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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속 ‘非강남’ 공무원 임대아파트/특혜보단 서러움이 많아요

    아파트값 폭등과 급락에 일희일비하는 여느 강남지역 주민들 속에 낄 수 없는 ‘이방인’ 같은 이들.출근시간 단 한 차례 운행되는 통근버스를 타기 위해 ‘전쟁’을 치러야 하는 이들.겨울이 성큼 다가오면서 수도가 동파될까 가슴을 졸여야 하는 이들. 공무원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공무원 가족들이 느껴야 하는 ‘오늘’이다.무엇보다 부담스러운 것은 공무원 임대아파트 입주 자체를 ‘특혜’로 바라보는 시각이란다.하지만 내 집 마련의 꿈을 차곡차곡 키워나갈 수 있기에 참을 만하다는 그들이다. ●강남 특혜는 없다 강남의 부유한 이미지에는 어울리지 않게 유난히 낡은 소형차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아파트 8·9단지.공무원 임대아파트인 ‘상록아파트’가 위치한 곳이다. 이곳은 입주를 시작한 지 20여년이 지나 주거시설 등은 열악하지만,3000만∼4200만원의 입주보증금만으로도 강남 ‘교육특구’의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어 공무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개포주공아파트 15평형의 매매가가 5억 8000여만원인 현실을 고려하면 10분의 1도 되지 않는 액수다. 그러나 이들이 누릴 수 있는 ‘특혜’는 제한적이다.입주한 지 1년 가량 됐다는 김모(49·6급)씨는 “학교를 제외한 사교육비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다.”면서 “재수하는 딸을 위해 넉넉한 뒷받침을 할 수 없다는 현실만 뼈저리게 느낄 뿐”이라며 한숨지었다. 사교육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파트 단지 안에 위치한 ‘상록스토아’(공무원연금관리공단 매장)에 판매원으로 일하는 공무원 아내가 많다는 사실은 이제 공공연한 비밀이 됐다.이모(44·여)씨는 “매달 받는 80만원은 아이들 2명의 학원비에 보태는 데도 부족하다.”면서 “아이들이 좋은 교육환경 속에 포함될 수 있다는 기대 하나로 비좁고 열악한 주거환경은 견딜 만하다.”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임대기간이 끝나 이사를 해야 하는 공무원들의 70∼80%는 근처 주공아파트 4단지나 일원동 주택가로 전셋집을 마련,또다른 ‘공무원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15년째 단지 내에서 구두수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유상혁(43)씨는 “90년대 중반까지는 입주자 가운데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40대가 많았지만,지금은 유치원·초등학생 자녀를 둔 30대 공무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면서 “강남에서 10∼20년전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모(44·6급)씨는 “아파트가 비좁고 시설이 낡아 정작 노부모와 자녀가 있는 공무원은 임대아파트 입주신청 자체를 주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임대아파트가 대안적 주거공간으로서 기능을 하기보다 20∼30대 젊은 공무원들이 잠깐 머물다 가는 ‘재테크’ 수단이 되는 것 같다.”고 씁쓸해 했다.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 대부분의 공무원 임대아파트가 이른바 ‘노른자위’ 땅에 지어진 게 아니기 때문에 겪는 어려움도 적지 않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공무원 임대아파트에 사는 이모(34·여)씨 “정부과천청사까지 오전 6시 30분 한차례 운행되는 통근버스를 놓치면 지각하기 십상이어서 아침마다 허둥지둥 서두르는 남편을 보면 안쓰럽다.”면서 “퇴근시간에는 이마저도 없어 2시간 가까이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돌아온 뒤 녹초가 된다.”고 말했다. 또 오모(32·여)씨는 “아파트가 분지에 위치해 있어 아이들의 경우 피부염이나 호흡기 질환에 많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정부대전청사 주변에는 모두 6곳 1050가구의 임대아파트가 있다.지난 98년 입주를 시작한 대전 둔산동 샘머리아파트(400가구)를 제외하면 10∼20년이 지났다. 김모(36·여)씨는 “수도에서 녹물이 흘러나올 뿐만 아니라 겨울철에는 동파될까봐 늘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임대아파트가 낙후 지역에 위치해 있어 아이들이 크면 교육 등을 위해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무원 임대아파트 거주 주민들은 입주 자체를 특혜로 바라보는 시선이 가장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이모(36·6급)씨는 “‘그 정도의 입주보증금으로 그렇게 많은 혜택을 누리다니….’라는 식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공무원들이 적립한 퇴직기금을 활용하고 있는 만큼 국가재정을 축내는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입주자들은 공무원 임대아파트 관련 정책이 ‘생색내기’용에 지나지 않는다는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공급물량 확대뿐만 아니라,사후관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정모(41·여)씨는 “공무원 월급으로는 내 집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에 장기간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는 임대주택이 필요하다.”면서 “무엇보다 주거환경 개선 등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임대아파트 사업 자체가 외면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승기 장세훈 유지혜기자 shjang@ ■공무원 임대주택 현황 중·하위직 공무원들의 주거안정대책의 하나로 지난 82년부터 입주가 시작된 공무원 임대아파트의 운영 및 관리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맡고 있다. 80년대에는 주택공사가 공급하는 아파트 물량의 일정부분을 공단이 매입한 뒤 이를 공무원에게 임대하는 방식이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파아트단지 내 임대아파트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소규모 임대아파트가 곳곳에 분산·운영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관리에 어려움을 겪던 공단은 90년대 이후 직접 시공자로서 임대아파트 건설에 나섰다.또 임대아파트 가운데 일정 물량에 대해서는 분양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임대아파트는 전국 89개 단지 1만 7580가구에 달한다. 서울의 경우 개포동(2070가구)과 노원구 상계동(2100가구),강동구 고덕동(760가구) 등 4930가구(28.0%)가 있다. 또 경기 2042가구(11.6%)와 인천 840가구(4.8%) 등 전체의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 지역에 집중돼 있다. 공단은 이와 함께 경기 파주시 교하(734가구)와 광주시 농성(999가구),대전시 노은(942가구),대구시 동호(711가구)지역 등에 임대아파트 건설을 추진 중이다. 경기 파주시 교하(648가구)와 용인시 죽전(232가구),남양주시 평내(662가구)지역 등에 건설 중인 아파트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분양할 계획이다. 임대아파트 규모는 13∼15평 4180가구(24%),16∼20평 9083가구(52%),21∼27평 4317가구(24%) 등이다. 공단 관계자는 “임대아파트가 지나치게 협소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국민주택규모(25.7평) 이상의 임대주택 건설은 사실상 어렵다.”면서 “새로 건설되는 임대아파트의 기준 평수를 24평으로 늘렸지만,이마저도 공무원들의 선호 평형(33평)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공단은 임대아파트를 행정기관별로 배정한 뒤,각 행정기관이 자체적으로 근속연수와 부양가족 등을 고려해 입주자를 선정한다. 입주기간은 최대 4년이며,입주금은 주변 전셋값 대비 60% 수준에서 책정하고 있다. 관계자는 “입주 희망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최대 8년이던 거주기간을 5년으로 단축한 데 이어,지난 98년부터는 4년으로 1년 더 줄였다.”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입주기간을 늘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공무원 임대주택 개선방향 행정자치부가 지난 98년 실시한 ‘공무원 센서스’에 따르면 전체 공무원 88만 7000명 가운데 35.6%인 31만 5000명이 무주택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택 구입비용이 많이 드는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근무하는 공무원 중 무주택자 비율은 42%로 전체 평균을 웃돌고 있다. 하지만 임대아파트 수는 전체 공무원의 2%에도 못 미칠 정도로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또 90년대 이후에 건설된 임대아파트는 전체의 10%인 1761가구에 불과하며,대부분 82∼85년에 지어져 20여년이 지난 노후 아파트들이다. 이처럼 질적·양적 측면에서 수요자인 공무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지만 현 체제 아래서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연금 운용의 수익 증대와 공무원의 복지 향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하지만 임대아파트 사업이 공무원 후생복지 향상보다는 연금 증식수단으로 도입된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는 만큼,공단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도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임대아파트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공단이 직접 임대아파트 건설사업에 뛰어든 90년대 이후 공급물량이 급감한 것은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또 노후 임대아파트의 경우 재건축 또는 리모델링이 필요하지만,대규모 아파트단지에 포함되어 있는 상황에서 공단이 독자적으로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김종채 공단 임대관리과장은 “임대아파트에대한 수요가 큰 수도권의 경우 택지 확보에서부터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넓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가영 행자부 복지과 사무관은 “수익성을 우선하는 연금 운영방식과 공공성을 담보해야 하는 공무원 주택지원사업은 서로 양립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공무원연금관리공단 말고는 임대아파트 사업의 운영주체를 찾는 게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무원 연금기금에서 후생복지기금을 신설하거나 복지분야 전용 회계를 분리·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어 “국민임대주택에 대한 국가의 정책방향이 장기 임대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공무원 임대아파트에 대한 접근방식도 이같은 전환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 성곽유적 8곳 발굴 나선다/市, 보존대책등 마련

