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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인재양성재단 10년간 152억원 지원

    충북인재양성재단(이사장 이시종)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26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기념행사를 갖는다. 2008년 설립한 인재양성재단은 기본 재산 87억원으로 출발했다. 2015년까지 이어진 도와 도내 11개 기초단체 출연금과 뜻있는 기업과 단체, 개인들 기부가 모아지면서 현재까지 기금 780억원을 확보했다. 17개 시·도 인재양성재단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다. 기금이 든든하다보니 장학금을 받은 인원과 금액도 국내 최고 수준이다. 기금 이자로 운영되는 장학금은 한해 평균 140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설립이후 10년간 재단이 지급한 장학금 총액은 152억원에 달한다. 박익규 인재양성재단 사무국장은 “재단 지원을 받은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며 “로스쿨 출신 변호사와 국가고시 합격자들을 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재양성재단은 차세대 인재양성을 위해 대학생 재능나눔, 대학생 토론회, 미래 지도자 수련회 같은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10주년 기념행사에선 농협 충북도청출장소 김종렬 지점장 등 11명이 공로패를 받는다. 청주상공회의소,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해성약품 등은 기탁금을 전달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lt
  • 알맹이 쏙 빠진 신산업 규제 혁신… 카풀·원격진료 또 뭉갰다

    알맹이 쏙 빠진 신산업 규제 혁신… 카풀·원격진료 또 뭉갰다

    ‘공유 숙박’ 제도 정비 타령… 연내 힘들 듯 의사-환자 원격진료 국회와 더 협의 계획 “규제로 기존 산업·종사자 못 지켜” 지적정부가 24일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규제 혁신안을 내놨지만 정작 알맹이는 빠졌다.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신산업 규제를 풀어야 하는데 원격진료와 차량·숙박 공유경제 관련 핵심 규제 혁신은 제외됐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공유경제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갈 길은 아직 멀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의료서비스의 원격협진을 확대하기로 했다. 도서벽지 등 의료 취약지역에서 치매, 장애인, 거동불편 환자 등을 대상으로 의사와 재활·방문간호사 등 의료인 간 원격협진을 늘리는 것이다. 이는 방문 간호사가 환자 상태를 살핀 뒤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의사의 원격지도를 받아 간호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의사와 환자 간 원격진료는 포함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원격진료는 국회와 논의할 계획이고 의료 사각지대 접근성 향상을 위해 의사와 의료인 간 협진을 우선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도 “원격진료가 가능해져도 원격의료 장비를 다루기 어려운 분들이 있어 원격협진부터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면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업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커진 카카오 카풀 등 공유경제 관련 규제에도 정부는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 다만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유경제 업체 대표들과 만나 “한국은 공유경제 불모지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며 공유경제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그는 “공유경제로 가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기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불이익을 당하는 사람도 나온다”며 “국민 전체를 볼 때 어떤 쪽이 좋은 일인지에 대한 문제가 있고, 상생을 통해 ‘제로섬’이 아니라 ‘플러스섬’이 되게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책에서 정부는 ‘소비자 선택권을 높이기 위해 신교통 서비스를 활성화하되 기존 운수업계 경쟁력 강화 등 상생 방안 마련을 병행하겠다’고만 했다. 얼핏 카풀 합법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으로도 읽히지만 시기나 방식을 정하지 않았고 신교통 서비스라는 애매한 표현을 썼다. 정부는 외국인 대상으로는 가능하지만 내국인은 불가능한 도시지역 공유숙박 서비스의 대상 확대에 대해서도 ‘허용 범위 확대와 투숙객 안전 확보 등 제도 정비를 병행하겠다’고만 했다. 고 차관은 “신교통 서비스 등의 단어, 숙박 부분도 관계 부처 간 많은 협의와 조정을 거친 것”이라면서 “연내에 공유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신산업의 탄생·성장을 돕고 규제 혁신으로 기업들이 투자와 일자리를 늘리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날 대책에서 정부의 투자 촉진을 위한 금융 지원 규모는 15조원, 공공 인프라 투자 확대는 8조 2000억원, 단기 일자리는 5만 9000명이다. 반면 지난해 12월 LG를 시작으로 삼성, 현대자동차, SK, 한화, 신세계, GS, 포스코, KT, 롯데 등이 지금까지 내놓은 투자 규모만 471조원, 신규 채용 인원은 33만 5000명이다. 정부 투자를 늘리기보다 기업 투자를 유도하는 게 낫다는 얘기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는 “기술이 가져오는 산업의 변화를 규제로 막는다고 기존 산업과 종사자들을 지킬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그들이 연착륙할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과 별개로 기술 변화에 따른 산업 이전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강태진 서울대 공대 교수는 “기술 발전에 따라 국경의 의미가 없어졌다. 일본 후쿠오카에 원격진료센터를 차리고 국내 환자들에게 서비스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해당사자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겠지만, 큰 방향성을 해치는 수준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美 “中, 더 고통 느껴야” vs 中 “무역전쟁 안 두렵다”

