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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사기단 5명 긴급체포

    지점장급과 과장급 현직 은행원이 낀 금융사기단 14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도 파주경찰서는 20일 예금주 신분증 등을 위조,텔레뱅킹 서비스를 개설한 뒤 7억원을 다른 은행계좌로 이체,인출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서울 상계동 모 은행 신용관리팀장 황모(52)씨와 파주 교하농협 김모(37) 과장,선모(40·무직)씨 등 5명을 긴급체포했다. 황씨 등은 불구속 입건된 최씨 등으로부터 소개받은 피해자 김모(57·여)씨에게 “아는 사람이 지점장으로 승진하려면 예금유치가 필요한데 도와주면 사례하겠다.”고 속여 알선책 최씨와 함께 지난 2월2일 파주 교하농협 와동지점에 7억원짜리 예금계좌를 개설하도록 했다. 행동책 박씨는 다음날인 3일 미리 위조해 갖고 있던 피해자의 자동차면허증 등으로 텔레뱅킹 서비스를 개설한 뒤 3일과 4일 교하농협 계좌에 있던 7억원을 고양,파주,의정부 등 우체국에서 현금화해 3000만∼2억원씩 나눠 가진 혐의다.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알코올 중독’ 허근신부 美서 상담 박사학위

    알코올 중독의 어려움을 극복한 뒤 자신의 경험을 살려 알코올 치료상담활동을 벌이고 있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알코올 사목센터 실장 허근(52) 신부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교 찰스워스의 버나딘대학교에서 기독교상담학(D.C.C)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위논문은 ‘회복 중인 알코올 중독자들을 위한 영적인 치유 서비스 및 효과적인 영적 성장 프로그램’. 허 신부는 논문에서 지난 98년 9월부터 2000년 12월까지 29∼68세의 알코올 중독 남녀 18명에게 자신이 개발한 알코올 중독치료 프로그램을 적용해 치료한 결과,70% 이상이 지속적으로 단주(斷酒)하는 데 성공했다는 내용을 밝혔다.허 신부는 1980년 사제 수품 후 추기경 비서와 서울 상계동·면목동 주임신부를 거쳐 현재 성동노인복지관 관장을 겸하고 있다. 한때 앉은 자리에서 소주 8명,맥주 24병을 마실 만큼 심각한 알코올 중독에 빠져 정상적인 사목이 불가능했으나 신앙의 힘으로 알코올 중독에서 탈출했으며,지난 2002년 6월부터 ‘평화신문’에 ‘허근 신부의 알코올 탈출기’라는 고백성 수기를 쓰고 있다. 김성호기자 kimus@˝
  • 주5일제 행복하십니까?

    금요일 저녁부터 시작되는 주말은 분명 직장인에게는 축복이다.잠든 아빠의 모습밖에 보지 못했던 아이들과 집안일을 혼자 떠맡으며 직장에 남편을 빼앗겼다고 말했던 아내에게 가장이 가정으로 돌아오는 것이야말로 더할 수 없는 기쁨이다. 그러나 주5일제 근무시대에 오히려 가정불화를 염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더욱이 선진외국의 경우,길어진 주말이 가정화목보다는 오히려 이혼율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통계가 있어 더욱 염려스럽다. 주말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고 있지만 아직도 주말문화가 낯설다는 사람이 적지않다.긴 주말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가정의 건강과 행복이 결정된다는데…. ●주말이 우울하다? 주부들 중 주5일제 근무에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찾기란 어렵지 않았다.주말을 쉬게 됐다고 좋아하는 남편 앞에서 차마 말로 풀어놓지는 못하지만,“주말이 무섭다.”고 말하는 여성들도 있다. 김선진(45·경기 고양시 일산구 마두동)씨는 주5일제 근무에 ‘적극반대’라고 말문을 열었다.“일요일 하루도 벅찬데 이틀 씩이라니….솔직하게 말해서 하루 세 끼,이틀을 꼬박 식탁을 차리고 나면 정말 기운이 쭉 빠져요.게다가 주말에는 특별식이라도 원하는 것이 남자들의 마음 아닌가요?” 일요일마다 소파에서 잠들고 깨는 남편과 결혼 17년간 부단히 싸웠다는 김씨는 이틀씩이나 ‘리모컨 운전수’인 남편을 지켜보는 게 고역이라 했다.일요일 하루도 힘들었는데,이틀간 소파에 ‘늘어져 누운’ 남편을 보는 것은 ‘고문’이라고도 덧붙였다.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하는 주5일제 근무를 무척 반긴다고 말하는 정혜숙(38·경기 군포시 산본동)씨는 남편과 주말을 함께하면서 늘어난 가계부의 주름 때문에 괴롭다.“늘 쉬지 못해 얼굴이 꺼칠해 보였던 남편이 좀 쉴 수 있다는데 싫기야 하겠어요? 하지만 문제는 외식이다,외출이다 지출은 느는데 수입은 그대로라는 겁니다.‘외식하자.’고 남편이 선심을 써도 월급을 몽땅 제가 받는 현실에서는 제가 계산할 수밖에 없잖아요.주5일 근무,매력없어요.” 윤정미(35·서울 광진구 자양동)씨는 같이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남편에게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오빠 친구인 남편과는 어릴 때부터 친근했기 때문에 별 고민없이 결혼에 이르렀지만,사실 우리 부부는 안 맞는 부분이 많아요.제가 문학적이고 내성적인 반면 남편은 공대 출신답게 제 마음의 움직임이나 작은 행복에는 무심한 편이에요.그래도 남편이 무던해 별 문제없이 살아왔는데 요즘 부쩍 남편의 단점들이 불거져 보이기 시작했어요.이야기할 시간이 늘면서 서로 이해의 폭이 커지긴커녕 ‘이렇게 안 통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돼요.목요일만 되면 주말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가 아파요.” 주말시간이 늘어나면서 아이들과 함께 등산을 하거나,가정교육에 신경을 쓰는 아버지가 늘고 있는 것은 분명 바람직한 신풍속도다.그러나 오랜만에 눈돌린 가정교육이 생각만큼 녹록치 않고,아이들과의 거리감 때문에 오히려 괴롭다는 아버지도 많다. ●독일선 주4일제 도입후 이혼 증가 자신을 ‘회사형 인간’이라 말하는 `성공한 직장인’ 김영두(51)씨는 주5일 근무제로 인해 가족들간의 관계가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늘 아침 일찍 출근해 회사부근에서 운동을 하고 출근했고,밤늦어서야 돌아오느라 아이들은 모두 아내에게 맡겨져 성장했습니다.술문화가 많이 달라지면서 내가 빨리 귀가해도 정작 아이들이 학원을 들러 집에 오기 때문에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없었죠.주말을 쉬게 되면서 아이들과 처음으로 시간을 같이하게 되었는데,아주 못마땅한 것만 눈에 띕니다.일요일이라도 아침을 같이 먹자고 했지만 간신히 식탁까지는 온 아이들은 아예 입도 열지 않아요.게다가 아내까지 ‘공부하느라 지친 아이들에게 잔소리하지 말라.’고 말하는 바람에 아내와 큰소리를 내기도 했어요.그동안 내가 잘못 산 것인가,가족이 저를 가장으로 생각해 주지 않는 것인가 요즘 생각이 많습니다.” 김씨의 부인 박경숙(46·서울 노원구 상계동)씨는 “고2,고1 남매는 아빠와 함께 밥 먹기 싫다고 노골적으로 불평하고,남편은 남편대로 아이들 버릇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다고 제게 야단입니다.요즘 아이들 버릇이 다 그렇지 않아요? 혼자 아이들 키우느라 힘들었는데 이제 와서 제게 잘못했다니 속상합니다.” 은행원 김수용(37)씨도 늘어난 주말이 “오히려 피곤하다.”고 말했다.“나는 집안일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일요일마다 아내와 집안 청소나 쇼핑을 함께 해왔죠.그런데 주5일 근무 실시 이후,아내와 아이는 외출도 바라고 집안일도 더 많이 도와주기를 바라고….이젠 저도 주말을 저를 위해 사용하고 싶은데 말이죠.이 시대 남편들,정말 살기 힘들어요.요즘엔 일요일마다 낮잠 주무시면서도 권위가 섰던 우리 아버지 세대가 부러울 뿐입니다.” ●일상의 재발견,원만한 가족관계의 비결 아이를 키우랴 직장생활을 하랴,바쁜 직장인 최은영(39)씨도 주5일이 피곤하긴 마찬가지.“남편은 놀러 가자고 주말마다 말하지만,나는 할 일도 많고 그동안 제대로 못봐줬던 아이들의 공부도 돌봐주고 싶다.도대체 아이들이 학원에서 뭘 배우고 오는지,학교에서는 어떻게 지내는지.그러나 남편은 주말마다 여행갈 생각에 빠져 신문의 레저면만 들추고 있으니 속이 터진다.” 주5일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공무원의 토요 휴무제가 확대되고,주5일 수업을 하는 학교도 늘어난다.7월부터 공기업과 금융·보험업,1000명 이상 사업장에서 주5일 근무제가 실시된다. 대개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가족간의 유대가 깊어질 것이라고 낙관한다.그러나 가정문제 전문가들은 주5일 근무제가 궁극적으로 가족관계에 도움을 주리라고 전망하면서도 도입 초기엔 오히려 갈등이 부각되는 가족도 늘 것이라 예상한다. 실제 독일 폴크스바겐이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하면서 근로자들의 이혼 건수가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더욱이 가족중심의 문화가 뿌리내렸다는 핵가족 시대에도 여전히 중년부부 중 절반 정도만이 “여가를 같이 보낸 적이 있다.”고 응답하는 상황은,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 바로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로 연결되고 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곽배희 소장은 “중년 이후 부부들 가운데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부부와 가족내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사례가 많다.”며 “서로의 노력으로 가족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서서히 늘려갈 것”을 권했다. 다른 사람들이 해외로 여행을 갔거나,텔레비전에서 어디로 여행하라고 부추기는 것을 보면서 여행을 못 가는 것에 대해 불평하기보다는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는 일상의 소중함에 눈떠야 한다는 충고도 나오고 있다.명지대 대학원 여가정보학과 김정운 교수는 “인간의 본성은 재미를 추구하는 것이다.행복이란 생활 속의 재미이기도 하다.큰돈 들이지 않고도 여가를 즐길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과 사회적 인프라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hhj@˝
  • 노원에도 ‘사랑나누는 좋은가게’

