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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중은 개·돼지’ 발언 나향욱 교육부, 복직 후 징계 재논의

    ‘민중은 개·돼지’ 발언 나향욱 교육부, 복직 후 징계 재논의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파면 불복 소송에서 최종 승소함에 따라 향후 퇴직수당·급여의 전액 수령이 가능해졌다. 공무원의 경우 파면을 당하거나 금품·향응수수, 공금횡령·유용 등으로 해임됐을 때에만 퇴직수당·급여의 삭감이 이뤄진다. 교육부는 19일 “대법원에 상고할 계획이었지만 법무부 국가 송무 상소심의위원회가 1·2심 판결을 뒤집기 어렵다며 상고 불허 방침을 알려 왔다. 2심 판결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법무부는 국가·행정소송에서 관행적으로 상소(항소·상고)하는 것을 막고자 지난해 심의위원회를 설치해 상소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나 전 국장에 대한 대법원 상고 기한이 지난 17일까지였는데, 1·2심 판결을 뒤집기 어렵다 판단하고 상고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2심 결과가 최종 판결로 확정됐다. 법원은 “나 전 기획관의 비위 사실은 인정하지만, 파면은 과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나 전 기획관의 복직 절차가 2~3주에 걸쳐 진행된다. 교육부는 파면 취소 요청서를 인사혁신처에 보내고, 대통령 재가를 받으면 나 전 기획관의 파면은 취소된다. 물론 바로 정책기획관으로 복직되는 건 아니고, 대기발령 상태가 된다. 향후 징계절차도 다시 밟는다. 교육부는 징계 수위를 논의한 다음 중징계(파면·해임·강등·정직)와 경징계(감봉·견책)를 결정해 인사처 중앙징계위원회에 재징계 의결을 할 계획이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하면 중징계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인사처 관계자는 “파면 불복 소송에서 정부가 졌기 때문에 파면보다 수위가 낮은 징계부터 요구할 수 있다”며 “징계 수위가 가장 높아도 해임이며, 징계 의결 요구가 들어오면 우선심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민중은 개, 돼지’ 발언 나향욱, 교육부로 복직 예정

    ‘민중은 개, 돼지’ 발언 나향욱, 교육부로 복직 예정

    ‘민중은 개·돼지’ 나향욱 복직할 듯…파면 취소 승소 확정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파면에 불복해 낸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교육부 관계자는 19일 “대법원에 상고할 계획이었지만 법무부 국가 송무 상소심의위원회가 1·2심 판결을 뒤집기 어렵다며 상고 불허 방침을 알려 왔다”며 “2심 판결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법무부는 국가·행정소송에서 국가기관이 관행적으로 상소(항소·상고)하는 일을 막고자 지난해 심의위원회를 설치해 상소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교육부가 상고를 포기하고, 상고 기한인 2주가 지남에 따라 나 전 정책기획관은 17일 승소를 최종 확정 지었다. 앞서 나 전 정책기획관은 2016년 7월 한 언론사 기자들과 저녁 식사를 하며 “민중은 개·돼지”,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공개돼 물의를 빚었다. 당시 교육부는 나 전 정책기획관을 대기발령 조치했고,이후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는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 신뢰를 실추시킨 점 등을 지적하며 파면을 결정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국민의 봉사자인 공무원 지위에서 해서는 안 될 발언을 했다”고 지적하면서도 발언 경위 등을 고려하면 파면이란 징계는 지나치게 무겁다고 판단했고, 올해 초 2심 재판부도 비슷한 판결을 내렸다. 교육부는 법원이 나 전 정책기획관의 비위 사실은 인정하지만 파면은 과하다는 취지로 판결한 점을 고려해 일단 복직시킨 뒤 징계 수위를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향욱 전 기획관 복직 소송 승소 확정…“민중은 개·돼지” 발언 정당?

    나향욱 전 기획관 복직 소송 승소 확정…“민중은 개·돼지” 발언 정당?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정부를 상대로 낸 파면 불복 소송에서 최종 승소해 복직하게 된다.교육부 관계자는 나향욱 전 기획관이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애초 대법원에 상고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법무부 국가 공무 상소심의위원회가 지난 15일 1·2심 판결을 뒤집기 어렵다며 상고 불허 방침을 통보해 교육부도 2심 판결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나향욱 전 기획관은 지난 2016년 7월 경향신문 기자들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공개돼 물의를 빚었다. 이후 교육부는 나향욱 전 기획관을 대기 발령조치했고,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가 파면을 결정했다. 이에 나향욱 전 기획관은 파면 불복 소송을 냈고, 1심과 2심 재판부는 “국민의 봉사자인 공무원 지위에서 해서는 안 될 발언을 해 국민의 공분을 샀지만, 발언 경위 등을 감안하면 파면이란 징계는 지나치게 무겁다”고 판단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상고를 포기하면서 나향욱 전 기획관의 파면 불복 소송 결과는 지난 17일 최종 확정됐다”면서 “나향욱 전 기획관이 복귀하면 곧바로 징계 절차에 들어가게 되고, 실제 업무를 맡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를부탁해]‘MB 당선축하금 의혹’ 오리온이 챙긴 대가는 무엇이었나

