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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학철씨 그림 모내기는 이적물”

    서울지법 형사항소3부(재판장 金建興 부장판사)는 13일 ‘모내기’ 그림을그린 혐의로 기소된 전 민족미술협의회 공동대표 신학철 피고인(55)에 대한파기환송심에서 국가보안법 위반죄를 적용,징역 10월형의 선고를 유예하고그림을 몰수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모내기 그림은 북한이 주장하는 민중민주주의 혁명에 의한 연방제 통일을 찬양하는 이적표현물”이라면서 “그러나 신피고인이10여년간 이 사건 재판에 따른 심적 고통을 받았고 그림으로 인해 실제 피해가 생기지 않은 점을 감안,형의 선고를 유예한다”고 밝혔다. 신피고인은 지난 87년 모내기하는 농부가 코카콜라,양담배 등을 바다 속으로 쓸어넣는 남쪽의 모습과 풍년으로 행복해 하는 북측의 모습을 대비시킨‘모내기’ 그림을 그려 미전에 출품한 혐의로 89년 기소돼 1,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지난해 상고심에서 유죄취지로 파기환송됐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온난화 지속…지구촌 몸살

    지구촌이 기상이변으로 신음하고 있다. 기상학자들은 엘니뇨와 라니냐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 이상고온과 폭우 등이세계 도처에서 끊이지 않자 온실효과에 의한 ‘지구온난화’에서 그 원인을찾아야 한다는 쪽으로 결론을 모으고 있다. 지구가 점점 더워지고 있으며 지구온난화가 생태계와 기상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들도점점 늘어나고 있다. ■더워지는 지구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난 95년 지구온난화가 지금 추세로계속될 경우 오는 2100년에는 바닷물의 높이가 최고 95㎝ 올라가고 지표의온도도 섭씨 3.5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실제로 미국의 대기학자 한센과 위글리 등의 연구에 따르면 1965년 이래 20년 사이 지구 평균기온은 섭씨0.3도 높아졌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 정도가 예상보다 심해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돼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는 정부간 기후변화조사위원회(IPCC)의 최근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다음 세기의 지구온난화 지수와해수면 상승 수준이 지금까지 예상한 것보다 높을 수 있다고 밝혔다.NCAR의톰 위글리박사는 “섭씨 4도의 상승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해수면 높이도 추정된 것보다 4㎝ 늘어난 99㎝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해수면 1m의 상승은 전체 육지의 3% 가량이 침수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우리나라는 아열대기후화 우리나라도 온난화의 예외가 아니다.한·중 대기과학연구소 정용승교수(한국교원대)는 지난해 ‘한국의 최근 기온변화’ 보고서를 통해 “최근 25년사이 우리나라 주요지점의 평균온도가 섭씨 0.96도상승했으며 강우량도 92년간 182㎜늘었다”고 보고했다.정교수는 겨울철을제외하고는 충청 이남이 서서히 아열대화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국립수산진흥원 한상복박사도 “최근 10년 사이 고등어 멸치 오징어 등 난류성 어종의 어획량은 30∼350% 증가한 반면 명태와 대구 등 한류성 어종은85%이상 줄었다”며 “한반도 주변 바다가 아열대화의 초기징후를 나타내고있다”고 밝혔다. ■기온상승과 기후파괴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면 기후대가 변하고 더운 공기가 모인 지역에는 폭우와 가뭄,열파(熱波)가 덮치는 등 각종 기상재해가 일어난다.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온도의 상승은 고위도 지역일수록 크며 적도지역은 거의 변화하지 않았다.적도지역과 고위도지역의 온도차가 줄어들고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두가지 현상이 일으킨다.하나는 온대상공에서 불고 있는 편서풍이 약해지며 남북방향으로 사행(蛇行)하는 경향이다.사행이 심한지역에서는 기압계의 차단현상이 생기면서 기압배치가 무너져 이상기상을 초래한다. 또 온난화가 전 지구적으로 진행되면 지구전체의 기압분포가 총체적으로 극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지구생태계까지 바꿨다 지구온난화에 의한 생태계 변화의 증거들도 속속보고되고 있다.최근 네이처지(誌)에 발표된 미 국립생태계 분석센터 카밀 파미산박사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유럽의 기후가 따뜻해지면서 유럽산 나비 35종 중 3분의 2의 서식지가 22∼150마일 가량 북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혜리기자 lotus@
  • 기부금품 모집 허가조건 완화

    정부의 기부금품 모집허가 조건이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3일 “최근 대법원이 내린 기부금품 모집 불허가 취소판결을계기로 시민단체에서 모집허가를 자율화해 달라는 요구가 늘고 있는 점을 감안,현행 기부금품 모집허가제도 개선 등 법령 전반에 대한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이에 따라 현행 4가지로 되어 있는 기부금품 모집허가 요건을 구체화하고 이 허가요건에 부합되면 최대한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행 기부금품 모집규제법은 기부금품 사업범위를 ▲국제적으로 행하여지는 구제사업 ▲천재지변,기타 이에 준하는 재난의 구휼(救恤)사업 ▲불우 이웃돕기 등 자선사업 ▲공익을 목적으로 국민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한 경우로제한하고 있다. 정부는 지금까지 준조세 근절 차원에서 이같은 허가요건을 엄격히 해석,사실상 대부분의 모집신청을 불허해 왔다. 행자부 관계자는 허가요건 개정방향과 관련,“허가요건 가운데 하나인 국제적인 구제사업을 코소보 및 소말리아 난민돕기 등으로 구체적으로 표시하는방안 등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러나 허가제를 신고제로 바꾸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신고제로 바꿀 경우 각종 시민단체 등에서 기업체를 찾아다니며 기부금품을 강요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과 다름없어 정부의 준조세 근절방침과 위배된다는 것이다. 한편 대법원은 지난달 27일 북한 어린이 살리기 의약품 지원본부가 행정자치부를 상대로 낸 기부금품 모집 불허가 취소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북한어린이를 위한 의약품지원 모금은 기부금품 모집규제법이 정한 허가요건에해당되므로 이를 불허하는 것은 재량권을 일탈하거나 남용하는 것으로 위법”이라고 판시,피고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발언대] 8·15사면대상 ‘정치적 거래’ 없어야

