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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아세일페스타’ 오늘 개막… 의류·잡화 등 최대 80% 할인

    ‘코리아세일페스타’ 오늘 개막… 의류·잡화 등 최대 80% 할인

    완성차 3사 차값도 최대 12%↓국내 최대 쇼핑·관광 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28일 막을 올린다. 축제는 다음달 31일까지 진행되지만 긴 연휴에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 흥행 악재가 적지 않다.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방문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올해 행사에는 서비스업체 100개사를 포함해 유통·제조업체 400개사 이상이 참여한다. 할인율이 최대 80%다. 27일 코리아세일페스타 사무국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3사는 차값을 최대 12% 깎아 준다. 삼성전자는 삼성 초고화질(UHD) TV, 사물인터넷(loT) 냉장고인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가전·정보기술 제품을 최대 38% 할인하고 LG전자도 65인치 올레드TV를 170만원 할인한 450만원에 판매한다. 현대·롯데·신세계백화점은 의류, 식품, 잡화 등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가상현실(VR) 쇼핑몰처럼 첨단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정부 지원 예산도 지난해 40억원에서 올해 51억원으로 늘렸다. 정부는 할인 행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행사 초반인 2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대규모 특별 할인기간’을 배치했다. 하지만 오는 30일부터 역대 최장인 열흘간의 연휴가 이어지면서 지갑을 열어야 할 내국인들이 상당수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은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사드 배치로 한·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큰손’인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급감하고 있는 것도 흥행 악재 요인이다. 관광업계는 황금연휴 한국을 떠나는 해외여행자 수가 110만명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국경절과 중추절(추석)에 더해 다음달 1~8일 연휴이지만 일찌감치 ‘한국 관광 금지령’을 내렸다. 지난해 중국 국경절인 10월 1~7일에는 28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고 행사 기간 내 면세점 매출 기여도도 중국인이 64.5%로 가장 높았다. 올해는 이런 ‘유커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차도 깎아줍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28일 팡파르..할인율 최대 80%

    “차도 깎아줍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28일 팡파르..할인율 최대 80%

    국내 최대 쇼핑·관광 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28일 막을 올린다. 축제는 다음달 31일까지 진행되지만 긴 연휴에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 흥행 악재가 적지 않다.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방문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올해 행사에는 서비스업체 100개사를 포함해 유통·제조업체 400개사 이상이 참여한다. 할인율이 최대 80%다. 27일 코리아세일페스타 사무국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3사는 차값을 최대 12% 깎아 준다. 삼성전자는 삼성 초고화질(UHD) TV, 사물인터넷(loT) 냉장고인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가전·정보기술 제품을 최대 38% 할인하고 LG전자도 65인치 올레드TV를 170만원 할인한 450만원에 판매한다. 현대·롯데·신세계백화점은 의류, 식품, 잡화 등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가상현실(VR) 쇼핑몰처럼 첨단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정부 지원 예산도 지난해 40억원에서 올해 51억원으로 늘렸다.정부는 할인 행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행사 초반인 2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대규모 특별 할인기간’을 배치했다. 하지만 오는 30일부터 역대 최장인 열흘간의 연휴가 이어지면서 지갑을 열어야 할 내국인들이 상당수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은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사드 배치로 한·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큰손’인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급감하고 있는 것도 흥행 악재 요인이다. 관광업계는 황금연휴 한국을 떠나는 해외여행자 수가 110만명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국경절과 중추절(추석)에 더해 다음달 1~8일 연휴이지만 일찌감치 ‘한국 관광 금지령’을 내렸다. 지난해 중국 국경절인 10월 1~7일에는 28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고 행사 기간 내 면세점 매출 기여도도 중국인이 64.5%로 가장 높았다. 올해는 이런 ‘유커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리아세일페스타 전체 매출에서 면세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3%로 중국인 대상 매출이 흥행을 좌우할 결정적 요인은 아니다”라며 “베트남 등 동남아와 중동, 러시아 신흥국 중심으로 홍보를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뉴스 분석] 한·미 FTA 새달 4일 2차 회동… “급할 게 없다”던 김현종 본부장 ‘변심’ 왜

