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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고죄 옥살이 시민 무죄”

    사채업자를 사기죄로 고소했다가 오히려 무고죄로 실형을선고받은 서민이 낸 헌법소원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사채업자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한 데이어(본보 5월3일자 23면 보도) 대법원도 무고죄에 대해 무죄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 형사3부(주심 宋鎭勳 대법관)는 27일 무고죄로 기소돼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상고한 이모씨(33)의 상고를 받아들여 유죄를 인정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대전지법으로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사채업자 김모씨 등 증인들의 진술은 신빙성이 의심스럽다”면서 “김씨가 멋대로 피고인 명의로 차를 구입한 뒤 되팔아 540만원을 가로챘다는 피고인의 주장에 대해 좀더 심리해봐야 한다”고밝혔다. 재판부는 특히 “김씨가 피고인이 자기 명의로 차를 구입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증거로 제출한 차량인도확인서 중피고인이 ‘공란으로 비워뒀었다’고 한 부분의 필적이 피고인의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97년 김씨에게 자신의 승용차를 담보로 100만원을빌리면서 인감증명서와 주민등록등본 등 서류를 넘겨줬다.김씨는 얼마 뒤 이씨가 넘겨준 서류를 이용,새 자동차를 구입한 뒤 이를 되팔은 돈을 챙겨 빚을 받은 것으로 처리했고 이 사실을 안 이씨는 “김씨 등이 서류를 위조해 차를 샀다”면서 이들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하지만 검찰은 김씨 등을 무혐의 처분했고 오히려 이씨는 무고죄로 기소,징역 8월을선고받았다. 장택동기자 taecks@
  • 관급공사 공사금액 결정됐어도 시행방법등 합의돼야 계약 성사

    대규모 관급공사 하도급 계약에서 공사 금액에 대해 합의했더라도 시행 방법 등 주요 조건에 대한 합의까지 이뤄져야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尹載植 대법관)는 26일 L건설 등 4개 건설사가 “하도급 회사의 계약파기로 손해를 봤다”며 D산업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의 청구를기각하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사 금액이 거액이고 공사 기간도 장기간인 대규모 관급공사에 있어서는 구체적인 공사시행방법과 준비,공사비 지급방법 등 제반조건도 중요한 사항”이라면서 “따라서 피고가 원고들에게 견적서와 이행각서를 제출하고,원고들이 하도급계약서를 작성·날인하여 피고에게 송부하였다는 사정만으로는 계약이 성립됐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L건설 등은 지난 94년 조달청이 발주하는 부산 광안대로 제4공구 공사 가운데 강교 공사에 대해 하도급 업체를 물색하던 중 D산업으로부터 “견적금액 252억원에공사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한다”는 견적서와 이행각서를 받았다.그러나 이후 도장공사 등에 대한 조건을 놓고의견이 맞지 않아 D산업이 최종 계약을 거부하자 하도급계약을 해제한다고 통보한 뒤 D산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승연 “나 어떻게 해”

    대법원 3부(주심 李揆弘대법관)는 25일 탤런트 이승연씨가 ‘광고모델 전속계약금을 사업소득으로 보고 고율의 종합소득세를 부과한 것은 부당하다’며 강남세무서를 상대로낸 종합소득세 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를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탤런트의 광고 출연은 연기자의 고유 활동영역에 속할 뿐 아니라 독립적인 사업활동으로 볼수 있을 정도로 반복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광고모델 전속계약금은 기타소득이 아닌 사업소득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94∼95년 L사 등 9개 업체로부터 받은 광고모델 전속계약금을 세무당국이 고율의 세금이 부과되는 사업소득으로 간주,4억5,000여만원의 종합소득세를 부과하자 소송을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잠 안자는‘대학생 奇人’