    ‘지도층이 사회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말은 이제 더이상 설득력이 없는 진부한 경구다.국민은 지도층의 비리나 범법사실에 대한 언론보도를 접할 때 더이상 새롭지 않은 사실들에 좌절하고 있다. 최근 김대중 대통령의 8.15 광복절 사면이 대폭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보도가 나왔다.여러 사연 때문에 사회로부터 격리된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고 사회적인 화합을 도모하겠다는 김대통령의 뜻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그러나 사면을 단행할 때 지켜야할 근본원칙이 있다. 첫째,대통령의 사면권은 과거 전제군주제에서 시행되던 은혜적 조처가 아니다.그러므로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는,또 합의가 모아지지않은 인사에 대해서는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배제되어야 한다.둘째,사면권의 남용으로 권력분립의 큰 틀을 깨뜨려서는 안된다.대통령의 통치행위를 인정한다고 해도 이미 사법적 판단으로 죄값을 치르고 있는 것은 본인은 물론 범죄 유혹을 느끼는 다른 예비적 범법자들에게 타산지석이 될 수 있다.그러므로 상당한 죄의대가를 치르지 않은 사람은사면대상으로 고려해서는 안된다. 셋째로 ‘유전무죄,무전유죄’나 ‘유권력 무죄,무권력 유죄’라는 법적 정의에 어긋나는 유행어가 사라지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고위 공직자나 권력층의 비리가 횡행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행여 비리에 연루되고 ‘재수없이’ 걸려들어 처벌을 받지만 그들은 항상 집권세력의 정치적 판단에 의해 사면,재기(?)를 반복하는 불사신이 될 수 있다는 기본적인 사고가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김현철씨의 사면에 대해서 언론기관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다수 국민이 그의 사면에 부정적인 답변을 보이고 있다.그의 상고포기가 집권층과의 물밑거래가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국민은 현철씨를 비롯한 지도층의 사면에 대해 상대적 박탈감을 갖는다.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으며 법대로 처벌을 받아 죄값을 치러야 한다는 법의 형평성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신창원신드롬에서 나타나는 그의 체포에 대한 아쉬움과 그의 지도층과 부유층 대상의 범죄행각에서 나타나는 대리만족적 현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한다.국민들이 바라는 뜻을 이번 사면복권 단행에서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들만의 거래가 되어서는 안된다.만일 그럴 경우 오히려 사면이 거론되는인사들이 아닌 집권당과 정부가 심판을 받는 날이 올 것이다. 박상훈 [서울시 마포구 염리동] * 정보화시대 핵심 인터넷 교육 힘쓰자 각 가정마다 통신요금 지출현황이 3년 전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했다.휴대폰,PC통신,인터넷 이용료는 물론 CATV 수신료까지 납부하는 가정은 매월 5만원이 넘는 금액을 부담하게 되고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다.위성방송 시청,통신판매 확산,ARS와 인터넷을 통한 은행거래,사이버 주식거래의 보편화등 공간이용이나 이동에 따른 비용지출없이 처리할 수 있는 통신수단들이 많이 보급돼있기 때문이다. 어느덧 우리들은 정보화 시대에 들어와 있으며 앞으로도 시간과 공간을 아껴쓸 수 있는 수단이 급속도로 개발 보급될 것이고 방송과 통신이 융합된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며 속도와 품질향상을 위한 디지털화와 광통신화가 이루어질 것이다.급변하는 정보화시대에 적응하는 사람과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그리고 선도하는 전문가의 삶의 질은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얼마전 ‘인터넷 서바이벌(생존)실험’이 있었다.제한된 공간에서 인터넷만을 이용해 정해진 며칠간을 지내는 것으로 결과는 성공적이었다.이제 인터넷만으로도 생활할 수 있는 시대라는 반증이었다.인터넷은 정보화시대의 핵심이기에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단 개발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는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터넷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수단으로 우리에게 가장 가까이 와 있는 것이 ISDN이다.이 ISDN은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하면서 전화통화를 할수 있다는 단순한 장점보다는 데이터통신을 두배 이상 빠르게 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정보화사회의 기초시설이자 필수품이다. 급변하는 정보화시대에 적응하고 활용하여 통신복지를 맘껏 누릴 수 있는사회인이 되기 위해선 어쩌면 현재 학생들에게 있어 성적을 올리는 것보다 PC운용능력과 인터넷,통신지식을 함양하는 것이 더 중요할지 모른다.이미 정보화사회의 편리함과 신속성을 맛본 지금 본격적인 정보화시대에 대비하기위해 가정에서는 이에 대비한 투자를 해야하는 것이다.지금은 60년대 공상만화가 현실화되었고 현재의 꿈은 조만간에 현실로 다가올 것이기 때문이다이상규 [수원시 팔달구 영통동]
  • 검찰,실형확정 김현철씨 형집행 촉탁서 보내기로

    대검 공판송무부(金圭燮 검사장)는 1일 재상고를 포기,징역 2년의 실형이확정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金賢哲)피고인에 대한 형집행 촉탁서를 2일 김피고인의 거주지를 관할하는 서울지검에 넘겨 정식 수감절차를 밟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 洪仁吉 前수석 항소 취하

