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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고르선언」 구체화 부속문서 작성

    ◎정부,「개도국지위」 자율결정 추진/APEC 초고속통신망 논의/과기장관회의 내년6월 개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원국들은 지난 15일 회원국 정상들이 채택한 「보고르선언」을 구체화하기 위해 「부속문서」를 별도로 만들기로 의견을 모으고 곧 회원국들을 상대로 「초안」을 회람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21일 『정상들이 발표한 「선언」에는 회원국의 이행문제와 관련해 미흡한 것이 많다』고 지적하고 『현재 인도네시아측이 정상들이 논의한 내용을 간추리고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부속선언」 또는 「서한」형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부속선언」은 인도네시아측이 정상회의 운영에 불만이 많은 회원국들을 상대로 약속한 것같다』고 전하고 『정부는 김영삼대통령이 정상회의에서 제기한 문제들을 중심으로 부속선언에 담을 내용을 인도네시아측과 협의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말레이시아측은 「말레이시아는 무역자유화 목표연도를 스스로설정해 운용한다」는 내용을 「부속선언」에 담을 것을 인도네시아 정부에 강력히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회원국간 한차례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특히 현재 논란을 빚고 있는 한국등 개도국의 국가지위문제와 관련,말레이시아측이 이같은 입장을 계속 고집할 경우 「선진국과 개도국의 지위문제는 각국이 자율결정한다」는 내용을 「부속선언」에 명기하는 것도 신중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김대통령이 제안해 정상간에 합의된 「통신·정보·산업장관회의」를 내년 6월중에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하고 이 내용을 「부속선언」에 담기로 했다. 정부는 또 개방에 따른 회원국의 농업개방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일본·대만등이 정상회의에서 제기,「부속선언」에 담을 것을 요청해놓고 있는 「회원국간 농업부문의 특수한 입장을 인정한다」는 원칙에 동의해 줄 방침이다.정부는 이 원칙을 근거로 회원국간 농업개방으로 야기된 문제들을 추후 심도있게 다룰 예정이다.미국이 당초 정상회의에서 제기하려다 꺼내지 못했던 「세계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문제 논의」도 이번 「부속선언」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 한­호/교역규모 연45억$/김 대통령 방호계기로 본 양국관계

    ◎풍부한 자원바탕 대한교류 활발/61년 대사급 외교… 교민3만여명 호주는 「마지막 대륙」으로 일컬어지는 자원의 부국이다.호주는 헌법상 영국 여왕을 국가원수로 하는 입헌군주제이지만 국가의 장래가 유럽보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결부되어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이에 따라 미국·일본·한국·동남아국가연합(ASEAN)과의 협력을 매우 중요시 하며 경제와 안보면에서 이 지역의 다자협력체제를 추진하고 있다.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도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나라 가운데 하나이다. 우리나라와의 교류관계는 생각보다 오래돼 이미 1889년 최초의 호주 선교사가 한국에 건너와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장로교회 선교활동을 전개한 사실이 기록돼 있다.이후 1948년 호주대표가 유엔 한국임시위원회 구성원으로서 우리의 총선거 실시와 정부 수립에 기여했으며 50년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하기도 했다.53년에 시드니 총영사관이 개설됐으며 61년 대사급 외교관계가 수립됐다. 양국 정상간의 교류는 매우 활발했던 편이다.67년과 68년 고 박정희대통령이,88년 노태우전대통령이 호주를 방문했으며 전두환전대통령도 83년 10월 방문 예정이었으나 미얀마에서의 「랑군사태」로 취소한 바 있다.호주에서는 67년 홀트 수상과 82년 프레이저 수상,84년과 89년 호크 수상이 방문했다.또 노동당 출신으로 공화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키팅 현 수상도 지난해 한국을 다녀갔다. 호주에는 지난 10월 현재 모두 3만2천7백40여명의 교민이 살고 있다.80년대 들어와서는 매년 1천명을 전후한 숫자가 호주에 이민을 가고 있다. 지난해 호주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은 11억8천5백만달러,수입은 33억4천7백만달러로 무려 21억5천2백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가전·섬유·기계등의 수출이 저조해진 반면 석탄,철광석등 원자재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호주와의 합작투자는 모두 43건에 2억4천6백만달러 규모로 현대·포항제철·삼성등이 호주에서 석탄을 채취하고 국내에 호주의 기술을 들여와 농장을 운영하는 사업이 주종이다. 호주는 74년 북한과도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나 75년 북한이 호주의 친남한 정책에불만을 품고 주캔버라대사관을 일방적으로 철수하면서 주평양 호주대사를 추방함에 따라 사실상 외교관계를 중단한 상태이다.
  • 북의 선택은 남북대화뿐이다(사설)

    북한은 이제 한국과의 대화에 나서는 것 말고 길이 없다.온세계가 원하고있기 때문이다.특히 한반도주변의 이른바 4강도 모두 그것을 희망하고 있다.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한·미·일·중 개별·합동 정상회담의 합의내용들이 그 증거다.그것은 북한도 절대 거부할 수 없는 역사의 대세라 생각한다. 김영삼대통령과 미·일·중 정상간 대화의 메시지는 간단하다.미북합의는 북핵해결과 한반도안정을 위한 최선의 대안으로 성실히 이행되어야하며 남북한 대화재개및 관계개선이 그 필수조건이라는 것이다.북이 원하는 경수로및경협 제공과 미·일 관계개선도 그것이 전제되어야한다는 것이다.지나친 양보의 불만이 없지않은 미·북 합의지만 그나마 성실히 이행되어야 한다는 것은 우리의 국민적 합의이기도하다.한·미·일 정상의 이번 다짐과약속도 변함없이 관철되어야 할것이다. 중국의 메시지도 북한은 유념해야 할것이다.최근 방한했던 이붕총리는 한반도의 평화체제전환에도 남북당사자합의가 중요함을 강조했다.강택민주석도 우리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북핵합의를 지지하고 남북경협은 당사자원칙에따라 정부간 대화가 우선적으로 원칙을 정한뒤 기업인간 실무적 대화가 있어야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남북대화의 필수성을 강조한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면 북한의 선택여지는 하나뿐이다.한국과의 대화에 나서는 것이다.지금 북한의 억지에 동조하는 나라는 하나도 없다.미국과의 합의이행을 위해서뿐 아니라 경수로및 경협을 통한 지원을 받기위해서 그리고 경제파탄과 국제고립을 탈피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도 한국과의 대화뿐인것이다.북한의 경제적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리말고 매력을 느끼는 나라는 없다. 그럼에도 북한은 한국과의 대화를 거부하고있다.우리의 김일성조문거절및 북핵투명성요구,보안법유지등 해명의 가치도 없는 이유들을 내세우고있다.북한은 한국과의 대화나 관계개선을 체제에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때문에 한국을 배제하고 미·일과의 관계만 열어볼수 없을까 하는 것이 북한의 속셈이요 계산인 것이 분명하다.한·미·일·중 정상들의이번메시지는 그것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가를 일깨우는 경종으로 북한은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북한은 현상유지도 시기의 문제일뿐 자살행위에 지나지않는다는 것을 알아야한다.체제유지를 위해서도 한국과의 대화에 나서야한다.북한체제붕괴의 부담은 우리도 원치않는다.북한과의 대화를 원하는 이유다.북한의 중국식 개방개혁 성공과 그에 따른 자연스럽고 점진적인 통일달성이상 바랄 것이 어디 있겠는가.다시 강조하지만 북한의 개방개혁을 도울 의지와 능력을 갖고있는 것은 우리뿐이다.
  • APEC 정상외교전 치열/한·미·일 등 18국수뇌 50여회 회담

