 공소장내용의 유서를 써준 것은 정신적 무형적방법에 의해 자살수행을 용이하게 한 것으로 자살방조에 해당한다. 또 공소장의 공소사실은 범죄의 동일성을 인정할 수 있으면 적법하며 이중기소 또는 시효에 저촉되지 않을 정도,장소의 경우 토지관할을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기재되면 족하므로 변호인의 주장은 이유없다. ▷국과수 필적감정의 신뢰성◁ 변호인들은 이 감정서가 검찰의 의도대로 감정돼 객관성과 공정성이 결여됐고 유서와 피고인의 진술서·항소이유서 및 옥중편지 등에 나타난 「ㅎ」의 필적,글씨방향 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이 검찰의 압력을 받아 이뤄졌다고 볼 아무런 증거가 없고 감정책임자는 한글필적감정의 국내 최고권위자로 볼 수 있고 신뢰할 수 있으며 감정에서 필의구성·배자의 형태·필세·필압·자모음구성·속필정도·기필부분 등을 첨단기기를 동원해 종합적으로 살펴 세심하고 신중한 과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 ▷김씨 수첩의 조작여부◁ 과학수사연구소 감정에 의하면 수첩에 잔류된 면수는 3장이고 잔류부분은 전화번호부 기재란 3장과 절취선이 일치하지 않을 뿐아니라 오히려 중복된다.또 연필로 쓴 부분의 필압이 나타나지 않고 일부 글자를 쓴 필기구가 바뀌고 찢겨진 부분의 성상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증인의 진술로 볼때 조작된 것이 인정된다. ▷홍성은 진술의 신빙성◁ 홍양은 검찰에서 2차진술때 5월7일에 김기설이 분신자살하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1차진술때는 수첩받은 사실을 숨겼으며 자신의 수첩에 피고인이 숨진 사람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은 것이 밝혀지면 위태로워질 것을 걱정해 숨겼었다고 진술하며,공판기일인 증인신문에서도 같은 취지의 증언을 하고 있어 홍양이 장시간 조사끝에 김과 피고인에 대한 배신감으로 의혹과 혼돈속에 한 말이라는 변호인측 주장은 이유가 없다. ▷오니시의 감정결과에 대해◁ 오니시의 감정결과는 동인이 한글을 전혀 모르며 한글감정에 대한 지식·경험 그리고 공정한 자료로 했는지 의심스러우며 사건의 중심대상인 유서를 사본으로 감정했으며 필기구 종류를 구별못하고 글자중 개인의 특성 정서·속필을 고려하지 않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를 배척할 수 없다.
  • 김재규씨 동생 손배소 패소/서울지법

    ◎“재산청구 시효소멸” 기각 판결/언론사 통폐합 판결과 배치돼 주목 서울민사지법 합의12부(재판장 강현중부장판사)는 28일 전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씨의 동생 항규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측이 10·26직후 보안사에 연행된 뒤 강압에 의해 재산을 국가에 헌납한 사실은 인정되나 소멸시효인 3년이 지나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에 청구를 기각한다』고 원고 패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제5공화국 당시에는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 했기 때문에 새 정부가 들어선 88년 2월25일을 소멸시효의 기산점으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 원고측 주장이나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배상 청구권의 소멸시효는 국가배상법 제8조 및 민법 제7백66조의 특별규정에 따라 정해지므로 원고의 경우 소멸시효 3년이 지난뒤 소송을 낸 것으로 봐야 한다』고 패소판결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또 김씨측이 『재산을 국가에 증여한 행위가 무효』라고 주장한데 대해 『원고측이 비록 수사관들로부터 상당한 정도의 강압에 의해 증여의 의사를 표시했다 하더라도 원고측 스스로가 의사표시를 한 사실이 인정되므로 의사표시가 전혀 없었던 것과 똑같이 해석해 무효로 볼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 79년 「10·26사건」 직후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보안사 분실로 연행돼 형 재규씨가 중앙정보부장 등으로 있는 동안 부정축재한 사실이 있는지를 조사받다 수사관들의 강요로 자신이 경영하던 해외건설업체 서진기업 및 서울 중구 신당동의 대지 2백50평 등 토지 19건과 현금 15억원 등을 국가에 헌납하는 각서를 쓴뒤 89년2월 국가를 상대로 43억4천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었다. 이번 판결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언론사 통폐합 결과의 원상회복을 요구하는 주식반환 청구소송사건 등에서 시효소멸의 기점을 6공 이후로 인정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돼 상급심의 판결이 주목되고 있다.
