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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값 다시 하락/수도권·일부지방도시 거래 확산

    연초부터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던 아파트 값이 최근 신도시 등 수도권 지역과 일부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거래가 뜸해지며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19일 부동산업계와 부동산전문지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울 강남 지역과 상계동 및 목동 등지의 아파트 값이 내리기 시작했으며 분당과 일산 등 수도권 신도시의 아파트 값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정부가 시중의 자금줄을 조이고 물가가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주택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수요자들 사이에 확산되기 때문이다.
  • “배수펌프모터 과열 발화” 추정/지하광케이블 화재 양보

    ◎하오 4시 불길… 통신구 따라 번져/발화/지하철 1시간30분간 비정상운행/교통/11국 국제전화·삐삐 백만명 불통/통신 광통신 화재사고는 통신망은 물론 교통·비즈니스·치안망까지 뒤흔들어 편리한 과학기술이 자칫하면 얼마나 큰 재앙을 가져올 수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사고현장◁ 서울 종로5가 265의1 지하5m 깊이의 한국통신 58통신구안에서 치솟기 시작한 불길은 순식간에 통신구를 따라 번졌다. 불길이 섞인 연기는 삽시간에 통신구를 통해 종로5가에서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에 이르는 구간에 위치한 7곳의 환기구로 뿜어나오기 시작했다. 화재가 난지 20여분이 지난 하오4시20분쯤부터는 통로안에 가득찬 연기 때문에 지하철이 서행운행하기 시작했고 출동한 소방관의 요청으로 4시40분쯤부터는 경찰이 지하철출입구의 셔터를 내려 시민들의 통행을 막았다. 버스·승용차등 차량도 3시간여동안 통행이 전면통제됐다. 사고가 나자 지하상가들은 대부분 철시했으며 이 일대주민과 행인등 5∼6백여명이 진화작업을 지켜보느라 혼잡을 이뤘다.한국통신 이영환통신망본부장(57)은 『80년대 중반 일본에서 통신케이블화재사고가 일어난 이후 국내에서도 지난 88년부터 종로등 도심일대 지하철통신구안 케이블피복을 종래의 PVC에서 방화기능이 강한 석면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해왔으나 사고지점에서 교체작업을 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화인◁ 화재원인을 수사중인 서울동대문경찰서는 일단 2가지의 가능성을 상정하고 있다. 우선 경찰은 소방서측에서 파악한대로 배수펌프의 모터가 과열돼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를 위해 서울경찰청 감식전문요원을 사고현장에 보내 배수펌프의 개수와 사고당시의 상태등에 대해 정밀감식토록 했다. 그러나 사고현장인 통신구내에 유독가스가 차 있어 실질적인 감식작업은 가스가 모두 배출된 이후인 11일 상오중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경찰은 사고직후 서울지하철본부측이 서울시에 『통신공사측에서 전화선 연결공사를 하다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한사실을 확인하고 공사용 도치램프에서 불똥이 튀어 불이 났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지하철◁ 이 불로 케이블이 타면서 나온 유독성 연기가 공기흡입구를 통해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 구내로 들어가는 바람에 지하철 운행이 1시간30분 동안 비정상적으로 운행됐다. 또 종로 5가역과 동대문역에서 타고 내린 승객들은 유독성 연기로 인해 호흡곤란증세를 일으켜 긴급대피소동을 벌였다. 지하철 1호선은 하오4시40분부터 하행선은 종로3가역에서,상행선은 신설동역에서 승객을 내리게 한뒤 각각 반대편의 신설동역과 종로3가역에서 다시 정상운행했다. 이로 인해 모두 26편성의 승객 8만여명이 목적지 이전에 미리 내리는 불편을 겪었으며 희망하는 승객들은 요금을 환불받았다. 서울지하철공사는 종로5가역과 동대문역에 설치돼있는 환기장치로 공기를 강제순환시켜 역구내에 차있던 연기를 빼낸 뒤 하오6시10분부터 열차를 정상운행시켰다. ▷시내외전화◁ 혜화전화국내 서울 동북부지역의 10만9천여 가입자의 전화가 한때 완전 불통되거나 일부 소통중단됐다. 특히 사고지역내 창신·신설·상계동을 중심으로한 1만여 가입자의 전화는 모두 끊겼다. 이밖에 혜화전화국에서 광통신이 이어지는 서울의 양재·잠실·구리·전농전화국과 문산전화국내 수십만 가입자의 전화상태가 고르지 못했다. ▷국제전화◁ 데이콤이 운영하는 국제전화 「002」는 하오4시부터 6시까지 2시간동안 11개국에 대한 자동전화가 불통됐다. 국제전화가 중단됐던 곳은 뉴질랜드를 비롯,괌·헝가리·아르헨티나·브라질·리비아·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등이다. 또 해외 팩시밀리등 국제디지털전용서비스(IDLS)도 불통됐다. 그러나 데이콤측은 혜화동∼용산간을 연결하는 한국통신 회선을 빌려 국제전화를 재개했다. 한국통신의 「001」은 전화불통지역을 제외하고는 정상적으로 가동됐으며 수동으로 국제전화를 연결하는 국제전화국도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이동통신◁ 혜화전화국에서 장안동 한국이동통신 소통센터로 연결되는 광케이블에 장애가 생김에 따라 무선호출기 대부분이 불통됐다. 서울시내무선호출기 가입자 1백10만여명 가운데 혜화전화국을 거쳐 장안동 교환기로 연결되는 선로가 불통돼 1백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불편을 겪었다. 또 핸드폰과 카폰등 이동전화의 경우도 서울 장안동 교환기와 구로교환기를 거쳐 혜화전화국과 연결되는 중간지점에서 화재가 남에따라 서울지역 31만대 가운데 절반이 넘는 이동전화가 불통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와 함께 서울에서 지방으로 무선호출을 하거나 이동전화를 거는 경우도 90%이상 불통됐다. ▷방송◁ ○…MBC는 하오 5시5분쯤부터 19개 지방 계열사로 보내는 라디오방송 송출이 40여분동안 중단됐다.사고가 나자 방송국측은 한국통신이 긴급마련한 예비선과 전화선을 이용,하오 5시45분쯤 송출을 재개했다. 이 때문에 전화선이 제대로 연결되지않은 전주등 일부지역은 30여분동안 자체에서 긴급편성한 프로그램을 방송했으며 춘천과 청주등 수도권에 인접한 지역은 FM방송망을 이용,AM방송을 대체했다. 기독교방송(CBS)은 하오 4시29분부터 6시20분까지 2시간 가까이 지방 방송 송출선이 모두 불통됐다.
  • 탁명환씨 영결식

    고 탁명환씨의 영결식이 21일 하오3시 서울 노원구 상계동 동부적십자혈액원 광장에서 유족과 장례위원장 문상희목사등 각계 인사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영결식이 끝난뒤 탁씨의 유해는 유언에 따라 학생들의 해부실험용으로 쓰이기 위해 연세대 의대 해부학교실에 기증됐다.
  • 지하카바레 공사장 불… 7명 사망/상계동

