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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망명족’ 언급한 기상청장 “장마 예보, 국민 기대 못 미쳐”

    ‘기상망명족’ 언급한 기상청장 “장마 예보, 국민 기대 못 미쳐”

    기상청 국감서 직접 ‘기상망명족’ 언급장마 예보 실패 인정 “개선책 마련하겠다” 김종석 기상청장이 올해 여름철 날씨 예보와 집중호우 예측이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특히 ‘기상 망명족’까지 등장한 점을 스스로 언급하면서 다양한 위험기상에 대응하는 개선된 예보 체계를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김 청장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기상청 국정감사 인사말 및 업무보고에서 “여름철 장기예보와 일부 지역의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한 예측이 국민의 기대에 비해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올 여름 ‘무더위’ 예측했지만 해당 기간 집중호우 기상청은 지난 5월 발표한 ‘여름철(6~8월) 전망’에서 올해 여름 7월 말에서 8월 중순 사이 무더위가 절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 기간 무더위가 아닌 기록적인 수준의 장마가 이어졌다. 제주는 6월 10일, 중부와 남부지방은 6월 24일에 장마가 각각 시작돼 제주는 7월 28일, 남부지방은 7월 31일, 중부지방은 8월 16일에 끝났다. 장마 기간은 중부와 제주에서 각 54일, 49일로 1973년 이후 가장 길었다. 김 청장은 “5월 발표된 3개월 전망에서 7월 강수량과 기온 전망이 일부 빗나가 지적이 있었다”며 “기후예측모델을 인공지능(AI)과 접목해 개선하고 산하기관별 전문성에 따라 체계적으로 역할을 분담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내외 기후 전문가의 검토 결과를 관계기관, 언론과 소통해 신뢰를 높이겠다”며 “향후 개선된 기후예측모델은 2021년 11월까지 도입·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올해 여름 기록적인 수준의 장마와 집중호우로 국민 재산과 생명에 피해가 발생한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 “지역별 강수량의 편차가 크고 국지적·돌발적 현상이 잦아져 예측에 어려움이 있었다. 집중관측을 확대하고 관측자료를 수치모델 입력자료로 활용해 예측성을 높이는 것과 함께 시공간 통합수치모델을 개발하겠다”며 개선 방안도 내놓았다. 아울러 “집중호우와 같은 국지적인 위험기상에 대응하기 위해 기상관측망 해상도 개선과 위험기상 집중관측을 추진하고 1㎞ 수준의 고해상도 예측자료 생산이 가능한 차세대 수치예보모델 개발에 착수하는 등 예보 정확도를 개선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일부 지역에서 홍수가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댐 방류를 놓고 논란이 야기된 것에 대해 “기상청,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련 기관 간 이견이 있었다”면서 “기관별 역할 정립과 인력 협업 방안 등을 환경부 장관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기상청의 예보 알림 체계에 대한 개선방안도 보고했다. 그는 “국민들은 기상청의 예보를 홈페이지나 방송을 통해 확인하지만, 기상 상황 변화에 따른 추정예보를 즉시 확인하기 어려워 기상예보의 신뢰도가 저하되고 ‘기상 망명족’이 대두했다”고 직접 언급했다. 이어 “촘촘한 시간 간격으로 상세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위험기상을 빠르게 예측해 표출하도록 개선해 접근성, 효용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홍보로 사용자의 요구를 지속해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태풍 예측은 성공적…방재 대응에 기여” 다만 태풍 예측과 관련해서는 “천리안위성 2A호 특별관측자료와 기상레이더 분석자료, 올해 현업운영을 시작한 한국형모델 예측자료 등의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진로를 성공적으로 예측해 범정부 방재 대응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김 청장은 “기상 예측에 있어서 아직 극복해야 할 과학적, 기술적 한계가 분명히 있다”며 “하지만 기상재해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기상청이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되새겨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오늘 법무부 국감서도 ‘추미애 아들 의혹’ 두고 공방전 예상

    오늘 법무부 국감서도 ‘추미애 아들 의혹’ 두고 공방전 예상

    12일 열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휴가 특혜 논란이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리는 국감에는 추 장관과 고기영 법무부 차관, 심재철 검찰국장, 이영희 교정본부장 등이 참석한다. 추 장관 취임 이후 첫 국감인 만큼 여야 의원들은 추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휴가 특혜’ 의혹을 두고 격렬한 설전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검찰이 추 장관과 서씨를 불기소 처분하면서 추 장관이 보좌관에게 부대 장교 연락처를 전달하고 휴가와 관련해 보고받은 카톡 대화 내용이 드러나 거짓 해명 의혹까지 불붙은 상태다. 추 장관은 지난달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보좌관에게 연락을 지시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는 국민의힘이 추 장관을 상대로 아들 관련 의혹에 대해 공격하면 추 장관과 여당 의원들은 이를 반박하는 장면이 펼쳐질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의혹과 관련해 20여명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민주당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거부했다. 한편 추 장관이 검찰개혁의 주요 과제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꼽아 국감장에서도 공수처 설치를 놓고 여야가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 또 상관 폭행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한 김홍영 검사 사건을 언급하며 검찰 조직문화 개선의 필요성도 요구할 수 있다. 또 12월에 만기 출소하는 아동 납치·성폭행범 조두순의 출소 후 대책과 함께 성폭력 범죄자의 재범 방지 방안에 관한 질의도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선 이견 없이 여야가 한목소리로 법무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할 듯하다. 이 밖에 형사·공판부 중심 검찰조직 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 낙태 요건을 완화하는 형법·모자보건법 개정안 등도 주된 논의 대상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벤투호vs김학범호 관중 앞 ‘진검승부’

    벤투호vs김학범호 관중 앞 ‘진검승부’

    ‘이젠 관중 앞에서 진검승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12일 형제 대결 2차전에서 관중 앞에서 진검승부를 벌인다. 지난 9일 1차전은 무관중으로 열렸지만 2차전을 앞두고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최대 3000명의 관중이 제한적으로 입장하게 됐다. 김 감독은 11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빠른 공수 전환으로 상대를 힘들게 하는 축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속도 축구를 하지 않으면 상대를 공략하기 어렵다”며 “(2차전은)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수행하고자 노력할 테니 박진감 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팀 미드필더 한찬희(서울)는 “감독님이 몇 골을 먹어도 상관없으니 우리만의 플레이를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1차전 후반 교체 투입돼 남다른 스피드를 뽐낸 엄원상(광주)도 “스피드를 보여 드릴 수 있는 플레이를 많이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1차전은 2-2 무승부로 끝났지만 아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많았다. 송민규(포항)는 태극마크 데뷔 첫 경기에서 데뷔골을 뽑아냈고, 송민규의 득점을 거들었던 조규성(전북)은 공에 대한 집중력을 발휘해 A대표팀의 자책골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올림픽팀에서 A대표팀으로 월반한 이동경과 원두재(이상 울산), 이동준(부산)의 활약도 돋보였다. 기존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센터백으로 나선 원두재는 후방에서 좌우 공간으로 패스하며 경기장을 넓게 사용하는 등 ‘제2의 기성용’으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공격의 한 축을 맡은 이동경은 이주용(전북)의 선제골을 도왔고, 이동준은 특유의 돌파력을 과시했다. 이들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드러낸 벤투 감독은 “(2차전에서) 과감한 볼 소유와 적극적인 자세로 상대의 허를 찌르겠다”고 말했다. 이동준은 “서로 지기 싫은 마음이 있다”며 “어느 팀이든 지금 속한 팀에서 해야 할 것을 해내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경도 “보완할 점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하며 준비하고 있다”면서 필승 의지를 다졌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완치 확인 안 됐는데… 트럼프, 마스크 벗고 사실상 유세 재개

