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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근길 도심→외곽/퇴근때 외곽→도심/서울 교통량 역체증

    ◎신도시 영향 시계통과 급증/저녁 러시아워 1시간 빨라져/레저차 몰려 토요일 가장 붐벼/서울경찰청 조사 출근시간대에 서울 강남지역에서 강북지역으로 이동하는 차량보다 강북에서 강남으로 나가는 차량의 증가세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또 출·퇴근시간대의 심각한 정체현상으로 차량의 증가추세만큼 교통량도 같은 비례로 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 경찰청 교통발전연구실이 지난 1월부터 7월말까지 서울의 17개 한강다리와 20개 도심진입지점,13개 터널등 모두 90개 지점을 선정,24시간 기계식 교통량조사기로 정밀측정한 결과 확인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시 전체교통량은 지난해에 비해 3.9% 증가했으며,지점별로는 도심 0.2%,한강다리 4.3%,서울시 경계지점 7.3%,터널 1.9%씩 늘어났다.서울시로 들어오는 경계지점의 교통량이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인 것은 일산·분당·평촌등 신도시개발에 따라 자동차를 가진 서울시민들이 신도시로 주거를 옮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흥미있는 현상은 퇴근시간의 최대교통량이 지난해에 비해 1시간정도 빨라졌다는 점이다.지난해에 조사결과는 퇴근차량이 하오6∼8시에 가장 붐볐으나 올해에는 하오5∼7시에 몰리는 것으로 나타나 대기업들의 조기출퇴근제가 차츰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반면에 상오7∼9시인 출근시간대의 최대교통량은 변동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무엇보다도 특이한 변화는 출·퇴근시간대의 「역체증현상」.이같은 변화를 보인 곳은 구파발과 고양시를 잇는 도로를 포함해 광명시∼오류동,개포동∼김포,오류동∼광명시,송파대로∼성남,상일동인터체인지,하일동인터체인지,망우리∼구리시,구리시∼신내동,육군사관학교∼태릉,의정부∼상계동,도봉동∼의정부등 모두 12곳이었다. 한강다리의 경우 상오에 도심에서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교통량이 많은 곳은 영동·동호·반포·잠수·양화·성산대교였으며,역으로 하오에 서울외곽에서 도심으로 들어오는 차량이 많은 다리는 천호·올림픽·잠실·잠수·성수·동호·한남·원효·성산대교등 9곳이었다. 특히 서울도심의 경우 직장인들의 출근이 끝난상오9시부터 퇴근이 시작되기 전인 하오6시 사이의 교통량에 전혀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윤문교연구관(31)은 이에 대해 『서울도심의 교통이 하루종일 체증현상을 빚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월별로는 1,2월 또는 6,7월보다 개학과 봄철을 맞아 본격적인 도시활동이 시작되는 3,4월의 교통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요일별로는 휴일을 즐기기 위해 시외곽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이 많은 토요일이 가장 붐볐으며,주중에는 「월요일엔 밀린다」는 일반인들의 생각이 그대로 들어맞는 것으로 조사됐다.
  • “주민반대 혐오시설 적법하면 허가마땅”/대법

    비록 주민들이 설치를 반대하는 혐오시설이라 하더라도 법에 규정된 허가기준을 갖췄다면 행정관청은 이를 허가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특별1부(주심 이돈희대법관) 는 16일 진성근씨(서울 노원구 상계동)가 양평군수를 상대로 낸 사설 납골당설치불허가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원고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판결은 그동안 행정관청이 적법한 절차를 밟아 요청한 혐오시설설치에 대해서도 주민반대 등을 내세워 허가를 내주지 않은 행정관행에 제동을 건 것으로 주목된다.
  • 전국에 조직폭력배 7천여명/3백47개파의 활동실태

    ◎90년 수감자 거의 출소… 조직재건 작업/자생적 신흥조직까지 우후죽순 생겨/조직원 연령 연소화·범행수법 대담한게 특징 최근 다시 조직폭력배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90년 「범죄와의 전쟁」으로 철퇴를 맞은 폭력배들 대부분이 출소,조직 재건을 활발히 하는데다 자생적인 신흥 폭력조직까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검찰과 경찰이 파악하고 있는 전국의 폭력조직은 약 3백47개파 7천5백여명이다.이들 가운데 검·경이 주시하고 있는 조직은 서울 51개파 5백여명,경기 37개 8백여명,대전·충남지역 28개 4백30여명,부산 17개 2백여명,광주·전남 15개 7백여명,대구 13개 2백여명등 2백여개파 3천여명이다. 이들 조직의 특징은 범행수법의 대담화,조직원의 연소화및 개입 이권영역의 확대 등을 들 수 있다. 예전의 폭력조직 보스들이 정해진 규율에 의해 활동한 것에 비해 이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흉기사용은 말할 것도 없고 무자비할 정도의 폭력을 행사한다. 지난 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발생한 조직폭력배 살인사건은 이러한 강력범죄의 양상과 그 폐해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 또 지난 6월14일 하오 11시30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서 「정읍파」조직원 10명이 기존 「잠실파」 조직원들과 회칼등을 들고 집단 난투극을 벌인데서 보듯 이들은 「거점확보」를 위해서라면 회칼등 흉기사용도 주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기존 조직의 행동대장으로 활동하다 보스들이 구속되면서 별도 조직을 만들고 세력확장을 위해 10대 청소년들도 규합하고 있는 점이 최근들어 특징으로 지적된다. 지난 4월 경찰에 붙잡힌 평택의 「아우토반파」는 유흥가 장악을 위해 평택일대 10대 청소년들을 모아 몽둥이로 사람때리기,PT체조등 합숙훈련을 했으며,같은 달 붙잡힌 「신동수원파」도 10대 청소년들을 모아 수영·타이어치기등 체력단련을 시켜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활동영역은 룸살롱·성인오락실등 기존의 「노른자위」에서 재개발지역의 건축관련 청부폭력,신축 아파트단지의 내부공사,무허가 운전교습소 운영등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서울·부산등 대도시뿐만 아니라 성남·광명·부천등 수도권 외곽지역과 관광지가 있는 중소도시 등지를 거점으로 해 점차 활동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7월26일 26명이 구속된 폭력조직 「상계파」의 경우 상계동 일대 아파트의 베란다 새시와 보조키 설치등의 이권에 개입,수억원을 뜯어왔다. 검·경은 현재 「조직폭력배 특별전담반」을 편성,조직폭력배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검거된 조직원들이 조직구성원에 대한 자백을 거부하고 범인 주변인물들도 신분노출등을 꺼려 신고를 기피하는 실정이어서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강력범들의 관리를 전산화하는등 과학적인 수사가 뒤따라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일본 「야쿠자」등 국제 폭력조직들이 새로운 거점확보를 위해 국내침투를 시도하고 있어 자칫 이들이 국내폭력조직과 연계할 경우,폭력조직의 폐해는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 철따라 오르는 전세값/임대차보호법 “이름뿐”

