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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까지 차별… 인간의 권리 평등한가요, 33년 만에 ‘형제복지원 재판’ 눈물바다

    죽음까지 차별… 인간의 권리 평등한가요, 33년 만에 ‘형제복지원 재판’ 눈물바다

    기록상 12년간 513명 사망 일부 암매장故 박인근 원장, 1989년에 무죄 확정 檢 “특수감금 무죄 파기해달라” 요청대법 “신중하게 재판” 새달 선고할 듯“1987년 사건이 만천하에 공개됐지만, 피해자의 호소는 한 지성인의 죽음과 달리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여전히 우리에게 묻습니다. 인간의 권리는 평등한 것인가요?” 15일 오전 대법원 1호 법정(소법정). 형제복지원 원장 고 박인근씨의 특수감금 혐의에 대한 비상상고 사건 재판이 열렸다. 사건이 외부로 알려진 지 무려 33년 만에 그것도 이미 죽은 이의 잘못을 묻는 이례적인 재판이다. 피해자 측 법률 대리인으로 출석한 박준영 변호사는 “이 사건은 피해자들 아픔을 얘기하지 않고는 설명할 수 없다”는 말과 함께 화면에 띄운 진정서를 읽기 시작했다. 33년 전 피해자가 작성한 진정서다. 진정서에는 “사람을 이렇게 파리 목숨같이 생각하는 이곳을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 국민, 모든 시민이 다 알고 공감을 갖게 할 수 있도록 이 사실을 보도해 줬으면 한다”는 절절한 호소가 담겨 있었다. 당시 박종철군 고문 치사 사건에 밀려 형제복지원 사건이 잊혀지는 것에 대한 서러움도 묻어나 있었다. 형제복지원은 1975년부터 1986년까지 부랑인 수용시설로 운영됐다. 하지만 부랑인이 아닌 시민을 본인 의사에 반해 불법 감금하고 강제 노역과 구타, 성폭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무성했다. 복지원 자체 기록에 따르면 12년간 최소 513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원장 박씨는 긴 재판 끝에 1989년 무죄가 확정됐고 생존 피해자들의 고통은 30여년간 지속됐다. 피해자들에게 희망이 생긴 건 문무일 전 검찰총장이 2018년 11월 대법원에 비상상고를 신청하면서다. 비상상고는 법원의 심판이 법을 어겼을 때 검찰총장이 대법원에 신청할 수 있다.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과거 판결에 법령 위반 사실이 인정되면 원 판결을 파기할 수 있다. 죄가 있다고 한들 죽은 박씨에겐 효력이 미치지 않지만 피해자들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이날 검찰 측에서는 고경순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이 출석해 재판부에 “특수감금 무죄 부분을 파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내무부 훈령은 헌법상 과잉금지 원칙·명확성의 원칙을 어겨 위법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 부장은 “사건을 하나하나 밝혀내지 못한 채 특수감금 등 일부 범죄로만 기소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법정에 나온 40여명의 피해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박 변호사는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를 어떻게 기억하고 위로하는가에 따라 새로운 기억과 미래 공동체가 만들어질 수 있다”면서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온 피해 생존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억울하게 죽어간 이들에 대한 사회적 참회”라고 말했다. 재판부도 “이 사건은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한 사건이고 사회적, 시대적 아픔이 있는 사건”이라며 “대법원으로서도 신중하게 재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달 선고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구하라 폭행’ 최종범, 징역 1년 확정… 불법 촬영 혐의는 무죄

    ‘구하라 폭행’ 최종범, 징역 1년 확정… 불법 촬영 혐의는 무죄

    가수 고 구하라씨를 폭행·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종범(29)씨에게 징역 1년이 확정됐다. 다만 동의 없이 구씨의 몸을 촬영한 혐의는 원심 판단과 마찬가지로 무죄가 유지됐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상해·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재물손괴·상해·협박·강요 등 대부분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카메라 불법촬영 혐의에 대해서는 1·2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로 판단했다. 구씨가 최씨의 휴대전화에서 성관계 영상은 삭제하면서 문제가 된 사진은 그대로 둔 점이 무죄 판단의 근거가 됐다. 당시 두 사람은 서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같게 설정해 필요할 때 촬영물을 삭제할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2018년 9월 구씨와 다투는 과정에서 팔과 다리 등에 타박상을 입히고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아 왔다. 1심은 최씨의 공소사실 중 협박·강요·상해·재물손괴 등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2심은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최씨를 법정 구속했다. 최씨는 지난 9월 대법원에 보석신청을 했으나 대법원은 기각 결정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울포토]입장문 발표하는 형제복지원 피해자들

    [서울포토]입장문 발표하는 형제복지원 피해자들

    부산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이 15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열린 형제복지원 원장 고 박인근 씨의 특수감금 혐의에 대한 비상상고심 첫 번째 공판에 참석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 10. 15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대법 “오버워치 ‘에임핵’, 망법상 악성프로그램은 아니다”

    대법 “오버워치 ‘에임핵’, 망법상 악성프로그램은 아니다”