    완치 확인 안 됐는데… 트럼프, 마스크 벗고 사실상 유세 재개

    “투표해야… 민주당은 재앙·가난 가져와”예정된 30분 못 채우고 18분 만에 끝나지지율 열세에 오늘부터 현장 유세 진행 주치의 “트럼프, 더이상 전염 위험 없어”음성판정 여부 밝히지 않아 논란 계속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 열흘 만에 백악관에서 사실상 유세를 재개하고 또다시 “바이러스는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퇴원한 지 불과 닷새 만이다. 12일부터는 사흘간 3개주를 돌며 현장유세에 나선다.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는 더이상 코로나19 전염성이 없다며 두둔했지만, 음성판정이 나왔는지는 밝히지 않아 논란의 소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법과 질서를 위한 평화시위’를 주제로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행사를 열였다. 2층 발코니에 마스크를 벗은 채 나와 “투표를 해야 한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한 그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그의 지지층을 공격하는 데 몰두했다. 특히 “(바이든의 주요 지지층인) 흑인과 라틴계 미국인들은 급진적인 사회주의 좌파를 거부한다”며 미국의 거의 모든 도심 지역을 통치해 온 민주당은 재앙, 가난, 고난만을 가져왔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참석자들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가 적힌 빨간 모자를 쓰고 있었다”며 사실상 유세 재개였다고 전했다. 현장에 있던 500여명은 마스크를 쓰긴 했지만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고 빽빽하게 붙어 있어 감염 우려도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분이 정말 좋다”며 코로나19가 완치된 것처럼 말했지만 NYT는 원래 예정된 30분 연설을 다 채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연설은 약 18분간 진행됐다. AP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비교적 건강해 보였지만 손에는 정맥주사 흔적으로 보이는 반창고가 붙어 있었고 목소리는 여전히 약간 쉰 상태였다고 했다.그럼에도 트럼프는 여전히 코로나19가 대수롭지 않다는 발언을 이어 갔다. 그는 “바이러스는 사라질 것”이라며 “백신도 곧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코로나19 경시 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9일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5만 7420명으로 지난 8월 14일(6만 4601명) 이후 약 2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숀 코리 주치의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대통령이 안전하게 격리를 끝낼 수 있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기준을 충족한다. 오늘 아침 코로나 유전자 검사(PCR) 표본 검사 결과 대통령이 타인에게 전염시킬 위험이 더는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다는 뜻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아 의구심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더이상 전염성이 없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백악관에서 수백명의 지지자를 불러 모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주치의의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재개하는 데 명분이 됐다. 이날 백악관 행사를 시작으로 트럼프는 다음주 세 차례 대규모 유세를 계획했다. 12일 플로리다 올랜도, 13일 펜실베이니아 존스타운, 14일 아이오와주 디모인 등에서 잇달아 ‘공항집회’를 열고 표심 공략에 나선다. 이날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이 발표한 여론조사(6∼9일 설문)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54%로, 트럼프 대통령(42%)보다 12% 포인트 앞섰다. 코로나19 확진 이후 지지율 격차가 커지자 다급해진 트럼프 대통령이 완치 판정과 상관없이 유세를 강행하는 것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정의당 새 대표에 원외 김종철 “민주·국민 긴장하길 바란다”

    정의당 새 대표에 원외 김종철 “민주·국민 긴장하길 바란다”

    득표율 55.57%로 배진교 후보 제치고 당선“국민의 삶 근본적으로 바꾸는 의제 발굴”정의당 새 대표로 김종철 전 선임대변인이 9일 선출됐다. 정의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지난 5일부터 닷새간 온라인 결선 투표를 진행한 결과 김종철 후보가 배진교 후보를 제치고 당 대표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개표 결과 김 신임 대표는 1만 3588표 중 7389표(55.57%)를 득표해 5908표(44.43%)를 얻은 배 후보를 앞섰다. 이번 정의당 대표 선거에는 배진교, 김종철, 김종민, 박창진 등 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지난달 27일 치러진 경선에서 과반득표가 없어 배진교, 김종철 후보가 결선을 치렀다. 김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1999년 권영길 국민승리21 대표 비서로 정계에 입문, 당내 PD(민중민주) 계열에 속한다. 원외 인사인 그는 “민주당 2중대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금기를 깨는 내용이 있어야 한다”며 진보정당으로서 선명성을 강조해왔다. 김 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기본자산제, 소득세 인상을 통한 강력한 재분배, 지방행정구역 개편과 과감한 농촌투자를 통한 국토균형발전 등 국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새로운 의제를 발굴하고 이를 관철시켜 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라는 거대양당이 만들어놓은 의제에 대해 평가하는 정당처럼 인식됐다. 이제 그런 시대는 지나갈 것”이라며 “이제 거대양당이 정의당이 내놓는 의제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내놓아야 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양당은 긴장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돈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인 사회, 폐지를 줍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노인이 사라지는 사회, 실질적 성평등이 구현되고, 청년의 자립이 보장되는 사회, 그리고 태어나는 모든 아이들이 부모의 경제력에 상관없이 인간으로서 존엄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위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추미애 “김홍영 검사의 희생, 정의로움으로 되새길 것”

    추미애 “김홍영 검사의 희생, 정의로움으로 되새길 것”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상관의 지속적인 폭행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김홍영 검사를 추모하며 “그의 희생이 우리의 참회 속에 ‘정의로움’으로 다시 새겨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10일 오후 페이스북에 “김 검사는 고교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단체여행을 함께 가지 못하는 친구를 생각해 자신의 세뱃돈을 털어 몰래 경비를 댔다”며 “친구를 배려하는 우정을 지니고 나이에 비해 어른스러웠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김 검사는 검사들의 한일 축구 대항전에서도 활약하는 등 운동도 잘하고 동료도 잘 챙겨줬다고 한다”며 “그러나 2년 차 검사가 됐을 때 소중하게 간직해온 꿈을 펼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고 썼다. 전날에는 김 검사의 부모와 함께 그가 생전 근무한 남부지검을 찾아 추모하는 기념수를 심고, 명패와 비석도 설치했다. 김 검사는 서울남부지검 형사부에 근무하던 2016년 5월 ‘물건을 팔지 못하는 영업사원들 심정이 이렇겠지’ 등 업무에 대한 압박감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서른셋에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이후 대검 진상조사에서 김 검사의 상관이었던 김대현(사법연수원 27기) 전 부장검사가 2년 동안 김 전 검사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났다. 법무부는 그해 8월 김 전 부장검사를 해임했다. 김 검사 유족 측은 지난달 김 전 부장검사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자 검찰수사심의위원회(심의위) 소집을 신청했다. 심의위 현안위원회는 오는 16일 열린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제왕절개 묵살해 아기 사망”…‘의료과실’ 청원 20만 넘겨