    ◎용접작업중 불똥 인화… 5명 중태/정전으로 출구 못찾아 피해 커 3일 상오11시20분쯤 서울 노원구 상계6동 134의4 동방빌딩 지하1층 워싱턴카바레(주인 정차성·48)개축공사장에서 불이 나 이원철씨(37·용접공)등 인부 7명이 연기에 질식돼 숨지고 천영범씨(30·도배공)등 5명은 화상을 입고 근처 상계백병원 등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함께 작업을 했던 박태호씨(47·도배공·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 14단지)는 『숨진 용접공 이씨가 벽면에 장식물을 붙이기 위해 용접작업을 하던중 불똥이 튀면서 마룻바닥에 깔아놓은 톱밥에 불이 옮겨붙어 불이 났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출입구 부근에 있던 인부들은 계단을 통해 빠져나왔으나 카바레 내부 칸막이 벽에서 도배를 하던 인부들은 갑자기 정전이 되는 바람에 출구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다 질식돼 변을 당했다. 불이 난 공사현장에는 인부 36명이 작업을 벌이고 있었으나 뒷문이 닫혀있는데다 통풍구가 좁아 연기가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해 피해가 컸다. 경찰조사결과 이날 화재발생 30여분전에도 마루에서 용접불똥이 튀어 불이 나 인부들이 톱밥 등으로 진화했으나 아무런 안전조치없이 작업을 계속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불로 7층짜리 동방빌딩의 축협사무실직원과 증권사고객등 3백여명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불이 난 곳은 지난해 12월까지 레스토랑이었으나 최근 정씨가 이를 인수,지난달 3일부터 인테리어업체인 「인터라인」(대표 조헌길·48)에 내부개조공사를 맡겼으며 오는 5일 완공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조씨등 공사관계자들을 불러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조씨·용접책임자 전광린씨(67)등 2명을 중실화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사망자는 다음과 같다. △신제철(40·도배공·동작구 상도4동 211) △김왕규(49·도배공·중구 신당동 289) △이원철 △김석성(37·도배공) △장상석(33·목수) △공송오(54·도배공) △황모씨(목수)
  • 설 상차림/제수용품값 전반적 오름세

    ◎과일류 강세… 체감물가 40% 상승/기본상차림 9만1천원선 예상□경동시장 소매가 배=1개1천∼1천5백원 귤=5∼7개 1천원 김=1속5천원∼6천원 조기=1만∼1만5천원 도라지=상품1㎏ 3천원 약과=7백∼9백원 닭고기=1㎏ 2천5백원 달걀=10개 9백원 설을 일주일 앞두고 재래시장과 각 백화점등이 본격적인 대목경기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인 농수산물의 가격 상승으로 시장을 찾는 주부들의 얼굴표정은 어둡기만하다. 3일기준 올 차례 상차림 비용은 쇠고기·돼지고기 각 2근,닭 3㎏,계란 10개,사과·배·단감 각 5개,곶감10개,김20장,북어포·조기·동태 각 1마리,밤·대추 1되,도라지등 나물류와 과자 한봉지씩을 했을때 약 9만1천4백원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이번주 시장을 찾은 주부들은 오름세의 지속으로 대목 피크인 이번 주말정도에는 가계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차례상차림에서 가장 많은 인상폭을 보이고 있는 품목은 과일류.일조량 부족,이상저온등으로 지난가을 과일이 흉작을 보인탓에 지난해대비 30∼50%이상올랐다.서울 경동시장에서 사과의 경우 차례상에 올릴만한 상품이 개당 8백∼1천원선이며 배는 신고품종 상품이 개당 1천∼1천5백원에 거래되고 있다.15㎏ 상자는 1만원정도 올랐다.곶감은 상주·안동산 상품햇곶감이 3∼4개 1천원이며 대추는 1되 4천∼5천원.지난해 4천원하던 특품이 6천원선이다.밤의 경우 지난해보다 1백%나 올라 1되 2천원하던 공주밤이 4천원이며 단감도 30%올라 큰것이 개당 7백원,5개들이 한줄에 4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딸기는 1상자에 1천원,2천5백원씩이며 귤은 5∼7개 1천원선. 주부 김효숙씨(42·서울 상계동)는 『지난해보다 40%정도는 비용이 더들것 같다』며 『특히 사과 배등의 기본 과일류와 양파 마늘등 기본 양념류의 가격이 너무 올랐다』고 말했다. 수산물의 경우 김이 1속(1백장)에 5천∼6천원,북어포가 중품 1마리 2천원으로 가격 변동이 없는 편이고 조기는 상품(25㎝) 1만∼1만5천원,굴비가 상품(30㎝)이 2마리 3천원,중품 1두름(20마리)에 1만2천원선이다.지난해 대비 10%정도 올랐다. 나물은 도라지를 제외하고 가격오름세가 없다.껍질을 벗기지 않은 도라지의 경우 상품이 1㎏ 3천원으로 지난주 대비 5백원정도 올랐고 고사리(마른것·1백40g)는 중국산이 1천원,한국산이 2천원이다.숙주는 1근에 5백원. 과자류도 가격변동이 없다.옥춘사탕이 한봉지에 4백∼8백원,약과가 7백∼9백원,유과및 젤리가 1천원,색과지가 1천원이다.찹쌀가격 상승으로 산자가 봉지당 5백원이 올라 1천5백원. 축산물의 경우 쇠고기가 5백g당 8천3백50원으로 변동없으나 돼지고기가 2천9백원으로 지난해 대비 23%정도 올랐다.닭고기는 지난해보다 ㎏당 7.4%내려 2천5백원선이며 달걀은 10개 9백원에 거래되고 있다.
  • 「국악의 해」 맞아 우리가락 관심 “부쩍”/국악기가 잘 팔린다

    ◎거문고·단소·해금 등 매출 10∼20% 증가/주부·학생이 주고객… 관악기·타악기순/사물놀이·한국무용·민요강좌등에도 수강생 급증 국악의 해를 맞아 국악에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최근 악기매장마다 구색 맞추기 정도로 갖춰져 있던 거문고와 단소·해금등 국악기가 잘 팔리고 있다.이와함께 문화센터에도 사물놀이·한국무용·장구·민요등 우리것을 가르치는 강좌에 수강생이 급증하는 추세이다. 지난해 영화「서편제」의 영향이나 음악의 신토불이로도 볼수 있는 이런 현상은 사실 당연한 것임에도 그동안 우리가 서양음악과 서양문화에만 치우쳐 있었던 속에서 뒤늦은 우리문화에 대한 자각현상으로 보여지고 있다. 서울 종로구 돈의동 미광악기의 김병은전무는 『지난해 초까지만해도 악기코너에 놓여진 국악기는 전체악기 매출의 5%도 채 안됐다. 국악기는 샘플만 진열해두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국악기를 실제로 사려면 주문을 하고 2∼3일후 물건을 받는 주문판매 형태를 벗어날 수가 없었다』고 들려준다.그러나 올들어 국악기에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서서히 일기 시작 하면서 악기매장에서도 국악기의 입지가 달라진것.국악기는 현재 매장에따라 차이는 있으나 전년대비 평균 10∼20%씩은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악기의 주 수요층은 현재 국악을 배우는 주부들이거나 학교에서 음악시간에 배울 악기를 구입하는 학생들이며 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국악기는 비교적 가격 부담이 없는 단소·퉁소·대금등의 관악기류. 그 다음은 사물로 장구·북·꽹과리·징등의 타악기류이며 고가품인 가야금·거문고·해금등의 현악기류는 아직 판매가 뜸하다. 국악기의 가격은 관악기의 경우 단소(45㎝)초보자용이 8천원,전문가용이 8만원,퉁소(55㎝)초보자용이 8천원,전문가용이 3만원,대금(80㎝)초보자용이 3만∼5만원,전문가용이 10만∼60만원 안팎이다.관악기류는 길이가 규격화된 것이 아니고 소재로 쓰인 대나무의 어느 부위를 어느 길이로 끊어 누가 제작 했는가에 따라 가격차가 난다. 타악기류는 장구가 8만원,꽹과리 2만원,북 8만원,징 5만∼12만원선.징이나 괭과리등은 무거운 것일수록 제소리가 나기때문에 무게에따라 가격차가 난다.현악기류는 가야금 초보자용이 40만∼50만원,고급이 1백50만원,거문고 초보자용이 70만원,고급이 2백50만원,해금 초보자용이 50만원 내외로 비싸다. 이밖에 문화센터의 국악관련 강좌마다 수강생이 몰려 상계동 미도파 문화센터같은 경우 당초 한국무용과 장구반만 개설하고 있었으나 수강생들의 요청에따라 사물놀이반과 경기민요반을 추가 개설했다.또 신세계도 한국무용과 봉산탈춤·민요부르기외에 곧 단소반을 개설할 계획이다. 이것은 다른 문화센터들도 마찬가지이며 각 강좌마다 대부분의 수료생들은 초급·중급·고급반을 끝낸후 연구반을 개설하고 동호인 그룹을 조직, 공연까지 갖는등 관심이 대단하다.
  • 인성·예절교육 소홀… 지적학습에 치중(교육 개혁해야한다:12)