    [뉴스를부탁해]‘MB 당선축하금 의혹’ 오리온이 챙긴 대가는 무엇이었나

    MB정부 때 비자금 수사받던 담철곤 오리온 회장 ‘3·5 법칙’ 풀려나이화경 오리온 부회장, 2014년에도 회사 돈으로 산 미술품 빼돌려오리온 측 “” 제과·영화 관련 사업을 하는 오리온그룹이 2008년 취임한 이명박(MB) 전 대통령 측에 거액의 당선축하금을 전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런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 전 대통령 측이 받은 뇌물의 대가로 오리온 측에 어떤 편익을 제공했는지 궁금해집니다.인과관계를 떠나 팩트만 본다면 300억원 규모의 회사 돈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담철곤(63) 오리온 회장은 MB 정부 때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재벌에 관대한 판결을 일컫는 이른바 ‘3·5 법칙(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적용받은 것입니다. 16일 MBC는 이화경(62) 오리온 부회장 이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 내외가 자주 다니던 강남의 한 피부과 병원 원장을 통해 거액을 건넸다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오리온 창업주인 고 이양구 동양제과 회장의 둘째딸이자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부인입니다. 이 부회장의 보유주식이 담 회장보다 많아 사실상 오리온의 실질적 오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인 오리온 홀딩스 지분 32.63%를 보유 중입니다. 담 회장은 28.73%, 두 자녀인 담경선씨와 담서원씨도 각각 1.22%씩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 일가가 60% 이상의 주식을 바탕으로 그룹을 장악하고 있는 셈입니다.오리온 전직 고위 임원 A씨는 MBC와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이 대선 직후인 2007년 12월 말, 10억원 규모의 돈을 당선축하금으로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이 부회장이 자신이 다니는 피부과 병원에 이 전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가 자주 온다며, 해당 병원 김모 원장에 돈을 갖다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A씨는 임원 월급에서 갹출하는 방식으로 현금 1억원을 만들고 과자박스에 담아 김 원장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합니다. 2010년에도 A씨는 오리온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원을 김 원장에 건넸다고 MBC는 보도했습니다. 이 부회장의 지시로 이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넸다는 A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 전 대통령 측이 오리온에 편의를 제공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특히 2010~2011년 오리온은 사정당국의 집중 표적이 됐습니다. 오너나 회사 입장에서 절체절명의 비상상황이었던 셈입니다.참여연대 ‘그사건 그검사 DB’에 따르면 2010년 8월 국세청은 담 회장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저가에 인수해 편법으로 지분을 늘리고, 오리온그룹 빌라 부지를 저가에 매각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검찰은 이듬해인 2011년 3월과 5월, 오리온그룹 본사와 계열사, 담 회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담 회장은 고가의 미술품을 계열사 자금으로 매입하고 위장계열사 임원의 급여 지급을 가장해 회사 돈을 빼돌리는 등 226억원을 횡령하고 74억원 어치의 손해를 회사에 끼친 혐의를 받았습니다.당시 오리온 수사는 ‘오너 비리의 총집합’이라고 볼만큼 방대했습니다. 담 회장은 프란츠 클라인의 작품 ‘페인팅11’ 등 고가 미술품 10점을 회사돈 140억원을 들여 산 뒤 자택에 걸어뒀습니다. 위장계열사나 서류상 회사의 임원에 월급이나 퇴직급을 준 것처럼 꾸며 비자금을 마련했습니다. 청소나 주방일을 하는 자택 가사도우미를 계열사 직원처럼 꾸며 20억 여원의 관리비를 회사 돈으로 주기도 했습니다. 또 계열사 돈으로 포르쉐 카레라,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등 고가 수입차량 21억원 어치를 구입해 자녀 통학 등 개인 용도에 썼습니다. 계열사 건물을 딸의 사진 스튜디오로 전용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중국 자회사를 헐값에 팔아 회사에 31억원의 손해를 입힌 범죄도 저질렀습니다. 담 회장은 기소 직전 개인 재산으로 160억원을 회사 측에 변제했지만 구속을 피하지 못했고 이 부회장의 입건은 유예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지인인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는 미술품을 빼돌리는 데 공모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2011년 10월 열린 1심에서 담 회장은 징역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2년 1월 항소심에서 담 회장은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풀려납니다. 수감 8개월 만입니다. 당시 2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최상열)는 “계열사 관련 범행은 다른 임원이 주도한 것으로 보이고 피해액을 모두 갚은 점, 향후 윤리경영과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다짐을 하고 있는 등 개전의 정(뉘우치는 마음)이 있어 보이는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2013년 4월 열린 3심도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그러나 “개전의 정”이 있어 보인다던 담 회장은 또다시 비슷한 범죄에 연루됐습니다. 이번엔 부인 이 부회장이 회사 돈으로 산 미술품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7월 회사 돈으로 구입한 4억원 상당의 미술품 2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돼 같은해 10월 1심 재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부회장은 2014년 2월 경기 양평 오리온 양평연수원에 보관하던 회사 소유 미술품인 마리아 퍼게이의 ‘트리플 티어 플랫 서페이스드 테이블(triple tier flat surfaced table)’을 계열사 임원을 시켜 자택에 갖다 둔 혐의가 인정됐습니다. 시가 2억 5000만원 상당의 진품을 집에 갖다놓고 연수원에는 모조품을 대신 놓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앞서 2015년 5월에는 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 부회장실에 걸어 둔 장 뒤뷔페(Jean Dubuffet)의 ‘무제(Untitled)’를 빼돌려 자택에 걸어놨습니다. 이 작품은 오리온이 계열사인 쇼박스에서 빌린 것으로 가치가 1억 74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당시 재판부는 “회사의 미술품 관리를 총괄하는 이 부회장이 미술품을 반출한 사안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이 부회장이 범행을 시인하고 반성하면서 미술품 관리를 엄정히 하겠다고 다짐하고, 피해가 원상회복된 점도 감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리온 측이 이 전 대통령 측에 당선축하금을 건넸는지, 또 그 대가는 무엇이었는지는 검찰이 밝혀야 할 문제입니다. 그런데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MBC 보도를 보면 전직 오리온 임원 A씨는 2012년 비자금 관련 수사를 받을 때 당선축하금 얘기를 검찰에도 진술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검찰이 조서에서 당선축하금이란 용어를 빼자고 하고, 이 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한 부분을 얼버무리는 등 사건을 덮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오리온과 이 전 대통령의 관계를 부각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오리온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 전 대통령에 당선축하금을 전달했다는 MBC의 보도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담 회장과 이 부회장 부부가 이 전 대통령에게 어떤 명목으로도 금전을 요구받은 적이 없고,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면서 “보도에 등장한 A씨는 조경민 전 오리온 사장으로 이화경 부회장이 청담동 클리닉 김 원장에게 돈을 전달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전 사장은 오리온 비자금 사건에서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살았습니다. 오리온 측은 “앙심을 품은 조 전 사장이 3년에 걸쳐 오너에 대한 지속적인 음해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고 오리온과 조 전 사장 사이에 다수의 민·형사 소송이 진행 중”이라면서 “조 전 사장에 대해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안은 오리온과 전직 임원의 법적 공방을 떠나 검찰이 명확히 답해야 할 문제입니다. 검찰은 MB 정부 청와대가 당시 오리온 수사 및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이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가 20여가지인데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혐의가 하나씩 터지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누군가는 숨기고, 누군가는 외면하고 누군가는 미처 몰랐던 의혹들입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적폐 청산’을 위해 낱낱히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뉴스를 부탁해]궁금한 뉴스를 서울신문에 부탁하세요. 화제가 되는 이슈를 요리조리 뜯어보고 속 시원히 풀어드립니다.
  • 신보, 최영록 낙마설