    8년여 동안 하루에 30분만 자는 ‘잠 안자는 기인’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원광대 공과대학 컴퓨터정보통신공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신용일씨(25·익산시 동산동). 신씨는 잠을 거의 자지 않은 채 학교 공학관 2층 도서실에서 공부를 하며 하루에 3차례 10분씩 책상에 엎드려자는 것이 고작이다. 잠을 자지 않는 동안에는 대부분 책을 보기 때문에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등 8개의 자격증을 땄다.특히 남들이 자는동안에 줄곧 공부를 열심히 하기 때문에 이리상고 시절에수석을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대학에 들어와서도 지난 3년동안 올A를 받았다. 잠을 자지 않아도 전혀 피로를 느끼지 않으며 조는 일도없다.신씨의 같은 과 친구인 송승섭씨는 “용일이는 잠을자지 않아도 표가 나지 않는 체질”이라고 말했다.특이한점은 몸에 나쁘다는 것은 일절 먹지 않고 하루에 물을 7.5ℓ씩 마신다는 것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기고] 도서관 사이버교육 중추로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4월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청운동 경기상고에서 ‘전국 초·중등학교 정보인프라 구축 및 인터넷 연결’ 기념식을 가졌다.이 날은 역사적인 날로 기록돼야 한다.세계에서 싱가포르 다음으로전국의 모든 학교 학급마다 인터넷이 연결되고 교사 모두에게 컴퓨터가 지급되었을 뿐 아니라 모든 교실에 대형 프로젝션 TV가 설치됐다. 김 대통령은 당시 치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교육환경을 기반으로 학생들이 더 많은 정보화 혜택을 누리도록 교육 콘텐츠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이는 하드웨어 환경이 어느정도 조성된 만큼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라는 뜻으로 이해된다.교사가 교육 내용과 관련된 자료를 찾아 학생의 수준에 맞게 가공하여 수업시간에 활용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교사의 능력이나 자료를 찾는 데 걸리는 시간에 따라 학습 내용이 크게 달라지게 마련이다. 그러면 이같은 자료들은 어떻게 수집하는 것이 바람직한방법일까.인터넷을 활용하면 많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하지만 필요한자료를 얻기 위해서 유료 사이트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교사 중 인터넷 활용에 익숙지 않은 사람도 많다.교사의 능력이나 의지에 따라 학생에게 전달되는지식과 정보는 큰 차이가 있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은 학교 도서관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학교 도서관은 학생들이 원하는 자료를 스스로 찾아 볼 수있을 뿐 아니라 책 읽는 습관을 길러 주어 인생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곳이다.사이버 시대에는 전문적인 사서가정보의 바다로부터 교사와 학생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수집·가공하여 제공하는 등 학교 도서관의 역할이 더욱중요해진다.여기서 우리나라의 현황을 짚어 보자.정부 내에 도서관과 관련된 부서는 문화관광부의 박물관·도서관과가 있으며,또 산하에 국립중앙도서관이 설치되어 있을뿐 도서관 관련 하부조직은 없는 실정이다.그리고 대학 및초·중등학교의 도서관을 관장하고 있는 교육인적자원부에는 도서관을 담당하는 부서도 없을 뿐 아니라 사서직 주사 2명이 전문 인력의 전부이다. 더욱이 문제가 되는 것은 정부 내에 도서관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체계가 수립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문화관광부는 문화 정책의 일환으로 국립중앙도서관만 잘운영하면 되는 것이고, 교육인적자원부는 도서관 관련 정책 수립을 할 수 있는 기능조차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지향하는 정부의 조직이라고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취약한 상황이다.다시 말해 전국의 초·중등학교에 인터넷망을 연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환경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미래지향적인인재를 길러 낼 수 있을 것인지를 교육정책의 중요 과제로 삼아,충실히 그리고 꾸준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정부는 현재와 같은 도서관 정책의 부재를 반성해야 한다.학교 도서관과 지역 도서관의 활성화를 위해 예산의 증액,전문 사서의 증원이 필수적이다.앞으로 도서관 행정을 도서관을 통한 인재 양성이라는 측면에서 교육인적자원부로통합하여 일원화하고 모든 도서관이 협력하여 노력한다면전세계인이 부러워하는 지식기반국가를 이룩하는 초석이마련될 것이다. 이 규 승 국공립대 도서관協 회장
  • 금감원 첫 고졸출신 국장 탄생

