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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쟁 영웅 제주마 ‘레클리스’ 동상, 26일 위용 드러낸다

    한국전쟁 영웅 제주마 ‘레클리스’ 동상, 26일 위용 드러낸다

    한국전쟁 영웅 ‘레클리스’(Reckless)의 동상이 완성돼 고향 제주에서 위용을 드러낸다. 제주도와 힌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마축제 행사기간인 오는 26일 렛츠런파크 제주(제주경마공원)에서 ‘전쟁영웅 레클리스 전신 동상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힌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6개월동안 제작과정을 거쳐 지난 7일 제주경마공원에 설치했다”며 “다리에서 목(어깨)까지 1m 40 실물크기로 제작됐으며 제막식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고 전했다. 1949년 7월 제주에서 태어난 암말 ‘레클리스’는 한국전이 발발하자 미해병대의 일원으로 입대해 차량이 갈 수 없는 험한 길을 달리며 포탄이나 물자 수송, 부상당한 병사 이송 임무를 도맡았다. 다른 말들과 달리 영리해서 한 두번 동행하면 혼자 보내도 길을 찾아냈으며 부상당한 병사들을 데리고 복귀할 정도였다고 전해진다. 특히 1953년 3월 연천지역에서 중공군과의 대규모 전투인 일명 ‘네바다 전투’에서는 닷새 동안 쉼 없이 물자를 옮기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다’는 뜻의 ‘레클리스’라는 이름도 이때 붙여졌다. 정전협정 후 미국으로 건너간 레클리스는 무공훈장 등 5개의 훈장을 받았고, 1959년에는 하사 계급장을 받아 미군 최초의 말 부사관이 됐다. 1960년 명예전역한 레클리스는 1968년 세상을 떠났다. 레클리스는 사람이 아닌 군마로는 유일하게 1997년 미국의 ‘라이프’ 지에서 조지 워싱턴과 아브라함 링컨, 마틴 루터킹, 마더 테레사 등과 함께 100대 영웅에 포함돼 어깨를 나란히 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미국 해병대유산재단(MCHF)는 지난 2013년 7월 미국 버지니아주(州) 국립해병대박물관 옆 야외 공원에 레클리스 동상을 세워 기리고 있다. 현재는 국립해병대박물관 외에도 캘리포니아주 미해병대 베이스캠프인 펜들턴해병기지, 켄터키주 렉싱턴호스파크, 일리노이주 베링턴힐스, 텍사스주 포트워스 국립카우걸박물관, 플로리다주 오칼라 월드승마센터 등 총 6군데에 세워져 있다. 한국에는 2016년 연천군에 ‘레클리스 공원’이 조성됐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0월 정책 공유회의에서 제19회 제주마 축제에서 레클리스 제막식이 열리는 것과 관련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제주에서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와 더불어 천연기념물 제주마의 우수성과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미국에서도 제주마 경주를 할 수 있다는 관점으로 생각의 폭을 과감하게 넓히고, 말의 고장 제주의 위상을 전 세계적으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26~27일 개최되는 제19회 제주마축제에는 한국전쟁 영웅 ‘레클리스’를 기념하는 제막식과 더불어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대상경주가 마련된다.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말관련 체험 위주 이벤트에서 벗어나 드론 라이트쇼와 위댐보이즈, 포레스텔라 등 유명가수가 출연하는 슈퍼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며, 60여 개의 홍보 및 체험 부스가 준비된다”며 “올해 예상관람 인원이 3만명쯤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귀띔했다. 한편 도는 지난 5일 임진왜란 당시 헌마를 통해 국난극복에 기여한 헌마공신 김만일을 기리는 행사인 의귀말축제를 시작으로 이달 한달간 제주 고유의 말 문화축제와 체험행사를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18~20일 고마로 일대에서 고마로 마(馬) 문화 축제가 열리며 25~27일에는 제주대 말산업전문양성센터에서 제주 아시아 승마 선수권 대회가 열린다. 강재섭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말 문화 관광의 달을 맞아 말의 고장 제주에서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준비된 만큼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 말 관련 역사·문화의 보존관리와 제주산 말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기상청 공식 ‘가장 무더웠던 9월’… 폭염·열대야 기록 싹 갈아치웠다

    기상청 공식 ‘가장 무더웠던 9월’… 폭염·열대야 기록 싹 갈아치웠다

    ‘추석 폭염’이라는 이례적인 날씨를 보였던 지난달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9월로 공식 확인됐다. 기상관측망을 전국에 확충한 1973년 이후 월 평균기온·폭염 일수·열대야 일수 기록 모두 올해 9월 갈아치웠다. 기상청은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이 24.7도로 9월 평균기온 역대 1위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평년 9월 평균기온(20.5도)과 비교하면 4.2도나 높았다. 평균 최고기온은 29.6도로 평년(27.1도)을 웃돌았고 최저기온도 20.9도로 평년(19.0도)보다 높았다. 전국의 기상관측 지점 66곳 가운데 46곳에서 해당 지역 9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세워졌다.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도 6일로 역대 가장 길었다.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일도 4.3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평년 기록을 보면 9월의 폭염일은 0.2일, 열대야일은 0.1일이다. 그만큼 올해는 밤낮을 가리지 않는 무더위가 지독히도 끈질기게 이어졌다는 얘기다. 이런 날씨가 이어지면서 서울·충남 서산·경기 이천 등 7개 지역은 사상 첫 ‘9월 폭염’, 강원 춘천·경기 양평 등 4개 지역은 사상 첫 ‘9월 열대야’를 겪기도 했다. 늦더위가 계속된 이유는 기압계가 한여름과 같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하순부터 한반도 상공을 덮고 있던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이중 고기압’은 9월 중순까지도 우리나라에 머물렀다. 여기에 북인도양에서 대류 활동이 증가해 티베트고기압이 예년보다 강해지면서 대기 상층에 고기압성 흐름이 발달함에 따라 강한 햇빛까지 쏟아졌다. 올해 폭염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던 높은 해수면 온도도 공식 확인됐다. 지난달 우리나라 주변 해역 평균 해수면 온도는 27.4도로 최근 10년(2015~2024년) 평균(24.2도)보다 3.2도나 높아 10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남쪽에서 열대저압부가 접근해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비도 많이 내렸다. 지난달 전국 평균 강수량은 241.0㎜로 평년(155.1㎜)보다 85.9㎜ 더 많았다.
  • 역대 가장 무더웠던 9월… 평균기온·폭염·열대야 기록 모두 경신

