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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화 알리자” 대법관회의 공개/물갈이후 첫회의… 상견례 겸해

    ◎임명 서열·연령순 자리배치/「인권옹호」 사법부역할 논의 대법관의 대폭 물갈이 이후 처음으로 열린 대법관회의가 20일 언론에 공개됐다.서울 서소문 대법원청사 2층 대법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회의는 지난 11일 신임 대법관 6명이 새로 임명된 이후 윤관대법원장을 비롯한 14명의 사법부 수뇌부가 한자리에 모인 상견례를 겸한 자리였다.사법부의 생리로는 다소 뜻밖의 이날 회의의 공개는 윤대법원장의 발상.대법원관계자는 『윤대법원장이 지난해 6월 사법부개혁을 논의하는 장면을 사법사상 처음으로 공개한 이후 이번에 디시 면모를 일신한 사법부의 위상을 공세적으로 알리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윤대법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대법원 판결은 국가 법령해석의 흐름을 잡아주는 것으로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운을 뗀뒤 회의를 진행했다.회의에서는 민사재판을 효율적으로 심리할 수 있는 방안과 불구속재판을 확대,국민의 인권보호를 증진할 수있는 의견등이 제시됐다.윤대법원장은 『행정부 또는 일반인들 사이에 관행과관례라는 이름으로 경시돼왔던 국민의 권익과 인권을 대법원의 판결로 과감히 옹호·보호토록하자』며 민주화 시대에 걸맞은 사법부의 능동적인 역할을 당부하는 말도 잊지않았다. 이날 회의의 자리배치는 윤대법원장을 중심으로 우측에 김석수,천경송,안용득,이돈희,지창권,이용훈,최종영대법관등 7명이 자리를 잡았다.왼쪽으로 박만호,정귀호,박순서,김형선,신성택,이임수대법관등 6명의 순으로 앉았다.국제회의에 참석중인 박순서대법관의 좌석은 비어 있었다.고시 횟수의 서열과 관계없이 대법관 임명서열및 연령순으로 정해지는 관례에따른 것이었다.
  • 현대중공업 직장폐쇄/사측,어제하오 3시부터/“파업장기화로 불가피”

    ◎“현총련과 연대투쟁”… 긴장고조/1백여명 LNG선 점거 농성/노사측 【울산=이용호·강원식기자】 대규모사업장의 불법노사분규에대한 정부의 강경대응방침이 천명된 가운데 장기 파업중인 울산 현대중공업(사장 김정국)이 20일 하오 3시부터 직장폐쇄조치를 취했다. 현대중공업 사용자측은 그동안의 노사협상진행상황으로 미루어 협상타결이 어렵다고 판단,이날 경남지방노동위원회와 울산시에 직장폐쇄신고를 하는 한편 회사내에 이를 공고,전사원들에게 이를 알렸다. 회사측은 그러나 20일 밤 비상간부회의를 열어 노조원과의 충돌을 우려,21일 아침 출근하는 근로자와 노조원의 회사 출입을 막지않기로 했다. 이에대해 노조(위원장 이갑용)측은 이날 하오 3시 쟁의대책위를 열고 21일에는 전조합원이 정상출근키로 했다.또 현대그룹노조총연합(현총련)과 연대,오는 23일 하오 울산시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노동운동탄압저지와 임·단투승리 결의대회」를 갖고 결사항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현총련측은 이번 주말과 내주초에 울산 현대계열사들의 쟁의돌입시기가 집중돼 있는 점을 이용,연대파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울산지역 현대계열사의 노사분규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 회사측은 이날 직장폐쇄 신고서에서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계속 주장하며 일방적인 작업거부권 행사로 파업을 장기화시켜 회사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어 직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회사측은 그러나 무기한 직장폐쇄기간중에도 노사협상 창구를 열어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직장폐쇄조치에 항의하는 노조원 1백여명이 이날 하오 5시쯤 건조중인 LNG선을 점거한데 이어 하오 10시쯤 노조원 20여명이 제1도크에 설치된 골리앗크레인을 점거하는등 모두 5백여명이 철야농성중이다. 노조측은 또 하오 11시쯤 장기농성에 대비,LNG선과 골리앗크레인에 비상식량을 공급했으며 21일 상오 상황에 따라 점거농성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선상점거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이던 이 회사 경비원 이현범(29)·허필호씨(31)등 5명이 선상에서 던진 쇠파이프에 맞아 부상을 입기도 했다. 현대중 노사는지난 4월20일 단체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임협 26차,단협 41차례등 모두 67차례의 교섭을 가졌다. 이밖에 현대그룹계열사인 현대정공노조는 이날 4시간,한국프렌지노조는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조쟁의행위 대항 사용자의 법적권리 ▷직장폐쇄◁ 직장폐쇄는 노조의 쟁의행위에 대해 사용자가 맞대응할 수있는 권리로 집단적 해고나 휴업,정업과는 다르다. 사용자는 직장폐쇄를 통해 근로자의 노무행위를 거부하게 되나 쟁의행위가 끝나면 근로자의 취업이 보장된다. 사용자는 직장폐쇄 기간중 사업장의 출입문을 폐쇄하고 근로자들을 생산시설로부터 나가도록 할 수있는데 조합원이 회사측의 퇴거명령에 불응할 경우 형법상 퇴거불응죄에 해당된다.
  • 남측예비접촉대표/「통일정책」 베테랑 포진/양측진용의 면면과 컬러

