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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관계 격상부인/미 국무부 대변인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마가렛 터트와일러 미국무부대변인은 13일 북한의 핵안전협정비준과 미­북한접촉수준격상간의 연관성에 대해 『어느 누구로부터도 관계격상문제를 들어본적이 없다』고 말해 비준과 관계격상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을 비쳤다.
  • 「초전도입자가속기」건설사업/미,한국에 “참여확대” 압력

    ◎우리정부선 “기술자 240명 파견” 통보/미선 “국제공동연구… 1억불선 지원을” 미국 부시정부가 야심적인 국제공동연구사업으로 추진해온 초전도입자가속기(SSC)건설사업에 대해 한국의 기여 확대를 요구하고 나와 주목된다. SSC사업은 20TeV(20조전자볼트)의 높은 에너지로 양성자를 가속시켜 서로 충돌시킴으로써 물질의 궁극적인 기본입자를 탐색하고 우주의 기원을 밝혀내기 위해 둘레 90㎞의 지하터널속에 초전도체자석으로 구성된 거대한 가속기를 건설한다는 것으로 오는 98년 완공까지 총 82억5천만달러의 거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부시정부는 연방예산에서 56억5천만달러,가속기가 들어서는 텍사스주에서 10억달러의 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나머지 16억달러는 외국에서 조달한다는 방침아래 G7국가와 일본·한국 등에 참여를 요청해왔다. 한국은 지난 90년 양국 정상간 친서교환이 있은후 참여원칙을 결정,91년 9월 과학기술처장관 방미때 4천만달러규모의 인력파견계획을 제시한바 있다.이에 따르면 한국은 가속기건설에 현금으로기여하는 대신 92년부터 2000년까지 총 2백40명의 과학기술자를 공급하고 재래식 전자식철심,자석 내부전선유지용품,냉각장치,검출기 등 8개분야 부품제작을 산업체가 맡을 수 있다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 91년 12월 내한한 전문가단을 통해 5천만달러 규모의 MEB(MediumEnergeBooster,중에너지 가속장치)용 전자석을 무상지원해 주도록 추가 희망한데 이어 올들어서는 이를 위한 시제품을 제작하자며 오는 4월초 실무작업단회의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미국측이 요구한 MEB용 전자석은 저­중­고의 3단계에 걸친 양자가속과정에서 중간단계의 가속장치에 쓰이는 이극전자석으로 무게20t 길이 7·5m의 시제품 한개를 만드는 데에만도 2년간 50만달러(3억∼4억원)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측 협력주체인 과학기술처는 11일 관련 업체를 참석시킨가운데 실무작업단회의(단장 김제완·서울대교수 물리학)를 개최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정부는 「4천만달러 규모의 인력파견 외에 모든 협력은 민간산업 차원에서 수행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고 있으나 미국이라는 상대가 상대니 만큼 성의를 보이지 않을수 없고 자칫 시제품을 제작해 주었다가는 본제품까지 끌려들어갈 공산이 크다는게 정부측의 우려다.11일 열린 실무작업단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전자석을 공급할 경우 유상으로 납품하는 형태로 할 것 ▲그런 관점에서 시제품 제작은 미국제품과의 가격경쟁력이 확인된 연후에 할 것 ▲한미간 실무회의 일정은 가격경쟁력확인을 위한 관련자료를 미국측으로부터 넘겨받은후 논의할 것 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이 한국에 대해 가속기사업 참여를 강도높게 요구하고 있는 것은 유럽측의 참여거절에 이어 10억∼15억달러정도의 기여를 기대했던 일본이 부시대통령의 일본방문시 요청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온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필요예산 확보가 난망시되는데다 한국과는 한미 과학기술재단설립 등 협상카드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무작업단의 한 관계자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기대는 1억달러수준인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있어 앞으로 협상과정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편 미국은 이번 입자가속기 건설을 통해 첨단기술 대국으로서 미국의 실지를 회복하려는 꿈을 갖고 있다.
  • 대학 학생회간부 65% 졸업탈락/거의가 운동권

    ◎「총리폭행」후 학칙 엄격적용 따라/서울대선 90%가 성적미달/고대·중대는 학점 모자라 전원낙제/교육부 집계 이른바 운동권학생 중심으로 구성된 각 대학의 학생회 간부 가운데 약3분의2가 올해 제대로 졸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2일 교육부 등에서 집계한 올해 대학졸업현황에 따르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서울시내 29개 대학 졸업반 총학생회간부 5백38명 가운데 제때 졸업한 학생은 34.7%인 1백87명에 그쳤고 65.3%인 3백51명이 졸업을 하지못했다. 이같은 학생회간부들의 무더기 졸업탈락사태는 지방대학에서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비슷하게 나타난 것으로 올해 처음 보는 현상이다. 이는 지난해 외국어대에서 일어났던 국무총리서리 폭행사건이후 각 대학들이 학사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고 지난연말 전국총학장회의에서 학사관리의 강화를 결의,이수학점 미달학생에 대해서는 학내 지위와 영향력을 불문하고 엄정하게 처리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조사대상 총학생회 간부는 종합대학의 단과대학생회장이상과 단과대의 집행부서장이상이며 졸업탈락학생의 86.2%인 3백6명이 졸업에 필요한 1백40학점을 다 따지 못한 성적불량학생이었다. 한동안 졸업탈락의 주원인으로 여겨졌던 제적·군입대·휴학 등은 6.8%인 25명에 그쳤고 구속 또는 수배학생도 6%인 21명뿐으로 집계됐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가 졸업대상간부 22명 가운데 겨우 2명이 졸업했을 뿐 18명은 학점미달이었고 1명은 구속됐으며 1명은 수배돼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려대는 졸업대상 25명 모두가 학점미달로 졸업증서를 받지 못했으며 연세대는 45명 가운데 10명이 졸업하고 35명은 학점미달로 계속 학교에 다니게 됐다. 연세대는 올해 졸업예정자 4천75명가운데 4천3명이 졸업을 하고 72명만 졸업을 못한 것으로 나타나 졸업탈락학생의 절반을 학생회 간부들이 차지했다. 중앙대는 졸업대상간부 16명 가운데 13명이 학점미달,1명구속,2명수배 등으로 전원 졸업을 하지 못했다. S대학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특이한 현상에 대해 『학생회간부는 총취득학점과 성적등이 졸업기준에 미달되더라도 편법을 사용,졸업시켜온 것이그동안의 관례』라고 밝히고 『그러나 지난해 국무총리서리폭행사건 이후 대학마다 학칙을 개정,졸업생들의 관리를 강화해 올해 졸업을 하지 못한 학생회 간부들이 많이 생겨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요절시인 이상 실명소설 출간/소설가 표성흠씨 「친구의 초상」펴내

    ◎짧은 생애 불구 숱한 화제남긴 고인 삶·예술 묘사 요절한 천재시인 이상(1910∼1937)을 실명인물로 한 소설이 출간됐다. 소설가 표성흠씨(46)가 최근 펴낸 「친구의 초상」(도서출판 영웅)은 이상의 삶과 예술을 소재로 다룬 본격적인 첫 소설로서 기존의 시각과는 다른 이상의 모습을 그리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이제까지의 이상은 천재로서건 미치광이로서건 문학도들의 우상이었던 것만은 틀림이 없었다.그러나 이상에 대해 학위논문까지 썼다는 작가는 이상을 자신의 삶의 무게에 짓눌려 몸서리치고 있는 한 연약한 사내로 만들어 놓았다. 이 소설 속에서 이상은 그의 단짝이었던 꼽추화가 구본웅과 함께 현세의 흐름을 잊고 식민지 치하의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갖가지 기행과 파행을 일삼는 인물로 등장한다. 이상에 대한 색다른 설정으로 먼저 이상이 소년시절 누이동생 옥희를 근친상간하려 했던 사건때문에 평생 원죄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가설은 흥미롭다.나아가 작가는 옥희와 큰어머니,친어머니의 영향으로 이상이 가학적인 이상성욕자가된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그같은 설정에 따라 이상은 고등학교시절 견자라는 일본기생을 만나 가학적인 사랑을 하고 그녀의 죽음에 자신을 학대함은 물론 도피적 일상을 살아간다. 또한 금홍이라는 평양기생과의 동거는 이상의 소설 「날개」에서 보여주는 것과 흡사하게 묘사되고 있다.이상이 금홍의 다른 남자와의 동침을 허용하고 가끔 화대도 챙기는 식이다.게다가 「제비」「69」등 다방운영에 실패하고 금홍마저 떠나버린뒤 구본웅의 배다른 동생인 변동림과의 결혼생활은 변태성욕자로서의 이상 설정의 극치 이에 대해 작자인 표성흠씨는 작가의 말에 『결국 나는 그(이상)를 악마로 만들기로 하였다.악마의 역할이 시인에게는 더 어울리고 악마를 통하여 우리는 더욱 극명한 빛을 보기 때문이다』라고 썼다.『이 이야기는 하나의 가능성을 확대한 어디까지나 소설로서 사실은 아니다』라고 못박은 표씨는 『언젠가 누군가에게서 더 진실한 이야기가 씌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부산 교통체증 이렇게 뚫는다