    [뉴스 분석] 한·미 FTA 새달 4일 2차 회동… “급할 게 없다”던 김현종 본부장 ‘변심’ 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위한 제2차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가 다음달 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21일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지난달 22일 서울에서 열린 1차에 이은) 2차 회동을 갖자”고 전격 제안했고, 미국 측이 이를 수용한 것이다. 당초 “급할 게 없다”며 협상에 유보적인 자세를 취했던 김 본부장의 ‘변심’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통상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전략적 오류’라는 일부 견해도 있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FTA 폐기”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협상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준 게 시의적절했다는 것이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리가 한·미 FTA 경제 효과를 공동 조사하자고 제안한 것은 잘한 일이지만 후속 움직임이 따르지 않으면서 마치 우리가 협상을 회피하기 위해 핑계를 대는 것처럼 비쳐져 미국에 폐기의 빌미 등 트집거리를 주고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통상 전문가들은 김 본부장이 ‘공동 조사를 빨리 진행시킨 뒤 개정 협상으로 넘어가자’고 제안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제현정 한국무역협회 통상협력실 박사는 “팍스아메리카나(미국 주도 세계 평화)에 젖어 있는 미국의 일부 ‘올드 보이’에게는 무조건 강하게 나간다고 실리를 취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한국산 철강에 대한 수입관세 상향 움직임 등 통상 이슈가 산적해 있는 만큼 시간을 끄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안보 공조를 위해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외교적 부담이 FTA 협상 시계를 앞당기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북한 변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상교섭본부보다 더 윗선에서 큰 그림을 그렸을 수 있다”며 “협상 자체를 답보 상태에 빠뜨리기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제스처에 명분을 주면서도 실제로는 한·미 FTA를 업그레이드시켜 실리를 챙기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한편 김 본부장은 24일 미국 내 동향 파악과 한·미 FTA 우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미국 현지로 출국했다. 25일에는 미 상공회의소 주최 미국 기업인과의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협상 전 미 재계의 기류도 파악할 계획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400개社 80% 할인… 드론으로 배송 받고 VR쇼핑몰 이색체험

    최대 80%까지 할인하는 국내 최대 쇼핑관광 축제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오는 28일 막을 올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방문위원회와 공동으로 행사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열리는 행사에는 400여개사가 참여한다. 지난해(341개사)보다 참여 업체가 대폭 늘었다. 가전과 휴대전화, 의류·패션, 화장품, 생활용품 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할인율도 높였다. ▲의류·패션은 가을 신상품을 포함해 최대 80% ▲가구·완구 등 생활용품은 최대 70% ▲TV·냉장고 등 가전은 최대 60% ▲화장품은 최대 50% ▲농축수산물은 최대 40% 등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와 숙박, 외식 등 서비스업체 참여도 대폭 확대했다. 온라인에서는 다음달 10~13일 패션, 디지털·가전, 뷰티, 리빙 등 4개 품목군을 요일별로 집중 할인하는 ‘사이버 핫 데이즈’를 연다. 추석 직거래장터 239개소를 운영하고 농축수산물과 전통식품 할인행사도 강화했다. 참여 전통시장도 500개 이상으로 지난해보다 100여개 늘었다. 국민이 4차 산업혁명을 체감할 수 있도록 옷을 마치 입어본 듯 가상현실(VR) 기술을 이용한 쇼핑몰을 운영하고 드론을 이용한 배송 행사도 열 계획이다. 볼거리로는 문화·예술 여행과 해안누리길 탐방, 대종주 등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전국 곳곳에서는 55개 지역별 축제가 열리며 서울 주요 한식당 50곳에서 특별 메뉴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코리아 고메’ 행사도 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비정규직·소상공인 등 노사정委 참여 시킬 것”

    “비정규직·소상공인 등 노사정委 참여 시킬 것”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이 비정규직, 소상공인의 사회적 대화 참여를 요청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에 따라 확대 개편되는 노사정위원회에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비정규직, 청년층 등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문 위원장은 13일 서울 동작구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실에서 소상공인 대표들을 만나 “내년 1월 노사정위원회 회의 전에 위원회를 전면적으로 개편해 소상공인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회는 노사가 중심이 돼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테이블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저임금 1만원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부담에 대해서는 “노사협의체를 구성해 부담 완화 방안을 논의한 뒤 노사정위원회에 제안했으면 한다”며 “모든 관계되는 분들이 자신의 상황과 조건에서 이런 부분이 해결됐으면 한다고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지불 능력이 다른데 소상공인의 어려운 환경 등을 좀더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정책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문 위원장은 전날에도 한국비정규노동센터와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사회적 대화 기구에 참여를 요청했다. 문 위원장은 조돈문 한국비정규노동센터 공동대표를 만나 “앞으로 확대 개편할 사회적 대화 기구에 비정규직 대표들도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고, 조 대표는 “비정규직 문제가 사회적 대화 기구에서 다뤄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도 문 위원장과의 만남에서 “책임 있는 경제주체로서 적극적으로 대화에 참여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문화특별시’ 부천을 빛낸 영광의 5명 얼굴들