    수익금의 전부를 중증뇌성마비 어린이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쓰는 ‘사랑나누는 좋은 가게’가 다음달 13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문을 연다. 상계9동 보람아파트 보람상가 1층 105호에 둥지를 튼 이 가게에서는 주민들이 기증한 중고 교복과 장난감 등 유아용품,무공해 비누 등을 판다.여기서 판매하는 재활용 상품의 일부는 가게를 운영할 이강숙(60·상계9동 주부환경연합회장)씨가 아파트단지를 돌며 직접 수거해 정성스럽게 손질했다.중고지만 쓸 만한 교복은 1000∼2000원에 판매되며 장난감이나 동화책,무공해 비누 등은 딱히 정해진 가격이 없다.이씨와 구매자가 흥정해 값을 정한다.가게는 지난 10여년간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이씨가 사비 1000만원을 들여 냈으며 운영비를 뺀 수익금 전부를 어려운 이웃에게 내 놓는다. 최용규기자
  • “남한 젊은이 미성년자 구분 어려워…”탈북 미녀삼총사 운영 ‘대동강호프집’ 한달간 영업정지

    “판사님이 어려운 법률용어로 말씀하시는데 하나도 알아듣지 못하겠어요.분명한 것은 한달 동안 문을 닫아야 한다는 거예요.” 탈북 미녀삼총사가 운영해 화제가 된 대동강호프집(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주순영(38) 사장은 7일 오후 서울 서초동 행정법원을 나서면서 “제발 호프집 문만큼은 닫지 말아야 하는데…”라며 여러번 흐느꼈다. 주씨는 지난해 7월 동료 탈북여성 강예정(38)·양나리(35)씨와 함께 남들처럼 열심히 돈을 벌어보자며 어렵게 호프집을 열었고,입소문과 매스컴 등의 관심으로 제법 장사가 되는가 싶더니 4개월만에 관할구청으로부터 영업정지 3개월의 철퇴를 맞았다. “지난해 11월7일인가 젊은 남녀 7명이 왔는데 미성년자인지 아닌지 도저히 분간이 안 갔습니다.남한 젊은이들은 조숙하고 세련되어 나이를 종잡을 수가 없거든요.” 당시 어떤 손님이 미성년자에게 술을 파는 것을 신고하면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며 가게를 나간 뒤 일을 당했다는 주씨는 이날 판사 앞에서 “대한민국에 온지 몇 달 안돼 미성년자를 잘 구분하지 못했다.”고 여러번 선처를 호소했으나 어쩔 수 없었다. 앞서 지난달 31일 주씨의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노원구청 한 관계자의 도움으로 서울 행정법원에 관할 노원구청을 상대로 영업정지 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제기해 이날 영업정지 한달과 벌금 100만원이라는 법원의 조정 권고안을 이끌어낸 것이 그나마 다행인 셈이다. 주씨는 “가게를 열면서 빌린 돈의 이자도 갚아야 하고,장차 북에 두고 온 가족들과 상봉도 해야 하는데 앞길이 막막하다.”고 말꼬리를 흐렸다. 주씨는 한때 북한의 인기배우로 백두산창작단에서 제작한 영화 ‘사령부를 멀리 떠나서’에서 김일성 주석의 부인인 김정숙 역할을 맡기도 했다. 김문기자 km@
  • “임대아파트 또 짓나” 노원구 반발

