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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보고도 가속페달 밟아 숨지게 한 40대女…보험금 노렸다

    노인 보고도 가속페달 밟아 숨지게 한 40대女…보험금 노렸다

    보험금 목적으로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 고령의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40대 여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는 살인·보험사기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모(42·여)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김씨는 지난 2020년 9월 11일 전북 군산시 한 도로에서 길을 걷던 피해자 A(당시 76·여)씨를 시속 42㎞의 속도로 들이받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사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김씨는 이 사고로 치료비와 형사 합의금, 변호사 선임 비용 등 1억 7600만원을 보험사로부터 받았다. 김씨의 고의 교통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같은 해 5월에도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 1361만원을 취득했다. 여러 보험상품에 중복으로 가입한 김씨는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모두 22건의 교통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자 보험금을 받을 목적으로 고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봤다. 반면 김씨는 재판에서 “앞을 잘 보지 못해 발생한 사고”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1심 재판부는 김씨가 고의성을 가지고 사고를 냈다고 판단했다. 사고 직전 계속 가속했고 차를 멈추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은 점, 피해자가 걷던 방향으로 자동차의 진행 방향이 꺾였던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고액의 보험금을 수령할 욕심에 사고가 발생할 경우 피해의 정도가 중대해질 가능성이 높고 기대여명이 얼마 남지 않아 유족들과 쉽게 합의에 이를 것이 기대되는 고령인 피해자를 골라 범행했다”며 “보험에 대한 일반의 신뢰를 침해할 뿐만 아니라 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도 같은 판단을 내렸다. 대법원 역시 “원심 판단에 살인죄의 미필적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 한라산 단풍 보러 왔다가… 백록담 상고대에 마음을 도둑맞았다

    한라산 단풍 보러 왔다가… 백록담 상고대에 마음을 도둑맞았다

    제주 한라산 삼각봉대피소 지나 정상에 가까워질 때부터 보석처럼 빛나는 상고대(수빙)가 피어 탐방객들이 감탄사를 연발하며 인증샷 찍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올해 첫 상고대(수빙)로 지난해보다 3일 늦게 찾아왔다. 지난해에는 가을 한라산 첫 상고대가 10월 18일에 관측됐다. 2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밤사이 북서쪽에서 남하한 찬공기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한라산 고지대인 백록담에서 올가을 첫 상고대가 관측됐다. 실제 이날 한라산탐방 중에 백록담 인근에서 상고대에 반한 탐방객들이 여기 저기서 휴대폰에 그 장관을 담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날 한라산의 아침 최저기온은 백록담 영하 1.6도, 윗세오름 영하 0.2도, 남벽 영하 0.5도, 삼각봉 1도, 진달래밭 1.1도 등을 기록했다. 상고대는 기온이 0도 이하일 때 대기 중의 구름이나 안개 입자들이 수증기가 나뭇가지나 바위 등에 부딪쳐 얼어붙는 현상을 말한다. 잘못 만졌다가는 칼날처럼 날카로워 손을 베기 십상이다.오전 5시 30분부터 오전 8시 관음사 코스를 사전예약한 사람들 400명은 기상악화로 삼각봉대피소까지만 탐방이 가능하다는 문자를 보냈으나 금세 날씨가 좋아지면서 오전 8시 10분쯤 기상특보가 해제돼 백록담(정상)까지 탐방이 가능하다는 문자가 다시 전송돼 기대감을 부풀렸다. 더욱이 삼각봉대피소에는 단풍이 곱게 물들어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으며 멀리 한라산 정상쯤에 하얀 설원같은 눈꽃이 피어있는 모습과 어우러지며 보기드문 장관을 연출했다. 백록담에 가까워질수록 구상나무에는 눈부시도록 반짝이는 빙수꽃같은 상고대가 피어나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소리가 가득했다. 백록담에는 이른 시간부터 표지석 앞에서 인증샷을 찍으려고 대기하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었다. 인천에서 부자지간에 모처럼 백록담 정상을 밟은 A씨는 “한시간을 대기해 겨우 사진을 찍었다”며 “너무 추워서 혼났다”며 웃었다.업무차 제주에 왔다가 동료들과 동떨어져서 나홀로 등산을 한 장모씨는 “오늘 운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며 “아침에 정상에 못 올라갈 것 같아 아쉬웠는데 이렇게 날씨가 화창해 제주도가 한눈에 내다보이고 단풍도 멋있고 심지어 예상조차 못한 상고대 핀 모습을 보니 가슴 뭉클해졌다”고 했다. 이날 관음사 코스로는 500명, 성판악코스로는 1000명 전원 사전예약이 꽉 차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편 한라산국립공원 탐방 안내소측 관계자는 “오는 26, 27, 28, 29일도 예약이 이미 꽉 찼다”면서 “주말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 같지만 취소하는 사례도 종종 있어 예약을 빨리 하면 탐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자도 3일동안 사전예약 현황을 예의주시하다 이날 새벽 운좋게 1명 취소한 사람이 있어 탐방을 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 생후 20개월 딸 살해 후 장모에 “잠자리하자”는 그놈…아내는 딸 시신 은닉 도왔다[전국부 사건창고]

    생후 20개월 딸 살해 후 장모에 “잠자리하자”는 그놈…아내는 딸 시신 은닉 도왔다[전국부 사건창고]

