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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영주 서울시의원 “미디어재단 TBS, 공영방송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풀어야 할 문제 산적”

    최영주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남3)이 4월 21일에 열린 제293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미디어재단 TBS 소관 업무보고 자리를 통해 재단으로 공식출범한 미디어재단 TBS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지적했다. 서울시 사업소로 운영되었던 tbs교통방송은 올해 2월 서울시 출연기관으로 운영형태를 바꾸고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로 공식 출범했다. 재단화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거론되었으나,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tbs교통방송이 공영방송으로서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 확보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이를 승인했었다. 당시 최 의원은 tbs교통방송 재단화 과정에서 “FM 매체의 상업광고 허가를 통한 자주재원의 확보 없이는 독립성,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하면서, “재단화 추진 이전에, TV 방송의 낮은 인지도와 시청률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미디어재단 TBS 정식 출범 이후 처음 진행된 이번 업무보고에서 앞서 언급되어 왔던 문제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 의원은 “TV방송은 여전히 플랫폼마다 채널 번호가 상이해 시민들이 TBS 채널에 대한 확실한 인지가 어렵고 심지어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볼 수 있는 방송매체도 있다”라고 언급하면서, “‘시민을 위한 공공미디어플랫폼’이 재단의 비전임에도 불구하고, 케이블TV와 IPTV의 기본 채널에도 포함되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며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 실제로 가장 많은 시민들이 이용 중인 IPTV의 TBS 채널별 번호는 214번(KT olleh tv), 167번(B tv), 245번(U+ tv)으로 모두 다르며, 채널 번호 또한 뒤쪽에 위치하고 있어 시민들이 번호를 외우고 있지 않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고 추가요금이 없는 기본형으로 TBS tv방송을 시청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최 의원은 “시민 누구나 공영방송으로 인식하고 있는 방송사들의 경우 플랫폼과 상관없이 채널 번호가 동일하고, 10번대 안에 진입해 있어 방송을 접하기 쉽다”라고 언급하며 시민을 위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이 문제의 해결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또한 계속 언급해 왔던 FM매체 상업광고 허가 등 재단화 과정부터 지금까지 산적해 있는 문제들을 조속히 풀어나갈 것을 미디어재단 TBS에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부터 1인당 마스크 ‘3장’…대리구매 ‘5부제’ 없앴다

    오늘부터 1인당 마스크 ‘3장’…대리구매 ‘5부제’ 없앴다

    어린이날 등 법정 공휴일은 주말처럼 구매오늘부터 공적 판매처에서 1주일에 1인당 3장씩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다. 이전까지는 1명이 2장씩만 구매할 수 있었다. 또 앞으로 대리 구매자와 대리 구매 대상자 중 1명의 구매 요일에 맞춰 1번만 판매처를 방문하면 마스크를 함께 살 수 있게 된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날부터 그간 1명이 일주일에 2장씩만 살 수 있었던 구매 수량이 3장씩으로 늘어난다. 다만 출생연도에 따른 마스크 5부제로 ‘월요일’인 이날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1 또는 6’인 사람이 구매할 수 있다. 식약처는 이날부터 시행하는 ‘1인 3장 구매’ 방안을 5월 3일까지 1주일간 시범 운영하고 마스크 수급 상황에 문제가 없으면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사재기 등 예상치 못한 혼란이 생기면 이전 방식대로 ‘1인 2장’ 구매로 돌아간다는 방침이다. 대리 구매 제도도 대폭 개선했다. 이날부터 대리 구매자와 대리구매 대상자 중 어느 1명의 구매 요일에 맞춰 1번만 판매처를 방문해 함께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대리 구매자와 대리구매 대상자의 구매 요일이 서로 다르면 판매처를 2번 방문해야 했다. 외국인은 ‘외국인등록사실증명’을 제시하면 해당 증명서에 기재된 가족의 공적 마스크를 대리 구매할 수 있다. 석가탄신일(4월 30일), 어린이날(5월 5일) 등 법정 공휴일에는 주말처럼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있게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종무 서울시의원, SH공사 불합리한 이주대책 내규 개정 이끌어내

    김종무 서울시의원, SH공사 불합리한 이주대책 내규 개정 이끌어내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이주대책 관련 규정이 개정돼 이주민이 자진 이주할 경우 재결신청 여부와 상관없이 동일한 규모의 아파트나 택지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는 그동안 이주대책 협의 계약을 체결한 이주민에게는 85㎡ 이하 주택을 공급하는 반면, 토지수용위원회에 재결 신청을 청구하는 경우 자진이주를 하더라도 60㎡ 이하 주택을 공급하는 등 공사가 제시한 감정 보상가액 수용 여부에 따라 차별적인 권리를 부여해왔다. 김종무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2)은 “공익사업에 협조하고자 생활터전을 떠난 주민들이 법에 보장된 재결 신청을 했다는 이유로 이주대책을 차등 적용하는 것은 SH공사 보상안에 대한 이의 제기를 차단하려는 부당한 조치”라고 지적하며 관련 규정의 시정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SH공사가 김 의원의 요구를 받아들여 보상 관련 조항에서 ‘협의계약 체결’ 조건을 삭제하는 개정안을 지난 1월 공포함에 따라, 앞으로 이주민이 재결 신청하더라도 자진 이주하는 경우에는 협의계약을 체결한 주민과 동등한 이주대책을 적용받게 됐다. 김 의원은 “이주민이 아닌 사업시행자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진 이주대책 규정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입장에서 불합리한 정책과 제도를 개선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참고로 SH공사는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택 공급을 위한 공익사업 시행으로 생활근거를 상실하게 되는 주민을 위한 이주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거돈 사퇴 약속 피해자와 공증한 법무법인은 하필