    내년초 그린벨트가 해제될 예정인 노원구 중계본동 29의47 일대 4만 1356평에 대해 서울시가 그린벨트 해제 후 이곳을 임대주택용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자 해당 자치구인 노원구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기재 노원구청장은 29일 “노원구는 현재 임대아파트가 2만 2800여 가구로 서울시 전체 임대아파트 10만 8000여가구의 21%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상계동 노원마을도 그린벨트 해제 후 임대아파트를 짓기로 확정됐는데,중계동에도 임대아파트를 짓겠다는 것은 형평성을 잃은 처사”라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무조건 집을 짓고 보자는 식의 물량공급 위주의 주택정책이 강북의 낙후를 초래했다.”면서 “특정지역의 ‘슬럼화’를 부추기는 시의 방침은 강남북 균형발전 정책과도 맞지 않기 때문에 재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원구에 따르면 구는 정부의 무계획적인 개발에 따라 전체 주택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아파트 가운데 국민주택(전용면적 25.7평) 규모가 무려 92.7%에 이르는 등 소형 고밀도로 개발돼 지역발전이 더디게 진행돼 왔다.상업지역 면적(0.57㎢)도 강남구(2.33㎢)의 4분의1에 그치고 재정자립도는 30%에 불과하다. 구는 이같은 여건을 고려,지난 99년 도시기반시설을 갖추고 주택을 개량하기 위해 중계본동 일대를 주거환경개선지구로 입안,서울시에 지구지정을 신청했지만 보류판정을 받았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그린벨트 해제 뒤 2∼3종 주거지역으로 변경,민영개발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중계본동 일대에는 12∼15층 규모의 임대아파트 950가구,일반분양 950가구를 조성할 계획”이라면서 “민영개발을 할 경우 4층 이하로 묶이기 때문에 공영개발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희망이 안보여…”/하루16시간 노동 40대도… 100만원 못갚아… 생계형자살 올 676건

    지난 27일 저녁 서울 상계동의 40대 가장이 집에서 목을 매 목숨을 끊은 사실이 29일 뒤늦게 밝혀졌다.유서는 없었다. 부인에게 “희망이 없고 막막하다.죽고 싶다.”는 말을 남긴 게 전부였다. 숨진 최영찬(40·가명)씨는 ‘투잡스족’이었다.새벽엔 신문배달원,낮에는 전자제품 출장기사로 쉴 틈 없이 일했다. ●어느 40대 투잡스족의 죽음 동료들은 그에게 “돈 독이 올랐다.”고 놀렸다.하지만 최씨에게 두 개의 직업은 ‘선택’이 아닌 ‘강요’였다.하루 16시간 노동으로 벌어들이는 150여만원의 월급은 고스란히 은행빚을 갚는 데 들어갔다. 그는 6년전까지 서울에서 작은 전자제품 상점을 운영하던 ‘사장님’이었다.간호사로 일하는 부인의 수입까지 더하면 단란한 네 식구 살림을 꾸려가기엔 부족함이 없었다.하지만 지난 97년 찾아온 외환위기로 가게가 넘어갔다. 살던 아파트를 처분하고 13평 반지하 방으로 옮겼다.어떻게든 빚은 갚아야 한다는 생각에 ‘투잡스족’이 됐다.하지만 은행빚 5500만원은 끝내 그를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았다.영안실에서만난 부인 김모(38)씨는 “3년만 더 노력하면 빚도 갚고 재출발할 수 있다더니…”라며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빈곤의 덫…탈출구가 없다 빈곤을 비관한 ‘생계형 자살’이 급증하고 있다.29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생계비관형 자살은 676건.지난해 1년 동안 집계된 600건을 훨씬 넘어섰다. 29일 오전에는 대리운전사 한모(27)씨가 빚독촉을 견디다 못해 서울 중구 소공동 원구단 공원에 있는 나뭇가지에 목을 맸다.한씨가 남긴 유서에는 “빚 100만원을 빨리 갚으라는 사채업자의 전화 때문에 정상적 생활이 힘들다.”고 적혀 있었다. 앞서 지난달 9일에는 카드빚 독촉에 시달리던 실직자 김모(46)씨가 여의도 대로변 승용차 안에서 극약을 마시고 목숨을 끊었다.3개월전 직장을 잃은 김씨는 카드빚 1200만원을 갚을 길이 없어 고민해오다 자살을 선택했다. ●“절망과 분노가 자살 부른다” 전문가들은 외환위기 이후 급격히 악화된 빈부격차와 이에 따른 빈곤층의 박탈감이 이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한다.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외환위기 당시만 해도 모두가 고통을 겪었고,처음이니까 차차 나아질 것이란 희망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위기극복의 열매가 소수의 상류층에만 집중되고 나머지 계층은 경제사정이 오히려 악화되면서 박탈감과 절망감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시근로자의 소득불균등 정도를 나타내는 ‘임금소득 지니계수’도 계층간 빈부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달 발표된 한국노동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올해 6∼8월 평균 임금소득에 대한 지니계수는 0.32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0.319보다 크게 높아졌다.이는 지난 99년 통계청이 임금소득에 대한 지니계수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지니계수는 값이 0에 가까울수록 소득분배의 불평등 정도가 낮다는 것을 뜻한다. 가톨릭대 심리학과 정남운 교수는 “생계형 자살은 개인이 느끼는 좌절감과 분노를 표출하는 사회적 행위”라면서 “사회 내부적으로 갈등의 요소를 증가시키고 생명경시 풍조를 조장하는 등 파괴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세영 유지혜기자 sylee@
  • “공부보다 봉사가 더 소중”자원봉사 대통령상 서울 온곡중

    최근 경기도 양주시 삼숭동 나루터 공동체.천보산 기슭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사회복지시설인 이곳에 낯익은 친구들이 찾았다.서울 상계동 온곡중 학생과 학부모,교사들이었다.14세부터 50대 중반까지 30명의 정신지체 장애우들의 쉼터는 친구들의 방문에 활기를 얻었다.한겨울 산의 정적은 즐거운 소란으로 기분좋게 깨졌다. 매월 한 차례 찾는 친구들의 방문에 이곳 가족들의 얼굴에는 벌써부터 장난기가 어렸다.이선영(20·여)씨는 시린 손을 호호 불어가며 마중을 나왔고,김정룡(33)씨는 어눌한 말투로 그동안의 안부를 물었다.평소 또래 여학생들을 따르는 박상인(13)군은 여학생이 한 명만 온 것을 알고 시무룩해졌다. 이곳을 찾은 친구들은 모두 21명.온곡중 3학년 학생들과 학부모,교사들이다.준비해온 햄버거와 과일을 나눠먹으며 그동안의 일들을 화제로 얘기를 나눴다.어느새 방 안은 훈훈한 온기로 가득 찼다.장애우 이승훈(33)씨는 신이 나서 만화주제가를 부르기 시작했다.운동장에서는 축구가 한창이었다.2인 1조로 벌이는 경기로,얼굴은 함박웃음이었다. 3학년 소민성(16)군은 봉사활동에 시간을 뺏기지 않느냐는 질문에 “시간을 조금만 투자하면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다.”며 웃어보였다.엄마와 함께 찾은 차승형(16)군은 “공부보다 중요한 것이 봉사활동이라는 데 엄마와 의견일치를 봤다.”면서 “졸업한 뒤에도 봉사모임에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이곳을 찾은 학생들은 모두 ‘좋은 친구들’이라는 교내 동아리 회원이다.부모와 교사도 참여한다. 현재 온곡중 내 봉사동아리는 모두 12개.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나 교사들만 활동하는 동아리도 운영하고 있다.내용도 헌혈 캠페인,숲 가꾸기,장애노인 목욕,보육원 위문 등 다양하다.동아리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은 여러 봉사활동 중 직접 하나를 골라 참여한다. 학교에서는 교육과정에 봉사활동을 포함시켜 봉사를 위한 기초교육과 각종 행사를 지원한다.이를 위해 학부모지도봉사단과 학생봉사활동운영위원회도 별도로 운영 중이다.학생과 학부모,교사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는 취지다. 봉사활동이 전교생에게 생활화되면서 학교 생활에도 변화가 나타났다.사춘기를 맞아 학교생활에 싫증을 느끼던 학생들은 부모와 함께 봉사활동을 하면서 성격이 한층 밝아졌다.아이들 걱정만 하던 부모들은 자녀와 함께 참여하면서 걱정도 덜고 보람까지 얻었다.학부모 최영두(42·여)씨는 “아이와 서로를 이해하고 대화하는 시간이 늘다 보니 속마음까지 열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며 뿌듯해했다. 학부모 김종미(43·여)씨는 “부모가 함께 참여하면서 아이에게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어 좋았다.”면서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에도 별도의 봉사모임을 만들어 계속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학생과 교사,학부모가 모두 참여하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온곡중은 최근 사단법인 한국시민자원봉사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자원봉사 대통령상 학교로 선정됐다. 양주 김재천기자
  • 경전철 6개노선 市 ‘밑그림’ 그린다