    트럼프 “무역전쟁, 시작 중의 시작 단계” 中정협 부주석 “美 합의 무시… 반격 조치” 美군함 2척 대만해협 통과… 中 강력 반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악화일로로 치닫는 가운데 두 나라 지도자들이 상대의 기세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말폭탄’을 주고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완전히 효과를 거두기까지 시간이 좀더 필요한 자신의 관세 조치에 중국 리더들이 더 많은 고통을 느끼기를 원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전쟁이 아직 ‘시작 중의 시작’에 있으며,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오래 지속될수록 자신이 가질 영향력은 커질 것으로 믿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미국은 다음달 말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열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 기류가 팽배하다는 전언이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 경제팀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실질적인 계획을 세워 놓지 않았다. 무역 회담이 아니라 정상 간의 회담이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악시오스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제공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관세 등에 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자리가 아닌 시 주석과 개인적으로 재회하는 자리 정도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서로 입장 차이가 커 당장 무언가를 진행시킬 공통의 근거가 없다는 게 미국의 인식이라는 설명이다. 중국도 결사항전 의지를 밝혔다. 장칭리(張慶黎)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은 지난 22일 홍콩 미 상공회의소 소속 기업인들을 베이징에서 만나 “전략적 동반자이던 미국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중국은 그 누구와의 무역전쟁도 절대로 원하지 않지만 그런 전쟁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부주석의 발언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를 비롯한 중국 당국의 무역전쟁에 대한 일관된 입장이다. 장 부주석은 “미국 측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고집하고 중국과의 수차례 회담 뒤에 합의를 무시했다”며 “중국은 그에 대해 필요한 반격 조치를 취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군함 커티스 월버함과 앤티텀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데 대해 중국이 강력한 불만을 표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미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와 관련한 전체 상황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며 “대만 문제를 신중하고 적절히 처리해 중·미 관계와 대만해협의 평화 및 안정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서울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동아방송예술대학교, DIMA 드론 비행교육장 개소

    동아방송예술대학교, DIMA 드론 비행교육장 개소

    동아방송예술대학교가 드론 비행교육장을 개소했다. 인공지능과 함께 4차 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할 핵심 기술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드론 촬영기술교육을 위해 마련된 DIMA 드론 비행교육장은 드론 운용에 아무런 장애가 없도록 탁 트인 공간의 넓은 평지에 1,600여 평의 규모로 조성되었다. 교육장이 들어선 알바트로스 랜드에는 동아방송예술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종합촬영소의 야외촬영장과 휴게 공간이 함께 마련되어 있어 교육과 휴식을 위한 쾌적한 공간을 제공한다. 19일에 개최된 개소식에는 최용혁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 학생대표와 대한상공회의소 무인항공교육원 유윤종 교수부장(에어픽쳐 대표), JY무인항공 하태웅 대표, JY무인항공 김영순 촬영감독, 무인멀티콥터 지도조종사 남홍석 교관(대한상공회의소 충남인력개발원) 등이 참석했다. 드론 비행교육장은 동 대학 부속기관인 평생교육원에서 운영하며 재학생을 대상으로 드론 촬영 교육과 국가자격증인 드론조종사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권준원 평생교육원장(엔터테인먼트경영과 교수)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블루칩으로 각광받고 있는 드론 교육을 통해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융합콘텐츠 제작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며, 향후 교육 대상을 지역민으로 확대해 지역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일 양국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지혜 모아···본사 주최 공동세미나서

    한일 양국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지혜 모아···본사 주최 공동세미나서

    한국과 일본이 갑작스럽게 닥치는 자연재해와 도시화에 따른 각종 재난에서 지역 사회를 되살리고 정부 및 시민사회의 창조적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한 지혜를 모았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및 일본자치체국제화협회, 서울신문이 공동 주최한 ‘제9회 한·일 지방자치단체 재해 대책 공동 세미나’가 19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세미나는 윤태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의 개회사, 고광헌 서울신문사장의 환영사와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 대사의 축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첫 기조 강연자로 일본 자치단체장이 나섰다. 오니시 가즈후미 일본 구마모토 시장이 ‘지방자치단체의 재해 대책’이란 주제로, 이어 허성무 창원시장이 ‘기후변화와 재난 그리고 지방정부의 역할’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발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주제발표는 안종주 한국사회정책연구원 사회안전소통센터장이 좌장을 맡았다. 일본 가기야 하지메 아토미학원여자대학교 교수가 ‘지방자치단체의 재해 대책-지구 방재 계획 제도를 중심으로’를, 김건위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참여협력연구센터장이 ‘우리나라 재난 관리 쳬계의 개선 방안- 지진을 중심으로’를 각각 발표했다.세미나 마지막 행사인 종합토론에서 가기야 교수, 오스카 다이스케 일본 소방청 국민보호·방재부 국민보호실장, 이상팔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임재웅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 자연재난대응과장, 정지범 울산과학기술대학교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후루쇼 슈지 구마모토시 정책국장이 자신들의 재난 대응 경험과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양국 참석자들은 재난과 관련된 분야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난 대응 역량의 한계를 극보하기 위한 대응방안과 발전 정책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NH농협과 최충경 경남스틸 회장, 창원대학에 발전기금 3억 기탁

    NH농협과 최충경 경남스틸 회장, 창원대학에 발전기금 3억 기탁

    창원대학교는 18일 NH농협은행 경남본부(본부장 김석균)에서 대학발전기금 2억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또 최충경 경남스틸㈜ 회장(전 창원상공회의소 회장)과 하충식 한마음창원병원 이사장도 각각 1억원의 대학발전기금을 기탁했다. NH농협은행 경남본부와 최 회장, 하 이사장은 지난 17일 창원대에서 열린 ‘2018 후원의 밤’ 행사에서 최해범 창원대 총장에게 후학양성과 대학발전을 위해 써 달라며 발전기금을 전달했다.특히 최 회장은 지금까지 창원대에 모두 12억 6000만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했으며 2016년 9월 부터 제6대 창원대 발전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최 회장은 “창원대학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보탤 수 있어 큰 보람과 자긍심을 갖고 있다”면서 “지역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교육과 연구, 산학협력의 중심인 창원대 발전은 지역발전과도 직결되는 만큼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해범 총장은 “대학발전기금 기부자 여러분은 우리대학 역사와 학교발전에 강물이 돼 주시는 분들이다”면서 “그 고귀한 뜻에 따라 더 높이 도약하는 창원대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대구의료관광, 10월 러시아 홍보마케팅 전력 투구