    청구그룹 비리사건에 연루돼 1심에서 징역 5년과 추징금 35억원을 선고 받고 항소한 홍인길(洪仁吉) 전 청와대 총무수석이 지난 27일 대구고법에 항소 취하서를 낸 것으로 30일 확인됐다.홍씨의 항소 취하는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의 재상고 취하에 뒤이은 것으로 8·15특별사면과 관련,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검찰이 당시 1심 판결에 불복,항소한 뒤 아직 취하 여부를 결정하지않고 있어 홍씨의 사면 가능성 등은 불투명하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8·15특사 대상 1,771명 국민회의서 건의키로

    국민회의는 28일 8·15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으로 시국사범 등 1,771명을 확정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 주재로 고위당직자 회의를 열어 이같은 사면·복권 건의안을 승인,법무부에 제출키로 했다고 황소웅(黃昭雄)부대변인이 전했다. 국민회의가 이번에 확정한 사면·복권 대상은 시국공안사범 1,200명,일반사범 500명 등이다. 특히 형 미확정자 186명도 처음으로 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돼 관심을 끌었으며,지난 81년 남파간첩사건 연루자인 손성모씨 등 미전향 장기수 4명도 들어있다. 그러나 26일 전격 재상고를 취하,사면복권 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에 대해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결정에 맡기고 당 차원에서는 이를 공식 건의하지 않기로 했다. 추승호 기자 chu@
  • 무협소설 ‘무위록’ 전3권 출간 채영주씨 인터뷰

    “‘표훈천사’‘삼성일기’‘조대기’‘고조선비사’등 수많은 우리 상고시대 역사서들이 세조∼성종 연간에 수거돼 폐기처분됐습니다. 한민족의 뿌리가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에 휘둘려 소멸지경에 이른 것이지요. 이러한 잃어버린 우리의 역사를 읽고 복원하는 한 방편으로 무협소설을 썼습니다” 90년대를 대표하는 소설가 가운데 한 명인 채영주(37)가‘무위록’(전3권,북하우스)이란 무협소설을 펴내 화제다. 88년 등단,‘가면 지우기’‘담장과 포도넝쿨’등 순문학 작품을 잇따라 발표하며 주목 받아온 그가 장산부란 필명까지 사용하며 무협의 세계에 뛰어든 것은 나름의 절실한 이유가 있어서다.그에게 무협소설은 더이상 ‘대본소전용소설’도 쓰나마나 읽으나마나한 황당무계한 이야기도 아니다. “무협소설은 다른 어떤 장르 못지않게 독자층이 두텁습니다.그러나 문제는 기존의 무협소설들이 하나같이 한족(漢族)의 무용담이라는 점입니다.‘무위록’은 우리 역사가 배경이 되고 우리 민족을 주인공으로 한 ‘국적있는’소설이라고 자부합니다” 그가이 작품에서 구체적으로 겨냥하고 있는 것은동이족의 신화를 오늘에 되살리는 것이다.“‘한단고기’와 ‘규원사화’ 등 우리 민족의 상고사를 정리한 고서들에 따르면 한족이 중국대륙을 차지한것은 주(周)와 진(秦) 두 왕조에 이르러서입니다.그 이전까지 중원은 우리민족의 선조인 동이족(東夷族) 배달나라의 영토였어요.이 동이에 대해 부정적으로 해석하게 된 것은 중국 한족 문화의 틀을 세워야 했던 공자시대에 와서부터 입니다” 작가는 이와 같은 주체적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집필 3년만에 소설을 완성했다.소설의 배경은 왜구의 횡포가 극심했던 14세기말 고려.고려 은류(隱流)무인과 일본 사무라이의 대결을 그렸다.고구려 연개소문이 남긴 무예비급 ‘금해진경’을 입수해 동아시아의 맹주가 되려는 왜국 남조 천황의 고문 요다 훈게이와 이에 맞서는 신라 화랑도의 후예인 화랑방,백제유민이 창시한 길상파,고구려 조의선인의 후예인 조의문 등 세 문파간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최무선의 진포대첩,이성계의 운봉전투 등 사실을 토대로 한 만큼 무협소설의 허황함은 찾기 힘들다. 무협소설 하면 흔히 김용이나 와룡생,고룡 등의 이름을 떠올린다.그러나 우리는 이제 그들의 신파 무협소설과는 전혀 다른,동이족 중심의 세계관을 펼치는 새로운 무협 작가를 갖게 됐다.채영주는 “소설가의 본질은 끊임없는자기배반에 있다”고 말한다.그가 앞으로도 계속 무협소설의 틀을 지켜나갈지는 알 수 없다.하지만 무협소설은 곧 값싼 소비 문학이라는 잘못된 등식만은 깨뜨려나가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김종면기자 jmkim@
  • 김현철씨 재상고 취하

