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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 오아시스’… 태양열로 사막에서 물 생산

    내부에 미세한 구멍이 많은 신소재를 이용해 대기에서 물을 모으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특히 이 기술은 전력을 공급받지 않고 태양에너지만 활용해 사막에서도 물을 생산할 수 있어 상용화되면 물이 부족한 국가 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공대(포스텍)는 환경공학과 송우철 교수,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 화학과 오마르 음완네스 야기 교수 공동 연구팀이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대기 중 수분에서 물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물이 부족해 세계 각국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해수 담수화는 화석연료가 주원료란 한계가 있고 농축된 해수염이 환경을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 대기에서 수분을 추출하는 방법은 수증기를 물로 응축하는 데 큰 에너지가 필요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물을 생산할 방법을 찾던 연구팀은 금속 이온과 유기 분자가 결합돼 1∼2㎚ 크기의 매우 작은 구멍을 포함한 다공성 물질인 금속유기골격체(MOF)에서 답을 찾았다. MOF가 대기 중 수분을 모으는 흡착제 역할을 한다는 점을 활용해 밤에는 수분을 흡수하고 낮에는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흡수한 수분을 액체로 모으는 수확기를 개발했다. 지난해 6월과 8월 미국 버클리지역과 데스밸리 사막에서 실험한 결과 MOF ㎏당 각각 하루 최대 물 285g과 210g이 생산됐다. 기존 개발된 수확기가 생산한 물의 양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많다. 데스밸리 사막은 낮에는 57도를 웃돌고 습도가 7% 이하일 정도로 물을 생산하는 데 있어 극한 환경을 가진 지역이다. 연구팀은 독자적인 응축·흡착 시스템을 이용해 외부 전력 공급 없이 순수하게 태양에너지로 물을 생산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기술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전 세계 어디든 지형과 기후조건에 상관없이 수자원 확보가 가능해 지속가능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추미애 광진을 복귀설에… ‘현역’ 고민정 “누가 오든”

    추미애 광진을 복귀설에… ‘현역’ 고민정 “누가 오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원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에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 지역 현역 국회의원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잇달아 추 전 장관을 의식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추 전 장관이 친명(친이재명)계를 자처하며 정치적 재기를 위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상황에서 공천을 앞두고 신경전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 최고위원은 10일 한 라디오에서 추 전 장관의 광진을 공천 신청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높게 보지 않는다”며 “(추 전 장관은) 당의 원로로 민주당이 어떻게 해야 이기는 전략을 펼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 전 장관은) 당대표를 하셨기 때문에 선수들을 어디에 어떻게 배치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전국판 그림을 그리는 것에 익숙하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고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의 어떤 선수가 (광진을에) 올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을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지 승리 전략을 짜는 데 여념이 없기 때문에 누가 오든 상관이 없다”고도 했다.고 최고위원은 지난 7일에도 추 전 장관의 광진을 도전에 대해 “아직까지 지역에서 그런 움직임들이 사실 감지되지는 않고, 누구보다 여기 지역이 어렵다는 것을 장관님이 잘 아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집값이 상승하고 대형 아파트가 많이 들어오는 곳이어서 옛날과 다르게 어려워진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광진을이 과거 추 전 장관이 5선을 할 때처럼 민주당에 호의적인 지역이 아님을 강조한 것이다. 추 전 장관은 최근 들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 등을 저격하는 강경 발언을 쏟아내 왔지만 이재명 대표를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다. 이에 추 전 장관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을 결집해 옛 지역구에 출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광진을에서만 5선을 지낸 추 전 장관의 강성 발언에 대해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친문(친문재인)계 인사인 고 최고위원을 견제하고 ‘텃밭’으로 복귀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추 전 장관의 정치 재개 움직임에 민주당은 계파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고 고 최고위원도 긴장하는 양상이다.
  • 추미애 광진을 복귀설에 고민정 “당 원로… 공천 신청 안 할 것”

    추미애 광진을 복귀설에 고민정 “당 원로… 공천 신청 안 할 것”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원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에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 지역 현역 국회의원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잇따라 추 전 장관을 의식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추 전 장관이 친명(친이재명)계를 자처하며 정치적 재기를 위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상황에서 공천을 앞두고 신경전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 최고위원은 10일 한 라디오에서 추 전 장관의 광진을 공천 신청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높게 보지 않는다”라며 “(추 전 장관은) 당의 원로로 민주당이 어떻게 해야 이기는 전략을 펼 수 있을 것인가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 전 장관은) 당 대표를 하셨기 때문에 선수들을 어디에 어떻게 배치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전국판 그림을 그리는 것에 익숙하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고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의 어떤 선수가 (광진을에) 올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국민의힘을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까 승리전략을 짜는 데 여념이 없기 때문에 누가 오든 상관이 없다”고도 했다. 고 최고위원은 지난 7일에도 추 전 장관의 광진을 도전에 대해 “아직까지 지역에서 그런 움직임들이 사실 감지되지는 않고, 누구보다 여기 지역이 어렵다는 것을 장관님이 잘 아신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집값이 상승하고 대형 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오는 곳이어서 옛날과 다르게 어려워진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광진을이 과거 추 전 장관이 5선을 할때처럼 민주당에 호의적인 지역이 아님을 강조한 것이다. 추 전 장관은 최근 들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 등을 저격하는 강경 발언을 쏟아내왔지만 이재명 대표를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다. 이에 추 전 장관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을 결집해 옛 지역구에 출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광진을에서만 5선을 지낸 추 전 장관의 강성 발언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친문(친문재인)계 인사인 고 의원을 견제하고 ‘텃밭’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라는 해석도 나온다. 추 전 장관의 정치 재개 움직임에 민주당은 계파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고 고 의원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 ‘클럽 마약’ 20만명분 밀수조직 17명 기소…대부분 20대 사회초년생