    금융감독원에 첫 고졸 출신 국장이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15일자로 비은행검사2국장에 임명된 김대평(金大平·51) 검사총괄국 부국장 겸 팀장이다. 명문고와 명문대학을 나온 쟁쟁한 동료 선·후배들을 제치고 승진해 부러움을 사고 있다.금감원에는 모두 29개의국장자리가 있으나 고졸 출신은 김 국장이 유일하다. 김 국장은 지난 69년 부산상고를 졸업한 뒤 한국은행에입행한 지 32년 만에 감독원의 ‘꽃’인 국장자리에 앉았다.한은 입행이후 모 대학에 다니다가 업무 때문에 졸업은하지 못했다. 김 국장은 금융기관 검사에 관한 한 ‘최고전문가’라고인정받는데다 인품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흥수(柳興洙) 인사담당 부원장보는 “김 국장은 누구나믿고 따르며 임원들도 신뢰하는 직원”이라면서 “순수 고졸 출신 국장이 탄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않다”고말했다. 김 국장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승진인사”라면서 “맡은 바 직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이어“비은행검사2국은 담당 금융기관들이 작으면서도 다양하고 설립근거법도 다 다르다”면서 “비중이 제일 큰 신협을 비롯해 문제가 있는 부문은 상시검사체제를 통해 부실화를 방지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4월에는 사상 처음 여성임원인 이성남(李成男) 검사총괄담당 부원장보를 배출하는 등 전향적 인사를 단행해 금융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칠곡군수 보선 보류 건의

    경북 칠곡군의회가 오는 10월 25일 치러질 칠곡군수 보궐선거를 전면 보류해 줄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건의서를 12일채택,관계기관에 보냈다. 의회는 건의서에서 잔여임기가 8개월에 불과한 단체장의 보궐선거를 규정한 공직선거법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예정대로 군수선거를 할 경우 신임 군수는 업무수행 기간이 정상적인 단체장 재임기간에 비해 크게 짧은 탓에 업무의 연속성이나 일관성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또 의회는 군 행정 업무보다도 내년 6월에 있을 지방선거에 대비,선심성 행정에 치중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선거비용만도 수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를 더욱 어렵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선거운동 과정에서 지역주민들간 편가르기 등 민심분열도 우려되는 데다 대부분의 주민들도 보궐선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칠곡군수 보궐선거는 6,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재영(崔在永·64) 칠곡군수의 상고가 지난달 8일대법원에 의해 기각됨에 따라 공직선거법 제35조에 따라 실시된다. 칠곡 한찬규기자 cghan@
  • “소극적 진료도 의료 과실”

    갑작스럽게 혼수상태에 빠진 환자의 의심되는 증상에 대해 위험성이 크다는 이유로 검진이나 치료를 하지 않은 채 인공호흡 등 심폐소생술만 계속하다 환자가 사망했다면 의료사고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제1부(주심 朴在允 대법관)는 6일 “병원측이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해 환자가 숨진 만큼 피해를 보상하라”며 지난 93년 폐혈전색전증(심장에서 폐로 혈액을 보내는폐동맥이 혈전에 막혀 피의 흐름이 끊기는 증상)으로 숨진나모씨(당시 37세)의 남편 황모씨 등 가족 5명이 Y병원을운영하는 학교법인 K학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상고심에서 “의료상 과실로 볼 수 없다”며 원고 청구를기각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숨진 나씨는 사망 하루 전 제왕절개로 출산한 비만 산모로 폐혈전색전증이 발병할 위험성이많았던 만큼 급성 호흡곤란이 발생했을 때 병원은 이를 의심하고 검진과 치료를 했어야 했다”면서 “병원측은 폐혈전색전증이라고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출혈 위험이높은 이 증상에 대한 치료를 시행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지만 다소 위험이 있다 해도 부작용을 최소로 줄이기 위한 조치를취하면서 환자를 적절히 치료해야 했던 만큼 나씨가 숨진것은 의료상 과실”이라고 밝혔다. 황씨 등은 93년 6월18일 Y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한 아내 나씨가 다음날 오후 갑작스런 복통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 혼수상태에 빠졌으나 병원측이 심폐소생술 외에 다른 치료를 하지 않다가 숨지자 소송을 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北도 ‘1,000년에 한번 있을’ 왕가뭄