    ◎전원 「남북한문제」 종사… 정상의중 잘 파악/일면직없는 사이… 우리측 협상 처음나서 우리측의 이홍구통일부총리 정종욱 청와대외교안보수석 윤여준 총리특별보좌관,그리고 북한측의 김용순 최고인민회의통일정책위원장 안병수 조평통부위원장 백남준 정무원책임간사.오는 28일 정상회담준비를 위한 예비접촉에 나서는 남북 대표단의 면면들이다.양측 모두 대북·대남정책 종사자들로 구성돼있다.특징은 이들이 서로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라는 점.특히 우리 대표들은 모두 북한과의 협상에 당사자로 나서본 적이 없다.그래서 첫 접촉이 상견례 정도로 끝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반면 북측대표들은 경험으로 보면 우리 대표들에 비해 프로급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들.순조롭게 진행되던 회담을 한순간에 결렬로 몰고갈 수도 있는 협상의 베테랑들이다.일부에서 예비접촉이 북한측의 페이스에 끌려가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측 대표진용을 보면 역사적인 정상회담문제들을 협의하는데 최적임자들을 골랐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수석대표인 이부총리는 자타가 공인하는 북한문제 최고브레인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하고 있어 이번 예비접촉에서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수석 역시 이론가인데다 대통령외교안보수석으로써 예비접촉에서 대통령의 의중을 잘 반영해 협상을 원만히 끌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윤보좌관도 6공때 대통령 정무비서관및 정무1장관보좌관 등을 역임하면서 막후협상등 정치력을 발휘한 바 있어 이번 회담의 가닥과 방향을 잡아나가는데 적지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측 김단장은 대남및 국제문제전문가로 김일성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김일성의 친척이라는 얘기까지 나돌 정도.노동당 대남비서인 그는 지난 90년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서독 등을 방문한 뒤 김일성에게 개방의 필요성을 건의했다고 한다.북한체제의 속성상 웬만한 측근이 아니면 꺼내기 힘든 이야기다. 또 91년 10월 김일성의 중국방문을 수행하고 12월에는 김일성의 특사로 쿠바를 방문하는등 김일성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몇 안되는실세로 분류되고 있다.그는 김일성이 외국인사를 접견할 때 빠짐없이 배석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김용순은 미국 일본과의 관계개선에도 개입하는등 북한의 대서방 교섭창구로도 잘 알려져있다.지난 90년 가네마루 신(김환신) 당시 일본 자민당간사장과 「조일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에 합의한 바 있다.또 92년 2월에는 북한의 핵안전협정 서명을 앞두고 열린 미국과의 고위급회담에 수석대표로 참석했다.그리고 부시행정부 시절 아놀드 캔터 미국무부정무차관과 뉴욕에서 몇차례 회담을 갖기도 했다.현재 13명이나 되는 조평통부위원장직도 겸하고 있다.당내 서열은 26위쯤. 안병수는 이번 북한측 대표 가운데 우리쪽에서 가장 껄끄럽게 생각하는 선전선동전문가.입심이 굉장히 센 사람으로 전해진다.그래서 회담에서 논쟁을 도맡아 한다.남북고위급회담 대변인 자격으로 서울에도 온 적이 있다. 백남준도 안병수와 경력이 거의 비슷하다.김일성대학을 졸업했으며 폴란드대사로 잠시 외유를 한 것을 빼고는 72년 남북적십자회담때 자문위원을 시작으로 계속 대남정책에 관여해왔다. ○…이번 예비접촉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할 남측의 이수석대표와 북측의 김단장은 몇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는 것이 특색.두사람 모두 34년생 동갑내기로 이수석대표의 생일이 김단장보다 두달정도 빠르다. 두 사람은 또 통일문제와 남북관계에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겸비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있다.이수석대표는 통일안보정책을 총괄하는 통일부총리로 현정부의 통일정책 모태가 된 「한민족통일방안」을 6공때 마련한 통일문제전문가이며 김단장은 북측에서 통일정책을 포함한 대남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 여야총무의 “합리” 다짐/이도운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민자당의 이한동원내총무와 민주당의 신기하총무가 3일 단둘이 마주앉았다. 여야 총무단은 민주당에서 신총무가 경선에서 당선돼 새로운 총무단이 구성된 것을 계기로 이날 오찬을 겸한 상견례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양당 총무는 오찬이 끝난뒤 따로 남아 한시간이 넘게 정국현안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교환했다. 이총무와 신총무는 어차피 앞으로도 자주 만나야만 할 것이다. 현재의 정치상황은 그러나 두 총무가 여야의 가교역할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도록 만드는 것 같다. 국가경쟁력 향상을 내세워 가급적 정치행사를 피하려는 민자당. 지도부의 혼선 속에 존재확인을 위한 정치공세에 몰두하는 민주당. 이러한 이율배반적인 구조 속에서 여야총무가 타협의 실마리를 찾아내는 일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6월 들어서도 정국상황은 원만한 여야관계를 허락하지 않을 전망이다. 수표추적 불발로 좌초위기를 맞은 국정조사 문제를 비롯,국회법 개정과 원구성,우루과이라운드협정 비준동의안처리등이 계속 여야의 현안으로 남아있다.거기에다 점차 위기감으로 다가오는 북한핵문제,노사관계,또다시 고개를 드는 과격구호와 시위. 어쩌면 6월은 여야 모두에 매우 힘든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에 대한 인식 때문인지 이날 회동에서 유난히 강조된 것은 「합리성」이란 말이었다. 이한동총무는 『야당으로부터 한때 강성이라는 오해를 많이 받았다』고 운을 뗀뒤 『합리적인 사고와 판단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신기하총무도 『내가 강성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한 뒤 『여야총무 모두 법조인 출신이라서 모든 일을 합리적으로 처리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여야총무가 합리적인 협상을 한다고 해서 여야관계가 금방 달라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이날 모임에서 누군가가 말했듯이 『영수회담에서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을 총무들이 어떻게 하겠느냐』 하는 체념도 있다. 그러나 현실이 그렇다 하더라도 여야총무는 좀더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협상을 위해 고민해달라는 것이 우리들의 바람이다.총무들의 합의가 합리적이라면 누구라도 쉽사리 거부만 하지는 못할 것 아닌가.
  • 북핵 등 대북정책/일관성 유지할것/정부

