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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천7백여명 성내천 말끔히 정화/중고생 한강지키기 캠페인 성황

    ◎잠실고·문정중 등 13개 중·고교 참여 서울신문사가 서울시와 공동으로 주최한 「깨끗한 한강지키기 성내천 현장캠페인」이 8일 상오 서울 송파구 신천동 성내천 둔치에서 중·고교생 등 3천7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열번째 현장행사 지난 5월19일 광나루에서 시작된 「깨끗한 한강지키기」 행사는 중랑천·탄천·양재천·묵동천·홍제천·불광천·도봉천·고덕천에 이어 열번째다. 이날 성내천 행사는 송파구청이 주관했으며 환경부·교육부·서울시교육청·KBS의 후원과 한국 암웨이주식회사의 협찬으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행사에는 정종택 환경부장관과 김성순 송파구청장을 비롯,문윤환 송파구의회의장,이인원 강동교육청 장학사,이중 호서울신문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정종택 장관 참석 인근 잠실고교 학생 8백41명을 비롯,체육고·가락고·오금고·잠신고·보인상고·영파여고·창덕여고·풍납여중·세륜중·아주중·문정중·풍납중 등 13개 중·고교에서 3천6백21명이 참가,비지땀을 흘리며 환경보호의 참뜻을 배웠다. 특히 식전행사로 치러진 쌍용 사물놀이팀의 흥겨운 가락이 참가자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했다. 정종택 환경부장관은 격려사에서 『현재 지구촌 전체가 오존층파괴·사막화 등 환경문제로 1년에 5만여종의 지구생물이 멸종해가고 있다』며 『온 국민이 환경지키기에 나서 후손에게 금수강산을 물려주자』고 강조했다. ○쓰레기 20톤 수거 참가자들은 이날 상오9시30분 송파구 신천동 잠실고교를 출발,성내천의 몽촌1빗물펌프장에서 잠실철교 한강입구까지의 1.3㎞구간 둔치에 널려 있는 쓰레기수거작업을 벌였다. 행사를 시작한 지 2시간여만에 20여t의 엄청난 쓰레기가 모아지자 참가자들은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는 뿌듯함과 함께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온몸으로 느끼는 것 같았다. 환경캠페인에 처음 참가했다는 신민경양(17·영파여고2)은 『한강에서 수영을 하며 놀았다는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너무 부러웠다』며 『한강을 깨끗이 하는데 힘 닿는 데까지 참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3차례나 번복 거듭/도의원에 당선 확정(조약돌)

    ○…지난해 지방선거때 경남 창녕군 제1선거구에서 도의원에 출마했다가 2표차로 낙선했던 이장사씨(48·무소속)가 도선관위와 부산고법을 거치면서 4차례 역전을 거듭한 끝에 지난 6일 대법원에서 당선자로 최종 확정판결. 이씨는 지난해 6·27 지방선거에서 5천97표를 얻어 5천99표를 얻은 현 도의원 정대용씨(63·신한국당)에 2표차로 낙선하자 경남도선관위에 소청을 내 재검표 결과,정씨보다 오히려 2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도선관위는 정씨에 대해 당선무효를 결정. 그러자 정씨는 이에 불복해 부산고법에 당선무효결정 무효확인소송을 내 다시 재검표를 한 결과,정씨가 5천89표로 5천86표의 이씨보다 3표가 많아 다시 당선자 판결을 받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선관위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를 해 대법원은 정씨 5천91표,이씨 5천96표로 이씨를 당선자로 최종 확정판결을 했다.
  • 국세청 조사국:4/침묵의 최강조직(테마가 있는 경제기행:35)