    ◎경협치중… 자국이익 챙기기 “총력”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14일 각국 정상들은 「보고르선언」내용 및 경협등을 논의하기 위해 개별정상회의들을 잇따라 갖는등 치열한 「외교전」를 전개했다.자카르타 시내는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회의장을 오가는 정상들과 수행원,기자들의 차량행렬이 하루종일 꼬리를 물었다. 현지 공관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하루동안 정상간의 접촉은 모두 50여차례에 이르러 대만과 홍콩을 제외한 16개 정상들이 평균 3회 이상씩 비공식접촉을 가진 셈이라는 것이다.한·미·일 정상들은 하오에는 이례적으로 예정에 없던 「3자회담」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주최국인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대통령은 13일 김영삼대통령과 단독회담을 가진데 이어 이날 일본의 무라야먀총리,싱가포르 오작동총리,대만의 소만장경제건설위원회 주임과 차례로 만나 「보고르선언초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수하르토 대통령은 연속접촉에서 선언문의 초안내용을 조정한다는 구실로 회원국들과의 경협방안에만 치중했다는 지적을받기도 했다.정상들 가운데 언론에 가장 주목받는 사람은 수하르토대통령,김영삼대통령,클린턴미대통령,강택민중국주석,무라야마일본총리.클린턴대통령은 이날 강택민주석과의 오찬을 겸한 접촉에 이어 김대통령,무라야마총리와 접촉하고 주로 북한핵문제 이행방안,APEC회의전략,경협,인권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무라야마총리도 김대통령과의 오찬을 시작으로 강택민주석,클린턴대통령과 교차해 만났으며 강주석도 미·한·일 정상순으로 만났다.그러나 정상들이 강조하는「속마음」은 모두 달라 미국은 무역자유화 목표연도의 단일화에,중국은 APEC와 북한핵문제에 대한 자신의 역할에,일본은 대아시아와의 경제문제에 각각 비중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과 한국,호주,캐나다등은 정상의 부인들도 「외교전」에 가담,수하르토대통령부인인 티엔 수하르토와「정상부인 프로그램」등에 참여했다.무라야마 일총리는 37살의 딸을,멕시코의 살리나스대통령은 부인과 딸을 대동하기도 했다. ◎무역자유화 목표연도 2원화 안팎/「보고르 선언」 매듭정상들이 푼다/정치적 결단… 각료회의 교착 해소/오늘 토론서 국가별이해 미조정 15일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비교적 순조로울 전망이다.APEC정상들이 14일 만찬에 이어 열린 비공식접촉에서 최대관심사인 무역자유화 목표연도에 대해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이날 정상들은 수하르토 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에서 「분위기」를 잡은 뒤 목표연도를 선진국과 개도국으로 나눠 각각 2010년과 2020년으로 하자는 데 대체적인 의견의 일치를 보고 이 내용을 「보고르선언」에 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물론 각국의 완료연도는 경제개발정도를 감안,협의를 통해 달리하기로 절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절충과정은 한마디로 「산고」였다.APEC 고위실무자회의에서도,이어 열린 각료회의에서도 합의는 실패했으며 결국 정상들이 비공식회의에서 정치적인 결단을 내린 것이다.각국의 「선언문작성팀」들은 이날 하오까지 인도네시아가 낸 「초안」에 대해 수정을 거듭,최종조율이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인도네시아가 돌리기 시작한 초안중 핵심은 무역자유화의 목표연도를 선진국은 2010년까지,개도국은 2020년까지로 이분화시킨 것이다.그러나 한국과 대만·싱가포르·홍콩등은 자신들이 선진국의 범주에 들어가 있자 『개도국과 선진국의 범주가 모호하다』며 난색을 표시하고 나섰다. 미국과 말레이시아도 강력히 반발했고 브루나이등 아세안 일부국가들도 목표연도설정에 소극적으로 일관했다.말레이시아등 아세안 일부국가들은 「아시아의 미국시장화」가 우려된다며 목청을 높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과 인도네시아는 「수정안」을 내놓고 14일 상오부터 본격 절충에 나섰다.수정안은 당초 미국의 「2020년 단일화안」과 인도네시아의 「2분화안」을 절충,연도는 인도네시아안을,내용은 미국안을 받아들여 성공한 것이다.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인도네시아와 미국측은 각각 주요상대국에 막판 설득에 나서 이같은 합의를 도출하게 된 것이다. 미국이 「추후협상카드」를 쓴 것은 일본의 조기시장개방을 염두에 둔 것임은 말할 필요가 없다. 중국은 인도네시아나 미국측의 수정안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이날 상오 클린턴 대통령과 강택민 주석 회담후 입장을 선회,『2020년까지 역내 모든 국가들이 무역자유화를 실현한다는 목표에 찬성한다』며 무역자유화 목표연도설정에 처음으로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한국은 애초부터 APEC 무역자유화원칙에 확고한 지지입장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에 다소 융통적인 입장이었다.APEC에 참석중인 외무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한국은 처음부터 2020년 설정을 지지해왔다』며 『인도네시아안도 신흥공업국간 목표연도를 협상할 수 있다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밝혔왔다. 최종선택은 물론 15일 정상들의 토론을 거쳐 확정된다.말레이시아·브루나이등 아세안 일부국가들은 현재까지도 목표연도설정원칙에 반대하는 기존원칙을 고수,15일 회의에서 약간의 논란도 예상되고 있다. 「보고르선언」에는 이밖에 미국이 제안할 세계고속정보통신 기반구조문제는 이를 위한 통신정보산업장관회의를 개최하는 쪽으로 절충될 것으로 보이며 인력자원개발문제,역내 교통체제구축과 교통부문의 기간시설,서비스개발을 위한 협력사업문제등은 각료회의의 공동선언이 그대로 추인될 가능성이 높다.중국이「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경제적 격차를 줄이고 사회개발협력을 증진시키자」고 제안한 내용도 별 반대 없이 담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 APEC무역자유화/선진국 2천10년/개도국 2천20년

    ◎오늘 보고르선언 채택키로 【자카르타=류민특파원】 아·태경제협력체(APEC) 18개국 지도자들은 15일 자카르타시 이웃 보고르에서 역내 무역자유화의 목표연도를 각국의 경제개발 정도에 따라 각각 2010년과 2020년으로 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보고르선언」을 채택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역내 무역자유화 목표연도 설정과 함께 인력개발·중소기업 육성,교통·체신기반시설구축 협력방안 등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최대이슈인 무역자유화문제와 관련,정상들은 14일 하오 수하르토 인도네시아대통령의 만찬에 이어 열린 정상간 비공식접촉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15일 회의에서 「보고르선언안」을 최종 확정짓기로 했다.정상들은 목표연도는 이분화하되 선진국과 개도국은 경제개발정도에 따라 추후 무역자유화 완료시기를 계속 논의해나가기로 했다.
  • “자원·건설”의 거대시장 개척/한국­인도네시아 정상회담 결산