    정부는 이홍구 신임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임명됨에 따라 금명간 상견례를 겸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북한핵문제 대처방안 등 대북정책 전반을 재점검할 예정이다. 정부는 조정회의에서 북한핵문제 대처방안과 시베리아 벌목공 수용대책 및 남북대화 재개원칙 등 기존의 입장을 대부분 재확인,대북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특히 북한과 미국간 3단계회담에 앞서 남북대화가 굳이 재개될 필요가 없으며 시베리아 북한벌목공들도 희망할 경우 전원 받아들인다는 기존 방침을 거듭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 임금협상 주초 시작/경총­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의 중앙단위 임금협상이 다음주부터 시작된다. 경총의 황정현부회장은 26일 『2월내 중앙단위 협상을 마무리하려던 당초 계획에 차질이 생긴만큼 처음에 계획됐던 경제 5단체장과 노조대표들과의 상견례 등을 생략하고 곧바로 협상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노총·경총 임금교섭/4월이전 타결키로

    ◎실무대표 곧 선임… 7일 첫협상/인상률/노총/10%/경총/4∼8% 제시 금년도 각개별사업장에서의 임금협상기준이 될 임금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한 한국노총과 경총간의 임금교섭이 오는 7일 노동계와 재계의 대표자모임을 시발로 시작된다. 1일 노총과 경총에 따르면 노총 집행부및 산별대표자들은 7일 전경련등 경제5단체장과 10대그룹 재벌 회장들과 상견례를 겸한 1차협상을 갖고 노사 상급단체간에 자율적인 임금교섭을 벌이기로 합의할 방침이다. 노총과 경총은 이날 합의에 따라 실무대표를 선임,14일부터 본격적인 실무협상에 들어가 4월이전에 타결짓기로 했다. 노총은 실무협상 대표로 이주완사무총장을 비롯한 3∼5명을 선임할 예정이며 경총은 황정현부회장과 이병균중소기업협동조합부회장등을 선임했다. 노총은 10%내외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이며 경총은 작년에 합의한 4.7∼8.9%보다 다소 낮은 수준의 임금인상률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 정치관계법 협상 착수/여야,새달 처리 의견접근

    민자·민주 양당의 정치관계법 6인 협상대표는 21일 하오 국회에서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열고 통합선거법을 비롯한 3개 정치관계법의 협상에 착수했다. 여야는 이날 회의에서 2월 임시국회 회기내에 정치관계법을 처리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지방자치법의 순서로 이틀간씩 매주 논의해 나가되 6인이 모두 참여하는 전원협의제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두번째 회의는 오는 24일 하오 열려 통합선거법을 다루게 된다. 여야는 또 임시국회 개회 즉시 재구성될 정치관계법심의특위는 6인 협상대표가 개정내용에 합의하는대로 조문화 작업만 맡는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 최형우 내무(신춘정가/주역들의 행보는…:9)