  • 「5공비리 단죄」에 개운찮은 뒷맛/대법,이창석씨 보석결정의 의미

    ◎「조세포탈여부」놓고 엎치락 뒤치락/고법의 최종선고 결과에 관심 쏠려 사건발생 때 요란스럽게 구속됐다가 1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 2심에선 법정구속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던 전두환 전대통령의 처남 이창석피고인이 이번엔 대법원의 원심파기 및 보석결정으로 다시 풀려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통령의 친ㆍ인척인 점을 이용,주식회사 「동일」이라는 기업체를 운영하면서 모두 29억원을 횡령하고 17억원을 탈세한 혐의로 구속될 때만해도 이피고인에게는 무거운 형벌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사건을 심리한 서울형사지법은 『피고인이 크게 뉘우치고 있는데다 포탈세액을 전액 국가에 납부한 점 등을 감안,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이피고인을 풀어줬었다. 이에 불복한 검찰의 항소로 2심재판을 맡은 서울고등법원은 이피고인이 29억원을 횡령한 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17억원을 포탈한 부분에 대해서도 『피고인이 하청업체인 덕우상사에 하자보수비를 높게 책정해 지급하는 수법으로 탈세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무죄판결을 내린원심을 깨고 유죄를 선고했었다. 1,2심에서 보듯 이번 사건의 최대 쟁점은 이피고인이 덕우상사에 하자비를 높게 책정해 빼돌린 돈이 조세포탈에 해당하는지의 여부였다. 이에대해 대법원은 『비록 과대계상하더라도 공급가액을 기초로 산출한 부가가치세액을 모두 지급하고 또 상대방이 과대계상된 공급가액을 기초로 산출한 세액을 매출세액으로 신고,납부했을 경우 이를 조세포탈로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조세포탈죄의 고의가 성립하려면 과다계상된 세금계산서에 의해 매입세액의 공제를 받는다는 인식이외에 부가가치세의 납부의무를 면탈함으로써 과다계상분에 대한 매입세액의 공제를 받는 것이 국가의 조세수입에도 감소를 가져오게될 것이라는 인식이 있어야할 것』이라고 판결했다. 반면 원심재판부인 서울고법은 『이피고인이 덕우상사로부터 세금계산서를 받고 이를 근거로하여 과다계상분에 대한 부가가치세액까지 공제받았고 그 행위에 대한 인식이 있었던 이상 부가가치세 포탈의 범의가 있었다』고 판결했었다. 따라서 이날대법원의 판결은 「조세포탈죄」의 범의에 대해 새로운 관례를 정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은 개운치 않은 여운을 계속 남기고 있다. 이피고인의 범죄사실 가운데 조세포탈부분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다고 하더라도 대통령의 친ㆍ인척인 점을 이용,젊은 나이에 기업체를 운영하면서 온갖 위세를 부리고 29억원이나 되는 거액을 횡령한 혐의사실 등은 용납할 수 없다는 얘기다. 즉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한게 그렇고,대법원이 이날 또다시 석방한 것도 국민들의 법감정을 고려해 볼 때 고위층의 친ㆍ인척에 대한 비리를 「단죄」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제 이 사건의 주사위는 이피고인을 법정구속했던 서울고등법원으로 넘겨졌다. 상급심인 대법원의 판결로 미루어 하급심인 서울고법이 이를 또다시 깨고 이피고인을 다시 법정구속하든지 형량을 높일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태이다. 이에따라 이번 사건은 서울고법이 심리를 계속한뒤 최종 선고를 하게되며 피고인이나 검찰측에서 불복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그대로 형이 확정된다. 이날 이피고인의 사건이 파기환송됨에 따라 「5공비리」와 관련된 사람에 대한 모든 사법적인 절차는 빠르면 올해안에,늦어도 내년초까지는 모두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 이창석ㆍ강민창사건 항소심판결 안팎

