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상관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잔소리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다문화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합수본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 적설량
    2026-01-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294
  • 146명 탄 유람선, 마포대교 교각에 ‘쿵’… 16명 경상

    146명 탄 유람선, 마포대교 교각에 ‘쿵’… 16명 경상

    승객 146명을 태운 한강 유람선이 마포대교 교각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해 16명이 경상을 입었다. 2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소방서는 전날 오후 7시 1분쯤 영등포구 마포대교 인근을 지나던 유람선이 교각과 부딪혔다는 신고를 접수해 현장 출동했다. 이 사고로 배 안에 있던 16명이 어지럼증과 어깨 통증 등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유람선 아라호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강아라호 임시선착장을 출발한 뒤 원효대교를 돌아 하류 방향으로 운행 중이었다. 직원 7명과 승객 139명이 타고 있었으며, 당시 한 통신회사 임직원과 그 부모들을 상대로 한 ‘효도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유람선이 강한 바람에 교각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전날 오후 7시 전후 여의도동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는 비와 함께 초속 5m 안팎의 풍속이 관측됐다.
  • “100년 후 서울은 강·땅의 생태 연결된 열균형 도시”

    “100년 후 서울은 강·땅의 생태 연결된 열균형 도시”

    ‘100년 뒤 서울의 미래를 상상하는 축제.’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지난 1일 시작됐다. 2년마다 찾아오는 이 행사는 서울을 중심으로 세계 도시들이 가진 공통의 도시건축과 관련된 고민을 나누고 대안을 찾는 자리다. 올해는 역대 최초로 야외 공간인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주 전시회가 열린다. 이 광장은 일제강점기 이후 100여년 만인 지난해 10월 시민에게 개방된 곳이다. 닫힌 공간에서 열린 공간으로 변신한 열린송현녹지광장은 ‘땅의 도시, 땅의 건축-산길, 물길, 바람길의 도시, 서울의 100년 후를 그리다’라는 올해 비엔날레 주제를 존재 그 자체로 보여 주는 곳이다. 특히 이번 비엔날레는 100년 후 서울의 모습을 주제로 준비되면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상을 신설했다. 초대 수상작은 지 오터슨 스튜디오의 ‘100년 후: 열역학적 균형을 이룬 서울’이 차지했다. 지 오터슨 스튜디오의 라이언 오터슨과 지예원씨를 통해 100년 뒤 서울의 모습을 20일 엿봤다.-수상을 축하한다. 지 오터슨 스튜디오를 소개해 달라. “지 오터슨 스튜디오는 서울과 (미국) 보스턴에서 주로 활동한다. 지예원과 라이언 오터슨이 운영하는 작은 건축사무소로 지속 가능한 건축물과 도시계획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수상 소감도 이야기해 달라. “이번 비엔날레가 서울에 초점을 맞추고 서울시민을 위한 더 나은 미래를 구상하는 비엔날레라는 점에서 영광스럽다. 서울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작업에 더욱 집중하라는 의미로 더 열심히 하겠다.” -도시건축물은 사람이 쓰는 것이다. 대상을 누구로 생각하고 설계를 하나. “맞다. 궁극적으로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는 생태학적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서울과 같이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에서는 급속한 도시화로 건강하지 않고 불편하며 비효율적인 공간이 생겨난다. 여름에 도시를 더 뜨겁게 만들고 생태계를 분열시키며 홍수의 원인이 되는 광활한 아스팔트와 고속도로, 햇빛과 바람이 모든 거주자에게 닿지 않는 아파트가 대표적인 예다. 이런 도시는 화석 연료에 기반해 돌아가고 온난화를 일으킨다.” -그렇다면 기획 의도가 온난화인가. “우리가 제안한 ‘100년 후: 열역학적 균형을 이룬 서울’은 서울의 강변 지역에서 이런 문제들을 좀더 구체적으로 다뤘다. 그 과정에서 강과 땅의 생태에 대한 연결성과 일상적인 생활 사이의 연결을 재정립했다. 특히 더운 날씨가 더 많아지는 기후변화에 따라 도시를 시원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도시 안에 자연을 끌어들였다. 도심 안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앙 대로가 보행자 도로가 되면서 모든 시민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게 했다. 또 한국의 자연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재료로 열역학적 특성을 고려해 주거와 공공 공간을 디자인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서울시민이 모두 동등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도시를 만들려고 했다.” -자연적인 도시라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다. 작품을 만들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100년 후 도시를 고민하면서 먼저 현재 사람들이 생활하는 데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를 생각했다. 이런 불편과 사회적 문제, 생태계와 기후변화의 문제도 고민에 넣었다. 그 과정에서 ‘현재 존재하는 모든 건물은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을 던져 봤다. 결론은 미래 건축은 현재처럼 많은 폐기물을 생산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에 도달했다.”-그래서 해결책은 무엇인가. “현재 콘크리트 건축물이 철거된 이후 재활용될 가능성을 살폈다. 열을 저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벽돌과 콘크리트를 재사용해 겨울에는 열을 저장하고 여름에는 건물의 공기를 식히는 데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재료의 재활용은 구조적 가치는 소멸하더라도 열적 가치는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100년 이상도 사용이 가능하다.” -작품의 감상 포인트를 짚어 달라. “자연경관의 중요성을 인식했으면 좋겠다. 시각적인 매력을 넘어 공원과 녹지 공간의 기능적 측면도 챙겨봐 달라.” -이번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주제인 ‘땅의 도시, 땅의 건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가 출품한 ‘100년 후: 열역학적 균형을 이룬 서울’도 조병수 총감독이 구상한 ‘땅의 도시, 땅의 건축’과 본질적으로 통한다. 권력에 상관없이 공간에 대한 모든 시민의 접근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점에서 공감한다.” -생각하는 미래 서울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 가까운 미래의 서울과 100년 후 서울의 모습을 한 가지씩 말해 달라. “가까운 미래에는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가 지하화되면서 한강 변이 공원으로 이어지고 도시 안쪽까지 스며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100년 정도 후에는 서울의 거리와 건물이 모두 자연친화적인 재료로 지어지고 탄소가 배출되지 않으며 북한산, 인왕산, 관악산 등의 여러 산과 개울, 그리고 한강이 모두 연결된 건강한 도시가 되는 것을 상상해 본다.” -관객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전시장이 있다면. “송현동이다. 개방된 송현동은 서울시민들에게 산과 도시를 돌아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땅과 자연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꼭 찾아가 보기를 바란다.”
  • “장거리는 라면, 단거리는 맥주가 인기”…에어프레미아, 기내 판매품목 분석 결과

    “장거리는 라면, 단거리는 맥주가 인기”…에어프레미아, 기내 판매품목 분석 결과

    에어프레미아는 20일 최근 3개월간 기간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장거리노선에서는 라면이, 단거리 노선에서는 맥주가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6월~8월까지 3개월간 에어프레미아를 탑승한 고객은 모두 20만8000여명으로 기내에서 판매된 상품은 5만개로 전체 탑승객 4중 1명이 기내 판매상품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컵라면은 로스앤젤레스(LA)와 뉴욕, 프랑크푸르트 등 장거리 노선에서 가장 큰 인기를 차지했다. 이 노선에서 판매된 3만9000여개의 상품 중 19.6%인 7600개로 1위를 차지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좌석 등급에 상관없이 장거리 노선에 2회의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지만 1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고려하면 무료함과 출출함을 달래주는 하늘 위의 라면이 인기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컵라면에 이어 스낵류 6400여개, 맥주 5100개, 콜라 4000개, 셀프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칵테일 세트 2900개가 장거리 노선에서 주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리타, 방콕, 호찌민 등 중·단거리 노선에서는 맥주가 가장 많이 팔렸다. 1만1000여개의 판매상품 중 맥주는 21.2%인 2200개가 판매됐다. 이어 콜라가 1400여개로 2위를, 닭다리 스낵이 1100여개로 3위를 차지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노선별 판매현황을 모니터링해 고객의 니즈에 맞는 기내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한층 더 편안하고 즐거운 비행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고객의 선호와 취향에 항상 귀 기울이는 항공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포토] ‘전우와 함께’ 박정훈 대령, 국방부 검찰단 출석