    ◎45만공무원에 「개혁마인드」 심는다/현장행정 박차… 부패·복지부동 차단/“회의·보고서는 짧게” 실천·효율 중시 최형우내무부장관의 하루는 현장에서 시작돼 현장에서 끝난다.「발로 뛰는 행정」「찾아가는 행정」을 스스로 본보이며 일선 공무원들이 따라오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장관은 14일 경기도를 초도순시 했다.각 시·도에서 보면 10일부터 시작된 연례적인 행사이지만 올해는 그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업무보고는 장황한 내용의 자료없이 핵심위주로 간단명료하게 이뤄지고 있다.각급 관련 기관장들이 「눈도장」을 찍으러 나오는 일도 없앴다.으레 지역유지들과 해오던 식사도 마다하고 구내식당에서 일선 직원들과 점심을 같이 한다. 낭비요소를 줄이는 대신 남은 시간을 이용해 그 지역의 양로원과 시장등을 훑고 있다.동사무소나 파출소에 갈때는 기관장이 절대 나타나지 못하도록 한다.어느날 새벽에는 환경미화원들을 불쑥 찾아가 아침을 나누기도 했다.소외된 민초의 소리를 직접 듣고 일선 직원들도 그 필요성을 스스로 깨닫게 하겠다는취지에서다.그는 『이런 일을 쉬지않고 계속하다 보면 조금씩 변모하지 않겠느냐』고 자신감에 넘쳐있다. 최장관은 내무행정의 개혁을 위해 두 단계의 접근방식을 시도하고 있다.먼저 고위직부터 「개혁마인드」를 심어놓은 뒤 일선 하급직원들의 「밑으로부터의 동참」을 유도한다는 생각이다. 『현장의 소리를 철저히 듣겠다』는 그의 의지는 취임하자 마자 파격으로 나타났다.실·국장단과의 의례적인 상견례를 생략하고 주무 계장급 직원 34명부터 먼저 만났다.다음날에는 과장급 부인 35명을 초대,점심을 대접하며 격려했다. 「문서행정」의 비효율성을 탈피하기 위해 보고는 1장짜리 보고서로 끝내도록 했다.회의는 30분 이상 걸리면 안되며 나머지 중요하지 않은 사안은 전화로 보고토록 했다.현장에 나가지 않을 때는 내무부의 아무 사무실이나 불쑥 찾아간다.직원들이 인사하려고 일어나려 하면 이를 말리고 맡은 일을 계속하도록 했다.처음에는 다소 불안해하던 직원들도 이제는 아무렇지 않다는듯 자기 일을 하게 됐다. 이로써 1단계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하고 「움직이지 않는 아래」를 겨냥해 뛰기 시작했다.특히 민원부서가 1차 목표이다.『되는 것은 안되고,안되는 것은 된다』던 부정부패의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최장관은 오랜 야당생활 끝에 몸에 밴 투사적 강성이미지가 그를 대변해오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그래서 장관이 되고는 직원들을 긴장시키는 일은 되도록 하지 않으려고 누구보다 애를 쓴다. 그리고 일선 공무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일을 찾아 하려 한다.『열심히 일하다가 나온 사소한 실수에 대해서는 철저히 외풍을 막아주겠다』고 기회가 닿을 때마다 강조하는 것도 바로 이같은 뜻에서다.여기에 예측가능한 인사를 통해 「자리」에 대한 불안을 잠재우려 하고 있다.각종 복지혜택의 확대로 처우개선도 꾀하고 있다.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개혁의 전도사 역할을 맡아왔던 최장관.그는 공무원의 「부정부패 척결」과 「복지불동의 탈피」라는 두마리 토끼를 함께 쫓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의욕만으로 보신주의에 젖어온 공직사회가 탈바꿈할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그러나 최장관의 「현장행정」으로 45만 내무공무원사회에 신선한 바람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아직 일선까지 충분히 파급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그것은 매우 소중한 변화에 틀림 없다. 95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한해 앞둔 내무행정에 어떤 개혁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이영덕 통일부총리(신춘정가/주역들의 행보는…:8)

    ◎남북문제 실질접근의 깃발 올린다/“자유·인간존엄성 보장”/통일상 제시/간부들과 자유토론… 조직에 새바람 『공무원들이 너무 검정색,감색 양복만 입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때로는 자유롭게 콤비도 입는 게 보기에 좋을 것 같다』 이영덕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지난 연말 취임후 통일원직원들과의 상견례에서 던진 첫 주문이었다. 의례적이고 형식적인 격식보다는 실질적이고 본질적인 접근을 중시하는 이부총리의 개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새해 들어 지난 4일 수유리 통일연수원에서 열린 심야 통일정책토론회에서도 이부총리의 이같은 면모를 엿보였다.이부총리 발의로 3급 이상 통일원간부 전원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는 이름부터 이색적인 「브레인 스토밍(Brain Storming)」이었다.브레인 스토밍은 「두뇌에 폭풍이 몰아치듯 떠오르는 즉석 아이디어를 거리낌없이 제기하는 회의방식」으로 정의할 수 있다.굳이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난상토론」정도로 옮길 수 있다. 이날 이부총리는 회의장에 들어서자마자 상석에 마련된 자리를 가리키며『이러면 브레인 스토밍이 안된다』며 부총리석을 물리치고 참석자들 사이에 끼여앉았다.이렇게해서 조성된 자유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통일정책과 북한의 핵문제 해결방안 등 남북문제 전분야에 걸쳐 공식석상에서 좀처럼 나오기 힘든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취임초에 이부총리가 보여준 이같은 행보는 통일원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수순일 수도 있다. 개신교 장로이기도 한 이부총리는 교육학을 전공한 교수출신 답게 외모에서부터 온화한 이미지를 풍긴다.그러나 그를 잘 아는 인사들은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의 원칙주의자」라고 입을 모은다. 그의 그러한 성향은 앞으로 통일정책을 총괄하는 주무부서로서의 통일원의 위상 재정립이나 남북관계에 고스란히 투영될 전망이다.특히 지난 5일 통일원 출입기자와의 간담회에서 『북한의 인권문제도 제기되어야 한다』고 밝힌 대목은 향후 통일정책의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이날 『자유와 복지,인간의 존엄성이 모든 민족구성원에게 보장되는 통일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분명한통일국가상을 제시했다.한 걸음 더 나아가 실질적인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 남북대화에는 연연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대화원칙을 천명했다. 그의 이같은 일련의 발언은 적지않은 파문을 일으켰다.이같은 소신에 갈채를 보내는 여론이 우세하긴 했으나 『인권문제 등 북한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릴 경우 핵문제 등 현안 해결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하지만 당사자인 이부총리는 그의 이같은 발언이 통일정책의 보수회귀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한다.북한 인권문제를 거론한 1차적 목적이 『가장 기본적인 인권인 이산가족의 상봉에 북측도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고 『북한이 싫어한다고 해서 이를 거론하지 않는 것은 도덕불감증』이라는 것이다.때문에 자신은 『보수도 진보도 아닌 인도주의자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정통성이 약했던 지난 정권 때처럼 모양내기식 남북대화에 매달리지 않겠다는 것이다.이는 국내문제에 대한 국면전환용으로 남북정상회담 등에 지나치게 집착한 지난 정권의 대북접근양식이 북한의 대화버릇만 고약하게 만들었다는 자성론과 무관치 않은 듯하다.
  • “넘치는 자신감” JP가 달라졌다/전당대회연기 이후 높아진 위상