    대구시가 러시아에 의료관광 홍보마케팅에 나섰다.는 의료관광, 일반관광, 의료기기 등 극동러시아 의료관광산업 분야 활성화를 위해 의료관광산업 상품전을 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노보시비르스크와 이르쿠츠크 2개 지역에서 대구의료관광 거점센터 구축을 위해 대구의료관광 홍보센터를 개소했다. 대구시는 메디시티대구협의회 의료관광산업위원회의 주관으로 블라디보스토크 롯데호텔에서 대구시 관계자, 대구 선도의료기관 8개소, 의료관광 산업체 3개소 등 모두 11개 기관 32명이 참가하는 대구 의료관광산업 상품전 ‘헬로대구’를 지난 13일과 14일 양일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행사는 대구지역 선도의료기관과 의료기기 산업기관을 주축으로 열리는 대구시 단독행사로, 대구 의료관광과 연계산업의 시너지효과 창출을 위하여 현지 의료기관, 바이어 200여명을 초청하여 대구의료관광을 중점 홍보했다. 참가 기관별 기관설명회, B2B상담, B2C상담, 클리닉데이 클리닉데이 등으로 꾸며졌고, 러시아어로 된 별도의 각종 홍보물을 행사 참가 기관별로 준비하여 행사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특히 대구 선도의료기관이 현지 의료관광 에이전시 메드유니온과 협력하여 준비한 클리닉데이는 지난 9월부터 현지에서 TV, 라디오, 대형 옥외 광고 간판, 패널, 각종 전단지, 초청장 등으로 적극 홍보했다. 또 대구 의사 6명이 현지 병원에서 찾아가는 진료실 형태로 이뤄졌고 미리 예약된 환자와 행사장에서 현장 접수한 환자까지 총 70명의 현지 환자들을 진료했다. 이와 함께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연해주상공회의소와 양 기관의 의료산업발전을 위한 의료협력 시스템 구축 및 의료진 연수 프로그램 공동 추진을 위해 MOU를 체결하고, 향후 발전적 의료가치 실현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연해주상공회의소는 54년의 역사를 가진 러시아 사업가의 권익을 위해 다양한 사업 및 활동을 추진 중인 단체로, 대구-블라디보스토크 신규 노선 취항을 계기로 상호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협조 및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시는 영남대의료원과 러시아 의료관광 에이전시 동산라이프센터(대표 손 그레고리)의 합작으로 노보시비르스크에서 대구의료관광 홍보센터를 지난 8일 개소했다. 이번 홍보센터 개소는 2018년 해외거점 구축 마케팅 지원사업을 통해 조성된 것으로 러시아 현지에 영남대의료원을 비롯한 대구시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홍보하고 향후 국제교류?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게 되었다. 홍보센터 개소식에 이어 실질적인 해외 환자 확보 네트워크 채널 구축을 위해 영남대의료원 주관(윤성수 영남대병원장, 김국현 소화기 내과 교수)으로 진료상담회를 개최하여 총 63명을 진료하는 등 현지 환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다 영남대의료원은 지난해 12월에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대 총장과 노보시비르스크 한인회장 등을 대구로 초청하여 메디시티 대구의 선진 의료기술 홍보 및 향후 의료관광 거점 도시로서의 역할을 위한 상호 협력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기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헬로대구’ 행사와 노보시비르스크 및 이르쿠츠크에서 새롭게 개소한 대구의료관광 홍보센터를 통해 향후 메디시티대구의 홍보효과를 극대화하여, 대구의 우수한 선도 의료기관과 산업체를 러시아에 알리고 향후 더욱 활발한 러시아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생산·내수·수출 동반 하락… 車산업도 ‘체감경기 최악’

    생산·내수·수출 동반 하락… 車산업도 ‘체감경기 최악’

