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상관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감시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변호사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경주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20억원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696
  • 경찰,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 용의자 영장 재신청…증거 추가 확보

    경찰,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 용의자 영장 재신청…증거 추가 확보

    제주지방경찰청은 9년전 제주에서 어린이집 보육교사 이모(당시 27·여)씨를 살해한 혐의로 박모(4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대구에서 박씨에 대해 구인장을 집행,신병을 확보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3시 제주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택시기사인 박씨는 지난 2009년 2월 1일 새벽 제주시내에서 택시에 탑승한 보육교사 이씨를 성폭행 후 목졸라 살해해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고내봉 인근 배수로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사건 직후 유력 용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당시 경찰은 부검의 소견 등을 토대로 이씨의 사망시점을 2월 7~8일로 판단했지만 박씨는 이 시점에 대한 대한 알리바이를 입증했다. 올들어 장기 미제사건 재조사에 나선 경찰은 동물 사체 부패실험 등으로 이씨가 2월 1일 새벽 3시부터 사흘 이내에 사망했다는 새로운 결론을 도출했다. 이에 경찰은 피해자 사망시점이 다시 특정됐고 피해자의 옷에서 피의자가 입고 있던 옷과 유사한 섬유질 성분을 확인하는 등 증거를 보강해 지난 5월 18일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그러나 법원은 영장실질심사에서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며 기각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시 입고 있던 옷의 섬유 조직 분석 작업을 통해 피의자가 피해자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를 추가로 보강했고 사건 당일 택시 이동 장면을 담은 폐쇄회로(CC)TV 화질도 개선하는 등 유 의미한 증거를 추가 확보해 영장을 재신청 했다”며 “이번에 구속 여부와 상관없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것”이라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공무원연금공단 “시장 흔들려도 수익내는 투자에 1000억 쏟는다”

    공무원연금공단 “시장 흔들려도 수익내는 투자에 1000억 쏟는다”

    공무원연금공단이 손실이 우려되는 시장조정국면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투자 전략’을 세웠다.공단은 21일 절대수익추구형 투자 1000억원을 집행한다고 밝혔다. 공단은 최근 절대수익형투자를 집행하기 위한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왔다. 지난 10월에는 해외 절대수익추구형 재간접펀드의 국내운용사들을 선정한 게 대표적이다. 공단이 안정적인 절대수익형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결정한 것은 최근 시장 상황과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추세를 고려한 것이다. 공단은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채권상대가치 전략(크레딧 전략), 주식 헤지전략(에쿼티 롱숏),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거시경제적 분석에 기반을 둔 투자전략(매크로 전략) 등을 이번 투자에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전망을 투자에 반영해 시장과 상관관계가 낮은 하위펀드를 선정하는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공단 이창훈 자금운용단장(CIO)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대로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다양한 헤지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절대수익형 투자를 통해 안정적 수익제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한국이 버리고 미국은 내쫓고… 난 어느 나라 사람입니까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한국이 버리고 미국은 내쫓고… 난 어느 나라 사람입니까

    미국에 입양간 뒤 국적을 얻지 못하고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불안하게 사는 입양아가 1만 8000명이나 된다고 한다. 다 커서 자발적으로 밀입국 등을 통해 불법체류자가 된 사람들의 얘기가 아니다. ‘아니 다른 나라에서 어린 아이를 입양한 뒤 국적을 주지 않고 불법 체류자를 만들었다고….’ 하지만 사실이었다. 이들은 지금도 혹시나 교통법규 위반이나 다른 범법 행위로 경찰이나 이민당국에 체포될까 두려움에 떨며 살고 있다고 한다. 한국으로 추방된 입양아들은 이태원 등지에서 접시닦이로 일하기도 하고, 홈리스가 되기도 한다. 적응을 못하고 자살한 사람도 있다. 한국전쟁을 전후해 고아 등을 다른 나라에 보내기 급급했지 그들의 지위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던 모국 한국과 아이를 데려다 놓고 국적 취득에는 나 몰라라 했던 미국 양부모들의 무성의 탓이었다. 단편적인 얘기만 전해질 뿐 전모가 드러나지 않은 이들의 얘기를 알아봤다.●누구도 원해서 한국을 떠난 게 아니다 “내가 대한민국을 떠난 것도 내 뜻이 아니었고, 미국으로 보내져 미국인 부모를 만난 것도 내 뜻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나는 나의 뜻과 상관없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미국에 입양 갔다가 추방 위기에 몰린 한 입양아의 얘기다. 지난해 5월 21일 안타까운 사건이 하나 있었다. 8살 때인 1983년 미국으로 입양돼 28년을 살다가 한국으로 추방돼 피부색은 같지만, 말도 안 통하는 그의 모국 한국에서 적응하지 못해 아파트에서 투신, 42년의 생을 마감한 필립 클레이(한국명 김상필)의 얘기다. 선천성 양극성장애자였던 그는 미국에서 약물 중독과 강절도 등을 저질러 교도소로 가게 된다. 그런데 수용생활을 하다가 출소하면 한국으로 추방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입양아였지만, 미국 시민권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으로 추방된 그는 자신의 친부모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다가 결국 찾지 못하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클레이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입양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지만, 그때뿐이었고 이내 잊혀졌다. 미국 입양아 출신 A(45)씨는 1970년대 미국으로 입양됐다. 그의 한국 성은 김씨이다. 그를 길에서 발견한 사람의 성을 따랐다고 한다. 그는 행운아였다. 부잣집 외아들로 입양이 됐기 때문이다. 그러다 2000년 초 양아버지가 간암으로 사망하고, 어머니마저 자살하면서 그의 삶은 꼬인다. 양부모의 재산은 많았지만, 모두 국가에 귀속된다. 시민권이 없는 그는 상속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갱단에 들어가 범법자가 되고, 3년형을 받고 출소 뒤 한국으로 추방된다. 한국에서 영어 강사를 하던 중 마약 투약이 들통나 1년형을 산 뒤에는 그는 다시 은행강도가 된다. 석방된 뒤 그는 현재 경기도에서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살고 있다. ●경범죄 세 번이면 추방… 공포에 갇힌 일상 G씨(남·47)는 유타주에서 살다가 범죄를 저질러 형을 산 뒤 가족은 미국에 둔 뒤 홀로 추방됐다. 지금도 많은 입양아가 한국 추방을 앞두고 있다. 한국 정부는 그들에게 국적을 부여하지만, 그뿐이다. 외교부나 보건복지부 등에서도 이들의 정확한 통계는 밝히길 꺼린다. 교민사회와 이들을 돕는 종교단체 등을 통해 소문이 나 알려질 뿐이다. 그들은 한사코 만나기를 거부한다. 간혹 만나더라도 입을 열지 않았다. 그나마 어렵게 한국에서 자리를 잡았는데 과거가 알려지는 것이 싫다는 사람도 있고, 도움도 되지 않는데 굳이 신상을 털어놓을 필요가 있느냐는 사람도 있었다. 자신의 의사와 달리 남의 손에 이끌려 이역만리 미국으로 보내진 입양아는 모두 11만명(교민 단체는 14만명 추산)에 달한다고 한다. 이들 중 상당수는 부모를 잘 만나서 훌륭하게 성장한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한인 입양아 가운데 1만 8000명은 미국에서 수십 년을 살았지만, 시민권 없이 추방의 공포에 떨고 있다.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에는 두려움은 더 커졌다고 한다. 강력범죄를 저지르면 형기를 채우고 난 뒤 한국으로 추방된다. 경범죄도 세 번 누적되면 추방된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근무했던 미 육군 예비역 중령인 페트릭 슈라이버는 최근 미 캔자스법원으로부터 그가 입양한 딸인 한국명 해빈(18세)의 추방명령을 받았다. 해빈은 캔자스대학 화학공학과를 졸업하면 추방한다는 것이었다. 그가 2013년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되면서 해빈의 입양수속을 미뤘다가 그 시기를 놓친 것이다. 그의 부모는 재판을 진행 중이지만, 법원의 결정은 단호했다. 아이 셋을 가진 G씨(여·51)는 최근 시민권을 취득을 위한 소송을 벌여 모든 절차를 마치고 조만간 시민권을 받게 된다. 그는 1992년 선거에 투표한 뒤 시민권이 없는 사람이 투표한 것으로 드러나 기소된다. “내가 시민권이 없다니….” 그는 충격을 받는다. 양부모가 그를 파양하면서 비롯된 것이다. 충격에 홈리스 생활도 2년을 했다. 다행히 시민권을 받지 못한 입양아들을 돕는 ‘월드 허그 파운데이션’의 지원을 받아 재판할 수 있었지만, 모두 그런 행운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아이 수출’하기에만 급급했던 한국 그러면 왜 1만 8000명이나 되는 한국인 입양아들이 미국에서 시민권을 받지 못하고 있을까. 한국전쟁이 끝난 뒤 한국에서는 많은 어린이가 미국으로 보내진다. 홀트나 동방 등 입양기관도 그때 왕성한 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당시 국내에는 입양제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었다. 양부모가 와서 아이를 데려가야 하는데 입양기관이 단체로 데려가서 입양가정에 인계했다. 문제는 미국에서는 이렇게 입양된 어린이에게는 시민권이 없는 ‘IR4’ 비자가 발급된다. 그저 입양아 신분일 뿐이다. 18세가 되면 미국 입양부모가 시민권 신청을 해야 하는 데 미국인 부모도 당연히 시민권이 있는 줄 알고 그냥 넘어갔다. 파양 등의 이유로 절차를 밟지 못한 경우도 있다. 이런 문제가 불거지자 미국은 2000년 ‘아동시민권법’에 따라 18세 미만의 입양아에겐 시민권을 부여한다. 하지만, 1983년 2월 이전 출생한 입양아에겐 소급적용을 하지 않는다. 현재 미국에는 나이 때문에 시민권을 받지 못한 입양아가 3만 5000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그중 51.4%가 한국 입양아인 것이다. 아이만 송출할 줄 알았지 그 아이의 권리는 챙겨주지 못한 한국에도 책임이 있는 것이다. 한국은 그 이후 2012년 입양 법원 허가제를 도입해 국내 가정법원에서 입양절차 완료를 확인해야 국외입양이 가능해졌지만, 사후약방문 격이다. 복지부는 외국으로 입양된 한국 아동을 16만 7244명으로 추산한다. 하지만 20만명을 넘으리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미국 교민들은 미국만 해도 14만명은 될 것으로 본다. 복지부에도 1998년 이전 상세한 국외입양자료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자료 요청을 했지만 받을 수 없었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은 입양아가 가장 많은 나라지만, 1995년 헤이그국제아동입양협약에도 가입하지 않은 상태다. 99개국이 가입한 이 협약에 한국은 서명만 한 상태로 정식 가입국이 아니라고 한다. 이해할 수 없다는 게 관련단체의 지적이다. 현재 미 워싱턴DC 연방상원 의원 로이 블런트(미주리) 등 상원의원 13명과 애덤 스미스(워싱턴) 의원 등 하원의원 46명의 공동 발의로 18세 이전에 해외에서 미국으로 입양돼 적법하게 미국에 거주 중인 자에 대해서는 시민권을 자동부여하는 ‘입양인시민권법’이 지난 3월 상·하원에서 동시 발의된 상태다. 하지만, 통과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어서 이들의 안타까움은 갈수록 커지는 상태다. sunggone@seoul.co.kr
  • 심석희·변천사 선수에 이어…전직 국가대표 주민진 “나도 맞았다”