    오거돈 사퇴 약속 피해자와 공증한 법무법인은 하필

    미래통합당 등 일부에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퇴 시점을 놓고 총선 전 조율 의혹을 제기하는 가운데 사퇴 공증을 맡았던 곳이 예전 문재인 대통령이 운영했던 ‘법무법인 부산’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퇴 공증도 총선 전에 이뤄졌다. 오 전 시장은 지난 7일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이후 피해자의 사퇴 요구를 받아들여 법무법인 부산에서 “4월 말까지 사퇴하겠다”는 공증 작업을 마쳤다. 야권 등에서는 공증이 법무법인 부산에서 이뤄진 것을 두고 청와대와 민주당이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을 몰랐을 리 없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법무법인 부산은 1995년 7월 설립했으며, 전신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운영한 합동법률사무소다. 현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가 대표를 맡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도 이 법무법인 출신이다. 피해자가 부산성폭력상담소를 찾은 것은 성추행 사건이 있은 다음 날인 지난 8일이며, 피해자가 상담소를 찾기 전 오거돈 전 시장 측 정무라인 인사가 먼저 피해자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정무라인이 피해자를 접촉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측에서 ‘시장직 사퇴’와 ‘공개된 자리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것’ 등 2가지를 요구했고, 오 전 시장 측에서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증은 총선 전 이뤄졌으며, 공증 당시 피해자 측과 오 전 시장 측 정무 라인 인사가 참석했고, 부산성폭력상담소는 동행하지 않았다.공증 과정에서 사퇴 시점과 관련해 특정 날짜를 정하지는 않고 4월 말까지로만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시장 측 정무라인 인사들이 공증 관련 언론의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는 가운데 부산성폭력상담소는 사퇴 시점 조율 논란과 관련 “상담소가 성폭력 사건 처리할 때 공증을 처리했던 법무법인 두 곳 중 한 곳을 피해자 측에 소개해 준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가 총선 전에 밝혀달라 이런 요구를 한 것도 아니고 부산시(정무라인 측)에서 총선 이후에 해달라고 부탁한 사실도 없다”며 “순차적으로 일을 진행하다 보니 총선과 상관없이 총선 이후에 사퇴가 된 거였고 피해자가 요구하는 것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사과하고 사퇴하는 것이고 부산시에서 받아들이고 이달 말까지 사퇴하겠다고 한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부산성폭력상담소는 1992년 부산여성회 부설 성폭력상담소로 설립 이후 1995년 5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성폭력 특별법) 제정 후 부산성폭력상담소로 독립한 곳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오늘 회의를 열어 오 전 시장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지독하게 그리워했기에…원망 못한 그 이름, 엄마

    지독하게 그리워했기에…원망 못한 그 이름, 엄마

    “너를 붙들어두고 싶어! 네가 괴로운 건 상관 안 해. 왜 너는 괴로우면 안 되니? 나는 괴로운데!”(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 문학동네, 2011, 252쪽) 캐서린이 히스클리프에게 말한다. “보고 싶었어. 그러니 가지 말아요. 나는 안 미워해.”(박석영 감독, 영화 ‘바람의 언덕’) 딸이 엄마에게 말한다. 내 곁에 있어 달라는 메시지는 같은데 전하는 방식이 다르다. 거센 바람과 순한 바람의 차이다. 하지만 그리움의 밀도는 비슷하다. 아니 ‘폭풍의 언덕’에 비해 ‘바람의 언덕’이 더 짙은 것 같다. 남녀보다 모녀 사이의 관계가 끈끈해서가 아니다. 어렸을 때 자신을 버리고 떠난 엄마와 어른이 된 딸이 이제야 다시 만났기 때문이다. 엄마 영분(정은경 분)이 고향 태백으로 돌아왔다. 거기에서 그녀는 낳기만 했을 뿐 돌본 적이 없던 딸 한희(장선 분)의 소식을 접하게 된다. 그곳에서 한희는 필라테스 교습소를 운영 중이다. 딸이 어떻게 컸는지 얼굴이라도 보고 싶어 발걸음을 옮긴 영분. 그런데 엉겁결에 필라테스 수강생이 돼 정기적으로 딸과 일대일 수업을 하기에 이른다. 한희는 영분이 엄마인 줄 모르지만 살가운 그녀에게 자꾸 정이 간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한희는 영분의 정체를 눈치챈다. 위에 옮긴 대사는 그 이후 펼쳐진 상황에서 나왔다. 의아하게 생각될 수도 있다. 딸은 뒤늦게 자기를 찾아온 엄마를 왜 원망하지 않을까? 오히려 영분이 한희에게 독설한다. “너 끔찍해. 나는 네가 미워. 너 때문에 나는 평생 나쁜 사람으로 살아야 돼.” 딸을 버리고 떠난 엄마가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나. 그러나 한희는 안다. 영분의 나쁜 말이 진심이 아니라는 사실 말이다. 딸은 엄마가 밤마다 필라테스 교습소 전단지를 벽에 붙이러 다니는 것을 목격했다. 딸은 엄마가 자신에게 커다란 죄책감을 가졌고, 커다란 죄책감보다 더 크게 자신을 사랑하고 있음을 느낀다. 한희는 외로웠다. 그녀는 식당에서 친구와 통화하는 척하며 혼자 고기를 구워 먹고, 필라테스 교습소에 텐트를 치고 고독한 섬처럼 홀로 잠든다. 그래서 한희는 영분의 존재 자체만으로 좋았다.그러니까 “보고 싶었어. 그러니 가지 말아요. 나는 안 미워” 하고 딸은 엄마에게 말한 것이고, 엄마는 그런 딸을 차마 외면하지 못한 것이다. 자칫하면 신파조의 울음을 자아낼 수 있는 설정이다. 그렇지만 ‘바람의 언덕’은 감정선을 능숙하게 조율한다. 관객에게 눈물 흘리라고 강요하지 않고 눈물을 슬쩍 훔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이 영화의 캐릭터들이 입체성을 띤다는 점도 한몫한다. 영분과 한희 외에도 용진(김태희 분)과 윤식(김준배 분)과 같이 이름을 부여받은 등장인물들은 허투루 낭비되지 않는다. ‘바람의 언덕’은 ‘폭풍의 언덕’ 식의 격정이 없는 대신 윤리가 있다. 순한 바람이 엄마와 딸의 마음을 잇는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출생연도 상관없이 구매”...주말 마스크 구매, 어디서 하나?