    4분기 경기전망지수 66…제조업 중 최저 완성차 위기 협력업체까지 도미노 확산 부품사 100곳 상반기 영업익 49% 급감 美관세폭탄 우려·GM 노사 갈등도 위협우리나라 주력 산업인 자동차산업의 체감 경기전망이 극심한 일감 부족에 시달렸던 시기의 조선산업 수준으로 하락했다. 생산과 내수, 수출 모두 하락세에 놓이면서 완성차업계의 위기가 부품업체 등 자동차산업 전반으로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발(發) 관세폭탄 가능성이 자동차산업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GM 노동조합이 연구개발(R&D) 법인 신설을 두고 파업 절차를 밟는 등 노사관계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에 따르면 자동차 및 부품업체들의 4분기 경기전망지수는 66으로 조사 대상인 전체 제조업 업종 중 가장 낮았다. 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100 이하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자동차업계의 경기전망지수는 새 정부가 출범하며 산업계 전반에 기대감이 높았던 지난해 3분기에 96을 기록했지만 1년 반 만에 30포인트나 내려앉았다. 2015~2017년 수주절벽을 겪으며 올해 최악의 보릿고개를 견딘 조선업계는 경기전망지수가 지난 2분기 66, 3분기 67에 머무르다 4분기 70으로 소폭 상승했다. 올해 수주량이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조선업계에 훈풍이 부는 사이 자동차업계가 바통을 이어받은 것이다. 자동차산업은 내수와 수출, 글로벌 통상환경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고립무원’ 처지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국내 완성차업체의 자동차 누적 생산량과 내수 판매량, 수출량은 각각 8.4%, 3.6%, 9.3% 포인트 줄어들었다. 이 같은 위기는 협력업체 등 자동차산업 생태계 전반을 위협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아닌 외부 감사 대상 자동차 부품회사 100개 기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9.2% 급감했다. 지난 6월 현대자동차의 1차 협력사 ‘리한’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등 자동차 협력업체들의 ‘줄도산’도 현실화하고 있다. 40만명을 유지해왔던 자동차산업의 직접 고용인원은 지난 1월 39만 6983명으로 처음으로 40만명 이하로 떨어진 뒤 꾸준히 하락세에 놓여 지난 8월까지 6000명 줄어들었다. 한편 4분기 제조업체 BSI는 3분기보다 12포인트 하락한 75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한류 산업을 이끄는 화장품(108)과 의료정밀기기(102)만 기준치를 웃돌았고, 기계 69, 철강 70, 조선·부품 70, 목재·종이 70, IT·가전 73, 정유·석화 74, 섬유·의류 74 등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트럼프, 아베에게 자신에게 헌금한 특정 카지노 업체 진출허용 요청

    트럼프, 아베에게 자신에게 헌금한 특정 카지노 업체 진출허용 요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자신에게 거액을 후원한 인물이 운영하는 특정 미국 카지노 업체의 일본 진출을 허용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12일 미국 탐사보도 뉴스 사이트인 프로퍼블리카를 인용, 보도했다. 프로퍼블리카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자신 소유의 고급 휴양지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에서 열린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갑자기 대선 당시 자신에게 거액을 후원한 셸든 안델슨의 카지노 사업 이야기를 끄집어 내면서 일본 진출 면허를 내주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현재 일본에는 카지노고 없고 대신 빠징고가 여전히 대세지만, 아베 정부는 해외 관광객 유치 및 관광진흥책의 일환으로 적극적으로 일본 내 카지노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집권여당인 자민당 등 일본 정치권도 호응해서 2020년 도쿄올림픽에 앞서 도쿄, 요코하마, 오사카 등에 카지노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일본에 카지노가 설치되고, 만약 특정업체들이 초기 단계에서 카지노 설치를 선점한다면, 적은 경쟁속에 일본의 카지노 업계를 선점할 수 있는 효과를 갖는다. 안델슨은 미국 카지노 업계의 큰 손으로 유명 카지노 업체인 ’라스베이거스 샌즈‘ 운영자다. 안델슨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2000만 달러(227억 원)를 헌금했으며 대통령 취임식 때도 500만 달러(약 56억8000만 원)를 냈다. 프로퍼블리카는 ”외국 정상과의 회담에서 (자신에게) 헌금한 사람의 이익에 직결되는 이야기를 꺼내는 건 외교 의례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회담에 동석했던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야기에 깜짝 놀랐다고 한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의 요청에 대해 직접 대답하지 않은 채 ”정보제공에 감사한다“고만 응수했다. 안델슨은 정상회담 전날인 9일 밤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 했다. 그는 정상회담에 앞서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상공회의소 주최 조찬 모임에서도 아베 총리에게 직접 카지노 사업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델슨은 최근 주주들에게 일본 진출이 결실을 맺었다고 전하면서 ”우리가 선두에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11일 기자회견에서 관련보도와 관련, “총리가 국회에서 답변한 대로”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7월 참의원 내각위원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카지노 사업 관련) 알선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블로그]취임 후 첫 경제단체 방문한 성윤모 장관…급박한 1대1 비공개 일정 아쉬워

    [블로그]취임 후 첫 경제단체 방문한 성윤모 장관…급박한 1대1 비공개 일정 아쉬워

    지난 10~11일 이틀간 실시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철벽방어’를 펼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경제단체를 방문했습니다. 성 장관은 지난 12일 취임 인사차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했지만, 기업인들을 대동하지 않았습니다. 전임자인 백운규 전 장관보다 보름 가량 빠른 시점이지만, 급박하게 진행돼 방문 규모와 형식면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재계 등에 따르면 성 장관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의 회관을 방문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만나 비공개로 환담을 나눴습니다. 이번 환담은 10여 분간 진행됐으며, 두 사람은 경제 현안에 대한 입장을 서로 공유했다고 합니다. 이날 만남에는 당초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과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등 기업인들도 자리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레 참석이 취소됐습니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성 장관이 인사 차원에서 가볍게 인사하는 자리이고 다른 기업인들과 일정이 안 맞아 기업인들의 참석이 취소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산업부 신임 장관은 취임 후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를 찾아 간담회를 진행해왔습니다. 전임자인 백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24일 취임 후 약 한달 뒤인 8월 31일 대한상의를 찾았습니다. 당시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신박제 엔엑스피반도체 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이태종 한화 대표이사, 이우현 OCI 사장,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회장 등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성 장관의 대한상의 방문은 일정과 형식 면에서 백 전 장관과 여러모로 비교됩니다. 백 전 장관은 취임 후 첫 경제단체 방문을 경제인들과의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하면서 기업인들과의 소통의 자리로 마련했습니다. 성 장관은 이보다 다소 빠르게 경제단체를 찾았지만, 박 회장과의 1대1 비공개 환담 수준에 그쳤습니다. 갑작스럽게 당일 오전 중에 참석자 규모가 축소된 것도 의아한 부분입니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조만간 기업인들과의 자리는 따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뉴스 in] ‘상명하복’ 기업문화 낙제점