    ‘클럽 마약’ 20만명분 밀수조직 17명 기소…대부분 20대 사회초년생

    이른바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 20만명분을 국내로 몰래 들여온 20~30대 마약 밀수조직 17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단일 마약 밀수 사건 기소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신준호)는 태국에서 구입한 케타민 약 10kg을 국내로 들여오던 밀수 조직원 17명을 검거해 총책 최모(29)씨 등 14명을 구속기소하고, 3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태국에서 구입한 케타민을 국내로 몰래 들여오기로 하고 각각 자금조달, 거래 주선, 유통 등 역할을 맡아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6차례에 걸쳐 케타민을 밀수한 혐의(특가법상 향정, 범죄단체조직 등)를 받는다. 케타민 10㎏은 1회 투약분(약 0.05g) 기준 약 2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시중 판매가로 환산하면 25억원에 이른다. 이들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때마다 약 1.4∼1.8㎏의 케타민을 비닐로 포장해 속옷 안에 넣고, 속옷 3~5장과 타이즈 위에 큰 치수의 옷을 덧입는 방식으로 당국의 적발을 피한 것으로 조사됐다.검찰은 지난해 말 ‘20대 남성을 운반책으로 이용하는 케타민 밀수 조직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수사를 이어오던 중, 올해 1월 세관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던 2명을 검거하는 등 최씨 일당을 순차적으로 붙잡아 전원을 재판에 넘겼다. 이들 대부분은 20대 사회초년생으로, 케타민을 운반하면 회당 500만∼1000만원을 벌 수 있다는 말에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초범이나 자수 여부에 상관없이 군 복무 등 사정이 있는 3명을 제외한 14명을 모두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대량의 케타민을 직접 신체에 은닉해 지속·반복적으로 밀수하는 대범함을 보였다”며 “신규 조직원들과 범행수법을 공유하며 연쇄적으로 마약밀수 전문 조직원을 늘려나가는 등 죄책이 매우 중하다”고 밝혔다. 특히 검찰은 “단일 마약밀수 사건을 기준으로 17명 적발은 역대 최대 규모”라고 지적했다. 검찰은 이들이 들여온 케타민을 국내에 유통·판매한 나머지 일당과 이를 구입한 이들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방침이다.
  • 양평고속도로 재추진 ‘범군민대책위’ 발족…100일 10만 서명운동 전개

    양평고속도로 재추진 ‘범군민대책위’ 발족…100일 10만 서명운동 전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논란속에 사업 재개를 요구하는 경기 양평군 주민들로 구성된 범군민대책위원회가 10일 출범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재개 범군민대책위원회(장명우·이태영 공동위원장)’는 이장협의회, 새마을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여성단체협의회, 군민포럼 등 양평지역 10여개 기관·시민단체가 참여했다. 범대위는 이날 오전 양평군청 앞에서 지역주민, 전진선 군수, 도의원과 군의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열고 ‘서울-양평 고속도로 추진 재개를 촉구했다. 장명우 공동대책위원장은 출정사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양평 군민의 열망과 의지와 상관없이 전면 백지화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해 너무 절망스러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여야를 떠나 모든 정치적 쟁점화를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12만5000 양평 군민들은 지역의 현안이자 숙원사업인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조속한 재개를 강력히 요청한다”며 “군민 모두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한마음으로 우리 뜻이 관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태영 공동위원장은 대책위 발족 성명서를 낭독하며 “우리는 특혜 의혹 관심 없고 혜택 없다. 중앙정부와 정치권은 즉각 고속도로 추진 재개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출정식에 참여한 주민 이동헌씨(52·서종면)는 “우리 양평은 주말이나 휴가철은 서울에서 여행을 오는 차들로 길이 막혀 아파도 병원에도 못가는 실정이라 고속도로가 생긴다는 소식에 기대가 컸는데 분통이 터진다”며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정치논리가 아닌 양평 주민들의 요구대로 건설돼야한다 고 주장했다. 전진선 군수는 격려사에서 “강하IC가 포함된 양평 고속도로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오늘의 의지가 여의도,용산,세종시에 미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만들어지도록 함께 하자.여러분의 뜻이 관철되도록 정치권과 협의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범대위는 앞으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범군민 100일 10만 서명운동, 현수막 게시, 군민청원, 주민설명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 태양에너지로 사막에서도 물 수확… 포스텍, UC버클리 공동 개발

    태양에너지로 사막에서도 물 수확… 포스텍, UC버클리 공동 개발

    내부에 미세한 구멍이 많은 신소재를 이용해 대기에서 물을 모으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특히 이 기술은 외부 전력을 공급받지 않고 태양에너지만 활용해 사막에서도 물을 생산할 수 있어 상용화되면 물이 부족한 국가 등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공대(포스텍)는 환경공학과 송우철 교수,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 화학과 오마르 음완네스 야기 교수 공동 연구팀이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대기 중 수분에서 물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물부족’ 현상에 세계 각국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해수담수화는 화석연료가 주원료란 한계가 있고 농축된 해수염이 환경을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 대기에서 수분을 추출하는 방법은 수증기를 물로 응축하는 데 큰 에너지가 필요해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물을 생산할 방법을 찾던 연구팀은 금속 이온과 유기 분자가 결합돼 1∼2나노미터(㎚) 크기의 매우 작은 구멍을 포함한 다공성 물질인 MOF(Metal Organic Framework)에서 답을 찾았다. MOF가 대기 중 수분을 모으는 흡착제 역할을 한다는 점을 활용해 밤에는 수분을 흡수하고 낮에는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흡수한 수분을 액체로 모으는 수확기를 개발했다.지난해 6월과 8월 미국 버클리지역과 데스밸리 사막에서 실험한 결과 MOF 1㎏당 각각 하루 최대 물 285g과 210g이 생산됐다. 기존 개발된 수확기가 생산한 물의 양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많다. 데스밸리 사막은 낮에는 섭씨 57도를 웃돌고 습도가 7% 이하일 정도로 물을 생산하는데 있어 극한 환경을 가진 지역이다. 연구팀은 독자적인 응축·흡착 시스템을 이용해 외부 전력 공급없이 순수하게 태양에너지로 물을 생산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우철 교수는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기술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전 세계 어디든 지형과 기후조건에 상관없이 수자원 확보가 가능해 지속가능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샘 해밍턴, 셋째 시험관 실패 고백

    샘 해밍턴, 셋째 시험관 실패 고백

    방송인 샘 해밍턴 부부가 셋째 아이를 갖기 위해 시험관 시술을 했으나 실패한 사연을 털어놨다. 9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서는 샘 해밍턴 부부와 샘 해밍턴의 장모, 아들 벤틀리와 윌리엄이 함께 캠핑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샘 해밍턴은 아내 정유미와 둘만 남게 되자 “정말 지쳤다”면서 “애들이 있으니까 긴장도 되고 캠프파이어도 힘들고, 애들은 조금만 실수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냐”고 토로했다. 이에 정유미가 “애가 둘인데 뭐 그렇게 힘들어 하냐”면서 “네 명, 다섯 명 낳고 싶어하지 않았냐”고 반문하자 샘 해밍턴은 “옛날얘기 아니냐”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정유미는 셋째를 낳고 싶어 시험관 시술을 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진짜 계속 (시험관 시술을) 했었는데 셋째가 안 됐다”며 아쉬워했다. 샘 해밍턴은 “어느 순간 안 되니까 애들도 지금 많이 컸고, 네가 감당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라면서 “아들 낳으면 어떡할 거냐. 아들 생기면 큰일 난다”고 말했다. 이에 정유미는 “상관없다고 하지 않았냐”면서 “올해 한번 더 시간 내서 보고 열심히 해보자”고 제안했고, 샘 해밍턴은 깜짝 놀라며 웃었다.
  • 이제는 적장 벤투…월드컵 최종예선 한국에 패배 안긴 UAE 사령탑으로