    검찰은 27일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이 선고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가 26일 재상고 취하서를 대법원에 제출,형이 확정됨에 따라 재수감 절차에 들어갔다.현철씨의 잔여 형기는 1년6개월이다. 대검은 이날 대법원으로부터 현철씨의 판결문 정본과 수사기록 일체를 넘겨받아 2∼3일의 검토를 거쳐 현철씨의 자택(서울 종로구 구기동) 관할인 서울지검에 형 집행지휘를 내릴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서울지검은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늦어도 다음 주초 현철씨에게7∼10일 이내 출두하라는 소환장을 발부해 교도소에 재수감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소환통보는 3차까지 가능하고 3차 소환에 불응할 경우 서울지검 검사가 형집행장을 들고 구인절차에 들어간다.그러나 현철씨가 소환에 불응하고이 기간중 8·15특사에 포함될 경우 재수감되지 않고 자유의 몸이 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김현철씨 8·15특사 포함될까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가 8·15 특별사면에 포함될지 여부와 더불어 사면 대상자가 되면 재수감을 면할 수 있을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현철씨는 지난 6월23일 서울고법의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에 벌금 10억5,000만원 및 추징금 5억2,000만원을 선고받고 재상고한 상태이다. 97년 11월 수감 170일 만에 보석으로 석방된 현철씨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잔여 형기 1년6개월 가량을 복역해야 한다. 사면은 형의 확정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8·15 사면에 포함되려면 대법원이 서둘러 판결하거나 현철씨가 재상고를 취하하는 방법밖에 없다. 그러나 정치권의 사면 움직임에 대해 법원 관계자들은 “사법부의 독립성이 훼손된다”며 반발하고 있어 판결이 앞당겨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따라서 현철씨가 재상고를 취하하는 방법이 유력하다고 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정치인 등 유력인사가 피고인인 사건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피고인이 소를 취하하면 실제 수감까지는 열흘 이상 심지어는 한달 가량 걸린다. 현철씨의 경우 서울고법 판결문이 서울고검에 송부되면 고검은 집행촉탁서를 발부하고 이를 받은 서울지검은 피고인에게 출두토록 통보하고 수감 절차를 밟게 된다. 따라서 현철씨가 이같은 집행 절차의 틈새를 이용,다음달 초쯤 재상고를 취하하면 단 하루도 추가로 복역하지 않고 사면받을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정치 재개 행보를 보이는 김 전대통령과 현철씨가 ‘국민 감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이처럼 ‘낯 뜨거운’ 선택을 할지는 미지수다. 임병선기자 bsnim@
  • 단국대 ‘5타자 연속홈런’…국내야구 신기록

    국내 아마야구에서 5타자 연속 홈런기록이 수립됐다.단국대는 19일 동대문구장에서 벌어진 제49회 전국종합야구선수권대회 8강 영남대와의 경기에서 5명의 타자가 잇따라 1점홈런을 터뜨리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단국대는 4-1로 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5번 허일상이 영남대 선발 서도원으로부터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1점홈런을 날린 뒤 6번 김정국도 홈런을 터뜨렸다.영남대는 황급히 배재우를 마운드에 올렸으나 7번 조지현과 8번 이승헌이 또다시 홈런을 날렸고 9번 김태훈은 3번째 투수 이재영으로부터좌측 외야 스탠드에 꽂히는 홈런을 터뜨려 대망의 5타자 연속홈런으로 국내신기록을 세웠다.단국대는 13-2 7회콜드게임승을 거뒀다.종전 국내 최고기록은 92년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에서 경남상고가 군산상고를 상대로 세운 4타자 연속 홈런이고 프로야구에서는 3타자 연속 홈런만 8차례 수립됐었다.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기 힘든 5타자 연속홈런은 71년 일본프로야구에서 장훈이 포함된 도에이에서 딱 한번 기록했었다.120년 역사의 미국프로야구에서는4타자 연속홈런이 2차례 수립됐을 뿐이다.
  • 성폭행 누명 5년여 옥살이 “30대 아들 억울함 밝혀주오”

    경기도 광명시에 사는 이모씨(62·백화점 청소원)는 아들(35)이 지난 91년얼굴도 모르는 여자에게서 성폭행 강도범으로 지목돼 구속된 뒤 5년3개월 동안 복역하고 97년 만기출소했다고 주장했다. 이씨에 따르면 아들은 91년 9월30일 저녁 8시쯤 애인을 만나러 안양역에 나갔다가 약속이 어긋나 돌아오다 그해 8월4일 발생한 강도·강간 사건의 용의자로 경찰에 붙잡혔다. 한 여자가 경찰관과 함께 다가와 범인이라고 주장,파출소로 연행된 뒤 안양경찰서로 넘겨져 1주일 동안 구금돼 조사를 받았다.피해 여성이 범인이 틀림없다고 주장한데다 고교 시절의 전과 때문에 꼼짝없이 범인으로 몰렸다는 것이다. 아들 이씨는 그해 12월 중순 강간 등의 혐의로 수원지법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항소했지만 패소했고 대법원에서도 상고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모두 5년3개월 동안 복역했다.사건 당시 애인 등 2명과 함께 있었다고 알리바이를주장했지만 특수한 관계 때문에 신빙성이 없다고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판결문에 명시된 유일한 증거는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과 검거 직전 그가 피해자 집 근처에서 배회한 사람과 같다는 이웃 사람들의 진술이었다고이씨는 주장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법원서 승소해도 司試 2차 응시 어려워

    지난해 40회 1차 사법시험이 잘못 출제돼 불합격됐다며 소송을 제기,1·2심에서 승소한 오모씨 등 2명이 대법원에서도 승소한다면 어떻게 될까.현재 오씨 사건은 지난 4월 대법원에 상고돼 심리가 진행중이다. 그러나 오씨 등이 대법원에서 승소하더라도 ‘2차시험을 볼 수 있다’는 명확한 얘기를 듣기는 어렵다.대법원은 불합격 처분이 정당한지 부당한지만 판단할 뿐 이들을 언제 어떤식으로 2차시험을 보게 할지는 판단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법원 관계자는“오씨 등이 승소하면 행정부는 이들을 당연히 합격 처리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구체적인 방법과 절차는 행정부 소관”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1차시험 합격자는 다음해에 한하여 1차시험을 면제한다’는 사법시험시행령 제8조 규정에 있다.행자부 관계자는 “오씨 등이 승소하더라도이미 지난해 2차시험과 올 2차시험이 끝났기 때문에 현행 법상으로는 2차시험을 볼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만약 오씨와 같은 수험생이 2차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유효한시험기간이 지났더라도 승소판결이 확정됐을 때는 예외로 한다는 규정을 신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설사 시행령이 개정된다 하더라도 오씨 등은 ‘불소급의 원칙’을 넘어야 한다. 행자부의 해석대로라면 오씨 등은 손해배상을 청구,금전적으로만 배상받을수 있을 뿐이다.법원은 지난 94년 1차시험에서 정답이 두 개인 문제때문에불합격한 한 수험생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는위자료 1,2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아직 대법원의 판결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오씨 등의2차시험 응시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정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현행법상으로는 2차시험 응시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현대차 일부차종 부품결함 19일부터 리콜 실시