    슈팅게임서 자동조준 도와주는 ‘에임핵’ 판매자 재판대법 “설치된 컴퓨터에서만 작동…시스템 방해 없어”게임 운영 방해한 혐의는 유죄…형사처벌 유지될 듯 온라인 슈팅게임 ‘오버워치’에서 목표물을 자동으로 조준해주는 프로그램, 이른바 ‘에임핵’이 정보통신망법이 금지한 ‘악성 프로그램’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정보통신망법·게임산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정보통신망법 유죄로 판결한 원심을 무죄 취지로 깨고 사건을 인천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7월부터 1년간 ‘오버워치’ 게임을 할 때 목표물을 자동으로 조준하는 기능을 가진 프로그램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그는 총 3600여회에 걸쳐 프로그램을 판매해 1억 9900만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통신망법 48조는 ‘시스템·데이터 등을 훼손·멸실·변경·위조하거나 그 운용을 방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악성 프로그램’으로 보고 금지하고 있다. 대법원 재판부는 이 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 안에서만 실행되고 시스템이나 게임 데이터 자체를 변경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법이 명시한 ‘악성 프로그램’은 아니라고 봤다. 재판부는 “이 프로그램이 서버를 점거해 다른 이용자의 서버 접속을 지연시키거나 접속을 어렵게 만드는 등 시스템 기능 수행에 장애를 일으킨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다만 원심과 마찬가지로 게임산업법 위반 혐의는 인정할 수 있다며 대법원 판결이 “형사상 처벌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1심은 A씨가 게임물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할 목적으로 프로그램을 판매해 게임산업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다만 1심에서도 대법원의 판단처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2심은 정보통신망법을 넓게 해석해야 한다며 A씨가 게임산업법뿐만 아니라 정보통신망법도 위반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2개 법을 위반한 A씨의 범행은 한가지 죄로 판단해야 하는 ‘포괄일죄’에 해당한다며 형량은 그대로 유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어촌계장이 공무원 대신 새우젓 선물…대법 “대리선물도 뇌물”

    어촌계장이 공무원 대신 새우젓 선물…대법 “대리선물도 뇌물”

    공무원이 직무 관련자에게 본인 이름으로 선물을 보내게 했다면 직접 금품을 주고받지 않아도 뇌물죄로 처벌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경기도청 공무원 A씨 등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인천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2일 밝혔다. 경기도청 수산과장이었던 A씨는 2013년 11월 당시 김포 어촌계장 B씨로부터 “선물할 사람이 있으면 새우젓을 보내주겠다”는 말을 듣고 B씨에게 명단을 보냈다. B씨는 명단에 기재된 329명에게 개당 7700원짜리 새우젓을 A씨 이름으로 발송했다. A씨는 뇌물수수 혐의로, B씨는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아들이 수산업경영인 자격을 얻는 데 필요한 서류를 위조해 제출하고(위조사문서행사) 아들이 수산업을 이어받을 것처럼 꾸며 수산업경영인 육성자금 5000만원을 지급받은 혐의(사기)로도 적용됐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새우젓 발송 사실을 사전에 알았고 어로행위 단속 등 김포 어촌계와 밀접한 업무를 담당한 점을 들어 B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B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반면 2심에서는 새우젓 발송으로 A씨가 얻은 이익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뇌물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또 B씨가 A씨에게 부정 청탁을 한 정황이 없어 다른 사람에게 뇌물을 공여하도록 하는 제3자 뇌물제공죄도 적용할 수 없다고 봤다. 판결은 대법원에서 다시 뒤집혔다. 재판부는 뇌물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사이에 금품이 직접 오가지 않아도 뇌물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판례를 인용하며 뇌물죄를 인정했다. 두 사람이 서로 새우젓 제공에 대해 합의했고, 발송 방식도 함께 의논한 점이 그 근거다. 재판부는 “새우젓을 받은 사람은 보낸 사람을 B씨가 아닌 A씨로 인식했다”며 “A씨는 B씨가 출연한 새우젓을 취득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의사가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아이돌 투자금 사기’ 가수 조PD, 집행유예 확정

    ‘아이돌 투자금 사기’ 가수 조PD, 집행유예 확정

    계약권 넘기면서 투자금 부풀려대법,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아이돌 그룹에 대한 투자금을 부풀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겸 프로듀서 조PD(본명 조중훈·44)에게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는 사기, 사기미수 혐의로 기소된 조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연예기획사 스타덤의 대표였던 조씨는 2015년 아이돌 그룹의 계약권을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A사에게 넘겼다. 조씨는 이 과정에서 아이돌 그룹에 대한 투자금 중 2억 7000여만원을 회수한 사실을 숨기고 A사로부터 12억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조씨는 재판 과정에서 무죄를 주장했지만 1, 2심 모두 조씨 혐의를 인정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재판 열린 줄 몰랐던 마약 판매범에 징역형...대법 “재심 가능”

    재판 열린 줄 몰랐던 마약 판매범에 징역형...대법 “재심 가능”