    ◎자동차·간접자본등 경제개발에 본격 참여/아세안·비동맹 주도국과 협력의 장 마련 김영삼대통령이 국빈으로 방문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우리 이웃의 강국중 하나다.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국제무대에서 지역결사체로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아세안(ASEAN)의 중심국이다. 김대통령은 그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대통령과 13일 우호적인 분위기 아래 정상회담을 가졌다.정상회담 자체가 갖는 의미나 성공적인 회담결과에 비추어 한국은 아세안의 친구로,인도네시아의 친구로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는 평가가 가능해졌다.소모적인 강대국 외교에서 벗어나 아시아 지역권에서의 뿌리내리기를 새로운 외교목표로 설정한 김대통령의 외교정책이 착실히 구체화되고 있는 셈이다. 이날 정상회담의 성과는 세가지 정도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강화에 인도네시아가 적극 협조를 다짐했다는 점이다.두번째는 국제무대에서의 협력과 관련,한국의 현안인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의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출마와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문제에 인도네시아가 지지 또는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는 점이다.세번째는 두나라 경제의 상호보완성과 착실한 경협확대에 만족을 표시하고 실질관계의 강화를 약속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비동맹외교를 주창해온 아세안은 지역화·블록화하는 세계적 흐름을 타고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을 점증시켜 가고 있다.특히 경제적 측면에서 개도국들이면서 무한한 자원들을 보유한 이들 국가군의 성장 가능성과 경제적 역동성은 세계 최고로 뽑힌다.동서 블록의 틀을 벗어나 개별적·지역적 역량이 중시되는 신국제질서에서 아세안은 세계 중심국가로 나아가려는 한국경제의 발진기지로서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 이같은 성격때문에 아세안과의 협력강화는 당연하게도 동서블록체제가 무너진 뒤 한국외교와 경제가 추진해야 할 최우선 과제일 수 밖에 없었다.김대통령은 아세안의 주변국가인 필리핀에서 필리핀개발의 중심 경협파트너로 한국을 설정하게 했다.이어 그 중심국가인 인도네시아로 와 한국의 아세안 친구되기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고 그 결과가 정상회담 결과발표로 구체화된 것이다. 이날 회담에서 두나라 정상은 국제협력 분야와 관련,아태경제협력체(APEC)의 기능강화를 주도하자는데 의기투합했다.이같은 의기투합의 바탕위에서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강화하자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경제협력분야에서 우리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인도네시아의 2단계 25개년계획에의 참여를 희망했다.우리는 인도네시아 경제개발에의 참여문제를 최대현안으로 다루었고 그만큼 인도네시아의 태도를 궁금해 했었다.이에 대해 인도네시아는 『자동차·전자분야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와 통신·항만·건설등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기대한다』는 적극적인 뜻을 밝혀 우리측이 「만족스런 회담」이란 발표를 낳게 만들었다. 한국이 두번째 주요 현안으로 다룬 액화천연가스의 공급 및 가격조정에 대해 인도네시아는 일부약속,일부 이해의 뜻을 밝혔다.인도네시아는 안정공급을 약속하면서 국제가격보다 다소 높은 가격에 대해서는 『한국의 취지를 이해하며 구체적인 내용은 실무선에서 논의하자』는 반응을 보였다. 인도네시아는 세계4위의 인구대국이면서 한반도 10배크기의 국토를 가졌다.액화천연가스·원목등 무한한 자원을 가진 나라이다.인도네시아를 강국으로 불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방문을 통해 거대한 시장 인도네시아의 큰문을 열었다.인도네시아의 문을 연 것은 아세안의 문을 연 것이기도 하다.아세안경제의 가능성에 한국경제의 가능성을 접합시켰다고도 할 수 있다. 한국경제의 세계화전략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내일 개막 APEC 정상회의 어떻게/의전생략 자유토론식 5시간 회의/김 대통령 알파벳순 따라 7번째 입장/「정원산책」때 관심있는 정상들과 담소 15일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의 정상회담은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약 60㎞ 떨어진 보고르시 대통령궁 「가루다홀」에서 열린다.대령령궁은 8만5천평의 세계최대 보고르식물원 한복판에 위치해있다.주위는 끝없이 펼쳐져 있는 숲과 잔디밭,호수에 둘러싸여 있어 정상들은 대자연을 만끽하며 회담분위기에 젖게 된다. 이번 회담에 칠레 프레이대통령,일본 무라야마총리,말레이시아 마하티르총리,멕시코 살리나스대통령,파푸아뉴기니 찬총리등 5개국 정상들은 APEC정상회담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정상들.대만의 이등휘총통은 중국측의 완강한 반대로 참석하지 못해 「17개국 정상회담」이 됐다.정상들은 주최측이 마련한 승용차편으로 회담장에 도착하는데 인도네시아는 정상과 수행원들을 위해 벤츠등 고급승용차 4백대를 APEC개막전 직수입했다.정상들은 회의시작 한시간쯤 전에 도착한다.식물원을 둘러보며 담소를 나누고 대통령궁앞에서 기념촬영도 하기 위해서다. 기념촬영에 이어 정상들은 곧바로 주최측이 마련한 인도네시아 전통의상인 「바틱」으로 갈아입고 회의장에 들어선다.입장순서는 각국의 알파벳순.우리나라 김영삼대통령은 7번째로 입장한다.대통령궁 안에는 회의실,공식만찬실,대통령집무실등 대형홀이 여러개 있는데 정상들이 들어가는 「가루다홀」은 2백여명이상을 수용하는 대규모 회의실.회의는 상오와 하오 두차례 열리며 2시간30분씩 5시간동안 진행된다.모든 의전절차를 생략하고 자유로운 토론형식으로 전개된다. 정상들은 통역이나 각료,보좌진들은 배석시키지 않고 동시통역 이어폰만을 낀채 회의를 진행한다.U자형 회의실에는 책상이나 마이크가 없으며 정상들은 안락의자에 둘러앉아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상오회의가 끝나면 정상들은 오찬에 이어 「정원산책」도 한다.정상들에게는 이시간이 서로 관심있는 나라의 정상들과 담소하는 더없이 귀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는 정상간의 비공식회의기 때문에 공식의제는 없다.그러나 이번 각료회의의 결의에 따라 정상들은 역내 무역자유화 목표연도를 토의하게 된다.현재까지는 저명인사그룹(EPG)의 건의를 받아들여 목표연도를 2020년으로 설정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중국의 강택민주석과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총리등은 무역자유화 목표연도에 대한 구체적인 시한을 박는데 소극적인 입장을 보일 것으로 알려져 지도자사이에 뜨거운 토론도 예상되고 있다.회의의 전반적 분위기를 가늠할 첫 발제는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대통령이 맡게되는데 김영삼대통령도 상오회의에서 5분 정도의 발제를 할 예정이다.김대통령은 무역자유화 목표연도의 설정을 강력히 지지하고 아·태 초고속 통신망 구축및 APEC통신장관회의 개최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정상들간에 무역자유화 목표연도를 설정,이른바 「보고르선언」을 채택하면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 우리기업 302건 36억불 투자/인니 개황과 한국과의 관계

    ◎인구 1억8천만·면적 한반도의 9.5배/양국교역 연30% 증가… 작년 46억불 인도네시아는 비동맹의장국으로서 국제적으로 주요한 사안에 대해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 국가이다.특히 이번에 아·태경제협력체(APEC) 지도자 및 각료회의를 주최한 것을 계기로 아·태 지역에서의 주도적 역할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관계가 시작된 것은 49년 우리나라가 인도네시아를 승인하면서부터이다.66년에는 영사관계를 수립했으며 73년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는 전통적으로 남북한 등거리 외교를 추진하고 있다.최근에는 우리의 경제발전을 높게 평가,유엔과 APEC,동남아국가연합(ASEAN)등 국제기구에서 우리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북한 핵문제에 대해 인도네시아는 전세계적인 핵비확산 유지차원에서 우리 입장을 소극적으로 지지하고 있지만,비동맹의장국이라는 차원에서 북한을 고립시키지 않으려는 양면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두나라 정상간의 교류는 매우 활발했던 편으로 81년 6월 전두환전대통령과 88년 11월 노태우전대통령이 각각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또 수하르토대통령이 82년 방한했으며 92년 9월에는 뉴욕에서 노태우전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도 했다.66년 군 최고사령관 당시 공산당의 쿠데타를 진압,수카르노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실권을 이양받은 이후 6차례 대통령에 당선된 수하르토대통령은 최근 정치적 민주화의 압력을 받고 있으나 경제개발을 위한 경제외교를 추진하는데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두 나라의 경제는 최근 5년간 연평균 교역증가율이 30%대로 매우 빠른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지난해 인도네시아에 대한 한국의 수출은 20억9천5백만달러,수입은 25억8천8백만달러를 기록,우리가 4억9천3백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인도네시아는 한국의 여섯번째 교역국이며 한국은 인도네시아의 4번째 무역상대국이다.올 4월 현재 인도네시아에 대한 우리 기업의 투자는 모두 3백2건에 36억3천5백만달러에 이르고 있다.90년까지만 해도 중소기업의 진출이 많았지만 91년 이후 전자,합성섬유등 대규모 투자가 증가,기아·선경합섬·제일제당등 우리나라의 주요기업이 진출하고 있다.한국의 주요 수출품은 기계와 섬유·철강·금속·전자·전기·화공제품이다.또 주요 수입품은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목재·펄프·가죽등이다. 58년 주 자카르타 북한 교역대표부가 설치돼 북한과의 공식관계가 시작됐으며 61년에 주자카르타 북한총영사관이 설치됐다.63년에는 주평양 인도네시아 총영사관도 개설됐으며 64년 정식으로 외교관계가 수립됐다.65년에는 김일성 당시 북한주석이 인도네시아를 방문했으며 수카르노 전대통령도 64년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 각국 외무장관 “즉석회담”… 외교전 치열(APEC 이모저모)