    ◎변질된 유아교육/놀이통한 자각보다 한글 익히기/“공부 잘해야”… 부모강박관념 반영 서울 강남구 청담동 H빌라 김모군(6)은 매일 아침 9시쯤 집앞에서 유치원버스를 타고 나가면 저녁 8시쯤 돌아온다. 유치원이 끝나면 피아노·미술·수영 등을 배우러 가야 하기 때문이다. 김군은 이미 지난해 사설기관의 영재교육 프로그램인 N산수·D한글공부도 마쳐 웬만한 한글을 쓰고 읽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간단한 덧셈·뺄셈도 할 수 있다. 당장 국민학교 1학년에 들어가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김군의 어머니 황모씨(33)는 『맞벌이 부부여서 친구도 사귈겸해서 어릴때부터 언니와 함께 학원에 보냈다』면서 『아이가 달가워하지 않는 것을 알지만 자녀교육에 열성적인 친구들을 보면 안보낼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조기·과잉교육은 비단 강남 특수층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대도시에서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서울 중랑구 중화동 K유치원은 3년째 학기초가 되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원생들에게 사설기관의 학습지를 이용,글자 등을 가르칠 것인가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결과는 압도적이다.그래서 이 학원은 수업시간도중 시간을 쪼개 학습지를 교재로 채택하고 있다. 유치원 교사 김모씨(28)는 『대학에서 배운대로 아이들에게 만들기 게임등을 통해 호기심·탐구심을 길러주는데그치고 싶지만 부모들이 국민학교에 들어가서 공부 잘하는 것을 원하기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내년에 국민학교에 들어가는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구모군(7)은 유치원을 나가고 있지만 석달전부터 어머니의 말에 따라 태권도학원에 다니고 있다.학원에서 태권도뿐만아니라 더하기 빼기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구군의 어머니 최모씨(34)는 『숫자에 약해 학교에 들어가서 처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학원에 보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의 유아 교육은 또래끼리 놀면서 상상력과 사회성을 길러주는 취학전 준비교육이라기 보다는 지적 위주의 취학대비 교육으로 변질되어 있다.또 아이들의 수준과 개성을 무시한 획일적인 미술·음악 등 특기교육이 성행하고 있다.최근에는 영어·한자 등 조기 외국어프로그램은 물론 바둑·컴퓨터까지 가르치고 있다. 학부모들이 유아교육에 열성적인 것은 핵가족화와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자녀교육에 경제적 여유를 가질 수 있는데다 「남들이 하니까 우리애도 안시킬 수 없다」는 불안감,「공부만은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자녀들에게 투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의 이런 심리를 이용,최근에는 일부 회사에서 그림이나 스티커·테이프등을 활용 한글이나 수를 익힐 수 있는 교재와 프로그램이 속속 개발돼 인기를 끌고 있다.또 아파트 밀집지역 이웃의 태권도 속셈학원 등은 취학전 아동들에게 글자와 숫자를 가르치며 변태영업을 하고있다. 어렸을 때 보약을 많이 먹이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교육도 마찬가지다.어린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교육이 적절하게 이루어져야지 단계를 뛰어넘으면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킨다는 것이 교육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H유치원은 원생들에게 그림과 글씨가 곁들여진 신데렐라 동화책을 보여주고 내용을 이야기하게 했다.한쪽은 글을 배워 책을 읽을수 있고 한쪽은 아직 글자를 몰라 그림만 보는 원생들이었다. 결과는 그림을 본 학생이 훨씬 나았다.책을 읽은 원생은 책 내용대로만 얘기했지만 글자를 모르는 원생은 그림을 보면서 마음대로 상상의 나래를 펴 오랜시간 풍부하게 이야기를 했다. 지난 3월 서울시교육청은 강남과 강북의 국민학교 1학년 1개반을 선정 학생들이 쓰고 읽을 수 있는지를 조사했다.강남의 K국교는 43명중 39명,강북의 K국교는 50명중 43명이 읽고 쓸 수 있어 대부분의 학생이 기초학력을 다지고 학교에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교사들은 기초단계를 뛰어넘거나 건성건성 가르치기 십상이다.그래서 3·4학년이 될때까지 한글을 잘 모르는 학생도 나온다. 교육전문가들은 『조기교육으로 과정을 미리 배우고 들어온 학생들은 수업에 흥미를 잃는 것은 물론 집중력이 떨어져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근 전국 곳곳에는 이같은 학부모들의 조급한 마음을 이용해 잘못된 유아교육을 실시하는 유치원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어린이들의 지능·정서·신체발육에 따라 단계적으로 실시해야하는 교육과정을 무시하고 마치 어린 떡잎에 비료를 쏟아붓듯이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유아교육의 병폐가 아무런 대책없이 방치되어 있다. ◎선진국의 유아교육/공동체 생활·올바른 습관 양성/「흥미있는 것」 스스로 하도록 유도/미국/휴지줍기·어른께 인사하기 훈련/일본 우리나라는 유아교육이 사교육에 의존,교육비도 대학등록금 다음으로 많지만 미국·일본 등 선진국은 대부분 의무교육화 돼있어 학부모들의 부담도 그리 크지 않다. 선진국들은 또 학습지를 통한 단순반복·암기식 교육이 아니라 유아의 발달단계에 맞춰 나름대로 특색있는 교육을 하고 있다. 미국은 유아교육 프로그램이 계층별로 다양하다.전문성을 띤 대학 부설 유아교육기관은 중산층 자녀들이 이용하고 있는데 전인교육을 지향하고 있다.유아들의 언어·정서함양·신체발달을 추구하며 교사는 아이들이 흥미있는 것을 스스로 해보게 하는 가이드로서의 역할을 한다. 서민층 자녀들을위한 유아교육은 행동중심적이다.행동을 통해서 올바른 습관을 갖도록 하며 이때문에 연습하는 것이 강조된다. 미국은 유치원에서 읽고 쓰는 것을 배운다.이것은 유치원이 공교육화되어 초등교육과 연계돼 있어 유치원과정이 모든 교육과정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인지발달 이론을 주창한 교육학자 피아제를 배출한 나라답게 유아교육단계부터 논리적 수학적 사고력을 길러주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기구나 도형을 분류,사물과의 관계를 따져보게 함으로써 논리적 사고력이 은연중 배게한다.또 색종이 오려붙이기 구슬꿰기 등 손으로 조작하는 학습을 많이 해 직접 물건을 가지고 놀면서 지식에 눈뜨게 한다.특히 정서순화를 위해 불어로 된 짧은 시를 암송하게 한다. 이러한 유아교육의 전과정은 물론 세밀한 연구와 전문가들의 현장지도를 통해 이뤄진다. 일본의 유치원교육은 기본생활습관과 공동체의식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개인보다는 집단이 우선시되고 예절을 중요시하는 가치관이 유아교육에 투영되고 있는 것이다. 신발정리 잘하기·휴지줍기·어른들께 인사잘하기 등의 훈련이 유치원에서부터 실시되고 있으며 평소 잘하는 아이보다는 잘못하는 아이가 잘했을때 칭찬을 더해준다. 또 개인의 수월성보다는 학급 또는 분단등으로 구분,집단에 활동에서 얼마나 적응을 잘 하느냐에 평점을 준다. 이처럼 선진국들은 나름대로 특성있는 교육을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학습지등을 통한 지식중심의 교육은 찾아볼수 없다. 유아의 두뇌등 발달단계를 감안할때 구체적인 사물을 통해 구체적으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참된 지능발달이라는 원론에 충실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유아교육연구부장 나정박사는 『아이들을 놀이터에서 놀게하거나 집에서 놀이감을 가지고 놀게하는 것이 최선의 유아교육』이라고 강조한다. 모래장난하기·시소타기 등을 통해 유아들은 손의 감각을 익히고 몸의 균형을 잡게되며 또래끼리 접촉을 통해 자기뿐만아니라 남도 있다는 공동체의식을 심어주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나박사는 또 『유아단계에서 학습지는 가장 부적합한 교재중의 하나』라면서 『잠자기전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준뒤 내용을 물으며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것도 창의력을 길러준다는 점에서 좋은 유아교육의 하나』라고 말했다. ◎전문가 의견/건전한 신체기능·창조적 능력 배양 우선/“경쟁보다 협력” 전인적인 성장 도와줘야 과거 오랜세월 유아기 어린이를 교육의 대상으로 인정하기 보다는 단순한 양육보호의 대상으로만 여겨왔다.따라서 전문가들의 주요과업은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고취시키는 일이었다.70년대 말쯤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유아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서 정부는 정책적으로 유아교육진흥책을 선두지휘하였으며 많은 부모들은 조기교육 신드롬에 감염이 되어 유아교육에 대한 인식은 보편화되었다고 볼수 있다.그러나 이같은 현상이 유아교육의 본질과는 동떨어진 부작용을 낳고 있다. 그 이유는 유아교육을 인식하는 시각과 기대의 차이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보편적 유아교육을 조기기능교육(단 기간에 특정기능을 익히는 것)으로 보는 입장에서는 특기위주의 교육을 기대하게되고 국민학교 교육의 준비기능으로보는 입장에서는 읽고 쓰고 셈하기를 잘하는 훈련을 기대하고 있으며 우수한 두뇌개발내지 수재아로 만들어주기를 원하는 입장에서는 영재교육과 유아교육을 혼돈하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어린이는 완성되지 못한 인간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 인간답게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유아교육의 본질이라고 인정한다면 유아교육은 보편적 인간교육의 관점에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유아교육을 생각하는 부모들중에는 3세에는 ○○을 가르치고 4세때는 ○○에 보내는등의 분절된 관점을 갖고 있다. 초등의무교육의 6년기간은 아동의 발달단계에 비추어 국민의 기초보통교육으로 인정받고 있다.그 이전 단계는 가정교육이 책임져 왔다.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그 이전단계(0∼6세)의 교육도 사회지원 체제속에서 보편적인 교육으로 인식되고 있다.0∼3세 유아를 위한 곳이든 3∼5세 어린이를 위한 기관이든간에 이 기관들은 공기관으로서 제도적 뒷받침이 있는 보편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모든 어린이들이 최소한 통합된 동질의 유아교육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인간화를 위한 보편적 기초교육으로 유아교육을 인식한다면 어떤 기관에서나 누구에 의해서도 임의로 다루어질수 있는 교육으로 전락되는 유아교육의 현실을 방관할수만은 없을 것이다. 전인교육의 기초단계로서의 유아교육이 조기문자해득,조기영어교육,속셈,영재교육등으로 대치될수 있을 것인가를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유아기 성장발달에 적절한 교육환경을 구성하고 전인적 성장에 알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유아의 건전한 신체적기능,사회적응력,논리적이고 창조적인 지적능력,자유로운 정서적 풍요로움을 길러주는 유아교육이 제 모습을 갖추어 제도속에 자리를 잡아가는 일이 시급하다. 더 이상 부모들이 우왕좌왕하는 조기교육 증세에서 시달리지 않게해야 한다. 우리의 소중한 어린이들이 경쟁보다 협력할줄 알며 생각하면서 행동할줄 알고 자기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남을 인정하는 「사람의 모습」으로 성장하고 먼 훗날 「내가 아는 소중한 것들을 내가 유아기 시절에 배웠노라」고 자랑할수 있도록 유아교육이 새로이 정립되어야 한다.
  • 무자격법무사 6명 구속/자격증대여 2명도