    “출생연도 상관없이 구매”...주말 마스크 구매, 어디서 하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번 주말에 공적 판매처를 통해 총 960만2000장의 마스크를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 및 경기 지역은 약국에서, 그 밖의 지역은 약국과 농협하나로마트 등에서 주말동안 마스크를 살 수 있다. 일부 공적판매처는 주말 휴무로, 휴일지킴이약국·농협하나로유통 홈페이지, 마스크 앱에서 운영 여부와 재고량을 확인해 방문하는 것이 좋다. 주말에는 마스크 5부제에 따른 출생연도 끝자리와 상관없이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 1주일 1인당 2장씩의 구매제한에 따라 주중에 구매하지 않은 사람만 살 수 있다. 장애인, 장기요양 급여 수급자, 1940년 포함 그 이전 출생자, 2002년 포함 그 이후 출생자, 임신부, 국가보훈대상자 중 상이자, 요양병원 입원환자, 장기요양급여수급자 중 요양 시설 입소자, 일반병원 입원환자 등은 대리 구매를 할 수 있다. 식약처는 오는 27일부터 공적 마스크 구매 수량을 1주일 1인당 3장씩으로 늘릴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부부의 세계’ 김희애, 박해준과 전면전 ‘긴장감 UP’

    ‘부부의 세계’ 김희애, 박해준과 전면전 ‘긴장감 UP’

    ‘부부의 세계’ 김희애와 박해준의 전면전이 뒤엉킨 인물들에게도 ‘파장’을 불러온다. 25일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 측은 거센 폭풍에 맞서는 지선우(김희애 분)와 이태오(박해준 분), 손제혁(김영민 분), 박인규(이학주 분), 김윤기(이무생 분)의 순간들을 포착했다. 복잡하게 얽혀가는 감정들이 폭발 직전의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다시 휘몰아치는 소용돌이와 함께 2막을 연 ‘부부의 세계’는 지선우와 이태오 뿐 아니라, 관련된 인물까지 흔들리고 있다. 지선우는 이태오의 반격에 정면돌파로 맞서며 여다경(한소희 분), 엄효정(김선경 분)이 주축이 된 ‘여우회’에 가입했다. 하지만 지선우가 당면한 적은 이태오 뿐이 아니었다. 이태오가 두 사람의 싸움에 끌어들인 박인규는 통제 불가의 상태가 되어 아들 이준영(전진서 분)까지 위협하고 있었고, 이태오의 뒤에는 고산의 권력자 여병규가 버티고 있었다. 지선우와 이태오의 파국에 휘말렸던 고예림(박선영 분), 손제혁의 관계는 다시 엉켜지고 있다. 여기에 지선우가 신뢰하던 동료 김윤기는 여병규와 모종의 관계가 있음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지선우와 이태오라는 커다란 폭풍을 중심으로 인물들의 관계가 복잡한 실타래처럼 얽혀가며 판을 흔들고 있다.자신의 세계를 지키기 위해 지선우는 불안 속에서도 거침없이 폭풍을 뚫고 진격을 멈추지 않는다. 공개된 사진 속 지선우는 두려움도, 망설임도 없는 얼굴로 누구도 쉽게 공략하지 못하는 여병규를 직접 찾았다. 공지철(정재성 분) 원장의 도움을 받아 담판을 지을 자리를 마련했지만, 이준영 문제로 무산된 바 있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홀로 여병규를 찾아간 지선우의 날 선 모습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선우의 행보만큼 그녀를 둘러싼 인물들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심각하게 무언가를 응시하는 이태오의 표정에 그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들이 얽혀있다. 처절하게 오열하는 손제혁, 그리고 박인규, 김윤기의 굳은 표정도 심상치 않은 사건을 암시하며 불안감을 고조시킨다. 함께 공개된 예고편에서도 지선우와 이태오를 둘러싼 이상 기류가 포착됐다. “자꾸 나 찾아오는 거, 당신 와이프가 알아도 상관없어?”라는 지선우의 질문에 괴로워하는 여다경의 표정에서 불안의 실체가 서서히 정체를 드러내고 있다. 악에 받친 박인규는 “당신 그거 사랑”이라며 이태오의 감정에 본인조차 몰랐던 이름을 붙인다. “불씨가 남아있다면 기름을 부어서라도 확인해야겠지”라는 여병규는 지선우와 이태오가 가진 감정이 무엇이든 여다경의 행복에 방해가 된다면 기꺼이 부숴버릴 작정이다. 부원장 자리를 두고 펼쳐지는 심리전도 치열하다. 여병규와 김윤기의 연결고리는 예측불가한 전개를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김윤기는 실망하는 지선우에게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당장은 어쩔 수 없어요. 선우씨 지켜야 하니까”라고 이해할 수 없는 변명을 한다. 결국, 여병규를 찾아간 지선우는 직접 자신의 삶을 흔드는 실체를 확인하려 한다. 그리고 이태오는 “너만 보면 견딜 수 없이 화가나. 그러니 제발 내 눈앞에서 사라져 달라”며 멈추지 않고 지선우를 벼랑 끝으로 몰아붙인다. ‘부부의 세계’ 제작진은 “지선우와 이태오의 전면전에 다시 불이 붙으면서 이를 둘러싼 세계 전체가 흔들린다. 지선우와 이태오가 질주하는 길 위에 엉켜있는 인물들이 어떤 변수로 작용해 판을 흔들게 될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25일 오후 10시 50분 방송.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19 장기화 속 프뢰벨 행복나누기 임직원 위기 극복 위해 발 벗고 나서