    3차례 필로폰 판매 혐의연락 닿지 않자 공시송달1·2심 피고인 없이 진행뒤늦게 상고권 회복 청구피고인이 책임질 수 없는 사유로 재판에 출석하지 못했다면 재심이 가능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전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2~3월 서울 강남에서 3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판매해 총 295만원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원은 A씨에게 출석을 통지하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자 소환장을 공시송달했다. 공시송달은 피고인 등이 서류를 받지 않고 재판에 불응할 때 관보에 내용을 게재한 뒤 전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1심은 “다수의 동종 전과가 있고, 도주해 소재불명 상태에 빠진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징역 2년을 선고하고, 295만원의 추징 명령을 내렸다. 검사가 양형부당으로 항소했지만 2심도 같은 이유로 A씨가 없는 상태에서 재판이 진행됐고, 형량은 유지됐다. 뒤늦게 재판이 열린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상고권 회복 청구를 했다. 법원은 A씨가 책임을 질 수 없는 사유로 인해 상고기간 내에 상고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이를 받아들였다. 대법원은 “피고인이 재심을 청구하지 않고 상고권 회복에 의한 상고를 제기했다면 ‘재심 청구의 사유가 있는 때’에 해당한다”며 원심을 다시 진행하라고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대소변 먹이고 들기름 주사” 사이비 교주의 엽기 행각

    “대소변 먹이고 들기름 주사” 사이비 교주의 엽기 행각

    대법원서 징역 4년 6개월 확정자신을 ‘한알님’ 지칭하며 사기 행각보물 감정비 등 명목 3억여원 가로채“젊어진다”며 영아 대·소변도 먹게 해 젊어지게 해준다며 엉덩이에 들기름을 주사하는 엽기 행각을 벌이고 각종 투자금 명목으로 신도들의 돈을 가로챈 사이비 교주에게 징역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사기·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종교조직의 교주인 A씨는 2013~2018년 교인들로부터 에너지 발전기 투자비, 보물 감정비 등 명목으로 3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A씨는 2011년 11월 기독교·불교·이슬람교·유교 경전을 짜깁기해 ‘정도’라는 종교조직을 설립하고, 자신을 ‘한알님’으로 지칭하며 추종자를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 그는 “일제 강점기 일본인이 보유하고 있던 도자기 등 보물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는데 감정만 받으면 수익을 낼 수 있다”며 교인들로부터 감정비를 받아 챙겼다. 또 에너지 공급이 필요 없는 ‘무한 발전기’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며 투자금 명목으로 추종자들에게 돈을 뜯어냈다. 그는 생강·마늘 등을 갈아서 만든 가루를 치매·파킨슨병 등의 치료제로 속여 팔기도 했다. 젊어지게 해준다면서 영아의 대·소변을 먹게 하고 엉덩이에 들기름을 주사하는 등 의료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1심은 “A씨가 동종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범행을 반복했다”면서 기망행위의 내용과 수법이 좋지 않고 피해 금액 역시 상당하다”며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 변호인 측은 A씨가 실제 ‘무한발전기’가 가능하다고 믿었고 의료행위도 피해자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며 항소했지만 2심은 이를 기각했다. 대법원도 A씨 측의 상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지현 인사보복 의혹’ 안태근 무죄…심경엔 “추석 잘 보내세요”(종합)

    ‘서지현 인사보복 의혹’ 안태근 무죄…심경엔 “추석 잘 보내세요”(종합)

    1심 “인사상 불이익” 징역 2년2심 “엄벌 불가피해” 항소기각대법, 원심깨고 무죄 취지 환송 후배 검사를 성추행하고 인사 불이익을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태근(54·사법연수원 20기)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2부(부장판사 반정모·차은경·김양섭)는 29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안 전 국장의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의 파기환송 취지에 따른 것이다. 안 전 국장은 지난 2010년 10월 한 장례식장에서 서 검사를 성추행한 뒤, 2015년 8월 서 검사 인사에 불이익을 준 혐의를 받았다. 성추행과 부당 사무감사 의혹은 혐의에서 제외됐다. 성추행 혐의는 당시 친고죄가 적용돼 고소 기간이 지나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1심은 “성추행 비리를 덮기 위해 검사에 대한 인사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는 지위를 이용해 피해자에게 부당한 인사상의 불이익을 줬다”며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2심도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1심 판단을 유지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지난 1월 안 전 국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 환송했다. 안 전 국장이 여주지청에서 근무하고 있던 서 검사를 통영지청으로 다시 전보한 것만으로는 인사 제도의 본질이나 인사 원칙에 반한다고 단정할 수 없고, 원칙과 기준을 위반한 직권남용죄에 해당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당시 안 전 국장은 최후진술을 통해 “저는 서 검사의 통영지청 배치에 영향을 미친 적이 없다”며 “때로는 듣기 불편하고 믿기 불편한 것이 진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법원은 구속 상태인 안 전 국장에 대해 직권으로 보석 결정을 내렸다. 형사소송법 취지에 따라 무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 환송할 경우 피고인은 석방된다. 검찰은 파기환송심에서 주위적 공소사실을 그대로 두되 직권남용의 상대방을 인사담당 검사에서 서 검사로 바꿔 예비적 공소사실로 추가하는 취지의 공소장 변경 신청을 했다.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주위적 공소사실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더라도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구형했다. 주위적 공소사실을 파기환송 취지에 따라 무죄 판결하더라도 예비적 공소사실을 토대로 유죄를 선고해달라고 한 것이다. 한편 이날 안 전 국장은 무죄 선고를 받자 재판부를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한 뒤 퇴정했다. 취재진이 심경을 묻자 안 전 국장은 “수고가 많으십니다. 추석 잘 보내세요”라고 말한 뒤 법원을 빠져나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 ××야, 죽어볼래” 중학생에 폭언 나경원 前비서 벌금 100만원

