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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소연 “하반기 첫승 내가”

    짧은 여름방학을 끝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기지개를 켠다. 30일부터 사흘간 충북 진천의 히든밸리골프장(파72·6422야드)에서 열리는 SBS투어 히든밸리여자오픈은 시즌 하반기를 여는 대회다. 상반기 8개 대회 동안 8명의 각기 다른 챔피언이 탄생할 만큼 투어의 양상은 ‘춘추전국’이었다. ‘투톱’ 서희경(24·하이트), 유소연(20·하이마트)이 주춤한 까닭이다. 특히 유소연은 더 답답하다. 지난해 4승을 올리며 서희경과 국내 최강자의 자리를 다퉜지만 올해 들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12월 올 시즌 개막전으로 중국에서 열린 오리엔트 차이나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한 차례도 우승 재킷을 입지 못했고, 그 뒤로는 신예들에게 밀려 시즌 상금 랭킹은 7위로, 대상 포인트는 5위로 처졌다. 지난 6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 출전했던 유소연은 결국 지난주 에비앙마스터스를 포기하고 국내로 돌아왔다. 국내 투어에 전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하반기에는 국내대회 일정이 촘촘히 잡혀 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출전해 기필코 다승왕을 차지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전반기 부진을 올해부터 새로 적용된 ‘그루브’ 규정에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한 유소연은 스핀의 양을 늘리고 어프로치샷을 굴려서 치는 데 중점을 두고 연습했다. 그는 “아직까지 그린으로 어프로치할 때 굴려서 치는 스타일이 익숙하지 않지만 점차 적응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를 다승왕의 시발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라이벌’ 서희경이 브리티시여자오픈에 나서느라 출전하지 않았고,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보미(22·하이마트) 역시 해외 대회 출전에 따른 피로 누적 탓에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 어느새 상금랭킹 1위로 훌쩍 올라선 양수진(19·넵스)과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벼르는 ‘슈퍼루키’ 이정민(18·삼화저축은행) 등의 도전이 이제 3년차의 절반을 보낸 유소연 앞에 기다리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에비앙마스터스] ‘진정한 여제’ 역시 강심장

    [에비앙마스터스] ‘진정한 여제’ 역시 강심장

    신지애(22·미래에셋)의 에비앙마스터스 우승은 오랜 침묵을 깨고 일어선 뒤 내딛은 ‘진정한 골프 여제’를 향한 첫 발걸음이었다. 지난 25일 밤 스위스와 길 하나 차이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 시상식장에 우뚝 올라선 신지애의 머리 위로 헬기에서 떨어진 스카이다이버가 헤엄치듯 하늘을 날았다. 그리고 그의 발끝에서 펄럭이는 태극기. 사뿐히 내려앉은 스카이다이버로부터 그 태극기를 건네받은 신지애의 눈엔 이슬이 맺혔다. 경기 내내 “난 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다짐하며 싸늘하리만큼 냉철했던 신지애였지만 이 순간만큼은 무너졌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과 상금왕, 공동 다승왕 등을 휩쓴 뒤 지난 4월 세계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갑작스레 은퇴하면서 신지애는 여유롭게 여제의 자리를 물려받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한 수 아래로만 여겼던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시즌 상반기에 4승을 쓸어담으며 무섭게 치고 나갔고, 청야니(타이완)는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트로피를 가져갔다. 게다가 미국의 ‘베테랑’ 크리스티 커가 2승을 거둔 데 이어 부상으로 신음하던 폴라 크리머까지 US여자오픈 챔피언에 오르면서 신지애를 압박했다.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신지애는 지난달 스테이트팜클래식을 앞두고 맹장 수술을 받는 바람에 2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결국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미야자토에게 넘겨줬다. 악재가 겹치고 겹치면서 “천하의 신지애라도 올해는 힘들겠다.”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짜릿한 역전우승을 거두면서 세계랭킹 1위의 자리를 다시 찾을 기회를 맞았다. 하반기 투어 레이스를 틀어쥘 힘도 더불어 얻었다. 신지애를 우승으로 이끈 건 그동안 침묵하면서도 여전히 펄떡펄떡 뛰고 있었던 ‘강심장’이었다. 승부를 전혀 예상치 못한 18번홀(파5)에서 2m짜리 버디 퍼트를 대담하게 집어넣은 그의 배짱은 지금까지 그가 펼친 역전극 가운데 ‘화룡점정’의 진수였다. “파5홀에서 버디가 별로 없었는데 마지막홀에서 버디 하나만 달라고 빌었다.”는 그는 결국 17년 만에 한국인의 우승을 허락한 에비앙의 대답을 들었다. 상금랭킹 1위 복귀에 이어 세계랭킹 1위까지. 이번엔 스스로의 힘으로 일궈낸 것들이다. 이제 막 ‘리얼 넘버원’이 되기 위해 다시 일어선 신지애는 29일 잉글랜드 사우스포트에서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신지애, 일프스 저주 풀고 에비앙대회 첫 우승…상금랭킹 1위

    신지애, 일프스 저주 풀고 에비앙대회 첫 우승…상금랭킹 1위

    신지애(22.미래에셋)가 알프스의 저주를 풀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또 우승 상금 48만7,500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 116만7,941달러로 상금랭킹 1위가 됐다.신지애는 25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에서 열린 에비앙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모건 프레셀(미국)와 최나연(23.SK텔레콤)을 1타 차로 앞지르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올 시즌 LPGA 투어에서 한번도 우승을 못한 신지애는 지난달 맹장 수술로 2개 대회를 결장하면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내놓기도 했지만 LPGA 투어 통산 7승을 올리며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처음 우승컵을 차지한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손준업 KPGA선수권 생애 첫 정상