    [포토] ‘전우와 함께’ 박정훈 대령, 국방부 검찰단 출석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군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 “남편 또는 연인에게 성매매 권한다”…日여성들 생각 들어보니 [여기는 일본]

    “남편 또는 연인에게 성매매 권한다”…日여성들 생각 들어보니 [여기는 일본]

    일본의 일부 여성들이 남편이나 남자친구의 성매매를 외도로 치부하지 않는다고 답하는 내용의 인터뷰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일본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길 원한다는 현지의 한 유튜버는 최근 도쿄 거리에서 여성들에게 “파트너의 성매매를 부정행위(외도)라고 간주합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해당 유튜버는 질문에 답하는 여성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뒤 “대부분의 여성은 파트너가 다른 여성의 성(性)을 매매하더라도 개의치 않으며, 어떤 경우에는 이를 선호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인터뷰에 응한 한 여성은 “남자친구에게 외도하고 싶으면 성매매 여성을 찾아가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인터뷰에 응한 여성들은 “화가 날 수는 있지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내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면 파트너가 성매매를 해도 상관없다”, “상대방에게 감정이 있다면 불쾌하지만, 단지 성관계를 위한 것이라면 관계없다” 등의 답변을 내놓았다.한 여성 시민은 성매매 산업을 “일본 문화의 일부”라고 소개한 뒤 “일본은 매춘으로 유명하니, 일본에서만 가능한 생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남성들이) 왜 성매매 업소에 가고싶어 하는지 알 수 없다”고 부정적인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해당 영상을 소개한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조회수 800만 회를 훌쩍 넘은 해당 영상은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불신과 의구심을 불러 일으켰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의 영상에는 파트너가 있는 남성의 성매매를 ‘인정’한다는 일부 일본 여성의 답변을 두고 “너무 놀라 할 말이 없을 정도”, “말이 되지 않는 이야기”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한편 해당 영상을 제작한 유튜버는 현재 121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을 운영 중이며, 그의 영상들은 틱톡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게이머, 레이서가 되다...영화같은 실화 그린 영화 ‘그란 투리스모’

    게이머, 레이서가 되다...영화같은 실화 그린 영화 ‘그란 투리스모’

    “방구석에서 게임이나 하던 애를 데려다 시속 320㎞ 로켓에 앉히겠다고?” 그런데,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버렸다. 20일 개봉한 닐 블롬캠프 감독 영화 ‘그란 투리스모’ 이야기다. 동명의 레이싱 게임에 진심인 잔 마든보로(아치 마데크위)가 실제 레이서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영화다. 게임으로만 스피드를 즐기던 그에게 레이싱 선수 발굴을 목표로 만들어진 ‘그란 투리스모 콘테스트’라는 기회가 찾아온다. 8개국에서 게임을 가장 잘하는 10명으로 뽑혀 경합 끝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그는 실제 레이서로 최종 선발된다. 그러나 실제 경주는 또 다른 이야기다. 상대 팀 선수들은 게이머 출신인 그를 인정하지 않고, 실제 경주에서 거칠게 몰아붙인다. 그란 투리스모는 소니의 역대 가장 성공적인 플레이스테이션 대표 게임 시리즈다. 1997년 출시된 이후 26년 동안 무려 900만개 이상 판매량을 기록하며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아무리 게임을 정교하게 만들었다 하더라도 실제 경주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레이서는 중력 가속도를 버틸 만한 체력은 물론, 목숨을 건 다른 레이서들과 겨룰 강인한 의지, 여기에 지적 수준도 높아야 한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를 영화로 만든 블롬캠프 감독은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구현하고자 앞서 ‘디스트릭트 9’(2009)나 ‘채피’(2015) 등에서 보여줬던 그래픽 기술을 이번에 한층 더 높였다. 초반 마든보로가 게임을 하는 도중 차가 입체로 바뀌면서 게임 속 화면으로 이어지는 장면이라든가, 그가 동생과 함께 아버지 차를 타고 경찰을 피해 달아나는 장면을 게임처럼 구현하는 방식으로 지루하지 않게 했다. 특히 마든보로가 운전대를 잡는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하고자 실제의 마든보로가 직접 운전대를 잡고, 영화 주연인 아치 마데크위가 스턴트 드라이버 역할을 맡도록 했다.블롬캠프 감독과 제작진은 실존하는 자동차를 구해 실제 트랙에서 촬영하고, 일인칭 시점 드론을 사용해 생생하고 현장감 넘치는 시각 효과를 보여준다. 이전에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자동차 안팎의 좁은 공간에 카메라를 배치해 실제 운전하는 듯한 느낌도 든다. 특히 후반부 르망24시 레이싱은 꽤 긴 시간 동안 이어지는데도 지루함이 없을 정도다. 이야기 역시 진부한 느낌이 나지 않도록 영리하게 구성했다. 실패한 레이서이자 수석 엔지니어 출신으로, GT 아카데미 레이싱 훈련 코치를 맡은 잭 솔터 역을 맡은 데이빗 하버가 탄탄하게 받친다. 큰 상처를 입었던 그가 레이서를 포기할 뻔했던 마든보로에게 건네는 우정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여기에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케니G와 엔야를 즐겨 듣는 마든보로의 모습을 코믹하게 그려내거나 록음악을 배치한 레이싱 장면 등도 귀를 즐겁게 한다. 다만 마든보로가 일본을 좋아해 도쿄에서 즐기는 부분은 마치 관광 홍보영상처럼 느껴져 다소 거슬린다. 내용 자체가 오글거리는 데다 스토리와의 개연성도 떨어진다. 자동차광을 설레게 만들 차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훌륭한 그래픽은 물론 박진감 넘치는 경주 장면이 가슴을 울린다. 연료통이 작동하는 모습이나 타이어에서 연기가 나는 모습, 배기구 등에서 연료가 터지는 모습 등이 박력 있다. 레이싱 카 드라이버가 된 듯한 대리 만족은 물론 고속 주행에서 오는 속도감과 스릴을 충분히 느끼려면 반드시 극장에서 보길 권한다. 134분. 12세이상관람가.
  • “추석 전후에 여기 어때?”…충남의 가을 축제와 관광지

