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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산업에 기댄 한국, 신산업 미약…통합적 관점서 성장·고용 해결해야”

    성장·고용이 기존 산업에서 부진하고, 신산업에서 고성장을 이루는 글로벌 추세와 달리 한국에선 상대적으로 신산업이 경제 활력을 적극적으로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현안별·단편적 접근법으로 한국 경제가 처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통합적인 관점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산하 싱크탱크인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6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우리 경제, 이제 다시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라는 주제로 열린 SGI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주제 발표를 한 서영경 대한상의 SGI 원장은 “글로벌 성장과 고용을 보면 기존 산업에서 부진하고 신산업에서 고성장하는데, 우리나라는 신산업이 미약하다”고 평가하면서 “성장과 고용의 원천인 기술혁신이 확산되려면 산업 간 융합, 무형자산 투자 등 민간의 노력과 함께 규제개혁, 이해갈등 조정, 사회안전망 확충 등을 통한 정부의 촉진자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진국 사례를 보면 신산업 발현, 고령화 등에 따라 양극화가 심화되고 노동시장 이동성이 증가한다”면서 “고용안전망 중심의 사회안전망 강화로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완화해 노동의 자유로운 이동과 혁신성을 촉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 원장이 언급한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란 대기업·정규직 노동시장은 유연성이 낮고, 중소기업·비정규직 노동시장은 안정성이 낮은 방향으로 양극화된 현상을 일컫는다. 참석자들은 한국 경제가 혁신을 지향하는 체질로 전환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토론자인 이인실 한국경제학회장은 “최근 장기 저성장 탈출이 쉽지 않는 이유는 경제 내 선도 부문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고부가가치 및 신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전환해야 하는데, 지금처럼 여러 부처에서 분절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기보다 경제·통상·산업정책을 포괄하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상헌 유엔 국제노동기구 고용정책국장은 “성장·일자리·분배라는 세 톱니바퀴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는 적극적인 고용정책을 펴고 인적자본 투자를 확대하되 사회안전망에 대한 민간의 도덕적 해이는 방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박용만 상의 회장은 서면 인사말을 통해 저성장·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시각 전환을 역설했다. 박 회장은 “정부 정책 주도의 개발연대 방식에서 벗어나 자율규범 환경 속 사회안전망 비용 분담 방식으로 민관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단기적 안목에서 현안별로 단편적 접근을 할 게 아니라 장기적 안목에서 여러 이슈 간 인과관계를 고려해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열린세상] 스마트 규제가 혁신성장의 길이다/이은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열린세상] 스마트 규제가 혁신성장의 길이다/이은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최근 정부가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도입하고 서울 여의도 등에 수소충전소 설치를 허용한다고 하니 규제개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규제샌드박스 1호 승인을 계기로 산업현장에서 새로운 시도와 혁신이 화수분처럼 솟아나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한 말은 국내 취업률과 반비례 곡선을 그리는 공시 열풍의 현실에서 혁신성장을 향한 희망을 갖게 한다. 우리나라가 갈라파고스로 영원히 남을 수 있다면 규제개혁을 천천히 해도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혼자서는 살아가기 힘든 가장 대외 의존적인 나라이다. 이대로 규제개혁 없이 간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규제개혁이 없으면 혁신성장이 어려워지고 혁신성장이 없으면 희망이 없는 나라로 전락할 것이 빤히 보인다. 혁신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한 국가의 흥망은 국가의 제도와 시스템에 달려 있다. 혁신적이고 생산적인 제도와 시스템을 가진 국가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당연한 결과로 번성하고 그렇지 못한 국가는 쇠락의 길을 가게 될 것이다. 경제, 사회, 문화, 국방, 심지어 정치 발전에도 이제 과학기술이 점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은 혁신 성장의 핵심이며 혁신성장은 규제개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생명윤리와 바이오 규제,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족쇄 규제, 원격의료 규제, 드론 규제 등 많은 규제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미국과 중국은 신기술의 적용을 먼저 허용하고 문제가 생기면 후에 규제하고 있다. 일본만 하더라도 신산업 육성에 우호적인 규제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비교적 규제가 강한 유럽연합(EU)의 주한 상공회의소도 우리나라에 규제완화를 호소하는 실정이다. 2017년에 유니콘 기업이 미국에는 138개, 중국에는 58개나 되는데 우리는 3개에 불과하다는 보도도 우연히 생긴 결과가 아닐 것이다. 규제를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규제는 하더라도 스마트하게 하자는 것이다. 그러면 스마트 규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첫째, 편익과 위험 부담이 비례하는 규제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의 관점에서 편익은 최대, 부담은 최소가 되도록 규제개혁이 추진돼야 한다. 그리고 규제개혁의 결과로 한 집단은 위험부담에 비해 편익이 지나치게 크고 또 한 집단은 편익에 비해 위험 부담이 아주 크다면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기 힘들 것이다. 둘째, 선 허용 후 규제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 이 제도도 처음부터 무조건 허용하자는 것은 아니고 명백한 위험을 포함한 꼭 필요한 사항은 적시해 금지하되 그 외에는 모두 허용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규제가 꼭 필요하면 그때 하면 된다. 과감한 도전을 기피하고 위험이 없는 절대 안전만을 추구한다면 혁신은 싹틀 수 없다. 셋째, ‘갈라파고스 규제’를 없애야 한다. 글로벌 규제와 동떨어진 우리만의 규제는 엄격한 잣대로 심사해 가급적 규제를 없애거나 완화해야 한다. 갈라파고스 규제는 우리나라를 글로벌 혁신에서 소외시켜 낙오된 고립국으로 만들 수 있다. 우리사회에서 규제개혁과 혁신성장을 가로막는 장벽은 과학보다 여론을 중시하는 사회적 풍토이다. 2008년 미국산 소고기 파동이 심각했지만, 지금은 아무도 관심이 없다. 불확실성의 공포는 언론을 통해 지나치게 확대 재생산돼 퍼진다. 천성산 도롱뇽, 후쿠시마 원전 관련 수산물 수입 금지 등이 그 사례다. 스마트한 규제는 여론보다는 냉정한 과학적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 당연하며 이것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이 최근까지 슈퍼호황을 누린 이유는 반도체 개발 초기 단계에 기업들이 저만큼 앞서 나가는 바람에 규제할 틈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관료와 시민단체들이 잘 모르는 사이에 기업들은 전력 질주해 세계 최고의 반도체 산업을 일으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유머로 꾸민 이야기지만 가슴에 와닿는다. 세계는 지금 과감한 규제개선을 통해 혁신의 페달을 밟고 있다. 우리도 이 마지막 기회를 놓치기 전에 스마트 규제를 통한 혁신성장을 가속화해야 할 때다.
  • 비보이 진조크루 서울시·위워크 공동 개최 ‘크리에이터 어워즈 서울’ 공연예술 부문 1위