    손준업(23)이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로 장식했다. 손준업은 4일 경기도 용인 아시아나골프장 동코스(파72·6735야드)에서 막을 내린 CT&T J골프 제53회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 2위 황인춘(36·토마토저축은행)에 2타 앞섰다. 손준업은 우승상금 1억원을 보태 상금랭킹 6위(1억3276만원)로 뛰어올랐고, 대상포인트에서도 1820점으로 2위를 꿰찼다. 손준업은 고등학교 2학년 때인 2004년 2부 투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해 주목받았고, 2008년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본격적인 투어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2008년 토마토저축은행오픈 3위, 지난해 메리츠솔모로오픈 4위 등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상금순위가 지난해 20위(8489만원), 올해는 28위였다. 손준업은 “너무 기뻐 실감이 안 난다. 오랫동안 기다려 온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하게 돼 더 의미가 있다. 앞으로 미국 남자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기뻐했다. 상금랭킹 1위 김대현(22·하이트)은 마지막날 5타를 줄이며 단독 3위(10언더파 278타)까지 뛰어올랐고, 상금랭킹 2위 배상문(24·키움증권)은 3타를 잃어 공동 13위(5언더파 283타)에 그쳤다. 상금격차는 기존 9900만원에서 1억 2000만원으로 벌어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11살때 입문… 국내 데뷔 않고 美 직행

    유선영(24)은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이다. 11세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했다. 지난 2001년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주니어 시절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3년 뒤인 2004년 US여자아마선수권대회 4강의 성적을 낸 자신감으로 국내에서 프로 데뷔를 하지 않고 곧바로 미국으로 진출하는 결단을 내렸다. 2005년 2부 투어인 퓨처스투어를 통해 프로무대로 뛰어든 유선영은 그해 18개 대회에서 10차례나 ‘톱10’에 들며 상금랭킹 5위에 올라 퀄리파잉스쿨을 거치지 않고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풀시드(전 경기 출전권)를 얻어 냈다. 유선영은 그러나 데뷔 첫해인 2006년 27개 대회에 나가 ‘톱10’ 성적을 고작 두 차례 내며 상금 랭킹 57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번 우승 전까지는 지난해 P&G 뷰티 NW 아칸소챔피언십에서 공동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유선영은 준결승에서 신지애를 꺾은 뒤 “세계랭킹은 숫자에 불과하다. 하위 랭커도 얼마든지 상위 랭커를 꺾을 수 있다.”며 당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국내 1인자’ 서희경(24)의 절친한 친구로도 소문나 있는 유선영은 특히 스폰서 없이 낯선 미국 땅에서 투어 생활을 하며 강호들을 연파하는 ‘내공’도 드러냈다. 상비군 시절 1년간 유선영을 지도했던 고덕호 프로(SBS골프채널 해설위원)는 “공 치는 감각이 뛰어난 선수다. ‘고진감래’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우승이다.”면서 “미국 진출 첫해 스윙코치를 잘못 만나 고생을 많이 했는데 묵묵히 참고 견디면서 실력을 키웠다. 한때 미국으로 직행한 것을 후회하기도 했는데 시련을 겪으면서 훌륭한 선수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SKT오픈] 김대현 버디만 8개

    ‘장타자’ 김대현(22·하이트)이 코스레코드 타이를 치며 단독선두로 나섰다. 김대현은 21일 인천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7241야드)에서 열린 SK텔레콤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쓸어담으며 2008년 최경주(40)가 세웠던 코스레코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틀 동안 14언더파 130타의 맹타를 휘두른 김대현은 이날 버디 7개를 잡은 배상문(24·키움증권)을 3타차로 따돌리고 전날에 이어 1위를 질주했다. 최경주는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김대현과 배상문, 최경주는 22일 펼쳐칠 3라운드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이달 초 매경오픈에서 우승하며 상금랭킹 1위로 뛰어오른 김대현은 “장타왕만 3년 했는데 이번에는 꼭 상금왕을 차지하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최경주는 “어제 오후 휴식을 취한 뒤 밸런스가 좋아졌다. 노련함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장타자 김대현 최강으로 우뚝

    ‘장타자’ 김대현(22·하이트)이 ‘기대주’에서 ‘최강’으로 우뚝 섰다. 김대현은 9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골프장(파72·6964야드)에서 끝난 원아시아투어 매경오픈 4라운드에서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와 치열한 공방을 펼친 끝에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최종 라운드의 압박감 속에서도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쓸어 담고 보기는 1개로 막는 침착함을 뽐냈다. 통산 2승째이자 올 시즌 첫 승. 상금 1억 6000만원을 챙겨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지난 2006년 프로에 데뷔한 김대현은 300야드를 훌쩍 넘는 장타를 날려 기대를 모았지만 승부처마다 고비를 넘기지 못하다 지난해 9월 KEB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 2차대회에서야 첫 우승을 신고했다. 올해 쇼트게임을 더욱 가다듬으며 자신감을 쌓아나갔던 김대현은 2007년 챔피언 김경태와의 맞대결에서 흔들림 없는 경기를 펼치며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김경태도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았지만 퍼트가 흔들리면서 보기 5개를 쏟아내 2위(14언더파 274타)에 머물러 이 대회 ‘다승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3라운드를 김경태와 공동선두로 마친 김대현은 전반에 보기 없이 2타를 줄이며 앞서 나갔지만 본격적인 승부는 13번홀(파4)부터 시작됐다. 12번홀까지 3타가 뒤졌던 김경태가 13번홀 100야드를 훨씬 넘게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어 이글을 잡아낸 것. 순식간에 김대현과 격차는 1타로 좁혀졌고, 이후 양보 없는 공방이 이어졌다. 그러나 승부는 16번홀(파5)에서 윤곽이 드러났다. 김대현이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3m 앞에 떨어뜨린 뒤 부드럽게 이글로 연결시킨 뒤 김경태도 버디를 잡았지만 타수차는 2타로 벌어졌다. 김대현은 17번홀(파3)에서도 부담되는 파퍼트를 놓치지 않았고, 힘겹게 추격하던 김경태는 티샷을 그린 위에 올리고도 파퍼트를 홀 옆으로 흘려보내는 실수를 저지르며 3타가 뒤져 3년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여유 있게 18번홀(파4) 그린 위에 오른 김대현은 첫 번째 퍼트를 홀 바로 앞에 붙인 뒤 가볍게 파로 마무리, 그린 주변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우승 인사를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발렌타인챔피언십] 제주에 뜬 ★ 누가 웃을까