    “이 ××야, 죽어볼래” 중학생에 폭언 나경원 前비서 벌금 100만원

    중학생이 페북에 “나경원도 과거 불법주차 안했느냐” 댓글 달자 격분A씨 사직… 나경원 “교육 못한 불찰” 사과중학생과 언론 보도를 놓고 다투던 도중 “이 ××야, 죽어볼래” 등 욕설과 함께 폭언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의 전 비서에게 벌금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28일 협박 혐의로 기소된 나 전 의원의 전 비서 A씨 상고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A씨가 제출한 상고장에 상고 이유 기재가 없고, 법정기간 내에 상고이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A씨는 2018년 5월 당시 중학생 B(15)군과 언론 보도와 관련해 통화하며 다투다가 B군에게 협박성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두 사람 간 언쟁은 A씨가 국회의장의 불법주차 관련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자 B군이 나 전 의원도 과거 불법주차를 하지 않았느냐는 취지로 댓글을 달면서 시작됐다.A비서 “지금 잡으러 간다”B군, A씨 고소…檢 벌금 약식기소 A씨는 B군에게 해당 글에 관해 따지며 “지금 잡으러 가겠다”, “죽어볼래”, “이 XX야” 등의 폭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결국 사직했고 나 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직원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한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B군은 당시 A씨의 사과를 믿을 수 없다며 고소했고, 검찰은 A씨를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이에 A씨는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1심은 A씨의 발언이 흥분해서 분노를 표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해악의 고지’에 해당한다며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항소했지만 2심도 1심과 같은 판단을 유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대법 “사측의 퇴직금 중간정산, 직원 동의했다면 적법”

    대법 “사측의 퇴직금 중간정산, 직원 동의했다면 적법”

    사측의 요구로 퇴직금을 중간정산 형식으로 미리 지급했더라도 직원들의 동의가 있었다면 적법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는 A씨 등 전 미래저축은행 직원 233명이 은행의 파산관재인인 예금보험공사를 상대로 낸 퇴직금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 등은 2011년 9월 퇴직금 중간 정산을 받아 확보한 자금으로 회사가 경영 위기를 탈피하기 위해 시행한 유상 증자에 참여했다. 그러나 미래저축은행은 2012년 5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데 이어 이듬해 4월 파산 선고를 받았다. 이에 A씨 등은 2011년 당시 퇴직금 중간 정산은 회사의 압박과 지시에 따른 것이어서 무효라고 주장했다. 또 회사 요청에 따라 유상증자 대금으로 사용한 퇴직금을 회사가 다시 지급해야 한다며 소송을 냈다. 반면 파산관재인 측은 직원들이 퇴직금 중간 정산을 받을 때 “개인 사정으로 퇴직금 정산을 원한다”, “퇴직금이 적법하게 지금 됐음을 확인하고 민·형사상 이의제기를 하지 않는다” 등의 각서를 썼다며 지급 의무가 없다고 맞섰다. 1심은 A씨 등이 제출한 각서는 무효라면서 파산관재인 측에 퇴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각서에는 앞으로 직원들이 받을 수 있는 퇴직금 중간신청과 관련된 모든 권리까지 포기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적법하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나 2심과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2심 재판부는 퇴직금 중간 정산을 받은 직원 중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이 다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사측의 압박으로 유상증자 대금 납입이 이뤄졌다는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각서 역시 자유로운 의사에 의해 제출된 것이라고 봤다. 2심은 결국 1심 판결을 뒤집고 원고 패소로 판결했고, 대법원 재판부는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라며 이를 확정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집단 성폭행’ 정준영 5년·최종훈 2년 6개월 징역 확정

    ‘집단 성폭행’ 정준영 5년·최종훈 2년 6개월 징역 확정

    술에 취한 여성들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정준영(31)과 최종훈(30)에게 각각 징역 5년,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씨 등의 상고심에서 유죄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과 함께 기소된 유명 가수의 오빠 권모씨도 원심 판결대로 징역 4년이 확정됐다. 정씨 등은 2016년 1월 강원 홍천, 같은 해 3월 대구 등지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정씨는 2015년 말 연예인들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한 사실을 밝히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11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도 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재판 과정에서 일부 성폭행 혐의에 대해 ‘합의된 성관계’라고 주장했다. 1심은 정씨에게 징역 6년, 최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후 2심은 각각 징역 5년과 2년 6개월로 감형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금오도 아내 사망사건’ 17억 보험금, 남편이 수령할까

