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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 “전자담배용 ‘니코틴 용액’도 담배…무허가 제조 시 처벌”

    대법 “전자담배용 ‘니코틴 용액’도 담배…무허가 제조 시 처벌”

    고농도 니코틴 농축액이 포함된 전자담배용 용액도 담배에 해당하므로 허가받지 않고 만들어 팔면 무허가 담배제조로 처벌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담배사업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35)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니코틴 원액을 수입해 김씨에게 공급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미국 국적의 신모(60)씨도 징역 1년 6개월이 확정됐다. 재판부는 “흡연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만든 니코틴이 포함된 용액은 연초의 잎에서 추출된 니코틴을 증기로 흡입하기에 적합하게 제조한 것으로 담배사업법상 담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초 잎에서 추출된 니코틴 등의 원료를 단순히 분리·포장하는 것은 제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지만 이러한 원료를 가공하거나 변형하는 것 뿐 아니라 원료를 다른 물질 또는 액체와 일정한 비율로 조합하거나 희석하는 등으로 화학적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더라도 담배사업법상 담배에 해당하는 것을 만들어 낸 것이라면 제조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며 김씨가 담배 제조행위를 한 게 맞다고 설명했다. 김씨 등은 2014년 2월부터 12월까지 담배제조업 허가를 받지 않고 고농도 니코틴 농축액(1000㎎/㎖)을 해외에서 밀수하거나 정상적으로 수입한 다음 프로필렌글리콜, 식물성 글리세린, 향료를 일정 비율로 배합하는 방법으로 전자담배용 니코틴 용액 66만 7754병을 제조·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자신들이 만든 니코틴 용액에 담배에 해당하지 않고, 니코틴 농축액을 다른 약품과 배합하는 행위가 담배제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2심은 모두 “니코틴 용액은 새로운 과학기술을 이용해 연초 잎에서 니코틴을 추출한 것으로 담배에 해당하고, 니코틴 용액을 만든 것은 담배제조에 해당한다”고 판결했고, 대법원도 하급심의 판단이 옳다고 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법, 박근혜 구속 2개월 연장…기한 내 판결 가능할지 우려

    대법, 박근혜 구속 2개월 연장…기한 내 판결 가능할지 우려

    ‘국정농단’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이 2개월 연장됐다. 대법원에서 상고심 재판을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은 앞으로 2차례 더 2개월씩 구속 기간을 갱신할 수 있어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기간은 최대 6개월 남았다. 그러나 대법원이 상고심 재판을 맡을 주심 대법관조차 정하지 못 하고 있어 기한 내 판결을 내릴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상고심 재판을 임시로 배당받은 대법원1부는 오는 16일 24시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박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 1차 갱신을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은 12월 16일 24시까지로 연장됐다. 형사소송법에 따라 상고심 재판 중 최대 3번 구속기간 갱신이 가능하다. 따라서 박 전 대통령은 2019년 4월 16일까지 구속 연장이 가능한 상태다. 구속 만료까지 최장 6개월가량 남아 있는데 대법원은 박 전 대통령 재판을 담당할 주심 대법관과 재판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 했다. 1년 6개월이 걸린 1·2심 재판 기간은 물론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상고심 재판이 이미 7개월 넘게 진행됐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대법원이 기한 내 재판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박 전 대통령 재판이 대법원장과 대법관 12명이 참여하는 전원합의체에 회부될 경우에는 구속 기한 내 선고는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1·2심 재판부가 판단을 달리한 삼성 뇌물 혐의와 관련해 대법관들의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져 결론을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도 지난달 28일 구속기간 1차 갱신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최씨의 구속기간도 최장 6개월 정도 남았다. 그러나 최씨 역시 재판을 담당할 주심 대법관과 재판부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난 2월 대법원에 접수된 이재용 부회장 상고심 재판을 통해 대법관들이 법리적 쟁점을 이미 검토했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 재판 등은 기한 내 선고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대법 “성적 비하당했다고 보복 음란 메시지 보내면 처벌”

    자신의 성적 자존심을 회복하려고 상대를 성적으로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행위도 성적 욕망을 목적으로 한 음란 행위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는 성폭력처벌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모(55)씨의 상고심에서 일부 무죄 취지로 징역 8개월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전부 유죄 취지로 수원지법 형사항소부에 돌려보냈다. 이씨는 지난해 8월 헤어진 연인 A씨에게 저급한 표현을 사용해 신체 부위를 비하하고 조롱하는 내용의 음란문자를 22차례 보낸 혐의로 기소됐다. ‘빌려 간 돈을 갚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등의 협박 문자를 25차례 보낸 혐의(협박)도 받았다. 이씨는 “A씨가 (먼저) 전 남자친구와 자신의 성기 크기를 비교하는 발언을 해 화가 나 문자를 보낸 것”이라면서 성적 욕망을 목적으로 한 음란행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성폭력처벌법은 자신 또는 다른 사람의 성적 욕망을 유발하거나 만족하게 할 목적으로 통신매체를 이용해 음란행위를 한 경우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 처벌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성적으로 열등한 취급을 받았다는 분노에 피해자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등 자신이 받은 것과 같은 상처를 준 것”이라면서 “손상된 성적 자존심을 회복하는 등의 심리적 만족을 얻고자 하는 욕망 역시 성적 욕망에 포함된다”고 판단했다. 앞서 1심은 별도의 판시 없이 두 혐의 모두 유죄로 보고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성적 욕망 유발 목적이 아니다”라며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를 무죄로 보고 형을 줄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다스부터 국정농단까지… 이번 금요일 ‘심판의 날’