    [발렌타인챔피언십] 제주에 뜬 ★ 누가 웃을까

    제주에 별들이 뜬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 22일부터 나흘간 제주 핀크스골프장(파72·6146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유럽대회이지만 한국프로골프투어(KGT)가 공동 주관한다. 1, 2회 대회 때도 유럽의 강호들과 한국의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했지만 이번에는 면면이 더욱 화려해졌다.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제주 출신인 ‘바람의 아들’ 양용은(38)이다. 2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하는 양용은은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로 급부상했다. 한동안 우승이 없었지만 귀국을 앞두고 지난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유럽-원아시아투어 볼보차이나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이름값을 했다. 양용은은 지난 19일 제주에 도착, 자신감을 드러냈다. 1회 대회가 열렸던 2008년 당시 유망주 가운데 하나였던 재미교포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도 출전한다. 그는 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차세대 세계랭킹 1위 후보다. 지난해 부상 탓에 슬럼프를 겪었던 앤서니 김은 이달 초 셸휴스턴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재기를 선언했다. 공교롭게도 양용은과 앤서니 김은 이 대회에서 2년 만에 전혀 달라진 경력으로 만나 흥미로운 샷 대결을 펼친다. 다소 오래된 골프팬들이라면 어니 엘스(남아공)의 부활이 반갑다. 물 흐르듯 유연한 스윙으로 ‘골프의 교과서’로 불리는 엘스는 1994년과 1997년 US오픈을 제패하는 등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잦은 부상으로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3월 특급대회인 WGC-CA챔피언십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등 2개의 우승컵을 수확하며 올 시즌 PGA 투어 상금랭킹 1위에 올라섰다. 관건은 누가 과연 상승세를 유지하느냐다. 이 밖에 헨릭 스텐손(스웨덴) 등 유럽의 강호와 중국의 ‘자존심’ 량웬충, 디펜딩 챔피언 통차이 자이디(태국) 등도 빠짐없이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토종 선수’ 가운데 지난주 유진투자증권오픈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한 강성훈(23·신한은행)이 눈에 띈다. 특히 올해부터는 KGT의 공식 상금으로 인정받게 돼 국내 선수들에게 거는 기대가 각별해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유진투자증권오픈, KGT 세계화 첫 걸음 내딛는다

    유진투자증권오픈, KGT 세계화 첫 걸음 내딛는다

    오늘(14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유진투자증권오픈’이 국내 스포츠 사상 해외 방송을 타는 최초의 국내 투어로 역사의 기록에 남게 됐다. 지난 12일 진행된 ‘KGT 미주지역 방송권 협약’ 체결로 J골프가 주관 중계하는 KGT 대회를 미국 최대 한인 방송사인 tvK를 통해 미국 한인 골프 시청자들도 즐길 수 있게 된 것. 미국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워싱턴 뉴욕 등지에 1100만 가입 가구를 확보하고 있는 tvK를 통한 방송 전파는 KGT 세계화의 초석이 되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발걸음에 맞춰 KGT 주관 방송사 J골프는 ‘유진투자증권오픈’ 중계부터 전 자막을 영문으로 내 보낸다. 협약 체결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유진투자증권오픈’은 KGT의 세계화에 첫 걸음인 셈이다. 유진투자증권과 스카이72 골프클럽의 조인식을 통해 신설된 대회인 만큼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진투자증권오픈(총상금 3억원)’은 인천 영종도 스카이 72골프장 하늘코스에서 열린다. 지난해 상금랭킹 2위 김대섭(29·삼화저축은행)을 비롯해 아시안 투어 개막전인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황인춘(36·토마토저축은행), 강경남(26·삼화저축은행), 노장 강욱순(44·타이틀리스트) 등이 출전한다. 골프전문채널 J골프는 14일(수)부터 17일(토)까지 매일 오후 3시부터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사진=J골프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KLPGA] 홍란 “9일 우승컵 들고 올게요”

    [KLPGA] 홍란 “9일 우승컵 들고 올게요”

    “금요일(마지막 날)에 올게요.” 홍란(24·MU스포츠)은 2008년 한국여자골프(KLPGA) 투어 2승을 수확하며 ‘한창 잘나가는’ 선수의 반열에 들었다. 당시 신지애(22·미래에셋), 동갑내기 서희경(하이트) 등 국내 1·2인자에 버금가는 실력을 갖춘 선수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채 해를 넘겼다. 상금랭킹은 13위.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아니, 내 실력이 찾아온 운을 잡지 못했다.”고 했다. KLPGA 투어 2010년 국내 개막전인 김영주골프 오픈 1라운드가 벌어진 제주 레이크힐스골프장(파72·6312야드). 홍란은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도 3개를 범해 2언더파 70타를 쳤다. 특유의 제주 바람 탓에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가 8명에 불과한 걸 감안하면 호성적이다. 4언더파를 때린 윤슬아(24·세계투어)에 2타 뒤진 2위. 홍란은 “개막전치고는 만족할만한 성적표”라고 흡족한 웃음을 지으며 “올해 목표는 몇 승이라기보다는 우선 상금 ‘톱5’에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희경과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 홍란은 “희경이랑 지난겨울 하와이에서 훈련을 같이했다. 희경이가 LPGA에서 우승했는데, 그 영감을 나도 같이 나눴으면 좋겠다.”면서 “마지막 날인 금요일 꼭 우승해서 인터뷰실을 다시 찾겠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KLPGA 시드전 수석합격 강민주