    ‘금오도 아내 사망사건’ 17억 보험금, 남편이 수령할까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가 탄 차를 바다에 빠지게 만든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편이 무죄를 확정받았지만 문제의 보험금은 곧바로 지급되지 않을 전망이다. ‘캄보디아 만삭 아내 사망사건’처럼 보험금 지급 여부는 민사재판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살인·자동차매몰 등의 혐의로 기소됐던 A(52)씨의 상고심에서 살인 혐의는 무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는 금고 3년을 선고한 원심을 24일 확정했다. 법원 “의심스러운 사정 있지만 무죄 가능성 배제 못해” 일명 ‘금오도 아내 사망사건’으로 불리는 사고는 지난해 2018년 12월의 마지막 날 밤에 발생했다. 오후 10시쯤 전남 여수시 금오도의 한 선착장에서 A씨는 아내 B(사망 당시 47세)씨와 함께 타고 있던 제네시스 승용차를 후진하다가 추락방지용 난간을 들이받았다. 차 상태를 확인한다며 A씨는 차량변속기를 중립(N)에 놓고 혼자 운전석에서 내렸고, 경사로에 있던 차량은 아내를 태운 상태로 바다에 빠졌다. 검찰은 A씨가 일부러 변속기를 중립에 넣고 차에서 내린 뒤 차를 밀어 바다에 빠뜨렸다고 보고 살인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했다. 1심에서는 살인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무기징역이 선고됐지만, 2심은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고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만 인정해 금고 3년을 선고했다. 금고는 교도소에 감금은 하지만 노역을 하지 않는 형벌로 양심수나 과실범에게 주로 선고된다. 아내 B씨는 사고 직전 자신의 명의로 수령금 12억원 상당의 보험 6건을 가입했다. 그 중에는 기존 보험을 해약하고 사망보험금을 높인 새로운 보험이 포함됐다. 피해자 사망 시에 지급될 보험금이 종전 3억 7000만원에서 12억 5000만원으로 대폭 늘었다. 또 혼인신고 이후에는 보험금 수익자 명의가 A씨로 변경됐다. 특히 A씨는 3개 보험사 중 계약 보험금이 가장 큰 곳에서 보험설계사로 근무한 이력도 있었다. 이 때문에 검찰은 거액의 보험금을 남편의 범행 동기로 봤지만 재판부는 살인의 직접적인 동기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재판부도 거액의 보험 계약이 사고 직전 대폭 늘어나고 수령자가 모두 남편으로 변경된 점 등에 대해 “의심스러운 사정이 있다”고 봤지만, 아내의 사망이 남편의 고의적 범행으로 인한 것이 아닐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결국 무죄 판단을 내렸다. 아내의 사망으로 A씨가 받게 될 보험금은 3개 손해보험사를 합쳐 1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재판서 ‘무죄’여도 민사재판서 보험계약 무효 가능 그러나 A씨가 형사재판에서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확정받았다고 해서 자동으로 보험금을 수령할 권리가 생긴 것은 아니다. 형사소송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도 사건과 연관된 보험금 지급 민사소송에서는 보험 계약을 무효로 하거나 부분적으로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형사재판에서 엄격한 증거주의에 따라 무죄 판결을 내렸더라도 민사재판에서는 계약 경위와 사건 전개를 두루 살펴 보험금을 노린 부정가입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기 때문이다. 2012년 발생한 ‘의자매 독초 자살 방조 사건’에서 피고 오모씨는 의자매 장모씨를 사망 3주 전 고액의 종신보험에 가입시키고 자살을 방조한 혐의(보험사기, 자살방조 등)로 기소됐다. 그러나 2014년 무죄 판결(서울고법)을 받았고, 장씨의 자살이 입증되지도 않았다. 반면 민사재판(서울고법)에서는 제반 사정을 종합해 볼 때 오씨가 보험금을 부정 취득할 목적이 있었다고 ‘추인’(推認·미루어 인정함)하면서 장씨가 사망 3주 전 가입한 종신보험 계약을 무효로 인정했다. 아내 B씨가 계약한 보험사들은 판결문을 충분히 검토한 뒤 남편 A씨의 향후 행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A씨는 보험금 지급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아직 제기하지는 않은 상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집단 성폭행’ 정준영·최종훈, 징역형 확정