    서울시는 삼국시대의 대표적 성곽유적인 홍련봉(紅蓮峰) 등 시내 성곽 8곳을 내년부터 2007년까지 발굴 조사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발굴대상은 ▲광진구 구의동 홍련봉 1·2보루 ▲광진구 광장동 아차산 3보루 ▲광장동 아차산 주변 석실분 ▲광진구 중곡동 용마산 2·4보루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보루 ▲중랑구 망우동 망우산 2·3보루 ▲노원구 중계동 불암산성 ▲서초구 내곡동 대모산성 등이다. 시는 매년 2곳씩을 발굴,2007년까지 조사를 마치기로 했다.1곳당 2억원인 발굴비용은 해당 자치구와 공동부담할 계획이다. 연갑수(延甲洙) 시 문화재과 문화재관리팀장은 “성곽들의 건축시기와 성격,역사적 의미 등을 자세히 밝히는 발굴조사와 함께,등산로와 체육시설을 성곽 바깥으로 옮기는 보존대책 마련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문화재로 지정된 홍련봉 1·2보루와 발굴대상에 새로 포함된 아차산 석실분을 제외한 6개 성곽에 대해선 문화재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아차산 3보루와 용마산 2·4보루,불암산성 등 시와 경기도 양쪽에걸쳐진 3개 성곽에 대해선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황장석기자 surono@
  • 용감한 시민에 서울시장 표창장

    서울시는 13일 자신의 몸을 던져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노인을 구한 박남이(朴南二·사진왼쪽·32·노원구 상계동)씨에게 서울시장 표창장을 수여했다.박씨는 지난 8일 오후 4시45분쯤 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에서 술에 취한 문모(71)씨가 실족,선로에 떨어져 정신을 잃자 선로로 뛰어내려 문씨의 목숨을 구했다.박씨는 “지하철 구조물을 유심히 관찰한 적이 있어 전동차가 들어오는 순간 승강장과 선로 사이 배수구로 몸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지하철 창동기지移轉 힘받나/ 노원구·포천시 공동 추진

    지하철 4호선 창동차량기지 이전을 추진 중인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11일 경기 포천시(시장 박윤국)와 자매결연을 맺고,이 문제를 공동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이에 따라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노원구 상계동 821 일대 5만 5000여평의 창동차량기지 이전 문제와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노원구의 숙원사업이던 창동기지 이전은 지난해 포천시가 군내면 일대 10만여평의 땅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제의,활로를 찾았지만 서울시 등이 비용 문제 등으로 난색을 표명해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이에 구와 포천시가 자매결연을 체결,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서울시와 건설교통부 등에 차량기지 이전과 7호선 연장문제를 적극 건의하기로 한 것이다. 구와 포천시는 4호선 창동기지를 7호선 장암기지로 이전하는 대신 7호선을 포천까지 연장하면서 장기적으로 장암기지도 포천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창동기지 매각 대금과 민자유치로 포천 연장노선을 건설하고 창동기지∼장암기지간 연장선로까지 건설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연장구간은 7호선 종점인 의정부시 장암동에서 용현동∼축석고개∼소흘읍∼포천읍으로 이어지는 28㎞다. 창동기지가 이전되면 현 노원역 주변 차량기지 일대는 유통·산업단지로 본격 개발돼 이 부문에 취약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포천군도 43번 국도의 만성적인 교통난이 해결되고 서울 강북지역까지 출·퇴근 시간이 현재 2시간에서 30분 이내로 단축되는 등 지역개발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이기재 구청장은 “의정부와 포천 방향에서 쏟아져 나오는 교통량을 흡수해 동일로와 동부간선도로의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고,낙후된 경기 북부 지역의 발전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포천,철원을 통한 금강산 관광 등 남북교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메트로 플러스 / 상계동 시립노인병원서 자원봉사

    서울시청공무원직장협의회(대표 하재호)는 8일 오후 2시30분 노원구 상계동 시립노인요양원을 찾아 자원봉사를 실시한다.임원 등 13명이 참가해 색이 바랜 건물 외벽의 도색작업을 벌인다.저녁 배식,청소를 도우며 무연고 노인들의 쓸쓸함을 달래줄 계획이다.731-6297.
  • 多주택자 딜레마 “팔고 보자” “두고 보자”