    [피플 인 스포츠] KLPGA 시드전 수석합격 강민주

    “지켜보세요. 249대1의 바늘구멍 뚫은 경험을 살릴 겁니다.” 지난해 11월27일 전남의 무안골프장 동코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 시드순위전이 한창이었다. 대상은 2부 투어 선수들. 다음 시즌 1부 투어로 뛰어오르기 위한 ‘수능’이다. 특히 홍진주(27), 임성아(26) 등 미국 무대에서 뛰던 선수들까지 ‘국내 U-턴’을 위해 참가하고 있던 터. 참가선수는 249명. 강민주(20·하이마트)는 나흘 동안 9언더파 281타의 성적을 냈다. 우승. 249대1의 바늘구멍을 뚫고 수석합격이라는 생애 최고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첫날 3위로 출발, 2라운드에서 7위로 우승권에서 멀어지나 싶더니 3라운드 3위를 회복한 뒤 마지막날 6타차를 뒤집었다. “더 없이 짜릿하다.”고 했다. 이제까지 묵묵히 바라보기만 했던 아버지 강동원(49)씨의 입가에 비로소 웃음이 묻어났다. 덜렁거리기만 할 줄 알았던 맏딸이었다. ●초등 4학년때 입문…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2008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유망주 출신. 한양대학교 2년에 재학 중이다. 드라이버샷의 평균 비거리는 260야드. 넉넉하다. 지난해 KLPGA 투어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 데뷔했다. 그러나 15개 대회에서 딱 한 차례 ‘톱 10’에 그치는 등 성적은 시원치 않았다. 상금랭킹 39위. 1부 투어로 가기엔 상금랭킹이 모자랐다. 절친한 친구인 남지민(20·하이마트)은 3위로 이미 1부 투어 초청장을 받았던 터였다. 그러나 강민주는 시드전을 수석으로 통과, 누구보다 값진 ‘제2의 골프인생’을 약속받았다. “1부투어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였다고나 할까요.”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연습장에 갔다가 우연히 잡았던 골프채가 지금까지 자신을 지켜준 ‘동반자’가 됐다. “원래 덜렁거리던 성격을 바로잡는 게 목적이었다.”는 게 아버지 강씨의 말. 3년 주기로 슬럼프도 겪었다. 첫 경험은 서문여중 1학년 때. 골프백을 창고에 처박았다. “쳐다보기도 싫었다.”고 했다. 손바닥에 피멍이 들도록 공을 때려대니 그럴 법도 했다. 그러나 길어 봐야 사흘도 가지 않았다. “슬며시 창고문을 열어 보니 골프백이 없어졌더라고요. 민주가 도로 꺼내간 거지요. 그랬던 일이 서너 번은 될걸요.” 강민주는 ‘골프 대디’ 강동원씨의 ‘사업 파트너’이기도 하다. 강씨의 직업은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하고 관련 상품을 만드는 일. 23~4년 전 레진사업을 시작한 강씨는 강민주가 초등학교를 졸업한 7년 전 골프화 스파이크 만드는 일에 눈길을 돌렸다. “당시 유명한 메이커 골프화를 딸에게 사 신겼는데 그만 다 닳아 없어진 스파이크를 구하기가 영 어렵더라고요.” 강씨는 새 신발을 사 대기가 벅차 아예 스파이크를 만들기로 했다. 그때부터 강민주는 ‘시제품 품평원’이었다. 강씨에게 맏딸은 그저 ‘친구 좋아하는, 쾌활한 처녀’다. 강씨는 “이제까지 민주의 이미지는 덜렁대는, 친구 사귀기 좋아하는, 욕심 없는 아이 정도였지요. 시합 때 선후배가 자기보다 못 치면 정작 당사자는 가만있는데 자기가 더 속상해하는 아이였어요.” 강씨는 “시합 때 아이가 무너지면 따라다니는 아빠 마음도 무너집니다. 보기 몇 개 나오면 차마 더는 보지 못하고 나무 뒤로 숨게 되는 게 인지상정이지요.” ●4월 데뷔전 앞두고 태국서 비지땀 강민주는 지금 태국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동계훈련. 생애 첫 1부투어 경기는 지난달 12월 중국 셔먼에서 이미 치렀지만 사실상의 데뷔전은 오는 4월 초다. 강민주는 “아빠가 늘 강조한 ‘고기 잡는 법’을 배우고 있어요. 첫 번째는 시드전에서 1위 한 거고요. 두 번째는 올해 상금랭킹 10위 안에 드는 것이에요.”라면서 “한때 반짝하는 것보다 몇 십년을 두고 기억되는, 그런 꾸준한 선수로 남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독사’ 최철한 생애 첫 바둑상금왕

    ‘독사’ 최철한 생애 첫 바둑상금왕

    ‘독사’ 최철한 9단이 생애 첫 상금왕에 올랐다. 6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2009년 상금랭킹에 따르면 최철한 9단은 지난해 총 6억 3265만원을 벌어들여 이창호 9단(5억 2024)을 1억1000여만원의 차이로 제치고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 최철한이 상금왕에 오른 것은 상금이 가장 많은 응씨배 우승이 결정적 요인. 이 대회에서 이창호 9단을 3-1로 제압하고 40만달러(당시 환율로 5억 3840만원)를 획득, 한해 총 상금의 85%를 한방에 챙겼다. 입단 13년만의 영광. 그는 2008년에 6400만원을 벌었다. 2위의 이창호 9단은 응씨배(1억 3460만원), 춘란배(6420만원), 후지쓰배(6685만원) 등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3차례 준우승했고, 국내 최대 우승상금이 걸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1억원)에서 우승했다. 2008년도 상금왕인 이세돌 9단은 4억 4400만원으로 3위에 올랐다. 장기휴직으로 하반기 공식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이세돌은 전반기에 벌어들인 상금으로만 3위를 차지했다. 여류기사 중에서는 루이나이웨이 9단이 3200만원으로 ‘상금퀸’을 차지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JLPGA 송보배 日신인왕 올랐다

    송보배(23)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09시즌 신인왕에 올랐다. 올해 일본무대에서 7292만엔을 벌어 상금랭킹 7위에 오른 송보배는 신인 가운데 가장 많은 상금을 받아 신인왕 수상자로 결정됐다. 2007년부터 일본에서 활약해 온 송보배는 그간 비회원 자격으로 대회에 나서다 올해 한·일여자골프대항전이 끝난 직후 회원 자격을 얻어 신인왕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 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던 송보배는 앞서 10월 일본여자오픈과 11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노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일본 투어 신인왕에 오른 것은 1994년 고우순(45)을 비롯해 1998년 한희원(31·휠라코리아), 2001년 이지희(30), 2006년 전미정(27·이상 진로재팬)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서희경·유소연 “첫승 양보못해”