    비보이 진조크루 서울시·위워크 공동 개최 ‘크리에이터 어워즈 서울’ 공연예술 부문 1위

    경기 부천시 홍보대사인 진조크루가 지난달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린 ‘크리에이터 어워즈 서울’ 공연연예술 부문 1위 수상단체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 행사는 서울시와 위워크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위워크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 문화 담당자인 미겔 맥켈비가 시상식에 참여하기 위해 내한했고, 영화 어벤저스에 출연해 화제가 된 배우 김수현이 사회를 진행했다. 국내 처음 열린 위워크 크리에이터 어워즈를 축하하기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심사위원은 가수이자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인 션과 알토스벤처스의 수석심사역 박희은, 모델 겸 글로벌 인플루언서 아이린, 제임스 김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이 맡았다. 행사에는 단체 1000여곳이 넘게 지원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된 크리에이터 어워즈 중 가장 많은 작품이 몰려들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비보이팀 진조크루는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을 가진 엔터테이너와 그룹에게 주는 공연예술 부문에서 한국 문화와 비보이를 접목시켰다. 세계 곳곳에 한국문화를 알리고 세계 대회에서 한국의 전통음악으로 우승했던 많은 업적과 창작물을 인정받았다. 시상식 후 진행된 파티에서는 진조크루팀을 비롯한 우승자들 축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에일리와 에릭남·마미손·효린 등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이 참여해 장내를 뜨겁게 달궜다. 진조크루 김헌준 대표는 “뉴욕본사 주최로 진행된 위워크 크리에이터 어워즈 서울 2019 공연예술 부문에서 1등을 수상해서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도 세계를 무대로 비보이와 한국 문화를 접목시킨 멋진 창작물들과 새로운 콘텐츠로 찾아뵙겠다”고 앞으로 포부를 밝혔다. 진조크루는 비보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세계 최정상급 팀으로 부천시 문화예술 홍보대사로 활약 중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인사]

    ■교육부 △경기도 제2부교육감 윤창하△정년퇴직 이석길△교육부(호치민시한국교육원 파견 연장) 김태형△교육신뢰회복담당관 박재성△고등교육정책실 정원숙△고등교육정책실 정상은△교육부(휴직 연장) 원용연△교육부(국가교육회의 파견) 황지혜△교육부(휴직 연장) 송선진△전남대학교 최 경△감사관실 한정이△경상대학교 대외협력과장 강태경△명예퇴직 홍강표 심병식 ■산업통상자원부 ◇실장급 전보 △산업정책실장 유정열△산업혁신성장실장 박건수 ■해양수산부 ◇과장급 전보 △서해어업관리단장 김학기 ■공정거래위원회 ◇국·과장급 △시장감시국장(전담직무대리) 송상민△정책홍보담당관 최장관△경쟁심판담당관 박세민△소비자거래심판담당관 배현정△혁신행정법무담당관 김호태△경쟁정책과장 최영근△시장구조개선과장 문재호△공시점검과장 오행록△부당지원감시과장 김문식△약관심사과장 이태휘△시장감시총괄과장 이유태△제조업감시과장 황원철△카르텔총괄과장 안병훈△국제카르텔과장 이병건△유통거래과장 신동열△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총괄과장 육성권△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경쟁과장 송정원△대통령비서실 파견 유영욱 ◇일반임기제 4급 △감사담당관실(내부감찰) 이명훈 ■통일연구원 △부원장 전병곤△기획조정실장 신종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대용량데이터허브센터장 윤희준△예산실장 최영진 ■대한상공회의소 ◇부장 승진 △회원복지팀장 겸 중소기업복지센터장 진경천△산업정책팀장 강석구△중소기업제조혁신팀장 임철 ◇신규 보임 △회계팀장 김종태△혁신성장팀장 정범식△경제정책팀장 김문태 ◇전보 △감사실장 김태연△인사팀장 진덕용△기업정책팀장 김현수△아주협력팀장 임충현△글로벌경협전략팀장 황동언△베트남사무소장 윤옥현△사업재편지원TF팀장 손영기△혁신운영팀장 이상헌△스마트팩토리지원팀장 김성열△유통물류정책팀장 김진곡△국제표준팀장 이헌배△표준보급팀장 김덕연 ■한국철도시설공단 △기술교육연구원장 김효식△철도시설안전합동혁신단TF장 이호룡△자산개발처장 민병창△기술교육연구원 인재양성처장 최근희
  • 황해청, 평택BIX 산업·물류용지 분양 본격화...찾아가는 분양설명회 시작