    ‘문화특별시’ 부천을 빛낸 영광의 5명 얼굴들

    경기 부천시는 향토문화 창달과 지역사회 발전에 공로가 큰 문화상 수상자 5명을 최종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문화상 주인공은 문화부문 곽홍찬(61)씨, 예술부문 고경숙(56)씨, 지역사회 발전(봉사)부문 구점자(59)씨, 체육부문 박봉엽(60)씨, 산업기술부문 이영식(70)씨 등 모두 5개 부문 5명이다. 곽홍찬씨는 경기도무형문화재 조각장 보유자로 14년간 조각장 보유자로서 꾸준히 활동하는 등 부천의 전통문화를 활성화한 공로다. 현재 부천예총 부회장인 고경숙씨는 매년 복사골예술제 기획에 참여해 왔다. 수주문학상과 부천신인문학상, 펄벅문학상 등 부천 문학발전에 앞장서 왔다.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창의도시 추진을 위해 한국문인협회와 MOU 체결에 매진해 시민문학의 저변 확대에 힘썼다. 구점자씨는 무료급식소와 재가나들이, 김장담그기 등 13년동안 성실히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또 현재 시 자유총연맹 여성회장을 비롯해 오정동 주민자치위원, 복지협의체 위원, 원종종합사회복지관 운영위원장을 역임하며 주민 복지향상에 기여했다. 부천시 체육회 이사로 활동 중인 박봉엽씨는 사명감과 책임감이 매우 투철하다. 특히 부천시자전거연맹 고문으로, 자전거 인구의 저변확대에 힘써 지역체육분야를 크게 발전시켰다. 산업기술부문 이영식씨는 모터 전문 생산업체인 GGM회사를 설립했다. 현재 부천상공회의소 부회장이다. 지난 39년간 투철한 기업가 정신으로 고품질 제품을 개발해 45개국에 수출하는 등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주형 부천시 문화예술과장은 “무화상은 현재의 문화도시 부천을 만드는 데 크게 공헌하신 분들에게 드리는 명예로운 상”이라며 “앞으로도 이번 수상자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부천 문화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상 시상식은 오는 10월 1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시민의 날 기념행사에서 진행된다. 올해까지 모두 114명이 문화상 수상 영예를 안았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달려요 넥타이 부대

    달려요 넥타이 부대

    서울 구로구 직장인과 주민들이 9월 가을 바람을 가른다. 목 깃이 빳빳한 흰 셔츠와 어두운 정장 바지를 입은 직장인도 마라톤 복장을 한 주민들도 넥타이를 하고 구로디지털단지 일대 5㎞ 코스를 달린다. 곳곳에 넥타이를 머리에 맨 우스꽝스러운 모습들이 웃음을 자아낸다.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날아갈 것만 같다. 이는 구로구만의 이색 행사인 ‘G밸리 넥타이 마라톤 대회’다.제15회 G밸리 넥타이 마라톤 대회가 오는 22일 개최된다. 이 대회는 공단에서 첨단 산업의 메카로 발전한 구로디지털단지를 알리기 위해 2003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서울상공회의소 구로구상공회가 주최를 맡고 구로구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행정 지원을 맡는다. 올해 주제는 ‘푸른 미래, 4차 산업혁명 혁신의 발걸음을 힘차게!’다. 공공 와이파이존 조성,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도시 추진 등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디지털도시로 우뚝 선 구로구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한다는 비전을 담았다. 행사는 오전 10시 구로3동 디지털단지 내 마리오타워 광장에서 시작된다. 마라톤 코스는 마리오타워에서 출발해 남구로역, 구로구청사거리, 대림역 등을 지나 에이스트윈타워까지 이어진다. 참여를 원하는 이는 20일까지 인터넷이나 팩스로 신청하거나 구로구청 지역경제과로 방문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넥타이를 꼭 지참해야 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첨단산업, 정보기술(IT)로 상징되는 구로디지털단지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나이, 성별, 국적에 관계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넥타이 마라톤 대회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문성현 노사정위원장 “노사 대화로 경제 패러다임 바꿀 기회”

    문성현 노사정위원장 “노사 대화로 경제 패러다임 바꿀 기회”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이 12일 “지금이 노사 간 충분한 대화, 협의를 바탕으로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문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을 방문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저는 (노사 간) 대화가 가능하다는 토대를 노동 내부에서 찾는다. 노동조합도 87년 이후 30년을 지나오며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초기엔 전투적 노동조합 형태의 노사 간 격렬한 대립이 있었지만 30년이 지나면서 투쟁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투쟁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을 현장에서도 인식하게 됐다는 해석이다. 문 위원장은 “임금이 비용만이 아니라 유효수요의 원천이라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기업 경영계도 노동과 동반 관계로 가야 한다는 인식을 했다고 생각한다. 박용만 회장은 그동안 말씀한 것이나 기업 경영하면서 보여준 폭을 볼 때 개혁적으로 나갈 수 있는 토대가 충분히 있는 분이지 않나 해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또 (거기에) 맞춰서 노동이 좀 더 현실적·합리적인 방향으로 논의를 해보겠다는 마음을 갖고 왔다”고 덧붙였다. 문 위원장은 또 “문재인 정부가 소득주도 성장을 주장하고 있고, 노사정 대타협에 의한 노동존중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그 첫 출발은 노사 간 관계가 어떻게 잘 가닥을 잡느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노동위원장이 아니고 노사정위원장이기 때문에 충분히 그런 관점에서 얘기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에 대해 박용만 회장은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경제계도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노동 분야에도 변화의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그는 “(문성현) 위원장께서 변화의 물꼬를 틀 수 있게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상의도 책임 있는 경제 주체로서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제가 4년 넘게 노사정 활동을 해왔지만 노사정 합의가 지켜지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며 “참여 주체가 스스로 문제의 해법을 찾고 실천해야 한다는 위원장 말씀처럼 앞으로도 노사정이 합심해서 사회적 합의를 이루고 실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용만 상의 회장, 노동계와 잇단 만남