    서울시가 시내 교통혼잡지역과 지하철 사각지대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신교통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10일 “노선만 정해놓고 장기 과제로 남겨둔 신림·난곡노선 등 6개 노선의 경전철 건설여부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위해 내년에 2억원을 들여 시정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용역에는 서울시 뿐만 아니라 경기도,인천시,건설교통부 등이 함께 참여해 수도권 차원에서 사업이 추진된다.용역결과는 내년 하반기쯤 나오며 시는 이를 토대로 서울 동북부지역 등 6곳에 신교통 도입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가 검토중인 곳은 ▲신림·난곡노선(여의도∼노량진∼신림∼서울대간 15㎞) ▲미아·삼양선(상계∼우이동∼삼양동∼신설동간 13㎞) ▲목동선(신월∼목동중심지∼당산간 8㎞) ▲월계·청량선(상계동∼월계동∼청량리간 14㎞) ▲은평선(은평∼신촌∼여의도로 6㎞) ▲면목선(청량리∼면목동간 5㎞) 등 6개 노선 61㎞다. 시는 그동안 6개 노선지역의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짧은 거리에 많은 사람을 운송할 수있는 경전철 도입을 장기과제로 포함시켜놓았을 뿐 구체적인 시행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었다. 그동안 경전철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져 왔으나 또다른 대안의 하나로 BRT(Bus Rapid Transit·간선급행버스)시스템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BRT시스템은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고 다른 차량의 통행은 완전히 차단,급행으로 버스를 운행시키는 형식이다.버스와 지하철의 중간형태다.평균속도를 시속 40㎞까지 낼 수 있어 일반버스보다 빠르고,건설비는 지하철의 10분의 1 수준이다. 한편 서울시는 포스코건설 등 10여개 회사가 북한산 자락인 강북구 우이동∼수유리∼미아리∼솔샘길∼정릉∼성신여대역∼신설동간 10.72㎞에 경전철을 건설하겠다는 제안에 대해 국토연구원에 검토를 의뢰한 결과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그러나 경전철로 할지,BRT시스템을 도입할지에 대해 더 검토해볼 계획이다. 이명박 시장도 최근 열린 시의회 시정질의답변에서 “난곡·신림지역에 버스나 지하철이 아닌 다른 대중교통수단이 들어가야 하며,내년 하반기까지 추진 일정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었다. 조덕현기자 hyoun@
  • “두만강 건넌기억 아련… 이제 어엿한 사장님”호프집 개업한 탈북여성 3명

    세 명의 여성 탈북자가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대동강 호프’를 열었다.주인공은 주순영(38)·강예정(38)·양나리(35)씨. 남한에서 사업으로 성공해 최고경영자가 되겠다는 것이 이들의 포부다. 사장을 맡은 주순영씨는 북한에서 잘 알려진 배우로,백두산창작단에서 제작한 영화 ‘사령부를 멀리 떠나서’에서 김일성 주석의 부인인 김정숙 역할을 맡은 바 있다.강예정씨는 인민군에서 우리의 주임상사격인 사관장을 했던 여군 출신으로 남편이 병으로 사망한 뒤 북한을 떠났다. 동갑내기인 주씨와 강씨는 중국 베이징의 한국 영사관에서 한국행을 신청하기 위해 방법을 찾던 중 만나 의기투합해 서울에서 사업까지 함께 하게 됐다.두 사람은 일단 호프집으로 사업을 시작해 규모가 큰 식당 사업을 할 계획이며,남쪽 사업가들이 함께 일해보자고 제의를 해오기도 한다고 말했다.특히 북쪽에서 예술인 생활을 했던 주씨는 라이브 공연 음식점을 차려 탈북자들이 공연도 하고 일도 하게 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호프집 막내인 양나리씨는 탈북자 정착 지원시설인 하나원의 소개로 이들과 합류,숙식을 함께 하며 성공을 꿈꾸고 있다. 이들의 개업 소식이 알려지면서 호프집에는 동료 탈북자나 탈북자 지원을 담당하는 통일부 직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한 통일부 직원은 “한국에 와서 쉽게 살려고만 하는 탈북자들이 많은데 이들의 생활은 정말 모범”이라고 말했다. 연합
  • 탈주 강도범 시민이 잡았다

    “남들도 다 하는 일을 한 것뿐입니다.딸 키우는 입장에서 여자가 얻어맞고 있는 것을 그냥 볼 수 없어 범인을 쫓아갔을 뿐입니다.” 지난 6월부터 3개월 동안 서울 남대문·동대문시장 상인들을 상대로 연쇄강도 행각을 벌이다 검거된 뒤 지난 3일 탈주한 박모(30)씨가 7일 다시 범행을 저지르려다 용감한 40대 시민의 손에 붙잡혔다. ●“남들도 다 그렇게 했을 것” 이날 오전 6시쯤 최용학(49)씨는 평소처럼 노원구 상계동 집에서 출근길에 나섰다.그러나 동대문시장에서 옷장사를 하는 같은 아파트 주민 김모(43·여)씨의 ‘악’ 하는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어둑어둑한 주차장 사이에서 들려왔다.새벽 장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김씨가 탈주범 박씨에게 머리와 얼굴 등을 돌에 맞아 쓰러지면서 가방을 빼앗기던 순간이었다. 최씨는 순간 박씨를 향해 몸을 날렸다.박씨도 아파트 뒤편으로 뛰기 시작했다.그러나 고교 시절 육상 선수였던 최씨를 따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결국 박씨는 사고 현장에서 30m 정도 떨어진 아파트 철조망 담에서 최씨의 손에 붙잡혔다.10여분 동안의 난투극 끝에 최씨는 탈주범을 제압하고 경찰에 넘겼다. 이 과정에서 최씨는 박씨의 돌에 맞아 오른쪽 눈썹 부근을 7바늘 꿰매야 하는 부상을 당했다.최씨는 “탈주한 연쇄 강도범인 것을 알고 나서 ‘큰일날 뻔했구나.’라고 생각했다.”면서도 “힘 없는 여성이 당하는 것을 본 사람이라면 다들 나처럼 했을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21살 은행원과 20살 대학생 두 딸을 둔 최씨는 지난 97년 이전까지만 해도 용산 전자상가에서 사업을 하던 ‘사장님’이었다.그러나 외환 위기 이후 타격을 받아 건설일용직으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다.이근표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병원에서 치료 중인 최씨를 방문,“범인이 붙잡히지 않았다면 제2의 신창원 사건이 될 뻔했다.”면서 “시민들의 불안을 덜어주는 데 도움을 줘 고맙다.”며 용감한 시민상과 포상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5일로 끝난 탈주 행각 박씨는 지난 90년 17살의 나이에 특수강도 혐의로 처음 교도소에 들어가 93년 출소했다.그러나 96년 또다시 강도상해 혐의로 복역생활을 하다 지난 3월 만7년 만에 나왔다.박씨는 지난 6월부터 뒤에서 따라가다가 흉기나 돌 등으로 머리를 치고 금품을 빼앗는 ‘퍽치기’ 행각을 벌였다.3개월 동안 남대문·동대문 시장을 주무대로 무려 25차례의 범죄를 저질러 상인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지난 10월13일 강원 정선에서 검거된 뒤 성동구치소에 수감된 박씨는 3일 악성빈혈로 성남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교도관들의 감시 소홀을 틈타 도주,그동안 부인과 서울 종로 근처 여관과 비디오방을 전전했다.그러나 도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날 다시 범행을 저지르려다 최씨의 손에 붙잡히면서 탈주 행각은 끝났다.박씨는 경찰에서 “평소 탈주한 뒤 죽으려고 마음먹고 있던 중 병원에서 수갑이 헐겁게 채워지고 감시가 소홀해지자 도망치게 됐다.”고 밝혔다.서울 도봉경찰서는 이날 박씨를 성동구치소로 넘겼다. 이두걸 이유종기자 douzirl@
  • 천왕동 그린벨트 내년초 해제