    황해청, 평택BIX 산업·물류용지 분양 본격화...찾아가는 분양설명회 시작

    경기도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이 평택 포승지구(평택 BIX) 내 산업시설및 물류시설 용지의 성공적인 분양을 위해 기존 외국인 투자 기업에만 부여했던 인센티브를 국내 기업에도 부여하고 찾아가는 분양설명회 개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황해청은 산업시설용지의 성공적 분양을 위해 27일 경기벤처기업협회를 시작으로 찾아가는 분양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첫번째 설명회에는 서기만 경기벤처기업협회장 등 도내 중소·벤처기업 대표및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해 황해경제자유구역 평택 포승지구(평택 BIX) 분양정보를 청취했다. 황해청은 올해 10월까지 주한 외국상공회의소, 도내 상공회의소및 주요 산업단지 입주기업협의회 등 모두 87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분양 용지는 산업시설용지 78만 2454㎡, 물류시설용지 55만 6174㎡이며, 3.3㎡당 분양가는 산업시설용지가 167만원, 물류시설용지가 172만원이다. 황해청은 산업시설용지 분양가의 경우 인근 평택 포승2 일반산업단지 분양가(3.3㎡당 213만원), 아산국가산업단지 매매가(㎡당 250만원)보다 25%가량 저렴하다고 밝혔다. 분양가가 이렇게 저렴한 것은 평택지역의 지가 상승 전 부지를 매입하고, 진입 및 단지 내 간선도로 건설에 국비 지원 등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해청은 또 경기도시공사가 신청한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평택 포승지구(평택 BIX)에 대한 실시계획 변경을 승인, 이날 고시했다. 실시계획 변경으로 평택BIX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존 외국인 투자 기업에만 부여했던 인센티브를 국내 기업에도 부여(취득세 75%, 재산세 5년간 35% 감면)할 수 있게 됐다. 입지 희망 국내외 기업은 황해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과(031-8008-8632)로 문의하면 된다 평택 BIX내 산업시설용지와 물류시설용지, 공공시설용지 등은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운영 특별법에 따라 경기도가 직접 공장 설립 인허가를 원스톱 처리한다. 황해청은 이와함께 외국 기술 강소기업 유치를 위해 이곳에 33만㎡ 규모의 외국인투자기업 전용 임대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외국 기술기업과 국내 유망 중소기업 간 사업 협력 촉진 등을 위해 500여억원을 들여 2024년까지 글로벌혁신센터도 건립한다. 아울러 올해 착공하는 근로자용 기숙사 용도의 행복주택 330가구 등 단지 내 모두 1368가구의 주택을 공급한다.평택BIX는 오는 9월 부지 준공을 목표로 2008년부터 평택시 포승읍 회곡리 일원에 조성 중인 황해 경제자유구역 내 핵심 거점지구이다. 총면적이 204만㎡인 이 지역은 경기도시공사와 평택도시공사가 공동사업시행자로 8000여억원을 투자, 물류 및 산업시설, 주거시설, 기타 지원시설로 개발 중이다. 황성태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원-스톱 인허가 처리 등 행정지원 강화를 통해 투자기업이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면서 “2027년까지 화성, 시흥, 안산까지 황해경제자유구역을 확대해 경기 남부권 혁신산업클러스터의 콘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시론] ‘사람’ 없는 한국 기업, 생존·성장 기로에 서다/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시론] ‘사람’ 없는 한국 기업, 생존·성장 기로에 서다/김용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디지털 변혁(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거대한 흐름이 산업구조와 경제구조를 급격하게 바꾸고 있다. 기업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지면서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를 뛰어넘어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경제는 새로운 경제체제로의 패러다임 변환이 지체되며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 진행, 지속적인 경제성장률 저하, 실업 증가, 파트타임 근로자 비중 증가, 양질의 일자리 부족, 일자리 간 근로조건 격차 확대 등이 우리 경제 현상을 규정짓는 용어가 된 듯하다. 외부 현상만 이렇게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018년에 발표한 ‘한국 기업문화와 조직건강도 2차 진단 보고서’는 한국 기업문화 또한 디지털 변혁 시대에 맞지 않는 답답한 상태에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수평적 의사소통과 개인의 창의성을 활성화할 수 있는 조직 문화와 리더십은 아직도 멀리 있으며, 수직적이고 위계적인 통치가 조직 구성원을 질식시키고 있다. 이런 상태라면 디지털 변혁 시기에 가장 중요한 개인의 창의력과 개방성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 이야기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기의 디지털 변혁은 단순히 기업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 운영 및 생산체제를 디지털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온디맨드서비스(고객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형태로 해결하는 것)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람, 자원, 프로세스, 문화 등 기업의 전체 시스템을 디지털로 바꾸는 것이다. 