    여러 채의 집을 보유한 사람들이 정부의 잇따른 투기방지대책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집값 상승을 타고 한몫 챙기기 위해 집을 사뒀는데 ‘9·5대책’과 ‘10·29대책’으로 ‘재테크 전선’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주택자가 된 배경이 다르듯이 정부의 강공에 대처하는 방식 또한 천차만별이다.서둘러 내다파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배째라’는 식으로 버티는 경우도 있다.부화뇌동으로 뒤늦게 한몫 보겠다며 집을 샀다가 다주택자에 포함돼 쪽박을 차게된 사람도 있다. ●빨리 던지자 서울 일원동에 사는 A씨는 개포주공,잠실,고덕주공 등 소위 ‘돈좀 된다’는 아파트 4채를 갖고 있다.전형적인 재건축 투자자다. 보유세를 중과하고 양도세를 대폭 인상하겠다는 정부 발표가 나오자마자 부랴부랴 매물을 내놓았다.그러나 고덕주공 아파트 15평형을 시세보다 3000만원을 낮춰 3억 7600만원에 내놨지만 살 사람이 없어 팔지 못하고 있다. 분당에 사는 B씨는 하남시 아파트 분양권과 인천 삼산동에 소형 아파트 2채,과천에 아파트 한채를 사두었다.지금 살고 있는 집까지 더하면 모두 5채다.임대주택사업을 해볼 요량이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팔자 매물로 내놨다.그러나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분위기 때문에 쉽게 팔리지 않아 쩔쩔매고 있다. ●기다려 보자 강남 개포동에 사는 C씨는 개포주공아파트,상계동아파트,잠실 재건축 분양권 등을 소유하고 있다.그는 정부 정책이 변할 때까지 버티기로 마음먹었다.어차피 자금여력은 충분하고 양도세가 중과된다고 하지만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생각에서다. 이들은 정부정책에 대해 극도의 불신감을 가진 사람이다.지금은 서슬이 퍼렇지만 언젠가 바뀔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팔더라도 그 때가서 팔자는 것이다.자녀들에게 증여하기 위해 강남에 재건축 아파트를 산 사람 가운데 ‘버티기형’이 많다.자금여력이 충분해 세금 낼 것 다 내더라도 기다리겠다는 태도다. ●어찌하오리까 뒤늦게 ‘상투’잡은 사람들은 ‘곡소리' 가 난다.반포에 살면서 직업이 교사인 D씨(여)는 지난 8월 학교에서 집값 얘기가 화두였고 뒤늦게 매매에 합류했다.당시반포주공아파트 16평형을 담보대출 3억원을 끼고 6억 5000만원에 샀다.이후 집값이 7억 8000만원까지 올라 뿌듯했다.하지만 더 오를 때까지 버틴 것이 화근이 됐다.‘10·29대책’발표 이후 5억 7000만원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이름을 빌려 사둔 잠실주공 아파트값도 떨어지고 있다.남은 것은 매달 내야 하는 담보대출금(3억원)의 이자(150여만원)뿐이다. ●이미 손털었다 전문 투기꾼 중에 많다.주식처럼 일정 수익이 나면 바로 손을 턴다.이들은 자기 돈만으로 투자하는 사람이 아니다.주변 지인들의 돈까지 함께 굴린다.펀드를 모아 재건축 아파트를 10여채 안팎으로 구입한다.사들이는 과정에서 가격이 오르고,되팔겠다고 내놓으면 다른 세력이 붙으면서 가격은 다시 뛴다.이들의 주무대는 반포주공,개포주공,고덕주공·시영 등 재건축 단지다.가끔 분양권 투자도 한다.9·5대책을 전후해 팔고 떠난 경우가 많다. F씨가 이런 사례다.그는 친구들과 평소 자신을 따르던 투자자들 5명이 자금을 모아 서울 잠실과 고덕지구 아파트 7채를 샀다.물론 차명이다.이들은1년이 조금 지난 지난 9월 가구당 평균 1억원 이상을 남겼다.이름 빌려준 사람과 세금 등을 제외하고 각자 1억원가량 나눠가졌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강동구 강일마을 노원 상계·장암 그린벨트 해제

    서울시는 23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강동구 하일동 360의 50 일대 강일마을 91만 2000㎡ 지역을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하고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했다. 강일마을에는 오는 2007년까지 임대 3637가구와 일반분양 3488가구 등 10개 단지에 7125가구가 6∼12층 규모로 들어선다. 노원구 상계동 1200의 1 일대 10만 9420㎡도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돼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일대와 함께 26만 5775㎡ 규모가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 상계·장암지구에는 아파트 3030가구가 들어서며 초등학교·유치원 각 1곳,근린공원·어린이공원 4곳 등 각종 기반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도봉구 도봉동 341의 1 일대 환승주차장을 공영차고지로 변경하는 안건은 버스·승용차 동선분리,소음대책 강구 등을 조건으로 가결됐다. 부지 선정을 놓고 2000년 7월 이후 난항을 거듭하던 관악구의 신청사 건립사업과 관련해서는 신청사를 현위치에 확장·신축하기로 결정했다. 새 청사는 현청사가 위치한 봉천4동 1570의 1번지 등 8필지 8909㎡에 지하 2층,지상 7층,연면적 8940평 규모로 지어져 구의회와 보건소 등이 함께 들어선다.이로 인해 현재의 청사 인근에 위치한 반석맨션 등 6개동 49가구와 사유지 3239㎡가 편입된다. 청사 건립에 필요한 예산은 총 720억원으로 2007년 완공 때까지 50%의 특별교부금이 지원된다. 이동구 류길상기자 yidonggu@
  • 사건 패트롤/ 무서운 10대 꽃뱀

    지난 13일 오전 8시쯤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현금인출기 앞.주위를 두리번거리던 나모(20)씨가 회사원 조모(30)씨에게 “빨리 돈을 내놓으라.”고 윽박질렀다.앳된 얼굴의 김모(14)양은 옆에서 망을 봤다. “어린 여학생이 좋다.”며 청소년 성매매를 시도했던 조씨는 나씨의 협박에 놀라 현금 100만원을 인출해 건넨 뒤 황급히 달아났다.‘남매’로 위장했던 이들은 “또 한 건 했다.”며 키득키득 웃었다.근처에 세워둔 그랜저XG 렌터카 안에서 기다리던 10∼20대 4명은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17일 서울 중랑경찰서 강력3반에 붙잡혀온 간큰 ‘남자셋 여자셋’이 저지른 대담한 범죄행각의 한 단면이다.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이들은 지난달부터 서로 짜고 청소년 성매매를 미끼로 상대 남성을 협박해 300여만원을 뜯었다.‘건수’를 만들기 위해 철저하게 역할을 나눴다.맏언니격인 한모(17)양이 채팅사이트에 글을 올려 상대 남성을 물색하면 김모(16)군이 적당한 여관을 골랐다.제일 어린 김양과 정모(16)양은 청소년 성매매를 할 것처럼 속여 여관에 들어간뒤 몰래 나씨와 정모(21)씨에게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 바깥에서 기다리던 나씨 등이 여관문을 박차고 들어가 “내 동생과 뭐하는 짓이냐.경찰에 신고할 테니 망신 한번 당해보라.”고 악다구니를 썼다.화들짝 놀란 상대 남성을 렌터카에 태워 시내를 달리며 협박도 일삼았다.‘작전’이 실패해 실제로 성관계를 맺게 되면 나중에 따로 연락해 “임신했다.”며 돈을 뜯었다. 이들은 ‘합동작전’으로 돈을 갈취한 뒤에는 구로구 일대 PC방과 여관을 전전하며 시간을 보냈다.나씨는 “크게 한탕 벌어서 풍족하게 쓰자고 마음 먹었다.”면서 “하루에 1인당 30만∼40만원씩 버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담당 경찰관은 “이들은 경찰에 붙잡혀 와서도 잘못했다는 기미도 없이 농담만 주고 받았다.”면서 “자식이 몇 달씩 가출해도 찾지 않았던 부모들에게 계속 연락했지만 면회올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고 혀를 찼다. 경찰은 이날 이들에 대해 인질강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 동부간선로 진입 ‘숨통’/천호대로~중곡 펌프장 560m 확장공사 끝나