    ◎수영강변로등 6개 노선 94년 완공/광안대로·감천항진입로 97년 개통/지하철1·2호선 45㎞공사에 박차/2001년까지 2조원 투입… 제2·3도시 고속도로등 10곳 개설 항도 부산의 교통난이 오는 2001년이면 완전 해소된다. 총규모 2조원이 투입되는 「교통난해소 10개년 계획」이 올들어 더욱 활발히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가 소통·승차·주차난 등 3난으로 표현되는 시내 교통상태를 완전히 해결하기 위해 우선 1·2단계로 나눠 추진중인 이 도로확충사업은 1단계로 제2도시고속도로 등 6개노선 33.9㎞를 오는 94년까지 총사업비 6천5백49억원을 들여 완공하게 되며 2단계는 2001년을 완공목표로 총9천3백11억원을 투입,제3도시고속도로와 감천항 진입도로 등 4개노선 41.4㎞를 개설하게 된다. 이 가운데 제2도시고속도로건설공사는 올해안에 부분개통할 예정으로 있어 부산시민들은 벌써부터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시는 이들 사업에 투입될 재원은 지난해 신설된 연간 5백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세와 국비·민자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이들 사업이 계획기간까지 모두 끝나면 현재 13.6%인 부산의 도로율은 18.2%에 달해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시는 이 도로사업과 병행,오는 2001년까지 지하철 5개노선 1백38.5㎞도 새로 건설,수송분담률을 현재의 8.4%에서 4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제2도시고속도로◁ 올해 1천14억원을 들여 문현로터리에서 감전동 구덕터널입구까지 9.7㎞를 연말까지 완공,개통하고 2단계로 나머지 구간을 내년9월까지 완공,12.7㎞ 전구간을 개통시킬 계획이다. 지난88년 착공한 이 공사는 북구 감전동과 남구 문현동간 길이 12.7㎞,노폭 30∼50m 도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이 공사가 완공되면 부산 동서교통의 동맥이 새로 형성되게 된다. 시는 제2도시고속도로의 조기개통을 위해 이달에 전장 4백47m에 이르는 가야로에 대해 노폭30m를 50m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 1백40억7천2백만원을 들여 제2도시고속도로 2단계구간공사를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제2도시고속도로공사에는 토지 16만7천5백51㎡가 수용되고 건물 9백93채가 헐리는 등으로 보상비를 포함,사업기간동안총 3천9백44억원이 투입된다. 이 제2도시고속도로가 개통되면 현재 시속10㎞이하로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는 가야로와 서면일대의 교통체증현상이 완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도심지에 위치한 부산항의 항만물동량을 고속도로와 바로 연결,수송하게 되고 김해국제공항과 도심지간의 차량통행도 원활해지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시는 이와함께 올해부터 94년까지 5백16억원을 들여 모라∼사상간 길이 2.1㎞,폭30m의 제2도시고속접속도로개설 공사도 추진한다. ▷제3도시고속도로◁ 이 사업은 초량에서 모라까지 길이 11.5㎞,폭25∼50m 도로를 건설하는 공사로 교통난해소를 위한 2단계사업중 가장 핵심적인 사업이다. 시는 이 사업을 총사업비 4천5백50억원을 들여 2001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끝나면 도심인 중앙동과 대청동·초량동에서 서북쪽을 논스톱으로 연결하게 돼 이 지역 교통소통에는 물론 항만도로등과도 연계돼 이지역의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결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이 사업과 병행,올해 57억원을 들여 횡령산터널공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구포대교·접속도로◁ 지난87년 착공한 이 공사는 길이 3.3㎞ 구간을 폭30∼35m로 개설하는 공사로 올해 1백29억원을 투입,연말까지 80% 공정을 끝마칠 계획이다.또 구포∼양산간,대동∼대구간,구포∼서부산간의 고속도로를 신설하고 만덕∼김해 냉정간의 남해고속도로도 확장한다. ▷명지교차로진입로◁ 51억원을 투자하여 연말까지 45%공정을 끝내고 영도 산업도로와 해운대 신시가지 우회도로의 건설도 6백13억원을 투입,오는 95년에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항만배후도로◁ 부산시는 신설된 컨테이너세를 재원으로 향후 10개년동안 항만배후도로 확충사업을 벌인다. 이 사업은 1,2단계로 나눠 1단계인 94년까지는 수영강변도로등 6개노선 33.9㎞에 9천7백1억원을 투자하게된다.주요노선을 보면 수영컨테이너 야적장∼구서인터체인지간 10㎞인 수영강변도로를 비롯,도시고속도로∼항만소방서간 1.3㎞인 충장로 고가도로,49호광장∼수영2호교간 4.5㎞인 광안대로등이다. 항만배후도로사업은 컨테이너 물동량의 70%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으로 부산항 3단계부두∼광안대로∼수영강변도로∼경부고속도로와 연결하게 된다. ▷지하철공사◁ 도심교통난 해소를 위해 지난 85년 지하철시대를 맞은 부산은 2001년까지 총 5개노선 1백38.5㎞의 지하철을 건설,수송분담률을 현재의 8.4%에서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1호선 연장건설 구간인 서대신동∼신평동 6.4㎞를 올해 8백33억원을 투입,공사를 벌여 오는 94년6월 개통할 예정이며,2호선인 호포∼좌동간 39.1㎞는 올해 1천8백90억원을 투자해 9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제3호선(부산역∼해상신도시)15.7㎞,제4호선(구포∼만덕∼반송) 25.1㎞,제5호선(가덕∼명지∼사상) 26.1㎞는 지하철 3기 건설사업으로 97년부터 연차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주차장◁ 시는 부족한 주차시설의 확보를 위해 올해 남포동 지하주차장등 16개소에 3천2백43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건설하고 TSM사업을 착실히 추진,적은 투자로 최대의 소통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3년만 참으면 교통지옥 벗어난다”/컨테이너세등재원활용 「정체」 없는 도시로/박치권 부산시 종합건설본부장(인터뷰) 『부산은 우리나라의 제2도시입니다.따라서 부산의 교통망을 하루빨리 선진화 시켜야 합니다』 부산의 광역도시 교통망 구축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치권 부산시종합건설본부장은 연일 눈코뜰새 없이 바쁘지만 부산의 교통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피곤한 줄을 모른다고 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어려움이 많지만 앞으로 3년뒤쯤엔 부산은 교통지옥이 아니라 교통천국이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제2고속도로는 언제쯤 개통하게 되나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올 연말까지는 문현로터리에서 구덕터널입구까지 9.7㎞의 1단계 구간을 개통시킬 계획입니다. 구덕터널입구에서 감전동 인터체인지까지의 나머지 4백80m는 내년 9월말이면 완공이 됩니다. 제2도시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용당동 3·4단계 부두의 물동량이 도심을 거치지 않고 바로 구마고속도로로 직행할 수 있게 됩니다. ­제2도시고속도로의 개통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어느정도나됩니까. ▲당초엔 부두도로와 연결시킬 계획이 없었으나 해운항만청과 7·8부두의 수출입 화물처리를 위해 94년말까지 3단계로 부두서 문현로터리까지 2.6㎞를 별도로 건설하기로 합의했습니다.제2도시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문현로터리와 서면등의 교통량을 30% 정도 흡수할 수 있어 도심교통체증이 크게 해소되리라고 봅니다. ­올해 신설된 컨테이너 세는 어디에 쓰게됩니까. ▲신설된 컨테이너세는 해마다 5백억여원이 될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 국비와 민자를 포함해 매년 2천억여원정도가 도로건설사업에 투입됩니다.이렇게되면 아마 부산의 교통소통은 전국에서 가장 잘 되리라고 봅니다. ­제3도시고속도로등 항만배후도로건설계획은 어떻게 되어있습니까. ▲1단계로 94년까지 수영강변도로등 6개노선 33.9㎞를 확충하는데 올해만 1천2백22억원을 투입합니다. 2단계인 2001년까지는 4개노선 41.4㎞를 확충합니다. ­한꺼번에 많은 도로건설사업을 벌이면 그만큼 시민들의 불편도 많을 텐데요. ▲도로건설사업을 빠르게 추진하다보니 시민들에게 다소 불편을 드리는 경우가 있는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그래서 공사현장에 감독관을 상주시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시민들께서는 불편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건의해주시기 바라고 앞으로 부산의 교통소통난을 획기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불가피한 점은 많은 이해를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소보원 발표 23개 품목 “비교우위” 평가 내용(생활정보)