    “제왕절개 묵살해 아기 사망”…‘의료과실’ 청원 20만 넘겨

    출산 4시간 만에 아이를 잃은 부모가 의료과실을 주장하며 올린 국민청원 게시글이 20만 명의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서 정부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다. 9일 오후 5시23분 기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들 부모가 피해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한다며 올린 청원글에 20만574명이 동의를 표시했다. 앞서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무리한 유도분만으로 열달내 건강했던 저희 아기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의료진은 차트를 조작하며 본인들 과시을 숨기려 하고 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유도분만 시술의 이유는 의사의 편함을 위한 것인가요?”라고 글을 시작한 청원인은 자신을 “부산에 거주 중이며 올해 6월 22일 의료사고로 사망한 신생아의 엄마”라고 소개했다. 그는 “부산 한 병원의 A의사가 유도분만을 무리하게 진행해 소중한 첫 딸아이를 잃었다”면서 “분만예정일은 7월 6일이었지만, A의사의 적극적인 권유로 6월 22일 유도분만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허리디스크로 상태가 좋지 않아 제왕절개를 해야 하지 않느냐 물었지만 A의사는 상관없다며 자연분만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분만을 앞두고 6월 20일 초음파 검사를 했을 때 아이의 몸무게는 3.3㎏으로 나왔다. 하지만 분만실에서 간호조무사가 제 배를 보고는 ‘배가 너무 크다. 왠지 불안하다’며 아이의 몸무게를 계속 되물었다. 불안한 마음에 간호조무사에게 수술해도 되는 거냐 물었더니 ‘괜찮을 거예요’라고 답을 했다. 하지만 불안하다는 내색을 한동안 내비치고 가셨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22일 태어난 아기의 몸무게는 4.5㎏이었다. 병원은 오차 범위 내 측정오류로 문제가 없다는 태도지만, 당시 정확한 검사만 이뤄졌어도 제왕절제술을 시행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청원인은 “무통마취약을 총 4~5회 투여받으면서 분만을 진행했지만, 아기는 전혀 내려오지 않았다. 힘이 너무 빠진 상태라 자연분만을 포기하고 싶다고 몇 번이나 간호조무사와 A의사에게 의사 표현을 했지만, 제 의견은 묵살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료진의 일방적인 분만 진행으로 인격적으로 너무 무시를 당했다. 마루타가 된 기분이었다”며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 무섭고 괴롭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6월 22일 13시10분쯤 병원에서 아기의 상태가 좋지 않아 B대학병원으로 전원을 보내야 한다고 했다”며 당시 병원 이송이 늦어지면서 아기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아기는 B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태어난 지 4시간 19분 만에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청원인은 “열 달 동안 소중히 품은 아기에게 젖 한번 못 물려봤다.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해 아기의 사진 한 장도 없다. 아기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야 아기를 처음 볼 수 있었다”면서 “분만 중간에라도 제왕절개수술을 진행했더라면 아기는 우리 부부 옆에 건강히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일을 겪고 보니 유가족이 직접 의료사고를 입증해야 한다는 게 참 가혹한 현실이라는 걸 깨달았다. 현재 분만실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의료진이 산모의견은 묵살한 채 일방적으로 무리하게 분만과정을 진행했다는 것을 우리가 입증을 하기란 쉽지 않다”면서 “제발 이 청원을 통해서 억울한 우리 아기 죽음의 진상을 제대로 밝히고 의료진과 병원이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병원 측은 홈페이지에 공식 입장을 내고 “산모의 제왕절개 요구가 전혀 없었다. 아기 출산과 대학병원 이송도 절차대로 했다. 견갑난산이라는 1% 미만의 난산 과정에서 신속한 분만을 했고, 신생아 응급처치 후 대학병원에 즉시 이송했다. 이후 대학병원에서 신생아가 사망한 경우”라며 의료과실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외부 의료 전문가에게 부검감정서에 대한 의견을 들은 뒤 해당 병원의 의료 과실 등을 따져 보고 처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춘례 서울시의원, 성북5구역-골목재생사업팀 간담회 개최

    김춘례 서울시의원, 성북5구역-골목재생사업팀 간담회 개최

    서울시의회 김춘례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1)은 지난 7일 서울시의회 별관 회의실에서 성북5구역 재개발구역 주민과 서울시 골목재생팀 간의 간담회를 개최해 주민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북5구역은 과거 재개발사업을 추진 중 일부 주민의 반대로 사업 추진이 무산된 경험이 있으나 최근 서울시의 공공재개발 사업 발표로 다시 한번 조합을 결성해 주민 주거환경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그러나 이번에 발목을 잡은 것은 다름 아닌 서울시의 기준 없는 행정이다. 성북5구역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는 해당 구역을 골목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 후 가옥 구매와 설계 비용 등으로 약 7억여 원의 예산을 집행했는데, 문제는 공공재개발사업 대상지 선정 지침에 기투자사업지는 배제하도록 정한 것이다. 이에 성북5구역 조합은 지역구 시의원인 김춘례 의원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고, 김 의원은 지역 주민을 돕고자 사업 부서인 서울시 골목재생팀과의 간담회를 마련했다. 조합은 낙후 상태가 심각한 지역에 서울시가 발 벗고 나서준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골몰재생사업만으로는 주거환경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해 간담회에 참석한 골목재생팀에 사업을 철회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그럼에도 골목재생팀은 이미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된 사업이 중단되는 것을 우려해 사업을 계속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성북5구역의 한 주민은 “화재가 발생해도 소방차 한 대 조차 들어갈 수 없는 지역의 골목을 정비하는 것은 재개발과 상관없는 생존권 보장의 문제”라고 하면서, “기투자사업의 규모를 정하는 기준도 없이 공공재개발에 완전히 배제한다는 것은 주민을 기만하는 행정”이라며 분통했다. 김 의원은 “공공재개발 사업을 발표하기 이전, 주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추진한 사업을 이유로 공공재개발 대상지 선정에서 완전히 배제한다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하면서, “명확하지 않은 기준을 지침으로 정해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는 주민을 방치하는 행위야말로 업무 태만이다”라며 새로운 정책적 판단을 해 줄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블랙, ‘2020 올해의 브랜드 대상’ 탈모샴푸 부문 수상

    알블랙, ‘2020 올해의 브랜드 대상’ 탈모샴푸 부문 수상

    ㈜리즈케이 코스메틱의 새치&탈모 복합 헤어케어 브랜드 ‘알블랙 샴푸’가 지난 7월27일부터 8월9일까지 온라인, 모바일, 일대일 전화 설문 등 총 556,154명을 대상으로 한 대국민 브랜드 투표 결과 <2020 올해의 브랜드 대상> 탈모 샴푸 부문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알블랙 샴푸’는 38년간 현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퍼스트C 세럼, 물크림 등 유니크한 컨셉과 독창적인 제형, 앞선 기술로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인 리즈케이에서 지난 1월 새롭게 내놓은 샴푸 브랜드로, 나이가 들수록 두피와 헤어도 나이가 든다는 차별화된 관점하에 탈모케어와 새치케어 효과를 한번에 제공하는 혁신적인 브랜드 컨셉으로 출시 당시부터 화제를 불러 모았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탈모나 새치 등의 헤어 고민이 복합적으로 온다는 사실에 착안, 탈모 케어에만 편중되어 있던 헤어 기능성 시장에 새치케어라는 새로운 키워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매일 쓰는 샴푸만으로도 탈모 증상 완화, 새치케어, 영양 공급을 한 번에 해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 독일, 스위스 등 3개국의 연구소가 3여년 간 소재 개발에 힘을 모았다. 피부, 모발, 미생물 발효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새치 케어 효과를 선사하는 리즈케이의 독점 성분인 블랙 블레스™와 기능성 성분의 글로벌 리더인 스위스 ‘지보단’사의 모발 집중 영양 공급 성분인 다크닐, 그리고 세계적 발효 특화 원료사인 독일 ‘보레산’사의 두피 케어 성분인 보레사나 세럼 등 3개국의 오랜 연구 성과들이 더해져 알블랙 샴푸가 개발되었다. 새치 및 탈모 케어와 동시에 두피를 근본적으로 건강하게 케어해주는, 진정한 의미의 복합 안티에이징 샴푸가 드디어 탄생한 것이다. 특히 리즈케이 R&D CENTER 독자 개발 천연 발효 물질인 ‘마이크로바이옴 Black Bless™는 리즈케이 R&D 센터가 2018년부터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중국, 일본, 홍콩 등 6개국과 국제적인 연구개발 컨소시엄을 결성해 3년간 총 1,450회의 연구개발 끝에 얻어낸 진귀한 성분이다. 이 블랙 브레스™ 성분이 새치 모발의 아미노산과 만나 사용할수록 자연스러운 새치 케어 효과를 선사한다. 염색제나 염모제 성분 없이도 새치 문제를 해결해준다는 사실이 특히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또한 덱스판테놀, 나이아신아마이드, 바이오틴, 징크피리치온 등 탈모증상완화에 도움을 주는 4대 기능성 성분을 함유해 더욱 강화된 탈모케어 효과를 선사한다. 실제로 인체, 비인체 적용시험 결과 두피 관리 뿐 아니라 모발 관리, 염모 유지력 개선 및 일시적 새치 변화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 확인되었다. 알블랙 샴푸를 사용해본 사람들은 새치케어와 탈모케어 효과외에도 풍성한 거품과 은은한 플로럴 향 등 편안하고 순한 사용감도 장점으로 꼽는다. 실리콘, 파레벤 등 자칫 두피나 모발에 자극을 줄 수 있는 14가지 성분 무첨가했을 뿐 아니라, 로스티드 씨드 오일 콤플렉스, 블랙 콤플렉스 등 식물에서 기인한 자연유래 성분의 천연샴푸(91%)이기 때문에 두피가 예민한 장년층부터 두피에 유분이 많고 민감한 10대 청소년까지 온가족이 모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탈모 고민이 있거나 새치케어가 필요한 모발, 염색제와 염모제 성분이 걱정이 되는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한 제품으로 매일 아침저녁 알블랙으로 샴푸한 후 알블랙 헤어 에센스를 뿌려주면 세치케어 검은머리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5㎏ 아기, 무리한 유도분만…아기를 잃었습니다” [이슈픽]