    신보, 최영록 낙마설

    靑 인사검증 결격사유…박철용 급부상신용보증기금(신보) 이사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던 최영록(왼쪽)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청와대 인사검증에 걸려 낙마했다는 설이 확산되고 있다. 신임 이사장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인 신보가 후보자 면접을 한 지 보름이 넘도록 최종 후보가 발표되지 않고 있어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보는 지난달 27일 이사장 공개모집에 응한 최 전 실장과 박철용(오른쪽) 전 신보 감사, 한종관 전 전무, 권장섭 전무 등 4명을 대상으로 최종 면접을 실시했다. 업계에선 면접 전부터 최 전 실장이 사실상 내정됐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최 전 실장은 면접 하루 전날인 지난달 26일 사표를 내고 공직을 떠났으며 기재부가 강하게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황록 전 이사장이 갑자기 사의를 표명한 것도 최 전 실장의 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이상기류가 감지됐다. 금융권의 고위 관계자는 “최 전 실장이 인사 검증 과정에서 공공기관장으로선 부적절한 사유가 적발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보가 면접을 마친 지 3주 가까이 지났음에도 최종 후보자가 발표되지 않는 것도 최 전 실장 낙마설에 힘을 싣는다. 보통은 면접 후 1주일 정도면 금융위원장이 최종 후보를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대신 박 전 감사가 급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상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한 박 전 감사는 2004년 총선에서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서울 강남갑 선거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후 2006년 ‘낙하산’ 논란 끝에 신보 감사로 부임했으나 노조와 계속 갈등을 빚었고, 결국 2009년 사임했다. 또 다른 금융권 인사는 “여당이 워낙 강하게 박 전 감사를 밀고 있어 청와대가 (경쟁자인) 최 전 실장에 대한 인사 검증을 유례없이 강도 높게 했다는 말이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최 전 실장의 결격 사유가 발견되자 박 전 감사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전 감사는 노조가 결사반대하고 있다. 장욱진 신보 노조위원장은 “박 전 감사는 이미 조직에 적합하지 않은 인사라는 게 드러났는데, 이사장으로 앉히는 건 해도 해도 너무한 낙하산”이라고 말했다. 공모 절차를 다시 하면 잡음이 커지는 만큼 최 전 실장이 극적으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해 다시 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선임 관련 반론보도]본 신문은 신보 이사장 후보로 거론된 박철용 전 감사가 “낙하산 인사로 분류되고, 2006년 감사 재직 당시 이미 조직에 적합하지 않은 인사라는 사실이 드러났으며, 노조와의 계속된 갈등 끝에 2009년 감사직을 사임했다”고 보도했습니다.이와 관련해 박 전 감사는 30여 년 경력의 금융, 회계, 감사, 조세 분야의 전문가로 임원추천위원회의 공정한 절차에 의해 추천된 이사장 후보였으며, 2007년 감사로 재직할 당시 신보 상임감사가 기재부에서 실시한 직무수행실적 평가에서 연기금 12개 기관 중 1위로 평가를 받았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4·19 이끈 3·15 의거 헌법 전문 실어야”

    “4·19 이끈 3·15 의거 헌법 전문 실어야”