    심석희·변천사 선수에 이어…전직 국가대표 주민진 “나도 맞았다”

    “‘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맞았다.” (심석희 쇼트트랙 선수)“머리를 잡고 세게 집어 던졌다.” (변천사 전 쇼트트랙 선수) 용기를 낸 쇼트트랙 선수들의 증언으로 그동안 은폐됐던 빙상계의 뿌리깊은 폭력 문제의 실상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피해자들의 증언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심석희·변천사 선수에 이어 주민진 전 국가대표 선수도 용기를 냈다. 그는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주민진 전 선수는 20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훈육이 아닌 폭행과 구타를 일삼아온 빙상계의 폭력 문제가 “굉장히 오래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심석희 선수랑 변천사 선수의 말을 듣고 되게 놀랐던 점은, 제가 당했던 폭행하고 너무 비슷했기 때문에 놀랐다”면서 “머리채를 잡아서 흔들다가 던진다거나 발로 찬다든가, 손으로 머리를 계속해서 때린다든가, 독방에 들어가서 혼나고 폭행을 당한다든가 이러한 것들이 굉장히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런 범죄 행위들이 은폐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로 주민진 전 선수는 “당시에는 저희가 굉장히 이제 중학생, 고등학생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어렸고, 아무것도 몰랐을 때이기 때문에 코치, 감독 말이라면 거의 법으로 알고 살았을 때였다”면서 “그래서 ‘외부에 선수촌 안의 일은 절대로 말하면 안 된다’, ‘무조건적으로 말하면 안 된다’ 항상 이렇게 말들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도 모른 채, 저희는 꼭 그래야 한다고 생각을 했고, 밖에다 그런 안에 있는 일들을 말을 하면 정말 큰일이 나는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밖에 그런 일들이 알려질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가해자들은 한목소리로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그랬다’고 폭행을 정당화했다. 이런 가해자들의 주장에 주민진 전 선수는 “그 당시에 그렇게 폭행을 당하지 않고도 좋은 성적을 냈던 선수들도 있다. 꼭 폭행을 당했다고 해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면서 “좋은 성적을 내던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폭행을 당했기 때문에 선수 생명이 끝난 선수들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폭행을 당하는 것과 성적과는 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맞섰다. 빙상계 감독들과 코치들의 선수 폭행이 끊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의 죄는 무지가 아닌가 싶다”면서 “세대가 변하면서 코치, 감독은 당연히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데 (중략) 공부를 하지 않고 무조건 많은 훈련 양과 그냥 한번 때리면 따라오는, 폭력을 행사하는 예전 방법을 그대로 사용하다 보니, 그 외에 더 좋은 훈련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전 것을 그대로 계속 가져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때 대표팀 코치를 지내기도 했던 주민진 전 선수는 “어떠한 폭력은 다 대물림이 되는 것 같다. 선수들을 가르칠 때 항상, 저도 모르게 무의식 중에 제가 맞았던 일들이 불쑥불쑥 떠오를 때가 있다”면서 “똑같이 되지 않으려고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다. 폭력은 대물림이 되는 거고 끊어버리기가 쉽지 않은 거라서 굉장히 많이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가게 털리든 말든 상관없이 화장만 하는 점원

    가게 털리든 말든 상관없이 화장만 하는 점원

    태국의 한 의류매장 직원이 가게가 털리는지도 모른 채 화장을 하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비디오뉴스 에이전시 케이터스 클립스에 따르면, 지난 4일 태국 방콕의 플래티넘 패션몰에 입점해 있는 한 의류매장에서 여직원이 화장하고 있었다. 매장 한쪽에 앉아 그녀가 열심히 화장을 하는 사이, 한 여성 고객이 조용히 매장에 걸린 옷들을 챙긴 뒤 사라졌다. 옷을 훔친 여성의 범행 장면은 폐쇄회로(CC)TV 고스란히 찍혔다. 영상을 보면, 절도범이 바로 뒤에서 옷을 훔치는 데도 매장 점원은 전혀 눈치 채지 못한다. 그 사이, 여유롭게 옷걸이까지 빼고서 3벌의 옷을 챙겨나가는 범인의 여유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범행을 저지른 영상 속 여성은 쇼핑몰 경비원에게 잡혀 경찰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매장 주인은 “이 일이 공개되자 십 대인 우리 직원이 매우 당황했다. 앞으로 고객이 옷을 볼 때면 조금 더 신경 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진 영상=Newsflare 유튜브 채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앤스페이스, 1인 기업가를 위한 공동 종무식 인디워커스데이 개최