    ◎「보안」은 최우선 근무수칙/“세무조사 결과는 비밀…” 국회의원 요구도 거부/사명감·조직력 자타공인… 수사기관도 “부럽다” 6공정부의 여소야대 국회에서 야당의원들이 세무사찰자료를 요구했을 때 국세청은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록히드사건에 연루된 일본 다나카전총리의 재산을 공개하라는 의원들의 요구를 물리친 일본 국세청의 의회 속기록까지 구해 맞대응할 수밖에 없었다.전서울청 직세국장 L씨의 회고다.결국 야당의원들도 손을 들었던 일이 있다. 이런 세무조사 비공개의 원칙은 법원의 판결로도 인정을 받았다.94년4월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되자 「바른 언론을 위한 시민연합」은 세무조사의 결과공개를 요구하는 소송을 서울고법에 냈다.이에 서울고법은 지난해 8월 『세무조사결과에는 국민의 알권리보다 우선하는 개인 또는 법인의 사생활이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원고패소판결을 내렸으며 시민연합측이 상고를 포기,판례로 남게 됐다. 조사국의 사무실구조는 이중 통로로 돼 있다.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복도를 지나 출입구안으로 들어서면 또 다른 복도가 나타난다.그 안에 조사국장실·조사1과·조사1과장실이 차례로 자리잡고 있다.특정조사건을 관계직원끼리만 들어가서 검토할 수 있도록 심리실도 별도로 있다.조사국에서는 부하직원이 조사국장에게 보고를 하다 내부든 외부든 전화가 오면 부속실로 나가는 것이 관례다.전화를 엿듣지 않는다는 뜻이다. 입이 없는 사람들.조사국 사람들에게 보안은 어느 것보다 앞서는 근무수칙이다.『모른다.알아도 얘기할 수 없다.영원히 묻혀버려도 어쩔 수 없다』 매사가 이런 식이다.기밀유지에서는 모든 정부기관중 국세청이 1등이다.안무혁 전 국세청장이 안기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안기부 직원이 기밀을 잘 지키지 못하면 『국세청 직원을 본받으라』고 나무랐다는 말도 있다. 『세무조사의 내용과 결과를 비밀에 부치는 것은 납세자를 보호하기 위한 철칙이다』(박병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경영의 비밀을 지켜주고 공개에 따른 금융상 어려움 등을 막아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최명해 기획예산담당관) 이런 논리다.『지방에서는 세무조사사실이 알려지면 사채융통이 막혀 당장 부도가 난다』는 심준보조사3과장의 말에서 보안이 최우선적인 근무수칙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조사국 사람들의 사명감과 조직력은 최강임을 자타가 공인한다.검찰과 경찰 같은 수사기관에서도 부러워할 정도다.검찰 간부들은 『국세청 조사국원만큼만 하라』고 말하기도 한다.한 검찰 수사관계자의 얘기.『검찰 수사직원에게 어느 사건 관계인의 주소를 확인해오도록 지시했더니 이사가고 없었다고 그냥 돌아왔다.파견나온 국세청 직원에게 같은 일을 시켰더니 밤늦도록 친척이 사는 곳을 수소문해 이사간 곳 주소를 확인해왔다』 사소한 일이지만 조사요원의 완벽한 일처리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퇴직한 뒤 민간기업에 들어간 전직 조사요원의 사례도 도움이 된다.사장이 갑자기 미국에 출장을 갈 일이 있어 한 사원에게 비자를 받아오라고 했더니 못했다.조사국 출신 직원에게 시켰더니 당장 비자를 받아가지고 왔다.『어떻게 해왔느냐』고 물었더니 『급행료를 주었다』고 대답했다는 것이다. 봉태열 기획관리관의 말은 설득력이 있다.『국세행정은 다른 관청과는 달리 결과가 수치로 표시되기 때문에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반드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몸에 배 있다』
  • “평양소주는 희석식/주세 80% 부과 잘못”/대법원

    대법원 특별2부(주심 박만호 대법관)는 31일 인천세관이 동진상사를 상대로 낸 주세 등 부과처분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북한에서 수입한 평양소주는 희석식 소주가 분명한데도 알코올도수가 높다는 이유로 세무당국이 80%의 주세를 부과한 것은 잘못』이라며 『50%만 부과하라』고 판결,인천 세관의 상고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주정을 물로 희석하여 만든 희석식 술은 주세법상 50%를 부과하도록 돼 있다』며 『평양소주가 희석식 소주의 규격으로 정한 알코올도수 35도를 넘는다 하더라도 주세법상 「기타주류」로 분류해 80%의 세율을 부과한 것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 “「일임매매」 손해 증권사서 배상”/대법원

    ◎고객보호의무 저버린 위법행위 증권사 직원이 고객에게 수익 보장을 약속하며 위험한 거래를 적극 권유해 손해를 입혔다면 증권회사가 배상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2부(주심 이용훈 대법관)는 28일 오모씨(서울 중구 신당동) 등 가족 6명이 신한증권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사건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원고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부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증권회사 임직원이 경험이 부족한 일반 투자자에게 수익을 약속하며 주식 거래의 위험성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방해하거나 지나치게 주식 거래를 권유했다면 고객 보호의무를 저버린 위법행위』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증권사 직원이 고객으로부터 주식투자를 일임받았다 하더라도 고객의 이익을 무시하고 회사의 영업실적을 높이기 위해 무리하게 회전 매매를 해 손해를 입혔다면 불법행위』라며 『원심이 과당 매매를 위법으로 보지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오씨는 88년 6월 신한증권 이모씨가 신설지점인 안산지점장으로 발령나면서 연 10%의 이자와 6%의 수익을 약속하며 투자를 권유하자 자신과 가족 명의로 5천만원에서 2억원씩 투자했다가 1억5천여만원의 손해를 입자 소송을 냈었다.
  • “전화교환원 정년 차등 남녀차별 아니다”/대법원