    “교과서 등서 빠져 사건 저평가 5·18, 6·10 항쟁과 같이 넣자” 여야 공동 참여… 채택 무난할 듯 정치권에서 개헌논의가 본격화 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의회가 헌법 전문에 ‘3·15의거’를 담을 것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발의했다.정부가 마련 중인 개헌안 헌법 전문에 5·18광주민주화운동과 부마민주항쟁, 6·10민주항쟁 등을 포함시키기로 한 가운데 3·15의거도 수록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경남도의회는 15일 정광식 의원(자유한국당)을 대표로 류경완(더불어민주당)·여영국(정의당) 의원 등 22명이 ‘3·15의거 헌법전문 수록 등의 촉구 건의안’을 전날 발의했다고 밝혔다. 3·15의거의 헌법 수록을 촉구하는 건의안 발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의회는 이 건의안이 16일 열리는 제35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채택되면 대통령과 국회의장, 국무총리, 행정안전부 등에 보낼 계획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정당 의원들이 발의에 참여했기 때문에 건의안은 본회의에서 무난히 채택될 전망이다. 의원들은 건의안에서 “3·15의거는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로부터 국민의 참정권을 되찾은 목숨을 건 시민항쟁으로 4·19혁명의 발원”이라며 “3·15가 없었다면 4·19혁명도, 이승만 하야도 있었을지,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도 헌법 전문에는 3·15의거 흔적은 찾아 볼 수 없고, 4·19 민주이념만 수록돼 있어 주객이 전도됐다”며 “혁명의 시작과 과정을 송두리째 빠뜨리고 단 하루에 그쳤던 4월 19일로 점철시킨 것은 사실왜곡과 수도권 우선주의의 발로”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헌법 전문의 ‘4·19민주정신을 계승하고…’를 ‘3·15의거 또는 3, 4월 혁명의 정신을 계승하고…”로 바꿔 수록하는 것이 옳다”며 “3·15의거를 헌법전문 및 법률, 교과서 등에 정확히 수록해 저평가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2010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3·15의거가 헌법 전문에서 빠져있고 법률·교과서 등에 4·19혁명의 부수적 사건으로 기술되는 등 저평가 돼 있어 올바르게 수록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의원들이 뜻을 같이 해 건의안을 발의했다”고 말했다. 3·15의거는 1960년 3월 15일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하고 나선 마산 시민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한 사건이다. 이로 인해 사망 7명 등 8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마산상고생 김주열군의 시신이 오른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떠오른 것을 계기로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돼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이창명 음주운전 무죄 확정…대법 “의심되나 증명 안 돼”

    이창명 음주운전 무죄 확정…대법 “의심되나 증명 안 돼”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방송인 이창명(48)씨가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무죄를 확정받았다.대법원 2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15일 도로교통법·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씨는 지난해 4월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삼거리 교차로를 지나다 교통신호기를 들이받고는 차를 버린 채 사고 현장을 떠났다. 이씨는 9시간여 만에 경찰에 출석해 음주 운전을 부인하며 “너무 아파 병원에 갔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여러 요소를 고려해 혈중알코올농도 추정치를 산출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인 0.05% 이상이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법원은 “피고인이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는 합리적 의심은 들지만, 술의 양이나 음주 속도 등이 측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 상태에서 운전했다는 것이 증명되지 않는다”며 사고를 내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와 자동차손해배상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창명 음주 운전 무죄에 네티즌 공분...“나쁜 선례..방송 절대 나오지 말라”

    이창명 음주 운전 무죄에 네티즌 공분...“나쁜 선례..방송 절대 나오지 말라”

    방송인 이창명이 음주 운전 혐의에 대해 무죄를 확정 받은 가운데, 네티즌의 비판이 거세다.15일 방송인 이창명(50)이 음주 운전 혐의에 대해 무죄를 확정 받고, 사고 이후 도주한 데에 대한 벌금 500만 원을 선고 받았다. 대법원 2부는 이날 도로교통법·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창명 상고심에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이창명이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는 합리적 의심은 들지만, 술의 양이나 음주 속도 등이 측정되지 않아 ‘위드마크’ 공식에 따라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 상태에서 운전했다는 것이 증명되지 않는다”라며 음주 운전 혐의에 무죄를 인정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SNS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창명의 방송 출연을 거부하는 요구가 쇄도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무죄와 별개로 더 이상 방송에서 안 봤으면 한다. 절대 나오지 말라”, “양심이 있으면 스스로 방송 출연을 그만해라”, “판결과 상관없이 이창명은 이제 대중에게 신뢰를 잃었다. 다신 얼굴 보이지 말라”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 반응이 싸늘한 데에는 이창명이 사고를 낸 이후 처리가 미흡했고, 이 같은 행동이 일부러 증거를 인멸하기 위함이었다는 의심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16년 4월 20일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차량을 몰고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삼거리 교차로를 지나다 교통신호기를 들이받은 뒤 차량을 버린 채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기소됐다. 당시 경찰은 CCTV영상과 직원 진술 등을 확보해 이창명이 당일 밤 지인들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소주6병, 생맥주 9잔을 주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창명은 사고 발생 20시간이 지나서야 뒤늦게 경찰에 출석해 “술을 못 마신다. 도주한 것이 아니라 너무 아파 병원에 간 것”이라며 음주 혐의를 부인했다. 이창명은 첫 공판에 출석해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결단코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 이렇게 고통받을 줄 알았다면 마셨다고 할 걸 그랬다”고 말했다. 이후 다수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음주 혐의를 극구 부인한 그는 “억울하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이번 판결에 네티즌은 이창명의 이번 사례가 음주 운전 사고의 나쁜 선례를 남긴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네티즌은 “앞으로 음주 운전자들은 사고 후 무조건 도망가서 숨을 거다”, “음주 사고 내도 이창명처럼 해서 무죄 받으면 되겠네”, “도망갔다가 자수하면 벌금 받고 땡. 참 쉽죠?”, “술 마시고 운전했다가 사고 나면 무조건 도망치라는 대법원의 큰 가르침”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창명은 1992년 대학개그제를 통해 데뷔했다.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하며 시청자에 얼굴을 알렸다. 이후 코미디언 김국진과 찍은 한 광고에서 “짜장면 시키신 분”이라는 유행어를 낳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KBS2 ‘출발! 드림팀’ MC로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며 대중과 만나온 그는 사업실패, 이혼 소송에 휘말리며 구설에 올랐다. 결정적으로 2016년 ‘음주운전 의혹’에 휘말리며 오랜 시간 쌓아온 이미지가 걷잡을 수 없이 추락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이창명, 음주운전 무죄 확정…도주만 500만원 벌금형