디지털 변혁은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한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그 기업이 공유하는 산업 생태계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꾼다. 이 과정에서는 지금까지 대기업이 누리고 있던 규모의 경제라는 강점이 작동하지 않고, 분야별 최고 실력을 가진 창의성과 민첩성에 기반한 신흥 강자들이 시장을 지배한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의 생존과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고객의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솔루션을 만들어 온디맨드 형태로 제공하는 것, 둘째 조직의 구성원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극대화하며 이들이 고객의 문제 해결에 창의적으로 나서게 하는 것, 셋째 온디맨드 서비스를 가장 효율적으로 함께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이들의 역량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 문제를 관통하는 핵심 단어는 ‘사람’이다. 사람을 이해하고, 사람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서로 신뢰를 쌓아야 위의 세 가지 문제를 푸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한국 기업의 직원 몰입도는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할 때 매우 낮다. 갤럽 보고서에 따르면 최선을 다해 업무에 임하는 직원의 비중이 미국은 30%인 데 비해 한국은 고작 11%이다. 전 세계 평균인 13%에도 미치지 못한다. 자본 투자, 시설 투자 등이 기업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하는 기업들이 너무 많다. 사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이런 상태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사람 중심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 사람 중심 기업가 정신의 원리는 첫째 사업 발전과 사람 성장을 동시에 균형적으로 추구하고, 둘째 가치 창출뿐만 아니라 가치 배분도 함께 고려하며, 셋째 기업가뿐 아니라 전 조직 구성원의 참여와 행복을 추구하고, 넷째 발견과 실험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기회를 추구하는 것이다. 사람 중심 기업가 정신이 활성화되면 고객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보다 잘 만들 수 있게 되며, 구성원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적절한 동기 부여로 역량을 극대화하고 이들이 고객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된다. 또 파트너 역량과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신뢰를 쌓으며, 풍부하고 깊이 있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고객의 문제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혁신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때에 사람을 강조하면 언뜻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혁신은 실제로 일하는 사람에게서, 특히 특정 문제를 해결하려 몰입하고 있는 사람에게서 나온다. 혁신을 통해 다양한 기업들이 고객에게 봉사한다는 점을 기억한다면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사람들의 역량을 키우며 사람들 간의 협력을 만들어 내는 것은 디지털 변혁 시대 너무나 당연히 추구해야 하는 것임을 쉽게 공감할 것이다.
  • “규제혁신 민관 간담회 반기마다 정례화”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이 2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와 규제 혁신을 위한 민관협업 간담회를 가졌다. 국무조정실장이 경제계 인사들과 규제 개혁 간담회를 가진 것은 2017년 1월 박근혜 정부 시절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이후 처음이다. 노 실장이 간담회를 연 것은 정부의 규제 혁신 노력에도 기업의 체감도가 낮고, 재계의 건의사항 중에는 이미 해결된 과제도 포함되는 등 소통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판단에서다. 노 실장은 “규제 샌드박스와 규제 입증 책임제를 도입하는 등 규제 혁파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적극 행정 면책 등을 통해 일하는 방식도 바꿔 규제 혁신 체감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관협업 간담회도 반기마다 정례적으로 개최해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경제계 대표들은 “규제 입증 책임제를 시행할 때 민간 전문가들의 참여가 확대됐으면 좋겠고, 규제 샌드박스 진행 상황에 대한 적극적인 소통도 해 달라”고 요구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소득주도성장 국면에서는 국무조정실장이 재계 인사를 만나는 게 다소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는데, 규제 혁파 얘기가 나오면서 국무조정실장도 운신의 폭이 넓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영남이공대학교 베트남-인도 최고경영자 과정 개설