    여성 전화교환원의 정년을 다른 일반직원보다 5년 낮게 정했더라도 이는 남녀차별이 아니라는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특별2부(주심 김형선 대법관)는 27일 한국 전기통신공사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전 전화교환원 김모씨(57·여)의 부당해고 구제 재심판정 취소사건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원고패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되돌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회사는 지난 92년 여성이 대부분인 전화교환원의 정년을 다른 일반직원보다 5년이 낮은 54세로 정한 점이 인정된다』고 전제,『그러나 정년차등 규정에 대해 노사합의를 거쳤으며 전화교환직원들 대부분이 현재의 정년이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점 등에 비춰 정년차등을 남녀차별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 전씨 2천2백억·노씨 2천8백억/추징금액중 얼마나 집행 가능할까

    ◎전씨­대부분 은닉… 현재 3백90억 확인/노씨­2천2백억 확보… 어려움 없을듯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부과된 추징금은 얼마나 집행될 수 있을까. 12·12 및 5·18사건 및 전·노피고인 비자금사건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는 26일 전·노 피고인에게 각각 2천2백59억5천만원과 2천8백38억9천6백만원의 추징금을 선고했다. 전피고인에게 부과된 추징금은 검찰 구형액 보다 약 36억원이 늘었다.성용욱·안무혁 피고인이 기업체들로부터 받아 전피고인에게 건넨 36억원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물론 이같은 1심 법원의 추징 판결이 당장 집행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확정 판결이 내려져야 한다.따라서 전·노피고인이 항소 및 상고를 포기하지 않는 한 빨라야 97년 4월에야 집행이 가능하다. 전·노 피고인이 사면을 받더라도 추징금은 면제되지 않는다.대법원은 최근 사면이 돼 형이 실효되더라도 추징금은 사면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판결했었다. 노피고인에 대한 추징금 집행은 큰 어려움이 없다.검찰은 이미 수사 과정에서 예금과기업체 등에 빌려준 돈 2천억원을 확보했다.지난 5월에는 모그룹 임원 명의로 된 2백억원 상당의 주식을 추가로 찾아냈다.여기에 그동안 증식된 이자와 수백억원을 호가하는 대구 근처의 부동산 등을 합하면 노피고인의 드러난 재산은 추징금을 초과할 수도 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반면 전피고인에게 부과된 추징금은 상당 부분 집행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검찰이 지금까지 압수하거나 확보한 금액은 쌍용이 보관했던 「61억원 사과상자」를 포함해 3백90억원 정도다. 전피고인은 현재 1천4백억원 이상을 5년 만기의 무기명 채권 등으로 은닉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전피고인이 스스로 협조하지 않는 한 나머지 돈을 찾기는 어렵다. 검찰은 이미 무기명 채권의 만기가 돌아오면 검찰 수사망에 노출되도록 조치를 취해 놓았다.하지만 무기명 채권이 만기가 된다고 해서 검찰이 모든 돈을 추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추징 판결의 시효가 3년이기 때문이다.따라서 확정판결이 있은 뒤 3년 안에 추징 대상을 찾지 못하면 그 이후에 거액을 찾아낸다 하더라도 집행할 수 없다.
  • 항소심 12월말 마무리될듯/전·노씨 향후 재판절차

    ◎상고심은 내년 4월쯤 종결 예상/법정공방 가열땐 기간 더 늘수도 항소심 및 상고심은 형사소송법에 따라 구속 피고인을 기준으로 1심 선고일로부터 각각 4개월 이내에 마쳐야 한다.항소심은 오는 12월 말쯤,상고심은 97년 4월쯤 마무리된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에 따라 이 기간은 훨씬 늘어날 수 있다.법정공방이 1심처럼 치열해 심리를 자세히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면 97년 8월까지 심리가 가능하다.항소심 재판부도 별건영장을 발부,구속기간을 6개월 연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1심에서 남은 구속기간도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 여하에 따라 대법원의 확정판결도 97년 12월로 연장될 수 있다. 하지만 이같은 가능성은 희박하다.이미 원심법원이 핵심 쟁점과 법리해석에 대해 충분한 심리를 거쳤기 때문이다.구속 피고인들에 대한 별건 구속영장이 발부될 가능성도 거의 없다.비자금 사건의 재벌 총수들이 일부 항소를 포기,사건의 규모가 줄어들어 재판부의 부담이 덜어질 가능성도 있다.정치권에서도 전·노피고인 사건을 가급적 빨리 마무리짓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검찰과 피고인측은 1심 선고후 7일 이내에 항소장을 제출해야 하고 1심 재판부는 항소장 접수 후 14일 이내에 소송기록과 증거물 등을 항소심 법원에 보내야 한다. 항소심 재판부는 기록을 받는 즉시 항소인에게 통지하고,항소인은 이때부터 20일 이내에 항소이유서를 제출해야 한다.검찰은 10일 이내에 항소이유서에 대한 답변서를 내야한다.
  • 5천여명 참여 고덕천 말끔히/중고생 한강지키기 캠페인 성황