    ◎여론에 쫓기던 「법감정」회복/형량 낮춰주던 관례 깨 큰충격/이/복직투쟁ㆍ보상 요구할지 주목/강/ 「5공비리」의 대표적 인물로 전경환씨와 함께 구속됐다가 1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던 전두환전대통령의 처남 이창석피고인이 17일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2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전격적으로 법정구속됐다. 반면 서울대생 박종철군의 고문치사사건과 관련,직권남용 및 직무유기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전 치안본부장 강민창피고인과 고문의 주범을 도피시킨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던 전 치안본부 5차장 박처원피고인 등 4명에게는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이창석사건◁ 재판부가 이날 이례적으로 이피고인을 법정구속한 것은 그의 범죄사실로 미루어 집행유예를 선고했던 원심의 판단을 「오판」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날 법원의 판결은 이피고인이 대통령의 인척인 점을 이용,사업체를 운영하면서 30억원에 이르는 조세를 포탈한 책임을 간과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행위에 대해 집행유예를 선고함으로써 『국민의 법감정을 무시하고 법집행의 형평마저도 잃었다』는 지적을 받아온 원심을 제대로 바로 잡은 셈이다. 이번 사건에 대한 1심판결은 그동안 이피고인의 범죄사실로 미뤄볼때 피고인에게 지나칠 정도로 호의적이었다는 비판을 받아 왔었다. 그러나 불구속으로 진행된 항소심에서 다른 사건처럼 1심의 형량을 낮추어 주기는 커녕 일반적인 관행을 깨고 피고인을 구혹한 것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욱이 「5공비리」와 관련해 구속된 인사들이 전경환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풀려난 마당에 이피고인의 재수감은 백담사측은 물론 이른바 「5공인사」들에게도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도 이번 결정에 대해 『재판부가 충분한 심리와 증거조사를 마친뒤 1심판결을 파기하고 이례적으로 피고인을 법정구속함으로써 법집행의 예외성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높이 살만 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날 법정 구속된 이피고인은 2심판결에 불복,곧 대법원에 상고할 예정이어서 이 사건의 최종심판은 상급심인 대법원에서 가려지게 됐다. ▷강민창 무죄선고◁ 6ㆍ29선언의 계기를 마련했던 5공화국 당시의 최대사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 관련 피고인들에게 모두 「무죄」가 선고된 것은 여러가지 점에서 시사하는 것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아직은 이들 4명의 「유ㆍ무죄」가 최종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당시의 분위기에 따라 이들을 구속기소했던 검찰이나 유죄선고를 했던 1심재판부 모두에 충격을 주는 판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들에 대한 구속의 부당성을 지적하지는 않았지만 증거가 불충분한 상태로 구속기소하거나 법리를 지나치게 확대해석해 기소하는 관행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즉 강전본부장을 구속기소한 것은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죄를 광의로 해석해 기소했으므로 잘못이며 나머지 박전치안감 등을 범인도피혐의로 기소한것 역시 피고인들의 진술이 모두 엇갈리는 등 증거가 불충분한데도 기소하는 과오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박전치안감이 이날 무죄를 선고받은 뒤 『그동안 여론재판에 너무시달렸었다』고 강조했듯이,이러한 시국 및 공안사건이 있을 때마다 수사와 재판이 여론에 끌려다니다시피 한것 또한 이 시점에서 다시 돼새겨볼 대목들이다. 이날 무죄결정으로 이 사건피고인들은 자신들의 실추된 명예회복을 위해 복직투쟁과 더불어 장기간 구금에 의한 정신적 피해보상 등을 요구할 것이 틀립없다 이들이 복직을 요구해올 경우 법률심만을 다루는 대법원에서도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고등법원의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음에 따라 복직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이와함께 이들이 구금기간동안 입은 피해는 국가로부터 배상받을 수 있는 법적근거가 마련돼 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 사건은 앞으로 대법원의 최종판결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것과 함께 이들의 복직여부ㆍ피해보상 등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 소비자 보호와 법(사설)