    앤스페이스, 1인 기업가를 위한 공동 종무식 인디워커스데이 개최

    공간공유 소셜벤처 앤스페이스는 오는 26일 서울 역삼동 마루180에서 프리랜서 및 1인 기업 등을 초청한 ‘인디워커스 공동 종무식’을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1인 기업 종무식’을 주제로, 인디워커스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네트워킹 파티 및 크리에이터의 부담을 덜어주는 공간기획 솔루션 공개로 구성했다. 인디워커스는 자기다움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활동하는 1인들의 활동 커뮤니티이다. 앤스페이스는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크리에이터, 디자이너, 개발자, 작가 등 분야에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성장하고 협력하는 코워킹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온오프라인에 꾸준한 이벤트를 여는데, 대표적으로 일문화챌린징캠페인 인디워커스데이가 있다. 인디워커스데이 ‘1인기업 공동 종무식’은 코워킹 커뮤니티의 소속감을 더하고 네트워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프리랜서 및 1인 기업이 성장하는 시점에서 사회적 자본과 프로젝트 기회를 함께 넓히자는 취지다. 이번 공동 종무식에서는 커뮤니티에서 활동한 멤버들을 위해 ‘도시작가 어워드’, ‘프로젝트 공유회’ 등 인디워커스 대표 프로그램들도 기념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별히 카페, 서점, 편집샵 운영을 희망하는 크리에이터들의 부동산 진입 장벽을 낮추는 프로젝트 ‘로컬브랜더’ 멤버십의 공식 발표가 준비돼 있다. 이를 주관하는 앤스페이스 이동완 공간자산개발팀장은 “자기다움으로 사회를 혁신해가는 인디워커스 그룹과 함께 콘텐츠 기반 도시를 상상하고 함께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며 “초기 비용 및 부동산 입지 정보 부족 등으로 공간 론칭에 대한 부담을 겪고 있었던 크리에이터를 위한 앤스페이스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행사 취지를 전했다. 한편, 인디워커스데이는 공식 인디워커스 채널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 전국 첫 ‘먹거리 보장 기본조례’ 제정

    경기도 전국 첫 ‘먹거리 보장 기본조례’ 제정

    ‘경기도 먹거리 보장 기본 조례’가 내년부터 시행된다. 20일 도에 따르면 경기도의회는 지난 14일 제331회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도가 제출한 ‘경기도 먹거리 보장 기본조례안’을 의결, 내년 1월 조례를 공포한다. 조례는 연령이나 성별, 경제 형편 등과 상관없이 도민 누구나 우수한 먹거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먹거리 기본권 개념을 토대로 먹거리 취약계층에 대한 충분한 지원과 도민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도지사가 도민의 먹거리를 보장하는 데 필요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하도록 했으며 5년마다 먹거리전략을 수립하도록 했다. 또 도지사 소속의 ‘먹거리 위원회’를 두고 먹거리전략 시행을 위한 민관합동 협의 체계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았다. 지역 먹거리 우선 공급에 관한 사항, 경기도 먹거리전략 수립에 관한 사항, 먹거리 전담부서에 관한 사항, 먹거리 보장 단체 지원에 관한 사항 등을 담고 있다. 특히 복지관이나 공공기관은 경기도 농산물을 우선 공급받도록 명시해 도내 중소 농가의 판로 확보와 지역의 선순환 경제체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먹거리 기본조례는 현재 경기도와 서울시에 제정돼 있으며, 생산과 소비가 같이 이뤄지는 도 단위 지자체로는 경기도가 전국 최초이다. 도는 조례가 공포되는 내년 1월 중 먹거리 위원회를 발족, 먹거리전략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먹거리 기본조례가 제정되고 도의 농정분야 예산이 증가함에 따라 내년 민선 7기 경기 농정에 대한 기대도 크다. 도의 내년 농정분야 예산은 전년도 대비 1381억원 증가한 7848억원으로 21.4% 증가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경기도 어린이 건강 과일 간식 공급사업에 105억원을, 접경지역 친환경농산물 군 급식 지원에 16억원을 편성했다. 도는 친환경농산물의 소비 촉진을 위해 공공급식에서 친환경농산물 공급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향후 학교 및 군급식에 친환경 농산물 공급지원 확대, 경기도먹거리전략 수립에 따른 실행 사업, 농민 기본소득 추진 등을 통해 농정예산을 꾸준히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국산 공격헬기 시대를 열다 - 소형무장헬기(LAH)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국산 공격헬기 시대를 열다 - 소형무장헬기(LAH)

    지난 12월 18일 경남 사천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는 소형무장헬기(LAH) 시제 1호기 출고 기념식이 열렸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열린 국산항공기 출고행사로 기념식에는 KAI 김조원 사장과 국방부 서주석 차관을 비롯해 방위사업청, 육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에어버스헬리콥터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2015년 6월 개발에 착수한 LAH는 4.9톤급 무장 헬기로 2016년 8월 기본설계, 2017년 11월 상세설계를 완료했고 올해 11월 시제 1호기를 최종 조립했다. 국내 최초로 개발되는 공격헬기로 방위사업청이 주관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사업을 주도한다. LAH는 현재 육군이 사용중인 노후 공격헬기인 500MD 디펜더와 AH-1S 코브라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지난 40여년동안 운용되었던 이들 공격헬기들은 기체 노후화로 인한 성능저하로 작전 운용에 많은 제약이 있었다. 또한 장착된 무기체계도 낙후되어 제대로 된 전투력을 발휘하기 힘들었고 조종사의 생존성도 매우 취약했다. 결국 우리 군은 이들 헬기들을 대체하기 위해 공격헬기 운용개념을 하이 로우 믹스 개념 즉 고성능의 무기체계와 저성능의 무기체계를 결합시키는 방식을 채택한다. 이를 통해 하이급은 AH-64E 아파치 기디언 공격헬기를 도입하기로 하고, 로우급은 1만 파운드(4.5톤)급 무장헬기를 국내 개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이렇게 개발된 소형무장헬기는 무장으로 한국형 헬파이어로 불리는 사거리 8㎞의 대전차 미사일 ‘천검’, 70㎜ 로켓, 20㎜ 터렛 기관포를 장착한다. 이들 무장들은 주야간에 상관없이 공격이 가능하도록 표적획득지시장비 및 사격통제시스템과 통합되어 운용된다. 또한 조종사의 생존성 향상을 위해 적 지대공 미사일 위협을 사전에 경고하고, 이를 교란시킬 수 있는 다양한 생존장비를 장착한다. 또한 현대전에서 필수적인 데이터링크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전장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텔레파시가 통하듯 은밀하게 정보를 주고 받으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비록 소형이지만 최신 공격헬기가 갖추어야 할 모든 시스템을 구비해 활용가치를 대폭 높였다. LAH 시제 1호기는 2019년 1월부터 지상시험을 통해 주요 계통 및 시스템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5월 초도 비행을 시작으로 2022년 7월까지 비행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소형무장헬기는 민수헬기를 플랫폼으로 개조 개발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소형무장/민수헬기(LAH/LCH) 개발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이 공동 추진하는 민군 헬기 통합개발 사업이다. LAH와 LCH는 60% 이상의 구성품을 공유하여 개발 효율성이 높고 개발비, 운용유지비가 절감되며, 이를 기반으로 해외 군, 민수 헬기 시장 확대도 기대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과 에어버스헬리콥터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LCH는 지난 7월 프랑스에서 초도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시험평가 중에 있다. 에어버스헬리콥터가 개발한 EC155B1 헬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LCH는 최대 15명이 탑승 가능하며, 향후 경찰, 소방, 산림 등 정부기관용 헬기는 물론 승객운송(VIP), 응급의료(EMS), 관광 등의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산화 품목을 적용한 LCH 시제 2호기는 내년 상반기 출고를 목표로 제작 중에 있다. 소형무장헬기는 계획된 일정대로 개발이 완료되고 양산이 진행되면, 2022년 12월부터 육군의 각급 제대에 배치되어 대한민국 하늘을 수호하게 될 것이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교육시설·병원… 성범죄자 131명 아동·청소년 기관서 일했다