    ◎강동구청장 등 쓰레기 20t 수거 구슬땀/서울신문사·서울시 주최 서울신문사가 서울시와 공동으로 주최한 「깨끗한 한강지키기 고덕천 현장캠페인」이 25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천 둔치에서 중·고교생 등 5천여명이 참가,성대하게 펼쳐졌다. 지난 5월19일 광나루에서 시작된 「깨끗한 한강지키기」행사는 중랑천·탄천·양재천·묵동천·홍제천·불광천·도봉천에 이어 아홉번째다. 이날 행사는 강동구청이 주관했으며 환경부·교육부·서울시 교육청·KBS의 후원과 한국 암웨이사의 협찬으로 치러졌다. 행사에는 김충환 강동구청장,이기영 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구의원 7명,이중호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본부장 등이 참석,참가자들과 함께 비지땀을 흘렸다. 강동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주변 교통정리를 했으며 구 보건소직원들이 응급구호 활동을 벌였다.강동구 새마을협의회·시민생활위원회·해병전우회 등 지역 주민들도 적극 참여했으며 쌍용그룹 사물놀이팀은 흥겨운 농악으로 참가자들의 힘을 북돋웠다. 특히 한영고 학생 7백82명을비롯,명일여중·명일여고·배재중·성덕여상·광문고·천호중·상일여고·배재고·한영외고·한산중·상일여중·동서울상고 등 13개교 4천6백33명이 대거 참가,환경보호의 참뜻을 배웠다. 참가자들은 상오 9시30분 고덕초등학교 옆 동명 근린공원에 모여 고덕천 지하철 차량기지에서 부터 상일 IC 천호대로 입구까지 2㎞ 구간 하천 주위를 말끔히 치웠다. 행사가 시작된지 3시간만에 20여t의 쓰레기가 모아지자 참가자들은 한강지천의 오염정도에 크게 놀라는 모습이었다.
  • 전력수급 2000년 최대 위기

    ◎영광원전 5·6호기­영흥도 화전 1·2호기 착공 못해/총공급의 10% 규모… 「님비현산」 해결 서둘러야 극심한 전력난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던 올 여름 전력수급 사정이 제한송전 등의 극한상황 없이 무사히 넘어갔으나 장기적으로는 전력수급 전망이 밝지 않다.특히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격화된 님비(NYMBY·지역이기주의) 현상으로 국가경제와 국민생활에 직결되는 기초시설물인 주요 발전소의 건설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어 오는 2000년에 가면 최대의 전력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의 장기 전력수급계획에 따르면 전력 예비율은 올해 5.2%에서 오는 99년까지 12%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그러나 도처에 불안요인이 널려 있다. 당장 올해 공사에 들어가야 하는 영광원전 5·6호기가 지역주민들과 해당 지자체의 반대로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영광원전 5·6호기는 발전용량이 각 1백만㎾씩 총 2백만㎾로 당초 올해 착공해 오는 2000년에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빨라야 내년에나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또 영흥도 화력 1·2호기 1백60만㎾도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공급능력의 거의 10%에 육박하는 3백60만㎾의 공급가능 시기가 계획보다 1∼2년 이상 늦어질 것으로 예상돼 오는 2000∼2002년 사이에는 수급불안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는 장기 전력수급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원전의 안전관리 강화,발전소 주변지역에 대한 지원사업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으나 님비현상을 예방할 수 있는 보다 근원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통상산업부는 올해의 경우 8월말로 접어들면서 찬바람이 돌기 시작,더이상 냉방수요의 급증에 따른 위험상황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내년의 경우 공급측면에서는 6월까지 70만㎾급 월성원자력 2호기,90만㎾급 보령복합화력,50만㎾급 하동화력 등 17기의 발전소가 완공돼 총 공급능력은 3천8백83만㎾로 늘어나는 반면 하계전력 최대수요는 올해 당초예상치 3천2백63만3천㎾보다 12% 늘어난 3천6백74만㎾에 이를 것으로 보여 전력예비율은 6%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경기침체로 전력수요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고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달 중순에 전체 공급능력의 5%에 이르는 원전2기가 동시에 고장나 지난 12일에는 전력예비율이 전력사정이 최악이었던 94년의 2.8%이후 가장 낮은 5.2%까지 떨어져 위기상황을 맞았었다.
  • 표 더얻고도 “억울한 낙선”/14개월만에 시의원 당선