    ◎서울 올 5.3% 올라/「연5%이상 금지」 법 안지켜/“강제조항 없어 주인 멋대로 올려”/서민들 주택임대차보호법이 별실효가 없다.세입자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마련됐으나 제대로 구실을 못한다. 지키지 않을 경우 강제규정이 없어 집주인이 전세금을 크게 올려도 세입자는 「울며 겨자먹기」로 그 요구에 응하거나 다른 집으로 이사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이 법은 주택임대차의 경우 계약기간을 최소 2년으로 하고,전세금도 1년에 5%이상 올리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전세값이 비수기인 여름철에 이례적으로 꿈틀거리고,본격적인 이사철인 가을에 접어들면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보여 세입자들의 걱정이 커질 것 같다. 김모씨(31·회사원·서울 상계동)는 지난해 4월 상계동 H아파트에 전세금 5천5백만원에 계약을 했으나 1년만에 주인이 1천만원을 올려주지 않으면 비워달라고 요구하자 어쩔 수 없이 2백만원을 보태 인근 연립주택으로 이사했다.김씨는 임대계약을 2년까지 한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집주인과 부동산업자가 그 제도는 이제유명무실하다고 말했다며 불평했다. 부동산업자 중에는 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입주자가 보호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이사횟수가 많을수록 중개료를 챙길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나고 액수도 전세가가 오를수록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임대기간을 2년으로 할 것을 요구하는 손님이 있지만 집주인들이 거래를 하지 않겠다고 하기 때문에 거래가 어렵다는 것이다.한국부동산뱅크의 관계자는 『임대차보호법이 제대로 지켜지면 세입자가 자주 이사하는 불편을 겪지 않을 것』이라며 이 법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행정당국의 단속활동과 실질적인 보완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건설부는 올들어 전세값이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꾸준히 올라 7월말까지 전국적으로 평균 2.6%가 올랐다고 밝혔다.소형아파트가 많은 서울 노원구 상·하계동의 경우 전세값이 매매가의 60∼70%수준이다. 전세값은 단독주택보다 중산층용 아파트가 크게 상승해 서울의 경우 지난 연말에 비해 5.3% 올랐다.그러나 매매가는 안정세를 보여올들어 7월까지 0.3% 내렸다. 건설부는 최근의 전세값 상승이 이사철을 앞둔 계절적 수요에 재개발 및 재건축으로 인한 기존주택의 철거민과 신도시 입주대기자 등이 겹친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공급이 충분하므로 크게 걱정할 것은 없다고 밝혔다.
  • 50년만의 올여름 폭염/곤충·철새 생태 바꿨다

    ◎곤충 먹고사는 제비 격감/가뭄으로 모기·파리 줄어/더위에 강한 잠자리 늘고/꾀꼬리·뻐꾸기 시원한 고지대 이동/물가도요새 등 여름철새 절반으로 올 여름 계속된 폭염이 곤충과 조류 등의 생태계를 바꿔놓고 있다. 그동안 대기오염으로 도심에서는 찾아보기가 어렵던 잠자리가 최근 가을로 접어든 도심 곳곳에서 무리지어 나르는가하면 매미 울음소리도 유난히 많이 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반면 파리·모기 등의 해충은 예년에 비해 훨씬 적어졌다.이와함께 이들을 잡아먹고 사는 제비의 숫자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서울 도심의 한 유명호텔 옥상에는 요사이 날씨가 맑아지면서 상승기류를 타고 올라온 때이른 잠자리떼가 몰려들어 점심시간 등을 이용,산책 나온 인근 직장인들의 눈길을 모으게 한다.또 숲이나 나무가 많은 일반 주택가는 물론 잠실과 상계동 등 아파트단지에서도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매미가 심심치 않게 찾아와 창문밖을 맴돌며 울어대 한 여름밤의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곤충들이 보이는 이같은 이상현상은 지난 7월 중순부터시작된 폭염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고려대 윤일병교수(한국곤충연구소 소장)는 『그동안 날씨가 덥고 비가 잘 오지 않아 수분에 약하고 더위에 강한 잠자리·매미등이 유충에서 성충으로 변태되는 과정에서 거의 죽지않고 살아남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이와는 반대로 파리·모기가 잘 보이지 않는 이유는 습기를 좋아하는 이들의 서식지가 메말라 유충때 필요한 수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다 자라지 못하고 중간에 죽는 애벌레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같은 곤충생태계의 변화는 이들과 천적관계에 있는 새들의 생태에도 영향을 미친다.동서조류연구소 이정우소장은 『파리·모기 등 날아다니는 곤충을 먹고사는 제비가 이들의 수가 격감하자 이에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더 큰 원인은 태국 등 남쪽으로 갔던 제비들이 돌아오는 과정에서 낙오하는 숫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는 제비들이 태국등 현지에서 폭염에 시달린데다 농약이나 제초제의 피해를 입은 벌레들을 잡아먹고 체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편 경희대 생물학과 윤무부교수는 『올해는 더위때문에 주변에서 새들도 볼 수 없었다』며 『꾀꼬리·뻐꾸기·흰눈썹황금새·벙어리뻐꾸기 등이 폭염을 피해 해발 7백∼8백m 정도의 고원으로 이동해 서식하고 있는 것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같은 현상이 철새에도 나타나 『8월중순이면 낙동강하구,을숙도 등지로 찾아오는 물가도요새·붉은어깨도요·흑꼬리도요도 올해는 예년의 절반밖에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 “금액 연피기재 가계수표/변조사용땐 발행인 책임”/서울지법 판결