    툭하면 부모의 아동학대·살인 사건이 터지는 가운데 아이를 보호해야 할 엄마가 지적 장애가 있는 가정에서는 끔찍한 참극이 간간이 터진다. 눈앞에서 어린 자식이 죽임을 당하는 데도 무방비이거나 때로는 조력자가 되는 경우도 적잖다. 팔다리 부러뜨리고 벽에 던져 딸 살해지적 장애 아내, 시신 은닉 남편 도와 21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 2심 판결문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2021년 6월 15일 양모(당시 29세)씨가 생후 20개월 딸을 성폭행 살해한 것은 아내 A(당시 25세)씨와 함께 집에서 술 마시다 저지른 사건이었다. 양씨는 이날 오전 4시쯤 대전 대덕구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딸이 잠을 자지 않고 울자 “왜 소리 지르냐. 너는 죽어야한다”면서 이불로 덮어씌우고 수십 차례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짓밟는 등 1시간 동안 마구 폭행했다. 이어 아내 A씨에게 “팔을 부러뜨릴까”라고 말한 뒤 실제로 팔과 다리를 부러뜨리고 벽에 집어 던져 숨지게 했다. 그는 딸이 숨지자 아내와 함께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담아 범행이 들통날 때까지 20여일 동안 집 안 화장실에 숨겼다. 양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아내와 술 마시고 노래방을 다니는 등 버젓이 유흥을 즐겼다. 그는 또 범행 2주 후 A씨와 손녀의 근황을 묻는 장모에게 “잠자리를 함께하자. 그러면 가르쳐 주겠다”는 등의 음란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7월 9일 집을 찾아온 장모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됐다. 양씨는 경찰이 들이닥치자 담을 넘어 달아났고, 한 모텔에 숨어 있다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추격한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결과 그는 도주 과정에서 금품까지 훔치는 짓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1심 징역 30년→항소심 무기징역“짐승에게도 못 할 짓을 저질렀다”“어린 생명 해치면 꼭 대가 치러야” 재판부는 아내 A씨와 관련해 “사고 수준이 미숙해 상황 판단과 대처 능력이 부족한데다 양씨의 만성적인 폭력과 가학적 성행위로 고통받아 무기력과 수동적 상태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양씨가 너무 무서웠고, 평소에도 (나와 애를) 수시로 때렸다”면서도 “엄마로서 아이를 못 지켰다”고 후회했다. 양씨는 사이코패스 테스트(PCL-R)에서 26점이 나왔다. 연쇄살인범 강호순(27점)보다 1점이 낮고, ‘어금니 아빠’ 이영학(25점)보다 1점 높은 수치다. 숨진 딸은 유전자(DNA) 검사에서 양씨 것과 일치하지 않아 친부가 아니었지만 그는 자신의 친딸로 알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중고거래 사기로 징역을 살고 2021년 초 출소한 양씨는 A씨를 찾아가 장모 집에 얹혀살면서 아내를 수시로 폭행하고, 딸 옆에 벌거벗고 눕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해 장모와 갈등 끝에 분가했지만 결국 살인을 저질렀다. 그는 1심에서 징역 30년을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전자발찌 부착 20년도 명령받았다. 검찰은 재판에서 양씨가 범행 전 인터넷으로 ‘근친상간’을 검색한 수사 기록을 내보인 뒤 “말 못 하는 짐승에게도 못 할 짓을 서슴없이 저질렀다”고 이른바 ‘화학적 거세’(성 충동 약물치료)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내 A씨도 징역 1년을 받았다 항소심에서 징역 3년으로 형량이 높아졌다.1심을 맡은 대전지법 형사12부(당시 재판장 유석철)는 2021년 12월 “양씨의 범행은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잔혹한 것이어서 제정신으로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자기최면을 걸 정도로 참담하다”면서도 “부모의 잦은 음주와 학대 속에서 불안정하게 유년기를 보내 결핍이 컸고, 딸에게 속죄하겠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아내 A씨에 대해서는 ‘미숙한 사고 수준’ 등을 이유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양씨는 1심 선고 후 항소를 포기했고, A씨는 항소했다 취하했지만 사형을 구형했던 검찰이 항소했다. “엄마로서 딸 사랑 구구절절 표현…행동은 그렇지 않았다” 항소심을 진행한 대전고법 형사1-1부(당시 재판장 정정미)는 지난해 5월 “양씨의 범죄에 응분의 형벌을 가해 딸의 억울한 죽음과 유족의 심정을 위로하고, 나아가 무고한 어린아이의 생명을 해친 자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원칙을 천명해 다시는 이런 범행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매우 크다”며 “양씨의 성장환경과 반성의 태도가 교화 가능성을 의미하지 않지만 사형에 처할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무기징역으로 영구 격리해 재범을 막고 참회케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재판부는 또 “A씨는 친모로서 딸이 숨진 날 양씨와 주점 및 노래방을 다니며 술을 마시는 유흥을 즐겼다”며 “법정에서 딸에 대한 사랑, 그리움, 자책을 구구절절이 표현하고 있지만 범행 후 행동은 어머니로서 사랑과 연민, 아이를 잃은 슬픔, 지켜주지 못한 자책 등을 찾아볼 수 없고 친정엄마와 연락하면서 사망한 딸이 발견될 때까지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가담 정도가 경미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아기를 지키지 못한 건…아기에게 미안하고, 정말 살고 싶지 않다. 양씨를 보니 폭행당했던 기억이 나고…정말 잘못했고, 죄송하다”고 흐느낀 바 있다.2016년 6월 24일 늦은 밤 강원 춘천의 한 주택가에서는 아기의 울음소리와 함께 ‘쾅’ 소리가 났다. 잠시 뒤 또다시 ‘쾅’ 소리가 들리고 아이 울음소리는 멈췄다. 두 차례 큰 소리가 난 집안에서는 B(2)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B군을 죽음에 이르게 한 범인은 친엄마 노모(당시 23세)씨의 동거인인 정모(당시 33세)씨. 이날 술을 마시고 귀가한 정씨는 B군의 기저귀에서 흘러넘친 대변이 방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화가 치밀었다. 정씨는 찬물로 씻긴 뒤 방에 눕힌 B군이 울고 보채자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B군의 발목과 몸통을 양손으로 붙잡아 장롱으로 던졌다. 겨우 신장 88㎝, 체중 12~16㎏밖에 안 되는 B군은 참을 수 없는 극심한 고통과 공포심에 더 크게 울었다. 그러자 정씨는 B군을 다시 들어 올려 장롱으로 내동댕이쳤다. 두 번의 충격으로 머리를 크게 다친 B군은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정씨는 살해 전에도 수차례 B군을 학대했다. 정씨는 범행 한 달여 전인 5월 17일부터 휴대전화 모바일게임을 통해 안 노씨와 자기 집에서 동거에 들어갔고, 1주일여 뒤부터 B군에게 손을 댔다.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였다. 빗자루로 발바닥과 엉덩이를 때렸고, 손바닥으로 얼굴을 수차례 폭행했다. 아무 이유 없이 B군의 성기를 세게 꼬집어 찰과상을 입히기도 했다. 두 살 의붓아들 ‘장롱’에 던진 동거남지적 장애 엄마는 ‘처벌불원서’ 써줘 노씨는 친아들이 폭행, 학대당하는 모습을 목격했지만 주변에 알리거나 신고하지 않으며 방임했다. 심지어 아들을 병원에 데려가거나 치료하지도 않았다. 지적 장애가 있는 노씨는 이같은 혐의로 기소되자 달아났다 붙잡혔고, B군의 친권자로서 정씨에게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합의서를 써주기도 했다. 일용직 근로자였던 정씨는 허리를 다쳐 일하지 못했고, 노씨가 노래방 도우미로 생계를 책임졌다. 1심 법원은 살인과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아동방임 혐의를 받은 노씨는 정씨와 함께 선 법정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정씨와 노씨는 항소하고 상고도 했으나 모두 기각돼 2017년 7월 1심 형이 확정됐다. 정씨는 재판 과정에서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며 상해치사 내지는 폭행치사를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미필적으로나마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재판부는 ‘학대 행위가 아닌 훈육이었다’는 정씨의 항변에 대해선 “만 2세에 불과한 피해자를 심하게 때린 점, 별다른 이유 없이 성기를 꼬집은 점, 치료 시도조차 하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하면 훈육 의도를 넘어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해 학대하고 살해한 것”이라며 인정하지 않았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부부 중 한쪽, 특히 아내에게 지적 장애가 있으면 엄마로서 아이를 보호하기 쉽지 않아 가정 범죄에 매우 취약하다”면서 “그렇다고 가정을 밀착 감시하는 것은 안 되는 일이고 취약가정의 최일선에 있는 사회복지사가 상황을 파악해 경찰과 좀더 긴밀히 정보교류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 ‘전처와 불륜 관계 오해’ 10년지기 친구 살해한 60대