    이제는 적장 벤투…월드컵 최종예선 한국에 패배 안긴 UAE 사령탑으로

    파울루 벤투(54·포르투갈)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한국과 적으로 만나게 됐다. UAE 축구협회는 10일(한국시간) 벤투 감독을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12월 한국을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으로 이끈 뒤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이 불발되며 떠났으나 7개월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으로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한국은 UAE와 역대 전적에서 13승5무3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인다. 하지만 가장 최근 만남에선 패했다. 지난해 3월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0-1로 졌다. 한국은 벤투 감독과 가까운 시일 내에 적으로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올해 11월부터 열리고 내년 1월엔 카타르에서 아시안컵이 펼쳐진다. UAE는 1990년 이탈리아아 대회를 통해 월드컵 본선에 한 차례 올랐다. 아시안컵에서는 1996년 대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벤투 감독이 국가대표팀을 지휘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2010~14년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아 유로 2012 4강을 달성했으나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16강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그러나 8년 뒤 한국을 이끌고 명예를 회복했다. 단일 임기 기준 최장인 4년 4개월 동안 한국 대표팀을 이끌며 한국의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뤘고, 12년 만의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벤투 감독은 이달 말부터 열흘가량 진행되는 유럽 훈련 캠프를 통해 UAE 사령탑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벤투 감독은 “한국을 지휘하며 갖고 있던 UAE에 대한 정보에 더해 앞으로의 활동 계획도 갖고 있다”면서 “나이 등에 상관없이 경기력을 기준으로 선수들을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리만이 UAE 팬들을 기쁘게 만드는 길”이라며 “과거를 돌아보지 않고 현재에 집중하며 미래를 내다보겠다”고 덧붙였다.
  • “만수르랑 일합니다”…황우석, 동물 복제하며 사막 정착

    “만수르랑 일합니다”…황우석, 동물 복제하며 사막 정착

    20여년 전 동물 복제 연구로 영광을 얻고 논문 조작으로 몰락한 황우석(70) 박사의 근황이 공개됐다. 황우석 박사는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아랍에미리트) 부총리의 투자를 받아 중동에 정착, 사막을 뚫고 출근하며 동물 복제에 매진하고 있었다. 넷플릭스는 다큐멘터리 ‘킹 오브 클론: 황우석 박사의 몰락’에 출연한 황우석 박사는 UAE 바이오테크 연구센터를 오가며 ‘동물 복제’ 연구를 수행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황우석 박사는 만수르를 상관(boss)이라고 소개한 뒤 “흠뻑 서포트(후원)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하고 (나를) 불러줬다”고 설명했다. 2016년 UAE 공주이자 푸자이라 지역 왕세자빈인 라티파 알 막툼의 죽은 반려견을 복제해 준 것을 계기로 중동과 연이 닿았고, 지난해 10월 아부다비 생명공학연구원을 설립했다. UAE에 정착하게 된 계기는 ‘낙타 복제 성공’이었다. 중동 왕가에서 260억원을 제시한 낙타 품종 마브루칸 11마리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알렉스 틴슨 박사는 “솔직히 진짜로 복제할 줄은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황우석 박사는 “우리는 다르다. 죽었다고 생각을 안 한다. 세포 자체는 생명이다”라며 “(과거 연구 윤리 논란은) 저의 과욕 때문이다. 그걸 가지고 누구 핑계 댈 수도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들이 보기엔 제 삶의 지나온 그 궤적들이 고통도 있고 영광도 있겠지만 이것 역시 지울 수 없는 저의 모습”이라며 다시 태어나도 똑같은 길을 걷고 싶다고 했다.아부다비 동물 복제 사업 이끌어 몰락한 ‘황우석 신드롬’ 아부다비는 동물 복제를 국가 전략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황 박사를 지원하고 있다. 이미 전세계를 대상으로 반려견 복제 사업이 진행 중이며, 낙타와 종마 복제 사업화도 앞두고 있다. 황 박사는 UAE에서 그간 낙타를 얼마나 복제했냐는 질문에 “150마리가 넘는다”고 답했다. 카메라는 메마른 사막을 뚫고 출근하는 그를 비췄다. 황우석 박사는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로 1999년 2월 국내 최초로 체세포 복제 방식으로 송아지 ‘영롱이’와 2005년 8월 같은 방식으로 세계 최초 복제 개 ‘스너피’를 탄생시켰다. 당시 이론적으로 인간 복제가 가능하며 유전적으로 동일한 DNA(유전자정보)를 복제해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며 ‘황우석 신드롬’이 불었지만 2005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한 ‘환자 맞춤형 인간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논문이 조작으로 판명됐다. 또 체세포 복제에 필요한 난자를 연구실 여성 연구원으로부터 제공받거나 산부인과병원에 인공수정 시술을 받으러 온 여성들에게 병원비 등을 감면해 주는 조건으로 난자를 제공받은 혐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황 박사는 서울대 교수직에서 파면됐고, 과학계에서도 사실상 퇴출되며 몰락의 길을 걸었다. 2020년 10월에는 정부가 2004년 황 전 교수에게 수여한 대통령상인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그가 지금까지 복제한 동물은 개, 소, 돼지, 고양이, 늑대, 코요테, 말, 낙타 등 1600마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박사는 “과학은 없던 길을 가고 개척하는 학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클론(유전적으로 동일하게 복제한 DNA) 기술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신의 창조질서를 거역하려는 행위라고 주장한다”며 “하지만 감히 누가 이 부분(기술)을 신의 영역이라고도 규정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전했다.
  • 美 집속탄 지원 민주당에서도 비판…“반격의 게임체인저” vs “도덕적 우위 상실”

    美 집속탄 지원 민주당에서도 비판…“반격의 게임체인저” vs “도덕적 우위 상실”

    미국 정부가 민간인 피해를 우려해 다수의 국가가 사용을 금지한 살상무기인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한 데 대해 정치권에서는 정당과 상관없이 찬반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바이든 대통령의 ‘친정’인 민주당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9일(현지시간) CNN 인터뷰를 통해 집속탄이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콜 위원장은 이전부터 집속탄 지원을 주장해 왔다. 그는 “러시아는 지금 아무런 제지 없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대통령)의 요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군을 상대로 사용하게 해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원 외교위의 민주당 크리스 쿤스 의원도 CBS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반격에 성공하려면 포탄을 계속 지원받아야 한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어려운 결정을 했고 나는 그 결정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소속인 바버라 리 하원의원은 CNN 인터뷰를 통해 민간인 피해 우려를 제기하면서 “집속탄은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선을 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20개국이 집속탄 사용,제조,보유,이전을 금지하는 유엔 ‘집속탄에 관한 협약’(CCM)에 서명한 사실을 언급하며 집속탄을 지원하면 “우리의 도덕적 우위를 상실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행정부 인사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이 옳은 일이라고 거들었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ABC뉴스 인터뷰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부족한 155㎜ 포탄 생산량을 확대하려고 하지만 생산에 시간이 걸린다면서 그 “공백을 채우기 위해” 집속탄을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왜 미국이 민간인 피해 우려에도 집속탄을 금지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민간인 피해 우려를 매우 유념하고 있다”면서도 “집속탄은 전장에서 유용한 역량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는 집속탄을 영토 내에 있는 러시아군 진지를 공격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면서 이런 공격보다는 러시아군의 집속탄, 드론, 미사일, 정면 공격으로 더 많은 민간인이 죽었고 계속 죽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 중부 ‘벼락 소나기’…여름 우박도 조심