    현대자동차는 오는 19일부터 엑센트 등 일부 차종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대상 차종은 지난 3월25일부터 4월30일 사이에 생산돼 국내에 판매된 엑센트와 아반떼,구형 티뷰론,다이너스티,싼타모 등이다.또 현대차가 제작,기아자동차가 판매한 카스타 등 7,988대이다. 현대차는 일부 승용차의 자동변속기 내부부품 중 협력업체에서 공급된 소형 고무제품의 탄성력이 떨어져 오일이 샐 가능성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한다고설명했다.점검 기간은 19일부터 1년간이다. 해당 승용차 소유자는 현대차 직영 애프터서비스 사업소나 지정정비공장(3급 부분정비업체 제외)에서 점검을 받으면 되고,카스타 소유자는 기아차직영 서비스사업소나 지정정비공장(3급부분 정비업체 제외)에서 점검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대상고객에게 자발적 리콜사실을 개별적으로 서면통지할 계획이다.문의는 080-600-6000(현대차),080-200-2000(기아차). 김환용기자 dragonk@
  • 일부 지자체 추진사업 종교갈등으로 ‘딜레마’

    광주·전남지역 자치단체들이 추진하는 지역개발사업이 일부 종교단체의 반발과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기독교 단체들은 최근 한문화운동연합의 단군상 건립,함평군의 장승공원 조성,영광군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 공원 조성사업 등이 우상숭배를 강요하는 행위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광주지역 기독교 교단협의회는 14일 광주YMCA 무진관에서 목사와 신도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군신상 건립 반대를 위한 목회자 특별기도회’를가졌다.이들은 “단군상을 공공장소에 설립하려는 것은 사회적 갈등과 종교간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단군상 건립을 즉각 중단하고 이미 건립된 단군상은 철거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민족정신회복 시민운동 호남지역 연합’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단군사상은 우리민족의 집단적 무의식 속에 남아 있는 정서적 원류”라고 설명하고 “단군상 건립은 우리의 왜곡된 상고사를 바로잡고 민족통일의 구심점을 회복하려는 취지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단학선원을 모체로 지난해 결성된 ‘한문화운동연합’은 올 초부터 자치단체 등의 허가를 받아 전국 초·중·고교와 공원에 단군상을 건립하기 시작해 전국 300곳에 단군상을 건립했으나 곳곳에서 파손되거나 페인트를 뒤집어쓰는 등 훼손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함평군은 매월 5월 열리는 나비축제와 연계해 나산면 일대에 장승 199기와솟대 99기 돌탑 4기 등 전통조형물을 설치한 전통조형물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함평 개신교계가 지난 6일 함평 중앙교회에서 85개 교회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승공원 설치반대 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해함평군이 고심하고 있다. 대책위는 “공공장소에 장승을 세우는 것은 우상숭배를 강요하는 행위”라며 오는 18일 함평공원에서 대규모 기도회를 개최하는 등 강력 대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영광군도 법성면 진내리 일대에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 공원’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해 11월 공사에 들어갔으나 개신교계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된상태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
  • 학계·재야 고대사연구 활발

    최근 민족운동단체를 중심으로 상고사 복원운동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고대사 연구서 출간이 붐을 이루고 있다.작년말 윤내현 단국대 사학과 교수의‘한국열국사연구’(지식산업사)에 이어 금년 상반기까지 간행된 고대사 관련 연구서는 줄잡아 6∼7권.이 책들의 공통점은 학계 내부의 비주류와 재야사학자들의 연구성과가 대종을 이루고 있는데 분야는 단군과 고조선·삼국시대·고대문화사 등 고대사 전반에 걸쳐 있다. 고대사학계에서 ‘이단자’로 통하는 윤내현 교수가 펴낸 ‘한국열국사연구’는 흔히 고대사를 고조선과 삼국시대로 나누던 기존 학계의 시대구분 방식에서 보면 낯선 주장이다.윤교수는 “고구려·백제·신라를 일컫는 ‘삼국시대’식 역사관으로 보면 가야는 한민족 국가에 포함되지 않으며 이는 일본학자들의 주장을 따른 것”이라며 “고조선과 한(韓)의 분열로 생겨난 여러 나라들이 존속했던 시대는 ‘열국시대’라고 부르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옥 프랑스 파리7대학 명예교수 등이 펴낸 ‘고구려연구’(주류성)는동명왕 2년(BC36년)부터 시작된 영토확장에 대해 상세한 검토와 함께 최강성기 시절 압록강 이남 고구려의 가구수가 21만500호였다는 ‘삼국유사’의 기록을 신빙성있는 자료로 평가하고 있다.특히 이 책은 종래의 통치사 중심의서술방식에서 탈피,고구려에서는 이혼제도가 없었다는 사실 등 생활·문화사 측면으로까지 연구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형구 선문대 역사학과 교수가 엮은 ‘단군과 고조선’(살림터)은 지난 93년 북한이 단군릉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이래 시작된 남북한 학자들의 단군·고조선에 대한 학술발표 논문을 한군데 모은 것으로 최근 활발해진 북한학계의 단군·고조선 연구의 성과를 집대성한 것이 특징이다.북한의 단군릉 발굴은 그동안 신화로만 여겨왔던 단군조선에 대한 관련학계의 본격적인 연구를자극했다는 평가와 함께 남북한내 상고사 복원운동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대사 중에서도 문화사 분야에 초점을 맞춘 임효재 서울대 고고학과 교수의 ‘한국고대문화의 흐름’(집문당)은 평소 유적발굴을 통한 실증사학을 강조해온 임교수의고대문화사 입문서다. 재야사학자 김득황(전 내무부차관·84)·김도경(동이상사 대표) 부자(父子)가 펴낸 ‘우리민족 우리역사’(삶과꿈)는 한민족의 역사무대가 한반도를 포함,동북아 대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이 책은 우리민족이 잦은 외침에도 불구하고 정통성을 계승해 온 것은 강한 무용(武勇)정신,높은 문화수준,깊은뿌리의식이 모태가 됐다고 분석했다. 역사학도 출신으로 통계전문가인 곽창권씨가 펴낸 ‘한국고대사의 구성’(범한)은 역사연구에 통계분석적 접근을 통하여 민족사의 시원에서부터 ‘삼국시대’ 이전까지의 전반에 걸친 쟁점들을 검증하고 있다.한 예로 곽씨는“중국 명·청대 이전 사료에는 한사군이 한반도에 있었다는 기록은 어디에도 없다”며 우리 사학계에 뿌리깊은 식민사관의 폐해를 지적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99 자랑스런 공무원](끝)동수원세무서 6급 吳鎔吉씨