    ‘전처와 불륜 관계 오해’ 10년지기 친구 살해한 60대

    자기 아내와 불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오인해 10년 된 친구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에게 중형이 확정됐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68)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B(당시 67)씨의 사무실에서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B씨와 10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대구 달서구에 있는 B씨의 부동산 사무실을 빌려 옷 수선 가게를 운영해왔다. A씨는 6년 전 이혼 직후 우연히 전처의 이름이 B씨의 휴대전화 카카오톡 친구 목록에 뜬 것을 보고 줄곧 두 사람을 불륜 관계로 의심해 왔다. A씨의 계속된 추궁에 B씨는 “당뇨병으로 발기되지 않아 여성과 불륜관계가 이뤄질 수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나중에 B씨가 “한 달에 한두 번 성관계한다”고 말을 바꾸자 A씨는 두 사람의 불륜을 확신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은 “피해자와의 관계, 범행의 동기·수단과 결과 등을 살펴보면 상고이유에서 주장하는 사정을 참작하더라도 1심 판결을 유지한 원심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1심은 “피고인은 근거 없는 오해와 질투를 참지 못한 채 오랜 기간 친분을 유지해오며 자신에게 많은 도움을 준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해 그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검찰과 A씨의 항소로 열린 2심도 “피고인이 스스로 자수해 잘못을 깊이 반성하는 점은 유리한 정상이지만 살해하려는 확정적 고의를 가지고 있었고 방법도 잔혹했다”며 형을 유지했다. A씨는 항소심 판결에 불복했지만 대법원 판단도 같았다.
  • 오희령 광명시의원, 선거법 위반 의원직 상실…대법, 벌금 150만원 확정

    오희령 광명시의원, 선거법 위반 의원직 상실…대법, 벌금 150만원 확정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경기 광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오희령 시의원이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18일 광명시의회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이날 오 시의원의 상고를 기각해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 선출직 공직자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선 무효가 된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한 오 시의원은 공직선거후보자 재산신고 과정에서 6억원 상당의 재산을 빠뜨린 혐의로 기소돼 1심과 2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다. 당선무효가 확정되면서 해당 지역구(광명 라선거구)에 대한 재선거가 내년 4·10 국회의원 총선과 함께 치러질 전망이다. 광명시의회는 민주당 5명, 국민의힘 5명으로 여야 동수가 되면서 더 큰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 천안시, 신탁수수료 취득세 행정소송 승소…전국 첫 사례

