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상고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 경매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 이봉주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 내각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 공판
    2026-01-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540
  • 30년 간 아이들 강제노동 ‘최악의 이 사건’…항소심도 국가책임 인정

    30년 간 아이들 강제노동 ‘최악의 이 사건’…항소심도 국가책임 인정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에 대한 국가배상 책임이 항소심에서 처음으로 인정됐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1960년대부터 무려 30여년에 걸쳐 노숙인이나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을 이유 없이 끌고가 강제로 가두고 폭력과 강제노동을 일삼은 대한민국 최악의 인권유린 사건으로 꼽힌다. 서울고법 민사33부(부장 김대웅)는 7일 형제복지원 피해자 13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앞서 1심 법원은 지난 1월 피해자들이 청구한 배상금 80억 원 중 일부를 인정해 피해자 13명에게 각각 2억~4억원의 배상을 명령한 바 있다. 항소심 재판부는 양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1심 판결을 유지했다. 이향직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 대표는 선고 후 “피해자들은 하루빨리 국가로부터 사과받고 합당한 배상금을 수령한 뒤 아픈 기억을 잊고 싶다”며 “국가가 상고한다면 시간 끌기 목적이라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1960년 7월 형제육아원 설립부터 1992년 8월 정신요양원 폐쇄까지, 경찰 등 공권력이 부랑인으로 지목된 사람들을 민간 사회복지법인인 형제복지원에 강제수용한 사건이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22년 8월 이를 국가의 부당한 공권력 행사에 의한 중대한 인권침해 사건으로 판단하고, 수용자들을 피해자로 인정하며 국가 차원의 공식 사과와 피해 복구 방안 마련을 권고했다. 현재 이 국가배상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확립된 판례는 없는 상태다. 다만 지난해 12월 다른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의 국가배상 청구 소송에서 처음으로 국가의 배상 책임이 인정된 뒤, 이번 첫 항소심을 포함해 하급심에서 같은 취지의 판결이 이어지고 있다.
  • 교수가 여제자 성폭행해 교도소 간 국립대에서 ‘또다시’ 성추행 의혹

    교수가 여제자 성폭행해 교도소 간 국립대에서 ‘또다시’ 성추행 의혹

    여대생 제자를 성폭행해 교수가 중형을 받았던 국립대에서 또다시 성추행 의혹이 제기돼 학교 측이 조사에 나섰다. 6일 충남 모 국립대에 따르면 이 대학 학생들은 A 교수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본 사례가 다수 나왔다며 분리 조치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학교 측에 전달했다. 학생들은 “지난 4일까지 A 교수가 연루된 성희롱·성추행 피해 사례가 다수 발견됐고, 새로운 피해 사실이 계속 나오고 있다”면서 “수년간 학생 여럿을 상대로 반복적으로 발생해 학과 안전과 학습 환경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추가 피해를 막고 학생 학습권 보호를 위해 익명 제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신고를 당부했다. 이들은 학교 측에 교수와 학생 간 즉각적인 분리 조치와 함께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이어 A 교수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다른 강사나 교수로 강의 대체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분리 조치를 신속히 진행했고, 대체 강사를 구하고 있다”면서 “성범죄는 중대 사안인 만큼 곧바로 A 교수를 직위해제 조치하고, 추후 피해 학생들과 A 교수를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학에서는 B(59) 전 교수가 재직시절 준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6년을 확정 선고받았다. B씨는 2022년 12월 12일 자신의 별장에서 본인이 가르치는 여대생 제자 C(당시 20세)양이 만취해 잠들자 2차례 성폭행하고 2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전날 오후 “밥을 사겠다”고 동료 여교수와 C양을 음식점으로 데리고 가 음주를 겸한 식사를 한 뒤 10㎞쯤 떨어진 자신의 별장으로 옮겨 술자리를 계속했다. B씨는 C양이 술에 취하자 별채에 잠을 재운 뒤 여교수가 떠나자 별채로 가 C양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B씨는 여교수가 자신의 별장을 떠날 때도 여교수를 강제 추행하기도 했다. C양 변호인은 재판 과정에서 “C양은 이 사건으로 10년간 노력해온 꿈도 포기했다”고 했다. 여교수도 성폭행 방조 의혹으로 학교에서 해임됐다 정직으로 감경됐지만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측은 사건 다음날 B씨를 직위해제한 뒤 검찰에 기소되자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 조치했다. B씨는 1심에서 징역 5년을 받고 항소했다가 되레 징역 6년을 받아 형량이 늘어나자 상고를 포기했다. 항소심을 진행한 대전고법 제1형사부(부장 송석봉)는 지난해 10월 B씨에게 “신뢰 관계를 이용해 갓 성년이 된 여제자를 상대로 반복해 준강간, 강제 추행을 저질렀다”며 “B씨의 진술은 반성과 거리가 멀고, 거짓도 많다. 범행 후 보안업체를 불러 집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삭제하고, (술자리 동행) 여교수에게 전화해 ‘영상을 지웠으니 일을 키우지 말라’고 허위 진술을 종용했다. 1심 형은 가볍다”고 했다. B씨는 항소하며 C씨에게 2억원·여교수에게 1000만원을 공탁했지만 둘 다 받지 않고 엄벌을 요구했다. B씨는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됐다. 교직에서 파면됐고, 아내와도 이혼하게 됐다”고 후회했다.
  • 올 겨울엔 ‘한라 눈꽃버스’가 설국으로 초대합니다

    올 겨울엔 ‘한라 눈꽃버스’가 설국으로 초대합니다

    올 겨울에는 한라산 ‘눈꽃버스’와 함께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하세요.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4~25일 제주도 누리집을 통해 진행한 ‘한라산 설경버스’의 대국민 명칭 공모 결과 ‘한라눈꽃버스’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 10월 설경버스의 홍보 효과를 높이고 참신하고 매력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한라산 설경버스 명칭 공모에 나섰다. 명칭 공모 접수 결과 총 399건의 명칭이 접수됐다. 접수자 주소별로 분류한 결과 도내에서 259건(64.9%), 도외에서 134건(33.6%)의 명칭이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공모를 통해 접수된 399건을 대상으로 두 차례 심사를 거쳐 선정작 1명, 참여상 20명을 선정했다. 최우수 명칭인 ‘한라눈꽃버스’는 ‘한라산의 눈꽃을 즐길 수 있는 버스’라는 의미로, 도민뿐만 아니라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도 버스의 이름을 들었을 때 직관적으로 ‘한라산 설경’을 떠올릴 수 있는 명칭이다. 참여상에는 ‘한라산 설래임(雪來林) 버스’, ‘한라산 설렘버스’, ‘한라산 설경누리 버스’ 등이 선정됐다. 김태완 도 교통항공국장은 “한라산 설경버스 명칭 공모에 많은 국민들이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한라산의 설경을 즐기러 오는 도민과 관광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한라눈꽃버스를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라눈꽃버스는 오는 12월 21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토·공휴일에 제주터미널에서 영실매표소까지 왕복 운행될 예정이다. 기존 일반간선 240번 정규노선(4대 하루 24회 운행) 외에 수요맞춤형 버스 4대를 추가 투입해 토·공휴일에만 별도 운영된다. 운행 시간은 토·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쯤까지로,관광객 수요와 한라산 적설량, 안전운행 여부에 따라 평일 운행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절기상 입동(立冬)을 하루 앞두고 제주도는 기온이 떨어져 한라산 고지대에서 올가을 첫 상고대(수빙)가 피어났다. 이날 한라산에서는 윗세오름 영하 1.2도, 남벽 영하 1도, 진달래밭 영하 0.3도 등 고지대를 중심으로 영하권의 기온을 보이기도 했다. 상고대는 기온이 0도 이하일 때 나뭇가지마다 대기 중의 구름이나 안개 입자들이 나뭇가지나 바위 등에 부딪쳐 얼어붙는 현상을 말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가을 들어 전날까지는 상고대가 관측된 적은 없다”며 “현재 한라산국립공원을 통해 오늘 올가을 첫 상고대가 핀 것이 맞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 “함께 즐겨요” 피자헛 어쩌다…‘기업회생’ 신청 무슨 일?