    동부간선도로 진입로 확장공사가 끝나 상습 교통체증에 시달렸던 상계동 방향의 차량소통이 한결 편해진다.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17일 군자교 동쪽 천호대로에서 중곡 빗물펌프장에 이르는 동부간선도로의 진입로 확장공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구는 17억여원의 예산을 투입,지난 5월 이 공사를 시작해 군자교에서 중곡 빗물펌프장에 이르는 편도 1차로 560m 도로를 편도 2∼3차로로 넓혔다.중곡 빗물펌프장 부근에서 중단됐던 중랑천 제방 산책로도 너비 1.26m, 길이 506m로 연장됐다.제방산책로에는 보행등 23개를 설치하고 경사로 등을 정비해 주민들의 접근이 종전보다 훨씬 편리하게 됐다. 이번 진입로 확장공사는 교통안전 시설의 보완·개선을 통해 간선도로의 기능을 회복하고,도로환경을 이용자 중심으로 최적화시킨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메트로 플러스 / 수락산 길 오늘 걷기대회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16일 오후 1시30분 상계동 수락산 수락골에서 주민 3000여명이 참여하는 ‘구민 산길 걷기대회’를 연다.950-3100.
  • WOMEN JOB/전업주부 탈출기

    전업 주부들은 말한다.“나도 일하고 싶다.”.아직도 “놀고 먹는 게 가장 좋은 팔자”라고 말하는 여성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주부들은 가사노동만 하는 데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고등학교나 대학 졸업후 잠깐 직장을 가진 뒤 가정에서만 머물렀던 여성들이 일자리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에 비유된다.청년 실업이 증가하는 요즘에 30∼40대의 아줌마가 일을 원하는 것은 ‘헛된 꿈’ 취급을 받기에 딱 맞다.그래서 자신의 능력을 살리고 싶은 여성들은 우울하다.구하면 열린다고 했던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새롭게 직업을 구하는 데 성공한 여성들도 있다.이들의 특별한 ‘전업 주부 탈출기’를 소개한다. 장희숙(41·서울 관악구 봉천동)씨는 아직도 은행에서 일하던 시절의 꿈을 꾸곤 한다.97년,명예퇴직으로 직장을 떠났던 일을 “그동안 한 결정 중 가장 잘못한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직장을 떠난 후 딱 한달은 재미있었다.그러나 늘 나는 뭔가 일해야 한다는 생각에 젖어 있었다.”고 했다. 6년째 접어든 전업 주부의 일상을 접고 그는요즘 취업 전선에 뛰어들 준비로 바쁘다.지난 8월 말부터 마포신촌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열리고 있는‘리본공예·비즈공예 쇼핑몰’ 강좌를 듣기 시작하면서 예전의 활달함도 되찾았다. “특별한 기술도 없는 입장에서 뭔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모험이었어요.뭘 해야 할지 막막했고….그런데 적은 자본으로 창업할 수도 있고,또 간단하지만 기술을 배워두면 좋을 것 같아 시작했는데,강좌가 끝난 후 시장조사도 할겸 재료도 살겸 동대문시장에 들러 감각을 익히는 생활이 즐겁습니다.”11월 말에 강좌가 끝나면 수강생 중 마음맞는 이들과 함께 쇼핑몰을 열거나,가게를 할 의논을 하느라 분주하다.“고1,중1 아이들의 사교육비가 최소한 60만원은 들어요.이것만 모으면 우리 부부 노후자금으로는 부족함이 없겠지만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열심히 해서 아이들 뒷바라지할 겁니다.” ●직장 그만둔 것, 가장 잘못한 결정 대학에서 전산학을 전공했지만 채 활용도 못한 채 89년 결혼했다는 이진희(36·서울 노원구 상계동)씨는뒤늦게 전공을 살려 직업을 구했다.올 연초부터 노원YWCA에서 ‘컴퓨터 강사’로 주부들은 물론 일반인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지난해 단기 컴퓨터강사 양성과정을 밟은 뒤 취업을 했다.그는 이제 달라진 삶의 충만감에 푹 빠져 있다.“진작 일을 찾지 않았던 것에 대해 후회할 정도로 만족해요.14년동안 살림만 하다보니 도대체 뭘 해야 할지,내가 뭘 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었는데 자신감이 생겼어요.” 이씨는 “중1인 아들이 가장 좋아한다.”며 “요즘엔 아이들도 엄마가 뭔가 자신의 일을 하는 것을 자랑스러워해요.특히 컴퓨터를 알게 되니 아이와 대화도 잘 되죠.” 라고 자랑했다. ‘대단하다.’고 말하는 주위의 전업 주부들에게 그는 컴퓨터를 배울 것을 권한다.“꼭 직업을 갖지 않더라도 달라지는 세상을 알기 위해서는 컴퓨터가 기본이니까요.주위 전업 주부들에게 제가 역할모델이 되고 있어요.” ●잃었던 자신감 되찾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결혼정보회사 ‘뮤즈’를 공동으로 경영하고 있는 김은미(37·구리시 교문동),민은주(32·서울 강서구 화곡4동),안효선(38·서울 양천구 목동),최정애(36·서울 서대문구 현저동)씨도 역시 10년 안팎 경력의 전업 주부에서 웨딩플래너로 변신했다.웨딩플래너란 예식장 섭외부터 드레스와 예물,예단준비까지 결혼준비를 도와주는 직업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6개월간 웨딩플래너 교육을 받은 이들은 올 3월,여행사 한 편을 빌려 창업했다.이들은 지난 봄에 이어 두번째 결혼시즌을 맞으면서 요즘 신바람이 났다. 결혼 전 호텔리어였다는 김은미씨는 “나를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일이 있다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다.”고 말했다. ●수입 100% 저축… 남편 수입으로만 생활 웨딩플래너란 시간제약이 없는 근무 조건과 인륜지대사인 결혼을 도와주는 일인 만큼 성취감이 크다는 점을 매력으로 꼽았다.“솔직히 집에만 있다가 세상 밖으로 나오니 모든 게 얼떨떨했어요.전문적인 지식은 다소 부족하더라도 인간적인 면으로 밀고나가자는 전략이 맞아 떨어져 입소문이 나니까 자꾸 고객이 찾아오고 있어요.” 결혼식이 계절을 타기 때문에 수입이 한결같지는 않고,아직은 창업초라 기대에는 못미친다면서 ‘잘만하면 한달에 1000만원이란 거금도 벌 수 있는 직업’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남편의 수입으로 생활하고,자신의 수입은 몽땅 저금하고 있다는 김씨는 첫 수입으로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사줬고,2년후에는 가족과 유럽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김씨와 함께 일하는 안효선씨는 텔레비전을 통해 웨딩플래너란 직업을 알게 되면서 “결혼 경험도 있으니 나도 할 수 있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한지 3년만에 꿈을 이뤘다.