    천안시, 신탁수수료 취득세 행정소송 승소…전국 첫 사례

    부동산 신탁수수료 취득세 항소심 승소“과세물건 관련 일체 비용으로 산정해야” 충남 천안시는 수탁자인 신탁회사가 받는 신탁수수료에 관한 취득세 행정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판결은 취득세 과세표준은 납세자인 건축주가 직접 지급한 비용만이 아닌 과세물건과 관련된 모든 비용으로 산정함이 타당하고, 신탁수수료 중 제외할 비용이 있다면 입증 책임이 신탁회사에 있음을 판시한 첫 사례다. 이번 사건의 쟁점은 최근 수년간 공동주택과 상가 신축·분양 등 부동산 개발을 신탁방식으로 할 경우 건축주이면서, 수탁자인 신탁회사가 위탁자로부터 받는 신탁수수료가 취득세 과세표준에 포함되는지였다. 기존의 과세관행 및 유권해석은 신탁수수료는 과세물건 취득을 위한 필요불가결한 절차 비용으로서 과세표준에 포함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2019년 6월 신탁수수료는 납세자인 신탁회사가 거래상대방 또는 제삼자에게 지급한 비용이 아니기 때문에 과세표준에 포함될 수 없다는 첫 법원 판결 후 2020년 5월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현재 전국적으로 다수의 항소 사건이 진행 중이고, 이번 항소심 사건도 상고 여부가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취득세 과세 법리에 입각한 이번 항소심의 판결 논리로 볼 때 향후 다른 항소심 사건과 대법원에서도 인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석 천안시 서북구청 세무과장은 “천안시는 지방세 소송에서 대부분 소송대리인 없이 세무공무원이 실무전문가로서 자부심을 갖고 직접 소송수행을 하고 있다”며 “세수증대 및 자주자원 확보를 위해 세무과 직원 개개인의 전문성 강화교육에 더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 ‘학폭소송 불출석’ 권경애 “나도 충격 받았다” 위자료 기각 요청

    ‘학폭소송 불출석’ 권경애 “나도 충격 받았다” 위자료 기각 요청

    학교폭력 소송을 맡은 뒤 별다른 이유 없이 재판에 세 차례나 나가지 않아 피해자가 패소하게 했던 권경애 변호사가 ‘나도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며 유족이 제출한 위자료 청구를 기각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조정기일에서 고(故) 박주원(사망 당시 16살)양의 어머니 이기철(56)씨가 제기한 위자료 청구 소송에 대한 권 변호사 측의 답변서가 공개됐다. 권 변호사 측은 답변서에서 “항소취하 간주로 인한 원고의 재판받을 권리와 2심 패소 판결 미고지로 인한 상고할 권리 침해 주장에 대한 사실관계는 전반적으로 인정한다”면서도 “정신적 위자료와 관련해서 원고 이기철씨의 정신적 충격이 상당하다고 할 것이지만 피고(권 변호사) 또한 이씨가 이 사건과 관련된 사실관계를 언론에 공표함으로써 받은 정신적 충격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씨가 주장한 손해배상 범위 중 적극적 손해는 권 변호사가 받은 수임료 900만원에 대해 과실 정도에 따라 판단돼야 한다”며 “(패소한) 민사사건으로 인해 승소할 수 있는 금액은 소극적 손해로 인과관계가 인정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위자료를 청구하더라도 애초 소송에 대한 피해액이 아니라 자신들이 지급한 수임료 안에서면 인정돼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이씨는 올해 4월 권 변호사의 재판 3회 불출석으로 소송에서 패소한 사실이 알려진 뒤 권 변호사와 소속 법무법인, 같은 법인 변호사 2명을 상대로 2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권 변호사 측은 이날 재판부에 대한변호사협회에 낸 경위서도 제출했다. 경위서에 따르면 권 변호사는 세 번의 변론 기일에 출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건강상 이유를 구체적으로 적었고, 특히 세 번째 변론 기일에는 날짜를 착각해 출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유족에게 패소된 사실을 뒤늦게 알린 것에 대해서는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방책을 찾다가 드라마 공모전에 응모한 대본의 결과를 기다렸다”고 답변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6월 권 변호사에게 정직 1년의 징계를 결정했다. 재판부는 지난 7월 이번 소송을 조정에 회부했지만, 권 변호사는 지난달 첫 조정기일 당일에야 대리인 선임계를 제출했다.
  • 품절 상품 가격 2배로 올리자 ‘이자가 용팔이의 정점’ 글 올린 소비자…대법 “모욕죄로 처벌 못 해”

    품절 상품 가격 2배로 올리자 ‘이자가 용팔이의 정점’ 글 올린 소비자…대법 “모욕죄로 처벌 못 해”

    일시 품절된 컴퓨터 부품을 즉시 판매할 수 있는 것처럼 판매가의 2배로 올린 전자기기 판매업자에 대해 ‘이자가 용팔이의 정점’이라는 글을 올린 소비자를 모욕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용팔이’는 용산전자상가에 있는 일부 악질 전자기기 판매업자를 멸칭하는 경멸적 표현이 맞지만, 객관적으로 타당성 있는 사정에 기초해 사회상규에 어긋나지 않는 정당행위로 위법성이 없다는 취지다.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17일 모욕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1년 2월 B씨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의 ‘묻고 답하기’란에 “이자가... 용팔이의 정점....!!”라는 내용의 글을 작성해 모욕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이에 앞서 품절된 한 컴퓨터 메인보드 제품을 통상 판매가의 2배인 4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게시한 바 있다. 1심은 “‘용팔이’란 표현은 전자기기 판매업자를 비하하는 용어”라며 “‘이자가 용팔이의 정점’이라는 말은 피해자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을 표현한 모욕적 표현에 해당한다”고 유죄를 인정해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경멸적인 표현과 모욕의 고의 또한 충분히 인정될 수 있다”면서도 “즉시 판매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품을 이용해 폭리를 취하려는 피해자의 의도를 비판하는 내용으로서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타당성 있는 사정에 기초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당행위를 인정해 위법성을 조각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은 이런 원심 판단에 법리 오해 등 잘못이 없다며 검사의 상고를 기각했다.
  • ‘정경심 출국 지시’ 보도는 허위, 대법 판결 확정