    ◎외제에 앞서는 우수국산품 많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외제보다 성능이 우수하거나 비슷한 국산품 23개 제품을 선정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금성사와 삼성 대원 등에서 생산되는 전기보온밥솥의 경우 일제 내셔널과 코끼리표보다 성능이 우수하며 동양나이론과 제일모직의 양탄자도 미제보다 질이 월등히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면서도 외제는 국산보다 최고 20배까지 비싼값에 거래되고 있다. 주부들의 알뜰가계 설계를 위해 소비자보호원과 공업진흥청 등의 품질 테스트결과 수입 외제품보다 값이 싸면서도 품질이나 성능 안전성면에 월등히 우수한 제품들을 용품별로 나누어 소개한다. ◎일 「리켄」·독 「휘슬러」보다 안전/압력솥/흠집 발생빈도등 불량률 크게 낮아/스타킹/품질 같은 수입품값의 8분의 1선/아동복 ○주방세제 세정력 앞서 ▷주방용품◁ 주방용품 가운데 전기보온밥솥은 대부분 국산이 외제보다 우수하다. 금성사를 비롯,삼성 대우 대원 (주)마마 등 5개사에서 만든 6가지 전자보온 밥솥을 일본의 코끼리표 내셔널사 제품과 품질 등을 비교 시험한 결과 안정성과 편리성면에서 일제보다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의 코끼리표 제품은 같은 양의 밥을 지을때 국산품보다 32%나 더 전기를 많이 소모한다. 또 수입품은 국내 형식승인도 받지 않은채 제조연월일이나 한글판 사용설명서를 부착하지 않고 불법 유통되고 있어 고장수리 등 소비자 피해구제가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수입품은 21만∼22만3천원선에 거래되고 있어 국산품의 8만∼13만8천원에 비해 최고 2.8배나 비싸다. 압력솥의 경우도 금성사,남선알미늄,세광알미늄,한일스텐레스 등 국산 13개사의 제품은 일본의 이연금속(주)의 리켄이나 독일의 휘슬러사의 휘슬러제품에 비해 품질이나 성능면에서 전혀 손색이 없으며 외제는 오히려 안전장치가 미흡하고 세척하기가 불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격도 휘슬러의 경우 22만2천원으로 국산품보다 2∼5배가량 비싸다. 커피제조기도 국산품이 네덜란드 필립스,독일의 세베리아,영국의 모르피리저드,일본의 코끼리표,미국의 MR사 등 수입 12개 제품에 비해 품질이 우수하며 특히 편리성에서 외제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품들은 전원전선의 길이가 기준에서 부적합하며 영국산은 뚜껑과 본체사이에 틈이 벌어지는 등 조립상태가 조잡했다. 주방용세제도 (주)럭키나 애경산업제품은 미국산 다쉬드랍스에 비해 생분해도나 세정력에서 뛰어나며 가격도 수입품의 35%에 지나지 않는다. 주방용 칼도 국산품은 일본산이나 독일산과 성능이 비슷하지만 가격은 일제가 1만8천5백원,독일제가 2만8천원으로 국산품의 3천∼9천원에 비해 수입품이 최고 9배까지 비싼 실정이다. 국산품보다 30∼40% 비싼 삼중바닥냄비도 일본 궁기제작소의 미야코는 바닥면의 열분포 상태가 국산품에 뒤떨어지는 등 비싼만큼 품질이나 성능이 뛰어난 것은 아니다. ○일 고무장갑 잘 찢어져 ▷여성용품◁ 질기면서도 탄력성이 생명인 고무장갑의 경우 24개 국산품은 공업진흥청의 품질 및 성능검사에서 모두 우수 판정을 받았으나 일본 상화화공(주)의 슬리폰제품과 말레이시아의 텍스라제품은 가격은 비싸면서 잘 찢어지는 것으로 판명됐다. 여성용 고탄력 스타킹도제품의 수명과 점줄발생 빈도에서 국산품이 훨씬 앞섰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가 실시한 품질검사에 따르면 국산 15개 제품은 불량률 발생률이 33.3%인데 반해 피에르발만,찰스주르당,빌브라스쿨이어서 포트 등 수입품은 42.9%나 되었다. ▷아동의류◁ 공진청은 지난해 6월 짱구네 등 8개 국산아동의류제품과 네덜란드산 오이릴리,일본의 베베제품의 품질검사를 실시했다. 수입품은 국산품보다 5∼8배정도 가격만 비쌌을뿐 원피스는 국내 가베어패럴과 네덜란드산이,바지는 국산 짱구네 제품이,티셔츠는 국산 선하우스 제품이 상대적으로 좋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또 의류의 정전기를 없애주는 섬유유연제의 경우도 (주)피죤 등 국산품은 독일의 버넬,미국의 다우니제품보다 땀을 더 잘 흡수한다. 그럼에도 수입품들은 최고가의 국산품보다 2배 이상 값이 비싸다. ◎양탄자/촉감좋고 미산보다 덜 닳아/부동액/어는점·끓는점·비중등 모두 우월/헤드폰/일제의 절반값… 좌우음향 감도 균일 ▷가전제품◁ 국산품이 품질면에서 생산메이커에 따라 편차가 심한 헤드폰의경우 범우전자공업과 신우음향(주) 제품은 일본의 아이와제품보다 월등히 좋다. 아이와 헤드폰은 국산보다 가격이 50∼80% 비싸면서도 좌우 헤드폰사이에 음향의 감도차가 심해 공진청 시험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CD플레이어 내장 카세트 라디오의 경우 금성사와 삼성사제품은 일본 산요사와 아사히사 제품보다 품질이 뛰어났으며 특히 산요제품은 카세트의 생명인 테이프 속도,녹음상태 성능이 크게 뒤떨어지지고 있다. 8㎜형 캠코더도 금성 등 가전3사의 국산품이 일본 소니사의 핸디캡과 29개 검사항목에서 같은 등급 판정을 받았고 녹색이나 보라색 등 색의 재현성능은 오히려 일제를 능가하고 있다. 판매가는 국산이 83만∼89만원이지만 또 오븐겸용 전자레인지도 국산품은 사용에 조금 불편할뿐 품질이나 성능 안전성 등 모든 검사항목에서 완벽한 것으로 판정받았다. 공진청이 품질·성능 및 안전성검사를 실시했던 전기다리미의 경우 국산품은 메이커에 따라 품질편차가 다소 심하지만 유명 메이커 제품은 네덜란드의 필립스제품을 크게 앞섰다. 특히필립스 제품은 밑면의 보증온도가 기준에 부적합해 옷감을 상하게 할 염려가 있는 것으로 시험결과 밝혀졌다. 충전식 전기면도기도 공진청의 시험결과 국산품은 더러 품질편차가 나지만 판매가가 3배나 비싼 일본의 내쇼널사 제품에 전혀 손색이 없었다. 한국소비자보호원 품질 테스트결과 자동카메라도 해상력과 스트로보기능을 제외하면 기능이 외국유수제품에 전혀 손색이 없다. ○수입치약 용량 미달 ▷생활잡화◁ 최근 수요가 부쩍 늘어나고 있는 선글라스는 상당수의 세계 유명 수입품이 원래의 색과 실제 보이는 색상간의 차이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시험결과 드러났다. 그 가운데는 프랑스의 입생로랑,미국의 레이방도 들어있다. 이들은 가격도 최고 20배에서 보통 3∼4배 정도 비싸다. 일상 사용하고 있는 치약의 경우도 국산 22개 제품은 미국산 에피스마일 등 수입품에 품질에서 모두 우수판정을 받은 반면 일부 수입품은 용량이 표시치에 못미치는 등 국내 약사법을 어기고 있다. 양탄자도 역시 국산품이 좋았다. 양탄자는 부드럽고 쉽게 닳지 않아야 하는데도 미국의 6.5㎜ 나일론제품은 국산품보다 촉감도 좋지않을뿐더러 쉽게 마모되며 인체에 해로운 유해 약품마저 많이 유출되는 것으로 공진청 테스트결과 드러났다. ▷차량용품◁ 국내 8개회사의 부동액중 극동제연공업(주) 제품 등 4개 제품은 미국산 프레스톤과 어드밴스 등보다 가격은 20% 정도 싸지만 품질은 훨씬 우수하다. 국산 부동액은 어는점,끓는점,거품성,수분의 함유정도,비중 등에서 외국산을 앞질렀다. (주)유공의 슈퍼A 등 대부분의 국산품도 수입품에 비해 품질은 비슷했다. 승용차 타이어도 금호(주)한국타이어 제품은 일본의 브리지스톤,말레이시아에서 생산된 굿이어,독일의 미쉘린보다 수명 제동력 등에서 같은 수준이었다. 이밖에도 오븐겸용 전자레인지,전기스토브,선풍기,학생용 가방,참치통조림 등이 한국소비자보호원의 품질·성능 및 안전성 테스트결과 품질이나 성능,안전성에서 완벽에 가까워 마음놓고 사 쓸수있는 품목으로 판정됐다.
  • “대일 역조시정 구체안 강구”/노 대통령 지시