    역대 가장 무더웠던 9월… 평균기온·폭염·열대야 기록 모두 경신

    ‘추석 폭염’이라는 이례적인 날씨를 보였던 지난달은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9월로 공식 확인됐다. 기상관측망을 전국에 확충한 1973년 이후 월 평균기온·폭염 일수·열대야 일수 기록 모두 올해 9월 갈아치웠다. 기상청은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이 24.7도로 9월 평균기온 역대 1위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평년 9월 평균기온(20.5도)과 비교하면 4.2도나 높았다. 평균 최고기온은 29.6도로 평년(27.1도)을 웃돌았고 최저기온도 20.9도로 평년(19.0도)보다 높았다. 전국의 기상관측 지점 66곳 가운데 46곳에서 해당 지역 9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세워졌다.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도 6일로 역대 가장 길었다.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일도 4.3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평년 기록을 보면 9월의 폭염일은 0.2일, 열대야일은 0.1일이다. 그만큼 올해는 밤낮을 가리지 않는 무더위가 지독히도 끈질기게 이어졌다는 얘기다. 이런 날씨가 이어지면서 서울·충남 서산·경기 이천 등 7개 지역은 사상 첫 ‘9월 폭염’, 강원 춘천·경기 양평 등 4개 지역은 사상 첫 ‘9월 열대야’를 겪기도 했다. 늦더위가 계속된 이유는 기압계가 한여름과 같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하순부터 한반도 상공을 덮고 있던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이중 고기압’은 9월 중순까지도 우리나라에 머물렀다. 여기에 북인도양에서 대류 활동이 증가해 티베트고기압이 예년보다 강해지면서 대기 상층에 고기압성 흐름이 발달함에 따라 강한 햇빛까지 쏟아졌다. 올해 폭염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던 높은 해수면 온도도 공식 확인됐다. 지난달 우리나라 주변 해역 평균 해수면 온도는 27.4도로 최근 10년(2015~2024년) 평균(24.2도)보다 3.2도나 높아 10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남쪽에서 열대저압부가 접근해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비도 많이 내렸다. 지난달 전국 평균 강수량은 241.0㎜로 평년(155.1㎜)보다 85.9㎜ 더 많았다.
  • 여름 언제 끝나나 했더니…“역대 가장 더운 9월” 공식 확인

    여름 언제 끝나나 했더니…“역대 가장 더운 9월” 공식 확인

    추석이 지나고도 낮 최고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9월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9월로 공식 확인됐다. 기상청은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이 24.7도로 집계됐다며 기상관측망을 전국에 확충한 1973년 이래 가장 높은 9월 평균기온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기온은 평년 9월 평균기온(20.5도)보다 4.2도 높았다. 최고기온 평균(29.6도)과 최저기온 평균(20.9도)도 기상관측 이래 최고였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지난달 최고기온과 최저기온 평균 역시 평년기온(27.1도·19.0도)을 각각 웃돌았다. 지난달에는 전국 66개 기상관측지점 중 46곳에서 9월 최고기온 신기록을 썼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역대 가장 더운 9월’을 겪은 셈이다. 폭염일(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과 열대야일(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은 각각 6일과 4.3일로 역시 평년 9월(0.2일·0.1일)을 크게 웃돌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서울과 충남 서산, 경기 이천 등 7개 기상관측지점은 사상 첫 ‘9월 폭염’, 강원 춘천과 경기 양평 등 4개 지점은 사상 첫 ‘9월 열대야’를 겪었다. 누적 폭염일 2018년 이어 2위…“겨울 -18도 한파” 전망도9월까지 누적 폭염일은 30.1일로, 서울 낮 최고 기온 40도를 돌파하며 ‘사상 최악의 폭염’을 겪었던 2018년(31.0일)에 이어 2위였다. 열대야일은 24.5일(6.6일)로 역대 1위였다. 바다 온도도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았다. 지난달 우리나라 주변 해역 평균 해수면 온도는 27.4도로 최근 10년(2015~2024년) 새 최고치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평균(24.2도)보다 3.2도나 높은 것이다. 한편 올해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뒤 짧은 가을이 지나 한파가 찾아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지난달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겨울로 접어들면 라니냐(적도 무역풍의 영향으로 동태평양의 수온이 낮아지는 현상)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올 겨울 기온이 영하 18도 이하까지 떨어졌던 2021~2022년과 비슷한 한파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올해는 가을다운 가을을 거의 볼 수 없을 것”이라면서 “적어도 11월 초순까지는 여름 같은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지난달 23일 발표한 3개월 전망(10~12월)을 통해 올해 12월 평균기온이 평년(0.5~1.7도)보다 대체로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12월 날씨에 대해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겠다”면서 “지형적인 영향에 의해 서해안을 중심으로 눈이 내릴 때가 있겠다”고 전망했다.
  •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인상은 과학?

    [이미경의 경이로운 미술] 인상은 과학?

    지난주 전남 순천에서 10대 소녀를 살해한 범인의 머그샷이 공개됐다. 범인은 일면식도 없는 소녀를 잔인하게 살해했다. 더욱이 범행 직후 방범카메라에 찍힌 범죄자의 웃는 얼굴이 공분을 사고 있다. 전남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어 범인의 나이, 이름, 얼굴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사람들은 공개된 머그샷에 또 한 번 놀랐다. 살인자가 살짝 미소를 머금고 찍었기 때문이다. 머그샷의 공식 용어는 ‘경찰 사진’으로, 말 그대로 경찰이 범인의 상반신을 찍는 사진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머그샷 공개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다. 특정 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공의 이익 조건에 부합할 때만 머그샷을 공개하고 있다. 체면을 중시하는 사회에서 얼굴이 알려진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며 젊은층에서 체면은 자존심과 같은 용어로 쓰인다. 범인의 얼굴과 신원을 게시하는 일은 여러 나라에서 오래전부터 시행되고 있다. 19세기 초반 프랑스에서는 화가들이 일일이 범인의 초상을 그렸다. 그러나 그림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과 실물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었다. 이를 보완한 것이 1839년 발명된 사진이었다. 사진은 실물을 정확히 복사할 수 있어 범죄자 얼굴을 기록하는 데 적합했다. 머그샷이 표준화된 것은 1880년대 후반 프랑스 경찰관 알퐁스 베르티옹 덕분이다. 베르티옹은 신원 감식부에서 근무할 때 범죄자 사진을 분류하느라 애를 먹었다. 범죄자들을 기록한 카드에 붙은 범죄자 사진은 제각각이었다. 베르티옹은 범죄자 사진을 정면과 측면 사진으로 규격화했으며 범인들의 신상 특징을 카드에 기록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베르티옹 카드로, 여기서 표준화된 범인 사진이 머그샷이다. 그러나 베르티옹은 드레퓌스 사건에서 결정적 오류를 범했다. 드레퓌스 사건이란 1894년 유대인 드레퓌스 대위에게 간첩 혐의를 씌운 판결을 말한다. 베르티옹이 분류한 범죄자 유형을 생각해 보면 유대인 드레퓌스는 범죄형 인간으로 분류된다. 베르티옹은 의뢰받은 드레퓌스의 필적 감정의 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그를 인상만으로 범죄자로 규정지었다. 베르티옹의 섣부른 생각과 판단이 한 사람의 인생을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다. 이렇게 관상학과 범죄학의 잘못된 만남은 치명적인 오류를 범했다. 오늘날 관상학이나 베르티옹 인체측정기술은 오류가 많고 근거가 없는 유사학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경찰청 누리집에 범인 신상이 공개되자 한때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시민들의 분노와 피해자를 지켜 주지 못했다는 자책이 만든 현상이다. 흉악 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해당 경찰청은 위원회를 열어 범인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범인의 신원 공개 여부는 신중해야 한다. 그러나 순천 사건처럼 방범카메라로 범죄행위가 입증된 경우엔 행정력과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 절차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 머그샷 공개의 효과와 기능,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때다. 이미경 미술사학자
  • [길섶에서] 음악가와 개성

    [길섶에서] 음악가와 개성

    음악가가 실력만 좋으면 됐지 겉모습이 무슨 상관이냐고 하지만 세상이 꼭 그렇게 돌아가지는 않는 것 같다. 오히려 개성이 없으면 연주자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상식이 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연주자들도 실력은 물론 스타성을 끌어올리는 뭔가가 있었다. 정경화는 ‘바이올린의 암호랑이’라 불릴 만큼 표정에서부터 연주까지 카리스마가 넘쳤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과 강동석은 아마도 오늘날에도 경쟁력 있을 미소년들이었다. 그의 음악만큼이나 신뢰감 있는 표정의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배우 윤정희와의 인연으로 ‘잊힐 수 없는 음악가’가 됐다. 지난주 서울신문 창간 120주년 기념 런던심포니 연주회에 협연자로 나선 피아니스트 유자 왕의 무대 매너는 듣던 대로 독보적이었다. 하지만 독특한 일거수일투족에선 세계적 음악가로 도약하는 데 결정적 방해요소가 될 평범함을 극복하려면 튈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항변이 들리는 듯했다. 그럴수록 시간이 흐른 뒤 부담을 털어버린 유자 왕의 ‘진짜 연주’는 어떨는지 기대도 갖게 되는 것이었다.
  • 순찰하고, 재난 막고… 지자체 ‘드론’ 활용 붐