    ◎YS 생일축하 전화받고 상기/의욕적 집무… “자리에 연연안해” 7일 민자당의 고위당직자회의는 이례적으로 오랫동안 계속됐다.김종필대표가 주재하는 이 회의는 보통 20분남짓만에 끝났지만 이날은 55분이나 걸렸다.그러다 보니 김대표의 주문도 많았다. 이날 회의는 김영삼대통령이 전날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새해 국정운영 의지를 당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 외형상 목표였다.그러나 실제로는 김대표의 위상을 강화하는 조치가 이뤄졌다.사무총장이 주관해온 사무처 직원들의 월례조회를 격상시켜 김대표 스스로 주재하기로 했다. ○주문 크게 늘어나 참석범위도 재경 당직자로 확대했다.월례조회의 성격도 단순한 훈시차원이 아니라 경제활성화를 위해 「경제의식개혁」모임으로 바꿔 실질적인 효율을 기하기로 했다. 김대통령으로부터 공개적인 재신임을 받은 이후 김대표의 표정에는 그전과 다름 없다.진퇴를 가름할 뻔했던 전당대회의 연기에 대해 일체 사족을 달지 않겠다는 자세다.그럼에도 내심으로는 무척 고무된 모습이 역력하다. 김대표는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이를 위해 죽는다』고 말했다.이는 YS(김대통령의 애칭)에 대한 「충성」다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 들린다.명실공히 당내 2인자로서의 역할을 자신있게 해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 주례회동도 실질적인 당무협의 창구로서의 의미가 새로워졌다. JP(김대표의 애칭)는 또 『대통령은 어제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는 알듯 모를듯한 말을 했다. .『과거에 야당을 같이 했다고 해서 대통령의 뜻에 어긋나는 일을 해서는 곤란해질 것』이라고 은근히 민주계를 겨냥하는 말을 하기도 했다. 대통령을 높이 받들면서 스스로의 위상을 확고히 하려는 말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일부의 퇴진요구는 당분간 개의치 않겠다는 자신감도 엿보인다. JP는 생일을 보통 음력 11월23일에 지낸다.모친과 장모가 모두 음력으로 같은 날이 생일이기 때문이다.올해는 지난 4일이었다.그러나 양력으로는 1월7일이 생일이다.바로 JP의 양력생일인 이날 아침 김대통령은 JP의 청구동 자택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68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내심 고무된 표정 하루전인 6일에는 생일을 축하하는 난을 따로 보내기도 했다.연두기자회견서 『당을 이끌고 나갈수 있도록 실권을 주겠다』고 선언한데 이어 공개적으로 「2인자」에 대한 예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JP의 표정이 눈에 띄게 밝아지고 행보가 가벼워진 것은 지난 연말 당정개편 이후이다.민주계의 한 고위당직자가 「대표유임」쪽으로 가고 있는 청와대의 분위기를 전달하고 나서였다.그때 JP는 그 말을 듣자 얼굴이 상기됐다고 이 당직자는 전했다. ○당 책임의식 표출 JP가 이때부터 자신감을 되찾은 징후는 곳곳에서 나타난다.당직자들의 이·취임식 때는 물러나거나 새로 들어온 모든 당직자들에게 인사말을 시켰다.스스로도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지난달 29일 새로 들어선 내각과 당직자들간의 상견례를 겸한 당정간담회도 스스로 앞장서 주재했다.이 자리에서 그는 『5년후 국민에게 심판받는 것은 결국 정부가 아니라 당』이라고 강한 책임의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장기화 가능성도 김대표의 불안했던 입지가 제자리를 찾게 된 것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누구도 속단할 수 없다.일각에서는 예상보다 훨씬 장기화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이같이 내다보는 측에서는 『3당합당때나 대통령후보 경선때 두사람의 「약속」이 있었을 것이고 계파간의 갈등구조 아래서는 JP카드가 나름대로 이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 1월 임시국회 이견/여야3역 회동