“10년간 집에만 있다보니 대인 관계는 물론 매너도 부족해 영업일이 쉽지는 않았어요.하지만 말도 제대로 못하던 제가 직업을 가진 후 성격이 밝아졌어요.경제력을 갖는 것이야말로 세상을 제대로 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격증 따 취직하기도 어렵지만 자격증에 도전하는 여성들도 있다.문춘희(35·서울 서대문구 홍제2동)씨는 지난해 3개월간 교육을 받은 후 전산세무회계사무원 국가공인 2급자격증을 취득,연초부터 한 개인세무회계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다.“시험공부하기 위해 독서실에가서 공부했어요.나이와 상관없이 할 수 있는 전문적인 일이라 선택했는데 정말 잘한 일인 것 같아요.”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자격증을 따도 나이 때문에 취직이나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는 그는 “늦었다고 생각하는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말했다.김경혜(49·서울 동대문구 청량리1동)씨도 전산세무회계사무원 국가공인 2급 자격증 소지자로 현재 취업 중이다. “20대도 취업못하는데 아줌마가 무슨 취직이야?”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나,일해요!”라고 자신있게 얘기하는 여성들,그들의 얼굴은 해맑다. 허남주기자 hhj@ ■어디서 배울까 2002년 국내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은 49.5%로 미국(67.6%),일본(60.1%)에 크게 못미치며 0ECD국가 평균 59.3%와도 차이가 난다. 특히 고학력 여성의 비율은 선진국에 뒤처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고학력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8.7%로 활용도가 더 떨어지는 겻으로 나타났다.이는 미국(72.5%),일본(62.8%)과 정반대되는 현상이다. 많이 배운 여성일수록 직장을 갖지않는 한국적 현실을 단지 여성들이 가정에 안주하기를 바란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자녀양육부담이 여성 개인에게 집중된 현실에서 직업을 가진 여성들도 결혼과 임신·출산을 이유로 직장을 떠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육아에서 벗어난 전업주부들은 일을 찾고 있으나 특별한 기술도 없고,경력이 단절된 이 여성들이 일할 곳은 없다. 현재 비경제활동 여성은 958만명.그중 육아로 인한 비경제활동상태의 여성도 15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다.이들 가운데 취업을 원하는 여성은 약 15만명으로 추산된다.여성개발원 김태홍 박사는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 둔 전문대 졸업이상의 고학력자가 40%를 넘을 뿐아니라 30대에서는 무려 고학력자가 50.5% 이상이다.이들의 활용에 대한 새로운 정책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국내 전업주부 교육과정 여성부 산하 전국여성인력개발센터와 서울시여성발전센터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전업 주부 재취업 유망직종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표참조) 전업 주부를 중심으로 취업희망 주부인력을 대상으로 하는 전업 주부 재교육은 국가보조 80%와 자비 부담 20%로 실시돼 저렴하게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신직업 위주로 구성된 교육과정은 테이크아웃 전문창업과정 등 소자본외식업 전문과정·가정식배달서비스과정·애견토털패션 전문과정 등을 비롯,미술지도사·방과후아동지도사·약국행정실무인 메디-팜 오피스전문가·문화체험지도사·논술지도사·한문지도사·케어복지사 등 다양하다. 지난해 여성부 지원 여성인력개발센터의 교육을 이수한 사람 879명 가운데 60% 이상이 취업했다. 전업주부교육을 맡고 있는 마포신촌여성인력개발센터의 박정숙 사무국장은 전업 주부가 돈을 벌기 위해 집을 나선 것만으로도 이미 ‘50%는 성공’이라고 말했다.“여자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사실이 뭔가 부족한 현실을 이야기하는 것같아 흔히 ‘자아 실현’이라고 미화시켰던 때가 있었지만 이젠 현실적으로 의식이 달라지고 있어요.아직도 육아문제,‘벌면 얼마나 버느냐?’는 부정적인 말이 덫이 되기는 하지만요.”그래서 박 국장은 전문적인 내용 외에 직업의식 훈련과 여성학 강좌도 포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에선 미국에서는 여성이 노동시장 재진입을 위해서 시간과 노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원스톱직업센터’를 설치,공공취업을 유도하고 있으며,‘성인진로상담센터’를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에게 무료진로안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95년부터 연방정부에서 여성재진입 고용서비스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고 주정부에서는 ‘WOW’라는 직업의식프로그램을 교육하고 있다.‘타임스체인지’ 등 비영리기관에서는 직업탐색 워크숍과 교육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생애학습추진센터’를 통해 주부와 노인 등에 맞는 학습정보를 제공하고,‘여성센터’를 통해 여성직업교육훈련과 사회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허남주기자
  • 메트로 플러스 / 삼국시대 성곽 6곳 문화재 지정

    서울시는 삼국시대에 건축된 ▲아차산성 및 아차산 보루군(광진구 광장동) ▲용마산 및 망우산 보루군(〃 구의동) ▲수락산 보루(노원구 상계동) ▲불암산성(〃 중계동) ▲대모산성(서초구 내곡동) ▲아차산 장성(광진구,동대문구 일대) 등 시내 성곽 6곳을 문화재로 지정,보존키로 했다.이곳은 오는 12월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최종 지정된다.
  • 독자의 소리/ 가족모임서 호주제 토론 어떨까 외