    순찰하고, 재난 막고… 지자체 ‘드론’ 활용 붐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서비스에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범죄 예방과 재난 대응을 비롯해 수계 관리, 기상 분석, 방제, 배송 등 분야도 다양하다. 대구시는 전국 최초로 ‘드론 순찰’을 통한 안심 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4월 경찰청이 추진한 ‘자치경찰 수요 기반 지역문제 해결 연구개발 공모사업’에 대구자치경찰위원회가 선정되면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연구개발 실증구역으로 선정된 서구 평리1동 도심재생지구에는 드론 스테이션 2기가 설치됐다. 이 서비스는 치안 취약 시간대인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드론이 사업구역 일대를 순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드로니캅 앱을 통해 순찰과 안심경로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구시는 도심 하천의 시설물과 수질 오염도 드론으로 관리한다. 충남도는 2019년부터 ‘드론 영상 실시간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각종 재난 발생 시 드론으로 촬영한 현장 영상을 도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방식이다. 경기도, 광주시 등 타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을 정도다. 산불 감시에도 드론을 활용한다. 울산 울주군은 대형 헬륨 풍선과 계류형 드론을 결합한 ‘헬리카이트’를 산불 발생 위험 지역에 최대 300m 상공에 띄워 10㎞ 반경을 24시간 감시한다. 2022년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경북 울진군도 인공지능(AI) 기술과 드론을 결합해 산불 감시한다. 인천시는 지역 특성에 맞는 드론 활용 방안을 발굴하고 있다. 말라리아 전파를 막기 위해 다음달 30일까지 추진하는 드론 방제 시범 사업이 대표적이다. 인천시는 2022년부터는 갯벌 해루질 안전사고 예방과 대기환경 모니터링, 교량 점검 등에 드론을 쓴다. 주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안전·환경·시설 관리에 드론으로 점검한다. 드론 배송 서비스는 지난해 8월 전국 최초로 경기 성남시가 탄천 물놀이장 이용 시민을 대상으로 한 데 이어 올해도 이뤄지고 있다. 정부도 지자체의 드론 활용을 적극 장려한다. 이를 위해 관련 기술을 시범적으로 구현하는 ‘드론실증도시’를 매년 선정해 지원한다. 전문가들은 드론을 활용한 도심항공교통(UAM) 활성화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상관 경운대 항공교통물류학과 교수는 “드론을 적용한 공공 행정서비스는 현재 나온 아이디어를 지속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결국 사람이 탑승하는 교통수단으로 활용하는 걸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 90% 혈세로 채운 ‘피해자 구조금’… 범죄자 형량만 깎아줬다

    [단독] 90% 혈세로 채운 ‘피해자 구조금’… 범죄자 형량만 깎아줬다

    정부가 범죄 피해자에게 보상금(범죄피해구조금)을 지급한 뒤 가해자로부터 구상권을 행사해 해당 보상액을 다시 받아낸 금액이 최근 5년간 1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로 인해 발생한 피해는 가해자가 배상하는 게 마땅하지만 가해자는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고 ‘나랏돈’만 낭비되는 게 태반인 셈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가해자 재산조회를 강화하는 법안이 시행되지만 주변에 은닉한 경우는 여전히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가해자를 대신해 구조금을 지급했다는 이유만으로 형량을 깎아주는 경우도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서울신문이 7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법무부의 ‘각급 검찰청 범죄피해구조금 지급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4년 8월)간 범죄피해구조금 지급액 중 구상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15%를 밑돌았다. 범죄피해구조금은 범죄로 사망한 사람 유족이나 장해·중상해를 입은 피해자에게 국가가 가해자를 대신해 지급하는 보상금이다. 검찰청이 운영하는 범죄피해구조심의회가 지급을 결정하고 범죄피해자보호기금을 통해 마련된 재원에서 지급한다. 구조금 지급이 결정되면 검찰청은 가급적 가해자에 대해 구상권을 행사해 충당에 나서려 한다. 하지만 올 들어 8월까지 피해자에게 지급된 구조금 41억원 중 정부가 받아낸 구상금은 4억 6000여만원으로 11%에 그쳤다. 구조금 지급액이 115억원에 달했던 2019년에는 구상금이 5억 6000여만원에 불과해 5%에도 못 미쳤다. 법무부는 “강력범죄 가해자의 경우 무자력(빚이 재산보다 많은 경우)이 많고 정부가 가해자의 은행 잔고 등을 조회할 법적 근거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내년부턴 심의회가 가해자의 지급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보유재산 등을 조회할 수 있는 개정 범죄피해자보호법이 시행된다. 금융정보뿐만 아니라 법원행정처, 국토교통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관련 기관에도 자료 제공을 요청할 수 있다. 하지만 모두 가해자 본인의 정보만 요청이 가능해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란 지적이 많다. 가족이나 지인을 통해 재산을 숨기면 찾아내기가 여전히 쉽지 않은 것이다. 피해자에게 구조금 지급이 결정되면 구상 여부와 상관없이 가해자에 대한 감형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어 문제로 꼽힌다. 또 이렇게 감형받은 가해자가 나중에 낼 돈이 없다고 구상에 응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정부가 소송을 통해 강제집행할 수 있지만 가해자가 납부할 능력이 없으면 집행이 어렵거나 지연된다. 법무부는 “분할 납부 등을 통해서라도 최대한 받아내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범죄피해구조금의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지급 건이 낮고 구상권 행사도 저조하다”며 “관련 법 제도 개선을 통해 사각지대가 없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
  • 대부도 드론쇼·투어패스… 경기 특화 콘텐츠로 K관광 이끈다