    ◎수하르토,18국대표 4백명 “환영의 악수”/주최측 무성의 회의진행에 참석자 “곤혹” 아태경제협력체(APEC)제6차 각료회의가 11일 상오 자카르타 대통령궁내 이스타나 네가라홀에서 개막되면서 APEC 분위기는 한껏 고조돼 가고 있다. ○…APEC각료회의 본회의장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는 11일 18개국 외무·통상장관들의 본회의가 열리는 동안 각국의 외무장관들이 수시로 회의장을 빠져 나와 「즉석 외상회담」을 갖는등 외교전이 치열하게 벌어져 눈길.한승주외무장관은 이날 낮 필리핀에서 이곳으로 도착하자마자 회의장으로 가 본회의에 참석했으며 하오5시쯤 일본의 고노외상의 『만나자』는 전갈을 받고 회담장소와 시간설정을 위해 회의장을 바로 빠져나와 숙소인 시내 힐튼호텔로 직행.한­고노외상간 회담은 호텔내 컨벤션센터에서 하오9시에 이뤄졌는데 주로 지난 9일 한·미외무장관의 회담내용을 중심으로 고노외상의 궁금중을 풀어주는 것과 한·일간 대북 경수로지원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이외에도 하오5시30분쯤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은 뉴질랜드의 맥키넌외무무역장관과,이어 10분쯤 뒤에는 중국의 전기침외교부장과 캐나다의 울렛외무장관이,하오6시쯤에는 인도네시아의 알라타스외상과 일본의 고노외상간 각각 즉석 회감.즉석 회담을 마치고 나온 뉴질랜드의 맥키넌외무무역장관은 기자들의 질문에 『지난 안보리에서 미·북간 회담타결을 지지한데 대해 서로 만족하는 의견을 나눴다』고 말해 주로 북한핵문제가 논의대상이었음을 암시. ○…이날 시작된 각료회의 본회의는 인도네시아의 전통을 알리는 각종 깃발과 조각품등이 전시되는 등의 화려함과는 달리 다소 무질서하게 진행돼 각국 대표단들의 빈축을 사기도. 캐나다,브루나이의 고위관리들은 컨벤션센터 안내원이 거의 보이지 않는데다 표지판조차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각료회의 공동선언문작성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장에 30여분이상 늦게 도착.또 이날 본회의에 참석한 APEC자문기관 유명인사그룹(EPG)멤버인 효성그룹의 조석래회장도 회의도중 잠시나와 『EPG가 기자회견을 한다는데 찾지를 못하겠다』면서 『회의진행이 서툴러몇시간씩 늦어지기 일쑤』라며 인도네시아의 무성의를 질타. ○…본회의장이 마련된 힐튼호텔의 메인로비는 이날 각료회의가 열리는 동안 18개국에서 온 수천명의 기자들로 붐벼 성시를 이뤘으며 주최측은 서성이는 기자들을 위해 등나무로 된 의자 수백개를 로비에 갖다놓아 로비가 의자로 가득차있는 진풍경을 연출. 이들 기자들은 회의장에서 각료들이 잠시 휴식이나 회담을 위해 나올때마다 「군집이동」을 했는데 주로 「뉴스메이커」인 미국이나 중국,주최측인 인도네시아·일본등의 외상들을 추적하는 모습.한장관의 경우는 지난 유럽연합방문때와는 달리 쫓는 기자가 거의 없어 대조를 이루기도. ○…APEC의 18개국 정상들이 머물 자카르타중심부 수디르만거리는 무역센터,상공회의소등이 인도네시아경제단체들이 밀집해있는 경제지구.20∼40층까지 최신식 빌딩으로 가득차 있는 이곳은 APEC회의가 시작되기 훨씬전부터 밤새도록 네온사인과 장식전등을 켜놓고 각국 대표단들을 맞이.정상들의 숙소들은 모두 62년 아시안게임때 세운 중앙의 오색분수대를 중심으로 도보로 5∼20분거리에 모여있는 호텔들. ○…각국은 APEC회원국간의 이해관계나 외교관계상황에 따라 정상들의 숙소를 서로 가깝게 또는 멀리 떨어져 잡아 눈길.김영삼대통령이 머물 만다린호텔은 APEC본부가 들어선 힐튼호텔의 맞은 편에 위치.뉴질랜드·싱가포르등 우리와 정상회담을 원했던 국가들이 함께 머물려했으나 한국측 수행원등 대표단들이 「선점」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만다린호텔의 맞은편 힐튼호텔은 이번 APEC회의동안 가장 붐빌 전망.미국·일본·태국·칠레·싱가포르·홍콩의 정상들이 함께 머무는데다 APEC회원국사무소,국제방송센터,프레스부스,APEC조직위원회등이 들어차 있기 때문. ○…이날 상오9시 자카르타 시내 대통령궁내 이스타나 네가라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18개국 각료 38명등 각료회의대표단 4백여명이 참석.개막식은 각료회의의장인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산업무역조정장관이 회원국 각료를 대표해 수하르토대통령에게 각료회의개막을 보고하는 것으로 시작.수하르토대통령은 APEC각료회의 개막을 축하하고 APEC발전을 위해 지속적 협력을 강조하는 취지의 개막연설을 한뒤 참가자 4백여명 전원과 일일이 악수하며 환영과 격려의 뜻을 표시.
  • 「환동해권 지방정부회의」 개막

    ◎강원도­중 길림성­러 연해주­일 돗토리현/오늘부터 설악산서 4일간/4국지사 등 33명 참가 【춘천=정호성·박선화기자】 한국·중국·일본·러시아등 동북아시아 4개국의 지사·성장회의인 「환동해권 지방정부 정상회의」가 8일 강원도 주최로 속초 설악파크호텔에서 개막된다.이번 회의에는 강원도의 이상용 지사,중국 길림성의 가오옌 성장,일본 돗토리현의 니시오유지 지사와 러시아 연해주의 라즈라텐코 지사를 대신한 두비닌 제1부지사등 환동해권 4개국의 지사·성장이 참석하며 회의를 후원한 우리 정부측 대표로 최형우 내무부장관이 참석한다.이밖에 공식·비공식대표단 33명이 참가,8일의 본회의를 비롯,11일까지 3차례의 쌍무회의를 갖는다.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 개막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 이같은 국제회의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순 전부총리의 초청강연에 이어 「동해연안지역간 교류·협력의 현상과 과제」를 주제로 하는 4개국 지사·성장의 토론으로 진행되고 그 결과는 환동해권에 위치한 4개국간의 교류와 협력이 참가국 각국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인식 아래 앞으로 정례적으로 이같은 회의를 개최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또 4개국 지사·성장들은 3차례의 쌍무회의를 통해 ▲중국 길림성측과는 내년의 교류사업계획서 ▲일본 돗토리현과는 우호제휴에 관한 협정서 ▲러시아 연해주와는 우호협정서 조인식을 각각 갖는다. ◎해설/무역­관광거점 구축 모색 이번 4개국 지방정부의 지사·성장회담은 강원도가 주축이 돼 동해안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환동해권 카르텔구상계획」을 가시화하려는 관련국 지방정부 정상간의 첫 국제회의다. 강원도가 이번 회의를 개최하면서 도 자체목표를 「세계로 열린 강원도,세계로 향한 강원도」로 내건 것처럼 4개국 지방정부는 환동해권의 성숙된 교류여건을 바탕으로 공동발전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강원도는 이 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지난해 2월 일본의 돗토리현과 첫 교류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6월 이상용 지사가 중국 길림성을 방문했고,7월에는 러시아 연해주와 교류협력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교환했다.각국 지방정부도 이를 통해 회의의 중요성을 인식했고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동북아시아 관계국들과의 우호증진에 획기적인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강원도로서는 이번 회의를 주도한 만큼 앞으로 동해안을 무역·관광거점으로 구축하기 위해 동해안개발을 앞당길 가능성이 높아졌다.특히 그동안 외쳐온 「2000년대 제일 강원건설」이라는 목표를 현실화시키는 데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2백만 도민은 물론 정부차원에서도 이번 회의에 대한 기대가 크다.
  • 형수­시동생 교사­10대 애정행각/불륜의 성애영화 “봇물”