    ‘집단 성폭행’ 정준영·최종훈, 징역형 확정

    술에 취한 여성들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정준영(31)과 최종훈(30)에게 각각 징역 5년,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씨 등의 상고심에서 유죄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과 함께 기소된 유명 가수의 오빠 권모씨도 원심 판결대로 징역 4년이 확정됐다.정씨 등은 2016년 1월 강원 홍천, 같은 해 3월 대구 등지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정씨는 2015년 말 연예인들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한 사실을 밝히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11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도 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재판 과정에서 일부 성폭행 혐의에 대해 ‘합의된 성관계’라고 주장했다. 1심은 피해자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며 이들의 혐의를 인정하고 정씨에게 징역 6년, 최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후 2심은 피고인들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참작해 각각 징역 5년과 2년 6개월로 감형했다. 정씨 측은 특히 성폭행 혐의 입증 근거로 사용된 카카오톡 대화방 내용과 관련해 “위법하게 수집돼 증거 능력이 없다”고 주장해 왔지만, 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2심 재판부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은 진실의 발견을 위해 필수적인 자료”라며 “공익의 필요성도 상당하며 (피고인들이) 명성과 재력에 버금가는 사회적 책임을 부담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대법원 재판부 역시 “원심 판단에 위법 수집 증거 배제 법칙,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 판단,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법리 오해가 없다”고 판시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아내 17억 보험’ 금오도 사건…남편, 살인 혐의 벗었다(종합)

    ‘아내 17억 보험’ 금오도 사건…남편, 살인 혐의 벗었다(종합)

    사망보험금 타내려 ‘차량사고사’ 위장 의혹대법 “경사 있어 밀지 않아도 굴러갔을 것”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살인을 저지른 뒤 자동차 추락사로 위장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금오도 사건’. 박모(52)씨는 지난 2018년 12월31일 전남 여수시 금오도의 한 선착장에서 아내 A씨가 탄 승용차를 밀어 바다에 추락시켜 사망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24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자동차매몰 등 혐의로 기소된 박모씨의 상고심에서 금고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아내 A씨가 사건 전에 박씨의 권유로 사망 시 지급될 보험금이 종전보다 대폭 늘어난 점, 수익자가 모두 박씨로 변경된 점, 승용차 변속기가 중립에 있었고 사이드 브레이크가 잠기지 않았던 점 등 의심스러운 사정은 있다”면서도 “박씨가 A씨만 탑승하고 있던 승용차를 뒤에서 밀어 추락시켰음을 인정할 직접적 증거가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사건 현장은 경사가 있는 곳이 있어 차량을 밀지 않아도 굴러 내려갈 수 있는 지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즉 박씨가 기어를 중립에 두거나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아도 차량이 굴러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살인의 고의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박씨가 이 같은 지점을 미리 알고 차량을 그곳에 세운 것으로 판단하기도 어렵다고 봤다. 추락방지용 난간 등에서 발견된 충격 흔적을 보면 박씨가 당황해서 기어 조작을 실수했을 가능성이 있었다고 했다. 또 박씨와 A씨의 대화 내용을 봤을 때 A씨가 보험수익자의 변경을 요구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재판부는 박씨가 기어를 중립 상태에 놓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아 사고를 방지하지 않은 혐의는 유죄로 인정하면서 금고 3년형을 확정했다.앞서 박씨는 지난 2018년 전남 여수시 금오도의 한 선착장에서 A씨가 탄 승용차를 밀어 바다에 추락시켜 사망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혼 뒤 양육비 부담에 시달리던 박씨는 단골식당 종업원 A씨에게 보험 상품을 가입시킨 뒤 사망 보험금을 타내려고 한 것으로 의심을 받았다. 박씨는 지난 2018년 9월쯤부터 A씨에게 원룸 보증금을 주는 등 환심을 사 교제를 시작한 뒤, A씨의 명의로 총 사망보험금 11억5000만원 내지 12억5000만원이 지급되는 보험 상품을 가입시켰다는 게 검찰의 공소 사실이다. 검찰은 A씨가 남편과 이혼을 하자 박씨는 혼인신고를 한 뒤 사망 시 최대 5억원을 지급하는 자동차보험 상품도 추가로 가입시켰으며, 보험금의 수령자를 자신과 자신의 동생으로 설정한 것으로 파악했다. 범행 당일 박씨는 해돋이를 보러가자며 A씨와 함께 선착장으로 향했으며, 고의로 차량을 후진시켜 추락 방지용 난간에 부딪히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박씨는 사고 상황을 살펴보겠다며 사이드 브레이크를 잠그지 않은 채 혼자 내렸고, 차량을 밀어 방파제 아래로 추락시켜 A씨를 질식사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씨 “사고 우연히 발생” 살해 혐의 부인 1심은 “박씨의 경제적 어려움은 이 사건 범행의 강력한 동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혼인신고 직후 가족들에게 제대로 인사를 하지 못한 시기에 각종 보험의 수익자를 변경하는 조치를 우선적으로 취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또 “박씨는 탁 걸리는 느낌이 들어 주차(P) 기어가 된 줄 알고 내렸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1998년부터 각종 운전 업무에 종사해왔던 박씨가 주차(P)와 중립(N) 기어를 혼동한다는 것은 상정하기 어렵다”며 “여러 번 실험을 해본 결과 이 사건 승용차가 충격한 난간 바로 앞에서는 차량이 움직이지 않았고 난간으로부터 1미터가량 전진한 지점에서 차량이 움직였다. 박씨가 뒤에서 미는 것 이외에 차량이 바다에 빠질 가능성이 없다”고 얘기했다. 이어 1심은 “박씨는 자신의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A씨에게 접근해 거액의 사망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조치한 후 사고를 위장해 A씨를 살해했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박씨가 고의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사실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2심은 “박씨에게는 고정적이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수입이 있었다. 살인이라는 극단적인 타개책을 모색할 정도로 급박한 상황은 아니었다”며 “실험 차량을 난간으로부터 1.5m 떨어진 곳에서 중립(N) 기어 상태로 세워뒀을 때 운전자가 페달을 떼자마자 차량이 경사면을 따라 내려갔다. 1~1.2m 떨어진 곳에서는 조수석에 탑승한 사람이 1회 상체를 들어 올리는 움직임을 취했을 때 차량이 경사면을 따라 내려가는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씨가 살해하려는 계획을 세웠다면 승용차가 바다에 빠졌을 때 탈출 가능성이 있는지, 바닷물이 충분히 깊은지 등에 관해 검토해뒀어야 할 것”이라며 “박씨가 사전에 범행을 준비하거나 검토한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며 자동차매몰 혐의만을 인정해 금고 3년을 선고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아버지 합의, 아이 ‘진심’ 아냐” 초등생 추행 이웃 실형 선고