    “세무서의 높은 문턱을 친절로 낮추고 싶습니다” 일반인들에게는 여전히 어렵기만 한 세무서.동수원세무서 오용길(吳鎔吉·42·6급)씨는 세무서의 이미지를 바꿔 ‘가고 싶은 세무서’를 만들고 싶어하는 공무원이다.그의 무기는 친절. “20년전쯤 아내가 세무서에 갔다 오더니 불친절하기 짝이 없다고 치를 떨더군요”라고 오씨는 회고한다.오씨가 친절에 대해 깊이 생각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오씨는 공무원들의 친절운동과 관련한 신문 기사와 문건을 스크랩하고 이를 동료에게 전파하는 등 개인적으로 친절을 위한 노력을 거듭해왔다.직속상관인 최영갑(崔泳甲)총무과장도 “민원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데는 남다른 사람”이라고 평가할 정도. 개인적인 차원의 노력에 만족하지 못한 오씨가 친절을 제도화하기 위해 제안한 것이 ‘민원해결관리제’이다.이 제도는 복잡하거나 장기적인 민원에대해 ‘민원해결신청서’를 받아 책임자인 과장과 주무·차석 세사람이 팀을 구성해 해결하는 제도다.지난해 11월 말 시행된 뒤 7개월 동안 모두 23건의복잡한 민원이 이 제도를 통해 해결됐다.최근 이 제도에 대한 문의가 많아다른 세무서로 확산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오씨는 세무공무원으로서의 본분에도 충실하다.지난 96년 조세의 날에는 세금조사와 체납징수 실적이 우수해 재정경제부장관으로부터 업무유공 표창을받기도 했다. 지난 75년 광주상고를 졸업하고 일반행정직 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오씨는 76년 세무직으로 보직이 변경된 뒤 23년째 세무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는 베테랑이다.남들이 다 알아준다는 세무공무원이지만 9남매의 장남으로 동생들을 뒷받침하느라 변변한 집 한칸 장만 못하다가 얼마전에야 경기도 안양에 22평짜리 연립주택을 겨우 마련했다. 오씨는 “여전히 세무공무원들 사이에 ‘세금을 받는 자’라는 권위의식이남아 있다”면서 “그렇지만 최근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말한다. 장택동기자 taecks@
  • 특별사면 규모·대상은/공안사범등 200명 안팎 예상

    방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5일 8·15 광복절에 맞춰 공안사범 대거석방방침을 밝힘에 따라 8·15 특별사면의 규모 및 범위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법무부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8·15 광복절을 기해 가석방 및 사면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안은 없다”고 말했다. 특사 대상 공안사범과 구속 근로자·학생 등은 2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관측된다.지난 2월25일 김 대통령 취임 1주년 특사에서 제외됐던 81년 남파간첩사건의 손성모(19년째 복역)·신광주(15년째 〃)씨와 민족해방애국전선사건의 최호경(8년째 〃)·조덕원(8년째 〃)씨 등 미전향 장기수 4명도 일단 석방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이 준법서약서를 작성하지 않더라도 석방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지난 2월 사면에서 우용각씨(71) 등 미전향장기수 17명은 고령 등이 감안돼 준법서약서를 제출하지 않고도 석방됐다.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의 집계에 따르면 전체 공안사범 278명 가운데 국가보안법 사범이 177명,집시법 및 노동법 등 관련 사범은 101명이다.이중 미결수가 197명,기결수는 81명이다. 파업 등과 관련,구속됐거나 수배된 근로자는 지난 4월의 서울시 지하철노조 파업과 관련된 40여명을 포함,모두 70여명이다.이들 가운데 단병호(段炳浩)전 금속연맹의장만이 형이 확정돼 형기의 3분의 2를 넘겼다.김광식 전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은 상고심에 계류중이며 나머지 근로자들은 1·2심 재판에 계류중이거나 수배를 받고 있다. 문제는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를 어떤 방법으로 풀어주느냐다.기결수는 잔형 면제,형선고 실효,형집행 정지,가석방 등의 방법으로 석방하면 된다. 그러나 미결수는 법원의 판단이 뒷받침이 돼야 한다. 이와 관련,여권의 한 관계자는 “미결수에 대한 사법적 절차가 조속히 끝나도록 당국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크게 두 가지 방안을 검토중이다. 첫번째는 검찰이 구형량을 최소화해 피고인들이 집행유예로 풀려나게 하는방법이다.여기에는 사면 대상자에 대한 재판을 8·15 전까지 마치도록 해야한다는 점이 부담이다. 두번째는 대상자들이 보석을 신청,검찰이 이에 협조함으로써 풀려나게 하는 방법이다.보석 신청을 받은 재판부가 검찰에 의견을 물어오면 ‘이의가 없다’고 답변함으로써 보석이 받아들여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사설] 여름철 식중독예방 철저히