    ‘정경심 출국 지시’ 보도는 허위, 대법 판결 확정

    대법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청문회를 앞두고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사모펀드 의혹’ 관련자들에게 출국을 지시했다는 언론 보도는 ‘허위’라고 최종 판단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전날 조 전 장관 부부가 종합일간지 A사와 소속 기자 2명을 상대로 낸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심리불속행 기각으로 확정했다. 심리불속행은 대법원이 상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되는 사건은 본안 심리 없이 상고를 기각하는 제도다. 이 판결에 따라 A사는 7일 이내 홈페이지에 정정보도문을 24시간 동안 게재하고, 기자들이 조 전 장관 부부에게 총 10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 A사는 조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019년 9월 ‘펀드 관련자들 해외 도피 조국 아내 지시 따른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는 정 전 교수가 조범동씨 등에게 해외로 출국할 것을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인 조씨는 사모펀드 의혹 핵심 당사자로 지목됐고, 실제 청문회 전 출국했다가 조 전 장관의 취임 직후 귀국해 체포됐다. 조 전 장관 부부는 A사 보도가 명백한 허위라며 정정보도와 함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정 전 교수 재판에서 이뤄진 증언’, ‘당시 수사 기록’ 등을 근거로 해당 보도가 허위라고 판단했다. 1심은 “기자들이 이 사건 적시 사실을 알게 된 경로나 배경을 보다 구체적이고 여러 방면으로 조사했어야 할 것임에도 그와 같은 조사를 했다고 볼 만한 자료가 없다”라며 배상 책임이 있다고 봤다. 2심도 1심 판단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조 전 장관 측은 이날 입장을 내고 “A사가 기사를 보도한 지 4년이 지난 시점이지만 어제 대법원의 판결로 기사의 허위성에 대한 최종적인 법적 판단이 이루어졌다”라며 “언론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되어야 하지만 사람의 명예 등 인격권을 침해하는 허위 내용의 기사까지 보호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 하나금융硏 “내년 경제성장률 2.1%…‘3고’ 점차 완화”

    하나금융硏 “내년 경제성장률 2.1%…‘3고’ 점차 완화”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수출과 설비투자 회복에 힘입어 2.1%를 기록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통화긴축이 종료되면서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대표되는 3고 현상은 점차 완화될 거란 관측이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소는 “내년 디스인플레이션 추세, 주요국 금리인상 기조 종료, 제조업 경기 개선 등에 힘입어 성장률이 개선될 것”이라며 연간 경제성장률을 올해 1.3%, 내년 2.1%로 각각 전망했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2.0%에 이어 내년에 2.2% 수준에 그칠 거란 전망이다.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물가가 안정되면서 소비가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펜트업 수요(억눌렀던 수요가 급속도로 살아나는 현상) 약화 속 고용·임금 증가세 둔화,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올해 0.2%에서 내년 -0.3%로 전환되겠지만, 설비투자는 올해 1.7% 역성장에서 내년 3.0%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통관 기준) 증가율은 올해 -8.0%에서 내년 8.2%로 반등할 것으로 봤다. 연구소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3.6%에서 내년 2.6%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안정화, 서비스 물가 상방 압력 약화로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가겠지만, 원자재 수급 불안 속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 등으로 둔화 경로의 불확실성은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오현희 연구위원은 “내년 국내 경제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올해 큰 폭 둔화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고려할 때 성장 모멘텀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글로벌 통화긴축 ‘종료’…‘금리·환율 완만한 하락세’ 기준금리는 내년 상반기까지 3.50%로 유지하다가 물가 수준이 2%대로 안정화하는 하반기 중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정책 전환을 확인한 후 후행적으로 내릴 것으로 봤다. 다만 시장금리는 미국 정책금리 고점 인식이 확산하고 긴축으로 인한 미국 성장 둔화가 가시화하면서 대외금리가 하락추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돼 연중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윤석진 연구원은 “연준이 올해 말까지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내년 이후 물가 압력 완화·국내외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연중 시장금리는 상고하저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 역시 연준의 긴축 종료 및 달러화 강세 압력 완화 속 수출 회복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 반도체 경기 개선에 의한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 등을 감안할 때 상고하저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대내외 불안요인들이 이어지면서 환율의 변동성 위험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했으며, 연준의 통화긴축과 중국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 등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수도권 수요 집중으로 주택 가격 제한적 ‘반등’ 2024년 주택시장은 회복세가 이어지겠지만 가계부채 부담이 크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로 가계의 차입여력도 낮은 상황에서 매수세가 크게 늘기는 어려워 주택 가격은 2023년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수도권과 지방의 규제 수준이 거의 유사하고 가격의 재 하락 우려에 우량자산 선호가 높아지면서 수도권 선호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서진 수석연구원은 “2~3년 후 공급부족 우려가 심화되며 가격 상승여력이 큰 수도권으로 매수세가 집중되겠으나 정책 모기지가 축소되고 대출 상환 부담이 큰 상황에서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매수세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 “포괄임금제라도 기본급은 최저임금보다 높아야”

    “포괄임금제라도 기본급은 최저임금보다 높아야”

    정해진 근무 시간 이외의 수당을 미리 정해 지급하는 포괄임금제를 적용받는 근로자도 수당을 뺀 기본급이 최저임금보다 높아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A씨가 호텔 대표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임금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 패소 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남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2016~2018년 포괄임금제가 적용되는 격일제 근로계약을 맺고 B씨가 운영하는 호텔에서 일했다. 포괄임금제란 근로 시간을 넘겨 일했을 때 주는 수당을 실제 일한 시간과 상관없이 임금에 포함해 매달 일정한 금액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A씨는 퇴직한 뒤 연장·휴일·야간근로 수당을 받지 못했다며 1568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포괄임금 계약에 따라 매달 각종 수당이 기본급과 함께 지급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A씨는 항소심에서 “각종 수당을 제외한 기본급이 최저임금보다 낮았다”며 이에 미치지 못한 1492만원을 달라는 주장을 추가했지만 패소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A씨가 받은 급여가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지는 각종 수당을 제외한 금액을 기준으로 산정해야 하는데 원심은 산정 방법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한 잘못이 있다”며 A씨 손을 들어줬다.
  • 대법 “포괄임금제도 수당 뺀 기본급이 최저임금보다 높아야”