    구로구 천왕동 일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내년 2∼3월쯤 해제돼 2006년까지 공공주택 3850가구가 들어설 전망이다.전체 가구의 50% 이상은 임대주택으로 지어진다. 서울시는 최근 건설교통부가 천왕동 27 일대 14만 6700여평을 ‘시급한 지역현안사업’ 대상지로 인정함에 따라 3일 이 일대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해제 결정 공람공고를 냈다. 시는 오는 17일까지 주민의견 수렴 및 시의회 의견 청취,시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건교부에 입안을 요청할 계획이다.담당부서인 시 도시계획과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 2∼3월쯤 건교부 장관이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고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천왕동 일대가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되면 시는 2006년까지 3850가구의 공공주택을 해당 부지에 건립할 계획이다.건교부 심의과정에서 용적률이 낮아지면서 당초 계획보다 628가구 줄어든 수치다. 서울시 권혁소 주택기획과장은 “용적률이 180%로 결정될 것을 예상해 4478가구를 지을 계획이었지만,지난달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용적률을 160%로낮춰 가구 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시는 전체 가구중 임대주택을 50% 이상 지을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월 시는 천왕동 일대와 노원구 노원마을,강동구 강일마을 등 3곳을 개발행위 허가제한지역으로 지정,건축이나 공작물 설치,경작 이외 목적의 토지 형질변경 등을 2년간 제한했다. 한편 노원마을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도 가속화되고 있다.시는 지난 10월 노원구 상계동 1200의 1 일대(노원마을) 3만 3000여평을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한데 이어,이날 남은 개발제한구역인 상계동 1200의 3 일대 2800여평에 대해서도 해제 결정 공람공고를 냈다. 노원마을 일대에는 2006년까지 공공주택 303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시는 노원마을에도 임대주택을 50% 이상 지을 방침이다. 황장석기자 surono@
  • [여성 思秋期]살빼고 몸매 가꾸고 그들의 변신은 활력소

    젊어지는 샘물이 어디 있을까마는 오늘의 중년 여성들은 사라지는 젊음을 아쉬워하며 늙어가지는 않겠다는 듯 샘물을 찾아 헤맨다.소문을 따라갔으나 허상의 오아시스이었음을 확인하고 허탈감에 젖기도 하지만 오늘도 쉬지 않고 새로운 정보에 귀 기울인다.갖가지 고급 화장품,콜라겐을 비롯한 각종 건강 식품 등 한두 가지 비법을 실천하지 않는 여성을 찾기란 힘들 정도다.성형 수술로 얼굴을 더 젊게 만들거나,몸매를 가꾸는 것은 더이상 허영이나 ‘주책’이 아니다.오히려 여성의 자기 관리에 속한다. 왜 젊음을 유지하려는가.여성들은 “나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면서 늙는 게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말한다.젊어 보이려고 노력하는 중년 여성들,그들의 변신은 무죄다.여성의 ‘젊음’은 남성들에겐 ‘아름다움’의 다른 말로 받아 들여진다.사그라지는 젊음을 아쉬워하는 여성들의 의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내가 남자라도 돈 있으면 젊은 여자애들과 놀겠다.”“그∼럼.단물 다 빠진 마누라보다야 야들야들한 애들이 좋지.”“아휴,그러니까 우리도 열심히 운동하고 가꿔야지.안 그래?”세 사람의 40∼50대 여성들의 목소리가 높다. 말이 떨어질새라 한 ‘의식있는’ 여성의 쓴소리가 이어진다.“참,여성들의 의식이 저 수준이니,남편들이야 더이상 말해 뭐해요?” 그러나 특별히 의식없는 여성들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많은 여성들은 공감한다.젊음을 잃는다는 것,그것은 바로 추함으로 이어진다. ●다이어트 강박증 김명희(49·서울 상계동)씨는 “나는 체중에 관한 한 노이로제 환자다.”라고 말했다.“일이 있어서 단 하루만 헬스와 수영을 쉬면 그날 저녁에는 온 몸에 지방질이 덕지덕지 붙은 것 같고 얼굴이 축 늘어진 것 같은 생각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우울해진다.나이가 들자 체형이 서서히 변해간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시작된 수영은 운동이라기보다는 정신과에 가지 않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체중 조절로 세월의 흔적이 말끔히 없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체중 관리가 되면 젊어 보인다.’는 여성들 가운데 상당수는 골프연습장으로 달려간다.하루 6시간씩 골프연습장에서 운동한다는 한정인(53·인천시 중구 항동)씨는 다소 큰 체구에 굵은 뼈대 때문에 늘 ‘뚱뚱하다.’는 말을 듣고 살았다.그런 그가 40대 후반에 들어서 난생처음 ‘살이 빠졌다.’는 말을 듣게 된 것은 골프연습장의 ‘중노동’ 덕분이다.“살을 빼니 훨씬 젊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관리’ 못하는 사람이란 비난을 듣지 않게 되니 자신감도 생겨요.” 여성들은 체중을 줄이는 것을 ‘자기 관리’라고 말한다.더이상 인간의 몸은 고정된 속성을 갖는 실체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뜻이다.여성들은 이제는 시간과 금전을 투자해서 관리하는 ‘젊음’이 자아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한다. ●마음의 나이로 산다 최근 여성들의 옷차림에 나이가 주는 ‘금기’는 사라졌다.‘뒤에서 보면 20대,앞에서 보면 40대’라든가.오늘날 중년 여성들은 옷에 관한 한 나이를 의식하지 않는다.오히려 “나이에 맞는 옷을 입어야지.”라고 말하는 중년 여성은 유행에 뒤떨어졌다고 한다. 실제로 ‘부인용’이라는 중년 여성들의 브랜드는 없어진 지 오래다.백화점 여성복 코너가 날로 젊어지고,아예 큰 사이즈를 만들지 않고 여성들에게 보다 가는 몸매를 강요하는 의류업계의 흐름은 얼핏보면 중년 여성을 배제한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이는 오히려 업계가 중년 여성들이 중년의 옷을 거부하는 트렌드를 읽은 것이라고 한다. 삼성경제연구소 김정희 과장은 “브랜드 런칭에 있어 소비자의 연령으로 브랜드를 구분하던 때는 지났다.오늘날은 물리적인 나이보다는 마인드 에이지,즉 심리적인 나이로 옷을 고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아무리 노력해도 세월을 뒷걸음질치게 할 수는 없는 일.그러나 젊은 옷차림이 더 젊게 보이는 성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젠 ‘마음의 나이’로 옷을 고르는 시대가 됐다.여성의 평균 수명이 긴 이유가 ‘현실적으로 살지않기 때문’이라고 했던가.그렇다면 나이를 잊고,젊어지려고 노력하는 것 역시 ‘비현실적’이긴 하지만,그것이 더 오래 살게 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갖고올지도 모른다. ●젊음,정체성의 확인 젊음을 지키려는 여성들의 노력은겉치레에 집중돼 있는 게 사실이다.그러나 이를 ‘여자들이란….’이라고 폄하할 수만은 없어 보인다. 정혜란(50·서울 은평구 구산동)씨는 20대에도 부리지 않았던 멋을 요즘 부린다며 “내 삶의 중요성을 깨달으면서 나 자신을 위해서도 돈을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아이들과 남편에게 쓰는 돈은 아깝지 않아도 자신에게는 단 한푼도 쓰지 않으려 애썼다는 정씨는 “애들 입시도 끝나고 시간이 나면서 우울증에 빠졌고,우연히 책에 재미를 들이기 시작했는데 내 자신의 귀중함과 가치 등을 알게 됐다.중년의 나이는 나자신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나이라는 말에 공감한다.내 주변에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자신의 소중함을 알게 된 것이 고작 옷을 사는 것이냐는 비난도 있을 수 있겠다.하지만 정씨는 스스로 ‘집에서 살림만 하는 사람이 무슨 옷이 필요해.’라고 생각했던 것이 바뀌니 자신의 삶도 한결 높은 가치를 갖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정신과전문의 김준기씨는 “가족에 함몰돼 자신을 볼 수 없었던 여성들,그 중년의 여성들이 자신의 소중함을 깨달으면서 젊음을 부여잡는 것은 남편의 사랑을 위해서도,남의 눈을 위해서도 아닌 자신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았기 때문이다.그것은 중년기의 특성이자 건강한 자아 존중감에 속한다.”고 말했다. 허남주 기자 hhj@
  • 강남속 ‘非강남’ 공무원 임대아파트/특혜보단 서러움이 많아요