    중부 ‘벼락 소나기’…여름 우박도 조심

    퍼붓던 비가 멈췄다가 다시 쏟아지는 ‘소낙성 비’가 10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을 포함해 중부지방은 오는 17일까지 매일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 오후 5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경기 남양주(창현) 61.0㎜, 가평(청평) 57.5㎜, 구리 51.0㎜, 서울 47.5㎜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가 오후 3시를 기해 해제됐다. 10일까지 경기 남부,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북 북서 내륙에서 많게는 1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라권, 경북 북부·서부 내륙, 경남 남해안, 제주도 등은 이틀간 총 20~80㎜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동해안과 그 밖의 경상권, 서해 5도, 울릉도 등의 예상 강수량은 5~60㎜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이 불거나 천둥·번개가 치고 우박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 비 오는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 특보가 풀리겠으나 제주도 등 일부 지역은 열대야가 계속되겠다. 11~12일에도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겠다. 티베트고기압이 동쪽으로 세력을 넓히고 북태평양고기압도 확장하면서 정체전선이 점차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13일부터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은 정체전선이 오가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좁은 지역에 강한 비가 집중적으로 오겠다. 중부지방엔 17일까지 비가 예보된 상태다. 남부지방은 이틀 정도 비가 멈추겠으나 최근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8시 55분쯤 전북 남원 주천면 고기리 삼곡교~호랑골가든 구간에서는 바위와 토사가 도로로 떨어졌다. 같은 날 오전 11시 40분쯤 완주군 상관면 신리에서도 구이 방향으로 가는 자동차전용도로에 10t가량의 바위와 돌, 흙이 흘러내렸다. 낙석 방지를 위한 안전 펜스와 철망도 있었지만, 순식간에 많은 양이 쏟아지면서 속수무책이 됐다. 8일 오전 8시 30분쯤 경북 안동시 예안면 신남리 지방도 933호선에서도 300t가량의 토사가 도로 위를 덮쳐 일부 통행이 제한됐다.
  • 불치병 조력사망 인정하는 가톨릭 국가… ‘끝낼 권리’ 논쟁을 부르다 [금기된 죽음, 안락사①]

    불치병 조력사망 인정하는 가톨릭 국가… ‘끝낼 권리’ 논쟁을 부르다 [금기된 죽음, 안락사①]