    “4.5㎏ 아기, 무리한 유도분만…아기를 잃었습니다” [이슈픽]

    “분만실 CCTV 미설치로 의료진 과실 입증 어려워” 부산의 한 여성병원에서 무리한 유도분만을 진행해 신생아가 숨졌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8일 화제 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무리한 유도분만으로 열 달 내 건강했던 저희 아기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의료진은 차트를 조작하며 본인들 과실을 숨기려 하고 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한 아이의 엄마의 청원이 올라왔다. 결혼 3년 만에 시험관시술로 태어난 아이가 병원 측에 무리한 유도분만으로 숨졌다는 30대 부부의 사연이다. 청원인은 자신을 “부산에 거주 중이며 올해 6월 22일 의료사고로 사망한 신생아의 엄마”라고 소개했다. 이어 “부산 한 병원의 A의사가 유도분만을 무리하게 진행해 소중한 첫 딸아이를 잃었다”며 “유도분만 시술의 이유는 의사의 편함을 위한 것인가요?”라고 반문했다. 청원인은 “분만예정일은 7월 6일이었지만, A의사의 적극적인 권유로 6월 22일 유도분만을 하게 됐다”며 “허리디스크로 상태가 좋지 않아 제왕절개를 해야 하지 않느냐 물었지만 A의사는 상관없다며 자연분만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분만을 앞두고 6월 20일 초음파 검사를 했을 때 아이의 몸무게는 3.3㎏으로 나왔다. 하지만 분만실에서 간호조무사가 제 배를 보고는 ‘배가 너무 크다. 왠지 불안하다’며 아이의 몸무게를 계속 되물었다”며 “불안한 마음에 간호조무사에게 수술해도 되는 거냐 물었더니 ‘괜찮을 거예요’라고 답을 했다. 하지만 불안하다는 내색을 한동안 내비치고 가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2일 태어난 아기의 몸무게는 4.5㎏이었다. 병원은 오차 범위 내 측정오류로 문제가 없다는 태도지만, 당시 정확한 검사만 이뤄졌어도 제왕 절제술을 시행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청원인은 “무통마취약을 총 4~5회 투여받으면서 분만을 진행했지만, 아기는 전혀 내려오지 않았다. 힘이 너무 빠진 상태라 자연분만을 포기하고 싶다고 몇 번이나 간호조무사와 A의사에게 의사 표현을 했지만, 제 의견은 묵살됐다”며 “의료진의 일방적인 분만 진행으로 인격적으로 너무 무시를 당했다. 마루타가 된 기분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원인은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 무섭고 괴롭다”며 “6월 22일 13시10분쯤 병원에서 아기의 상태가 좋지 않아 B대학병원으로 전원을 보내야 한다고 했다”고 당시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아기는 B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태어난 지 4시간 19분 만에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분만 중간에라도 제왕절개수술을 진행했더라면 아기는 우리 부부 옆에 건강히 있을지도 모른다”며 “이번 일을 겪고 보니 유가족이 직접 의료사고를 입증해야 한다는 게 참 가혹한 현실이라는 걸 깨달았다. 현재 분만실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의료진이 산모 의견은 묵살한 채 일방적으로 무리하게 분만 과정을 진행했다는 것을 우리가 입증을 하기란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청원인은 그러면서 “제발 이 청원을 통해서 억울한 우리 아기 죽음의 진상을 제대로 밝히고 의료진과 병원이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적었다.이재명 경기지사 “수술실 CCTV 설치 입법화 필요” 그렇다면 ‘수술실 CCTV 설치 입법화’ 어디까지 왔을까.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공공병원에 이어 민간병원에도 수술실 CCTV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7월 국회의원 300명에게 ‘병원 수술실 CCTV 설치’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호소하는 편지를 발송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편지에서 “병원 수술실 CCTV 설치는 환자들이 안심하고 수술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안”이라며 “사업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술실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병원 수술실에서의 대리수술을 비롯한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인해 환자와 병원 간 불신의 벽이 매우 높다”면서 “수술실 CCTV 설치는 환자들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어 결국 환자와 병원, 의료진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또 “경기도는 현재 민간 의료기관의 수술실 CCTV의 설치·운영을 뒷받침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사업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술실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입법이 필요하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인 만큼 의원님들의 관심과 역할을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靑 ‘수술실 CCTV 의무화’ 청원에 “숙고 과정” 청와대는 수술실에 폐쇄회로(CC)TV 설치 의무화를 촉구한 국민청원에 대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우려 등 다른 의견들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에 숙고의 과정에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청원 답변자로 나선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수술실 내 CCTV 설치와 관련해 “환자단체 등에서는 환자 알 권리와 의료사고 예방을 위해 의무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반대로 의료계 등에서는 환자 및 의료기관 종사자의 프라이버시 침해, 의료인의 방어적 진료 가능성 등의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차관은 “정부에서는 수술실 내 환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의료기관이 수술실 출입자를 제한하고 출입 명단을 관리하도록 의무화했으며, 올해에는 수술실 CCTV 설치 현황 실태조사를 했다” 알렸다. 이어 “그 결과, 수술실이 설치된 의료기관 중 주 출입구에는 약 60.8%, 수술실 내의 경우에는 약 14% 정도에 CCTV가 설치된 것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불행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합리적 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차관은 “현재 국회에는 수술실 내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2건 발의돼 있다. 정부에서도 입법을 위한 논의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환자 피해 방지 및 권익 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보건복지부에서는 의료분쟁을 신속, 공정하게 해결하고자 2012년부터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을 운영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해당 청원은 8일 오후 3시 기준 18만9944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 마감 날짜는 15일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관련자의 답변을 들을 수 있다. 한편 앞서 소개한 청원 마감 날짜는 15일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관련자의 답변을 들을 수 있다. 현재 해당 청원은 8일 오후 3시 기준 18만9944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MBC, ‘박원순 피해자 2차 가해’ 입사시험 담당자에 경고 처분