    아파트값 폭등과 급락에 일희일비하는 여느 강남지역 주민들 속에 낄 수 없는 ‘이방인’ 같은 이들.출근시간 단 한 차례 운행되는 통근버스를 타기 위해 ‘전쟁’을 치러야 하는 이들.겨울이 성큼 다가오면서 수도가 동파될까 가슴을 졸여야 하는 이들. 공무원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공무원 가족들이 느껴야 하는 ‘오늘’이다.무엇보다 부담스러운 것은 공무원 임대아파트 입주 자체를 ‘특혜’로 바라보는 시각이란다.하지만 내 집 마련의 꿈을 차곡차곡 키워나갈 수 있기에 참을 만하다는 그들이다. ●강남 특혜는 없다 강남의 부유한 이미지에는 어울리지 않게 유난히 낡은 소형차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아파트 8·9단지.공무원 임대아파트인 ‘상록아파트’가 위치한 곳이다. 이곳은 입주를 시작한 지 20여년이 지나 주거시설 등은 열악하지만,3000만∼4200만원의 입주보증금만으로도 강남 ‘교육특구’의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어 공무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개포주공아파트 15평형의 매매가가 5억 8000여만원인 현실을 고려하면 10분의 1도 되지 않는 액수다. 그러나 이들이 누릴 수 있는 ‘특혜’는 제한적이다.입주한 지 1년 가량 됐다는 김모(49·6급)씨는 “학교를 제외한 사교육비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다.”면서 “재수하는 딸을 위해 넉넉한 뒷받침을 할 수 없다는 현실만 뼈저리게 느낄 뿐”이라며 한숨지었다. 사교육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파트 단지 안에 위치한 ‘상록스토아’(공무원연금관리공단 매장)에 판매원으로 일하는 공무원 아내가 많다는 사실은 이제 공공연한 비밀이 됐다.이모(44·여)씨는 “매달 받는 80만원은 아이들 2명의 학원비에 보태는 데도 부족하다.”면서 “아이들이 좋은 교육환경 속에 포함될 수 있다는 기대 하나로 비좁고 열악한 주거환경은 견딜 만하다.”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임대기간이 끝나 이사를 해야 하는 공무원들의 70∼80%는 근처 주공아파트 4단지나 일원동 주택가로 전셋집을 마련,또다른 ‘공무원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15년째 단지 내에서 구두수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유상혁(43)씨는 “90년대 중반까지는 입주자 가운데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40대가 많았지만,지금은 유치원·초등학생 자녀를 둔 30대 공무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면서 “강남에서 10∼20년전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모(44·6급)씨는 “아파트가 비좁고 시설이 낡아 정작 노부모와 자녀가 있는 공무원은 임대아파트 입주신청 자체를 주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임대아파트가 대안적 주거공간으로서 기능을 하기보다 20∼30대 젊은 공무원들이 잠깐 머물다 가는 ‘재테크’ 수단이 되는 것 같다.”고 씁쓸해 했다.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 대부분의 공무원 임대아파트가 이른바 ‘노른자위’ 땅에 지어진 게 아니기 때문에 겪는 어려움도 적지 않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공무원 임대아파트에 사는 이모(34·여)씨 “정부과천청사까지 오전 6시 30분 한차례 운행되는 통근버스를 놓치면 지각하기 십상이어서 아침마다 허둥지둥 서두르는 남편을 보면 안쓰럽다.”면서 “퇴근시간에는 이마저도 없어 2시간 가까이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돌아온 뒤 녹초가 된다.”고 말했다. 또 오모(32·여)씨는 “아파트가 분지에 위치해 있어 아이들의 경우 피부염이나 호흡기 질환에 많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정부대전청사 주변에는 모두 6곳 1050가구의 임대아파트가 있다.지난 98년 입주를 시작한 대전 둔산동 샘머리아파트(400가구)를 제외하면 10∼20년이 지났다. 김모(36·여)씨는 “수도에서 녹물이 흘러나올 뿐만 아니라 겨울철에는 동파될까봐 늘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임대아파트가 낙후 지역에 위치해 있어 아이들이 크면 교육 등을 위해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무원 임대아파트 거주 주민들은 입주 자체를 특혜로 바라보는 시선이 가장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이모(36·6급)씨는 “‘그 정도의 입주보증금으로 그렇게 많은 혜택을 누리다니….’라는 식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공무원들이 적립한 퇴직기금을 활용하고 있는 만큼 국가재정을 축내는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입주자들은 공무원 임대아파트 관련 정책이 ‘생색내기’용에 지나지 않는다는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공급물량 확대뿐만 아니라,사후관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정모(41·여)씨는 “공무원 월급으로는 내 집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에 장기간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임대주택이 필요하다.”면서 “무엇보다 주거환경 개선 등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임대아파트 사업 자체가 외면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승기 장세훈 유지혜기자 shjang@ ■공무원 임대주택 현황 중·하위직 공무원들의 주거안정대책의 하나로 지난 82년부터 입주가 시작된 공무원 임대아파트의 운영 및 관리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맡고 있다. 80년대에는 주택공사가 공급하는 아파트 물량의 일정부분을 공단이 매입한 뒤 이를 공무원에게 임대하는 방식이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파아트단지 내 임대아파트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소규모 임대아파트가 곳곳에 분산·운영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관리에 어려움을 겪던 공단은 90년대 이후 직접 시공자로서 임대아파트 건설에 나섰다.또 임대아파트 가운데 일정 물량에 대해서는 분양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임대아파트는 전국 89개 단지 1만 7580가구에 달한다. 서울의 경우 개포동(2070가구)과 노원구 상계동(2100가구),강동구 고덕동(760가구) 등 4930가구(28.0%)가 있다. 또 경기 2042가구(11.6%)와 인천 840가구(4.8%) 등 전체의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 지역에 집중돼 있다. 공단은 이와 함께 경기 파주시 교하(734가구)와 광주시 농성(999가구),대전시 노은(942가구),대구시 동호(711가구)지역 등에 임대아파트 건설을 추진 중이다. 경기 파주시 교하(648가구)와 용인시 죽전(232가구),남양주시 평내(662가구)지역 등에 건설 중인 아파트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분양할 계획이다. 임대아파트 규모는 13∼15평 4180가구(24%),16∼20평 9083가구(52%),21∼27평 4317가구(24%) 등이다. 공단 관계자는 “임대아파트가 지나치게 협소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국민주택규모(25.7평) 이상의 임대주택 건설은 사실상 어렵다.”면서 “새로 건설되는 임대아파트의 기준 평수를 24평으로 늘렸지만,이마저도 공무원들의 선호 평형(33평)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공단은 임대아파트를 행정기관별로 배정한 뒤,각 행정기관이 자체적으로 근속연수와 부양가족 등을 고려해 입주자를 선정한다. 입주기간은 최대 4년이며,입주금은 주변 전셋값 대비 60% 수준에서 책정하고 있다. 관계자는 “입주 희망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최대 8년이던 거주기간을 5년으로 단축한 데 이어,지난 98년부터는 4년으로 1년 더 줄였다.”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입주기간을 늘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공무원 임대주택 개선방향 행정자치부가 지난 98년 실시한 ‘공무원 센서스’에 따르면 전체 공무원 88만 7000명 가운데 35.6%인 31만 5000명이 무주택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택 구입비용이 많이 드는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근무하는 공무원 중 무주택자 비율은 42%로 전체 평균을 웃돌고 있다. 하지만 임대아파트 수는 전체 공무원의 2%에도 못 미칠 정도로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또 90년대 이후에 건설된 임대아파트는 전체의 10%인 1761가구에 불과하며,대부분 82∼85년에 지어져 20여년이 지난 노후 아파트들이다. 이처럼 질적·양적 측면에서 수요자인 공무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지만 현 체제 아래서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연금 운용의 수익 증대와 공무원의 복지 향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하지만 임대아파트 사업이 공무원 후생복지 향상보다는 연금 증식수단으로 도입된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는 만큼,공단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도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임대아파트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공단이 직접 임대아파트 건설사업에 뛰어든 90년대 이후 공급물량이 급감한 것은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또 노후 임대아파트의 경우 재건축 또는 리모델링이 필요하지만,대규모 아파트단지에 포함되어 있는 상황에서 공단이 독자적으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김종채 공단 임대관리과장은 “임대아파트에대한 수요가 큰 수도권의 경우 택지 확보에서부터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넓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가영 행자부 복지과 사무관은 “수익성을 우선하는 연금 운영방식과 공공성을 담보해야 하는 공무원 주택지원사업은 서로 양립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공무원연금관리공단 말고는 임대아파트 사업의 운영주체를 찾는 게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무원 연금기금에서 후생복지기금을 신설하거나 복지분야 전용 회계를 분리·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어 “국민임대주택에 대한 국가의 정책방향이 장기 임대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공무원 임대아파트에 대한 접근방식도 이같은 전환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 성곽유적 8곳 발굴 나선다/市, 보존대책등 마련