    교육시설·병원… 성범죄자 131명 아동·청소년 기관서 일했다

    71명 해임·17명 운영자 변경·43곳 폐쇄 체육시설 34.4%로 최다… 학원 19.9% 인원대비 적발비율 게임시설 가장 높아 일부 위헌 결정에 2년 입법 공백 점검 여가부 홈페이지에 3개월 이상 공개교육시설과 병원 등에서 일하던 성범죄 경력자 131명이 퇴출됐다. 여성가족부는 학교와 학원, 어린이집, 유치원, 병원 등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 대한 성범죄 경력자 취업 여부를 점검한 결과 132개 기관에서 131명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30만 5078개 기관 종사자 193만 5452명을 조사한 결과다. 성범죄 경력이 있는 종사자 71명은 해임하고 운영자일 때는 운영자 변경(17명)이나 기관 폐쇄(43곳) 등의 조치를 했다.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유형별로는 체육시설이 34.4%(45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학원이나 가정방문학습지 사업장 등 사교육 시설이 19.9%(26명), 게임시설 16.0%(21명), 경비시설 14.5%(19명), 의료기관 7.6%(10명), 문화·여가시설 5.3%(7명), 돌봄·복지시설 2.3%(3명) 순이었다. 기관 유형별 전체인원 대비 성범죄자 적발 비율은 게임시설(0.08%), 체육시설(0.05%)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게임시설 종사자 1만 명 중 8명이 성범죄자라는 뜻이다. 이번 점검은 2016년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일부 위헌 결정에 따른 입법 공백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당시 헌법재판소는 “취업제한제도 목적의 정당성, 수단의 적합성은 인정되지만 범죄의 경중과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10년의 취업제한 기간을 부과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입법 공백으로 성범죄자들이 학교 등에 취업할 수 있었다. 그러나 법률 개정안이 지난 7월 17일 시행돼 성범죄자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이 제한됐다. 법 시행 이전에 판결받은 성범죄자는 징역 3년 이상이면 취업제한 기간을 5년으로 정하고 징역 3년 미만이면 3년, 벌금형은 2년을 적용했다. 이번 점검을 통해 2년간의 입법 공백기에 취업한 성범죄 경력자뿐 아니라 취업 후 성범죄를 저질러 취업 제한을 명령받았지만 이를 숨긴 경력자도 적발됐다. 여가부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한 성범죄 경력자 취업 점검·확인 결과를 인터넷 홈페이지(www.sexoffender.go.kr)에 3개월 이상 공개하고 있다. 적발된 성범죄 경력자에 대해서는 해임 요구, 운영자 변경, 기관 폐쇄 등의 조치를 하고 있으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해당 기관에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최창행 권익증진국장은 “그동안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에 취업이 가능했던 성범죄자에 대해 조치를 취해 보호자의 불안감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그리운 금강산’과 ‘제주도의 푸른밤’ 어떤 사이냐고? 냠냠 음악이야기

    ‘그리운 금강산’과 ‘제주도의 푸른밤’ 어떤 사이냐고? 냠냠 음악이야기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작곡한 최영섭 선생은 구순의 나이에도 최근까지 여러 행사에 모습을 드러낼 정도로 건강하다. ‘제주도의 푸른밤’을 작곡한 그룹 ‘들국화’ 멤버 최성원씨의 아버지다. 놀랍지 않은가? 이미 불후의 가곡인 작품과 앞으로도 숱하게 노래방 등에서, 제주를 찾는 이들이 흥얼거릴 대중가요가 부자의 것이란 점이, 최영섭은 아들에 대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고 했다. “난 성원이의 음악적 천재성을 여러 번 관찰했다. 어느날 집에 들어가는데 기타 소리로 바흐의 G장조 미뉴에트가 들려왔다.(중략) 지금 나온 바흐의 음악이 어느 FM 방송에서 나온 거냐고 물어봤더니 성원이가 ‘제가 쳤어요’ 그래서 깜짝 놀랐다.” 요즘은 방송인 겸 배우로 더 낯익은 가수 김창완씨의 노래 가운데 ‘어머니와 고등어’가 있다. 어머니가 말한다. “창완이는 고등어처럼 비린 음식은 잘 못 먹어요.” 아들은 ‘나는 내일 아침에는/ 고등어 구일 먹을 수 있네’라고 들떠 되풀이해 노래하는데 사실과는 거리가 있었던 셈이다. 음악에 간직돼 있는 맛있는 얘기를 요물조물 무쳐낸 책 ‘이홍주의 정말 맛있는 음악 이야기’(아이에스 출간)에 나오는 대목들이다. 때로는 어이없고 때로는 황당한 얘기들이 적지 않다. 지난 30여년 MBC와 KMTV, CJ m-net 미디어에서 수많은 음악프로그램과 공연을 기획, 제작, 연출했던 대중문화평론가 이홍주(56)씨가 오페라, 클래식, 뮤지컬, 대중가요 등 음악 장르를 망라해 재밌고 황당하고 감동스런 얘기 63편을 모아 펴냈다.제목만 살펴도 군침이 돈다. 영화 ‘삼포가는 길’과 노래 ‘삼포로 가는 길’에는 상관관계가 있을까? 싱크로율 95%, 오페라 ‘나비부인’과 뮤지컬 ‘미스 사이공’,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때 김연아의 쇼트프로그램이었던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s)’, ‘클레멘타인’이 광부의 노래에서 어부의 노래로 살짝 바뀐 사연, 노래에 살다간 슬픈 디바들-마리아 칼라스 에디트 피아프 이난영 등이다. 아울러 이것도 노래라고 발표를 하나 가곡 ‘명태’의 황당한 비화. 샤워하다가 미끄러져서 저세상으로 떠난 음악가, 구노의 ‘아베마리아’와 흥선 대원군은 어떤 인연, 동양의 신비를 유럽에 알린 판타스틱 오페라 ‘투란도트’,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초연에서 쫄딱 망한 상상불가의 이유, ‘독도는 우리땅’이 금지곡이 된 끔찍한 사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검은 석탄과 ‘백조의 호수’ 극명한 대비와 조화, 이념의 벽을 허문 핑크 플로이드의 베를린 공연 ‘The Wall’, 뮤지컬 영화의 최고 스타 오드리 헵번과 줄리 앤드루스의 뒤바뀐 운명 등도 흥미를 끈다. 이씨는 남북 최초의 대중예술 합동공연 때 남측 공연단장, 1988년 서울패럴림픽 선수촌공연 프로듀서, 뮤지컬 ‘어른이 학교’의 극본 작가, 그리고 약 600편의 뮤직비디오를 기획 제작했으며 MBC 가을맞이 가곡의 밤, 청소년을 위한 팝스콘서트, 어린이 뮤지컬 ‘하늘을 나는 양탄자’ 등의 프로듀서로도 유명하다. 50대와 60대가 공감할 수 있게 꾸몄지만 방송과 공연 현장에서 체험한 뒷얘기들은 젊은 세대에게도 진솔하고도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불타는 청춘 금잔디 “연애 안 한 지 14년, 만나고 헤어지는 것 두려워”

    불타는 청춘 금잔디 “연애 안 한 지 14년, 만나고 헤어지는 것 두려워”

    ‘불타는 청춘’ 금잔디가 마지막 연애와 이상형에 대해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가수 금잔디가 새 친구로 합류해 문경으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연수는 금잔디에게 “마지막 연애가 언제냐”고 물었다. 이에 금잔디는 “마지막 남자친구가 문경 사람이었다. 13~14년 전인 것 같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금잔디는 오랜 기간 연애를 하지 않게 된 이유에 대해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너무 큰 것 같다. 안 좋게 헤어진 건 아닌데. 싫어서 헤어진 게 아니라 그 분이 제가 일하는 것에 대해 이해해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금잔디는 이상형에 대해서는 “나보다 무언가 하나는 똑똑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나이는 상관없다. 내가 할 수 없는 분야를 특출나게 잘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서진 씨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사진=SBS ‘불타는 청춘’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씨줄날줄] 日 관광객 3000만 시대/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日 관광객 3000만 시대/황성기 논설위원

    지난 11월 말 나리타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했는데, 놀라운 변화 하나를 발견했다. 입국 심사는 물론 지문 확인 및 얼굴 사진 촬영까지 입국심사대에서 다 하던 것을 지문 확인과 촬영은 심사대에 들어서기 전 기계 하나씩을 맡은 노인과 외국인 피고용자들이 나눠 하고 있었다. 외국인이 몰려 입국심사 시간이 늘어나는 것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의도였다. 심사대의 법무성 직원에게 확인했더니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심사 절차를 분리했다”고 대답했다.20년 전만 해도 일본 공항의 입국심사 때 ‘외국인’ 줄은 항상 길게 늘어져 있어 30~40분 기다리는 것은 예사였던 것과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일본 법무성은 지난해부터 국내 각지의 공항 입국 대기시간을 조사해 공표하고 있다. 입국에 소요되는 목표 시간을 20분 이내로 설정하고 있는데 20분 이내 입국 달성률은 전국 평균 80%였다. 이 모두 도쿄하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 외국인 관광객 4000만명을 달성하려는 ‘관광 입국’ 일본이 안간힘을 쏟는 현장 중 하나다. 일본의 첫 하계올림픽이 열린 1964년에 35만명이던 외국인 관광객은 2013년 처음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그 전까지는 한때 외국인 관광객 숫자에서 한국에도 뒤졌던 일본이지만 2008년 국토교통성에서 관광청을 외청으로 독립시킨 뒤 정부, 지방자치단체, 민간, 비정부기구 등이 혼연일체가 돼 외국인 유치에 나서면서 매년 10~20%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2403만명이 되더니 지난해 2869만명, 어제는 드디어 대망의 3000만명을 찍는 사상 초유의 기록을 달성하고 기념식도 가졌다. 지난해 외국인 입국자 가운데 최다는 중국(735만명)이지만 한국(714만명)이 2위를 기록해, 우리 국민의 14%가 일본을 다녀왔을 정도로 한국은 최대 고객이다. 놀라운 것은 지난해 한국인 일본 입국자 가운데 일본을 처음 찾은 사람은 31.81%로 가장 많았지만, 다수 방문자도 많다는 점이다. 일본 방문이 두 번째인 경우는 21.8%, 세 번째는 12.4%인데 네 번 이상도 34.8%에 달했다. 한번 일본 관광에 맛들인 한국 사람은 몇 번이고 일본에 간다는 뜻이다. 각 지방의 토종 요리를 합쳐 일본식 요리만 수천 가지, 일본 사케(정종) 종류는 1만여개, 소주의 본고장 가고시마현의 소주 종류만 240개가 넘는 다양성이야말로 몇 번이고 일본을 다시 찾게 만드는 매력일 것이다. 한·일 관계에 상관하지 않고 일본에 가는 한국인과 달리, 양국 관계에 민감한 일본인이 한국 방문을 자제하고 있다고 푸념만 하지 말고 다양성을 개발하는 노력을 지금부터라도 기울였으면 한다.
  • [2018 교통안전 행복사회] 운전하다 2~3초만 한눈 팔아도 60~90m ‘죽음의 질주’