    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은 제2기 베트남-인도 최고경영자 과정을 개설하고 수강생을 모집한다. 교육 과정은 베트남과 인도의 문화와 비즈니스환경,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한 강의로 3월14일부터 6월7일까지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진행된다. 이번 최고경영자 과정은 대구상공회의소, (사)대우세계경영연구회, 중소기업진흥공단 대구경북본부,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등이 후원을 한다. 강사진 역시 현지 문화와 환경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현지 법인장, 무역협회 지부장 출신 등을 비롯하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해외 법률자문 등 해외무역업무 경험을 갖춘 강사진 18명이 총12회에 걸쳐 강의를 한다. 원서교부 및 접수기간은 3월8일까지 선착순 40명을 모집하며 자세한 모집요강 및 접수방법은 영남이공대학교 평생교육원 홈페이지 (www.ync.ac.kr) 또는 (053)650-9551~3 까지 하면 된다. 영남이공대학교 박재훈총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지역의 우수한 기업이 해외 비즈니스 시장의 환경을 보다 잘 이해하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현지 시장의 상황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초빙하여 학습 과정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조홍래 신임 이노비즈협회장 취임

    조홍래 신임 이노비즈협회장 취임

    이노비즈협회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제8·9대 협회장 이·취임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이현재 국회의원과 정부·유관기관 단체장, 이노비즈기업인 등 300 여명이 참석했다. 조 신임 회장은 1955년 경남 함안 출신으로 마산고와 영남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한국도키멕을 설립해 유공압기기, 실린더, 산업용 첨단 로봇 등을 생산하고 있다. 조 회장은 동반성장위원회 위원,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위원회 위원,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비상임 이사를 맡고 있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비상임 감사와 한국생산성본부 최고경영자 총교류회장을 역임했다. 조 회장은 취임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창의’ ‘협업’ ‘융합’을 기반으로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견인하는 강한 이노비즈’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위해 ▲4차 산업혁명 주도 ▲기술 중심 글로벌 패러다임 구축 ▲미래지향적 일자리 창출 ▲혁신성장 허브 이노비즈라는 4대 의제와 8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조 회장은 “고부가가치 사업을 선도하는 이노비즈기업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 기반 사업을 추진하고, 스마트 제조혁신을 위한 스마트공장 확대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또 “기술무역을 이끄는 혁신 수출기업군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기술 중심 글로벌 패러다임 구축을 위해 수출(초보)기업 발굴과 역량 강화, 기술 교류 기반, 신(新)시장 창출, 기술혁신표준화를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디지털 기술의 확산으로 제품뿐 아니라 기획·개발·생산·서비스 등 기업 내 모든 활동을 디지털 전환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힘든 시대”라며 “‘이노비즈, 혁신의 새로운 성장’이라는 슬로건 하에 이노비즈기업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명기 전임회장은 2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여의시스템 대표이사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성 전 회장은 이날 명예회장으로 위촉됐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美무역확장법 보고서에 한국車 민관 대책회의

    美무역확장법 보고서에 한국車 민관 대책회의

    미국 상무부가 백악관에 ‘무역확장법 제232조’ 관련 보고서를 제출한 가운데 19일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민관합동대책회의에 참석한 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미국 안보를 해치는 특정 수입품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수입 자동차와 부품의 안보 침해 여부를 조사해 보라고 상무부에 지시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대구상공회의소 가업승계제도 개선 건의

    대구상공회의소가 정부·국회에 가업승계제도 개선을 건의키로 했다. 대구상의는 지난 18일 열린 2019년 정기의원총회에서 가업상속공제 사전·사후 요건 완화 등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채택했다고 19일 밝혔다. 건의문은 가업상속공제 제도 가운데 중견기업 매출액 제한 삭제, 피상속인 지분 유지 비율·기간 등 사전요건과 정규직 근로자 수 유지 기한·비율, 10년 이상 업종 변경 불가, 가업용 자산 처분 제한, 상속 주식 지분 유지 등 사후요건을 완화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창업주가 고령화한 상황에서 가업 승계가 원활하도록 한시적 세제지원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담았다. 대구상의는 총회에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지원팀을 신설하고 달성군사무소를 달성사업본부로 격상하는 조직 개편을 의결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부영, 33개국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우정교육문화재단 102명에 수여식

    부영, 33개국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우정교육문화재단 102명에 수여식

    부영그룹 우정교육문화재단이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33개국 외국인 유학생 102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설립한 우정교육문화재단은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2019년 제1학기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수여식에는 재단 이사장인 이 회장 대신 이세중 재단 이사장 대리가 참석했다. 또 람지 테이무로프 주한 아제르바이젠 대사, 시프라우 시구테 워라사 주한 에티오피아 대사 등 16개국 주한 대사를 비롯해 총 30여개국 주한 외교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이사장 대리는 “앞으로 사회에 진출하면 지구촌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면서 한국과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이 2008년 사재를 털어 설립한 우정교육문화재단은 2010년부터 한국으로 온 유학생들에게 매년 두 차례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민관 합동 투자 지원단 출범

    민관 합동 투자 지원단 출범

    정승일(앞줄 왼쪽 네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김준동(세 번째)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이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민관 합동 투자 지원단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정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지원단은 지난해 10월 일자리위원회가 발표한 주요 ‘민간 투자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신규 사업을 발굴한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구미시 “KTX 구미역 정차로 구미산단 살려야” 김천시 “혁신도시 경쟁력 잃는다”

    구미시 “KTX 구미역 정차로 구미산단 살려야” 김천시 “혁신도시 경쟁력 잃는다”