    “함께 즐겨요” 피자헛 어쩌다…‘기업회생’ 신청 무슨 일?

    프랜차이즈 피자의 대표격인 ‘피자헛’을 운영하는 한국피자헛이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국피자헛은 전날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에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회생법원 회생12부(부장 오병희)는 한국피자헛에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보전처분은 신청 회사가 자산을 처분해 특정 채권자에게만 변제하지 못하게 채무자의 재산을 묶어두는 조치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채권자들이 기업회생 개시 전에 강제집행·가압류·경매 등으로 회사의 주요 자산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채권을 동결하는 처분이다. 한국피자헛은 회생 절차 신청과 함께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도 신청했다. ARS는 회생절차 개시를 일정 기간 보류하고 채권단과 협의해 구조조정 방안을 찾는 것이다. 채권단의 100%의 동의를 얻어 합의에 도달하면 피자헛이 신청한 회생 절차는 종료된다. 한국피자헛 “현금 흐름 정상화 위한 조치”한국피자헛이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은 가맹점주들이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에서 패소해 210억원의 부당이득금을 돌려주게 된 데 따른 조치다. 반환 금액을 강제 집행하는 사태를 막고 점주들과 합의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가맹점주들은 2020년 한국피자헛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점주들은 피자헛이 점주들로부터 총수입의 6%를 고정수수료로 받으면서 별도의 합의 없이 원·부자재에 마진을 붙이는 ‘차액가맹금’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2심 재판부는 지난 9월 피자헛이 점주들로부터 받아온 차액가맹금 210억원을 모두 돌려주라는 판결을 내렸다. 한국피자헛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일부 소송 참여 점주가 지난달 4일부터 가맹본부의 은행 계좌에 압류 및 추심 조치를 진행해 운영에 일시적인 어려움이 있다”면서 계좌 동결을 해제해 현금 흐름을 정상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피자헛의 입장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대법원 상고를 통해 다시 한번 법률적 판단을 받아보겠다”고 덧붙였다. 1인가구 외면에 지난해 45억원 손실 피자헛이 210억원을 돌려주기 위해 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은 실적 악화가 이어지며 적자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피자 시장이 위축되면서 피자헛의 영업이익은 2019년 62억원에서 매년 줄어 2022년에는 2억 5612만원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영업손실이 45억 2240만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피자 한 판 가격이 2만~3만원대까지 치솟으면서 배달음식의 주 소비층이라 할 수 있는 1인가구가 피자를 외면한 탓이다. 식품업계가 한 판에 5000원 안팎인 냉동 피자를 연이어 출시하면서 1인가구들을 공략해 프랜차이즈 피자는 설 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피자헛 뿐 아니라 프랜차이즈 피자 업계 전반이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지난해 주요 피자 프랜차이즈 중 미스터피자와 피자알볼로도 피자헛과 함께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다.
  • “남을 배려해야지” 가르쳤던 엄마…중학생 아들 손에 죽었다

    “남을 배려해야지” 가르쳤던 엄마…중학생 아들 손에 죽었다

    꾸중을 들었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살해한 10대 아들에게 징역 20년형이 확정됐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지난달 31일 존속살해·부칙명령 등 혐의로 기소된 A군(15)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A군은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해 10월 1일 오후 5시 34분쯤 주거지인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친모 B씨(47)를 흉기로 약 28회에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군은 아파트 내 놀이터에서 아이들 노는 소리가 시끄럽다고 짜증을 냈고, B씨는 추석 연휴라 아이들이 놀러 온 것이고 가끔 있는 일이니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A군은 경찰서를 찾아 소음으로 신고했고, 이를 알게 된 B씨가 “남을 배려하지 않고 네 권리만 주장하느냐”며 꾸짖었다. 이에 격분한 A군은 주방에서 흉기를 찾아 B씨에게 휘둘렀다. B씨는 외출했다 돌아온 남편에게 발견돼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범행 직후 현장을 벗어난 A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아파트 인근에서 붙잡혔다. A군 측은 재판에서 정신질환 등을 이유로 심신상실·심신미약 상태였다며 소년부 송치를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A군에게 징역 20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15년을 선고했다. A군의 희망에 따라 재판은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됐는데 배심원 9명 전원이 A군에 대해 유죄 평결했다. 배심원 중 8명은 징역 20년의 의견을 냈고 나머지 1명의 배심원은 장기 15년에 단기 7년의 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B씨는 결국 사소한 이유만으로 A군에 의해 극심한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었고, 소중한 아내이자 어머니를 잃은 유족들도 치유하기 어려운 큰 고통과 상처를 입게 되었다”며 “피해자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장애인 활동보조사로 일하면서 피고인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었지만 A군은 지속적으로 이 사건 범행과 관련해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이나 B씨의 탓을 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하고 있을 뿐”이라고 꾸짖었다. A군 측에서는 ‘이 사건 범행 당시 정신질환 등을 이유로 심신상실 또는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국립법무병원장에 대한 각 사실조회 결과에 의하면 A군의 심신상실 내지 심신미약으로 인정될 정도의 증거를 확인할 수 없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A군 측은 항소했지만 기각됐고, 대법원에서도 상고를 기각하며 징역 20년을 최종 확정했다.
  • ‘도둑’이 침입해 때렸는데 사망, “정당방위 아니다”[전국부 사건창고]

    ‘도둑’이 침입해 때렸는데 사망, “정당방위 아니다”[전국부 사건창고]