    서울시는 삼국시대의 대표적 성곽유적인 홍련봉(紅蓮峰) 등 시내 성곽 8곳을 내년부터 2007년까지 발굴 조사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발굴대상은 ▲광진구 구의동 홍련봉 1·2보루 ▲광진구 광장동 아차산 3보루 ▲광장동 아차산 주변 석실분 ▲광진구 중곡동 용마산 2·4보루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보루 ▲중랑구 망우동 망우산 2·3보루 ▲노원구 중계동 불암산성 ▲서초구 내곡동 대모산성 등이다. 시는 매년 2곳씩을 발굴,2007년까지 조사를 마치기로 했다.1곳당 2억원인 발굴비용은 해당 자치구와 공동부담할 계획이다. 연갑수(延甲洙) 시 문화재과 문화재관리팀장은 “성곽들의 건축시기와 성격,역사적 의미 등을 자세히 밝히는 발굴조사와 함께,등산로와 체육시설을 성곽 바깥으로 옮기는 보존대책 마련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문화재로 지정된 홍련봉 1·2보루와 발굴대상에 새로 포함된 아차산 석실분을 제외한 6개 성곽에 대해선 문화재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아차산 3보루와 용마산 2·4보루,불암산성 등 시와 경기도 양쪽에걸쳐진 3개 성곽에 대해선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황장석기자 surono@
  • 용감한 시민에 서울시장 표창장

    서울시는 13일 자신의 몸을 던져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노인을 구한 박남이(朴南二·사진왼쪽·32·노원구 상계동)씨에게 서울시장 표창장을 수여했다.박씨는 지난 8일 오후 4시45분쯤 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에서 술에 취한 문모(71)씨가 실족,선로에 떨어져 정신을 잃자 선로로 뛰어내려 문씨의 목숨을 구했다.박씨는 “지하철 구조물을 유심히 관찰한 적이 있어 전동차가 들어오는 순간 승강장과 선로 사이 배수구로 몸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지하철 창동기지移轉 힘받나/ 노원구·포천시 공동 추진