    고속철도(KTX) 경북 구미역 정차를 두고 인접한 김천시와 구미시의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 두 도시는 2003년 KTX 김천(구미)역사 명칭을 두고 마찰을 겪은 지 16년 만에 또 한 번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구미시는 침체된 구미국가산업단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KTX 구미역 정차를 추진하는 반면 김천시는 KTX 구미역 정차 시도는 몰염치한 행위로 지역 발전에 장애가 된다며 절대 불가로 맞서고 있다.11일 구미시에 따르면 새해부터 장세용 구미시장은 핵심 공약인 KTX 구미역 정차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가 남부내륙철도(김천~진주~통영~거제) 김천지역 사업 때 KTX 김천 보수기지~경부선 국철 간 2.2㎞ 연결선을 설치해 KTX가 구미역을 운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방안은 정부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남부내륙철도 건설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 사업으로 확정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따라서 구미시는 앞으로 지역 정치권과 함께 코레일과 중앙정부에 이 사업 추진을 강력 요구할 계획이다. 구미 시민단체와 경제계도 적극 힘을 보태고 있다.구미지역이 이렇게 총력전에 나선 것은 추락하는 경제를 살리기 위한 선결과제라는 판단 때문이다. 시는 2010년 김천시 남면에 KTX 김천(구미)역이 들어선 뒤 구미역 KTX 정차가 중단되면서 구미시민은 물론 구미국가산업단지 외국인 바이어 등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토로한다. 우선 지난해 10월 기준 구미산업단지 가동률은 64.8%로 입주업체 2372곳 중 1919곳이 가동하고 있다는 한국산업단지공단 분석 자료를 제시한다. 이는 전국 산업단지 30여곳의 평균치 81.4%보다 크게 낮으며, 25위 수준이라는 것. 구미산업단지 가동률은 2016년 77.6%, 2017년 66.5% 등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특히 경북도와 시·군, 대구시는 사활을 건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의 구미 유치를 위해 KTX 구미역 정차를 필수요건으로 꼽는다. 이 클러스터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120조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고용창출 효과가 1만명 이상에 달해 경제적 파급 효과는 수십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에서 비수도권 시·도지사들에게 SK 하이닉스 유치 협조를 요청했고,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도 만나 SK 하이닉스 구미 유치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장 시장도 정치권 인사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부 등 정부부처를 잇따라 찾아 SK 하이닉스 구미 유치를 건의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KTX 구미역 정차가 이뤄지면 서울∼구미 간 1시간 20분 정도 걸려 SK하이닉스 유치 및 바이어 접근 편의성 제고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천지역은 KTX 구미역 정차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날 오후 찾은 김천시 율곡동 경북혁신도시 일대 도로변에는 ‘김천시민은 KTX 구미역 정차를 반대합니다’, ‘지역 상권 다 죽는다 KTX 구미역 정차 반대’ 등의 현수막이 대거 나붙어 있었다. 시민들도 KTX 구미역 정차를 반대한다. 조정구(54) 율곡동 통장협의회장은 “KTX 구미 정차 얘기가 나오면서 KTX역에 의존해 사는 김천 율곡동 혁신도시에서 벌써 인구 유출 및 상권 약화, 주민 불안 등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KTX 구미 정차가 이뤄지면 우리 모두 죽게 된다. 생존권 보호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싸우겠다”고 강조했다.KTX 김천(구미)역 앞에서 만난 율곡동 주민 김대영(63)씨는 “구미시에 KTX역 명칭을 KTX 김천(구미)역으로 양보했는데 정차 추진은 몰염치한 행위”라며 “구미시장이 경북에서 유일한 집권여당 출신 단체장이라 일부 정치권과 중앙정부가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난 사업을 강행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김천지역의 반발은 지난해 말 이 총리가 구미를 방문한 자리에서 KTX 구미역 정차를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뒤 거세지고 있다. 뒤이어 김충섭 김천시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KTX 구미역 정차는 김천혁신도시의 동력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강력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천시의회도 성명서를 내고 “김천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그 어떠한 일도 용납할 수 없다. 정부가 김천의 현실을 외면한 채 KTX 구미역 정차를 강행한다면 15만 김천시민의 모든 힘을 결집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시장, 김세운 김천시의장, 김정호 김천상공회의소 회장이 만나 ‘KTX 구미 정차 반대 범시민 추진위원회’(가칭)를 결성했다. 추진위는 구미시의 KTX 구미역 정차 움직임이 가시화되면 중앙부처 항의 방문, 반대 서명운동 전개 및 궐기대회 개최 등 범시민 운동을 펼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김천시는 KTX 구미역 정차보다는 김천(구미)역과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구미시는 일방적인 주장을 철회하고 이웃 도시로서 성실한 자세로 김천시와 상생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구미∼칠곡~대구∼경산(62㎞)을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를 김천 혁신도시까지 연장하거나 구미국가산업단지와 KTX 김천(구미)역 간의 자동차 전용도로를 개설하는 방법으로 KTX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글 사진 구미·김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순천상공회의소,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참여기업 모집

    순천상공회의소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올해부터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사업은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에 재직하는 청년이 5년간 3000만원의 목돈 마련과 장기근속을 유도하는 정책이다. 중소기업에게는 우수 청년인력의 유입과 인재육성을 통한 기술·노하우 등 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주도의 정책성 공제 사업이다.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가입 조건은 청년근로자가 월 12만원을 부담하고, 기업은 월 20만원을 적립해야한다. 정부는 적립기간 최초 3년간 1080만원을 적립해 공제 만기되는 5년후에는 3000만원 적립금 전액을 청년근로자에게 지급한다. 청년들이 목돈마련의 기회를 통해 조속한 자립기반을 갖게 하는데 의미가 있다. 참여대상 기업은 전남동부지역에 소재하는 고용보험 피보험자수 5인 이상의 중소·중견기업이면 가능하다. 참여자는 중소·중견기업에서 정규직으로 6개월 이상 재직한 만 15세 이상 34세 이하의 청년 근로자다. 김종욱 순천상의 회장은 “지역 중소기업과 청년 근로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을 보다 확대하기 위해 내일채움공제사업을 시행하게 됐다”며 “보다 발전된 중소기업 지원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삼성家 장녀’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별세