    국내 기업들이 ‘업무방식 종합 점수’에서 100점 만점에 45점을 기록하며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직장인 약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기업 업무방식의 대부분 항목에 대해 비효율적이라고 느끼고 있었다. 대한상의는 ‘이심전심’과 ‘상명하복’을 바라는 구시대적 소통 문화가 근본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 “의미 없지만 하라니까”“부장 의중 맞춰” 비효율·삽질·노비… 기업 업무방식 45점

    “의미 없지만 하라니까”“부장 의중 맞춰” 비효율·삽질·노비… 기업 업무방식 45점

    71% “회사 업무에서 보람 못 느낀다” “이심전심·상명하복 문화가 근본 원인”서울 중구에 본사가 있는 한 대기업 A차장은 종종 자신이 ‘보고서를 쓰는 인공지능(AI)’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밤을 꼬박 새우며 같은 보고서의 ‘버전 2’, ‘버전 3’, ‘버전 4’ 등을 만들기 때문이다. 지시받은 사항에 맞춰 충실하게 작성했지만 부장과 상무, 전무를 거치다 보면 “이게 뭔가?”라며 퇴짜 맞기 일쑤다. A차장은 부장이 흡족해할 보고서를 만들어 통과한 뒤 상무의 의중에 맞춰 고치고, 또 전무가 승인해 줄 것 같은 보고서로 뜯어고치는 요령을 터득했다. A차장은 “의욕에 넘쳐 작성했던 보고서가 ‘버전 5’에 이르면 영혼 없는 보고서가 돼 버린다”고 토로했다. 회사의 비효율적인 업무방식에 분통을 터뜨리는 직장인은 비단 A차장뿐만이 아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0일 발표한 ‘국내 기업의 업무방식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에 재직 중인 직장인 4000여명은 우리나라 기업의 업무방식에 대해 100점 만점에 45점을 매겼다. 구체적으로는 업무 방향성 30점, 지시 명확성 39점, 추진 자율성 37점, 과정 효율성 45점 등으로 직장인들이 느끼는 국내 기업의 일하는 방식은 전반적으로 ‘낙제점’이었다. 업무과정이 비합리적인 이유로는 ‘원래부터 의미 없는 업무’(50.9%)가 첫 번째로 꼽혔다. ‘전략적 판단 없는 ‘하고 보자’식 추진 관행’(47.5%), ‘의전·겉치레에 과도하게 신경’(42.2%), ‘현장실태 모른 채 톱다운(하향식)식 전략 수립’(41.8%), ‘원활하지 않은 업무소통’(40.4%), ‘상사의 비계획적 업무지시’(38.8%)가 뒤를 이었다. 업무에 대한 직장인들의 인식도 부정 일색이었다. ‘업무방식’ 하면 떠오르는 단어 중 ‘비효율’, ‘삽질’, ‘노비’, ‘위계질서’ 등의 부정적인 단어가 86%를 차지한 반면 ‘합리적’, ‘열정’, ‘체계적’과 같은 긍정적인 단어는 14%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71.0%는 회사 업무에서 보람을 느끼기 힘들다고 답했으며, 57.4%는 자신이 회사의 소모품이라고 생각했다. 이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점수는 57.5점에 그쳤다. 그러나 상급자로 갈수록 업무방식에 대한 인식 차도 커졌다. 업무 합리성에 대해 사원의 긍정 응답률은 32.8%였으나 임원은 69.6%에 달했다. 동기 부여에 대한 긍정 답변율도 사원은 20.6%, 임원은 60.9%였다. 보고서는 “왜에 대해 고민하고 협의하지 않는 리더십과 ‘이심전심’, ‘상명하복’을 바라는 소통문화가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전경련 17일 ‘글로벌기업 취업설명회’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함께 오는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18 글로벌기업 청년 취업설명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취업설명회는 한미재계회의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글로벌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는 청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취업설명회는 ‘글로벌기업 취업전략’(인적자원(HR) 솔루션 기업 켈리서비스),‘글로벌 기업에서의 성장 기회’(맥도날드 코리아) 등으로 구성된다. 참가 신청은 대학별 취업지원센터나 전경련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북·중 접경지 찾은 박용만…남북 경협 다리 놓는다

    북·중 접경지 찾은 박용만…남북 경협 다리 놓는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중국과 북한 접경지역의 경제개발특구를 방문한다. 남북 경제협력 재개에 대비한 행보로, 박 회장이 구심점 역할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재계에 다르면 박 회장은 이날 북·중 접경지역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지난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 지 2주 만에 북한 인근을 다시 방문하는 것이다. 박 회장은 일부 지역상공회의소 회장들과 함께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지린성 옌지와 훈춘, 랴오닝성 단둥 등 3개 지역 경제개발특구와 물류기지, 세관 등을 돌아본다. 북·중 접경지역에서 양측의 경제교류 현장을 살펴보고 남북경협 재개 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남북경협에 개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기 힘든 만큼 재계를 대표해 온 박 회장이 선봉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박 회장이 남북경협 관련 정보를 수집해 개별 기업에 전달하고 정부와의 우호적 관계를 통해 다리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부천·오카야마 기업인 경제협력활성화 방안 논의