    대법 “포괄임금제도 수당 뺀 기본급이 최저임금보다 높아야”

    정해진 근무시간 이외의 수당을 미리 정해 지급하는 포괄임금제 근로자라도 이런 수당을 뺀 기본급이 최저임금보다 높아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A씨가 자신이 근무하던 호텔 대표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임금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패소 판결을 깨고 서울남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2016년∼2018년 포괄임금제가 적용되는 격일제 근로계약을 맺고 호텔에서 일했다. 포괄임금제란 근로시간을 넘겨 일했을 때 주는 수당을 실제 일한 시간과 상관없이 임금에 포함해 매달 일정한 금액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A씨는 퇴직한 뒤 연장·휴일·야간근로 수당을 받지 못했다며 1568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포괄임금 계약에 따라 매달 각종 수당이 기본급과 함께 지급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A씨는 항소심에서 “각종 수당을 제외한 기본급이 최저임금보다 낮았다”며 이에 미치지 못한 1492만원을 달라는 주장을 추가했지만 패소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A씨가 받은 급여가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지는 각종 수당을 제외한 금액을 기준으로 산정해야 하는데, 원심은 산정 방법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한 잘못이 있다”며 A씨 손을 들어줬다.
  • 대법 “군부대 TV는 KBS 수신료 면제 대상”

    대법 “군부대 TV는 KBS 수신료 면제 대상”

    군부대 내 TV 수상기는 사용 목적과 상관없이 KBS 수신료 면제 대상이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은 이 판결에서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행정처분도 사전 통지나 의견 청취 같은 행정절차 규정을 따라야 한다는 판례를 새로 세우고 이런 절차 없이 수신료를 부과하는 건 위법하다고 지적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정부가 한국전력공사를 상대로 낸 수신료 부과 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최근 확정했다. KBS로부터 징수 업무를 위탁받은 한전은 2020년 대구에 있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영내 외래자·독신자 숙소에 다수의 TV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3개월치 수신료를 부과했다. KBS는 2021년 수신료 미납분이 2000여만원에 달한다며 납부를 독촉하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군 영내의 TV 수상기는 수신료 부과 대상이 아니라며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냈다. 1·2심 재판부는 한전이 수신료 부과를 위한 적법한 행정절차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정부 손을 들어줬다. 2심 재판부는 “수신료를 부과하기 위해서는 행정절차법상 사전 통지, 의견 청취, 이유 제시 절차를 이행해야 함에도 그러지 않았으므로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또 방송법 시행령에 따라 군 영내의 TV는 애초에 수신료 부과 대상이 아니라고 판결했다. 대법원도 “국가를 상대로 하는 행정행위는 행정절차법을 적용하지 않는 예외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원심과 같은 판단을 내렸다. 대법원 관계자는 “국가에 대한 행정처분을 할 때도 행정절차법상 규정을 준수해야 하고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원칙적으로 처분이 위법하다는 점을 최초로 명시한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 대법 “군부대 TV는 KBS 수신료 면제 대상”

    대법 “군부대 TV는 KBS 수신료 면제 대상”

    “국가기관에 대한 징수라도 사전통지 없는 징수는 위법” 군부대 내 TV 수상기는 사용 목적과 상관없이 KBS 수신료 면제 대상이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은 이 판결에서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행정처분도 사전 통지나 의견 청취 같은 행정절차 규정을 따라야 한다는 판례를 새로 세우고, 이런 절차 없이 수신료를 부과한 건 위법하다고 지적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정부가 한전을 상대로 낸 수신료 부과 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최근 확정했다. KBS로부터 징수 업무를 위탁받은 한전은 2020년 대구에 있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 영내 외래자·독신자 숙소에 다수의 TV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3개월치 수신료를 부과했다. KBS는 2021년 수신료 미납분이 2000여만원에 달한다며 납부를 독촉하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군 영내의 TV 수상기는 수신료 부과 대상이 아니라며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다. 1·2심 재판부는 한전이 수신료 부과를 위한 적법한 행정절차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정부 손을 들어줬다. 2심 재판부는 “수신료를 부과하기 위해서는 행정절차법상 사전 통지, 의견 청취, 이유 제시 절차를 이행해야 함에도 그러지 않았으므로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또 방송법 시행령에 따라 군 영내의 TV는 애초에 수신료 부과 대상이 아니라고 판결했다. 대법원도 “국가를 상대로 하는 행정행위는 행정절차법을 적용하지 않는 예외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원심과 같은 판단을 내렸다. 대법원 관계자는 “국가에 대한 행정처분을 함에 있어서도 행정절차법상 규정을 준수해야 하고 이를 준수하지 않는 경우 원칙적으로 처분이 위법하다는 점을 최초로 명시한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 ‘얼음 위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또 세계신기록 경신