    가계수표에 금액을 연필로 기재했을 경우 이는 백지수표와 다름없기 때문에 상대방이 금액을 고쳐 사용했더라도 책임은 발행인에게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북부지원 민사5단독 홍중표판사는 5일 이영숙씨(서울 관악구 신림7동)가 최용철씨(서울 노원구 상계동)를 상대로 낸 수표금청구소송에서 『연필로 금액을 기재한 가계수표는 액면이 확정된 것으로 볼수 없기에 이로인한 피해는 신용거래의 안전을 위해 수표발행인이 책임을 져야한다』며 『최씨는 원고측이 요구한 1천5백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최씨는 지난 3월15일 가계수표에 연필로 50만원을 기재 유모씨에게 주었으나 유씨가 이를 지우고 1천5백만원으로 고쳐적어 이씨에게 건네줬고 이씨는 이 가계수표를 은행에 지급제시를 요구했으나 최씨의 지급정지 요청으로 거절당하자 최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 동요없이 차분한 휴일/충격 벗어난 시민들 표정

    ◎속보 관심속 나들이 인파 여전/도심 극장가 만원·대학가 조용 일요일인 10일 시민들은 김일성의 급사로 인한 충격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나 전날과는 달리 평소처럼 차분한 휴일을 보냈다. 시민들은 여느때와 같이 유원지를 찾아 휴식을 취하거나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TV와 신문을 보며 남북관계의 추이에 관심을 기울이는등 성숙한 자세를 보였다. ○…이날 상오 간간이 비가 내렸던 서울에서는 시민들이 가족 단위로 야외로 나들이를 가거나 교회나 성당에 가는 등 보통때의 일요일과 다름없이 한산한 모습이었으며 동요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서울역에는 9일 하오에도 5만여명이 빠져나간데 이어 이날에도 10만여명이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김포공항등을 통해 서울을 빠져나가는 시민들로 아침 일찍부터 붐볐다. 서울시내 종로와 강남의 극장가에는 휴일을 맞아 몰려든 시민들로 만원을 이뤄 인기 일부 극장은 상오에 표가 동나기도 했다. ○…시민들은 김일성의 사망으로 한반도의 정세가 크게 변하겠지만 일반 국민들의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응.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TV를 보며 휴식을 취했다는 김정희씨(35·주부·노원구 상계동 주공9단지 904동)는 『김일성이 통일기반을 마련해놓고 죽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면서도 『특별한 감흥은 없다』고 말했다. ○…김일성의 사망이 여행업계 등에도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던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관광지 호텔이나 콘도,여행사등에서의 예약 해약 사태나 백화점과 슈퍼마켓등에서의 비상물자 사재기 현상도 일지 않았다. L백화점의 1층 안내를 맡고 있는 김모양(21)은 『쇼핑하러 나온 손님이 다른 일요일보다 오히려 절반 정도로 줄었다』고 귀띔. ○…서울대 등 대학가에서는 김일성사망 소식 때문에 놀라움과 충격으로 술렁거렸던 전날과는 달리 학생들이 평소 휴일과 다름없이 도서관에 나와 공부에 열중하는등 차분한 분위기. 또 일부 주사파 학생들의 김일성 추모 행사나 추모 대자보 부착,조기게양 등 공안당국이 우려하고 있는 사태도 일어나지 않았다. ○…한양대 학생회관에 있는 한총련과 서총련 사무실은 간부 5∼6명이 늘 자리를 지켰던 평소와는 달리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이 학교 전민호군(20·불어불문학과 2년)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북한내부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김일성이 그 과정에서 타살됐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이번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연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9일째 계속되고 있는 부산에는 휴일인 이날 해운대해수욕장에 올들어 가장많은 50여만명을 비롯,광안리·송정등 5개해수욕장에 모두 70여만명의 피서인파가 모여 김일성주석사망소식에 따른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 ○…광주전남지역 각 대학들이 김일성사망과 관련된 대자보를 도심 곳곳에 부착하는 등 한반도 정세변화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는 것과는 달리 5만여 시민들은 무등산,영암 월출산등 주요관광지를 찾아 크게 대조.
  • 한강변 중지도에 30대여자 변사체

    1일 하오 3시30분쯤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제1한강교 중지도 동쪽 녹지대에서 암매장된 30대 초반의 여자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체를 처음 발견한 정용호씨(42·상업·노원구 상계동)는 『합성세제등을 쌓아 놓은 야적장 주변에서 배수로 작업을 하느라 땅을 파던중 땅속 30㎝깊이에서 검은 줄무니 티셔츠와 흰색 반바지차림을 한 키 1백58㎝가량의 여자가 엎드린 자세로 묻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 업무 말다툼끝 살인/여행사대표에 영장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일 김철남씨(46·여행사 대표·노원구 상계동)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하오8시30분쯤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중구 순화동 5의2 순화빌딩 4백3호 세계선교여행사 사무실에서 이 여행사 영업과장 임용호씨(36·서대문구 홍은동)와 업무관계로 말다툼을 벌이다 책상서랍속에 있던 흉기로 임씨의 목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역시 한국축구” 투혼에 갈채/새벽잠 설치게한 대독전 관전 표정