    서희경·유소연 “첫승 양보못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2009년이 가기도 전에 2010년 시즌을 개막한다. 17일부터 사흘간 중국 푸젠성 샤먼의 오리엔트골프장(파72·6508야드)에서 열리는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오픈(총상금 25만달러)은 2010년 개막전이다. 이듬해 개막전을 앞당겨 12월에 여는 건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벌써 4년째다. 한국 선수 40명을 포함해 타이완과 중국, 일본 선수 등 모두 116명이 참가해 우승 상금 4만5000달러를 놓고 샷대결을 펼친다. 최대 관심사는 역시 2009년 1인자의 자리를 굳힌 서희경(23·하이트)과 이에 도전하는 유소연(19·하이마트)의 맞대결. 시즌이 바뀌어도 라이벌 경쟁은 여전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서희경은 올 한해 5승을 거두며 다승왕과 상금왕, 대상(최우수선수상), 최저타수상 등 주요 부문의 상을 싹쓸이하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유소연도 비록 서희경의 활약에 밀리기는 했지만 승수쌓기를 먼저 시작, 4승을 올리는 실력을 보여줬다. 시상식이 끝난 직후 샤먼으로 출발, 현지 적응 중인 서희경은 “시즌 뛸 때보다 체중이 현재 2㎏ 정도 줄긴 했는데, 한·일(여자골프대항)전 이후 시합이 없었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많지 않아 몸 상태는 좋은 편이고 경기감이나 필드감도 떨어지지는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 “작년에 아쉽게 2위에 머물렀지만 2010년 개막전이니만큼 최선을 다해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둘의 라이벌전에 숨을 죽였던 ‘잠룡’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최혜용(19·LIG)이 드라이버를 곧추세우고 있고 우승컵 없이 한 해를 보낸 김하늘(21·코오롱엘로드), 홍란(23·먼싱웨어) 등도 재기를 노리고 있다. 2부 투어 상금왕 조윤지(18·캘러웨이)가 이번 대회에서 정규 투어 멤버로 데뷔, 언니 조윤희(27)와 자매 대결도 펼친다 한국 선수들이 맞닥뜨릴 최대의 난적은 청야니(18·타이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08년 신인왕이자 올해 상금랭킹 7위에 오른 선수다.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투어의 간판 스타 양훙메이(33)와 예리잉(31) 등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미셸 위 온다” 두바이 들썩

    ‘천재소녀’로 돌아온 미셸 위(19·나이키골프)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올 시즌을 마무리한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09시즌 ‘루키’ 미셸 위가 택한 대회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 9일부터 나흘 동안 두바이 에미리트골프장(파72)에서 열린다. 총상금은 50만유로. 올해 4회째 맞는 이 대회에서 ‘전설의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첫 대회인 지난 2006년부터 2년 동안 정상을 차지했다. 올 시즌 미셸 위의 성적은 괜찮은 편이다. 2차례의 준우승과 1번의 우승으로 상금랭킹 15위권에 포진했다. 특히 지난달 16일 멕시코에서 열린 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의 우승은 한때 ‘미운오리’로 전락했던 그녀를 단박에 ‘천재 소녀’의 자리로 되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인경(하나금융)과 양희영(삼성전자·이상 20) 등 국내선수들을 비롯해 크리스티나 김(미국)과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 등 낯익은 얼굴들이 우승경쟁을 펼친다. 8일 현지 유력지인 ‘걸프 뉴스’는 “미셸 위가 언젠가 남자대회의 타이거 우즈만큼 업적을 쌓아 올릴 것으로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女골프 日노련미 넘어라