    ◎수출 경쟁력있는 상품 발굴,지원/“「정신대」 6월까지 신고 접수”/정 총리 보고 노태우대통령은 31일 한일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철저히 이행,점검하고 일본에 대한 요구사항이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는 내용이 되도록 업계와 관계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대일무역역조 시정에 적극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원식국무총리로부터 주례 국정추진 상황을 보고받고 『과거에는 한일정상간의 합의사항이 실무선에서 잘 추진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고 지적,『이번만큼은 반드시 소기의 결실을 맺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제2차 기계류·부품·소재국산화 계획의 추진상황을 수시로 평가하고 대일 수출경쟁력이 있는 상품을 발굴·지원토록 하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최근 내각이 추진하고 있는 공직자의 차량 10부제 운행,고급 유흥업소 출입금지 등의 운동이 기관장·고위공직자로부터 산하공무원과 단체에까지 파급,확산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또 『연초부터 각부 장관들이 앞장서 일선행정의시책추진력을 점검·독려하고 아울러 민생현장과 산업현장을 돌보고 격려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총리는 보고에서 『질서있는 대북교류 추진을 위해 경제기획원과 통일원에서 경제협력과 일반교류사업을 사전 검토한 후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심의·조정하여 신중히 처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총리는 정신대 문제와 관련,『현재 외무부·교육부 등 17개 부처로 실무대책반을 편성하여 조사활동중이며 대한적십자사 등 민간단체 중심으로 2월부터 6월까지 신고를 접수받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 러시아­일/평화조약 체결 추진/양국외무 합의

    ◎새달10일 모스크바서 실무협상/영토분쟁등 해결 모색 【모스크바AP연합】러시아와 일본 외무부는 양국간 평화조약 체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급 대표 회담을 오는 2월10·11일 모스크바에서 갖기로 합의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양국 외무부의 이같은 합의가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현재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일본 외상간의 회담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통신은 양국 외무장관들이 직접 영토분쟁의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며 단지 러시아 극동 지역에 대한 일본의 인도주의 원조에 대해서만 합의했다고 전했다. 러·일양국은 오는 2월 실무급 대표회담에서 2차대전중 선언된 러·일 양국간 적대관계의 공식적인 종식을 가로막고 있는 양국간 영토분쟁에 대한 해결을 모색할 전망이다.
  • 「합의서 훈풍」,정치권에 다각 파장

    ◎여·야의 「기류타기」 행보를 보면/선거법 개정합의등 막판국회 순조 예고/“정국 주도·대권구도의 지렛대” 인식/민자/14대 총선에 미칠 부정적 측면 주시/민주 남북간 합의서 서명이라는 역사적인 이벤트는 전반적인 남북관계뿐만 아니라 여야정치권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여야는 이같은 기류에 편승,14일 열린 사무총장회담에서 국회의원선거법개정협상에 극적으로 완전합의를 도출함으로써 13대국회도 이변이 없는한 순조롭게 마무리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이와함께 장기적으로 남북관계의 급진전이 가져올 「지각변동」의 강도에 따라서는 내각제개헌을 주요이슈로 한 정계재편론의 필요성이 수면위로 부상할 것이라는 성급한 예측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민자당◁ 이번 합의서채택이 내년의 4대선거등 향후 정치일정과 당내 대권후계구도결정에 중요한 지렛대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내년2월19일 합의서가 발효되고 앞으로 핵문제를 비롯한 남북간 여러현안에 대한 굵직한 합의사항이 쏟아져 나올게 분명한만큼 민자당은 이를 계기로 정국주도권의 완전장악과 함께 14대총선의 엄청난 호재로 계속 이어나간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이같은 통일정국의 도래는 야당측의 각성을 불러일으켜 「무조건반대→실력저지」라는 구태를 벗어버림은 물론 민주주의원칙의 체질화에 협조할 것으로 민자당은 기대하고 있다. 이를테면 남북관계의 급진전은 그동안 투쟁일변도의 양상을 보였던 여야 특히 야당에 실질적인 정치선진화의 길을 모색할 수 있는 기틀을 제공해 주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정치권전반의 변화와 함께 당내 대권후계구도문제도 이와 비슷한 궤적을 그릴 것이 확실시 된다는 설명이다. 우선 민정·공화계는 김영삼대표의 민주계가 총선전 대권후보결정을 예정대로 치고나갈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남북정상간의 만남이 가시권안에 들어오고 이와 맞물려 한중수교,북한의 대미·일관계개선등 한반도 주변상황의 급변이 진행되는 마당에 불쑥 대권문제를 꺼냈다가는 여론의 호된 질책을 받을게 뻔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달 중·하순쯤 있게 될개각과 1월초 부시미대통령및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총리의 연쇄방한을 포함한 굵직한 일정은 대권담판을 짓기에는 시기상 부적절하다는 일반적인 평가이고 보면 당분간 대권문제는 수면아래로 잠복한 상태의 소강상태를 면치 못할 것같다. 따라서 민주계는 김대표와 노태우대통령간의 담판을 통한 결정의 시기를 재차 수정할수밖에 없는 난처한 입장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당초 미일정상의 방한뒤인 1월중순경 담판을 짓겠다는 내부입장을 정리했던 민주계는 최근 12월중 청와대주례회동시 김대표의 강력한 의사전달→여의치 않을 경우 내년 1월초 부시방한전 당대표 기자회견을 통해 독자행동 감행쪽으로 전략을 수정한 바 있는데 이번에 또다시 바꿔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남북간 합의서 채택이 『해방후 최대의 민족적 경사』라고 환영하면서도 내심 남북문제의 급진전이 내년의 주요 정치일정에 미칠 부정적 측면을 크게 주시하고 있다. 민주당은 특히 13일 정식 서명된 남북합의서 조항중 제1조와 제11조를 예의 주시하면서이 두 조항을 빌미로 민자당이 개헌논의를 시도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남북쌍방의 영역한정권을 인정한 합의서 제11조는 현재의 헌법 영토조항과 상치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이를 문제삼아 자연스럽게 개헌논의를 진행시키고 이와 함께 통일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전단계로서 동서화합무드의 필요성을 강조,민자당이 민족화합 차원의 권력구조 개편도 꾀할 것이라는 게 민주당의 시각이다. 이같은 민주당의 시각은 물론 아직까지는 관망적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남북정상회담이 가시화되면 그 우려는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같은 정부·여당의 의도는 오는 14대총선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만큼 당분간은 총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현재 14대총선에서 개헌저지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야당이 구사할 수 있는 유일한 「정치수단」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자신들의 존립자체가 위태롭다고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김대중대표최고위원의 경우는 통일시대의 국가경영 차원에서 새로운 정치질서의 필요성이 대두될 가능성이 큰만큼자연스럽게 세대교체론·정계개편론등이 등장할 공산이 높기 때문이다. 결국 민주당은 남북화해분위기 조성이 역사적 대세를 이룰 경우 순응할 수밖에 없겠지만 현재로서는 남북화해 정국이 정치적 목적에 이용되지 않도록 감시의 눈을 강화하는 한편 14대총선에 전력투구하여 개헌을 저지하기 위한 「정치수단」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 정상 대좌 길 새해봄 트일듯