    ◎「어린연인」이어 외화 「위험한 질주」「데미지」 대기/우리정서와 거리감… 전통윤리 파괴 등 악영향 우려 시아버지와 며느리 사이의 불륜,10대 여고생과 의붓아버지 그리고 스승과의 삼각관계,형수와 시동생간의 비정상적 애정놀음,심지어 시체를 능욕하는 변태성욕에 이르기까지 금단의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가 봇물을 이루고 있어 영화계 전반을 황폐화시키고 있다. 그동안 이미 두차례에 걸친 공륜 수입심의에서 부결된 영화 「데미지」가 지난달 28일 1년여만에 재심의에서 전격 통과됨에 따라 관심을 끌게된 이들 「성파탄영화」는 12월 24일경 개봉될 「데미지」외에도 현재 상영중인 「어린 연인」「나이트 가드」,19일 개봉될 「위험한 질주」등 4∼5편.특히 이 영화들은 충격적인 성애장면도 문제지만 기존 윤리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와 부정의 눈길을 던지고 있다는 점에서 반사회적이고 파괴적인 악영향이 우려된다. 줄리에트 비노시 주연의 「데미지」는 아들의 연인과 뜨거운 사랑을 나누다 파멸해가는 예비 시아버지의 비극을 그린 에로티시즘 영화.『패륜적 소재임에는 틀림없지만 어디까지나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긴 하지만 「중요장면 7군데 삭제」라는 조건으로 작품성을 훼손시키면서까지 굳이 반사회적인 영화를 상영할 당위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데미지」의 루이말 감독은 이 작품의 한국상영을 위해 지난해 8월 직접 내한, 관계자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수 필름의 「어린 연인」 역시 지극히 위험하고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17세 여고생(우희진)과 남자교사(이경영)의 눈먼 사랑,여기에 영혼이 병든 의붓아버지와의 근친상간이라는 인화성 강한 이야기까지 여과없이 덧칠된다.『10대여,위선의 가면을 벗고 너의 사랑에 당당하라』고 부추기는 것같은 이 영화는 한 사춘기 소녀의 통과의례로 보기엔 지나치게 광기어린 성숙의 아픔을 묘사하고 있어 섬뜩한 느낌마저 준다.최근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TV드라마 「고교교사」를 리메이크한 작품인만큼 일본 특유의 음습하고 왜곡된 성문화가 곳곳에서 느껴져 개운찮은 뒷맛을남긴다. 지난 88년「정복자 펠레」이후 오랜만에 선보인 덴마크영화「나이트 가드」는 병원 영안실을 배경으로 한 컬트호러 영화.94년 카느영화제 프랑스비평가협회 초청작품인 이 영화는 시체를 능욕하는 변태성욕자를 쫓는 사건을 다룬 것으로 선정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시체실에서 야간 경비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한 법대생과 담당형사가 벌이는 숨막히는 대결이 잠시 눈길을 끌지만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나 히치콕류의 드릴과는 거리가 있는 거친 영화다. 이밖에 「위험한 질주」는 형수와 시동생 그리고 시동생 친구가 번갈아 가며 사랑의 도피행각을 벌이는 미국영화로 우리 정서로는 납득하기 어렵다.X세대 영화를 표방했던 「헤더스」나 「트루 로맨스」에서와는 또다르게 전개되는 대책없는 본능적 삶이 전망부재의 요즘 젊은이들을 나쁜 방향으로 자극할까 우려된다. 최근 금기시됐던 영화들이 속속 수입되거나 제작되는 것은 웬만한 성묘사에는 미동도 하지않게된 관객들의 충격영상에 대한 수요와 영화관계자들의 상업적 의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스크린은 언제나 압박받는 것의 분출구 역할을 해왔다.하지만 스크린속의 성묘사가 최근들어 갈데까지 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윤리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는것은 영화의 사회심리적 기능과는 별개로 대 사회적 책임을 망각한 일이란 지적이 높다.
  • 아태 무역자유화/2천20년 실현 목표/APEC회의 무얼 논의하나

    ◎무역·투자 자유화 등 담긴 「보고르선언」 채택/작년 시애틀 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 점검 올해 아·태경제협력체(APEC)회의는 모두 네갈래로 진행된다.무역투자위원회(CTI)회의는 6∼7일,고위간부회의(SOM)는 7∼10일,각료회의는 10∼12일까지 열리며 하이라이트인 APEC지도자들의「보고르정상회의」는 15일 하루 동안 열린다.14일의 개별정상회담은 APEC의제와는 별도로 열리는 것으로 이날 하루 동안 한국은 미·일·중·캐나다와 모두 네차례 정상회담을 갖는다.이 회담은 정치·안보문제등 자유로운 의제아래 열리는 것으로 정상간의 활발한 외교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15일 열리는 「정상회의」에서는 역내 무역및 투자자유화방안을 주내용으로 하는 「보고르선언」이 채택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 회의는 정상간의 비공식회의로 공식의제는 없으나 역내 무역자유화 목표연도를 2020년까지 설정하자는 APEC산하 저명인사그룹(EPG)의 건의내용을 받아들일 것이 확실시된다.EPG는 무역자유화 목표연도를 선진국의 경우 2010년,중진국은 2015년,후진국은 2020년까지 달성토록 권고하고 있다. 보고르의 대통령궁에서 열리는 이 회담은 의전절차를 생략한 채 상오 하오로 나눠 자유로운 토론형식으로 전개된다.이때 정상들의 복장은 지난해 미 시애틀정상회담과는 달리 인도네시아측에서 제공하는 전통의상차림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회원국은 지난해 멕시코와 파푸아뉴기니가,올해엔 칠레가 가담해 모두 18개국으로 늘어났으나 대만총통은 중국측의 완강한 반대로 이번 회담에는 참석하지 못할 것이 확실시된다. 통역이나 각료,보좌진들은 배석시키지 않고 각국 지도자들은 간단한 동시통역 이어폰만을 낀채 회의를 진행한다.회의실에는 책상이나 마이크장치를 설치하지 않으며 18개국 지도자들이 둘러앉아 「자유로운 토론」을 할수 있도록 U자형으로 자리가 배열된다. 지도자회의의 전반적 분위기를 가늠할 첫 발제는 이번 회의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대통령이 맡게될 것으로 예상된다.김대통령도 상오회의에서 5분 정도의 발제를 할 예정인데 무역자유화 목표연도의 설정을 강력히 지지할 예정이다.미국·호주등 선진국과 중국·말레이시아등은 구체적인 시한을 박는데 소극적인 입장을 보일 것으로 알려져 지도자 사이에 뜨거운 토론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회담에서는 또 회원국간 투자활성화를 위한 투자원칙을 마련하고 무역·투자협력을 조정할 수 있는 조정분쟁절차와 인력개발·산업협력등 지난해 시애틀 정상회담시 합의사항의 이행상황을 점검한다.앞서 3일동안 열리는 각료회담에는 한승주 외무장관과 김철수 상공장관등 18개국에서 모두 38명의 외무·통상장관들이 참석한다.여기서 우리나라는 우리나라가 의장인 CTI활동과 APEC차세대 육성사업프로그램에 대해 보고할 예정이다.각료회담에서는 인력자원개발선언문과 함께 신규회원국 가입정책에 관한 기본지침등을 담은 공동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이밖에 SOM과 CTI회의는 정상회담과 각료회담준비를 위한 실무회담으로 연간 2백만달러정도인 APEC예산의 확대방안,각종 공동성명에 대한 초안을 집중 토의하게 된다. ◎인도네시아 보고르시는 어떤곳/자연경관 빼어난 휴양도시/자카르타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8만5천평 대지에 대통령궁 위치 APEC의 18개국 정상들이 만나는 인도네시아 보고르시는 수도 자카르타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거리인 60㎞쯤 떨어진 곳으로 자연경관이 빼어난 휴양도시이다.주변은 해발 2백60m의 평지이며 행정의 중심지에서 비교적 가까운데다 농촌처럼 한가하고 경관도 아름다워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의 정상회담을 개최하기에는 최적의 장소. 정상회담은 이곳 시가지를 막 벗어난 곳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열린다.대통령궁은 8만5천평의 넓은 대지위의 숲과 잔디밭,호수등으로 꾸며졌으며 정원에는 방목된 5백여마리의 사슴들이 뛰놀고 있다.건물은 전형적인 네덜란드식 단층건물이며 이웃에는 세계 최대의 「보고르 식물원」이 위치해 있다.
  • 대만제의 정상회담 중 거부/신화통신 보도

    【홍콩 AFP 연합】 중국의 한 대변인은 24일 국제행사 참석을 활용해 정상간의 쌍무회담을 개최하자는 최근의 대만측 제의를 거부했다. 중국관영 신화통신은 공산당 중앙위 대만관계실 대변인이 이 제안은 국제행사에 있어서 『두개의 중국』이나 『하나의 중국과 하나의 대만』이라는 인상을 주려는 부당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우리는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에 따라 대만해협 쌍방 지도자간의 접촉은 유지할 생각이며 그렇게 하면 쌍방에 수락될 수 있는 해결책이 강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 대통령 CNN회견 내용