    이창명, 음주운전 무죄 확정…도주만 500만원 벌금형

    방송인 이창명(48)씨가 음주 운전을 했다는 혐의에 대해 무죄를 확정받았다. 사고를 내고 도주한 데 대해서는 벌금 500만원이 확정됐다.대법원 2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15일 도로교통법·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이씨는 지난해 4월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삼거리 교차로를 지나다 교통신호기를 들이받고 차를 버린 채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기소됐다. 당시 이씨는 사고를 낸 지 9시간여 만에 경찰에 출석해 “술을 못 마신다”며 음주 운전을 부인하면서 “너무 아파 병원에 갔을 뿐 현장에서 벗어나 잠적한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반면 검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 사고 당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인 0.05% 이상이었던 것으로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위드마크 공식은 마신 술의 양, 알코올 도수, 알코올 비중, 체내 흡수율을 곱한 값을 남녀 성별에 따른 위드마크 계수, 체중을 곱한 값으로 나눠 특정 시점의 혈중알코올농도 추정치를 산출하는 것이다. 1·2심은 이씨가 사고를 내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와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상 의무보험에 미가입한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음주 운전 혐의에 대해서는 “피고인이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는 합리적 의심은 들지만, 술의 양이나 음주 속도 등이 측정되지 않아 위드마크 공식에 따라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 상태에서 운전했다는 것이 증명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인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타타워 매각’ 론스타 가산세 부과 적법 확정

    스타타워 매각을 둘러싼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 세무당국의 법정 핑퐁 대결이 론스타의 최종 패소로 막을 내렸다. 대법원 2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론스타펀드Ⅲ 등이 역삼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법인세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론스타는 2001년 벨기에 자회사 ‘스타홀딩스’를 앞세워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스타타워를 매입했다가 부동산 경기가 상승세를 타던 2004년 매각해 약 2500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이듬해 세무당국은 ‘이득이 실제 흘러간 곳은 스타홀딩스가 아닌 론스타펀드Ⅲ’라며 양도소득세 1000억원을 부과했고, 론스타 측은 취소 소송으로 맞섰다. 상고심까지 간 이 소송에서 대법원은 ‘론스타펀드Ⅲ는 소득세가 아닌 법인세 부과 대상’이라며 소득세 부과는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그러자 세무당국은 가산세 392억원을 포함한 법인세 1040억원을 부과했다. 론스타는 다시 취소 소송을 냈고, 법원은 “가산세가 산출 근거 없이 부과됐다”며 가산세를 뺀 나머지만 부과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세무당국은 산출 근거를 명확하게 제시해 가산세 392억원을 다시 부과했고, 론스타는 세 번째 취소 소송을 냈다. 이 소송에서 법원은 “론스타가 양도소득에 대한 납세 의무 자체를 이행할 의도가 없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며 세무당국의 손을 들어 줬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간통죄 재심 청구했다가…상해죄 벌금형 추가 확정

    간통죄와 상해죄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유예기간까지 지난 중년 남성이 간통죄 위헌 결정이 나오자 재심을 청구했다가 상해죄에 대한 벌금형이 추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간통과 상해 혐의로 기소된 박모(61)씨의 재심 사건 상고심에서 벌금 4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박씨는 2005년 사무실 여직원과 8차례 간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말다툼을 하던 부인을 때려 다치게 한 혐의도 있었다. 박씨는 2009년 말 두 혐의 모두 유죄가 인정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이후 헌법재판소가 2015년 2월 간통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자, 박씨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다시 열린 1심은 간통 혐의를 무죄로 인정하고, 상해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유지해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재심 전 확정받은 형량보다 감형됐지만 이미 집행유예 기간도 지났던 박씨로서는 재심을 청구했다가 벌금형만 추가된 셈이었다. 박씨는 곧바로 항소해 재심 판결은 이전 판결보다 무거운 형벌을 내릴 수 없다는 ‘불이익 변경 금지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2심은 “불이익을 따질 대상은 선고 형량 그 자체이지 형 선고 이후의 집행 과정까지 포함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판단했다. 이번 판결과 관련해 법조계 일각에서는 재심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내가 걷는 길이 여성 용접사들에게 희망의 빛 되길”