    ◎스페인도 독일도 이길수있는 경기인데…/「16강좌절」 보다 「할수있다」 자신감에 흐뭇 ○“대등한 경기” 성원 28일 새벽 밤잠을 설치며 우리나라와 독일과의 월드컵 예선 마지막 경기를 지켜본 국민들은 우리팀이 3대2로 져 16강진출이 좌절되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우승후보로 꼽히는 독일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데 대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다. 국민들은 특히 3대2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이 후반 종반 맹공격을 퍼부을 때 한골이 터져주기를 간절하게 기원했으나 끝내 종료 휘슬이 울리자 전반전의 대량 실점을 안타까워 하는 모습. ○…이날 서울 강남과 목동,상계동등 아파트 밀집지역에서는 경기가 시작되기 1시간전인 상오4시쯤부터 대부분의 집에 불이 환하게 켜졌다. 또 아예 밤을 지샌듯 밤새도록 불이 켜져 있는 집들도 많았다. ○두번째 골에 “와” ○…독일에게 3대0으로 뒤져 침묵을 지키던 아파트단지는 후반 7분쯤 독일팀의 골네트를 가르자 일제히 『와』하는 함성으로 술렁거리기 시작했으며 18분쯤 다시 2번째 골이 터지면서 바짝 따라붙자 모두 손에 땀을 쥐며 선수들의 몸동작 하나하나를 주시했다. ○…경기가 끝나자 아파트 주변도로는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출근을 미루던 손수운전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출근길이 한때 큰 혼잡을 빚었다. ○…새벽부터 문을 여는 서울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가락동농수산물시장,노량진수산시장등 시장가도 경기가 시작되자 상인들이 장사를 포기하고 TV앞에 몰려드는 바람에 개점휴업상태. 상인들은 전반전 우리팀이 연속 3골을 먹자 『에이』 『그것 봐라』라는 탄식을 연발했으나 후반들어 우리 선수의 슈팅이 독일 골문을 연속으로 열어제치자 기쁨에 겨워 함성을 지르고 박수를 쳐 시장 전체가 떠나갈 듯했다. 상인들은 『한골만 더』 『독일도 별 거 아닌 것 같다』며 목소리높여 우리팀을 응원하다 우리 선수의 슈팅이 몇차례 아슬아슬하게 독일 골문을 비켜나가자 무릎을 치며 애석함을 표시. ○승객들 가슴졸여 ○…서울역에도 새벽 열차를 타러 나온 시민등 6백여명이 역 광장에 설치된 대형 이동TV와 역 대합실의 소형 TV 앞에 모여 가슴을 졸이며 경기를 지켜보다 탄식과 환호성을 번갈아 질렀다. ○…이날 경기가 열리는 동안 서울시내 거리에는 택시도 좀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등 오가는 차량이 거의 없는데다 출근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지 않아 도시 전체가 마치 휴일 새벽과도 같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 지하철 파업을 극복하는 시민의식/「승용차 함께 타기」 앞장

    ◎“이번 기회 국민 무서운것 보이자”/택시보다 시내버스 이용… 혼잡 덜어/질서지키며 애쓰는 역무원 격려도 어느때보다 시민의식이 돋보인 하루였다. 철도에 이은 서울 지하철 파업으로 교통대란이 예상됐던 24일 시민들은 전국민을 담보로 한 사상초유의 불법 연대파업에 분통을 터뜨리면서도 너나할 것 없이 함께 불편을 나누면서 차분히 어려움을 이겨내려는 성숙함을 보였다. 이날 당초 극심한 혼잡과 난리가 예상됐던 출퇴근길 지하철역과 시내버스 정류장 주변에는 시민들이 차례로 줄을 서서 끈기있게 차를 기다리는등 질서정연한 모습이었다. 특히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병력을 지하철 구내 곳곳에 배치했으나 승객들의 집단항의나 소요사태는 물론 무임승차·새치기등 당초 우려했던 무질서한 모습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또 버스와 지하철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시민·학생들이 많은데다 승용차 함께 타기(카풀)운동에 동참하는 시민들이 부쩍 늘어나 서울시내 지상도로도 평소보다 약간 더 차량이 늘었으나 큰 혼잡은 없었다. 특히 노원구 상계동·양천구 목동·강동구 명일동 등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에서는 주민들사이에 승용차 함께 타기운동이 자발적으로 번지고 있어 시민의식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시민들은 한결같이 『이번사태로 국민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부는 이번기회에 단호하게 대처,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는다고 툭하면 불법파업을 서슴지 않는 국가기관 노조의 안하무인의 행태를 뿌리뽑아야 할것』이라고 주문하고 『이럴 때일수록 흥분하지 말고 질서를 지켜 시민들의 높아진 의식수준을 보여주자』고 입을 모았다. 이날 상오 7시쯤 이웃 주민 2명과 함께 회사가 있는 지하철 선릉역방향으로 승용차를 함께 타고 간 서현호씨(36·회사원·동작구 사당2동 신동아아파트 402동)는 『평소 혼자 승용차를 타고 다녔지만 오늘 아침엔 「카풀」을 제공하겠다는 주민 차량 4∼5대가 아파트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어 행선지가 비슷한 차를 골라 함께 출근했다』면서 『내일부터 파업이 끝날 때까지 당분간 카풀운동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원구 상계10동 주공아파트 910동에 사는 김영민씨(34)도 『철도와 지하철이 파업을 시작한 이후 자발적으로 카풀운동에 참여하는 인근 아파트 주민이 10여명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동부이촌동에서 지하철4호선을 이용해 출근하던 조성호씨(28·국민대 대외협력실 근무)도 이날 『지하철파업소식을 듣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가 지나가던 승용차를 세워 광화문까지 함께 타고 갔다』면서 『승용차주인이 선선히 카풀에 응해 주는 것을 보고 성숙해진 시민의식을 느낄 수있었다』고 흐뭇해했다. 이날 지하철2호선 신촌역 매표창구에서 비상 파견근무를 한 마포구청 도시정비과 직원 양차낭씨(50)는 『출근길 혼잡이 예상됐던 상오 7시에서 9시사이에 시민·학생들이 의외로 질서를 잘 지켜 큰 불편이 없었다』면서 『특히 서투른 매표업무에도 시민들이 느긋하게 기다려주면서 「수고한다」고 격려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 생필품 수급 정상 회복/북핵 충격 진정… 「사재기」 사라져