    [2018 교통안전 행복사회] 운전하다 2~3초만 한눈 팔아도 60~90m ‘죽음의 질주’

    고속도로 사고는 한눈을 파는 사이에 일어난다. 단독 사고에 그치지 않고 2차, 3차 사고를 불러 참사로 이어지는 게 특징이다. 최근 5년간 고속도로 사고는 줄어드는 추세다. 2013년 2496건이 발생해 264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지난해에는 각각 2145건, 214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아직도 운전 부주의로 일어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고속도로 사고는 대부분 운전자의 사소한 운전 부주의에서 시작된다.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사고 건수를 원인별로 분석해 보면 85%가 운전자 과실로 일어났다. 지난해 고속도로 사고는 2145건이고, 이 중 1831건이 운전 부주의에 따른 사고다. 지난해 고속도로 사고 사망자 214명 가운데 151명이 운전자 과실로 목숨을 잃었다.고속도로 3대 사고는 주시태만, 졸음운전, 과속운전이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사고가 주시태만으로 일어난다. 다음은 졸음운전, 과속운전 순이다. 이들 사고는 모두 운전자의 순간 부주의에서 시작된다. ●휴대전화·내비게이션·DMB 이용 금물 빠른 속도에서는 한순간이 사고로 이어진다. 건강한 운전자가 위험을 깨닫고 브레이크를 밟는 데 걸리는 시간은 0.7초 정도다. 시속 100㎞로 달리는 차량은 승용차 기준으로 1초에 30m 정도를 달린다. 2~3초만 한눈을 팔아도 앞을 보지 못한 채 60~90m를 달린다. 이 상태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아도 제동거리가 있기 때문에 자동차가 바로 정지하지 못해 추돌 사고가 발생한다. 만약 차로를 이탈하면 옆 차로를 달리던 차량과 부딪쳐 더 큰 사고로 이어진다. 주시태만 사고는 상대적으로 도로 여건이 좋은 곳에서 많이 발생한다. 도로 여건이 열악한 일반 도로에서는 운전자가 주의 운전을 하지만, 고속도로에서는 긴장감이 떨어지고 운전에 자신감이 붙는다. 그래서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내비게이션 조작 중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DMB를 시청하다가 일어나는 사고도 비일비재하다. 졸음운전, 과속운전도 운전자 과실이다. 졸음은 운전자 스스로 증상을 감지할 수 있는 생리현상이다. 그래서 졸음운전 사고는 운전자가 의지만 있으면 막을 수 있다. 운전자의 과로와 빠듯한 운행시간도 졸음운전을 부추긴다. 승용차의 졸음운전 사고는 감소하는데 사업용 차량, 특히 화물차의 졸음운전 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되레 늘어나는 이유다. 과속운전도 고속도로 사고의 주범이다. 고속도로는 시야가 넓고 주위 차량이 고속으로 달리기 때문에 운전자가 자신의 속도감을 잘 느끼지 못한다. 과속운전이 위험한 이유는 운전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차를 제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속도가 낮은 상태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제동거리가 짧지만, 속도가 올라가면 제동거리가 늘어난다. 제동거리는 자동차의 속력과 비례한다. 자동차의 속도가 2배가 되면 공주거리(운전자가 위험을 인식하고 브레이크를 밟을 때까지 진행한 거리)는 2배가 되지만, 제동거리는 약 5배로 늘어난다. 화물차나 버스는 차량이 무거워 정지 시간이 더 걸리고 추돌 충격도 크다. 고속도로에서는 2차, 3차 사고도 자주 발생한다. 사고 순간 지나는 차량이 많고 후속조치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차들이 고속으로 달리는 데다 사고 이후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제한된 것도 2, 3차 사고를 불러온다. ●12월, 고속도로 사고 최다 발생 본격 겨울철이다. 최근 3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12월에 사망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했다. 눈길·빗길로 도로상태가 양호하지 않지만, 이를 무시하는 안전운전 불이행 운전자가 많기 때문이다. 차량 히터를 틀고 창문을 자주 개방하지 않고 운전해 졸음운전 사고도 잦다. 졸음운전 사고는 새벽~아침 출근시간대(오전 4~6시) 및 점심때 이후(낮 12시~오후 2시), 저녁시간대(오후 4~8시)에 몰려 있다. 이에 따라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한국도로공사, 경찰 고속도로순찰대는 주·야간 합동 단속을 펼치고 있다. 대형 사고를 많이 일으키는 화물차가 집중 단속 대상이다. 졸음운전 사고 예방을 위해 화물·전세버스를 대상으로 운행기록분석시스템 자료를 분석하고, 현장단속기로 운전자 휴게시간 준수 여부도 점검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경찰청과 합동으로 드론과 암행순찰차를 활용한 특별단속도 벌인다. 지정차로 위반, 안전띠 착용 여부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권병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단속에 앞서 운전자 스스로 주의운전을 해야 한다”고 부탁했다. 글 사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동물간호복지사 국가 자격증 신설, 쌀 직불제 확대… 중소농 지원 강화

    농가 소득을 일정 수준 보장하기 위해 도입한 직불제가 쌀과 대규모 농가 중심에서 공익적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된다. 또 동물병원에서 수의사를 돕는 동물간호복지사에 대한 국가 자격증이 신설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직불제 개편 및 농업·농촌 분야 일자리 확대를 골자로 하는 2019년 업무계획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우선 내년에 동물간호복지사 자격을 신설하고 2021년부터는 자격소지자만 동물병원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같은 방식으로 양곡관리사, 산림레포츠 자격증도 신설한다. 졸업 후 농업 분야에 종사할 대학생 500명에게 ‘청년창업농 육성 장학금’을 통해 학기당 450만원을 지원한다. 문화·여가·보육 등 생활 인프라 시설을 갖춘 ‘청년 농촌 보금자리’ 4곳을 시범 조성한다. 쌀에 집중됐던 직불제를 다른 작물로 확대하고 대규모 농가가 아닌 중소농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지급 요건 및 단가 등이 달랐던 쌀·밭·조건불리 직불제를 하나로 합치고 작물과 가격에 상관없이 같은 금액을 지급한다. 또 소규모 농가에는 경영 규모와 관계없이 일정금액(기본직불금)을 지원하고 경영 규모가 작을수록 면적당 지급액을 우대한다. 농식품부는 2020년부터 공익형 직불제 시행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중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한다. 쌀 수급 상황에 따라 생산조정·시장격리·방출 등을 관리하는 쌀 수확기 시장안정장치 제도화 방안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1차 선정지(전북 김제·경북 상주)에 대한 공사를 내년 상반기 중 시작하고 2차 대상지(2곳)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농업인과 수익을 공유하는 주민 참여형 태양광 모델을 내년 상반기 중 마련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법 수뇌·김앤장 곳곳에 ‘민판연’… 강제징용 재판 개입 지렛대