    “내가 걷는 길이 여성 용접사들에게 희망의 빛 되길”

    “여자라서 안 된다는 편견에 맞서 ‘여자니까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세로 도전을 계속 해 왔어요. 처음 용접에 입문했을 땐 제게 소금을 뿌렸던 분들도 계셨을 만큼 여성 용접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갑기만 했지요. 그럴 때마다 내가 걷는 길이 후배 여성 용접사들에게는 희망의 빛이 되어 줄 거라 믿었어요.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도전을 망설이고 있다면 주저 말고 도전하시길 바랍니다.”우리나라 최초 여성 용접기능장 박은혜(45)씨에게는 ‘1호’라는 수식이 많이 붙는다. ‘용접’이라는 생소한 분야를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개척했기에 이후 가는 길마다 1호가 됐다. 상고 출신인 박씨는 배움의 길을 멈추지 않고 2년제 학위부터 공학사, 석사뿐만 아니라 배관기능장도 땄다. 육아를 위해 일을 포기했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력단절여성이었지만, 박씨는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좋아하고 즐기는 일을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모든 위대한 성과가 그렇듯 그 시작은 사소하고 평범했다는 것을 박씨는 이력으로 말하는 듯했다.딸만 넷인 딸 부잣집에서 막내로 태어난 박씨는 공부보단 몸으로 하는 일이 적성에 맞았다. 그래서 1989년 상업고등학교에 진학했고, 빨리 돈을 벌어야겠다는 마음에 1991년 도시가스 시공업체에 경리 보조로 입사했다. 그러나 체질상 경리 일이 몸에 맞지 않았다. 현장이 좋았던 박씨는 시공업체 사장에게 졸랐고, 이를 당돌하게 여겼던 사장은 박씨를 견적부에 보냈다. 이후 설계부, 자재부 등을 거치며 기술을 익혔다. 스물네 살이 되던 해에 드디어 현장에 나갈 수 있었다. 용접을 처음 접하게 된 것도 이때다. 현장에 대기하던 일이 많았는데, 용접을 할 줄 아는 ‘아저씨’들을 졸라서 용접을 배웠다. 박씨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아저씨들과 막걸리도 마시며 그렇게 녹아들었다. 상황이 달라진 건 1998년이다. 박씨가 그해 결혼하고 그다음 해 첫째 딸을 낳으면서 더이상 일하기가 어려워졌다. 박씨는 둘째가 태어날 때까지 약 5년간 육아와 집안일에 전념했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남편과 조그마한 식당을 꾸려 생활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씨는 ‘현장 체질’이었다. 박씨는 2004년 한국폴리텍대에 입학해 같은 해 9월 우리나라 최초로 여성 1호 용접기능장이 됐다. 그가 도전한 이유는 의외로 단순 명쾌하다. “여태껏 여성 용접기능장이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박씨는 2006년 폴리텍 인천캠퍼스 산업설비과에 입학해 후학 양성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고 2009년엔 폴리텍대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이후 현장·강의 경력을 인정받은 박씨는 2015년 여성 최초 재료 분야 대한민국 산업현장 교수가 됐다. 이 제도는 10년 이상 현장에서 일한 전문 기술자가 보유한 숙련기술을 학교와 중소기업에 전수하기 위해 2012년 도입된 제도다. 아울러 2017년에는 우수숙련기술자(준명장)로 선정됐다. 박씨는 현재 한양이엔지에서 근무하며 산업현장교수로서 맹활약 중이다. 박씨는 자신의 최종 목표는 기능인의 꿈인 ‘대한민국 명장’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박씨는 “이 자리까지 와 보니 여자 후배, 동료가 거의 없다. 함께 도우며 같이 갈 기술 동료를 기다리고 있다”며 “여성 최초 용접 분야 명장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공천 반대 피켓 시위, 선거법 위반”

    국회의원 선거 공천에 대한 1인 시위를 하면서 특정 인물의 공천을 반대하는 내용의 피켓을 사용했다면 공직선거법이 금지하는 광고물 게시행위에 해당해 처벌이 가능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공직선거법상 사전 선거운동과 광고물 게시 혐의로 기소된 김모(27)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일부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고 7일 밝혔다. 한 청년단체에서 위원장을 맡았던 김씨는 2016년 2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후보자 공천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공기업 채용비리 의혹을 받는 최경환 의원의 공천을 반대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1·2심은 “(김씨의 행위가) 정당의 후보자 추천을 앞두고 단순한 지지·반대 의견을 표명한 것에 해당한다”며 선거운동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1인 시위가 선거운동이 아닌 만큼 광고물 게시도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공직선거법이 금지하는 광고물 게시행위는 ‘선거운동을 위하여’라는 개념보다는 ‘선거운동에 관한 사항을 동기로 하여’라는 광범위한 의미의 개념으로 봐야 한다”며 “피고인의 행위가 선거운동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선거운동에 관한 사항을 동기로 한 것으로 보기에 충분하기 때문에 광고물 게시죄가 성립한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재용 상고심 주심에 조희대