    최근 몇 년 사이 세계에서는 조력자살이나 안락사를 합법화하는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2020년 조력자살을 금지하는 법이 잇따라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을 받으며 합법화 대열에 들어섰고 국민 다수가 가톨릭 신자인 이탈리아와 스페인, 포르투갈도 잇따라 불치병 환자에 대한 조력사를 공식화했다. 프랑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최근 시민 자문기구의 권고를 받아들여 안락사 합법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다민족 국가인 캐나다(2016년)와 뉴질랜드(2020년)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조력사망을 합법화했고 미국과 호주에서도 조력사망을 허용하는 주가 늘어나는 추세다. 조력사를 시행한 지 비교적 오래된 스위스(1942년), 네덜란드(2001년), 벨기에(2002년) 등에선 치매, 우울증, 알코올중독 등 정신질환까지도 대상에 포함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우리나라, 일본, 대만 등 조력자살을 금지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최근 스위스로 가 조력자살을 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안락사 논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거주 요건 없앤 美오리건주“평등하게 죽을 권리 보장” 訴 제기일각 “죽음 위해 사람 몰려” 우려 미국에서 1994년 존엄사법을 가장 먼저 도입한 오리건주는 지난해 3월 조력사망 시행 요건에서 오리건주 주민이어야 한다는 ‘거주 요건’을 없앴다. 동북부 버몬트주도 뒤따라 지난 5월 거주 요건을 삭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50개 주로 구성된 미국은 현재 수도인 워싱턴DC와 오리건 등 10개 주에서만 말기 환자의 조력사망을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이같이 일부 주에서 거주 요건을 없앴다는 건 미국 전역에서 오리건이나 버몬트주로 가 조력사망을 할 수 있는 법적인 가능성이 열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앞서 오리건주 의사인 니컬러스 기디언스 오리건보건과학대(OHSU) 가정의학과 부교수는 2021년 10월 존엄사 옹호 단체인 컴패션앤드초이스(Copassion & Choices)와 함께 오리건주 존엄사법의 거주 요건이 미국 헌법의 ‘평등한 대우’에 위배된다며 연방 소송을 제기했다. 기디언스 교수가 일하는 포틀랜드 지역은 강 하나만 건너면 워싱턴주로, 그의 환자 중에는 워싱턴에 사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는 거주지와 상관없이 똑같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강 건너에 사는 워싱턴주 환자가 조력사망을 원하는 경우 처방전을 써 줄 수 없었다. 단지 사는 곳이 다르다는 이유에서였다. 기디언스 교수는 “호스피스 의료 등에선 거주지를 묻지 않지만 존엄사법은 어디에 사는지를 증명해야 한다”면서 “(존엄사법의) 거주 요건은 삶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있는 환자들에게 매우 불공평하고 차별적”이라고 소송을 낸 이유를 밝혔다. 오리건주는 소송 5개월 만에 거주 요건을 없애고 오리건보건부 홈페이지에 “2022년 3월부터 거주 요건을 적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오리건주 의회에는 지난 1월 ‘거주 조항’을 영구적으로 삭제하는 존엄사법 개정안이 발의돼 3월 하원을 통과했다. 일각에서는 조력사망을 원하는 사람들이 미국 전역에서 오리건주로 몰려들 것이라는 우려와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모든 미국인이 오리건주로 가 조력사망을 할 수 있다고 보기는 이르다. 조력사망을 요청하려면 오리건주 의사에게 병을 치료받다가 말기 상태가 돼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스위스처럼 임종을 앞두고 갑자기 오리건주로 간다고 한들 현지 의사가 조력사망을 도와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또 연방법으로 허용된 것이 아닌 만큼 조력사망이 불법인 주에 사는 환자가 오리건에서 조력사망하는 경우 동행한 가족이나 지인은 법적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미국은 올해 1월 기존 수도인 워싱턴DC와 10개 주에 더해 애리조나, 코네티컷, 플로리다, 인디애나, 아이오와, 켄터키, 메릴랜드,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네바다, 뉴욕, 펜실베이니아, 로드아일랜드, 버지니아 등 총 14개 주에서 임종 시 조력사망을 허용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국가가 비용 대는 뉴질랜드조력사망 신청부터 임종까지 무료15개 언어 가이드·전문 상담 제공 뉴질랜드는 2020년 총선에서 국민투표로 조력사망제도 도입을 결정했다. 뉴질랜드 제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조력사 신청부터 두 번의 의사 진단, 마지막 임종까지 전 과정이 무료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조력사에 사용되는 약값조차 본인이 부담하지 않는다. 뉴질랜드 보건부는 마오리 등 원주민 언어와 한국어를 포함한 15개 언어로 조력사 제도의 개요와 절차를 상세하게 제공하고 언제든지 전문 상담가와 무료로 상담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환자의 마지막 선택권을 온전히 보장하는 동시에 경제적 지원이나 심리 상담 등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해 조력사를 선택하려는 취약 계층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조력사 시행 과정을 자율에 맡기고 사후 보고하는 미국과 달리 뉴질랜드는 운영 전반에 정부가 적극 개입한다. 조력사를 위해 설립한 법정 기구에서 조력사를 수행할 의사, 전문 간호사, 정신과 의사 명단을 정부가 직접 관리한다. 의사는 개인적 신념에 따라 환자의 조력사 요청을 거절할 수 있다. 다만 거절할 경우 이유를 설명하고 다른 의사를 소개하거나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조력사 시행 방식도 선택 가능하다. 당사자가 직접 약을 복용하거나 주사 밸브를 열 수도 있고 담당의사나 간호사가 대신 투여할 수도 있다. 본인이 스스로 내린 결정이 분명하면 병이나 사고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어 조력사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뉴질랜드 정부 통계를 보면 제도 시행 후 약 11개월간 596명이 신청해 절반가량인 294명이 승인받았고 약 43%(259명)는 철회하거나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력사망자의 77.9%는 신청 당시 완화의료를 받고 있었다. 사망자 대부분(81.3%)은 집에서 임종을 맞았다. 다민족 국가인 뉴질랜드는 약물 투여 전이나 후에 당사자가 원하는 임종 의식을 진행하는 것까지도 조력사 준비 과정에 포함하고 담당 의사나 전문 간호사가 이러한 계획에 관해 당사자와 논의하도록 했다. 정신질환도 인정한 캐나다정신질환만으로도 사망 신청 가능“정신적 고통 측정 못 해” 반론도 커 2016년 조력자살 및 안락사를 법제화한 캐나다는 가장 급진적인 조력사 시행 국가 중 하나다. 2021년 캐나다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한 해 동안 1만 64명이 조력사를 선택했다. 그 전해보다 32.4%가 늘어났으며 전체 사망자의 3.3%에 해당한다. 이러한 가운데 캐나다는 정신질환만으로도 조력사망을 신청할 수 있도록 법안을 개정해 내년 3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당초 이 개정안은 유예 기간을 거쳐 올해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국가 의료시스템이 취약 계층을 보호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조항만 1년 더 연기됐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조력자살 허용은 기본적으로 조력사망을 찬성하는 사람들조차 의견이 엇갈린다. 정신질환이 신체질환보다 덜 치명적이거나 덜 고통스럽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정신병은 진행 단계를 예측하거나 고통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경제적 또는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 계층이 자칫 ‘정신적 고통’을 이유로 들어 조력사로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지점이다. 다만 서구의 존엄사 논의 과정에서 주요한 가치로 꼽혔던 ‘자기 결정권’과 ‘평등’의 논리를 적용한다면 시행 대상은 점차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초로 연령제한 없앤 벨기에11세 불치병 어린이 안락사 인정자기 결정권 등 윤리 논쟁은 여전 편안하게 죽을 권리를 과연 몇 살부터 인정할 것인가도 논란이다. 벨기에는 2014년 세계 최초로 연령 제한을 없애 미성년자도 안락사를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이미 12세부터 안락사를 신청할 수 있는 네덜란드도 지난 4월 12세 미만 아동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미성년자가 안락사를 신청하려면 스스로가 자신의 의사결정을 완전히 이해하고 아동심리학자와 정신과 전문의가 이를 확인하고 보증해야 한다. 또 부모가 반대하면 이뤄지지 않는다. 벨기에에서는 개정안 시행 후 지난해까지 총 4명의 미성년자가 이를 선택한 것으로 보고됐다. 나이가 가장 어린 사람은 2016년 안락사한 9세 어린이로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을 앓고 있었다. 이 밖에 근위축증을 앓던 17세 환자와 선천성 호흡기 질환인 낭포성 섬유증에 시달리던 11세 환자가 조력사망을 했다. 벨기에 안락사 통제·평가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치료가 불가능하고 단기에 사망에 이르게 될 심각한 상태가 되면서 고통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일찌감치 조력자살 및 안락사를 제도화한 이들 국가에서는 치매나 우울증 환자에게도 허용하고 있지만 생명권 보호와 자기 결정권 존중을 둘러싸고 법적, 윤리적 논쟁이 말끔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유럽최고인권재판소는 지난해 10월 벨기에에서 난치성 우울증을 앓던 여성이 가족도 모르는 채 안락사한 데 대해 “벨기에 정부가 ‘모든 사람의 생명권은 법으로 보호돼야 한다’는 유럽인권협약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어릴 적부터 심한 우울증을 앓았던 64세의 이 여성은 자신을 20년 넘게 치료한 의사가 안락사를 허락하지 않을 듯하자, 안락사 옹호 단체의 의사 2명을 차례로 찾아가 안락사를 신청했다. 모든 일이 종료되고 난 뒤 병원으로부터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접한 아들 톰 모르티에는 벨기에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유럽인권재판소는 벨기에 정부의 안락사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가 부실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치매 안락사 허용한 네덜란드“요양원 가기 전 안락사” 서면 작성사망 과정서 거부 반응 보여 논란 네덜란드에서는 한 치매 환자의 안락사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16년 74세의 나이로 조력사망한 이 여성은 죽기 4년 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뒤 “내가 요양원에 들어가기 전 안락사를 시켜 달라”는 글을 썼다. 의사는 당시 작성된 진술서에 근거해 그가 요양원 돌봄을 받기 전 조력사망을 시행해야 한다고 결정했고 또 다른 의사의 확인 절차를 거쳐 시행됐다. 그러나 진정제와 치사약 투여 과정에서 의식을 잃었던 환자가 깨어나면서 일종의 거부반응이 나타났다. 이에 남편과 딸이 환자가 사망할 때까지 붙잡고 있어야 했다. 이 사건으로 네덜란드 검찰은 안락사법 시행 후 처음으로 의사를 기소했으나 대법원은 최종적으로 무죄를 선고했다. 치매가 진행된 환자일지라도 사전에 서면으로 요청했고 안락사법 요건과 절차를 지켰다면 문제가 없다고 본 것이다. 외국인도 받아 주는 스위스외국인 허용하는 세계 유일 국가규제 없어 “자살 관광 묵인” 비판 세계에서 유일하게 외국인의 조력자살을 받아 주는 스위스에서는 이를 돕는 단체들의 회원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조력자살이나 안락사가 허용되지 않는 국가의 말기 환자들에게는 외국인을 받아 주는 스위스가 유일한 탈출구이지만, 스위스의사협회 가이드라인 외에는 규제나 감시 장치가 없어 스위스 정부가 ‘자살 관광’을 묵인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난해 3월 미국 애리조나에서는 두 자매가 실종됐는데, 알고 보니 스위스 바젤에 있는 조력자살 단체 페가소스에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은 각각 의사와 간호사로 일하며 안정적인 생활을 했고 신체적으로도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두 사람의 오빠가 문제를 제기했지만 현지 검찰은 범죄의 흔적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헷갈리는 안락사 관련 용어] →존엄사 우리나라에선 임종 과정에서 연명의료를 중단할 수 있도록 한 연명의료결정법을 흔히 ‘존엄사법’이라고 부르지만 미국 오리건주 등에선 조력자살을 허용하는 법을 ‘존엄사법’(Death with Dignity Act)이라고 부르는 등 해석의 범위가 넓다. ‘존엄사’라는 용어가 가치 판단을 포함하고 있어 특정 임종 방식을 가리키는 용어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안락사 가까운 시일 안에 임종이 예견되거나 통증이 극심하면서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의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해 치사약 등을 주입해 생명을 종결하는 것으로, 환자의 요청을 전제로 한다. →조력자살·조력사망 임종이 가까운 환자가 의사로부터 처방받은 치사약을 ‘스스로’ 복용하거나 주입해 생명을 종결하는 것으로, 의사조력자살 또는 의사조력사망이라고도 한다. 안락사의 한 방식으로 볼 수 있지만, 조력자살만을 허용하는 스위스나 미국 일부 주 등에서는 의료진이 약물을 대신 주입할 수 있는 안락사와 구분한다. 서울신문의 ‘금기된 죽음, 안락사’ 기획기사는 [인터랙티브형 기사]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 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euthanasia/
  • 내일까지 시간당 최대 60㎜ 소나기…일주일 내내 장맛비