    ◎남원시 재검표 결과 1표차로 승리 【전주=조승진 기자】 지난 6·27지방선거에서 상대후보 보다 1표를 더 얻고도 같은 수의 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되는 바람에 시의원자리를 연장자인 상대후보에게 내줬던 정준식씨(43·전북 남원시 주천면)가 1년2개월동안의 법정공방끝에 시의원자리를 되찾게 됐다. 대법원 특별3부(주심 지창권대법관)는 지난 23일 6·27지방선거에서 남원시의원에 당선됐다 재검표결과 상대후보보다 1표가 적어 당선무효결정이 난 노상순씨(60·남원시 주천면)가 전북도선관위원장을 상대로 낸 당선무효결정무효확인소송에서 노씨의 상고를 기각,원고패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따라서 남원시 주천면 시의원은 노씨에서 14달만에 정씨로 바뀌게 됐다.
  • 삼풍사고 형량 확정/이준 회장 7년6월/대법원

    대법원 형사2부(주심 박만호 대법관)는 23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이준 피고인(73·삼풍 회장)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사상 사건 상고심에서 징역 7년6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삼풍측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전 서초구청장 이충우·황철민 피고인에 대해서도 뇌물수수죄를 적용,징역 10월에 추징금 3백만원,징역 10월에 추징금 2백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밖에 다른 피고인 10명에 대한 상고도 모두 기각했다.
  • “증거없는 자백근거 피의사실 공표/경찰 명예훼손 배상을”

    ◎대법 「여동생 살해방화」 판결 수사기관이 진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자백만을 근거로 피의 사실을 공표해 피의자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면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1부(주심 이돈희 대법관)는 21일 지난 91년 초등학교 여동생을 살해한 뒤 불을 지른 혐의로 연행됐다가 증거 부족으로 풀려난 권모군(15) 가족이 국가와 담당 경찰관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원고에게 1천3백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권군이 폭력비디오를 모방,여동생을 살해했다는 경찰의 피의사실 공표는 권군의 자백에만 의존해 이루어진 것일 뿐 증거물과 진술 등을 종합해 입증을 거친 진실로 믿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 “윤화 후 적절한 구호조치 없이 등록증만 주고갔으면 뺑소니”

    ◎대법원,원심 확정 교통사고를 낸 사람이 피해자를 구호 조치하지 않고 자동차 등록증만 맡기고 현장을 떠났다면 「뺑소니」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형사1부(주심 정귀호 대법관)는 21일 좌회전 신호를 무시하고 직진하다 추돌사고를 낸 뒤 피해자에게 자동차 등록증만 주고 현장을 벗어난 백모씨(32·노동·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대한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차량)사건 상고심에서 징역 6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자동차 등록증은 운전면허증과는 달리 자동차의 소유주를 확인해 주는 증명서』라며 『백씨는 피해자가 다친 사실을 알고도 운전면허증이 없다며 자동차 등록증만을 주고 적절한 구호조치도 하지 않은 채 사고 현장을 벗어난 만큼 도주의사가 있었다고 봐야한다』고 밝혔다.
  • 도봉천 주변 3㎞ “말끔히”/「깨끗한 한강지키기」

    ◎학생 등 1천6백명 쓰레기 20t 수거/주부·녹색감시단 등 지역주민도 “한몫” 서울신문사가 서울시와 공동으로 주최한 「깨끗한 한강지키기 도봉천 현장캠페인」이 20일 상오 서울 도봉구 도봉1동 도봉천 노원교 둔치에서 중·고교생 등 1천6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 5월19일 광나루에서 시작된 「깨끗한 한강지키기」행사는 중랑천·탄천·양재천·묵동천·홍제천·불광천에 이어 여덟번째다. 이날 도봉천 행사는 도봉구청이 주관했으며 환경부·교육부·서울시 교육청·KBS의 후원과 한국 암웨이주식회사의 협찬으로 성대하게 치러졌다. 행사에는 유천수 도봉구청장,김순배 구의회 의장,김창국 북서울중학교 교장,이중호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본부장 등이 참석,참가자들과 함께 비지땀을 흘렸다.도봉구 자연보호회·주부환경봉사단·녹색 서울시민감시단 등 지역 주민들도 캠페인에 동참했다. 또 도봉경찰서 소속 경찰들은 주변 교통정리를 했으며,보건소직원들은 응급구호 활동을 펼쳤다. 노곡중학교 학생 3백4명을 비롯,방학중·선덕고·도봉상고·북서울중·선덕중·온수고·도봉여중·신경여실고 등 9개 중·고교 학생과 인솔교사 등 1천4백71명이 참가,오염현장에서 환경보호의 참뜻을 배웠다. 참가자들은 이날 상오 9시30분 도봉구 도봉1동 북서울중학교에 모여 도봉천의 노원교에서 도봉공원 수영장까지 3㎞ 구간 둔치에 널려있는 쓰레기와 하천 청소작업을 벌였다. 행사를 시작한지 3시간 만에 20여t의 쓰레기가 모아지자 참가자들은 한강천의 오염실태에 새삼 놀라는 모습이었다. 방학기간 동안 환경봉사활동을 겸해 참가한 박주언군(14·방학중 2년)은 『우리 동네 주변하천을 내손으로 깨끗하게 청소 한다는데 남다른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학위논문 대리작성/대학 업무방해 해당”/대법원/원심파기 환송