    가족모임서 호주제 토론 어떨까 추석 연휴를 맞아 일가 친척이 다 모이면 공휴일을 축소하는 문제와 호주제 존폐문제 등 사회적 관심사를 놓고 토론을 벌이면 어떨까. 정부는 주5일 근무제가 국회를 통과하자,후속 조치로 공휴일을 축소하거나 토요일로 옮기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개인적으로는 1월1일,석가탄신일,성탄절은 폐지하고,식목일과 어린이날은 토요일로 옮기며,한글날은 공휴일로 부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그렇지만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다. 호주제도 그렇다.반대하는 사람들은 전통 가족제도를 말살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찬성하는 사람들은 남녀 불평등 제도라는 논지를 펴고 있다.반대하는 사람들도,찬성하는 사람들도 상대방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보자는 것이다. 사회가 양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명절을 맞아 나이든 세대와 젊은 세대가 한 자리에 모여 상대의 생각을 확인하는 자리를 만들면 이해의 폭이 넓어져 친인척간 우애도 더 돈독해질 수 있을 것이다. 우승남·서울 노원구 상계동 버스정류장 불법주차 단속을 서울 롯데백화점 관악점 앞 대로 양옆에 버스정류장이 있다.이곳 정류장은 일반버스와 공항버스 리무진 정류장이 함께 설치되어 있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출·퇴근 무렵 이곳을 지나다 보면 인근 상가를 이용하는 손님과 건물내 별도 주차시설이 없는 상인들이 도로 바깥차선에 차량을 장시간 불법 주·정차해놓은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시내버스와 공항버스가 정류장에 접근하지 못하고 근처도로에 승객을 승·하차시켜 다른 운전자들의 운전에 방해가 되고 승객들 또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그런가 하면 시내버스의 경우 차량이 밀려있어 정류장 못 미친 지점에서 승객을 내려놓고는 탈 승객이 기다리는 정류장에는 접근조차 못하고 그냥 가버리기도 한다. 이러한 실정인데도 버스정류장을 비롯하여 주변 도로를 점거하고 있는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단속이 없어 시민들의 원성이 높다. 박동현·서울 관악구 봉천동
  • [월요탐구]도심 공동화 르포

    대구시 중구 동인동2가 구청사 뒤편 한옥가.낡은 한옥들이 쓰러질 듯 버티고 있는 이곳이 ‘대구의 얼굴’이라는 중구의 요즘 모습이다.비가 새는지 지붕마다 천막을 덮은 한옥 사이로 이어지는 좁은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면 “아직도 도심에 이런 곳이 있나.”라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사람들이 간신히 비켜갈 만한 골목에서 만난 이옥분(72) 할머니는 “옛날에는 이곳에 집 한채만 있으면 큰 부자였는데 요즘은 집을 내놓아도 팔리지 않고 세를 들어오겠다는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아직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는 집들도 더러 있다. ●공무원 기피 1순위… 市 교부금 꼴찌 80년대 초 20만명을 웃돌던 중구의 인구는 20년 사이에 8만여명으로 뚝 떨어졌다.신흥 택지개발지인 달서구의 61만명에 비하면 7분의1 수준이다.이 때문에 ‘대구의 정치 1번지’라던 중구는 내년 총선부터 독립 선거구 유지가 어려워 인접구와 함께 선거를 치러야 할 처지다. 화려했던 상권도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서울에선 잘 나가는 ‘밀리오레’가 지난 2001년 8월 대구상권의 핵심이라는 중구 동성로에 진출했지만 갈수록 빈 가게가 늘어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밀리오레 이학균 홍보팀장은 “전반적인 경기침체 탓도 있지만 중구 상권 자체가 회복 불능의 상태에 빠진 증거”라고 말했다. 중구가 공무원 기피 1순위 자치단체로 전락한지도 오래다.구청 직원들은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수당이나 승진 등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올해 중구가 시로부터 받은 교부금은 165억원으로 대구지역 8개 구·군 가운데 꼴찌다.장석준 부구청장은 “하루 유동인구가 100만명에 달해 청소와 교통 등의 행정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나 교부금은 단순히 상주인구와 면적 등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중구는 인구 감소와 도심 슬럼화를 돌파하기 위해 지난해 행정구역 개편이라는 카드를 꺼냈다.인접한 자치구의 일부 동을 편입시키려는 시도였으나 인접구의 반대는 물론 편입대상 주민들이 ‘중구로 가기 싫다.’고 시위를 벌여 무산됐다. ●주차문제 골머리… 밤거리는 썰렁 한때 ‘대한민국 1번지’였던 서울 중구도 공동화로 고민하고 있다.업무용 빌딩이 즐비한 소공동·회현동·명동 등은 낮에는 인파로 발디딜 틈이 없지만 심야에는 거리가 텅비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중구토박이회’ 김성완(72·신당동) 회장은 “70년대 이후 서울 외곽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주민들이 매일같이 상계동·강남 등지로 떠나 지금은 토박이가 드물다.”고 말했다. 구는 공동화 방지와 상주인구 증가를 위해 2001년 11월 행정자치부에 ‘일반상업지역내에서 주상복합건물에 한해 건축을 허용해달라.’고 건의했지만 형평성 문제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상업지역이 많다 보니 주차문제도 골칫거리다.서울시는 도심의 승용차 이용을 억제하기 위해 97년부터 1급 상업지역내 시설물의 부설주차장 설치규모를 제한하는 ‘주차상한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중구는 전체의 43%인 상업지역이 적용대상이다.구는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의류상가 등은 승용차보다 승합차·화물차의 주차수요가 대부분인 현실을 들어 시에 탄력적 운용을 수차례 건의했지만 반영되지 않고 있다. 부산 중구도 중산층이상의 주민들이 신도시인 해운대구 등 다른 구로 옮겨가 갈수록 인구수가 줄고 있다.대표적 재래시장인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이 있지만 상인들 대부분이 장사만 하고 밤이 되면 떠나가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구청에서는 옛 부산시청 자리에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면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너도나도 “둔산신도시로” 빈사무실 가속 대전 중구 역시 날로 구세(區勢)가 위축되고 있다.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았고 영업중인 곳들도 파리만 날리고 있다.대흥동에서 백반을 파는 김모(여·46)씨는 “도심 침체에다 경제난까지 겹쳐 장사가 최악”이라며 “주변상인들이 문을 닫고 둔산신도시로 떠났으며 나도 임대기간이 끝나면 그쪽으로 옮길 생각”이라고 말했다.건물이 얼마나 비어 있는지를 따지는 중구의 건물공시율은 지난해 말 현재 12.1%.6%인 둔산신도시의 2배가 넘을 정도로 건물마다 텅텅 비어 있다.대형 건물들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선뜻 매입자가 나서지 않는 상태다. 80년대 말까지 상가·금융기관·유통업·극장 등이 밀집돼 전성기를 누렸던 울산 중구 또한 90년대 들어 개발 한계에 부딪히면서 남구 신정동·삼산동·달동 등에 밀리기 시작했다.올들어 중구에 한개 있던 백화점마저 할인점으로 바뀌었고 호텔 2곳 가운데 1곳도 문을 닫았다. 강한무 울산 중구 지역경제과장은 “중심상가에 10평도 안 되는 점포를 분양받기 위해 집 서너 채를 팔아야 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흘러간 옛노래’”라고 말했다. 서울 황장석·대구 황경근 대전 이천열·부산 김정한·울산 강원식기자 kkhwang@ ■인구 늘리기 백태 중심구들은 인구를 불리기 위해 ‘행정구역 개편’‘내고장 주소갖기 운동’ 등 갖가지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으나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최근 5년사이 2만여명의 인구가 줄어든 광주의 도심에 위치한 동구는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 쾌적한 도심환경 가꾸기에 골몰하고 있다.동구는 전입자에게는 전셋집을 알선하는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광주 동구는 최근 풍향동,두암동 등 인접한 북구지역의 편입을 시에 요구했으나 해당 구의 반발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대구 중구 역시 인구 감소와 도심 슬럼화를 막기 위해 지난해 ‘행정구역 개편’이란 카드를 꺼냈으나 인접 자치구의 반발로 벽에 부딪힌 상황이다. 대구 중구는 또 지난해부터 실제로 거주하면서 주민등록이 등재되지 않은 세대 등의 전입을 유도하고 있다.새 전입자에게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무료 지급하고 출생자에게는 5000원권 출생기념 통장을 만들어 주고 있다. 부산 중구는 대표적 재래시장인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 등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자갈치축제 등 문화관광 이벤트,사이버상가 구축 등을 통해 상권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상가 활성화가 인구 유입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대전 중구도 문화동 보급창 부지와 용두동 재개발사업을 추진,아파트단지를 만들어 인구유입 효과를 극대화하고 선화동 음식거리,서대전,중고 가구거리,인삼약초거리 등 9개 특화거리를 지정,육성키로 했다. 울산 중구 관계자는 “재래시장과 상가 등을 새로 단장하고 대형 극장 등을 유치,인구 늘리기에 모든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전국 정리 최치봉기자 cbchoi@ ■김홍섭 인천중구청장 인터뷰 “자치단체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지난날 도시의 핵이었던 중심구들이 날로 위축돼 공동대응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전국 대도시 중심구청장협의회’ 회장인 김홍섭(金洪燮) 인천 중구청장은 중심구들이 과거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구 자체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광역단체나 중앙정부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심구가 침체되는 이유는. -우선 인구가 줄고 있어요.도시 팽창과 더불어 사람들이 보다 나은 주거환경을 찾아 신개발지로 이주하기 때문입니다.인구가 줄다 보니 주요 관공서가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상권도 죽어 구도심 전체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중심구들은 인구를 다시 늘리기 위해 각종 시책을 펴고 있지만 한번 줄어든 인구는 좀처럼 증가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기초단체의 자구 노력만으로는 극복에 한계가 있지요.현행 도시개발 관련법은 도심공동화 대책이 미비하므로 중앙정부 차원의 특별법 제정과 이에 근거한 특례 지원을 통한 구도심권 활성화가 절실한 실정입니다.그런데 중앙정부는 아직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행자부는 인구 10만 미만 자치단체의 국을 폐지키로 했는데. -이 경우 중심구 상당수의 국이 폐지돼 업무 추진에 차질을 빚게 됩니다.행정기구는 지역 특수성과 유동인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데 인구수만을 획일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합니다.인천 중구만 해도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 주요 기능이 있는데 인구가 적다 해서 국을 폐지하는 것은 모순입니다.이를 시정하기 위해 중심구 구청장들은 지난 4월 행자부에 공동건의문을 제출했습니다. 부구청장 직급도 인구를 기준으로 하는데. -기초단체 부구청장간의 직급이 다를 경우 우열의 문제가 발생하고 조직 구성원의 사기 저하 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부구청장의 직급은 행정수요를 감안해 조정되어야 합니다. 인천 김학준기자
  • 개그맨 황기순 휠체어 기증