    ◎라면 등 매출 격감… 쌀값하락/기획원 동향조사 일부 지역에서 사재기 조짐까지 일던 생활 필수품의 수급이 대부분 평시 수준으로 되돌아 왔다.쌀 등 몇몇 품목은 값이 떨어졌고,폭락했던 주가도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북핵 여파가 가시고 있다.18일 경제기획원이 서울 개포동과 신촌,상계동 등의 슈퍼점의 동향을 조사한 「주요 생필품의 수급 및 가격동향」에 따르면 16일까지 평소의 3배 가까이 팔리던 쌀의 판매량이 17일 평시 수준으로 돌아왔다. 라면은 평소의 7.8배에서 1.9배로 뚝 떨어졌고 햄과 참치캔 등 가공식품의 매출도 줄어드는 추세이다. 기획원의 정지택 생활물가과장은 『부탄가스와 양초는 여전히 평소의 6.6배와 2.3배가 팔리는 등 아직 눈에 띄게 줄지 않았으나 이 역시 곧 수요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백화점은 16일 이전 2∼3일간 라면 등 비상용 생필품 구매자들로 장사진을 이루자 특별 코너까지 마련했으나 정작 코너를 만든 뒤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지는 바람에 수백 상자씩 들여놓은 라면 등의 처리에 골치를 앓고 있다.국내 라면시장의 60%를 점유하는 농심의 경우 각 영업소의 재고가 소진되자 지난 16일에는 가동률을 70%로 높이고 55만 상자를 출고했으나 17일부터 42만 상자로 줄였으며 가동률을 더 낮출 계획이다.농심의 평소 출고량은 하루 25만 상자,가동률은 60% 정도였다. 쌀값도 하락세로 돌아서 80㎏들이 상품 한 가마의 산매시세가 지난 15일 12만8천4백10원에서 17일에는 12만8천원으로 내렸다.공매하는 정부미의 낙찰가격도 지난 3일 11만5백90원에서 17일에는 10만7천8백50원으로 떨어지며 낙찰률이 85%에서 65%로 낮아져 수요가 점차 줄고 있음을 반영했다.이밖에 설탕·밀가루·분유의 판매동향도 안정적이다.
  • 연휴 행락차량 20만대 탈서울/오늘새벽까지

    ◎전국 고속도 귀성길 방불/서울∼강릉 11시간 “평소의 3배” 현충일 연휴(5∼6일)를 맞아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고속도로와 지방국도는 교외로 빠져나가려는 차량들의 행렬로 4일 하오 3시부터 5일 새벽 3시까지 12시간동안 극심한 교통체증을 보였다. 한국도로공사는 4일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이 평소보다 급증한 20만여대를 기록,설날이나 추석·휴가시즌에 버금가는 통행량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경부고속도로는 만남의 광장에서 천안까지 차량들의 행렬이 꼬리를 문채 이어졌고 중부고속도로는 하남시 톨게이트에서 호법인터체인지까지 체증이 계속되는등 5일 새벽까지 시속 10∼30㎞이하의 거북이 운행이 계속됐다. 특히 유원지가 많은 강원도쪽으로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망우리일대와 양평지역의 경춘국도가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이같은 교통혼잡으로 평소 2시간이 걸리던 서울∼대전구간이 8시간,강릉까지는 4시간에서 11시간 이상이 걸렸다.이날 하오 7시쯤 서울 상계동 집을 출발,강원도 소백산으로 등산을 가던 회사원 김모씨(40)는 『서울일대가 워낙 막혀 중랑교에서 중부고속도로 톨게이트까지 가는데 3시간 이상이 걸려 날이 새어서나 목적지에 도착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시각장애인용 「소리나는 계산기」 서비스

    ◎한국통신,전화 700­2060 통해 무료로/전화버튼 눌러 덧셈·뺄셈… 재활정보도 제공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전화버튼을 이용해 사칙연산을 할 수 있는 「소리나는 계산기」서비스가 6월부터 무료로 제공되고있다.또 이들에게 700서비스 원리를 이용한 「뉴스정보」와「교양정보」「재활정보」「전화천세력」등의 서비스도 제공된다. 한국통신은 전국 22만여 시각장애인을 위해 이같은 「시각장애인정보」서비스를 6월1일부터 전국에서 전화 「700­2060번」으로 제공키로 하고있다. 이 서비스는 한국맹인복지연합회(서울 상계동)에서 직접 정보를 선별·입력하며 통화료외에 정보이용료는 없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지역에 관계없이 먼저 「700­2060번」에 전화를 걸어 안내에 따라 서비스를 선택하면 된다.서비스는 ▲1번 일간지 낭독 ▲2번 주간지 낭독 ▲3번 월간지 낭독 ▲4번 재활정보 ▲5번 천세력 ▲6번 계산기 등으로 구분되며 일간지 낭독의 경우 안내에 따라 정치·경제·사회면 등을 선택하면 된다. 서비스가운데 가장 많이 이용할 것으로 보이는「전화계산기」는 전화기 번호버튼과 특수버튼 즉,#와 *표시를 사용해 사칙연산을 제공한다.여기서 덧셈은 *버튼,뺄셈은 #버튼,곱셈은 *버튼 두번,나눗셈은 #버튼을 두번 눌러야 하며 계산결과는 *버튼과 #버튼을 계속 누르면 전화기에서 소리로 알려준다. 예를들어 46 곱하기 37을 전화계산기로 알아 보려면 우선 「700­2060」에 전화를 걸어 안내에서 「6번」을 선택하고 「4­6­**­3­7」을 차례로 누른 뒤 *#를 연속으로 누르면 『46 곱하기 37은 1천7백2입니다』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 우울증 80대노파 자살