    MBC, ‘박원순 피해자 2차 가해’ 입사시험 담당자에 경고 처분

    MBC가 최근 2차 가해 논란을 일으킨 기자 입사시험 문제와 관련해 담당 본부장에 경고 처분을 내렸다. 8일 언론노조 MBC본부가 발간한 노보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노사협의회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자, 응시생, 시청자뿐만 아니라 MBC 구성원 모두에게 사과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MBC는 입사시험 문제 출제에 대해 검증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도 약속했다. MBC는 지난달 13일 취재기자 부문 입사시험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문제 제기자를 피해자로 칭해야 하는가, 피해호소자로 칭해야 하는가(제3의 호칭도 상관없음)’라는 취지의 문제를 출제해 응시자들을 비롯해 각계의 비판을 받았다.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측을 대리하고 있는 김재련 변호사 역시 “피해자가 이 상황에 대해 ‘참 잔인하다’고 표현했다”고 전한 바 있다. MBC는 사과문을 낸 뒤 재시험을 공고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성길, 스위스·동유럽 거쳐 한국으로… 北은 저지하려 했다

    조성길, 스위스·동유럽 거쳐 한국으로… 北은 저지하려 했다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가 2018년 11월 잠적한 이후 프랑스와 미국 망명을 타진하다 한국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북한은 조 전 대사대리의 한국행을 인지하고 저지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7일 MBC에 따르면, 조 전 대사대리는 로마 부임 직후부터 폐기해야 할 문건들을 빼돌리는 등 오랫동안 탈북을 계획했다. 그는 부인과 함께 로마에서 잠적한 후 신변의 위협을 느껴 스위스로 도피했다. 프랑스어를 전공한 조 전 대사대리는 프랑스로 망명하고자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고, 미 중앙정보국(CIA)을 통해 미국 망명도 시도했으나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대사대리는 지난해 2월 북한대사관이 없는 동유럽의 A국 주재 한국대사관을 찾아 망명 의사를 밝혔다. 북한은 이 즈음 조 전 대사대리의 행방을 파악해 귀환을 설득했지만 실패했다. 북한은 외교 채널을 통해 A국에 조 전 대사대리 부부의 송환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한다. MBC는 이 내용들을 조 전 대사대리의 부인 이모씨가 제보했다고 밝혔다. 이씨 본인은 한국행을 원하지 않았으며 북한으로 송환된 딸이 걱정돼 딸과 가족이 있는 북으로 돌려보내달라는 의사를 몇몇 언론사에 제보하면서 망명 사실이 전날 알려졌다는 것이다. 조 전 대사대리의 입국 15개월이 흐른 지난 6일, 특히 국감 전날 언론을 통해 전격적으로 알려진 데 대해 야권은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며 정부 기획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외통위 국정감사에서 “조 전 대사대리는 한국에 자신이 와있는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북한에 가족이 있기에 안위가 걱정됐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이번에 공개했다. 전형적으로 정부 당국이 언론에 리크해서 의도적으로 공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기현 의원도 “우리 공무원에 대한 엽기적 총살과 시신 훼손 행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부군에 의해 빚어진 민심 이반, ‘재인산성’이라고 불리는 차벽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국면 전환 물타기로 의도적으로 발설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강 장관은 “저도 기사를 보고 놀랐다”며 “(언론 공개) 경위에 대해선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기획설을 부인했다. 다만 정치권은 조 전 대사대리와 가족의 안전을 고려해 신변 노출에 대해선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조 전 대사대리의 입국을 공식 확인하면서도 이탈리아 잠적 이후 경로와 현재 국내 거취, 한국행 동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주영국 북한 공사 출신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도 입장문을 내고 “딸을 북에 두고 온 아버지의 심정을 헤아려 언론이 집중조명과 노출을 자제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조 전 대사대리는 부인, 아들과 함께 귀순했으나 딸은 평양으로 송환됐다. 한편 강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방한은 취소하고 방일은 강행한 데 대해 “(폼페이오 장관이) 불가피한 사정으로 전체 해외 일정을 검토한 끝에 네 나라가 일정을 조율해서 만나는 쿼드 회의는 취소하지 못한 것”이라며 “한국은 취소라기보다 연기”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 취소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방한을 취소했다는 관측에 대해선 “왕 부장의 방한은 정해지지 않았었고 양쪽은 상관없는 사실”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트럼프 “경기부양안 협상 중단” 비난 일자 “긴급한 자금은 통과시키자”

    트럼프 “경기부양안 협상 중단” 비난 일자 “긴급한 자금은 통과시키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말로 오락가락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입원했다가 사흘 만에 퇴원해 백악관에 돌아온 다음날인 6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과의 추가 경기부양안 협상을 중단시켰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킨 뒤 한밤 중에 두 차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반대되는 얘기를 했다. 그는 “상하원은 즉각 250억 달러(약 29조원) 규모 항공사 인건비 지원금과 1350억달러(약 156조 6000억원) 규모 중소기업 급여보호프로그램(PPP)를 승인해야 한다. ‘케어스 액트’(Cares Act, 긴급 공동 신청지원 프로젝트) 기금 가운데 사용되지 않은 액수를 지불할 것이다. 이 돈을 가져가라. 난 지금이라도 서명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20분 뒤에는 “내가 단독가구 현금 지급안(1200달러)을 보내면 의회는 위대한 우리 국민들에게 당장 보내도록 해야 한다. 난 당장에라도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 듣고 있나? 낸시(펠로시 하원의장)”라고 물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 치료를 받다 퇴원한 지 하루 만에 트윗을 10건이나 올리면서 경기부양안 협상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며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 후보자 인준에만 신경을 집중하겠다고 하자 민주당과 언론 등에서 자기 앞가림에만 신경을 쓴다는 비판이 쇄도하자 몇 시간 만에 자신의 발언을 뒤집는 듯한 트윗을 올린 것이다. 당장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상원과 하원이 합의안을 마련해오라고 공을 떠넘긴 셈이다. 그는 앞서는 트위터에 “나는 협상팀에 (경기부양안) 협상을 대선 이후까지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승리한 즉시 우리는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과 소상공인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에게 시간을 끌지 말고 나의 놀라운 연방대법관 지명자 에이미 코니 배럿 지명에 완전히 초점을 맞춰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펠로시 의장이 2조 4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제시했는데 이는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고 범죄율도 높은 민주당 주(州)를 지원하려는 것이지 코로나19와는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1조 6000억 달러의 아주 관대한 제안을 했는데도 펠로시 의장이 선의로 협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부양안 협상을 중단시키고 배럿 지명자 인준으로 의회의 방향타를 조정한 것은 보수진영의 관심사인 후임 대법관 인준에 집중해 민주당과의 대치를 분명히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부양안 타결 지연을 민주당 탓으로 돌리며 공세도 강화했다. 의회에서는 여러 달 동안 추가 부양안 논의가 이뤄졌지만 의견 차가 심해 처리되지 않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흘러나오던 상황이었다. 펠로시 의장은 대통령이 나라를 대가로 치르며 자신을 앞세우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는 “트럼프는 바이러스를 물리칠 생각이 없다”면서 “가여운 어린이들과 실업자들, 미국의 열심히 일하는 가족들에게 진정한 지원을 하기를 거부한다”고 비난했다. 미국 언론들도 부양책 마련이 대선 이후로 미뤄지면서 코로나19에 신음하는 국민에게 더 큰 고통을 안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트럼프의 선언은 일자리를 잃고 퇴거 위험에 처한 수백만 미국인에 대한 추가 지원 가능성을 죽여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CNN 방송은 “협상 중단 결정은 여전히 한 세기에 한번 올까말까한 세계적 유행병의 영향으로 고통받고 있는 미국인들에 중대한 타격이며 경기 회복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협상에)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 같고 성취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 연례회의 강연에서 추가 부양책 타결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실상 가족 연좌제”…홍남기 “3억이면 대주주, 그대로 추진”