    박용만 상의 회장, 노동계와 잇단 만남

    새 정부 들어 ‘경제계 맏형’ 노릇을 하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정부나 정치권을 넘어 노동계까지 접점을 늘리고 있다.11일 재계에 따르면 문성현 신임 노사정위원장이 12일 대한상의를 방문하는 데 이어 13일에는 김주영 한국노총위원장이 상의를 찾아 노사 현안 등을 논의한다. 과거 노사정위원장이나 노동계 인사들이 취임하면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등을 먼저 방문했던 것과 대비된다. 문 위원장과 김 위원장은 각각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만나 비정규직 문제와 일자리 창출 등 노동시장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민주노총 간부 출신의 문 위원장과 30년간 한국노총에서 활동했던 김 위원장의 잇따른 대한상의 방문은 최근 박 회장이 설파 중인 ‘양극화 해소론’과 무관치 않다. 박 회장은 최근 공식 석상에서 “우리 사회가 양극화, 과도한 근로시간, 직업 불안정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면서 “상공인들이 특정 이익만 대변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해 노동계로부터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최근 박 회장의 행보는 과거 전경련 회장 이상 분주하다. 지난달 말 국회를 직접 찾아 여야 당대표를 만나는가 하면, 잇달아 장관급 인사들이 일정을 잡는 모습이다. 박 회장은 지난 5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과 면담했고, 오는 27일에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초청해 최고경영자(CEO) 조찬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같은 전방위 행보는 현 정권이 전경련을 대신할 ‘대표 경제 단체’로서 대한상의에 힘을 실어 주면서 상의의 위상이 급상승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 하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현 정부와 코드 맞추기에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대한상의가 정작 정부와 노동계를 향해 기업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본연의 역할은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면서 “기업과 상공인의 입장을 대표하는 사실상의 맏형이 된 만큼 껄끄럽고 불편한 이야기도 속시원히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한·미 FTA 폐기’ 논의 잠정 중단… 美, 북핵문제·정치권 비난에 선회

    미국 백악관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에서 한발 물러섰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사이드 US 트레이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이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한 미 의회 핵심 인사들에게 한·미 FTA 철회 문제를 당분간 의제에서 제외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한·미 FTA 폐기 여부를 다음주부터 논의하겠다”고 밝히면서 촉발된 이번 혼란은 나흘 만에 정리되는 모양새다. 트럼프 행정부가 선회한 이유는 미 정치권의 비난과 급박하게 돌아가는 북한 상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치권과 현지언론들은 “한·미 FTA 폐기는 한국보다 미국 경제에 오히려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며, 한·미 동맹에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해 왔다. 미국 의회 내 무역협정 소관 위원회인 상원 재무위와 하원 세입위 소속 의원 4명은 지난 5일 성명을 내고 “북한의 핵실험에 따라 강력한 한·미 동맹의 필수적 중요성이 강조됐다”며 한·미 FTA 폐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300만개 이상 업체를 대표하는 미국 상공회의소 톰 도너휴 회장도 성명에서 “무모하고 무책임한 한·미 FTA 폐기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4일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무역론은 어리석은 것”이라며 미국의 피해가 더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한·미 FTA 폐기에 대한 ‘여지’를 남겨 놨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하원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국가안보 브리핑에서 ‘한·미 FTA 폐기는 여전히 옵션’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 정부가 언제든 여건이 맞으면 다시 한·미 FTA 폐기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상조 “유통 개혁에 후퇴 없다”

    김상조 “유통 개혁에 후퇴 없다”

    유통업계와, 이동통신 3사와… 두 수장의 ‘상생 간담회’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개혁의 원칙은 후퇴하지 않아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유통업계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다.김 위원장은 “당장의 어려움이나 고통을 피하기 위해 여러 예외를 두면 개혁의 원칙이 무너지고 제도의 공백이 늘어나 시장에 실질적인 변화를 줄 수 없게 돼 개혁에 실패하게 된다”며 중단 없는 유통 개혁을 강조했다. 이어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등 정부 방침에 유통업계가 상당한 부담을 느낀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당장은 고통스럽겠지만 공정한 시장이 조성되면 유통산업에 커다란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는 공정위가 지난달 13일 발표한 유통분야 불공정거래 근절대책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업계의 의견을 듣기 위해 열렸다. 김 위원장은 “유통산업이 발전하려면 단순한 법 준수를 넘어 유통업체와 납품업체가 스스로 협력, 상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통업계는 개별 회사나 업태의 이해관계만 보지 말고 산업 전체의 시각에서 정부와 함께 개혁의 동반자로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업계 대표들은 “자율개선 노력을 더 강화해 대형 유통업계와 중소 납품업체 간에 실질적인 상생 관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불공정거래 근절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추진 과정에서 업태별 거래행태와 특성을 고려해 달라”는 요청도 잊지 않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폐기 논의” 후 “개정 협상 중”… 美, 한미 FTA 이중플레이