    새벽 귀가하니 도둑이 서랍장 뒤져발로 차고 빨래 건조대 내리쳐도둑 ‘식물인간’, 집주인 ‘기소’2014년 3월 8일 오전 3시 15분쯤 강원 원주시 명륜동의 한 단독주택. 이 집에 사는 최모(당시 19세)군이 귀가하고 있었다. 전날 경기 의정부시에서 입영 신체검사를 받고 돌아와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오던 길이었다. 1층에 외할아버지·할머니, 2층에 최군과 어머니가 살았다. 어머니는 매일 밤 10시부터 근처 설렁탕집에서 밤새워 일했고, 가끔 들르는 누나가 이날 온다는 말도 없었다. 그런데 그 시간 2층에 불이 켜져 있었다. 최군은 술에 취했지만 이상하게 생각하며 2층으로 올라가 현관문을 열었다. 그 순간 낯선 남성이 서랍장을 뒤지고 있었다. 도둑(김모씨-당시 55세)이었다. 방에서 거실로 나오던 김씨와 마주쳤다. 최군은 “누구냐”고 물었다. 3m 거리. 김씨는 대답을 얼버무리며 도망가려고 했다. 최군은 잽싸게 달려들었다. 주먹으로 수차례 세게 폭행했다. 김씨는 눈가에 피를 흘리면서 최군 엄마와 누나가 쓰는 방 앞에 쓰러졌다. 무릎을 꿇고 엎드려 있던 그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일어서려고 했다. 최군은 다시 주먹과 발로 김씨의 얼굴 등 온몸을 여러 차례 폭행했다. 당시 최군 휴대전화는 정지된 상태여서 쓸 수 없었다. 최군이 1층으로 내려가 집 전화로 경찰에 신고하려고 2층 현관문을 여는 순간, 김씨가 몸을 반쯤 세우고 거실의 장롱 앞쪽으로 기어가는 게 보였다. 최군은 ‘신고하고 돌아올 때까지 도망가지 못하도록 완전히 제압하자’(판결문 기록)고 마음먹었다. 운동화 발로 김씨의 뒤통수를 수차례 밟고 걷어찼다. 이어 알루미늄 빨래 건조대로 몇차례 내리치고, 자기 가죽 벨트를 풀어 버클을 잡고 띠 부분으로 또 때렸다. ‘정당방위’를 놓고 갑론을박이 뜨거웠던 이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이미 제압한 도둑을 추가로 폭행한 것은 ‘정당방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인정하지 않았고, 최군은 유죄로 벌을 받아 피해자에서 졸지에 가해자가 됐다. 도둑 형 ‘동생 병원비 부담’ 목숨 버려김씨를 폭행하며 지르는 소리를 듣고 잠자던 외할머니가 2층으로 올라왔다. 그때가 오전 3시 20분쯤, 최군이 귀가한지 5분여 흐른 시점이었다. 최군은 외할머니 휴대전화로 112에 전화를 걸어 “이상한 남자가 집에 들어와 있어 때렸다”고 신고했다. 친구들에게도 “도둑이 들었으니 좀 와달라”고 연락했다. 최군은 경찰이 금세 오지 않자 다시 전화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119 구급대를 불렀다. 당시 김씨의 얼굴과 옷, 거실 바닥에는 피가 흥건했다. 얼굴은 퉁퉁 부어 있었다. 훔친 물건을 담을 가방이나 흉기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최군은 경찰에서 “뒤진 흔적은 있었지만 크게 어지르지 않은 것으로 볼 때 김씨가 침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와 마주친 것 같다. 흉기를 꺼내거나 내게 달려들 기세는 없었다”며 “112에 신고할 때 김씨는 피를 흘리면서 엎드린 채 아무런 움직임 없이 코를 골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의식을 잃은 김씨는 곧바로 원주 모 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뇌출혈과 외상 등에 따라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판단하고 즉시 두개 감압술과 혈종 제거술 등 수술을 실시했다. 하지만 그는 끝내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검찰은 최군을 집단·흉기 등 상해 혐의로 기소했다. 사건이 발생한지 1개월 후 김씨의 보호자 역할을 하던 형은 동생의 병원비가 당시 2000만원에 이르자 괴로워하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집주인, 1심 징역 1년 6개월…“정당방위 한도 넘었다”구속 7개월 만에 ‘보석’ 석방징역 1년 6개월·집유 3년 확정1심을 진행한 춘천지법 원주지원 박병민 판사는 2014년 8월 최군에게 “절도범을 제압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아무런 저항 없이 도망가려고 했던 김씨의 머리 부위를 장시간 심하게 때려 식물인간 상태로 만든 것은 방위행위의 한도를 넘어섰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나아가 김씨의 형이 목숨을 끊어 유족이 된 형의 아들이 최군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사건 발생 9개월 만에, 1심 선고 4개월이 지난 그해 12월 25일 김씨는 ‘식물인간’으로 요양병원에서 치료받다 끝내 숨졌다. 검찰은 최군의 공소장을 상해치사 혐의로 변경했다. 최군은 “알루미늄 빨래건조대는 위험한 물건이 아니다. 내 집에 침입한 도둑을 제압한 행위는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항소했다. 최군의 변호인도 “최군의 행위는 정당방위가 당연하고, 도둑을 다소 과도하게 제압했더라도 과잉방위에 해당해 처벌할 수 없다”면서 “최군의 폭행과 도둑이 9개월이 지나 폐렴으로 사망한 것에는 다른 요인이 개입될 수 있어 직접적 인과 관계를 확증할 수 없는 만큼 상해치사는 무죄”라고 주장했다. 최군은 보석을 신청했고, 법원이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받아들여 구속 7개월 만인 이듬해 3월 석방됐다. 최군은 “김씨가 엄마와 누나가 쓰는 방에서 나오고 현관에 엄마 신발이 있는 것을 보는 순간, ‘엄마·누나를 강도하거나 성폭행한 것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면서 “또 김씨가 거실의 부엌에서 흉기를 들고 달려들지 모른다고 생각해 공격했다”고 자기 행위의 정당성을 강변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크게 다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며 “군대도 가고, 대학도 가고 싶다. 반성하고 선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항 안 할 때 도둑의 침해는 종료”“발단은 도둑이 제공, 500만원 공탁”항소심을 진행한 서울고법 춘천 제1형사부(부장 심준보)는 2016년 1월 최군에게 1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구속하지 않는 대신 재범 방지를 위해 240시간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김씨 사망진단서에 직접 사인은 폐렴이지만 그 발병 원인은 두부 손상 후유증”이라며 “국가가 개인 침해를 보호하기 어려운 급박한 상황에서 스스로 구제하는 것은 감경 요인이지만 사적 보복이나 공격의 한도를 넘은 것이 분명한 행위는 정당방위뿐 아니라 과잉방어로도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김씨가 최군 집을 침입해 훔칠 물건을 물색한 것은 부당한 침입이 인정되나, 최군과 마주치자 대항하지 않고 도망가려는 태도를 보이면서 그의 부당한 침해는 종료됐다”면서 “최군은 김씨가 ‘몸을 반쯤 일으켜 이동하며 침해할 것을 예방하려고 추가 폭행했다’고 주장하지만 공격이 임박한 상황이라고 도저히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1차 폭행과 최군이 1층으로 내려가려다 추가 폭행한 것은 지쳐서 잠시 중단했다가 다시 싸우는 것과 다른 이질적 행위이고, 그때는 흥분상태도 가라앉았다고 볼 수가 있다”며 “최초 폭행과 추가 폭행을 하나의 연속 행위로 묶어 동일한 행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76% “정당방위다”한국은 ‘정당방위’ 매우 엄격…“도둑은 죽여도 된다” 우려재판부는 “최군 측은 ‘외국의 일부 국가는 (범인을) 총으로 죽여도 정당방위로 처벌받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같은 내용의 진정서도 들어왔다”고 밝힌 뒤 정당방위 관련 외국 사례를 들었다. 영국은 ‘치명적인 힘을 행사하려면 (범인 공격으로 인한) 후퇴가 있어야’, 기본적으로 정당방위가 성립된다. 오히려 “남의 집에 침입한 사람이 집주인의 과격한 공격을 방어한 걸 정당방위로 인정한 사례도 있다”고 했다. 독일은 ‘경미한 (자신의) 법익을 보호하려고 사람을 살해하는 것은 법감정 및 자연법에 반한다’고 엄격히 제한하고, 프랑스는 “공격의 심각성에 비례하지 않는 방위 수단을 쓰거나 공격에 직면한 순간이 지난 뒤 방위를 개시한 경우 형사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일본은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어쩔 수 없이 취한 행위’가 아닐 경우 맨손 공격 침입자를 위험한 물건으로 살상하면 정당방위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했다. 재판부는 “최군이 김씨의 도주를 막을 의도였다면 집에 흔한 전선, 테이프, 넥타이 등으로 손발을 묶어두는 대체 수단으로도 가능했다”며 “구태여 빨래 건조대의 위험성을 판단하지 않더라도 최군이 김씨의 머리를 발 등으로 집중 공격했고,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것을 충분히 예견했다고 봄이 옳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최군의 행위가 정당방위는 아니지만 김씨가 사건의 발단을 제공했고, 그를 제압하려고 흥분한 나머지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은 충분히 참작할 수 있다”며 “징역형을 유예하되 사회봉사를 명한다”고 했다. 집행을 유예한 이유로 최군이 ▲어려운 형편에도 김씨 유족을 위해 500만원을 형사 공탁하고 ▲스스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치료받았고 ▲아직 젊은 나이인 데다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최군 어머니와 외조모, 이모 등 가족과 지인들이 한결같이 선처를 탄원하며 선도를 다짐하는 점을 들었다. 선고 후 법정을 나선 최군은 “돌아가신 김씨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어떤 피해를 끼칠지 모르는데,가만 보고만 있으란 거냐” 비난도둑이 든 피해를 당한 집주인이 가해자로 바뀌어 처벌받자 여론이 달아올랐다. “내 집에 침입한 도둑이 어떤 피해를 끼칠지 모르는데, 가만히 보고만 있어야 하느냐”는 댓글이 달렸고, 범죄자에게 총을 쏘는 일이 빈번한 미국을 예로 들며 “한국은 도둑·강도를 모셔야 하는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한 언론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76.2%가 최군의 행위에 대해 ‘정당방위’라며 ‘무죄’ 판결이 내려져야 한다고 답했다. ‘지나치게 대응해 유죄가 맞다’는 의견은 10.9%밖에 안 됐다. 법률 전문가 중에도 “도둑이 크게 다치지 않았거나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이 됐다면 좀 더 다른 판결이 나왔을 것”이라며 “한국은 정당방위에 엄격하다”고 하는 이들이 적잖았다. 1988년 성범죄 남성의 혀를 깨물어 자른 여성이 구속됐다 2심에서 무죄로 뒤집힌 것과 같은 정당방위 인정 사건은 많지 않다. 최군 변호인은 “술에 취하고 극도의 공포를 느낀 상황에서 도둑을 제압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폭행이) 과했다면 과잉방위로 봐야 한다”며 “가족을 지키려던 행위를 단순 범죄로 판단한 건 이해할 수 없다”고 상고했다. 대법원 제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2016년 5월 “항소심에서 정당방위 등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없다”고 기각했다.
  • “임신 못하게 할 것”…여학생 성폭행·방송 10대 남녀, ‘형량 무겁다’