    대부도 드론쇼·투어패스… 경기 특화 콘텐츠로 K관광 이끈다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 활성화‘평화누리 캠핑장’ 직영 체제로 전환6만여 명 찾은 야간 페스티벌 개발 수원 ‘영화지구’ 상업·숙박시설 조성 해외 관광객 400만 시대 활짝트립닷컴 등 글로벌 여행기업 협력중국·대만 등 단체 여행객 적극 공략국제적 해양 기술 콘퍼런스 유치도“올해 경기도 내 해외관광객 400만명을 유치해 K관광을 선도하겠습니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도 관광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조 사장은 2022년 12월 취임해 2년 가까이 경기관광공사를 이끌고 있다. 그는 취임 이후 공사의 자립 기반 마련과 함께 연계형 관광프로그램 발굴, 체류형 관광객 유치 확대, 야간 관광프로그램 개발 그리고 올해부터 ‘문화사계’ 행사를 진행하면서 경기 관광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다음은 조 사장과의 일문일답. -임기 반환점을 돌아 12월이면 취임 2년이 된다. 그동안의 주요 성과와 소회는. “취임 이후 가장 중점을 뒀던 것은 2년간의 사장 공백으로 정체돼 있던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었다. 자체 사업 역량을 키워 관광공사를 이끌어 갈 미래 세대에게 일하고 싶은 조직 기반을 만들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다른 지자체 관광공사가 리조트와 골프장, 호텔, 카지노 등 자체 사업을 하면서 탄탄한 자립 기반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 공사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관리사업 외에는 특별한 자체 사업이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 자립 기반 구축을 위해 우선 그동안 임대수익을 받아 왔던 임진각 일원에 있는 ‘평화누리 캠핑장’을 올해 4월부터 직영 체제로 변경했다. 임대 수익을 받는 게 편한 길이 될 수도 있겠으나 작은 부분부터라도 직접 사업을 해 나가면서 경험을 쌓다 보면 더 큰 자체 사업 기회가 왔을 때 이런 사업 경험과 역량 확보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최근에는 수원시 ‘영화 문화관광지구’가 국토교통부 주관 상반기 도시재생 혁신지구 후보지로 1차 선정됐다. 이곳에 있는 우리 부지에 상업·숙박시설 등을 조성,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목표를 ‘관광산업 완전 회복’으로 삼았다. 구체적인 전략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엔데믹 분위기로 우리 공사도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도내 관광산업을 회복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선 체류형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경기관광 특화 콘텐츠 발굴’과 함께 야간 특화 콘텐츠 개발 및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대부도 방아머리 해변 일원에서 경기바다 밤하늘 배경의 ‘경기바다 드론페스티벌’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경기 관광 투어패스’를 올해도 운영해 도내에 체류하며 관광시설 등을 저렴하게 이용할 기회를 확대했다. 경기 서북부 광역시티투어(김포~고양~파주), 경기 서부권 7개 시(화성, 부천, 안산, 평택, 시흥, 김포, 광명) 주요 관광지를 잇는 광역시티투어버스를 지난 5월 18일부터 11월 30일까지 운영한다. 이와 함께 서울에 집중된 해외관광객의 경기도 방문 확대 유치 및 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과 경기도 남북부를 아우르는 상품성 있는 왕복 이지(EG) 관광버스를 운영하고 외래관광객 신규 수요를 반영한 관광코스를 개발 중이다.” -연간 해외관광객 유치 목표를 400만명으로 잡았는데, 유치 전략과 성과는. “해외관광객 400만명 유치를 위해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트립닷컴그룹, 한유망, KKDAY 등 글로벌 여행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태국에 해외 대표사무소를 설립해 처음으로 주재원도 내보낼 계획이다. 또한 중국 자매 결연 지방정부 등과의 우호 협력 대중국 마케팅 확대 및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 중동 등 해외 신규 시장 개척 등 4대 중점 추진 과제를 수행해 단체 및 개별 자유여행객 등을 공략하고 있다. 주요 성과로는 지난 2월 초 중국 청소년 방한 교육 여행 문화교류 단체 2000여명을 유치했다. 이는 엔데믹 및 2023년 8월 중국의 방한 단체여행이 재개된 이후 최대 규모의 단체관광객이다. 3월 말에는 해양 기술 관련 분야의 세계 최대 회의로 손꼽히는 ‘2025 국제 해양 및 극지공학회 콘퍼런스(ISOPE)’를 유치했고 중국 대규모 포상관광 단체 방한도 유치했다. 특히 5월 초에는 대만 현지 8대 여행사 및 최대 여행플랫폼 기업인 KKDAY와 관광교류 활성화 협력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6~8월 여행 성수기에 5000명 이상의 대만 단체관광객이 다녀갔다.” -올해 새롭게 맡아 진행 중인 문화사계 사업 성과는. “지난 4월 옛 경기도청에서 있었던 ‘봄꽃축제’ 행사는 화창한 날씨 속에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행사를 개최, 많은 상춘객이 방문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줬다. 지난 8월 16일부터 18일까지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 해변 일원에서 문화사계 ‘여름’, 경기바다 드론 페스티벌에도 3일간 약 6만 5000명이 방문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10월 말에는 동두천 소요산 단풍문화제와 연계해 경기도의 ‘가을’을 즐길 수 있는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기획·운영할 계획이다.” -문화사계 사업 외에 신규로 추진하는 사업은. “‘경기도 청년기회 여행 감독 육성 및 지원’ 사업과 ‘야간관광 프로그램’ 개발, 경기바다 밤하늘 배경의 ‘경기바다 드론 페스티벌’, ‘경기도 관광의 날’ 행사 등을 진행 중이다. 특히 경기도 청년기회 여행 감독 육성, 지원 사업은 경기도 지역 관광 콘텐츠 발굴 및 관광 창업 활성화를 목표로 9월 초부터 11월 말까지 약 3개월에 걸쳐 운영된다. 프로그램 수료 시 ‘관광상품 개발 공모전’에 참가할 수 있으며 창업 전문가인 심사위원 멘토링과 피드백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약 10개 팀에 총 3000만원 상당의 시상금을 준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국내관광객이 국내 유명 관광지를 다 가 보지 못하는 것처럼 경기도민 역시 도내 유명 관광지 중 못 가본 곳이 더 많을 것이다. 비용, 시간이 많이 드는 해외여행보다 힐링과 재충전을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도내에 있는 관광지를 하나씩 찾아다니며 31개 시군의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 특히 경기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를 한 걸음씩 내디디며 건강과 힐링을 얻을 수 있는 ‘경기둘레길’, 취향에 맞는 지역 골목에서 숨겨진 명소를 발견하는 ‘경기관광테마골목’을 추천한다. 지난해 처음 출시한 ‘경기투어패스’ 상품을 이용하면 좀더 편리하고 저렴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 [단독]범죄자에게 받아낸 피해금은 10%뿐...형량만 깎아줬다

    [단독]범죄자에게 받아낸 피해금은 10%뿐...형량만 깎아줬다

    최근 5년간 구조금 중 구상금 15% 이하법무부 “강력범죄자 재산 적은 경우 많아”내년 재산조회 강화되지만 가해자 명의만 가능재판서 감형 뒤 “돈 없다”...구상권행사 하세월 정부가 범죄 피해자에게 보상금(범죄피해구조금)을 지급한 뒤 가해자로부터 구상권을 행사해 해당 보상액을 다시 받아낸 금액이 최근 5년간 1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로 인해 발생한 피해는 가해자가 배상하는 게 마땅하지만 가해자는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고 ‘나랏돈’만 낭비되는 게 태반인 셈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가해자 재산조회를 강화하는 법안이 시행되지만 주변에 은닉한 경우는 여전히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가해자를 대신해 구조금을 지급했다는 이유만으로 형량을 깎아주는 경우도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서울신문이 7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법무부의 ‘각급 검찰청 범죄피해구조금 지급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4년 8월)간 범죄피해구조금 지급액 중 구상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15%를 밑돌았다. 범죄피해구조금은 범죄로 사망한 사람 유족이나 장해·중상해를 입은 피해자에게 국가가 가해자를 대신해 지급하는 보상금이다. 검찰청이 운영하는 범죄피해구조심의회가 지급을 결정하고 범죄피해자보호기금을 통해 마련된 재원에서 지급한다. 구조금 지급이 결정되면 검찰청은 가급적 가해자에 대해 구상권을 행사해 충당에 나서려 한다. 하지만 올 들어 8월까지 피해자에게 지급된 구조금 41억원 중 정부가 받아낸 구상금은 4억 6000여만원으로 11%에 그쳤다. 구조금 지급액이 115억원에 달했던 2019년에는 구상금이 5억 6000여만원에 불과해 5%에도 못 미쳤다. 법무부는 “강력범죄 가해자의 경우 무자력(빚이 재산보다 많은 경우)이 많고 정부가 가해자의 은행 잔고 등을 조회할 법적 근거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내년부턴 심의회가 가해자의 지급 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보유재산 등을 조회할 수 있는 개정 범죄피해자보호법이 시행된다. 금융정보뿐만 아니라 법원행정처, 국토교통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관련 기관에도 자료 제공을 요청할 수 있다. 하지만 모두 가해자 본인의 정보만 요청이 가능해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란 지적이 많다. 가족이나 지인을 통해 재산을 숨기면 찾아내기가 여전히 쉽지 않은 것이다. 피해자에게 구조금 지급이 결정되면 구상 여부와 상관없이 가해자에 대한 감형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어 문제로 꼽힌다. 또 이렇게 감형받은 가해자가 나중에 낼 돈이 없다고 구상에 응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정부가 소송을 통해 강제집행할 수 있지만 가해자가 납부할 능력이 없으면 집행이 어렵거나 지연된다. 법무부는 “분할 납부 등을 통해서라도 최대한 받아내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범죄피해구조금의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지급 건이 낮고 구상권 행사도 저조하다”며 “관련 법 제도 개선을 통해 사각지대가 없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
  • 범죄 예방부터 시설 관리, 배송까지…전국 지자체, 드론 활용 붐