    ◎북한핵 투명성 「완전히」 보장돼야/한·미간 긴장 양국 모두에 불이익/김정일에 정상회담 재론 가능성 김영삼대통령은 11일 미국 CNN­TV와의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핵문제 처리방안과 관련,한­미양국 정상간에 긴밀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기본원칙에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톰 민티어특파원=지난 며칠간 미국에서는 제네바회담에 관한 김대통령의 입장에 관해 일부 혼란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던것 같다.미국이 북한을 상대하는데 「순진하다」고(김대통령이)느끼고 있는 것으로 일부 언론(NYT)이 보도했는데 제네바회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김대통령=당신이 질문하는 의미를 이해할수 있다.그러나 오늘 다른 언론의 보도에 대해 논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얘기할수 있는 것은 나는 북한핵문제와 여타 현안에 대해 클린턴대통령과 매우 긴밀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이다.앞으로도 우리는 매우 긴밀하게 협의하고 협력을 계속해나갈 것으로 믿는다.실질적인 문제에 있어 우리사이엔 어떠한 견해차도 없다.클린턴대통령과 나는 서한이나,혹은 필요하다면 전화로 협의를 해왔다.우리는 북한과의 협상에서 한­미간에 합의돼 있는 원칙을 계속 지켜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미양국의 정책상 합의에 관해 얘기했는데 미국은 북한의 핵동결에 만족하는 것 같다. ▲김대통령=물론 사람에 따라 북한핵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관해 다른 생각을 가질수 있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핵투명성은 완전히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한국과 미국간에 이뤄진 합의들은 여전히 매우 유효하다.우리는 북한과 과거 4백차례이상 상대한 경험이 있기때문에 어떤 나라보다 북한을 더 잘 안다고 생각한다.우리는 미국이 대북한 협상에서 우리가 북한을 상대하는 데서 배운 교훈을 활용할수 있기를 희망한다. ­제네바회담에서 미국의 대응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보는가. ▲김대통령=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의 우방중의 우방인 한국은 한­미간의 어떠한 긴장조성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가장 중요한 것은 양국이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는 한국의 이익 뿐 아니라 미국의 이해에도 부합한다. ­북한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는데. ▲김대통령=북한의 주장은 일반적으로 믿기 힘든 경우가 많다.북한이 핵무기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일부 연구기관들도 있다.그러나 입수할수 있는 정보에 입각한 나의 전반적인 평가는 북한이 핵무기를 아직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나는 북한이 다만 핵카드들을 최대한 활용하려 한다고 생각한다.중요한 것은 우리가 북한의 핵카드에 속지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이 핵카드를 사용한다면 제네바회담에서 일텐데 협상에서 북한측에 타협을 덜 해야한다고 생각하는가. ▲김대통령=미국은 물론 협상이 성공적인 결론에 이르기를 바랄지 모른다.그러나 필사적으로 협상의 타결을 원하는 것은 북한측이다.북한은 타협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에 집착해 있다.나는 미국이 현재 미국의 기본원칙과 한­미간 합의를 계속 지켜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타결을 간절히 바라는 것은 우리나 미국이 아니라 북한이기 때문에 우리는 협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나는 미국이 매우 잘 이해해야 한다고 본다.북한은 정치·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다.이에 따라 북한은 여러 카드들을 제시하고 요구를 하고 있다.그들은 이 협상에서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매우 필사적이다. ­남북한 정상회담을 하기 불과 수주전 김일성이 사망했다.김정일이 북한의 모든 리더십을 떠맡을 것으로 보이는데 김정일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김대통령=북한에서 김정일지도체제가 확립되는 것은 시간문제다.그러나 김정일이 주석에 공식 취임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북한정책에 어떠한 큰 변화를 기대할수 없다고 생각한다.김정일은 아마도 김일성의 정책을 계속하기를 바랄 것이다.다만 북한에 일부 미미한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있다.김정일이 공식 주석직에 취임하면 물론 우리는 그를 상대해야만 할 것이다.나는 정상회담 개최구상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김정일이 주석이 되면 자연적으로 이 문제는 재론될 것이다.
  • “북핵협상 지나친 타협 말라”/정부/“한­미합의 준수”미국에 촉구

    ◎특별사찰­한국형 경수로 관철을/민자당선 미의 모호한 협상자세 우려 정부는 북미 3단계회담 진전상황과 관련,미국이 대북핵협상에서 지나치게 타협적이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미국측에 통보했다. 정부는 11일 타결기미를 보이고 있는 제네바 북미회담향방을 놓고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주재로 긴급안보관계 장관회의를 갖고 회담과 관련된 우리측의 입장을 정리한 직후 한승주장관이 레이니 주한미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제네바핵협상과 관련돼 정리된 우리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 회동에서 레이니 주한대사는 제네바 북미회담의 내용과 상황을 설명하고 협상과정에서 한미간 합의된 공조원칙이 지켜질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정부가 미국측에 전한 「입장」에는 북한핵과거규명을 포함한 특별사찰과 한국형경수로의 채택없이는 북한핵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우리측의 입장통보는 현재 제네바에서 북미간 핵협상이 「전반적이고도 포괄적으로」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것으로 이후 북미간 핵협상의 추이와미국측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안보회의에서 김대통령은 현재 일고 있는 한미간 「불협화음」이 외신보도의 오해에서 비롯된 점을 상기시키고 제네바회담에 관한한 한미간의 원칙을 끝까지 지켜나갈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에 곧 입장전달 민자당은 11일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과 북한의 3단계 2차회담과 관련,『미국은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간에 이미 합의된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자당이 미국의 모호한 협상태도에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선 것은 김영삼대통령이 최근 미국의 대북한 협상방식에 이의를 제기한 데 뒤이은 것으로 미국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김종필대표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미국이 외교적 성과를 얻기 위해 초조하게 제네바회담을 진행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제네바회담은 특별사찰 선행,한국형경수로 채택이라는 한미간 합의사항을 끝까지 관철시키는 것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대표등 참석자들은 『공산주의자들과의 협상은 일전불사의 결의를 보여야만 타협이 가능하다』면서 미국이 보다 강경한 자세로 일관성있게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한승주외무장관으로부터 미북회담의 실제 상황과 내용을 보고받고 우리정부와 민자당의 「우려와 절실한 관심」을 미국측에 전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민자당의 이세기정책위의장은 『한미 정상간의 전화회담과 외무장관회담의 합의사항이 미국의 협상팀에 의해 제대로 지켜지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하고 『미국은 11월 중간선거라는 국내 정치일정을 의식,북한에 성급하게 끌려가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대만,중에 정상회담 제의/긴장해소·신뢰구축 논의

    ◎이등휘총통/장소 관계없이 공개적만남 강조 【대북 AFP 연합】 이등휘 대만총통은 4일 최근 경색조짐을 보이고 있는 본토와의 관계개선을 위해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의 비공식 정상회담을 제의했다고 대서명총통부 대변인이 밝혔다. 대서명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등휘 총통은 국제적인 모임에서 강택민 중국 주석을 만나게 되면 양안관계 개선과 상호 신뢰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와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회담장소가 국제행사인 만큼 이총통은 회담이 대북이나 북경 어느 곳에서 열리든 개의치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양측 정상간의 만남은 공개적이어야 하며 결코 비공식적인 것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총통은 아·태경제협력체(APEC) 포럼과 같은 국제행사가 북경에서 개최되고 이 포럼에 초청받게 되면 강택민 주석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대변인은 말했다. 똑같은 의미로 대만은 자국에서 국제행사가 열릴 경우,강주석의 방문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대대변인은 덧붙였다. 관측통들은 이번 발언과 관련,이총통의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참관계획과 대만의 유엔 가입문제 등을 둘러싸고 일련의 갈등이 빚어진 후 양안간에 점증하고 있는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 “63빌딩 능가할 70층호텔 지어라”(「85년북한」극비보고서:중)