    요즘 들어 더위가 시작되면서 전국에서 집단식중독과 세균성 이질,말라리아,볼거리환자가 늘어나는가 하면 올 들어 처음으로 O-157환자가 발생해 여름철 건강에 적신호가 되고 있다.이상고온 현상과 모기떼 극성,전에는 볼수 없었던 후진국병들의 잦은 출현은 오염된 지구환경의 심각성을 반영하는 것 같아 매우 걱정스럽다. 지난해 첫 환자 발생으로 일반에 알려지기 시작한 O-157균은 감염되면 1주일후 복통·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일으키거나 심하면 적혈구가 파괴되는 용혈성 요독증으로 악화돼 사망하기도 하는 무서운 독성균의 일종이다.또 전파력이 강해 집단적으로 번지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의 소리도 높다. 지난 봄 피로연이나 계모임 등 집단회식에서 어패류를 먹고 3명이 사망한사건과 경기 안산시내 중·고등학교에서 도시락을 먹고 학생 400여명이 복통을 일으킨 것 등 최근의 질병은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세균 감염성이 특징이다.주로 유통기한이 지난 생선묵·햄버거·소시지 등과 캔류를 먹거나 날음식,끓이지 않고 마신 식수가 원인이다.무더운여름철에는 아무리 음식을 청결하게 다뤄도 금방 변질되기 쉽다.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재료와 주방기구를 깨끗이 씻고 끓이고 소독하는 일이 최선이다.냉장시설을 수시로 점검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버리는데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 본격적인 더위와 장마철이 닥치면 수인성 전염병 등 식중독과 세균감염 질병의 위험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설마 괜찮겠지’식의 방심은 금물이다.최근 연세대 의대 의학공학교실 팀에 따르면 서울에서 임의로 추출된 15가구를 조사한 결과 가정에서 발견돼선 안될 비브리오·살모넬라·포도상구균이 가구와 주방 구석구석에 퍼져 있어 우리 주변은 세균으로 득실거린다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다.자주 손을 씻고,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고 물은 반드시 끓여마시는 등의 위생관념과 청결위주의 식사습관 외엔 다른 방법은 없어 보인다. 보건당국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식중독 등 질병의 감염경로를 추적해원인규명을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다.그래야만 오염경로를 차단하고 전염병감염의 원인이 되는 것을 없앨수 있다. 정육점 등 축산물에 대한 검역·검사를 강화하고 식품업소에 보관중인 음식재료와 자판기의 청량음료,미생물 오염의 우려가 큰 식품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도 높게 실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또한 단순한 점검이나 감독에 그치지 말고 위반한 업소는 가차없는 처벌로 다스리고 경각심을 주는 등 질병이난무하는 사각지대로부터 국민건강을 지켜주기 바란다.
  • 주요 증권사 사이버팀장 인터뷰