    코로나19 장기화 속 프뢰벨 행복나누기 임직원 위기 극복 위해 발 벗고 나서

    교육전문기업 프뢰벨 행복나누기(이하 프뢰벨)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사 직원들을 위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프뢰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받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방문교사 및 영업사원을 위해 6억 원 이상의 긴급 지원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프뢰벨은 아동과 방문교사의 대면수업으로 이뤄지는 방문교육의 특성으로 인해 코로나19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지난 3월 한 달간 대구∙경북 지역의 방문수업을 전면 휴회했다. 아동과 방문교사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한 조치였으나, 방문교사의 소득 감소가 불가피해짐에 따라 2월 수입의 50%를 교사 전원에게 지원했다. 또한, 코로나 19가 장기화됨으로 인해 4월에는 대구∙경북 모든 교사에게 생활지원금 5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5월에도 추가 지원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한편, 영업사원에게는 3월 판매가 어려워짐에 따른 소득감소를 우려해 최대 수당률을 일괄 적용, 소득보전정책을 시행했다. 그뿐만 아니라 방문교사 및 영업사원을 비롯한 대구∙경북 지역 전 직원에게 마스크 5만 개,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을 제공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방문교사 및 영업사원들이 자신이 받은 마스크를 수업아동에게 지원하고, 방문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메신저를 통해 화상관리교육을 무상으로 진행해 방문교육의 빈자리를 대신하는 등 회사에서 방문교사 및 영업사원, 더 나아가 고객에게까지 그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김남기 프뢰벨 대표이사는 “’사람중심 바른교육’이라는 프뢰벨의 경영철학에 따라 당장 눈앞의 회사의 이익보다는 프뢰벨 가족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마음에서 이번 지원을 진행하게 됐다”라며 “전국 약 1만 명의 프뢰벨 임직원 및 가족, 더 나아가 10만 명의 프뢰벨 고객 여러분과 함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향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감히 나를 이겨?”…탁구 지자 병사 폭행한 부사관

    “감히 나를 이겨?”…탁구 지자 병사 폭행한 부사관

    국방부 직할부대 소속 육군 부사관이 병사와 ‘내기 탁구’를 하던 중 게임에서 지자 병사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소속 A상사는 지난 9일 오후 4시쯤 병사 3명과 부대 내 탁구장에서 내기 탁구를 했다. 내기 탁구에서 실제 돈이 오간 것은 아니며 구두로 액수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상사는 탁구 게임에서 지자 함께 치던 다른 병사들을 내보낸 뒤 병사 1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 수사당국은 A상사가 병사의 멱살을 잡고 밀친 정황을 파악해 수사 중이다. 최근 군내에서는 간부 성추행, 하극상 등 군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육군에서는 부사관이 상관인 장교를 성추행하고, 병사가 여군 중대장을 폭행한 하극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지난 15일에는 육군 장교가 코로나19 지침을 어기고 노래방에서 음주를 하다 민간인 여성을 성추행했다. 잇단 기강해이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19일 전군 지휘서신을 내려 “간부의 지휘권과 병사의 인권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법과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라”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민주당 “오거돈 성추행 몰랐다”vs 통합당 “믿을 국민 없다”

    민주당 “오거돈 성추행 몰랐다”vs 통합당 “믿을 국민 없다”

    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후폭풍더불어민주당이 성추행으로 자진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건을 총선 이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야권은 “민주당이 총선 기간 국민을 우롱한 것”이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며 명확한 진위 파악을 요구했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24일 국회에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사전인지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시당 당직자도 구체적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며 민주당이 차원에서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남인순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정치권이 사건 실체와 상관없는 정치프레임으로 문제를 확장하는데 이건 ‘2차 가해’다”라며 “이같은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야권은 이 사건의 은폐를 민주당이 암묵적으로 용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최고위에서 “주변 사람을 동원해 회유한 것도 모자라 사퇴 시점을 총선 이후로 미뤄달라고 하고, 사퇴 확인서를 공증까지 받았다”며 “집무실에서 성추행한 것도 모자라 사퇴 시점까지 조율한 것은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선 기간에 벌어지고 총선 이후에 사퇴했다. 공권력을 동원한 은폐가 일어난 중차대한 사건”이라며 “이와 관련해 당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다. 사법당국은 위력에 의한 성폭력이 일어난 것에 대해 일벌백계해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 민주당은 오거돈 개인 일탈로 치부하지 말고 부산시정 공백이 불가피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도 이날 “민주당은 몰랐던 일이라고 발뺌하지만 이를 믿을 국민은 없다. 사건 발생부터 사퇴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대한 의혹이 남지 않게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권은 특히 민주당 내에 반복되는 성문제를 지적했다. 심 대행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 이후로 민주당 인사 성추행 의혹은 정봉주 전 의원, 민병두 의원으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원종건씨가 미투로 출마를 포기했다. 김남국 당선인도 여성 비하와 성희롱을 일삼은 팟캐스트에 출연했다”며 “오 전 시장 사건은 사과와 사퇴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원 대표는 “민주당 인사들의 잇따른 성 관련 일탈행위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인권과 도덕은 허울뿐이라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내년 4월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낼 지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윤 사무총장은 관련 질문에 “재보궐 선거를 논의할 계제가 아니다”라며 “부산시민들께 반성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가져야지 재보궐 선거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다만 여야 후보군으로 민주당 김영춘 의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통합당 김세연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사설] 성추행 오거돈 부산시장 사퇴, 법적 책임도 물어야