    ◎김정일,루마니아 석유 공급않자 불만/이철봉 사회안전부장 과음문책 해임/중공군 6·25참전 기념식 열어 유대 과시하라 김정일은 당중앙위 정치국 전체회의와 중앙인민위 합동회의 결과에 대해 공개된 정보외에 상세한 사항을 본 대사에게 알려주었음.당지도부 인사이동상황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음.정치국원이며 군수산업분야 담당 당중앙위 비서인 연형묵을 정무원으로 보냈다고 함.이는 행정부내 당의 원칙강화를 위해서라고 함.정치국 후보위원 이진모가 대신 군수산업 담당 중앙위 서기로 임명됐다 함.정치국 후보위원겸 당중앙위 비서인 안승학이 정무원 부총리겸 경공업위원회 위원장에 임명 됨.정치국 후보위원 계응태가 경공업 담당 당중앙위 비서로 임명 됨.이 결정사항은 차기 당중앙위 전체회의에서 채택되나 업무 인수인계및 새업무는 이미 시작됐다고 함. 북한경제에서 비철금속 산업이 차지하는 중요성에 비추어 채광·비철산업 개발을 전담할 특수부서를 중공업분야를 관장하는 당중앙위 제1경제부로부터 독립시키기로 했다고 함.김하철이 이 새부서의 책임자로 임명 됐음.정하철은 50년대 소련에서 광산학을 전공했으며 현재는 당중앙위 총무부장,당중앙위 총서기국 비서장 임.그의 후임에는 최영림 부총리가 임명 됨.최영림은 이전에도 총서기국 비서장을 역임했음.최영림이 정무원 부총리라는 힘든 직책에서 벗어나 공공연히 기쁜 내색을 한데 대해 김정일은 그의 당성이 부족한 것이라고 비판.김정일은 조선노동당에서도 소련공산당과 마찬가지로 당중앙위에서 총무부를 조직부 다음으로 중요부서로 간주한다고 함.당중앙위 총무부장이 당총서기와 국가주석의 비서실장직을 수행한다는 점을 감안할때 최영림이 정무원 재직시 익힌 업무가 새직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함. ○지도부 인사 설명 김일성은 고령인 탓에 지방순시를 자주 못하고 대신 보좌관들을 지방에 파견해 현지사정을 보고서로 올리도록 하는데 현재 사정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도 보좌관들은 많은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어야 한다고 함.김정일은 얼마전 노동신문 주필 김기남을 당중앙위 선전부장으로 임명했다고 함.대신 이성복을 노동신문 주필에 임명.이성복은 노련하고 균형감각을 가진 노동자출신으로 한국전쟁시 인민군으로 낙동강까지 내려갔다고 함. 제대한뒤 김일성대학을 졸업하고 노동신문 남한부장을 지냈으며 최근 15년간 당중앙위서 연구원·부서책임자로 근무했다고 함.75년부터 중앙위 선전부 부부장을 지냈음. 김정일은 이철봉 사회안전부장을 해임하고 정치국원이며 인민무력부 부부장인 백학림을 신임 사회안전부장에 임명한 배경에 대해 설명.김정일의 말에 따르면 이철봉의 경질이유는 과다한 음주때문.지난9월 중국인민경찰 대표단 일행을 위해 옥류관 식당에서 베푼 만찬에서 이철봉이 혼자 보드카 2병반을 마시고는 몸을 움직일수 없을 정도로 취했다 함.1967년 제4차 당중앙위 전체회의의 결정에 따라 잠수함근무를 제외한 모든 군에서 음주는 금지돼 있음. 국내사정에 관해 김정일은 일기불순과 태풍피해까지 겹쳐 금년도 작황은 흉작이라고 말함.그러나 국가전체로 볼때 수확량이 지난해 수준은 된다고 함.86년도 1월1일을 기해 농민들을 위한 사회보장제도가 실시된다는데 엄청난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함. 김정일은 또 현재 북한지도부는 자동차도로 건설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도로혁명을 완수하자」는 슬로건을 채택했다고 함.관련부서에서는 운전자들에게 지시사항을 많이 내렸으며 수송량 증대로 인한 도로정비의 필요성을 주지시키느라고 애쓰고 있다고 함.구역마다 교통법규강습회를 조직하고 트럭운전자 1만5천명을 평양시내 체육궁전에 모아놓고 특수교육도 시킨다 함.김정일은 그러나 기대한만큼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소련의 경험을 배우기 위해 소련 내무성의 「가이」(경찰)의 교류 필요성을 역설했음. ○도로건설에 박차 김정일비서는 또 외국관광객들을 위해 대규모 호텔건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음.이미 평양에 45층짜리 호텔을 지었고 4,5개의 호텔을 더 지을 계획이라고 함.호텔건설은 88년도까지 완성할 계획이라 함.특히 대동강의 섬에 프랑스와 합작으로 70층짜리 호텔(유경호텔)을 지을 예정이라고 소개했음.김정일은 이에 덧붙여 『얼마전 남한에서 60층짜리 보험회사 건물을 지어 이를아시아 최고층 건물이라고 지랑하는데 이를 능가할 건물을 지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음.아울러 평양에 15만명을 수용할 대형 스타디움 1개와 5만∼6만명을 수용하는 스타디움 4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함.내주중 원산시 갈마반도의 군용비행장이 있는 자리에 국제호텔 기공식이 있을 예정이라고 함.원산을 휴양도시로 만들라는 김일성주석의 지시에 따라 일제때 건설된 이 비행장을 철거키로 했다고 함. 모스크바에서 열린 청년학생축전이 대성공을 거두었다고 김정일은 말했음.그는 소련콤소몰(청소년동맹)이 행사준비를 비롯,행사전반에 걸쳐 많은 조언을 해준데 대해 매우 고마워했음.차기 청년학생축전을 평양에서 개최하겠다는 뜻을 소련측이 지지해준데 대해서도 사의를 표했음.조만간 있을 미소 정상회담과 관련,김정일은 레이건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많은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는 의견을 밝혔음.레이건은 제국주의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고 제국주의의 요체는 변치않기 때문이라는 것임. 김정일비서는 또한 10월말 중공의용군의 한국전쟁 참전35주년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음.적들에게 북한과 중국의 유대가 긴밀함을 과시하기 위해 기념식을 갖기로 했다 함.소련대표단을 대규모로 초청해 해방40주년 기념식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함.중국대표단은 10명으로 구성될 에정이며 초청받은 사람 모두가 초청을 수락했다고 함.당·정부 인사들로 구성될 이 대표단의 단장은 정치국원이며 중공당중앙위 서기인 이붕부총리가 맡을 것이라 함.이붕은 소련에 더 잘알려진 인물임. 소련에서 공부했고 지난3월 고르바초프와 면담했던 인물.여성 1명도 대표단에 들어있는데 중공당 중앙위 국제관계부 부부장이라고 함.이 여성도 소련서 공부해 러시아어를 잘 구사하고 주로 동구관계 업무를 다룬 인물이라 함. 지난 가을 김일성과 호요방의 신의주회담때 배석했다고 함.행사중에는 리셉션·매스게임·문화공연등이 들어있고 미국의 한반도정책 비난,주한미군철수등을 요구하는 연설이 있을 것이라고 했음.김정일은 중국대표들이 미국 비난연설을 할지 흥미거리라고 했음. ○소련 대표단 초청 차우셰스쿠 루마니아대통령의 북한방문과 관련,김정일은 두나라 정상이 사회주의 건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고 했음.차우셰스쿠는 공산당·노동당 국제회의 개최와 구코민테른과는 다른 새로운 인터내셔널 창설을 제의했음.이 문제는 추후 추가검토와 논의를 갖기로 합의했음.아시아문제를 논의하면서 두 정상은 미국에 대응하는데 일본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는데 동의했다고 함.차우셰스쿠는 한반도 통일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적극 지지했으며 특히 고려민주연방창설 제의와 남북한·미국 3자회담개최를 지지했다고 함.차우셰스쿠는 또 88올림픽에 관한 조선노동당의 입장에 대체적으로 동의했음.루마니아측 요청으로 차우셰스쿠방문 결과를 양국공동 커뮤니케로 발표키로 결정했다고 함. 두 정상간 이견은 특별히 없었으나 경제문제에서 때로 첨예한 견해차가 드러났다고 함. 루마니아는 북한측에게 자국산 기계수입을 대폭 늘리고 이를 북한산 시멘트·비철금속·기타 원자재로 갚아줄 것을 요구.반면 북한은 예를들어 트럭의 경우 자체 생산분이 충분해루마니아산 자동차를 수입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더구나 루마니아에서 수입한 6∼7t짜리 트럭은 북한에서 1년만 쓰면 고장난다고 함.루마니아제는 아스팔트 도로용인데 북한은 이를 광산·군용등으로 사용할 목적임.북한에서 꼭 필요한 자동차는 루마니아도 전략물품이라는 이유로 수출을 거부했다고 함.전략물품의 경우는 루마니아 자체에서도 부족하다는 주장.북한이 루마니아산 석유를 수입하고 싶다고 하자 루마니아측은 자기들도 매년 소련에서 6백만t의 석유를 수입한다며 거절했다고 함.김정일은 루마니아가 자기들 석유는 앞날에 대비,비축하고 있다며 불만스레 말했음.
  • 프라하에서 보낸 편지:7/민병석 주체코대사(굄돌)