    30일 하오8시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1204동 앞 화단에서 102호에 사는 정복순씨(84·여)가 아파트4층 복도난간에 올라가 10여m 아래로 뛰어내려 숨졌다. 이 아파트에 사는 이영순씨(45)는 『화단앞을 지나는데 퍽하는 소리가 들려 가 보니 할머니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결과 정씨는 7년전부터 외손자부부와 함께 살아왔으나 최근 심한 우울증세를 보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 어린이사망 등 잇단 백신사고 충격파/뇌염 예방접종 기피 확산

    ◎병원마다 접종 20∼50% 격감/보사부/“백신 일제점검… 안전성 확보 노력” 『예방주사를 맞혀야 하나요 말아야 하나요』 뇌염백신 부작용으로 6세 여자어린이가 나흘만에 숨지고 제주도에서는 장티푸스 예방약을 일본뇌염 백신으로 착각,유치원 어린이들에게 주사하는등 예방접종사고가 잇따르면서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물론 다른 예방접종까지 기피하는 현상이 전국적으로 번져 국민건강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보사부등 방역당국은 28일 문제가 된 백신을 모두 수거하고 백신의 보관·운송및 사용지침을 긴급 시달했다.또 예년처럼 1백% 접종이 이뤄지도록 오는 31일 하절기전염병 예방접종 자문회의를 긴급소집,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하는등 진화에 전력을 쏟고 있다. 그러나 6월말까지 예방접종기피현상이 이어질 경우 올 여름철에는 면역기능이 약한 어린이들의 전염병 발병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걱정하고 있다. 뇌염백신의 경우 올해 8백69만건의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나 28일 현재 46%인 4백만건만 접종이 이루어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보사부에 따르면 일본뇌염 예방백신을 맞은 어린이 3명이 부작용을 일으킨 23일을 전후해 병원의 접종건수가 사고 발생전보다 20∼5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이같은 뇌염백신 기피현상이 확산되면 BCG(결핵)·DPT(백일해등)·장티푸스·B형간염·렙토스피라·유행성출혈열등 다른 전염병의 예방접종기피현상까지 일어날 가능성이 커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유호성소아과의원의 경우 지난 23일까지 하루평균 20∼30여명에 이르던 접종인원이 10명 미만으로 크게 줄어든 대신 『백신을 맞았는데 괜찮겠느냐』등 부모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경기도 광명시 소화동 한기철소아과에서는 뇌염백신 접종자들이 하루평균 30여명에서 10여명으로 뚝 떨어졌으며 BCG와 DPT의 접종도 회피하고 있고 충북 청주 내덕동 김모소아과의 경우에도 각종 접종을 맞기 위해 하루 40여명정도 찾아오던 어린이들이 5명 미만으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서울 용산구 서계동 소아아동병원 의사 김소영(32)씨는 『뇌염백신부작용 사고의 여파로 병원을 찾는 부모들이 평소보다 줄어들어 하루평균 10여명에 이르던 것이 3∼4명에 불과하다』며 『특히 뇌염백신의 제품을 물어 보는가 하면 뇌염백신접종 전에 의사의 철저한 진찰을 요구하는등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부 김혜영씨(34·강남구 개포동)는 『접종을 하기는 해야겠는데 겁이나 병원을 찾지도 못하겠고 그렇다고 접종을 안하자니 아이들이 뇌염에 걸리기 쉬운 나이라 여간 고민이 아니다』면서 『빨리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 안심하고 예방주사를 맞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사부 이동모보건국장은 『뇌염의 항체가 7∼8월에 집중 형성되므로 늦어도 6월말까지는 접종을 마쳐야 한다』면서 『뇌염은 전염성과 치사율이 높지만 예방접종으로 발병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3∼15세의 어린이에게는 반드시 주사를 맞힐 것』을 당부했다.
  • 서울 상계동 먹자거리/「흥부 불낙」(맛을 찾아)

    ◎낙지에 쇠고기·곱창 전골 “군침 절로”/24시간 곤 육수 얼큰… 구수한 맛 돋워 서울 노원구 상계동 노원역주변 일명「먹자거리」에 「불낙곱전골」로 이름난 「흥부불낙」(주인 이상로·37)식당이 있다. 일신상가2층의 이 식당은 낙지를 주재료로 하는 메뉴가 많지만 특히 「불낙곱전골」이 자랑거리다.불고기와 낙지를 재료로 보편화된 「불낙전골」에 곱창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이 때문에 얼큰하면서도 곱창특유의 구수한 맛이 가미돼 찾는 이들이 많다. 낙지는 신선도를 유지하기위해 매일 아침 가락동도매시장에서 일정량만을 구입해 온다.곱창은 밀가루를 사용해 깨끗이 씻어 낸다.여기에 잘 잰 불고기와 함께 배추·대파·당근·느타리버섯·호박·무와 시원함을 더하기위해 미나리를 넣는다.2인분을 주문하면 4인이 먹기에 충분할 정도로 푸짐하고 살아있는 싱싱한 낙지 때문에 한동안 그릇 뚜껑을 잡고 있어야한다. 주인 이씨는 「불낙곱전골」맛의 비결은 전골육수에 있다고 한다.다시마와 무를 넣은 사골을 24시간 고아 낸 육수가 전골의 맛을 한껏 돋운다.이와함께 곁들여 나오는 열무김치 또한 시원해서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담그는 비법을 묻거나 포장해 사가기도 한다. 평일에는 직장인이 대부분이지만 주말에는 주변 아파트주민들이 인근 도봉산·수락산등을 오르고 난뒤 이 식당을 찾아 쉬는 날 없이 영업을 계속한다.이 상가 지하에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불낙곱전골은 1인분에 8천원이며 「흥부블낙」 전화번호는 938­2237.
  • 대전대 장원교수/환경 파수꾼:1(녹색환경가꾸자:37)