    대법원 형사3부(주심 지창권 대법관)는 15일 다른 사람이 분석·정리한 자료를 토대로 논문을 완성해 석사학위를 받은 임모씨(45·서울 U고 교사) 등 3명에 대한 업무방해사건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학위논문을 작성할 때 외국서적의 번역이나 자료의 통계처리 등 단순하고 기술적인 도움은 받을 수 있다』고 전제,『그러나 자료분석과 정리 등 논문작성의 주요부분을 다른 사람에게 맡겼다면 직접 쓴 논문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 신한은행 신화:9·끝(테마가 있는 경제기행:21)

    ◎문제점은 없는가/조직 최우선… 신세대와 「먼거리」/2세대 주주 결속 미약… 은행 대형화 큰 걸림돌/부실대출비용 증가… 밀어부팅기식 영업 한계 앞만 보고 달려온 신한은행.친절을 비롯한 일본식 경영기법을 한국풍토에 고스란히 접목시켜 고속질주를 계속해온 최고의 은행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신한은행을 보는 시각에는 지금까지 다뤄온 긍정적인 측면외의 이견도 있음직하다.일본식 경영기법이 계속 위력을 발휘할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성장이 한계에 달했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신한은행의 문제와 약점은 무엇인가. 시대가 바뀌고 대형화되는게 신한은행에는 약점이 될 수 있다.일본식 경영에서 대체로 개인은 무시된다.신한은행은 개인보다는 조직 우선이다.창립때부터 이런 식으로 교육을 해왔다.정신교육과 구보는 신한은행의 상징처럼 자리잡았다.지금까지 이런 교육은 먹혔다. 상황은 변하고 있다.신세대들은 신한은행식 교육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나응찬 행장을 비롯한 신한은행의 창립세대들은 개인보다는 조직을 우선해왔다.창립세대가 물러난 뒤에도 조직우선이 효과적일지는 불투명하다』 은행감독원관계자의 진단이다. 대졸과 고졸(특히 상고졸)간의 알력도 다른 은행보다는 심한 편이다.하나은행이 생기자 신한은행에서 80여명이 하나은행으로 빠져나갔다.월급도 약간 많았던데다 승진기회가 더 많을 것이라는 점이 작용했다.동시에 학력간의 갈등도 한 몫했다는 얘기가 적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처음 거래할 때는 대출이자 할인 등으로 잘해준다는 평을 듣는다.하지만 1년쯤 지나면 거래하는 중소기업과 마찰이 적지 않게 생긴다고 한다.대출금리도 높아지고 고객에게 처음보다 잘해주지 않는다.이미 담보를 맡겨놓은 상태라 중소기업은 불만이 있어도 신한은행을 쉽게 떠나지 못한다. 신한은행의 주주구성도 더이상 배타적인 장점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신한은행은 2000년에는 총자산 3위,2005년에는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대형화로 가려면 증자를 해야 한다.증자를 하면 재일동포주주들의 지분은 감소한다.성역을 누려온 재일동포주주라는 특성을 유지하는게 힘들다.재일동포주주중 창립세대는 떠나고 2세가 이어받는 중이다.2세는 창업세대보다는 은행에 애착이 적다. 이희건 회장이후가 특히 문제다.신한은행이 성공하게 된 것은 이회장이 재일동포주주들의 전체 지분을 갖고 카리스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한 것과 무관치 않다.누가 이회장 뒤를 이어 주주권을 행사하더라도 이 정도의 영향력과 카리스마를 갖기는 불가능하다.오사카파와 도쿄파로 분리될지도 모른다는 전망도 있는 판이다.선발 시중은행들처럼 주인없는 은행의 단점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지난 94년말 0.6%였던 부실대출비율은 지난해말 0.9%로 높아졌다.다른 은행들은 부실대출비율이 줄고 있으나 거꾸로 가고 있다.더 후발인 하나와 보람은행은 각각 0.1%와 0.2%에 불과하다.신한은행의 부실대출증가는 밀어붙이기식 영업의 한계가 나타난 대표적인 사례다. 신한은 기존은행들이 장영자사건,영동개발사건 등 부실대출의 늪에서 허덕일때 출발했다.산업합리화 여신(대출)도 신설은행이라는 이유로 없었다.기존은행들이 모래주머니를 차고 뛸때 신한은행은 맨 몸으로달렸던 셈이다.지점설치도 자유로웠다.부실대출증가는 초창기의 이점이 사라진다는 반증이다. 신한은행의 신화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4천5백명의 임직원들이 얼마나 주인의식을 갖느냐에 달려있다.
  • 전­노씨 선고형량 얼마나 될까