    민자,민주 양당은 28일 여의도 63빌딩 음식점에서 민자당의 당직개편에 따라 상견례를 겸한 3역 회담을 갖고 임시국회 소집문제등 현안을 논의했으나 서로의 의견이 엇갈려 절충에 실패했다. 서청원신임정무장관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회담에서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이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타결을 감안하지 않은 상황에서 편성됐다』면서 예산집행상의 문제점등을 다루기 위해 1월초에 임시국회를 소집할 것을 요구했다.
  • “이 총리는 알부남”(알고보면 부드러운 남자)

    ◎부하직원 접근쉽게 격식 없애고 언로 열어/사정 사징서 「가까이할 수 있는 상관」으로 이회창국무총리가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다. 요즈음 총리실주변에서는 『생각하던 것보다는 훨씬 부드럽다』는 말이 자주 들린다.이회창총리를 이르는 말이다. 지레 긴장한 탓일까.「대쪽」 「서릿발」 「소신파」등의 수식어를 붙이지 않은 단순한 「이회창」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겪어야 할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걱정하던 공무원들. 「공직기강확립」을 취임1성으로 내놓는 이총리를 보면서 공무원들은 여민 앞섶을 또한번 살펴야 했다. 그러나 28일로 취임 열흘을 넘기면서 총리실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는 이런 한기도는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일할 맛 난다』 『부드럽다』 생각밖에 이런 「엉뚱한」말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표정들도 밝다. 감사원장에서 내각수반으로 탈바꿈하는 이총리를 놓고 나온 이 두 소감은 새해 개혁2기의 정국방향을 가늠하는 단초가 된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된다. 이총리는 취임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분명히 역할이 다른만큼 감사원장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면서 「조화」를 강조했다.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사정의 상징처럼 돼버린 그의 이미지가 워낙 강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업무보고를 위해 총리집무실에 드나든 총리실간부들은 날이 갈수록 이 다짐이 사실일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 모습이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내말을 쉽게 꺼내지 못할 것 같았는데 막상 면전에 서니 오히려 자신있게 내 의견을 개진하게 되더라』고 밝히고 『열심히 듣는 총리의 모습에서 깊은 신뢰를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이총리는 지난 19일 첫 업무보고 때 『보고서같은 격식에 신경쓰지 말고 듣기 싫은 소리를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총리실에 언로가 트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총리가 경제·통일 두 부총리와 오찬을 정례화한 것도 내각의 융화를 꾀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이총리는 개각 이튿날인 22일 정재석경제·이영덕통일부총리와 상견례를 겸한 오찬을 들면서 『두분과 별도로 만나고 싶다』며 매주 목요일 점심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물론 두 부총리는 흔쾌히 동의했다. 이총리가 일선공무원들에게 일할 맛이 나게 하는 조치의 대표적인 것은 27일의 차관급 인사.주된 인선작업은 청와대에서 했지만 『내부승진을 원칙으로 한다』는 이총리의 의견도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후문이다.이총리는 28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도 이 내부승진원칙을 거듭 확인했다. 총리가 이동할 때 교통을 통제하던 관행을 취임하자마자 없앤 것도 작지만 의미있는 조치로 총리실간부들은 보고 있다.열흘동안 벌써 2∼3번쯤 행사에 지각을 했건만 이총리는 『교통체증의 심각성을 느껴야 한다』면서 이를 고집하고 있다.「어렵고 멀던 감사원장」에서 「가까이 할 수 있는 총리」의 변신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총리는 여전히 공·사석에서 말을 아끼고 있다.오히려 그전보다 더 듣고 있다.그러나 지난날처럼 찬바람도는 침묵이 아니다.열심히 배우려는 자세다.행정관료들을 존중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 해 넘기는 정치관계법/여야,심의방식 싸고 신경전