    “아버지 합의, 아이 ‘진심’ 아냐” 초등생 추행 이웃 실형 선고

    옆집 사는 초등학생 강제추행한 남성‘처벌불원’ 합의에도 징역 3년 실형“피해자의 합의, 진실로 보기 어려워” 옆집에 사는 초등학생을 강제로 추행한 남성이 피해자 측의 합의와 탄원에도 징역 3년의 실형을 살게 됐다. 피해자의 아버지가 추행 남성과 합의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재판부는 피해 당사자인 아이의 ‘진심’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이웃집에 몰래 들어가 집에서 혼자 TV를 보고 있던 초등학생 B양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그는 B양의 아버지가 신문 배달을 하기 위해 잠시 집을 비운 사이 범행을 저질렀다. 1심은 A씨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B양 측이 A씨와 합의해 ‘처벌불원’ 의사를 표시한 점을 고려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B양 측의 처벌불원 탄원을 감형인자로 인정할 수 없다며 1심 판결을 취소하고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용서 의사표시, 주변 시선에 압박받은 탓” 재판부는 B양을 직접 면담한 결과를 토대로 B양이 A씨를 용서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은 사건의 조기 종결을 바라는 주변 시선에 압박을 받은 탓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B양은 A씨의 처벌을 바라고 있고 이 사건 탓에 이성 친구들과 제대로 어울리지 못하는 등 고통을 겪고 있는 사실도 드러났다. 재판 과정에서 B양을 지속해서 면담한 변호사 역시 A씨와 B양의 아버지 간 합의 과정에서 B양의 이익이 우선시되지 않았다는 의견을 냈다. A씨는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대법원 재판부는 “A씨가 B양의 아버지를 통해 B양에게 무리하게 합의를 요구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 등으로 B양의 처벌불원 의사가 진실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집단 성폭행’ 정준영 징역 5년·최종훈 2년6개월 확정(종합)

    ‘집단 성폭행’ 정준영 징역 5년·최종훈 2년6개월 확정(종합)

    술에 취한 여성들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정준영과 최종훈에게 각각 징역 5년,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됐다. 24일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정준영과 최종훈의 상고심에서 유죄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3월 대구 등지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정준영은 2015년 말 연예인들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한 사실을 밝히며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하는 등 11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도 받았다. 이들은 재판 과정에서 일부 성폭행 혐의에 대해 ‘합의 성관계’라고 주장했다. 1심은 피해자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며 이들의 혐의를 인정하고 정준영에게 징역 6년, 최종훈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2심 또한 1심과 마찬가지로 이들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다만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최종훈의 형량을 징역 2년 6개월로 줄였다. 정준영은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집단 성폭행·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정준영·최종훈 오늘 대법원 선고

    집단 성폭행·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정준영·최종훈 오늘 대법원 선고

    술에 취한 여성들을 함께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온 가수 정준영과 최종훈의 최종 형량이 오늘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대법원 2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정준영과 최종훈의 상고심 선고 공판을 진행한다. 이들은 지난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3월 대구 등지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정준영은 2015년 말 연예인들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전송하는 등 11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일부 공소 사실에 대해서는 합의된 성관계였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1심은 피해자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며 이들의 혐의를 인정하고 정준영에게 징역 6년, 최종훈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들의 혐의를 뒷받침한 카카오톡 단체방의 대화 내용이 위법하게 수집된 것이라는 정준영 측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심 또한 1심과 마찬가지로 두 사람의 혐의를 모두인정했다. 다만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해 최종훈의 형량을 징역 2년 6개월로 줄였다. 정준영은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위법하게 수집됐다는 주장은 2심 재판부도 인정하지 않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대법, 생후 3개월 딸 방치해 숨지게 한 아버지 징역 4년 확정