    내일까지 시간당 최대 60㎜ 소나기…일주일 내내 장맛비

    퍼붓던 비가 멈췄다가 다시 쏟아지는 ‘소낙성 비’가 10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수도권을 포함해 중부지방은 오는 17일까지 매일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경기 남양주(창현) 60.5㎜, 가평(청평) 57.5㎜, 강원 양구(해안) 48.0㎜, 서울 44.7㎜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가 오후 3시를 기해 해제됐다. 10일까지 수도권,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전북, 경북 북서 내륙에선 많게는 1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중부지방과 전라권, 제주도 등은 이틀간 총 20~80㎜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동해안과 경북 서부 내륙을 제외한 경상권, 서해5도, 울릉도 등의 예상 강수량은 5~60㎜이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이 불거나 천둥, 번개가 치고 우박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 비 오는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 특보가 풀리겠으나 제주도 등 일부 지역은 열대야가 계속되겠다. 11~12일에도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겠다. 티베트고기압이 동쪽으로 세력을 넓히고 북태평양고기압도 확장하면서 정체전선이 점차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13일부터 동서로 길고 남북으로 폭이 좁은 정체전선이 오가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좁은 지역에 강한 비가 집중적으로 오겠다. 중부지방엔 17일까지 비가 예보된 상태다. 남부지방은 이틀 정도 비가 멈추겠으나 최근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8시 55분쯤 전북 남원 주천면 고기리 삼곡교-호랑골가든 구간에서는 바위와 토사가 도로로 떨어졌다. 같은 날 오전 11시 40분쯤 완주군 상관면 신리에서도 구이 방향으로 가는 자동차전용도로에 10t가량의 바위와 돌, 흙이 흘러내렸다. 낙석 방지를 위한 안전 펜스와 철망도 있었지만, 순식간에 많은 양이 쏟아지면서 속수무책이었다. 8일 오전 8시 30분쯤 경북 안동시 예안면 신남리 지방도 933호선에서도 300t가량의 토사가 도로 위를 덮쳐 일부 통행이 제한됐다.
  • 브루스 윌리스 치매 숨기고 질 낮은 작품에 출연시킨 제작자

    브루스 윌리스 치매 숨기고 질 낮은 작품에 출연시킨 제작자

    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가 치매를 앓고 있는 가운데 한 영화 제작자의 탐욕 때문에 브루스 윌리스의 병세가 악화했다는 주장이 소개됐다. 9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선 치매를 앓고 있는 브루스 윌리스의 사연이 다뤄졌다. 67세의 나이에 치매 판정을 받은 브루스 윌리스. 그는 1988년부터 2013년까지 5편의 ‘다이하드’ 시리즈를 촬영하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폭발음을 접한 탓에 이상 증상을 겪기 시작했다. 브루스 윌리스의 가족들은 그의 치매를 악용한 인물로 영화 제작자 랜달 에밋을 지목했다. 브루스 윌리스의 연기 행보는 2020년부터 어색한 면이 있었다. 전성기가 지났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무게감 있는 스타였던 그가 저예산에 작품성마저 현저히 떨어지는 영화에 줄줄이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랜달 에밋이 제작하는 작품에 집중적으로 출연했다. 알고 보니 랜달 에밋은 브루스 윌리스의 치매 증상을 가장 먼저 알아챈 인물이었다. 그는 브루스 윌리스의 상태를 알고도 그의 명성을 이용해 영화 투자를 받고자 브루스 윌리스가 가족에게 증상을 털어놓는 것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점점 증상이 심각해져 대사도 제대로 외우지 못한 브루스 윌리스에 무선 이어폰을 채워 억지로 대사를 읊어주며 연기를 하도록 종용했다고 한다. 영화 완성도와 상관없이 대사와 촬영 분량을 대폭 수정하기도 했다. 그렇게 브루스 윌리스가 3년간 출연한 저예산 영화가 무려 22편이었다. 그는 2021년 최악의 영화를 선정하는 골든 라즈베리 시상식에서 최악의 배우로 특별상을 받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브루스 윌리스는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할 시기를 놓쳤고 상태가 점점 나빠졌다. 결국엔 촬영 중에 총기 오발 사고를 내 충격을 안겼다. 이 모든 사실은 랜달의 연인이었던 라라 켄트의 폭로로 알려졌다. 브루스 윌리스의 가족들은 악덕 제작자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쳤다며 고소를 검토 중이다. 이러한 사연은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돼 지난 5월 방영되기도 했다.
  • 잦은 비에 전국 야산이 무너져 내렸다