    서울지검 수사1과는 9일 법무사 자격증을 빌려 사무실을 차려놓고 법무사행세를 해온 장성욱씨(44·서울 강남구 논현동 122)등 가짜 법무사 6명과 이들에게 자격증을 빌려준 김종렬씨(66)등 법무사 2명을 법무사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진희성씨(70·서울 중구 태평로2가 340)등 법무사 4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가짜 법무사 6명은 지난 89년부터 지난 11월까지 한달에 1백만원에서 4백만원씩 주고 법무사 자격증을 빌려 등기신청등 사건을 대행해주고 모두 9억여원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구속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김성득(60·법무사·서초구 반포동 736의6) ▲이호재(45·사무장·서초구 반포동 736) ▲김원용(57·〃·중구 서소문동 26) ▲두연홍(39·〃·노원구 상계동 728의7) ▲이택원(58·〃·중구 태평로2가 340) ▲김기수씨(42·〃·중구 정동 34의5).
  • 전세값 하락세로

    이사철 성수기를 맞아 오름세를 보이던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값이 이달 들어 최고 2천만원이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건설부 및 주택은행이 최근 조사한 전국 주요 도시의 아파트 매매 가격 및 전세가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51평형 및 61평형의 매매가는 16일 현재 지난 달보다 각각 최고 2천만원이 떨어졌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31평형과 광장 극동아파트 31평형 등도 5백만∼1천만원 가량 떨어졌다. 이사철 성수기인 9∼10월 오름세를 보였던 전세값도 하락세로 돌아서 부천 송내동 우성아파트 45평형의 경우 한달새 5백만원이 내렸으며 여의도 한양아파트 31평형,상계동 주공7단지 31평형 등도 1백만∼3백만원 정도 내렸다.
  • “한밤 승전보”… 온국민 환호성/월드컵 진출 확정되던날