    ◎총리회담 성과로 정상회담 거의 확실시/핵·통일등 예민한 사안 「담판」 지을 가능성 남북한이 13일 제5차 고위급회담에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에 서명하고 한반도 핵문제와 관련한 공동발표를 함으로써 남북정상회담의 성사 가능성과 필요성은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남북 쌍방은 고위급회담의 결실이 있으면 당연히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임을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밝혀온 바 있다. 한반도 핵문제는 첨예하고도 본질적인 문제인 만큼 오는 21일 대표접촉에서도 타결되기는 쉽지 않다.따라서 정상간 정치적 단안을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그 필요성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남북 모두 정상회담을 반대하는 쪽은 없으며 오히려 정치적 이유로 그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는게 사실이다.북한은 92년4월 김주석의 80회 생일·후계세습 체제 구축·경제난 타결 등으로 인해,남한측은 92년 총선등 4대선거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시기에 있다.남북의 국내 사정및 정치일정 등을 감안하면92년내에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관련,『우리정부는 노대통령의 임기내에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강력 추진할 것이고 북측도 새 정권을 대상으로 협상을 새로이 시작하기에는 시기적인 부담을 안고 있다』며 92년내 정상회담 개최가능성이 높음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2월의 제6차 평양회담이후 3월 총선이전사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남북정상회담 조기 성사 가능성/정부 당국자

    ◎연 총리,오늘 상오 청와대 예방 노태우대통령은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주요현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13일 상오 청와대에서 연형묵총리등 북한측 대표단을 접견할 예정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양측간의 기본현안,특히 핵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것은 남북관계에 있어 크나큰 전기가 마련된 것이라는 점에서 노대통령이 13일 북한측 대표단을 만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노대통령과 북한측 대표단의 청와대 면담에서 남북정상회담개최문제가 거론될 수도 있겠느냐는 질문에 『아직까지 언급할 단계는 아니지만 앞으로 남북양측의 현안이 잘 풀려나가면 그런 방향으로 나갈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정원식국무총리와 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으로부터 고위급회담의 최종적인 합의내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과 정해창비서실장이 배석했다. ◎1월말 실현 추진 정부는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남북 사이의 화해와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기본합의서」가 타결됨에 따라 노태우대통령과 김일성 북한주석간 남북정상회담이 조속한 시일내 이뤄질 수 있도록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이같은 방침은 합의서 도출에 따라 남북 정상회담의 여건이 충분히 성숙되었으며 한반도 핵,통일문제등 첨예하고 본질적인 문제 등에 대해서는 남북정상간 만남을 통해 해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은 빠르면 부시미대통령(92년1월초)및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총리(1월중순)의 방한 이후인 1월말쯤이나 2월초쯤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12일 『남북이 대결과 불신을 청산하고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관계를 설정하는 기본합의서를 도출해낸 것은 통일을 앞당기는 중요한 계기』라고 지적하고 『따라서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남북은 이제 통일및 한반도 핵등 본질적이면서 첨예한 의견차를 보이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유엔,북한핵 특별사찰 가능성/체니 시사

    ◎미·일,안보리 결의등 구체방법 논의/「북핵」 미일 정상회담 의제될듯 【도쿄 연합】 일본을 방문중인 체니 미국방장관은 23일 일 외무성에서 와타나베(도변)외상과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저지를 위해 유엔안전보장 이사회 결의에 의한 특별사찰방식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 교도(공동)통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체니장관과 와타나베외상간의 회담내용을 전하는 가운데 이같이 관측하면서 『북한의 핵개발 저지에 관한 논의에 대해서는 상세한 내용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두나라는 구체적인 저지 방법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회담에서 체니장관은 북한의 핵연료 재처리시설문제에 대해 『북한은 가까운 시일내에 가동해 원폭의 원료인 플루토늄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중지하도록 외교적으로 강한 압력을 가하는 것이 지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체니장관은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수락하면서 핵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이라크의 예를 들면서 『핵확산 방지조약(NPT)이나 IAEA의 핵사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유엔특별사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밖에 체니장관은 미일 안보체제에대해 『21세기를 위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긴요하다』고 말하고 일본의 주일미군 경비부담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국제적 압력 강조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을 방문중인 딕 체니 미국방장관은 23일 북한이 내년이라도 핵탄두를 보유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체니장관은 이날 상오 와타나베 고조 일통산상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미일을 비롯,한국·중국·소련등을 포함한 국제적인 압력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와타누키 다미스케 자민당간사장과 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개발문제가 내년 1월 부시 미대통령의 방일중 열릴 미일정상회담의 의제가 될것이라고 밝혔다.
  • UR협상 “갈수록 힘겹다”/거세지는 개방압력

    ◎“연내타결” APEC선언으로 미 입장 강화/쌀 이어 의료·유통·중개업까지 “밀어 붙이기” 쌀시장개방을 포함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연내타결을 목표로 급진전되고 있다. 제네바에서 주요국들간의 부문별협상이 빠르게 진척돼가고 있고 UR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이 APEC(아태경제협력)서울회의를 계기로 UR연내타결을 강력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돼 협상행보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 정부는 이에따라 김인호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장을 단장으로 관계부처 실무책임자 7명으로 구성된 UR실무협상대표단을 16일 제네바로 보내 협상막바지단계에서 우리측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나가기로 했다. UR협상은 이달말까지 분야별 협상초안을 마련한뒤 이 초안을 중심으로 당사국들간에 본격적인 협상을 벌여 다음달말쯤 일괄타결안의 큰 틀을 마무리짓게 될 전망이다.따라서 협상막바지단계에서 쌀시장개방예외등 우리의 입장을 여하히 관철시키느냐가 우리에게는 최대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다른 어느 분야보다도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것이 쌀시장개방문제다. 그러나 「쌀시장은 절대로 개방 않겠다」는 정부의 다짐에도 불구하고 제네바현지의 분위기와 주요협상국들의 움직임은 우리에게 매우 불리한 쪽으로 돌아가고 있다. UR농산물협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미·EC간의 농업보조금감축문제가 최근 헤이그정상회담에서 상당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미·EC 정상간에 UR협상의 연내타결을 목표로 농업보조금감축문제와 관련해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미국이 이번 APEC 서울회의를 통해 한국과 일본을 견제해가며 「UR 연내타결 선언」을 이끌어 냄으로써 「예외없는 개방」이라는 기본입장을 천명하고 있는 미국의 입지가 한층 강화됐다. 따라서 「예외없는 시장개방원칙」이 받아들여져 UR협상이 연내에 타결될 경우 국내농가들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쌀시장개방만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서비스분야에서도 미국·EC등의 개방폭확대와 추가개방요구가 높다.우리정부가 지난 1월 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제출한 8개서비스분야 양허계획서(오퍼리스트)에 대해 미국등 주요국이 시장개방폭을 더 확대하고 법무·의료·프랜차이징(유통체인접)부동산서비스(중개업)등 새로운 서비스분야의 개방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우리 정부는 「쌀시장 개방예외」방침에 변화가 있을 수 없고 서비스분야의 개방폭확대나 추가개방요구도 들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며 이같은 우리입장을 협상국들에게 설득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도 지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쌀시장은 최소한의 시장접근도 허용할 수 없다는 정부의 기본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거듭 밝힌바 있다. 정부는 이번 UR협상에서 「생산통제를 하는 경우 수입수량을 제한할 수 있다」는 GATT 18조2항의 규정등을 들어 쌀개방의 예외를 인정받는 쪽으로 협상상대국들을 설득해 나간다는 구상이다.이는 현재 캐나다가 자국의 낙농제품에 대한 관세화반대를 위한 명분으로 삼고 있는 조항이어서 시장개방 예외의 관철이 그렇게 절망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조항들이 시장개방 예외인정을 받는데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의 하나가 될 수는 있으나 전체대세가 쌀시장개방의 예외를 인정할 수 없다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어 우리정부가 운신할 수 있는 폭도 그만큼 좁아지고 있다.
  • 부시의 핵폐기 선언을 듣고/은인영 국방대학원 교수(특별기고)