    잦은 비에 전국 야산이 무너져 내렸다

    최근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주택 옹벽과 절개지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복구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주에도 많은 양의 비 소식이 있어 추가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11시 50분쯤 전북 정읍시 쌍암동 내장저수지 한 야산에서 바위와 토사가 도로에 쏟아졌다. 당시 도로를 지나던 택시 1대가 돌에 깔렸으나 다행히 운전자와 승객은 대피해 큰 부상을 면했다. 또 산사태 여파로 근처 전신주 전선들이 끊어져 인근 마을 30여 가구에 한때 전기공급이 끊겨 불편을 겪었다.남원과 완주에서도 산비탈에서 흙과 돌 잔해들이 도로를 덮쳐 통행이 금지됐다. 8일 오전 8시 50분쯤 남원시 주천면 호기리 주천~고디 구간에서 바위와 토사가 도로로 떨어졌다. 남원에는 6월 25일부터 이날까지 463.2mm의 비가 내렸다. 같은날 낮 12시쯤 완주군 상관면 신리에서도 구이 방향으로 가는 자동차전용도로에 10t가량의 바위와 돌, 흙이 흘러내렸다. 낙석 방지를 위한 안전 펜스와 철망도 있었지만, 순식간에 많은 양이 쏟아져 내리면서 속수무책이었다. 사고 지점은 10일 안전진단을 진행한 후 지자체에서 복구계획을 세울 예정이다.이날 경북에서도 도로사면 유실이 발생했다. 8일 오전 8시 30분쯤 경북 안동시 예안면 신남리 지방도 933호선에서 300t가량의 토사가 도로 위를 덮쳐 일부 통행이 제한됐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상주-영천고속도로 하행선 대구 군위군 효령면 불로리 불로터널 인근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500t 가량의 돌무더기가 고속도로로 쏟아져 내리기도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사고 지점은 추가 피해 우려로 당분간 통제가 지속될 예정”이라면서 “산사태 취약 지역과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사전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빠른 복구작업으로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 “18살 되면 무조건 3000만원 지급”…스페인 노동부 장관 ‘파격 제안’

    “18살 되면 무조건 3000만원 지급”…스페인 노동부 장관 ‘파격 제안’

    청년들에게 ‘기본 상속금’을 지급하자는 제안이 스페인에서 나와 화제다. 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 등 보도에 따르면 진보 성향의 노동부 장관 욜란다 디아스는 오는 23일 치러지는 조기 총선거를 앞두고 모든 청년에게 2만유로(약 2800만원)의 ‘기본 상속’ 지급을 제안했다. 청년들이 학업이나 직업 훈련, 창업에 쓸 수 있도록 ‘기회의 평등’을 보장하자는 취지다. 디아스 장관은 수도 마드리드에서 “18~23세의 모든 스페인 청년에게 학업과 직업 훈련, 창업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2만유로를 지급하고 행정적 도움을 제공하자”는 발언을 했다. 공산당 출신의 디아스 장관은 현 사회노동당 주도 연립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이자 제2 부총리를 맡고 있으며, 현재 스페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이다. 자금 지원 외 행정적 도움도 함께 제공되며, 필요한 예산은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0.8%인 100억 유로(약 14조원)로 추산된다. 이 같은 막대한 예산은 연 300만 유로(약 42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부유층에 세금을 부과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돈이 부족해 고용 조사관이 되겠다는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디아스 장관은 “스페인에서 고용 조사관이 되려면 5년 정도는 걸렸을 텐데, 저는 노동자 계급의 딸이기때문에 그러기가 어려웠다”며 “이번 제안은 우리 젊은이들이 성씨에 상관없이 미래를 가질 수 있게 하는 재분배 조치”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디아스의 제안은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야당인 보수 성향의 국민당(PP) 대변인은 수마르는 “현재 인구의 27%는 사회적 배제의 위험에 처해 있고, 실업률이 유럽에서 가장 높으며, 가족들이 월말까지 버티지 못하고, 자영업자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다른 문제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회당이 주도하는 연립 정부의 경제부 장관인 나디아 칼비뇨는 현지 ‘온다 세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소득 수준에 대한 제한 없이 보조금을 주자고 제안하는 사람은 향후 몇 년간 책임 있는 재정 정책을 펴야 하므로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 것인지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애초에 오는 12월 10일로 예정돼 있었던 스페인 총선거는 7월 23일로 앞당겨졌다. 지난 5월 28일 치러진 전국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하자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결정한 바 있다.
  •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7월 문화행사 풍성···아반떼 경품 추첨도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7월 문화행사 풍성···아반떼 경품 추첨도

    (재)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했다. 이달 국가정원에서는 기획공연 ‘오천그린아트페어’, 시원한 실내에서 즐기는 마술 프로그램 ‘주말 FUN쇼’, 홍보대사와 함께하는 ‘어싱페스타’, 정원안에 울려 퍼지는 ‘가든 클래식’ 등 다양한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기획공연 주제인 ‘오천그린아트페어’는 오천그린광장이 생활 속 문화공연 향유의 공간이자 다양한 예술공연가들의 무대가 되는 문화해방구로 탈바꿈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매주 주말 저녁 오천그린광장에서는 다양한 창작 거리예술 공연, 원조디바 바다의 뮤지컬 갈라쇼, 가든뮤직페스티벌, 스트릿 댄스 공연이 펼쳐진다. ‘주말 FUN쇼’는 시원한 실내에서 열리는 마술쇼 행사다.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했다. 매주 토요일에는 과학원리를 이용한 사이언스 매직쇼, 매주 일요일에는 빛을 활용한 레이저 매직쇼가 습지센터 1층 영상관에서 오후 2시와 4시 두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홍보대사와 함께하는 어싱페스타는 지구와 우리의 몸을 연결한다는 의미인 ‘어싱’을 주제로 16일 박람회장 곳곳에서 열린다. 박람회장 어싱길을 직접 걸으며 어싱지도를 채워나가는 어싱투어, 박람회 홍보대사와 함께하는 어싱 퍼포먼스 및 토크 콘서트로 구성된다. 누구나 당일 박람회장을 찾으면 참여할 수 있다. 매주 주말 오후 2시 개울길광장에서는 시원한 그늘 아래서 잔잔한 클래식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화~금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6시) 오천그린광장에서 진행하는 요가 프로그램도 누구든지 체험할 수 있다.오는 15일 오후 6시 30분 오천그린광장 상설무대에서는 500만 관람객 돌파 기념 축하 행사를 개최한다. 현장 방문객 기념품 증정, 이동식 타악 퍼포먼스 ‘라퍼커션’의 식전공연, 현장 경품 및 500만 경품 추첨, 가수 바다의 ‘뮤지컬 갈라쇼’ 순으로 진행된다. 500만 경품은 아반떼 모던 자동차다. 조직위는 국가정원 게이트(동문, 서문, 남문) 와 순천만습지, 오천그린광장에 설치된 경품함에 사전 응모한 자를 대상으로 1명을 추첨한다. 그 외 현장 경품으로는 쉴랑게 숙박권, 자전거, 제습기, 박람회 입장권과 양운승 명성사우나 대표가 후원한 명성사우나이용권 등이 있다. 현장 경품은 오천그린광장에 지난 24일부터 설치한 현장 경품함에 응모한 자를 대상으로 한다. 당일 행사에 참여해야만 경품 수령이 가능하다. 모든 경품 추첨행사가 마무리 되는 오후 8시에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노래, 연기가 어우러진 가수 바다의 ‘뮤지컬 갈라쇼’가 열린다. 노관규 시장은 “정원은 시원한 공간, 다양한 공연, 특별한 감성 삼박자를 갖춘 최고의 여름 휴가지다”며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함께 여름 정원을 마음껏 즐기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지난 6일 현재 523만 8000여명이 방문했다.
  • “겨울인데 왜 이렇게 더워” 페루, 역대 최고 겨울 더위 기록 [여기는 남미]