    - 대신 文弘集상무 “시장변화를 바로 알려주는 시스템,고객과 직원이 같은 프로그램을 쓰고있다는 점,한 계좌로 모든 거래를 하는 종합계좌” 대신증권 전산본부장 문홍집(文弘集·44)상무가 사이버 거래에서 자사의 장점으로 꼽는 대목이다. 대신증권은 고객이 15개 화면까지 동시에 띄어 놓고 실시간으로 자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변화여부를 알려고 컴퓨터를 두드려야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가 조회’ ‘관심종목’ 등 화면을 띄어 놓으면 변화가 생겼을 때 자동으로 정보를 받아 화면을 재구성한다. 고객과 직원이 쓰는 동일 프로그램은 고객들에게 어느 증권사 객장직원들보다 나은 정보를 줄 수 있다.한 쪽이 제안한 아이디어로 인한 혜택을 쌍방이받는 효과도 있다. 대신증권이 92년부터 준비한 종합계좌는 처음에는 사내에서 반발이 많았다. 당시 양재봉(梁在奉)회장은 앞으로 전산시스템이 주식거래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 판단,전산본부 편을 들었다.전산본부는 온라인시장에서 계좌번호 하나만 필요하다고 예상하고 통장을 없앴다.고객에게는 한 계좌번호를줘 선물,수익증권 등 모든 거래가 한 계좌안에서 해결되도록 했다. “대신이 사이버주식거래에서 앞선 이유는 초창기에 시스템과 선물의 상호효과가 컸다”는 것이 문상무의 진단.시스템이 있어 매매시점을 정확히 알아내는 초단기매매가 가능했고 이로 인해 선물고객이 대신으로 몰려 다시 시스템의 발전을 가져왔다. 현재 대신의 사이버거래는 총거래의 27∼28%다.4월 13%에서 사이버 거래 수수료를 50% 내리면서 고객이 급격히 늘었다.“수수료가 싼 것보다 정보와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가가 중요하다”는 문상무는 앞으로 주식거래에서 고객들의 눈높이를 높이기 위한 정보제공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 LG증권 表淳道팀장 표순도(表淳道·43) LG증권 사이버영업팀장은 “사이버 거래의 최우선은 시스템의 안정”이라고 강조했다.거래 도중에 시스템이 다운되거나 장애가 발생하면 대(對)고객 신뢰에 치명적일 뿐아니라 주문이 들어가지 않아 고객에게 엄청난 손실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표 팀장은“LG증권은 사이버 거래의 용량을 항상 접속자 수의 2배로 유지,지금까지 단 한차례의 시스템 장애도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증권사들이 지점확장에 여념이 없을 때 LG증권은 사이버 거래개발에 수백억원의 비용을 투자했다”며 “지난 5월까지 사이버 거래실적은2조5,400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이 2.3%로 업계 최고”라고 밝혔다. 표 팀장은 “질적 서비스가 뒷받침되지 않는 수수료 인하는 의미가 없다”며 “다양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수수료 인하가 바람직하다”고 무분별한인하경쟁에 쐐기를 박았다.LG증권의 사이버 거래 수수료는 0.25%로 조만간 0.1%로 내릴 방침이다.그는 “사이버 거래실적이 지난해 말 25조원에서 5월말 57조원으로 급성장하는 만큼 다양한 서비스 개발이 관건”이라며 LG증권의 경우 증권전산 공동망이 아닌 자체 전산망을 이용,처리속도가 다른 증권사보다 훨씬 빠른 점을 자랑했다. 40∼50대 컴맹층을 겨냥,간단한 키조작으로 주문을 내거나 거래 및 시세를조회할 수 있는 전용 단말기 ‘사이버 파발마’를 개발,7월중 무상으로 나눠줄 계획이다. 마켓팅 관리도 강화,외국기업과의 업무제휴로 상장기업의 긴급정보를 고객에게 전자우편(E메일)으로 보내주고 사이버 거래의 단점인 고객상담 기능을보완하기 위해 콜센터 직원을 40명에서 1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표 팀장은 덕수상고를 나와 76년 LG증권에 입사한 뒤 방송통신대를 졸업했으며 제주와 영등포지점장을 지냈다. 백문일기자 mip@- 대우 兪龍煥팀장 “세계적인 해커들도 침입하지 못할 사이버 거래체계를 만들어 고객의 비밀을 완벽히 보호하고 있습니다.” 유용환(兪龍煥·38) 대우증권 사이버금융부 팀장은 “1년 뒤 한국의 사이버 거래 기술을 미국의 수준만큼 올려놓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10년전 국내 최초로 사이버 거래 시스템 개발에 나선 유 팀장은 “사이버거래의 불안요인으로 지적된 고객의 비밀유지를 100% 소화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고객이 입력하는 비밀번호 이외에 중앙컴퓨터가 고객의 컴퓨터에 별도의 암호체계를 부여,본인이 아니거나 주문 컴퓨터가 다르면 매매가이뤄지지 않는 새로운 인증채널을 만들었다.유 팀장은 현재 국내 사이버 거래의 비중은 전체 주식거래의 15%에 그치고 있으나 올 연말에는 30%,2∼3년 이내에는 70∼80%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사이버 거래를 하고 싶어도 ‘컴맹’이기 때문에 주저하는 40∼50대층을 위해 원터치 방식으로 매매주문을 낼 수 있는 인터넷 TV를 개발,고속망도 깔아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팀장은 특히 단말기 설치비 18만5,000원과 가입비 9만원만 내면 월 4만원으로 인터넷을 마음껏 쓸 수 있는 종합정보통신망(ISDN)도 설치해 준다고강조했다. 지금까지 증권사가 우편으로만 통보해 주던 거래내역을 전자우편(E메일)이나 팩스,전화자동응답(ARS) 등으로 알려주는 시스템도 개발,7월부터 시행에들어갈 계획이다.충남대 물리학과와 숭실대 정보과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86년 12월부터 사이버 거래에만 전념,지난 14일에는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금융분야의 신지식인’으로 뽑히기도 했다.백문일기자- 세종 盧圭植이사 “남들보다 먼저 수수료를 내리고 사이버 거래에 나선 것이 가장 큰 장점이죠” 세종증권 마케팅·사이버영업 담당 노규식(盧圭植·43)이사의 설명이다. 세종증권은 지난해 7월 새롭게 회사이름을 바꾸고 한달 뒤인 8월에 수수료를 50% 내렸다.당시 업계에서는 세종증권의 행보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현재 세종증권의 사이버거래 규모는 5월말 현재 전체 거래약정의 65%였고 6월에는 75%에 달할 전망이다.사이버거래 규모가 너무 커서 고민일 정도다.노이사가 보는 사이버거래 고객의 특징은 증권사 정보는 별로 원하지 않고 자신의 책임하에 투자하는 집단.이들에게는 싼 수수료와 신속,편리,안정적 거래를 보장하는 시스템이 절대적이다.세종증권은 선점(先占)효과 외에 다른증권사에 비해 안정적 시스템을 갖췄다는 것이 노이사의 자랑이다.“앞으로사이버거래에 많은 업체들이 나서 경쟁이 치열해질 때를 대비해 사이버 영업팀은 언제나 분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과 조직을 준비중”이라는 것이 노이사의 향후 전략이다.사이버거래는 증권사의 수익성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따라서 언제든지 비용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을 준비해 둬야 한다는 생각이다. 세종증권은 앞으로 두달안에 고객들의 사이버거래를 도와주는 영업소 13개를 열 예정이다.또 사이버고객들이 증권사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언제든지응할 수 있는 ‘call-center’의 운영을 준비중이다. 전경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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