    ‘삼성家 장녀’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별세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의 장녀이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누나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노환으로 30일 별세했다. 90세. 1929년 경남 의령에서 이 선대회장의 4남 6녀 중 장녀로 태어난 이 고문은 1948년 이화여대 가정학과 재학 중 조운해 전 강북삼성병원 이사장과 결혼해 3남 2녀를 두었다. 1979년 호텔신라 상임이사를 지냈고, 1983년 전주제지 고문을 맡았다. 1991년 삼성그룹에서 분리된 전주제지는 1992년 사명을 지금의 한솔로 바꿨다. 고인은 1995년 문화·예술계 후원을 위해 한솔문화재단을 설립했다. 2000년엔 모친 박두을씨의 유지를 기려 국내 최초 여성 전문장학재단 ‘두을장학재단’ 설립을 주도했다. 이날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고인의 호를 따 ‘청조(淸照) 이인희 늘 푸른 꽃이 되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범삼성가 등 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고, 고인의 아들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등이 조문객을 맞았다. 유족은 자녀인 조동혁 한솔케미칼 회장,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조옥형·조자형씨다. 동생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삼성가에서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4시간가량 머물렀다. 범삼성가인 CJ그룹에서도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함께 박근희 CJ 부회장,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등이 조문했다.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는 “고모님께서 주무시다가 새벽 1시쯤 편안하게 돌아가셨다”고 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준동 대한상의 부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부산, 2019년 일자리르네상스 본격시동,2000명 일자리 창출

    부산형 일자리 창출사업인 ‘일자리 르네상스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지역일자리 사업인 일자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해 올해 20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방이라고 고 30일밝혔다. ‘지역혁신프로젝트’는 전국 17개 시·?도가 지역특성과 산업 여건을 고려해 인적·물적 인프라를 투입하는 지자체 주도 일자리 사업으로 부산시는 ‘일자리르네상스 부산’으로 브랜드화 했다. 시는 지난해 말 기존 사업을 수정해 신규 사업에 공모해 이달초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위 규모인 국비 33억원을 확보했다. 시는 지방비 9억원을 포함해 사업비 42억원을 투입해 2월부터 본격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일자리르네상스 부산’ 사업은 혁신성장 일자리 프로젝트, 지역주도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로 구분 추진된다. 혁신성장 일자리 프로젝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육성을 위해 혁신성장 분야에 대한 교육훈련과 기업을 지원하며1100여명의 일자리창출이 목표이다. 차세대 융합형 콘텐츠 산업 전문인력 양성,투자 스타트업 ‘기술창업벤처타운’ 중심 전문인력 고용창출 지원, 혁신성장을 위한 지역주력 산업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지역 혁신형 소공인 일자리 창출 지원, 지속가능한 취업취약계층 특화 사회적경제기업 성장기반 조성 사업 등이다. 지역주도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는 부산이 가진 특화산업의 인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내 고용위기 산업의 선제적 고용안정을 지원해 900여명 일자리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선해양항만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신발산업 첨단융합허브클러스터 지원, 관광·MICE 성장,사다리별 고용체계 조성 , 고용위기업종 일자리 매칭 지원, 시민행복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반 조성사업 등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부산시와 부산고용노동청 주도로 부산상공회의소, 부산경영자총협회, 부산경제진흥원, 부산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부산영상위원회, 여성인력개발센터 등 총 16개 일자리 기관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사업참여는 부산시 홈페이지(busanjobproject.or.kr) 또는 부산일자리정보망 홈페이지(busanjob.net)를 참고하면된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50~60대 아세안 가라” 靑 경제보좌관 경질 마땅하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이 어제 사실상 경질됐다. 이례적으로 신속한 청와대의 경질 배경은 김 보좌관이 그제 대한상공회의소 조찬 간담회에서 신남방정책을 소개하면서 문제의 발언들을 쏟아내 전 연령층이 분노한 발언에 있다. 그는 일자리에서 밀려난 50~60대를 가리켜 “할 일 없다고 SNS에서 험한 댓글만 달지 말고 박항서 감독처럼 아세안으로 가라”고 말했다. 또한 청년층을 향해서는 “취직 안 된다고 ‘헬조선’이라 하지 말고, 신남방 국가를 보면 ‘해피 조선’이라고 느낄 것”이라고 했다. 김 보좌관은 또한 자영업자들을 향해 “한국 식당수는 일본의 3배에 가깝다. 힘들다면서 국내에서만 경쟁하느냐. 해외에 왜 안 나가느냐”고 질타하듯 말을 뱉었다. 40~60대, 청년층, 자영업자를 향한 서슴없는 그의 발언이 알려져 “신남방정책의 골간이 ‘청년 인력 수출’이냐”, “네가 가라, 신남방”, “아세안 모독 발언” 등의 비난이 빗발치자 김 보좌관은 “아세안·인도 등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뜻이었다”면서 “잘못된 표현으로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핵심 브레인이 고용 참사를 겪는 사람들을 싸잡아 훈계하고 사과 한마디로 끝낼 일은 아니었다. ‘민중은 개·돼지’ 운운한 교육부 관리 발언보다 더 심한 모욕일 수 있다. 게다가 “70년대 오일쇼크 때 기회인 줄 모르고 좌절하고 지나갔다면 오늘의 번영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청년이 텅텅 빌 정도로 중동 진출을 해봐라”라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동 발언’을 상기시켰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했다는 정권에서 있어서는 안 될 망언이 아닐 수 없다. 김 보좌관의 발언은 경제·고용에 대한 부적절한 인식을 드러냈다. 고용지표 등이 부진한 상황에서 내수 활성화의 묘책을 내지는 못하면서 청장년층에게 무조건 외국이나 나가라는 것은 위중한 국내경제 상황을 모른다는 고백이다. 그에게 계속 중책을 맡긴다면 ‘아세안이나 가라’는 현실성 없는 정책만 남발될 것이 뻔했다. 새로운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현 경제문제를 엄중하게 파악하는 인물이어야 한다.
  • 김현철 ‘50~60대·청년 폄훼’ 논란 하루 만에 전격 경질