    이재용 상고심 주심에 조희대

    박근혜(67)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62)씨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 사건의 상고심 주심이 조희대(61·사법연수원 13기) 대법관으로 결정됐다. 이 부회장 변호인으로 합류해 전관예우 논란을 촉발시켰던 대법관 출신 차한성(64·7기) 변호사는 이날 사임했다.대법원은 7일 이 부회장 사건을 대법원 3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주심인 조 대법관은 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인 2007년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불법증여 사건 재판을 맡아 CB 발행을 통해 회사에 손실을 끼치고 이 부회장에게 이익을 준 배임 혐의로 기소된 에버랜드 전직 사장들에게 유죄 선고를 했었다. 조 대법관과 함께 김창석(62·13기), 김재형(53·18기), 민유숙(53·18기) 대법관이 이 부회장 사건을 심리한다. 한편 수뢰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20년 등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 중인 최씨는 이날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에 법관 기피 신청을 냈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학사비리 사건 항소심을 심리해 최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던 조 부장판사가 최씨에 대해 예단을 갖고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차한성 전 대법관, 이재용 상고심 변호인 사임…전관예우에 조희대 대법관 인연 논란

    차한성 전 대법관, 이재용 상고심 변호인 사임…전관예우에 조희대 대법관 인연 논란

    차한성 전 대법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상고심 사건 변호인에서 물러났다. 전직 대법관이 재벌의 대법원 상고심에 참여해 전관예우 논란을 불러온데다 주심인 조희대 대법관과의 인연까지 도마에 오르자 결국 스스로 사건에서 손을 뗐다.7일 법조계에 따르면 차한성 전 대법관은 이재용 부회장 사건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소속 로펌인 법무법인 태평양에 전했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 상고심의 주심 대법관으로 대법원 제3부 조희대 대법관이 선정되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태평양은 차한성 전 대법관의 의사를 존중해 담당 변호사 지정을 철회했다. 조희대 대법관은 차한성 전 대법관이 2014년 3월 대법관 임기를 마친 뒤 후임으로 대법관이 됐다. 게다가 차한성 전 대법관과 조희대 대법관은 경북 출신에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온 선·후배 사이다. 그뿐만 아니라 사건을 맡게 된 대법원 제3부는 조희대 대법관뿐만 아니라 김창석 대법관, 김재형 대법관, 민유숙 대법관이 배속돼 있다. 조희대 대법관 외 다른 3명 중 김창석 대법관은 차한성 전 대법관과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상고심’ 맡은 조희대 대법관, ‘재벌 집행유예’에 대해 밝힌 소신

    ‘이재용 상고심’ 맡은 조희대 대법관, ‘재벌 집행유예’에 대해 밝힌 소신

    “건강·경제기여로 재벌에 집행유예 선고하는 건 옳지 않은 방향”‘원칙론자’이자 ‘선비형 법관’ 조희대 대법관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에 연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상고심 재판 주심으로 7일 결정됐다. 이런 가운데 조 대법관이 과거 인사청문회에서 재벌 총수에 대한 집행유예 선고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일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조 대법관은 지난 2014년 2월 18일 대법관 후보자로 국회 인사청문회 출석했다. 김동철 당시 민주당 의원이 “건강상태가 좋지 않고 경제발전에 기여했다는 것이 집행유예의 사유가 되느냐”고 묻자 조 대법관은 “그런 사유로 집행유예를 선고하는 것은 옳지 않은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조 대법관은 횡령이나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된 재벌 총수를 변호하려고 회삿돈으로 수임료를 지불하는 실태에 대해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는 이런 행위가 또 다른 횡령·배임죄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는 추가 질의에 “그런 일로 처벌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조 대법관의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일주일 전인 2014년 2월 11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억원을 선고받았다.당시 서울고법은 부실 계열사를 부당 지원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 김 회장에게 징역 3년과 벌금 51억원을 내린 원심을 깨고 더 가벼운 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나름대로 경제 건설에 이바지한 공로와 함께 건강 상태가 나쁜 점도 참작했다”며 양형 사유를 밝혔다. 이를 두고 ‘재벌 봐주기’, ‘유전무죄’라는 부정적 여론이 일었다. 김동철 의원은 조 대법관 인사청문회에서 “재벌 총수들에게 적용되는 ‘3·5법칙’(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이 다시 부활했다”면서 “고위 대법관 출신 변호사까지 재벌을 변호하고 거액의 수입을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다.인사청문회 답변으로 미뤄 볼때 조 대법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상고심 재판에서도 예외 없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법원은 이날 이 부회장의 상고심 사건을 대법원 3부에 배당하고 조 대법관을 주심재판관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대법원 3부에는 조 대법관 외에 김창석, 김재형, 민유숙 대법관이 소속돼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조 대법관은 ‘원칙론자’이자 ‘선비형 법관’으로 통한다. 독실한 불교신자로 사석에서는 잔정이 많지만 재판은 엄정하고 공정하게 진행하는 것으로 정평이 났다. 2007년 서울고법 부장판사 재직시절 에버랜드의 ‘전환사채 저가발행 사건’ 재판을 맡아 1심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조 대법관은 사법연수원 13기로 대구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부산고법 부장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대구지법원장을 지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변협 “차한성 前대법관 이재용 재판서 손 떼야”

    변협 “차한성 前대법관 이재용 재판서 손 떼야”