    오거돈 부산시장이 업무시간에 시장 집무실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시인하고 어제 전격 사퇴했다. 오 전 시장은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짧은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면서 자진사퇴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위계로 여비서를 성폭행한 사건으로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은 게 불과 2년 전이다. 그런데 또다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광역단체장이 그것도 집무실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했다고 하니 ‘안희정 사건’에서 한국의 정치권과 공직사회가 어떤 교훈도 얻지 못한 것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날 사퇴 기자회견에서 그는 “참회하며 살겠다”고 했으나 부적절한 범죄행위를 “불필요한 신체 접촉”이나 “5분 정도의 짧은 과정”, “경중에 상관없이”라고 축소·포장하는 데 급급했으니 반성했다고 보기 어렵다. 그는 지방선거 당시 성희롱·성폭력 전담팀 구성을 공약했으나 당선 후에도 공약 이행을 계속 미뤄 왔다. 심지어 2년 전 회식 자리에서 자신의 좌우로 여직원들을 앉힌 사진을 버젓이 보도자료로 내놓아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비난이 쏟아졌는데 변화를 꾀하지 않은 것이다. 이날 자진사퇴 기자회견도 자발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피해자 측은 이달 말까지 시장직 사퇴를 요구했으나 오 전 시장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폭로 기자회견을 하겠다며 압박했다고 한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발생한 오 전 시장의 성추행은 개인이 시장직을 사퇴하거나 민주당에서 제명하는 수준으로 끝나선 안 된다. 정치적 책임과 별개로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 고위 공직자의 성범죄는 권력관계의 문제다. 개인의 일탈로 치부해선 안 된다. 민주당도 안희정 사건에 이어 ‘오거돈 사건’까지 일어난 마당에 당 내부에 왜곡된 성문화가 존재하는지 점검하고 안심할 만한 재발방지책을 제시해야 한다. 특히 선출직 후보들에 대한 자격심사가 엄격해야 한다.
  • “뒷말로 국민 혼란 야기 말라” 기재부 향해 경고장 날린 丁

    “뒷말로 국민 혼란 야기 말라” 기재부 향해 경고장 날린 丁

    정세균 총리가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에 대한 당정청의 절충안을 놓고 기획재정부 일각에서 볼멘소리가 나오자 공식 경고했다. 정 총리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점검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재정건정성을 우려하는 기재부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큰 틀에서 정부 입장이 정리됐음에도 국민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발언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총리실이 김영수 공보실장 명의의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정 총리가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설득한 끝에 당정청이 ‘전 국민 지급 및 자발적 기부를 통한 재원 확충’이라는 결론을 도출했음에도, 기재부 일각에서 여전히 불만이 표출되는 것에 대한 ‘기강 다잡기’로 해석된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지난 며칠 동안 긴급재난지원금을 둘러싸고 정부와 여당이 충돌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국민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이었다”면서 “총리로서 이 같은 혼선을 하루빨리 매듭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어제 청와대와 의견을 나누고 부총리와도 상의해 고소득자의 자발적 기부와 참여가 가능한 제도가 국회에서 마련되면 정부도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총리가 정부를 대표해 공식 입장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재부 공직자들이 ‘당과 총리가 합의한 것이지 기재부는 상관이 없다’, ‘기재부는 입장이 변한 게 없다’ 등의 뒷말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지방 일정을 소화한 홍 부총리 대신 회의에 참석한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앞으로 각별히 유념하겠으며 총리 말씀을 직원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吳, 컴퓨터 가르쳐 달라며 급히 호출… 집무실서 강제 추행”

    “吳, 컴퓨터 가르쳐 달라며 급히 호출… 집무실서 강제 추행”