    다스부터 국정농단까지… 이번 금요일 ‘심판의 날’

    이명박 460억대 횡령·뇌물수수 혐의 재판부, 실소유주 인정 여부가 핵심 신동빈 2심 집행유예 여부도 관심 ‘블랙리스트 구속 만료’ 김기춘·조윤선 ‘화이트리스트’로 재수감 가능성도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거물급 인사들이 오는 5일 동시에 법원의 심판대에 선다. 한날한시에 이뤄지는 선고로 이들의 운명이 각각 어떻게 갈릴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는 5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을 갖는다. 지난 4월 9일 이 전 대통령이 350억원대 다스 자금을 횡령하고 110억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지 약 6개월 만이다. 이 전 대통령의 운명을 좌우할 핵심 쟁점은 재판부가 이 전 대통령을 다스의 실소유주로 인정하느냐다. 이 전 대통령의 16가지 혐의 가운데 다스 관련 혐의가 7가지로, 이 전 대통령이 다스를 사실상 지배했다는 검찰의 주장은 공소사실의 뼈대나 다름없다. 반면 이 전 대통령 측은 “다스가 대통령 것이라는 직원들의 진술은 추측일 뿐”이라며 여전히 ‘형님’인 이상은 회장이 실소유자라고 거듭 반박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삼성그룹으로부터 다스 소송비 대납 용도로 67억여원,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공직 임명 대가로 22억여원,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에게 공천헌금 4억원을 받았다는 등의 뇌물수수 혐의도 8가지나 돼 모두 유죄로 판단될 경우 중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부패 사건”이라며 이 전 대통령에게 징역 20년과 벌금 150억원, 111억여원의 추징금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같은 날 바로 아래층인 312호 중법정에서는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강승준)가 롯데그룹 총수일가의 경영비리 사건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한다. 신 회장은 지난해 경영비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국정농단 사건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면세점 특허 재취득을 청탁하고 그 대가로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좌지우지한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지원한 혐의(뇌물공여)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된 상태다. 1심에서 따로 심리됐던 두 사건이 신 회장 측 요청으로 항소심에서 병합돼 심리된 만큼 각 혐의에 대한 판단 못지않게 신 회장의 집행유예 석방 가능성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재벌이라고 특혜를 입어선 안 된다”며 신 회장에게 징역 14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반면 신 회장은 “재단에 사익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며 뇌물 제공 의사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바로 옆 법정인 311호 중법정에서 열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최병철)의 ‘화이트리스트’ 사건 선고도 주목된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현기환·김재원 전 정무수석 등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 9명이 피고인이다. ‘블랙리스트’ 사건 상고심 과정에서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 김 전 실장과 조 전 수석 등은 법원 판단에 따라 다시 수감될 수도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 조윤선 석방…보수단체 응원 속 귀가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 조윤선 석방…보수단체 응원 속 귀가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특정 문화·예술계 인사를 지원 대상에서 배제한 사건)과 관련해 실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었던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석 연휴 첫날인 22일 0시를 기해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됐다. 지난 1월 23일 항소심 선고 때 법정 구속된 뒤 약 8개월 만이다. 이날 0시 3분쯤 남색 정장 차림으로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빠져나온 조 전 장관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법원에서 아직 세 건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남은 재판 절차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변하고 자리를 떴다. 당시 서울구치소 앞에는 보수단체에서 100여명이 찾아와 태극기와 성조기, 하얀 백합 등을 흔들며 조 전 장관에게 “사랑해요”, “힘내세요” 등을 외쳤다. 지난달 초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석방된 서울동부구치소 앞에서처럼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조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 정부에 비판적인 단체나 예술가 등에 대해 이름과 배제사유 등을 정리한 문건을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기초로 정부지원금 등을 줄 대상에서 배제하도록 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2월 구속기소 됐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1심 선고 때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물이나 단체에 대한 지원을 배제한 혐의는 무죄가 나왔고 국회 위증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조 전 장관은 약 6개월 만에 석방됐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지원 배제 관여 혐의가 유죄로 뒤집혀 징역 2년이 선고돼 다시 법정구속됐다. 상고심을 맡은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는 3번의 구속갱신 후 기간이 만료되자 구속취소 결정을 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 기간을 2개월씩 갱신해 연장할 수 있다. 1심에서는 두 차례, 2심과 3심에서는 세 차례까지 가능하다. 조 전 장관은 지난 3월과 5월, 7월 세 번의 구속 기간 갱신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조 전 장관은 법정 구속된 지 242일 만에 두 번째 귀갓길에 올랐다. 박근혜 정부의 불법 보수단체 지원(화이트리스트) 의혹으로도 추가 기소된 조 전 장관은 징역 6년을 구형받고 오는 28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법 “복직해도 해고예고수당 반환할 필요 없다”

    대법 “복직해도 해고예고수당 반환할 필요 없다”