    김현철 ‘50~60대·청년 폄훼’ 논란 하루 만에 전격 경질

    文대통령, 국민 분노 엄중히 받아들인 듯 탁현민 선임행정관 사표도 사실상 수리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전날 대한상공회의소 조찬간담회에서 50~60대를 겨냥해 “할 일 없다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험한 댓글만 달지 말고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처럼 아세안으로 가라”는 취지의 표현을 비롯한 전 연령대를 겨냥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현 정부 들어 ‘설화’(舌禍)를 일으킨 참모의 경질은 처음이며, 이처럼 신속하게 이뤄진 것도 이례적이란 점에서 ‘문책’의 성격이 짙다. 김 보좌관은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 등 모든 공직에서 물러났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출근하자마자 사의를 표했고, 문 대통령이 조금 전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보좌관에게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인사에 관한 한 극도로 신중한 문 대통령이 하루 만에 경질한 것은 김 보좌관 발언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엄중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보좌관이 청년층을 향해 “취직 안 된다고 ‘헬조선’이라 하지 말고, 신남방 국가를 (가)보면 ‘해피조선’이라고 느낄 것”이라고 했고, 자영업자들에게 “한국 식당수는 일본의 3배에 가깝다. 힘들다면서 국내에서만 경쟁하느냐. 해외에 왜 안 나가느냐”고 말하는 등 전 세대의 감정적 임계점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제지표 악화, 특별감찰반 비위 및 민간인 사찰 의혹 등으로 지지율이 내리막길을 걷다가 최근 경제·민생 행보를 통해 힘겹게 반등시키는 국면에서 ‘대형 악재’로 판단한 것이다. 여론 구전력이 강한 설 연휴를 앞두고 ‘밥상머리 화제’에 오르는 걸 차단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한편 청와대는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표를 사실상 수리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전 세대 감정 건드린’ 김현철 보좌관 사표 전격 수리

    ‘전 세대 감정 건드린’ 김현철 보좌관 사표 전격 수리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전날 대한상공회의소 조찬간담회에서 50~60대를 겨냥해 “할 일 없다고 소셜네트워크(SNS)에서 험한 댓글만 달지 말고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처럼 아세안으로 가라”는 취지의 표현을 비롯한 전 연령대를 겨냥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현 정부들어 ‘설화(舌禍)’를 일으킨 참모의 경질은 처음이며, 이처럼 신속하게 이뤄진 것도 이례적이란 점에서 ‘문책’의 성격이 짙다. 김 보좌관은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출근하자마자 사의를 표했고, 문 대통령이 조금 전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보좌관에게 “초기 경제정책의 큰 틀을 잡는 데 크게 기여했고, 경제보좌관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며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발언 취지를 보면, 신남방정책의 중요성 강조하다 보니 나온 말”이라고 밝혔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인사에 관한 한 극도로 신중한 문 대통령이 하루 만에 경질한 것은 김 보좌관 발언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엄중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보좌관이 청년층을 향해 “취직 안 된다고 ‘헬조선’이라 하지 말고, 신남방 국가를 (가)보면 ‘해피 조선’이라고 느낄 것”이라고 했고, 자영업자들에게 “한국 식당수는 일본의 3배에 가깝다. 힘들다면서 국내에서만 경쟁하느냐. 해외에 왜 안 나가느냐”고 말하는 등 전 세대의 감정적 임계점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제지표 악화와 특별감찰반 비위 및 민간인 사찰 의혹 등으로 지지율이 내리막길을 걷다가 최근 경제·민생 행보를 통해 힘겹게 반등시키는 국면에서 ‘대형악재’로 판단한 것이다. 여론 구전력이 강한 설 연휴를 앞두고 ‘밥상머리 화제’에 오르는 걸 차단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은 언론 보도를 주의깊게 보신다. 의도야 어쨌든 지극히 부적절했고, 여론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정무적 보고가 복수 경로로 올라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표를 사실상 수리했다. 김 대변인은 “아직 수리가 안 됐다.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지만, 행정 절차만 남았다. 탁 행정관은 페이스북에 “수리 소식을 들었다”며 “길었고, 뜨거웠고, 무엇보다 영광스러웠다. 지난 일에 대한 평가는 칭찬이든 비난이든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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