    범죄 예방부터 시설 관리, 배송까지…전국 지자체, 드론 활용 붐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서비스에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범죄 예방과 재난 대응을 비롯해 수계 관리, 기상 분석, 방제, 배송 등 분야도 다양하다. 대구시는 전국 최초로 ‘드론 순찰’을 통한 안심 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4월 경찰청이 추진한 ‘자치경찰 수요 기반 지역문제 해결 연구개발 공모사업’에 대구자치경찰위원회가 선정되면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연구개발 실증구역으로 선정된 서구 평리1동 도심재생지구에는 드론 스테이션 2기가 설치됐다. 이 서비스는 치안 취약 시간대인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드론이 사업구역 일대를 순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드로니캅 앱을 통해 순찰과 안심경로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구시는 도심 하천의 시설물과 수질 오염도 드론으로 관리한다. 충남도는 2019년부터 ‘드론 영상 실시간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각종 재난 발생 시 드론으로 촬영한 현장 영상을 도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송출하는 방식이다. 경기도, 광주시 등 타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을 정도다. 산불 감시에도 드론을 활용한다. 울산 울주군은 대형 헬륨 풍선과 계류형 드론을 결합한 ‘헬리카이트’를 산불 발생 위험 지역에 최대 300m 상공에 띄워 10㎞ 반경을 24시간 감시한다. 2022년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경북 울진군도 인공지능(AI) 기술과 드론을 결합해 산불 감시한다. 인천시는 지역 특성에 맞는 드론 활용 방안을 발굴하고 있다. 말라리아 전파를 막기 위해 다음달 30일까지 추진하는 드론 방제 시범 사업이 대표적이다. 인천시는 2022년부터는 갯벌 해루질 안전사고 예방과 대기환경 모니터링, 교량 점검 등에 드론을 쓴다. 주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안전·환경·시설 관리에 드론으로 점검한다. 드론 배송 서비스는 지난해 8월 전국 최초로 경기 성남시가 탄천 물놀이장 이용 시민을 대상으로 한 데 이어 올해도 이뤄지고 있다. 정부도 지자체의 드론 활용을 적극 장려한다. 이를 위해 관련 기술을 시범적으로 구현하는 ‘드론실증도시’를 매년 선정해 지원한다. 전문가들은 드론을 활용한 도심항공교통(UAM) 활성화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상관 경운대 항공교통물류학과 교수는 “드론을 적용한 공공 행정서비스는 현재 나온 아이디어를 지속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면서 “결국 사람이 탑승하는 교통수단으로 활용하는 걸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도, ‘K-컬처밸리 100인 시민위원회’ 모집

    경기도, ‘K-컬처밸리 100인 시민위원회’ 모집

    경기도가 ‘K-컬처밸리’ 사업 추진에 대한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체계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K-컬처밸리 100인의 시민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하겠다고 7일 밝혔다. 우선 오는 20일까지 ‘K-컬처밸리 100인 시민위원회’를 모집한다. 연령, 성별에 상관없이 경기도에 거주하는 도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고양시민의 관심이 높은 점을 고려해 고양시민 비중을 최소 80% 이상으로 하며,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해 10월 24일 개인에게 통보할 계획이다. 연령 인구 비율을 고려해 연령대별로 추첨한다. 시민위원회 운영 기간은 올해 10월부터 K-컬처밸리 사업계획 수립과 관련해 시민 소통이 필요한 시점까지다. 2024년도에는 12월까지 3회 정도 개최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며, 개략적으로 10월 30일, 11월 20일, 12월 10일쯤이 될 전망이다. K-컬처밸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부지 32만 6천400㎡에 K-팝 전문 아레나와 스튜디오, 테마파크, 상업·숙박·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인데, 경기도는 지난 6월 말 CJ라이브시티와의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 협약을 해제한 바 있다. 경기도는 현재 관련 부서와 고양시, 문화·경제·법률 등 민간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특별조직(TF)을 운영하며 신속하게 K-컬처밸리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도는 연말까지 사업화 방안 수립 연구용역을 통해 개발 방안에 대한 기본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9월 3일 도의회 도정질문 답변을 통해 “K-컬처밸리 사업은 신속하고 원형으로 공공이 책임 있게 추진하겠으며, 고양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민간이 참여하는 방식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 한성대 콘텐츠디자인칼리지, e스포츠팀 ‘한성 히어로즈’ 창단

    한성대 콘텐츠디자인칼리지, e스포츠팀 ‘한성 히어로즈’ 창단

    한성대학교(총장 이창원) 콘텐츠디자인칼리지(원장 김효용)는 지난 4일 오후 3시 교내 상상관 9층 대회의실에서 e스포츠팀 ‘한성 히어로즈’의 창단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한성 히어로즈의 창단은 단순한 e스포츠팀 창단을 넘어 한성대학교와 농심이스포츠(주)(대표이사 오지환) 아카데미의 협력으로 e스포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고, 학생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한성대는 한성 히어로즈의 창단을 통해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축함과 동시에 해외 유학생을 유치하고, 국제적인 e스포츠 인재육성 기관으로 발돋움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창단식에는 이창원 한성대 총장, 김효용 한디칼 원장, 류재욱 한성히어로즈 단장(한디칼 디지털아트학 전임교수), 박보석 한디칼 교수부장, 박동일 한디칼 디지털아트학 주임교수, 선수단 6명(고근탁 한디칼 디지털아트학전공, 김원경 한디칼 디지털아트학전공, 오현택 한디칼 디지털아트학전공, 유지민 한디칼 디지털아트학전공, 이은호 농심이스포츠(주) 아카데미 선수, 박현근 농심이스포츠(주) 아카데미 선수) 등 내빈들이 참석하였으며, 김지훈 농심이스포츠(주) 아카데미 매니저, 조민호 농심이스포츠(주) 아카데미 코치, 유재선 성북진로직업지원센터장, 서승대 성북진로직업지원센터 팀장이 외빈으로 초청되어 e스포츠팀 창단을 축하하였다. 한성대 콘텐츠디자인칼리지는 한성대가 교육부 산하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 국내 최초 학점은행제‘e스포츠산업학전공 표준교육과정’을 제안하고 승인받은 기관이다. 한디칼은 e스포츠산업분야에 진출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실무적 역량체험과 학문적 교육체계를 제공함으로써 향후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한성대는 지난해 6월 농심이스포츠㈜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e스포츠 프로게임단 현장 실습 및 체험, 선수 육성 프로그램 공유 등 학생들이 e스포츠 산업의 실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이창원 한성대 총장은 “한성 히어로즈 창단을 통해 학생들에게 e스포츠 산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고 글로벌 우수 인재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한성대학교가 국제적인 e스포츠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기관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디칼은 2022년 「발로란트 코리아 KUC 대회(서브대회)」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였고, 2023년 「발로란트 - UNIVERSITY 수도권 대학리그(서브대회)」우승, 2023년「레인보우6 오픈 퀄리파이어」에서 프로 결선에 진출하여 6위에 오르는 등 최근 몇 년간 e스포츠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 64세 로버트 할리, 암투병으로 앙상한 다리…배달일 시작