    사법 수뇌·김앤장 곳곳에 ‘민판연’… 강제징용 재판 개입 지렛대

    강제징용 소송에서 일본 기업을 대리한 김앤장의 송무팀을 맡은 한상호 변호사는 어떻게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독대할 수 있었을까. 그 배경에는 민사판례연구회가 있다. 그동안 민판연은 대법관 수십명을 배출한 엘리트의 산실 혹은 전관예우의 통로 등으로만 알려졌다. 그러나 사법농단 사태에서 민판연은 판사와 변호사를 잇고 재판 개입을 실현하는 지렛대가 됐다.서울신문은 18일 2018년 민사판례연구회 명단을 분석해 사법농단 사태와 민판연과의 상관관계를 따져 봤다. 외부에 문호를 개방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엘리트 판사 위주의 모임이었다. 민판연 소속 판사들과 판사 출신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들은 민판연을 고리로 강제징용 소송을 논의하는 등 재판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 2018년 민사판례연구회 전체 회원은 236명이었다. 이 가운데 판사 126명, 교수 76명, 변호사 31명, 검사 1명 등으로 나타났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박병대·차한성 전 대법관 등 사법농단 의혹의 정점에 있는 최고위층 법관들 대다수는 민판연 회원이었다. 강제징용 재상고심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조작 재판의 주심을 각각 맡은 김용덕·민일영 전 대법관도 현재 민판연 소속이다. 사법농단과 관련해 이날 대법원 징계 내용이 공개된 판사 8명 중 4명도 민판연이다. 이민걸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민판연에서 탈퇴했고, 행정처 심의관으로 재판 개입 문건을 작성하거나 판사 사찰 행위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박상언·정다주·김민수 부장판사도 모두 민판연 소속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정의당에서 탄핵을 추진하는 판사 15명 명단에도 올라 있다. 주목할 점은 민판연이 단순히 전관예우 통로 역할만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통합진보당, 국정원 댓글조작, 전교조 법외노조 등 수많은 재판 개입 의혹이 있지만 변호사까지 연루된 것은 강제징용이 유일하다. 사법농단을 수사하는 검찰이 지난달 국내 1위 로펌 김앤장을 사상 최초로 압수수색하며 드러났다. 김앤장 송무팀을 이끄는 한상호 변호사는 양 전 대법원장과 수차례 독대하며 재판을 의논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대법원이 김앤장의 소송서류를 검토해 주고, 관련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상호 변호사는 법원행정처 심의관과 법원도서관장을 지낸 엘리트 판사 출신으로 과거 대법관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 민판연 소속 박찬익 김앤장 변호사는 2013년 사법정책실 심의관 시절 ‘강제동원자 판결 관련 검토’ 등 강제징용 관련 문건 등을 작성하고 이를 대법원 재판연구관에게 전달했다고 앞서 구속기소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소장에 적시돼 있다. 역시 민판연 소속인 백창훈 김앤장 변호사는 행정처 기획조정실에서 작성한 국회의원 관련 문건에서 상고법원 입법 로비를 위한 의원들의 접촉 경로로 지목됐다. 민판연 소속 변호사 31명 중 절반에 가까운 14명이 김앤장 소속이었다. 민법, 민사소송법, 상법 등을 전공하는 교수 76명도 민판연에 가입돼 있는데 이들 중 7명도 김앤장 변호사 출신이었다. 민판연 판사 대부분은 법원행정처 심의관이나 대법원 재판연구관 경력을 갖고 있었다. 민판연은 본래 대법관의 산실이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김황식·김소영·김용담·김용덕·민일영·박재윤·박병대·박우동·서성·손지열·양창수·윤일영·윤재식·이일수·정귀호·차한성 전 대법관, 권성·목영준·이공현 전 헌법재판관이 민판연 소속이다. 현직 김재형 대법관은 취임 직전 탈퇴했고,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장과 권오곤 국제형사재판소 당사국총회 의장도 회원이다. 이들은 모두 서울대 법대, 연수원 성적 최상위권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민판연은 이런 기준에 부합하는 판사들 극소수만 가입할 수 있었다. 폐쇄적인 모임에 대한 비판이 일자 외부에 문호를 개방해 2010년 181명에 불과하던 회원은 올해 2월 기준 236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여전히 판사, 교수, 변호사 대부분은 서울대 법대 출신이고 검사는 1명뿐이다. 민판연 회장을 맡고 있는 윤진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법농단 수사 이후 재판을 담당할 특별재판부 도입에 부정적인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사법농단 사태에 대한 법조 엘리트의 시각을 드러냈다. 윤 교수는 지난 10월 25일 페이스북에 독일연방헌법재판소 결정을 인용하며 특정 사건만 심리할 재판부를 따로 구성하는 것은 위헌적 발상이라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혼인 1년 후 이혼, 내 연금이 배우자 것? 국민연금 Q&A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혼인 1년 후 이혼, 내 연금이 배우자 것? 국민연금 Q&A

    지난 14일 보건복지부가 ‘분할연금 제도’ 개선안을 내놨습니다. ‘결혼기간이 1년 이상이 되면 이혼 즉시 수급권자의 국민연금을 배우자와 나눠야 한다’는 내용으로 알려졌는데요.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기사 댓글들을 통해 “왜 1년 살고 연금 전체를 나눠야 하냐.”, “이혼 즉시 돈을 바로 나눈다.” 등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퍼져나갔습니다. 사실일까요? 보건복지부 관계자와의 통화를 토대로 사실을 검증하고, 기자가 취재한 내용과 함께 Q&A로 재구성 했습니다. -결혼 1년 후 이혼하면 ‘연금전체’를 나누는건가. ➔아니다. 결혼 기간, 그러니까 같이 산 기간 만큼의 연금만 나눈다. 부부가 최소 1년을 같이 살아야 한다. 이번 개선안을 통해 5년에서 1년으로 기간이 줄었다. 실제로 결혼해서 법적으로 인정받든, 동거든 어떠한 형태의 거주든 상관없다. 하지만 별거처럼 두 사람이 함께 하지 않은 시간이 있으면 그건 시간으로 인정이 안 된다. 이외에 몇가지 조건이 더 있다. 두 사람 모두 연금 지급 요건인 나이 60세가 돼야 하고,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이어야 한다. -이혼 즉시, 수급권자의 연금을 바로 나눠서 갖는건가. ➔아니다. 앞에 언급했듯 두 사람 모두 연금 지급 요건인 나이 60세가 돼야 하고,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이어야 한다. ‘이혼 즉시’라는 말을 한 건 이혼 즉시 배우자에게 ‘자격’을 준다는 말이다. 쉽게 예를 들어보겠다. A씨가 직장 다닐 때 월 평균 소득이 300만원인데 30년 동안 직장을 다니면서 국민연금을 납부했다고 치자. 그런데 국민연금 적용 제외 대상인 전업주부와 20년을 함께 살다가 이혼을 했다. 이럴 경우 배우자에게 이혼 즉시 ‘150만원(평균 월소득의 절반), 20년 가입(결혼 기간)’한 ‘자격’을 주는 거다. 돈을 바로 주는 게 아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배우자는 국민연금에 가입한 적이 없지만 국민연금에 가입한 것과 같은 대우를 60세부터 받게 된다는 의미다. 월 소득 150만원인 사람이 20년간 돈을 부었을 때 나오는 연금을 수령하는 거다. A씨의 배우자는 분할연금 대상자 조건인 최소 혼인기간 1년도 채웠고, 수급권자한테 자격을 부여받으면서 10년 이상 국민연금 가입 요건도 채우게 됐으니 분할연금을 받는데 문제가 없다. -현행법과 차이가 있나. ➔있다. 현행법과의 차이도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게 좋겠다. 월 소득 평균 300만원인 A씨가 30년 동안 보험료를 납입한 후 60세가 되어 총 100만 원의 연금을 받게 됐는데 가입 기간 중 10년간 혼인 관계를 지속하다 이혼했다고 가정해 보겠다. 이때 혼인 기간인 10년 동안 낸 보험료로 인한 연금 수령액이 30만 원이라고 하면 이 돈을 절반으로 나눠서 60세 이후에 배우자가 그 절반의 액수 즉 15만 원을 수령할 수 있다. 개선안에서는 이혼 즉시 60세 이후에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됐고, 현행법에서는 ‘연금액’을 나눠가진다는 차이가 있다. -그게 큰 의미가 있나. ➔있다. 현행법에서 여러 문제가 있었다. 크게 두 가지인데 수급권자가 연금을 받는 나이인 60세가 되기 전에 사망하거나, 수급권자가 자신의 연금을 한번에 찾아가는 경우다. 이렇게 되면 배우자가 현행법에서 연금을 받는 나이인 60세가 됐어도 연금을 못 받는다. 그런데 개선안에서는 이혼 즉시, 60세 이후에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수급권자의 상황과 무관하게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분할연금 제도를 1999년 도입한 취지처럼 무소득 배우자도 혼인기간 동안 집안의 재산을 축적하는데 함께 공헌을 했음에도 갑작스레 이혼을 하면 빈곤 상태로 떨어질 수 있는 걸 고려한 것이다. -여전히 남편이 50%를 배우자와 나눠갖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이를 강제하는 건가. ➔아니다. 현행 국민연금법을 보면 이미 지난 2016년 12월 30일 이후로 부부가 서로 합의를 하거나 재판을 해서 50% 이외의 분할비율을 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합의만 되면 수급권자 본인이 100%를 다 받을 수도 있고, 배우자한테 다 줄 수도 있는 거다. 부부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특례 조항을 만들어놨다. 그리고 보건복지부의 통계를 보면 지난 6월 기준으로 분할연금 받은 사람은 2만 7440명인데 남성도 이 중 3238명으로 수급자 8명 중 1명꼴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팟캐스트는 ‘팟빵’이나 ‘팟티’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접속하기 - 팟티 접속하기
  • “광역동 통합·아이돌봄센터 운영·부천화폐 발행” 등 부천시 새해 달라지는 시책들