    “폐기 논의” 후 “개정 협상 중”… 美, 한미 FTA 이중플레이

    “북핵 와중 동맹 훼손” 여론 비등…미의회·상의 “폐기 반대”도 작용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5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협정을 약간 개정하는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FTA 폐기를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보다 수위가 상당히 낮아진 것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2차 협상을 위해 멕시코를 방문 중인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날 멕시코시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한·미 FTA의 미래에 대해 묻자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한국과 성공적 논의를 하고, 우리 관점에서 보는 협상의 문제점들이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개정 협상’ 발언은 지난 2일 “한·미 FTA 폐기를 다음주부터 논의하겠다”던 트럼프 대통령보다 매우 후퇴한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참모들에게 ‘한·미 FTA 폐기 준비를 지시했다’는 워싱턴포스트 보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었다. 그러나 지난 3일 북한이 제6차 핵실험을 강행한 뒤 한·미동맹의 결속을 해치는 한·미 FTA 폐기에 반대한다는 미 조야의 여론이 비등해졌다. 미 의회 내 무역협정 소관 위원회인 상원 재무위원회와 하원 세입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 4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라 강력한 한·미동맹의 중요성이 강조됐다”며 한·미 FTA 폐기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두 대통령(조지 W 부시·버락 오바마) 아래에서 협상이 이뤄지고 의회가 승인한 한·미 FTA는 한·미동맹의 핵심 요소”라면서 트럼프 정부가 “이 협정에서 철수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들은 한·미 FTA 개선을 위한 논의는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성명에는 공화당 케빈 브레이디 하원 세입위 의장과 오린 해치 상원 재무위 의장, 민주당 중진 리처드 닐·론 와이든 상원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300만개 이상의 미 업체를 대표하는 미 상공회의소 톰 도너휴 회장도 성명을 내 “무모하고 무책임한” 한·미 FTA 폐기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도너휴 회장은 “이 움직임은 미국인 일자리 하나 만들지 못하지만 많은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중부 지역 주들이 한·미 FTA 폐기로 농업·제조업 상품 수출 감소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인사]

    ■감사원 ◇과장 신규보임△지방행정감사2국 광주사무소장 권영택△민원조사단 수원사무소장 권기대△기획조정실 혁신전략담당관 김태성△감사교육원 교육운영2과장 엄상헌△감사교육원 교육지원과장 정영채△감사원 과장 심수경 홍정상◇과장 전보△재정·경제감사국 제1과장 강민호△재정·경제감사국 제2과장 송기석△재정·경제감사국 제3과장 염호열△산업·금융감사국 제2과장 김건유△국토·해양감사국 제2과장 최재혁△국토·해양감사국 제4과장 오준석△공공기관감사국 제1과장 이수연△공공기관감사국 제4과장 양은전△전략감사단 제1과장 이윤재△전략감사단 제3과장 김태석△사회·복지감사국 제1과장 박진원△사회·복지감사국 제2과장 강성수△행정·안전감사국 제1과장 김동석△행정·안전감사국 제2과장 남수환△행정·안전감사국 제3과장 손성근△국방감사국 제1과장 심재곤△국방감사국 제2과장 이갑재△특별조사국 제1과장 황해식△특별조사국 제3과장 구경렬△특별조사국 제4과장 강승원△IT감사단 제1과장 김원철△감사청구조사단 제2과장 허구△감사청구조사단 제3과장 홍성재△기획조정실 결산담당관 임서수△심의실 법무담당관 권태경△심의실 심의지원담당관 이상철△공공감사운영단 감사결과이행관리과장 박기우△감사교육원 교육운영1과장 임상혁△감사원 과장 강성덕 윤승기 유병호 구현모◇4급 전보△재정·경제감사국 제1과 김대현 김윤미△재정·경제감사국 제4과 김진경△산업·금융감사국 제4과 최희엽△국토·해양감사국 제1과 노희관 홍운기△국토·해양감사국 제2과 임경훈 유영△국토·해양감사국 제3과 김탁현△국토·해양감사국 제4과 정연상 최일동△공공기관감사국 제1과 김현표△전략감사단 제2과 이칠성△SOC·시설안전감사단 제1과 조철환△SOC·시설안전감사단 제3과 서호성△사회·복지감사국 제1과 김재신△사회·복지감사국 제3과 김진걸△사회·복지감사국 제4과 손상호△사회·복지감사국 제5과 하상희 김만석△행정·안전감사국 제1과 강재구△행정·안전감사국 제3과 박성만△행정·안전감사국 제4과 주상무△지방행정감사1국 제1과 이용택△지방행정감사1국 제3과 이관수△IT감사단 제1과 권순만△IT감사단 제3과 민병찬△감사청구조사단 제1과 이상훈△심사관리관실 심사2담당관실 김세국△기획담당관실 신영일 김지현△심의지원담당관실 양병구 조윤정 김도형△심의지원담당관실(심의지원팀) 김동진 장수영 구민△감찰담당관실(특별감찰팀) 장세열△감사원 원성연 ■여성가족부 ◇실장급 승진△기획조정실장 윤효식◇실장급 전보△청소년가족정책실장 이기순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지방소방준감(3급) 승진△재난안전본부 대응구조구급과장 임정호◇지방소방정(4급) 전보△동두천소방서장 선병주△재난안전본부 청문감사담당관 안기승△평택소방서장 서삼기△시흥소방서장 정현모△광주소방서장 김정함△하남소방서장 신종훈△구리소방서장 권용한 ■원자력안전위원회 ◇고위공무원단 전보△기획조정관 고서곤 ■방위사업청 ◇과장급 전보△전투함사업팀장 방극철△물자규격팀장 이진△항공기계약팀장 정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기업환경조사본부장 직무대행 겸 고용노동정책팀장 박재근
  • ‘정부 파트너’ 대한상의 기세등등… ‘최순실 꼬리표’ 전경련 전전긍긍