    ◎TV 지켜보며 “한국축구 화이팅”/“최고의 드라마”… 탄식·환호 90분/아파트·주택가 불야성… 밤잠 설쳐 환호와 탄식이 수없이 모자이크를 이루다가 끝내 온나라를 환호성의 도가니로 몰고간 하룻밤이었다. 우리나라와 북한의 남북대결 못지 않게 일본과 이라크의 일전 소식에도 일희일비해가며 게임종료 휘슬과 거의 동시에 월드컵축구본선 3회연속 진출의 쾌감을 만끽한 날이었다. 한국이 북한을 3­0으로 완파하고 이라크가 일본과 게임종료 수십초전에 2­2로 극적으로 비겨 자력반·타력반으로 우리나라의 월드컵축구 본선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각 가정이나 야근 직장·포장마차 등에서는 일제히 환호성이 터져나와 중동 카타르의 도하에서 날아온 낭보에 화답했다. 29일 자정무렵이었다. TV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거의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던 한국 축구가 기사회생,결국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움켜지자 껑충껑충 뛰며 환호하기도 하고 월드컵본선에의 그 멀고도 험한 길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한국과 북한의 예선 마지막대결.후반 들자마자 고정운의 선제골에 이어 8분 황선홍의 두번째 골이 터지자 TV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일본과 이라크의 대결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기 시작했다. 곧이어 TV자막에 이라크가 1대1로 동점을 이룬 것이 나타나자 한국과 일본이 똑같이 승점6을 이루나 골득실에서 앞서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나 금세 한국이 3대0으로 앞서 승리를 굳혔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이라크에 2대1로 앞서면서 시민들은 예선탈락의 깊은 좌절감에 빠져 들었다.이때부터 일부 시민들은 일본 NHK TV 위성방송으로 채널을 돌려 이라크가 한골을 더 만회해주길 고대했다. 드디어 NHK TV 자막이 후반 45분10초를 알리는 순간 이라크가 코너킥을 얻어내고 자막시간으로 45분18초,천금의 동점골이 일본 네트를 갈랐다. 그리고는 온 나라에 함성이 메아리쳤다. 본선진출이 확정되자 서울역 대합실에서 TV를 보며 열차를 기다리던 김정렬씨(40·회사원)는 『내 생애에서 본 축구경기 가운데 가장 드라마틱한 장면이었다』고 기뻐했다. 또 야근을 하고 있던김상수씨(33)는 『일본과의 대전에서 어처구니 없는 졸전을 벌여 며칠동안 속이 상했는데 이 기적같은 일에 체증이 말끔히 가셨다』고 말했다. 서울 상계동 주공아파트 어느층에서는 후세인(이라크대통령)고맙다』는 외침까지 들려와 시민들의 감격을 대변했다.
  • PC 고장 대부분 사용자 잘못탓

    ◎YMCA가 권하는 「올바른 손질법」을 알아보면 □전원 꽂는 순간 “펑” 소리땐 퓨즈 교체 모니터화면 안나오면 케이블 확인을 화면 찌그러지는 건 주변의 자석때문 개인용컴퓨터의 보급이 3백50만대를 넘어서면서 가정주부등 초보자들의 사용이 부쩍 늘고 있다.그러나 초보자들의 경우 사소한 고장에도 당황하고 쩔쩔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전원을 연결시키지 않았거나 화면밝기 조절이 안돼있는등 가장 기초적인 사항을 그냥 지나침으로써 고장으로 착각해 허둥대는 일도 자주 생긴다. 서울 YWCA「일하는 여성의 집」(서울 상계동·관장 홍정혜)은 27일 「올바른 컴퓨터기기 손질법」강좌를 갖고 초보자들이 주의해야할 사용법및 고장수리요령을 알려주었다.이날 강의를 한 박윤서씨(태일정밀 시스템사업부)는 『컴퓨터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경우는 대부분 사용자가 입력을 잘못했거나 기기 연결에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가벼운 고장에 겁을 낼 것이 아니라 스스로 고쳐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컴퓨터 하드웨어고장의 원인과간단한 수리법을 알아본다. ◇전원을 꽂는 순간 「펑」하면서 컴퓨터가 꺼졌다=본체에 있는 파워 서플라이를 살펴본다.파워 서플라이 내부의 퓨즈를 바꾸고 컴퓨터에 공급되는 전압과 서플라이에 세팅된 값이 일치되게 연결한다.그래도 작동이 안되면 전문가에게 수리를 맡긴다. ◇모니터에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다=모니터 전원선이 빠졌나 확인한다.전원선이 모니터 뒤로 연결돼 있으므로 이 부분도 살핀뒤 모니터 퓨즈를 확인한다. ◇모니터에 전원이 공급되는데 화면이 안나온다=모니터와 컴퓨터간 케이블을 확인한다.이상이 없으면 VGA카드나 메인보드에 문제가 생긴 것이므로 전문가에게 수리를 맡겨야 한다. ◇모니터 화면이 찌그러짐=자력을 발생하는 스피커 등 자석달린 제품이 주변에 있는지를 확인한다. ◇화면에 줄이 그어지는 현상=VGA카드가 슬롯에 제대로 꽂혔는지를 살펴본다.모니터나 VGA카드가 망가진 경우도 있다. ◇작동도중에 멈춘다=시스템이 멈춘 상태가 아니면 기다려 본다.프린터기의 열이 원인일 수도 있다. ◇하드드라이브가 작동치않는다=하드드라이버의 파워선과 케이블을 검사한다.
  • 교통여건 무시한 차 연비 산정/권혁찬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회사원 C씨는 매일 승용차로 서울 상계동에서 도심을 거쳐 과천으로 출퇴근한다.그의 승용차 공인연비는 ℓ당 13.5㎞.그러나 1년 남짓된 새 차인데도 잘해야 1ℓ에 9㎞가 고작이다. C씨같은 자가운전자들이 공통으로 지닌 불신의 하나가 실제 연비가 공인연비에 못미친다는 점이다.체증이 심한 시가지를 오느라 그러려니 하지만 공인연비가 잘못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운전자마다 주행도로가 다르고 신호등 수나 체증도,바람,엔진과 타이어의 상태,운전습관에 따라 같은 거리라도 연비가 다를 수 있다.그러나 탁 트인 도로에서도 공인연비에 못미치는 경우는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국산 자동차의 시가지 주행 공인연비는 환경처 산하 국립환경연구원에서 산출한다.배출가스 검사와 함께 실시되는 연비측정은 시내주행이 아닌 「바퀴만 돌아가는」 연구원의 테스트장에서 이뤄진다.실제 주행조건과 비슷한 상황의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시험은 섭씨 20∼30도에서 10∼90㎞의 불규칙한 속도로 44분간 17.84㎞를 주행하게 돼 있다. 실제 도로가 아닌 점도 문제지만 보다 본질적으론 우리의 교통여건과 다른 「LA 시가지 주행방식」이 채택된다는 점이다.LA시에 맞게 고안된 측정방식이다. 「LA방식」이 선진국에서 통용되는 연비측정 방식이며,다른 방식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출도 고려해야 한다는 당국의 설명에 일리가 없는 건 아니다.많은 나라에서 공인연비가 논란이 되며 우리도 한동안 그랬다. 그렇지만 수출을 내세워 국내 교통현실에 맞지 않는 연비를 소비자에게 계속 내놓는 일은 일종의 기만이다.지난해 국내 승용차 생산은 1백30만대로 수출은 이중 절반이 안되는 42만대에 불과했다. 연비측정을 국립환경연구원이 맡는 것도 어색하며 시비를 알면서도 팔짱만 끼고 있는 정부와 자동차업계도 잘못이다.우리 여건에 맞는 연비측정 방식을 속히 개발해야 한다.
  • 10월의 책의 인물/에스콰이아 그룹 이인표회장