    ◎이제 「공」은 평양측에 넘어갔다/「한반도 비핵화」에 성실히 동참해야 부시 미국대통령의 핵무기폐기선언의 의미는 그가 폐기하겠다고 선언한 핵무기의 「내역」에 있는 것이 아니고 「폐기선언」그 자체에 있다.그것은 냉전시대를 대체할 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89년 12월3일 지중해의 몰타도에서 미·소정상회담이 끝난후 소련외무부 대변인 게라시모프가 『냉전은 결국 끝났다.정확하게 1989년 12월3일 상오 11시35분에 끝났다』고 발표했을 때 우리들은 그것을 실감하지 못했었다.그러나 지금은 「핵무기폐기선언」으로 시작되는 한 새로운 시대의 조짐을 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완전 폐기엔 시간 소요 더욱이 부시대통령의 핵무기폐기선언이 나오기 이전인 지난 9월24일에 있었던 노태우대통령의 유엔총회연설속에 부시선언과 맥을 같이하는 「한반도의 핵에 대한 자주적 협상」문제가 포함될 수 있을 만큼 한미 양국의 정상간에 긴밀한 협의가 있었던 점에 대해서도 우리들은 「한미간의 우의」를 다시 다짐할 수 있었으며 그것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안보공약은 『한덩이 바위처럼 견고­rock solid』하다는 부시대통령의 친서속에서도 명확하게 표명되었었다. 그러나 몰타도 정상회의의 냉전종식선언이나 부시대통령의 핵무기폐기선언에도 불구하고 「남북대치」라는 냉전체제의 유산 속에서 생존해야 되는 우리들로서는 몇가지 간과해서는 안될 점들이 있다. 첫째,부시대통령은 그의 핵무기감축계획을 발표하면서 소련에 대해서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하였던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즉,아직은 핵무기가 폐기된 것이 아니고 폐기계획이 발표되었을 뿐이며 실제로 핵무기의 폐기에 도달하기 까지에는 그 절차와 그에 대한 협상의 과정이 남아있어서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또 미국이외의 국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의 향배에 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으며,지금부터라도 핵무기를 보유하겠다는 몇몇 국가들의 강력한 의지에는 아직도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둘째,한반도주변에는 미국외에도 소련·중국및 일본이라는 이른바강대국들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그중에서 소련은 부시 미국대통령의 핵무기폐기선언속에서 「상응한 책치」를 취하도록 요구되었으나 중국은 거명되지 않았다. 그러나 한반도의 안보상황이라는 시각에서 금후의 중국·북한관계를 상정하고 핵기술협력의 가능성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중국의 핵무기가 갖는 한반도 안보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그냥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또 일본의 경우에도 우리들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새로운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만약 부시 미국대통령의 핵무기폐기선언이 소련을 비롯한 영국·프랑스·중국등의 핵보유국들에 의해서 보편적으로 수용되어서 그들 국가들의 무기체계의 주류가 정도높은 재래식무기로 대체되는 시대에 접어든다면 고도로 발달된 첨단과학기술과 산업능력을 갖춘 일본이 종래의 「핵금3원칙」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된 상태에서 급속한 군사대국화를 성취할 수 있는 가능성을 우리는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마지막으로,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와 북한과의 관계이다.북한은 최근 우리들이 보기에너무 답답하리만큼 핵무기개발에 집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뿐만 아니다.1950년의 한국전쟁 이래 북한의 대남전략에서 단 한가지 변화된 것이 있다면 그것은 『김일성이 그 당시보다 더 현명하여졌다는 사실뿐이다』라고 갈파한 한 노전략가의 말을 우리들은 그냥 흘려 들을 수가 없다. 부시대통령의 핵무기폐기선언이 발표된 지금도 남북한관계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냉엄하게 받아들여야 된다.그리고 부시대통령의 핵무기폐기선언이 현실화되더라도 남북한관계가 크게 변화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도 우리들은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그것은 남북한의 평화로운 재결합을 위한 일정표의 시간은 우리들의 인내를 필요로 할 것이기 때문이다.다만 북한도 핵안전협정에 포함되는 모든 의무를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랄 뿐이다. 끝으로 부시 미국대통령의 핵무기포기선언에 대한 각국의 반응은 대단히 긍정적인 것이었다. ◎일 군사 대국화 경계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이번 부시대통령의 제안으로 군축과정은 핵없는 세계를 향해 거대한 일보를 내디디게 됐다』고 말했으며 영국을 비롯한 북태평양조약기구가맹국들도 모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부시대통령의 핵무기폐기선언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진 주한미군의 핵에 대한 철수의 절차와 시기에 관해서도 최근에 있었던 것과 같은 「한·미간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서 결정이 내려지기를 우리들은 기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두고 싶다.
  • 노 대통령 유엔 방문 이모저모(유엔코리아)

    ◎「평화연설」 28분… 화답의 기립 박수/독일이 합치듯 「하나의 남북」 멀지않아/영·불어등 6개 국어로 통역,진지하게 경청/“유엔에 의해 탄생한 나라… 이날 오기까지 42년 8개월 기다렸다” 노태우대통령의 역사적인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1백66개 회원국 대표들이 시종 진지하게 경청하는 가운데 28분동안 진행됐다. 노대통령은 이날 차분하면서도 힘있는 어조로 한국의 유엔가입 의미를 강조한뒤 한반도 냉전종식 방안을 제시하고 세계 평화질서 구축을 위해 한국이 큰 몫을 담당하겠다고 역설했다. 노대통령의 연설도중 각국 대표들은 네차례에 걸쳐 우렁찬 박수를 보냈으며 연설을 마치고 퇴장할때 일부 국가 대표들은 기립박수로 환송했다. 노 대통령의 연설은 청와대 공보비서실의 이정하비서관이 영어로 동시통역했고 다시 유엔 공용어인 불어·서반아어·중국어·노어와 아랍어등으로 통역돼 회원국대표들에게 즉시 전달했다. ▷총회기조연설◁ ○…『대한민국 노태우대통령을 소개하겠습니다.의전장은 노대통령을 연단으로 안내해 주십시오』 25일0시9분.노대통령은 시아비유엔총회의장의 소개를 받고 단상으로 나와 28분에 걸친 역사적인 기조연설을 시작. 짙은 감색싱글 차림의 노대통령은 의전장의 안내를 받으며 총회장 오른쪽 출입문을 통해 입장한뒤 연단 옆에 마련된 의자에 잠시 착석. 시아비 의장은 다시 『의장으로서 대한민국 노태우대통령을 소개하면서 기조연설을 요청하겠습니다』라고 말하자 노 대통령은 연단에 올라 시종 담담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연설을 계속했다. ○…이날 노대통령의 연설도중 4차례의 박수가 터져나왔는데 첫번째 박수는 25일밤 0시15분 노대통령이 『동·서독의 두의석이 하나로 합치는 데는 17년이 걸렸습니다.그러나 남북한의 두의석이 하나로 되는 데는 그리 오랜 세월이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밝히는 대목에서였다.이어 0시25분 『헤어진 부모형제의 생사나 거처도 모르고 편지 한장,전화 한통 주고 받을 수 없는 현실을 그대로 두고 남북한간에 신뢰구축이나 관계개선을 말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두번째 박수를 받았다.특히 이 부분은 우리의 통일정책의 기조를 이루는 부분으로 세계 많은 회원국들의 지지를 받았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 3번째 박수는 0시37분 『한국 국민은 세계공동체의 완전한 성원으로서 인류공동의 염원을 실현하는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라는 부분이었다.4번째는 『우리의 후손들이 축복으로 여길 내일의 세계를 만드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라는 마지막 부분으로 이때는 많은 회원국대표들이 기립박수로 환영. ○…노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하는 동안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김대중민주당대표,노신영·강영훈전국무총리,유창순전경련회장등이 외교관방청석에 앉아 경청.이상옥외무부장관,박관용국회통일특위위원장등은 정식회원국 자리에 앉아있었으며 특별지정석에 앉은 김옥숙여사는 케야르사무총장부인과 의전장부인 사이에 앉아 노대통령의 기조연설을 진지하게 경청하는 모습. ○…노대통령은 이날 유엔정식회원국 대통령으로서 첫번째 기조연설을 하기위해 김옥숙여사와 함께 25일 0시 유엔본부에 도착,현관에서 케야르사무총장 내외와 기념촬영. 노대통령은 짙은 감색싱글에 짙은 초록색 바둑 무늬의 넥타이를 맨 차림이었으며 김여사는 단아한 녹색 투피스차림. 노대통령내외는 이어 케야르사무총장의 안내로 시아비의장 사무실에서 2∼3분동안 담소를 나눈 뒤 본회의장 오른쪽 문을 통해 회의장으로 입장. 노대통령이 총회장 중앙에 특별히 마련된 의자에 앉자 시아비의장은 『대한민국 노태우대통령을 소개하겠습니다』라며 정식으로 회원국 대표들에게 소개. ○…노대통령이 역사적인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마치고 유엔본부 현관을 나서자 태극기와 유엔기를 손에 든 교민 3백여명이 열렬히 환호. 이때 유엔본부 마당에는 태극기를 비롯,북한기등이 초가을 바람에 나부껴 노대통령의 유엔연설을 환영하는 분위기. ○…이날 특히 인상 깊었던 대목은 노대통령이 3년전 유엔총회 연설을 상기시킨뒤 『그로부터 세계는 혁명적 변화를 거듭했다』며 회원국 국가원수로서 유엔총회연설을 하게된 감회를 토로한 대목과 『유엔의 의해 탄생한 나라로서 이날이 오기까지 42년 8개월이걸렸다』는 구절이었다. ▷한·미정상회담◁ ○…노태우대통령과 부시미대통령과의 뉴욕한미정상회담은 23일 하오 5시15분(한국시간 24일 상오 6시15분)부터 부시대통령의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 35층 스위트룸에서 열렸다. 우리측에서 이상옥외무장관 김종휘청와대외교안보보좌관 현홍주주미대사 이수정청와대공보수석이,미국측에서 베이커국무장관 스코우크로프트 백악관안보보좌관 솔론몬국무부차관보 폴안보담당관등이 배석한 이날 회담은 당초 예정된 30분보다 15분정도 더 걸리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 회담장에 들어선 노대통령은 미리 기다리고 있던 부시대통령과 환하게 웃으며 『오랜만에 만나 반갑다』고 악수를 나눈뒤 곧바로 동행한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과 배석자 등을 소개. 노대통령이 『김대표는 오랜 야당생활을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해 온 분』이라고 소개하자 부시대통령은 「반갑다」며 악수를 청했고 김대표는 『지난 89년 대통령께서 한국국회를 방문했을 때 만났었다』며 반가움을 표시. 부시대통령은이에 『이번 11월에 한국을 방문하면 세번째 만나게 되기를 바란다』고 답례한뒤 노대통령 김대표와 셋이서 나란히 미국사진기자들을 향해 포즈. ▷환영 리셉션◁ ○…노태우대통령은 23일 하오 부시미대통령이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각국 대표단을 위해 베푼 리셉션에 참석,파티장을 돌며 참석대표들과 일일이 인사를 교환. 노대통령은 부시대통령 부인 바바라 부시여사와 가볍게 포옹하는등 양국정상간의 친밀한 관계를 과시.
  • 대소 경협 곧 재개될듯/최 부총리,고르비특사 만나