    ◎특위 활동시한·의석비 등 이견/내일 3역회담서 윤곽 잡힐듯 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지방자치법등 3개 정치개혁입법이 해를 넘기게 됐다. 따라서 여야는 각 법안별 쟁점사안에 대한 논의보다는 연말까지로 예정된 국회 정치특위의 활동시한을 연장하는 문제를 포함한 정치관계법의 심의방식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여야는 지난 정기국회 막바지까지 이들 3개 법안에 대해 타결을 보지 못하자 이를 연말까지는 처리하기로 합의했었다.그러나 쌀개방으로 인한 정국의 냉각과 민자당 당정개편이 맞물려 구체적인 심의는 커녕 이를 다루는 정치특위의 「수명」연장 여부에 대해서조차 합의를 보지 못한 상태이다. 민주당이 정치특위의 시한을 연장해 심의의 연속성을 기하자고 주장하고 있는데 반해 민자당은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시한연장을 위해 연말에 본회의를 소집한다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만큼 국회법에 따라 소관상위인 내무위로 넘기자는 것이다.아니면 새해들어 정치특위를 재편,새로운 협상기구를 구성할 것도 검토하고 있다. 양당의 이같은 견해차이는 현 정치특위의 운영방식에서 비롯된다.민자당은 정치특위가 전원합의제로 운영되는 탓에 다수당으로서의 이점을 살리지 못해왔기 때문에 다수결 원칙이 적용되는 일반 상임위에서의 처리를 원하고 있다.그러나 안기부법등 이미 타결된 정치관계법에서 합의제로 「재미」를 본 민주당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양측은 지난 24일 정치특위 간사접촉에서 이같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28일 다시 논의키로 했다.민자당은 27일 의원총회및 당무회의에서 신임 이한동총무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면서 이 문제의 해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자당은 일단 여야간사간 실질협상을 계속한 뒤 새해초 본회의의결로 특위를 재구성하는 방법과 내무위로 넘기되 여야 정치특위간사를 실질적 협상팀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정치판의 이해가 직결된 선거법등을 민자당이 다수결로 요리,김영삼대통령의 정치개혁에 상징적 간판으로 내세우려할 것이라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민주당측 간사인 박상천의원은 『정치특위는 여야가 정치개혁입법을 합의처리한다는 정신에서 구성됐던 것』이라면서 정치특위 활동시한의 연장이 부동의 당론임을 강조했다. 물론 여야는 깨끗한 정치풍토 조성을 위해 선거법등 정치관계법의 조속한 마무리가 불가피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특히 95년 상반기에 치르기로 한 자치단체장 선거일정을 감안하면 늦어도 내년초까지는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선거바람이 일기 시작하는 내년 중반이후에는 각 정당·후보간의 이해가 엇갈려 심의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여야는 오는 28일쯤 상견례를 겸해 이루어지는 3역회담에서 쟁점사항의 압축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최소한 내년 1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기본원칙에는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각 법안마다 쟁점사항이 겹겹이 놓여있어 여야 수뇌부의 정치적 결단이 없는 한 이를 놓고 여야간의 줄다리기는 연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 여·야 내일 3역회담/「정치특위 연장」 여부 협상

    민자·민주 양당은 민자당의 고위당직개편이 마무리됨에 따라 28일 상견례를 겸해 3역회담을 갖고 사실상 연내처리가 불가능해진 정치관계법에 대한 처리문제등을 논의한다. 양당은 이날 회의에서 연말까지로 되어 있는 국회 정치특위의 활동시한 연장문제를 포함,미타결 정치관계법의 심의방식을 다룰 예정이나 서로의 입장이 엇갈려 논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위원들의 전원합의제로 운영되고 있는 정치특위의 활동을 예정대로 내년부터 중단하고 내무위로 넘겨 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지방자치법등 나머지 정치관계법을 다루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민자당의 이같은 방침이 다수결에 의한 일방처리를 기도하는 전략이라고 보고 정치특위의 활동시한을 연장하자고 맞서고 있다.
  • 당정 29일 상견례

    정부와 민자당은 당정개편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회창국무총리의 주재로 오는 29일 총리공관에서 만찬형식의 상견례를 갖는다. 당정은 이자리에서 국제화·개방화에 따른 국제경쟁력강화와 95년의 지방자치단체장선거 준비등을 위한 당정간의 원할한 협력방안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 “규제완화·UR후속조치 총력”/이 총리,국무위원 간담회서 강조

    ◎농민편에 서서 개방대책 마련 이회창국무총리는 22일 『내각은 앞으로의 1∼2년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면서 『각 부처가 하나로 단합해 난국을 극복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이날 상오 국무위원들과 상견례를 겸한 간담회를 갖고 『지금은 밝은 정부,좋은 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를 이루느냐 저버리느냐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내각은 1∼2년안에 기반을 확고히 다져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규제완화와 UR후속대책,노사문제해결을 당면과제로 제시하고 이의 해결을 위해 모든 부처가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행정규제완화와 관련,이총리는 『관료적인 사고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지금까지 추진한 규제완화 조치라도 국민편에 서서 다시한번 검토하라』고 시달했다. 이총리는 또 『UR후속대책을 세울 때도 직접 영향을 받는 농민편에 서서 마련토록 하라』고 당부하고 『노동문제 역시 한 부처의 문제가 아닌 만큼 내각이 함께 힘을 모아 대처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 한·일포럼 새달 6일 첫회의/우리측대표단 확정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설치된 한일포럼 우리측 사무국은 27일 상오 신라호텔에서 첫 상견례를 갖고 오는 12월 6·7일 이틀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제1차 회의에 참가할 대표단과 자문위원의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이날 첫 모임에서 대표단은 배재식서울대교수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배회장은 이날 『한일포럼은 양국 국민간 이해를 높이고 상대국 대외정책수립에 각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투영시키는 실질적인 토론장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배회장은 또 『포럼은 학술회의가 아니며 정부측 인사의 참여는 한일간의 합의사항』이라며 『지난 10월초 한일공동운영위에서도 주최국의 각료급 인사가 참가하기로 합의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확정된 자문위원과 대표단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표단 ▲정계=김윤환한일의원연맹회장 정재문국회외무통일위원장 김덕용정무1장관 조순승,이부영의원(민주) 김수한한일친선협회장 ▲관계=홍순영외무차관 이동훈상공부차관 한영성과기처차관 ▲재계=최종현선경그룹회장 구평회럭키금성상사회장 조석래효성그룹회장 김중원한일그룹회장 박상규중소기협중앙회회장 ▲학계=배재식서울대교수 안병준연대교수 최상용고대교수 김경원전고대교수 차동세산업연구원장 현인택세종연구소연구위원 손주환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숙희이대교수 김형국서울대환경대학원장 ▲언론계=남시욱동아일보상무 유근일조선일보논설실장 이청수KBS해설위원장 이문희한국일보편집담당상무 성병욱중앙일보논설주간 ◇자문위원=강성구문화방송사장 윤세영서울방송사장 나웅배의원(민자) 최서면국제한국연구원원장
  • 「한일포럼」 대표단 27명 내정/회장에 배재식교수