    지하철 4호선 창동차량기지 이전을 추진 중인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11일 경기 포천시(시장 박윤국)와 자매결연을 맺고,이 문제를 공동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이에 따라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노원구 상계동 821 일대 5만 5000여평의 창동차량기지 이전 문제와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노원구의 숙원사업이던 창동기지 이전은 지난해 포천시가 군내면 일대 10만여평의 땅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제의,활로를 찾았지만 서울시 등이 비용 문제 등으로 난색을 표명해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이에 구와 포천시가 자매결연을 체결,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서울시와 건설교통부 등에 차량기지 이전과 7호선 연장문제를 적극 건의하기로 한 것이다. 구와 포천시는 4호선 창동기지를 7호선 장암기지로 이전하는 대신 7호선을 포천까지 연장하면서 장기적으로 장암기지도 포천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창동기지 매각 대금과 민자유치로 포천 연장노선을 건설하고 창동기지∼장암기지간 연장선로까지 건설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연장구간은 7호선 종점인 의정부시 장암동에서 용현동∼축석고개∼소흘읍∼포천읍으로 이어지는 28㎞다. 창동기지가 이전되면 현 노원역 주변 차량기지 일대는 유통·산업단지로 본격 개발돼 이 부문에 취약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포천군도 43번 국도의 만성적인 교통난이 해결되고 서울 강북지역까지 출·퇴근 시간이 현재 2시간에서 30분 이내로 단축되는 등 지역개발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이기재 구청장은 “의정부와 포천 방향에서 쏟아져 나오는 교통량을 흡수해 동일로와 동부간선도로의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고,낙후된 경기 북부 지역의 발전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포천,철원을 통한 금강산 관광 등 남북교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메트로 플러스 / 상계동 시립노인병원서 자원봉사

    서울시청공무원직장협의회(대표 하재호)는 8일 오후 2시30분 노원구 상계동 시립노인요양원을 찾아 자원봉사를 실시한다.임원 등 13명이 참가해 색이 바랜 건물 외벽의 도색작업을 벌인다.저녁 배식,청소를 도우며 무연고 노인들의 쓸쓸함을 달래줄 계획이다.731-6297.
  • 多주택자 딜레마 “팔고 보자” “두고 보자”

    여러 채의 집을 보유한 사람들이 정부의 잇따른 투기방지대책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집값 상승을 타고 한몫 챙기기 위해 집을 사뒀는데 ‘9·5대책’과 ‘10·29대책’으로 ‘재테크 전선’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주택자가 된 배경이 다르듯이 정부의 강공에 대처하는 방식 또한 천차만별이다.서둘러 내다파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배째라’는 식으로 버티는 경우도 있다.부화뇌동으로 뒤늦게 한몫 보겠다며 집을 샀다가 다주택자에 포함돼 쪽박을 차게된 사람도 있다. ●빨리 던지자 서울 일원동에 사는 A씨는 개포주공,잠실,고덕주공 등 소위 ‘돈좀 된다’는 아파트 4채를 갖고 있다.전형적인 재건축 투자자다. 보유세를 중과하고 양도세를 대폭 인상하겠다는 정부 발표가 나오자마자 부랴부랴 매물을 내놓았다.그러나 고덕주공 아파트 15평형을 시세보다 3000만원을 낮춰 3억 7600만원에 내놨지만 살 사람이 없어 팔지 못하고 있다. 분당에 사는 B씨는 하남시 아파트 분양권과 인천 삼산동에 소형 아파트 2채,과천에 아파트 한채를 사두었다.지금 살고 있는 집까지 더하면 모두 5채다.임대주택사업을 해볼 요량이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팔자 매물로 내놨다.그러나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분위기 때문에 쉽게 팔리지 않아 쩔쩔매고 있다. ●기다려 보자 강남 개포동에 사는 C씨는 개포주공아파트,상계동아파트,잠실 재건축 분양권 등을 소유하고 있다.그는 정부 정책이 변할 때까지 버티기로 마음먹었다.어차피 자금여력은 충분하고 양도세가 중과된다고 하지만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생각에서다. 이들은 정부정책에 대해 극도의 불신감을 가진 사람이다.지금은 서슬이 퍼렇지만 언젠가 바뀔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팔더라도 그 때가서 팔자는 것이다.자녀들에게 증여하기 위해 강남에 재건축 아파트를 산 사람 가운데 ‘버티기형’이 많다.자금여력이 충분해 세금 낼 것 다 내더라도 기다리겠다는 태도다. ●어찌하오리까 뒤늦게 ‘상투’잡은 사람들은 ‘곡소리' 가 난다.반포에 살면서 직업이 교사인 D씨(여)는 지난 8월 학교에서 집값 얘기가 화두였고 뒤늦게 매매에 합류했다.당시반포주공아파트 16평형을 담보대출 3억원을 끼고 6억 5000만원에 샀다.이후 집값이 7억 8000만원까지 올라 뿌듯했다.하지만 더 오를 때까지 버틴 것이 화근이 됐다.‘10·29대책’발표 이후 5억 7000만원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이름을 빌려 사둔 잠실주공 아파트값도 떨어지고 있다.남은 것은 매달 내야 하는 담보대출금(3억원)의 이자(150여만원)뿐이다. ●이미 손털었다 전문 투기꾼 중에 많다.주식처럼 일정 수익이 나면 바로 손을 턴다.이들은 자기 돈만으로 투자하는 사람이 아니다.주변 지인들의 돈까지 함께 굴린다.펀드를 모아 재건축 아파트를 10여채 안팎으로 구입한다.사들이는 과정에서 가격이 오르고,되팔겠다고 내놓으면 다른 세력이 붙으면서 가격은 다시 뛴다.이들의 주무대는 반포주공,개포주공,고덕주공·시영 등 재건축 단지다.가끔 분양권 투자도 한다.9·5대책을 전후해 팔고 떠난 경우가 많다. F씨가 이런 사례다.그는 친구들과 평소 자신을 따르던 투자자들 5명이 자금을 모아 서울 잠실과 고덕지구 아파트 7채를 샀다.물론 차명이다.이들은1년이 조금 지난 지난 9월 가구당 평균 1억원 이상을 남겼다.이름 빌려준 사람과 세금 등을 제외하고 각자 1억원가량 나눠가졌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강동구 강일마을 노원 상계·장암 그린벨트 해제

    서울시는 23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강동구 하일동 360의 50 일대 강일마을 91만 2000㎡ 지역을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하고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했다. 강일마을에는 오는 2007년까지 임대 3637가구와 일반분양 3488가구 등 10개 단지에 7125가구가 6∼12층 규모로 들어선다. 노원구 상계동 1200의 1 일대 10만 9420㎡도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돼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일대와 함께 26만 5775㎡ 규모가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 상계·장암지구에는 아파트 3030가구가 들어서며 초등학교·유치원 각 1곳,근린공원·어린이공원 4곳 등 각종 기반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도봉구 도봉동 341의 1 일대 환승주차장을 공영차고지로 변경하는 안건은 버스·승용차 동선분리,소음대책 강구 등을 조건으로 가결됐다. 부지 선정을 놓고 2000년 7월 이후 난항을 거듭하던 관악구의 신청사 건립사업과 관련해서는 신청사를 현위치에 확장·신축하기로 결정했다. 새 청사는 현청사가 위치한 봉천4동 1570의 1번지 등 8필지 8909㎡에 지하 2층,지상 7층,연면적 8940평 규모로 지어져 구의회와 보건소 등이 함께 들어선다.이로 인해 현재의 청사 인근에 위치한 반석맨션 등 6개동 49가구와 사유지 3239㎡가 편입된다. 청사 건립에 필요한 예산은 총 720억원으로 2007년 완공 때까지 50%의 특별교부금이 지원된다. 이동구 류길상기자 yidong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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