    일부 백화점에서 「1백19만원에 팔아오던 여성코트의 가격을 세일기간 동안 2백38만원의 정가표를 붙여놓은 뒤 50%를 할인하는 것으로 선전하고 제값인 1백19만원에 판 것」은 사기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유명백화점의 사기세일사건에 대한 1심재판부의 판단이다. 백화점의 이같은 판매행위는 변칙행위임에는 틀림없으나 사기죄의 구성요건인 기망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 재판부가 무죄를 내린 이유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이 판단이 잘됐다.그렇지 않다는 것을 굳이 논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검찰에서 항소할 뜻을 밝히고 있어 앞으로 이 문제는 상급심을 거치는 동안 법해석 및 적용을 둘러싸고 충분한 토의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보다 타당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면서 관심을 갖는 것은 그만큼 백화점의 속임수 판매행위는 우리의 생활과 직접적인 관련이 크고 이와 유사한 행위를 그동안 여러차례 보아왔기 때문이다. 이것은 또 대부분의 유명백화점에서 한우에다 수입쇠고기를 섞어 팔다 적발돼 현재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사건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앞으로 재판이 진행되면서 어떤 결과를 가져오든 이번 사건은 백화점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고 그것도 유수한 이들 백화점이 상거래질서를 어겼다고 하는 엄연한 사실이다. 재판부도 이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또한 이같은 불공정거래 행위가 근절될 전망은 여전히 없다고 하는 점이다. 이것이 중요한 문제이다. 사기죄가 성립안돼 백화점측은 형사처벌을 면하게 됐다 하더라도 불공정거래 행위로 인한 피해는 결국은 소비자들이 보게 되기 때문이다. 다시 언급할 필요도 없이 소비자들은 백화점의 신용을 믿고 찾고 있다는 측면에서 백화점의 신뢰성여부는 무엇에 앞서 중요하다. 그런 백화점이 불공정거래 행위를 했다는 것은 형사처벌과 관계없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번의 결과를 두고 많은 사람들은 적지 않은 의구심을 갖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소비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도,더욱이 불공정거래 행위는 근절되어야 하고,그것을 위해 관계당국은 앞장서야 한다는 의미에서 재판부나 검찰의 법적용이나 문제제기에 어떤 잘못은 없었는가 하는 점이다. 또하나 공정거래 행위를 지도ㆍ감독해야 할 경제기획원의 책임은 없는가 하는 지적이다.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것이 인정되나 경제기획원의 고발이 없기 때문에 이 사건을 처벌할 수 없다고 하는 재판부의 판결이유를 보고 경제기획원의 입장ㆍ역할을 다시한번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번에 백화점은 형법상으로는 무죄판결을 받았으나 공정거래법을 위반했고 상거래질서를 어겼다는 것이 확인됨으로써 결국은 백화점의 신뢰가 실추됐다는 것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앞서는 것은 불공정거래 행위는 없어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백화점이나 관계당국은 이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 상급심서 또 한차례 논란 예상/「사기세일」 무죄 선고 안팎

    ◎「변칙판매」 사기죄 적용 기소에 무리/「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고발 했어야 속임수판매로 구속기소됐던 백화점 간부들이 모두 보석으로 풀려나더니 끝내는 무죄판결을 받았다. 수입쇠고기를 한우로 속여판 사건이 한창 떠들썩한 판에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의문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검찰이 그토록 자신있게 사기죄를 적용,엄단을 장담했고 법원 또한 피고인 6명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었기에 전원 무죄판결에는 아무래도 납득이 잘 가지 않는 것이다. 