    “광역동 통합·아이돌봄센터 운영·부천화폐 발행” 등 부천시 새해 달라지는 시책들

    경기 부천시가 내년부터 36개 동을 10개 광역동으로 통합하는 행정체제를 개편하고, 부천 화폐를 발행하는 등 새 제도와 시책이 도입된다. 부천시는 전국 최초로 일반구를 폐지해 행정혁신을 단행한 데 이어 36개 동을 10개 광역동으로 통합하는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광역동은 현재의 행정복지센터 기능 외에 복지와 인허가 등 지역별 특성에 맞는 업무를 수행한다. 생활민원을 원스톱으로 처리해 신속한 민원처리가 가능하다. 폐지된 동 청사 공간은 주민들의 문화·복지·자치 공간으로 활용된다. 조례개정 절차를 거쳐 내년 7월 시행할 예정이다. ●내년 4월 부천지역화폐 250억원규모 발행 내년 4월 부천지역화폐도 발행한다. 골목상권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청년배당과 산후조리비 등 정책수당을 포함해 250억원 규모다. 카드형으로 부천지역 내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고 백화점·대형마트·유흥주점·주유소 등에서는 제한된다. 내년 2월부터는 방과 후 초등학생 돌봄 문제를 해결하는 ‘우리동네 아이돌봄센터’ 3곳을 운영한다. 사회적기업이 시설을 제공하고 운영을 맡아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돌봄·교육·급식·귀가 등 패키지 형태로 통합돌봄 서비스를 지원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평일 오후 9시까지, 주말에는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앞으로 국비 4억 8000만원, 시비 2억 500만원 등 1년간 6억 8500만원이 투입된다. ●내년 7월 장애인 등급제 폐지 부천시 거주 만 65세 이상 국가보훈 대상자에게 지급하는 보훈명예수당이 월 5만원에서 7만원으로 오른다. 아이돌봄지원사업 서비스 이용단가는 7800원에서 9650원으로 늘어난다. 또 시간제 돌봄 정부지원 시간이 연 600시간에서 720시간으로 증가되고 정부지원 대상도 중위소득 120%에서 150%로 확대된다. 또 저소득한부모가족에 대한 아동양육비가 월 13만원에서 월 20만원으로 늘어나고, 지원연령도 만 14세 미만에서 18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청소년한부모의 아동양육비 지원금액도 월 18만원에서 35만원으로 인상된다. 첫 자녀가 12세를 초과한 가정이라도 미취학 자녀가 있으면 워킹맘 가사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원기간은 최대 12개월이지만 중위소득 75% 이하 가정이나 중위소득 120% 이하 가정 중 한부모나 다문화 가정은 연장할 수 있다. 이용료는 소득에 따라 월 1만 1000원부터 1만 5000원까지 차등 적용된다. 뿐만 아니라 내년 7월부터는 장애인등급제가 폐지되고 장애 정도에 따라 장애인 구분을 단순화한다. 건강진단결과서(보건증) 발급절차가 개선되고 검사한 보건기관뿐 아니라 전국 보건기관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온라인발급도 공공보건포털과 정부24포털로 확대된다. 온라인 재발급은 수수료가 없어진다. 우리동네 작은 보건소’ 역할을 하는 100세 건강실이 상동어울마당과 신흥동어울마당에도 생겨 총 14곳으로 늘어난다. 거점경로당에 의료기관이 찾아가 진료와 건강상담, 질환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경로당 주치의제를 운영한다. 또 부천시민 심리적 외상의 상담과 치료비도 지원한다. 초등학생 4학년을 대상으로 불소도포와 치아홈 메우기 등 예방적 구강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이 추진된다. 5학년에게는 안심학교 심폐소생술을 교육한다. ●노후 공동주택 지원사업 확대 노후 공동주택 지원사업이 확대된다. 내년부터 4년간 도비보조금 11억 8000만원이 시 예산에 연계 지원돼 많은 단지가 주거환경개선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준공 후 15년이 경과한 150가구 미만 소규모 공동주택이 대상이다. 새해에는 저소득층 주거급여 지원대상이 중위소득 43% 이하 가구에서 44% 이하 가구로 확대된다. 부양의무자 기준도 폐지돼 더 많은 대상자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부천 내 중학교 신입생에게 교복비도 지원한다. 1인당 30만원 이내로 학교에 예산을 지원하고 학교에서는 공동구매를 통해 학생들에게 교복을 지급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SKT 데이터로밍 쓰면 해외 통화 ‘무료’

    SKT 데이터로밍 쓰면 해외 통화 ‘무료’

    상대방 통신사 상관 없이 무제한 ‘공짜’ 품질 20%↑·연결시간 평균 1초로 단축SK텔레콤 고객이 데이터로밍 요금제에 가입하면 전 세계 168개국에서 무료 국제전화를 할 수 있게 됐다. 해외와 국내 간 걸고 받는 유무선 전화는 물론 해외 현지 통화도 통신사 관계없이 무료다. SK텔레콤은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에서 음성로밍 통화를 요금 걱정 없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T전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주패스나 유럽·아시아패스 등 데이터로밍 요금제 가입 고객은 별도 가입 없이 앱스토어에서 T전화 앱을 내려받으면 된다. 현지에서 식당 예약, 택시 호출 등의 통화도 무료로 할 수 있다. 다만 해외에서 제3국으로 하는 통화는 유료다. 로밍 고객이 T전화만 이용하고 있다면 상대 통신사가 SK텔레콤이 아니더라도 관계없다. 예컨대 KT 고객이 미국의 SK텔레콤 고객에게 전화하면, SK텔레콤 고객은 무료이고 KT 고객은 국내 요금을 낸다. 또 데이터 이용량이 차감되지 않아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 데이터가 차감되고 상대방도 같은 통화앱을 써야 무료 통화를 할 수 있는 카카오톡 등 기존 통화앱과 차별화된다. 데이터로밍 미가입 고객은 현지 망 이용에 따른 이용료가 부과된다. 종량 데이터 이용 시 하루 최대 5000원 한도(약 18분 통화) 안에서 통화할 수 있다. 데이터로밍 미가입자도 해외 와이파이 환경에서는 무료다. 해외 음성통화 요금이 비싸다는 그간의 지적과 로밍 대신 해외 유심칩 사용자 급증 등에 대한 서비스 혁신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T전화 플랫폼 기반으로 해외 데이터망과 국내 음성망을 연동하는 기술을 도입했다. 해외 로밍은 현지 국가망(해외망), 국가끼리 연결하는 국제망, 국내망 등 3개 구간으로 구성된다. 기존 음성로밍은 해외·국제구간에서 음성망을 이용하는 반면 SK텔레콤은 해당 구간에서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방식을 도입해 원가를 낮췄다. 로밍 통화 품질도 대폭 향상됐다. SK텔레콤은 자체 조사 결과 T전화 기반 로밍 통화 품질, 음성 전달시간이 기존 로밍 대비 평균 20%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또 통화 연결 시간도 평균 5초에서 1초 이내로 80% 이상 단축됐다. 김남호 MNO사업부 로밍사업팀장은 “매출이 줄어들 수 있겠지만 데이터 상품 고객이 늘어나 손실을 상쇄할 것으로 본다”면서 “T전화 내 영상전화 서비스 ‘콜라’를 활용한 영상통화 무료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中, 고속 성장서 고품질 성장으로… ‘샤오캉’ 사회 다가선다