    ‘정부 파트너’ 대한상의 기세등등… ‘최순실 꼬리표’ 전경련 전전긍긍

    재계와 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경제단체는 한국 경제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우리나라가 가난에서 벗어나 세계 11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게 기업이었다면 그 구심점은 경제단체들이었다. 이들은 우리 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을 이루는 주춧돌 역할을 했지만 때로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지 못해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요즘 주요 경제단체들은 새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각종 이슈에 대해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기치로 내걸고 있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와 고용의 핵심 주체인 경제계가 더이상 움츠리지 말고 경제단체를 통해 할 말은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국내 경제단체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한국무역협회(무협) 등 5개로 대표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 새 정부 경제정책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들 상호 간의 역학 구도도 달라졌다. 전경련은 반세기 이상 우리나라 재계를 대표하는 이익단체로 자리매김해 왔지만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까지 아우르는 대한상의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 파트너이자 소통 창구 역할을 하며 ‘재계의 맏형’으로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경총과 중기중앙회의 운명도 엇갈렸다. 고용 및 노사 현안의 경영계 파트너인 경총은 일자리위원회에서 한때 배제됐다가 우여곡절 끝에 합류할 정도로 과거에 비해 입지가 크게 줄었다. 반면 중기중앙회는 새 정부 들어 중소벤처기업부까지 신설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경련 해외 네트워크는 지속 활용해야” 1961년 설립된 전경련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순수 민간단체로 출발했다. 가입과 탈퇴가 자유롭고 회장과 부회장을 모두 자체적으로 뽑는다. 회원사 대부분이 대기업인 만큼 역대 회장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초대 회장을 맡았고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1977년부터 1987년까지 10년간 재임했다. 고 최종현 SK그룹 회장.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손길승 SK그룹 회장 등에 이어 2011년부터 현재까지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재임 중이다. 그러나 최순실 사태로 전경련 해체론이 불거지며 삼성, 현대차, SK, LG 등 대기업들이 탈퇴해 회원사가 기존 600개에서 510개로 줄었다. 전경련은 한미재계회의, 한일재계회의 등 주요 31개국 32개 경제단체와 정기적으로 양자 경제협력위원회를 운영하고 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에서 한국 경제계를 대변하고 있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주도했다. 현재 싱크탱크 위주로 기능을 축소하고 단체 이름도 ‘한국기업연합회’로 바꾸는 것을 추진 중이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평창동계올림픽 등 국가적 대사를 앞두고 특유의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 활용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경총은 본래 전경련에서 노사 관계를 다루던 부서였다. 1970년 노동계와 교섭하는 사용자 단체 역할을 하기 위해 분리돼 나왔다. 사용자의 입장을 대변하며 노사 관계, 인적자원 관리에 특화된 민간단체로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노동계의 맞상대다. 경총의 주요 업무는 정부의 각종 회의체에 경영계 대표로 참석해 경제·복지·노동관계법 제·개정 때 경영계 입장을 대변하고, 노사 관계 안정화를 위해 노사분규 발생 시 기업들의 원활한 교섭·타결을 지원하는 것이다. 국내 최장수 기업 중 한 곳인 전방(전남방직)의 창업주인 고 김용주 전 회장이 경총 창립을 주도해 12년간 회장으로 재직했다. 경총은 지난 5월 김영배 부회장이 “사회 각계의 정규직 전환 요구로 기업들이 매우 힘든 지경”이라며 정부의 일자리 창출 방안을 비판했다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질책’에 가까운 지적을 받는가 하면, 개국공신인 전방의 조규옥 회장이 “경총이 정부의 정책에 경영계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며 탈퇴 의사를 밝히는 등 사면초가에 처한 상황이다. ●7만 2000개 회원사 거느린 무역협 ‘이상무’ 새 정부에서 위상이 크게 오른 대한상의는 1884년 일제 자본에 대항하기 위해 서울 종로 육의전 상인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민족상인조직 한성상공회의소가 모태로, 5개 경제단체 중 가장 역사가 깊다. 1946년 조선상공회의소가 설립됐고 1948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중소기업, 중소상공인까지 회원사로 두고 있는 대한상의는 그 규모와 입지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회원사가 2013년 15만여개에서 2014년 16만개, 2016년 17만개로 늘었다가 올해 18만개까지 확대됐다. 71개 지역 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 중에서 가장 탄탄한 전국 조직을 갖추고 있으며 30여개의 국가자격시험을 주관하고 있다. 서울상공회의소의 경우 반기 매출액 170억원 이상(매출세액 17억원 이상)이면 자동으로 가입된다. 대한상의는 1952년 제정된 상공회의소법에 의해 설립된 법정단체다. 대기업 회원의 비중은 2% 안팎이고 중소·중견기업이 98% 정도를 차지한다. 대한상의는 최근 전경련 공백기에 정부와 재계의 소통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자리 정책을 두고 정부와 재계의 만남을 주선했고, 문 대통령의 첫 미국 순방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구성도 주도했다. 이런 역할 변화의 중심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소통의 달인’ 박용만 회장이 있다. 국제상업회의소(ICC) 산하 전 세계 170여개 상의가 국제행사 때 서로 지원하는 등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 평양에도 상의가 있다. 중기중앙회는 1962년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을 근거로 설립된 법정단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로 시작한 단체로 2006년부터 현재의 명칭을 쓰기 시작했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의 권익 대변과 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중소기업협동조합 및 중소기업 관련 단체 973개가 소속돼 있다. 회원사는 66만 9607개에 이른다. 전국에 13개 지역본부를 두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임원 수, 임원 선출, 추진 사업 등이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의거해 진행되며 회장 선거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리한다. 현재 회장은 박성택 ㈜산하 대표가 맡고 있다. 무협은 광복 직후인 1946년 무역인 105명이 세운 것이 시초다. 무역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순수 민간단체로서 수출 기업 지원 등 무역 부문에서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현재 7만 2000개의 회원사가 있으며 전국 14개 지역 본부를 비롯해 미국 워싱턴과 일본 도쿄 등 해외에도 10개 지부가 있다. 1988년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한국종합무역센터(코엑스)를 세웠다. ●“경제단체 너무 많다”… 구조 변화 목소리도 이처럼 경제단체들은 각자의 존재 이유가 있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 경제단체들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아우르는 형태로 존재하고 정책 제언이 주를 이루는 만큼 의견 전달 효율화를 위해 중복된 기능을 통폐합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대기업만으로 구성된 200대 기업 최고경영자 모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과 전경련 설립 당시 모델이 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가 있지만, 일본과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상공회의소가 재계를 대표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처럼 경제단체가 난립해 있는 나라는 없다”며 “경제계의 목소리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경제단체별로 중복된 기능을 조정하고 회원제를 개편하는 등 창구를 일원화하고 단체들 사이에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백운규 장관 “상의, 경제계 맏형 돼 달라”