    ◎전직대통령 정상참작땐 상당량 감형될수도 오는 19일 열리는 12·12 및 5·18 사건과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사건 선고공판에서 전·노 피고인 등은 얼마의 형을 선고받을까. 법관이 형량을 감해 주는 것은 정상 참작의 사유가 있을 때,미수범일 때,종범일 때 등이다.사형은 무기 또는 10년 이상 징역까지,무기징역은 7년이상 징역까지,유기징역은 형기의 절반까지 감경할 수 있다. 정상참작 사유를 인정받으면 전피고인은 한차례 형량을 감경,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유기 징역을 선고받을 수 있다.노피고인도 상관살해죄가 미수인 점과 정상 참작 사유가 인정되면 두 차례 감경이 가능해 최저 징역 5년까지도 가능하다. 전·노피고인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가발전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는 정상을 참작받을 수 있다.16년전 사건이기 때문에 사실관계 입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과는 달리 재판부가 전·노씨를 포함한 피고인들의 법정 태도가 대체로 양호했다고 보고 있는점도 이러한 예상을 뒷받침한다. 나머지 14명의 피고인들은 최저 징역 3년6월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이들은 전·노 피고인의 형량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피고인들이 반성의 빛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국민 감정이 극히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감경의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따라서 구형량과 크게 다르지 않은 범위에서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1심선고가 끝나면 항소심 공판은 빨라야 9월말에 열린다.항소심과 상고심은 각각 4개월 이내에 마쳐야 한다.
  • 레저용 자동차/“경제성보다 안락한게 좋다”/휘발유차 개발 러시

    RV(레저용 자동차)카에도 휘발유 엔진시대가 열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RV카인 지프형 승용차나 이를 다소 왜건스타일로 변형시킨 자동차들 대부분이 디젤엔진이었으나 이제는 휘발유 엔진차량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RV카 시장은 커지고 있으나 대부분이 디젤엔진이어서 쾌적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기피하는 고객층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정숙성과 편의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어 디젤엔진 차량이 경제성이 월등한 데도 불구하고 휘발유 엔진 RV카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RV카의 경우 엔진과 기화기계통만 손을 보면 개발비 부담이 거의 없이 쉽게 휘발유 엔진차량으로 바꿀수 있는 이점이 있어 업체들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휘발유엔진 RV카의 선두주자는 현대정공.지난 1월 다목적 자동차의 컨셉으로 싼타모를 시판한 데 이어 지난 5일부터는 산타모보다 레저용에 가까운 싼타모 플러스를 개발,시판에 나섰다.싼타모가 출시 첫달에는 9백대 밖에 팔리지 않았으나 점차 판매량이 급증,월평균 2천대 이상 판매실적을 올리면서 휘발유엔진 RV카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정공은 싼타모 플러스로 휘발유엔진 RV카 시장을 석권한다는 구상이다.기존의 싼타모의 스타일에 레저사양을 대폭 도입,휘발유엔진을 선호하는 RV카 고객의 취향에 맞췄다. 최저 지상고를 10㎝ 높여 비포장길에도 주행이 쉽도록 했으며 그릴가드 광폭타이어 안개등을 부착,RV카의 멋을 한껏 살렸다. 국내 최초의 휘발유엔진 RV카를 개발했던 기아자동차도 새로운 휘발유엔진 RV카를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기아는 93년 10월 스포티지를 출시하면서 2천㏄ DOCH엔진을 장착한 스포티지 MRi로 휘발유엔진 RV카 시대를 열었다. 당시에는 디젤엔진이 주도하던 시대로 인기를 얻지못했으나 최근 분위기가 바뀌자 조만간 시판할 스포티지 쇼바디를 2천㏄ 휘발유엔진으로 개발했다.가격이 1천2백만원대로 디젤엔진 보다 비싸지 않고 2도어 형으로 기존 스포티지보다 차체길이가 28.5%㎝ 짧다. 쌍용자동차도 지난 3월부터 본격판매에 나선 3천2백㏄급 휘발유엔진을 장착한 무쏘3.2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휘발유엔진 차량을 내놓는다. 올해말부터 2천∼2천3백㏄ 휘발유엔진을 장착한 무쏘 시판에 나설 예정.가격은 1천8백만∼2천만원대로 기존의 디젤차종과 비슷하게 책정해 가격경쟁력도 갖췄다. 또 지난달 첫선을 보인 신형 코란도도 2천과 2천3백㏄ 휘발유엔진 차종을 개발해 판매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쌍용관계자는 『3.2를 국내 RV중 가장 비싼 3천2백만원대에 시판하고 있으나 반응이 좋아 2천∼2천3백㏄의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본격 RV카는 아니지만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내놓은 아반테 투어링과 기아의 프라이드 왜건도 가세하고 있다.
  • 신한은행 신화:5(테마가 있는 경제기행:17)