    유례없는 봄 가뭄과 이상고온으로 북한 전역이 타들어가고있다.중국 신화통신이 지난 5일 “1727년 대한해(大旱害)이후 300년 만의 가뭄”이라고 보도한데 이어 북한 기상당국도 이날 “1,000년에 한번 있을 ‘왕가뭄’”이라고 심각성을 전했다.98년을 방불하는 최악의 식량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북한 기상당국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지난달말까지 북한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22㎜로 평년의 14%에 불과하다.한달 이상 비가 오지 않은 지역도 평양과 황해남도신천,평남 숙천군 등 수두룩하다.기상수문국 중앙예보연구소의 정영호 부소장은 5일 조선중앙텔레비전에 출연,“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역사적으로 있어보지 못한 현상으로,천년에 한번 있을 왕가뭄”이라고 말했다. 가뭄과 함께 이상고온 현상도 빈발하고 있다.지난 3일 평양 33.2도를 비롯,사리원(33.1도),개성(30.1도),자강도 강계(33도),함북 청진(30.4도),함흥(36.7도),원산(35.6도) 등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웃돌았다.특히 5일 함흥은 기상관측 이래 최고기온인 36.8도를 기록했다. 가뭄과 고온현상이 겹치면서 상당수 농경지가 땅속 20㎝정도까지 메말라 농작물 피해가 극심한 실정이다.황해도와 평안남도,강원도,남포시 일대의 피해가 심각해 황해도의 6만정보,강원도 13만정보 등 전국적으로 20만정보 이상의 농경지가 가뭄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이모작 곡창지대인 황해도 재령평야와 미루벌,평남 열두삼천리벌 등의 피해가 커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피해작물은밀 보리 감자 옥수수 과일 등으로,중앙통신은 5일 농업성자료를 인용,“감자와 밀 보리 강냉이의 80∼90%가 말라 죽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각종 언론매체들은 연일 각 지역의 가뭄극복 노력을 보도하며 주민들을 독려하고 있다.남한지역의 가뭄실태도 자주 보도하면서 이번 가뭄이 한반도 기상상황에 따른 것임을 강조,농민들의 좌절감을 달래고 있다. 북한 당국은 가뭄 극복을 위해 군 병력과 공무원,회사원까지 대거 동원하고 있다.중앙통신은 “모든 양수설비와 노력을 가뭄피해 방지에 동원하고 있으나 피해상황은 여전하다”며 “농작물의 싹트기와 생장을 거의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때이른 더위 위생관리 ‘비상’

    예년보다 일찍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위생관리 문제로 서울시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5일 “이상고온으로 집단 식중독 및 세균성 이질 등 음식물을 매개로 한 전염병 발생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모기를 매개로 한 말라리아와 일본뇌염및 콜레라 발생의 증가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서울시는 오는 15일부터 10월 중순까지 4개월동안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음식점들에 대한 대대적인 특별점검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자치구 보건소별로 ‘모기 장구벌레 구제 시민신고센터’를 운영하고 7·8월중 항공방제를 400회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특히 집단 급식소와 예식장 주변 음식점 등 대형업소 3,750여개소를 우선 점검하기로 했다. 유통기간 경과여부,보관상태,세균감염 여부와 조리장 등 종사자들의 위생 상태가 중점 점검대상이다. 백화점내 식당가는 이달부터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라지오넬라균의 번식을 막기 위해 병원과 호텔,공장 등의 냉각탑과 저수탱크에 대한 검사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사설] 선거무효판결이 남긴 것

    대법원은 지난 1일 제16대 총선의 동대문을(乙)선거에 대해 선거무효 판결을 내렸다.이로써 이 지역구 출신인 한나라당 김영구(金榮龜)의원은 작년 4·26총선 이후 처음으로재판에 의해 의원직을 상실했다.이번 판결은 유권자나 후보자 모두 일종의 관행으로 여겨온 선거인 위장전입에 대해철퇴를 가한 것이다.동시에 불법·부정선거 척결에 대한 대법원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재판부는 당선자인 김후보측과 낙선자로 선거무효 소송을제기한 민주당의 허인회(許仁會)후보측이 각기 14명과 9명을 위장전입시킨 것으로 판정하고,위장전입자 수의 차이가두 후보의 득표차 3표를 상회하기 때문에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 것이다.현행 선거법은 선거직전 주민등록을이전했다가 선거후 주민등록을 다시 옮겨가는 위장전입에대해서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당국은 이러한 불법행위에 대한 처벌을 사실상 하지 않고 있다.이번 판결을 계기로 그동안 관행처럼 되어온 ‘선거용 철새주민’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처벌을 해야 한다. 선거인을 위장전입시킨 두 후보측은 불법행위를 저지른 데대해 겸허하게 반성해야 할 것이다. 관계규정에 따라 재선거는 오는 10월 25일 실시된다.각 정당은 후보 공천에 각별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두 후보간에 위장 전입한 사람의 숫자엔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두 후보가 모두 선거무효의 원인이 되는 불법행위를 저지른 만큼 자숙해야 할것이다. 차제에 제16대 총선과 관련한 각종 선거소송이 지지부진한데 대해서도 주의를 환기하고자 한다. 현행 공직선거 및 부정선거방지법은 선거소송의 경우 1심은 6개월,항소심과 상고심은 각각 3개월 내에 재판을 종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총선이 끝난 지 1년이 넘도록 1심 및 항소심이 끝나지 않은 사건이 아직도 20여건에 달하며 이같은 지연 사유의 대부분이 정치인들의 재판불출석 때문이라고 한다.물론현재 진행중인 재판 가운데 1,2심 선고형량이 확정될 경우당선무효가 되는 현역의원들도 10여명에 이르고 있다. 어쨌든 불법선거운동을 저질렀어도 당선만 되면면죄부를주는 일이 지금까지처럼 반복되어서는 안된다.사법부는 정치인이라고 해서 재판을 쉽게 연기해줘서도 안되며 국회도더이상 ‘방탄국회’를 반복해서는 안될 것이다.불법·부정선거에 대한 단죄가 이뤄지지 않고는 정치개혁도 공염불에그칠 것이다.정치권은 이번 선거무효 판결을 계기로 각종정치개혁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
  • 본인 확인 안하고 인감 발급 구청서 5억 손해배상 판결