    부당해고로 인정받아 복직하더라도 해고예고수당은 반환하지 않아도 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는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복직한 아파트 관리소장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광주의 한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10년 넘게 근무한 장모씨는 지난 2015년 5월 대표회의 결정으로 해고됐다. 해고통보는 해고일로부터 30일 이전에 예고해야 하지만, 대표회의는 해고를 결정한 지 이틀 만에 장씨를 징계해고했다. 해고예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30일분 이상의 통상임금을 지급해야 하는 근로기준법에 따라 대표회의는 장씨에게 해고예고수당을 약 271만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장씨는 자신의 해고가 부당하다며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냈고, 해고된 지 2개월 만인 같은 해 7월 부당해고로 인정받아 관리소장으로 복직했다. 이에 대표회의는 장씨를 대상으로 해고가 무효가 됐으므로 앞서 지급한 해고예고수당도 반환하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대표회의 측의 손을 들었다. 재판부는 “해고가 무효인 경우 지급된 해고예고수당은 법률상 원인 없이 지급된 것”이라며 ‘부당이득’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해고예고수당은 해고사실을 30일 전에 예고해야 하는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지급해야 하는 금액”이라면서 “해고의 적법 여부나 효력 유무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해고를 미리 예고하지 않는 것은) 해고예고기간 동안 구직을 통해 실업 없이 직업에 종사함으로써 얻는 생활의 안정, 동료근로자와의 이별에 대한 정서적 정리, 부당해고에 대한 쟁송자료준비 등과 같은 무형의 이익을 침해받은 것”이라며 “이는 단순한 경제적 보상으로 대체되기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대표회의가 해고예고 의무를 지키지 않은 사실과 장씨가 부당해고로 인정받아 복직한 사실은 서로 상관관계가 없다는 판단이다. 대법원도 원심 판단이 맞다고 봤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아이폰6 보조금 대란’은 있었으나 이통 3사는 무죄

    ‘아이폰6 보조금 대란’은 있었으나 이통 3사는 무죄

    대법원 “불법 보조금 유도했다는 증거 부족” 2014년 ‘아이폰 보조금 대란’ 관련, 아이폰6 구매자들에게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동통신업체 3사와 전·현직 임원들의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이동통신단말장치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함께 재판을 받은 SK텔레콤 전 영업본부장 조모씨 등 이통3사 영업담당 전·현직 임원 3명도 무죄가 확정됐다.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피고인들이 판매 장려금 정책을 통해 대리점에 장려금을 지급한 행위가 대리점으로 하여금 이용자에게 부당하게 차별적인 지원금을 지급하도록 유도하는 행위라고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단통법 제9조 3항은 ‘이통사업자는 대리점과의 협정을 체결함에 있어 대리점으로 하여금 이용자에게 부당하게 차별적인 지원금을 지급하도록 지시·강요·요구·유도하는 등의 행위를 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통3사는 2014년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휴대전화 판매점들을 통해 아이폰6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법에 규정된 공시지원금(최대 30만원) 이상의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유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통 3사는 당초 15만원으로 아이폰6 보조금 지원을 공시했지만 대리점에서 경쟁이 붙으면서 서로 지원금을 올려주게 됐고, 결국 아이폰6 보조금 대란으로 이어졌다. 당시 SK텔레콤은 최대 46만원, KT 56만원, LG유플러스 41만 3000원까지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통 3사가 단통법을 위반했다며 2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3사를 형사고발했다. 검찰은 이통 3사가 통신사를 이동한 고객에게 추가 장려금을 주고 기기만 바꾼 고객에게는 공시된 지원금만 지급하는 등 판매점이 이용자에게 차별적인 지원금을 지급하도록 유도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1, 2심은 이통 3사가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유도했거나 지시했다고 인정할만한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도 “이동통신사들이 대리점을 뒤에서 움직여 보조금을 더 주게 한 것인지 입증되지 않았다”며 1·2심 판단이 맞다고 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성희롱 공무원 해임처분은 정당

    부하직원에게 인격 모독 및 성희롱 발언을 한 공무원을 해임한 것은 정당하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전북 익산시는 대법원이 전 공무원 A씨가 익산시를 상대로 제기한 해임처분취소 상고심에서 해임처분이 정당하다고 판단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앞서 A씨는 2016년 3월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하고 성희롱적인 발언과 행위를 한 사실이 문제가 돼 전북도인사위원회에서 공무원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해임됐다. A씨는 이에 불복해 소청심사를 신청했으나 기각되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하지만 해임처분은 가혹하다고 판결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A씨가 다시 지난 5월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심리불속행기각 처리되면서 익산시의 해임 결정이 정당한 것으로 결론 났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1심 뒤집고 조덕제 ‘강제추행’ 인정한 재판장은 ‘안희정 항소심’ 재판장