    ◎오염현장 찾아 이주… 감시·평가활동 대전대 환경공학과 장원교수(37·배달환경연합 사무총장)의 집은 김포 쓰레기매립장에서 불과 2백여m 거리에 있다.바람만 불면 쓰레기먼지가 날아들고 여름에는 지독한 냄새로 창문조차 열기 힘든 경기도 검단면 마석리의 23평짜리 월세 아파트에서 장교수 가족은 지난해 5월이래 별탈없이 잘 지내고 있다. 장교수 가족이 환경좋은 주택가를 놔두고 굳이 쓰레기매립장 주변에 터를 잡은 것은 마땅한 곳에 살만한 집값이 없어서가 결코 아니다.장교수가 이곳에서 매립지 근처를 돌며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주민들과 함께 불법매립을 감시하는 활동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지난 92년 김포 쓰레기매립지 인근 주민들이 산업쓰레기 반입문제로 격렬한 데모를 하며 정부와 실랑이를 벌일때 장원교수가 중재자로 나서 팽팽했던 양측간에 합의를 이끌어냈다.그는 이때 김포매립지에 대한 공정한 환경평가를 위해 『자신의 평가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이곳에서 함께 살겠다』고 주민들과 약속했던 것이다. 『꼭 주민들의 신뢰를얻기 위해서만은 아니었습니다.탁상공론보다는 사실을 토대로 진실을 추구하는 실사구시가 학자가 취할 태도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장교수는 그동안 생태계를 파괴하는 현장은 어디든지 마다않고 달려가 살아왔다.김포매립지로 이사오기 전에는 수질오염감시를 위해 대청호 근처에서 살았으며 그전에는 서울 상계동,안양,부천 등 환경이 문제시된 지역에서 둥지를 틀고 살아온 것이다.이때문에 이사 횟수가 본격적인 환경운동을 시작한 89년 이후에만 5번이나 되며 대청댐 근처의 살던 집은 환경운동기금으로 내놓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또한번 공항 신축지인 영종도로 이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장원교수가 이처럼 환경운동에 매진할 수 있었던 것은 온갖 어려움을 묵묵히 인내해온 아내와 두딸등 가족들의 도움이 특히 컸다.장교수가 「환경감시 5분 대기조」라고 부르는 그의 가족은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가훈에 따라 청빈한 삶을 실천해오고 있다.근검절약하는 삶이 가장 바람직한 환경보호책이라고 믿는 이 집에는소파와 침대도 없으며 『많이 먹는것은 공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장교수가 입고 있는 양복은 불량품만을 모아 파는 곳에서 단돈 3만원에 구입한 것이며 양말조차도 여러차례 기운 것이다. 장교수와같이 환경공학과 출신으로 환경관리기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부인 배순애씨(36)도 집안에서 장교수 못지않은 녹색전사이다.우유팩을 씻어 양념통으로 쓰고 목욕탕엔 중수통을 마련,세면한 물을 모아 변기세척이나 빨래에 쓴다.예전에 식당에서 나무젓가락을 썼을때는 남편이 출근때 꼭 휴대용 젓가락을 챙겨주었을 정도다. 엄마와 함께 각종 포장박스를 예쁘게 꾸며 연필꽂이나 편지통으로 쓰는 두 딸은 아빠가 워낙 바빠 같이 놀 시간이 없는게 불만이지만 이제 아빠가 하는 일을 서서히 이해해 가고 있다고 한다. 『아빠가 하시는 일이 힘들지만 누군가가 꼭 해야한다는 걸 엄마한테 들어 알고 있어요.환경운동하는 사람이 많이 나와서 아빠가 덜 바빠졌으면 좋겠어요』 잦은 이사에 따른 전학으로 매번 새 친구를 사귀는데 불편이 큰 맏딸 선규(검단국교 2년)의 말이 오늘도 매립장으로 나가는 장교수의 귓전을 파고든다.
  • PC원로방/노인 문화광장으로 자리잡아

    ◎개설 3년째… 전국 8백여명 활발한 활동/PC편지로 친구사귀며 적적함도 달래 컴퓨터통신이 늘어나면서 노인들의 관심도 높아져 새로운 문화광장으로 자리잡고 있다.한국PC통신이 하이텔에 개설중인 「원로방」에는 전국 8백여명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젊은이들 같은 열정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개설 3년째인 「원로방」은 부산·대구·광주·경북 영천 등지에 지역원로방도 결성,PC통신으로 편지등을 주고받음으로써 노인들의 정신적 사교장역할과 젊은층과의 이해를 돕는데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원로방회원들은 매년 2차례씩 한일 원로방PC통신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일본의 노인단체인 「멜로 소사이어티 포럼」,미국의 노인전용 PC통신망 「시니어네트」등과도 만남을 주선하는 등 국제교류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노년층의 PC통신 이용이 늘어나자 한국PC통신은 최근 하이텔 원로방에 증권·소비자·북한소식·민원신청·의약상담·세무·여행등 다양한 정보를 추가했다.그러나 원로방에서 가장 인기있는 코너는 노인들의 문단격인 「노변정담」과 「추억의 책장」.이 코너는 원로방회원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어 오랜 기간동안 현직에서 쌓은 연륜과 인생경험이 생생하게 전달되기 때문에 많은 이용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유경희정보산업표준원장과 김정흠고려대명예교수,서정욱전과기처차관,이용태정보산업연합회장,이우재전체신부장관,이어령전문화부장관 등 유명인사 30여명과 지역 회원들도 활발히 글을 게재,노인층끼리의 교감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도 교훈적인 얘기를 들려주고 있다. 원로방에 기고한 글을 모아 「서울에 살으리랏다」란 책까지 펴낸 강태원할아버지(75·서울 상계동 주공아파트)는 『PC통신을 통해 회원들과 의견을 나누다보면 전에 느끼지 못했던 즐거움을 맛보고 정신적 시야가 넓어지는 것 같다』면서『특히 노인들끼리 얘기들을 나누니까 고독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 대한 불평·불만도 없어진다』고 말했다.
  • 4년만에 거래 “기지개”/이사철맞아 중·소형 평수 위주 계약 늘어