    부천·오카야마 기업인 경제협력활성화 방안 논의

    경기 부천시와 일본 오카야마시 기업인들이 양 도시의 경제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부천상공회의소는 지난 4일부터 사흘간 오카자키 아키라 일본 오카야마상공회의소 회장 등 10명으로 구성된 오카야마상공회의소 기업인 대표단과 교류회를 갖고 양 도시의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교류회는 2011년 이후 한국에서 네 번째로 열렸다. 부천상공회의소와 오카야마상공회의소는 2012년부터 해마다 양쪽 상공회의소에서 번갈아가며 개최하고 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는 비즈니스 교류회로 열렸다. 2016년부터는 장기적인 교류를 하는데 보다 친밀한 우호관계 형성이 필요해 의원 간 직접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조천용 부천상공회의소 회장은 “두 상공회의소가 자매결연해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경제와 기업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두 기관이 더 직접적인 교류와 협력 가교 역할을 수행해 양 도시의 경제활성화에 기여해 나가자”고 말했다. 오카자키 아키라 오카야마상공회의소 회장은 “한·일 양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워 경제·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한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하고, “비록 세계 경제가 많은 불확실성으로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형편이나 서로 장점을 활용해 경제교류 협력을 확대해 미래 지향적이고 발전적 경제 파트너십을 구축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4일에는 장덕천 부천시장을 예방한 데 이어 다음날 부천상공회의소를 찾아 양 상공회의소 사업 정보를 공유하며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김응래 부천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앞으로 부천-오카야마 경제교류 확대를 위해 양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사업을 시행하는 방안에 대해 협력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상호 우호 증진을 통해 활발한 경제교류가 일어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공산당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야 하는’ 중국 국내외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공산당 손바닥 위에서 놀아나야 하는’ 중국 국내외 기업들

    중국의 국내외 기업들이 빠르게 ‘적화’(赤化)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수사와 직접 관련되지 않더라도 인터넷 기업이 관리하는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데다 상장기업에 대한 공산당 영향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상장사 관리 규정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특히 민간기업과 외국 기업에 대한 공산당 통제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 공안부는 6일 ‘인터넷 안전 감독·검사 규정’을 신설해 11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규정이 시행되면 공안(경찰)은 ‘인터넷 안전’을 위해 인터넷 기업과 인터넷 사용자의 전산 센터, 영업 장소, 사무 공간에 들어가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조사 내용과 관련한 자료를 열람·복사할 수 있다. 공안 기관은 ‘안전상 문제’가 발견되면 책임자에게 문제를 해결하라고 지시할 수 있는 데다, 법규 위반에 해당하면 책임자를 행정·형사처벌도 할 수 있다. 비록 ‘안전상 문제’와 관련된 것이어야 한다는 단서 조항이 달렸지만 중국 공안은 법률상의 영장 없이 행정지도 형식으로 인터넷 기업과 사용자를 편리하게 감시할 수 있는 권한을 얻은 셈이다. 세계적으로 수사기관이 인터넷 기업이 관리하는 방대한 전산 정보에 접근하려면 법원 등 제3의 기관이 내주는 영장을 받는 것이 관행이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10월부터 ‘새로운 상장사 관리준칙’(上市公司治理準則)을 시행하고 있다. 새 준칙에는 ‘상장사가 공산당 당장(黨章·당헌)에 따라 회사에 당위원회(당조직)를 설립해야 하며 당위원회 구성과 활동에 필요한 조건을 반드시 제공해야 한다’는 조항이 들어갔다. 당위원회는 기업이 주요 의사결정을 할 때 이사회에 조언하는 역할을 하는 기구다. 상장준칙 개정으로 당위원회 설립이 사실상 의무화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1396개사와 선전(深圳) 증시에 상장된 2110개 기업 등 총 3506개 기업에 당위원회가 구성돼야 한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상장준칙 개정으로 공산당 입맛에 맞게 지배구조를 뜯어고치는 기업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앞서 지난해 10월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직전까지 중국 증시에 상장된 436개 기업이 정관에 ‘경영상 중요한 의사결정 사항이 있을 경우 당조직의 의견을 우선 듣는다’는 내용을 넣기도 했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유기업의 93%, 민간기업의 70%가 당위원회를 설치했다. 중국 현지에 진출한 외국 기업 10만 6000여곳에도 당위원회가 설립됐다. 미국에 거주하는 샤예량(夏業良) 전 베이징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의)당 지도자가 (기업의) 최종 판결권, 통제권을 포함한 실권을 갖고 되고 기업 경영인은 월급쟁이로 전락했다”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중국의 경제 현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국유기업을 밀어주고 이들 기업의 이익을 국가가 통제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위기에 처한 공산당이 전면적인 조직 확대를 통해 당의 사회 장악력 강화를 꾀하고 있는 것과 맥락이 같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과 날로 심각해지는 경기 침체로 중국 정부의 정책 노선이 비판받고 있는 상황에서 당 조직의 확장과 사회 장악력 강화가 더욱 절실해졌다는 것이다. 정치평론가인 천다오인(陳道銀) 상하이 정법대 교수는 “중국 공산당은 어렵고 중대한 상황에 부닥칠 때마다 당조직의 확장을 통해 사회에 대한 지도력을 강화하려는 전통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중국 현지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각종 불이익을 받을 것을 걱정해 울며 겨자 먹기로 공산당 소속 직원의 근무 중 정치활동을 용인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중국 상하이(上海) 디즈니랜드에서 전 공산당원의 사상강연이 열렸다. 평일 근무시간이었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공산당 소속 직원 70명이 참석해 사회주의 사상에 대한 강연을 경청했다. 회사 책상에는 당내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물을 꺼내놓기도 한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월트디즈니의 중국 직원들 가운데 1.6%에 불과한 300명의 공산당원들이 아무런 스스럼 없이 공산당 행사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이들 공산당원은 직원들의 복지상담까지 도맡으며 경영진과의 교섭단체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공산당원들을 위한 회관도 따로 마련했다. 프랑스 화장품 제조업체 로레알의 상하이지사 직원 식당에선 공산당을 상징하는 ‘망치와 낫’이 표시된 물건을 쉽게 볼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전했다. 르노 차이나에서는 외국인 신입 직원을 대상으로 공산당 교육을 시작했다. 독일 보쉬 중국지사의 공산당원은 매주 토요일 시 주석의 연설문을 학습한다. 다우케미칼과 프루덴셜도 중국 합작사에 공산당의 활동을 허용했다. 이런 만큼 일부 기업에서는 직원들이 공산당 행사에 참석하느라 자리를 비우며 근무 분위기를 흐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에 있는 컨설팅 회사 레드파고다리소시스의 책임자인 앤디 목은 “공산당이 기업의 새로운 주주가 되고 있다”며 “공산당의 경영 개입이 늘어나면서 외국기업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외국 기업들은 공산당 활동을 막을 방법이 현실적으로 없다. 외국 기업들이 공산당 활동을 제약하려고 하면 공산당 간부의 항의가 빗발치는 데다 중국 정부가 소방점검 등 행정조치를 통해 보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외국 기업들이 공산당 활동을 비판한다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베이징 경영 컨설턴트 회사인 레드파고다의 앤디 목 이사는 “공산당이 각종 기업의 주주로 떠오르고 있다”며 “당이 기업의 중요 관계자가 되면서 기업의 의사결정 때 긴장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중국 국영기업과 합작 투자한 서방 기업들은 회사 내부 공산당 세포(핵심당원)들에게 의사결정에 대한 명시적인 역할을 부여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투자계획이나 인사 교체와 같은 중요한 경영 사안을 결정하는 데 공산당원들에게 의견을 들어보라고 요구한다는 얘기다. 제임스 치머만 전 주중국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외국기업의 이사회에 공산당 조직의 침투가 시작되는 추세로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주중국 유럽연합(EU)상공회의소 회장도 “추가적인 관리층의 등장은 합작사들의 독립적 정책결정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대중국 투자를 저해한다”고 말했다.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낮은 합작사가 입김을 강하게 느끼고 있으며 지분율이 50%인 합작사에서도 공산당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서방 기업들이 전했다. 외르크 뷔트케 전 EU상공회의소 회장은 “유럽 투자자들은 이런 요구가 궁극적으로 100% 외국인기업으로도 향하는 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주재 독일상공회의소는 공산당의 외국기업 내 당위원회 설치·확대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공산당의 경영권 침해를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공공연히 철수까지 거론했다. 주중 독일상의는 “공산당이 사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다는 독일 기업의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는 법적 근거가 없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외부 간섭을 받지 않는 경영이 혁신과 성장의 단단한 기초”라며 “공산당의 간섭이 계속된다면 독일 기업은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투자를 철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 기업은 지난해 모두 27억 1000만 달러(약 3조원)를 중국에 투자했다. 주중 유럽상공회의소도 비슷한 불만을 나타냈다. 유럽상의는 “당위원회가 이사회 권한을 침해하고 지배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광주형 일자리 노동계 동참 여론 확산