    백운규 장관 “상의, 경제계 맏형 돼 달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1일 대한상공회의소에 “경제계의 맏형으로 자리매김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간 재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던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순실 게이트’로 위상이 추락함에 따라 대한상의를 명실상부한 ‘경제계 대표’로 상대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낸 셈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전경련은 더이상 경제계를 대표할 자격과 명분이 없다”며 대한상의가 ‘우리나라 경제계의 진정한 단체’라고 말했다. 백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상의 회장단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경제계의 맏형으로서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달라”고 강조했다. 수시로 소통할 수 있는 ‘민관 협력 플랫폼’도 만들자고 제안했다. 백 장관은 “대한상의가 수시로 업계 의견을 전달해 주고 정부와 같이 호흡해 달라”며 플랫폼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상의 회장단은 “정부와 경제계가 원팀이 돼 상시적 팀플레이를 펼치자”고 화답했다. 회장단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이태종 한화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기아차 통상임금 1심 판결] 기아車, 추가 부담 1兆 추산… 3분기 수천억 영업손실 불가피

    [기아차 통상임금 1심 판결] 기아車, 추가 부담 1兆 추산… 3분기 수천억 영업손실 불가피

    노조 통상임금 별건 소송도 제기 현대차도 지분 만큼 적자 떠안아통상임금 1심 소송에서 사실상 패배한 기아자동차는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3분기부터 회계장부상 수천억원의 영업손실이 불가피해진 탓이다. 기아차는 “지금은 자금 여유가 없어서 판결 금액에 맞춰 임금을 지불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면서 항소 의지를 분명히 했다. 30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통상임금 소송으로 기아차가 떠안아야 할 추가 임금 부담은 최대 1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번 재판의 결정금액은 4223억원이지만, 이 돈은 전체의 일부인 3년치(2008년 말∼2011년)일 뿐이기 때문이다. 노조는 이미 2011년 말부터 2014년 말까지의 통상임금에 대해 별건의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노조는 2015년 이후분에 대해서도 오는 10월에 별도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이날 1심 결과를 준용하면 기아차가 추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얼추 1조원 안팎이 된다. 당장은 1심 판결이기 때문에 당장 기아차가 1조원을 모두 마련해 지급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법적으로는 판결 시점(3분기)부터 예상 비용을 회계장부에 ‘충당금’ 형태로 반영해야 한다. 분기당 평균 약 4000억원 정도에 불과한 최근 영업이익을 고려하면 3분기는 영업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기아차의 설명이다. 또 기아차 지분의 33.88%를 가진 현대차도 지분법에 따라 지분 비율만큼 적자를 떠안게 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노조가 청구한 돈에 비해 부담액이 일부 감경되긴 했지만 현재의 경영 상황은 판결 금액 자체도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면서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재계도 전반적으로 충격과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기업마다 통상임금 소송이 이어져 노동 비용이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를 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013년 내놓은 ‘통상임금 산정 범위 확대 시 경제적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정기 상여금이 통상임금으로 인정되면 국내 기업이 부담할 추가 비용 규모는 최대 38조 5509억원에 이른다. 안근배 한국무역협회 무역정책지원본부장은 “최근 통상임금의 적용을 둘러싸고 115개사 이상 기업이 소송에 휘말려 있는 시점에 이번 판결이 업계에 미칠 파장은 심각하다”면서 “특히 국내 수출의 13.4%, 고용의 11.8%를 담당하는 자동차 산업의 위기는 국가 경제 전체에 직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도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등 국내 자동차 산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 속에서 터진 이번 판결로 기업들이 예측지 못한 추가 비용까지 부담하게 됐다”고 밝혔다. 재계에선 법원 판단에 ‘3가지 오류’가 있다고 지적한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법원은 기아차의 재정 및 경영 상태가 양호하고 노조와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 온 만큼 근로자들도 회사의 어려움을 방관하지 않고 기업 존립을 위태롭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의칙을 부정했다”면서 “하지만 이는 기아차의 현 경영 상태와 그간 노조 행태 등을 전해 고려하지 않은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경제단체들은 통상임금의 명확한 범위와 규정 등은 물론, ‘신의칙’의 세부지침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재근 대한상공회의소 기업환경조사본부장은 “이번 판결은 대법원이 제시한 신의칙을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상급심에서는 좀 더 심도 있게 고려해 판단해 주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노사 간 소모적 분쟁을 막기 위해 정부와 국회는 통상임금의 개념과 범위를 명확하게 정하는 입법조치를 조속히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정영수 CJ고문 부부, 새달 1일 출판기념회