    ◎엄두못내는 파벌·투서/공정 인사 최우선… 청탁 발 못 붙여/승진 내정자 감사표시 방문하자 임용때 탈락/학연·지연 중심 모임 타파… 취미·기별 활동 권장 신한은행에는 그 흔한 출신학교별 모임이나 지역별·종교별 모임을 찾기 힘들다.후발은행이라 출신은행별 모임도 많을 법하지만 그렇지 않다.자연스럽게 볼 수도 있는 이러한 모임을 신한은행에서 찾기 어려운 것은 창립초부터의 일관된 방침이다.이희건 신한은행 회장으로부터 절대적인 신임을 받는 나응찬 행장(당시는 상무)의 뜻이라고 한다. 신한은행 창립멤버인 나행장은 창립 첫해인 82년부터 『파벌조성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출신은행별 모임을 막겠다는 게 뜻이었다.「파벌과의 전쟁」을 밝힌 셈이다.나행장이 사적인 모임을 갖지 않도록 한 것은 신앙에 가까울 정도였다.그는 『단합해도 성공할지 모를 판에 직원도 몇명 되지도 않는데 파벌을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파벌의 폐해를 강조했다. 같은 학교와 고향출신의 모임까지 막는 것은너무 심하지 않느냐며 처음에는 반발도 적지 않았다.초창기에 J은행·K대학·D상고 출신의 모임이 「적발」됐다.나상무는 이때마다 해당 그룹별 최고참을 불러 꾸짖고 설득했다.부서장회의 때마다 「경고」도 내렸다.그런 과정을 거쳐 사적인 모임은 사라져갔다.취미별·부서별·입행기수별 모임은 적극 권장되고 있다. 지난 82년부터 경력직원을 채용할 때도 출신은행별 숫자를 비슷하게 하며 파벌을 막기 위해 신경썼다.출신학교도 마찬가지다.서울은행과 신탁은행이 합병한 서울신탁은행(현 서울은행)이 두 은행출신의 알력에 시달렸고,신한은행 이후 생긴 일부 후발은행이 출신에 따라 진통을 겪은 것을 보면 신한은행의 무파벌주의도 성공의 주요이유로 꼽힐 만하다. 은행은 투서가 많기로 유명하다.김영삼 대통령이 올초 은행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투서문제를 거론했을 정도다.사실과 다른 악성루머(소문)도 많다.경쟁자를 누르고 임원,더 나아가 행장이 되기 위해서다.하지만 신한은행에서는 투서를 찾아보기가 힘들다.청와대 모 수석이 『신한은행에는 투서가 없어 이상하다』고 말했을 정도다. 지난해 비자금 파동으로 신한은행이 최대의 위기에 빠졌을 때도 행장을 비롯한 임원을 흔드는 투서는 없었다.검찰 관계자도 놀랐다고 한다.보통의 은행이라면 위기를 이용해 자신이 높아질 수 있는 기회로 여기는 층도 있을 법한 일이기 때문이다. 투서가 없는 이유는 인사가 공정하다는 점이 꼽힌다.「인사는 만사」라는 얘기는 대부분의 조직에서는 말로만 있을 뿐이나 신한은행에서는 실천으로 가르쳐 준다. 『80년대 중반 승진자를 내정해 놓았는데 집으로 찾아온 직원이 있었다.그에게 「내정자에 포함돼 있지만 찾아와서 탈락시키겠다」고 말했다.집에 찾아왔던 직원에게는 다음날 내정자에 포함됐지만 빨간 줄로 두 줄 그어진 것을 보여줬다』 신한은행 전무출신인 유양상 신한증권 사장의 말이다. 지난해 세번이나 50대의 신사가 H이사를 찾아와 『내 딸이 결혼을 하려면 아무래도 큰 지점에서 근무해야 신랑감을 구하는 데 좋으니 대형점포로 보내달라』는 부탁을 했다.하지만 H이사는 전직장(S은행) 상사의 부탁을들어줄 수 없었다.『만인이 아는 고충이면 옮겨줄 수 있지만 결혼 때문에 다른 곳으로 가려는 것은 객관적인 고충으로는 볼 수 없다.이 세상에 비밀은 없다.만약 인사를 잘못하면 조직은 청탁으로 뒤덮인다』 그 임원의 얘기다.〈곽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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