    “시장 수행비서의 호출을 받고 급하게 집무실로 달려갔는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여직원 성추행 사건은 지난 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피해 여직원 A씨를 자신의 집무실로 불러 컴퓨터를 가르쳐 달라고 한 뒤 신체 특정부위를 만지며 성추행을 했다. A씨가 거세게 저항했으나 오 전 시장은 멈추지 않고 5분가량 계속 강제로 추행했다. 충격을 받은 A씨는 사건 발생 직후 부산성폭력상담소에 도움을 요청했다. 부산 경찰 관계자는 23일 “피해 여성 A씨는 사건 직후 성폭력상담소 이외에 서울의 한 법무법인에 사건을 의뢰했으며, 선임 변호사가 오 전 시장을 직접 찾아가 시장직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오 전 시장은 즉각 사퇴하는 대신 4·15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선거까지만 시장직을 유지하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당시 이달 말까지 사퇴한다는 내용의 공증도 작성했다. 그러나 총선 이후에도 오 전 시장이 움직이지 않자 성추행 사건을 폭로하겠다고 통보하기에 이르렀고 결국 오 전 시장은 이날 사퇴를 선언하고 물러났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지난 7일 사건 이후 대외 행사에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위암, 알츠하이머 등 건강이상설이 돌기도 했다. 오 전 시장의 성추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강용석 변호사 등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도 여성 공무원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으며, 그 이전인 2018년에는 여성 노동자들을 양옆에 앉히고 회식하는 사진이 유출돼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오 전 시장은 향후 법적인 심판도 받게 된다. 성추행은 피해자 의사와 상관없이 처벌이 가능하다. 실제로 적지 않은 단체장이 여직원을 성추행하다가 수의를 입었다. 앞서 2018년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수행비서였던 김지은씨로부터 성추행 혐의를 폭로당한 뒤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3년 6개월의 징역형이 확정돼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오 전 시장의 ‘불미스러운 낙마’를 두고 “터질 게 터졌다”란 여론이 많다. 한 관계자는 “오랜 관료 생활로 남성 우월주의가 몸에 밴 오 전 시장이 시대가 변한 것도 모르고 부적절하게 처신하다가 결국 몰락했다”고 말했다. 시 공무원노조와 지역시민단체도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는 성명에서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 5년을 구형받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 사례를 거론하며 “고위공직자들 비리로 부산시 공직사회 전체가 먹칠을 당하고 있다”며 “부끄러움을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사퇴 기자회견에서 이례적으로 ‘5분’이라는 시간을 밝혔는데 이는 짧은 시간에 벌어진,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는 인식을 주고자 했음이 역력하다”고 꼬집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당이 오 시장 사퇴 발표 3시간 만에 제명 결정을 한 것은 전형적인 꼬르자르기식 대응이다”면서 “이런 단기 대책에만 급급하기 때문에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 등 고위공직자 성범죄 사건이 근절되지 못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오거돈 시장, 성추행 추락

    오거돈 시장, 성추행 추락

    성추행 사실 인정… 경찰, 수사 착수피해자 “처벌 가능 명백한 성범죄”안희정 이어 ‘미투’로 불명예 퇴진한때 ‘미투 의혹’에 휩싸였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거돈 부산시장이 결국 성추행 파문으로 임기를 2년도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했다. 오 전 시장은 23일 오전 11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죄스러운 말씀을 드린다. 저는 최근 한 여성 공무원을 5분간 면담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면서 “공직자로서 책임을 지고자 시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초 부산시 한 여직원을 7층 자신의 집무실로 불러 강제 추행했다. 그는 “저의 행동이 경중에 상관없이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행위임을 안다”면서 “이런 잘못을 안고 위대한 부산시민이 맡겨 주신 시장직을 더 수행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입장 발표 말미에 한 차례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모든 잘못은 저에게 있다. 3전4기의 도전 끝에…”라는 대목에서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이런 부끄러운 퇴장을 보여 드리게 돼 너무 죄송스럽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며 “부산을 너무 사랑했던 한 사람으로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 스스로 부산시 여직원이라고 밝힌 피해 여성은 그동안 변호인을 통해 오 전 시장의 사퇴를 촉구해 왔다. 피해 여성은 이날 부산성폭력상담소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오 시장 수행비서 호출을 받았고, 업무상 호출이라는 말에 서둘러 집무실에 갔는데 성추행을 당했다”면서 “그것은 법적 처벌 가능한 명백한 성범죄였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혀 예상치 못한 이번 사건으로 제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렸다”고 말했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 행정고시 출신인 그는 네 번의 도전 끝에 2018년 6월 부산시장이 됐다. 1995년 민선 1기 지방선거 실시 이래 부산에서 나온 첫 진보 출신 단체장이다. 부산 시정은 변성완 행정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오 전 시장의 주요 공약사업은 차질을 빚게 됐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공직선거법 35조에 따라 매년 4월 첫째 주 수요일에 진행되는 만큼 내년 4월 7일에 치러진다. 오 전 시장 사임 통지서는 이날 부산시의회에 접수돼 즉시 효력이 발생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오거돈, 2년 전엔 ‘양옆 여성 직원’ 사진으로 물의

    오거돈, 2년 전엔 ‘양옆 여성 직원’ 사진으로 물의

    23일 여성공무원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2018년엔 회식 사진 공개했다가 사과부산성폭력상담소 “성찰하지 않는 태도”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여성공무원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했다. 그는 2018년 회식 자리에서 양 옆에 여성 근로자를 앉힌 사진을 공개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죄스러운 말씀을 드린다. 최근 한 여성 공무원을 5분간 면담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있었다”며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행동이 경중에 상관없이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행위임을 안다”며 “이런 잘못을 안고 위대한 부산시민이 맡겨주신 시장직을 더 수행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은 즉각 오 시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 24일 중 윤리심판원을 열어 그를 당에서 제명한다는 방침이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오 시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임기 중 사퇴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부산시정 공백이 불가피하게 된 것에 대해 부산시민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 A씨는 이날 오후 부산성폭력상담소를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여느 사람들과 같이 월급날과 휴가를 기다리면서 열심히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며 “전혀 예상치도 못한 이번 사건으로 제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 초 업무시간 처음으로 오 시장 수행비서 호출을 받았고 업무상 호출이라는 말에 서둘러 집무실에 가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2018년 11월 양 옆과 맞은 편에 여성 근로자가 앉아 있는 회식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부산시청 및 산하 사업소 용역 근로자와 회식 자리에서 찍은 사진이었다. 사진을 보면 동석한 사람 대부분이 남성이었지만 오 전 시장의 옆과 맞은편에는 여성이 앉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논란이 일자 오 시장은 “다시는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부산성폭력상담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오 전 시장이 공약으로 제시한 성희롱·성폭력 전담팀 구성을 당선 후에도 계속 미뤘던 모습이나, 지난 2018년 회식 자리에서 여성 노동자들을 양 옆에 앉힌 보도자료 등에서 어느 정도 예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부산성폭력상담소는 “낮은 성인지 감수성과 이를 성찰하지 않는 태도는 언제든 성폭력 사건으로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수원시, 재난기본소득 가구원 수 따라 신청일 지정