    개그맨 황기순(40)씨는 6일 오전 11시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있는 한국뇌성마비복지회를 방문,휠체어 기증식을 갖는다.이날 황씨는 지난달 15∼24일 서울∼부산 구간을 자전거로 종단하면서 모은 ‘장애인돕기 기금’으로 마련한 휠체어 85대 가운데 45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 ‘취한’ 육사생도/성추행시비·주먹다짐… 6명 퇴교

    육군사관학교는 만취한 상태에서 민간인과 주먹다짐을 벌인 생도 6명을 퇴교 조치했다고 1일 밝혔다.육사측이 대민(對民) 사고를 이유로 생도를 이번처럼 무더기로 퇴교 조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육사에 따르면 A(21)씨와 B(21)씨 등 육사 3학년 생도 6명은 지난달 30일 외박을 나와 1·2차 술자리를 옮겨다니며 술을 마시다 이튿날인 31일 새벽 4시20분쯤 서울 노원구 상계동 모 노래방 앞에서 영국인 여성 W(35·영어강사)씨와 L(태권도 사범)씨 등 일행 3명과 시비 끝에 주먹을 휘둘러 서울 도봉경찰서로 연행됐다. 특히 생도 A씨의 경우 폭력이 있기 직전 노래방 입구 계단을 오르다 영국인 여성 W씨의 가슴을 손으로 만진 혐의로 경찰과 군 헌병대의 조사를 받았으나 술에 취한 상태에서 계단에서 몸이 부딪쳤을 뿐 성추행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육사측은 밝혔다. 육사 관계자는 “높은 도덕성과 건전한 정신력 유지를 위해 음주와 흡연,성관계 등을 막는 이른바 3금(禁)제도를 어긴 데다 대민 물의를 빚음에 따라 전원 퇴교조치라는 강력한처분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명성교회 특별새벽집회

    새벽기도를 통해 영적 부흥운동을 펴온 명성교회(당회장 김삼환 목사)가 올해 9월 특별새벽집회를 ‘임마누엘’ 주제로 2일부터 6일까지 갖는다.올해로 23년째를 맞는 명성교회 특별새벽집회는 김삼환 목사의 인도로 국내외 목회자,신자,선교사,외국교인 등 3만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서울 상계동·목동,경기 분당·일산·하남 기도실,강원도 원주 치악산명성수양관,경북 안동성소병원,제주 이기풍선교기념관에서는 위성으로 동시예배를 드릴 수 있다.(02)440-9000.
  • 강북아파트 담보대출 ‘별따기’