    광주시 동구가 위조된 외국인 등록증을 제대로 확인하지않고 인감증명서를 발급했다가 5억여원의 손해배상금을 물어야할 처지에 놓였다. 서울고법 민사 19부는 최근 ‘본인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발급한 허위 인감증명서를 믿고 9억원을 대출해 손해를입었다’며 S보험사가 동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심대로 피해액의 60%인 5억4,000만원을 배상하라”는 1심판결을 그대로 인용했다. 이에 대해 동구는 곧바로 대법원에 상고했다. 이 사건은 대만출신 화교가 운영하는 동구 충장로 1가 모음식점 아들 손모씨(당시 30)가 97년 아버지의 외국인 등록증과 인감도장을 훔쳐 등록증의 사진을 바꾸는 수법으로발급받은 인감증명서와 아버지 소유의 건물을 담보로 S보험측으로부터 9억원을 대출받은 뒤 해외로 잠적한데서 비롯됐다. 동구 관계자는 “대법원의 판결이 확정되는 대로 광주지법에 해당 음식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고당시 인감을 발급해준 직원에게 구상권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양부모 이혼한 입양아 양모와 친생자관계 존속

    양부모가 이혼했다 해도 입양 취소나 파양(罷養)을 하지 않았다면 양쪽 부모 모두와 친생자 관계는 존속된다는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柳志潭 대법관)는 25일 “어머니가 이혼한 만큼 양녀 관계는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송모씨(34·여)가 입양에 의해 자매관계가 된 박모씨(43·여)를 상대로 낸 친생자관계 부존재 확인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송씨의 어머니가 이혼했다 해도 양녀인 박씨와의 친생자 관계는 단절되지 않는다”며 원고 청구를 각하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판결로 ‘양부모 이혼시 양자녀는 양부와의 법률적 친생자 관계만 존속하고 양모와의 관계는 단절된다’는 기존의 판례는 효력을 잃게 돼 양자는 양부모가 이혼하더라도 양쪽 모두로부터 상속을 받을 수 있는 등 권리행사가 가능해졌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입양에 의한 친족관계는 요건 미비로 입양이 취소되거나 입양 관계를 청산하는 ‘파양’을 하지 않는 한 존속된다”면서 “과거에는 입양이 오로지 가계계승 목적이어서 양모가 떠나면 양자와의친족관계가 소멸된다는 논리가 가능했지만 현행 민법은 입양에 대해 부부가 공동 책임을 지도록 돼있어 양부모가 이혼했다 해도 양쪽 모두에 친족관계가 성립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송씨는 박씨를 입양해 살아오던 어머니가 아버지와 이혼한뒤 사망하자 99년 박씨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고흥군 재정 파산위기