    1심 뒤집고 조덕제 ‘강제추행’ 인정한 재판장은 ‘안희정 항소심’ 재판장

    영화 촬영 중 상대 배우를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대법원에서 유죄가 최종 확정된 배우 조덕제(50·본명 조득제)씨가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 촬영 당시 상황을 영상으로 공개하면서 피해자와 진실공방을 넘어서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소송전까지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13일 강제추행치상 및 무고 혐의로 기소된 조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1심 무죄→2심서 뒤집은 서울고법 형사8부 대법원이 맞게 판단했다고 본 2심 판결은 지난해 10월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강승준) 선고로 이뤄졌다. 성범죄 전담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8부의 재판장을 2년째 맡고 있는 강승준 부장판사는 최근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비리 사건 및 신동빈 롯데 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항소심을 다뤘고 지난달 29일 결심공판을 가졌고 다음달 5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 재판부에는 최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항소심이 배당되기도 했다. 아직 첫 재판기일은 잡히지 않았지만 롯데 항소심 선고 이후 안 전 지사의 재판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핵심 쟁점이 된 위력 행사 여부가 어떻게 판단될지 주목된다. 지난해 서울고법 형사8부는 조씨의 항소심에서 피해자 증언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유죄를 선고했다. 그에 앞서 1심인 인천지법에서 “피해자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수위가 높은 폭력과 성폭행 연기에 대해 감독과 조씨가 충분히 사과하지 않자 억울한 마음을 다소 과장한 것으로 보인다”며 무죄를 선고한 결과를 뒤집은 것이다. ●항소심 재판부 ‘고의 강제추행’ 인정 근거는 조씨는 2015년 4월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중 사전에 합의하지 않은 채 상대 배우인 반민정씨의 신체를 만지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로 그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문제가 된 장면은 조씨가 극중 배우자인 반씨를 때리고 성폭행하는 내용이었다. 조씨는 “연기에 몰입했다”며 강제추행하지 않았고, 고의도 없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여러 근거를 들어 조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해당 씬의 당초 시나리오가 ‘바지를 찢어내린다’였다가 현장에서 감독의 지시에 따라 바지를 찢는 부분을 상의를 찢는 것으로 변경했고 피고인과 피해자도 이를 알고 있었다”, “해당 씬은 미디엄 샷(허벅지 중간부터 머리까지 포착하는 샷) 또는 바스트 샷(가슴부터 머리까지 포착하는 샷)으로 촬영하는 것으로 돼있었고 피고인도 상체 위주로 촬영하겠다는 감독의 말을 들었는데, 피해자의 상의를 찢는 것에서 나아가 피해자의 바지에 손을 넣었다”는 이유로 조씨에게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됐다. 조씨는 반씨의 피해사실에 대한 진술이 여러 차례 엇갈렸고,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이 당시 상황을 보지 못했다며 반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가 초반 경찰 조사에서 신체 부위에 대해 진술이 엇갈렸지만 여성으로서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피해 부위로서 위치에 큰 차이가 없었고, 피해자로서도 짧은 시간에 예상치 못한 일을 당한 상황에서 나중에 진술하면서 혼동을 할 수도 있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태프들의 진술에 대해서도 “스태프들이 피해자와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각자의 임무에 집중하느라 화면에 잡히지 않는 피해자의 하체 부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지켜볼 여유가 없었기에 정확히 알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이 피해사실을 목격하지 못하였다는 이유만으로 피해자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봤다. ●재판부 “영화촬영 빌미 강제추행 엄격히 구별돼야” 또 ▲당시 장소 대여시간이 30분 정도밖에 남지 않았고 여배우용 의상이 한 벌 뿐이라 NG를 낼 수 없어 추행을 당하고도 촬영을 중단하지 않았다는 반씨의 진술, ▲촬영 일주일 뒤 반씨가 감독이 보는 앞에서 울면서 조씨에게 사과를 요구하자 조씨가 크게 항의하지 않고 무릎을 꿇고 사과한 점, ▲조씨가 이 일로 영화에서 하차 통보를 받은 상황에서도 반씨에게 적극적으로 반문하거나 부인하지 않은 점, ▲조씨와 반씨의 각각의 경력, 연기활동에 지장이 초래될 상황 등을 고려해 반씨가 무고를 할 이유가 없다는 점 등이 주요 판단 근거가 됐다. 재판부는 특히 “일부 노출과 성행위가 표현되는 영화 촬영 과정이라도 연기를 빌미로 강제추행 등 위법행위를 하는 것은 엄격히 구별돼야 하고, 연기 중에도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은 충분히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법 “턱수염 기른 기장 비행금지는 부당…내국인 차별”

    대법 “턱수염 기른 기장 비행금지는 부당…내국인 차별”

    턱수염을 기른 기장에게 비행을 하지 못하도록 처분한 회사의 조치는 부당하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13일 아시아나항공이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비행정지 구제재심판정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기장으로 일하던 A씨는 2014년 9월 상사로부터 “턱수염을 기르는 것은 회사 규정에 어긋나니 면도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따르지 않았다. 그러자 회사는 A씨의 비행 업무를 일시적으로 정지시키고 수렴을 기르는 이유를 명확히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29일 만에 A씨가 수염을 깎고 상사와 만나 “규정을 지켜 수염을 기르지 않겠다”고 말한 뒤에야 비행정지가 풀렸다. A씨는 그해 12월 회사 측의 비행정지가 부당한 인사처분이라며 중앙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냈고 재심에서 구제명령을 받았다. 그러자 이번엔 회사가 위원회의 판정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냈다. 1심은 “항공사는 일반 기업보다 직원들의 복장이나 용모를 훨씬 폭넓게 제한할 수 있다고 봐야한다”며 아시아나의 손을 들어줬다. 반면 2심에선 “턱수염을 기르지 못하도록 규정한 아시아나항공의 용모규정은 내국인 직원들에게만 적용함으로써 ‘국적’ 기준으로 차별하고 있다”면서 “헌법과 근로기준법이 규정하는 평등 원칙을 위배해 무효”라고 판결했다. 대법원의 2심의 판단이 맞다고 결론냈다. 한편 대법원은 같은 날 회사가 A씨에게 내린 감급(임금 일부를 공제하는 징계) 1개월 처분도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해’ 주범 징역 20년 확정… 공범은 징역 13년

    ‘아스퍼거 증후군·심신미약’ 주장 불인정 공범은 공모 아닌 방조… 살인 혐의 무죄 지난해 발생한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은 주범 김모(19)양의 단독 범행인 것으로 대법원이 최종 판단했다. 공범으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던 박모(20·여)씨는 살인에 가담하지는 않고 김양의 범행을 방조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만 유죄로 인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는 13일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양과 박씨의 상고심에서 각각 징역 20년과 13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29일 인천 연수구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 A(당시 8세)양을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에서는 박씨가 살인을 공모했는지와 김양이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는지가 핵심 쟁점이 됐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9월 박씨가 김양과 함께 살인을 계획했고 A양의 시신 일부를 받아 유기했다고 판단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김양은 미성년자에게 주어지는 최고 형량인 징역 20년과 전자발찌 30년 부착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4월 항소심 재판부는 “박씨의 지시를 받아 살인을 저질렀다는 김양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면서 박씨의 살인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김양이 살인 범행을 저지르는 동안 실시간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던 점 등을 근거로 “김양이 실제 살인을 한다는 것을 박씨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했다고 볼 수 있다”며 살인방조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박씨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김양은 1심부터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어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이 주장은 상고심까지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1831명 정리해고 뒤 2015년부터 찔끔 복직…119명 남아