    대출시장에도 서울의 강남·북 아파트간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정부가 강남에서 시작된 집값을 잡기 위해 지난해 9월 이후 2차례에 걸쳐 집 담보 대출 비율을 50%선으로 낮췄기 때문이다.강남의 아파트는 값이 오르면서 은행권의 대출여력이 있는 반면 강북지역 아파트의 경우 집을 담보로 대출받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일부에서는 강남지역의 집값 상승에서 비롯된 담보 대출 비율 인하가 오히려 강북지역 아파트 보유자에게 피해를 준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그러나 담보 대출 비율이 축소됐지만 아예 대출 길이 막힌 것은 아니다.부동산금융전문가들은 금융기관별로 담보 대출 비율이나 금리 등이 약간씩 차이가 있는 만큼 이들 상품을 잘 살펴보면 고리의 사채를 쓰지 않고도 급한 돈을 빌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대출로 집사기는 옛말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시가 1억 7000여만원짜리 주공아파트(28평형)를 갖고 있는 황모씨는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주택 담보 대출을 받으려고 은행을 찾았지만 5000여만원밖에 빌리지 못한다는 말에 발길을 돌렸다. 담보 대출 비율이 50%로 떨어진 데다 주택임대차보호법 경매처분시 세입자에게 1600만원을 돌려주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방3개 가운데 2개에 3200만원(개당 1600만원)의 적립금이 설정돼 5000만원 대출도 빠듯하다는 것이었다. 여기에 전세를 낀 집이라면 대출을 아예 기대도 할 수 없다.전세금 빼고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라 공제를 하고 나면 대출여력은 한 푼도 없기 때문이다.이런 아파트는 대부분 강북에 집중돼 있다. 반면 준강남권인 강동구 고덕동 주공2단지 13평형을 갖고 있는 박모씨는 시세가 3억 5000여만원이지만 가격상승의 여지가 있는데다 방1개에 대한 1600만원을 공제하고도 1억 70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었다.강남구는 사정이 더 좋다.시세가 강동구를 훨씬 웃돌기 때문이다. ●잘 알고 대출받자 담보 대출 비율이 축소됐지만 일률적으로 비율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은행권은 50% 비율이 엄격히 적용하지만 주택보유기간이 3년을 넘었다면 6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이자율은 대부분 5%선. 보험회사들은 60%까지도 빌려준다.물론 이자율은 은행보다 높다.이자율은 6∼7%선.상호저축은행은 80%까지도 대출해준다.이 경우 은행에서 대출받은 50%를 제외한 3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이 경우 이자율은 12%안팎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러나 종금사 등으로부터 대출을 받게 되면 이자율이 더 높아질 수 있다.금융기관별로 담보 대출 비율도 약간씩 다르다.시세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금액이 늘어날 수 있다.농협은 비교적 다른 기관보다 담보비율을 여유있게 적용하는 편이다. 미르하우징 임종근 사장은 “강남·북간에 아파트 가격 못잖게 담보 대출 비율 격차가 커지고 있다.”면서 “인터넷 등을 활용,금융기관별 대출상품을 비교해보면 더욱 낮은 이자로 많은 금액을 대출받을 수 있다.”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혈세’태우는 소각장

    서울지역에 건설된 자원회수시설(광역 쓰레기소각장)이 사실상 놀고 있다.가동률이 고작 20%선에 그쳐 애물단지로 전락한 상태다. 이는 이웃 지역의 쓰레기를 함께 처리토록 건설됐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관내 물량만 겨우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내 쓰레기소각장은 지난 92년부터 2001년까지 2072억원을 들여 강남구 일원동과 노원구 상계동,양천구 목동 등 3곳에 건설됐다.강남소각장은 성동·서초구,노원은 도봉·강북구,양천은 영등포구 물량을 함께 처리할 계획이었다. 하루 최대 처리용량은 강남 900t,노원 800t,양천 400t 규모.하지만 현재 하루 처리량은 강남 159t(가동률 18%),노원 146t(18%),양천 153t(38%)에 그치고 있다.전체 가동률이 고작 22%다.인력 운용,시설 감가상각비 등을 감안한 적정 가동률을 최대용량의 83%로 잡더라도 현재 처리물량은 평균 26%에 불과하다. 이처럼 광역 쓰레기소각장의 가동이 형식에 그치고 있는 것은 해당 자치구 주민들의 ‘지역 이기주의’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민들은 쓰레기 소각으로 생기는 오염물질 탓에 집값이 하락하고 교통난 등 피해가 따른다며 다른 지역 쓰레기의 반입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광역시설 인근 자치구의 쓰레기는 현재 구로구의 경우 경기도 광명시 시설로,나머지 자치구는 김포 수도권매립지로 보내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매립지는 2020년엔 포화상태로 전망돼 반입량을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다.따라서 광역시설을 제대로 쓰지 못하면 전국민의 45%가 몰려 있는 수도권은 미증유의 ‘쓰레기 대란’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협의회’ 홍수열 팀장은 “시설 건립에 앞서 주민들에게 자세한 설명과 함께 동의를 구하지 않은 데다,문제가 계속 제기되는 상황에서도 가동률이 떨어지는 원인을 지역이기주의 탓으로 돌리면서 여론만 악화돼 주민들을 설득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독자의 소리/ 유해업소 업주 단속 강화해야 외

    얼마전 청소년 유해업소 단속을 나갔다. 밤 11시쯤 PC방에 들어갔는데 어려보이는 학생이 있어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했더니 도서회원권을 내밀었다.조회해 보니 없는 주민등록번호라고 뜬다. 그런데 더욱 기가 막힌 건 PC방 업주였다. 미성년자인 사실이 밝혀지자 출입할 수 없는 시간에 PC방에 출입했다고 윽박지르는 것이었다.청소년이 출입할 수 없는 밤 10시가 되면 귀가를 시켜야 할 의무가 있는 업주가 단속이 되니까 반성의 기미도 없이 오히려 큰소리를 친다. 아이들이 잘못하면 바로잡아주는 것이 어른의 할 일이 아닌가.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를 외우고 다니면서 술 마시고,밤늦게 PC방 등에서 노는 아이들도 잘못이지만 이런 아이들을 영업대상으로만 보는 어른들에게 더 문제가 있다. 어른들의 반성과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류소분(순경·성남 중부경찰서 방범지도계) 형식적 車정기검사 폐지를 지난 토요일 자동차 정기검사를 받으러 갔었다.창구 직원이 지정해 주는 검사장에 갔더니 배기가스와 앞뒤 바퀴 성능만 점검하고는 끝났다고 하는데,시간은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조금은 긴장한 상태로 검사에 임했는데 통과의례에 지나지 않은 것 같은 검사에 실망한 나머지 거부감이 생겼다.검사소에 문의했더니 최근에는 불합격하는 차가 없다고 했다.80년대 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은 보잘 것 없었다.영세한 기업에서 생산한 자동차 관련 제품은 대부분 불량품이었다. 따라서 당시 자동차 사고의 주원인으로는 정비 불량이었는데 정기검사란 그 시대에 필요한 제도였다.자동차 생산 5대국으로 성장할 만큼 관련 제품의 질과 성능이 우수해졌고,운전자들이 안전에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시대에 뒤떨어지고 실효성도 의문일 뿐 아니라 국민에게 부담만 주는 자동차 정기검사제도는 폐지함이 마땅하다. 우승남(서울 노원구 상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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