    中, 고속 성장서 고품질 성장으로… ‘샤오캉’ 사회 다가선다

    “지난 40년간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했고 불균형에 따른 많은 문제도 낳았습니다. 고속 발전이 없었다면 지금의 성과도 없기 때문에 비난할 수는 없지만 속도가 빠르면 환경오염 등 부작용이 생기고 중국 전체가 따라잡을 수가 없죠.” 중국 최고 국가행정기관인 국무원의 야오징위안(姚景源) 특약연구원은 17일 중국의 지난 40년 경제발전에 대해 언론에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처럼 밝혔다. 야오 연구원은 이어 올해부터 중국 경제는 고속 성장에서 고품질 성장으로 전환했다고 강조했다.40년 전 12월 18일 중국 최고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은 공산당 전체회의를 통해 계급투쟁을 중단하고 개혁개방을 도입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1979년 1월 1일 미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도약했다. 덩이 대륙의 문을 열 때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중국이 발전하면 대륙의 민주화도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다. 하지만 중국은 아니었다. 지난 40년간의 발전은 사회주의 건설의 역사일 뿐이었다.40년간 쌓인 미국과 중국의 서로에 대한 오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무역전쟁’으로 터져 나왔다. 무역전쟁은 일단 양국 정상이 보복관세를 미루면서 내년 3월 1일까지 90일간 봉합됐다. 내년 초 재개될 실무회담에서 중국이 심화한 개혁개방 약속을 하면서 무역전쟁은 휴전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무역전쟁은 신냉전으로까지 평가되는 미·중 갈등 양상의 표면에 불과하다. 미국은 중국의 개혁개방 40년 성과가 ‘기술 도둑질’에 의한 것이라고 깎아내리지만 중국은 인민의 피와 땀으로 이룬 것이라 주장한다. 이처럼 두 강대국의 근본적인 시각 차이가 크기 때문에 설사 무역전쟁이 끝나더라도 중국의 굴기에 따른 미국의 견제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야오 연구원은 고속 성장이 낳은 대표적인 문제로 환경오염과 빈부격차와 같은 불균형을 들었다. 이어 올해 고품질 성장은 노동력과 자원이 아닌 혁신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중국에는 수많은 당뇨병, 고혈압 환자가 있는데 우리 아버지 세대에서는 들어본 적이 없는 질환”이라며 “아버지 세대 때는 살이 찌면 축하했지만 지금 그런 말은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성인질환은 빠른 속도의 성장에 적응하지 못한 중국인을 보여 준다고 진단했다. 야오 연구원은 혁신에 따른 고품질 성장의 대표적인 사례로 구이저우성을 들었다. 소수민족이 전체 인구의 35%를 차지하는 구이저우성은 중국의 대표적인 빈곤지역이지만 최근에는 애플을 비롯한 다국적 기업들이 앞다퉈 빅데이터 센터, 서버 기지 등을 건설하면서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 단지로 변모했다. 중국 전체 경제의 평균 성장률이 6%대로 추락했지만 구이저우성은 11%란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높은 고도 덕분에 한여름에도 최고기온이 20도 정도에 머무는 구이저우성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것이다. 야오 연구원은 “6년 전에는 아무도 컴퓨터 클라우딩 서버 및 빅데이터 센터가 구이저우에 생길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고, 빅데이터 센터는 환경자원을 많이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며 “매년 구이저우성 성도인 구이양에 가는데 디지털 경제가 구이저우성 경제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리샤오(李曉) 지린대 경제학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 목적은 아직 뼈를 갉아먹지 못한 중국 화폐금융시장의 개방”이라고 분석했다. 리 원장은 미국의 더 중대한 국가 전략은 첨단 제조업 육성책인 ‘중국제조 2025’로 상징되는 중국 굴기를 억제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국제정치에서는 경제 행위와 달리 ‘내가 이기기만 한다면 얼마나 손실을 보느냐는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리 원장은 “세계 최강 패권국인 미국이 공개적으로 중국을 주요 상대로 삼고 평화의 시기에 무역전쟁이란 수단을 이용해 중국을 전면적으로 억제하고 공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공산당 산하 싱크탱크 중국사회과학원은 개혁개방 40주년에 맞춰 발간한 ‘발전과 개혁청서’에서 중국이 더는 양적 발전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목을 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사회과학원은 ‘질적 발전론’을 내세우며 “개혁개방 40주년을 기점으로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진입을 앞둔 중국이 질적 발전에 치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원은 이어 “중국은 이미 신시대에 진입했고, 과거처럼 맹목적으로 GDP를 쫓을 것이 아니라 민생에 중심을 둬야 한다”면서 “국민 생활의 질을 높이고, 미래의 중국을 전 세계 개방형 경제 강국이자 포용력 있는 대국으로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개혁개방 40주년을 하루 앞두고 개방을 전면적으로 확대하고,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천명했다. 18일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개혁개방 40주년 행사에서 할 중요 연설을 앞두고 미리 개방 의지를 펼친 것이다.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개막한 ‘제3회 중국 이해하기’ 국제회의 축전을 통해 “중국은 각국과 함께 상호 존중, 공평 정의, 협력 공영의 신형 국제 관계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에 노력해 세계 평화와 발전에 더 큰 공헌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은 전면적으로 개혁을 심화하고 개방을 전면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발전이념을 관철하고 공급 측 구조 개혁을 깊이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성장, 개혁 촉진, 구조 개혁, 민생 안정을 통해 중국의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전 세계에 더 많은 협력 기회를 제공하겠다고도 했다. 시 주석은 18일 연설에서 대대적인 시장개방 조치를 내놓으며 제2의 개혁개방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개혁개방이라는 큰 흐름에서 거대한 방향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시 주석은 18일 개혁개방과 그의 집권기간 동안 진행된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중대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 주석의 연설에는 미국과 진행되는 무역협상의 영향으로 미국이 애초에 원했던 중국 내 산업구조나 미래형 산업정책에 대한 수정이 담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김태우가 가져온 불순물 활용 않고 폐기…지난해 8~9월쯤 부적절한 감찰 지적”

    청와대가 17일 비리 의혹으로 원대 복귀 조치된 전직 특별감찰반원 김태우 수사관에 대한 추가 징계를 법무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김 수사관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직 총리 아들이나 은행장 등과 관련한 동향을 보고했다고 밝혀 민간 사찰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직무 범위를 넘어 감찰한 것은 김 수사관 개인의 일탈로 청와대는 이를 정보로 활용하지 않고 폐기했는데도 그가 허위 주장을 편다고 반박했다. 또한 김 수사관의 상관이 지난해 8~9월쯤 부적절한 업무 행태를 지적했으며 이후 재발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자신이 생산한 첩보문서 목록 전체를 유출하고 허위 주장까지 하는 행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최대한의 법적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업무 영역에서 벗어난 첩보를 청와대가 불순한 의도로 활용했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특정인을 감찰하라는) 지시를 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특감반이 첩보를 수집하면 다양한 종류의 불분명한 내용이 함께 묻어서 들어온다”며 “전직 총리 아들, 민간은행장 관련 첩보가 그 불순물”이라고 했다. 이 ‘불순물’을 걸러내고자 통상 특감반 데스크(사무관), 특감반장, 반부패비서관 등 3단계에 걸쳐 감찰반원 첩보를 검증한다고 했다. 청와대는 언론에 보도된 목록 중 이 두 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감찰반의 직무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전직 총리 아들 관련 내용은 반부패비서관실이 가상통화 동향과 대책 보고서를 작성하려고 데이터를 수집하던 중 김 수사관이 가져온 정보로 애초 민간인 감찰 목적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가로 민간 사찰 관련 내용이 나오거나 김 수사관 이외의 다른 특감반원이 업무 범위를 벗어난 첩보수집 활동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김 대변인도 “감찰반원은 법률적으로 훈련된 사람이 아니어서 여러 첩보를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보수 정권에서도 특감반원으로 활동했던 김 수사관이 청와대에 들어온 배경과 지난해 8~9월에 부적절한 처신을 했음에도 곧장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유도 의문으로 남는다. 김 대변인은 “김 수사관이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사적으로 수사정보를 캐물었다는 의혹의 경우 본인이 수사 대상자와 수십 차례 통화하는 등 부적절 행위를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문재인 정부가 왜 역대 부패한 정부, 민간인을 사찰한 정부 사람을 계속 썼는지 의문”이라며 “그런 사람은 그런 관행, 습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