    총파업때 한상균 등 조합원 64명 구속 조사위“경찰이 당시 강경 진압” 발표 쌍용자동차 파업 농성 사태는 9년 전인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1월 9일 쌍용차의 대주주였던 상하이자동차는 쌍용차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어 사측은 4월 8일 쌍용차 총인원의 36%인 2646명을 정리해고하기로 결정했다. 조합원들은 사상 초유의 정리해고에 반발하며 5월 21일 평택 공장을 점거하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사는 대화와 협상을 거듭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경찰은 공권력을 투입해 강제 해산 작전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민주노총 쌍용차지부장이었던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조합원 64명이 구속되고 3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관 100여명도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노조원들이 경찰 헬기와 장비를 파손하고 경찰관을 다치게 했다며 쌍용차 노조를 상대로 16억 9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서울고등법원은 2015년 이 가운데 11억 57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현재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쌍용차는 정리해고 등으로 실제 직장을 잃은 1831명 가운데 무급휴직에 들어간 직원 454명을 2013년 회사 경영이 회복된 이후 전원 복직시켰다. 남은 인원은 2015년 신규 인력 채용 수요가 있을 때마다 단계적으로 복직시키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이에 2016년 40명, 지난해 62명, 올해 16명의 희망퇴직자 및 해고자에 대한 복직 절차가 진행됐다. 하지만 아직 119명이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쌍용차 파업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에 돌입했다. 조사 결과 당시 경찰의 강경 진압을 승인한 당사자가 바로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였고, 조현오 경기경찰청장은 강희락 경찰청장의 반대를 무시하고 작전을 승인받아 집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진상조사위는 경찰의 공식 사과와 쌍용차 노조를 상대로 한 국가의 손배소 및 가압류를 취하할 것을 권고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조덕제 성폭력 사건’ 피해자 반민정 “연기 빙자한 성폭력 사라져야”…입장 전문