    ◎도서관 건립,기업이익 사회환원 「10월의 책의 인물」에 에스콰이어그룹회장 이인표씨(71)가 선정됐다. 책의 해 조직위원회는 이씨가 국내 기업인으로 드물게 도서관 건립에 힘 써 기업이윤을 사회에 되돌려온 점을 높이 평가해 「이달의 책의 인물」로 선정케 됐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83년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 재단법인 한국사회과학도서관을 세운뒤 이사장을 맡아 10년째 지원하고 있다. 그는 또 90년부터는 어린이도서관 설립작업을 벌여 서울 구로동을 비롯해 상계동 태백 진도등 국내에 13개,중국의 길림성과 심양,러시아의 사할린과 알마아타등 해외에 5개등 모두 16개 지역에 「인표어린이도서관」을 세웠다.이 어린이도서관은 내년에 하얼빈과 도문에도 문을 여는등 모두 20개를 목표로 설립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씨는 이밖에 산간·벽지어린이에게 어린이신문을 보내고 비행청소년을 위한 보호관찰소 안에도 인표도서실을 설치하는등 청소년의 미래를 밝히는 사업을 계속해왔다. 선정패 증정식은 「책의 날」인 11일 하오 2시 출판문화회관에서 있다.
  • “재산의혹 공직자 자퇴 마땅”/김덕주대법원장 사퇴계기 여론 빗발

    ◎청렴·도덕성 검증이 공개의 참뜻/잘못 스스로 인정,응분의 책임져야 재산공개파동으로 김덕주대법원장이 물러난 것을 계기로 재산형성 과정에서 물의를 빚고있는 다른 법관이나 공직자·정치인들도 용퇴해야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있다. 이같은 여론은 재산공개의 취지가 고위 공직자들에 대한의 고도의 청렴성과 도덕성을 검증하자는데 있으므로 그렇지않은 것으로 나타난 공직자는 누구를 막론하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는 거이다. 특히 명의신탁이나 위장전입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부동산투기를 하는등 축재를 한 공직자는 차제에 마땅히 물러나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직사회 내부에서조차 최근 재산공개로 비롯되고있는 일련의 파동이 신한국 건설을 위한 개혁의 과정에서 기성세대들의 잘잘못을 가려내는 시험장인 셈이라면서 성공적인 개혁을 위해서는 그만한 시련을 견뎌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민들 또한 김대법원장의 사퇴를 지켜보면서 재산공개와 관련해 문제성있는 공직자들이 용단을 내려야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더나아가 이번 기회에 공직자의 재산검증을 통해 더욱 깨끗한 공직자상을 정립하고자하는 재산공개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불법적인 축재자뿐만 아니라 재산의 형성과정을 돌이켜보아 도덕적·양심적인 면에서 공직자의 참모습에 어긋나는 행위를 한 법관이나 공직자·정치인도 함께 인책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 그것이 사법부의 수장으로서 재산공개파동의 책임을 지고 깨끗이 물러난 김대법원장의 뜻에도 부합되리라는 견해이다. 한기찬변호사는 『대법원장의 퇴진은 사법부가 다시 태어나 국민의 신뢰위에 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아울러 부도덕한 법관과 공직자,특히 과거 정치권력에 영합해 스스로 사법권독립을 저버렸던 무소신 판사들의 책임표명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정수씨(33·회사원·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604동 701호)는 『대법원장 같이 높은 사람이 물러났으니 나도 사퇴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에서가 아니라 직위의 높고 낮음을 따지기전에 누구나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질 줄 아는 책임의식이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재산공개로 구설수에 오른 법관 가운데 서울고법 조육부장판사는 9일 재판중이던 법정에서 『양심에 꺼리는 일을 한적이 없다』는 요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여하튼 대법원장의 사퇴로 공직자 재산공개에따를 파문이 일파만파로 이어질 조짐이며 당사자 스스로 어떻게 거취를 표명하느냐가 많은 국민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냉해흉작” 쌀 사재기 조짐/일부업자들 농간

    ◎일반미 웃돈 주고 대량 구매/찹쌀값은 두배 폭등… 그나마 품귀현상/“정부미 비축 충분… 매점은 무모”/농수산부 추수를 앞두고 중간상인들의 쌀사재기등으로 쌀과 찹쌀등이 때아닌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올 여름 계속되는 장마와 이상저온등으로 냉해가 극심,전례없는 흉작이 예상되자 약싹빠른 중간상인들이 시세차액을 노려 쌀사재기등의 농간을 부리고 있기때문이다. 산지의 중간상인등은 추수이후에 쌀값이 크게 오를것에 대비,재고미의 방출을 조절하고 있고 서울등 대도시의 도매상들도 수요증가와 가격폭등에 대비,덩달아 사재기에 나서 쌀물품귀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찹쌀의 경우 최근 값이 2배이상 폭등한데다가 일반소매상들은 돈을 주고도 구할 수가 없을 정도의 품귀현상을 빚고있는 실정이다. 쌀의 경우 주로 일반미를 중심으로 사재기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일반미를 선호하고 있어 햅쌀이 본격 출하되더라도 수요에 따르지못할 것에 대비,사재기등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에서 소비가 많은 경기미의 경우는 서울시내 소매상에서 찾아보기 힘든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경기도 여주에서 J곡산을 운영하는 이성인씨(68)는 『냉해보도이후 하루 3백가마에서 3백50가마로 판매물량을 늘였다』면서 『이달 말쯤에는 20∼30%가량 쌀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농촌에서는 현지수집상들이 일반미를 가마당 1천∼2천원가량 오른 가격으로 대량수매하고 있다. 충남 당진군의 농민 김모씨(50)는 『일반미 80㎏ 한가마에 10만2천원인 줄 알았는데 최근 중간도매상이 1천원이 오른 10만3천원을 제시,30가마를 팔았다』고 말했다. 서울 상계동 K상회주인 신상순씨(43)는 『찹쌀의 경우 보통 한달에 2가마정도 팔았는데 8월부터 도매상들이 무조건 「없다」며 물량을 내놓지않아 팔지 못하고있다』면서 『값이 한달전 17만원정도에서 2배이상인 40여만원까지 오르고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현상과 관련, 농수산부의 원광식 양정국장은 『냉해가 있어도 정부미비축량을 무제한 방출할 것이기때문에 가격차액을 노리고 쌀 사재기를 하는 것은 무모하다』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올 쌀예상수확량은 냉해등으로 당초 목표량 3천6백50만섬보다 2백50만섬정도 감소될 것으로 추정된다.
  • 집단시위가 문제해결책 아니다(사설)