    “임신 못하게 할 것”…여학생 성폭행·방송 10대 남녀, ‘형량 무겁다’

    또래 여학생을 모텔에 감금, 성폭행하면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실시간 방송한 남녀 고교생이 형량에 반발, 항소 및 상고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A(17)군이 대전지법에 항소장을 냈다. 강간 등 치상 혐의로 구속기소된 A군은 지난 25일 대전지법 제12형사부(부장 김병만) 심리로 열린 1심에서 징역 장기 10년~ 단기 7년을 선고받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40시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10년 등을 명령받았다. 앞서 또다른 공범 B(17)양은 항소심에서 징역 장기 10년~단기 7년 등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했다. 지난 4월 있은 결심공판에서 B양 측 변호인은 “B양이 아직 미성년자인데도 교도소에서 수감생활하고 있다”면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점을 고려해 선처해달라”고 호소했었다. A군은 지난해 10월 14일 새벽 대전 중구의 한 모텔에서 친구 6명이 있는 가운데 “임신을 못하게 해주겠다”고 또래 여학생인 C양을 폭행·감금하면서 “옷을 벗으라”고 협박한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B양은 자신의 지인과 영상통화를 하면서 A군이 C양을 성폭행하는 모습을 실시간 중계했고, A군 등은 C양이 반항하지 못하게 억눌렀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들은 범행 후에 C양이 신고 등을 하지 못하게 협박하려는 목적으로 나체 상태의 C양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이들의 범행은 C양의 건강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자 병원으로 옮기고, C양의 몸 상태를 본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검찰은 공소장에 ‘A군 등은 C양을 병원으로 옮긴 뒤에도 경찰이 출동하기 전까지 도망가지 못하도록 감금, 협박했다’고 적었다. A군의 1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A군 등은 다수의 공범과 함께 아동·청소년인 C양을 감금한 뒤 변태적 행위를 하고 이를 제3자에게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A군이 비록 소년일지라도 성고문에 가까운 범행으로 C양이 상상할 수 없는 전인격적 피해를 입어 응분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어 “A군이 또다른 여학생을 강제 추행한 사건은 그 여학생과 어머니가 엄중히 경고했는데도 반성 없이 재차 범행을 저질렀다”며 “채팅과 DNA 등 뚜렷한 증거가 있는데도 피해 여학생이 먼저 성적으로 접촉했다고 주장해 2차 피해를 입히는 등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A군은 항소심에서 사실오인 등을 내세워 “1심 형이 무겁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성폭행 사건을 인정했지만 또다른 여학생을 강제 추행한 혐의는 줄곧 부인해왔다. A군에게 징역 장기 12년~단기 7년을 구형했던 검찰도 “형이 가볍다”고 항소했다. 항소심은 대전고법 형사합의부에서 진행된다.
  • “대단히 고맙습니다”…‘새신랑’ 조세호, 결혼 후 기쁜 소식 전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새신랑’ 조세호, 결혼 후 기쁜 소식 전했다

    방송인 조세호가 결혼 후 겹경사를 맞았다. 29일 조세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단히 반갑습니다. 상당히 고맙습니다!! 대반상고!! 제가 이번에 멤버데이즈와 함께 하게 됐다”며 기쁜 소식을 알렸다. 조세호는 한 스포츠 의류 브랜드가 여는 이벤트의 스페셜 심사단이 됐다. 패션 인플루언서와 심사단 자리를 나란히 하게 된 조세호는 응모자들 중 베스트 스타일링을 직접 선정한다. 패션 브랜드까지 론칭할 정도로 패션에 관심이 많은 조세호의 패션 감각이 기대된다. 앞서 조세호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비연예인과 결혼식을 올렸다. 조세호의 아내는 1991년생으로, 결혼식에서 공개된 뛰어난 미모와 큰 키로 화제가 됐다. 결혼식 주례는 개그맨 전유성, 사회는 개그맨 남창희가 맡았다. 축사는 배우 이동욱이 진행했으며 축가는 가수 김범수·거미·빅뱅 태양이 불렀다. 이탈리아로 신혼여행을 떠났던 조세호는 다시 본업에 복귀해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 “도와달라 한 적 없는데” 7, 9세 자매 하차시키며 만진 70대 학원차 기사