    “추석 전후에 여기 어때?”…충남의 가을 축제와 관광지

    6일간의 긴 연휴가 이어지는 추석을 앞두고 충남도가 가을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도내 15개 시군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했다. # 대백제전 당장 오는 23일 막을 올려 다음달 9일까지 17일간 공주시·부여군에서 열린다. ‘대백제, 세계와 통(通)하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대표 역사문화축제답게 백제의 예, 웅진성퍼레이드, 백제군 출정식 등과 함께 디지털 미디어아트관, 수상 멀티미디어쇼, 웅진판타지아를 비롯한 총 65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 남당항 대하축제 서해안 가을 대표 먹거리 대하를 맛볼 수 있는 홍성군 남당항 대하축제가 다음달 15일까지 열린다. 맨손 대하잡이 체험 등 프로그램이 있고, 아름다운 낙조도 볼 수 있다. 천수만의 청정 해안에 위치한 남당항은 꽃게, 새조개, 주꾸미 등도 풍부하다. 홍성에 들렀다면 ‘홍주성 천년 여행길’도 들를 만하다. 홍성전통시장, 홍주의사총, 매봉재, 홍주성을 차례로 돌아 다시 홍성전통시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홍성의 1000년 역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 예당호 빛축제 오는 23일부터 11월 12일까지 예당호 출렁다리와 조각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수변 음악회가 벌어지고 다양한 문화예술공연과 함께 야광물감으로 그림 그리기, 야광 조약돌 꾸미기, 소원등 달기 등도 있다. ‘백종원 신드롬’이 뜨거운 예산시장과 멀지 않다. 삼겹살, 바비큐, 칼국수, 고기튀김 등 레트로 먹방 여행의 성지로 자리잡은 곳이다. ‘백종원 골목식당’에서 이름이 난 막걸리, 예산사과맥주를 맛볼 수 있다. # 태안 가을꽃박람회 태안군 코리아플라워파크에서 다음달 31일까지 열리는 가을꽃박람회는 올해 여섯번째다. 천사의 나팔, 안젤로니아, 천일홍, 국화 등 친근한 가을꽃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찍기 좋은 핑크뮬리 등도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꽃지 해변의 낙조를 감상하며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 좋은 곳이다. # 무창포 대하전어축제다음달 9일까지 보령시 무창포해수욕장에서 열린다.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장관도 즐길 수 있다. 인근 죽도 상화원에서는 한국식 전통정원에 한옥마을, 판석광장, 하늘정원 등을 구경할 수 있다. 해송과 죽림에 둘러싸인 석양정원에서 환상적인 저녁노을을 감상하며 가을 운치를 한껏 느껴볼 수 있다. # 천안 태학산 치유의숲과 빵돌가마마을 치유의숲은 건강증진을 위해 향기, 경관 등 산림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세로토닌 체조, 꽃차 마시기, 오감트레킹, 숲속 이완명상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빵돌가마마을은 천안의 명물로 자리매김한 거북이빵, 돌가마만쥬, 돌가마 빵 등 다양한 빵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이국적 풍경과 전통방식으로 빵을 굽는 돌가마 등을 구경할 수 있다. # 아산 외암마을500여년 전부터 형성된 전통 마을로 현재 80여 가구 주민이 실제 거주하는 민속마을이다. 마을 앞에 조선시대 저잣거리가 조성돼 먹거리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한지공예, 떡메치기 등도 체험할 수 있다. # 서산 해미읍성해미읍성은 전국 최대 순교성지로 해외 언론이 꽃밭처럼 아름다운 곳이라고 극찬했다. 가장 잘 보존된 평성으로 추석 연휴인 9월 30일에는 줄타기 공연, 굿놀이, 민요, 부채춤 등 전통 공연이 진행되고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해미읍성축제에서는 드론라이트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 논산 선샤인랜드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밀리터리체험과 온몸으로 뛰며 즐기는 서바이벌체험, 실내사격장 등 다양한 체험과 전시, 관람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인근에 있는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다양한 유교문화와 인문학을 중심으로 한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 등이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차로 1분 거리에 위치한 종학당은 파평윤씨 ‘윤순거(1596-1668)’가 문중의 자녀교육을 위해 건립한 조선시대 학당으로 고즈넉한 전경과 역사를 돌아보는 재미를 더한다. # 계룡 사계고택(은농재) 예학의 대가 김장생(1548-1631)이 말년에 살았던 사랑채 고택이다. 경내에 안채와 사랑채, 행랑채 등이 원래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다. 사계솔바람길이 조성돼 사계고택~왕대산~모원재~쉼터바위 등을 돌아오는 3㎞ 코스를 솔향기 맡으며 가볍게 걸을 수 있다. 가을날 호젓이 걷기 좋은 곳으로 제격이다. # 당진 삽교호 관광지 해군퇴역군함이 있는 국내 최초 함상공원이 있다. 해양테마 과학관, 레트로 감성이 가득한 놀이기구가 즐비한 놀이동산 등 시설이 다양하다. 아산만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해양캠핑공원과 자전거길도 있다. # 금산 월영산 출렁다리 지난해 4월 월영산과 부엉산 사이에 설치한 높이 45m, 길이 275m의 다리다. 주탑이 없어 출렁거림이 매우 강해 아찔함을 느낄 수 있다. 다리에서 한 눈에 보이는 금강 상류와 수변경관이 절경이다. 금산하면 빠질 수 없는 인삼약령시장이 멀지 않다. ‘인삼의 거리’는 국내 인삼유통 70%가 거래되는 세계적 규모의 인삼시장이다. 인삼뿐 아니라 온갖 약초도 구입할 수 있어 가을 건강 챙기는데 그만이다. #서천 국립생태원 세계 각 기후의 대표 동식물 1600종과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도 만나볼 수 있다. 인근 장항스카이워크는 높이 15m로 해송 숲, 탁 트인 하늘, 바다를 걷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끝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철새도래지로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재된 서천갯벌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 청양 칠갑산천문대 칠갑산에 위치한 천문우주테마과학관으로 돔스크린에서 디지털 천체 투영기를 통해 실제 밤하늘과 같은 가상의 천체를 날씨와 상관없이 볼 수 있다. 인근 백제문화체험박물관에는 백제의 유구한 역사를 담은 청양의 토기가마터가 있다. 백제토기, 사금채취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고, 어린이백제체험관에서는 다양한 어린이 역사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추석 연휴 이후에도 충남에서는 금산세계인삼축제(10월 6~15일), 천안흥타령춤축제(10월 5~9일), 계룡군문화축제(10월 6~10일), 강경첫갈축제(10월 19~22일)가 이어진다.
  • 심장병도 부르는 치주질환… 바른 칫솔질·스케일링이 ‘최고 파수꾼’

    심장병도 부르는 치주질환… 바른 칫솔질·스케일링이 ‘최고 파수꾼’

    30대 이후 치아 상실 유발 ‘주범’뇌졸중·조산·류마티스에도 영향심한 치주염 지닌 당뇨병 환자심혈관계 합병증 발병 4배 높아양치 때 피나거나 잇몸 부었다면하루빨리 치과에 가서 치료해야 임플란트 주위염 더욱 주의 필요식립 이후 3~6개월마다 검진을 ‘칫솔질을 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난다. 치아가 흔들리고 치아에 힘이 없어 음식을 씹기 어렵다. 입냄새가 심하다. 잇몸이 붉게 변하고 건드리면 아프다. 치아 사이가 벌어지고 위치가 변한 것 같다….’ 흔히 ‘풍치’라고 부르는 이런 증세가 느껴지면 치주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치의학에서 치은염, 치주염 등으로 부르는 치아질환은 30대 이후 치아 상실의 주원인이 되는 질병이다.나아가 당뇨, 심혈관계 질환, 조산 등 다양한 전신질환이 치주질환과 상관있다고 밝혀졌다. 치주질환이 있으면 다른 전신질환을 심화시키거나 발병률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 만성폐쇄성 폐질환과 뇌졸중, 조산 및 저체중아 출산, 류마티스관절염과 같은 여러 가지 전신질환에 치주질환이 직간접적 영향을 준다는 연구도 있다. 김수환 서울아산병원 치과 교수는 19일 “치주질환은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면서 “심한 치주염을 지닌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심혈관계 합병증이 4배 정도 높게 발병하며 신장 등 다른 기관 합병증도 보다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로 당뇨병 환자의 치주질환을 치료했을 경우 당화혈색소 수치가 감소됐다는 보고가 있다”고 덧붙였다. ●치주질환 있으면 심질환 위험 2배 치주질환과 심혈관계질환이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고 김 교수는 밝혔다. 입속 세균이 혈류 속으로 들어가 심장동맥의 지방질 프라그에 붙어 핏덩어리를 만드는데, 이러한 핏덩어리가 정상적인 피의 흐름을 막아 심장이 정상적으로 작용하는 데 필요한 영양과 산소의 공급을 제한하게 되면서다. 김 교수는 “많은 학자들이 치주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거의 2배 정도 심혈관계 질환에 걸리기 쉽다고 보고했다”면서 “치주질환은 이미 갖고 있던 심장질환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치주질환 자체는 세균에 의해 발생한다. 염증성 질환인 치주질환이 심해지면 치조골 소실을 일으키고 적절한 시기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치아를 뽑아야 한다. 한지영 한양대병원 치과 교수는 “치주질환의 임상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증상이 칫솔질할 때 칫솔에 피가 묻어나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며 잇몸이 빨갛게 변하거나 부어오르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이미 치주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빨리 치과에 내원해 치료를 해야 한다. ●염증 방치 땐 치조골 소실… 발치까지 한 교수는 “치주질환은 치아 주위 치석과 치태를 제거하는 치석제거술(스케일링)과 마취를 하고 좀더 잇몸 하방의 치석과 치태를 제거하는 치은연하 소파술로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심한 경우 잇몸을 절개하고 파괴된 치조골을 재생하는 치주재생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짐작하겠지만 진짜 중요한 치료·예방법은 일상 습관에 달려 있다. 치아는 위나 심장 같은 다른 장기와 달리 언제나 원하면 칫솔질로 세균을 제거할 수 있는 부위다. 매일 식사 후 올바른 칫솔질을 통해 치주질환 원인 세균을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인 치주질환 예방법이라고 한 교수는 말했다. ●워터픽·구강세정제만으론 제거 못해 치주질환을 세균에 의한 질병으로 통칭하지만 보다 세밀하게 말하자면 입속 세균이 엉겨붙어 형성되는 프라그가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주원인이고 프라그가 굳어서 되는 것이 치석이다. 프라그는 워터픽을 사용해 물을 뿌리거나 구강세정제로 입을 헹구는 것만으로는 없앨 수 없고 칫솔질로 제거할 수 있다. 그리고 치석은 칫솔질만으로 없앨 수 없어서 치과에서 시행하는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치주질환이 심해져 치아가 빠지면 임플란트를 하게 된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 치과병원 이동원 치주과 교수는 “치과 치료에 대한 관심이 점점 늘어나고 보험 임플란트 등 치료에 대한 접근성이 증대되면서 치아가 빠졌을 때 대부분의 치료를 임플란트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임플란트에도 치주염과 유사한 병변이 발생하는데 이것을 임플란트 주위염이라고 한다”고 했다. 임플란트 주위염 역시 치주염과 마찬가지로 골소실과 염증 상태를 유발하는데, 이를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임플란트를 빼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고 이 교수는 밝혔다. 그는 “임플란트 보철은 자연치와 형태가 달라 양치 방법을 다르게 하고 양치 시간을 늘리지 않으면 음식물이 끼거나 입 안쪽까지 잘 닦이지 않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이어 “많은 환자들이 임플란트 식립 후 치료가 끝났다고 생각해 더이상 내원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임플란트 주위염 예방을 위해서도 정기적인 치과 검진 및 치주 처치가 필요하니 3~6개월에 한 번씩 치과에 내원하는 게 좋다”고 추천했다. ●자연치보다 더 꼼꼼히 양치해야 평소의 칫솔질과 주기적인 치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해도 치과 치료에 거부감을 갖는 이들이 많다. 스케일링을 할 때 시린 느낌 때문에 스케일링을 하면 오히려 치아가 상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 한 교수는 스케일링을 할 때 시린 증세에 대해 “이미 치주질환으로 잇몸이 내려가서 치아뿌리가 노출된 경우에 치아 뿌리 부분에 덮여 있던 치석을 제거하면 일시적으로 치아가 시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치석과 치태를 제거하지 않고 방치하면 잇몸 염증이 더 진행돼 잇몸이 더 내려가고 치아는 더 시리게 된다”고 경고했다. 임플란트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 김 교수는 “임플란트의 10년 성공률은 90% 이상으로 높은 편이며 35년 이상의 장기간 사용 결과도 보고돼 있다”면서 “임플란트의 장기간 성공은 임플란트 주변을 얼마나 잘 닦고 관리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 [단독] 김만배 “구속영장 못 피할 듯” 5일 뒤 인터뷰 땐 “나랑 무관”