    소련사태로 한동안 중단돼온 대소소비재차관제공 등 한소간 경제협력이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8일 하오 메드베데프 소련 대통령특사의 예방을 받고 한소경제협력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에서 한소간 경제협력을 양국 정상간에 합의된 원칙에 따라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편 메드베데프 특사는 이와관련,정원식국무총리에게 소련국가경제관리위원회 실라예프 총리가 보낸 서한을 전달했다며 이 서한에는 『국가경제위원회가 소련의 대외채무를 유효하게 보증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 외언내언

    호칭은 둘다 소련의 대통령이다.고르바초프는 연방,옐친은 러시아공화국.선거 유세장의 라이벌 후보가 유권자의 심판을 받듯 6일 미국 ABC­TV 앞에선 이 두 지도자는 진지한 모습으로 위성을 통한 미국 시민들의 질문에 솔직하게 그리고 경쟁적으로 스스로의 생각과 소련내부의 정치·군사·외교문제에 이르기까지 선선하 대답을 했다.◆참으로 세상은 엄청나게도 변했다.소련이 두 최고지도자가 미국시민들에게 지도자의 자질과 역량을 테스트 받는듯한 질문에 답하는 모습은 어쩌면 소련의 민주화를 실감케 하는듯도하고 미국 방송 미디어의 위력을 절감케 해주는것도 같고 미국이 이제 군사 외교뿐 아니라 소련내부의 정치문제에 까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문자 그대로의 「일극지배」를 확인해 주는 것 같기도 했다.◆우리는 두 대통령의 솔직하고 진지한 대답을 통해 앞으로 전개될 몇가지 국제상황의 방향을 재확인했다.「소련의 공산주의 실험은 국민들에게 비극이었다.다른 공산국가들도 조만간 환상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옐친)「우리가 겪은 역사적체험에 따르면 소련에서 실험된 모델은 실패했다고 단언할 수 있다.다른 국가들도 우리의 체험을 보고 스스로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고르바초프)이 말을 새겨 들어야 할 사람은 아마도 김일성과 쿠바의 카스트로임이 분명해 보인다.◆세계 국가 지도자들중 누구를 높이 평가하느냐는 물음에 「쿠데타 기간중 부시미대통령과는 전화를 하루에 두차례씩 실질적인 협의를 가졌던 만큼 그에게 높은 점수를 주겠다」(옐친)「미소 정상간의 관계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부시대통령과 나는 상호 이해와 협조…」(고르비) ◆이 화면을 보며 부시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을듯.우리는 소련이 핵을 가진 제3세계의 대국에 불과함을 실감하고.
  • 「고르비의 개혁」지원이 초점/미·소 모스크바 정상 대좌 전망

    ◎「전쟁억제」 의제서 협력방안이 기조로/한반도문제·핵 추가 감축안도 논의 오는 30·31일 이틀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미소정상회담은 냉전시대 40년간 양국을 사로잡았던 문제,즉 「전쟁을 어떻게 피할 것이냐」가 처음으로 논의의 초점을 벗어난다는 점에서 과거의 회담과 구별된다.이번 회담은 경제적으로 불구가 된 「공산거인」 소련을 세계민주사회의 일원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양국의 협조방안 모색에 역점이 두어질 것이다.1년전의 워싱턴 미소정상회담만 해도 주요 의제는 독일통일,전략무기,나토와 바르샤바조약의 재래식 군비문제 등이었다.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미소관계의 기조를 종전의 갈등관리에서 경제및 지역문제 협조로 바꾸어 출범시키는 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번 회동의 공식목적은 9년간의 협상끝에 최근 런던 경제정상회담에서 부시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타결한 사상최초의 장거리 핵감축 조약에 서명하기 위한 것이다.스타트(START),즉 전략무기 감축조약을 둘러싼 역사적 조인식은 이번 모스크바회담에서 장관을 이룰 것이다.그러나 이조약의 내용은 런던에서 이미 두 정상간에 타결된 것이기 때문에 조인식 보다는 새로운 미소관계의 핵심에 놓여 있는 다른 문제들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핵무기의 추가 감축가능성을 포함한 새로운 군비통제와 핵무기 확산방지,그리고 유럽안보를 위한 미소협조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새로운 군비통제논의도 신문머리를 장식하지는 않을 것이다.미정부관계자들은 이번 정상회담의 논의의 초점은 모스크바의 경제·정치 개혁계획과 이에대한 서방의 지원방안이 될것이라고 말한다. 정상회담이 끝난후 부시는 소련내 각 공화국과의 개별접촉 증진을 겨냥한 노력의 일환으로 키예프를 방문,우크라이나 최고인민회의에서 연설하는 한편 모스크바의 민주운동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이 가운데는 지난해 크렘린의 독재를 경고하면서 외무장관직을 사임하고 공산당의 정통성에 도전하는 「민주개혁운동」을 창설한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도 포함돼 있다. 부시는 전투적이며 정치적으로 강력한 보리스엘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과 사적으로 만난다. 부시가 엘친을 미대사관이나 대사관저인 스파소 하우스로 불러 들이지 않고 그의 집무실로 찾아가서 만날경우 이는 의전상 러시아대통령에 대한 뜻깊은 인정이 될 것이다.부시는 탈소독립을 추진중인 발틱 3국및 다른 공화국 대표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부시의 이러한 접촉과 키예프방문은 크렘린의 전통적인 권력중심권 밖에 있는 정치인들과의 관계를 증진하려는 워싱턴의 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부시가 소련에서 야당세력과 고르바초프 사이를 걷는다는 건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일 뿐아니라 중요한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부시의 소련 정치판 개입은 자칫 이번 방문의 공식목적인 핵감축조약 서명과 정상회담에 그림자를 던질수 있다.부시는 고르바초프의 권력침해나 외교한계의 일탈이 없이 야당세력을 고무하는 균형된 자세를 취하려고 애를 쓸 것이다.미국이 소련의 발틱합병을 인정한적이 없으면서도 이들 3국을 이번에 부시의 방문대상으로 선택하지 않은것은 의미가 있다고 미국관리들은 말한다. 부시는 모스크바 체재중 미국의 대소무역 최혜국지위 부여에 장애가 되는 요소들의 제거를 고르바초프에게 요구하고 IMF(국제통화기금)와 세계은행에서의 소련의 역할에 관한 토의를 제기할 예정이다. 최근 니콜러스 브래디 재무장관은 소련의 IMF및 세계은행 정회원 가입신청을 신랄하게 비난함으로서 미소가 관계변화의 기본원칙중 일부를 아직 정립하지 못했음을 보여 주었다.브래디는 소련의 가입신청에 「아주 놀랐다」고 말하고 그건 「비생산적」이라고 지적했다.미국은 소련에 대해 지루할 정도로 오랫동안 가입신청을 하지말도록 조언하고 있다는것이 그의 주석이었다. 지난주 런던에서 미국등 서방선진 7개국은 이 두기구에 소련 「특별준회원」으로 가입할 것을 제의했다.그러나 소련은 정회원 가입과 서방측 경제원조의 대폭증가를 전제로 경제개혁안을 성안중이다. 부시는 런던에서 고르바초프에게 내놓았던 이상의 경제원조 보따리를 모스크바에 가지고 가지는 않는다.고르바초프는 런던을 떠나면서 만족감을 표시했지만 내심으론 더많은 것을 원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미국관리들은 말하고 있다. 걸프만 전쟁에서 과시됐던 미소의 새로운 협조관계를 시험하기 위해 두정상은 아랍­이스라엘 분쟁해결을 위한 공동노력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부시가 모스크바로 떠나기 전에 미국의 중동평화 회담안에 대한 이스라엘의 답변을 듣기를 원했던 것은 가급적 정상회담 전에 상당한 진전을 이룩해 보려는 이유 때문이었다. 부시와 고르파초프가 협의할 지역문제에는 중동 뿐만아니라 아프가니스탄,쿠바,한반도문제도 포함될 것이다.
  • “「북미순방」 한반도통일에 기여” 73%/공보처,전화 여론조사