    “도와달라 한 적 없는데” 7, 9세 자매 하차시키며 만진 70대 학원차 기사

    자기 차량을 이용하는 어린 자매를 강제 추행한 70대 학원차 기사가 연거푸 징역 5년을 선고받자 대법원에 상고했다. 29일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A(72)씨가 대전고법 형사3부(부장 김병식) 심리로 열린 항소심에서 자신의 항소가 기각되자 상고장을 냈다.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9월 사이 자신이 운전하던 학원 차량을 이용하는 자매(당시 9세, 7세)의 하차를 도와주는 척하면서 신체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재판에서 “하차 과정에서 우연히 접촉이 있었을 뿐 추행하지 않았다”고 범행을 부인했다. 1심을 맡은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부장 전경호)는 지난 7월 “아이들이 ‘2022년부터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차에서 내릴 수 있어 도와달라고 한 적이 없다’, ‘A씨가 몸을 만질 때마다 불쾌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관련 증거와 아이들 진술의 신빙성을 볼 때 A씨의 주장은 책임을 덮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며 “보호해야 할 아이들을 성적 욕구 해소 대상으로 삼아 죄질이 나쁘고, 아이들 성장에도 부적정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하다”고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7년 등을 명령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의 양형과 관련해 유리하고 불리한 사정을 모두 고려해 1심 선고가 이뤄졌다. 항소심에서 변경할 사정이 없다”고 기각했다.
  • “월급·연금이 얼만데”…‘뇌물 2억’ 받은 통계청 공무원, 징역 10년

    “월급·연금이 얼만데”…‘뇌물 2억’ 받은 통계청 공무원, 징역 10년

    뇌물로 2억원을 받은 통계청 6급 공무원이 징역 10년을 확정받았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고법 제3형사부(부장 김병식)가 지난달 항소심을 열고 뇌물 등 혐의로 징역 10년을 선고한 전 통계청 공무원 A(47·6급)씨가 기한 내에 상고하지 않았다. A씨에게 뇌물을 건네 인쇄업자 B(56)씨도 상소하지 않아 징역 2년이 확정됐다. A씨는 2019년 8월부터 지난해 2월 27일까지 B씨와 또다른 인쇄업자 C씨가 통계청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대가를 요구해 40차례에 걸쳐 총 2억 4000만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구매 담당 업무를 하면서 B씨와 C씨를 안 뒤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C씨는 범행을 공익 제보한 점이 정상 참작돼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항소하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는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받은 돈이 직무와 관련이 크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며 “1심 형과 달리할 양형 조건이나 사정 변경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1심 재판부는 “높은 청렴성이 요구되는 통계청 공무원임에도 자기 지위를 적극 이용해 장기간 거액의 뇌물을 수수했다”며 “A씨가 적극적으로 뇌물을 요구한 점이 모두 인정되고 업자에게 뇌물액을 높이거나 은밀한 장소에서 현금을 수수하는 등 직무의 공정성과 적정성을 크게 훼손했다”고 징역 10년과 함께 벌금 4억 9000만원을 선고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3월 C씨의 제보로 내부 감사를 벌여 A씨의 범행이 드러나자 직위해제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공무원이 최고 징계인 ‘파면’ 처분을 받으면 퇴직 후 연금을 최대 절반밖에 못 받는다.
  • “엄마로서 끔찍”…박진희 ‘1인 시위’ 이어 마이크 잡은 이유

    “엄마로서 끔찍”…박진희 ‘1인 시위’ 이어 마이크 잡은 이유

    “기후 비상 시대,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이상 기후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배우 박진희(46)가 강연에 나서며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박진희는 2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 한국상품박람회’ 개막식에서 ‘기후변화와 환경보호’를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섰다. 그는 “해양 온난화·해수면상승·물 부족 등 생존 위협을 받는 지구를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줘서는 안 될 것”이라며 “지금이 기후변화에 대응할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46개국 89개 도시에서 활동하는 한인 경제인 850여명을 비롯해 국내외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등 3000여명이 참가했다. 박진희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보고서에서 지구 온난화의 마지노선인 1.5도 기온 상승 예측을 기존의 2052년에서 2040년으로 10년 이상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석연료 사용은 속도와 편리를 제공했지만 탄소배출 증가로 인한 온난화 가속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결과를 낳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기업·정부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페트병 생수 대신 수돗물 마시기·텀블러 사용 등 일상 속 작은 일에서부터의 실천이 중요하다”며 “나 역시 평소 수돗물을 마시고 방송 촬영 현장에는 텀블러를 챙기고 있다”고 했다. 박진희는 “기후변화와 환경 파괴로 고통받는 지구보다는 인류가 더 걱정”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지구의 환경을 생각하면 너무 두렵고 무섭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한시를 다투는 일이기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일상에서부터의 작은 실천을 지속하면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구촌을 무대로 활약하시는 기업인들이 조금씩만 환경 보호를 고려해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희는 기후변화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는 배우로 잘 알려져 있다. 박진희는 지난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활짝 핀 개나리 앞에서 피켓을 든 사진을 올리고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고 그로 인해 우리가 어떤 자연재해를 겪어야 할지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아이의 엄마로서 우리 아이들이 어떤 세상에서 살아갈지 상상하면 끔찍하다”고 적었다. 그는 일상에서도 플라스틱 배출을 줄이기 위해 세정제, 세제류, 위생용품은 플라스틱 용기에 담기지 않은 바(Bar·기존 제형을 고체 형태로 굳힌 제품) 형태의 것을 사용하고 텀블러와 에코백을 꼭 챙기고 있다. 소비를 아예 안 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 줄이려고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역대급 가뭄 뒤 폭우…‘이상기후’ 피해 속출지난해 한국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오래 가뭄이 지속되다가 곧바로 여름철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농업, 화재, 인명 등 여러 분야에서 사회·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이상고온 현상으로 꽃이 50년 전보다 2주나 먼저 피기도 했다. 기상청이 발표한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남부지방의 가뭄은 국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오래 지속됐다. 가뭄은 2022년부터 227.3일간 이어졌다. 광주·전남 지역은 281.3일이었다. 봄철 건조 현상이 나타나며 산불 피해가 일어나고 남부지방에 지역민 용수 부족 현상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가뭄이 해소된 직후인 5월에는 집중호우가 발생했다. 5월 강수량은 191.3mm로 평년 79.3~125.5mm보다 많은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장마철 강수량은 전국 660.2mm로 평년(356.7mm) 대비 증가했다. 관측 이래 3위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장마철 강수일수는 22.1일로 평년 17.3일 대비 28% 증가했다. 또 남부지방의 장마철 누적 강수량은 무려 712.3mm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여름철 호우로 인해 사망 50명, 실종 3명을 포함한 총 53명의 인명피해와 8071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해양 분야에서는 해수면 온도와 해수면 높이가 높게 나타났다. 한국 주변 해역의 관측값 기반 해수면온도 17.5℃로 최근 10년(2014~2023년)간 2021년 17.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특히 여름철 폭염에 의한 연안역 고수온 현상이 9월 중순까지 지속됐다. 서해 연안을 제외한 대부분의 해역에서 약 438억 원의 피해액에 달하는 양식생물의 대량 폐사 피해가 발생했다.
  • 초록빛 단풍놀이, 꽃 없는 꽃 축제… 한반도가 철 없어졌다 [계절실종: 식물은 답을 알고 있다]