    [단독] 김만배 “구속영장 못 피할 듯” 5일 뒤 인터뷰 땐 “나랑 무관”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허위 인터뷰 직전 주변에 “(대장동 문제 탓에) 구속영장은 불가피할 것 같다”는 취지로 말한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19일 파악됐다. 그러나 정작 며칠 뒤 김씨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의 허위 인터뷰에서 “(대장동은) 나하고 상관없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검찰은 대장동 일당에게 자신의 구속 가능성을 토로했던 김씨가 불과 며칠 뒤 허위 인터뷰에선 말을 바꾼 만큼 녹취되는 것을 사전에 알고 유리한 말을 증거로 남기려 했던 정황으로 의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은 2021년 9월 10일 ‘대장동 분양업자 A씨-남욱 변호사’ 녹취록에 이러한 내용이 담긴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이 수면 위로 드러나 수사가 시작되던 시기로 허위 인터뷰가 있기 5일 전이다. 남 변호사의 자택에서 이뤄진 이 녹취록에는 김씨가 구속될 수 있다는 취지로 주변에 말한 정황이 담겼다고 한다. 남 변호사는 “(만배 형을 만났는데) 영장은 불가피해 보여. 본인도 그걸 알고 있어”라며 “(세금 관련 문제로 얘기하다가) 만배 형이 ‘나 구속되고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그러는 거냐’ 그렇게 말하더라고”라고 했다. 이어 남 변호사가 A씨에게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만배 형은 모른다고 하겠지. 정영학 회계사가 했다고 하겠지”라고 하자 A씨는 “가장 큰 이익을 본 게 만배 형으로 돼 있으면 자유로울 수 없지”라며 다가오는 수사에 대한 우려를 표한 대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남 변호사가 A씨에게 “만배 형이 소화 안 되는 돈을 내게 던졌거든. 나중에 싸울지언정 일단은 살려야지”라며 “사실 (나는) 문제 될 게 없거든. 어디로 흘러갔다는 게 문제지”라고 말한 내용도 담겼다고 한다. 수사가 본격화되자 구속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김씨가 대장동 일당에게 일부 자금에 대한 소명 책임을 떠넘긴 정황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다만 김씨는 며칠 뒤 신 전 위원장과의 허위 인터뷰에서 “(대장동이)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라며 선을 그었다. 김씨는 신 전 위원장에게 “천화동인 4~7호(대장동 일당)가 어디서 사고를 치든 공무원한테 돈을 주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라며 “애들이 이재명은 몰라도 성남도시개발공사 직원들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본인을 제외한 남 변호사,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조우형씨 등 대장동 일당만 성남시와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는 의미다. 또 김씨는 “이재명은 알 수도 없고 책임도 없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여러 차례 신 전 위원장에게 강조했다. 검찰은 허위 인터뷰로 인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프레임이 이 대표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 바뀌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보도 후 이 대표 측과 김씨가 의혹의 중심에서 빠지고, 윤 대통령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수사를 부실하게 했으며 남 변호사와 조씨 등 대장동 일당의 개인 비리 탓이라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 성동구, 어르신 대상포진 예방접종 65세 이상으로 확대

    성동구, 어르신 대상포진 예방접종 65세 이상으로 확대

    서울 성동구가 70세 이상 어르신에게 무료 접종해 온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이달 20일부터 만 65세 이상 어르신까지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에 따르면 대상포진은 몸의 면역이 약해진 상황에서 10~30%의 사람들에게 평생 한 번 이상 발병된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서의 발병률은 젊은 층보다 8배 이상 높다. 특히 대상포진에 걸리면 심한 통증과 함께 신경절을 따라 수포가 발생하는데 수포가 사라진 뒤에도 신경통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 대상포진은 적절한 치료법이 없어 예방이 중요하지만 예방백신 비용이 평균 10만~12만원으로, 아직 국가 필수 예방접종으로 지정되지 않아 접종을 원하는 어르신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 이에 구는 선도적으로 2018년부터 만 65세 이상 취약계층 어르신부터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해 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그 대상을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만 70세 이상 어르신까지 확대했다. 최근 전국적인 대상포진 백신 수급 불안 상황에도 백신 공급회사와의 긴밀한 협조와 위탁 의료기관의 실시간 백신 동향 게시 등 발 빠른 대응으로 현재 목표 인원의 90% 이상 어르신이 접종을 마쳤다.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접종 지원 대상은 접종일 현재, 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 중인 만 65세 이상 어르신(1958년 이전 출생)으로, 신분증을 지참하고 가까운 위탁 의료기관에 방문하면 된다. 다만 하반기에도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병원에 백신 유무를 확인하고 사전 예약하면 바로 접종할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어르신들은 대상포진이 발병하게 되면 젊은 사람들에 비해 치료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합병증으로 고생이 많으시다”라며 “이번 예방 접종 확대를 통해 어르신들이 더욱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보내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러 취업 광고에 속은 쿠바 청년 수백 명, 우크라전 용병으로 투입돼”

    “러 취업 광고에 속은 쿠바 청년 수백 명, 우크라전 용병으로 투입돼”