    “사실상 가족 연좌제”…홍남기 “3억이면 대주주, 그대로 추진”

    홍남기 “대주주 양도세 3억 계획대로 추진” 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족 합산 3억원 이상 주식 보유 시 대주주로 지정해 과세한다’는 소득세법 시행령에 대해 정해진 일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고 의원이 “정책의 신뢰성과 일관성을 추구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2023년부터 대주주 여부와 상관없이 양도차익을 과세하지 않느냐”고 질의하자 홍 부총리는 “그렇다”고 답했다. 소득세법 시행령에 따르면 내년부터 주식 양도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여부를 판단하는 주식 보유액 기준이 현행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아진다. 대주주 판단 기준일인 올해 12월 30일(폐장일) 기준으로 특정 종목을 3억원 이상 보유한 주주는 세법상 대주주로 분류된다. 대주주로 분류되면 내년 4월부터 이 종목을 매도해 수익이 나면 양도차익의 22∼33%(기본 공제액 제외, 지방세 포함)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은 ‘가족 연좌제’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3억원은 해당 주식 보유자를 비롯해 친가·외가 조부모, 부모, 자녀, 손자·손녀 등 직계존비속과 배우자, 경영지배 관계 법인 등 특수관계자 등이 보유한 물량을 모두 합친 금액이기 때문이다. 여권을 중심으로 수정이 필요하다는 강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23년부터 대주주 여부와 상관없이 양도차익을 과세하면 과세 대상이 얼마나 확대되고, 세수가 얼마나 늘어나는가’라는 질문에 홍 부총리는 “이 사안은 증세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전혀 없고, 오히려 과세 형평을 위한 것”이라고 발혔다. 고 의원은 “2017년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할 때는 2023년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정책 스케줄이 없었는데, 이 같은 경제 환경 변화에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자 홍 부총리는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과정에서 소위 ‘동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 주주들의 역할이 위기 극복에 컸지만, 주식양도 소득세는 자산 소득과 근로 소득 등의 형평 등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마스크 착용 의무화 계도기간 11월 12일까지…이후 벌금 10만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계도기간 11월 12일까지…이후 벌금 10만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계도기간이 11월 12일까지로 연기됐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행 계도기간이 오는 12일에서 11월 12일까지로 1개월 연장됐다. 이는 정부의 과태료 부과 시점에 맞춰 국민의 수용성 제고 및 혼선 방지, 인플루엔자 유행시기 등을 고려해서 결정됐다. 감염병예방법이 개정에 따라 11월 13일부터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위반시 위반 당사자에게 10만원 및 관리·운영자에게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은 거리두기의 단계와 시설 위험도 등에 따라 적용된다. 예를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1단계 집합제한 시설인 유흥주점, 콜라텍, 노래연습장, 실내운동시설, 300인 이상 학원 등 12개 시설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될 경우 300인 이하 학원과 오락실, 워터파크, 결혼식장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각 지자체는 코로나19 유행 상황등을 고려해 대상 시설과 장소를 조정할 수 있다.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장소나 감염 취약계층이 많은 시설에서는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마스크 착용이 의무다.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 운수종사자나 이용자 △ 집회 주최자나 참석자 △의료기관의 종사자·이용자 △요양시설·주야간보호시설의 입소자·종사자 등은 항상 마스크를 써야 한다. 마스크는 KF94와 KF80, KF-AD(비말차단), 수술용 마스크, 입과 코를 가릴 수 있는 천(면) 마스크, 일회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망사형 마스크, 밸브형 마스크, 스카프 등의 옷가지로 얼굴을 가리는 것은 마스크 착용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다만 만14세 미만 및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사람이나 세면·음식섭취·의료행위·공연 등 얼굴을 보여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에는 예외로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욱 “피살 공무원 실종 첫날 ‘월북가능성 없다’ 보고 받아” 파문일듯(종합)

    서욱 “피살 공무원 실종 첫날 ‘월북가능성 없다’ 보고 받아” 파문일듯(종합)

    “실종 다음 날 ‘첩보’ 통해 북에 있단 걸 알아”하루 만에 단순 실종자→월북 시도자 전환오판 속 ‘골든타임’ 구조 놓쳤나…논란 예상군, 실종 나흘째 언론 발표 땐 “자진 월북”서욱 “모든 책임 北에 있다…포괄적 적대 행위”서욱 국방부 장관이 7일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에 의해 총격으로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47)씨의 실종 신고 접수 당일 ‘월북 가능성이 없다’는 취지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하루 만에 ‘단순 실종자’에서 ‘자진 월북자’로 판단이 바뀌는 과정에서 오판에 따른 구조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A씨 유가족은 A씨가 월북 시도를 했다는 해양경찰청과 군의 발표에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어서 판단이 바뀌게 된 결정적 첩보 내용을 놓고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욱 “실종 당일에 북에 갈 가능성 묻자 ‘월북 가능성 낮다’ 해 통신 확인 안 했다” 서 장관은 이날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A씨 실종 신고가 해경에 접수된 지난달 21일 당일 북측에 신속히 협조 요청을 하지 않았다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지적에 “(실종 당일엔) 북한으로 넘어간다는 판단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초에 월요일(9월 21일·실종 당일)에 보고 받고 북측으로 갈 가능성이 있느냐고 실무진들한테 물어봤는데 ‘월북 가능성이 낮다, 없다’ 이렇게 보고를 받고 그때는 통신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군 당국이 실종 당일 해경을 통해 신고 내용을 공유받고 수색 지원에 나서긴 했지만, 이튿날 A씨가 북측 해역에서 최초 발견되기 전까지 만 하루 동안 ‘단순 실종’으로 판단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종 첫날 ‘단순 실종’ 군 판단 논란 서 장관도 “(실종 다음 날인 22일) 나중에 첩보를 통해 북측에 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언급했다. 하루 만에 A씨를 ‘단순 실종자’에서 ‘월북 시도자’로 판단을 바꾼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서 장관의 이날 발언에 대해 국방부는 “해경이 수색작전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공유된 상황으로, 합참으로부터 ‘조류의 흐름을 고려시 북측으로 표류해 들어갔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국방부는 또 “실종 다음날인 22일 첩보를 통해 A씨가 북측에서 발견된 정황을 처음 인지했다”면서 “이후 다양한 첩보를 분석한 결과, 자진 월북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있어 24일에 국방부가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가 실종된 해역이 북측으로 얼마든지 떠내려갈 수 있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순 실종이라는 군의 초기 판단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비판이 예상된다. 오판으로 A씨를 구조할 골든타임을 허비했다는 지적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앞서 국방부는 A씨 실종 사흘 만인 지난달 24일 북한이 A씨에게 총격을 가한 뒤 시신에 기름을 부어 불태웠다고 발표하면서 A씨가 북측에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정황이 식별된 점 등을 근거로 “자진 월북을 시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었다.서욱, 피격 늦은 공개에 “北이 이럴 줄 몰라” “시신 사살돼 40분간 불태워져… 첩보”“文 유엔 연설 상관 없이 정보 분석 중이었다” 서 장관은 같은 날 국회 상임위원회에 긴급현안질의에서 공무원 시신이 불태워져 서해에 버려져 있을 것이며 언론 보도가 늦어진 것은 북한이 그런 일을 저지를 줄 몰랐고 첩보가 사실인지 분석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서 장관은 당시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시신의 위치 등을 묻는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북한군에 의해 사살돼 그 해역(서해)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신을 태우는 불빛이 40분 동안 보였고 시신이 훼손된 채 바다에 떠다닐 개연성이 있다”고 설명하며 “첩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서 장관은 공무원이 북측 해상에서 피격 사망한 사건 경위를 언론 보도 후 뒤늦게 공개한 데 대해 “북한이 이렇게 천인공노할 일을 저지를 수 있다고 생각을 못 하고 정보를 분석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출처의 조각조각을 모아 정보화시키는 작업을 하는 과정 중 (사건 경위가) 식별이 됐고 정말 사실인지 분석하는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연설과는 상관없이 정보의 신빙성을 높여나가는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서욱 “北 분명히 잘못, 모든 책임 北에 있다” 한편 서 장관은 이날 국감에서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행위가 분명히 잘못된 것이고,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면서 “포괄적으로 크게 보면 적대행위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북측 발표와 군의 첩보분석에 차이가 있는 부분에 대해 “진상 규명이 돼야 하며 공동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강조했다. 서 장관은 “북한에서 나온 통지문과 저희가 알고 있는 첩보 간 차이점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해군계통의 상부 지시’에 의해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는 군 발표와 달리 북한이 ‘(단속)정장 결심 하에 사격을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현재까지 (군이 분석한) 정황이 맞는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서 장관은 9·19 군사합의 위반이냐는 질문에는 “군사합의가 모든 것을 다 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더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면서 “적시되어 있는 부분은 없지만, 전반적으로 합의 정신에 위배된다”는 정부 입장을 거듭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럼프, 퇴원 하루 뒤 “경기부양안 협상 그만” 뉴욕 증시에 충격