    “역대 최강 일본을 넘어라.” 한국과 일본의 여자골퍼들이 4일부터 이틀 동안 일본 오키나와의 류큐골프장에서 열리는 쿄라쿠컵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서 격돌한다. 올해로 10회째. 역대 전적은 4승1무3패(1취소)로 한국이 박빙의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올해 균형을 허용할 공산이 크다. 일본의 전력은 올해 최강이라는 게 중평. 2년전 연장 승부 끝에 한국을 누른 일본은 또 한번 홈코스에서 승리를 따내기 위해 최고의 멤버로 팀을 꾸렸다. 올해 6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모로미자토 시노부(23)와 ‘신성’ 요코미네 사쿠라(24) 등 최고의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특히 미국 무대에서 신지애와 상금왕 경쟁을 펼친 미야자토 아이(24)가 5년만에 대회에 출전해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 일본 최고의 아이콘으로 군림하고 있는 미야자토는 대회가 열리는 오키나와 출신이어서 갤러리의 일방적인 응원도 예상된다. 또 고가 미호를 비롯해 후도 유리, 후쿠시마 아키코(36), 우에다 모모코(23) 등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어서 한국팀에는 다소 힘든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항하는 13명의 한국대표팀은 신지애(미래에셋)와 김인경(하나금융·이상 21)을 비롯해 이른바 ‘세리키즈’가 주축을 이뤘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를 대표하는 베테랑들에 견줘 다소 힘이 달리는 것 아니냐는 게 중평. 올해 한국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3.08세로 지난해보다 0.46세 낮아졌고, 30세를 넘긴 선수는 이지희(30·진로재팬) 단 1명뿐이다. 이 대목이 한국대표팀의 약점이 드러나는 부분. 또 이들 가운데 5명이나 처음 출전하는 선수들이고, 더욱이 서희경(23·하이트)과 유소연(19·하이마트)은 지난해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대회가 취소되는 바람에 공식 경기를 치르지는 못했다. 또 나머지 6명도 역대 한일대항전 성적이 썩 좋지 못한 편이다. 성적은 이지희가 역대 5승1무3패로 가장 좋았고, 전미정(27·진로재팬)이 3승1무3패로 그나마 괜찮은 편이었다. 신지애는 1승3패로 한일대항전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송보배(23) 역시 1승4패, 최나연(22·SK텔레콤)과 지은희(23·휠라코리아)가 각각 1패와 2패씩을 기록 중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ADT캡스챔피언십] 주말그린 ‘錢의 전쟁’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일년 내내 끌어 온 시즌 상금왕과 다승왕 경쟁의 판도는 마지막 순간까지 오리무중이다. 서희경(23·하이트)과 유소연(19·하이마트), 둘 중 과연 누가 웃을 수 있을까. 서희경과 유소연이 20일부터 사흘간 제주 롯데스카이힐골프장(파72·6296야드)에서 벌어지는 시즌 마지막 대회 ADT캡스챔피언십에서 또 맞붙는다. 62명의 프로선수가 참가해 컷오프 없이 펼쳐지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6000만원이다. 올 시즌 나란히 4승을 올리며 다승 부문 공동선두를 달리는 상금랭킹 1위 서희경은 6억 376만원, 2위 유소연은 5억 9358만원으로 차이는 1018만원에 불과하다. 누가 우승하느냐, 또는 누가 얼마나 앞선 순위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상금왕이 결정된다. 물론, 우승 여부에 따라 다승왕도 자연스레 가려지게 된다. 일방적인 승리를 점치기는 대단히 어렵다. 최근 상승세가 엇비슷하기 때문이다. 한여름 동안 주춤하던 서희경은 지난 9월 KLPGA 선수권대회 2위에 이어 10월 하이트컵챔피언십과 KB국민은행 스타투어 그랜드파이널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탔다. 올 가을 이후 성적이 좋아 ‘가을 여자’라는 별명을 새로 얻은 뒤 전 한국여자마스터즈에서도 4위에 올랐다. 유소연도 마찬가지. 8월 SBS채리티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것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승수는 쌓지 못했지만 하이트컵 4위, KB국민은행 스타투어 최종전 4위 등 꾸준한 성적을 내더니 한국여자마스터스에서는 1라운드 중하위권에서 최종일 연장전까지 끌고가는 뒷심을 보여줬다. 비록 김현지(21·LIG)에게 아쉽게 우승컵을 내줬지만 상금 3400만원을 보태 서희경을 턱밑까지 바짝 뒤쫓았다. 디펜딩 챔피언 서희경은 “마지막 대회인 만큼 기분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다. 올 시즌 목표인 시즌 5승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이 까다로워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유소연도 “시즌 시작 전 5승이 목표였다. 일단 4승을 해 낸 것을 대견하게 생각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5승을 채우고 싶다.”고 남다른 욕심을 드러냈다. 통상 ‘3인1조’ 대신 파격적으로 ‘2인1조’로 경기를 치르게 될 1라운드부터 둘은 어쩔 수 없이 마지막조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조편성을 상금 순위대로 짰기 때문이다. 물론, 2라운드 이후부터는 이전 라운드 성적에 따라 조를 짜지만 사흘 내내 둘이 한 조에 묶일 가능성은 높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오초아도 못 이룬 LPGA 4관왕 영근다

    오초아도 못 이룬 LPGA 4관왕 영근다

    ‘파이널 퀸’의 이름에 걸맞은 화려한 뒤집기쇼, 이번엔 7타차였다. 신지애(21·미래에셋)가 14일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골프장(파71·6274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투어 P&G뷰티 NW아칸소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7타차 열세를 뒤집고 연장 끝에 역전 우승, 시즌 3승을 달성했다. 보기 없이 버디로만 7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04타로 유선영(23·휴온스),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천금 같은 4m짜리 버디를 낚았다. 지난해 비회원으로 출전해 거둔 승수까지 합치면 LPGA 통산 6승. 신지애는 이날 우승으로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밀어내고 LPGA 투어를 장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3월 HSBC위민스챔피언스와 6월 웨그먼스LPGA에 이어 석달에 한 차례씩 우승하며 올 시즌 가장 먼저 3승을 수확한 신지애는 우승상금 27만달러를 챙겨 종전 1위 크리스티 커(미국)를 따돌리고 상금랭킹 선두로 올라섰다. 동시에 올해의 선수 부문과 다승에서도 모두 선두. 사실상 수상을 확정지은 ‘올해의 신인’ 부문까지 포함, 데뷔 시즌에 4관왕을 ‘싹쓸이’할 수 있을 전망이다. LPGA 투어 31년 만. ‘골프 여왕’ 박세리(32)도 일구지 못한 꿈이다. LPGA투어에서 신인·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등 4부문을 동시에 석권한 선수는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가 마지막이었다. 믿기지 않는 7타차의 역전 우승이었다. 2라운드까지 단독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승을 벼르던 김송희(21)에 7타나 뒤진 공동 24위에 머물렀던 신지애는 전반 9홀까지만 해도 버디 2개를 잡아내는 데 그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무려 5개의 버디를 보태 연장에 뛰어들었고 결국 연장 두 번째 홀에서 4m짜리 버디를 낚아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 신지애는 유선영, 스탠퍼드와 함께 나란히 버디를 잡아내 두 번째 홀인 파3홀인 15번홀로 승부를 옮겼다. 신지애는 7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가장 가깝게 핀에 붙였고 홀까지 약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한 치의 오차 없이 홀 중앙으로 떨궜다. 신지애가 7타차를 극복하고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MC스퀘어오픈에서도 7타차의 역전승을 거둔 적이 있고 LPGA에서는 올해 HSBC 위민스챔피언스에서 짜릿한 6타차 역전승을 선보인 적이 있다.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송희는 18번홀에서 5m짜리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해 연장전에 나가지 못했다. 안시현(25)도 18번홀에서 ‘투온’에 성공, 버디만 잡았어도 연장전에 갈 수 있었지만 3퍼트로 파에 그쳐 김송희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또 코리안 돌풍… 지구촌 그린 “역시나”

    또 코리안 돌풍… 지구촌 그린 “역시나”