    서울 상계동과 강원도 삼척에서 쓰레기소각장과 원자력발전소의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집단시위가 잇따르고 있다.주민들중 일부는 국도를 점거한채 농성을 하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지금까지는 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지만 곳곳에서 차량통행에 많은 지장을 주었다고 한다.우리사회에서 아직도 이런 집단행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현상이 사라지지 않고 있음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집단이기주의는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심각한 병이현상중의 하나다.개인 차원뿐 아니라 가족,계층,지역별 집단이기주의적 행동들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터져나온다.그런 군중심리와 행동에는 개인의 이성적사고가 마비되어 극렬한 행동으로 일탈하기 십상이다. 이번 처럼 쓰레기소각장과 원전건설이 주민들의 완강한 반대로 벽에 부딪친 까닭도 이러한 사회적 병리에서 그 근본적 이유를 찾게 된다. 물론 내고장 내집 환경에 그런 시설들이 들어서는 것을 주민들이 기피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그런 현상은 유독 우리 국민만 그런게 아니다.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쓰레기소각장이나 원자력발전소를 전국 어느 곳에도 만들지 못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다시 한번 모두 깊이 생각해야할 문제이다. 우선 상계동 쓰레기소각장의 경우만 해도 그렇다.이곳에서 처리할 쓰레기는 바로 그 지역 주민들이 살면서 버리는 것이다.자신들이 배출하는 쓰레기를 해결하기 위한 소각장을 짓지 못하게 한다는 것은 개인이기주의를 넘어 집단 주거생활측면에서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쓰레기가 쌓인다고 불평할 수도 없는 일이다. 원전건설 문제도 마찬가지다.에너지원으로서의 원자력이 점차 비중을 더해가고 있는 세상이다.경제성이나 저공해성,수급안정성의 측면에서 원자력에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은 달리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설명이다.특히 우리의 경우는 에너지 사정이나 과학기술의 장래를 생각할 때 원전의 추가건설은 불가피한 실정이다.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원전건설 지역주민들의 인식전환을 요구하지 않을 수 없다. 당국도 차제에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득이나 피해및 불이익에 대한 최대한 보상을 확실히 약속했는지 반성해야 한다.우리는 지난해 충북 보은군민들이 쓰레기 매립장 건설을 자청하고 나서 찬사와 갈채를 받은 일을 기억하고 있다.주민들의 환경문제에 대한 투철한 인식과 당국의 완벽한 보장·보상으로 문제를 해결한 그들의 자세를 교훈으로 삼기 바란다.
  • 증권·투신사/채권거래 전면 중단/실명제 첫날… 금융·재계 이모저모

    ◎“자금 확보” 긴급대책회의 잇따라/그룹·중기/「검은 돈 3대업종」 일제히 철시/사채시장/단자사선 예상과 달리 거액 예금 인출사태 없어 ▷부동산◁ ◎…금융실명제 첫날인 13일 부동산가에는 문의전화가 쇄도하는 등 충격파로 술렁였다. 강남 반포와 상계동 등 아파트 밀집지역의 일부 업소에서는 매도자들이 내놓은 아파트를 거두어 들이는가 하면 매물이 나올 경우 계약해 달라고 맡겨 놓은 돈들을 회수해 가기도 했다. 정부가 부동산 거래자금 출처를 조사할 뿐 아니라 토지거래허가제를 전국적으로 확대실시한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부동산 업자들은 『이사철을 앞두고 겨우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는 거래에 찬물이 끼얹어졌다』며 걱정. 부동산 업계에서는 부동산 거래를 사실상 동결하는 강도높은 조치들로 인해 제도권·비제도권에서 빠져 나온 뭉칫돈이 부동산으로 빠져 투기재연과 가격폭등이 뒤따를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오히려 위축될 것으로 전망.그러나 상가나 오피스텔은 지금도 거래에 규제를 받지 않아 새로운 투기대상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기업◁ ◎…주요 그룹들은 대부분 출근시간을 앞당겨 아침 일찍부터 대책회의를 갖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했다. 삼성 현대 럭키금성 대우 선경 등 대그룹들은 기조실과 계열사 별로 재무담당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대책회의를 갖는 한편 실명제로 인한 금융시장의 판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자금 담당 관계자들은 설비투자 자금의 30% 가량을 직접 조달해오던 회사채 거래가 끊길 것을 특히 우려하며 자금조달선의 한부분이 붕괴될 것을 걱정했다. 증권사를 통한 무역어음 할인이나 CD매매로 운영자금의 상당부분을 충당하는데도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단자사를 통한 중개어음 거래도 무기명 수요자들의 관망자세와 어음할인 기피로 융통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예측.결국 기업 운영자금의 30∼50%까지 충당해 온 제2금융권에서의 조달이 당장 문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이날 이병균 상근부회장을 반장으로 임원과 관련부서장,업계 대표 등으로 「금융실명제 기협중앙회 임시대책반」을 구성,본격 가동.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원 역할을 했던 사채시장이 일순간 얼어붙은 데 따라 당장 돌아올 어음을 막기 어렵게 된 업체들은 실명제 「직격탄」의 위력을 실감하는 모습이었으며,사채 의존도가 낮았던 업체들도 장·단기 자금 조달계획을 다시 짜고 부동산매각과 같은 자구책을 마련하는 한편 전 임직원을 동원,자금확보에 총력. ▷증권사◁ ◎…각 증권사에는 가명 또는 차명계좌 보유자로 추정되는 고객들로부터 문의가 쇄도.관심은 가명이나 차명으로 된 계좌로도 주식을 팔 수 있는지와 앞으로의 증시전망에 집중됐다. 증권사측은 가명 및 차명 계좌도 매수·매도 주문을 내고 통장에 입금은 되나 현금인출이나 주식의 현물인출 때는 실명확인이 돼야 한다고 응답. ◎…증권 및 투신사들은 13일 일제히 방송 또는 집합교육 등을 통해 실명제에 따른 점검 및 유의사항 등을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한편 자금 및 상품운용 계획 등을 긴급히 수정. 증권업계는 당분간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는 부류와,손해가 커지기 전에 물량을 처분하려는 부류로 양분될 것으로 분석하고주가 폭락사태가 최소한 1주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특히 경영권 확보를 위해 주식을 위장분산했던 대주주와 가명·차명의 주류를 이루는 큰손들,약정고 달성을 위해 차명계좌를 활용했던 증권사 임직원의 매도물량이 상당기간 쏟아질 것으로 예상. 한편 매수·매도 주문에서도 실명을 확인해야 하는 채권 부문에서는 거래가 전면 중단되는 등 시장붕괴 조짐까지 발생.증권사와 투신사의 채권 담당자들은 당분간 수익률 상승은 말할 것도 없고 입금은 없는데 출금만 급증하는 사태가 빚어질 것 같다고 우려. ▷단자사◁ ◎…큰 손들의 예금계좌가 많은 단자사들의 경우 예상과는 달리 거액의 예금인출 사태는 없었다.반면 실명제에 관해 이것저것 물어보는 고객들로 영업장이 북적대 가명거래자들이 관망하고 있음이 역력. 단자사의 한 관계자는 『여·수신 실적은 평소 5분의 1 수준이나 객장을 찾는 고객은 3배 가량 많은 것 같다』며 『자금출처 조사를 받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국세청에 명단이 통보되는 일이 없도록 하려면 얼마까지 인출할 수있느냐』는 등의 문의가 많았다고 전언. ▷보험◁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은행·증권·단자 등 다른 금융분야와는 달리 실명제 여파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하며 다소 불안해 하면서도 반사이득을 기대.52조원 정도의 자산을 보유한 보험업계는 앞으로 주식·채권·부동산가격이 어떻게 변할지에 깊은 관심. ▷사채◁ ◎…서울 명동과 강남 등지의 사채 중개업소와 채권 중개업소,신용카드 할인업소 등 「금융 블랙머니」의 3대 업종은 일제히 문을 걸어닫은 채 철시. 신분노출을 꺼리는 전주와 급전을 필요로 하는 중소업체의 연결고리인 사채 중개업소는 전주 이탈로 자금줄이 끊기자 간간이 어음할인을 요청하는 전화에 『자금이 없다』며 어음할인을 일체 중단. 공직자 재산공개 및 금융실명제 실시를 앞두고 호황을 누려오던 채권 중개업소나 급전을 필요로 하는 샐러리맨에 신용카드를 이용,고금리 대출을 해오던 신용카드 할인업소도 사정은 마찬가지.특히 채권 중개업자들은 동업자들끼리 모여 이미 확보한 대량의 무기명 채권을 처분할 방안에 골몰.명동의 한 사채 중개업자는 『사채시장은 지난 72년의 「8·3」 사채동결조치와 10년 뒤에 터진 이철희·장영자사건,뒤이은 명성·영동개발사건 이후 최악의 위기』라고 설명.
  • 「CA­TV노하우」 6백종 빼돌려/「태평양」 상무·부장 구속