    ‘조덕제 성폭력 사건’ 피해자 반민정 “연기 빙자한 성폭력 사라져야”…입장 전문

    영화 촬영 중 상대 배우를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조덕제(50)씨의 유죄가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조덕제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인 반민정씨는 “부디 제 사건의 판결이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덮여 왔던 영화계의 성폭력을 쓸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는 강제추행치상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13일 확정했다. 조씨는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사전에 합의하지 않은 채 상대 배우인 반씨의 신체를 만지는 등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같은 해 12월 기소됐다. 문제가 된 장면은 조씨가 극중 배우자인 피해자를 때리고 성폭행하는 내용이었다. 1심 공판에서 검찰은 조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지만 1심 재판부는 조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피해자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수위가 높은 폭력과 성폭행 연기에 대해 감독과 조씨가 충분히 사과하지 않자 억울한 마음을 다소 과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반면 2심은 조씨의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증언에 신빙성이 있고, 피해자가 사건 직후 촬영장에서 눈물을 흘리며 사과를 요구하자 조씨가 잘못을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못한 점, 이 일로 조씨가 영화에서 중도 하차한 점 등을 유죄 근거로 판단했다. 대법원은 2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대법원 선고 이후 반씨는 대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죄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아래는 반씨의 입장 전문. 40개월, 법적 싸움, 그리고 이후 안녕하십니까, 저는 여배우로 불리던 조덕제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반민정입니다. 조덕제는 강체추행과 무고의 죄로 지금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습니다. 1. 40개월의 싸움, 그리고 현재 저는 2015년 4월 영화촬영 중 상대배우인 조덕제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고 그해 5월 신고 후 지금까지 40개월을 싸웠습니다. 성폭력 피해를 외부로 알리는 것이 두려웠지만 피해 이후 조덕제와 그 지인들의 추가 가해가 심각해져 경찰에 신고했고 그 결정으로 40개월 동안 너무도 많은 것을 잃어야 했습니다. 성폭력 피해자임에도 구설에 올랐다는 이유로 굳이 섭외하지 않아도 될 연기자로 분류돼 연기를 지속하기도 어려웠고 강의 역시 끊겼으며 사람들도 떠나갔습니다. 건강도, 삶의 의욕도 모두 잃었습니다. 성폭력 피해를 입으면 법대로 하라고 해서 그렇게 했을 뿐인데 저는 모든 것을 잃었고,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익명으로 법적 절차를 밟아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조덕제는 2심에서 유죄판결이 나자 자신을 언론에 공개하며 성폭력 사건의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자신의 지인인 이재포 등을 동원해 저에 대한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했습니다. 조덕제는 1심에서 성공했던 언론을 이용한 2차 가해를 항소심 이후에도 지속하며 대중들이 저에 대한 편견을 갖게 했고 이것은 악플 등 추가가해로 이어져 삶을 유지할 수조차 없게 됐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조덕제가 저에 대해 언론, 인터넷, SNS에 언급한 내용들은 모두 명백히 거짓이고 허위입니다. 2015년 4월 조덕제 강제추행, 그리고 2016년 7·8월 조덕제의 지인 이재포, 김모씨가 만든 가짜뉴스들, 성폭력 가해자인 조덕제와 그 지인들이 합심해 한 인간의 삶을 짓밟은 이 상황에서 그 사건의 기억을 도려내서 없었던 일로 한다면 모를까, 저는 그 기억을 껴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고 그것이 고통스럽습니다. 그들이 모두 유죄판결을 받은 지금도 저는 그들에게 또 다른 피해를 입지 않을까 보복을 당하지 않을까 너무도 두렵습니다. 2. 신상공개 및 발언의 이유 성폭력 피해자들의 신상정보는 법적으로 보호받습니다. 이를 피해자 허락 없이 외부로 유출할 경우 그것이 비록 언론이라 하더라도 법적 처벌의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껏 제 정보를 외부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사법시스템’을 밟아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취했고, 제가 당한 성폭력 피해가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조덕제가 항소심 유죄선고 후 자신을 드러내면서 조덕제 본인, 가족, 지인, 나아가 인터넷 카페 회원들 및 특정 언론사에 의해 제 정보는 제 의사와 상관없이 공개되었습니다. 그러다 조덕제가 SNS를 이용해 다른 성폭력 피해자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인신공격을 하고, 특정 언론사들이 조덕제의 발언을 기초적인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도 없이 기사로 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조덕제는 저뿐만 아니라 다른 피해자들도 밟고 있었고 일부 언론이 이에 동조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저는 성폭력 피해자들과 연대하고 싶습니다. 저같이 마녀사냥을 당하는 피해자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죽고 싶은 날도 많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나 확신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오직 진실을 밝히겠다는 용기로 40개월을 버텼습니다. 이렇게 제가 살아낸 40개월이, 그리고 그 결과가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저는 이 판결이 영화계의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연기’와 ‘연기를 빙자한 성폭력’은 다릅니다. 폭력은 관행이 되어서는 안 되며, 잘못된 관행은 사라져야 합니다. 부디 제 사건의 판결이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덮어 왔던 영화계 내의 성폭력을 쓸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배우이기도 하지만 연기를 가르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배우로서 동료, 선후배들과 함께 현재보다 더 안전한 작업환경에서 연기를 할 수 있길 바라며, 제 제자들이 영화계로 진출할 때쯤엔 부적절하고 폭력적인 영화계의 관행이 사라지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3. 이 사건 재판의 진행 (1) 1심 1심 재판부는 2016년 7월 안에 선고하겠다고 했습니다만, 알 수 없는 사유로 선고를 미루다 그해 12월에 이르러서야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판결의 핵심은 ‘조덕제의 행위’가 ‘업무로 인한 행위’, 즉 ‘연기’라는 것입니다. 검사의 구형은 5년인데 왜 무죄 선고가 나왔는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사법 시스템’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던 저는 1심이 끝난 뒤에야 공판기록을 모으고 분석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1심의 선고가 지연된 그때, 조덕제가 지인인 이재포, 김모씨를 동원해 성폭력 사건과 무관한 ‘가짜뉴스’를 만들었고, 그 관련 자료를 모두 1심 공판에 지속적으로 내면서 저를 ‘허위·과장의 진술습벽이 있는 여자’로 몰아갔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폭력 피해자의 진술에 대한 신빙성을 떨어트리기 위해 언론을 이용한 ‘물타기’를 한 것입니다. (2) 2심 그 충격을 딛고 저는 항소심에 임했고, 저에 대한 조덕제측의 의혹이 모두 허위임을 밝혔으며, 영화계의 특수성을 설명하며 제가 입은 성폭력 피해가 사실임을 입증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 과정을 거쳐 지난해 10월 13일 항소심 재판부는 ‘조덕제의 행위’는 ‘업무상 행위’가 아니며, ‘연기’와 ‘연기를 빙자한 성폭력’은 엄밀히 구분되어야 할 뿐 아니라, ‘연기 및 촬영 현장에서도 여성의 성적자기결정권의 보호받아야 한다’라는 판단을 내리며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4. 조덕제와 이재포의 2차 가해와 그 대응 항소심이 진행되는 도중 저는 조덕제의 지인인 이재포와 그 매니저 출신인 김모씨가 관여한 가짜뉴스의 형사재판도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조덕제가 제공한 정보와 자료를 토대로 이재포와 김모씨는 감여을 사용하는 등 기사의 원 작성자를 숨기는 방법까지 쓰면서 2016년 7,8월에 걸쳐 가짜뉴스를 만들었고, 그와 관련된 자료를 다시 조덕제에게 전달해 조덕제가 그것을 성폭력 사건 1심부터 3심까지 활용하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를 보험사기로 진정하고, 성폭력 사건 항소심에서 조덕제측 증인으로 나와 증언하는 등 철저히 조덕제의 성폭력 사건의 ‘물타기’를 위해 언론을 악용하는 2차가해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재판과정에서 밝혀지면서 이재포와 김모씨는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며, 이재포는 죄질이 나빠 법정구속가지 되었습니다. 조덕제와 그 지인들이 언론을 이용해 저지른 2차가해로 인해 저는 ‘협박녀, 갈취녀, 사칭녀, 사기녀’ 등으로 불리며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었고, 여전히 각 사이트와 블로그, SNS 등에는 그 가짜뉴스가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지워도 지워도 끝이 없습니다. 그 고통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언론을 이용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이런 2차 가해가 한 인간의 삶을 얼마나 짓밟는 것인지 더 알릴 겁니다. 그리고 그 가해자들에 대해 법적으로 취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가를 치르게 만들 것입니다. 5. 마지막 오늘의 판결은 저 혼자만의 싸움으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많은 이들과 함께 싸웠습니다. 가족들, 친구들, 지인들, 교수님과 선후배님들, 학생들, 영화계 동료들, 공대위 여러분들, 검사님, 변호사님, 판사님, 그리고 마녀님. 그러니 이제 제가 자신을 밝히고 남아있는 다른 법적 싸움을 열심히 하는 방식으로 성폭력 피해자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관행’이라는 이름의 폭력은 없어져야 합니다. ‘연기를 빙자한 성폭력’은 사라져야 합니다.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의 룰을 파괴한다면 그런 예술은 존재가치가 없습니다. 이번 판결이 한 개인의 성폭력 사건에서 그치지 않고 한국 영화계의 관행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좋은 선례로 남기를 바랍니다. 조덕제의 행위, 그것은, 연기가 아니라 성폭력입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조덕제 최종 유죄…피해자 반민정 “연기 빙자한 성폭력 사라져야”