    지역 노동계 불참으로 좌초 위기를 맞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 합작 법인 설립을 촉구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노사민정 합의를 전제로 한 현대차 완성차 공장 설립에 노동계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노동계는 임금수준과 시와 현대차간 밀실협상 등을 불참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지역 직업계 고등학교 교장단은 현대차 공장 투자유치 성공을 광주시와 노동계 등에 호소하고 나섰다. 광주지역 직업계 고교 13곳의 교장단은 최근 호소문을 내고 “매년 일자리를 찾아 타지로 떠나는 젊은이를 보면서 교육자이자 어른으로서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을 느낀다”며 “고용인원 1000여명의 현대차 광주공장 설립이 성공해 더 이상 지역 인재들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특히 “광주시와 관련 기관(단체)은 교육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학생들의 아픔에 공감한다면 책임있는 기성세대로서 어떻게든 대화를 통해 상황을 풀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명에는 광주자연과학고·광주공고·전남공고·광주자동화설비공고·광주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광주전자공고·숭의고·금파공고·동일미래과학고·광주여상고·전남여상고·송원여상고·서진여고 등이 참여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 설립을 촉구한 바 있다. 광주상의는 성명에서 대통령 공약사항이자 현 정부 국정과제로 전국적인 이목이 쏠리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노동계의 불참으로 좌초위기를 맞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용섭 시장도 최근 노동계의 동참을 재차 호소했다. 이 시장은 “노동계가 임금 수준 등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사실을 토대로 협상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시대적 사명감을 갖고 광주형 일자리 사업에 동참하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형 일자리’는 1000㏄ 미만 경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연간 10만대를 생산하는 공장을 광주 빛그린산단에 설립하는 내용이 골자다. 광주시와 기업이 공동 투자해 합작법인을 세우고 경영은 시가 책임진다. 광주시는 공장 설립 자금 7000여억원 가운데 2800여억원을 현대자동차와 공동 투자하고, 나머지 4200여억원은 금융권 등을 통해 조달한다는 구상이다. 노사는 물론 지자체,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노사민정의 구도 속에서 임금을 낮추는 대신 주거·교육·의료 등 복지시스템을 지원하는 사업 모델이다. 그러나 지역 노조의 불참으로 표류를 거듭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제22회 노인의 날 기념식