    ◎전직장 「서강통신」 디스켓 등 횡령 혐의 서울지검 형사6부금기정검사는 30일 대기업으로 스카우트되는 과정에서 자신이 근무하던 회사의 종합유선방송(CATV)관련 핵심 기술자료를 빼돌린 태평양시스템 이융무상무(40)와 임재진영업부장(35)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위반(횡령)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미국에 체류중인 이 회사 기술이사 진교성씨(45)는 귀국하는대로 소환,조사한 후 혐의내용이 확인되면 같은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그러나 이 회사 공동대표인 서영배씨(37·태평양그룹 서성환회장 장남)와 이진구씨(47)등 2명은 아직 혐의가 드러나지 않아 계속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CATV 기자재 공급업체인 서강전자통신의 간부출신인 이상무등은 지난 3월 모회사인 서강물산이 부도나 경영공백 상태가 초래되자 서강측이 개발한 「광전송장비 설계도면」과 「회로도 필름」을 비롯,6백여종의 기술자료가 수록된 컴퓨터 디스켓등을 자기집에 보관해오다 기술부차장 박모씨등 회사 직원 19명을 데리고 태평양시스템으로 옮겨간 뒤이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결과 이상무등은 서강전자통신이 5년여동안 6억여원을 투자해 만든 CATV관련 기술자료에 새겨진 서강전자통신의 로고마크 등을 삭제한 뒤 태평양시스템에서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강전자통신은 지난 88년 설립된 CATV 기자재 공급업체로서 90년 10월 한국통신에서 발주한 목동·상계동 지역 CATV시범사업의 시스템 수주를 둘러싸고 대기업인 삼성전자·금성정보통신등과 경합을 벌여 수주에 성공,화제가 됐던 중소기업체다.
  • 바겐세일 교통체증/손남원 생활부기자(오늘의 눈)

    여름휴가철을 맞은 지난 주말부터 서울의 도로상황은 모처럼 한가한 모습이었다.반면 교통체증이 더 심화된 곳들도 눈에 띄어 이채로웠다. 바로 13∼25일까지 올 여름 정기바겐세일을 일제히 열고 있는 대형백화점 주변 간선도로가 그 현장.꽉 찬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량들과 이를 막는 주차요원들,거기에 일반 통행차량들이 뒤엉겨 마치 아수라장을 연상케 했다. 특히 유명 백화점이 밀집된 을지로입구 일대 교통혼잡은 24일 극에 달했다.바겐세일이 끝나는 마지막 주말인데다 간간히 내리는 비로 서울을 빠져나가지 못한 차량들이 모두 이곳에 몰려든 탓일까.대규모 주택단지를 끼고있는 압구정동과 상계동,신촌일대 백화점주변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처럼 백화점 바겐세일에 사람들이 몰려드는 현상은 우리 사회에 알뜰소비가 정착된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더욱이 경기침체와 사정바람으로 사상처음 매출액 증가율이 감소한 백화점들은 이번 바겐세일 고객유치에 전력투구를 했다. 결국 백화점 일대의 「바겐세일 교통체증」은 당연히 예상된 일이었다.그런만큼 소비자들은 교통혼잡을 막기위한 백화점들의 자구책 마련을 기대했을 법하다.별도의 주차공간마련이 어렵다면 다소 매출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최소한 바겐세일 광고에 곁들여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되니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자」고 호소해봄직도 했다. 시내교통이야 어떻게 되든 몰고온 자가용에 한차 가득 쇼핑해가기를 바라는 것은 「장사꾼의 속셈」에 불과하다.국내 유통시장 개방으로 미국·일본의 선진 유통업체들과 경쟁해야 될 백화점들이 경영자다운 긴 안목을 가져야 할때다. 기업도 이제는 더불어 사는 사회임을 생각해야 한다.매년 몇차례씩 되풀이되는 바겐세일 교통체증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계속돼서는 안된다.
  • 건강재활 수련회/암환자 투병의지 뜨겁다

    ◎환자·가족등 80명 참가… 건강생활법 익혀 □생활속 암퇴치법 샤워꼭지에 자석달면 효과적 식사할때 음악들으며 천천히 식후 배·등 2∼3분씩 문질러야 현대의학에서 암의 치료에는 외과적수술과 방사선및 항암제가 주된 화학치료등으로 쓰인다.그러나 투병에 가장 중요한것은 환자의 이기려는 의지이다.암환자들을 위한 이색캠프가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나는 내몸에 생긴 암의 원인을 기필코 밝혀내서 발본색원토록 하겠다」 2일까지(지난달 26일부터)1주일간 경기도 포천 베어스타운 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인 건강재활수련회」에는 암환자및 가족등 80여명이 모여 암의 공포를 떨쳐내고 건강한 심신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암퇴치 캠프는 그동안 암관리생활을 체계적으로 하는 곳이 없어 환자들이 종양제거방법을 모른채 공포에서 헤어나지 못하거나 병세만 악화시키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머시재단 암관리센터(소장 이규학)의 후원으로 열린것. 참가자들은 뇌종양을 앓는 11살의 여자어린이부터 위암절제수술을 받은 80대 할아버지까지 다양했고,한 유명 방송인은 부인과 나란히 참석해 병마에 맞서 함께 싸우는 뜨거운 부부애를 보여줬다. 특히 이번 캠프에선 암환자의 좌절과 무력감을 씻어내고 삶의 의지를 부축하는 정신훈련법및 다듬이질·빨래방망이질등의 일상생활을 활용한 천연적 면역능력 회복법,암인자를 줄이는 질병해방 생활법이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예를들어 암을 유발하는 독소가 인체내에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수영을 할때 혼자보다는 2명이 한조가 되어 수중 스트레칭을 하거나 뜀박질과 함께 손벽치기를 하면 효과가 좋고 음악에 맞춰 물속에서 게걸음을 걷거나 상대방에게 물끼얹기를 해주면 흉선 자극이 극대화된다는 것을 응용한 수영강의도 있었다. 샤워때도 물에 적신 깨끗한 수건으로 머리와 심장부위를 감싸서 원적외선의 체내 침투를 막고,샤워꼭지엔 말굽자석을 달아두면 물의 염소소독과정에서 생기는 발암성분인 트리할로메탄이 분해된다는 것도 소개됐다. 캠프동안 모든 환자는 정해진 식단에 따라 직접 조리를 한 뒤 한자리에 모여 섭취요령에대한 지도를 받으며 식사를 했다.식사는 음악을 들으며 1시간 남짓 천천히 하고 식후엔 배와 등을 2∼3분간 쓰다듬어 줌으로써 위의 소화작용을 돕도록 했다. 캠프는 상오8시 기상해 2시간동안 해독방법을 익히고 하오엔 이규학소장,이왕림원장(리크리닉 내과의원),안명수 교수(미버클리대 객원교수)등의 암정복을 위한 강의, 단전호흡·요가·기공등으로 짜여 환자라는것을 잊게했다. 한달전 소장암절제수술을 받고 참석한 이순영씨(40·서울 노원구 상계동)는 『지금까지 사형선고로만 생각해 왔던 암도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얼마든지 치유될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며 『암의 원흉인 몸속의 독과 종양을 없애는 방법을 터득한 것도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수련회를 후원한 머시재단의 이규학박사는 『암치료는 우선 환자를 죽음의 공포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더 많은 국민이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완치에 대한 확신을 가질수 있도록 캠프를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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