    트럼프, 퇴원 하루 뒤 “경기부양안 협상 그만” 뉴욕 증시에 충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민주당과의 추가 경기부양안 협상을 중단하라고 공화당에 지시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 치료를 받다 퇴원한 지 하루 만이다. 입원해 있을 때도 빨리 민주당과 합의하라고 다그쳤던 그였다. 대신 후임 연방대법관 지명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민주당과의 전선을 분명히 하고 공세를 강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나는 협상팀에 (경기부양안) 협상을 대선 이후까지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승리한 즉시 우리는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과 소상공인에 초점을 맞춘 대규모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에게 시간을 끌지 말고 나의 놀라운 연방대법관 지명자 에이미 코니 배럿 지명에 완전히 초점을 맞춰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2조 4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제시했는데 이는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고 범죄율도 높은 민주당 주(州)를 지원하려는 것이지 코로나19와는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1조 6000억 달러의 아주 관대한 제안을 했는데도 펠로시 의장이 선의로 협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부양안 협상을 중단시키고 배럿 지명자 인준으로 의회의 방향타를 조정한 것은 보수진영의 관심사인 후임 대법관 인준에 집중해 민주당과의 대치를 분명히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부양안 타결 지연을 민주당 탓으로 돌리며 공세도 강화했다. 의회에서는 여러 달 동안 추가 부양안 논의가 이뤄졌지만 의견 차가 심해 처리되지 않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흘러나오던 상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우리 경제는 잘되고 있고 주식시장은 기록적 수준이며 일자리 및 실업은 기록적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면서 “우리는 경제회복에 있어 세계를 이끌고 있고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펠로시 의장은 대통령이 나라를 대가로 치르며 자신을 앞세우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는 “트럼프는 바이러스를 물리칠 생각이 없다”면서 “가여운 어린이들과 실업자들, 미국의 열심히 일하는 가족들에게 진정한 지원을 하기를 거부한다”고 비난했다. 미국 언론들도 부양책 마련이 대선 이후로 미뤄지면서 코로나19에 신음하는 국민에게 더 큰 고통을 안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트럼프의 선언은 일자리를 잃고 퇴거 위험에 처한 수백만 미국인에 대한 추가 지원 가능성을 죽여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CNN 방송은 “협상 중단 결정은 여전히 한 세기에 한번 올까말까한 세계적 유행병의 영향으로 고통받고 있는 미국인들에 중대한 타격이며 경기 회복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협상에)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 같고 성취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 연례회의 강연에서 추가 부양책 타결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잘 나가다가 부양책 협상을 중단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알려지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5.88포인트(1.34%) 하락한 2만 7772.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7.66포인트(1.40%) 내린 3360.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7.88포인트(1.57%) 떨어진 1만 1154.60에 장을 마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서울광장] 정권과 장관이 가도 부처는 남는다/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정권과 장관이 가도 부처는 남는다/전경하 논설위원

    2017년 8월 정현백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은 국회에 출석, 여성 폄하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사퇴를 청와대에 건의한 사실을 공개하며 “그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좀 무력하다”고 밝혔다. 탁 행정관 기용이 인사권자의 재량이지만 여가부 입장에서는 맞지 않다는, 최소한 여가부의 존재 가치를 드러낸 발언이었다. 2019년 1월 사임한 탁 행정관이 올 6월 의전비서관으로 다시 등용됐다. 여가부 장관이 사퇴를 건의했다는 사실은 잊혀졌다. 2020년 8월 이정옥 여가부 장관은 국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범죄가 권력형 성범죄가 맞느냐는 질문에 “수사 중인 사건”이라며 답을 회피했다. 지난 7월 14일 배포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관련 여성가족부 입장’이란 보고서에서는 ‘피해자’가 아닌 ‘피해 고소인’이라 돼 있다. 2019년 10월 국민권익위원회는 국정감사에서 조국 당시 법무부 장관 배우자가 조사를 받을 경우 “정부조직법, 검찰청법, 공무원 행동강령 등 관련 법령을 고려했을 때 법무부 장관 배우자가 검찰 수사를 받는 경우, 장관과 배우자 사이에 직무 관련성이 있을 수 있다”는 서면 답변을 제출했다. 국감 현장에서 “서면 답변 입장에 변화가 없냐”는 질문에 박은정 당시 권익위원장은 “지금으로선 그렇다”고 답했다. 새로운 수장 전현희 위원장을 모신 권익위는 지난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이 검찰 조사를 받아도 이해 충돌이 없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에 대한 유권해석과 다르다는 지적에 법무부에 사실관계 확인을 거쳤고, 조 전 장관에 대해서는 가정적 상황을 전제하고 유권해석을 한 것이라고 했다. 치과의사 출신 변호사인 현 위원장이 서울대 법대 교수 출신인 전 위원장의 과거 발언을 뒤집었다. 여가부의 4대 설립목적 중에는 ‘여성에 대한 폭력피해 예방 및 보호’가 있고 이에 따라 행하는 주요 업무로 ‘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가 있다. 피해자를 ‘고소인’이라 부르는 상황에서 ‘보호해야 할 피해자’라는 인식은 제대로 갖고 있는가. 권익위가 자체 홈페이지에서 한다고 거론한 일에는 ‘공직사회 부패 예방·부패행위 규제를 통한 청렴한 공직 및 사회풍토 확립’이 있다. 집권 여당의 대표가 군 복무 중이던 아들 휴가와 관련해 지원장교 전화번호를 보좌관에게 전달한 것은 공직사회 부패 예방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가. 정권이 바뀌면 장관이 바뀐다. 정치인이 조직의 수장이 되더라도 부처의 목표와 기본 업무를 배척하는 행보를 최소화해야 한다. 정권 후반기로 가면서 집권층을 보호하고 지지층의 반발을 사지 않기 위해 부처의 존재가치를 묻게 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스스로 레임덕(권력 누수)이 일어나고 있다고 자인하는 것에 불과하다. 정권이 바뀌면 정책도 바뀐다. 정책은 선택의 문제다. 대표적인 예가 재정, 환경보호, 서민경제 활성화 등에서 갑론을박이 여전한 유류세 인하다. 노무현 정권 당시 재정경제부는 유류세 인하와 환급에 반대했다. 이명박 정권이 되면서 재경부는 기획재정부가 됐고 유류세 인하와 환급 모두 정권 첫해인 2008년 상반기에 이뤄졌다. 담당 국장은 정권이 바뀌는 동안 동일인이었다. ‘영혼 없는 공무원’일까. 장관 출신의 전직 관료는 영혼 없는 공무원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공무원이라면 국민을 보고 일해야 하는데 정권은 국민이 택한다. 그러니 정권이 선택한 정책에 맞춰 일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영혼 없는 공무원이라도 부처가 지향하는 목표에 어긋나는 일을 하지 않으려고 애써야 하고 대다수가 그렇게 한다. 정권과 장관이 바뀌어도 부처의 목표와 해야 할 일은 같기 때문이다. 정치권이건 학계이건 출신과 상관없이 행정부처 조직의 수장이 됐다면 그 부처의 업무를 존중해야 한다. 장관들의 연이은 실책으로 개각 논의가 불거지고 있다. 행정부가 정치 논리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지지층과 상관없이 부처 업무의 마지노선을 지켜낼 수 있는 강단 있는 인물들이 임명돼야 한다. 정책은 윗선에서 결정되지만 실현은 현장 공무원의 몫이다. 행정부처 68만 공무원 가운데 정무직과 고위공무원은 1200여명으로 0.2%에 불과하다. 공무원 조직은 민간 조직보다 상하 위계질서가 중시된다. 또한 선례의 존재 여부에 민감하다. 윗선에서 저지르는 잘못된 선례는 공무원 조직을 흔들어 부처 기강을 흔들 것이다. 그 피해는 정권이 바뀌어도 고스란히 국민이 뒤집어쓸 뿐이다. lark3@seoul.co.kr
  • [열린세상] 전교조 재합법화의 의미와 학교 교육의 미래/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장