    조덕제 최종 유죄…피해자 반민정 “연기 빙자한 성폭력 사라져야”

    영화 촬영 중 사전 합의 없이 여배우의 신체를 만진 혐의로 재판을 받은 배우 조덕제(50·본명 조득제)에게 최종 유죄가 선고됐다. 피해자인 배우 반민정은 4년간 법정공방이 끝난 13일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기를 빙자한 성폭력 관행이 영화계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밝혔다. 조덕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이지만 존중할 수 없다”며 “스스로 떳떳하고 연기생활을 계속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이날 강제추행치상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덕제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조씨는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사전에 합의하지 않은 채 상대 여배우의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같은 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문제가 된 장면은 조씨가 극중 배우자인 피해자를 때리고 성폭행하는 내용이었다.1심은 “피해자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수위가 높은 폭력과 성폭행 연기에 대해 감독과 조씨가 충분히 사과하지 않자 억울한 마음을 다소 과장한 것으로 보인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2심은 피해자인 여성 배우의 증언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유죄를 선고했다. 피해자가 사건 직후 촬영장에서 눈물을 흘리며 사과를 요구하자 조씨가 잘못을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못한 점, 이 일로 조씨가 영화에서 중도 하차한 점 등이 판단 근거가 됐다. 대법원은 2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피해자인 반민정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다. 그는 조덕제의 유죄 판결에 대해 “‘관행’이라는 이름의 폭력은 없어져야 하고 ‘연기를 빙자한 성폭력’은 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민정은 “이번 판결이 한 개인의 성폭력 사건에서 그치지 않고 한국 영화계의 관행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좋은 선례로 남기를 바란다”며 “조덕제의 행위, 그것은, 연기가 아니라 성폭력”이라고 강조했다. 조덕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더이상 법의 테두리에서 무죄를 소명할 기회가 없지만 스스로를 강제 추행범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스스로에게 떳떳한 만큼 본업인 연기생활을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성관계 동영상, 휴대전화로 재촬영해 유포해도 처벌 못 해

    성관계 동영상, 휴대전화로 재촬영해 유포해도 처벌 못 해

    성관계 동영상이 나오는 모니터 화면을 휴대전화로 찍어 타인에게 전송했더라도 성폭력처벌법을 어긴 게 아니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다른 사람의 신체를 ‘직접 촬영’한 경우에만 처벌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13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모(25)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부에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이씨는 2015년 12월 자신이 일하는 유흥주점의 손님 A(42)씨와 내연 관계로 지내다, A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합의 하에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재생한 후 그 장면을 휴대전화로 찍어 A씨의 부인에게 전송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다른 사람의 신체 그 자체를 직접 촬영하는 행위만이 성폭력처벌법이 규정한 ‘다른 사람의 신체를 촬영하는 행위’에 해당한다”며 “다른 사람의 신체 이미지가 담긴 영상을 촬영하는 행위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1·2심은 “컴퓨터를 재생해 모니터 화면에 나온 영상을 휴대전화로 다시 촬영한 다음 이를 전송한 행위는 성폭력처벌법이 규정한 ‘다른 사람의 신체를 촬영한 촬영물을 그 의사에 반해 제공한 행위’에 해당한다”며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블랙리스트’ 조윤선도 23일 구속만기 석방

    ‘블랙리스트’ 조윤선도 23일 구속만기 석방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실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윤선(52)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오는 23일 새벽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된다. 지난 1월 23일 항소심 선고 때 법정 구속된 뒤 8개월 만이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는 지난 10일 조 전 장관에 대해 구속 기간 만료에 따른 구속 취소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조 전 장관은 불구속 상태로 대법원 상고심 선고를 받게 됐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 기간을 2개월씩 갱신해 연장할 수 있다. 1심에서는 두 차례, 2심과 3심에서는 세 차례까지 가능하다. 조 전 장관은 지난 3월과 5월, 7월 세 번의 구속 기간 갱신이 이뤄져 구속 기간이 오는 22일 밤 12시로 끝난다. 대법원은 지난 6월 14일 블랙리스트 사건의 쟁점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고 7월 27일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다. 구속 기간 만료 전 상고심 선고가 어려워지자 대법원은 앞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 전 차관에 대해서도 모두 구속 취소 결정을 내렸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1심 선고 때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물이나 단체에 대한 지원을 배제한 혐의는 무죄가 나왔고 국회 위증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지원 배제 관여 혐의가 유죄로 뒤집혀 징역 2년이 선고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진경준 전 검사장, 재상고심서 상고 취하해 ‘징역 4년’ 확정