    오늘날 체코는 바츨라브(Vaclav) 두명이 끌고 간다는 이야기가 있다.이것은 바츨라브 하벨 대통령과 바츨라브 크라우스 수상의 이름에서 나온 말이다.이름은 같지만 이 두사람의 지도자적 성향과 역할내용은 이름만큼 비슷하지는 않다. 내각책임제에서 대통령직을 맡고 있는 하벨을 체코의 양심이라고 한다면,실권을 장악하고 있는 크라우스 수상은 체코의 두뇌라고 할수 있다.하벨 대통령은 국익보다는 초국가적 가치로서의 정의를 더 중히 여기는 발언을 자주하며,크라우스 수상은 이때마다 국가의 실익보호를 위해 대통령 발언의 후유증을 수습하느라고 동분서주한다. 그 대표적인 예로,제2차 세계대전 직후 체코에서 빈몸으로 쫓겨난 독일인들에 대한 대통령의 동정적 발언,회교국들로부터 규탄을 받고 있는 영국 작가 루시디의 초청,체코무기의 구입차 방문중인 칠레의 전 군사독재자 피노체트에 대한 공개비난 등을 들수 있다.이때마다 수상실은 발칵 뒤집혔다.가해국이자 부국인 독일에게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거나 회교국과의 관계는 도외시하고 작가의 표현자유만 중시하여 초청을 하는 소행은 대통령으로서 무책임한 일이 아니냐,찾아온 고객을 무안을 주어 쫓아 버리는 행위를 하는것은 말도 안된다는 등 볼멘 소리가 수상실 근처에서 터져 나왔다.그리고는 「하벨 대통령의 개인적 의견」,「사적 초청」,「정부와 협의 없는 발표」 등으로 얼버무려 수습하느라 애를 먹는다. 이런 상황이 일견 대통령과 수상간의 불협화음으로 보이지만 실은 이 두 지도자의 조화 때문에 체코는 명분도 살리고 실익도 챙길 수 있다.하벨 대통령의 양심적 언행 때문에 서유럽 국가들이 긍정적 체코관을 갖게되고,크라우스 수상의 현실적 정책 때문에 회교국과도 우호를 유지하며 무기 해외판매의 실익을 보게된다. 체코의 양심과 두뇌로 상징되는 이 두 바츨라브 중 하벨은 1992년에 방한했고 크라우스는 내달초에 방한한다.우리는 체코의 양심에 이어 두뇌를 만나게 될 것이다.이기회에 우리도 한국의 「양심」과 「두뇌」를 조화시키는 방법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 “북핵 특별사찰은 필수”/통일안보회의 재확인

    ◎「과거」 규명돼야 경수로 지원/한·미,실질사찰 실현 긴밀협조 정부는 25일 특별사찰을 포함한 실질적인 조치를 통해 북핵의 과거투명성이 확보되어야만 남북관계는 물론 북미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이날 상오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통일안보정책 조정회의를 열고 북핵에 대한 정부입장을 이같이 정리하고 다음달 23일부터 재개될 북미3단계회담에서 북한이 실질적인 사찰을 수용하도록 한미간 긴밀히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가 끝난뒤 김경웅통일원대변인은 『북한의 과거·현재·미래의 핵투명성이 보장되어야한다는 것은 남북관계 진전이나 미북 관계개선에 필수요건이라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방침』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특별사찰을 포함한 실질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입장이자 우리 정부의 입장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김대변인은 특히 『북한의 핵투명성이 보장돼야 앞으로 북한 원자로의 경수로 전환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미 한미 정상간에 합의된 사항』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제네바에서 진행되는 북미회담과 관련해 한미간의 긴밀하고도 철저한 협의와 협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하면서 『남북사이에 의미있는 대화가 재개되는 것이 경수로 지원을 포함한 제반 문제의 해결에 필요조건임을 확인했다』고 밝혀 대북경수로 지원을 위해서는 남북대화가 수반되어야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북한이 핵투명성 확보를 위한 기본조건을 충족하고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근거한 상호사찰을 실시하기 위한 핵통제공동위 재개에 합의만 하면 남북관계개선등과 연계해 기업인의 방북등 대북경협을 재개할 수 있다는 신축적인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 외규장각도서 영구대여 촉구/불에 이달안 특사파견/이 문체 밝혀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은 24일 외규장각도서 반환문제와 관련,『정부는 외무부·문체부 관계관으로 구성된 특사를 이달내로 프랑스에 보내 영구대여방식으로 외규장각도서를 되돌려줄 것을 최종적으로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특사파견 결과여하에 따라 조속한 시일안에 어떠한 형태로든 이 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측은 외규장각도서에 관해 돌려준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으나 우리측이 요구하는 영구대여형식을 취하면 특별법제정이라는 별도의 절차가 필요하며 또 이것을 선례로 제3국으로부터 연쇄적인 문화재 반환요구가 잇따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정부는 약탈문화재환수라는 대의명분과 국민정서를 감안,양국정상간의 합의상항인 영구대여방안 관철을 위해 노력해왔다.
  • 소설·시 영역의 한계는 어디까지…/시같은 소설이 늘고 있다

    ◎최인훈 「화두」 이청준 「가위…」 오정희 「불망비」 박상우 「샤갈…」등 분석/「현대시학」 특집/작품속의 사건,이미지 흐름으로 부각/상징·압축 가득… 한편의 시 읽는 느낌 최근 문학 창작에서는 시와 소설의 장르를 뛰어넘는 경우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인접 장르의 자유로운 넘나듦이 예사로운 창작의 흐름으로까지 인식되는 추세다.시인이 시작에서 소설적인 구성과 테마를 택해 쓰는 시 소설이 한 흐름인 것처럼 소설속에서도 시적표현이나 분위기를 갖추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는 것. 현대시학 8월호가 기획해 실은 「시가 있는 우리소설」은 이같은 인접 장르간 영역트기를 다룬 흥미있는 기획으로 문단에서 눈길을 끌었던 화제소설의 시적인 경향과 분위기를 찾아내 눈길을 끈다. 이 기획은 특히 젊은 시인들이 화제작을 시적인 관심에서 해부한 것으로 최인훈의 「화두」를 비롯해 이청준의 「가위밑 그림의 음화와 양화」,오정희의 「불망비」,박상우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신경숙의 「풍금이 있던 자리」등 모두 16편의 소설속에 나타난 시적인 부분과 분위기를 꼼꼼이 들여다보고 있다. 이가운데 전미정시인은 이청준씨에 대해 그가 자주 소설 전체를 비유나 알레고리로 삼았다는 점에서 이미 시적인 소설의 징후를 내재하고 있는 작가로 판단,그의 소설 「가위밑 그림의 음화와 양화」는 소설을 시적으로 변용시킨 훌륭한 본보기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전시인은 그 예로 「이미지 탐색」을 연상시키는 제목이 시적이고 소설에서 어두운 그림과 밝은 그림,즉 희미한 이미지와 명백한 이미지를 통해 기억의 명암을 이미지화하고 있다는 점을 든다.소설의 사건이 행위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의 흐름에 의해 떠오르고 있으며 이미지에서 이미지로 움직이는 이미지의 변주에 의해 얼굴 모르는 아버지의 이미지가 더 강렬하게 되살아나고 있는 한 편의 시라는 것이다. 전시인은 『이 소설을 읽기 시작하면서 산문언어를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어느새 서정적인 언어로 탈바꿈해버린 소설의 공간에 익숙해지게 됐다』면서 『소설속에서 시적 언어가 낯설지 않음은 시에 대한 경종이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이인순시인은 오정희씨의 작품에 대해 세계에 접근하는 방법이 서사적이기보다는 서정적이어서 시적인 맛이 나며 시가 지녀야할 상징과 압축에 능한 작가여서 작품 전체를 다읽고나면 시적인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다고 풀이한다. 이시인은 불망비중 「숫자정도야 읽혔지만…자신만의 기호와 계산법을 고집했다.다른 사람은 결코 해독할 수 없는 자신만의 기호로…곳간의 문을 여는 마법의 주술…해독할 수 없는 기호만을 발견할 수 있을 뿐이었다…오직 그와 대상간의 비밀한 약속이었기 때문이었다」부분을 인용하면서 『시적 언어란 쌀이 가득찬 곳간의 열쇠를 여는 마법의 주술이며 세계에 대해 자신만의 기호를 갖는 일인만큼 오씨가 자신의 문학관을 이야기한듯한 이 부분이야말로 가장 시적인 셈』이라고 풀어냈다. 한편 김철주시인은 박상우의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중 「내앞에서 정치의 정자도 꺼내지마.그런 얘기를 꺼내는 새끼는…그런 새끼는 그냥 두지 않겠어」부분을 들며 『그의 소설속에는 한 낭만주의자의 서늘한 눈(목)과 눈(설)이 함께 뭉쳐 시적 감성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다.그것이 비록 시 그 자체는 아니지만 한 예술가로서의 근원적인 감성이 그의 소설 행간사이마다 웅크리고 앉아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단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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