    러시아가 취업을 미끼로 자국으로 불러들인 쿠바 청년들을 우크라이나 전쟁 용병으로 투입시키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요리사나 건설 노동자 등으로 일할 사람을 찾는다는 SNS 광고에 응답한 쿠바 청년 수백 명이 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돼 러시아 용병으로 싸우고 있다. 쿠바 인구 약 25만 명의 도시 산타클라라에 사는 한 여성은 자신의 아들이 지난 7월 러시아 내 기간 시설을 복구하는 작업에 건설 노동자로 참여하는 계약을 맺고 출국했으나 약속과 달리 우크라이나 전선에 러시아 전투 용병으로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아들이 러시아 측에 보복을 당할 수 있다며 자신과 아들의 이름을 가명으로 표기해달라고 요청했다. CNN이 세실리아(가명)는 페이스북 구인광고가 모든 문제의 시작이었다고 주장했다. 광고를 낸 업자들은 세실리아의 아들 미겔(가명)을 연락한 지 일주일만에 러시아로 데려갔다. 세실리아는 아들의 통화를 일부 엿들은 결과, 여성 2명 중 한 명은 러시아 억양의 스페인어를 사용했고, 다른 한 명은 확실히 쿠바인이었다고 회상했다. 한달 소득이 2000페소(약 10만원)에 불과하던 미겔은 곧 가족들에게 꽤 큰 돈을 보내기 시작했다. 예전 소득으로는 달걀 한 판조차 살 수 없었지만, 아들은 피자와 아이스크림 등을 먹는 모습을 셀카로 찍어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 모습은 그저 “그(러시아인)들이 도살을 앞두고 그(미겔)를 살찌우고 있던 것일 뿐이었다”고 세실리아는 말했다. 미겔은 얼마 뒤 세실리아와의 화상 통화에서 삭발한 채 러시아 군복을 입고 나타났다. 그는 최전선으로 가게 됐지만 걱정하지 말라며 세실리아를 안심시키고 쿠바인 상관과 확인 통화도 시켜줬다. 이후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미겔은 팔다리를 잃고 후송되는 병사들의 모습을 보고 전투에 나서지 않으려 꾀병을 부렸지만 통하지 않았다고 했다. 미겔은 이달 러시아군 장교들에게 빼앗겼던 휴대전화를 뇌물을 주고나서 돌려받았다며 전화를 건 것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겼다고 세실리아는 털아놨다. 세실리아는 “그는 ‘엄마 난 우크라이나 전선에 있다’고 했다. 그는 위험한 곳에 있었다”며 “그들은 러시아 병사들의 방패가 되기 위해 거기 있었다. 총알받이였다”고 분노를 표했다.CNN은 미겔처럼 허위 광고에 속아 용병이 된 쿠바 청년들은 수백 명에 달한다면서 이들은 어떤 경우에도 자국민의 우크라이나 참전을 불허한다는 쿠바 정부 입장 탓에 더 복잡한 처지에 놓였다고 전했다. 쿠바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러시아의 주장에는 동조하면서도 자국민의 참전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쿠바 외무부는 이달 초 우크라이나 참전 쿠바 용병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인력모집책들은 인신매매범으로 다룰 것이라고 공표했다. 또 국영방송을 통해 러시아 용병이 될 사람을 모집한 사람과 이에 응한 사람 등 17명 체포 소식을 전하면서 이들이 징역 30년에서 최대 사형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주에는 모스크바 주재 쿠바 대사가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전쟁)에 대한 합법적인 참여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곧바로 브루노 로드리게스 파리야 외무장관이 나서 어떠한 경우에라도 자국민이 해외에서 싸우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달콤한 속임수에 우크라이나 최전선으로 가게 된 쿠바 청년들은 망명하거나 귀국해 처벌받는 것 외엔 선택지가 마땅치 않은 암담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국방부는 쿠바인이 우크라이나 전쟁 참여에 대한 질문에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언론 매체들은 러시아 시민권과 20만 루블(약 276만원)의 월급을 약속받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쿠바인들의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소개하고 있다고 CNN은 꼬집었다.
  • [단독] 허위 인터뷰 며칠 전 대장동 의혹 ‘구속 불가피’ 밝힌 김만배…檢 녹취록 확보

    [단독] 허위 인터뷰 며칠 전 대장동 의혹 ‘구속 불가피’ 밝힌 김만배…檢 녹취록 확보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허위 인터뷰 직전 주변에 “(대장동 문제 탓에) 구속영장은 불가피할 것 같다”는 취지로 말한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19일 파악됐다. 그러나 정작 며칠 뒤 김씨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의 허위 인터뷰에서는 “(대장동은) 나하고 상관없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검찰은 대장동 일당에게 자신의 구속 가능성을 토로했던 김씨가 불과 며칠 뒤 허위 인터뷰에선 말을 바꾼 만큼 녹취되는 것을 사전에 알고 유리한 말을 증거로 남기려 했던 정황으로 의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은 2021년 9월 10일 ‘대장동 분양업자 A씨-남욱 변호사’ 녹취록에 이러한 내용이 담긴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이 수면 위로 드러나 수사가 시작되던 시기로 허위 인터뷰가 있기 5일 전이다. 남 변호사의 자택에서 이뤄진 이 녹취록에는 김씨가 구속될 수 있다는 취지로 주변에 말한 정황이 담겼다고 한다. 남 변호사는 “(만배 형을 만났는데) 영장은 불가피해 보여. 본인도 그걸 알고 있어”라며 “(세금 관련 문제로 얘기하다가) 만배 형이 ‘나 구속되고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그러는 거냐’ 그렇게 말하더라고”라고 했다. 이어 남 변호사가 A씨에게 “(대장동 의혹 관련) 만배 형은 모른다고 하겠지. 정영학 회계사가 했다고 하겠지”라고 하자 A씨는 “가장 큰 이익을 본 게 만배 형으로 돼 있으면 자유로울 수 없지”라며 다가오는 수사에 대한 우려를 표한 대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남 변호사가 A씨에게 “만배 형이 소화 안 되는 돈을 내게 던졌거든. 나중에 싸울지언정 일단은 살려야지”라며 “사실 (나는) 문제 될 게 없거든. 어디로 흘러갔다는 게 문제지”라고 말한 내용도 담겼다고 한다. 수사가 본격화되자 구속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김씨가 대장동 일당에게 일부 자금에 대한 소명 책임을 떠넘긴 정황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다만 김씨는 며칠 뒤 신 전 위원장과의 허위 인터뷰에서 “(대장동이)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라며 선을 그었다. 김씨는 신 전 위원장에게 “천화동인 4~7호(대장동 일당)가 어디서 사고를 치든 공무원한테 돈을 주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라며 “애들이 이재명은 몰라도 성남도시개발공사 직원들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본인을 제외한 남 변호사,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 조우형씨 등 대장동 일당만 성남시와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는 의미다. 또 김씨는 “이재명은 알 수도 없고 책임도 없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여러 차례 신 전 위원장에게 강조했다. 검찰은 허위 인터뷰로 인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프레임이 이 대표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 바뀌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 보도 후 이 대표 측과 김씨가 의혹의 중심에서 빠지고, 윤 대통령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수사를 부실하게 해 남 변호사, 조씨 등 대장동 일당의 개인 비리 탓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 “그럴 거면 청와대 오지 마”…월성 1호기 폐쇄, 수정 방안 보고하자