    “겨울인데 왜 이렇게 더워” 페루, 역대 최고 겨울 더위 기록 [여기는 남미]

    중남미 곳곳에서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멕시코에서 폭염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번엔 남미 페루의 차례였다. 페루에선 역대 겨울철 최고 더위가 기록됐다. 페루 기상청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수도 리마의 온도는 27.2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겨울에 기록된 온도로는 역사상 최고로 높았다”고 밝혔다.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한 1997~1998년과 2015~2016년 등 2차례 겨울을 맞은 리마에서 비정상적으로 더운 날씨가 기록된 적은 있지만 온도가 27도를 꿰뚫고 올라간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현지 언론은 “리마를 둘러본 결과 거리의 모습은 한여름과 비슷했다”고 보도했다. 길에는 반팔 셔츠와 반바지를 입은 시민이 넘쳤다. 여름철 더위가 절정일 때나 볼 수 있는 민소매 원피스 차림의 여성들도 많았다. 호세라는 이름의 청년은 “습도가 높아 여름보다 더 더운 것 같다”면서 기자 앞에서 생수를 구입해 머리를 물에 적셨다. 리마 주민 라우라는 “겨울에 이렇게 덥다면 다가올 올해 여름은 어떨지 벌써부터 걱정된다”면서 “우리도 멕시코처럼 살인적인 폭염을 겪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비정상적 겨울철 더위를 불러온 건 엘니뇨다. 기상관 마리아노는 “엘니뇨로 태평양 상공의 대기온도가 상승했고 더운 공기가 대륙으로 밀려오면서 겨울이지만 날씨가 더워진 것”이라면서 “당분간 온도가 24도 밑으로 내려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글로벌 엘니뇨 외에도 올해는 연안 엘니뇨도 예상돼 페루의 이상 기온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안 엘니뇨는 페루에만 국지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엘니뇨를 말한다. 한편 겨울에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울상을 짓는 사람들도 많다. 막대한 돈을 투자해 겨울장사를 준비한 의류업계가 대표적이다. 현지 언론은 “의류 도매상가를 둘러보니 벌써 겨울옷을 세일판매를 하는 곳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점퍼를 세일하고 있는 한 상인은 “여름과 가을에 번 돈을 전부 투자해 겨울옷을 준비했는데 날씨가 더워 영 팔리지 않는다”면서 “보통 세일은 시즌을 마감할 때나 했지만 올해는 겨울옷이 안 나가고 당장 돈은 급해 겨울이 시작되자마자 세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당분간 이런 날씨가 계속된다고 하니 올해 겨울장사는 이미 망친 것 같다”면서 “엘니뇨는 농민들이나 걱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옷을 생산해 팔면서 엘니뇨를 원망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 “지하주차장, 골프 ‘스윙’ 연습하는 아저씨가 있네요”

    “지하주차장, 골프 ‘스윙’ 연습하는 아저씨가 있네요”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골프 연습하는 남성 때문에 입주민이 불편을 호소했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는 한 남성의 사진이 올라왔다. 원본 사진은 보배드림 사이트에 올라왔는데 당시 글쓴이는 “지하 주차장에서 바닥 치는 소리가 나 가보니 어떤 남성이 골프채로 바닥을 계속 치고 있었고 폼을 보니 초보라서 바닥을 강하게 쳤다”고 설명했다. 이에 “바닥을 까지 말아달라 했는데도 계속 쳐서 사진을 찍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게 된 이유를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는 골프채 3개가 주차장 벽에 나란히 세워져 있고, 그 앞에서 한 남성이 골프 스윙 연습을 하고 있다. 게시글을 본 네티즌들은 “연습장에서 하지 주차장에서 무슨 짓인가”, “골프는 매너가 중요하다”, “별 사람이 다 있네”라는 반응을 보였다.해수욕장서 골프 연습도…무개념男 앞서 울산의 한 해수욕장에서 바다를 향해 골프 연습을 하는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영상 속에는 한 남성이 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바다를 향해 골프공을 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이 골프공을 치는 방향의 바다에는 서핑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잘못하면 사람들이 골프공에 맞아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남성은 개의치 않고 골프 연습을 이어갔다. 최근 무분별한 골프 연습 등으로 민폐를 끼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엔 전남 고흥에서 바다를 향해 골프공을 날리던 사람들이 경찰에 적발돼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 실내외 골프장은 인조잔디거나 흙이라 채가 땅에 부딪혀도 상관없지만 관련 장소가 아닌 곳에서는 바닥이 훼손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특히 공이나 채에 사람이 맞을 수 있으므로 연습장이 아닌 곳에서의 연습은 삼가야 한다.
  • ‘무주 태권도원’ 한국 대표할 매력적인 회의장

    ‘무주 태권도원’ 한국 대표할 매력적인 회의장

    전북 무주 태권도원이 한국에서 가장 매력적인 MICE 장소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무주군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2023 코리아 유니크 베뉴(Korea Unique Venue)’에 태권도원이 이름을 올렸다고 6일 밝혔다. ‘유니크 베뉴’는 기업회의(Meering) · 포상관광(Incentive travel) · 국제회의(Convention) · 전시(Exhibition) 전문 시설은 아니지만 MICE행사 개최도시에 걸맞은 독특한 매력을 가진 장소를 일컫는다. 이에 선정되면 3년의 자격 부여와 함께 한국관광공사로부터 해외 홍보 마케팅 지원을 받을 수 있고, 행사 유치 시 방문 규모별로 입장료와 기념품 제공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231만 4000㎡ 규모의 무주 태권도원은 태권도 정신과 가치를 품고 경기와 체험, 수련, 교육과 연구, 교류가 가능한 전 세계 유일의 태권도 전문공간이다. 4000석 이상의 경기장과 400석 이상의 공연장뿐만 아니라 1000명 이상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연수와 숙박시설을 두루 갖춘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무주군청 관광진흥과 오해동 과장은 “코리아 유니크 베뉴는 한국을 대표하는 매력과 특색을 가진 곳, 오래 기억될 독특한 장소적 경험이 가능한 곳, 마이스(MICE)행사가 가능한 공간과 시설에만 부여하는 자격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라며 “태권도 성지 무주, 마이스 관광지 무주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만들 수 있도록 태권도원 홍보와 활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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