    한일양국의 지도층간 교류를 증진,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할 목적으로 설치되는 「한일포럼」 우리측 대표단이 정계 5,관계 4,재계 4,학계 9,언론계 5명등 모두 27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우리측 회장에는 배재식서울대교수(법학)가 내정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한일포럼 우리측 준비위원회(대표간사 안병준연세대교수)는 오는 27일 상오 신라호텔에서 대표단의 첫 상견례겸 회장선출식을 갖고 본격적인 발족을 서두를 예정이라고 준비위원회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정계대표는 김윤환한일의원연맹회장과 정재문국회외무통일위원장을 비롯해 김덕용정무1장관,조순승·이부영의원(민주)등이며 관계는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홍순영외무차관·이동훈상공부차관·한영성과기처차관등이다. 또 재계대표로는 최종현선경그룹회장·구평회럭키금성상사회장·조석래효성그룹회장·김중원한일그룹회장등 4명이 현재까지 확정됐다. 학계에서는 배회장내정자와 안준비위간사를 포함해 최상용고려대교수(정치학)·김경원사회과학원장·차동세산업연구원장·손주환국제교류재단이사장등 9명이다. 언론계에서는 남시욱동아일보논설위원·유근일조선일보논설위원·이청수한국방송공사해설위원·성병욱중앙일보논설주간·이문희한국일보편집상무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일 두정상 경주의 만남(사설)

    한일정상회담이 6일 경주에서 개최된다.김영삼대통령과 호소카와(세천호희)총리가 주역이다.모두 취임 1년미만의 새 정상들이며 첫 만남이어서 상견례의 의미도 강하다.우의와 친분을 다지는 기회도 되겠지만 한일관계를 새출발시키는 역사적 계기로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지금 한일관계의 주역은 바뀌고 시대도 달라졌다.두정상 모두 국내적으로 30여년의 옛질서를 청산한 새시대 지도자들이다.변화와 개혁의 깨끗한 정치를 추구하고 있다.국제적으로도 시대는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전후50년의 냉전질서가 무너지고 탈냉전의 새질서가 태동하고있다.한일관계에도 이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양국정상은 모두 그러한 시대적 요구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특히 김영삼대통령은 과거지향적이었던 그동안의 대일자세를 과감히 청산하고 미래지향적이고도 이성적이며 현실적인 대일정책을 추구하는 변화를 시도해왔다.보상에 연연하지 않는 정신대문제대응과 경제원리에 입각한 경제관계 추구의 결단등은 이제까지와는 다른 새한국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이었다. 일본의 경우도 호소카와총리 취임후 상당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일본국익 차원이라고는 하지만 침략전쟁의 솔직한 시인이라든가 과거사에 대한 자발적인 사죄의 표시등이 그것이다.한국의 일방적이고도 무조건적이랄수 있는 대일자세의 변화는 그러한 일본변화의 촉진제라 할수있다.아직은 정신대동원의 강제성인정등 소극적인 선에 머무르고 있지만 경제협력등과 관련한 대한자세의 분위기는 상당히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한일관계는 과거사의 포로였으며 현안위주로 전개되는 갈등의 연속이었다.결과적으로 현안의 해결은 미봉에 그치고 감정의 대립만 격화시켜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었다.이같은 악순환에 제동이 걸릴것 같은것이 최근의 한일관계에서 느껴지는 고무적인 분위기이다.어려운 현안에 대한 무리한 집착보다는 분위기의 개선을 통해 해결하려는 방향으로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음을 본다. 이런 변화가 이번 경주정상회담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더욱 가속화되며 확고한 것으로 정착되기를 기대한다.호소카와총리는 과거사에 대한 보다 깊은 사죄를 자발적으로 준비하고 그 행동적 뒷받침일수 있는 사할린교포 귀환문제에 대한 적극지원도 약속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일관계의 분위기개선이 상호이익적인 경제·기술및 안보협력의 발전으로 연결되고 그것이 다시 양국관계의 긴밀화를 촉진시키는 「선순환」으로 이어진다면 그이상 더 바랄것이 없을 것이다.그것이야말로 미래지향적 새 한일관계가 나아가야 할 가장 바람직스런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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