    [열린세상] 전교조 재합법화의 의미와 학교 교육의 미래/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장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지난달 4일 고용노동부로부터 법외노조 통보 취소처분을 받아 합법 노동조합이 됐다. 2013년 10월 24일 박근혜 정부에서 법외노조 통보를 받은 후 2058일 만의 일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이후 재개될 파기환송심 결과와 상관없이 합법노조 지위를 되찾은 것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바로 전날 다수 법관의 의견으로 노동조합법 시행령 제9조 제2항이 헌법상 법률유보원칙에 반하므로 조항 자체가 무효라 판결했고, 행정부는 판결에 따라 즉각 후속 조치를 했다. 전교조는 교원 노동조합이 불법이던 1989년 5월 28일 전국의 국공립학교와 사립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설립됐다. 설립 후 10년간 노동조합 아닌 노동조합, 법적 근거 없는 단체로 활동해 오던 전교조는 국제노동기준 준수를 바탕으로 한 노사정위원회 합의를 근거로 1999년 1월 29일 제정된 ‘교원노조법’에 의해 비로소 합법화했다. 교원노조법에 따라 전교조는 1999년 7월 2일 노동조합 설립신고를 하고 설립신고증을 교부받았다. 전교조 31년 역사 중 절반이 넘는 약 17년을 불법노조 또는 법외노조의 멍에를 지고 살았다. 처음 전교조가 쏘아 올린 ‘참교육’의 함성은 많은 국민과 학생의 지지 속에 교육 개혁에 대한 대중적 기대와 희망을 품게 했으나 학부모 간 의견이 나뉘는 등 사회 전체적으로 갈등이 점증하기도 했다. 전교조 합법화 싸움의 모든 과정은 교육 문제를 두고 발생한 한국 사회 갈등과 해결의 연속적인 과정이었다. 이제 전교조 합법화와 관련한 법률적 쟁점은 정리됐다. 대법원은 전원합의체 판결을 통해 이미 설립된 노동조합에 대해 정부가 자의적으로 설립신고를 반려함으로써 법외노조가 되도록 하는 처분이 불가능하도록 했다. 전교조뿐만 아니라 이미 설립된 노동조합은 정부와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인 지위를 확보한 것이다. 합법성을 인정받은 전교조와 전교조의 조직 주체인 교사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교사들의 노력과 역할에 따라 학교 교육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교육 정상화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교사들에게만 떠맡길 순 없지만 가장 중요한 변화와 개혁의 주체가 교사일 수밖에 없기에 그 기대가 작을 순 없다. 오늘날 학교와 공교육의 붕괴는 신뢰의 위기, 신뢰의 붕괴에서 비롯된다. 교육이 백년지대계라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바뀌어 온 교육 정책에 학부모와 학생들의 신뢰는 무너진 지 오래다. ‘논어’에 공자의 제자였던 자공이 공자에게 정치를 묻는 장면이 나온다. 공자는 정치에서 중요한 것이 3가지인데 첫째는 경제, 둘째는 군대, 셋째는 백성의 신뢰라고 답한다. 자공이 그중에 부득이 빼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물어보자 공자는 먼저 군대를 빼라고 한다. 두 번째로 뺄 수 있는 것을 묻자 공자는 경제를 빼라고 한다. 그 이유를 공자는 “옛날부터 사람은 어떤 방식으로든 죽어 왔다. 그러나 백성의 신뢰가 없으면 나라의 존립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은 신뢰와 권위가 실종된 한국 사회와 교육 현장에서 새겨들어야 할 덕목이다. 전교조는 기나긴 법정 투쟁을 통해 합법적 지위의 노동조합으로 인정받았다. 이제는 전교조의 창립 이유였던 민족ㆍ민주ㆍ인간화 교육과 공교육 정상화에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 쉽지 않겠으나 그러한 과정을 통해 국민과 학부모들의 신뢰를 얻을 때 교육 개혁도 전교조도 성공할 수 있다. 그동안 전교조는 학생인권 신장과 촌지 근절, 양성평등, 교원 처우와 교육환경 개선, 평화와 통일 교육, 무상급식, 사학민주화, 국정교과서 반대 등 다양한 교육 운동을 통해 자신의 존재 이유를 각인시킬 수 있었다. 그럼에도 공교육 붕괴와 사교육 급증으로 교육 비용 증대, 교육 불평등의 문제를 전교조와 교사의 책임으로 돌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학교와 교사에 대한 불신은 우리 사회와 아이들의 미래를 불행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 현재 17개 시도교육감 중 전교조 출신 교사가 10명에 이를 정도로 전교조의 능력과 역량은 강화됐다. 늘어난 역량에 맞게 교육 당국과 교사, 학부모와 학생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교육 개혁에 나설 수 있도록 전교조가 교육 개혁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 의정부 재활전문 병원서 26명 집단감염

    경기 의정부시는 6일 호원 2동에 있는 재활전문 병원인 마스터플러스병원에서 환자와 종사자 등 26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자들은 입원환자 12명,보호자·간병인 13명,간호사 1명 등이다. 이 병원은 전날 5층 입원 환자와 보호자에게 고열이 있어 보건 당국에 진단 검사를 의뢰했으며 이날 새벽 1차로 환자 6명과 보호자 2명 등 8명이 확진됐다. 이에 3∼4층 입원 환자와 보호자,간병인,의료진 등으로 검사를 확대,2차로 환자 1명,보호자 2명,간병인 2명,간호사 1명 등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됐다. 보건당국은 또 이 병원 관련 400여명의 명단을 1차로 확보해 전수 검사를 진행한 결과,이날 오후 검사 결과가 나온 94명 중 입원환자 5명과 보호자·간병인 7명 등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관련자 중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감염 경로를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이 병원 5층을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 조치했으며 병실 간 이동을 금지했다. 병원 측은 임시로 건물을 폐쇄하고 외래 진료를 중단했다 이 병원은 지난 5월 지하 1층과 지상 2∼6층,53병실 205병상 규모로 확장 이전했으며 환자 180여명이 입원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27일∼지난 5일 이 병원을 방문했으면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가까운 보건소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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