    전남 고흥군이 파산위기에 몰렸다.해창만 어업권 피해소송 항소심에서 져 320억원의 지급판결이 난 가운데 원고인 어민들이 72억원의 가압류를 신청해서다. 고흥군은 지방세 수입이 연간 120억원에 불과,보상비 지급능력에 한계가 있다.고흥군이 대법원에 상고,재판결과를 지켜봐야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결과만으로는 군이 먼저변제할 가능성이 높다. 피해어민들은 지난 4월 승소한 금액 320억원 가운데 72억원에 대해 우선변제를 요구하며 고흥군 일반회계의 모든계좌에 대해 가압류 신청을 해 놓았다. 어민들은 93년 9월 어촌계장 등 39명이 배수갑문을 교체한 뒤 조수흐름이 나빠져 해창만 어·패류 양식에 피해가났다며 소송을 냈다.96년 8월 제1피고인 국가(농림부)와제2피고인 농어촌진흥공사는 피고에서 빠지고 고흥군의 불법행위가 인정돼 원고 청구 금액의 48%인 142억원을 지급토록 원고 일부승소 판결이 났다. 군은 96년 9월 어업피해 감정평가가 잘못됐다며 즉각 항소했으나 지난해 패소,고흥군이 173억원을 배상하고 이에따른 이자 25%를 포함해 320억원을 보상하도록 판결받았다.군 관계자는 “해창만 어업권 소송대상인 제2 배수갑문전동화 교체 책임은 사업시행 주체인 농림부가 돼야 하고군은 업무를 대행했을 뿐”이라면서 “대법원 판결에 대비해 국가를 대상으로 구상금 청구소송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창만 제2 배수갑문 전동화 사업은 바닷물로부터 농경지를 보호하기 위해 기존의 배수갑문 21개를 조수에 따라 자동으로 여닫을 수 있는 갑문 5개로 바꾸는 것이다. 고흥 남기창기자 kcnam@
  • “청소년 성범죄도 친고죄”대법 첫 판결

    19세 미만의 청소년을 상대로 저지른 성추행이나 성폭행등 성범죄도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만 처벌이 가능한 친고죄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제3부(주심 李揆弘 대법관)는 18일 여인숙에서 박모양(17)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된 공군 중사 이모 피고인(26)에 대한 상고심에서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한 만큼 공소를 기각한다”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판결로 관련법에 친고죄 규정이 없어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의 친고죄 적용 여부를 놓고 빚어온 논란이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강간 및 강제추행죄를 친고죄로 규정한 형법 조항을 배제한다는 명시적 규정이 없는 만큼 청소년 관련 성범죄에도 친고죄를 준용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피해자의 명예보호를 위해 성범죄를 친고죄로 규정한 취지나 청소년 보호와 인권보장을 위해 제정된 청소년 보호법 취지를 고려해도 친고죄 적용이 정당하다”고 밝혔다.그러나 여성민우회 등 여성단체들은 “어른들로부터 청소년의 성을 보호하겠다는 법 취지나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가 갈수록 증가하는추세를 감안해 친고죄 규정이 없더라도 법원이 좀 더 전향적인 판단을 내렸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 피고인은 지난해 7월 부산의 한 여인숙에서 술에 취해 누워있던 박양을 추행한 뒤 강제로 성관계를 가지려한 혐의로 기소된 뒤 박양이 고소를 취하했음에도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자 항소,2심에서 공소기각 결정을 받았다. 이상록기자 myzodan@
  • ‘판공비 공개’ 지자체 비상

    판공비 사용과 관련,일반인도 정보공개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서울 고등법원 판결에 따라 각 지자체들이 판공비 집행에 비상이 걸렸다. 판공비로 접대받은 일반인의 이름,사회적 직책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하기 때문이다.주민등록번호는 제외된다. 서울시를 비롯해 부산 대구 광주 등 광역자치단체들은 이같은 판결이 시정 활동을 위축시키고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한다고 크게 우려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직책에 따른 업무추진비인 판공비 사용 내역의 공개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면서 “하지만각종 시책의 사전 검토단계에서 각 전문가 집단을 비롯한일반인의 자문과 여론수렴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판공비 지출대상으로 이름이 공개될 경우 이들이 참여를 기피,광범위한 의견수렴과 정책결정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도 “원활한 행정추진을 위해 판공비를 사용하고 있는데 접대받은 사람의 이름과 직책을 공개하는것은 행정추진에도 문제가 될 뿐아니라 사생활 침해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경북 경산시 관계자도 “맹물 놓고이야기하냐”고 반문하면서 “식사하면서 이것저것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현실을 너무 무시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서울시는 법원 판결에 대해 불복,대법원에 상고할방침으로 알려졌다.시 관계자는 9일 “서울 고법의 8일 판결은 정보 공개 범위가 지나치게 구체적이어서 개인의 자유로운 활동을 저해하고 시정수행에 어려움을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법에 상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기는 미국 외자유치를 위해 방미중인 고건(高建) 시장이 귀국하는 15일 이후 시장 재가를 얻어 상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석우기자·전국 종합 swlee@
  • 대법,“관행적 금품 투명사용땐 뇌물 아니다”