    초록빛 단풍놀이, 꽃 없는 꽃 축제… 한반도가 철 없어졌다 [계절실종: 식물은 답을 알고 있다]

    기후가 깨트린 ‘축제 공식’물들기 전에 단풍 시기 끝나 낙엽가을에 벚꽃 만개… 개화 오락가락지자체 축제 상당수가 취소·파행인류 위협하는 ‘그린 스완’지구촌 곳곳 이상기후 현상 속출EU 2050년 모든 생태계 복원 목표“식물 보전 중요… 種 거래 열릴 것”잎은 붉게도, 노랗게도 물들지 못했다. 초록색인 채로 떨어졌다. 어떤 잎은 새까맣게 타고 말라비틀어져 검은색이 된 채 가지에 붙어 있었다. 기록적인 폭염과 역대 최장 열대야 속에서 고통받은 것은 사람뿐만이 아니었다. 식물 시계도 대혼란을 겪고 있다. 봄꽃은 절기와 맞지 않게 피어났고 여름 폭염에 시달린 나무들은 단풍을 물들일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 이제는 식물들이 소리 없이 보내는 경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서울신문은 예측 불가능한 이상기후로 인해 국내외에서 생물 다양성이 위협받는 현상과 이에 대한 대책을 짚는 기획 시리즈 ‘계절실종: 식물은 답을 알고 있다’를 4회에 걸쳐 연재한다. 가을 지역 축제 주인공이 바뀌고 있다. 단풍, 상사화, 아스타꽃, 송이버섯이 사라진 자리를 김밥, 라면, 만두가 채웠다. 계절의 주역이던 자연과 특산품이 계절을 타지 않는 가공식품에 밀려났다. 한반도에서 계절이, 그것도 봄과 가을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계절 실종’의 여파다. 봄꽃이 이상 개화한 탓에 봄 축제를 망쳤던 지방자치단체들은 초록색을 유지한 채 물들지 않는 단풍의 태업 앞에 다시 속수무책이 됐다. ‘대구 팔공산 단풍 축제’는 단풍 없이 열렸다. 이미 지난달에 함평 모악산 꽃무릇 축제나 영광 불갑산 상사화 축제가 ‘꽃 없는 꽃 축제’로 치른 다음에 벌어진 일이다. 지역 축제 전문가인 안남일 고려대 교수는 28일 “최근 몇 년 새 이상고온으로 겨울철 축제가 직격탄을 맞은 데 이어 앞으로 나들이철에 열리던 자연·생태 축제, 가을철에 사과·복숭아·배추 등을 소재로 하는 특산물 축제를 지속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70년 이후 사과는 강원도 일부에서만, 2090년 복숭아는 전 국토의 5.2%에서만 재배할 수 있다는 당국의 기후변화 시나리오(SSP5·탄소 감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조건)를 가정한 관측이다. 때에 맞춰 꽃이 피고 잎이 지는 ‘식물 계절’이 교란된 건 하루이틀 일이 아니지만 올해 혼란이 극에 달했다. 지난달 중순 인천과 충청, 전남 지역에서 때아닌 ‘가을 벚꽃’이 만개하고, 이달 들어선 설악산 한계령과 화악산에서 진달래가 피어났다. 임영석 국립수목원장은 “이상 한파가 있고 며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자 봄인 줄 착각하고 꽃을 피웠을 수 있다”면서 “내년 봄 꽃 피울 때 써야할 막대한 에너지를 성급하게 쓴 것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0년 국제결제은행(BIS) 보고서는 인류가 초래한 기후변화가 결국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재앙이 되는 ‘그린 스완’이 될 것이란 경고를 보냈다. 보고서가 나온 지 5년이 채 안 돼 폭염, 국지성 폭우, 폭설과 같은 이상기후 현상이 지구를 몇 바퀴 흔들었다. 2021년 북미 서부 지역에선 도시 열돔 현상에 갇힌 수백명이 사망했다. 2022년 유럽에선 영국 런던 활주로가 녹아내리는 땡볕 더위가 이어졌다. 이 기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대홍수가 빈번했다. 주요 도시에서 ‘그린 스완’이 목격된 이후 각국에서 대응 어젠다가 만들어졌다. 미국은 2030년까지 국토·해양의 30%를 보전하는 아메리카 더 뷰티풀 이니셔티브를 발표했고 유럽연합(EU)은 2050년까지 모든 생태계를 복원한다는 자연복원법을 만들었다. 올해 이상기후를 본격 체감한 한국의 대응은 무엇이 될까. 마침 콜롬비아 칼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16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COP16)에선 식물 보전의 경제적 가치를 재평가 중이다. 이 회의에서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는 지난해 생물다양성 정보를 공시한 기업이 1만 1400여곳으로 2022년 7900여곳 대비 43% 늘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8월 방한한 폴 스미스 국제식물원보전연맹(BGCI) 사무총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을 열었듯 종 다양성 거래 시장을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 루이비통 ‘리폼 제품’…“상표권 침해한 것”, 리폼업자 2심도 패소

    루이비통 ‘리폼 제품’…“상표권 침해한 것”, 리폼업자 2심도 패소

    명품을 수선해 다시 만든 ‘리폼 제품’이 그 명품의 상표권을 침해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특허법원 특별민사항소 31부는 28일 명품업체 ‘루이비통 말레띠에’가 리폼업자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상표권 침해금지 등 소송에서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1심에서 패소한 뒤 항소했었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A씨는 루이비통 상표가 표시된 가방의 원단을 사용해 리폼 제품을 제조해선 안 된다. 루이비통에 손해배상금 1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A씨는 2017~2021년 루이비통 구매자가 진품이나 원단을 맡기면 크기, 형태, 용도가 다른 가방과 지갑을 만들어 주고 개당 10만~70만원의 제작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안 루이비통은 2022년 2월 A씨가 자기네 상표의 출처표시 및 품질보증 기능을 저해해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리폼 제품은 새로운 상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A씨 변호인은 “A씨는 리폼 후 원소유자에게 반환했기 때문에 소유권에 변화가 없다”면서 “상표권 침해는 타인의 상표를 내 상품 표지로 이용하는 것”이라며 ‘침해가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재판부는 “리폼 제품은 원래 제품처럼 중고 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독립된 상품이어서 상품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어 “리폼 제품에도 루이비통 상표 표시가 있는데, ‘리폼 했음, 재생품임’ 등 표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루이비통에서 만든 것으로 오인할 수 있다. 이는 상표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3부는 지난해 11월 12일 “리폼 제품도 상품에 해당한다. A씨는 루이뷔통에 손해배상금 1500만원을 지급하라”고 루이뷔통의 손을 들어줬었다. A씨는 항소심 패소 후 “소비자의 권리 부분을 무시한 실망스러운 판결”이라며 “앞으로 옷이나 가방을 리폼하고 자동차를 튜닝하는 등의 행위 자체가 모두 불법이 됐다”고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말했다.
  • “국위선양했으니 선처해달라”더니…‘만취 뺑소니 사망’ DJ 2심 불복