    수원시, 재난기본소득 가구원 수 따라 신청일 지정

    경기 수원시는 23일 가구원 수에 따른 재난기본소득 동행정복지센터 방문 신청 기간을 지정했다. 4인 이상 가구는 오는 26일까지, 3인 가구는 27일∼5월 3일, 2인 가구는 5월 4∼10일, 1인 가구는 5월 11∼17일 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가 신청하면 된다. 5월 18일부터 29일까지는 가구원 수, 요일에 상관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만 70세 이상 노인(1950년생 이하 출생자)은 제약없이 언제든지 현장신청을 할 수 있다. 출생연도에 따라 신청일을 배분한 5부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수원시가 가구원 수에 따라 신청기간을 지정한 이유는 현장 신청이 시작된 지난 20일 동행정복지센터 접수창구 앞에 마스크 대란 때처럼 긴 줄이 생기면서 큰 혼란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수원시 곳곳의 현장 접수창구에는 5부제인 줄 모르고 찾아오거나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렸고, 30분에서 1시간가량 기다리다 지쳐 돌아가는 사람도 많았다. 경기도가 주는 재난기본소득은 가구원 수와 5부제에 따라 신청일을 배분했지만, 수원시의 재난기본소득은 5부제만 적용해 혼란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원시 관계자는 “동행정복지센터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가구원 수에 따라 신청 기간을 지정하기로 했다”면서 “5부제와 함께 시행하게 되면 지금보다는 현장 접수에 따른 민원이나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홈페이지를 통한 신청자가 줄어들면서 접속이 원활해짐에 따라 온라인 신청 시 적용했던 5부제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신청 시민은 태어난 해에 상관없이 모든 요일에 신청할 수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총리, 재난지원금 딴목소리 기획재정부에 ‘엄중경고’

    총리, 재난지원금 딴목소리 기획재정부에 ‘엄중경고’

    정세균 국무총리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기로 한 방침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경고장’을 보냈다. 정 총리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설득해 ‘전국민 지급 및 자발적 기부를 통한 재원 확충’이란 절충안이 마련됐지만, 여전히 기재부에서 불만이 새어나오는 것에 대한 입막음으로 분석된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재정건정성을 우려하는 기재부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큰 틀에서 정부 입장이 정리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발언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정 총리는 “지난 며칠 동안 긴급재난지원금을 둘러싸고 정부와 여당이 충돌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국민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었다”며 “그래서 어제 청와대와 의견을 나누고 부총리와도 상의해 고소득자의 자발적인 기부와 참여가 가능한 제도가 국회에서 마련되면 정부도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해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총리가 정부를 대표해 이같은 공식 입장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당과 총리가 합의한 것이지 기재부는 상관이 없다’, ‘기재부는 입장이 변한게 없다’ 등 일부 기재부 공직자들의 발언이 담긴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경제부총리는 저의 이같은 뜻을 기재부에 정확하게 전달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고,지방 일정으로 불참한 홍 부총리 대신 회의에 자리한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앞으로 각별히 유념하겠으며 직원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오거돈 부산시장 전격 사퇴… 여성 신체접촉

    오거돈 부산시장 전격 사퇴… 여성 신체접촉

    오거돈 부산시장이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다. 오 시장은 23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죄스러운 말씀을 드린다.저는 최근 한 여성 공무원을 5분간 면담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있었다“며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행동이 경중에 상관없이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행위임을 안다“며 ”이런 잘못을 안고 위대한 부산시민이 맡겨주신 시장직을 더 수행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했다. 오시장은 또 “ 피해자분께서 또 다른 상처를 입지 않도록 보호해달라”며“ 공직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으로 남은 삶을 사죄하고 참회하면서 평생 과오를 짊어지고 살겠다“며 ”모든 잘못은 저에게 있다“며 흐느꼈다.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최근 오시장에 대해 미투 의혹이 불거진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이 변호인을 통해 오시장의 사퇴를 촉구한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시장의 전격 사퇴로 시장 보궐선거는 내년 4월 7일 치러질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대졸 취업자 NO, 3D 노동자 YES… 외국인 골라받는 美