    관행적으로 금품을 받았더라도 개인적으로 유용하지 않고 투명하게 사용했다면 뇌물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제3부(주심 孫智烈 대법관)는 7일 건설업체 등으로부터 준공식 찬조금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기소된 Y농협조합장 이모 피고인(57)에 대한 상고심에서“직무와 관련한 대가성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판결은 금품수수 사실보다는 수수한 금품의 처리방식과 사용처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관광지구 지정 청탁과함께 30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해 9월 기소됐으나 재판과정에서 “개인적으로 유용하지 않고 사회복지재단 공금으로 사용했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신구범(愼久範·59) 전 제주지사의 재판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창문으로 엿봐도 주거침입”

    주거침입죄는 집 안으로 침입하는 행위뿐 아니라 집 안을엿보는 등 주거의 평온을 침해한 때에도 성립된다는 판결이내려졌다. 대법원 제2부(주심 姜信旭 대법관)는 3일 다른 사람의 집마당에 들어가 창문으로 방안을 엿본 혐의(주거침입죄) 등으로 구속기소돼 징역 2년6월을 선고받은 고모 피고인(24)에 대한 상고심에서 “집 안을 들여다본 사실만으로도 주거침입죄가 성립된다”며 상고를 기각,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주거침입죄에 있어 주거는 단순히 가옥뿐만 아니라 거주자가 누리는 주거의 평온도 포함한다”면서 “피고는 직접 피해자의 집안으로 들어가 주거를 침입한적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전에 두 차례나 피해자를 강간했던 데다 대문 안으로 몰래 들어가 창문을 통해 방안을 엿봤다면 주거의 평온을 사실상 침해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고 피고인은 지난해 6월11일과 16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금천구 독산동 김모씨(34·여)의 집에 침입,김씨를 성폭행한 뒤 같은 달 17일에 또다시 김씨의 집 마당으로 들어가창문으로 방을엿본 혐의로 기소됐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신군부’에 군인연금 되돌려주라

    12·12 및 5·18 사건에 연루됐던 5공 신군부 인사들로부터 환수한 군인연금은 환수 근거가 없어 돌려줘야 한다는대법원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제2부는 30일 장세동·황영시·허화평씨 등 신군부 인사 6명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상대로 낸 퇴직급여환수처분 취소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원고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판결로 장씨 등은 최저 8,200여만원에서 2억3,200여만원의 연금을 돌려받게 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형법상 내란죄나 군형법상 반란죄 등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경우 연금을 환수토록 한연금 소급환수 규정은 94년 군인연금법 개정으로 신설된만큼 82∼88년 사이에 퇴직한 원고들의 군인연금을 환수한 것은 근거없는 조치로 부당하다”고 밝혔다. 12·12 및 5·18 사건으로 97년 내란죄 등이 적용돼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장씨 등은 공단측이 군인연금을 포함한 퇴직연금 전액을 환수하자 소송을 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4·26 지방 재·보선 당선자/ 임성규 충남 논산시장

    “세일즈 시장이 되겠습니다” 충남 논산시장 임성규 (林聲奎·62·자민련) 당선자는 “전 직원과 함께 지역 현안문제를 계획된 기간에 마무리할수 있도록 철저히 현장을 뛰겠다”며 ‘세일즈 행정’을 강조했다. 그는 전국 최고의 ‘유림벨트’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이를 위해 효(孝)와 예(禮)를 배울 수 있는 향교 등을 적극활성화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또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위해 시민공원,관촉유원지,대둔산종합관광단지 등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인과 장애인 복지기금을 조성하는 등 소외주민을 위한 시책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상업과 군사문화의 중심지 강경과 연무읍의 도심살리기 운동을 전개해 옛영화를 되찾고 주민의견을 적극 반영,지방자치를 선도하면서 ‘비전을 제시하는 시정’을 가꿔 나가겠다고도 했다. 선거를 통해 갈라진 민심을 수습,장기간 공전돼온 시정의공백을 메워 ‘꿈과 희망이 가득찬 논산’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 당선자는 논산시 화지동에서 태어나 강경상고와 고려대농대를 졸업하고 충남도 교육위원과 도의원을 거쳤다.부인최정자씨(60)와 2남. 논산 이천열기자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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