    “그럴 거면 청와대 오지 마”…월성 1호기 폐쇄, 수정 방안 보고하자

    “그럴 거면 청와대 오지 말라.” 산업부 공무원이 월성 원전 1호기를 조기 폐쇄하려면 ‘제2차 에너지기본계획’을 먼저 수정해야 한다고 건의하자 채희봉(55) 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이 이같이 질책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9일 대전지법 형사11부(재판장 최석진) 심리로 열린 채 전 비서관 등에 대한 공판에서 사건 당시 산업부 과장급 공무원 A씨는 “채 비서관이 ‘에기본’ 수정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런 말을 했다는데 맞느냐”고 검사가 묻자 “맞다. 부정적인 의견을 강하게 표시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한국수력원자력은 배임 부담이 있어 자체 의사 결정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에서 근거나 명분을 만들어 한수원에 명확한 행정지도를 해주길 원했다”면서 “실무자로서는 에기본 우선 수정이 일을 추진하기 편했기 때문에 요구했지만 이런 질책을 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앞서 A씨의 상관인 B 국장도 “에기본 변경 보고서를 청와대 에너지전환 TF에 보고했지만 채 비서관이 거부감을 보였다”고 했었다. 당시 한수원은 법적 근거 없이 자발적으로 월성 원전 조기 폐쇄 의향을 제출할 경우 경영진과 한수원 이사들에게 법적 책임이 제기될까 봐 우려했다. 이에 산업부가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월성 1호기를 불확실 설비로 반영해 자발적으로 조기 폐쇄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상위 계획인 2차 에기본(2035년까지 원전 비중 29%로 줄이는 2014년도 계획)과 충돌돼 에기본 우선 수정을 보고했지만 청와대가 반대해 에너지 로드맵(탈원전)으로 전환,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조기 폐쇄로 한수원에 입힌 손해가 1481억원이라고 밝혔다.채 전 비서관과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김수현 전 청와대 사회수석비서관은 월성 원전 지속 가동이 한수원에 더 이익인 걸 알면서도 정부의 국정과제를 신속히 추진한다는 목표로 한수원에 조기 폐쇄 의향을 담은 설비현황조사표를 제출하도록 하고, 경제성 평가에 부당 개입한 혐의(직원남용, 업무방해, 배임 등)로 1심 재판을 받는 중이다. 정재훈 전 한수원 사장도 배임·업무방해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월성 1호 조기 폐쇄는 2018년 4월 초 문재인 대통령이 ‘1호기 영구 가동 중단은 언제 결정하느냐”고 청와대 참모들에게 물은 뒤 김 전 비서관, 채 전 비서관, 백 전 장관, 산업부 공무원과 한수원 등으로 이어지며 전격 진행됐고, 이를 위해 17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낮춘 경제성 조작도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부 간부 공무원 3명은 밤에 몰래 사무실에 들어가 관련 자료 530건을 삭제했다가 기소됐다. 다음 재판은 오는 26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 [마감 후] “전통시장에서도 새벽배송 되나요?”/강주리 세종취재본부 차장

    [마감 후] “전통시장에서도 새벽배송 되나요?”/강주리 세종취재본부 차장

    지난달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법안소위원회에서는 ‘대형마트의 새벽배송 허용’을 둘러싸고 정부와 야당 의원 간 격론이 벌어졌다. 정부는 쿠팡 등 온라인 유통업체가 주도하는 수도권 위주의 온라인 새벽배송 서비스를 비수도권 소비자들도 누릴 수 있도록 전국망이 갖춰진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규제(자정~오전 10시)를 완화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대형마트의 새벽배송 허용은 골목상권 죽이기’라며 반대했다. 결국 회의는 결론 없이 끝났고 광주·전주를 뺀 전라도 전역과 강원, 제주 지역의 새벽배송 서비스는 기약 없이 미뤄졌다. 대형마트의 새벽배송 허용을 다룬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은 문재인 정부 당시 MZ세대 등 지방 젊은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담아 2020년 7월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과 2021년 6월 고용진 민주당 의원이 잇따라 발의했다. 당시 민주당은 이 법을 ‘당이 통과시켜야 할 법안’으로 규정했다. 정권이 바뀌고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무조정실, 중소벤처기업부,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체인스토어협회 등 정부와 대중소 유통업계는 19차례의 지난한 협의를 거쳐 대형마트의 영업제한 시간과 의무 휴업일에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고 중소 유통업계의 역량을 강화하는 내용의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대중소 유통 상생발전 협약서에는 전통시장과 중소유통 공동물류센터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대형마트 측의 인력·교육 지원과 대형마트 온라인 플랫폼에 전통시장 상품 입고, 마케팅을 지원하는 방안들이 담겼다. 대형마트의 온라인 배송 수익금을 기금으로 조성해 중소유통을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나 민주당은 협상 참여자(전국상인연합회·수퍼마켓연합회)의 대표성 부족과 골목상권에 미칠 영향평가 부족, 기금의 구체성 미흡 등을 이유로 상생협약의 무용함을 주장했다. 협상자를 넓혀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자는 얘기다. 법안 자동 폐기까지는 7개월 남았다. 당에서 법안 철회를 요구받은 고용진 의원은 “새벽배송 허용은 중소상권을 빼앗는 것과는 상관없다”며 답답해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했던 대형마트 영업규제 시행 이후 지난 10년간 전통시장 영업점포 3만개가 문을 닫았다. 그 자리를 메운 건 법의 틈새를 노린 24시 식자재 업체와 온라인 유통업체들로 지난해 온라인쇼핑 시장 규모는 150조원을 넘겼다. 천편일률적 규제로는 골목상권을 살릴 수 없다. 달라진 소비 패턴과 유통 환경 속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직시하고, 지역 소비자들이 느끼는 역차별을 해소해 줘야 한다. 무엇보다 자기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전통시장이 새벽배송을 해줄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 어떻게 답할지 고민해 봐야 한다. 대안도 없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불편을 감수하라고 하는 것은 MZ세대를 비롯한 지역 민심에 수도권과의 역차별을 감내하라는 의미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만약 정치적 이유로 특정 이익집단의 눈치를 본 의원들이 대중소 유통업계가 어렵게 합의한 상생협약을 외면하는 것이라면 지역 발전을 저해한 대가가 역풍이 돼 돌아올지 모른다. 장기적 시각으로 골목상권의 경쟁력을 높일 창의성 있는 법안과 예산을 키우는 지혜로움이 필요한 때다.
  • 르포/국내유일 음향수조 및 세계 최대 공동수조 보유한 한화오션 중앙연구원…잠수함 수출의 전진기지

    르포/국내유일 음향수조 및 세계 최대 공동수조 보유한 한화오션 중앙연구원…잠수함 수출의 전진기지

    지난 15일 방문한 경기 시흥의 한화오션 중앙연구원은 겉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사무동 건물이 여러동 있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이곳은 한화오션 잠수함 수출의 심장부나 다름없는 곳이다. 지난 5월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오션으로 새롭게 출발한 뒤 처음으로 한화오션 중앙연구원이 언론에 공개됐다.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 및 예인수조, 음향수조 등을 갖춘 이곳이 언론에 공개된 것은 2018년 8월 개소된 뒤 처음있는 일이다. 연구사무동과 유압시스템실험실, 추진기시험동, 친환경 연료와 전동화를 연구하는 연구동, 모형제작 워크샵, 육상관제센터 등 모두 5만㎡규모인 중앙연구원은 330여명의 연구원 중 70%가 석박사 학위 소지자일정도로 연구에 진심인 곳이다. 일반 상선은 물론 전투함과 잠수함 등 한화오션이 생산하는 군함관련 성능 연구 등을 하다보니 연구원 내에서 사진촬영은 엄격하게 금지된다. 일부는 연구원이라도 접근이 불가능한 군사보안지역도 있다. 이날 언론 공개도 해군과의 협의를 거친 것이다. 연구원이 제일 먼저 안내한 곳은 가로 25m, 세로 15m, 깊이 10m의 수영장 같은 음향수조였다. 국내에선 한화오션만 보유한 음향수조는 음파를 이용해 대상 표적의 음향학적 특성을 분석하는 방산분야 전문 연구시설이다.가정용 욕조 1만개 용량(3만t)으로 물을 채우는데만 최대 4일이 걸리는 이곳은 비대칭 이중벽으로 설계됐다. 불필요한 반사음 감소를 위해 내벽표면에 특수재질을 사용했다. 대상물체를 수조에 넣고 음파를 쏘게 되면 발생하는 소음이나 음파의 굴절 등을 연구한다. 함정이 내는 소리로 인해 위치를 노출하지 않도록 공기분사 기술을 이용해 선체에 일종의 에어커튼을 형성하는 방사소음 저감기술인 카스커 에어시스템의 기반기술도 이곳에서 탄생했다.함정성능연구팀의 이원병 책임은 “물속에 여러가지 센서를 설치한 상황에서 대상표적을 넣어 그 음파를 받아 특성이나 굴절, 주파수 등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관측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잠수함 내부 배관의 유체 흐름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잡기 위한 유체 소음기 개발도 이곳 음향수조에서 이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잠수함 내부에 붙이는 흡·차음재를 위한 음향 특성 분석도 한다.연구원이 안내한 또 다른 곳은 가로 62m, 높이 21m로 3600t의 물을 초속 15m까지 흘려보내 프로펠러의 소음을 줄이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공동수조였다. 일정한 온도의 물속에 압력이 급격히 바뀌면 물은 기체 상태로 변하고 여기서 발생한 기포가 강한 소음과 진동을 일으킨다. 잠수함을 포함해 모든 수상선박은 프로펠러로 동력을 얻는데 프로펠러가 돌면서 기포가 발생하면 추진력이 떨어지고 프로펠러 날개가 침식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어떤 모양의 프로펠러를 사용할 것인지는 추진력을 향상시키고 소음을 줄이기에 매우 중요하다. 특히 군사목적의 함정은 반드시 은밀하고 빠르게 이동해야 하는데 프로펠러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는 것이 적에게 발각될 수 도 있어 생존의 문제로 연결된다. 이날도 연구원은 30분의 1로 축소 제작된 프로펠러를 2000rpm의 속도로 돌려 소음의 원인을 찾고 있었다. 성능평가팀의 정재권 책임은 “실제 선박은 60rpm으로 운영되지만 공동수조에 있는 프로펠러는 축소 모형이기에 2000rpm까지 돌리는 것”이라며 “선박소음의 주된 원인이기에 소음의 변화를 측정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실제 선박에 탑재되는 추진시스템을 그대로 본떠 성능을 사전에 검증하기 위해 육상에 설치된 시험설비인 LBTS(Land Based Test Site)에서는 국내 최초의 3000t 급 잠수함인 도산 안창호함에 적용한 리튬 추진 체계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었다. 최근에는 수소를 사용한 추진체계와 관련한 성능시험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함정책임연구팀 정승교 책임은 “이곳은 향후 수출형 잠수함에 채택될 수소저장실린더 성능시험 등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화오션이 선박의 소음을 줄이는데 연구력을 집중하는 이유는 바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잠수함 건조능력에서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를 바탕으로 폴란드와 캐나다 등 최대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3000t급 잠수함 발주를 따내려는 것이다. 실제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 5일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 ‘폴란드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상대로 한화오션의 3000톤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Batch)-Ⅱ’의 우수한 잠항 능력과 다목적 수직 발사관 등의 기술력을 강조하며 세일즈에 나서기도 했다. 강중규 한화오션 중앙연구원장은 “최근 유상증자로 마련한 투자금 2조원 중 45%가량인 9000억원을 방산분야 설비 확충에 사용할 것”이라며 “해외사업장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 닌자거북, 번개맨에 엉탐까지...추석 애니메이션, 어떤 걸 볼까