    대졸 취업자 NO, 3D 노동자 YES… 외국인 골라받는 美

    예상과 달리 비이민취업비자 중단 안 해 농장 등 외국인 노동자 구인난 의식한 듯 고학력은 ‘미국인 대체 않는다’ 증명 필요 민주 “트럼프, 최고 외국인 혐오자” 비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밤 트윗으로 발표했던 ‘일시적 이민 중단’에 대해 21일(현지시간) ‘60일’이라고 못박았다. 22일 이민제한 행정명령에 서명해 짧아도 6월 22일까지 그린카드(영주권) 발급이 중단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미국 내 대량 실직 대응이 목적이어서 경제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전 세계 미국 대사관이 비자 발급 업무를 중단한 것을 감안하면 이주예정자들은 최소 3개월간 아메리칸 드림을 미뤄야 할 처지에 놓였다. 미 내부에서는 ‘재선용 정치적 조치’라는 비판이 거세다. 코로나19 부실 대응으로 수세에 몰린 트럼프가 자국우선주의를 내세워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의 코로나19대응 기자회견에서 “(60일간 이민 중단으로) 미국 노동자를 보호하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미국인 실직자들이 새로 이주한 이민노동자로 대체되는 건 잘못이고 부당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민이 중단되는 대상에 대해서는 “영주권을 신청하려는 개인에게만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시민이 자녀와 배우자를 미국으로 데려오는 건 허용된다는 뜻이다. 우려와 달리 ‘이주노동자 프로그램’ 등 비이민취업비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달 테마파크·호텔·조경·해산물가공업 종사자 등에게 적용되는 취업비자(H-2B·학위 무관) 쿼터가 최대치로 늘면서 보수층의 반발이 컸지만, 3D 업종의 구인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폴리티코는 “계절적 일자리를 위해 유입하는 외국인 근로자 수를 더 줄일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앞서 대대적인 이민 중단 조치를 시사한 것과 비교하면 일단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로이터는 대졸 이상이 지원하는 취업(H-1B) 비자의 경우 “별도 행정명령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고위 관료의 언급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H-1B 비자 신청자는 자신이 미국인의 일자리를 대체하지 않는다는 증명이 필요하다”며 이민 중단 조치는 90일까지 가능하다고 보도했지만 백악관은 확인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로 영주권자의 친척으로, 취업을 근거로 영주권을 획득하려는 경우 등은 대부분의 통로가 막힐 전망이다. 반이민 기조인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직전인 2016년 국무부의 이민비자 발급 건수는 61만 7752건이었지만 지난해 46만 2422건으로 25.1%가 줄었다. 보수층은 일자리가 증가할 것이라고 환영했고, 진보층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앞두고 코로나19를 이용해 ‘반이민 공약’을 실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하킴 제스 하원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최고 외국인 혐오자’라는 트윗을 올렸다. 행정 준비도 충분치 않은데 일방적 발표만 서둘렀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코로나19가 끝나도 트럼프 대통령이 실물경기의 장기 침체를 이유로 문호를 열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뉴욕타임스는 이민자 노동비율이 1% 오를 때 미국인의 실업률은 0.062% 포인트 하락해 상관관계가 없다는 미국정책재단 논문을 소개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학계의 의견을 무시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조반니 페리 캘리포니아대 경제학 교수도 “이민이 미국인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건 어떤 자료에도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 세계 감염 19-사망 26번째 열흘 뒤에 26-33번째

    한국 세계 감염 19-사망 26번째 열흘 뒤에 26-33번째

    22일 오후 7시(한국시간) 현재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코로나19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5개 나라와 지역의 감염자 수는 257만 8930명으로 260만명이 멀지 않으며, 사망자 수는 17만 8096명으로 18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기자가 마지막으로 집계 현황을 표로 만들었던 것이 지난 12일 오전 4시 30분이었다. 당시 한국은 감염자 수 1만 480명으로 세계 19번째였고, 사망자 수 211명으로 세계 26번째로 많은 나라였다. 열흘 넘게 시간이 흘러지만 감염자 수는 1만 694명으로 210명 정도 늘어 세계 26번째로 주욱 밀려났고, 사망자 수는 238명으로 27명 밖에 늘지 않아 세계 33번째로 내려앉았다. 감염자 수에서는 스웨덴, 아일랜드, 인도, 에콰도르, 칠레, 페루, 일본 등에 추월 당했고, 사망자 수에서도 일본, 이집트, 도미니카공화국 등이 한국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한국인이라면 자랑스러워 할 만한 표라고 본다. 다만 한때 세계 최고의 방역을 자랑하며 모범 사례로 엄지 척 세례를 받던 싱가포르가 어느새 1만 141명으로 한국의 턱밑까지 따라붙은 사례에서 보듯 방심하면 금물이다. 미국 일부 주에서 경제활동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독일 등 유럽에서 봉쇄령을 완화하고 있어 2차 파고를 걱정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점도 유념할 대목이다.표에 감염자 순위와 사망자 순위가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상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독일이 14만 8453명의 감염자 중에 5086명의 희생에 그친다든가, 9만 5591명이 감염된 터키에서 희생자가 2259명에 그친 것, 러시아(5만 7999명, 513명), 싱가포르(1만 141명, 11명) 등이다. 물론 반대의 예도 있다. 프랑스가 16만명에 가까운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가 2만명을 훌쩍 넘고, 영국은 13만명의 감염자 가운데 희생자가 1만 7000명을 넘겼다. 벨기에 역시 4만 1000명을 넘긴 감염자 가운데 6262명이나 희생됐다. 집단 면역 운운하며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를 자율에 맡긴 스웨덴은 1만 5322명이 감염됐는데 1765명이 벌써 목숨을 잃었다. 그에 견주면 확실히 한국은 희생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어차피 코로나19는 여름에 수은주가 올라가는 것과는 상관도 없고, 항체가 형성된다 해도 100% 감염을 막아주는 것도 아닌 것으로 판명되고 있고, 대체 치료제로 언급되는 약물들의 임상 시험 결과가 나오려 해도 시간이 걸리고, 백신 개발은 1년 6개월 이상 걸릴 수도 있으며, 가을에 다시 만연할 위험성이 농후하므로 개인 위생 수칙과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에 최선을 다하는 생활 방역 체제로 들어가야 한다. 위 표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한국이 저 위로, 한참 저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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