    제22회 노인의 날 기념식

    대한노인회(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가 2일 제22회 노인의 날 기념식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했다. 왼쪽부터 김광홍 대한노인회 수석 부회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이심 전 대한노인회장, 최봉구 더불어민주당 고문, 신명호(부영그룹 회장 직무대행) 대한노인회 고문. 대한노인회 제공
  • 캘리포니아 “상장기업 이사회에 반드시 여성 임원 포함”

    캘리포니아 “상장기업 이사회에 반드시 여성 임원 포함”

    캘리포니아주가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처음으로 상장 기업들의 이사회에 여성을 포함시킬 것을 의무화하는 법을 제정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30일(현지시간) 앞으로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상장 회사들은 2021년까지 모두 이사회에 여성들을 포함시켜야 하는 강제규정을 담은 법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 법에 따르면 회사들은 내년 말까지는 이사회에 여성 이사를 최소 1명 이상 둬야 하며 회사 규모와 이사진 자리 수에 따라서 2021년까지 3명의 여성 이사를 포함시켜야 한다. 이를 한 번 위반하는 회사는 10만 달러(약 1억 1000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되며, 2회 이상 중복 위반하면 30만 달러(3억 3000만원)의 벌금을 내야한다. 또한 모든 상장 기업들이 이사회 구성을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신고해야 한다. 이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거부할 경우에는 역시 10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현재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상장 기업 가운데 4분의 1 정도인 165개 기업 이사회에는 여성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브라운 주지사는 법안에 최종서명하면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 법을 실시하는데 따르는 반대의견과 법적 대응도 감안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워싱턴 DC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사건의 메시지를 모르는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미투 캠페인’ 등에서 나타나듯 여성의 참여와 역할에 대한 인식이 미흡하기 때문에 ‘여성 우대정책’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이 법안은 샌타 바바라 선거구출신의 민주당 한나-베스 잭슨 주상원의원이 발의했다. 그는 이사회에 여성을 더 많이 가지고 있을 수록 그런 회사들은 더 성공적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여성들이 매사에 더 협조적이며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하는 융통성이 많은데다 여성임원이 많을 수록 성희롱이나 성차별 문제등도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이다. 노르웨이와 프랑스 등 일부 유럽 국가는 여성 임원들의 수를 법적으로 의무화 하고 있지만 미국은 그런 규정이 전혀 없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상공회의소는 회사 이사진의 구성은 정부가 행정적으로 관여할 일이 아니라 회사 내부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반발해왔다. 헌법의 차별금지조항을 위반할 가능성까지 있다는 반대론이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경제 블로그] 가도, 안 가도 불편… ‘병풍’이 된 대기업 경제사절단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방북 일정을 소화한 경제인들은 남북 정상 못지않게 가는 곳마다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렇듯 대통령의 해외 일정 등에 동행하는 대기업 경제사절단에 쏟아지는 관심은 남다릅니다. 하지만 기업 내부에선 “속 모르는 소리”라는 불만이 나옵니다. 점점 재벌 총수들의 ‘출석률’도 떨어진다는데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27일 재계에 따르면 경제사절단 관련 기업들의 불평이 여기저기서 제기되자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총대’를 메고 대기업 대관업무 담당자들을 불러 회의를 했습니다. 어떤 점을 개선하면 좋겠냐고 물었더니 기업 대관 담당자들은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력 국가는 현지 관계자를 만난다거나 사업체를 방문하는 등 그나마 사업적으로 도움 되는 측면이라도 있지만 일부 개발도상국은 사업적 연결점도 없는 데다 특히 ‘VIP’(대통령) 면담 기회조차 없어 기업 총수 입장에서 솔직히 실익이 없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나마 과거에는 대통령과 식사를 하거나 티타임 기회가 있었지만 이번 정부에서는 기업인들이 VIP와 경제 현안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소통할 기회가 전혀 없다는 뜻입니다. 한 기업 대관업무 담당자는 “최근 베트남, 인도네시아 경제사절단 구성 땐 총수들이 서로 안 가려고 하는 분위기였다”면서 “몇 달 일정이 빡빡하게 차 있는 기업 총수를 2주 전에서야 급박하게 일정을 전달하고, 꼭 와야 하는 자리인지 중요성에 대한 언급조차 없어 기업 입장에서 눈치만 보고 결정하기도 참 어렵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기업 대관업무 담당자들은 일정을 미리 공지해 주고 소규모로 사절단을 꾸려 내실을 기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대한상의 측은 “정상회담이라는 특성상 양국 합의 때문에 미리 날짜를 알려 주기가 힘든 경우도 많고, 사절단 규모도 어느 기업은 넣고 어느 기업은 배제하고 할 권한이 없어 소규모 구성도 어렵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기업 입장에서는 총수가 가도 불편하고 안 가도 불편한 상황이 됐다고 하네요. 결국 당시 회의는 결론 없이 흐지부지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한 기업 대관업무 담당자는 “(대기업 오너가) 사절단으로 따라가도 대접을 못 받고, 안 가면 괜히 눈 밖에 날까 난감한 상황이라 다들 ‘조용히 병풍처럼 영혼 없이 갔다 오겠다’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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