    ‘얼음 위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 또 세계신기록 경신

    세계적인 국제환경운동가이자 광양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이 얼음 위 맨발로 오래 서 있기 4시간 30분을 성공하며 또다시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다. 8일 광양시에 따르면 조씨는 전날일 오전 10시 제19회 광양 전통숯불구이 축제장인 광양읍 서천변에서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기록 4시간 25분을 뛰어 넘어 다시 한 번 세계신기록을 넘어섰다. 조씨는 “얼음은 빙하를 뜻하고 맨발의 사나이는 지구 온난화로 고통 받고 있는 지구를 표현한 것이다”며 “극강의 퍼포먼스를 통해 기후 변화와 이상고온으로 고통받는 지구의 심각성을 세계에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사람 한 사람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아야 지구의 온난화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정인화 광양시장은 “자신의 고통을 인내하면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는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씨가 우리 지역 출신이면서 광양시 홍보대사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다시 한 번 세계 신기록 경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고흥군도 조씨의 기록을 접하고 축하를 건넸다. 조씨는 고흥군 홍보대사로도 활동중이다. 조씨는 지난 4월 22일 제13회 고흥우주항공축제에서 4시간 22분을 도전해 성공했다. 이후 6월 25일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4시간 25분으로 자신의 기록을 깼다.
  • 친일파 후손 땅 8400평 국고환수 실패…국가가 진 이유

    친일파 후손 땅 8400평 국고환수 실패…국가가 진 이유

    정부, 친일파 이해승 후손 땅 국고 환수소송 최종 패소 친일파 이해승의 후손이 소유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땅을 국고로 환수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정부가 최종 패소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는 정부가 이해승의 손자인 이우영 그랜드힐튼호텔 회장을 상대로 낸 소유권이전등기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패소 판결을 지난달 21일 확정했다. 정부는 과거 이해승의 소유였다가 이 회장의 소유가 된 홍은동 임야 2만 7905㎡(축구장 4개 면적)를 환수하려 2021년 2월 소유권이전등기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철종의 아버지 전계대원군의 5대손인 이해승은 일제로부터 조선 귀족 중 최고 지위인 후작 작위 등을 받았고 일제 패망 때까지 귀족의 지위와 특권을 누렸다. 2007년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는 이해승을 친일재산귀속법이 규정한 ‘한일합병의 공으로 작위를 받은 자’로 보고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지목했다. 서대문구는 2019년 공원 조성 사업을 진행하던 중 이해승의 친일 재산으로 의심되는 토지를 발견하고 법무부에 국가 귀속 대상 여부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광복회도 2020년 법무부에 해당 토지 등의 친일재산 환수를 신청했다. 친일 행위자가 국권 침탈이 시작된 1904년 2월 러일전쟁 발발부터 광복까지 일제에 협력한 대가로 취득한 재산은 친일재산귀속법에 따라 국가에 귀속된다. 이해승이 홍은동 임야를 최초 취득한 시점은 1917년이었다. 정부는 이를 근거로 “홍은동 임야의 진정명의 회복을 위한 소유권이전등기 절차를 이행하라”며 소송을 냈다. 그러나 법원은 이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친일재산귀속법에 따라 친일재산은 취득·증여한 때를 기준으로 국가의 소유가 된다. 다만 ‘제3자가 선의로 취득하거나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고 취득한 경우’에는 귀속 대상에서 제외된다. 홍은동 땅 소유권은 1957년 이해승의 손자인 이우영 그랜드힐튼호텔 회장에게 넘어갔다.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던 이 땅은 1966년 경매에 넘겨져 제일은행(SC제일은행의 전신)의 소유로 바뀌었다가 이듬해 이 회장이 땅을 도로 사들였다. 법원은 제일은행이 친일재산임을 모르고 경매를 통해 땅을 취득했으므로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고 취득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봤다. 현재 이 회장의 소유인 땅을 정부가 환수하면 이 회장과 제일은행의 과거 소유권이전등기가 순차적으로 말소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제일은행의 정당한 권리를 해치는 것이어서 법적으로 허용할 수 없다는 게 법원 판단이다. 정부는 판결에 불복했지만 대법원은 “원심판결 이유를 관련 법리와 기록에 비추어 살펴보면 원심의 판단은 정당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 이균용 “10억 비상장 주식 처분”

    이균용 “10억 비상장 주식 처분”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는 임명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5일 입장문을 내고 “(재산신고 누락으로 논란의 대상이었던) 비상장주식을 가장 깨끗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재산 증식 목적으로 보유한 것은 전혀 아니지만 공직자로서 염결성에 대한 작은 의혹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겠다”며 “불찰을 모두 인정하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자와 가족들은 후보자의 처남이 운영하는 옥산과 대성자동차학원 주식 9억 9000만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지만 재산 신고엔 빠뜨렸다. 2020년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개정으로 비상장주식은 의무 신고 대상이지만 따르지 않았다. 이 후보자는 그간 “주식 취득 당시 재산등록 신고 대상이 아니었고, 추후 신고 대상으로 바뀐 사실도 몰랐다”고 해명해 왔다. 이 후보자는 “사법부 공백이 길어질수록 전원합의체 재판, 대법관 제청, 헌법재판관 지명, 각종 사법 행정과 법관 인사 등 중요한 국가 기능의 마비 사태가 우려된다”며 “대법원장 직위의 공백을 메우고 사심 없이 국가와 사회, 법원을 위해 봉직할 기회를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국회에 가결을 요청했다. 이 후보자는 “현재 사법부는 재판 지연 등으로 인한 신뢰 상실의 문제를 비롯해 사법의 본질적 기능이 저하되고 있는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며 “대법원장으로 임명된다면 모든 역량을 바쳐 재판 지연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상고심 역시 대법관을 8명 이상 증원하는 방식 등으로 충실하면서도 신속한 심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제도 개선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 이균용 “신고 누락 비상장주식 투명하게 처분하겠다”