    닌자거북, 번개맨에 엉탐까지...추석 애니메이션, 어떤 걸 볼까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를 펼치는 여러 나라의 애니메이션이 추석 연휴까지 잇따라 개봉한다. 아이들 손잡고 연휴동안 극장 나들이를 즐겨도 좋겠다. 돌연변이 닌자 거북이들의 활약을 그린 ‘닌자터틀: 뮤턴트 대소동’이 14일 먼저 개봉했다. 뉴욕 하수구로 스며든 수상한 녹색 액체로 새끼 거북이 4마리가 사람처럼 두 발로 걷고 말도 할 수 있게 된다. 15년 후 10대 청소년이 된 거북이들은 인간을 모두 돌연변이로 만들려는 슈퍼플라이의 음모에 맞선다. 어른들에게도 익숙한 ‘닌자 거북이’의 새로운 시리즈로, 묵직한 색감과 클레이 애니메이션을 연상케 하는 질감의 작화가 눈에 띈다. 시리즈의 특징인 화끈한 액션도 볼만하다. 99분. 전체관람가.일본 애니메이션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가 같은 날 선을 보였다. 소원을 이루어 주는 터널을 발견한 고교생 카오루와 안즈가 저마다의 소원을 이루고자 고군분투하는 판타지 청춘 로맨스극이다. 터널 안에서의 10초가 바깥에서는 무려 6시간에 이른다는 설정이 독특하다. 200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2G폰과 MP3 플레이어, 문자 메시지 등 아날로그 감성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올해 상반기 인기를 끈 ‘스즈메의 문단속’의 인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83분. 12세이상관람가.20일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번개맨의 탄생 비화를 그린 ‘번개맨: 더 비기닝’, 하루 뒤에는 고양이 아빠와 생쥐 딸의 유쾌한 모험을 담은 프랑스 애니메이션 ‘아르고 원정대: 꼬마 영웅 패티의 대모험’이 각각 어린이들을 맞이한다. 번개를 맞고 초능력이 생긴 지오가 블랙코퍼레이션의 계략을 눈치채고 이에 맞서는 내용의 ‘번개맨’은 한국 3D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 100만 관객을 돌파한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 한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마리오란 마리오~”라는 유행어로 알려진 마리오가 번개맨과 함께 악당 로봇들과 격투를 펼친다. 66분. 전체관람가.‘아르고 원정대’는 질투 많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자신의 동상을 세우라고 명령하면서 위기에 빠진 도시를 구하고자 생쥐인 패티가 원정대를 부활시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아기자기한 캐릭터,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배경으로 한 액션이 펼쳐진다. 95분. 전체관람가.원작 소설 주인공을 친숙한 캐릭터로 바꾼 프랑스 애니메이션 ‘80일간의 세계일주’는 연휴 직전인 이달 27일 개봉한다. 걱정 많은 어머니 탓에 세계일주의 꿈을 펼치지 못한 원숭이 파스파르투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자칭 탐험 전문가 개구리 필리어스가 마을 주민들과 내기를 한 뒤 세계를 누빈다. 정글, 사막,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모험을 원작과 비교해봐도 좋겠다. 82분. 전체관람가.추석 연휴에는 엉덩이 탐정이 돌아온다. 28일 개봉하는 ‘극장판 엉덩이 탐정: 미스터리 가면 ~최강의 대결’은 베일에 싸인 세기의 악당 시리어티가 노리는 보물 오파츠를 지키기 위해 국제경찰 원터폴과 수사에 나선 엉덩이 탐정의 활약을 그린다.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를 척척 풀어내는 기발한 추리, 위기의 순간 입으로 방귀를 뀌어대며 적을 제압하는 ‘엉탐’ 네 번째 극장판이다. 74분. 전체관람가.7년 만에 속편으로 찾아오는 ‘드림쏭2’가 다음 달 3일 추석 연휴 마무리에 나선다. 버디와 그의 밴드 트루 블루가 인기 스타가 된 이후의 이야기다. 주인공 버디가 경비견이 아닌 가수가 되기까지 여정을 그린 전편에 이어 이번 편에서는 연예계의 거물 랭이 음흉한 계획을 숨긴 채 버디에게 세계적인 스타 리틀 폭시와의 순회공연을 제안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90분. 전체관람가.
  • “‘DMZ 침입 민간인’은 오보” 산나물 불법채취 등산객이었다

    “‘DMZ 침입 민간인’은 오보” 산나물 불법채취 등산객이었다

    육군은 16일 “강원도 비무장지대(DMZ) 내 모 부대에 민간인이 무단 침입한 후 도주해 군 당국이 수색 중이라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육군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에서 “군사작전과 상관없는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이남 지대 산채 채취자를 식별한 것을 언론이 잘못 보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육군은 “민통선 이남인 강원도 인제군 진부령 고개 일대에서 산채 채취를 위해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인원 1명이 식별됐다”며 “경찰에서 신병을 확보했으며, 군사작전과 관계 없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강원 지역 한 언론은 ‘16일 오전 9시쯤 인제군 상로봉의 DMZ 내부 군부대 주변에서 무단 침입한 민간인이 발견됐다’며 ‘이에 군 당국이 제지했으나 민간인이 현장에서 도주했다. 이에 군 당국은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경찰은 군 당국으로부터 산채 채취자 관련 내용을 전달받고 오후 3시쯤 등산객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 리비아 적신월사 “대홍수 사망자 1만 1300명”…“기상 예보만 작동했더라도…”

    리비아 적신월사 “대홍수 사망자 1만 1300명”…“기상 예보만 작동했더라도…”