    진경준 전 검사장, 재상고심서 상고 취하해 ‘징역 4년’ 확정

    넥슨 대표에게 특혜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진경준(51) 전 검사장이 상고를 취하하면서 징역 4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12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된 진 전 검사장이 상고를 취하해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진 전 검사장은 2005년 김정주(50) NXC 대표로부터 넥슨의 비상장 주식을 매입할 대금 4억2천500만원을 받아 주식 1만 주를 산 후 넥슨 재팬 주식 8천537주로 바꿔 120억원대 차익을 얻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또 2010년 8월쯤 대한항공 서모 전 부사장에게 처남이 운영하는 청소용역업체에 147억원대 일감을 몰아주게 한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진 전 검사장이 받은 주식을 뇌물로 보고 기소했으나 1심은 이를 무죄로 판단했다. 대한항공 측에서 받은 특혜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은 진 전 검사장이 김 대표에게서 주식 취득 비용을 받은 부분과 차량을 무상으로 이용한 점 등도 뇌물로 보고 징역 7년 및 벌금 6억원, 추징금 5억여원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추상적이고 막연한 기대감만으로는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기존 판례에 따라 뇌물수수 부분을 무죄 취지로 판단하고 사건을 다시 심리하라며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파기환송심을 담당한 서울고법 재판부 역시 지난 5월 11일 김 대표에게서 받은 넥슨 주식 등의 특혜를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대한항공 측이 처남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게 하고, 공직자 재산 공개 과정에서 차명 계좌를 이용한 점 등은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진 전 검사장 측은 곧바로 재상고했지만, 대법원 재판 4개월 만에 상고를 취하하면서 징역 4년이 그대로 확정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블랙리스트’ 조윤선, 추석 직전 석방···대법 선고는

    ‘블랙리스트’ 조윤선, 추석 직전 석방···대법 선고는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조윤선(52)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석을 앞둔 다음주 석방된다. 12일 대법원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의 상고심을 심리하고 있는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오는 22일자로 조 전 장관의 구속을 취소한다”는 결정을 지난 10일 내렸다고 연합뉴스 등이 보도했다. 조 전 장관은 상고심 과정에서 3번의 구속갱신 후 이달 22일 24시를 기해 최종 구속 기간이 만료된다. 이에 따라 조 전 장관은 수감 중이던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불구속 상태에서 대법원 선고를 받게 됐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이 피고인을 계속 구속할 필요가 있을 경우 구속기간을 2개월씩 연장할 수 있다. 조 전 장관은 상고심 과정에서 구속 갱신이 3번 있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지난 1월 23일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법정구속 243일 만에 석방되게 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을 지난 7월 27일 전원합의체에 회부했다. 조 전 장관의 구속 만료일 전에 선고가 어렵다고 보고 구속 취소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같은 이유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등에 대해서도 구속취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이와 별도로 기업을 압박해 보수단체에 지원금을 주도록 한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사건의 1심에서도 징역 6년을 구형받고 오는 28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쌍용차 해고 정당했나” 항의받은 시골판사 첫 출근길

    “쌍용차 해고 정당했나” 항의받은 시골판사 첫 출근길

    朴 “소임 다하겠다”… 면담 요구는 거절대법관 출신으로는 처음 ‘시골판사’를 자청한 박보영 전 대법관이 10일 첫 출근길에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의 항의를 받았다. 쌍용차 해고노동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전남 여수시 학동 여수시법원 앞에서 박 전 대법관의 출근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쌍용차 정리해고 무효판결 파기환송’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박 전 대법관은 2014년 11월 쌍용차 해고노동자 153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 무효 확인 소송 상고심의 주심을 맡아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해고가 유효하다는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바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검은색 관용차를 타고 법원에 도착한 박 전 대법관은 취재진 및 경호 인력 등과 한데 엉켜 부딪히기도 했다. 이후 쌍용차 해고노동자 대표 4명이 면담을 요청했지만 박 전 대법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 전 대법관은 법원 직원을 통해 “고향 쪽에서 근무하게 돼 기쁘다. 초심을 잃지 않고 1심 법관으로서 소임을 다하겠다”는 출근 소감만 전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법원 기밀 반출 압수수색 영장 4일만에 기각…그 사이 자료 파기돼

    대법원 기밀 반출 압수수색 영장 4일만에 기각…그 사이 자료 파기돼

    대법원 재판 기밀자료를 무더기로 불법 반출한 전직 고위 법관 출신 변호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4일 만에 기각됐다. 그 사이 해당 변호사는 문제된 문건을 모두 파기했다. 검찰 쪽에선 법원이 사실상 증거인멸을 도운 것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1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지난 7일 대법원 재판 기밀자료를 무단반출한 혐의를 받는 유해용(52)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차관급)의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1개 자료를 제외하고는 이날 모두 기각됐다. 검찰은 유 전 연구관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유 전 연구관이 법원에서 퇴직할 때 다른 상고심 사건에 대한 재판연구관 검토보고서와 판결문 초고 수백 건을 가지고 나온 사실을 파악했다. 박범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기밀자료가 불법 반출됐다는 검찰의 압수수색 사유에 대해 “대법원 입장에서 볼 때 매우 부적절한 행위이나 죄가 되지 않는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또 “유 전 연구관이 반출·소지한 자료를 수사기관이 압수수색해 취득하는 것은 재판의 본질적 부분을 침해할 수 있다”는 사유도 제시했다. 이를 두고 검찰 관계자는 “사실관계가 확정도 되기 전인 압수수색 단계에서 어떠한 죄도 안된다고 단정하는 영장판사의 판단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검찰은 불법반출 문건의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되자 법원행정처에 공문을 보내 유 변호사를 고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거절했다. 검찰은 혐의 입증 자료를 보강해 유 전 연구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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