    대법, 생후 3개월 딸 방치해 숨지게 한 아버지 징역 4년 확정

    생후 3개월 딸을 15시간 넘게 돌보지 않고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 18일 오후 6시쯤 분유를 먹고 엎드려 있는 둘째 딸을 혼자 둔 채 아내 B씨를 만나러 외출했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8시 30분쯤 귀가했지만 딸 상태를 살피지 않고 잠을 잤다. B씨는 다른 곳에서 술을 더 마시고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다음날 오전 7시 20분쯤 A씨는 B씨의 연락을 받고 다시 나가 함께 식사를 한 뒤 오전 9시 30분쯤 돌아왔고 그제서야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걸 알아차렸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망 원인이 명확하지는 않으나 질식사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부검 감정 결과를 내놓았다. A씨의 딸은 미숙아로 태어나 세심한 관리가 필요했지만 부부는 딸이 있는 방안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고, 1주일에 2~3회 이상 아이를 집에 두고 외출해 술도 마셨다. 방치된 딸의 엉덩이는 오랜 시간 기저귀를 갈아주지 않아 생긴 발진으로 피부가 벗겨진 상태였다. 첫째 아이(당시 3세)의 경우 목욕도 제때 시키지 않아 악취가 났다. B씨는 재판에서 “직장생활로 인해 A씨에게 양육을 맡겨 부족한 점은 있었으나 유기하거나 양육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심은 “딸을 장시간 유기했고, 이 유기 행위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음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며 A씨와 B씨에게 각각 징역 5년, 4년을 선고했다. 이후 B씨가 구속 수감 중 사망하면서 공소 기각됐고, A씨는 2심에서 징역 4년으로 감형됐다. 2심은 “아내가 사망하는 또 다른 비극을 겪었고, 혼자서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아빠, 3개월 딸 방치 후 술자리” 아내는 감옥에서…

    “아빠, 3개월 딸 방치 후 술자리” 아내는 감옥에서…

    무정한 아빠 대법원 “징역 4년 정당”아내 B씨, 구속수감 중 사망 생후 3개월 딸을 엎어서 재운 뒤 15시간 넘게 돌보지 않고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남성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22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9년 4월 오후 6시쯤 딸을 엎어서 재운 뒤 아내 B씨와 술을 마시러 외출했다. 당시 딸은 생후 3개월밖에 되지 않아 혼자서 목을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상태였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8시30분 귀가했지만 딸이 잘 자고 있는지 확인하지 않은 채 바로 잠이 들었다. 다른 곳에서 술을 더 마시고 집에 들어오지 않은 아내 B씨는 뒤 다음 날 아침 다시 A씨만 불러내 식사를 한 뒤 집에 오지 않고 바로 출근했다. 아내와 식사를 하고 집에 돌아온 A씨는 오전 9시 30분쯤 딸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확인했고, 119 구급대에 신고했지만 딸은 이미 숨진 뒤였다. 경찰의 부검 의뢰를 받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으나 질식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냈다. A씨의 딸은 미숙아로 태어나 세심한 관리가 필요했지만 부부는 딸이 있는 방안에서 담배를 피우기도 했다. 또 1주일에 2∼3회 이상 아이를 집에 두고 외출해 술도 마셨다. “3일에 한 번 씻겼다” 3살 몸에서 악취 미숙아로 태어난 딸은 사망할 당시 기저귀를 제때 갈아주지 않아 엉덩이 피부가 다 벗겨진 상태였고, 기저귀에는 혈흔이 묻어 있었다. 어린이집 교사는 아들 역시 곰팡이가 묻은 옷을 입고 있었으며 몸에서 악취가 많이 났다고 진술했다. 부부는 수사기관에서 아들을 3일에 한 번 씻겼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직장생활로 인해 양육이 부족한 점은 있었지만 소홀히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1심은 이들 부부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A씨에게 징역 5년, 아내 B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아이를 4시간 넘게 엎어놓은 채로 방치하면 질식 위험이 있다는 것을 누구든 예상할 수 있다며 부부의 책임을 인정했다.“죽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지만…술자리 계속 재판부는 A씨가 수사기관에서 “딸을 두고 자주 아내와 술을 마시러 나갔는데 가끔 이렇게 방치를 하다 보면 사망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아이가 죽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아내와 술을 마시지 않으면 아내와 다툼이 생겨 어쩔 수 없었다”고 진술한 점에도 주목했다. 진술을 토대로 재판부는 이들 부부가 자신들의 방임으로 딸이 충분히 사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봤다.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기 때문에 ‘아동학대’로 봐야 한다는 취지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경미한 벌금형 외 형사 처벌 전력이 없고 B씨는 아무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B씨가 당시 임신 중이었던 점, 아들을 앞으로 양육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2심도 이들 부부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다만 아내 B씨가 구속수감 중 사망하면서 공소기각 결정이 내려졌고, A씨의 형량은 아내의 사망으로 커진 양육 부담 등을 고려해 징역 4년으로 줄었다. A씨는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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