    “국위선양했으니 선처해달라”더니…‘만취 뺑소니 사망’ DJ 2심 불복

    서울 강남에서 만취 운전을 하다 오토바이를 타고 있던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한 DJ가 2심에서 징역 2년을 감형받고도 이에 불복해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28일 뉴시스 등에 따르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은 안모(23)씨는 최근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앞서 안씨는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뒤 항소해 2심에서 2년을 감형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만취 상태에서 도로 중간에 한참 서 있거나 신호위반, 과속을 하는 등 매우 위험하게 운전했다”며 “1차 사고 후 도주해 2차 사고로 피해자의 사망을 초래했다”며 “자신이 어떻게 사고를 냈는지 인식조차 못할 정도로 만취했음에도 납득할 수 없는 주장으로 범행을 부인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도 “피고인이 범행 일체를 자백하고 추가로 피해자 측과 합의한 점을 고려하면 원심은 다소 무겁다고 보인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안씨는 지난 2월 3일 새벽 4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자신의 벤츠 차량을 운전하다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배달원인 50대 남성 A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안씨는 당시 다른 차량을 들이받은 뒤 도주하다 이같은 2차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당시 안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221%으로 만취 상태였으며, 안씨가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자신의 강아지를 끌어안고 있는 모습이 공개돼 뭇매를 맞았다. 안씨는 재판 과정에서도 “도로교통법상 오토바이는 1차로로 다니지 못하게 돼 있는데, 피해자가 법을 지키지 않고 1차로에 있어 사고가 났다”, “피해자가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채 2차로에서 1차로로 진입했다”는 등의 주장으로 피해자의 책임을 언급해 빈축을 샀다. 검찰이 징역 15년을 구형하자 안씨는 “연예 분야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갖추고 중국, 태국, 대만 등지에서 해외공연을 하며 국위선양을 했다”며 “매일 범행을 깊이 반성하며 75회에 걸쳐 반성문을 제출했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 정명석 ‘성범죄 녹음파일’ 외부 유출 의혹, 검찰 압수수색

    정명석 ‘성범죄 녹음파일’ 외부 유출 의혹, 검찰 압수수색

    정명석(78) JMS 총재의 성범죄 녹음파일 외부 유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정 총재 측 변호사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25일 대전지검에 따르면 최근 정 총재의 변호를 맡은 로펌(법무법인) 사무실과 JMS 일부 신도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녹음 파일이 외부로 유출됐다며 피해자 측 고발장이 접수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녹음파일은 홍콩 국적 피해자 메이플(29)이 제출한 것으로 정 총재 변호를 한 로펌 3곳이 등사했는데, 이 중 한 로펌의 변호사가 이를 다른 신도들에게 들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피해 여성들은 정명석을 고소했다는 것만으로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다. 녹음파일이 외부로 유출되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있다”고 등사를 거세게 반대했었다. 메이플도 재판부에 전화해 “그 사람들(JMS 측)이 파일을 가지고 있으면 뭘 할지 알 수 없다”고 울먹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 총재 측은 “녹음파일 원본과의 동일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복사 허용을 요청했고, 항소심 재판부는 “증거는 상대방의 방어권 행사를 위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열람·등사를 허용하게 돼 있다”고 ‘다른 곳 배포 금지’를 조건으로 허가했다. 이후 이 녹음파일이 곧바로 JMS 일부 신도들에게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정 총재 변호인 측은 “협조 차원에서 목회자들과 같이 녹음파일을 들었을 뿐 복사해준 게 아니다”고 외부 유출을 부인했다. 검찰은 “다른 신자들에게 녹음파일을 들려줬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부적절한 행태”라며 “녹음파일을 회수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불만을 드러냈고,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이다. 항소심을 진행한 대전고법 형사3부(부장 김병식)는 지난 2일 여신도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일삼아 구속기소된 정 총재에게 “정씨에게 적용된 죄의 권고형이 징역 4년부터 19년 3개월까지인데 1심 형은 재량의 합리적 범위를 벗어나 부당하다”고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1심의 징역 23년보다 6년 감형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진술에 대한 진실성을 인정한 반면에 이 녹음파일에 대해서는 “조작됐다고 볼 수 없지만 원본 파일과 동일성 및 무결성이 입증되지 않아 증거로 채택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정 총재 측은 ‘피해자들이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고, 녹음파일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항소심에서 법리 오해, 채증법칙 위반, 사실오인 등이 있었다. 형이 무겁다”고 곧바로 대법원에 상고했다. 정 총재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메이플 등 국내외 여신도 3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항소심 선고를 받았고, 또다른 여신도 2명에의 고소로 주치의 등 측근과 추가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정 총재의 성범죄를 도운 ‘JMS 2인자’ 김지선(46·별칭 정조은)씨는 최근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가 항소심 판결을 받아들여 징역 7년이 확정됐다. 그는 2018년 3∼4월 메이플에게 잠옷을 건네며 ‘여기서 주님을 지키며 잠을 자라’고 지시해 정 총재의 준유사강간 범행을 도운 혐의로 기소됐다.
  • “임신 못하게 해주겠다”…여학생 성폭행·실시간 방송 고교생, 중형 선고

    “임신 못하게 해주겠다”…여학생 성폭행·실시간 방송 고교생, 중형 선고

    또래 여학생을 모텔에 감금, 성폭행하면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실시간 방송한 고교생 중 한 명이 중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부장 김병만)는 25일 강간 등 치상 혐의로 기소된 A(17)군에게 징역 장기 10년~ 단기 7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40시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10년, 신상정보 공개를 명령했다. 또다른 공범 B(17)양은 이미 항소심에서 징역 장기 10년~단기 7년 등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했다. A군은 지난해 10월 14일 새벽 대전 중구의 한 모텔에서 친구들이 있는 가운데 “임신을 못하게 해주겠다”고 또래 여학생인 C양을 폭행·감금하면서 “옷을 벗으라”고 협박한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B양은 자신의 지인과 영상통화를 하면서 A군이 C양을 성폭행하는 모습을 실시간 중계했고, A군 등은 C양이 반항하지 못하게 억눌렀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들은 범행 후에 C양이 신고 등을 하지 못하게 협박하려는 목적으로 나체 상태의 C양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이들의 범행은 C양의 건강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자 병원으로 옮기고, C양의 몸 상태를 본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검찰은 공소장에 ‘A군 등은 C양을 병원으로 옮긴 뒤에도 경찰이 출동하기 전까지 도망가지 못하도록 감금, 협박했다’고 적었다. 이날 A군의 1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A군은 B양 등 다수의 공범과 함께 아동·청소년인 C양을 감금, 변태적 행위를 하고 이를 제3자에게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A군이 비록 소년일지라도 성고문에 가까운 범행으로 C양이 상상할 수 없는 전인격적 피해를 입어 응분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어 “A군이 또다른 여학생을 강제 추행한 사건은 그 여학생과 어머니가 엄중히 경고했는데도 반성 없이 재차 범행을 저질렀다”며 “채팅과 DNA 등 뚜렷한 증거가 있는데도 피해자가 먼저 성적으로 접촉했다고 주장해 2차 피해를 입히는 등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지난 4월 있은 A군과 B양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B양 측 변호인은 “B양이 아직 미성년자인데도 교도소에서 수감생활하고 있다”면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점을 고려해 선처해달라”고 호소했었다.
  • JMS 정명석 성폭행 증거인멸 관여 의혹 경찰관 직위해제