    ◎수도권아파트 평균 천만원 올라/중개업소마다 문의전화 잇따라/경기활성화로 회복세… 과거같은 급등은 없을듯 부동산 집값이 4년만에 꿈틀거리고 있다. 90년 말 이래 계속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집값이 지난 달 초부터 전세값을 중심으로 들먹이더니 한 달여만에 서울과 신도시 등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평균 1천만원 가량 올랐다.시기적으로 이사철이라는 특수도 있지만 새해들어 시작된 각종 공공요금 인상러시 등 인플레 심리가 부동산에까지 불을 댕겼기 때문이다.또 올해 말이면 분당·일산 등 신도시의 분양이 사실상 마감되는 데다,지금의 집값이 바닥세라는 인식도 집값을 부추기는 데 한몫 거든 것으로 볼 수 있다.물량이 있을 때 막차라도 타자는 심리가 발동한 셈이다. 여기에 오랜만에 호기를 맞은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앞으로 집값은 더 오를 것이라고 부채질하고 있다.또 각종 부동산관련 연구기관들도 적어도 올 하반기부터 부동산이 본격적인 회복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매수세를 부추기고 있다.지금까지의 부동산 경기 사이클을 보거나,회복기를 넘어선 경기동향,각종 토지규제 완화 등을 감안하면 오르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이들의 논리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강남지역의 경우 부동산 중개업소마다 평균 5∼10건씩 쌓였던 매물은 부동산값이 들먹인다는 소문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또 중개업소마다 하루 한두 건에 머물렀던 집값 문의전화가 요즘은 크게 늘었다.서울 뿐 아니라 신도시지역에서도 매물이 나왔다 하면 사흘을 넘기기 어려울 정도로 사자는 사람이 줄을 잇고 있다. 부동산업계와 건설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에 비해 서울지역의 집값은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중·소형 평수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계동 주공 7단지의 31평형은 지난해 말에는 전세값이 5천만∼5천5백만원,매매가격은 1억3천만∼1억3천8백만원이었으나 이달 중순에는 전세는 6천3백만∼6천5백만원,매매가는 1억3천4백만∼1억4천5백만원이었다.전세값은 1천여만원,매매가는 4백만∼7백만원이 오른 셈이다.광장동 극동 31평형도 지난해 말보다 전세값은 5백만∼8백만원이 오른 7천5백만∼7천8백만원,매매가는 5백만원이 오른 1억6천만∼1억8천5백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안양 관양동의 현대 52평형은 2개월 만에 5백만원이 오른 2억2천5백만∼2억4천5백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비산동 삼익 32평형은 4백만원이 오른 4천만∼4천2백만원에 전세가 나오고 있다. 부천 역곡동의 현대 22평형은 전세값은 별다른 변동이 없으나 매매가격은 7천2백만∼7천8백만원으로 지난 연말에 비해 약 4백만원 가량 올랐다.또 성남 신흥동의 한신 31평형은 2백만원,은행동의 주공 25평형은 3백만원이 올랐으며,분당 시범단지의 현대 47평형은 무려 2천만원이나 올랐다. 그러나 안산 고잔동의 주공 5단지 20평형은 지난 연말에 비해 약 2백만원이 오른 것 외에 본오동의 우성 46평형은 도리어 5백만∼7백만원,월피동의 현대 2차 31평형은 5백만∼6백만원이 내리는 등 이 지역의 신규 공급물량 확대로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방의 경우도 부산 남천동의 삼익비취 47평형이 5백만∼1천만원정도 내리는 등 일부 지역은 집값이 내리는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으며,대구지역은 본동의 청구그린 33평형이 지난해와 같은 1억1천만∼1억1천5백만원에 거래되는 등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이밖에 인천 산곡동의 현대 45평형이 1억4천2백만∼1억6천만원,광주 문흥동의 대주 43평형이 9천6백만∼1억1백만원,대전 중촌동의 현대 32평형이 7천7백만∼7천8백만원 등 기타 대도시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이같은 집값 상승 움직임에 대해 이사철의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시각도 있으나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부동산 시장 회복의 전주곡이라는 시각도 만만찮다.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석하는 측은 정부가 지난 달부터 투기반을 전국적으로 가동하는 등 투기억제 의지를 다지는 데다 지난해 말 현재 미분양 물량만도 7만가구를 웃도는 사실을 그 근거로 든다.또 올해의 신규 공급물량이 사상 최대 수준인 55만가구인 점도 가수요를 잠재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지적한다. 그러나 부동산값이 오르리라고 보는 측은 지난해 실명제 실시 이후 풀려난 돈이 종국에는 상대적으로어두운 구석이 남아있는 부동산으로 밖에 갈 곳이 없다는 점과 경기활성화는 필연적으로 부동산값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과거의 경험을 근거로 제시한다. 다만 어느 측이든 과거와 같은 투기성 자금이 부동산으로 한꺼번에 몰려들기는 어렵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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