    64세 로버트 할리, 암투병으로 앙상한 다리…배달일 시작

    방송인 로버트 할리(64)가 신경암 투병을 한 다리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6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는 로버트 할리가 취업 어려움을 느끼고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로버트 할리는 아내가 자는 사이 몰래 집에서 나왔다. 큼직한 가방을 맨 채 한 음식점에 들어선 로버트 할리는 포장된 음식을 가방에 집어넣었다. 그동안 간간이 들어오는 아르바이트로 영화 시나리오 번역, 일일 영어 특강 등 영어 관련 일을 해온 로버트 할리는 국제 변호사 경력을 살려 변호사 사무실, 영어학원, 회사 등에 지원해봤지만 취업은 녹록치 않았다. 그는 “취직이 쉽지 않다. 나이 든 할아버지를 안 찾는다”며 취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로버트 할리는 “가족을 위해 무슨 일이라도 해야할 것 같은 부담감을 갖고 있다”며 “아내에게 저도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배달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그는 막내아들의 도움을 받아 배달 필수교육을 수강했다. 로버트 할리는 “배달 일은 나이 상관 없이 남녀노소 다 할 수 있는 일이다. 열심히만 한다면”이라며 뿌듯해했다. 그러나 도보 배달을 하는 로버트 할리의 모습에 MC 오윤아는 “신경암 때문에 다리도 불편하시지 않나. 배달하는 게 쉽지 않을 텐데”라며 걱정했다. 로버트 할리는 수술한 다리로 힘겹게 계단을 올랐고, MC 오윤아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으로만 갈 수 있는 게 아니니까”라며 탄식했다. 로버트 할리는 평지를 걷는 것도 힘들어 보였다. 절뚝거리며 비틀거리는 모습에 MC 오윤아는 “힘겨워보이신다”며 안쓰러워했다. 로버트 할리는 “2년 전 신경암을 제거했고 병원에 두 달 반 정도 있었다. 굉장히 힘들었다. 근력 회복하기 위해 조금씩 운동했다”며 “어떤 면에서 걸어다니면서 그날 못했던 운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로버트 할리는 1997년 귀화해 ‘하일’이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방송인이다. 유창한 경상도 사투리와 입담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19년 필로폰 투약으로 징역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로버트 할리는 2020년 세계에 0.1%밖에 없는 희귀암인 신경암을 진단 받고 투병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로버트 할리는 “신경암이 다리에서 발견됐다. 병원에 있으면서 근육이 다 떨어졌다. 다 녹아버렸다. 그래서 나중에 퇴원할 때 일어설 수도 없었고 굉장히 힘들었다”고 밝혔다.
  • “상생임대주택 활용한 양도세 절세 방법 살펴보세요”[이승준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A씨는 2018년 3월 서울 소재 아파트를 취득했다. 5억원에 구매했고 당시 지방에 거주했던 터라 해당 주택에 거주하지 않고 계속 임대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부동산 경기 속에 최근엔 11억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1가구 1주택자’인 A씨는 문득 관련 양도소득세가 궁금해졌다. 함께 거주하는 하나의 가구가 하나의 주택을 보유한 경우를 세법에서는 1가구 1주택자라고 한다. 세법에서는 국민의 주거생활 안정을 위해 일정한 요건을 충족한 1가구 1주택자에 대해선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주고 있다. 비과세 요건 중 2017년 8월 3일 이후 취득한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의 경우 반드시 2년 이상 거주해야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A씨가 아파트를 구매한 2018년 3월엔 서울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이었기 때문에 A씨는 해당 아파트에 2년 이상 거주해야만 비과세 혜택을 기대해 볼 수 있다. 5억원에 취득한 아파트를 11억원에 양도하는 경우 비과세를 적용받는다면 양도소득세가 전혀 없지만 비과세 적용이 안 되면 무려 2억원이 넘는 양도소득세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세법에서 정하는 상생임대주택 조건을 충족한다면 2년 거주요건을 면제받을 수 있다. 단, 아래의 3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첫째, 최초 임대차계약의 임대 기간이 1년 6개월을 넘어야 한다. 세법에서는 ‘직전 임대차계약’이라고 한다. 직전 임대차계약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본인이 주택을 취득한 후 체결한 임대차계약이어야 한다. 주택을 취득할 때 승계받은 임대차계약은 직전 임대차계약으로 인정받을 수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둘째, 직전 임대차계약 이후 요건을 충족하는 상생임대차계약이 체결돼야 한다. 상생임대차계약은 기존 임차인과의 갱신 계약이 될 수도 있고 새로운 임차인과의 신규 계약이 될 수도 있다. 어느 경우든 상관없다. 다만 직전 임대차계약 대비 임대료 증가율이 5% 이내여야 하며 상생임대차계약은 임대 기간이 2년 이상이어야 한다. 그리고 2021년 12월 20일부터 2024년 12월 31일 사이에 상생임대차계약이 체결되고 임대가 개시돼야 한다. 현재 기준으로는 2024년 12월 31일까지 체결 및 임대 개시된 상생임대차계약이 적용 대상인데 기간이 연장될지는 개정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셋째, 양도 당시 1가구 1주택에 해당돼야 한다. 양도 당시 다주택 가구는 상생임대주택에 대한 비과세 적용이 불가능하다. 다만 임대 당시에는 다주택자였지만 추후 1주택자가 될 계획이 있는 경우 최종적으로 양도하는 주택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상생임대주택을 활용한 비과세 혜택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삼성증권 세무전문위원
  • 정근식 “학습진단센터 설치” vs 조전혁 “초등 지필평가 부활”

    정근식 “학습진단센터 설치” vs 조전혁 “초등 지필평가 부활”