    ◎“핵사찰 수용 촉구,북한에 영향” 68% 우리 국민 대다수는 노태우대통령과 부시미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이 한반도통일여건 조성등 우리의 통일에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노대통령의 이번 미·캐나다순방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정착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공보처가 8일 노대통령의 미·캐나다순방과 관련,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20세이상 남녀 5백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에서 밝혀졌다. 이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통일방식,통일한국의 모습까지 포괄하는 「통일에의 기본틀」을 논의한 것이 우리통일에 도움이 될것인가에 대한 설문에는 응답자의 72.6%가 도움이 될것이라고 답했으며 부정적인 견해는 25.1%에 불과했다. 또 이번 한미정당회담 결과가 한국의 안보에 기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6.9%가 긍정적으로 전망했으나 17.8%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고 정상회담에서 있었던 북한의 국제핵사찰 수용 촉구가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68.1%가 영향력을 끼칠것으로 본 반면 26.8%는 끼치지 않을것으로 응답했다. 한편 노대통령이 미·캐나다를 국빈자격으로 방문,양국 정부와 국민들로부터 크게 환영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의 민주화와 경제성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38.6%로 가장 많았으며,다음은 「한국의 국제적 지위가 높아짐」(25.0%),「당사국간의 전통적 우의」(24.8%),「양국 상호이익」(5.5%)순으로 나타났다. 또 노대통령의 순방기간중 가장 인상적인 것으로는 「국빈예우」(29.2%),「한미정상간 친선테니스」(16.3%),「백악관정상회담」(14.6%),「노대통령의 의연하고 세련된 외교스타일」(10.3%),「교포접견행사」(8.9%)등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 노 대통령 북미순방 수행 취재기/이경형특파원

    ◎통일 이끌 「동방외교」 기틀 확고히/테니스회동 통해 한미 신뢰 확인/「국빈방문」,시장개방과 연계 우려 불식 수행기자들이 귀국길에 오르는 대통령특별기에 탑승하기전 밴쿠버 국제공항 격납고에서 보안검색을 받기위해 한동안 대기하고 있었다. 캐나다의 한 보안요원이 『노태우대통령과 부시미대통령이 테니스를 쳤다는데 누가 이겼느냐』며 관심있게 물었다. 『양국대통령은 같은 조였고 상대는 워싱턴및 서울주재 양국대사조였는데 대통령조과 이겼다』고 답변하자 그는 한국대통령이 미국대통령과 테니스를 함께 쳤다는데 매우 흥미를 가졌다. 한미정상간의 2일하오 테니스회동은 노·부시간의 친밀함과 함께 한미양국의 긴밀한 동반자관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주었다. 1주일에 1∼2명의 세계 각국원수들을 만나는 부시대통령이 이들과 「회담」 「오찬」 「공식만찬」외에 함께 스포츠를 즐기는 일은 매우 드물다. 부시대통령이 각국 원수들과 스포츠회동을 가진 경우는 취임후 지금까지 무바라크이집트대통령과 미식축구구경을 함께 갔고 호크호주수상과 골프를 같이 쳤으며 예정된 것은 내일(미국시간 7일)열리는 미·캐나다 정상회담후 멀로니총리와 야구올스타전을 함께 관람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테니스회동은 정상간의 친분·신뢰확인면에서도 아주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섭씨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속에서 환갑을 훨씬 넘은 부시대통령은 경쾌한 푸트워크로 경기를 했고 노대통령은 특유의 강력한 투 핸드 스트로크를 구사,멋진 기량을 발휘했다.양국정상은 공을 멋지게 쳐 넘길땐 서로 「굿 파트너」 「나이스 파트너」라며 파트너(동반자)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1시간동안의 경기가 끝난뒤 부시대통령은 노대통령과 서로 사용한 라켓을 선물로 교환했다. 노대통령은 자신의 라켓을 가리키며 『이 라켓은 미제인데 내가 이 라켓을 구입해 사용한 이래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서 쓰고 있다』면서 『내가 (한국이 흑자를 보일때) 한미간의 무역불균형시정을 위해 이렇게 노력했다』고 조크해 웃음이 터졌다. 노대통령의 「미제」언급에는 「한국이 미국과 무역마찰을 피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느냐』는 메시지가 분명히 담겨있었던 것이다. 테니스회동에 앞서 열린 양국정상회담에서 양국간의 통상시장개방문제는 극히 간단하게 언급됐을 뿐이다. 노대통령의 방미 출국전 국내 야당총재가 『이번 국빈방문예우는 미국이 한국의 쌀시장을 개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시장개방문제는 확대회담에서 잠깐 거론되었지만 구체적으로 품목이나 대상이 언급되지는 않았다. 부시대통령은 노대통령의 「미제」언급을 통해 자유무역질서유지를 위한 한국의 자발적인 노력에 어떤 신뢰감을 느꼈을 것같다. 노·부시단독회담에 기록을 위해 배석했던 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은 『흔히들 한미정상회담이라고 하면 한미간의 안보재확인·양자간의 통상무역문제 논의등을 연상할지 모르지만 그렇게 좁은 시각에서 얘기되는 것이 결코 아니며 한반도문제·동북아질서·세계정세의 흐름과 양국협력관계등 대단히 넓은 시각에서 양측의 입장이 솔직하게 개진되고 그자리에서 바로 공통분모를 찾아낸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의 방미직전과 그리고 방미과정에서 청와대당국은 이번 미국·캐나다 방문을 통해 남북통일을 촉진시킬수 있는 우방국과의 협력구도를 짜게 될 것이라고 말해왔다. 사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기자들은 무언가 「안개먹고 구름내뱉는 식」의 공허함과 함께 시장개방과 관련한 미국의 압력을 호도하기위한 연막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그러나 막상 부시대통령 입에서는 『남북한의 모든 국민들에게 미국이 한국의 영원한 평화(남북한통일)를 위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음을 분명히 알리고 싶다』(백악관 환영사),『이제 당면한 모든 도전에 공동대처하는 동반자의 관계』(백악관 만찬사)라는 말이 나오자 뭔가 통일에 따른 한미간의 구도가 짜이고 있다는 감에 접했다. 노대통령도 오타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부시대통령과 통일의 「그림」을 그렸느냐는 질문에 『분단은 외세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통일은 당연히 당사자인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 『통일전략의 핵심은 불행한 과정을 겪는 통일이 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면서도 『남북간에마음을 주고받는 단계가 아닌 상태에서 어느 일방이 통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통일추진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서 더이상의 언급을 자제했다. 노대통령은 미국과 캐나다방문 일정을 마치고 밴쿠버에 기착한 5일저녁 수행장관및 비서진에 대한 지시형식으로 북한이 제의해온 8·15국토종단순례행사등의 공동개최를 비롯,방북희망자에 대한 과감한 허용방침을 발표했다. 이번 방미가 북방외교와 대칭되는 자리에 통일을 위한 「동방외교」를 다지는데 의의가 있다는 사실을 8·15행사의 남북공동참여라는 「밴쿠버발표」를 통해 좀더 구체적으로 실감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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