검찰의 주장대로 형사처벌이 가능한 사기판매행위냐,아니면 법원의 판결대로 「공정거래법 위반사항이나 경제기획원장관의 고발이 없어 처벌이 불가능」한 변칙판매행위냐의 문제로 뜨겁게 논란의 대상이 돼왔던 이 사건은 아직 1심판결인데다 검찰이 항소할 뜻을 분명히 밝혀 상급심에서 다시 시비가 가려질 것이지만 앞으로 더욱 거센 법정공방과 사회적논란을 야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처럼 소비자의 편에서의 자신들의 표현대로 「소신」을 갖고 대형업체의 상거래관행에 제동을 걸었던 검찰은 지난해 11월 우지식품유해공방전에 이어 다시 체면을 크게 손상당하자 매우 의기소침해 있으나 이를 만회하기 위해 상급심 법정에서 안간힘을 다할 것이다. 또 지난해 1월 백화점의 변칙판매행위를 「사기」라고 고발했던 소비자단체들은 그동안 법의 심판을 예의 주시해 왔으나 뜻밖의 판결이 나자 대뜸 강하게 반발하면서 더욱 활발한 소비자운동으로 이 문제를 풀어 나가겠다고 벼르고 나섰다. 1년전 「속임수바겐세일」과 최근 가짜한우고기사건으로 연거푸 궁지에 몰린 백화점들은 그동안 「그룹차원」의 대응이 일단 성공으로 끝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앞으로의 상급심과 쇠고기문제로 인해 전전긍긍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이번 판결을 법률적으로 보면 검찰이 당초 피고인들에게 무리하게 사기죄를 적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을 갖게한다. 수사 초기단계부터 사기죄의 적용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여왔던 이 사건은 결국 피고인들은 사기죄의 구성요건이 「기망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판결로 매듭지어졌다. 그러나 검찰은 이날 선고공판에 앞서 형사소송법이 규정하고 있는 피해자진술권을 들어 변론재개요청을 한데 대해 재판부가 이를 기각한 것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이 사건의 쟁점은 백화점측의 허위가격표시 및 과대광고행위가 기망행위에 해당하는지에 있었다. 재판부는 『그동안 이들 피고인을 비롯,관계공무원ㆍ소비자ㆍ소비자단체회원 등 모두 37명의 증인을 불러 신문을 벌인 결과 이같은 변칙행위가 인정된다고 밝히고 이는 반드시 시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기소된 백화점관계자 6명이 형사상 책임을 져야 할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것이 재판부의 견해이다. 왜냐하면 이들 중간간부들은 판매과정에서 직ㆍ간접적으로 변칙판매행위를 알았다 하더라도 이들이 납품업체와 공모하거나 공동으로 가격을 조작했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을 사기죄의 주체로 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만약 납품업자와 백화점이 서로 짜고 가격을 조작했다 하더라도 이들 실무자들을 처벌하기 보다는 오히려 업무 계통을 거슬러 올라가 법인이나 대표를 처벌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해석이다. 재판부는 또 『시장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지 절대가격은 있을수 없다』고 밝혀 가격조작문제에 대해 검찰과 견해을 달리했다. 이는 백화점들이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가격을 유동적으로 조작할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다. 재판부에 따르면 시장가격은 백화점ㆍ납품업자ㆍ소비자의 3자가 합치될때 유동적으로 조정될수도 있으므로 문제삼을 만한 것이 안된다는 것이다. 이번사건 재판에서 허위가격표시 및 과대광고행위는 지난 80년에 제정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1년이하의 징역 또는 7천만원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경제기획원측이 이를 고발하지 않았기 때문에 검찰은 공정거래법을 적용하지 못하고 무리하게 사기죄를 적용,패소하고 말았다. 공정거래법위반은 경제기획원장관의 고발이 있을때만 수사가 가능하고 이를 적용할수 있는데 경제기획원이 서울검사장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고발하지 않은 탓에 이번 무죄판결이 나온 것으로 법조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결론적으로 백화점의 변칙판매행위는 공정거래법 위반행위로 보아야할 사건이지 사기행위로 보기에는 유죄로 인정할 만한 증거능력이 없다는 얘기이다. 재판부는 『백화점측은 이번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해서 면죄부를 받았다는 자가 당착적인 발상에서 벗어나 정당한 상행위 및 실추된 신용을 회복하기 위해 진력해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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