    대법관 출신인 차한성(64·사법연수원 7기) 변호사가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상고심 변호를 맡은 것에 대해 4일 법조계를 중심으로 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김현)는 지난 3일 ‘전직 대법관의 이재용 상고심 사건 변호는 부적절하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차 변호사의 이 부회장 사건 수임을 비판했다. 변협은 “차 변호사의 이번 형사사건 수임은 전관예우 논란을 야기하고 국민들의 사법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점에서 매우 부적절하다”면서 “차 변호사는 대법관을 마치고 변호사 개업을 할 당시 공익활동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의 약속을 지키고 전관예우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 부회장의 형사사건에서 사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상고심을 맡은 대법원 2부 소속 4명의 대법관 중 고영한(63·11기) 대법관과 김소영(53·19기) 대법관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차 변호사와 함께 대법관을 지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재용, 신경 써줬던 지인들 감사 인사 전했을 것”···석방 한달 어떻게 지냈나

    “이재용, 신경 써줬던 지인들 감사 인사 전했을 것”···석방 한달 어떻게 지냈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석방된 지 근 한달이 됐지만 경영일선 복귀 시점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특검과 삼성전자 측이 항소심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특히 검찰의 이른바 ‘삼성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 관련 수사가 이어지면서 이재용 부회장이 이번 달에도 공식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낮은 자세’ 모드가 장기화할 공산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복수의 삼성 계열사 임원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부회장이 오는 5일로 석방 한달째를 맞지만 현재로서는 향후 일정이 확정된 게 전혀 없다”면서 “최근 분위기라면 이번달에도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 부회장은 최근 임원진으로부터 수시로 각종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국내외 반도체·가전·모바일 업계의 상황은 물론 새로 진행되는 검찰 수사와 관련한 보고를 받으면서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향후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 사내 등기이사인 이 부회장이 지난달 23일 석방 후 처음 열린 이사회에 불참한 데 이어 오는 23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룹의 전신인 ‘삼성상회’ 설립 80주년(3월 22일)에 첫 출근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으나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한 별도의 이벤트를 계획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석방 후 한달간 여러 보고를 받으면서 구속수감 중에 신경을 써줬던 지인들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로 감사 인사를 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건희 회장이 와병 중인 상황에서 공식 일정이 없다고 마냥 손 놓고 있었다고 보기는 힘들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법 판결 남겨둔 이재용, 대법관 출신 변호사 선임

    대법 판결 남겨둔 이재용, 대법관 출신 변호사 선임

    現 대법관들과 다양한 인연 이재용(50) 삼성전자 부회장의 상고심 재판에 대법관 출신인 차한성(64·사법연수원 7기) 변호사가 삼성 측 변호인단에 합류했다. 상고심에서 치열한 법리 논쟁이 예상되는 만큼 대법관 출신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라는 분석이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변호를 맡는 법무법인 태평양은 최근 차 변호사 등 소속 변호사 6명의 선임계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상고심 재판에서는 이른바 ‘안종범 수첩’의 증거능력 유무와 뇌물공여의 원인인 ‘삼성 승계 작업’이라는 현안이 실제 존재했는지 등이 주요 쟁점이다. 2014년 3월 대법관을 퇴임한 차 변호사는 법원행정처 차장과 법원행정처장 등 법원 내 요직을 거쳤으며, 퇴임 후 태평양에 자리를 잡았다. 이후 고위직 판사의 ‘로펌 취업제한 3년’ 규정에 따라 지난해 3월까지 공익변론활동을 수행하는 태평양 산하 공익법인 ‘동천’에서 활동했다. 차 변호사 선임은 이 부회장의 상고심 사건이 임시 배정된 대법원 2부에 속한 대법관들과의 관계를 고려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대법원 2부 소속 4명의 대법관 중 고영한 대법관과 김소영 대법관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차 변호사와 함께 대법관을 지냈다. 또 권순일 대법관은 대법관 취임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지냈는데, 당시 법원행정처장이 차 변호사였다. 특히 이 부회장 사건이 대법관 전원이 참여하는 전원회부체에 회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전원합의체 재판에 참여할 김창석·김신 대법관도 차 변호사와 함께 대법관을 지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문수 서울시의원 “고려대 내 인촌 김성수 동상 철거해야”

    김문수 서울시의원 “고려대 내 인촌 김성수 동상 철거해야”

    성북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성북2)은 대법원에서 친일 행위가 인정된 동아일보 창업주 인촌 김성수(1891~1955)씨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대학교에 설치돼 있는 친일파 김성수 동상을 철거하고 김성수 호로 지은 성북구 인촌로 도로명도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지난해 4월 인촌 김성수 증손자인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과 인촌기념회가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을 상대로 낸 친일반민족행위 결정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패소를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인촌의 친일행적을 인정한 것이다. 후속조치로 정부는 지난 13일 국무회의를 열어 인촌이 1962년 받은 건국공로훈장 복장(현재 대통령장·2등급)을 취소 의결하며 56년 만에 서훈을 박탈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자랑스러운 모교이지만 대학시절부터 가장 부끄러웠던 것이 고려대 본관 앞에 세워진 김성수 동상이었다”면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대법원 판결과 서훈까지 취소된 김성수 동상은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민족고대’라 말하기 민망하게 만드는 걸림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북구 인촌로 도로명 주소 역시 같은 이유로 즉시 개정돼야 할 것”이라면서 “한용운 선생님을 비롯해 항일독립운동가들이 활동했던 유적지에 친일파의 호를 딴 도로명이 있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공유지는 법이나 조례로 친일반민족행위자에 대해 어느 정도 강제할 수 있지만 학교는 사유지이다 보니 현행법상 어렵게 돼 있다”면서 “강제 철거 등 폭력적인 방법 대신 고려대가 자발적인 방법으로 (철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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