    정영수 CJ고문 부부, 새달 1일 출판기념회

    CJ그룹 고문인 정영수 세계한인무역협회 상임고문과 부인 강안나 여사가 9월 1일 서울남산힐튼호텔 그랜드볼륨에서 ‘강안나 시집 출판 기념회’를 연다. 리셉션은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된다. 부부는 초대의 글에서 “해외생활 40년의 체험을 아이들에게 글로 남겨두고자 틈틈이 글을 썼다”며 “빛이 야위어갈 때 잠시 잠시 뒤에서 잊고 살었던 무수한 그늘, 한폭의 수채화 같은 아련한 기억의 보따리를 펼쳐 놓는다”고 밝혔다. 강 여사는 올해 봄 ‘문학나무’ 신인추천 작품상 시 부문에 당선되면서 이번에 첫 시집 ‘눈부신 그늘’을 발표하게 되었다. 정 상임고문은 2012년 수상집 ‘멋진 촌놈’에 이어 2015년에 수필집 ‘70 찻잔’을 펴내 부부동반 출판기념회를 마련했다. 정 고문은 1981년부터 싱가포르에 거주한 동남아 전문가로 현재 싱가포르 한국 상공회의소 명예회장, CJ그룹 글로벌 경영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싱가포르 한인회 회장,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영,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 전달

    부영,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 전달

    부영그룹 우정교육문화재단(이사장 이중근)은 23일 국내 대학에 유학 중인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출신 유학생 104명에게 4억여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장학금 전달식에는 한승수 전 국무총리, 21개국 대사와 외교관, 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 “美에 FTA 성과 알리자”… 경제단체들 ‘장외 지원사격’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를 하루 앞둔 21일 국내 주요 경제단체도 FTA의 성과를 알리는 등 장외 지원 사격에 분주하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들은 한·미 FTA 개정 협상이 본격화될 때를 대비해 미국 기업은 물론 미국 국민, 의원, 싱크탱크 등에 한·미 FTA의 장점을 널리 알려 협상에 우호적 여론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한상의는 미국 상공회의소와 손잡고 한·미 FTA 비준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한·미 FTA 연합’(KORUS Coalition) 프로그램을 재가동한다. 미국 상의는 300만개 미국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로비 단체로, 한·미 FTA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상반된 입장을 갖고 있다. 한·미 FTA 연합은 2010년 주미 한국대사관과 함께 한·미 FTA 비준을 위한 우호적 여론을 조성 중이다. 해당 사업에는 양국 10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지난주 한국을 방문해 국내 재계 관계자들을 만난 태미 오버비 미국 상공회의소 아시아 담당 부회장은 “미국 기업들은 재협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도 한·미 FTA의 혜택을 본 미국 각종 협회·주(州)부터 싱크탱크·의회까지 전방위 홍보전을 펼친다. 특히 영화, 곡물, 축산육류, 양돈 등 한·미 FTA에 우호적 발언을 한 협회 등과 연대해 세미나 개최, 미국 정부 대상 의견서 제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경련도 양국 대사와 산업·외교·통상·금융 부문 고위급 인사가 대거 참여하는‘한미재계회의’를 FTA 홍보의 장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한미재계회의는 민간 차원의 최고 경제협력 논의기구로, 오는 10월 10~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다. 전경련은 올해 한·미 주요 산업별 협력 강화 방안과 함께 한·미 FTA 개정협상 관련 현안을 주요 안건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한국노총 방문한 김영주 장관

    한국노총 방문한 김영주 장관

    김영주(오른쪽) 고용노동부 장관이 2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실을 방문해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와 민주노동조합총연맹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일정으로 취소됐다. 김 장관은 한국노총 산하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 상임부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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