    18세 청소년 안병훈이 US아마추어챔피언십 최연소 우승을, 그리고 프로 2년 차 허미정(20)이 미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 우승을 각각 일궈 냈다. ‘야생마’ 양용은의 PGA챔피언십 제패에 이은 낭보. 특히 허미정의 우승은 태극자매들이 올 시즌 수확한 LPGA투어 7승째이자 LPGA투어 통산 80승의 쾌거였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넘나들며 한국인 남매가 골프의 땅 미국을 정복한 이날, 오는 2016년부터 올림픽에 나설 골프에서의 금메달 꿈도 함께 영글었다. ■ 허미정 연장전 끝에 LPGA 생애 첫승 “병훈이 아빠도움 받았어요” 국가대표 출신의 미여자프로골프(LPGA) ‘루키’ 허미정(20·코오롱)이 연장전 끝에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허미정은 31일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의 펌킨리지골프장(파72·6546야드)에서 막을 내린 세이프웨이클래식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이글과 버디로만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 미셸 레드먼(미국)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홀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낚아 우승했다. 지난해 퓨처스투어(2부 투어) 상금 랭킹 4위에 올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LPGA 투어에 뛰어든 허미정은 통산 5승을 올린 페테르손을 꺾고 우승컵과 함께 25만 5000달러(약 3억 200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허미정의 우승으로 한국 여자선수들은 올해 7승을 합작하며 최강국의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또 한국계와 한국 국적의 선수들은 1988년 구옥희가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LPGA 투어에서 83승째를 올렸다. 순수 한국 국적 선수만으로는 80번째 우승. 같은 날 US아마추어선수권에서 우승한 안병훈과의 인연도 눈길을 끈다. 미국 생활 초창기 허미정은 부족한 영어실력 때문에 외톨이가 됐다. 이 때 알게 된 선수가 안병훈. 허미정은 “영어가 안돼 힘들었는데 영어를 잘 하는 (안)병훈이와 아빠인 안재형 감독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소개했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지키지 못한 레드먼이 먼저 탈락하고 17번홀(파4)에서 치러진 두 번째 연장전. 허미정은 티샷을 왼쪽 러프로 보냈지만 두 번째 샷을 홀 2m 거리에 떨어뜨렸다. 홀까지 4m를 남겨 둔 페테르손을 따돌릴 기회. 페테르손의 퍼트는 홀 바로 옆에서 멈췄고, 침착하게 친 허미정의 버디 퍼트는 천천히 굴러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허미정은 “올해 신인왕이 목표였는데 신지애(21·미래에셋) 언니가 너무 잘해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생애 첫 우승컵을 차지했으니 남은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솔하임컵의 상승세를 이어가던 미셸 위(20·나이키골프)는 이날 6타를 줄이는 불꽃타를 휘둘렀지만 연장전에 합류하기에는 2타가 모자라 시즌 6번째 ‘톱10’에 만족해야 했다.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4위. 전날 선두에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던 이선화(23·CJ)도 2타를 줄이는데 그쳐 미셸 위와 함께 공동 4위에 머물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안병훈 US아마추어골프 최연소 우승 “내몸엔 챔피언 피가 흐른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자존심을 잇겠다.” ‘탁구 커플’ 안재형(44)-자오즈민(46)의 아들 안병훈(18)이 31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골프장(파70·7093야드)에서 벌어진 US아마추어선수권 36홀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벤 마틴(미국)을 5홀을 남겨 놓고 7홀차로 완파,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 국적의 선수로는 처음이자 109회째를 맞은 이 대회 최연소 챔피언. 지난해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19·이진명·캘러웨이)가 세운 18세 1개월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2개월 앞당겼다. 안병훈은 1991년 9월생이다. 이로써 안병훈은 내년까지 2010년 아마추어 신분을 계속 유지할 경우 마스터스대회와 US오픈,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US오픈에서는 전통에 따라 올해 우승자 루카스 글로버(미국)와 한 조에 편성된다. 안병훈은 “기쁘고 믿겨지지 않는다.”면서 “사실 64강 진출이 목표였다. 최근 3년 동안 우승이 없었던 데다 아마추어 대회 가운데 가장 수준이 높은 대회여서 우승을 하고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트로피를 받고 나서야 비로소 우승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PGA챔피언십 우승 당시 입었던 것과 같은 흰색 옷을 입고 나선 안병훈은 “원래 하얀색을 좋아해 자주 입는 편”이라며 “양용은 선배처럼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입은 것은 아니지만 어제 산 그 옷이 마침 ‘메이드 인 코리아’인 덕에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전과 오후 18홀씩 열린 결승에서 안병훈이 대세를 잡은 건 오전 경기 막판부터. 15번홀부터 3홀 연속 따내며 3홀 차로 앞서 승기를 잡더니 오후 경기 7번홀까지 4홀을 더 보태 마틴의 백기를 받아냈다.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가 배출한 우승자는 아널드 파머와 잭 니클로스,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 등 그야말로 즐비하다. 특히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가업’이 이어질지가 관심거리. 어머니 자오즈민은 1988년 서울올림픽 복식 은메달과 단식 동메달을 따냈고, 아버지 안씨 역시 같은 대회 남자복식 은메달리스트 출신이다. 2016년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골프에서 안병훈이 메달을 따낼 경우 대를 잇는 ‘올림픽 가문’으로 인정받게 된다. 안병훈은 “운동선수라면 올림픽 메달의 꿈은 누구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그러나 2016년은 너무 먼 이야기라 지금은 별 느낌이 없다. 현재의 일에 충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허미정은 누구 허미정은 아마추어 시절 국내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대전 성천초등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해 2005년과 이듬해 연속으로 국가대표를 지내며 전국체전을 2연패했다. 대전 월평중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 합류에 대한 부담감으로 ‘드라이버 입스’(드라이버 공포증)에 걸려 한 동안 고생하기도 했던 허미정은 2006년 아시아-태평양 국가대항전인 퀸스 시리키트컵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유망주로 발돋움했다. 허미정은 국내 프로무대를 거치는 대신 미국 직행을 택했지만 2007년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본선에도 못 오르며 쓴 잔을 마셨다. 그러나 이듬해 2부 투어인 퓨처스 투어에서 상금랭킹 4위에 올라 2009년 LPGA 투어 루키로 데뷔했고, 이번 대회에서 14번째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176㎝의 큰 키에 팔이 유난히 긴 것이 특징. 중학교 시절부터 허미정을 지도했던 레드베터 골프아카데미의 로빈 사임스 코치는 “허미정은 팔이 긴 신체적인 특성 덕에 클럽의 헤드 스피드가 굉장히 좋은 선수”라며 “문제점이라면 기복이 심한 것인데, 상승세만 타면 무섭게 치고 올라 가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 안병훈은 누구 ‘88년 핑퐁 커플’ 안재형(44)-자오즈민(46) 부부의 외아들 안병훈은 6세 때 아빠를 따라 실내 연습장을 오가면서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한 것은 성내초등학교 때. 일주일에 세 차례 열리는 특별활동을 통해서였다. 안병훈은 중학교 2학년 때까지 남서울골프장에서 훈련하면서 실력을 쌓다 2005년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으로 이주했다. 부친 안재형 전 대한항공 탁구팀 감독이 2007년 감독직을 1년여 만에 그만둔 것도 아들 뒷바라지 때문이었다. 안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도 직접 캐디를 맡아 아들의 우승을 도왔다. 안병훈은 186㎝ 96㎏의 건장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가 일품.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300야드를 웃돈다. 아버지 안씨는 “(안병훈의)영어 이름이 벤(Ben)인데 워낙 장타를 날려 친구들이 ‘빅 벤’이라고 부른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작은 공을 잘 다루는 부모의 유전자를 물려 받아 어프로치샷과 퍼팅 등 쇼트게임에도 능하다. 이번 대회에선 침착한 경기운영도 돋보였다. 36홀 매치플레이로 치러진 결승전에서 9오버파를 기록할 정도로 기복이 있었지만 공격과 방어 시점을 잘 선택해 완승했다.
  • “애수의 춤 탱고… 우리 ‘恨’과 통하는게 있죠”