    리비아 적신월사는 동부 지중해 연안도시 데르나의 대홍수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만 1300명으로 급격히 늘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AP 통신이 보도한 데 따르면 리비아 적신월사 사무총장은 전화 통화에서 데르나 시에서는 사망이 확인된 사람 이외에 추가로 1만 100여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최종 사망자 수는 최대 2만명에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데르나에서는 지난 10일 열대성 폭풍이 동반한 폭우로 인해 상류의 댐 두 개가 잇따라 붕괴하면서 도시의 20% 이상이 물살에 휩쓸리는 참사가 벌어졌다. 참사 이후 구조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사망자 수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압둘메남 알가이티 데르나 시장은 전날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사망자 수가 1만 8000명에서 최대 2만명이 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데르나의 인구가 12만 5000명 안팎이란 점을 고려하면 이런 추정치가 현실로 드러날 경우 주민 6명 중 한 명 꼴로 목숨을 잃는 셈이다. 한편 기상 경보 기능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인명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세계기상기구(WMO)의 진단이 나왔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 단위의 경보를 발령할 수 있는 기상 당국이 제 기능을 했다면 홍수로 인한 대부분의 인명 피해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탈라스 사무총장은 정치적 문제로 기상 경보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혁명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동부를 장악한 리비아 국민군(LNA)과 서부 트리폴리 통합정부(GNU)가 대립하는 무정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탈라스 사무총장은 “기상 서비스가 제대로 운영됐다면 홍수 위기가 다가올 때 경보를 발령했을 것이고 비상관리군은 국민들을 대피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 기상예보 시스템 개선 작업을 돕기 위해 리비아 당국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실현하지는 못했다”며 “국가 안보 상황이 불안한 점이 요인”이라고 했다. 이어 “분쟁을 겪는 다른 국가들도 기상예보 시스템 실정이 리비아와 유사하다”면서 “조기 경보 체계를 갖추지 않아 위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리비아 홍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비상기금 200만 달러(약 26억 5800만원)를 현지에서 집행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리비아에서는 엄청난 규모의 재난으로 인해 사망자 수가 증가하는 상황이며 생존자들의 건강을 보호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비상기금을 집행한 이유를 설명했다. WHO는 이미 리비아 내에 쌓아둔 구호품을 재난 현장으로 보냈고, 외상 치료와 응급 수술 등에 필요한 의료품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물류 허브에서 리비아로 이송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기구와 각국은 구호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유엔은 중앙긴급대응기금(CERF) 1000만 달러(132억원)를 홍수 대응에 쓰기로 했고 급파할 구조팀을 편성 중이다. 유럽연합(EU)은 50만 유로(7억원)의 인도적 지원금을 전달한다. 독일과 루마니아, 핀란드는 천막과 야전 침대, 이불, 발전기, 식료품 등을 리비아에 제공했다. 영국은 100만 파운드(16억원) 상당의 긴급구호 패키지를 발표했고 미국은 구호단체에 긴급자금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요르단과 튀니지, 쿠웨이트, 알제리 등 주변 나라들도 의약품과 식량, 의류 등과 함께 구조팀을 보냈다.
  • [씨줄날줄] 지하철 노선도/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지하철 노선도/이순녀 논설위원

    영국 BBC방송과 디자인뮤지엄은 2006년 공동으로 ‘위대한 영국 디자인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1900년 이후 디자인된 작품 중에서 25개 후보를 골라 국민투표를 실시한 것. 영국을 상징하는 이층버스와 빨간 공중전화 부스, 월드와이드웹(WWW) 등이 후보에 올랐다. 21만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1위는 콩코드 여객기가 차지했다. 그런데 콩코드와의 접전 끝에 2위로 밀린 경쟁작이 더 눈길을 끌었다. 지하철 노선도였다. 디자인 강국인 영국의 국민이 지하철 노선도에 이처럼 애정과 자부심을 느끼는 데는 이유가 있다. 영국은 지하철 발상지다. 세계 최초의 지하철이 1863년 런던에서 개통했다. 이후 1차 세계대전 때 전 세계적으로 지하철 건설이 추진됐다. 지하철 종주국답게 노선도 디자인에서도 앞서갔다. 서울을 비롯해 도쿄, 뉴욕, 베를린, 리스본 등 세계 주요 도시 지하철 노선도의 얼개는 엇비슷하다. 이 원형을 제공한 것이 바로 런던의 지하철 노선도다. 노선을 색상으로 구분하고, 직선과 사선을 활용한 단순한 형태의 안내도가 뭐 그리 특별한가 싶지만 다른 나라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직관적으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영국이 제시한 표준 디자인 덕분이다. 반전은 노선도를 만든 인물이 전문 디자이너가 아닌 지하철 직원이라는 점이다. 초기 런던 지하철 노선도는 지도 위에 지하철이 지나가는 길을 표시하는 정도여서 알아보기 어렵고, 외곽 노선을 담지 못해 불편했다. 1931년 전기기술자 해리 벡은 전기회로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실제 지도 위치와 상관없이 출발지와 목적지를 빨리 파악할 수 있도록 간소화한 노선도를 취미 삼아 만들었다. 처음엔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지만 1933년 시험 삼아 배포한 노선도가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면서 공식적인 디자인으로 채택돼 전 세계로 퍼졌다. 서울시 지하철 노선도가 40년 만에 바뀐다. 노선도가 처음 만들어진 1980년대 4개 노선 106개 역에서 지금은 23개 노선 624개 역으로 늘었으니 변경할 때도 됐다. 녹색 순환선인 2호선이 사각형에서 동그라미로 달라지는 게 가장 큰 변화다.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단순함의 미덕이 돋보이기 마련이다.
  • [지방시대] ‘유명’ 위해 ‘악명’ 택했나/김정호 전국부 기자

    [지방시대] ‘유명’ 위해 ‘악명’ 택했나/김정호 전국부 기자

    노이즈 마케팅은 묘하다. 제품을 팔기 위해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고 논란이나 시비를 피한다는 상식을 깬다. 일부러 잡음이나 구설을 만드는 게 노이즈 마케팅의 핵심이다. 어떤 식으로든 사람들을 자극해 관심을 끈다는 전략이다. ‘유명’을 위해선 ‘악명’이라도 상관없다는 식이다. 무리수를 두는 전략이어서 시장에 처음 진출하거나 인지도가 낮은 기업들이 주로 사용한다. 정치인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키우고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쓰기도 한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와 독설과 막말을 퍼부으며 인지도를 높여 대권을 거머쥐었던 도널드 트럼프가 성공 사례로 꼽힌다. 노이즈 마케팅이 제대로 먹혔는지 그에 대한 호불호는 아직도 분명하게 갈린다. 지난 13일 개봉한 영화 ‘치악산’도 제작사가 원했든 원치 않았든 노이즈 마케팅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영화가 개봉한다는 소식에 치악산이 있는 원주 시민들은 가만있지 않았다. 지난달 말부터 연이어 열린 개봉 반대 기자회견에는 스님까지 나섰다. 법원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원주시는 제작사를 상대로 영화 상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무형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걸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영화가 극장에 걸리면 치악산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씌워진다는 걱정에서다. 영화는 1980년 치악산에서 열여덟 토막 난 시신 10구가 발견돼 비밀리에 수사가 진행됐다는 괴담을 모티브로 한다. 수년 전부터 인터넷을 떠도는 괴담인데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이야기다. 원주시는 영화 제목 변경과 치악산이 들어간 대사 수정 등을 요청했지만 제작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뒤늦게 영화명 변경 의사를 밝혔지만 이미 기사가 인터넷 포털을 도배한 후였다. 수백건은 족히 넘는다. 수백억원을 들이거나 톱스타를 대거 출연시킨 블록버스터도 부러워할 정도다. ‘치악산’의 순제작비는 10억원 미만으로 알려졌다. 영화 ‘치악산’에 노이즈 마케팅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 아니었을까 싶다. 치악산은 원주 시민에게 있어 단순히 등산하며 여가를 즐기는 휴양지에 그치지 않는다. 하루에 적게는 수천명 많게는 수만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아 상인들에게 도움을 준다. 농민들은 한우, 복숭아, 사과, 배 등 농축산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브랜드명으로 치악산을 쓰고 있다. 이렇게 지역경제를 두루 떠받치고 있는 치악산이 사실도 아닌 허구를 모티브로 한 영화로 인해 끔찍한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진 현장으로 비칠 수 있는데 들고일어나지 않을 시민이 있을까. 생계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판국에 손을 놓고 가만있는 게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영화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받는 것은 안 될 일이다. 허나 표현의 자유로 인해 애먼 사람들의 밥줄이 끊기는 것도 안 될 일이다. 표현의 자유를 ‘양날의 검’처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 이유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