    정근식 진보 진영 단일후보‘진단치유센터’ 세워 교육 격차 해소혁신학교 포함 조희연 때 정책 계승국회서 논의 중인 ‘학생인권법’ 찬성‘역사자료센터’ 띄워 역사 교육 강화조전혁 보수 진영 단일후보평가 늘리되 초중고 수행평가 축소진보 대표정책 ‘혁신학교’는 폐지학생인권조례 폐지, 의무조례 제정학교평가청 신설로 공교육 질 관리 오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진보 측 단일 후보 정근식 후보와 보수 진영 단일 후보 조전혁 후보가 3일 주요 공약을 발표하고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번 선거에서 두 진영은 12년 만에 사실상 단일 후보로 맞붙는다. 지난 2일 서울신문과 각각 인터뷰를 가진 두 후보는 기초학력 향상, 학생인권조례 등 현안에 대해 상반된 정책 해법을 제시했다. 기초학력두 후보는 최근 심각해진 학생들의 기초학력 하락을 주요 해결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정 후보는 “교육 격차 해소가 시급하다”며 “학습진단치유센터(가칭)를 설치해 양극화를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11개 지역 교육지원청의 학습도움센터를 ‘서울학습진단치유센터’로 확대하고, 대학과 협업해 경계선 지능이나 학습 부진 등을 진단·치유하는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정 후보는 “기초학력과 창의력 향상 같은 미래형 학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조 후보는 ‘측정해야 개선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학생의 수업 이해도를 파악하려면 평가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 지필평가를 부활시키되 초중고 수행평가는 축소할 계획이다. 또 2017년 표집평가로 전환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전수조사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려 한다. 조 후보는 “초등학생 평가에 대해 줄 세우기를 우려하는 분들이 있지만 병원에서 환자의 체온과 혈압을 측정해 처방하는 것처럼 교육도 진단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절대평가로 단원별 이해도만 파악해 개별적으로 제공하면 사교육의 유료 레벨테스트를 받을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방과후학교에서의 선행학습을 허용하고 자유수강권을 최대 100만원까지 확대하려 한다. 조 후보는 “학원으로 향하는 수요를 흡수해 사교육비 부담을 많이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혁신학교진보 교육감의 대표 정책인 혁신학교에 대해서도 조 후보는 ‘학력 미달에 대한 비판이 크다’며 폐지를 공약했다. 반면 정 후보는 혁신학교를 포함한 조희연 전 교육감의 정책을 전반적으로 계승한다고 했다. 2011년 도입된 혁신학교는 자율적인 교육과정과 토론·체험 중심 수업을 운영하는 학교로, 올해 서울 초중고교 1310개 중 249곳이 운영 중이다. 학생인권조례교권 침해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서울시의회가 폐지를 추진 중인 학생인권조례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의견이 갈렸다. 정 후보는 “학생인권조례와 교권 침해의 상관관계는 증명된 게 없다. 경험적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입법 논의 중인 ‘학생인권법’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조 후보는 “학생인권조례에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서술돼 있다”며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고 학교와 교사에 대한 학생의 의무·책임을 포함한 ‘학생권리의무조례’를 제정한다는 입장이다. 디지털교과서내년부터 초중고교에 순차적으로 도입되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시간이 필요하다”는 데 일부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 후보는 “교육부에 도입 연기를 요청할 생각이 있다. 시민 공론화를 거쳐야 한다”고 했다. AI 디지털 활용 역량은 강화해야 하지만 디지털 기기 과잉 노출 같은 우려가 크다고 봐서다. 조 후보는 “필요하다면 시범사업으로 2~3년 진행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민 소통두 후보는 학부모 등 시민 소통도 늘리려 한다. 정 후보는 11개 교육지원청별로 ‘서울교육플러스위원회’를 구성해 학부모·교사·학생과 시민들이 자유롭게 정책을 제안하고 논의하는 장을 만들 계획이다. 교육 정책에 대해선 사회적으로 이견이 첨예하고 지역별 수요도 다양한 만큼 함께 논의하고 책임지는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조 후보 역시 교육감 직속으로 학부모의회를, 의회 산하에 학부모고충해결센터를 각각 신설해 학부모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최근 일부 한국사 교과서가 ‘뉴라이트’ 논란을 빚는 등 역사 논쟁이 되풀이되는 가운데 정 후보는 ‘역사 교육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역사적 쟁점을 정치 이슈화하는 흐름에서 벗어나 전문가 집단이 합의한 정확한 자료를 학생들에게 제공하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온라인 플랫폼인 ‘역사교육자료센터’(가칭)를 만들 계획이다. 조 후보는 ‘학교평가청’(가칭) 신설을 공약으로 걸었다. 외부에서 학교를 평가해 우수학교에 예산을 추가 지원하고, 우수사례도 발굴하기 위해서다. 조 후보는 “교육감은 교육 서비스 산업의 최고경영자(CEO)”라며 “다양한 평가 기준으로 공교육의 질을 관리하겠다”고 했다.
  • 12년 만에 단일후보 맞붙는 교육감 선거…‘학습 진단센터’ vs ‘초등 시험 부활’ 상반된 공약

    12년 만에 단일후보 맞붙는 교육감 선거…‘학습 진단센터’ vs ‘초등 시험 부활’ 상반된 공약

    오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진보 측 단일 후보 정근식 후보와 보수 진영 단일 후보 조전혁 후보가 3일 주요 공약을 발표하고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번 선거는 두 진영이 12년 만에 사실상 단일 후보로 맞붙는다. 지난 2일 서울신문과 각각 인터뷰를 가진 두 후보는 기초학력 향상, 학생인권조례 등 현안에 대해 상반된 정책 해법을 제시했다. 두 후보는 최근 심각해진 학생들의 기초학력 하락을 주요 해결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정 후보는 “교육 격차 해소가 시급하다”며 “학습진단치유센터(가칭)를 설치해 양극화를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11개 지역 교육지원청의 학습도움센터를 ‘서울학습진단치유센터’로 확대하고, 대학과 협업해 경계선 지능이나 학습 부진 등을 진단·치유하는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정 후보는 “초등학교 지필평는 과거형 방안”이라며 “기초학력과 창의력 향상 같은 미래형 학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조 후보는 ‘측정해야 개선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학생의 수업 이해도를 파악하려면 평가를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 지필평가를 부활시키되 초중고 수행평가는 축소할 계획이다. 또 2017년 표집평가로 전환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전수조사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려 한다. 정 “역사교육 강화” vs 조 “일부 선행학습 허용” 조 후보는 “초등학생 평가에 대해 줄 세우기를 우려하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병원에서 환자의 체온과 혈압을 측정해 처방하는 것처럼 교육도 진단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절대평가로 단원별 이해도만 파악해 개별적으로 제공하면 사교육의 유료 레벨테스트를 받을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방과후학교에서의 선행학습을 허용하고 자유수강권을 최대 100만원까지 확대하려 한다. 조 후보는 “다음 학기 과정 정도는 예습 차원으로 미리 배워도 괜찮지 않겠나”라며 “학원으로 향하는 수요를 흡수해 사교육비 부담을 많이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보 교육감의 대표 정책인 혁신학교에 대해서도 조 후보는 ‘학력 미달에 대한 비판이 크다’며 폐지를 공약했다. 반면 정 후보는 혁신학교를 포함한 조희연 전 교육감의 정책을 전반적으로 계승한다고 했다. 2011년 도입된 혁신학교는 자율적인 교육과정과 토론·체험 중심 수업을 운영하는 학교로, 올해 서울 초중고교 1310개 중 249곳이 운영 중이다. 교권 침해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서울시의회가 폐지를 추진 중인 학생인권조례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의견이 갈렸다. 정 후보는 “학생인권조례와 교권 침해의 상관관계는 증명된 게 없다. 경험적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입법 논의 중인 ‘학생인권법’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조 후보는 “학생인권조례에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서술돼 있다”며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고 학교와 교사에 대한 학생의 의무·책임을 포함한 ‘학생권리의무조례’를 제정한다는 입장이다. 내년부터 초중고교에 순차적으로 도입되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시간이 필요하다”는 데 일부 공감대를 형성했다. 정 후보는 “교육부에 도입 연기를 요청할 생각이 있다. 시민 공론화를 거쳐야 한다”고 했다. AI 디지털 활용 역량은 강화해야 하지만 디지털 기기 과잉 노출 같은 우려가 크다고 봐서다. 조 후보는 “처음 시작하는 단계이므로 완벽할 순 없다. 단점을 줄여 나가면서 활용해야 한다”면서 “필요하다면 시범사업으로 2~3년 진행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AI디지털교과서 연기 요청”…조 “학교평가도 도입”두 후보는 학부모 등 시민 소통도 늘리려 한다. 정 후보는 11개 교육지원청별로 ‘서울교육플러스위원회’를 구성해 학부모·교사·학생과 시민들이 자유롭게 정책을 제안하고 논의하는 장을 만들 계획이다. 교육 정책에 대해선 사회적으로 이견이 첨예하고 지역별 수요도 다양한 만큼 함께 논의하고 책임지는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조 후보 역시 교육감 직속으로 학부모의회를, 의회 산하에 학부모고충해결센터를 각각 신설해 학부모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최근 일부 한국사 교과서가 ‘뉴라이트’ 논란을 빚는 등 역사 논쟁이 되풀이되는 가운데 정 후보는 ‘역사 교육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역사적 쟁점을 정치 이슈화하는 흐름에서 벗어나 전문가 집단이 합의한 정확한 자료를 학생들에게 제공하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역사교육자료센터’(가칭)를 만들 계획이다. 자료를 모아 두고 누구나 접속할 수 있게 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정 후보는 “논의를 거쳐 폐교를 활용한 역사 자료관을 설립할 생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학교평가청’(가칭) 신설을 공약으로 걸었다. 외부에서 학교를 평가해 우수학교에 예산을 추가 지원하고, 우수사례도 발굴하기 위해서다. 조 후보는 “교육감은 교육 서비스 산업의 최고경영자(CEO)”라며 “다양한 평가 기준으로 공교육의 질을 관리하겠다”고 했다.
  • “대통령은 서명 거부”… ‘동성결혼·성전환 금지법’ 조지아 입법 최종 단계