    이균용 “신고 누락 비상장주식 투명하게 처분하겠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는 임명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5일 입장문을 내고 “(재산신고 누락으로 논란의 대상이었던) 비상장주식을 가장 깨끗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재산 증식 목적으로 보유한 것은 전혀 아니지만 공직자로서 염결성에 대한 작은 의혹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겠다”며 “불찰을 모두 인정하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자와 가족들은 후보자의 처남이 운영하는 옥산과 대성자동차학원 주식 9억 9000만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지만 재산 신고엔 빠뜨렸다. 2020년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개정으로 비상장주식은 의무 신고 대상이지만 따르지 않았다. 이 후보자는 그간 “주식 취득 당시 재산등록 신고 대상이 아니었고, 추후 신고 대상으로 바뀐 사실도 몰랐다”고 해명해왔다. 이 후보자는 “사법부 공백이 길어질수록 전원합의체 재판, 대법관 제청, 헌법재판관 지명, 각종 사법 행정과 법관 인사 등 중요한 국가 기능의 마비 사태가 우려된다”며 “대법원장 직위의 공백을 메우고 사심 없이 국가와 사회, 법원을 위해 봉직할 기회를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국회에 가결을 요청했다. 이 후보자는 “현재 사법부는 재판 지연 등으로 인한 신뢰 상실의 문제를 비롯해 사법의 본질적 기능이 저하되고 있는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며 “대법원장으로 임명된다면 모든 역량을 바쳐 재판 지연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상고심 역시 대법관을 8명 이상 증원하는 방식 등으로 충실하면서도 신속한 심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제도 개선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 “엄마 잃은 애들 어쩌나”…만취 운전 세종공무원 2년 형 확정

    “엄마 잃은 애들 어쩌나”…만취 운전 세종공무원 2년 형 확정

    만취 운전으로 두 자녀를 둔 40대 여성 등 가족 7명을 사상케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에게 징역 2년이 확정됐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지난달 2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39)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4월 7일 오후 9시 30분쯤 혈중알코올농도 0.169%의 만취 상태로 세종시 금강보행교 앞 편도 2차로에서 제한속도(시속 50㎞)의 두 배가 넘는 시속 107㎞로 차를 몰다 도로에 가로로 정차 중인 승합차를 들이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 사고로 승합차 뒷좌석에 타고 있던 40대 여성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어린이 3명을 포함한 다른 일가족 6명도 크게 다쳤다. A씨는 “1·2차로에 정차 중이던 해당 승합차에 비정상적인 운전을 예견할 수 없었고, 제한속도를 지켰더라도 사고를 피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고위 공직자로서 모범이 되어야 하지만 음주·과속 운전으로 사망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피해자에게도 과실이 있다”면서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다. 또 A씨가 차량의 속도를 줄이고 차선 변경 시 방향지시등을 켠 점 등을 토대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치상 혐의는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일반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을 적용했다. 검사의 항소에 2심 법원도 같은 판단을 했지만 다만 “1심이 선고한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징역 2년으로 형을 늘렸다. 대법원 역시 “원심 판단에 특정범죄가중법 위반죄의 성립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검사의 상고를 기각했다. 한편, 1심 선고 이후 엄마를 잃은 피해자 자녀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금쪽같은 내 새끼’ 프로그램에 소개된 후 세종 지역 커뮤니티에서 공무원인 가해자에 대한 공분이 일었다. 피해자의 남편은 “중학생인 큰아이는 지금까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고, 작은아이는 밤마다 울고 있다”면서 “그날 제 아내만 죽은 게 아니다. 저희 모두 다 죽었다. 살아있어도 사는 게 아니다”라며 오열했다.
  • [사설] 대법원장은 정략의 대상이 아니다

    [사설] 대법원장은 정략의 대상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의원총회에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하려다 결론을 내지 못했다. 민주당은 내일 표결이 진행될 본회의 직전에 다시 의총을 열어 당론 채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167석의 거대 야당이 끝내 조직적으로 밀어붙인다면 부결은 불가피하다. 국회 임명 동의를 못 얻어 사법부 수장이 공석이 되는 사태는 1988년 이후 35년 만이다. 이재명 대표의 영장 기각 이후 친명(친이재명) 지도부로 새 판을 짠 민주당은 작심한 듯 강공을 이어 가는 중이다. 제2, 제3의 대법원장 후보자라도 더 부결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지도부가 소속 의원들에게 편지로 부결을 촉구했다. 이것도 모자라 당론 투표까지 추진하고 나섰다. 임명동의 등 인사안을 무기명 비밀투표로 하도록 한 국회법의 취지는 각자가 헌법기관인 의원 개개인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취지를 무시하고 당론을 저울질한다는 발상 자체가 의회민주주의 농락이 아닐 수 없다. 이를 모를 리 없는 민주당 지도부가 당론 투표를 밀어붙이는 건 임명안이 가결될 경우 이를 빌미로 비명(비이재명)계를 총선 공천 과정에서 내치려는 의도 아니냐는 의구심을 사기에 부족함이 없다. 민주당이 내세운 부결 사유는 다분히 옹색하다. 뉴라이트 역사관을 지녔다거나 대형 로펌 변호사들이 속한 민사판례연구회 회원이어서 사법 카르텔이 우려된다는 것 등이다. 이런 사유라면 이념편향적 모임인 우리법연구회에 깊이 관여했던 김명수 전 대법원장은 고려의 대상조차 되지 못했다. 물론 이 후보자에게도 결점이 있다.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재산 신고 누락 등 도덕성 시비가 일었고 법률적 쟁점에 ‘몰랐다’는 답변으로 논란을 키웠다. 하지만 역대 대법원장들을 돌아봐도 무결점 인물은 없다. 김 전 대법원장만 해도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춘천지법원장 시절 잦은 부부 동반 해외여행 등으로 논란이 컸다. 당 지도부가 초유의 대법원장 장기 공백 사태를 유도하면서 “민생” 운운하니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경색된 정국을 풀어 국정을 온전히 도모할 생각은 조금도 없어 보인다. 대법원장 공백으로 이 순간에도 상고심 재판은 차질이 빚어진다. 민생이 걸린 사법부 수장 자리마저 주머니 속 공깃돌인 양 당략에 이용하겠다면 민주당은 민심의 역풍을 맞을 각오도 단단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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