    “애수의 춤 탱고… 우리 ‘恨’과 통하는게 있죠”

    ‘탱고’라는 단어를 들으면 장미를 입에 문 무용수, 그리고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멋진 춤을 춘 알 파치노 등이 연상된다. 어쩌면 개그맨의 우스꽝스러운 몸짓을 떠올릴 수도 있다. 이제는 여기에 이름 석자를 하나 더 추가해 보자. 한국에서 가장 먼 나라이자 탱고의 본고장 아르헨티나에서 탱고의 ‘대가(마에스트로)’로 불리는 공명규(50)이다. 그는 새달 서울 한전아트센터, 고양 아람누리 등에서 공연하는 ‘피버 탱고2:필링스(Feelings)’에서 기획자이자 무용수로 무대에 선다. 공연에 앞서 지난 2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그는 꼿꼿하게 허리를 세우고, 가슴을 활짝 펴서인지 ‘딱 무용수’라는 느낌을 주었다. “이게 다 ‘카라두라(caradura)’예요. 우리말로 ‘얼굴에 철판 깔았다.’고 하는 거 있죠. 혼자 아르헨티나로 가서 태권도 사범을 하면서 거기 사람들 상대하고 부딪히려면 그런 게 필요하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몸에 배인거죠.” ●태권도 사범하다가 ‘탱고’에 꽂혀 그는 1980년 혈혈단신 아르헨티나로 날아가 대통령 경호실, 육군사관학교 등에서 태권도를 가르쳤다. 이때 탱고와 인연도 시작됐다. 태권도를 가르치고 남은 시간에 사교모임에 참가하면서 탱고와 골프를 배웠다. 프로골퍼로 데뷔해 아르헨티나 PGA 상금랭킹 6위까지 올라갔지만, 그가 진짜로 ‘꽂힌 건’ 탱고였다. “가르친 제자들이 성장할 기회를 열어 주려면 다른 길을 선택할 때가 오잖아요. 남이 한 것을 따라가는 건 의미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제대로 할 수도 없고. 그래서 황무지를 개척해 보자 했죠. 탱고는 세계 각국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몰려온 이민자들이 만든 춤이라 우리의 ‘한’과 통하는 점도 많았거든요.” 아르헨티나에서는 어딜 가나 탱고 음악이 들리고, 아르헨티나인만이 제대로 표현할 수 있다고 여길 정도로 애착이 강하다. 그런데 이방인이 탱고를 좀 배워 보겠다니 고까울 수밖에. “학원에서 파트너 데리고 오지 않으면 안 받겠다고 해요. 학원비를 내 주는 조건으로 어렵사리 여성 파트너를 구했죠. 열심히 해서 무대에 설 기회까지 얻었는데 연락을 끊더라고요.” 그만 두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하지만 ‘인내와 끈기’를 가르치던 태권도 사범이었기에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공원에서 나무를 붙들고, 버스정류장에서 기둥 잡고 혼자 연습했다. 노력 끝에 1996년 동양인으로 유일하게 아르헨티나에서 프로 탱고 댄서 자격증을 따냈다. 이듬해 한국에 탱고를 소개하기 위해 귀국해 교습소를 냈고, 수천명의 제자를 키우며 탱고 붐을 일으켰다. 이 공로로 2003년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관이 그를 탱고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2004년 한국과 아르헨티나 수교 45주년을 기념해 부에노스아이레스 세르반테스 국립극장에서 ‘공명규의 아리랑 탱고’를 올리기도 했다. 2007년에 첫 내한공연을 열었다. 당시 좌석점유율 90%를 기록하는 성공을 거두었다. ●1996년 동양인 첫 프로 자격증 그의 목표는 이제 ‘탱고 전파’에서 조금 더 커져 ‘문화교류’로 옮겨갔다. “처음 아르헨티나에 갔을 때 일본의 가라테가 판을 치고 있더라고요. 일본의 자동차회사는 아르헨티나 최대 탱고대회의 주요 스폰서를 하고 있고요. 배타적인 아르헨티나도 자기네 문화를 아끼고 사랑해 주니까, 일본에 대해 친근하게 여겨요. 그게 일본 차 구매로 이어지죠. 이게 문화교류의 힘입니다.” 그는 “해외에서 일본, 일본인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이고, 경외감에 가까울 정도인 것은 이렇게 일본이 적극적으로 문화에 투자했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도 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작지만 서로가 공유할 수 있는 문화를 찾아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녀가 빠른 음악에 맞춰 얽히고 설키면서 결국은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고 있죠. 다른 사람과 격이 없이 어우러지면서 소통하고 동화되는 지혜가 있습니다. 이런 탱고의 매력을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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