    JMS 정명석 성폭행 증거인멸 관여 의혹 경찰관 직위해제

    여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씨의 성폭행 증거 인멸에 관여한 경찰관이 최근 직위에서 해제됐다. ‘주수호’라는 신도명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서초경찰서 소송 강모 경감이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강 경감을 지난 11일 직위해제했다. 강 경감은 휴대전화 포렌식 대비법, 성폭력 피해자 진술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방법 등을 JMS교단 관계자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경감은 JMS 관련 경찰 수사가 있을 때마다 대응책을 논의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그의 혐의에 대해서는 서울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가 현재 수사하고 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JMS 경찰조직 ‘사사부’에 관한 물음에 조직에 대해 ‘파악이 안 됐지만 어느 정도 실체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는 취지로 답한 바 있다. 정씨는 여신도들을 성폭행하고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 정씨는 지난 8일 항소심 판결에 상고했다.
  • 오태완 의령군수·이장우 경남도의원 ‘항소심 불복’ 대법원 상고

    오태완 의령군수·이장우 경남도의원 ‘항소심 불복’ 대법원 상고

    강제추행 혐의로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오태완 경남 의령군수가 판결에 불복에 대법원에 상고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서 항소심에서 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이장우 경남도의원도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 군수는 지난 23일 자로 대법원에 상고했다. 오 군수는 2021년 6월 17일 의령읍에 있는 한 식당에서 군청 출입 기자들과 저녁 모임을 하던 중 한 여성 기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하고 손목을 잡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로 2022년 1월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2월 1심 재판부는 오 군수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고 군수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를 두고 검찰은 양형이 부당하다며, 오 군수는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했었다. 이달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도 명령했다. 선출직 공직자는 일반 형사사건에서 금고형 이상을 받아 최종 확정되면 직을 잃게 된다. 벌금형을 받은 오 군수는 일단 직을 유지하게 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강제추행 행위 자체는 있었다고 봤다. 다만 그 정도가 중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 당시 격식 있는 자리였다기보다는 술 등이 섞인 편한 분위기에서 나온 우발적인 행동이었던 점 등을 고려해 양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항소심 선고 후 “아쉬운 결정으로 상고 여부는 변호사와 논의해 결정하겠다. 추후 진실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밝혔던 오 군수는 결국 항고를 결정했다. 이장우 도의원 역시 지난 22일 자로 대법원에 상고했다. 그는 2022년 6·1 지방선거 과정에서 수행원 역할을 하는 A씨에게 차량 운전과 사진 촬영 등 자신의 선거운동을 도운 대가로 150만원을 지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1심에서는 직을 유지할 수 있는 벌금 80만원을 받았지만, 항소심에서는 직 상실형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공직선거법상 선출직 공직자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대법원은 사건 사실관계를 따지면서 법률을 적용하는 1·2심의 ‘사실심’과 달리 법리적 문제가 있는지 살피는 ‘법률심’에 해당한다. 오 군수와 이 도의원 사건 모두 법리 해석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 이상득 전 부의장 별세 소식에…경북 포항 각계각층 애도 이어져

    이상득 전 부의장 별세 소식에…경북 포항 각계각층 애도 이어져

    이명박 전 대통령 친형이자 제17대 국회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상득 전 의원이 노환으로 별세하면서 지역구이자 고향인 포항지역 각계각층에서 고인을 위한 애도가 이어졌다. 23일 포항 출신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향년 89세 나이로 별세했다. 이 전 부의장은 1935년생으로 포항중앙초등학교와 동지중학교, 동지상고를 거쳐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88년 경북 영일·울릉 지역구 13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한 후 18대까지 포항 남·울릉을 지역구로 6선을 지냈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 전 부의장은 영일만항 건설, KTX 포항노선 개설, 동해중부선 개설 등 대형 SOC 건설에 큰 역할을 했다. 또한 포항~대구 고속도로, 영일만대로, 포항 블루밸리 산업단지, 4세대 방사광가속기 연구소 유치 등 국책 사업의 물꼬를 터주기도 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 지역의 정치·경제 발전을 위해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그의 별세 소식에 큰 슬픔과 아쉬움을 느낀다”며 “포항지역 발전에 깊은 영향을 끼친 만큼 업적을 오래 간직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정재(포항북) 의원은 “포항 곳곳에 고인의 노력과 열정, 숨결이 살아 숨쉬고 있다. 대한민국 정치와 경제사의 큰 족적과 위업을 영원히 기억하며 따르겠다”고 밝혔다. 김일만 포항시의회의장은 “이 전 부의장이 보여준 국가와 포항 발전을 위한 열정과 헌신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고, 우리 모두 잊지 않을 것”이라 했고, 나주영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은 “지역발전에 쏟은 고인의 업적들은 우리 포항의 역사속에 길이 남아 숨쉴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포항시는 시민장을 추진하려 했지만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가족장으로 치러진다고 밝혔다. 지역 정·재계 관계자들은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을 예정이다.
  • ‘MB 친형’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별세

    ‘MB 친형’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별세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이자 제17대 국회에서 국회부의장을 지낸 이상득 전 의원이 2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89세. 이 전 부의장의 측근은 “이 전 부의장이 그동안 지병을 앓아 오다 오늘 눈을 감으셨다”고 말했다. 이 전 부의장은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영일 출신인 고인은 1955년 포항 동지상고와 1961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9년 미국 캠밸대 명예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61년 코오롱 1기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고인은 초고속 승진해 17년 만에 코오롱 대표, 코오롱상사 대표 등을 역임했다. 1988년 민주정의당 경북 영일·울릉 지역구 13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며 정계에 진출했다. 14대(민주자유당), 15대(신한국당), 16·17·18대(한나라당)까지 경북 포항남·울릉에서 내리 6선했다. 의정 활동 중에는 국회부의장, 국회 운영위원장·재정경제위원장, 한일의원연맹회장, 한나라당 최고위원·원내총무·사무총장·정책위의장 등을 지냈다. 유족은 부인 최신자씨, 자녀 이지형·이성은·이지은씨, 며느리 조재희씨, 사위 구본천·오정석씨가 있다. 장례식장은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졌고, 발인은 26일 서울 소망교회 선교관에서 엄수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