    “대통령은 서명 거부”… ‘동성결혼·성전환 금지법’ 조지아 입법 최종 단계

    친러 집권당, 反성소수자 법안 처리대통령 대신 의회의장 서명 발효 전망무지개깃발 사용·동성커플 입양 금지통과 후 유명 트랜스젠더 살해되기도 성소수자(LGBTQ+) 권리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법안이 최근 조지아 의회를 통과한 가운데 살로메 주라비슈빌리 대통령이 법안 서명을 거부했다고 2일(현지시간) AFP통신, 가디언 등 외신이 전했다. 조지아 대통령실은 이날 주라비슈빌리 대통령이 성소수자 선전을 금지하는 내용의 ‘가족 가치와 미성년자 보호에 관한 법안’의 입법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지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AFP에 “주라비슈빌리 대통령은 법안에 서명하는 거부했다”고 전했다. 다만 법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을 행사하지는 않았다. 대통령이 서명하지 않은 이번 성소수자 권리 제한법은 의회 의장의 서명으로 발효될 전망이다. 의원내각제 중심 국가인 조지아에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총리가 이를 뒤집을 수 있다. 현재 조지아 집권당은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친러시아 성향 ‘조지아의 꿈’이고, 주라비슈빌리 대통령은 무소속이다. 앞서 ‘조지아의 꿈’이 발의한 법안은 지난달 17일 의회에서 3차 및 최종 독회(심의)를 거쳐 통과됐다. 이 법안은 성소수자를 표현하는 무지개 깃발 사용을 금지하고, 성소수자 관련 영화·도서를 검열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제공한다. 법안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의 결혼이 아닌 결혼의 등록과 동성 커플의 미성년자 입양, 성전환 수술 등이 금지된다. 전문가들은 이 법안의 통과 여부가 한때 구소련 국가 중 가장 친서방 성향을 띄었던 조지아가 현재 러시아 쪽으로 기울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잣대로 평가하기도 했다.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은 ‘가족적 가치’를 내세운 이 법안이 조지아 내 취약한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대한 폭력을 부추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법안이 통과된 지 하루 만인 지난달 18일엔 조지아의 유명 트랜스젠더 모델 겸 인플루언서 케사리아 아브라미제(37)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칼에 찔려 사망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조지아의 성소수자 인권단체인 사회정의센터는 사건 발생 후 성명을 내고 “정치에서 증오 표현을 사용하는 것과 증오 범죄 사이에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수도 트빌리시에서 열린 프라이드 퍼레이드(퀴어 축제)는 이를 반대하는 수백명의 시위자들로 인해 취소된 바 있다.
  • “세계 모자 구경 오세요”…경북 상주서 ‘세계 모자 페스티벌’

    “세계 모자 구경 오세요”…경북 상주서 ‘세계 모자 페스티벌’

    ‘2024 상주 세계 모자 페스티벌’이 오는 4~6일 경북 상주 태평성대경상감영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3일 경북도와 상주시에 따르면 이번 축제에 세계전통모자 전시관, 세계전통모자 패션쇼, 전통모자 학술 세미나, 전통모자 댄스 경연대회 등 모자를 테마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세계전통모자 전시관은 한국관, 세계관, 영상관으로 구성돼 전통모자에서 패션모자까지 세계 40여 개국의 모자를 전시한다. 갓을 비롯해 옛 풍속화에서 볼 수 있는 전통모자를 디지털 기술로 연출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세계전통모자 패션쇼에서는 8개국 주한 외교사절단을 초청해 각국의 전통 복식을 선보이고, 한국의 시대별 모자와 궁중의상을 소개한다. 전통모자 학술 세미나에서 갓 만드는 장인의 강연을 들을 수 있으며, 전통모자 댄스 경연대회에서는 16개 팀이 모자를 소품으로 활용해 경연 형식의 공연을 펼친다. 또한 이번 축제에는 시민 1000여 명이 참여하는 거리 퍼레이드 전야제, 지역 예술인 공연, 모자 만들기 체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 행복한 1인가구의 필수 조건?… 나 혼자 아닌 친구와 사는 삶![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행복한 1인가구의 필수 조건?… 나 혼자 아닌 친구와 사는 삶![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의 1인가구는 전체 가구의 34.5%인 750만 2000가구입니다. 2052년까지 장래 가구 추계를 보면 전체 가구 중 1인가구 비중은 41.3%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합니다. 조만간 두 집 걸러 하나는 1인가구가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알래스카 아코다 연구그룹, 랜드(RAND)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1인가구 독신자의 행복을 좌우하는 것은 친구들과의 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행복과 우정의 상관관계는 젊은 독신자들에게서 특히 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10월 3일자에 실렸습니다. 그동안 중년이나 고령 독신자의 행복에 관한 연구는 많았지만 젊은 독신자의 행복에 미치는 요소가 무엇인지 연구한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18~24세의 독신 남녀 미국인 1073명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참가자들의 전반적인 행복도를 평가하는 설문조사 항목에는 ▲가족에 대한 만족도 ▲친구에 대한 만족도 ▲자존감 ▲신경증적 성격 ▲외향성 등 5개 예측 변수가 포함됐습니다. 분석 결과 친구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신경증적 성격이 낮은 그룹이 가장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고, 친구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그룹은 전반적인 행복지수가 가장 낮았습니다. 물론 행복감이 가장 낮은 그룹은 다른 변수의 점수도 낮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5개의 변수 중 독신자의 행복감을 가장 명확하게 드러내는 것은 친구에 대한 만족도였습니다. 연구를 이끈 리사 월시 UCLA 박사는 “이번 연구는 우정의 질이 독신자의 웰빙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 준다”며 “혼자 사는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친구”라고 강조했습니다. 미생물부터 포유류까지 많은 동물이 생활 환경이 생존을 위협한다고 판단할 경우 짝짓기와 번식을 포기한다고 합니다. 후세를 남기는 것보다 개체의 생존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지요. 현재 한국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과연 임기응변식 단기적 대책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일까요. 혹시 극한 경쟁과 커지는 빈부 격차 등 사회 구조 전반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때가 아닐까요. ‘나 혼자 산다’ 같은 프로그램을 비판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 문제가 뭔지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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